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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도 지름길이 있다…지난해 국제선 26% 단축비행로 이용(투어노트)

    하늘에도 지름길이 있다…지난해 국제선 26% 단축비행로 이용(투어노트)

    항공기가 운행하는 하늘에도 지름길이 있다. 평상시 항공기는 정해진 정규 항공로(航空路·airway)를 따라 운항하지만 특별한 경우 거리가 짧은 단축 항공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단축항공로는 평상시에는 이용할 수 없지만 특정한 조건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사용할 수 있는 임시항공로를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2022년 하늘길 운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제선 27만 6356대의 36%인 9만9115대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215만Km의 비행거리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6%(20만 3029대 중 5만 2982대)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단축항공로 이용으로 항공류 1만 5127톤(약 197억원)을 절약했고, 4만7756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단축항공로를 이용한 국제선 중에는 남중국 노선이 115만 2000km를 단축했고, 미주‧일본 노선이 37만8000km, 동남아 노선이 20만 1000km를 단축했다. 남중국 노선은 중국 푸동‧심천·항저우, 베트남 하노이, 태국 치앙마이, 네팔 카트만두, 인도 뉴델리 등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이용한다. 미주·일본 노선은 일본 도쿄·오사카, 미국 앵커리지‧로스앤젤레스 등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동남아노선은 베트남 다낭·호치민,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타이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을 운항하는 노선이다. 한편 항공로는 알파벳 한자리와 3개의 숫자를 조합해 표시되는데 국내에는 국제 항공로 11개와 국내 항공로 38개가 있다. 각 항공로의 폭은 약 15~19km 정도다. 국토교통부는 유류비 절감과 정시성 향상을 위해 단축항공로 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선박 포기한다” 제주 침몰 홍콩 화물선 마지막 교신…실종자는 어디에

    “선박 포기한다” 제주 침몰 홍콩 화물선 마지막 교신…실종자는 어디에

    25일 제주 서귀포 남동쪽 공해상에서 발생한 홍콩 선적 화물선 침몰사고로 승선원 2명이 사망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야간에도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한일 구조당국은 이날 새벽 제주 서귀포항 남동쪽 148.2㎞ 공해상에서 침몰한 홍콩 선적 원목 운반 화물선 JIN TIAN호(6551t) 승선원 22명 중 14명을 구조하고 8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된 선원 중 5명은 구조 당시 의식이 있거나 구조 후 의식을 회복했으며, 나머지 선원 9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사고 후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항공기로 일본 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한국 해경보다 구조자는 1명 더 적은 13명으로, 실종자는 한국 해경보다 1명 더 많은 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화물선은 이날 새벽 목재를 싣고 말레이시아에 인천으로 가는 도중 침몰했다. 침몰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직후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해상자위대 소속 경비함정 5척과 항공기 4대, 외국적 화물선 2척 등이 수색을 벌였다. 또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 1대도 출격해 구조와 탐색을 지원했다. 해가 지면서 구조 작업은 야간 수색으로 전환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1척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지원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구조와 수색을 담당한다”며 “해경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화물선은 이날 오전 1시 45분쯤 제주 서귀포항 남동쪽 148.2㎞ 해상에서 사람이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DSC 조난신호를 보냈다. 화물선 선장은 오전 2시 41분쯤 해경과 위성 전화에서 “선박을 포기하고 모든 선원이 배에서 내리겠다”고 말한 뒤 통화가 끊어졌다. 이어 오전 3시 7분쯤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EPIRB)가 작동했다. EPIRB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지면서 물 위로 떠올라 조난신호를 보낸다. 해경은 사고 화물선 EPIRB가 작동한 시점에 이미 배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남도, 동남아 관광객 유치 선점 나서

    전남도, 동남아 관광객 유치 선점 나서

    전남 방문의 해를 맞은 전남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아 최대 관광시장인 태국을 찾아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 선점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6일 방콕 칼튼호텔에서 현지 여행사와 항공업계, 관광 관련 기관 관계자, 언론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관광객 1만 3천여 명 유치를 목표로 전남 관광설명회와 태국 방콕-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운트래블과, 현지 여행사 100개 사를 보유한 한국송출 특화 여행사 플런플런은 무안국제공항 전세기와 타 공항 연계 전남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도내 사후면세점 3개소 개설을 추진하게 된다. 오는 30일부터 3월 24일까지 방콕-무안국제공항 전세기 14항차 운항으로 3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타 공항 정기편 이용 전남 여행상품으로 1만여 명의 태국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한국관광공사, 항공사 등 여행업계가 동남아 최대 관광시장인 태국 시장 조기 선점에 뜻을 모은 것이다. 전남도는 또 2월 말쯤 베트남을 방문해 관광설명회 개최와 전세기 운항 협의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3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남 관광 홍보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부터 무안국제공항 무사증제도가 실시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은 비자 없이 한 달간 전남에 체류할 수 있어 전남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동남아국가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태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을 대상으로 해외 온라인 여행사와 함께 관광상품 마케팅을 추진, 5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그동안 해외 관광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전남의 경쟁력 있는 청정과 힐링, 문화자원을 홍보한 결과 의미 있는 업무협약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케이(K)-관광의 세계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1000명 이상 예약이 꽉 찼는데… 설 연휴 제주노선 취항 예정 홍콩익스프레스 울상

    1000명 이상 예약이 꽉 찼는데… 설 연휴 제주노선 취항 예정 홍콩익스프레스 울상

    정부가 중국에 이어 홍콩·마카오발 여객기까지 인천공항으로 입국을 일원화하는 조치를 취하자 홍콩 정부가 철회를 요청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홍콩익스프레스에 한국 입국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을 일원화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로 인해 홍콩익스프레스 항공은 설 연휴인 22일 부터 주4회 직항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던 홍콩~제주, 홍콩~부산 직항노선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물론 정부 입장에선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검역 일원화 조치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피치 못할 처방이다. 그러나 홍콩익스프레스 측도 오는 22일부터 1000명 이상 예약이 찬 상황이어서 취소하게 되면 환불 조치와 더불어 지금까지 공들여 노선을 취항한 노력마저 헛수고가 될 난감한 상황이어서 탄원서를 내고 있다. 관광객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던 제주도 입장도 난처해진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는 노릇.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대만(가오슝), 일본(도쿄),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직항노선 복항을 추진하는 등 국가별·시장별 현지 마케팅 확대와 노선별 탑승률 제고에 나선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오영훈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재로 열린 ‘2023년도 제1차 지방공공기관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은 전략을 내놨다. 지난 10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여객기도 한국에 입국할 때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하면서 타격이 예상되자 나온 발빠른 후속조치다. 제주 국제노선 활성화가 관건인데 코로나19 이전에 취항했던 대만 가오슝~제주 노선도 다시 복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 출장 가서 가오슝여행협회장 등을 만나 복항 노력에 힘써왔다. 이날 제주관광공사는 이외에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정책 비전 및 중장기 로드맵 실행으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실현과 글로벌 관광지로서 위상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백화점 충성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듯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관광객 아닌 고객 차원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새해부터 내국인 면세한도를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해 수익증대에도 나섰다. 한편 지방공공기관 경영전략회의에서는 17개 제주도 공공기관이 민선8기 제주도정의 주요 정책과 연계한 혁신계획을 통해 도민 복리증진 등 가시적인 성과 도출로 70만 제주도민의 삶을 빛내는 조력자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 지사는 공공기관장들에게 “제주도정과 지방공공기관은 70만 제주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빛나게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올해 각 기관에서 수립한 혁신계획이 제주도민의 복리증진으로 결과물을 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 미국發 ‘최강 변이’ 온다… 또다시 감염 쓰나미 공포

    미국發 ‘최강 변이’ 온다… 또다시 감염 쓰나미 공포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XBB.1.5에 대해 “가장 전염성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라고 경고했다. WHO 마리아 밴커코브 기술수석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감염 물결’이 닥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XBB.1.5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등에서 처음 발견된 뒤 우리나라를 포함해 29개국에서 확인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일만 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XBB.1.5 비율이 0.1%였는데 12월 31일에는 40.5%로 치솟았다. 북동부 지역은 75%를 넘어섰다. 바이러스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유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중환자가 얼마나 나올지 불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다만 밴커코브 수석은 “XBB.1.5의 백신 회피력이 다른 변종보다 높지 않으며 중증 유발 정도도 심하지 않다”고 전했다. 조만간 WHO는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뒤늦은 코로나19 폭증으로 새 변이 출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아직까지 중국에서 (XBB.1.5 등) 변이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중국 내 감염자 급증을 우려했다. WHO는 5일(현지시간)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일주일간 2만 2416건으로 전주(1만 5161건)보다 46%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 교통대 연구진은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상하이 인구 1750만명의 70%가 감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도 본토 확진자를 최소 6억명으로 추산한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하루 사망자 수를 9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은 이날 모든 회원국에 “중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 요건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탑승객 전원에게 의료용 및 N95 마스크 착용도 권고하기로 했다. 반면 동남아시아 각국은 “중국인에 대한 차별은 없다”고 강조한다. 전날 태국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중국발 입국자를 다른 국가 입국자와 똑같이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은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재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프랑스, 중국발 승객 전원에게 ‘각서’까지 받는다…中 네티즌 “유난 떤다”

    프랑스, 중국발 승객 전원에게 ‘각서’까지 받는다…中 네티즌 “유난 떤다”

    갈수록 중국발 승객에 대한 제재가 심해지고 있다. 프랑스는 앞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발 항공기 승객 전원에 대해서 각서를 받을 예정이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인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주중 프랑스 대사관에서 중국발 승객에 대한 관리 강화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다른 나라와 논의한 결과 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중국발 11세 이상 승객은 탑승 전 48시간 이내에 검사한 PCR 검사 증명서와 신속 항원 음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는 모든 검사서는 불어나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자가 진단한 경우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승객들은 프랑스로 향하는 모든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음성 보고서 외에도 아래 내용과 같은 ‘각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본인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습니다. - 본인은 탑승 전 14일 이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 (11세 이상인 경우) 본인은 도착하는 국가에서 PCR 검사 받는 것에 동의합니다. 또한 프랑스 영토에 도착할 시 무작위 검사를 받는 것에 동의합니다. - 본인은 프랑스 도착 후 15일 동안 연락을 원활히 할 것을 약속하며, 프랑스 도착 시 실시한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현지에서 7일간 자발적 격리를 실시한다. 11세 이상이면 7일 격리 종료 후 재검을 실시한다. 만약 위의 서류 중 하나라도 누락되는 경우 즉시 탑승이 거부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우리도 프랑스발 승객에 대해 똑같이 적용하자”, “다른 나라보다 프랑스가 더욱 유난인 것 같다”, “아무 데도 가지 말자. 중국이 최고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틀 전 벨기에는 중국발 항공기의 폐수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다. 따라서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프랑스의 대응 방안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관제센터 정전” 필리핀 상공 운항 금지…정부 “항공편 150편 운항차질”

    “관제센터 정전” 필리핀 상공 운항 금지…정부 “항공편 150편 운항차질”

    마닐라 항로관제센터 시스템에 장애 발생필리핀 “2일 오전 10시까지 상공 입항 금지”한국행 항공기, 中·홍콩 우회 경로 이용해야비행시간만 최대 1시간 20분 지연될 듯새해 첫날 필리핀 마닐라 공항 항로관제센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항공기의 필리핀 상공 진입이 금지되면서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 항공당국은 마닐라 항로관제센터 항공통신장비, 레이더 등의 장애 발생으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상공 입항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현지 매체 일간 필리핀스타는 필리핀 항공교통관리센터(ATMC) 정전 등으로 관제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우회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마닐라 현지에서 귀국 예정인 한국 관광객 등은 결항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필리핀 영공을 통과해 동남아 등지로 비행하는 항공편도 회항하는 등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한국과 싱가포르, 마닐라, 클락 등 동남아 12개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중국과 홍콩 우회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회 경로를 이용하면 목적지별로 25분에서 1시간 20분가량 비행시간이 늘어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우리나라에서 필리핀 공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 4편이 회항했다.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우리나라 출발 84편과 도착 66편 총 150편이 결항·지연·우회 항로 이용 등의 운항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공항 당국은 필리핀민항청(CAAP)가 비상대응팀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측의 관제센터 장비 복구 상황에 따라 입항 금지 시간은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 국토부는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에게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中 코로나 폭증에 입국자 제한 확산…모로코는 전면차단

    中 코로나 폭증에 입국자 제한 확산…모로코는 전면차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중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최소 14곳 이상의 국가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가장 최근에 중국발 입국자 방역 규제를 강화한 곳은 호주다. 호주는 오늘 5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호주 보건당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변이 확산으로부터 호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오는 2세 이상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다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10일에서 최대 90일이 지난 경우 관련 감염 증명서를 제출하면 입국이 가능하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냈던 유럽 국가들도 방역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영국은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직항을 타고 영국에 오는 입국자는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프랑스도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이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진행한다. 프랑스 정부는 또 자국민에게도 꼭 필요하지 않은 중국 여행은 늦출 것을 권고했다. 스페인도 지난달 30일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나 백신 접종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입국 규제를 도입한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EU 순환 의장국 스웨덴은 31일 “향후 입국 제한 조치 도입과 관련해 EU 전체 회원국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나 일본, 인도, 대만 등은 선제적으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도입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에서 오는 모든 승객이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또는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중국발 직항은 물론 모든 경유 편에도 규제를 적용하며, 미국이 환승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변이를 탐지하기 위해 국제선 항공기의 폐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인도는 이날부터 중국,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들 나라에서 입국하는 경우 탑승 전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음성 판정 결과 등도 지정된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대만도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말레이시아는 중국발 항공기 폐수 검사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필리핀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온 여행객에 대한 호흡기 질환 감시를 강화하고 관련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모로코는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모로코는 “오염의 새로운 확산을 피하겠다”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다만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맞춰 하루 최대 550명까지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갖췄다면서 “공항 내에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별도의 피검사자 대기 공간 2곳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확진된 입국객을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재택시설을 마련했고, 인천, 서울, 경기에 예비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동남아 출장 마친 이재용 “새해 열심히 하겠다”

    동남아 출장 마친 이재용 “새해 열심히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박 10일간의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이날 낮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출장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새해 경영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2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 회장은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며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회장 승진 이후 동남아 출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이 회장은 내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는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 달 16~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도 이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北 드론에 ‘이것’ 실었다면, 韓인구 전멸” 日전문가 주장

    “北 드론에 ‘이것’ 실었다면, 韓인구 전멸” 日전문가 주장

    북한 무인기(드론) 5대가 서울 북부에서 1시간 동안 비행하며 영공을 침범한 가운데, 북한이 무인기에 생화학 물질 등을 실려 보냈다면 한국 인구 3배 가량을 살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일본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의회 산하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워싱턴발 28일 보도에 따르면,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이신문 외교전문기자는 “단순 계산이지만, 북한이 무인기에 (독성 화합물인) VX를 150㎏정도 탑재해 공격했다면, 한국인구의 약 3배에 달하는 1억 5000만 명이 죽을 수도 있었다”면서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은)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VX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액체와 기체상태로 존재하며, 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힌다.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가스인 사린보다 최소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2020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는데 쓰인 독극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키노 교수는 rfa에 “무인기는 미사일에 비해 3분의 1 정도 무게의 폭단 밖에는 탑재할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탄저균이나 천연두, 콜레라 등 생물무기와 VX, 사린 등 화학무기 5000t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에서 확인된) 2017년 당시까지는 북한 무인기가 주로 정찰용으로 쓰였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까지 (북한 무인기가) 공격용으로 쓰인 경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정찰용 무인기는 쉽게 공격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키노 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1980년대에 개발된 옛 소련제 정찰용 무인기에 폭탄을 탑재해 순항미사일과 같은 기능을 갖춘 공격용 무인기로 전환한 예를 들기도 했다. 또 “북한처럼 심하게 제재받는 국가도 고성능 무인기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기 중에서도 비교적 소형에 속하는 무인기의 경우,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 민간 제품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의미다.마키노 교수에 따르면, 2015년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에는 한국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서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최소 6개 국가의 제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실렸다. 여기에는 GPS나 카메라, 엔진 등이 포함돼 있는데, 해당 제품들은 군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출 규제가 불가능하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마키노 교수는 “이스라엘은 무인기 공격에 대비해 ‘드론 돔’(Drone Dome) 같은 무인기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무인기를 발견하면 전파를 방해해 격추하는 시스템인데, 다만 방해 전파가 민간 시설의 전파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같은 대도시 전체를 드론 돔으로 방어하긴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인기 대책을 빨리 완성하라고 지시했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자신감’ 무색하게 속수무책 당했다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을 두고 책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특히 국방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최근 ‘무인기의 천적’으로 불리는 지상배치 대공무기인 ‘비호복합’의 전격 홍보 등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과는 무관하게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했다. 국방홍보원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국방TV’에 ‘드론? 무인항공기? 지상전? 다 드루와바(다 들어와봐)! 비호복합이 다 막아줄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이 홍보하는 비호복합은 K-30 자주 대공포 ‘비호’에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복합무기체계로, 일명 ‘드론 킬러’로 알려졌다. 영상에 출연한 한 군 관계자는 비호복합을 “21세기 현대전에서 드론의 위협이 커지면서 드론 잡는 킬러로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게 된 대표선수”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러나 26일 북한 무인기가 실제로 영공을 침범했을 때, 우리 군은 비호복합을 사용하지 못했다. 비호복합 등 지상 배치 대공무기에 탑재된 탐지 장비가 북한 무인기를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무인기를 격추하고자 전투기·공격헬기 등을 띄워 대응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헬기에서 20㎜ 기관포로 100여 발의 사격까지 이어졌지만 소용없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7일 이종석 국방장관에게 “어떻게 북한 무인기 공격에 대비하는 데가 없을 수 있느냐. 과거에 이미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지금까지 뭘 한 거냐”며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 미일 이어 인도 ‘중국발 입국자’ 빗장 행렬

    미일 이어 인도 ‘중국발 입국자’ 빗장 행렬

    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하자 미국과 일본, 인도 등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 조치의 강화이지만 중국은 ‘이중 잣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적용할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관리 데이터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새로운 변이 출연 우려와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구체적인 검역 조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과 유사한 대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와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확진 시 7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30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항공편에 대해 도쿄 나리타와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일본 유명 관광지인 홋카이도, 오키나와, 후쿠오카 국제공항으로의 접근이 차단된 것이다. 인도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말레이시아와 방글라데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추적과 감시 조치를 강화한다. 대만은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확진이 나오면 격리하기로 했다. 필리핀 역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국인 검역 강화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각국 사람의 왕래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서방 국가가 이중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중국에 이어 홍콩도 오는 29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백신 패스, 밀접 접촉자 격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큰손’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에 유럽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증시에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27일 2.38% 올랐다. 에르메스는 2.04%, 구찌·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의 주가는 1.39% 상승했다.
  • 미일 이어 인도 ‘중국발 입국자’ 빗장 행렬

    美 “새 변이 우려 관련 검토 필요”日, 中항공기 착륙 4곳으로 제한中 “서방 국가들 이중잣대” 반발유커 귀환 소식 명품 주가는 들썩 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하자 미국과 일본, 인도 등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 조치의 강화이지만 중국은 ‘이중 잣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적용할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관리 데이터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새로운 변이 출연 우려와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구체적인 검역 조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과 유사한 대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와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확진 시 7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30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항공편에 대해 도쿄 나리타와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대표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 등이 허용된 4개 공항 외 운항이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 유명 관광지인 홋카이도, 오키나와, 후쿠오카 국제공항으로의 접근이 차단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항공사들에 중국 직항편도 증편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인도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말레이시아와 방글라데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추적과 감시 조치를 강화한다. 세계 각국의 중국인 검역 강화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관광을 재개하려 하자 일부 서방 국가들이 이중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큰손’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에 유럽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증시에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27일 2.38% 올랐다. 에르메스 주가는 2.04%, 구찌·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의 주가는 1.39% 상승했다.
  • 최악 미스터리 말레이 항공 MH370편 파편 발견… “조종사 고의 추락”

    최악 미스터리 말레이 항공 MH370편 파편 발견… “조종사 고의 추락”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실종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가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은 MH370편 랜딩기어의 문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파편은 지난 2017년 마다가스카르의 한 어부가 해변에서 처음 발견해 지금까지 빨래판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MH370편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미국의 블레인 깁슨과 영국 엔지니어인 리처드 가드프리가 이 파편을 발견하면서 그 놀라운 정체가 드러났다. 손상된 이 파편이 MH370편 랜딩기어의 문이라는 것. 이번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MH370편이 당시 조종사의 의해 고의추락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최초의 물리적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MH370편은 추락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진 상태였다'면서 '만약 랜딩기어가 내려진 상태에서 바다로 추락하면 기체는 더욱 충격을 받고 더 빨리 침수된다'고 적었다. 곧 당시 조종사가 기체에 충격을 더하기 위해 인도양 위에서 랜딩기어를 내렸으며 이는 비행이 끝날 때까지 조종사가 적극적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 다만 아직까지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앞서 MH370편 여객기는 지난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은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고,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재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동체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2018년 “MH370편의 비행경로가 바뀐 것은 시스템상 오류로 보기 힘들다”며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결론냈지만, 동체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 항공 수요 급증에… 부산 관광산업 ‘기지개’

    부산 김해공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항공 수요도 점차 늘어나 침체된 관광사업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48만 8095명이 김해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580명보다 28배 이상 늘어났다. 여객 수는 지난 5월만 해도 1만명을 넘지 못했으나 7월 8만 4431명, 지난 10월에는 16만 6519명으로 급증했다. 동남아 국가들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일본이 지난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해당 지역 운항이 재개되자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노선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9월 간사이·나리타·후쿠오카 3개 노선은 104회 운항에 1만 2764명이 탑승했는데 10월에는 운항 횟수가 422회로 늘었고, 승객도 6만 5964명으로 전달보다 417% 증가했다. 에어부산이 지난달 30일부터 삿포로 노선 운항을 2년 9개월 만에 재개했고, 1일에는 부산항과 오사카항을 오가는 팬스타드림호의 운항도 900일 만에 재개되는 등 뱃길도 열려 일본 관광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베트남 나트랑,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대만 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내년 1월부터 필리핀 클라크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도 내년 1월부터 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원을 감축했던 여행사도 직원을 다시 뽑는 등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전체 여객은 코로나19 이전의 40% 수준인데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여객이 늘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 해외 하늘길 마케팅 순항

    제주, 해외 하늘길 마케팅 순항

    해외관광객을 집중 공략하는 ‘하늘길 마케팅’이 순항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11일부터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을 재개한 데 이어 제주~ 대만 타이베이(11월 25일) 직항노선이 재개통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타이베이~제주 직항노선 안정화를 위한 대만 메가팸투어가 열린다. 타이거항공 회장, 언론미디어 16명 등을 비롯, 여행사 22명, 인플루언서팀 14명 등 52명이 제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제주관광을 이슈화하고 제주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할 전망이다. 제주 신규관광지, 웰니스 관광지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여행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대만여행사 제주 상품개발 팸투어가 진행되며, 인플루언서팀을 대상으로 제주의 상징적 관광지, 한류체험, 특색 포토존 등 체험 위주의 활동으로 SNS, 유튜브 포함 온라인상 제주여행의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관광업계의 숙원이던 하늘길 복원을 위해 중앙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지난 6월부터 ‘제주 무사증 및 국제선 재개가 이뤄졌다. 특히 민선8기 들어 도지사가 직접 국제관광 활성화 세일즈에 나섰다. 당선인 시절(6월 15일) ‘에릭 타오 주(駐)싱가포르 대사 면담’을 통해 스쿠트항공의 안정적 운항을 이뤄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일본여행업협회(JATA)를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오사카 하늘길 터를 닦은 결과 11월 11일부터 주 7회 매일 해외관광객을 제주로 실어 나르는데도 일조했다. 복항 안정화를 통해 해외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도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늘길 포장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제주 재즈(Jeju Jazz)’ 홍보영상을 오사카 신사이바시 전광판 옥외광고로 송출하는 등 한류스타를 활용한 주요 도시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해외 제주관광홍보사무소(11곳)를 통해 국내외 관광업체 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토대로 12월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및 도내 관광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 제주관광설명회 및 B2B 트래블마트(7일 쿠알라룸푸르, 8일 조호바루),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 팸투어(11~16일, 대만 제주관광 세일즈(10~14일), 하노이 문화관광대전(17~18일 베트남) 등으로 동계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김애숙 도 관광국장은 “일본과 대만은 코로나 이전까지 가까운 거리와 문화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주된 해외관광객이었던 만큼 이번 하늘길 개통으로 명성을 되찾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 마케팅으로 최적의 글로벌 관광지로 제주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제주~타이베이(타오위안) 노선에 주 2회 신규 취항하고 내년 1월 3일부터 주 4회 운항에 돌입한다.현재 한국과 대만 모두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비자 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 잠재력 확인한 ‘K방산’, 새 영토 우주사업에 사활

    잠재력 확인한 ‘K방산’, 새 영토 우주사업에 사활

    방산업은 올해 내내 침체했던 시장에서 유일하게 활활 타오른 업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며 잠재력을 확인한 K방산은 새 경제 영토로 떠오르는 ‘우주’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국내외 시장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 갈 태세다.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의 시가총액은 회사별로 30~40%씩 상승했다. 시총이 3조 2069억원에서 4조 5813억원까지 커진 KAI를 비롯해 4사 모두 시총이 조 단위로 불어났다.이는 올 한 해 이어진 각사의 기록적인 해외 수주 덕이다.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경 문턱까지 위기감을 느낀 폴란드는 가성비가 훌륭하고 사후 서비스도 우수한 한국산 무기를 택했다. KAI의 다목적 경전투기 ‘FA50’,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등이 폴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현대로템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노르웨이 육군의 전차 대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전투기 구매 사업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공군도 KAI의 FA50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4사의 누적 수주잔고는 75조원 규모다. 이에 더해 업계는 더 큰 기회가 열릴 우주 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며 ‘우주 독립’의 가능성을 엿본 해이기도 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우주 개발을 위한 예산을 2배 증액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 가까운 민간 투자를 끌어들인다.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의 내년 설립도 공식화했다. 반면 우주항공청을 독립된 기관으로 둬야 한다는 업계의 일관된 목소리와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로 거론되는 점은 짚어 볼 대목이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2% 아쉬운 우주경제 로드맵’ 보고서에서 “우주경제 강국 도약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부족하다.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될 충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일 관계 정상화의 타이밍/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일 관계 정상화의 타이밍/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서로 다투면서 경쟁하는 사이를 영어로 ‘라이벌’(rival)이라고 한다. 라이벌은 어원상 리버(강·river)에서 비롯됐다. 인류 문명 초기에 강을 사이에 두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라이벌이라고 지칭한 것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물을 찾아 강 유역에 살기 시작했을 테니, 강 건너 사는 서로 다른 부족끼리 강을 차지하기 위해 다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현대적으로 이해하자면 이웃한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라이벌 관계일 수밖에 없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프랑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현대판 라이벌은 수두룩하다. 우리들 마음속에 일본은 늘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근대화 진입이 늦어 비록 일제강점기를 경험했지만, 찬란한 백제 문화의 전파를 역사는 알고 있다. 서울 1호선 전철이 왼쪽 레일로 달리는 건 1974년 첫 개통 당시 일본의 기술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서울과 수도권을 구석구석 누비는 우리 지하철은 도쿄 지하철보다 더 편리하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고(故) 이어령 선생이 오래전에 일본을 가리켜 ‘축소지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선생이 그 책을 쓴 시점은 1982년 우리에게 서서히 생겨난 경제적 자신감이 아직 일본을 따라잡기에는 한참 멀었을 때였다. 한국 스포츠가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특정 종목에 치중해 있고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계, 동계 할 것 없이 모든 종목에서 골고루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매번 ‘죽어도 그라운드에서 죽자’는 의지를 불태우는 축구팀 태극 전사는 일본을 상대로 역대 전적 42승 23무 15패다.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는 이렇게 설명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도 서로 확인했다고 하니, 지난 세 정부에 걸쳐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는 순간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실용주의를 잘 아는 지도자다. 한국은 2024년 총선까지는 별다른 정치 이벤트가 없고, 일본 역시 2023년 상반기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비록 두 정상 모두 여론 지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사심 없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이 날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원칙론적 입장에서 상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겠으나 우리가 북한 도발에 이렇게 양보하지 않고 중심을 잡은 게 언제였나 싶다. 현대 국가의 정책 영역은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다. 전투기 한 대에 100만개가 넘는 부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물며 항공모함을 완성하기 위한 부품은 얼마나 많고 복잡할까. 국가 정책 영역 역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할 것이다. 역사 인식, 영토 문제, 강대국으로의 책무와 같은 분야에서는 일본과 계속 다툴 수밖에 없다. 이웃한 라이벌이니 필연적이라고 받아들이자. 반면 국가 안보, 무역 관계, 동아시아 안정, 지구촌 미래 이슈에 대해서는 협력하고 도와주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한다. 동북아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고 인구 말고는 변변한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모든 외교안보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1000㎞가 조금 넘는다. 가깝다면 가깝지만 양국 사이의 역사적 사건들은 겹겹이 쌓여 있다. 1876년 맺은 강화도조약은 우리 근현대사의 시작으로 기록된다. 불평등 조약이었고, 강화도에서 억울하게 죽은 선조들의 목숨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때 우리는 외교를 몰랐다. 이제는 성큼 성장한 우리 국력을 신뢰하고 한일 관계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상화하는 정교한 준비를 할 때다.
  • 말레이 항공 격추 관련자 3명 종신형 선고…서방은 환영, 러시아는 반발

    말레이 항공 격추 관련자 3명 종신형 선고…서방은 환영, 러시아는 반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러시아제 미사일을 맞아 추락했다는 재판부 판단이 나왔다. 이와관련 재판부는 3명을 종신형에 처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은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4명 중 3명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2명은 전직 러시아 정보당국 요원이며 나머지 1명은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자로 알려졌다. 함께 기소된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러시아의 전직 정보요원인 이고르 기르킨과 세르게이 두빈스키,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지도자인 레오니드 카르첸코가 MH17 여객기 탑승자 전원을 살해하려고 러시아제 부크(BUK)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민간 여객기가 아닌 우크라이나 군용기를 격추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MH17편 여객기는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됐다. 희생자 중 196명이 네덜란드인이었기에 네덜란드 당국 주도로 말레이시아, 호주, 벨기에, 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한 국제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없이 열렸다. 러시아가 범죄인 인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법정에서 진행된 재판도 피고인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법정을 채운 건 MH17 탑승자의 유족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날아온 이들은 판결문이 낭독되자 눈물을 흘렸다. 국제조사팀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친러 반군 조직의 소행으로 결론내리고 지난해 초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 국적자 3명과 우크라이나 국적자 1명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방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정의와 책임을 위한 중요한 판결”이라며 “범죄에 대한 면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법원 판결을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헤이그에서 중대한 법원 판결. MH17 격추범들에 대한 첫 선고”라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러시아의 모든 악행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썼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재판 내내 법원은 네덜란드 정치인과 검찰, 언론으로부터 정치적 동기가 부여된 판결을 내라는 전례 없는 압력을 받았다”며 이번 판결이 공정성을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에 자국군이 개입됐다는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 145억 증발 카지노 사건 핵심 피의자“도박해서 딴 돈”… 영장 재신청 검토

    145억 증발 카지노 사건 핵심 피의자“도박해서 딴 돈”… 영장 재신청 검토

    경찰이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145억원이 사라진 사건의 핵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VIP 금고에서 수십억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를 받는 중국인 A(35)씨에 대한 추가적인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카지노 모객 에이전트인 중국인 A씨는 “카지노를 출입하면서 도박을 해서 딴 돈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돈이 자신 것이라는 A씨 주장에 대해 압수금 대비 큰 차이가 있다고 판단,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해외로 나간 사유를 지금껏 개인 사정으로 체류했다가 다시 들어왔고 “출석이 늦어졌을 뿐이지, 수사 회피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범으로 지목되는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의 행방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145억원을 두고 “계열사 돈이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이 압수한 134억원은 현재 은행 금고에 보관 중이며, 지금까지 쌓인 이자만 18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쌓인 이자는 모두 국고 환수된다. 134억원은 주범 검거나 범죄사실 소명 전까지는 압수 조치된다. 한편 2020년 2월 중국으로 출국했던 A씨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2일 두바이에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해 체포됐으며, 제주로 압송됐다.
  • 경찰, 제주 카지노서 딴 돈 145억원 증발 핵심 피의자 영장 신청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핵심 피의자에게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제주경찰청은 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VIP 금고에서 수십억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중국인 우모(34)씨에 대해 4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우씨는 2020년 1월쯤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6·여)씨와 공모해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임씨가 관리해 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원 중 85억원을 바로 옆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환전소 직원 중국인 30대 오모씨에게 지시해 이 중 49억원가량을 임씨가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씨는 “카지노에서 딴 돈”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2020년 2월 중국으로 출국했던 우씨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2일 두바이에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해 즉시 체포된 후 제주로 압송됐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월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 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랜딩카지노 내 우씨 개인금고에서 85억원을 찾았다. 또 임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9억원가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찾아낸 134억원을 제주지역 한 은행에 위탁 보관하고 있다. 나머지 10억원가량은 오씨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의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임씨는 2020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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