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말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각하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회생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KBS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AMD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05
  • 대법원장 사퇴 전례는… 김용철·김덕주 등 평판사 반발에 물러나

    대법원장 사퇴 전례는… 김용철·김덕주 등 평판사 반발에 물러나

    사법개혁을 둘러싸고 국회와 사법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법원장의 사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법부 내부의 반발로 대법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전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정사상 첫 대법원장의 사퇴 사례는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이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수립된 제6공화국에서 전두환 정부의 사법부 수장이었던 김 대법원장을 재임용하려 하자 분노한 판사 335명이 1988년 6월 연판장을 돌리며 이른바 ‘제2차 사법파동’이 발발했다. 김 대법원장은 “젊은 법관들의 뜻을 확인했다”며 결국 물러났다. 이후 노태우 정부는 후임으로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나섰으나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 기권으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며 또 다른 헌정사 속 기록을 남겼다. 1993년에는 문민정부 출범 직후 사법개혁 요구와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이 겹치며 김덕주 대법원장이 사퇴했다. 당시 판사 40여명이 ‘사법부 개혁에 관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건의안을 발표하며 사법개혁을 촉구했고 사법 수뇌부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 김 대법원장 본인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며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그는 같은 해 9월 “국민 앞에 비친 사법부의 모습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자진 사임했다. 이후에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코드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일선 판사들이 법원 내부망(코트넷) 등에 양승태·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한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엔 사법의 정치화를 우려한 법원 내부에서 사퇴 요구가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외부에서 노골적으로 ‘사법부 흔들기’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 英 런던서 11만명 ‘반이민’ 집회… 머스크도 가세

    英 런던서 11만명 ‘반이민’ 집회… 머스크도 가세

    영국 극우 세력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도심에서 대규모 반이민 집회를 열었다. BBC에 따르면 영국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연 이 집회에 약 11만명(경찰 추산)의 지지자가 몰렸다. 프랑스와 독일 정치인은 물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화상 연설을 하며 ‘극우 연대’를 과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우익 시위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일부 시위대는 병, 조명탄을 투척하고 경찰관에게 주먹과 발을 휘두르는 등 과격 행동을 벌여 9명이 체포되고 26명의 경찰관이 부상당했다. 이날 런던 중심지 화이트홀 주변에 모인 시위대는 영국·미국·이스라엘 국기와 잉글랜드 상징인 붉은색과 흰색의 세인트 조지 십자, 스코틀랜드 십자, 웨일스 국기 등을 들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징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사람도 있었다. 또 ‘(난민) 보트 중단’, ‘본국 송환’ 등 불법 이민자를 거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과 깃발도 등장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난민들의 불법 이민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에티오피아 출신 이민자 남성이 런던 교외에서 14세 소녀를 성폭행하는 등 5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자 반이민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다. 로이터는 영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망명 신청을 처리하는 가운데 불법 이민 문제가 경제 침체 우려를 제치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2만 8000명에 이른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로빈슨은 무대에서 “영국 법원이 소말리아인, 아프가니스탄인, 파키스탄인의 권리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에리크 제무르도 연단에서 “우리는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에 의해 식민지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극우 정당을 지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화상 연결로 “다음 선거가 언제든 간에 그 시간을 더 기다릴 수 없다”며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혼 문제 개입 말라”는 50대 여동생 목 조른 친오빠 ‘벌금형’

    “이혼 문제 개입 말라”는 50대 여동생 목 조른 친오빠 ‘벌금형’

    친여동생 부부의 이혼 문제에 대해 여동생과 대화하던 50대 남성이 “개입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동생의 목을 조르는 등 상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최승호 판사)는 지난 3일 상해 혐의로 법정에 선 A(54)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약식기소 후 정식재판청구 절차를 거쳐 법정에 섰으나, 애초 약식명령의 형과 동일한 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11시 17분쯤 강원 원주시에 있는 친여동생 B(50)씨의 집에서 B씨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B씨에게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A씨가 당시 B씨 부부의 이혼 문제에 대해 B씨와 이야기하던 중 벌어졌다. 둘의 대화 과정에서 B씨가 “개입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다투게 되자, A씨가 B씨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상해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재판에서 A씨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당시 여동생의 자살이나 자해를 방지하려는 생각으로 여동생의 손목을 잡거나 상체를 눌러 제압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며, “긴급 피난 내지 정당행위에 해당해 위법성이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최 판사의 판단은 달랐다. 최 판사는 특히 ▲B씨가 사건 다음 날 등의 병원 진료 과정에서 안면부 좌상, 눈꺼풀 및 눈 주위 영역의 타박상 등이 확인된 점 ▲사건 다음 날 촬영된 피해 사진(손목 부위에 든 멍과 목 앞부분 상처 등)을 반박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당시 B씨가 쓰고 있던 안경이 파손된 점 ▲B씨 아들·딸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봤다’는 진술 ▲A씨가 출동 경찰관에게 폭행 사실을 부인했을 뿐 사건 직전 B씨의 자살 시도를 알리거나, 이를 말리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지 않은 점 등도 근거로 내놨다. 최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고, 피해자에 대한 공격의사를 가지고 한 행위가 수단 내지 방법의 상당성, 법익균형성, 긴급성, 보충성 등의 요건을 갖춘 긴급피난이나 정당행위라고 인정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과거 동종범죄 처벌전력은 없으나, 사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현재까지 피해자와 합의를 못했고, 피해복구 노력도 별달리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등 약식명령의 형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 재판 선고 후 법원에 항소장을 낸 상태다.
  •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 WTT 챔피언스 마카오서 4강 진출…오늘 왕추친과 결승 놓고 격돌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 WTT 챔피언스 마카오서 4강 진출…오늘 왕추친과 결승 놓고 격돌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세아)이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에서 독일 선수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오늘 오후 세계랭킹 2위 왕추친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장우진은 13일 마카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독일의 베네딕트 두다에 4-2(11-8 9-11 8-11 11-7 13-11 11-6)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데 이어 준결승까지 전진한 장우진은 14일 오후 1시30분 왕추친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첫 게임을 11-8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장우진은 그렇지만 2게임과 3게임에서 두다의 까다로운 서브와 변칙 공격에 휘말리며 오히려 1-2로 뒤졌다. 4게임 들어 전열을 정비한 장우진은 11-7로 가져온 뒤 승부처였던 5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장우진은 5게임에도 9-6에서 호쾌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연속 2점을 뽑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 ‘투명 납세’ 국민 MC 유재석, 77억 대출받아 ‘이 사업’ 시작한다

    ‘투명 납세’ 국민 MC 유재석, 77억 대출받아 ‘이 사업’ 시작한다

    ‘국민 MC’ 유재석이 서울 강남 논현동 토지 두 필지를 합쳐 지하 3층·지상 4층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가운데, 건축비 조달을 위해 해당 토지를 담보로 약 77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면적 1653.55㎡ 규모인 이 건물은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어 사옥 등 임대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재석은 2023년 논현동 토지를 약 200억원에 현금 매입했으며, 이후 임차인을 내보내 건물을 철거한 뒤 신축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JS607’이라는 법인을 설립하며 부동산 관련 사업에도 직접 나섰다. 특히 해당 부지는 엔터테인먼트·스타트업 기업 수요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상업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그는 오랜 기간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세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고가 부동산 매입과 신축으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 86억 6570만원에 논현동 펜트하우스를 매입했으며, 압구정 현대아파트 2차 전용 196㎡도 소유 중이다. 앞서 유재석은 데뷔 34년간 단 한 번도 세금 논란에 휘말리지 않은 이유가 알려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나겸 세무사는 유튜브 채널 ‘절세TV’에서 “유재석은 세무조사를 받아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상세히 분석했다. 세무사에 따르면 연예인의 세금 신고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세무사를 통해 모든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장부 기장 신고’로 절세 효과가 크지만 관리가 복잡하다. 두 번째는 국가가 정한 비율을 적용하는 ‘기준 경비율 신고(추계 신고)’로 간단하지만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대부분의 연예인은 첫 번째를 선택하지만, 유재석은 후자를 택했다. 윤 세무사는 “100억원을 벌었다고 가정하면 장부 신고 시 약 27억원을 내지만, 유재석의 추계 신고는 41억원을 내야 한다”며 “무려 14억원을 더 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세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신뢰를 지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윤 세무사는 “증빙자료 관리 스트레스 없이 방송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고, 세무조사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재석은 지난해 200억원대 건물주로 이름을 올리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고의적 세금 누락이나 탈세 혐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세무사는 “유재석은 경비 처리 자체를 포기했기에 조사할 것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세무서 입장에서는 환급을 해줘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 정청래, 특검법 합의 뒤집자 김병기 “사과하라”… 與 투톱 격돌

    정청래, 특검법 합의 뒤집자 김병기 “사과하라”… 與 투톱 격돌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 번복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격돌했다. 정 대표가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지시하자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긴밀히 소통했다”고 발끈하며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정 대표가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특검법 개정안 논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것에 대해 본인의 부덕의 소치 때문이라며 당원·국민·의원들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를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개정 요구를 수용하고 정부조직 개편에 협조를 얻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밤사이 당내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정 대표는 원내지도부에 재협상을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어제의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의 뜻과도 달라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이렇게 협상이 된 것은 특검법의 원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정청래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해”라고 말하며 격앙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해명했다. 당내 투톱 간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자 정 대표는 비공개 의총에서 “협상을 해야 하는 원내지도부는 피를 말리는 과정을 겪는다”며 “불협화음은 상대에게 이로움만 준다. 앞으로 우리가 잘할 일만 생각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실시간 협상 과정을 의원들에게 공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의원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릴 때 “원내지도부에 확인을 해 달라”고 했다. 특히 내란 특검의 경우 ‘수사 기간 30일’ 추가 연장을 빼면서도 수사 준비 기간에 수사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실상 15일의 수사 기간을 벌었다며 “15일 때문에 여야 합의를 깨는 게 맞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한준호 최고위원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내란 종식’을 위해 추진한 특검법 개정을 충분한 논의 없이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반대 의견을 냈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재논의 끝에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증원 부분은 원안대로 하고, 내란 혐의 사건 재판 ‘조건부 중계’와 특검의 수사 지휘권 일부 제외는 여야 합의안 취지를 살려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시댁식구 초대해 독버섯 든 요리 대접…호주 에린 패터슨 ‘종신형’

    시댁식구 초대해 독버섯 든 요리 대접…호주 에린 패터슨 ‘종신형’

    시댁 식구들을 초대해 독버섯을 넣은 식사로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호주의 50대 여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른바 ‘독버섯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2023년부터 약 2년간 호주 전역의 이목이 쏠리면서 법원은 이례적으로 선고 장면 생중계를 허용했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법원은 8일(현지시간) 에린 패터슨(51·여)이 독버섯으로 시부모와 시이모 등 3명을 살해하고, 시이모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에 더해 33년간 가석방 불가 기간을 뒀다. 사건은 2023년 7월 29일 한 시골 마을 레옹가타에 있는 에린의 집에서 벌어졌다. 두 아이의 엄마인 에린은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시부모인 돈과 게일 패터슨 부부, 게일의 자매인 헤더 윌킨슨과 헤더의 남편 이언 윌킨슨 부부를 초대했다. 당시 에린은 별거 중이던 남편 사이먼 패터슨도 초대했으나, 사이먼은 부부 사이가 소원한 상황에서 식사 자리에 가는 게 불편하다며 초대를 거절했다. 장기간 별거 끝에 두 사람은 자녀 양육비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었다. 식사가 끝난 뒤 살아남은 이는 혼수상태 끝에 깨어난 이언 윌킨슨과 에린 본인뿐이었다. 에린은 영국와 호주 등에서 손님을 특별하게 대접할 때 내놓는 비프 웰링턴을 직접 요리했다. 소고기에 볶은 버섯을 바른 뒤 페이스트리(파이 반죽)로 감싸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그날 밤 손님들은 모두 심하게 아팠다. 다음날 손님 4명 모두 증상이 심해 병원에 갔다. 에린의 시아버지 돈은 의사에게 “내 몫의 음식에 더해 아내 몫의 절반 정도를 먹었는데 식사 후 몇 시간 만에 30번이나 토했다”고 말했다. 헤더와 게일 자매는 8월 4일 사망했고, 돈은 다음날 숨졌다. 이언만이 오랜 기간 입원한 끝에 살아남았다. 이들이 먹은 비프 웰링턴에서는 알광대버섯의 독 성분이 검출됐다. 알광대버섯은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독성이 가장 강한 버섯 중 하나다. 버섯 반 개만으로도 성인 1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들어 있다. 재판에서는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 증거가 제시됐다. 에린의 남편 사이먼은 별거 중인 아내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손님을 초대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했다. 이언 역시 아내(헤더)가 에린의 집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언은 또 사건 당일 음식을 담은 접시 중에 에린의 접시만 색이 달랐다고 증언했다. 냉장고에는 남편 사이먼이 혹시나 마음이 바뀌어 식사에 올 것을 대비한 여섯 번째 접시가 있었다. 에린은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는데, 그는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 에린이 병원 진료를 한사코 거부한 것도 이상했다. 병원 측은 함께 식사를 한 이들이 한꺼번에 중독 증세로 입원하자 에린에게 연락했다. 에린이 남은 음식을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고 하자 병원 측은 즉시 병원으로 와서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는데 에린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에린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병원에서 돌아온 에린은 본격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기 시작했다. 버섯을 말리는 데 쓴 식품 건조기를 인근 폐기장에 갖다 버렸는데, 이 건조기에서는 알광대버섯의 흔적이 검출됐다. 에린은 이 건조기를 보유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주방 서랍엔 제품 설명서가 버젓이 있었다. 에린은 요리에 쓴 버섯을 한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샀다고 진술했는데 정확히 어느 식료품점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형사들은 사건 몇 주 전 인근 마을 2곳에서 알광대버섯이 발견된 사실을 알아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독버섯을 발견하면 인터넷에 사진과 위치를 공유했다. 에린의 인터넷 사용 기록에는 그가 이전에 적어도 한번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알광대버섯 목격 정보를 확인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에린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에도 알광대버섯이 목격된 마을 2곳을 다녀온 기록이 있었다. 그 중 한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식품 건조기를 구매한 이력이 있었다. 사건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고 공장 초기화된 ‘깡통’ 기기를 경찰에 제출한 것도 의심을 샀다. 에린의 변호인단은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며 에린이 문제의 버섯이 독버섯인 사실을 알고 썼다는 증거가 없다며 고의성도 부인했다. 독버섯인 줄 모르고 실수로 넣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 7월 7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에린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지난달 검찰은 에린의 범행을 ‘최악의 범죄’라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구형했다. 크리스토퍼 빌 판사는 에린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빌 판사는 “피고인이 아무런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은 모든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다”면서 “이 범죄의 심각성은 최고 형량을 선고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했다. 빅토리아주에서 최대 형량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다. 재판부는 에린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되지 않고는 실행될 수 없었다며 문제의 점심 식사 약 2주 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던 에린은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항소 기한은 10월 6일까지로, 연장도 가능하다. 이 사건은 호주에서 약 2년 동안 뜨거운 관심사였다. 이날 법원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TV 카메라가 선고 장면을 생중계하는 것을 특별히 허용했다. 대신 10초간 지연 방송하도록 정했다.
  • 세제 필요없다…‘누런 땀 얼룩’ 더 깨끗이 지우는 기술 개발됐다

    세제 필요없다…‘누런 땀 얼룩’ 더 깨끗이 지우는 기술 개발됐다

    땀으로 누렇게 변한 옷의 얼룩을 세제 없이 하얗게 지우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최근 일본 연구진은 미국화학회(ACS)의 ‘지속가능한 화학 및 공학’ 저널에 가시광선을 이용한 친환경 광표백법으로 옷의 천연 얼룩을 제거하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옷의 누런 얼룩은 피지와 땀에서 나오는 스쿠알렌과 올레산 때문에 생긴다. 또 오렌지나 토마토 등 식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리코펜도 누런 얼룩의 주범이다. 누런 얼룩을 빼기 위해서는 주로 과산화수소나 드라이클리닝 용제 등의 표백제가 사용된다. 또는 햇빛(자외선)에 말리는 것도 누런 때를 빼는 데 효과적이다. 자외선은 표백제나 과산화수소 같은 화학 산화제보다 얼룩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섬세한 소재로 만든 옷의 누런 얼룩을 빼는 데는 표백제는 물론이고 자외선도 적합하지 않다. 옷감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옷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누런 얼룩을 빼는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고강도 청색광 LED 조명이다. 연구진은 고강도 청색광이 오래된 수지 폴리머에서 노란색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청색광이 직물에 있는 누런 얼룩도 옷감 손상 없이 분해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베타카로틴, 리코펜, 스쿠알렌이 담긴 투명한 용기에 고강도 LED 청색광에 3시간 노출시킨 결과 모든 샘플에서 색이 사라졌다. 이후 연구진은 면직물 견본에 스쿠알렌을 바른 뒤 견본을 가열해 누런 얼룩이 면직물에 깊이 찌든 상태를 만들었다. 이 견본을 각각 과산화수소 용액에 담그거나(표백제) 자외선 또는 고강도 LED 청색광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10분간 처리했다. 그 결과 청색광에 노출시킨 견본이 과산화수소나 자외선 노출보다 누런 얼룩을 훨씬 더 많이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에 노출시킨 견본에선 오히려 노란 화합물이 새로 생성됐다. 추가 실험 결과 청색광 LED 처리 방식은 직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실크나 폴리에스터의 스쿠알렌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올레산,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등 다른 얼룩 유발 물질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과산화수소 표백 등은 종종 산화제나 용매, 열에 의존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에너지와 화학 물질을 필요로 한다”면서 “청색광 LED를 이용한 표백 기술은 기존 산화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고 섬세한 직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정이나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백 목적의 조명 시스템을 상용화하려면 추가적인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성관계한 남성들이 폭로 협박”…60세 男배우, HIV 감염 고백까지

    “성관계한 남성들이 폭로 협박”…60세 男배우, HIV 감염 고백까지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던 배우에서 한순간에 추락한 찰리 신(60)이 과거 무절제하고 문란했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내고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신은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출간되는 회고록 ‘북 오브 신’(The Book of Sheen)에 대해 얘기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약물 남용이 가장 심했던 시절 성중독증에 시달렸으며, 당시 성관계 상대였던 남성들에게서 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은 “엄청난 협박이 있었다”며 “그래서 당시엔 그냥 ‘좋아, 입 다물게 돈을 주자’고 생각했고, 그 상태로 비밀이 유지되기를 바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질로 잡힌 기분이었다”면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제는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회고록에는 그가 과거에 고백했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과, 같은 해 마약을 끊게 된 이야기도 담겼다. 지난 2015년 신은 미국 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에 출연해 “4년 전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꾸준히 약을 복용해 현재 혈액에서 HIV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발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주치의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주치의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간 신이 강력한 항바이러스성 약을 복용해왔다”면서 “그 결과 신은 에이즈 보균자가 아니며, 현재 그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은 자신이 2017년부터 술도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이 술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배우 마틴 신의 아들인 그는 1980년대부터 배우로서 재능을 인정받고 큰 인기를 누렸지만, 여러 부적절한 돌출 행각으로 타블로이드지를 장식하며 ‘할리우드 악동’(bad boy)으로 불렸다. 영화 ‘플래툰’(1986), ‘월 스트리트’(1987), ‘메이저리그’(1989), ‘못말리는 비행사’(1992), ‘삼총사’(1993) 등을 흥행시켰고, TV 시트콤 ‘두 남자와 ½’에서는 회당 125만 달러(약 17억원)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란한 성생활과 부인 폭행, 포르노 배우와의 마약 파티 등으로 거듭 물의를 일으킨 뒤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넷플릭스는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이달 공개한다.
  • “내 생식기만 왜 달라?” 성적 만족감도 낮아… 복원 수술받는 ‘할례 피해’ 이주 여성들

    “내 생식기만 왜 달라?” 성적 만족감도 낮아… 복원 수술받는 ‘할례 피해’ 이주 여성들

    유니세프 “세계 2.3억명 여성 할례 피해”성적 욕구 억제한다는 믿음에 관행 이어져심각한 감염·출산 합병증·트라우마 부작용스페인 일부 여성 병원서 복원 수술 시행아프리카서 이주한 젊은 여성들 병원 찾아 26세 여성 아다마(가명)는 15년 전 학교 수영장에서 친구들의 알몸을 봤다가 자신의 생식기만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어머니께 그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온 건 ‘너는 할례를 했기 때문이야’라는 대답이었다.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출신인 아다마는 “만약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하지 않았더라면 여성 할례가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말했다. 엘파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여성 할례 피해자를 위한 스페인의 생식기 복원 수술: 나는 내 삶을 살 권리가 있다. 예전엔 남들이 정한 인생을 살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여전히 만연한 여성 할례와 스페인으로 이주한 일부 피해자들이 받는 복원 수술에 대해 전했다. 아다마가 할례를 당한 건 생후 6개월 때였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할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언제나 알고 있었지만, 그 지역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스페인 친구들의 할례 받지 않은 생식기를 보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첫 성관계를 했을 때는 쾌감 대신 고통만 느꼈다고 했다. 즐겁지 않은 그 관계는 하나의 의무처럼 느껴졌다. 가정 안에서는 금기시되는 이 주제에 대해 친구와 얘기를 나눴을 때 그는 스페인에 여성 생식기 복원 수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다마는 “(할례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서) 남성 권력이 여성 위에 군림하기 위한 또 하나의 형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아프리카·중동 등 일부 국가에서 행해지는 여성 할례는 외부 생식기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는 관습이다. 지역·문화권에 따라 음핵(클리토리스)만 제거하는 것부터 내음순도 제거하는 경우, 외음순까지 모두 제거한 후 질을 꿰매 좁히는 행위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여성 생식기 훼손은 의료적 목적은 없으며 전통과 종교적 이유에서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여성의 성감대를 제거함으로써 여성의 성적 욕구를 억제하고 ‘음란하거나 부도덕한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여겨지며 여성 통제를 위한 수단을 활용된다는 지적이 따른다. 할례를 하지 않은 여성은 순결하지 않으며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생식기 절제를 경험한 여성과 소녀는 전 세계 2억 3000만명에 이르며, 이는 8년 전 대비 15% 증가한 수치라고 지난해 유니세프는 전했다. 스페인과 감비아에서 활동하는 여성 건강단체 ‘와수 감비아 카포’에 따르면 기니비사우의 여성 할례 비율은 52.1%다. 이웃 나라인 기니는 94.5%에 달했으며 이집트 87.2%, 말리 82.7%, 감비아 72.6% 등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성 할례를 명백한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할례를 받는 도중 엄청난 고통이 따르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감염, 배뇨 문제, 출산 합병증, 정신적 트라우마, 성관계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 8월 감비아에서는 생후 한 달 된 아기가 할례 도중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스페인에서는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미 할례를 당한 채 이주한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스페인 거주 여성은 8만여명으로 주로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마드리드 등에 정착했다. 스페인의 일부 병원과 클리닉에서는 할례 피해자를 위한 전문 진료와 복원 수술을 하고 있다. 수술을 결심하는 여성들은 대개 20대 젊은 층이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 여성 건강 클리닉은 2007년 이후 총 225명의 할례 피해자를 상담했고 157건의 복원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생식기 외형 복구, 성 기능 회복 등을 포함한다. 복원 수술을 하는 한 병원 의사는 “간혹 여성들이 복원 수술만 받으면 성적 쾌락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신체보다는 심리적·감정적인 것이 더 큰 원인일 때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의사도 “복원을 넘어서 할례로 인한 트라우마와 금기와의 싸움 등 치유 작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년 전 복원 수술을 받은 아다마는 “여전히 고통과 트라우마는 남아 있지만, 수술받은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라며 “이전까지는 타인이 결정한 인생을 살아왔다면, 이제는 제가 스스로 제 삶을 살 자격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외도’ 남친 응징한다는 게…빌린 포르쉐 파손한 여성

    ‘외도’ 남친 응징한다는 게…빌린 포르쉐 파손한 여성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한 젊은 여성이 바람피운 남자친구의 고급 스포츠카를 무차별적으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해당 차량이 남성 소유가 아닌 ‘대여’였다는 점이다. 지난 2일 중국 매체 왕이신문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중국의 밸런타인데이인 ‘칠석’(음력 7월 7일)이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포르쉐를 타고 다른 여성과 데이트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차량을 파손했다. 화가 난 여성은 차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방을 차량 유리에 던지며 격분했다. 이어 차량 위로 올라가 전면 유리를 여러 차례 발로 걷어차 파손했다. 차량 조수석에 있던 여성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남성은 여성의 행동을 말리기는커녕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이어가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알고 보니 해당 포르쉐는 남성 소유가 아닌 렌터카였다. 수리비는 파손된 앞 유리만 해도 수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기 만난 정청래, 암참 찾은 장동혁

    중기 만난 정청래, 암참 찾은 장동혁

    與 “일터서 죽는 일은 막아야”野 “사업장 점거 금지법 추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각각 중소기업중앙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찾았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각각 재계 의견을 듣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회장 등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 8000억원을 배정했다”며 “중국의 저가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도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없는 노동 현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돈 때문에 일하러 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만은 막아야 되겠다”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노란봉투법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강성 노조가 사장을 패싱하고 ‘진짜 사장 나오라’며 대기업한테 협상하자고 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암참에서 제임스 김 회장과 만났다. 장 대표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에게 “미국에서조차 우려하는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킨다면 결국은 국내 경제가 죽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경제협력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개발언에서 “노란봉투법은 노동유연성을 더욱 제한하고 한국의 지역 비즈니스 허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대안이 있는 정책 정당’을 내걸고 있는 만큼 노란봉투법에 대한 보완 입법에도 나섰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노란봉투법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공정노사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사업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불법점거를 전면 금지하고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근로를 허용해 기업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도 사업장 내 시설에 대한 점거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 “수십년 전 담배 끊었는데, 손주가 ‘만성 폐질환’이라네요”

    “수십년 전 담배 끊었는데, 손주가 ‘만성 폐질환’이라네요”

    흡연을 하고 있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 뿐 아니라 미래에 태어날 손주의 폐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어린 시기에 부모가 담배를 끊었더라도 자녀가 겪은 간접 흡연의 피해가 손주에게 대물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호주 맬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흉부학회 학술지 ‘흉부’(Thorax)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부모가 사춘기 이전에 흡연에 노출될 경우 자녀의 소아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실시된 종단 건강 연구에서 1961년 출생한 자녀와 그 아버지로 구성된 총 890쌍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팀은 자녀들을 대상으로 7세 때부터 이들이 53세가 된 2010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폐활량 측정과 호흡기 질병 유무 등에 대해 추적 조사했다. 또 2010년에 생존해 있는 아버지를 대상으로는 ‘5세 미만일 때’, ‘5~15세 사이에’ 부모의 흡연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파악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의 69%와 자녀 56%는 어린 시절 부모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녀의 49%는 중년 시기까지 흡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아버지가 15세 미만에 부모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 그 자녀의 폐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평생에 걸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녀들을 대상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세게 내쉴 때 첫 1초간 뿜어낸 공기량(FEV1)과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끝까지 내쉬는 전체 공기량(FVC)으로 폐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부모가 15세 미만 시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그 자녀의 FEV1이 평균보다 낮을 확률은 56%에 달했다. 또 이들 자녀의 FEV1과 FVC는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 대비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COPD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뒤에도 이같은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COPD는 오랜 기간 흡연해 온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는 폐질환이지만, 비흡연자 역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나 실내 연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는 부모의 간접 흡연 이력이 자녀가 소아 천식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는 자녀가 중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폐 질환을 앓을 수 있음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흡연이 본인 뿐 아니라 자녀와 손주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부모가 자녀 앞에서 흡연을 하지 않음으로서 미래 세대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성소수자들 어떻게 살라고… “동성애 하면 감옥행” 만장일치 통과시킨 부르키나파소

    성소수자들 어떻게 살라고… “동성애 하면 감옥행” 만장일치 통과시킨 부르키나파소

    2022년 쿠데타로 부르키나파소를 통치하는 군부가 동성애를 처벌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부르키나파소 과도정부 비선출 의원 71명은 전날 동성애 행위 등을 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징역 2~5년과 함께 벌금형에 처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에다소 호드리게 바얄라 법무부 장관은 국영방송 RTB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만약 어떤 사람이 동성애적 행위나 그와 유사한 모든 기괴한 행동을 저지르면, 그들은 판사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행위를 한 외국인은 추방된다. 당국은 이 법안에 대해 부르키나파소의 광범위한 가족 및 시민권 법률 개혁의 일환이며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대중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절반 이상인 30여개국이 동성애를 불법화하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의 동맹국이자 군부가 통치하는 말리는 2024년 11월 동성애를 범죄화했다. 가나와 우간다 등도 최근 몇 년간 동성애 금지법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앙골라 등은 성소수자(LGBTQ+)와 관련해 비범죄화하거나 보호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내륙국인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조사 대상 167개국 중 137위를 기록하며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2022년 2차례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분석돼 대폭 하락한 순위다. 부르키나파소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유엔 통계국 자료에서 2023년 기준 883달러다. 북한(640달러)보다 다소 높고, 한국(3만 5538달러)의 40분의1 수준이다.
  • 오바마 딸·BTS도 노크… 키아프리즈, K미술 부흥 신호탄 될까

    오바마 딸·BTS도 노크… 키아프리즈, K미술 부흥 신호탄 될까

    키아프 20개국·프리즈 28개국 참가 말리아 오바마·RM·야노시호 등장 첫날 브래드퍼드 연작 62억 판매 유명 작품 부스마다 문의 줄이어박서보 작품 OLED 전시도 눈길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했다. 첫날은 ‘VIP 프리뷰’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반 관람은 4일 시작된다. 2022년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며 달아올랐던 열기는 꺾인 상태이지만, 미술품에 관한 관심과 전시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는 4일간 7만여명, 키아프 서울에는 5일간 8만여명이 방문하면서 명실상부 최대 ‘미술 축제’로서의 영향력을 뽐낸 바 있다. 벌써 4회째를 맞은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가 침체한 미술 시장에 구원투수가 되길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이 큰 상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 배우 김희선, 임수정, 모델 야노 시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말리아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열기를 보탰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28개국에서 120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세계 4대 갤러리로 꼽히는 하우저앤드워스는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퍼드의 3점 연작을 62억원에 판매하며 이날 판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페이스갤러리는 메리 코스의 작품을 3억 1300여만원에 판매했다. 부스 중앙을 장식한 아돌프 고틀리브의 1962년 작 ‘익스팬딩’에 대한 문의도 줄을 이었다. 국내 유명 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오픈과 동시에 제니 홀저의 벤치 작품을 5억 5000여만원에 판매했으며 하종현, 김윤신, 이기봉의 작품도 주인을 찾았다. 학고재갤러리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20억원에 판매됐다. 데이비드 즈워너 부스는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인피니티 네트’ 시리즈 회화와 호박 조각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글래드스톤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 아니카 이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리만머핀 부스에서는 서도호, 헤르난 바스 등의 작품을 내세웠다. 전시홀 C와 D를 잇는 공간에서는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인 LG전자가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박서보(1931~2023)의 작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기술력으로 재현한 전시 ‘박서보 X LG OLED TV: 자연에서 빌려온 색’을 선보였다. ‘묘법’의 창시자인 박서보는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듯 이어 가며 회화를 단순한 시각적 표현이 아닌 정신 수양과 치유의 행위로 여겼다. 이 전시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박서보의 색채 감각을 ‘디지털 묘법’으로 재해석한 작품 ‘자연의 시, 시의 색’을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 회화의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던 박서보는 “강렬한 단풍색을 보고 자연의 색에 대한 깨달음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교수의 작품은 AI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포착한 단풍색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박서보의 시각에서 본 단풍색을 확장하고 새롭게 담아냈다. 박 교수는 “박서보 선생님 작품에서 출발하면서도 작품 안에 담겨있는 혁신성, 새로운 해석, 지금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키아프 서울에는 20개국에서 175개 갤러리가 나섰다. 올해는 처음으로 ‘공진’이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혼자 성장하지 말고 같이 커가는 울림을 만들어 보자는 뜻을 담았다”며 “질적 수준을 높여 외형보다 내실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키아프에 출사표를 낸 대구의 윤선갤러리는 조셉 초이, 이유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신혜영 대표는 “기존 컬렉터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에게 선보일 기회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7일까지 계속된다.
  • 후티 관료 몰살하고 위성까지 쏜 이스라엘…“적 항상 감시 중”

    후티 관료 몰살하고 위성까지 쏜 이스라엘…“적 항상 감시 중”

    │예멘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정보·정밀타격 능력 결합…이스라엘, 압도적 대응 원칙 가동 이스라엘은 예멘 반군 후티 고위 인사 12명을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뒤 곧바로 신형 정찰위성을 발사하며, 정보·정밀타격 능력을 결합한 압도적 대응 전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전후 중동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티 고위직 12명 ‘핀셋 공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요원 두 명이 닷새 전 후티 장관 회동 신호를 포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화상 연설을 하던 회의장에 각료들이 모여 있었고, 공습으로 총리와 외무장관을 포함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후티 측은 다수의 고위 인사가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후티 공격에 항만·발전소 같은 인프라를 주로 타격했지만, 이번에는 각료들을 직접 겨냥하며 대응 방식을 바꿨다. 오데드 아일람 전 모사드 간부이자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비례적 보복 공식을 관두고 압도적 응징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 중동 분석가 모하마드 알바샤는 “이스라엘이 후티의 행정적 간판을 때렸을 뿐, 실질 권력 구조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WSJ도 “과감한 공격이었지만 정보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후티 지도부 남은 세력이 사나에서 도망쳤다”며 추가 타격을 경고했다. 후티는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하지 못했고, 홍해 선박 공격도 실패했다. 2년 반 만의 신형 정찰위성 이스라엘군과 방위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이틀 뒤인 이달 2일 밤, 중부 팔마힘 공군기지에서 ‘오페크-19’ 레이더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는 2023년 3월 ‘오페크-13’ 이후 2년 반 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오페크-19가 궤도에 안착해 초기 시험을 통과하고 데이터를 송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정보국 예하 시각정보 전문부대 ‘9900부대’가 곧바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한 스타트업 국가가 아니라 우주 국가”라며 “적의 움직임을 언제든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전임 국방장관도 “오페크-19 발사는 모든 적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항상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FAFO 원칙”…압도적 대응 전략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최근 강경 노선을 “FAFO(F*** around and find out, 까불면 다친다)”라고 부른다. WSJ은 “이스라엘이 어떤 잠재적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히 반격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후티 수뇌부는 공습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은신처를 매일 옮기며 암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후티 전담 첩보조직에 약 200명의 요원을 투입해 동향을 추적하며 장기적 억지 효과를 노린다.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이스라엘은 후티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전후 안보 전략의 전환점을 명확히 했다. 후티 전담 첩보조직이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오페크-19가 장기 감시망을 제공하며 정밀 타격 능력이 이를 완성한다. 이 삼각체제는 단순한 응징을 넘어, 정보와 전력을 통합한 지속적 압박 구조로 작동한다.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약화한 뒤 후티가 이란의 마지막 유력 대리세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전장을 ‘예방적 타격’과 ‘우주 기반 감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감시·첩보·타격을 하나의 전략 틀로 결합해 중동 내 세력 균형을 장기적으로 주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항상 지켜본다”…이스라엘, 참수작전 하더니 신형 위성까지 가동 [핫이슈]

    “항상 지켜본다”…이스라엘, 참수작전 하더니 신형 위성까지 가동 [핫이슈]

    │예멘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정보·정밀타격 능력 결합…이스라엘, 압도적 대응 원칙 가동 이스라엘은 예멘 반군 후티 고위 인사 12명을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뒤 곧바로 신형 정찰위성을 발사하며, 정보·정밀타격 능력을 결합한 압도적 대응 전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전후 중동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티 고위직 12명 ‘핀셋 공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요원 두 명이 닷새 전 후티 장관 회동 신호를 포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화상 연설을 하던 회의장에 각료들이 모여 있었고, 공습으로 총리와 외무장관을 포함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후티 측은 다수의 고위 인사가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후티 공격에 항만·발전소 같은 인프라를 주로 타격했지만, 이번에는 각료들을 직접 겨냥하며 대응 방식을 바꿨다. 오데드 아일람 전 모사드 간부이자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비례적 보복 공식을 관두고 압도적 응징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 중동 분석가 모하마드 알바샤는 “이스라엘이 후티의 행정적 간판을 때렸을 뿐, 실질 권력 구조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WSJ도 “과감한 공격이었지만 정보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후티 지도부 남은 세력이 사나에서 도망쳤다”며 추가 타격을 경고했다. 후티는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하지 못했고, 홍해 선박 공격도 실패했다. 2년 반 만의 신형 정찰위성 이스라엘군과 방위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이틀 뒤인 이달 2일 밤, 중부 팔마힘 공군기지에서 ‘오페크-19’ 레이더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는 2023년 3월 ‘오페크-13’ 이후 2년 반 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오페크-19가 궤도에 안착해 초기 시험을 통과하고 데이터를 송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정보국 예하 시각정보 전문부대 ‘9900부대’가 곧바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한 스타트업 국가가 아니라 우주 국가”라며 “적의 움직임을 언제든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전임 국방장관도 “오페크-19 발사는 모든 적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항상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FAFO 원칙”…압도적 대응 전략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최근 강경 노선을 “FAFO(F*** around and find out, 까불면 다친다)”라고 부른다. WSJ은 “이스라엘이 어떤 잠재적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히 반격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후티 수뇌부는 공습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은신처를 매일 옮기며 암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후티 전담 첩보조직에 약 200명의 요원을 투입해 동향을 추적하며 장기적 억지 효과를 노린다.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이스라엘은 후티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전후 안보 전략의 전환점을 명확히 했다. 후티 전담 첩보조직이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오페크-19가 장기 감시망을 제공하며 정밀 타격 능력이 이를 완성한다. 이 삼각체제는 단순한 응징을 넘어, 정보와 전력을 통합한 지속적 압박 구조로 작동한다.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약화한 뒤 후티가 이란의 마지막 유력 대리세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전장을 ‘예방적 타격’과 ‘우주 기반 감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감시·첩보·타격을 하나의 전략 틀로 결합해 중동 내 세력 균형을 장기적으로 주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사건창고]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사건창고]

    2021년 여름, 대구의 한 조손가정에서 믿을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다. 9년간 자신들을 살뜰히 보살폈던 할머니를 고작 ‘잔소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살해한 고등학생 형제. 이 사건은 한 가족의 끔찍한 파멸을 넘어, 우리 사회의 숨겨진 그늘인 조손가정의 어려움과 청소년의 좌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손자 형제 9년 보살핀 조손가정의 비극형은 할머니 살해, 동생은 창문을 닫았다사건의 중심에 선 A(당시 18세)군과 그의 동생 B(당시 16세)군은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A군이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는 집을 떠났고, 친모와 함께 살았으나 이듬해 어머니의 폭행으로 결국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머니 성(당시 77세)씨와 할아버지 이(당시 93세)씨는 두 손자를 정성껏 키웠다. 하지만 두 형제는 할머니의 헌신을 잔소리로 받아들였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휴대전화 게임을 꾸짖거나, 급식카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나무라는 할머니의 말은 ‘사랑’이 아닌 ‘스트레스’로 쌓여갔다. 특히 “20살이 되면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의 말은 두 형제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불안감을 새겼다. 그들은 “우리처럼 머리 나쁘고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은 20살이 돼도 굶어 죽는다. 가망이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범행 하루 전, A군은 동생에게 범행가담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동생은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결국 2021년 8월 30일 새벽, 샤워를 마친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병원에 보내자”고 애원했지만 A군은 거절했다. 동생 B군이 “할아버지는 죽이지 말자”고 만류하면서 다행히 할아버지는 목숨을 건졌다. “게임 그만해라”, 손자는 ‘잔소리’문자로 맘 전하고, 고모 통해 용돈할머니의 무뚝뚝한 ‘내리사랑’검경 조사 중에 이들이 보인 진술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A군은 “우리나라는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감옥에서 살기로 작정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만약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았을 텐데, 웹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진술해 범행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생 B군 역시 “형의 눈빛이 무서워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면서도 “나도 할머니 잔소리가 너무 싫어 죽이는 상상을 한 적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진술은 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판결문에 따르면 할머니는 무뚝뚝한 성격이었지만 비가 오면 아픈 몸을 이끌고 손자들을 마중 나가고, 고모를 통해 용돈을 건넸다.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하지 못해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려 애썼다. 범행 후에도 A군 집 옥상에는 할머니가 손수 빨아 널어둔 흰 교복이 걸려 있었다. 이처럼 묵묵히 베풀었던 할머니의 사랑은 결국 ‘잔소리’로 오해받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검찰은 A군에게 무기징역을, B군에게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대구지법 서부지원)는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 B군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며 검찰 구형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내렸다. 이 때문에 “형량이 너무 낮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이 ‘우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균형 잡힌 인격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타고난 반사회적이고 악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군이 학교생활을 원만히 한 점, 동생과 서로의 형량을 걱정하는 모습 등을 근거로 교화·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1심 재판장은 선고 후 직접 쓴 편지와 박완서 작가의 동화책 ‘자전거 도둑’을 선물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1만 가구가 넘는 조손가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부모의 부재로 인해 조부모가 양육을 전담하는 이들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세대 차이로 인한 소통의 단절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남미애 교수는 “조부모는 ‘부모 없는 불쌍한 손주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만, 정작 본인들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손가정의 어려움은 정부, 지자체, 사회단체 등 다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형제의 패륜적 범죄로 치부할 수 없다. 부모의 이혼, 폭력, 경제적 궁핍 등 어른들이 남긴 공백 속에서 아이들이 절망하고, 그 절망이 결국 끔찍한 범죄로 이어진 사회적 비극이다. 재판부가 ‘교화의 여지’를 강조하며 낮은 형량을 선고한 것도, 이들을 무조건 처벌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차나무, 보리… 갈증을 달래 주는 한 모금의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차나무, 보리… 갈증을 달래 주는 한 모금의 식물

    2017년 나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식용 작물을 그렸다. 스무종가량의 식물 중에는 조금 특별한 보리가 있었다. 검은색 보리인 흑누리. 그림을 그릴 때만 해도 신품종이라 모두에게 낯설었던 이들은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 흑누리는 검정 보리 음료로 가공돼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음료를 만들기 위해 재배하는 식물을 음료 작물 혹은 기호음료 작물이라 부른다. 물과 우유를 제외하고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음료는 식물에서 얻어진다. 차, 커피, 코코아, 주스 같은 무알코올 음료부터 맥주, 와인 같은 알코올 음료까지. 인류는 예부터 식물의 일부 기관을 물에 담가 향을 음미했고, 이것으로 음료 작물의 역사는 시작됐다. 우리가 음료를 만들기 위해 이용하는 식물의 기관은 잎과 뿌리, 열매, 씨앗, 꽃 그리고 수액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식물의 일부를 찧거나 빻고, 데우고, 말리고, 달이고 우려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도 마신다. 인류가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녹차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녹차와 말차, 홍차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음료라 말하지만, 식물을 기록하는 일을 하는 나에겐 이들이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왜냐면 이 차들은 차나무라는 한 종의 식물, 한 장의 잎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인류는 약 4300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으며, 처음엔 찻잎을 우려 마시는 형태가 아니라 생잎을 그대로 씹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찻잎을 물에 우려 마시는 현재의 보편적 방법은 명나라 태조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차나무의 잎으로 만드는 차로는 녹차와 발효차인 우롱차, 홍차, 보이차 등이 있고, 생산지와 국가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돼 차 종류만 해도 세계적으로 3000가지 이상이 된다. 최근 나는 말차의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 올해 유독 차나무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이전에 이미 차나무를 세 번이나 그렸다. 한 번은 약용 식물로서 또 한 번은 정원의 조경 식물을 기록하면서 그리고 최근에는 차의 원료로서 그린 것이다. 우리는 차나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 잎이라고 생각한다. 채취한 잎으로 우리가 마실 차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나무의 식물학적 그림을 그릴 때 유의해 관찰하고 기록할 부분은 여느 식물과 마찬가지로 꽃과 열매, 씨앗과 같은 생식기관이다. 게다가 차나무는 특별한 개화 특성을 갖추었기에 우리는 이들 꽃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열매와 씨앗을 떨구는 가을과 겨울에 흰 꽃을 피우고, 이듬해 열매를 맺는다. 추운 겨울에는 활동하는 매개동물이 적어 식물이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차나무는 나에게 향긋한 차를 내주는 고마운 음료 작물 이전에 도전적인 삶을 사는 용기 있는 선배 생물이다. 음료 작물로서 재배된 차나무의 잎과 열매는 섬유와 원단을 염색하는 염료 작물로도 활용된다. 음료 작물은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로만 쓰이지 않는다. 헛개나무는 음료인 동시에 숙취를 해소해 주는 약이 되고, 사탕수수와 옥수수는 에탄올과 기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되며, 과일청과 주스는 요리에 풍미와 향을 더하는 식재료로, 감귤류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아로마테라피에 쓰인다. 음료 산업은 여느 과수, 채소 산업과 차이가 있다. 작물에 따라 발효, 건조, 로스팅, 분쇄 등의 가공 단계와 지속적 유통망이 필요하므로 이 산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돼 왔다. 또한 관습적 소비 패턴으로 인해 꾸준히 수요가 있고, 수출 지향적이라 시장 가치가 높으며, 농촌 인력 고용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전통 지식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특정 범위의 온도와 강우량, 고도가 필요해 지역색을 강하게 띤다는 점에서 로컬 음료 작물의 개발이 절실하다. 음료의 형태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급변한다. 최근에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목표 아래 신선하며 안전한 작물로 만든 건강 음료와 기후 변화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게 된 망고, 패션프루트로 만든 아열대 작물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우리는 식물을 가공해 얻은 액체가 아닌 식물이 스스로 만들어 낸 액체를 그대로 채취해 마시기도 한다. 단풍나무과의 고로쇠나무는 봄을 맞기 직전 뿌리에 저장해 뒀던 수분과 양분을 몸 전체로 순환시키는데, 우리는 이 액체를 채취해 고로쇠 수액이라 부르며 먹는다. 이 수액은 뼈에 좋아 골리수라고도 불리며, 나무 한 그루당 3~5L의 수액이 추출된다. 복사나무, 사과나무, 매실나무, 옥수수, 더덕, 헛개나무, 보리, 둥굴레, 커피나무, 레몬, 카카오… 이것은 동네 편의점 음료 매대의 작물 목록이다. 나는 음료를 고르며 복사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의 풍경과 매실나무의 향긋한 꽃 향, 이맘때 피어나는 더덕의 종 모양 꽃처럼 패키지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음료가 만들어지기까지 식물이 거쳤을 생장 과정을 상상해 본다. 음료는 압축된 형태의 자연이다. 450g짜리 찻잎 통 하나에 2000장 이상의 차나무 잎이 들어 있다는 걸 기억할 때, 우리 손에 쥔 차 한 잔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말조심해” 중국이 경고한 미사일 시스템, 결국 일본에…“미일합동훈련 기간 곳곳 배치”

    “말조심해” 중국이 경고한 미사일 시스템, 결국 일본에…“미일합동훈련 기간 곳곳 배치”

    중국이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며 강하게 경고했던 미국의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결국 일본에 배치된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미국해군연구소(USNI)는 1일(현지시간) “ 미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합동훈련 기간 이와쿠니 비행장과 그 인근에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타이폰은 최신 중거리 지상 발사 미사일 체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 다양한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앞서 2024년 필리핀 루손섬에 타이폰이 전진 배치됐을 당시 중국이 강하게 항의했었다. 타이폰에 배치되는 미사일에 따라 중국과 북한은 사정거리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거리가 1600㎞ 이상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타이폰에 탑재된다면, 이와쿠니 기지에서 직선거리로 1540㎞ 떨어진 중국 수도 베이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거리 안에 들어가게 된다. USNI는 이와쿠니 시의회의 발표를 인용해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미일 합동훈련을 위해 이와쿠니 비행장과 그 인근에 타이폰이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배치 기간 실사격은 하지 않으며 훈련 이후엔 철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강한 경고를 무릅쓰고 대중·대북 견제 강화를 위해 타이폰 배치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中 “말과 행동 조심해” 살벌한 경고앞서 중국 국방부 장샤오강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타이폰의 일본 배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사·안보 영역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면서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라는 잘못된 길로 갈지 세계인이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본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는 3일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연일 일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이 지난 4월부터 중국과 일본 간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순찰에 대형 무인기(드론)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장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 영토다. 일본이 댜오위다오 정세를 복잡하게 하려는 것을 멈추기를 요구한다”면서 “중국은 계속 유효한 조처를 해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731부대 등 일제의 전쟁 범죄와 관련된 논평 과정에서는 “일본이 역사적 죄책을 깊이 반성하고, 남겨진 화학무기 처리에 속도를 내며 중국 인민에게 조속히 깨끗한 땅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늘의 암살자’ MQ-9 리퍼 주둔 무기한 연장미군은 타이폰 일본 배치와 함께 미 해병대 소속 무인항공기인 MQ-9 리퍼 6기의 주둔을 무기한으로 연장했다.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UCAV)로, 최장 14시간 동안 비행하며 정보수집과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무게는 4.7t, 최대 상승고도는 15㎞이며,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시리아, 이라크, 소말리아 등에서 테러 용의자를 타격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 만큼 ‘암살 드론’, ‘하늘의 암살자’ 등으로 불린다. 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MQ-9 리퍼를 배치하고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와 별개로 미 해군은 MQ-4 트리톤 드론 등도 주기적으로 운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감시·정찰 임무 강화와 타이폰 등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의 행보가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한 견제 강화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USNI도 “러시아와 중국의 선박과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이곳을 통과하며, 공동 항해나 폭격기 비행 같은 합동 작전을 수행한다”며 “동중국해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반해 자원·물자를 불법 수송하는 선박들의 활동도 이뤄지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오키나와에 미 해병대를 배치함으로써 일본의 남서부 지역과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이 쉬워졌다”면서 “또 여러 대의 항공기를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서 운용함으로써 인접 국가 선박과 함정의 비정상적 행동이 간과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