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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녹색 실험’… 저탄소 벼농사 착수

    경남의 ‘녹색 실험’… 저탄소 벼농사 착수

    농업 분야에도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벼농사 과정에서 메탄생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농업 분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000만t(산업 분야의 3%)으로 이 가운데 논벼 재배 과정에서 30%인 600만t이 발생한다. 시범생산단지는 의령군 궁류면에 100ha 규모로 조성한다.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 회원 113개 농가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의령군, 경상대 등이 재배 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논벼 재배 방식은 물을 많이 사용한다. 7월 초·중순쯤 2주 이내 물떼기(중간낙수)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 높이로 유지한다. 이 같은 재배 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는 물떼기를 2주 이상 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해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도는 자료를 축적해 국가 메탄지수개발과 농가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과 2024년에 시범단지를 1곳씩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농산물우수관리(GAP)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하는 벼가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11년 만에 이란을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 승점 1점 차로 조 1위를 다툰다. 굉장히 치열한데 이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있다. 승차 없는 여자프로농구 4강 경쟁이다.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4강 경쟁이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 지난해 비교적 시시했던 4강 경쟁이 올해는 제대로 불탔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 쏟아부어야 하다 보니 사실상 없는 수준이던 1위팀의 어드밴티지도 덩달아 생긴 분위기다. BNK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76-73으로 승리했다. 최근 박지수(청주 KB)보다 더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진안이 개인 최다인 32점을 넣는 한편 리바운드도 11개도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소희는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어시스트 1위 안혜지는 12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가 4쿼터 초반 조금씩 점수 차가 10점까지 벌어지면서 BNK의 승리가 가까워보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김단비(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한채진(13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승리가 간절한 BNK에게 결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가까스로 BNK가 승리하면서 삼성생명 선수들의 앞길이 험난해졌다. 11승 18패로 동률이 된 두 팀 모두 이제 1경기만 치르면 리그를 마치는데, 만약 동률일 경우 BNK가 4강에 진출하는 탓이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이 3승 3패이지만 득실차는 BNK가 20점 앞서 4강에 갈 수 있게 된다. 지난해와는 양상이 완전히 반대다. 지난해에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1위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오히려 4위였던 삼성생명이 덕을 봤다. 일찌감치 봄농구를 준비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고래 싸움하느라 힘이 빠진 우리은행과 KB를 연달아 격파하며 역대급 업셋 우승을 만들었다.지난해의 경험을 얻은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성적보다는 성장을 도모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BNK가 약체로 전락하면서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지만, 지금의 피 말리는 경쟁을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잡고, BNK가 우리은행에 지면 삼성생명이 4강에 간다. 그러나 나머지 경우의 수는 모두 BNK가 4강에 가는 시나리오다. 경우의 수에서 밀리는 삼성생명은 코로나19로 몇몇 선수가 빠지면서 타격이 더 크다.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나 봄농구에 진출하도록 하면서 지난해 여자프로농구에서는 1위가 유리한 점이 사실상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체력 안배할 시간도 없이 마지막까지 고래 싸움보다 더 치열한 새우 싸움을 벌이는 구도가 되면서 1위가 어느 정도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속보]소말리아 ‘투표소 폭탄테러’…30명 이상 사망

    [속보]소말리아 ‘투표소 폭탄테러’…30명 이상 사망

    소말리아 중부의 투표소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잇달아 발생한 두 건의 폭탄테러로 사망자가 30명을 넘겼다. 첫번째 공격은 히란 지역 주도인 벨레드웨이네 시에서 발생해 저명한 여성 의원 등 현지 의원 2명과 경호원 등이 숨졌다. 벨레드웨이네는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300㎞ 정도 떨어져 있다. 희생자 중에는 야당 의원 아미나 모하메드 압디도 있었다. 정부를 거리낌 없이 비판해온 그는 이번 주 하원의원 투표를 앞두고 재선 유세를 하던 중이었다.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첫번째 공격으로부터 수분 후 두번째 폭탄이 주요 병원 바깥에서 터졌다. 이곳은 부상자들이 실려와 치료를 받던 곳으로 두 번째 폭발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삭 알리 압둘레 대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자살폭탄 테러범을 활용해 첫번째 공격을 하고 더 많은 살상을 하려고 병원 앞에 차량 폭탄을 준비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체 사상자 수를 조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두번째 폭발로 인해 숨진 사람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 美 첫 여성 국무장관이 된 난민 소녀, 올브라이트 별세

    美 첫 여성 국무장관이 된 난민 소녀, 올브라이트 별세

    193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녀, 마리 야나 코르벨로바는 일찌감치 난민 신세가 됐다. 두 살 무렵 독일 나치의 눈을 피해 영국 런던으로 도망치고 천주교로 개종까지 했지만 불행은 이어졌다. 체코의 스탈린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반공산주의 외교관 아버지 요제프 코르벨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탈출했다. 11살의 나이에 미국의 품에 안긴 소녀는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이런 생각을 키웠다. ‘강한 미국이 유럽을 해방시켰다. 미국은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다.’ ● 나치와 공산당 피해 미국으로 이주당차고 똑똑한 소녀는 1997년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이 됐다. 훗날 이름을 개명한 매들린 올브라이트다. 유리천장을 깨고 ‘금녀의 공간’에 들어가 미국 외교정책을 휘어잡은 그는 걸크러시의 원조였다. 악명 높은 독재자들을 적이자 친구로 두었던 올브라이트가 23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불과 한 달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을 뉴욕타임스에 써보낼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지병인 암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외교계 거두 브레진스키의 제자로 백악관 입성명문 웰즐리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부유한 신문 상속인 조셉 메딜 패터슨 올브라이트와 결혼 후 성을 바꾼 그는 워싱턴 조지타운의 사교계에 영향력 있는 리더로 주목받았다.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외교계의 거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밑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1976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브레진스키를 따라 백악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 1기 때 유엔 주재 대사를 지냈고, 2기 때 제64대 국무장관에 올랐다. 그의 인준안은 상원에서 99대 0,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 동유럽 나토 가입 추진…서방의 동진 이끌어거침없는 말투와 저돌적인 외교 스타일은 올브라이트의 전매특허였다. 1999년 세르비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무슬림 인종청소를 저지하기 위해 클린턴을 강하게 압박해 참전을 이끌어냈다. 당시 미국 합참의장인 콜린 파월에게 “쓰지도 않을 거면 당신이 항상 강조하는 이 훌륭한 군대를 뭐하러 갖고 있나”라고 쏘아붙였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승인한 것은 올브라이트의 주요한 외교적 업적으로 꼽힌다. 오늘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구실이 된 나토의 동진, 즉 서방 동맹의 구소련 진출의 시작점에 그가 있었던 셈이다.● 미 장관으로 처음 북한 땅 밟아 올브라이트는 북미 관계 해빙기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했다. 2000년 10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비핵화를 논의했다.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브라이트는 1994년 르완다 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연합군 개입을 추진했지만 불과 1년 전 소말리아 내전 진압에 실패해 궁지에 몰린 클린턴 정부는 강하게 반대했다. 르완다의 소수 지배층인 투치족과 다수의 후투족 사이에 일어난 부족 갈등으로 1994년부터 2년간 80만명 이상 사망했다. 올브라이트는 훗날 르완다 집단학살을 막지 못한 것을 가장 크게 후회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포용, 이라크엔 제재…오락가락 외교 비판받기도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중재하려 애썼지만 긴장을 완화하는 데 실패했고 대북 포용 정책을 발판으로 한 북한 비핵화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에는 포용적이고 이라크에는 제재를 주장하는 등 오락가락했던 올브라이트의 외교 전략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에게 국무장관직을 빼앗긴 오랜 라이벌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 주재 대사가 대표적이다. 비평가들은 올브라이트가 미국이 언제, 어느 지역의 문제에 관여해야 하는지 일관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고 포린폴리시(FP)는 전했다. 그럼에도 올브라이트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갈등이 21세기 내내 계속 되리라는 것을 예견했다고 FP는 평가했다.● 브로치에 담긴 외교 메시지 CNN은 올브라이트가 종종 브로치에 외교적 메시지를 담는 것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미국 국무부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올브라이트는 커다란 벌레 핀을 꼽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을 뱀이라고 부르자 보란 듯이 금색 뱀 브로치를 가슴에 달았다. 마녀라고 불렸을 때는 작은 빗자루를, “자립할 수 있는 이민자들만 미국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는 이민국 켄 쿠치넬리 국장의 발언에 반발해 자유의 여신상 브로치를 달았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일제히 애도성명을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의 손은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손이었다”며 “그녀의 열정적 믿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향한 열정적인 힘”이라고 치켜세웠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다른 이의 그것을 실현하도록 도왔다”며 애석해했다. 유족으로는 앤, 앨리스, 케이티 등 3명의 딸과, 6명의 손자가 있다.
  • 논벼 물관리로 메탄가스 감축...농사도 온실가스 감축 본격 추진

    논벼 물관리로 메탄가스 감축...농사도 온실가스 감축 본격 추진

    농업에도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벼농사 과정에서 메탄생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우리나라 농업분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000만t(전체 산업분야의 3%)으로 이 가운데 논벼 재배 과정에서 600만t(30%)이 발생한다. 농업분야 가운데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다. 올해 경남지역 저탄소 벼 시범 생산단지는 의령군 궁류면 지역에 100ha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 의령군 모잔들영농조합법인 회원 113 농가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의령군, 경상국립대학 등이 함께 시범생산단지 재배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논벼 재배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재배 방식이다. 7월 초·중순경 2주 이내 물떼기(중간낙수)를 한 뒤 7월 중·하순부터 벼가 익는 시기까지는 물을 5~7cm 높이로 깊이 대어 재배한다. 물을 깊이 대는 벼 재배방식은 메탄생성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메탄생성균은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 질소 등 전자수용체가 적은 환경에서 주로 생장한다. 저탄소 벼 시범생산단지는 중간물떼기를 2주 이상 실시해 논을 충분히 말린 뒤 벼알이 익는 시기까지 물을 2~3cm 높이로 얕게 대고 10~15일 간격으로 말리는 것을 반복한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산소가 풍부해져 메탄 생성균 활동이 억제돼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시범생산단지안에 시험포장 6곳을 운영하며 저탄소 재배 물관리에 따른 벼 품질과 생산량 등을 분석한다. 메탄가스 발생량과 벼 맛, 품질 사이 상관관계 등 실증자료를 축적해 국가 메탄지수개발과 농가 보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범단지 참여 농가가 저탄소 벼 재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위 측정기와 논두렁 조성기, 저탄소 배출 비료 등 농자재와 장비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농업경영체와 지자체 등의 신청을 받아 내년과 2024년에도 시범단지 1곳씩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도내 모든 논벼 재배농가로 저탄소 농업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시군별로 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경남도는 기존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와 친환경인증을 받은 벼 재배단지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하는 벼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양권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업분야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추진해야 하므로 농가에서도 감축 농법에 관심을 갖고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소멸지역서 한옥 카페·고추 농사… 행복·여유 다 잡은 ‘도시남매’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멸지역서 한옥 카페·고추 농사… 행복·여유 다 잡은 ‘도시남매’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울릉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경북 영양에 모인 청년들이 산골을 바꿔 놓고 있다. 다슬기를 잡고 고추농사를 짓는 열정과 수백년 된 한옥 처마에 인공지능 조명을 설치하는 감각으로 태백산맥과 낙동강 상류가 어우러진 산골에 세련미를 불어넣었다. 도시에서 영양으로 간 청년들은 보람과 행복 그리고 돈벌이까지 일석삼조를 얻었다.낯가림이 좀 있는 누나와 생활력 ‘만렙‘(최고 레벨)인 남동생의 영양살이에는 20대 젊은이들만이 가진 반짝임이 있다. 경기 일산에서 살던 허진희(32)씨는 직장 생활이 힘들 때면 영양으로 귀촌한 친척집에서 별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친척은 귀촌 지원 사업에 대해 진희씨에게 알려 줬고, 동생 진수(30)씨와 함께 2019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로 영양에 정착했다. 운전을 못 하는 진희씨를 걱정한 남매의 부모는 진수씨에게도 누나와 함께 영양에 가라고 권유했다. 평소에는 데면데면하고 자주 싸우기도 하는 ‘현실 남매’지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두 사람은 영양살이를 시작했다.  남매가 사진관을 영양에 열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외국인 일손이 사라져 영양 특산물인 고추 재배가 힘들어지자 진수씨는 농사에 나섰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할 때 누나는 사진, 동생은 영상 사업을 하겠다고 했던지라 농사를 지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몇 번째 고랑의 몇 번째 고추를 고라니가 따먹었다고 외울 정도로 농사에 진심을 다하는 동생을 보면서 진희씨는 ‘서울에서 돈 잘 벌던 애를 괜히 데리고 와서 고생을 시키나’란 생각을 지울 수 있었다.  진수씨는 다슬기 잡이에도 도전했다. 농사 수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할머니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심 3m 깊이의 보를 지나 우글우글 넘쳐 나는 다슬기를 쓸어 담았다. 다슬기 한 소쿠리를 2만원씩에 팔아 여자친구에게 명품 목걸이 선물까지 했다며 진수씨는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돈을 어느 정도 벌면 영양에 따라오겠다고 약속했던 여자친구는 지난해 진수씨가 연봉 목표를 거의 이루자 부랴부랴 그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남매에게 기회도 됐다. 영양군을 비롯해 경상북도 지자체의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축제와 농특산물 쇼핑몰의 홍보를 맡게 돼 일거리가 늘었다. 지난 1월에는 100년이 넘은 한옥에 영양의 지역색을 담은 카페 ‘연당림’을 열었다. 연잎라테, 송이라테, 사과라테, 산나물 스콘, 고추 스콘 등 영양의 특산물로 만든 연당림의 메뉴는 진희씨가 개발했다. 진희씨는 “서울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공장에 잘 돌아가는 기계의 아주 작은 부품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영양에서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해 주고 고마워하니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진수씨는 조기 축구, 스크린골프를 같이 하는 50대 형님들이 영양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형님들 덕에 장비와 땅을 빌려 고추 농사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상 촬영을 위해 출장을 갔다 와서 밤 12시에 휴대전화 손전등에 의지해 고추밭 약을 칠 때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한 청년들의 사업 계획 가운데 60%는 카페일 정도로 지방으로 가는 도시청년이 농사를 짓는 사례는 거의 없다. 진수씨도 처음에는 농사를 지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길 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친해질 때 농사를 짓는 것과 안 짓는 것과는 차이가 진짜 크다”면서 “농사를 짓고 나서는 유튜브 촬영을 할 때 농민들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부분을 강조해 찍을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도 벌었다고 덧붙였다. 진희씨는 인구 106만명의 고양시에서 살다가 1만 6000명의 영양으로 이주할 때 친구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에는 청년이 너무 많지만, 영양은 청년 한 사람이 일당백을 할 정도로 사람이 절실한 곳이다. 처음에 영양에 간다고 하자 말리던 친구들도 그가 돈을 벌기 시작하자 ‘지방에도 답이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됐다. 진희씨는 “지난해 나만 영양이 좋다는 걸 느꼈다면 올해는 내가 잘 사는 걸 보여 줘서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며 “카페와 사진관을 열심히 키워서 서울에서 하던 일로 영양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 넷플릭스 ‘고현정 주연’ 마스크걸 촬영에 주민 불편 호소

    넷플릭스 ‘고현정 주연’ 마스크걸 촬영에 주민 불편 호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진이 눈길 촬영 후 인공 눈가루를 치우지 않는 등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날) 오후 11시쯤 시끄러운 소리가 밖에서 자꾸 나길래 창밖을 봤는데 어떤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 앞 골목에서 촬영 장비를 내리고 있었다”며 “좀 시간이 지나면 가겠지 싶어서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록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 밖으로 나가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촬영팀인 것을 확인했다”며 “장비 차가 떠나고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밑에 한 번 더 내려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난리를 피워놓고 갔다. 길에 흰색 가루를 뿌려놨고 촬영 중 발생한 쓰레기도 치우고 가지 않았다. 담배도 피우고 버리고 갔다”고 덧붙였다.글쓴이가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 겨울철 장면을 찍은 듯 골목길이 흰 가루로 덮여 있었고, 눈이 쌓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도로 구조물 모양의 소품이 골목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 그는 “우리 동네나 지역에 이익이 되는 촬영도 아니고 그저 넷플릭스라는 기업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촬영인데 이렇게 무성의하게 뒤처리를 하고 가냐. 결국 촬영장소를 제공한 주민들의 몫으로 떠넘기는 거냐. 당황스럽고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글쓴이 외에 인근 주민들도 밤늦게까지 ‘마스크걸’ 촬영팀의 소음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22일 SBS와 인터뷰에서 “시끄러워서 잠을 잘 자지 못할 정도(였다). 담배 연기가 올라오고, 아가씨들이 엄청 많이 와서 소리를 몇 번 질렀다. 11시 넘어서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넷플릭스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불편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촬영과 관련된 안내는 주민들에게 공지문을 전달하고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밤에 촬영 끝난 후 철수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이 있어 다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때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서 밤에는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 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했다”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청소 전의 모습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며 현장 관리도 세심하게 하겠다. 지역 분들에게도 별도로 인사드리고 이후 촬영 때는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글쓴이는 재차 반박에 나섰다. 글쓴이는 넷플릭스가 동네에 붙였다는 공지문 사진을 올리며 “공지문 속 촬영 날짜는 2021년 2월 23일이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날짜와 무려 1년 넘게 차이나는 공지문을 붙여두고 제대로 공지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면서 “개인사정상 한달여간 집에 있었는데 각 가구를 방문해서 구두로 설명했다는 주장과 다르게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또 청소 이후의 사진을 올리며 여전히 길 곳곳에 흰 가루의 흔적이 남아 있고, 솜뭉치와 담배꽁초 등이 뒹구는 골목길의 상태를 공개했다. 글쓴이는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동네 주민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불편을 겪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서 올린 글”이라며 “우리나라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는 것에 걸맞는 촬영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 작품이 원작이며, 주연 김모미 역에 배우 고현정이 캐스팅돼 관심을 모았다.
  • 인구소멸지역에 한옥 카페 낸 ‘현실남매’…도시청년 시골성공기

    인구소멸지역에 한옥 카페 낸 ‘현실남매’…도시청년 시골성공기

    울릉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경북 영양에 모인 청년들이 산골을 바꿔놓고 있다. 다슬기를 잡고 고추농사를 짓는 열정과 수백 년 된 한옥 처마에 인공지능 조명을 설치하는 감각으로 태백산맥과 낙동강 상류가 어우러진 산골에 세련미를 불어넣었다. 도시에서 영양으로 간 청년들은 보람과 행복, 그리고 돈벌이까지 일석삼조를 얻었다.낯가림이 좀 있는 누나와 생활력 ‘만렙(최고 레벨)‘인 남동생의 영양살이에는 20대 젊은이들만이 가진 반짝임이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살던 허진희(32)씨는 직장 생활이 힘들 때면 영양으로 귀촌한 친척집에서 별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친척은 귀촌 지원 사업에 대해 진희씨에게 알려줬고, 동생 진수(30)씨와 함께 2019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로 영양에 정착했다. 운전을 못 하는 진희씨를 걱정한 남매의 부모는 진수씨에게도 누나와 함께 영양에 가라고 권유했다. 평소에는 데면데면하고 자주 싸우기도 하는 ‘현실 남매’지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두 사람은 영양살이를 시작했다. 남매가 사진관을 영양에 열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외국인 일손이 사라져 영양 특산물인 고추 재배가 힘들어지자 진수씨는 농사에 나섰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할 때 누나는 사진, 동생은 영상 사업을 하겠다고 했던지라 농사를 지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몇 번째 고랑의 몇 번째 고추를 고라니가 따먹었다고 외울 정도로 농사에 진심을 다하는 동생을 보면서 진희씨는 ‘서울에서 돈 잘 벌던 애를 괜히 데리고 와서 고생을 시키나’란 생각을 지울 수 있었다.진수씨는 다슬기잡이에도 도전했다. 농사 수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할머니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심 3m 깊이의 보를 지나 우글우글 넘쳐나는 다슬기를 쓸어담았다. 다슬기 한 소쿠리를 2만원씩에 팔아 여자 친구에게 명품 목걸이 선물까지 했다며 진수씨는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돈을 어느 정도 벌면 영양에 따라오겠다고 약속했던 여자 친구는 지난해 진수씨가 연봉 목표를 거의 이루자 부랴부랴 그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남매에게 기회도 됐다. 영양군을 비롯해 경상북도 지자체의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축제와 농특산물 쇼핑몰의 홍보를 맡게 되어 일거리가 늘었다. 지난 1월에는 100년이 넘은 한옥에 영양의 지역색을 담은 카페 ‘연당림’을 열었다.  연잎라떼, 송이라떼, 사과라떼, 산나물 스콘, 고추 스콘 등 영양의 특산물로 만든 연당림의 메뉴는 진희씨가 개발했다. 진희씨는 “서울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공장에 잘 돌아가는 기계의 아주 작은 부품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영양에서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해 주고 고마워하니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진수씨는 조기 축구, 스크린 골프를 같이하는 50대 형님들이 영양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형님들 덕에 장비와 땅을 빌려 고추 농사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상 촬영을 위해 출장을 갔다 와서 새벽 12시에 휴대전화 손전등에 의지해 고추밭 약을 칠 때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한 청년들의 사업 계획 가운데 60%는 카페일 정도로 지방으로 가는 도시청년이 농사를 짓는 사례는 거의 없다. 진수씨도 처음에는 농사를 지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길 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친해질 때 농사를 짓는 것과 안 짓는 것과는 차이가 진짜 크다”면서 “농사를 짓고 나서는 유튜브 촬영을 할 때 농민들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부분을 강조해 찍을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도 벌었다고 덧붙였다. 진희씨는 인구 106만명의 고양시에서 살다가 1만 6000명의 영양으로 이주할 때 친구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에는 청년이 너무 많지만, 영양은 청년 한 사람이 일당백을 할 정도로 사람이 절실한 곳이다. 처음에 영양에 간다고 하자 말리던 친구들도 그가 돈을 벌기 시작하자 ‘지방에도 답이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됐다. 진희씨는 “지난해 나만 영양이 좋다는 걸 느꼈다면 올해는 내가 잘사는 걸 보여줘서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며 “카페와 사진관을 열심히 키워서 서울에서 하던 일로 영양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나문희, 박해미에 ‘3혼’ 질문…김영옥 “그따위 소리 하지마!”

    나문희, 박해미에 ‘3혼’ 질문…김영옥 “그따위 소리 하지마!”

    배우 나문희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호흡을 맞췄던 박해미에게 결혼 의사를 물었다가 김영옥에게 타박을 받았다. 박해미는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해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집시처럼 살고 싶었다며 “대학교 가자마자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려고 했던. 원하던 무대의 프리마 돈나가 꿈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먼저 하면서 발목이 잡혀 활동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닌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면서 “어느 날 열심히 달리다 혼자가 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자유라는 걸 알게 됐다. 그전에는 자유를 몰랐다. 두 아들도 모두 다 컸으니까 이제 나 혼자만 있다. 거기로부터 오는 자유에 대한 희열은 상상 못할 정도로 좋더라”라고 말했다.박해미는 자신을 내려놓고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오해가 있지만, 살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 좀 더 멋지게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나문희가 “지금 외롭지는 않아?”라고 묻자 박해미는 “잠시 외로웠었다.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외로웠었다. 그래서 외롭지 않으려고 일에 더 매진하는 것 같다”고 솔직히 답했다. 나문희가 “코로나19 시국에도 외로울 틈 없이 바빠?”라고 묻자 박해미는 “요새 뮤지컬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4월에 공연 올라간다. 그래서 그 공연 준비하고 또 이번에 드라마 들어가서 일 때문에 외로울 틈이 없다. 그곳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문희가 “결혼 생각이 있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고 묻자 김영옥은 “그따위 소리 하지 마. 나는 말리고 싶어”라고 타박을 줬다. 박정수도 “안 하는 게 좋아. 나도 말리고 싶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 이 시국에…택시 취식 말리자 삼각김밥으로 때린 승객

    이 시국에…택시 취식 말리자 삼각김밥으로 때린 승객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만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김밥을 먹던 승객이 말리는 택시기사를 김밥으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택시에서 먹지 말라고 했다가 승객에게 삼각김밥으로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보 영상이 다뤄졌다.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오후 11시쯤이다. 택시 블랙박스 제보 영상을 보면 조수석에 앉아 있던 승객이 갑자기 마스크를 벗더니 삼각김밥을 꺼내 먹기 시작한다. 이를 보다 못한 택시기사는 “조금 이따가 먹으면 안 돼요? 마스크 좀 끼고”라면서 “마스크 없어?”라고 물었다. 승객은 “있는 거 안 보여요?”라고 받아친 뒤 조금 전 택시기사의 반말을 지적하며 두 사람의 언쟁이 시작됐다. 결국 승객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택시가 멈춰서자 내리면서 먹다 남은 삼각김밥을 택시기사에게 던져버렸다. 기본요금 3300원도 내지 않았다. 택시기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자 승객은 다시 돌아와 요금을 결제했고 “내일 경찰서에서 봅시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라며 떠났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것은 택시기사의 동료로, 그는 “기사님 나이는 45세, 승객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것 같았다”면서 “(택시기사가) 다친 데는 없다. 그런데 직업에 회의감이 느껴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화가 나 화병이 날 정도라고 한다”고 전했다.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봐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제보자는 “표정 하나 없이 약 올리듯 김밥을 먹고 저런 행동을 하니 주변 동료들도 화가 나고 삼각김밥을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승객이) 요금을 내지도 않고 차 문이 열린 상태에서 김밥을 던졌다”면서 “(김밥 폭행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잘못해서 엑셀 페달로 밟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또 아직 운행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 폭행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을 낼 수 있다”며 “합의되더라도 처벌받는다. 만약 (기사가) 다쳤으면 3년 이상 징역형이고 벌금형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 변호사는 “기사가 ‘손님 마스크 좀 착용하고 나중에 드시면 안 될까요’라고 하지 않고 ‘마스크 없어?’라고 반말한 건 잘못했다”고 말했다.
  • 판빙빙, 한국체류설…이번엔 한강공원에? “춘분 날 저녁”

    판빙빙, 한국체류설…이번엔 한강공원에? “춘분 날 저녁”

    중국 배우 판빙빙이 근황을 공개했다. 판빙빙은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춘분 날 저녁(The evening of the Spring Equinox)”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판빙빙이 우수에 찬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판빙빙이 서 있는 배경은 한국의 한강 공원인 것 같다는 추측이 제기돼 아직도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듯 보인다. 판빙빙은 앞서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3일 일에는 영화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과 만난 모습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 2018년 중국 현지에서 탈세 논란에 휘말리며 자취를 감췄다가 복귀해 중국 공안에 의한 감금설 등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9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355’를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 ‘두사부일체’ 정운택 인기배우→전과자→선교사된 사연

    ‘두사부일체’ 정운택 인기배우→전과자→선교사된 사연

    과거 영화배우 활동했던 정운택이 선교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현재는 선교사로 살고있는 정운택이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정운택은 과거 영화 ‘친구’와 ‘두사부일체’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으나 한 순간에 전과자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2011년 폭행 사건, 2013년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에 휘말리며 전과 3범이 됐고 사실상 재기하기 힘든 상황이 놓인 것이다. 잘나가던 배우에서 한 순간에 아무도 찾지않는 전과자 배우가 된 셈. 정 씨는 "영화 ‘친구’에 출연한 이후 무명 배우에서 순식간에 전국민이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면서 "그러나 점점 교만해지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작품이 끊겼으나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야 된다는 야망은 그대로였다"며 회상했다.  이렇게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정운택은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그 용기로 다시 한번 살아보자고 다짐해 선교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지난 2019년에는 성경 연극을 하다 만난 아내와 3개월 만에 결혼해 지금은 슬하헤 19개월 아들도 두고있다. 정 씨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받았지만 가장 바닥으로 추락해서 나를 응원해주던 분들이 등을 돌려버리고 철저하게 버림받은 그 시간, 그 자리에도 서봤다"면서 "이 때문에 극단적 시도를 한 분들의 소식을 들으면 목숨을 걸고 그분들을 찾아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우크라이나, 美에 자금지원 요청”

    [속보]“우크라이나, 美에 자금지원 요청”

    “장기전에 대비한 자금 지원 요청”美, 우크라 무장 지원에 신중NSC “문서 받은 기록 없어” 러시아군 공격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장기전에 대비한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자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는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 명의의 서한을 미국에 보냈다. 이 문서엔 전통적인 군사 지원 외에 러시아와 장기전에 필요한 자금과 훈련, 무기 등을 미국이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악시오스는 다닐로프 서기의 명의로 된 이 서한의 수신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3명이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지만 이 문서를 받은 기록이 없고 진위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이 서한이 사실이라고 해도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 지원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미국이 이 전쟁에 직접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한계선을 지키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는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며 우크라이나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지만 치명적인 목표물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미군 병력을 직접 파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 내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가 대공시스템과, 다른 정교한 무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미 전쟁에 명백히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도 나온다.
  • “4억4천 보증서겠다”…이국종, 에어앰뷸런스에 ‘마지막 승부수’

    “4억4천 보증서겠다”…이국종, 에어앰뷸런스에 ‘마지막 승부수’

    외과의사 이국종(53) 교수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다가 총상을 입은 선장을 살리기 위해 대여비 4억4000만원 에어 앰뷸런스 보증을 섰던 이유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가 모두 구출했던 ‘아덴만 여명작전’이 다뤄졌다. 당시 해적들은 석해균 선장에게 6발의 총을 쐈다. 김규환 대위는 석 선장을 바로 오만 병원으로 이송하고 남은 해적을 소탕했다. 오만 병원으로 파견된 이국종 교수는 2차 수술에도 지혈이 되지 않자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이 교수는 당시 석 선장의 상태에 대해 “온몸이 벽돌 같았다. 관통 손상을 입어 내장에서 오염물이 배출되면 몸이 썩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가망이 없는 상황이라 마지막으로 승부를 걸어보자 했다”고 석 선장을 한국으로 옮긴 이유를 말했다.당시 이 교수는 국내에서 즉각적인 판단에 의한 개복수술로 총상 부위를 추적, 해부학적 치료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문의로 꼽혔다. 하지만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에어 앰뷸런스’가 필요했다. 스위스에 한 대가 남아 있는 에어 앰뷸런스를 대여비는 4억4000만원. 원래 국가기관 보증이 있어야만 빌려줬지만 외교부는 적극적이지 않았고, 이국종 교수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에어 앰뷸런스를 불렀다. 이국종 교수는 “모르겠다.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왔으니까 무조건 해결해야 하고 석해균 선장이 잘못되면 나도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에서 3차 수술을 받은 석 선장은 5일 후 의식을 찾았다. 이후 9개월 후 두 발로 걸어서 퇴원했다. 이국종 교수는 “제가 목숨을 걸었던 건 아니다. 최영함 승조원들은 목숨을 걸었다. 10여년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서 일한다. 한국사회가 버티는 가장 큰 힘은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버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외상 전문 의료진과 중증 외상 대응시스템 갖춰야” 해당 사건 이후 국내에도 총상 등의 사고에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외상 전문 의료진과 중증 외상 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켰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계 곳곳에 병력을 두고 있는 미군의 경우 부상자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하지만 이 병원에 환자를 오래 두지는 않는다. 초기 1차수술에서는 주요 장기에 대한 출혈을 막는 응급수술만 시행할 뿐 이후에는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자국으로 호송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1만t 이상 규모의 대형 병원선을 주위 바다에 배치했다가 부상당한 미군 장병의 신속한 치료에 나서기도 한다. 중증외상 환자들에 대응하기 위한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의료기관이 의료진을 상시적으로 배치해놓고 즉시 수술에 들어가도록 준비태세를 갖춰야 하는 등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국가적 지원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진료에 대한 수가를 달리 책정해야 하지만 수년째 예산 논의만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 ‘수사’ 대신 마음 치료, 7년간 1000명 도왔죠

    ‘수사’ 대신 마음 치료, 7년간 1000명 도왔죠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사건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피해자 전담경찰관 박은주(48) 경위는 살인이나 방화, 강도 등 강력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을 만나 그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때 피해 유가족을 한 달 넘게 상담하고 지원했다. 2015년 전담경찰관 제도가 생기자 곧장 지원한 박 경위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만나 상담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스트 피해자전담경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경위는 16일 “처음에는 피해자 보호가 경찰의 주 업무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동료 경찰들의 이해나 호응이 부족해 힘들었지만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현장에서 사건을 진행할 때 피해자 보호를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보호 업무의 특성상 업무 범위를 딱 정해 놓기는 쉽지 않다. 박 경위는 전담경찰관을 맡은 첫해 부부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지르려던 아버지를 말리다가 크게 화상을 입게 된 20대 여성의 사례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박 경위가 지역사회 기관들과 복지단체에 연락해 지원 네트워크를 꾸리고 전국과 해외에서까지 성금을 모아 9000만원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박 경위는 “피해자 보호 업무의 영역은 어디까지라는 선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피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끌어모아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피해자가 안정을 되찾고 감사 인사를 전해 올 때다. 박 경위는 “이웃과의 다툼 끝에 허리를 다친 뒤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은 할머니를 1년 가까이 상담하고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제가 없을 때 손편지를 남기고 가셨더라”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 이렇게 해 줘서 감사하다. 그 힘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과분한 말씀에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피해자들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건 발생 초기에 경제적 지원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박 경위는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회적 약자 계층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비나 이전비, 생계비 등 당장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대부분 사건 종료 이후에 진행된다”며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흰색 속옷 아니면 벗어라” 日학교 황당 교칙, 일부서 폐지

    “흰색 속옷 아니면 벗어라” 日학교 황당 교칙, 일부서 폐지

    “흰색 속옷만 입어라”, “염색이나 파마는 안 된다”, “이성과 교제하지 마라”, “남자가 자극을 받으니 목덜미는 감춰라”. 일본 중고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블랙교칙’(校則·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부당한 교칙)이다. 오래된 논쟁거리였던 블랙교칙은 2017년 한 여성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사카부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던 여성은 당시 과도한 머리 지도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학교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는 학교가 타고난 갈색 머리를 검게 염색하라고 강요했으며, “염색 안 할 거면 학교에 올 필요도 없다”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학교가 학생지도를 명분으로 학생인 자신을 괴롭혔고, 결국 학교도 다니지 못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후 일본에선 블랙교칙 철폐 운동이 벌어졌다. 전국 각지 중고교생의 폭로가 줄을 이었다. 두발 규정 외에 속옷과 양말까지 단속하는 일부 학교의 황당한 교칙 운영이 문제가 됐다.당시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나가사키 소재 공립학교 238곳 중 60%는 흰색 속옷 착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학생은 교복을 체육복으로 갈아입을 때 여교사에게 속옷 검사를 받아야 했다. 후쿠오카 소재 공립학교 69곳 중 57곳 역시 속옷 색깔을 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학교는 흰색이 아니니 그 자리에서 속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가고시마시 공립학교는 여학생들이 머리를 한 갈래로 묶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여학생 목덜미가 남학생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같은 이유로 치마와 양말이 각각 무릎과 발목을 가리도록 강제하는 학교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칙상 남학생이 머리 모양을 ‘투블럭’으로 손질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당시 마이니치신문은 투블럭이 상대적으로 큰 머리 모양을 보완할 수 있고, 케이팝 아이돌이 선호하는 유형이라 남학생 사이에선 보편적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쿄도는 “외모 문제로 학생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을 지키기 위한 교칙이다”라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원고 승소 판결에도 논란은 계속논란이 계속되는 사이 오사카법원은 지난해 2월 오사카 여성이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학교가 피해 학생에게 33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소송 4년 만이었다. 판결 이후 원고의 변호인 하야시 요시유키는 “이제 21살이 된 의뢰인은 정신적으로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거울이나 머리카락을 보는 것만으로도 과호흡을 겪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교칙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학교도 두발 지도 규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사카 시 역시 법원이 교칙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2018년 블랙 교칙 철폐 운동을 이끌었던 스나가 유지는 “일부 교칙은 차별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성희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는 판결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교칙 때문에 삶의 의지를 잃고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고 우려했다. 선례 남긴 도쿄도, 6대 블랙교칙 폐지이렇게 블랙교칙 폐지 요구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자, 도쿄도는 오는 4월 신학기부터 ‘6대 블랙교칙’을 폐지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례회의에서 교칙을 손질하기로 했다. 현재 도쿄도 소재 고등학교 240곳 중 216곳이 블랙교칙을 운영 중이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머리카락은 무조건 검게 염색 △머리카락색이 검지 않거나 천연 곱슬일 경우 증명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 △속옷 색 지정 △귀 위의 옆머리만 짧게 자르는 ‘투블럭’ 모양 금지 △근신을 학교 내 별실이 아닌 자택에서 하도록 요구 △‘고교생답다’ 등의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 학생을 지도하는 것 등 6가지 블랙교칙을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두발 관련 증명 서류 제출 교칙은 학생과 학부모 의견에 따라 일부 학교에선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논쟁이 여전한 상황에서 선례를 남긴 셈이다. 도쿄도 교육위 야마구치 가오리 위원은 “훌륭한 결정이지만 이제서야 결정된 것은 유감이다. 일본은 규칙은 무조건 따르는 것이 미덕이라는 교육을 받아왔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승점 3점 잡느냐 도망가느냐… 준PO에 피 말리는 남자배구

    승점 3점 잡느냐 도망가느냐… 준PO에 피 말리는 남자배구

    승점 3점을 유지하느냐, 도망가느냐. 시즌 내내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남자 배구가 막판 준플레이오프 개최 여부를 놓고 경쟁이 뜨겁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OK금융그룹을 3-1로 꺾으면서 3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세트를 내준 불안함 속에서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한숨 돌렸다. V리그는 2013~14시즌부터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면 단판승 준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3, 4위 격차가 그만큼 좁혀져야 해서 경기 열리기가 쉽지 않다. 남자부 기준 역대 4번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렸는데, 2010~11시즌과 2011~12시즌은 승점과 상관없이 4위까지 포스트 시즌을 치르게 해서 실질적으로는 2015~16시즌, 2020~21시즌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3, 4위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최근 두 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위와 4위가 한 번씩 승리를 거뒀다. 잔여 경기 수와 팀 전력을 고려했을 때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3,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단축돼 플레이오프가 3전2승제가 아닌 단판 승부로 열려 누가 3위가 되든 4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괜히 준플레이오프부터 체력을 낭비했다간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두 팀이 아슬아슬한 승점 차이를 이어 간다면 오는 27일 열리는 맞대결이 봄배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위기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둔 우리카드가 더 좋다.
  • 피해자 1000명 만난 박은주 경위 “경찰 단계부터 경제적 지원 필요”

    피해자 1000명 만난 박은주 경위 “경찰 단계부터 경제적 지원 필요”

    2015년 신설된 피해자 전담경찰관 박은주 경위 피해자 치료비 마련 위해 지역 네트워크 만들기도 이웃 분쟁으로 다친 할머니 손편지에 가장 큰 보람 사회적 취약 계층 많은데 초기 경제적 지원은 한계 “연민의 마음으로 피해자 목소리 듣는 게 우선”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사건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피해자 전담경찰관 박은주(48) 경위는 현장 일선에서 살인이나 방화, 강도 등 강력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을 만나 그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때 피해 유가족을 한 달 넘게 상담하고 지원했다.2015년 전담 경찰관 제도가 생기자 곧장 지원한 박 경위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만나 상담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스트 피해자전담경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경위는 16일 “처음에는 피해자 보호가 경찰의 주 업무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동료 경찰들의 이해나 호응이 부족할 때 가장 힘들었지만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현장에서 사건을 진행할 때 피해자 보호를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보호 업무의 특성상 업무 범위를 딱 정해 놓기는 쉽지 않다. 박 경위는 전담 경찰관을 맡은 첫해 부부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지르려던 아버지를 말리다가 크게 화상을 입게 된 20대 여성의 사례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박 경위가 지역 사회 기관들과 복지 단체에 연락해 지원 네트워크를 꾸리고 전국과 해외에서까지 성금을 모아 9000만원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박 경위는 “피해자 보호 업무의 영역은 어디까지라는 선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피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끌어 모아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보람은 피해자가 안정을 되찾고 감사 인사를 전해 올 때다. 박 경위는 “이웃과의 다툼 끝에 허리를 다친 뒤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할머니를 1년 가까이 상담하고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제가 없을 때 손편지를 남기고 가셨더라”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 이렇게 해줘서 감사하다. 그 힘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과분한 말씀에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피해자들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건 발생 초기에 경제적 지원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박 경위는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회적 약자 계층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비나 이전비, 생계비 등 당장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대부분 사건 종료 이후에 진행된다”며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선 경찰 수사단계에부터 지원이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 빚, 개인 선택 아냐… 작업대출 단속 강화해야”

    “청년 빚, 개인 선택 아냐… 작업대출 단속 강화해야”

    금융 상담·교육 제공 협동조합김영재 센터장 “금융 격차 커져불필요 종신보험도 덜컥 가입사각지대 발굴해 멘토링 진행”“학자금, 주거비 등 센터를 찾는 청년들이 빚을 지게 된 이유는 다양합니다. 학자금·주거비 대출을 단순히 청년들의 개인적 선택이라고 치부하는 건 청년들의 절박함을 이해하지 못한 단견입니다. 청년들은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사회에서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에 ‘비자발적인 부채’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15일 서울 종로구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청지트)에서 만난 김영재(35) 센터장과 백승훈(31) 사무국장은 금융 취약계층인 청년들이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비자발적으로 빚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지트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융 상담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2015년 설립됐다. 김 센터장은 이달 초 신청이 끝난 ‘청년희망적금’과 관련해 “가입 기준인 ‘연 소득 3600만원 이하’를 충족하는 청년들이 사회초년생을 제외하고도 290만명이나 몰렸다”며 “연 소득 3600만원은 결코 높은 수준의 소득이 아니다. 그만큼 청년들의 저소득 현상이 심각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년들이 ‘빚의 덫’에 빠지게 되는 사례도 언급했다. 백 사무국장은 “청년들은 ‘입출금 작업으로 거래 실적을 만들어 대출해 주겠다’는 유혹에 혹해 ‘작업대출’에 휘말리거나 상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종신보험에 덜컥 가입하기도 한다”면서 “버젓이 광고되고 있는 작업대출 단속 강화와 피해자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센터에서는 내담자가 공개한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는 컨설팅 프로그램과 자립준비청년, 미혼한부모 청년, 북이탈청년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은 청년세대 안에서도 격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세습 자본으로 인해 출발점이 달라지면서 세대 간 격차뿐 아니라 청년세대 내 금융 격차도 커졌다”며 “사각지대를 발굴해 멘토링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년층의 빚이 ‘남의 일’이 아니라 청년 누구나 ‘나의 일’이 될 수 있기에 청년 금융 지원에 나섰다. 김 센터장은 한때 사업을 하다 수억원대의 빚을 지고 도움받을 곳을 찾아 헤매다 청지트에 닿았던 청년이었다. 백 사무국장은 과거 채권추심 일을 하며 스무 살 남짓한 청년들에게 빚 독촉 전화를 하다 청년 부채의 심각성을 깨닫고 센터에 합류했다. 김 센터장은 “빚에 허덕이는 2030에게 한 줄기 빛이 돼 주고 싶다”며 “청년 부채 문제가 해결돼 청지트가 없어져도 괜찮은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 [속보]김건희 “정치보복 아냐…사과 없이 소송취하 없다”

    [속보]김건희 “정치보복 아냐…사과 없이 소송취하 없다”

    “여성 혐오적 허위사실 수차례 방송”“소송은 정치 보복 아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 소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이 정치보복이 아니라며 사과 없이는 취하할 뜻이 없다고 15일 밝혔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서울의 소리 손해배상 소송은 민사소송으로 정치보복이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의 소리는 작년부터 유흥 접대부설 등 입에 담기 힘든 여성 혐오적 내용의 허위사실을 수차례 방송했고, 녹음 파일을 단순히 입수해 보도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획해 양자·다자간 대화를 몰래 녹음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의 소리가)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범위를 무시하고 사실상 녹음 내용 전체를 방송해 헌법상 인격권과 명예권을 침해했다”며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적정 범위에서 방송한 다른 언론사들과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불법 방송 직후인 지난 1월 17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이후로 사과하기는커녕 아직도 허위사실이 버젓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불법 녹음과 여성 혐오적 방송 등 명백한 불법행위를 사과하고 방송 콘텐츠 철회 등 적정한 후속 조치를 요청한다”며 “소 취하 문제는 최소한의 조치가 이뤄진 후 검토할 부분”이라고 했다.서울의 소리, 정치보복 주장 손배소 사실이 알려진 뒤, 서울의 소리는 지난 12일 ‘김건희, 당선되니 보복 시작’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통해 “대선이 끝난 지 이틀이 채 지나기도 전에 본 매체는 20대 대통령 윤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 씨로부터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을 수령받았다”고 반발했다. 다만 매체 주장과 달리 김 여사는 대선 두 달 여 전인 1월에 손배소를 냈다. 그 소식이 대선 직후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지난 1월, 서울의 소리는 대선을 앞두고 과거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뒀다가 MBC에 제공했다. 김 여사는 방송 전 녹음 파일을 공개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MBC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일부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이후 MBC와 서울의 소리는 각각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와 이 기자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자신과 ‘서울의 소리’ 이 모 기자의 통화 녹취록을 방송한 해당 매체를 상대로 손배소를 냈다. 김 여사는 소장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자의 배우자”라고 소개하며 “피고들의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과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을 중대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환경·언론 사건 담당 재판부인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다만 변론 또는 변론준비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진중권 “이건 말리고 싶지 않다” 김 여사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손배소 소식을 다룬 언론 보도 기사를 공유하고 “내가 웬만하면 말리는데 이건 말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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