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말리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철도역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초치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심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방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73
  •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폭력조직원이 7년을 숨어 지내다 유튜브에 요리 실력을 뽐내는 동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체포됐다. 은드랑게타 조직원이었던 마르크 페렝 클로드 비아르트(53)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달아나 보카치카란 조용한 마을에 숨어 있었는데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검거됐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요리 동영상을 촬영하며 얼굴이 나오지 않게 하는 꼼꼼함을 과시했지만 경찰이 그의 몸에 있는 문신을 알아보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곧 이탈리아로 송환될 계획이다. 그는 2014년 은드랑게타 차치올라 패밀리의 중간 두목이었는데 네덜란드로 코카인을 불법 반입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달아났다. 은드랑게타는 유럽에 들어오는 코카인의 대부분을 통제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력적인 범죄조직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칼라브리아주를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데 장화 모양인 이탈리아 영토 가운데 ‘발 부리’에 해당한다. 차치올라 패밀리의 보스는 루이기 만쿠소(66)로 별명 ‘삼촌’으로 유명하며, 다른 조직원들도 하나같이 ‘늑대’, ‘뚱보’, ‘블론디(금발)’ 등 별명으로 통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시작돼 2년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을 받고 있다.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재판이다. 일년 동안 대대적인 수사 끝에 기소된 조직원과 뇌물 먹은 공무원 숫자만 355명에 이르러 인정 신문 과정에 피고인 이름만 열거하는 데 3시간 이상 걸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다. 살인, 마약 거래, 고문, 돈세탁 등의 혐의이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사람만 9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영화 ‘올 더 머니’는 미국의 석유재벌이자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진 폴 게티가 손자가 납치돼 몸값을 요구했는데 돈을 내지 않아 귀가 잘리지만 끄떡도 하지 않아 기어이 몸값을 깎는 내용을 다룬다. 이 손자를 납치한 조직이 바로 은드랑게타였다. 손자가 아들 내외(특히 며느리)와 짜고 자작극을 벌인다고 오해한 탓도 있지만 집에 유료 공중전화기를 설치해 손님에게 쓰라고 할 정도로 구두쇠였기 때문이었다. 또 워낙 이 조직이 1970년대 납치를 일삼아 쉽게 돈을 건네면 다른 사람들도 유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위 사진은 게티이미지 것인데, 맞다, 그가 소유한 회사다. 칼라브리아의 동굴에 갇혀있다 5개월 만에 풀려난 손자는 술과 마약에 빠졌다가 마약 과용으로 폐인이 돼 2014년 54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인색하게 살았던 할아버지는 1976년 영국 서리주의 작은 집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캘리포니아주 대저택을 게티미술관으로 기증하며 당시 미술관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물려줬다. 원래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나폴리에 기반을 둔 카모라(고모라), 바리를 근거지로 한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시칠리아를 본거지로 삼은 마피아(코사 노스트라),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은드랑게타로 분류된다. 강한 규율로 세력을 확장해 시칠리아 마피아를 제친 것은 오래 전이며 최근에는 카모라보다 더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말리아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고 2017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된 것도 이들 기업의 부실 공사 탓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6월 이들 조직원을 모두 파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경수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은 부풀려진 것…선심성? 서울시각에서만 보지 마라”

    김경수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은 부풀려진 것…선심성? 서울시각에서만 보지 마라”

    지난달 2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건설 비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부산시가 제시한 건설비용 7조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토교통부가 보고서에 필요 재원을 28조원으로 예상하면서, 정치권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최근 광역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경제와 행정을 통합하는 작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고, 국토부가 제시한 28조원의 산정 근거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지난 24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만나 ‘지방의 초광역화’ 전략과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오해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필요성 문제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필요성에 의심을 갖는 것은 서울사람 시각인 것 같다. 현재 김해공항은 2018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만 1000만명을 넘겼다. 국토부는 2025년에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0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봤는데 7년이나 당겨진 것이다. 여기에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서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인천공항으로 가야 하는 사람이 2018년에만 556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쓰는 돈만 1년에 3325억원이나 됐다. 여기에 시간까지 생각하면 길에다 버리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인천공항 갔다왔다 1년에 수천억원 길에서 버려” -경제성이 있다는 뜻인가. 일각에서는 활주로에 고추 말리는 지방공항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여객만 이야기 했지, 산업 관련 경제성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최근 반도체나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제품은 모두 항공기로 수송한다. 때문에 이들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이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됐다. 부산의 항만과 가덕도의 항공이 결합해야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하다. 이런 부가가치를 생각하면 경제성은 차고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적 합의를 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때 시작됐다. 활주로를 넓혀야 하는 김해공항은 산을 깎아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확장이 어렵다. 참여정부 때부터 8번 용역을 했는데 7번이 확장이 어렵다고 나오고 딱 1번 박근혜 정부 때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김해 옆 장유신도시 15만명의 인구가 항공기 소음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 활주로를 V자로 만드는 것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일이다. 결국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한 것이다.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확인 결과 가덕은 7조 5400억원, 김해는 9조~10조원, 밀양은 10조 6600억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28조원이나 되는 재원을 들여 만들어야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8조원의 전제부터 좀 잘못됐다. 부산시 용역에서 나온 사업비 7조 5400억원은 당초 김해공항 확장을 계획할 때 3.5㎞ 활주로를 1개 늘리기로 했던 것을 가덕도에 건설한다고 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놓은 28조원은 활주로를 2개 건설하고, 김해에 있는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의 크기가 다른데 같은 잣대로 비용을 산정하면 안된다. 그리고 국방부는 김해군공항의 이전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국토부 보고서대로 군공항 이전사업까지 포함해도 비용이 28조원이 나오지 않는다. 김해공항 면적 652만㎡ 중 70%가 군사시설이다. 군사공항을 이전하면 그 땅을 개발 할 것 아니냐. 특히 김해공항의 위치는 부산과 김해 중간에 있는 금싸라기 땅이다. 그곳을 개발해 나오는 수익은 빼고 비용 계산을 했다. 가덕도 인근의 에코델타시티 사례를 보면 김해공항개발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의 가치가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사업구조는 키우고, 수익은 제외시켜 비용을 뻥튀기 한 것이다.” “28조원은 활주로 2개에 군공항 이전 비용까지 포함” -가덕도는 울산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에는 울산시가 미온적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최고 시속 500㎞로 물 위를 나는 배인 ‘위그선’으로 가면 20분 만에 간다.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또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은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 지역의 기업 유치 등 경제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며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선심성으로 진행했다는 비판도 있다. 때문에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 또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미 특별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사업을 물리기 어렵게 됐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이제 진행 할 수 밖에 없다. 덧붙이면 이번 가덕도신공항 관련 보도를 보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완전히 서울사람 시각에서만 보도가 되더라. 중앙부처가 하는 것이 옳고, 지방정부가 하는 것은 틀렸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았다. 적어도 어떤 사안을 판단할 때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가덕도 신공항에 부울경이 이렇게 열심히인 이유는 뭔가. “동남권 메가시티의 가장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수준을 넘어 이제 지방소멸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지방정부들이 초광역화를 통해 생활과 경제적 공간을 연결해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 -대한민국이 넓은 땅도 아닌데 왜 초광역화 전략이 필요한가. “수도권과 지방에 사는 국민들 모두 불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도권은 인구가 너무 몰리면서 주택가격 급등과 교통, 환경문제 등으로 괴롭다. 반면 지방은 사람이 너무 없어 점점 고사(枯死) 상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지방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최근 우리 광역지방정부들이 추진하는 초광역화 전략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광역연합, 영국의 맨체스터지방연합,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등도 초광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다.” -메가시티를 만들면 지방의 경쟁력이 생기나. “수도권을 예로 설명을 해 보겠다. 수도권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도 잘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하나의 경제·생활 권역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수도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력이나 재원의 확보도 쉽고, 서비스나 사업을 했을 때도 시장이 두터워 효과적이다. 그렇다 보니 민간 기업도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메가시티는 각 광역지방정부의 사업을 초광역협력 방식으로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라는 광역지방정부를 인구 800만명 규모의 하나의 생활·산업·경제권으로 만드는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할 만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인프라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다른 광역지방정부도 ‘메가시티’를 외치고 있다. 같은 이유인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충청권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안다. 다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중앙정부나 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시민들의 삶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지방소멸이 현실화되면 수도권에서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물리적 결합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행정부문에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처음에는 느슨한 연대로 생활권부터 통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행정적으로는 서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협력해서 따오고 있다. 예전에는 울산, 부산, 창원, 진주가 각각 정부 지원사업을 따겠다고 나섰지만 지금은 울산시가 하는 것을 부산과 경남이 밀어주는 방식으로 나서고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낮은 수준의 연대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확충이다. 서울에서 창원까지 KTX로 2시간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을 가는 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간다. 지난해 용산 이태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을 때 창원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다 보니 모두 서울만 가고 그 결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경제적으로 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 -메가시티의 핵심사업은 각 지역을 잇는 것인가. “맞다. 도시공학 쪽에서는 ‘공간을 압축한다’고 표현을 하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을 광역대중교통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서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부울경을 대중교통으로 1시간대로 연결하는 도로·철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 이들 지역이 독자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신항만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할많하않…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할많하않…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모든 변수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파울루 벤투)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서겠다.”(모리야스 하지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통산 80번째 한일전을 하루 앞두고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 시간이 짧고 전 포지션에 걸쳐 차출하지 못한 선수가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아라면서도 “한일전 의미는 알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선전으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삿포로 참사’(0-3 패)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은 이후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4번 만나 2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12월 부산 대회 결승에서는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여건상)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일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여러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코로나19 탓에 한일 언론이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화상 회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럽파 9명이 합류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국은 다이내믹하고 격렬할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팀”이라고 경계하며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쥐는 게 중요하다. 조직력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1년 3개월 전 패배에 대해서도 “경기 초반 볼을 많이 빼앗겼던 게 가장 큰 패인”이라며 “한국 공격에 휘말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돌이켰다. 벤투호는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전술 훈련 등에 나섰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대한축구협회가 자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중요한 한일전에 뛸 기회가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경기에 들어간다면 팀에 도움이 되게 꼭 이길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해외파 대다수가 부상이나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여파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유럽파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뿐이라 둘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정우영은 “강인이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뛰었을 때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고 호흡이 좋았다”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J리그에서 다년간 뛴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샘프턴)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으며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골도 넣을 줄 알기 때문에 분명히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년치 방귀 소리 파일로 내놓으니 10만원에 사더라” NFT 광풍 탓

    “일년치 방귀 소리 파일로 내놓으니 10만원에 사더라” NFT 광풍 탓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36)는 지난해 이맘때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다. 국내에는 올해 들어서야 소개됐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예술품이 NFT로 거래되고 있었다. 자신의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안 팔린다는 법은 없다는 데 생각이미쳤다. 물론 너도나도 NFT에 창작물을 내놓는 세태를 꼬집자는 생각도 있었다. 여하튼 록다운(봉쇄) 일주년이 됐고 그는 친구들과 파일을 공유했는데 친구들이 판매해보자고 부추겼다. 해서 그는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란 제목으로 경매에 내놓았다. 그런데 믿기지 않게도 익명의 구매자가 선뜻 85달러(약 9만 6000원)를 주고 매입했다. 말리스는 “NFT 시장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 대신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의 방귀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이는 콘텐트도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 50만 달러(약 5억 6400만원)에 팔린다면 믿겠는가? 그런데 사실이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인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고글을 써야만 둘러볼 수 있는 가상의 집이다.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지난 10일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작품이 6930만 달러(785억원)에 거래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천재의 작품인가 싶겠지만 ‘매일-최초의 5000일’이란 제목이 달린 이 작품은 3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JPG 이미지 파일 하나일 뿐이다. 디지털 파일 하나가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는 것은 NFT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영상, 음악 파일 등에 NFT를 적용하면 블록체인에 소유권, 거래 이력 등의 정보가 저장돼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 기능을 갖는다. 복제나 위조,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쓰기 때문에 희소성과 고유성을 인정받는다. 이렇게 NFT 열풍을 지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다. 지난 2006년 3월 21일 자신이 날린 최초의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ttr)’을 지난해 12월 트윗 장터인 ‘밸류어블스’ 경매에 내놓았다. 그런데 영 반응이 신통잖았다. 그러다 지난 5일 비트코인 열풍에 용기를 얻은 도시가 가상자산의 일종인 NFT로 판매하겠다고 하자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렇게 NFT로 경매된 것을 1630.58 이더(암호화폐인 이더리움 단위)에 다시 경매에 내놓아 말레이시아 가상화폐 기업 ‘브릿지 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최고경영자(CEO)가 낙찰받았는데 환산하면 291만 5000 달러(약 33억원)가 된다. 고작 다섯 단어 적힌, 15년 묵은 메시지가 열풍을 타니 엄청난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비트코인을 적극 지지하는 도시는 다시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앞장서는 ‘기브 디렉틀리’ 펀드에 기부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불리는 가상자산에 투자자가 몰린 데 이어 최근에는 NFT 기술을 쓴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고유성과 희소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NFT는 소셜미디어의 콘텐트, 디지털 예술작품이나 희귀 소장품 거래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전직 스타들이 서명카드를 NFT로 거래해 175만~370만 달러를 챙긴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투수 타이완 워커(29)가 이날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처음 서명카드를 4275달러(약 485만원)에 판매해 메츠 재단에 기부했다. 비트코인 열풍에서 한몫 기회를 놓친 이들이 찾아낸 투기의 대체재에 불과하다는 삐딱한 시선도 있는 반면, 나만의 것을 나만의 가치 수단으로 갖고 싶어하는 욕망의 확장이란 해석도 가능하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 머스크 노래는 12억?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 머스크 노래는 12억?

    미국의 한 예술가가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열풍을 조롱했다. NFT는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진, 비디오 등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시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서다.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즈 말리스는 23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가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1년간 모아 만든 ‘마스터 컬렉션’을 NFT 경매를 통해 0.2415이더리움(약 434달러·49만원)에 판매했다. 마스터 컬렉션 외 개별 방귀 소리 파일들은 0.05이더리움(약 90달러)에 팔렸다. 라미네즈 말리스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봉쇄 조치에 돌입하던 지난해 3월 친구들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 단체 대화방에서 녹음된 방귀 소리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미국 봉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모아온 방귀 소리 녹음 파일을 52분짜리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정리했다. 라미네즈 말리스가 방귀 소리를 판매하기로 결심한 것은 디지털 화가 비플의 작품 ‘매일 : 최초 5000일’의 NFT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단독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NFT는 투기성 높은 자산이며, 최근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 초 NFT가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를 벌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자신의 노래를 링크한 뒤 NFT 형태로 경매에 부치려했지만 112만1000달러(12억6897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이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이를 파는 것이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냥 패스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기숙사생 상대로 진행된 온라인 비교과수업인도 국적 강사 향해 “난민이냐” 발언 나와해당 학생 “친구가 한 것…수업 방해 죄송” 연세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를 향해 “난민이냐”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RC(기숙형 대학) 명상 온라인 프로그램 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라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는 글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당시 화상회의프로그램 ‘줌’으로 진행되던 수업에서 A씨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 바람에 문재의 발언이 수업에 참여한 강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해당 수업은 연세대 송도 기숙사에서 지내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정규 과목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강사와 학생들에게 보이는 카메라 화면에 눈동자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화면 가득 눈이 보이도록 하는가 하면, 학생의 얼굴이 보이도록 해야 하는 화면을 한 연예인 사진으로 바꿔놓는 등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담당 강사가 수업 도중 A씨의 행위를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의과대학 소속 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과대학 게시판에는 “동기인 것이 부끄럽다”는 등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인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책임감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사람이 인종차별적 발상을 해 욕을 먹는 것”, “우리나라 강사가 외국에서 비슷한 질문으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등 A씨의 행위가 얼마나 무례하고 몰지각한 행동이었는지 지적들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A씨는 2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수업을 야외에서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듣고 있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친구가 교수님을 가리켜 ‘난민이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면서 “저는 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난민 관련된 말을 바로 제지해야 했지만, 곧바로 말리지 않은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메라에 대고 눈을 확대해 화면에 눈만 나오도록 한 것도 다른 친구가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수업시간에 불량한 태도로 수업을 듣지 않고 있던 저 자신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 “교수님께도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 한복판 정차, 항의하니 욕설”…대구 렉스턴 막말사건(영상)

    “길 한복판 정차, 항의하니 욕설”…대구 렉스턴 막말사건(영상)

    1차선 한가운데에서 정차해 짐을 내리던 대구의 모 식당 측이 뒤따르던 차들의 항의에 욕설과 고성으로 맞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월 19일 오후 3시 15분쯤 대구 대실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렉스턴 차량이 길 한가운데 정차하고 짐을 내리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도로 상황이 다른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렉스턴 차량을 우회해서 지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며 “뒷차 운전자가 짧게 경적을 눌렀지만 렉스턴 차주는 그걸 듣고도 당당하게 차량을 방치하고 갔다”고 전했다. 이에 글쓴이가 약 1.5초간 경적을 누르자 문제의 시비가 시작됐다. 렉스턴 차주가 짐을 나르던 식당 쪽에서 또 다른 남성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고성과 욕설로 항의했다는 것이다. 식당 측 남성은 렉스턴 차주와 함께 글쓴이를 향해 “그냥 지나가면 되지 않냐”, “왜 경적을 크게 울리냐”, “(항의) 듣기 싫으니 그냥 가라”, “짐 싣는데 ×× 그렇게 갈 데가 없나”라며 욕설과 고성을 이어갔다. 그렇게 시비는 5분간 이어졌고, 렉스턴 차주가 투덜거리며 차량을 빼고 나서도 1분여간 말싸움이 오간 뒤에야 글쓴이의 차량이 움직일 수 있었다. 글쓴이는 “렉스턴 차주의 아들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개××야’라고 욕하길래 ‘이거 미쳤네’ 이러니 미쳤다고 (했다고) 받아치더라”며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 했던 게, 너무 몰아붙이니 정신도 없고 왜 이러나 싶고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 당시 경황이 없던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주변 상인들도 싸움을 지켜만 보고 전혀 말리지 않았다며 “저 골목에 있는 식당들, 친구들과 안 가본 곳 없는 골목인데, 이제 저 골목식당들은 다 안 갈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글쓴이는 “영상을 보시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고칠 테니 조언을 해달라”며 “삼겹살을 먹으러 가던 길이었는데 삼겹살이고 뭐고 집에 와서도 블랙박스를 다시 확인하고 멍해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해당 글과 영상은 보배드림뿐만 아니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그 여파로 배달앱 ‘배달의 민족’에서는 ‘대구 ○○식당’이라는 키워드가 한때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시비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을 방문해 식당 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등 항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단 2초 만에 명곡 직감… 온앤오프의 ‘청춘찬가’

    [이정수의 원픽] 단 2초 만에 명곡 직감… 온앤오프의 ‘청춘찬가’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기적적인 ‘역주행’으로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요즘, 한편에는 차근차근 성장하며 ‘정주행’의 모범을 보여 주는 보이그룹이 있다. 21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한 달간의 정규 1집 활동을 마친 온앤오프 그리고 그들의 황금기 시작을 알린 듯한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이 이번 ‘케이팝 원픽’의 선택이다. ‘브람 빠밤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발매일인 지난달 24일 이 곡을 처음 듣고 단 2초 만에 또 하나의 케이팝 명곡이 나왔음을 직감했다. 우렁찬 행진곡의 관악기 소리를 보컬로 표현한 패기 넘치는 도입부 합창은 3분여간 이 곡이 펼쳐 놓을 긍정 에너지의 ‘한 줄 요약’이었다. 이어지는 펑키한 사운드는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면서 좌충우돌하는 청춘을 대변하는 듯했고, 감정을 한 단계씩 고양시키는 장치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벅차오르는 감동을 전했다. 온앤오프를 얘기할 때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수장 황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7년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6장의 앨범을 모두 총괄하면서 온앤오프만의 확고한 음악적 세계관을 쌓아 올렸다. 온앤오프의 인지도가 많이 낮던 시절부터 ‘컴플리트’(Complete), ‘사랑하게 될 거야’ 등 케이팝 ‘찐팬’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명곡들을 선보였다.지난해 방송된 엠넷 경연 예능 ‘로드 투 킹덤’은 온앤오프와 황현 모두 더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계기였다. 피를 말리는 매회 경연에서 황현은 온앤오프의 장점과 개성을 가장 잘 살린 편곡을 보여 줬다. 비가 아니면 누구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무대는 그 정점이었다. 이들의 ‘케미’는 ‘뷰티풀 뷰티풀’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황현은 모노트리 유튜브 채널에 올린 비하인드 작업기 영상에서 “이 곡의 주제는 목소리다. 그래서 아카펠라 파트를 만들었고 처음에도 엄청난 떼창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여섯 멤버 각자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파트에 배치하고 보컬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 역시 오랜 호흡의 결과물이다. 아름다운 ‘청춘찬가’인 이 노래에서 가사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숨소리 0.1초에도 담긴 내 진심 깊은 진심/ 너와 난 이 순간도 팽창하고 있는 큰 우주 깊은 우주’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결과에 상관없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혹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순간까지도 그 자체로 가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다. ‘로드 투 킹덤’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주며 실력을 인정받은 온앤오프는 이번 ‘뷰티풀 뷰티풀’로 여러 음원 차트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올렸다.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첫 1위도 달성했다. ‘내가 되고 싶은 건 넘버 원 아닌 온리 원’이라는 노래 속 외침이 앞으로 어떤 길로 이어질지 온앤오프와 황현의 여정이 궁금해진다. tintin@seoul.co.kr
  • 中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조롱... 서경덕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

    中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조롱... 서경덕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에 중국산 비빔밥 PPL(Product Placement)이 들어간 장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며 “오히려 전투력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 교수는 17일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게재한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 관련 기사를 캡처해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이 보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서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등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이같은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뒤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환구시보에서는 지난 2월 중국의 문화도발에 대응하는 제게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한다’며 연일 비판을 했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한중 문화갈등을 조장하는 게 환구시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아시아권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자 (중국이) 많은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며 “이럴수록 환구시보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고 중국의 동북 공정 및 문화 공정에 더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에는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의견을 냈고, 서 교수 또한 16일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학생, 집단폭행 당해” 경찰 수사…“쌍방 폭행” 반박

    “여학생, 집단폭행 당해” 경찰 수사…“쌍방 폭행” 반박

    충북 한 고등학교서 신고 접수돼싸움 말리다 교사가 멱살 잡히기도 충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증평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동급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B양 등은 당시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쌍방 폭행이라고 반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한 교사는 B양의 친구에게 욕설을 듣고 멱살까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등학교는 교사, 외부인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전담기구 회의를 열어 말썽을 빚은 학생들을 분리 조치하고, 폭행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실기실 문 닫아 사비로 작업실 구했는데 등록금 다 내라니요”

    “실기실 문 닫아 사비로 작업실 구했는데 등록금 다 내라니요”

    “동양화과에서 사용하는 아교는 동물의 가죽·힘줄·창자·뼈 같은 걸 고아서 만듭니다. 잘못 보관하면 시체 썩은 냄새 나요. 학생들은 집에서 아교를 보관하고, 칠하고, 말리면서 실습하고 있습니다.” 홍익대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김예은씨는 코로나19로 미술대학 수업은 사실상 마비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학교 실기실이 열리지 않아 사비로 작업실을 구했다. 미대생들은 집에서 입체를 만들고 석고를 뜨고 있다”면서 “실기 과목이 있어 다른 학과보다 등록금을 100만원 더 내는데 이 돈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2021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공공그라운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등록금 반환과 부담 완화를 위한 서명은 시작한 지 2주만에 참여자가 8000여 명에 이르렀다. 등록금을 낸 만큼 누리지 못 한 대학생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숙명여대 기초공학부 권민주씨는 “작년에 20학번으로 입학했지만 지금도 동기들 얼굴을 모른다”며 “공대는 실험 실습 때문에 등록금이 높은 편인데, 실습 강의도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비대면 수업으로 과제량이 많아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또 다른 대학생은 이날 “교수들은 비대면 전환으로 인해 떨어지는 수업의 질을 보완하고자 방대한 양의 과제를 내주기 시작했다”면서 “매달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저에게는 매주 온라인 수업과 과제 진도를 함께 수행하기도 벅찼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세 차례 대학들을 상대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소송에는 사립대 30개교, 국립대 13개교 총 43개교 316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사립대학을 상대로 한 2차 등록금 반환 소송은 이달 24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등록금반환소송 대리인단의 박현서 변호사는 “각 사립대학 학교 법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책임을 지는 주체임을 지적하고 고등교육을 위한 등록금의 성격에 대해 재판부에서 이해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기성용 주요부위 기억” PD수첩에 “당신들이 가해자” 반전(종합)

    “기성용 주요부위 기억” PD수첩에 “당신들이 가해자” 반전(종합)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며 PD수첩에 나와 인터뷰했다. 그러나 이들의 초등학교 후배라는 E씨는 “이들은 누구에게도 당할 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악랄한 성폭행 가해자”라며 “쓰레기들이 TV에 나와서 저러고 있으니 죽여버리고 싶다”며 분노했다. 기성용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BC ‘PD수첩’은 16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포츠계를 강타한 ‘학폭 사태’를 다뤘다. 기성용을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을 정리했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와 D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번갈아 가면서 (구강성교 등 유사성행위를) 강요 받았다며 A씨와 B씨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했다”면서 “두 가해자가 강한 선수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런 행동을 말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A씨로 지목된 기성용은 공식 석상에서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며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기성용은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다른 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사과할 것도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기성용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B씨도 “그런 일은 없었다. 기성용 선수와 내가 어릴 때부터 친해서 그런 것 같다. 어이가 없고 화나고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E씨는 “기성용에게 2000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와 D가 중학생이던 2004년 나를 수차례 성폭행했다. C와 D는 (기성용 뿐 아니라)누구에게도 당할 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악랄한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D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학폭사태’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20년 원한을 풀고 성폭행의 뿌리를 뽑고 싶었다. 내가 분명 당했는데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우리 부모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울먹였다. “13명 집합시킨 학폭 가해자들” 그러나 이를 방송으로 본 후배 E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들은 13명을 집합시켜 한 명을 붙잡게 하고 강제로 자위행위를 시켰으며, 대회에 나가면 모텔에서 야한 영상을 틀어놓고 2명에게 누가 먼저 자위하나 경쟁시켰다. 또한 (기성용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구강성교도) 이들이 강제로 시키며 웃었다”고 폭로했다. E는 “지금까지 나는 사과 한 번 못 받았다. 당한 게 너무나도 많다. 쓰레기들이 TV에 나와서 저러고 있으니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D씨도 방송에서 과거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도 가해자였지만 용기를 내보고 싶었다. 어른이 되고 나니까 미안한 마음을 알겠더라”며 진술을 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PD수첩 측은 “기성용과 B씨의 가해를 목격했다는 또 다른 증언자도 나왔다. 증언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법정에서 해당 사실이 공개하길 원해 이날 방송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씨와 D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건 당시 기성용 등은 형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는 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가 지났고 민법상 불법 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지난달 “소송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라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두 사람은 기성용과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대면 톡톡… 성북의 못말리는 ‘현장 사랑’

    비대면 톡톡… 성북의 못말리는 ‘현장 사랑’

    “구청장이 주민과 소통하는 그곳이 바로 현장입니다. 오래된 민원이나 어려운 숙원 사업이라도 현장에서 주민들과 의논하다 보면 차선책 아니면 차차선책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을 대면하기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현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구청장으로 잘 알려졌다. 취임 초기부터 주민이 모여 있는 현장으로 직접 가서 지역 현안을 경청하기 위해 기획한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한 것 역시 ‘현장은 문제의 출발점이자 해답이 있는 곳’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발 빠르게 현장을 누빈 이 구청장은 동별로 약 400~500명의 주민을 만났고, 주민들로부터 700여건의 정책 제안을 들었다. 즉시 해결할 수 있는 150여건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했고 나머지 550건 중 약 80%는 추진 중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을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이 구청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민들과 단절 없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2월에는 주민자치, 복지, 전통시장, 공동주택 등 분야를 나눠 주민들과 영상 회의를 통해 주민들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성북톡톡 열린구청장실’을 진행했다”면서 “상반기에는 성북구 전체 20개 동별로 온라인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는 등 구민과 구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성북 역시 구정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서 취약 계층 노인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치매를 예방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돌봄망을 촘촘하게 짜고 있다. 이 구청장은 “스마트 도시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새로운 시도나 변화로부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인이나 아동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온전히 보듬어 포용해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던 이 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소방서, 교육청, 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감염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코로나19 위기로 침체된 지역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 인적 안전망을 동원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든 주민이 균등하게 삶의 편리를 누릴 수 있는 균형 도시, 소상공인과 청년들이 활력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주요부위 모양 기억” 기성용 성폭력 주장 피해자들 PD수첩에 증언 [이슈픽]

    “주요부위 모양 기억” 기성용 성폭력 주장 피해자들 PD수첩에 증언 [이슈픽]

    제보자, 구강성교 당시 상황 상세히 설명D씨 “기성용에 할 땐 골반 옆에 앉아서 해”C씨 “단체로 있는 곳에서…한두 번 아냐”“여론이 공격, 거짓말이면 다 놓겠다”기성용 측 “폭로 자체가 오보, 증거 대라”PD수첩 “추가 가해 목격 증언 법정서 공개”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폭력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들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성폭력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며 자신들을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기성용을 향해 “겁나지 않는다. 내가 거짓말이라면 다 놓겠다”고 밝혔다. 제보자 측 박지훈 변호사“넘지 말아야 할 선 한참 넘었다” 16일 MBC ‘PD수첩’은 스포츠계 학교폭력 폭로 실태를 다루면서 초등학교 당시 기성용(A)과 동료 B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축구선수 출신 C씨와 D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두 사람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번갈아 가면서 (구강성교 등 유사성행위를) 강요 받았다며 A씨와 B씨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했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는 “구강성교할 때의 그 느낌까지 참담한 심정으로 이야기했다”면서 “두 가해자가 강한 선수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런 행동을 말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말로는 수차례, 하나하나를 다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기성용 축구부 후배라고 주장하는 한 사람은 “당시 모든 사람들과 얘기를 해봤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자들이 가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D씨 “항상 누워서 했다…같은 장소·위치서 당했다” 이에 실제 성폭력 피해 제보자 D씨는 제작진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자신도 과거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우리도 가해자였지만 우리도 피해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 20년 원한이라고 해야하나 용기를 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D씨는 “어른이 되고 나니까 2004년 우리가 가해했던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알겠더라”면서 “이재영·이다영 사건을 지켜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D씨는 기성용과 B씨의 가해는 합숙소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성폭력을 당했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는 “스포츠뉴스가 끝나면 거의 (합숙소의) 불을 껐다”면서 “그러면 줄줄이 다 자야하는데 그 장소에서만 매번 일어났다”고 말했다. D씨는 “거짓말 할 것 같으면 몰래 당했다고 하지 저희는 항상 같은 장소와 위치에서 당했다”면서 “누워서 했다. 항상 누워 있었고 B씨의 경우는 다리를 벌려서 항상 그 사이에 앉아서 자주 (성폭력을) 당했다”고 설명했다.D씨 “기성용 옆에 C씨 앉아서 준비 중”C씨 “기성용에 한두 번 불려간 게 아냐” 특히 D씨는 “기성용씨한테 한 번 (성폭력) 상황이 있었을 때는 골반 옆에서 앉아서 그런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D씨는 “제가 엄청 우니까 B씨가 ‘오늘은 하지 마라’고 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기성용씨 옆에 C씨가 앉아서 (유사 성행위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너무 미안해서 그냥 모른 척하고 잤다”고 밝혔다. C씨는 “울면서 빠져나가는 게 저는 억울했다. 같이 당하는데 친구만 빠져나가니까 어린 나이에도 억울했던 감정이 있었다”고 했다. C씨도 전화 인터뷰에서 “기성용에게 한두 번 불려간 게 아니다. 단체로 있는 곳에서 했다. (합숙소) 밖에서 한 적은 없다”면서 “따로 어디로 부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성폭력 피해가 6개월 이상 지속됐지만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C씨는 “맞았다, 당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면서 “(그렇게 얘기하면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봐. 저는 그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D씨는 “(기성용이) 사과를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사실을 말하고자 했는데 너무 힘든 상황이 된 느낌”이라고 답답해 했다.D씨 “사과만 받으면 끝내려 했는데여론이 날 공격, 돈 바라고 했냐더라”“여기 오기까지 힘들었다, 이젠 겁 안나” D씨는 “처음에는 덮으려고 했다. 나 혼자 바보 되고 사과만 받으면 정말 끝내려고 했다”면서 “하루 이틀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여론이 공격하더라. 돈 바라고 했냐는 전화도 받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공사장에서 일하고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다 놓을 수 있다. 이제는 겁나지 않는다. 내가 거짓말이라면 다 놓겠다”고 선언했다. C씨는 “스포츠계에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닐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터져나왔을 때 확실하게 뿌리를 뽑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박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C씨와 D씨는 한 학년 선배였던 기성용(당시 A로 비실명으로 언급)과 B씨로부터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응하지 않으면 폭행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시 익명으로 밝혔던 기성용을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라고 소개했고, B씨는 프로 선수로 짧은 시간 뛴 이후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기성용 측 “증거 제시 못하면 법적 책임”B씨도 “그런 일 없다, 화나고 황당” 반면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은 피해를 주장하는 측에서 폭로 자체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 측은 당초 온라인에서 성폭력 가해 당사자가 자신으로 추정되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 그는 “피해를 입었으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를 밝히면 된다. 법적 책임은 묻는다”면서 “우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빨리 공개하라는 것이다. 잘못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기성용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다른 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과할 것도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고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기성용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B씨도 “그런 일은 없었다. 기성용 선수와 내가 어릴 때부터 친해서 그런 것 같다. 어이가 없고 화나고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PD수첩 측은 “기성용과 B씨의 가해를 목격했다는 또 다른 증언자도 나왔다”면서 “증언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법정에서 해당 사실이 공개하길 원해 이날 방송에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공소시효 끝나 법적책임 묻기 힘들어제보자측 “원한 건 진정성 있는 사과,여론 재판 아닌 법정에서 밝히겠다” 기성용 “변호사 선임해 법적 대응 준비 중” 다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건 당시 기성용 등은 형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는 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가 지났고 민법상 불법 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지난달 “소송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라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두 사람은 기성용과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지난 7일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그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변호사와 상의하면서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으로부터)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은 소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원했던 것은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고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상황을 짚었다. 박 변호사는 “따라서 피해자들은 본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빨리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여론 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정성 논란’ 그래미…위켄드·비욘세 등 보이콧·불참에 위상 추락

    ‘공정성 논란’ 그래미…위켄드·비욘세 등 보이콧·불참에 위상 추락

    방탄소년단(BTS)의 수상이 아쉽게도 불발된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 그래미 시상식이 14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주최 측의 불공정성과 배타성을 비판하는 팝 스타들의 보이콧과 축하 공연 불참이 이어지며 논란으로 얼룩졌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가수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흑인 팝스타 위켄드다. 그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애프터 아워즈’와 수록곡 ‘블라인딩 라이츠’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애프터 아워즈’는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1위를 했다. 특히 ‘블라인딩 라이츠’는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1년 내내(52주) 상위 10위 안에 머물러 최장기간 톱 10을 지킨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래미 후보 명단에 위켄드의 해당 앨범과 곡 어느 것도 오르지 못했다. 일각에선 그래미 시상식 주최 측이 그래미 공연 일주일 뒤에 예정된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에 무대가 예정된 위켄드 측에 그래미와 슈퍼볼 하프타임 쇼 둘 중 하나만 택하라고 요구했고, 위켄드 측이 두 무대 모두 다른 연출로 공연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보복한 결과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위켄드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그래미는 “비밀위원회”라며 앞으로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미 후보 지명에서 탈락한 영국 출신의 팝스타 제인 말리크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말리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래미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그들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는 한 후보 지명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과자 한 바구니를 보내주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의 트윗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그래미 후보 지명 과정의 투명성 부족에 관한 것”이라며 그래미가 “후보 지명 투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편파성과 인종차별, 인맥 정치를 허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스틴 비버 역시 자신이 R&B 앨범을 냈음에도 그래미는 R&B 장르가 아닌 팝 장르 후보로 올리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하며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팝 디바 비욘세 역시 올해 그래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그래미의 축하 공연 요청을 거부했다고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가 전했다. 비욘세가 그래미 공연을 거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미의 폐쇄성을 꼬집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음악 업계 일각에서는 그래미가 흑인 아티스트들을 영원히 소외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고, CNN방송은 “그래미가 4대 본상에서 흑인 아티스트들을 반복적으로 무시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이낙연, 국민의힘에 부동산 전수조사 촉구

    [속보] 이낙연, 국민의힘에 부동산 전수조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회피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국민의힘에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세간에는 부동산 비리가 국민의힘 쪽에 몇 배는 더 많을 거란 이야기도 나돈다. 설마 그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전수조사를 피하는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야당은 이 국면에 부동산 등 비리 의혹이 많은 후보를 내놓고 재보선에 임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의혹들을 밝혀내 국민 판단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토지공사(LH)는 해체에 준하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며 부동산 감독기구, 주택부 신설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혹하다고 할 만큼 강력한 대책으로 반드시 망국병이었던 부동산 범죄의 씨를 말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마조마한 ‘시한폭탄’ 강을준 감독도 못 말리는 윌리엄스

    조마조마한 ‘시한폭탄’ 강을준 감독도 못 말리는 윌리엄스

    이러다 언제 큰 사고가 터지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하다. 고양 오리온이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6-79로 졌다. 1쿼터부터 흐름을 내준 경기가 그대로 4쿼터까지 끝나버린 무기력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날 오리온의 고민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바로 데빈 윌리엄스의 활약이다. 윌리엄스는 15분 24초를 소화하며 7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야투율은 23.1%로 한국 무대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성공률을 보였다.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모습도 나왔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외국인 선수들만 조금 분발해주면 재밌는 경기가 나올 듯한데 그게 아쉽다”고 걱정했다. 지난 12일 66-91로 전주 KCC에게 완패를 당한 뒤 강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을 했을 정도다. “나도 잘못이 있다”는 강 감독 특유의 어르고 달래는 화법과 함께였다. 이날 강 감독은 윌리엄스를 선발로 내보내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쉽게 흥분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를 그르치며 강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경기 후 강 감독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뭘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정리가 안 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우리가 보고받을 땐 멘탈 문제 체크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참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선수의 개성 강한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가 우선인 한국농구의 스타일상 통제가 어려운 외국인 선수는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자칫하다간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있어 적응을 못 하는 경우도 많다. 윌리엄스는 안타깝게도 이런 유형에 속하는 듯하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에이전트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에이전트 쪽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설명이 없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촌철살인 어록과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수성으로 많은 선수와 밀당을 하는 강 감독이지만 윌리엄스만큼은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분위기다. 강 감독은 ‘윌리엄스가 대화하면 순순히 받아들이느냐,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느냐’ 묻자 “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특이하다고만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만큼 통제가 제대로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9일 창원 LG전에서 30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적응하는 분위기였지만 이후 득점이 서서히 떨어졌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으로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하다. 시즌 성적은 경기당 평균 11.5점 7.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모습만 보면 교체된 제프 위디보다 나을 것이 없는 수준이다. 팀에 융화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갈수록 시한폭탄 같은 모습을 보여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오리온으로서는 윌리엄스를 해결하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고양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혹독한 감독 데뷔전 이경수 “영향 없다면 거짓말”

    혹독한 감독 데뷔전 이경수 “영향 없다면 거짓말”

    프로배구 남자부 시즌 막바지 사령탑에 앉은 이경수 KB손해보험 감독 대행이 자가격리 여파로 감독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KB손보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17-25 17-25 21-25)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승점 61점으로 안정적인 1위에 들어섰지만, 3연패에 빠진 KB손보는 승점 52점으로 3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한국전력이 승점 51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감독 대행의 이날 모습은 이전과는 달랐다. 2주간의 자가격리 이전은 지난달 21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는 사령탑을 대신했지만,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다가 작전시간에도 빠졌던 것과는 달랐다. 당시는 선임 코치였다. 그러나 이날은 코트 옆에 서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지만 ‘준비된 사령탑’이 아닌 까닭에 적극적인 작전지시는 없었다.KB손보는 선수단의 2주간 자가 격리 여파로 경기력이 상이 아니었다. 이 감독 대행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격리기간) 홈트레이닝을 하더라도 평소 훈련에 미치지 못한다. 무리하게 해서 경기력이 바로 올라오는 것도 아니다. 강도를 조절하며 훈련했다”라면서 “선수들이 경기 감각,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에 이상렬 감독의 사퇴 등과 관련, 이 감독 대행은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프로 선수니까 스스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 대행의 말대로 KB손보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2주간은 공을 만져보지도 못했다. 세터 황택의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도 계속 어긋났다. ‘말리 특급’ 케이타가 양 팀 최다인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경기를 돌릴 수 없었다. KB손보는 1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기록하는 등 이날 모두 3개 세트에서 24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오늘은 다음 경기를 위해 리듬감을 찾는 경기”라며 “남은 시즌 끝까지 마무리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 대행이 ‘봄 배구’ 근처까지 갔던 KB손보에 포스트 시즌 출전권을 쥐어줄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요부위 노출하고 30분간 뜀박질…말리자 뺨 때려

    주요부위 노출하고 30분간 뜀박질…말리자 뺨 때려

    술에 취해 성기를 노출한 채 길거리를 뛰어다닌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판사 이상엽)은 경범죄처벌법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3) 씨에게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울산 북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내려 성기와 엉덩이를 노출한 채 30여 분간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등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찰관이 출동해 제지하고 귀가할 것을 권유하자 경찰관 가슴부위를 밀치고 뺨을 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국가질서를 확립하고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공무집행방해죄를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고인에게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행 뿌리치며 주먹을”…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 CCTV보니

    “일행 뿌리치며 주먹을”…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 CCTV보니

    경비원 코뼈 부러뜨린 중국인검찰, 징역 2년 구형검찰 “피해자와 합의했으나”“아파트 주민들 공포감 호소” 아파트 출입구에서 지인 차량을 막았다며 경비원 2명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중국인 입주민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1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정찬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상해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중국인 A(35)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합의했으나 상당한 폭력을 행사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른 주민들도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생년월일과 외국인 등록번호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직업이 뭐냐”는 정 판사의 물음에 A씨는 “여행사 대표”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영상에는 A씨가 자신을 말리는 일행을 뿌리치며 경비원들을 폭행하는 장면과 한 경비원이 길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어리석은 행동으로 대한민국 사회 질서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반성하고 후회했다”며 “사회에 복귀하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겠다.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 번만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경비원 때려 코뼈 골절” 피해자와 합의 A씨는 올해 1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도 김포시 한 아파트 후문 입주민 전용 출입구 인근에서 B(60)씨와 C(57)씨 등 경비원 2명을 심하게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B씨의 복부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C씨의 얼굴도 때렸다. 또 경비원들을 향해 욕설을 하면서 얼굴에 침을 뱉거나 의자로 경비실 창문을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술에 취한 A씨는 지인 차량의 조수석에 탄 채 후문에 있는 입주민 전용 출입구를 찾았다가 경비원으로부터 “등록된 차량이 아니니 정문을 이용하라”는 안내를 받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를 다쳤으며 C씨도 코뼈가 부러져 전치 3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인근 호텔에 데려다준 경찰관 2명은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