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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 매니저 알코올 농도 보니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 매니저 알코올 농도 보니

    블락비 지코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매니저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말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블락비 매니저 A씨가 9일 새벽 청담 CGV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적신호에 맞춰 유턴하는 상대 차량을 박은 것. 신호위반 접촉사고 였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매니저는 음주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매니저와 지코, 그리고 동료 1명이 더 있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아이돌이 동승했다.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며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거의 만취 상태라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블락비 매니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때 동승한 지코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코가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지코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 소속사 “매니저 음주 사실 몰랐다”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 소속사 “매니저 음주 사실 몰랐다”

    블락비 지코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매니저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말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블락비 매니저 A씨가 9일 새벽 청담 CGV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적신호에 맞춰 유턴하는 상대 차량을 박은 것. 신호위반 접촉사고 였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매니저는 음주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매니저와 지코, 그리고 동료 1명이 더 있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아이돌이 동승했다.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며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거의 만취 상태라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블락비 매니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때 동승한 지코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코가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지코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매니저 알코올농도 보니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매니저 알코올농도 보니

    블락비 지코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매니저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말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블락비 매니저 A씨가 9일 새벽 청담 CGV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적신호에 맞춰 유턴하는 상대 차량을 박은 것. 신호위반 접촉사고 였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매니저는 음주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매니저와 지코, 그리고 동료 1명이 더 있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아이돌이 동승했다.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며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거의 만취 상태라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블락비 매니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때 동승한 지코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코가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지코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코, 음주운전 차량 동승..대체 왜?

    지코, 음주운전 차량 동승..대체 왜?

    블락비 지코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매니저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말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블락비 매니저 A씨가 9일 새벽 청담 CGV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적신호에 맞춰 유턴하는 상대 차량을 박은 것. 신호위반 접촉사고 였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매니저는 음주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매니저와 지코, 그리고 동료 1명이 더 있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아이돌이 동승했다.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며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거의 만취 상태라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블락비 매니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때 동승한 지코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코가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지코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알코올농도 ‘0.145’ 만취수준인데 몰랐나

    지코, 음주운전 방조 혐의..알코올농도 ‘0.145’ 만취수준인데 몰랐나

    블락비 지코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매니저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말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블락비 매니저 A씨가 9일 새벽 청담 CGV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적신호에 맞춰 유턴하는 상대 차량을 박은 것. 신호위반 접촉사고 였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매니저는 음주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매니저와 지코, 그리고 동료 1명이 더 있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아이돌이 동승했다.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며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거의 만취 상태라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블락비 매니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때 동승한 지코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지코가 매니저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코가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지코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장 난 우산, 고쳐서 써볼까

    고장 난 우산, 고쳐서 써볼까

    “우산을 펼 때 힘을 주면 금방 망가져요.” 오전에 굵은 비가 떨어진 8일 동작구 사당동 취업개발센터 2층에서 우산을 고치는 김정원(75)씨는 “요즘 우산은 질이 좋아서 비 맞은 우산은 바로 펴서 말리고 무리하게 힘만 안 주면 오래 쓸 수 있다”면서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구가 운영하는 우산 무상수리센터다. 장마철에 망가지는 우산들이 쉽게 고칠 수 있는데도 폐기 처분되는 것이 아쉬워 6명의 노인이 모였다. 이들은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로 평균 나이가 71세다. 우산수리 노하우를 전해준 팀원은 백석인(79)씨로 최연장자다. 백씨는 “사실 니퍼, 펜치, 실만 있으면 웬만한 수리는 가능하다”면서 “우산살과 천이 떨어진 것을 꿰매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고, 부서진 손잡이를 교체해 달라는 부탁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품은 대부분 주민들이 기증한 폐우산을 이용한다. 이곳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무상수리다. 또 늦어도 3일이면 고친 우산을 찾아갈 수 있다. 단 고가의 우산은 취급하지 않는다. 우산 수리센터는 지난해 대방동 주민센터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가, 올해는 넓은 곳으로 옮기고 인원도 3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이들의 성수기는 장마철이나 태풍이 지나간 뒤다. 그간 6명의 노인들은 폐우산 수집에 공을 들였다. 구청 직원이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에게서 기증받아 일일이 분해해 둔 상태다. 올해는 비가 적어 476개의 우산을 고쳤다.“일이 많아도 좋으니 비가 와 강의 녹조도 사라지고 논, 밭이 해갈돼 농사가 잘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총알 탄 U’ 10초안에 끝낸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총알 탄 U’ 10초안에 끝낸다

    광주에 온 ‘인간 탄환’들이 56년간 깨지지 않은 10초 벽 허물기에 도전한다.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육상이 8일부터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9일에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 결승이 펼쳐진다. 세계 기록은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9초58이지만 1959년부터 시작된 U대회 최고 기록은 10초07에 머물러 있다. 1987년 유고슬라비아(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회에서 리 맥레이(미국)가 작성했다. 2013년 러시아 카잔대회에선 아나소 조보드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가 10초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총 66명이 출전한 남자 100m에는 9초대 기록을 가진 선수가 2명 있어 10초 벽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케말리 브라운(자메이카)은 9초93, 아카니 심바인(남아공)은 9초99가 개인 최고 기록이다. 특히 심바인의 기록은 올 시즌 기록이라 기대감이 크다. 브라운은 8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1~2라운드에서 10초32와 10초38, 심바인은 10초23과 10초26의 기록으로 무난하게 통과했다. 9일에는 기록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록(10초23) 보유자 김국영(광주시청)도 신기록을 노린다. 한국 100m 기록은 1979년 서말구가 세운 10초34가 무려 31년간 깨지지 않다가 김국영이 2010년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경신했다. 이날 6조에서 1라운드를 펼친 김국영은 시즌 개인 최고인 10초30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최고 기록을 낸 선수는 로널드 베이커(미국)로 10초18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2위 유키 고이케(일본·10초43)보다 0.25초나 빠른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텍사스크리스천대 소속인 베이커는 올해 자신의 최고 기록인 10초05를 찍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 100m에서는 빅토리야 자브키나(카자흐스탄)가 11초46의 가장 좋은 기록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여자 100m 세계 기록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10초49가 아직 깨지지 않고 있으며 U대회 기록은 마를리스 괴르(독일)가 1979년 멕시코시티대회에서 세운 11초00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개인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리나 그린시카이테사무올레(리투아니아)로 11초19를 작성한 적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웃사람’ 김휘 감독, ‘퇴마: 무녀굴’로 스크린 복귀

    ‘이웃사람’ 김휘 감독, ‘퇴마: 무녀굴’로 스크린 복귀

    김성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퇴마: 무녀굴’의 첫 번째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퇴마: 무녀굴’은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과 그의 조수 ‘지광’(김혜성)이 기이한 현상을 겪고 있는 ‘금주’(유선)를 치료하다 그녀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공포물이다. 신진옥 작가의 공포 소설 ‘무녀굴’을 원작으로한 이 작품은 제주 김녕사굴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공개된 ‘퇴마: 무녀굴’의 포스터 2종에는 퇴마사 진명 역의 김성균과 비밀을 간직한 여자 금주 역인 유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포에 압도당하는 모습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력을 다해 상대에 맞서는 표정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더불어 ‘끝나지 않은 공포의 시작’이라는 카피는 이들이 어떤 극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빙의에 대한 정의와 함께 실제 사례자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소름 돋는 현실’이라는 문구는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알 수 없는 상대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과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금주’의 모습은 인물들이 거대한 공포에 휘말리게 됨을 짐작케 한다. 김성균과 유선, 천호진, 차예린, 김혜성 등이 출연하는 ‘퇴마: 무녀굴’은 김휘 감독이 ‘이웃사람들’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8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씨네그루(주)다우기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논란은 오늘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게 흔들렸던 정국이 쉽게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도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에, 여당과 야당 간에, 여와 야 내부에 해소해야 할 갈등 요인이 산적해 있다.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결국 청와대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정치권은 물론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여파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정국이 극도로 어수선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정국 수습책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고열과 복통으로 귀국 비행기에서의 기자간담회를 생략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어쩔 수 없이 문서로 된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실장의 보고 내용이 실제로 정국 수습에 반영됐을까. 박 대통령이 정말로 이 실장의 보고를 받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일까. 만일 박 대통령과 이 실장 사이에 ‘신뢰의 문제’가 있다면 그 이유는 열 가지가 넘을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고, 핵심 측근인 이른바 ‘3인방’과의 관계가 좋지 않고, 언론에 지나치게 역할이 부각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유 원내대표와 너무 가까운 듯하고….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 실장을 신뢰했던 기억, 또 신뢰해야 하는 이유는 그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이 지금 이 실장을 믿지 않는다면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의 주변을 둘러보자. 말이 3인방이지 적어도 그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우고 청와대로 들어온 이른바 ‘어공’들 가운데 열 명 정도가 이런저런 의심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났다. 그중 적지 않은 수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실장 임명 당시 여당은 물론 야당과 언론에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이 실장이 몇 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박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이 실장을 쓰려면 믿고 힘을 실어 주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빨리 새로운 비서실장을 찾아야 한다. “나는 싫고, 다른 사람들은 못 미더우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김무성 대표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김 대표 차례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최근에 나온 말도 아니다. 지난 3월 이른바 차기 대선주자와 인터뷰를 한 뒤 그에게 정국 전망을 들었다. 그는 현재의 여당 지도부가 여름쯤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이미 생각하고 있던 시나리오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아마도 백 가지가 넘을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말리는데도 원내대표 자리를 맡고, 상하이에서 개헌 발언을 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의원들을 ‘줄 세우고’…. 그러나 김 대표는 현재 여당과 보수세력이 갖고 있는 중요한 정치적 자산 가운데 하나다. 그는 내년 7월까지 임기가 정해진 여당의 대표고,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청은 한몸’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김 대표를 납득할 만한 명분도 없이 끌어내리는 것이 옳은 일일까, 또 가능한 일일까. 박 대통령은 늘 신뢰를 말하지만, 주변을 믿기보다 의심할 때가 많은 것처럼 비쳐진다. 의심은 배신자를 만들지만, 믿음은 동지를 만들 수 있다. 도덕적·정치적 공허를 치유하는 길도 의심보다는 믿음 쪽에 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당 운영과 관련해 나머지 임기 동안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결국 최종 판단은 박 대통령의 몫이다. dawn@seoul.co.kr
  • “지금이 내 인생 터닝 포인트…복무 끝나면 1군으로”

    “지금이 내 인생 터닝 포인트…복무 끝나면 1군으로”

    지난 2일 롯데 출신 김성호(26) 선수는 4대8로 지 고 있던 KT위즈 2군과의 경기에서 5회에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골반 부위의 수술을 받고 1년간의 재활과정을 거쳐 이날 두 번째로 실전 무대에 오른 그는 경찰야구단 ‘재수생’ 출신이다. “롯데에서 1, 2군을 오가던 2년 동안 저는 그다지 잘 던지지 못했어요. 경찰야구단은 제게는 너무도 절실했지요.” 그는 이곳에서 병역 문제도 해결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구질을 연마하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 천신만고 끝에 2013년 말 입단에 성공했다. 그러나 입단 직후부터 점점 몸이 안 좋아졌다. 처음엔 다리를 절다가 점점 러닝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6월 병원에서는 그의 오른쪽 골반 쪽에 뼛조각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죠. 열심히 하라고 뽑아줬는데 역할도 못하고 짐만 되다 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프기 전 최고 구속이 시속 146㎞였던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아프기 전보다 훨씬 좋다”며 “빨리 공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유승안(59) 감독은 김 선수가 재활을 잘 끝냈고 앞으로 기회 될 때마다 조금씩 기용하겠다고 했다. ●“병역 해결하고 새로운 구질 만들고 싶었다” 그는 이날 세 번째 타자에게 사구를 던진 뒤부터 심하게 흔들렸다. 연이은 폭투로 1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6회에도 그를 올려 보냈다. 김 선수는 이후 한 개의 아웃을 잡기까지 안타를 4개나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이날 그에게 가장 중요한 숫자는 투구 수 ‘29’였다. 주애숙(52)씨는 지난 2일에도 아들 강승호(21·유격수) 선수를 보러 경기장에 나왔다. 강 선수는 LG 2군 출신이다. 엄마는 아들이 2013년 말 경찰야구단에 들어온 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고 있다. 전날부터 얼린 과일 주스를 가져와 아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나눠준다. “주변 사람들은 제가 오면 아들이 더 부담을 가질 거라며 말리지만, 그 정도로 간이 콩알만 하면 수천, 수만명 관중 앞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겠어요.” 하지만 이런 주씨에게도 아들 경기 보러 가는 게 너무도 가슴 아프고 힘들 때가 있었다. 2013시즌 삼성과의 1군 시범경기에 나온 아들은 긴장을 했는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 안타를 치지 못하더니 수비에서까지 실책을 저질렀다. 주씨는 당시 한 관중이 아들을 욕하는 소리를 직접 듣고 말았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저런 것을 낳은 엄마’까지 거론하더라고요.” 주씨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면서 “욕먹으라고 운동을 시켰나 싶었다”고 했다. ●아들 응원하러 온 엄마 “이승엽 선수처럼 됐으면” 사실 주씨는 야구 규칙도 잘 모른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게 그저 좋다. 강 선수는 유승안 감독이 제대 후 1군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꼽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엄마는 “아들이 1군에 가서 거리에 나가면 누구나 알아보는 이승엽 선수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마가 이렇게 고생했는데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 나기 전에는 절대로 장가도 가면 안 되죠.” 1군에서 온 안치홍(25), 전준우(29) 선수도 경찰야구단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안 선수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서둘러 입단을 결정했다. 프로에서 한창 전성기를 보낼 나이. 잔류를 희망하는 구단과 잠시 마찰도 있었다. 그는 “여기서 체력을 향상시키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단 전의 일들은 모두 털어 버리겠다는 각오다. 그런 그에게 경찰야구단은 더 없이 좋은 장소다. 그는 “군 생활이라 영외 활동이 통제되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서 “단체 생활을 통해 배우는 것도 정말 많다”고 말했다. ●“영외활동 통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아” 전 선수 역시 지난해 대표팀 합류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아쉬움이 많았다. 중요한 시기였는데 발목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을 했다. 재활 뒤엔 내성 발톱이 괴롭혔다. 시즌 초반 부진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경찰야구단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그는 “올 시즌 1군 경기 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발목 재활도 꾸준히 해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아내와 딸이 경기 고양의 홈구장에서 30분 거리로 이사 왔다는 그는 “내가 슈퍼스타나 톱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 안주하면 안 된다”면서 “경찰야구단에 있는 지금이 야구 인생에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차 ‘더 센 쏘나타’ 3종 출시… “내수시장 잡는다”

    현대차 ‘더 센 쏘나타’ 3종 출시… “내수시장 잡는다”

    현대차동차가 대표 모델 쏘나타의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충전식 전기차) 모델 등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며 침체된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컨벤션에서 1.7 디젤, PHEV, 1.6 터보 등 3개의 엔진을 추가한 ‘2016년형 쏘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시판에 나섰다. 특히 기대를 거는 것은 쏘나타 1.7 디젤 모델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포드 ‘몬데오’, 르노삼성차 ‘SM5 D’,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등과 맞붙어야 하지만 동력 성능과 연비 등을 감안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쏘나타 디젤은 i40, 올뉴 투싼 등에 쓰인 U2 1.7 엔진을 장착했다.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에 공인 연비는 16.8㎞/ℓ다. 2495만~2950만원으로 경쟁 수입 모델에 비해 1000만원가량 싸다. 쏘나타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국산차 최초 PHEV다.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에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전기모터를 적용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순수 전기차 모드로만 약 44㎞를 달릴 수 있다. 출퇴근 시에는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 등에서는 하이브리드차로 이용할 수 있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17.2㎞/ℓ, 전기차 모드에서는 4.6㎞/㎾h다. 아직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 가격이 3995만~4260만원으로 비교적 높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PHEV 구매자에게 500만∼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한시적으로 회사가 판매지원금을 보조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쏘나타 에코’라는 이름으로 이미 출시된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 등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기존 2.0 모델 대비 출력은 7%, 토크는 31%가량 높였다. 7단 DCT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연비는 13.4㎞/ℓ다. 가격은 2410만~2810만원이다. 현대차는 이달 한 달간 쏘나타 구매 이력이 있는 가족을 둔 고객에게 30만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초등생 학폭, 중·고생보다 빨리 는다

    초등생 학폭, 중·고생보다 빨리 는다

    서울 서초구의 A초등학교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자폐 아동에 대한 동급생 폭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중·고교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부의 2013~2014년 학교급별 학교폭력 현황에 따르면 학생 1000명당 2013년 0.77건이던 초등학교 학교폭력 건수는 지난해 1.02건으로 32.5% 늘었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폭력 증가율인 각각 9.3%, 16.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초등학교 폭력 피해 학생은 2013년 1000명당 0.78명에서 지난해 1.00명으로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 학교폭력 피해자가 오히려 0.9% 감소한 것과도 대비된다. 조수철 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인터넷과 게임 등을 통해 폭력에 노출되는 연령대가 어려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일들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초등학교부터 교내 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과 상담, 치료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폐 아동 폭력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자폐 장애 학생들이 ‘왕따’와 폭력 문제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조 전 교수는 해당 사건에 대해 “상황을 살펴봐야겠지만 아스퍼거증후군의 특성을 볼 때 고지식하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자폐의 가장 큰 증상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 아동이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재미로 놀렸을 때 화내거나 슬퍼하는 일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아 주변 친구들이 큰 죄의식 없이 괴롭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무엇보다 교사가 평소 생활 속에서 괴롭힘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해당 초등학교에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현재 피해 아동 부모와 가해 아동들의 부모는 인터넷에 각각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아동 부모가 지난달 초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가해 아동들이 ‘촉법 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에도 못 미쳐 수사 없이 사건 자체는 각하됐다. 이 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K(42·여)씨는 “큰아이가 5년 동안 장애 학생과 같은 반을 해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자폐 아동에 대한 폭력 사건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C(37·여)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장학관과 장학사, 인권조사관 등 5명을 해당 초등학교에 파견해 전면적인 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진술서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보고서 및 피해 학생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문제점과 처리 공정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초등학교는 피해 및 가해 아동의 접촉 금지를 결정했지만 피해 아동 부모가 반발해 해당 사건을 재심하기로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리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큰 시기… “홈런보다 번트 노려라”

    그리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큰 시기… “홈런보다 번트 노려라”

    “홈런보다는 번트를 노려라.”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올 하반기 재테크 전략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 그리스 부도 등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위험을 줄이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서울신문이 1일 시중은행 및 증권사 개인 자산관리 전문가(PB) 6명에게 올 하반기에 꼭 담아야 할 ‘잇(it) 펀드’를 추천받은 결과 ▲국내 중소형주 펀드 ▲채권혼합형(배당주) 펀드 ▲공모주 펀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미국·일본 등 선진국 중소형주 펀드가 꼽혔다. 대부분 중위험 중수익 펀드다. 서재연 대우증권 PB 이사는 “중국 본토 증시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과거 높은 수익률에 매달리지 말고 더 떨어지기 전에 투자 자금을 빼 국내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자산 배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국내 중소형주 펀드에 ‘뭉칫돈’을 넣기 시작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5591억원이 몰렸다. 올해 순유입액 7762억원의 70%가 넘는다. 평균 수익률이 25%(연초 대비 기준)를 넘어서자 시중에 풀려 있던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조재영 NH투자증권 PB 부장은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지만 개별 기업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는 말리고 싶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분할 매수하는 간접투자 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부장은 “코스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 비중을 10%로 제한하고, 정해 놓은 목표수익률(연 10~15%)에 도달하면 분할매도 방식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도 ‘잇 펀드’다. 투자금의 70%는 안전 자산인 채권에 묻어 두고 나머지 30%로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올리는 전략인데, 주식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이태명 하나은행 PB 팀장은 “지난 4월 코스피가 2100 중반까지 올랐다가 100포인트 급락했을 때 다른 주식형 펀드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채권혼합형 펀드는 채권 쪽에서 이익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면 연 5~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도 요즘 몸값이 높다. 대박을 터트린 SK D&D,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이노션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다만 PB들은 “공모주 펀드로는 큰 돈을 벌기 어렵다”고 말한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 물량을 따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PB 과장은 “안전 자산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연평균 수익률 4~5%에 만족해야 한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한때 큰 인기였던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 의견이 갈렸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코넥스에 3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0%대 수익률을 올리며 약 3조원을 끌어들였지만 올해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이 1%대로 저조하다. 서재연 이사는 “상반기 공모가 거의 없어 수익률이 높지 않았지만 하반기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하이일드 채권도 아시아나항공, 이랜드 등 특정 채권 한 종류만 편입하기 때문에 위험이 높지 않다”고 추천했다. 반면 이태명 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만류했다. 정부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한시적으로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펀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PB들은 비과세라고 무턱대고 해외펀드에 가입하기보다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나 선진국 펀드(중소형주 위주)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 5~6%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1~2년 단기로 자금을 굴리려면 미국·일본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과장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미국 펀드에 70%, 일본 펀드에 30%가량 자금을 넣어 두는 게 유리하다”면서 “지난 3년간 73% 오른 미 대형주 펀드보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소형주(바이오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그리스 파장’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유럽 펀드는 쳐다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복면가왕’ 인삼 정체는 다듀 개코, “회사 사람들이 말리니 오기 생겨”

    ‘복면가왕’ 인삼 정체는 다듀 개코, “회사 사람들이 말리니 오기 생겨”

    ‘복면가왕’ 인삼 정체는 다듀 개코, “회사 사람들이 말리니 오기 생겨” 복면가왕 저 양반 인삼이구먼, 복면가왕 칼퇴근, 개코 ’복면가왕’ 개코가 ‘저 양반 인삼이구먼’으로 출연해 가창력을 선보여 화제다.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7대 가왕 자리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1라운드 듀엣곡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세번째 대결로 ‘장래희망 칼퇴근’과 ‘저 양반 인삼이구먼’의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문세, 이소라의 ‘잊지 말기로 해’를 불렀고, 판정단은 곡이 끝난 뒤에도 두 복면가수의 정체를 종잡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 김형석은 칼퇴근을 두고 보아를 예상했고, 지상렬은 장나라라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는 인삼이구먼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사윗감이자 엄친아 총각 심현섭이라고 단언했다. 이윽고 연예인 및 일반인 판정단의 투표가 진행됐고, 칼퇴근은 인삼이구먼에 앞서며 7대 가왕 선발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탈락한 인삼이구먼의 정체는 바로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개코는 “랩이 전공이고 노래는 교양 정도다”라며 “처음엔 회사 사람들도 많이 말렸다. 처음 노래를 라이브로 했을 때 매니저 표정이 못 볼 걸 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겼다. 나도 열심히 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코는 “노래가 좋고 어차피 부를 거라면 라이브 무대도 더 듣기 좋게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겼다. 많이 좌절하기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I ♥ U’ 광주 U대회의 맛, 사랑합니다

    [커버스토리] ‘I ♥ U’ 광주 U대회의 맛, 사랑합니다

    [광주 북부] ●아따, 숙취가 확 풀려부네… 문경정 짱뚱어탕 전문점 짱뚱어는 물속을 헤엄치기보다 뻘밭 위에서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하는 물고기다.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간척과 매립,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짱뚱어는 칼륨과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셀레늄, 항암 효과의 게르마늄 등을 함유한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이다. 또 타우린 성분이 많아 해독에 도움이 된다. 전날 과음했다면 아침 해장으로 짱뚱어탕이 그만인 이유다. 상호는 20년 전 가게를 시작한 주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메뉴는 짱뚱어탕 달랑 하나. 짱뚱어를 뼈째 갈아 들깨와 우거지를 듬뿍 넣어 마치 어죽처럼 걸쭉하다. 밑반찬으로 4년 된 묵은지가 나오는데 짱뚱어탕에 밥을 말아 묵은지를 곁들인 맛이 일품이다. 주로 보성 벌교 갯벌에서 짱뚱어를 가져온다. 겨울잠을 자는 짱뚱어의 특성상 여름에 물량을 확보해 대형 냉동실에 보관한다. 옛날에는 통째로 끓였는데, 영양분이 풍부한 머리와 지느러미를 버리는 게 아까워 가는 방법으로 바꿨다. 시래기 등을 넣어 구수하게 끓인 탕은 추어탕보다 그윽한 맛을 낸다. ●야들야들허니 애기 속살 같구마잉… 조림한상 갈치 정식 갈치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과 중장년의 골다공증에 좋다. 갈치 정식을 시키면 조림과 구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전채로 녹두죽이 나오며 양배추쌈, 양념게장, 가지무침, 콩나물 등 10여 가지의 밑반찬이 곁들여진다. 구이를 먼저 먹고 조림을 맛보는 게 좋다. 조림의 맛이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노릇노릇 구워진 두 토막의 구이는 크기는 작아 보이지만 살이 통통하다. 양념간장에 찍어 양배추쌈을 싸 먹어도 된다. 조림에는 무와 감자 외에도 고구마 줄기가 들어가 있다. 조림도 갈치 두 토막이다. 병어 정식, 병어회무침비빔밥(점심 특선), 고등어구이, 홍어삼합, 굴전(바지락전) 등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광주 남부] ●탱글탱글 쫄깃쫄깃 그냥 지나치기 거시기 허요… 진식당 낙지볶음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혀에서 느끼는 통각(痛覺)이란 말이 있다. 광주 진식당은 캡사이신을 쏟아부어 무조건 맵게만 조리하면 맛집으로 소문나는 우리나라의 이상한 맛집 트렌드에 일침을 놓는 집이다. 주메뉴는 자극적이지 않은 낙지볶음과 아구찜. 볶음 요리는 대체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면 재료 본연의 식감이 사라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곳의 낙지볶음은 탱탱하고 쫄깃한 낙지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식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결은 싱싱한 재료에 있다. 혼자 요리와 서빙을 도맡아 하는 주인아주머니가 하루에 두 번 근처 양동시장에 직접 나가 낙지를 들여온다. 주로 장흥, 목포, 무안산(産) 낙지를 쓰는데 꽤 큼직한 것들을 사용한다. 오전에 들여온 낙지는 점심시간에, 오후에 사온 낙지는 저녁때 동이 난단다. 저렴한 가격(중 2만원, 대 3만원)과 푸짐한 밑반찬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하다. 묵은지에 돼지등뼈를 넣고 찐 김치찜이 나오는데 김치를 찢어 공깃밥 위에 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낙지볶음의 매운 정도는 손님의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하다. 허름하고 편안한 분위기여서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소주잔 기울이기에 그만이다. 사전에 예약하면 좀 더 일찍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워메, 이 달달하고 촉촉한 것이 다 뭐다냐… 궁전제과 나비파이와 팥빙수 정직하게 만들어서 정직하게 판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궁전제과가 살아남은 비결이다. 1973년 영업을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궁전제과는 기본을 중시한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나비파이도 모든 제빵사가 만들 수 있지만 맛있게 만들기는 힘들다는 페이스트리다. 바게트 속을 파내고 으깬 계란, 채소 등으로 채운 공룡알빵, 국산 통팥을 직접 삶아 올리는 옛날식 팥빙수도 맛있다. 2층에 카페가 있는데 아메리카노가 1500원에 제공된다.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목포] ●부레 맛이 이라고 고소한 줄 진짜 몰랐제… 영란횟집 민어회 목포역에서 5분만 걸으면 민어의 거리가 나오는데 골목 초입에서 이 가게가 눈길을 붙든다. 민어 요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곳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찾았던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여름철 보양식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민어를 회로, 무침으로, 전으로 내온다. 민어 큰 것은 어른 상반신만 한 것도 있어 횟감으로 쓰이는 부위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접시에 담겨진 회의 붉은색 기운이 부챗살처럼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을 보면 황홀한 느낌마저 감돈다. 이 집을 민어 전문점의 으뜸으로 치는 건 잘 숙성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부레와 껍질, 완자 등이 딸려 나오는데 서울 등의 음식점 주인들이 ‘부레 하나 먹으면 민어 한 마리 먹은 거나 진배없다’며 생색내듯 내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부레는 다소 질긴 감이 있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배어 나왔다. 서울 강남 등에서 엄청나게 돈 아깝게 여기며 사 먹는 민어탕이 이 집에선 작은 양이지만 그냥 서비스로 제공된다. 물론 제대로 맛보기 위해 따로 시키면 1인분에 5000원. 뻘낙지도 부드럽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한우 맛에 낙지 맛 더한께 말이 필요 없당께… 독천식당 갈낙탕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게 안을 들여다보면 꽤 비좁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설수록 으리으리한 공간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집이다. 영암군 학산면에서 원래 가게를 시작했지만 목포 호남동에도 2호점이 있다. 육회를 곁들인 낙지비빔밥이 가장 인기 있다고 들었는데 한 그릇에 1만 9000원이나 받는 ‘갈낙탕’도 꽤 인기를 끄는 모양이다. 매일 아침 들여온 한우를 정성껏 손질해 발라낸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 내온다. 알맞게 익어 식감이 좋은 낙지보다 갈비맛이 정말 일품이어서 뜻밖이었다. 주인장은 한우가 원체 지방이 많아 손이 많이 가는데, 다른 집의 서너 배 정도는 더 손질하는 등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목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영광] ●서른 가지 반찬, 입이 떡 벌어지는구마잉… 동락식당 한정식 한정식은 전통 반상 차림을 현대식으로 개량한 것이다. 백반과 구분이 모호할 수 있는데, 한정식은 옛 대가들의 반상 차림이 변형된 것으로 해석하는 관점이 많다. ‘흰쌀로 지은 밥’이라는 뜻의 백반은 서민적인 상차림의 상업화로 본다. 곡창지대 전라도는 예부터 물산이 풍족했고, 사대부와 호족 등 대가들을 중심으로 격식 있는 상차림이 발달했다. 남도 한정식의 유래다. 과거 한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한 상 차려 대령했지만, 요즘은 음식을 하나씩 내오는 코스 요리 형태로 변형됐다. 모친에 이어 2대째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주인은 전통적인 방식,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을 내온다. 반찬 가짓수에 따라 7만원, 10만원, 12만원, 15만원 순으로 올라간다. 30여 가지 반찬이 가지런하게 놓인 7만원 상은 4명이 먹기에 딱이다. 12만원부터는 명물 영광굴비도 맛볼 수 있다. 서해와 남해안 진흙이나 갯벌에 서식하는 동죽조개를 회로 뜬 게 이색적이다. 고구마순의 맛이 감질나며 꽃게알무침과 간자미찜, 토하젓 등도 입맛을 돋운다. 큼지막하게 썰어져 나온 돼지머리고기도 여느 음식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맛이다. 300년 넘은 한옥에 차려진 식당 안마당에서 태양초와 빨래를 말리는 풍경은 덤이다. ●어찌까잉, 설탕 뺀 착한 케이크가 다 있다냐… 남도땅 치즈케이크 달콤한 치즈케이크의 ‘적’은 칼로리다. 한 조각에 400㎉가 넘는 것도 있다. 한 시간 쉬지 않고 재빨리 걸어야 소모되는 열량이다. 21년째 운영 중인 카페는 딸기와 블루베리 등 10가지의 치즈케이크도 판매하는데, 한 조각이 40~50㎉에 불과하다. 지방을 빼고 과일로 단 맛을 낸 덕에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밀가루인 빵을 쓰지 않고 땅콩버터를 가공해 치즈를 받친다. 치즈와 섞는 과일은 인근에서 재배하고 유산균도 직접 만든다. 일제시대 양조장을 개조한 건물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낸다. 고속버스 화물 서비스를 통해 전국에 배송하는데, 주인 휴대전화에는 500여명의 고객 번호가 저장돼 있다. 영광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나주] ●껍데기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말어… 영산포 강변홍어 홍어를 30여년 넘게 즐겼는데 이 집에서 처음 맛보며 깜짝 놀란 메뉴가 있었다. 마침 한여름 소나기가 퍼붓는 차에 영산포 홍어거리를 찾았는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즐비하던 홍어음식점들이 택배 업소로 바뀌어 있었다. 손님과 실랑이할 일도 없고 이문도 많이 남아 그런 것 아닌가 여겨져 씁쓸했다. 한 가게를 찾아 잘하는 집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 집을 소개했다. 원래 자리에서 옮겨와 새로 지은 건물이라 아늑한 데다 여주인이 밝고 편안하게 손님을 맞는 게 인상적이었다. 깜짝 놀란 메뉴란 다름 아닌 홍어껍데기 절편. ‘웬 홍어 음식에 떡이 나오지?’ 싶었는데 주인이 뼈를 먼저 한소끔 끓이다가 큰 뼈를 건져내고 말린 껍데기를 넣어 푹 고은 뒤 눌러 만든 절편이라 했다. 처음엔 오만상을 찡그릴 정도였는데 입 안에서 돌리며 느끼는 맛과 향의 조화가 빼어났다. 물론 홍어애도 나오는데 타지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담백했다. 노란색 튀김옷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던 홍어전도 특유의 알싸한 맛이 좋았다. 흑산도 홍어삼합을 시켰는데 보리애국이 덤으로 나왔다. 좋은 재료로 맛을 냈으니 당연히 맛있었고 다른 곳보다 매콤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맑은 고기 육수, 여까정 와서 곰탕 안 먹을랑가… 나주 곰탕거리 나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금성관, 나주목사 내아 등이다. 내아 앞 주차장에 차를 대면 곰탕 냄새가 진동하며 코를 자극한다. 기자가 찾은 것은 토요일 점심 때였는데 어느 집이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얀집과 노안집이 서울과 광주 등에 분점을 내는 등 지명도가 높다. 하얀집은 4대째 100년이 넘었다고 하고, 노안집은 3대째 55년 넘게 영업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남평할매집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뼈를 고아 삶는 여느 곰탕과 달리 나주곰탕은 고기로 우려낸 육수를 써서 담백하고 깔끔하다. 도톰한 수육도 쫄깃한 맛이 빼어나다. 나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화순] ●뽀얀 국물에 콕! 피부에 겁나게 좋아부러… 약산흑염소가든 예로부터 흑염소는 여성들의 보양식으로 사랑받았다. 지방 축적률이 좋아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소화가 잘 되고, 필수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A, 칼슘, 철분이 많다. 대신 콜레스테롤은 적다. 주위의 가축들 가운데 야생성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까닭에 인적이 드문 섬이나 고산지대 등의 청정지역에서 사육된다. 약산이란 상호는 완도 약산면에서 따왔다. 이곳에서 방목하던 흑염소를 썼지만 이제는 섬 지역에서도 흑염소 방목이 쉽지 않아 전북 장수와 순창에서 키운다고 했다. 약용으로 쓰던 흑염소를 식용으로 품종 개량을 하는 한편, 암컷을 쓰지 않고 수컷도 거세가 되지 않은 것만 쓴다. 또 적당히 가둬 키우기도 하면서 야성을 죽인다고 주인은 귀띔했다. 누린내가 날 것이란 선입견을 깨뜨리듯 깔끔한 맛이다. 일행은 샤브샤브로 먹었는데 뼈로 우려낸 육수가 깔끔하기 이를 데 없고 고기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특히 직접 담근 된장은 감칠맛이 빼어났다. 특히 이 집은 삼지구엽주를 작은 잔으로 네 잔쯤과 천엽 삶은 것을 안주로 서비스하는데 손님이 원하면 목이 긴 조막병 하나를 5000원에 판매한다. ●뚝심으로 팔팔팔 100% 국산 팥이랑께… 화순시장 봉순이네 팥죽 원래 나주 영산포 살던 여주인이 이곳으로 옮겨온 지 10년 만에 이제는 화순시장 들르는 이들이 찾는 맛집 일번지로 변모했다. 부부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부터 질 좋은 국산 팥만 사용해 맛을 내는 칼국수와 팥죽(동지죽)을 손님들에게 내놓자고 약속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첫술을 뜰 때부터 마지막 술을 뜰 때까지 입 안에 팥 특유의 맛과 향이 남아 있어 정말 좋은 팥으로 맛을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국산과 외국산 가격에 별로 차이가 없지만 10년 전만 해도 차이가 상당했을 텐데 주인의 뚝심이 손님들의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흐뭇했다. 화순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장성] ●기름 좔좔 입에선 사르르 이것이 한우지라… 불태산 진원성 숯불구이 소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된 지 벌써 14년이 흘렀지만, 한우는 프리미엄 고기로 대접받으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래 품종과 혼혈 없이 사육된 우리 고유의 소 한우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아미노산은 피를 맑게 하고 위장 기능을 좋게 해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또 한우에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연이 있다. 한우 부위는 39가지로 나뉘는데, 8년째 불태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집은 갈비가 주 메뉴다. 소고기 등급판정은 마블링이라고 불리는 근내지방도가 중요하다. 마블링이 적당히 있어야 입에서 부드럽게 녹고 고기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갈한 접시에 담겨온 고기에는 선명한 마블링이 보인다. 도자기 화로에 숯불을 올려 고기를 굽는 게 독특하다. 반찬으로 나오는 전은 소 허파를 부친 것이다. 해파리냉채는 시원한 맛을 내고, 생간과 처녑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이곳은 원래 축사였으나 주인이 현대식 한옥으로 개량했다. 고기는 광주에서 가져온다. 구이 대신 고소한 맛을 내는 생고기비빔밥(8000원)도 한끼 식사로 적당하다. ●낚시꾼 손맛 보고 입맛 돋우러 온당께… 풍미회관 ‘2층 한정식’ 장성댐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한정식(4인 8만원)을 시켜 한 상 가득 접시를 올려놓으며 먹을 수 있고, 가볍게 생고기정식과 불낙정식(이상 1인 1만 5000원), 불백정식(1인 1만원)을 택해도 된다. 한정식은 상 바닥이 모자라 접시를 2층으로 쌓아야 한다. 다른 정식을 시켜도 삼합과 게장, 고등어호박조림, 보쌈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한정식이나 백반 외에도 오리요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게 눈에 띈다. 유황오리한방탕, 훈제·생오리로스, 생오리주물럭, 생오리탕이 있다. 산성인 다른 고기와 달리 오리는 알칼리성으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리는 또 대사조절기능을 높여 체내의 독을 없앤다. 장성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충주] ●하버드·예일大 학생들도 충주 물맛에 반하겄지유?… 황금가든 메기매운탕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답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조정 종목에서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이름난 미국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 조정팀의 경쟁을 ‘직관’할 수 있다. 전남 장성호는 국제적 관전 수준에 미달해 최첨단 관람 시설을 갖춘 충북 충주 탄금호국제조정 경기장에서 이번 대회가 치러진다. 조정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거나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라면 5일부터 사흘 동안만 펼쳐지는 탄금호로 향하자. 조정 경기를 지켜본 뒤 충주호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히 매운탕 거리라 할 정도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황금가든은 오랜 전통과 뛰어난 맛으로 이웃하는 교리가든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황금가든은 호수에서 100m쯤 안쪽에 세워진 1호점과 수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2호점이 있다. 2호점에서도 매운탕을 맛볼 수는 있지만 여기는 떡갈비로 더 유명하다. 1호점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송어회와 메기매운탕, 쏘가리매운탕 등이다. 메기매운탕은 다른 곳과 달리 기름진 느낌이 전혀 없고 양도 푸짐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었다. 대회 기간 산란철과 겹쳐 쏘가리를 맛보기 어려운 점이 아쉽기만 하다. ●예약은 안 받아유 어서들 오셔유… 원조중앙탑막국수 메밀싹막국수 손님이 워낙 많아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명함에 새길 정도다. 원래 중앙탑 근처에 있었던 가게를 충주시 단월동으로 옮겼다. 다른 막국수집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메밀싹이 고명으로 얹어져 나오는 게 돋보인다. 밝은 보랏빛을 띠는 메밀싹을 국수와 함께 말아 입안에 넣었더니 첫맛이 달콤하면서도 메밀 특유의 향이 전해져 좋았다. 하지만 젓가락 수가 늘어날수록 여느 집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를 하는 이도 있다. 물과 비빔 모두 6000원, 곱빼기는 7000원. 메밀로 빚은 만두와 찐빵, 부추전, 막걸리가 있으며 겨울에는 만둣국, 수제비, 칼국수전골 등이 판매되는 메밀전문음식점이다. 모든 메뉴를 포장 판매하는데 국수는 20분 안에 드실 수 있는 분만 사가라고 권한다. 충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그 많던 ‘파워블로거’ 다 어디 갔지?

    그 많던 ‘파워블로거’ 다 어디 갔지?

    ‘이 포스팅(글)은 ○○브랜드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순간 의심부터 들었다. 제품 사용기를 가장한 ‘기업 광고’에 깜박 속아 넘어간 건 아닐까. 제품이나 원고료를 받고 블로그에 사용기를 올리는 ‘블로거’들은 이제 하나의 ‘직업군(群)’이 됐다. 블로거 자매가 뭉치거나 남녀 블로거가 만나 덩치를 키운 ‘기업형 블로그’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 신문, TV 못지않게 온라인의 힘이 커지면서 생긴 변화다. 덩달아 블로거들의 파워도 커졌다. ‘나 파워블로건데’라며 밥값을 퉁친다는 일부 블로거들의 ‘갑질 촌극’도 흔하디흔한 이야기가 됐다. 취미로 시작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파워블로거. 그런데 요즘 파워블로거 타이틀을 거절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08년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블로거는 1092명에 달했다. 선정자는 이듬해 1378명으로 반짝 늘었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줄었다. 2010년 809명, 2011년 449명, 2012년 446명, 2013년 217명, 2014년에는 154명이 선정됐다. 7년 만에 규모가 7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2011년 파워블로그선정 제도를 강화한 탓이다. 네이버는 상업적 활동, 금품을 제공받은 흔적이 있는 블로거를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2014년에는 본인 서약 제도를 뒀는데, 여기에는 ‘상업적 포스팅 등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항목이 있다. ●일부 “돈 안 되면 싫어” 파워블로거 거절 올해도 한 명이 파워블로거 타이틀을 거절했다. ‘돈 안 되는 블로그’는 싫다는 얘기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활동지수 즉 방문자 수가 많은 게 중요했으나 요즘엔 활동지수뿐만 아니라 파워블로그 선정위원회 평가와 본인 서약 등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팅 개수나 방문자 수 등 정량적인 부분만 고려하던 네이버는 2010년 블로거들의 상업화, 갑질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콘텐츠 질 등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2011년 파워블로그 선정위원회를 신설해 블로거들을 솎아 내기 시작했다. 파워블로거 선정에만 약 6개월을 소비할 정도다. ‘돈 좀 받는’ 블로거들은 얼마나 받길래 ‘파워블로거 타이틀’을 마다할까. 기업, 대행사 등 블로거 마케팅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해 현 시세를 정리해 봤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기업이나 대행사에서 건네준 자료와 이미지를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보통 10만원을 받는다. 블로거가 사진을 새로 찍거나 정성스럽게 글을 써 포스팅하면 최대 30만~50만원까지 ‘거래’된다고 했다. 촌극 수위도 진화했다. 한 명품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돈 많은 럭셔리 블로거들은 다른 블로거들과 섞이기 싫다며 본인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사진 기사를 동반해 행사장에 와서는 본인 쇼핑몰 홍보 사진을 태연히 찍어 가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행사 관계자는 “제품을 받으면 중고나라 등에 되팔기도 하고 제품 대신 현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돈을 받고도 ‘포스팅 일 밀렸다’, ‘몸이 아팠다’는 등 정해진 기간에 포스팅을 올리지 않는 ‘배째라’ 족도 골치라고 했다. ●유명 소수 블로거는 “변질 우려” 정중히 사양 물론 순수하게 타이틀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네이버가 파워블로거라고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권위가 있거나 유명한 소수 블로거들이 해당한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대표적인데, 그는 매번 정중히 네이버의 선정을 거절하고 있다고 네이버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파워블로거로 선정되면) 아무래도 노출 빈도가 많아지다 보니 스팸이나 광고 요청 메일,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 거절하는 일도 있는 것 같다”면서 “상업적으로 변질된 블로그와 순수성을 유지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블로그는 이제 구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 시애틀의 진짜 ‘우체부’ 권종상(46)씨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7년 연속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안녕하세요 권종상입니다’(http://blog.naver.com/josephkwon)의 운영자다. 와인으로 시작해 시사, 인문학 분야 파워블로거로 선정돼 온 그 역시 “미국에 건너온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블로그를 팔라든지 제품 행사에 와 포스팅을 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때마다 망설임 없이 ‘삭제 버튼’을 누른다. 권씨는 ‘순수한 물음’이 상업적 블로그와 본인의 블로그를 가르는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저 ‘한국 와인은 왜 비쌀까’라는 궁금증이 본격적인 글을 올리는 계기였다”면서 “지금도 스스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 그것을 남들과 나눠 보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블로거 전문성 필수… 많은 시간·노력 투자 지난해 뷰티 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개코의 오픈스튜디오’(http://blog.naver.com/sr531)를 운영하는 민새롬(25·여)씨 역시 “(원고료는) 여태까지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받을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가 블로그 포스팅으로 얻는 수입은 ‘0원’이다. 민씨는 ‘상업적으로 변질된 블로그 문화’, ‘블로거들의 갑질 사기 사건’ 등 일부 블로거들로 인한 색안경에 대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다. 돈 받고 제품도 받았는데 어떻게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겠냐”면서 “다만 블로거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포스팅을 완성하기 위해 들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대가 없이 하기는 힘든 일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민씨는 많은 글을 올리는 블로거는 아니다. 대신 한번 포스팅할 때 제대로 품을 들인다. 한 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 하루 종일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화장 방법을 소개하는 포스팅은 하루 전날 대략적인 콘셉트를 잡고 사용할 화장품을 정리한 뒤 미리 연습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글 하나가 완성되는 데 2~3일을 투자하는 셈이다. 전문성은 필수다. 민씨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졸업 후 컬러리스트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상업적 블로그와 달리 “좋은 건 좋다, 별로인 건 별로다, 추천한다, 돈 아깝다 등등 느끼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는다. 콘텐츠 질에는 자신 있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강의가 들어오기도 하고 신제품 출시 전 기업에서 자문을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신수련 네이버 블로그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블로거들의 필력과 영향력이 필요한 기업들이 파워블로거를 섭외해 리뷰를 요청하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논리일 수도 있다”면서 “블로거들에게 청렴결백을 요구할 권한이 네이버에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게 블로그를 지켜 주신 분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 더 많은 보상과 기회를 드려야 하는 일이 네이버의 꾸준한 과제이지 않을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그들은 왜 ‘어린 전사’를 키울까?

    [송혜민의 월드why] 그들은 왜 ‘어린 전사’를 키울까?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새로운 선전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들이 얼굴에 복면을 쓴 채 복싱 경기장과 비슷한 커다란 링 안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링 안에는 키가 작은 아이들이 지휘관으로 보이는 성인 남성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고, 또 다른 아이들은 유격훈련이 실시되는 외부로 이동되기도 한다.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성인 남성은 바닥에 누운 아이들의 배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고, 아이들은 겁도 없이 머리로 벽돌을 부수는 등 아찔한 훈련을 이어간다. IS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현혹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이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이들을 납치해 자살폭탄테러에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왜 IS는 힘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런 교육과 훈련을 강행하는 것일까. ▲극단적인 종교집단‧사상주의 국가‧군대가 필요한 이들이 선택한 아이들 IS의 ‘차일드 웨폰’(Child Weapon)과 비슷한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종교‧국가를 막론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뇌교육을 통해 원하는 사상과 관념을 각인시키려 애쓴다. 강력한 공산주의 사상을 강조하는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은 교과서를 통해 북한 학생들에게 “김정은은 3살 때 자동차 운전을 했다”라는 내용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세뇌교육을 통한 김정은 우상화의 한 단계다. 2012년 홍콩에서는 친중국 ‘홍색 세뇌 교육’에 반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됐다. 홍콩 정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 정체성을 고취하기 위한 ‘도덕‧국민교육’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당시 친중국계의 렁춘잉 행정장관은 국민교육이 중국의 현재와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학부모와 교사 단체들은 아이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가치관을 주입하는 세뇌교육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소말리아 아이들은 굶주림 속에서 강한 세뇌를 받고 총대를 멨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는 수백 명의 아이들을 전선에 배치시켰다. 이 아이들은 자신의 키를 훌쩍 넘어서는 장총을 어깨에 짊어지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총알을 장전하며 어른들 사이에 섰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살길이 막막한 아이들에게 전쟁터는 집과 다름없었다. 정부군‧반군 할 것 없이 아이들을 세뇌해 전쟁의 정당함을 강조했다. 위의 사례들은 수많은 아이들이 누구보다도 쉽게 세뇌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이용한 일부 단체와 국가, 어른들이 각기 다른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이들을 동원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문제는 어떤 아이들에게 있어서 세뇌는 그저 ‘비폭력적인 교육’에 불과하지만, 일부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타인의 목숨까지 좌우하는 강력한 ‘무기’로 변모한다는 사실이다. ▲“어린아이들일수록 피암시성 높아 쉽게 세뇌당해” IS같은 극단적인 무장단체가 작고 힘없는 아이들을 동원하고, 선전용 영상까지 만들어가며 더 많은 아이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은 이들의 관념과 사상을 조종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피암시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피암시성이란 타인의 암시에 빠지는 성질을 뜻한다. 타인의 암시를 받아들여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에 반영하는 성질이다. 예컨대 점을 보러 무당을 찾았을 때 무당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쉽게 동조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피암시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배지수 정신과 전문의는 “피암시성은 문화적 또는 개인의 차이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권위의 차이가 클수록 피암시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어른이 아이에게, 혹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특정 관념을 주입하려할 때 피암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판적인 사고(思考) 시스템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없다. 특히 폭력적이고 상하관계가 명확한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현혹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행위에 대한 정당성 역시 쉽게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리고 작은 손과 날카로운 총‧칼은 어울리지 않는다. 종교와 사상, 문화적 차이를 떠나, 모든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길 희망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아버지의 날 맞아 “두 딸과 함께 물가에서 찍은 사진 공개”

    오바마 대통령,아버지의 날 맞아 “두 딸과 함께 물가에서 찍은 사진 공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어린 두 딸이 물가에서 노는 사진을 올렸다. 대통령이 되기 전 사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셔츠 없이 수영복만 입고 있다. 말리아(16)은 어린이지만, 샤샤(14)는 애기다. 미셸 여사는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셋째주 일요일)을 맞아 사진을 띄운 것이다. 미셸 여사는 사진과 관련, “이들 두 아이의 아버지를 오늘, 그리고 매일 생각한다. 행복한 아버지의 날을 맞기를”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기해 잡지 ‘모어(More)’에 “사람들은 종종 ‘대통령이 돼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워진 게 아니냐’고 묻지만 놀라운 사실은 백악관이 우리 가정생활을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정상적’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또 아내 미셸,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나의 안식처”,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아빠가 되는 것은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미셸 여사는 남편 칼럼의 편집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모텔 투숙 거절당하자 주인 부부 폭행

    모텔 투숙을 거부당하자 모텔 주인 부부를 때려 고막을 파열시킨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모텔에서 자신과 일행의 투숙을 막은 주인 부부를 때린 혐의(상해)로 주한미군 병장 D(31·여)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당시 다른 미국인 남성 2명, 여성 1명과 함께 이 모텔을 찾아 방 하나를 빌렸다. 그러나 이들이 한꺼번에 방으로 올라가려는 것을 보고 주인 남편 양모씨가 “여럿이 혼숙하는 것은 안 된다”며 돈을 돌려주고 투숙을 거부하자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고 뒤이어 이를 말리려던 부인 이모씨에게도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의 폭행으로 이씨는 고막이 파열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으며, 양씨는 요추 염좌로 3주 진단을 받았다. D씨는 양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전화선을 뽑기까지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D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주한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범죄 현장 증거를 확보했으나, D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 헌병대에 머물다 한국 경찰이 소환을 요청할 경우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5일 D씨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쳤고 추가 조사 뒤 한국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막내딸 나타샤, 엄마 쏙 빼닮았네...”

    “막내딸 나타샤, 엄마 쏙 빼닮았네...”

    버락 오바마(54) 미국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7·오른쪽)와 나타샤(14)가 엄마 미셸(51)과 함께 16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영국총리 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49) 총리 부부를 만난 뒤 나오고 있다. 미셸 오바마는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런던을 찾았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Let Girls Learn(소녀들을 학교로 보내세요)’ 계획(initiative)를 위해서다. 이 계획은 세계의 소녀들에게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도록 권장하기 위한 정책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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