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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해균 선장 미납 치료비 약 1억 6000만원, 6년 만에 정부가 낸다

    석해균 선장 미납 치료비 약 1억 6000만원, 6년 만에 정부가 낸다

    2011년 우리 해군의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미납 치료비 1억 6700만원을 국가가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석 선장은 2011년 1월 삼호 주얼리호를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구출하고 해적을 진압하기 위한 해군 작전의 성공을 도와 ‘아덴만의 영웅’이 됐다. 14일 동아일보는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진 일을 민간병원에 맡긴 상황에서 치료비조차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다”면서 “비록 늦었지만 치료비는 정부 차원에서 지불하는 것이 맞다. 석 선장이 총상으로 응급치료를 받은 만큼 응급의료기금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아주대병원은 2011년 1월 두 다리와 손목, 복부 등에 심각한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의 수술과 재활 치료를 도맡았다. 석 선장을 수술해 살린 인물이 바로 이국종 교수다. 10개월 만에 회복한 석 선장은 그해 11월 무사히 퇴원했다. 당시 석 선장의 치료비는 모두 2억 5500만원이었다. 아주대병원은 이 중 국민건강보험에서 지불된 8800만원을 제외한 1억 6700만원을 누구에게도 받지 못한 채 결손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원칙적으로 석 선장이 소속된 삼호해운이 이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당시 경영난이 겹쳐 파산하면서 치료비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한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오청성씨의 치료비는 현재까지 1억원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극도로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병원으로 후송돼 진료 초기 체외순환기(에크모)와 1만2000cc의 혈액 투입 등 각종 응급처치와 치료제가 총동원됐다. 또 주치의인 이국종 교수로부터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여러 부위에 총상을 입은 데다 폐렴, B형 간염,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인 만큼 치료비가 짧은 기간에 급증했다고 한다. 최근 송영무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귀순병사의 치료비는 국방부에서 지불하도록 돼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국가정보원이 탈북주민 지원대책기금으로 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빛 발견] 명태/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명태/이경우 어문팀장

    “…시인이/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짜악 짝 찢어져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명태, 명태라고…”(양명문, ‘명태’) 노래가 된 시처럼 명태는 곳곳에 이름을 새겼다. 세상 어느 물고기보다 많은 이름을 퍼뜨렸다. 이름은 또 다른 이름을 낳았고, 삶터는 그에 맞게 새로운 별명을 갖게 했다. 시 속 외침처럼 명태로만 남기는 어려워졌다. 검푸른 바다 밑에 있을 때는 ‘명태’였지만, 바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다른 이름들로 불려 왔다. 갓 잡아 싱싱한 ‘선태’, 얼리거나 말리지 않은 ‘생태’, 얼린 ‘동태’, 반건조한 ‘코다리’, 말린 ‘북어’, 얼부풀어 더덕처럼 마른 ‘황태’, 너무 추워 하얗게 된 ‘백태’, 겨울 날씨가 따뜻해서 검게 된 ‘먹태’ 혹은 ‘찐태’, 얼지 않고 말라 버리는 바람에 딱딱해진 ‘깡태’, 소금에 절여 말린 ‘짝태’, 알을 낳은 뒤 잡힌 ‘꺽태’, 알을 밴 상태에서 잡힌 ‘난태’, 낚시로 잡은 ‘낚시태’, 그물로 잡은 ‘망태’, 봄에 잡은 ‘춘태’, 가을에 잡은 ‘추태’, 겨울에 잡은 ‘동태’, 늦봄 마지막에 잡은 ‘막물태’, 함경도 연안에서 잡힌 작은 ‘왜태’, 새끼 명태 ‘노가리’…. 이름은 대상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올바른 이름은 가치를 왜곡하지 않는다. 어울리는 이름은 사실을 투명하고 소박하게 한다. 명태의 이름이 많아진 이유가 아닐까. wlee@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돼지 뒷다리의 재발견, 프로슈토와 하몽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돼지 뒷다리의 재발견, 프로슈토와 하몽

    딱히 가치는 없으나 버리기에 아까운 것을 두고 ‘계륵’이라고 한다. 후한 말 진퇴양난에 빠진 조조가 한 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유래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평소 먹는 닭 요리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닭 갈비뼈에 붙은 살은 나름대로 맛은 있지만 먹기가 까다롭고 별로 먹을 것도 많지 않다.돼지고기 부위 중에도 계륵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뒷다리다. 삼겹살과 목살에 비해 가격이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이다. 이유는 있다.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구우면 질기고 삶으면 퍽퍽해져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이용과 수육용으로는 그다지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싼 가격 덕분에 얇게 저며 제육볶음이나 불고기 등으로 이용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에 비해 식감이 퍽퍽한 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식당에서 가끔 먹게 되는 퍽석한 돼지고기는 저렴한 뒷다리살일 공산이 크다. 먹기가 이다지도 불편한데 돼지고기 부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생산자에게도 요리사에게도, 그리고 먹는 사람에게도 썩 유쾌하지 않은 게 돼지고기 뒷다리다. 이렇게 한국에서는 계륵 취급을 당하는 뒷다리지만 산 넘고 바다를 건너면 대접은 180도 달라진다. 유럽에서 돼지고기 뒷다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딱 두 곳 있다. 바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이탈리아 사람들과 스페인 사람들은 가장 하찮은 부위를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맛을 가진 식재료로 탈바꿈시키는 신통한 재주를 갖고 있다. 털을 제거하고 통째로 씻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후 장시간 건조하는데 이를 두고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슈토 크루도, 스페인에서는 하몽이라고 부른다. 돼지 뒷다리를 영어로 햄이라고 하는데 프로슈토 크루도와 하몽은 익히지 않고 소금에 절여 반건조한 생햄이다. 인류가 언제부터 생햄을 먹어 왔는지는 확실치 않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60년 로마의 정치가 카토가 쓴 저작물로 여기엔 생햄을 만드는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다. 이를 근거로 이탈리아가 생햄의 발상지라고 우기는 이들(아마도 이탈리아인이 아닐까)도 있다. 로마인들이 야만인이라고 무시했던 변방의 민족에게는 싸움뿐 아니라 수렵한 짐승을 말리고 절이는 데 탁월한 실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농경민족인 로마인들이 수렵·채집을 주로 하던 외부인들과의 물물교환 속에서 생햄을 접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인다. 원조가 누가 됐든 생햄은 식량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고안해 낸 방편으로 생긴 하나의 부산물이다. 소금에 절여 건조하거나 연기에 훈제한 고기 표면에는 유해한 박테리아로부터 내부를 보호해 주는 일종의 보호막이 생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보존 기한이 극적으로 늘어나면서 독특한 풍미가 더해진다. 보호막 덕에 고기 안의 단백질은 부패하는 대신 안전하게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의 농도가 많게는 2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빠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힘든 맛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프로슈토는 이탈리아의 파르마에서 생산되는 프로슈토 디 파르마다. 특정한 곡물을 먹인 암퇘지 뒷다리를 사용한다. 보통의 프로슈토가 6개월 이상 숙성돼서 나오는 반면 ‘프로슈토 디 파르마’는 9개월에서 많게는 2년까지 숙성시킨다. 숙성 기간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 하몽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하몽은 도토리를 먹인 흑돼지 뒷다리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다. 최상급은 3년 정도 숙성시킨다. 프로슈토와 하몽은 언뜻 보면 형제 같아 보이지만 맛에 있어서는 완벽한 남이다. 프로슈토 디 파르마가 잘 익은 과일향, 은은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풍미를 보여 준다면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는 남성적이다. 오래 숙성시키고 염도도 강해 강렬하고 자극적이면서 동시에 탄성을 자아내는 놀라운 풍미를 보여 준다.최고급 프로슈토와 하몽은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음식이기에 별다른 조미 없이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 그냥 먹거나 과일, 치즈와 함께 서빙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리사들이 별로 손을 댈 게 없다. 그렇다고 꼭 그렇게 먹어야 하는 건 아니다. 주방에서 생햄은 훌륭한 조미료로도 대접받는다. 치즈와 토마토의 경우처럼 MSG, 즉 글루탐산나트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각종 다양한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는 부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국의 음식문화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프로슈토야말로 지구상에서 만들어지는 생햄의 정점에 있다고 믿는다. 스페인 사람들이 하몽에게 그러하듯 말이다. 두 나라 사람에게 둘의 우열을 묻는다는 건 자칫 첨예한 국가 간 분쟁으로 번질 소지가 있는 민감한 문제이니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바다. 자기네들 것이 최고라고는 해도 막상 서로의 생햄은 먹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지만 말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7년 12월 13일

    [쥐띠] 36년생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라. 48년생 유혹에 빠지면 금전적 손실이 크다. 60년생 경쟁을 삼가야 좋다. 72년생 용단이 필요하다. 84년생 구설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소띠] 37년생 당장은 어려워도 참으면 이익이 있다. 49년생 신규 거래는 주의하라. 61년생 성실함이 우선이다. 73년생 가정의 근심이 해결된다. 85년생 외출은 삼가야겠다. [범띠] 38년생 노력한 대로 얻는다. 50년생 한 걸음 물러서서 안전을 꾀하라. 62년생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 74년생 친구에게 휩쓸리지 말라. 86년생 분위기에 들뜨지 말라. [토끼띠] 39년생 비밀이 발각되기 쉽다. 51년생 재산 처리 문제로 고민한다. 63년생 운세는 강하나 재물운은 별로다. 75년생 행운이 손짓한다. 87년생 뜬구름 잡는 형상의 하루구나. [용띠] 40년생 여러 사람이 도와준다. 52년생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라. 64년생 가까운 사람을 경계하라. 76년생 지금까지와 다르게 판단하라. 88년생 공연한 일에 휘말리지 말라. [뱀띠] 41년생 지금은 어려워도 곧 좋아진다. 53년생 전화위복의 기회가 온다. 65년생 때를 기다려라. 77년생 연인을 만날 수 있는 호기다. 89년생 매사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 [말띠] 42년생 신수가 좋다. 54년생 시비나 충돌이 예상되니 주의하라. 66년생 타인과의 동업은 신중하게 하라. 78년생 한꺼번에 큰 것을 노리지 말라. 90년생 약속이 미뤄진다. [양띠] 43년생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 55년생 소득이 없으나 희망은 있다. 67년생 우유부단하게 굴다 재물을 잃는다. 79년생 손재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91년생 즐거운 하루가 된다. [원숭이띠] 44년생 기다리던 소식이 들린다. 56년생 오곡이 풍성하니 기쁘고 즐겁다. 68년생 중요한 계획은 추진된다. 80년생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라. 92년생 성공의 기운이 맴돈다. [닭띠] 45년생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57년생 쉽게 풀리니 걱정하지 말라. 69년생 주변에서 시비를 건다. 81년생 심신이 피곤하니 쉬어라. 93년생 너무 큰일은 꿈꾸지 말라. [개띠] 46년생 이제서야 해결되는구나. 58년생 일을 차분히 풀어 나가라. 70년생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82년생 횡재수가 있으나 곧 사라진다. 94년생 기분이 즐거운 날이다. [돼지띠] 47년생 친구의 부탁은 신중하게 처리하라. 59년생 참으면 이익이 크다. 71년생 사업을 확장해도 좋다. 83년생 꿈이 너무 크면 힘들다. 95년생 친구와 다툼을 주의하라.
  • 2018년, 글로벌 경제 순항? 경기침체기 서막?

    2018년, 글로벌 경제 순항? 경기침체기 서막?

    내년 성장률 2.7% 전망 ‘긍정적’ 북핵·中 경착륙 우려 등 곳곳 지뢰 “2018년은 어쩌면 회복세의 끝일 수 있다. 다음에 오는 경기 침체기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韓 기업구조 개선 2.3% 성장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간한 ‘2018년의 세계’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유럽 일부 국가에서의 극우 세력의 약진 ▲각국 중앙은행의 섣부른 긴축을 3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정부가 산업 시설과 재고 자산을 줄이는 등 경제의 거품을 빼려는 행보를 보이면서 금융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2018년은 그 자체로는 긍정적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7%가량으로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법규를 손보고 고용 창출, 복지 혜택 제공 등의 노력을 통해 2.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출 주도형 성장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 안팎의 괜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대규모 감세와 수조 달러 단위의 사회기반 시설 건설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지만 건강한 노동 시장과 상승세를 탄 임금 덕분에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 유럽 또한 지난 10년간 두 차례의 불황을 견뎌내며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3년 12%까지 올라갔던 실업률은 8.5%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경제국들은 2014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5%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인도의 성장률은 8%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드론·SUV 비약적 발전 예상 안보·군사적으로 2018년은 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첨예한 대결이 지구 종말(아마겟돈)을 초래하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북·미 대립을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보다 더 위험하게 봤다. 당시 소련은 미국과의 핵 갈등에 휘말리는 상황을 두려워했지만 북한의 풋내기 독재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려 할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조그만 실수나 잘못된 대책만으로도 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북핵 대처 큰 시험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더이상 적절한 제재와 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포기를 설득하기 어렵게 됐다.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빼앗기고 탄핵을 당할 수 있는 위협에도 처해 있다. 산업 기술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상업적 활용이 활발해진 드론(무인기)의 신원을 공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번호판 같은 식별 장치를 부착하도록 법제화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시골 우체국 인력이 부족해 드론을 활용한 우편 배송이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사상 처음으로 신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는 점, 세단보다 더 안전하다는 인식 등에 힘입어서다. SUV는 초고가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넓으며 자동차 기업으로서도 높은 가격을 매겨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가 큰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테슬라 역시 전기차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내년에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업들의 약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OMO)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보기술(IT) 활황에 힘입어 세계 큰손들 간에 투자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는 갈수록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명순 ‘등단 100주년’…오늘 학술심포지엄 개최

    김명순 ‘등단 100주년’…오늘 학술심포지엄 개최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 작가인 김명순(1917~1950)의 문학과 삶을 재조명하고 여성 작가를 억압한 당대 남성 문인들의 행적을 비판하는 학술심포지엄 ‘다시 살아나라, 김명순!’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다.올해 등단 100주년을 맞는 김명순은 나혜석·김일엽과 또래로 소설·시·희곡을 아우른 작가이자 기자, 번역가(독일어·일본어·러시아어)로 활동했다. 열여덟에 춘원 이광수의 추천으로 등단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많은 남성 작가들에게 혐오와 질시의 대상이 되며 표절 의혹에 휘말리는 등 비운의 삶을 살았다. ‘한국여성인물 발굴 프로젝트’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문학평론가인 송명희 부경대 명예교수와 서정자 초당대 명예교수가 발표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태어날 때 부터 더벅머리 아기, 1년 후…

    지난해 10월 사자의 갈기처럼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하는 갓난아기의 사연이 보도돼 화제가 됐다. 마치 엄마 배 속에서 미용실을 다녀온 듯 멋지게 머리카락이 다 자란 상태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영국 브라이턴시에 사는 주니어 콕스 눈(1). 최근 현지매체인 데일리미러가 콕스의 근황을 전해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영국에서 가장 머리숱이 많은 아기로 관심을 모은 콕스는 여전히 쑥쑥 솟아나는 머리카락을 자랑한다. 쇼핑을 가면 모든 사람들이 한 번씩 신기해하며 아기의 머리카락을 만져볼 정도. 아기의 머리숱이 많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매일매일 엄마가 머리를 감겨주지만 자연적으로는 말리는데 너무 오래 걸려 드라이기로 잘 말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콕스에게 들어가는 미용실 비용도 만만치 않을 정도.   이제 15개월 된 콕스가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다녀온 횟수만 무려 7번이다. 엄마 첼시(33)는 "보통 15개월 아기라면 아마 한 번도 미용실에 간 적이 없을 것"이라면서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자라나 여러가지 헤어스타일을 해봤을 정도"라며 웃었다. 지금은 짧게 자른 멋진 헤어스타일을 자랑하지만 이 머리카락도 금방 자라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자를 지 엄마에게는 고민거리다. 엄마 첼시는 "각각 5, 6살의 다른 두 아들은 머리숱이 많지 않은데 유독 콕스만 풍성하다"면서 "차후에 콕스의 사례가 학계의 연구과제가 될 지도 모르겠다"며 웃음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한 메시지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한 메시지

    12개 분쟁 지역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하 정의기억재단)은 최근 “12개 분쟁국(콩고·이라크·부룬디·시리아·남수단·코소보·르완다·우간다·말리·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콜롬비아·기니)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 25명과 함께 ‘글로벌 피해자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무퀘게 재단’으로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연대 성명에서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 여성 25명은 “일본군성노예제라는 전시성폭력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 정의 그리고 법정 배상에 대한 요구의 실현을 위협해 온 이들에 맞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기억재단 측은 “연대의 마음을 보내준 글로벌 피해자 운동 회원들에게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후 72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실현되지 못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정배상을 요구하는 싸움을 27년간 이어가며 남아있는 33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인권과 명예,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에 한·일 양국 정부가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온 무퀘게 재단은 콩고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데니스 무퀘게(62)가 지난해 설립한 재단으로, 분쟁 지역의 성폭력 예방·종식과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퀘게는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유엔 인권상을,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결혼이주여성 성추행하고 “불법체류자”라 모욕한 60대 남성

    결혼이주여성 성추행하고 “불법체류자”라 모욕한 60대 남성

    버스 안에서 결혼이주여성을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승객들이 말리자 되레 욕설을 해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8단독 김도형 판사는 공중 밀집장소에서의 추행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안산으로 오던 중 옆자리에 있던 결혼이주여성 B(34)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추행했으며, 승객들이 이를 말리자 “얘네들 여기 있는 거 다 불법”이라고 소리치며 욕을 하는 등 B씨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국인과 결혼해 안산에서 살고 있는 B씨는 경기도 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마련한 인종차별 해소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 같은 경험을 고백했고, 토론자로 나선 원곡벌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가 B씨를 대신해 A씨를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또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B씨에게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같은 법원의 민사11단독 정인영 판사는 “강제추행 및 모욕의 정도, 범행 이후의 정황 등을 참작해 위자료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얼 액션 코미디 ‘플랜B: 뜨거운 녀석들’ 예고편

    리얼 액션 코미디 ‘플랜B: 뜨거운 녀석들’ 예고편

    영화 ‘플랜B: 뜨거운 녀석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플랜B: 뜨거운 녀석들’은 최고의 스턴트맨을 꿈꾸는 세 친구 칸, 차, 퐁 그리고 매니저 유진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치는 리얼 액션 코미디다. 공개된 예고편은 스턴트맨을 꿈꾸며 오디션 현장으로 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실제 갱단의 납치 현장. 그럼에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갱단 일행에게 화려한 액션 인사를 선보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한바탕 폭소를 예고한다. 제49회 시체스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은 ‘플랜B: 뜨거운 녀석들’은 할리우드 최고 스턴트맨들이 103분 러닝타임을 화려한 액션으로 채울 예정이다. 영화 ‘플랜B: 뜨거운 녀석들’은 오는 12월 14일 개봉된다. 15세 관람가. 10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심경 “더 아프게 하지 마세요”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심경 “더 아프게 하지 마세요”

    가수 테이가 소속사 대표를 떠나보낸 심경을 고백했다.테이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다. 많이 놀라셨을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마음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 않는다.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 할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테이 소속사 대표 A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테이가 SNS에 남긴 심경 고백 전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마음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 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년을 그렇게 알고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 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에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들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다 풀지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거에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이상 아픔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 할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등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비보... “가수의 길 걷게 해준 분” 사연은?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비보... “가수의 길 걷게 해준 분” 사연은?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가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테이를 향한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9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가수 테이(35·김호경)의 소속사 히어로 플래닛 대표 A(35)씨가 지난 2일 오후 1시쯤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평소 A 씨는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속사 가수 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이는 앞서 지난 2009년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매니저를 떠나보낸 바 있다. 당시 테이 매니저는 자신 소유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차량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매니저의 죽음 이후 테이는 한동안 실의에 빠져 지냈고 현 소속사 대표를 만났다. 테이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해 소속사 대표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테이는 매니저의 죽음을 언급, “좋지 않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대표님이 내 손을 잡아줘서 가수를 했다”면서 “그때 나를 가수로 이끌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동고동락 해온 소속사 관계자의 사망 소식을 두 번이나 접하게 된 테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팬들은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네요. 테이 힘내세요”,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얼른 기운 차리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테이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등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테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한제국 애국가와 日기미가요, 아버지가 같네

    대한제국 애국가와 日기미가요, 아버지가 같네

    프란츠 에케르트/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지음/문신원 옮김/연암서가/440쪽/2만 5000원퀴즈 하나.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國歌)는? 애국가라는 답이 많을 것이다. 맞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윤치호 또는 안창호 추정의 가사에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 그리고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선율에 같은 가사를 붙여 불리우던 속칭 독립군 애국가에 앞선 애국가가 따로 있다. 바로 대한제국 애국가다. ‘상제(上帝)는 우리 황제를 도우사/ 성수무강(聖壽無疆) 하사/ 해옥주(海屋籌)를 산(山)같이 쌓으시고/ 위권(威權)이 환영(環瀛)에 떨치사/ 오천만세(於千萬歲)에 복녹(福祿)이/ 일신(日新)케 하소서/ 상제(上帝)는 우리 황제(皇帝)를 도우소서.’ 대한제국 우국지사로 유명한 민영환이 가사를 썼다. 장엄한 선율을 빚어낸 사람은 독일 출신 지휘자 프란츠 폰 에케르트(1852~1916)다. 1901년 대한제국 정부의 초청으로 한반도를 찾아 조선군악대에 서양 음악을 가르친 인물이다. 당시 고종은 백성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대한제국이 자주 국가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가를 만들도록 했다. 이 노래는 1901년 9월 7일 고종의 50회 생일에 초연됐으며, 이듬해 8월 대한제국 애국가로 공식 지정됐다. 백성들 사이에서 불리기 시작한 대한제국 애국가는 그러나, 1910년 한·일 합병으로 금지곡이 됐다. 일제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도록 강요했다. 그런데 한반도에 오기에 앞서 일본 정부 초청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에케르트가 기미가요 작곡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잊혀졌던 대한제국 애국가는 최근 들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에 묻힌 에케르트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한 책이다. 가족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나섰다가 51년을 한국에서 보낸 에케르트의 장녀 아말리에의 회고록도 곁들여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눈 올 때 신었더니 쪼그라든 어그부츠 어쩌죠?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눈 올 때 신었더니 쪼그라든 어그부츠 어쩌죠?

    직장인 A(20대)씨는 최근 겨울을 맞아 20만원짜리 어그부츠를 한 켤레 샀습니다. 눈이 오길 기다리던 A씨는 올겨울 첫눈이 내린 날 어그부츠를 신고 외출했죠. 그런데 다음날 보니 부츠가 쪼그라들어서 못 쓰게 됐네요. A씨는 바로 판매업체에 전화해 “딱 한 번 신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면서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직원은 “제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환불을 거부하네요.A씨는 못 신게 된 어그부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 어그부츠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종종 접수된다고 합니다. A씨 사례처럼 어그부츠의 가죽이 쪼그라들거나 딱딱해졌다는 피해가 대부분이죠. 어그부츠는 천연 양가죽으로 만들어서 물에 굉장히 약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어그부츠는 눈 오는 날 신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눈 오는 날에 신고 나갔다가 젖으면 가죽이 망가질 가능성이 크죠. 특히 겨울철에 눈을 제거하려고 도로와 인도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는데요. 염화칼슘이 천연가죽에 닿으면 가죽이 쪼그라들거나 딱딱해집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은 잘 모르고,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서는 봉제·접착·염색불량 등 신발에 하자가 있다면 판매·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무상수리→교환→환불 등의 순서로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그부츠도 내구성이 약해서 가죽이 변형됐다면 가죽 특성상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관상 부주의’ 등 소비자 과실이라면 보상받기가 어렵습니다. 보관상 부주의라는 말이 애매한데요. 판매·제조업체가 미리 알려준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때를 말합니다. 어그부츠를 사면 신발 박스 안에 제품 설명서가 들어 있는데요. 여기에 ‘눈이나 염화칼슘 등에 닿으면 가죽이 손상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주의사항이 명확히 써 있다면 소비자 과실로 인정돼 보상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그부츠를 살 때는 제품 설명서에 있는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만약 판매·제조업체에서 제품 설명서에 이런 내용을 적지 않았거나, 매장 직원이 소비자에게 미리 주의사항을 설명하지 않았다면 소비자는 교환·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그부츠를 샀는데 쇼핑몰 사이트에 이와 같은 사실이 안내되지 않은 경우에도 똑같이 보상을 요구할 수 있죠. 일반 신발은 품질보증기간이 6개월이지만 가죽 소재는 1년입니다. 어그부츠는 구입한 지 1년 안에 판매·제조업체에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죠. 만약 업체에서 교환·환불을 거부하면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는 ‘신발제품심의위원회’가 따로 있어서 전문가들이 판매·제조업체의 잘못인지, 소비자의 부주의인지를 판단합니다. 신발 심의는 부산지원에서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피해 구제를 신청하고 어그부츠를 부산지원으로 보내면 됩니다. 어그부츠가 망가지는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 오는 날에 신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겨울철에 신으려고 비싼 돈을 주고 산 어그부츠를 안 신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임창민 소비자원 부산지원 조정관은 “눈 오는 날 어그부츠를 신고 나갔다면 집으로 들어와 세정제로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면서 “물에 젖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마른 수건으로 닦고, 햇빛이 안 드는 서늘한 그늘에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난로나 드라이기로 말리면 가죽이 딱딱해지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죠. 어그부츠를 말릴 때는 가죽이 쪼그라들지 않도록 신발 안쪽에 보충재를 넣어야 합니다. 보충재라고 하면 왠지 특별한 물건일 거 같은데요. 집에 있는 신문지를 돌돌 말아서 어그부츠 안쪽에 넣어 신발 모양을 유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esjang@seoul.co.kr
  • 유튜브에 올리려다…전자레인지 머리에 뒤집어 쓴 남성

    유튜브에 올리려다…전자레인지 머리에 뒤집어 쓴 남성

    접착제를 머리에 붓고 전자레인지를 뒤집어 쓴 남성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평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관심받는 것을 좋아한 지미 스윙러(22)는 지난 6일 역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위험한 장난을 쳤다. 이 남성은 머리와 얼굴에는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후, 벽의 구멍을 메우거나 벽에 물건을 붙일 때 쓰는 접착제를 무려 7봉지나 머리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둔 전자레인지를 뒤집어썼다. 이 남성과 친구들은 찐득거리는 액체 형태의 접착제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고, 모양을 만들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일종의 거푸집과 같은 틀로 활용하려 했지만 문제는 전자레인지에 접착제를 가득 부은 머리가 끼이면서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와 접착제가 달라붙어 더욱 떨어지지 않았고, 1시간 30분 동안 전자레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자 결국 구조 요청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울버햄프턴시 소방대원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지나친 장난을 치는 동안에도 친구들은 이 남성을 말리기는커녕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었다. 역시 유튜브에 올리기 위함이었다. 머리에 접착제를 붓고 전자레인지를 뒤집어 쓴 철없는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무려 5명의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야 했다. 소방대원들은 우선 딱딱하게 굳은 접착제에 구멍을 내 스윙러가 호흡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이후 전자레인지를 분해하는 작업을 통해 간신히 그를 구조할 수 있었다. 모든 구조 과정에는 무려 1시간이 소요됐다. 한 소방대원은 “자칫 잘못하면 구조대가 도착하기도 전 질식사하거나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면서 “전자레인지를 분해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었으며, 접착제에 구멍을 뚫어 호흡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조치를 할 때에도 머리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매우 조심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가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철없는 장난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며, 이 때문에 더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었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문제를 일으킨 남성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승호 채수빈, ‘딥러닝 프로젝트’ 본격 가동 ‘로맨스 시작?’

    유승호 채수빈, ‘딥러닝 프로젝트’ 본격 가동 ‘로맨스 시작?’

    유승호, 채수빈이 ‘로봇이 아니야’에서 한 집 살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유승호와 채수빈이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아(채수빈 분)는 로봇 아지3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산타마리아’ 로봇 연구팀의 노력이 무색하게 전기가 끊어지면서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민규(유승호 분)는 다양한 항목의 테스트를 위해 지아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등 한계를 시험했다. 그 과정에서 지아는 자물쇠가 잠긴 상자를 맨 손으로 부수고, 달걀을 머리로 깨는 등 못 말리는 비글미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 지아는 약이 목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민규에게 망설임 없이 달려가 등을 쳐주고, 손을 잡아주는 등 따뜻한 마음씨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 사람과 접촉하면 알러지가 발현되는 탓에 혼자 지냈던 민규에게 꼭 필요했던 존재였기에 한달 간의 ‘딥러닝’ 과정을 갖기로 결심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번 3회와 4회를 통해 못 말리는 코믹 본능부터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는 관계 변화에 이르기까지 유쾌함과 달달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유승호와 채수빈의 본격적인 ‘딥러닝’ 로맨스에 시동을 걸게 되면서 ‘로봇이 아니야’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 ‘로봇이 아니야’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7년 12월 8일

    [쥐띠] 36년생 좋은 운에도 함정이 있는 법이다. 48년생 생활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60년생 과음은 건강을 해친다. 72년생 시비에 휘말리지 말라. 84년생 신수가 좋다. [소띠] 37년생 노력한 만큼 소득이 있다. 49년생 먼 곳에서 소식이 온다. 61년생 분수를 지키고 편하게 지내라. 73년생 부당한 이익만 취하지 말라. 85년생 우연히 도움을 받는다. [범띠] 38년생 재물운이 좋다. 50년생 일이 잘되고 기운도 좋아진다. 62년생 남쪽은 길하나 북쪽은 별 볼 일 없다. 74년생 계획대로 추진하라. 86년생 어려움이 차츰 줄어든다. [토끼띠] 39년생 기분이 즐거운 날이다. 51년생 체면치레나 허영에 주의하라. 63년생 장기적인 투자는 금물이다. 75년생 소리 내어 일하면 소득이 없다. 87년생 기다리는 것이 낫다. [용띠] 40년생 좋은 일이 넘친다. 52년생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 64년생 조급하게 서두르다 건강을 해친다. 76년생 부족한 만큼 공부하라. 88년생 나쁜 것은 사라지고 기쁜 일이 온다. [뱀띠] 41년생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53년생 재물이 들어오는구나. 65년생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77년생 일이 더디게 추진되는구나. 89년생 전화위복의 기회가 오겠다. [말띠] 42년생 명예운이 따르는 날이다. 54년생 가까운 사람 때문에 손해를 본다. 66년생 기쁘고 편안한 하루가 된다. 78년생 주변의 말에 속지 말라. 90년생 혼자 힘으로는 어렵겠다. [양띠] 43년생 운기가 순조로운 날이다. 55년생 도움을 받아 해결된다. 67년생 서두르지 말고 기회를 기다려라. 79년생 소문이 좋으니 잘 처신하라. 91년생 노력의 대가가 없구나. [원숭이띠] 44년생 열심히 노력해도 소용없다. 56년생 새로운 일을 추구하지 말라. 68년생 여유를 가져라. 80년생 일을 속히 추진해야겠다. 92년생 순서를 기다리면 행운이 따른다. [닭띠] 45년생 작지만 소득이 있으니 기쁘다. 57년생 집안에 경사가 생기겠구나. 69년생 뜻한 바를 이루게 된다. 81년생 성공의 지름길은 노력뿐이다. 93년생 수익이 많은 날이다. [개띠] 46년생 아랫사람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58년생 두 갈래 길에서 고민이 있겠다. 70년생 진솔한 마음으로 임하라. 82년생 복잡하지만 실속은 없구나. 94년생 참고 기다려라. [돼지띠] 47년생 가정에 충실하는 것이 좋겠다. 59년생 전화위복의 멋진 날이다. 71년생 몸과 마음이 지쳤다. 83년생 주변 사람과 의논해 처리하라. 95년생 만사가 형통하다.
  • 대화하는 이국종 교수와 김성찬 국회의원…각별한 인연

    대화하는 이국종 교수와 김성찬 국회의원…각별한 인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을 가까스로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7일 국회를 찾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 참석한 이 교수는 “피눈물이 난다”면서 국내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중 김성찬 의원이 이 교수의 어깨를 잡고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이 교수는 과거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석 선장은 2011년 1월 삼호 주얼리호를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구출하고 해적을 진압하기 위한 해군의 일명 ‘아덴만의 여명’ 작전의 성공을 도와 ‘아덴만의 영웅’이 됐다. 당시 해군의 참모총장(2010년 3월~2011년 10월)을 지내고 있던 인물이 지금의 김성찬 의원이다. 이 교수는 이날 석 선장의 수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한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아주 심했다”면서 “그런데 이 상태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느냐”고 의원들에게 물었다. 또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이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메인 스트림’이고 ‘오피니언 리더’”라면서 “(이분들이) 장관을 가지고 흔드는데, (김성찬 의원을 가리키며)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 때부터 이런 것에 너무너무 시달렸다.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지방 일개 병원에서는 죽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한국당 의원들 앞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그는 “의원들이 좋은 뜻에서 예산을 편성하지만 밑으로 투영이 안 된다”면서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병원장들이 우리에게)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한다”고 권역외상센터의 ‘실상’을 털어놨다. 이어 “국민에게 참담한 마음으로 죄송하다”면서 “(국민이)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외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매운 인생을 담았다. 고추장의 재발견 - 순창 장류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매운 인생을 담았다. 고추장의 재발견 - 순창 장류박물관

    “서울은요, 인심이 야박해서 옆집 사람이 죽어나가도 몰라요...시멘트 벽이 가로막아서 이웃 간에 정이 없어요”(만화 식객, 2화 고추장 굴비 편) ‘식객(食客)’을 그린 만화가 허영만(許英萬·69)은 식객 51화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고추장 굴비’편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고추장이야말로 한국인의 입맛을 드러내는 원형이기 때문이다. 하긴 고추장은 된장이나 간장 등속과는 사뭇 성격이 다르다. 고추장은 그 자체로도 양념 소스가 되기도 하고, 음식이 되기도 한다. 외국에 나갈 요량이면 그래도 한두 개 정도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아쉬운 대로 챙겨 가는 것은 여지없이 고추장이다. 스테이크든, 식빵이든 온갖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입 물리는 외국 관광지 음식에도 고추장을 바르는 순간 고향 내음이 난다. 마성의 맛이다. 미더운 맛이다. 고추장의 마을, 순창 장류박물관이다. 조선왕조의 국왕들 중에서 영조(英祖)는 83세로 가장 장수한 왕이자, 통치기간도 52년에 이를 정도의 건강한 왕이었다. 1768년(영조 44년)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영조는 ‘고초장(苦椒醬)’이 없으면 입맛이 돌지 않는다 할 정도로 고추장 애호가였다. 또한 다산 정약용 역시 “고추장에 파뿌리를 곁들여서 먹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추장은 이미 조선의 사대부 입맛도 사로 잡았다. 이렇듯 조선시대부터 사랑받아온 고추장은 ‘전통식품 표준규격’에 의한 정의를 빌리자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발효원으로 하고, 숙성 전에 고춧가루, 전분, 메줏가루, 소금 등을 혼합하여 담근 것'을 말한다. 한국 음식으로는 드물게 고추장은 된장과는 달리 2009년 7월 국제식품표준규격(CODEX)에 이미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타바스코나 스리랏차, 칠리 페퍼소스와 같은 위상으로 '고추장(Gochujang)'으로 표기마저 통일된 저력있는 세계적인 맛이기도 하다. 2014년 통계를 기준으로 장류에서 고추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간장 보다는 비중이 낮고, 된장 보다는 높다. 또한 국내 생산규모는 총 생산량 13만7천톤, 총 생산액 2,154억 원이며, 국내 출하규모는 총 출하량 11만4천 톤, 총 출하액 2,869억 원에 이르며 매년 15% 정도의 성장성이 높은 장류 식품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고추장 산업에서는 전라북도 순창 지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지리적으로 내륙에 위치하여 섬진강을 안고 있다 보니 메주를 말리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맛 또한 일품이어서 순창의 고추장은 다른 지역의 고추장보다는 빛깔이 곱고 장맛이 깊은 편으로 이름 나있다. 그러하기에 순창에서는 고추장을 특화한 박물관이 있다. ‘순창 장류 박물관’은 2007년도에 개관된 국내 최초, 전국 최초로 장류를 테마로 조성한 박물관으로 전통장류의 본 고장인 순창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이 곳에는 고추장 관련 자료 외에도 사라져 가는 향토 민속자료 및 장류관련 유물 906점을 전시하여 전통장류의 맥을 이어 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하여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에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장류의 역사, 장 담그는 법, 모형을 통한 순창고추장 소개, 대형 고추 속 어린이 애니메이션 상영, 순창 초가, 장류관련 민속유품 등을 만날 수 있어 우리 역사 속 고추장의 의미를 다시금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순창 장류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순창을 들린다면, 시간이 그럼에도 좀 남는다면, 크나큰 기대없이.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와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3 / 650-1627(063) 4. 감탄하는 점은? - 이런 테마 박물관도 있다는 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크게 알려져 있지도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고추장의 역사에 대한 찬찬한 이해.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순창전통순대집’(653-3976), 매운탕 ‘농가맛집 장구목’(653-3917), 한정식 ‘옥천골’(653-1008), 비빔국수 ‘강천풍경식당’(652-2620) /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 tour.sunchang.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녹두장군 전봉준관, 전라북도 산림박물관, 가인 김병로선생 생가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순창이라는 고추장 브랜드에 맞춘 테마형 전시관. 그리 큰 기대없이 둘러본다면 나름 의미있는 박물관. 박물관 뒤편에 도자기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조두순 얼굴 공개 성범죄자 알림e 통해…“유포는 유죄”

    조두순 얼굴 공개 성범죄자 알림e 통해…“유포는 유죄”

    초등학생을 납치해 강간 상해해 온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조두순의 얼굴이 출소 후 5년 동안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 그러나 이를 캡처해 SNS에 올리거나 신문 잡지 등 출판물, 방송에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다.‘성범죄자 알림e’(https://www.sexoffender.go.kr)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성범죄로 법원에서 공개 명령이 선고된 개인의 신상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실명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이들 성범죄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 실제 거주지, 사진, 범행 내용 등을 인터넷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역 내 아동·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우편으로도 관련 정보가 전달된다. ▶ 조국 “조두순 재심은 불가능…‘주취감경’ 입법논의” 국민청원 답변 [영상]▶ ‘조두순 얼굴 공개’ 요구에 조국 민정수석의 답변다만,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고자 신상정보를 언론이나 인터넷에 유포하면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 규정이 있다. 성범죄자알림e에서 ‘조두순’을 검색할 수는 있으나 이 정보를 SNS 상에 유포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지난 5월 친구가 성범죄자와 어울리는 것을 말리려 ‘성범죄자 알림e’에 있는 범죄정보를 캡처해 SNS를 통해 알렸다가 300만원 벌금을 물게 된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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