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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태양광 도시’ 조지아 카터즈빌·돌턴을 가다

    [르포]‘태양광 도시’ 조지아 카터즈빌·돌턴을 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카터즈빌. 애틀랜타공항에서 북서쪽으로 84㎞ 떨어진 이곳에서는 북미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 구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화솔루션의 카터즈빌 공장은 공사 7개월 만에 제법 조감도와 같은 ‘L자’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었다. 130만㎡(약 40만평) 규모의 부지에 모듈, 잉곳, 웨이퍼, 셀 공장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는데 전체 건물의 가장자리만 따라서 돌아도 거리가 2.5㎞에 달했다.비가 조금씩 흩뿌리는 가운데 공사에 투입된 450여명의 인력과 80여대의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전체 공사는 17%가량 진행됐지만, 모듈동의 경우 눈에 띌 정도로 진행이 빨랐다. 이미 철골 및 골조 공사가 끝나 내부 공사를 앞둔 모듈동은 가설 조명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였다. 주요 공사가 이르면 올해 11~12월 마무리되면 내년 4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 뒤이어 잉곳, 웨이퍼, 셀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최대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 인프라담당 임원은 “모듈동의 경우 50%이상 진행될 정도로 공사가 엄청 빠르다”며 “경쟁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속도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IRA 발효로 미국에서 태양광, 풍력 등 발전 설비를 지을 경우 투자금액의 30% 세금이 공제된다. 아직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기에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면 10% 혜택이 추가된다. 아울러 10년간 누리는 W당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은 모듈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 5센트, 폴리실리콘 1센트 등이다. 실제로 AMPC 혜택은 올해 한화솔루션 영업이익(1분기 229억원, 2분기 279억원)에 반영됐다.차로 30분(53㎞) 거리인 돌턴 1, 2 공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때 ‘세계 카펫의 수도’라 불리던 돌턴은 2019년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이 들어선 뒤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상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 카터즈빌 공장에 앞서 방문한 돌턴 공장에서는 한국 진천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태양광 셀에 에바(EVA) 시트, 유리, 프레임 등을 결합해 모듈 양산이 한창이었다. 돌턴 2공장의 문이 열리자 거대한 원자재 창고가 위용을 드러냈다. 수시로 바닥의 빨간 선을 따라 자율이동로봇이 오갔다. 돌턴 1공장에서는 사람이 하던 원자재 운반, 태양광 모듈의 프레임 공급, 정션 박스를 붙이는 일 등을 2공장에서는 로봇이 대신하고 있었다. EL 장비는 엑스레이를 찍듯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모듈의 균열을 점검했으며, 시뮬레이터는 ㎡당 1000W 빛을 번쩍이며 전기가 얼마나 출력되는지 모니터링했다.돌턴 1공장(3개 라인)에서는 하루 최대 1만 3000장, 2공장(4개 라인)에서는 2만장의 모듈이 생산된다고 공장 관계자는 밝혔다. 돌턴 1, 2공장에 이어 2024년 말 카터즈빌 공장까지 본궤도에 오르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모듈 생산능력은 8.4GW로 증가한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로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처럼 한화솔루션이 모듈 생산능력을 다섯 배 가까이 늘린 데에는 조지아주의 친기업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조지아주는 앞서 2019년 30년 이상 6%로 유지하던 법인세를 5.75%로 내린 바 있다. 또 부지 선정부터 사업 허가 등을 돕고 ‘퀵스타트’라는 기업 맞춤형 인력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조지아주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밥 코젝 조지아 경제개발국 글로벌커머스 본부장은 “조지아주에는 한국 모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이 최소 144개 있다. 지난 10년간 해당 기업이 투자한 금액은 236억 달러에 달한다”며 “경제 개발에 대한 조지아의 협력적 파트너십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단순히 패널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사업과 프로젝트 개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글로벌 주요 테크기업과도 협력을 추진해 태양광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주사업본부장은 “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턴키 사업이나 프로젝트 개발, 투자도 같이하면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 직접 노출되는 부분을 줄일 것”이라며 “이런 수익이 향후 패널 판매 수익보다 커질 것이다. 그 시점은 2030년보다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사소한 일’의 팔 작가 시블리 시상 취소…말레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보이콧

    ‘사소한 일’의 팔 작가 시블리 시상 취소…말레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보이콧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 아다니아 시블리는 세계 최대의 도서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오는 20일(현지시간) 도서전 산하 문학진흥단체 리트프롬이 수여하는 리베라투르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지속해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주최 측은 시상을 취소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행되는 타게산차이거는 “이런 시대에 이스라엘을 살인 기계로 묘사한 소설이 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주최 측이 답한 것이었다. 시블리의 작품 ‘사소한 일’(Minor Detail, 2020, 도서출판 강)이 반이스라엘과 반유대주의 감성을 문화계에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 작품은 1949년 이스라엘군 부대가 베두인족 소녀를 살해한 실화에다 수십 년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도시 라말라에서 이 범죄를 조사하는 여성 언론인의 활약을 상상력으로 버무렸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맹목적으로 편드는 이들에게는 무척 불편할 수 있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공교롭고 조금 부담스럽긴 해도 굳이 시상을 취소할 이유가 없었는데 주최 측은 작가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성급히 시상 취소부터 발표했다. 이에 전 세계 작가 350여명이 공개 서한을 보내 비판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다. 17일에는 팔레스타인을 편들 수밖에 없는 말레이시아가 주최 측의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이유로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 최대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18일 개막해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명백히 국제법을 어기고 인권을 침해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을 향한 폭력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인 말레이시아는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후에도 일관되게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해 왔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전날 의회에 출석, 서방 국가들이 하마스에 대한 규탄을 요구했다고 비판하며 하마스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단 장학금 기부 잇따라

    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단 장학금 기부 잇따라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해외동포선수단이 전남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잇따라 기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도가 남악 스카이웨딩컨벤션에서 개최한 해외동포선수단 환영행사에서 정현주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장이 사이클 전남체고 강소은과 전남체중 오유라, 김예찬 선수 등 3명에게 장학금 각 100만 원을 전달했고 재독일선수단도 전남체고 송수하 선수에게 1천 유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재미국선수단은 ‘재미국선수단 환영의 밤’에서 목포공고 볼링 이준서와 목포과학대학교 테니스 서지현 등 유망선수 2명에게 각각 100만 원을 기탁했다. 재필리핀선수단도 지난 12일 목포시청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36명에게 각 50만 원씩 망고장학금 18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재호주선수단은 18일 코알라 후원금 100만 원을 순천시청 유도 양서우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체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8개국 1308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다양한 장학금 기부 행사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은 최근 10년간 참가 규모 면에서 2019년 서울대회의 18개국 1868명과 2014년 제주대회의 17개국 161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 강인중 전남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전남지역 체육 발전과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동포선수단의 장학금 기부행렬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장학금을 지원받은 선수가 앞으로 더욱 훈련에 매진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체육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04회 전국체전은 19일까지 7일간 주 개최지인 목포를 비롯한 도내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으로 분산 개최된다.
  • 슬슬 시동거는 ‘산천어축제’…내년 1월 개막

    슬슬 시동거는 ‘산천어축제’…내년 1월 개막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축제 개최 준비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꼽히는 산천어축제는 2개월여 뒤인 내년 1월 6일부터 28일까지 화천천에서 열린다. 군은 산천어축제 모객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관광세일즈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군은 현지 여행사들을 각각 찾아 내년 산천어축제 운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홍보 동영상과 리플릿을 전달한다. 군은 조만간 주한 외교사절과 유학생에게도 산천어축제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김명숙 군 글로벌마케팅담당은 “관광세일즈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맨손잡기, 얼음조각, 낚시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축제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10일 군은 산천어축제 기본계획 보고회를 열고 준비 상황부터 세부 프로그램 기획안까지 전 분야를 점검했다. 12일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는 해외에서 관광객을 모아 국내 투어를 진행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27곳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최문순 군수가 발표자로 나서 산천어축제가 가진 매력을 소개했다. 축제장인 화천천 여수로 점검은 지난달 마쳤고, 결빙에 방해가 되는 잡풀을 뽑는 제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3년 만인 올해 초 다시 열린 산천어축제는 국내외 관광객 130만명을 유치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 군수는 “2024 산천어축제의 성공 개최와 안전한 운영을 위해 군민들과 힘을 모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진영·김효주·유해란·신지애+부·인뤄닝·부티에·코다까지…BMW레이디스 초호화 라인업으로 19일 개막

    고진영·김효주·유해란·신지애+부·인뤄닝·부티에·코다까지…BMW레이디스 초호화 라인업으로 19일 개막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이 초호화 라인업으로 펼쳐진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클럽 서원 힐스 코스(파72·6680야드)에서 개막해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시즌 2승을 따낸 세계 3위 고진영(솔레어)을 비롯해 최근 어센던트 LPGA에서 통산 6승을 쌓은 김효주(롯데),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유력한 신인왕 후보 유해란(다올금융그룹), 그리고 전인지(KB금융그룹)까지 현재 LPGA 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해 뛰고 있는 스타들이 대거 출격한다. 여기에 일본 무대(JLPGA)에서 활약 중인 관록의 신지애(스리본드)도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 LPGA 투어 11승 등 프로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올해 JLPGA 투어 2승에다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 3위 등으로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초청 10명 포함 출전 선수 78명 중 해외 선수 면면이 예년보다 더 화려해졌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톱 랭커들이 줄줄이 출전한다. LPGA 투어 ‘슈퍼 루키’로 통하는 로즈 장(미국)도 첫선을 보인다. 4년 만에 한국에 오는 세계 4위 넬리 코다(미국)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과 세계 1위를 다퉜던 코다는 지난해 말까지 한화큐셀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을 정도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친한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혼수로 장만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하나금융그룹)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아시안 스윙‘이 완전체로 치러지며 대회가 더욱 풍성해졌다. 2020년엔 4개 대회 모두 취소됐고 2021년엔 한국, 지난해엔 한국과 일본 대회만 열렸던 아시안 스윙은 올해는 지난주 상하이에 이어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으로 이어지며 시즌 막바지를 장식하고 있다. 2021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주관이던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PGA 투어 단독으로 개최하며 KLPGA 투어 스타들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다만 오수민, 윤다빈, 박서진, 서지은 등 아마추어 유망주 4명이 출전해 세계의 별들과 기량을 겨룬다.
  • [포토] 이것이 ‘차세대 무기’…서울 아덱스 개막

    [포토] 이것이 ‘차세대 무기’…서울 아덱스 개막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2023 서울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참관인들이 미래 전차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이 17일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개막했다.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 ADEX는 올해가 14번째로,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규모다. 참가업체는 직전 2021년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사로 늘었다. 2년 전에는 23만㎡ 면적에 1천814개 전시 부스가 설치됐는데 이번에는 25만㎡에 2천320개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 관람객은 직전 전시회 때는 12만명이었는데 올해는 17∼22일 전시 기간 약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한다. 전시 장비도 60여종에서 100여종으로 늘었다. KF-21, F-35A(스텔스), F-15K, FA-50 등 한국군 전투기를 비롯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와 첨단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 U-2 등 미군 항공기가 전시됐다. 세계 최고의 전자전기로 꼽히는 EA-18G가 국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 대표단도 55개국, 1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 호주, 이라크 등 9개국의 국방장관과 14개국의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우리 정부 인사와 외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ADEX 개막식 축사를 통해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면서 “제 뒤로 보이는 무기들이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라며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한국산 무기를 일일이 거론했다. 서울 ADEX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호주 곡예비행팀이 축하비행을 했다. ADEX를 계기로 일반에 처음 공개된 KF-21을 기수로 하는 ‘한미 연합 공중전력 축하 비행’도 이어졌다. KF-21이 선두에 서서 비행하고 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 국산 고등훈련기 T-50, 미군 정찰기 U-2 등 한미 공중 전력이 시험비행을 선보였다. B-52는 ADEX 개막식 축하 비행에 참여한 뒤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미군이 보유한 대표적인 전략폭격기인 B-52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과 연합 훈련을 한 적은 많지만,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52는 ADEX 행사 기간 또 한 차례에서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 2023 서울안보대화(SDD) 17~19일 열린다...56개국 800여명 참석

    국방부가 다자안보회의체인 ‘서울안보대화’(SDD)를 1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출범 12주년인 이번 SDD는 ‘자유·평화·번영을 향한 협력과 연대’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56개국과 2개 국제기구에서 안보 관련 인사 80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호주, 말레이시아, 몽골, 브루나이, 피지 등 5개국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일본, 영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12개국에서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이와 별도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SDD를 위해 방한하는 세리자와 기요시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과 13개월 만에 한일 국방차관 회담을 갖는다. SDD는 본회의 3개 세션과 4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본회의에서 북핵 위협과 국제사회의 대응, 인도 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와 국제협력 방안 등을 다룬다. 특별세션에서는 해양안보, 방위산업,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적 사용 등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주요국 간의 전략적 경쟁, 기후변화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 나아가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과 같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위아“런” 러닝크루, ‘2023 지구런:평화의 발자국 IN SEOUL’ 마라톤 참가

    위아“런” 러닝크루, ‘2023 지구런:평화의 발자국 IN SEOUL’ 마라톤 참가

    지구 둘레 4만㎞를 잇는 힘찬 발자국 모여 지구의 안녕 기원 분단·갈등 역사적 의미 갖는 피스포인트서 ‘지구런’ 릴레이 개최 10월 15일 오전, 대한민국 서울 중심지 뚝섬에서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기원하는 취지로 처음 개최된 ‘2023 지구런 : 평화의 발자국’(이하 지구런) 마라톤 행사에 위아“런” 수많은 러닝크루들이 한강공원을 달렸다. 마라톤은 고대 그리스의 마라톤 전투에서 유래된 스포츠로 아테네까지 뛰어가 전쟁의 승리를 알리고 죽은 전령을 기리는 뜻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번 지구런은 지구촌에서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발자국을 남기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에 공감한 위아원 서울경기남부, 서울경기서부, 서울경기동부, 강원,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청지역연합회의 1500여 명의 위아“런” 러닝크루들이 참가하였다. 지구런 현장은 이들 외에도 평화의 발자국이 새겨진 배번호판을 부착하고 달리는 총 2500여명의 피스레이서(마라톤 참가자)들로 붐볐다. 이날 ‘지구런’은 5㎞와 10㎞, 5㎞ 걷기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출발하였으며 뚝섬 수변무대를 시작으로 한강공원 일대를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 중에 가장 먼저 완주한 참가자는 5㎞ 코스에서 19분 40초를 기록한 최민혁 씨, 10㎞(남·여)에서 37분 20초를 기록한 안대환씨와 41분 05초를 기록한 Koshino Eri씨였다.“풍요로운 가을날, 마라톤을 통해 지구촌에 값진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축전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치어리딩, 댄스크루, 마칭밴드의 다양한 축하공연과 마라톤 선수 출신의 이홍열 원장, 청년봉사단체 위아원 홍준수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홍열 원장은 “처음 시작하는 마라톤 참가자들도 많이 있을텐데 안전하고 바른 자세로 마라톤에 임할 것을 당부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을 바란다”며 격려했다. 위아원 홍준수 대표도 “행사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은 모두 이미 ‘피스레이서’로서 평화의 발걸음을 시작하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지구런 행사에 참여한 위아“런” 러닝크루들도 평화를 위한 발자국을 남긴 것 같아 뜻깊었다는 소감이 쏟아져 나왔다. 위아원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위아“런” 오성민 러닝크루는 “지구, 자연, 우리 모두 단 하나의 공통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마라톤 행사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이 주최한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관 및 협력으로 전국 단위의 위아“런”러닝크루와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 그리고 봉사단체 누리길걷기문화운동본부 등이 현장에서 VR 체험, 타투 스티커, 사진전 등 나눔 체험 부스를 진행하였다. 이외에도 호남일보, 경북일보, 경북도민일보, 우리일보, 부산평화연합, ㈔초록빛복지나눔회, 대한생활스포츠연합회, ㈔한글세계문화재단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구런 행사가 열린 장소도 평화를 강조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주행사장인 뚝섬 인근의 성수동은 70년전 6.25 전쟁으로 인한 시설 파손과 유엔군의 주둔 시절이 있었던 곳이다. 또 지구런 10㎞ 코스의 반환점 인근의 워커힐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한국 포기를 막고 낙동강 전선 고수를 끝까지 주장, 실현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월튼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곳이다. 한반도의 분단과 갈등의 역사적 의미를 갖는 피스포인트에서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후대의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지구런 행사는 피스레이서(마라톤 참가자)들의 러닝으로 남겨지는 발자국을 이어 지구 둘레 약 4만㎞ 이상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이날 지구런이 열린 서울 외에도 함께 파주, 부산, 전주에서도 평화의 발걸음이 동시에 시작됐다. 국외에서는 위아“런” 러닝크루들이 10월 말까지 버츄얼 레이스 형식으로 평화의 발걸음에 동참한다. 평화의 발걸음에 동참하는 곳은 아시아 9개국(일본, 몽골, 스리랑카,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카자흐스탄, 튀르키예)과 유럽 7개국(러시아, 독일, 스위스, 포르투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미주 3개국(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아프리카 9개국(카메룬, 우간다, 마다가스카르, 남아공, 케냐, 탄자니아, 콩고, 잠비아, 에티오피아), 오세아니아 2개국(호주, 뉴질랜드) 등 총 30개국으로 총 2만명의 러닝크루들이 함께 달릴 예정이다. 위아“런” 관계자는 “일상의 러닝으로 자유와 평화를 외치는 청년들의 건강한 축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암 투병’ 아내 위해 스스로 머리 삭발하는 남편 감동 [여기는 동남아]

    ‘암 투병’ 아내 위해 스스로 머리 삭발하는 남편 감동 [여기는 동남아]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내를 위해 본인의 머리카락을 삭발하는 남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동영상이 큰 화제다. 말레이시아 뉴스를 전하는 페낭키니 페이스북 계정은 최근 암에 걸린 아내의 삭발들 도와주는 남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이 아내의 머리를 삭발하자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민머리가 된 아내에게 괜찮다는 듯 연신 아내의 머리에 키스하던 남성은 갑자기 전기 바리캉을 본인의 머리 중앙에 대고 밀었다. 갑작스레 본인의 머리를 삭발하는 남편의 모습에 놀란 여성은 남편의 팔을 한 손으로 잡았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본인의 머리카락을 밀었다. 아내는 솟구치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남편은 본인의 머리를 삭발하는 도중 울고 있는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삭발을 멈추고 아내를 안아 주었다. 남편의 눈에도 이내 눈물이 흘렀다. 아내가 어떤 암에 걸렸고, 병세가 얼마나 위독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누리꾼들은 암 투병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무한한 지지와 사랑을 보내는 남편의 사랑에 크게 감동했다는 댓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것이 진정한 사랑”, “아내의 회복을 함께 기도한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할 때 사랑만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응원했다. 
  • 김경민·김동현, 볼링 세계선수권 男 2인조 금빛 스트라이크

    김경민·김동현, 볼링 세계선수권 男 2인조 금빛 스트라이크

    김경민(인천교통공사)-김동현(광양시청)이 2023 국제볼링연맹(IB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민-김동현은 1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2인조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원종혁(성남시청)-오병준(인천교통공사)을 라운드 점수 2-0(244-235 201-176)으로 꺾고 우승했다. 4강에세 김경민-김동현은 아흐마드 무아즈-무함마드 시아피크 리드완(말레이시아)를 2-0(233-222 238-207)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원종혁-오병준도 4강에서 대런 옹-무함마드 자리스 고(싱가포르)를 2-0(237-205 222-194)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김경민은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김동현 역시 올해 1월 아시아볼링선수권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강자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한 홍해니(서울시설공단), 손혜린(평택시청)이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하나씩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별도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들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남미 페루에서 활동하던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조직은 취업사기로 모집한 아시아계를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최근 수도 리마의 한 부촌 동네 주택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해온 남자 17명, 여자 27명 등 아시아계 이민자 43명을 구출했다. 대만 국적의 여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녀는 취업사기에 속아 페루로 건너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하고 페루에 입국했다가 악몽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구출된 남녀는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전화를 거는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은 “중국 마피아 등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남미 각국에서 암약하기 시작한 건 이미 꽤 오래된 일이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의 존재는 감금돼 있던 피해자 중 일부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알려졌다.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웃집으로 넘어간 여자 2명은 다급하게 구출을 요청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여자들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는 동료들이 더 있다”고 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영장을 발부받아 거점으로 지목된 주택을 기습했다. 주택에서는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43명 남녀는 여권을 빼앗긴 채 사실상 감금 상태로 범행을 강요받았다. 경찰은 “외출이 금지된 가운데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집단생활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와 대만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대부분은 모국에서 출국한 상태로 기록돼 있었지만 여자 1명은 실종자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어떤 경위로 여자가 실종자로 처리된 것인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출된 남녀는 페루 경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감금 상태로 노동에 시달렸지만 다행히 건강이 크게 훼손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경찰은 설명했다. 남녀를 감금하고 불법 콜센터를 운영해온 조직은 ‘대만의 붉은 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범죄단체였다. 경찰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대만 국적의 남자 6명과 페루 국적의 남자 2명 등 조직원 8명을 체포했다. 수사 관계자는 “페루인이 아시아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인지 페루 범죄조직과 대만의 범죄조직이 손을 잡은 것인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택에서 미화 1만 달러, 현지 화폐 1만5000솔, 핸드폰 50대, 자동차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 ‘서울 아덱스’ 17일 개막… KF21 일반에 첫 공개

    ‘K방산’의 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가 14번째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사로 늘었다. 2년 전에는 23만㎡ 면적에 1814개의 부스가 설치됐는데 이번에는 25만㎡에 2320개의 부스가 세워진다. 특히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이 관심을 끈다. KF21의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 대표단도 55개국, 114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다.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국 국방장관과 14개국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해 한국과의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다국적 마약조직 필로폰 밀반입 도왔나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다국적 마약조직 필로폰 밀반입 도왔나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운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관 직원들이 대가를 받고 마약 밀반입에 가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당시 보안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몸 등에 숨겨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에게서 세관 직원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이 필로폰 밀반입을 눈감아 주고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을 별도의 통로로 안내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세관 직원들에 대한 통신 영장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입건해 다국적 마약 조직과의 사전 공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세관은 “자체 확인 결과 여러 가지 정황상 개연성이 낮다”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에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필로폰 24㎏은 다국적 마약 조직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나무 도마 등 화물과 인편을 이용해 한국에 들여온 필로폰 74㎏의 일부다. 이들이 국내 유통한 필로폰 74㎏은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2220억원에 달한다.
  • 경찰, 마약 밀반입 도운 인천공항 세관 직원 수사 착수

    경찰, 마약 밀반입 도운 인천공항 세관 직원 수사 착수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운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관 직원들이 대가를 받고 마약 밀반입에 가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를 밀반입할 당시 보안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겨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에게 세관 직원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이 필로폰 밀반입을 눈감아주거나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을 별도의 통로로 안내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세관 직원들에 대한 통신영장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입건해 다국적 마약 조직과의 사전 공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에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필로폰 24㎏은 다국적 마약 조직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나무 도마 등을 이용한 화물과 인편을 이용해 한국에 들여온 필로폰 74㎏의 일부다. 이들이 국내 유통한 필로폰 74㎏는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222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조직원 16명과 단순가담자 등 모두 26명을 검거한 경찰은 밀반입에 도움을 준 이들이 더 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세관은 “자체 확인 결과 여러가지 정황상 개연성이 낮다”면서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마 쪼개니 필로폰이… 다국적 마약조직, 246만명분 들여왔다

    도마 쪼개니 필로폰이… 다국적 마약조직, 246만명분 들여왔다

    필로폰 74㎏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다국적 마약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이 국내 유통한 필로폰은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필로폰 단일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범죄단체 조직,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조직 조직원 16명과 단순 가담자 등 모두 26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1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최근 구속된 조직원 1명은 보완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다. 다국적 마약 조직원은 현재까지 19명으로 파악됐으며 경찰과 검찰은 현재 각 국가의 총책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제조한 필로폰 74㎏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한 필로폰은 시가로 222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은닉한 필로폰 27.8㎏을 압수했다. 나머지 46.2㎏은 시중에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아울러 조직원을 검거하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100㎏ 정도의 필로폰이 국내로 밀반입되는 것을 차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조직이 마약 제조와 밀반입, 한국 조직이 운반과 보관, 중국 조직이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 초기 인편으로 필로폰을 들여왔던 말레이시아 조직은 이후 밀반입을 목적으로 특수 제작한 나무 도마에 필로폰 32㎏을 은닉해 화물로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밀반입된 필로폰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 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투약자들에게 판매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조직 총책을 비롯해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진행하고, 국내에서 유통 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필로폰을 회수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제 마약 조직들이 한국 유통시장을 노리면서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 밀반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마약류 밀수 단속은 모두 4175건으로 집계됐다. 필로폰의 경우 5년간 406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 1217㎏이 적발됐다. 필로폰 외에도 헤로인, 대마 등 5년간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2900㎏이나 된다.
  • ‘필로폰 74kg’ 밀반입 다국적 조직 검거…2200억 상당

    ‘필로폰 74kg’ 밀반입 다국적 조직 검거…2200억 상당

    한국·중국·말레이 조직이 제조·유통·판매 필로폰 27.8㎏ 회수…“역대 2번째 규모” 필로폰 74㎏를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다국적 마약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이 국내 유통한 필로폰은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필로폰 단일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범죄단체 조직,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조직원 16명과 단순 가담자 등 모두 26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1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최근 구속된 조직원 1명은 보완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다. 다국적 마약 조직원은 현재까지 19명으로 파악됐으며, 경찰과 검찰은 현재 각 국가의 총책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제조한 필로폰 74㎏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한 필로폰은 시가로 222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은닉한 필로폰 27.8㎏을 압수했다. 나머지 46.2㎏ 필로폰은 시중에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아울러 조직원을 검거하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100㎏ 정도의 필로폰이 국내로 밀반입되는 것을 차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말레이시아 조직이 마약의 제조·밀반입을, 한국 조직은 운반과 보관, 중국 조직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 초기 인편으로 필로폰을 들여왔던 말레이시아 조직은 이후 밀반입을 목적으로 특수 제작한 나무 도마에 필로폰 32㎏을 은닉해 화물로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밀반입된 필로폰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투약자들에게 판매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조직 총책을 비롯해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진행하고, 국내에서 유통 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필로폰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제 마약 조직들이 우리나라 유통시장을 노리면서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 밀반입도 증가하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마약류 밀수 단속은 모두 4175건으로 집계됐다. 필로폰의 경우 5년간 406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 1217㎏이 적발됐다. 필로폰 외에도 헤로인, 대마 등 5년간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2900㎏이나 된다.
  • 하마스 공격에 태국인 12명, 네팔인 10명 사망…대부분 노동자 [여기는 동남아]

    하마스 공격에 태국인 12명, 네팔인 10명 사망…대부분 노동자 [여기는 동남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태국인 12명과 네팔인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태국 외무부의 칸차나 파타라쵸크 대변인은 9일 “태국인 12명이 사망, 8명이 부상, 11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방콕의 노동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약 3만 명의 태국인이 거주 중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농업에 종사 중이다. 피파트 라차킷프라칸 노동장관은 “전투 지역에는 약 50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노동자들을 위험지역으로부터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외교부는 자국민 1500명이 대피를 요청했으며, 첫 번째 그룹이 오는 11일 출발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그룹은 위험 지역을 벗어난 부상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태국은 인질로 잡힌 자국민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과 연계된 다른 나라들과 협상 중이며, 여기에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이집트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네팔 또한 이스라엘에서 최소 10명의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9일 밝혔다. 네팔 외무부는 “7일 발생한 공격으로 네팔인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많은 사람들이 벙커에 숨어있다”고 전했다.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는 자국민의 귀국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네팔인은 약 4500명에 달하며 대부분 간병인 신분이다. 한편 필리핀 언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교전을 벌인 마을에서 필리핀인 20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 필리핀 여성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동영상에서 남편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려 필리핀 당국이 조사 중이다. 현재 필리핀인 6명이 실종된 상태로 알려졌다. 필리핀 외교부는 "(텔아비브 소재) 필리핀 대사관은 이스라엘 보안 당국과 지역사회 접촉을 통해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필리핀인은 2만 4800명이 넘는다. 필리핀 외교부는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137명의 필리핀인들을 요르단 암만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하늘로 떠난 ‘멕시코 4강 신화’ 승부사

    하늘로 떠난 ‘멕시코 4강 신화’ 승부사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 85세.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한 박 전 감독은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 우승 멤버였지만 스타 선수는 아니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의 지휘봉을 잡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서울시청팀 역시 여러 차례 국내 무대 정상에 올려놓았다. 1980~83년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 알린 순간이었다. 당시 한국은 기동력과 패스워크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하다가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진 뒤 대표팀에서 퇴진했다. K리그에도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1989년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현 성남FC)의 감독을 맡으면서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1993년부터 K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아 여자축구 발전에 힘쓰는 한편 2002년 창단한 대구FC와 2013년 첫발을 내디딘 성남FC의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박 전 감독은 걸출한 지도력에 더해 스파르타식 훈련으로도 유명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강압적인 지도 방식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안익수 전 FC서울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고정운 김포FC 감독, 이상윤 전 건국대 축구부 감독 등이 박 전 감독의 조련을 거쳐 스타가 된 제자들이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멕시코 4강 신화’로 ‘붉은 악마’ 한국 축구 알린 박종환 감독 별세

    ‘멕시코 4강 신화’로 ‘붉은 악마’ 한국 축구 알린 박종환 감독 별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85세. 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원로가 전날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한 박 전 감독은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전 감독은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의 지휘봉을 잡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서울시청팀 역시 여러 차례 국내 무대 정상에 올려놓았다. 박 전 감독은 1980∼1983년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 알린 순간이었다. 당시 한국은 기동력과 패스워크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박 전 감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하다가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진 뒤 대표팀에서 퇴진했다. 1989년에는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현 성남FC) 감독을 맡아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1993년부터 K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았고, 2002년 창단한 대구FC와 2013년 첫발을 내디딘 성남FC의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 부상도 막지 못한 여제 안세영, 올해만 11번째 금메달…32강 광탈 5년 만에 ‘AG 2관왕’ 화려한 대관식

    부상도 막지 못한 여제 안세영, 올해만 11번째 금메달…32강 광탈 5년 만에 ‘AG 2관왕’ 화려한 대관식

    부상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등극을 가로막지 못했다. 안세영은 16세이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가 32강에서 ‘광탈’한지 5년 만에 세계 랭킹 1위로 성장해 대회 정상을 밟으며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돌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1(21-18 17-21 21-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일 중국과의 여자 단체 결승전 1단식에서 천위페이를 격파하며 한국 여자 배드민턴을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이끌었던 안세영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은 또 한국 선수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를 제패했던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섰다. 올해만 국제 대회에서 11번째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4연승을 달리며 올해 7승2패를 기록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10패를 이뤘다. 안세영은 이날 앞서 남자 복식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 여자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결승전에서 거푸 패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으나 정상을 밟는 데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이날 안세영은 엿새 전보다는 몸이 가벼워 보이는 천위페이의 점프 스매시가 라인 근처에 자주 꽂히며 1게임 초반 다소 끌려다녔다. 하지만 안세영은 폭넓은 수비력과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천위페이의 힘을 빼기 시작했다. 10-11로 뒤져 인터벌을 맞았으나 크게 힘들이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천위페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8-17로 쫓긴 상황에서 안세영은 몸을 던지는 수비 때 바닥에 부딪혔는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의무 처리를 받았으나 지친 천위페이의 잇단 범실로 1게임을 챙겼다. 무릎을 테이핑하고 2게임에 나선 안세영은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다소 몸이 둔해졌고, 기가 살아난 천위페이는 공격을 거듭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안세영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불살랐으나 2게임은 결국 넉 점 차로 내주고 말았다. 3게임은 오히려 안세영의 분위기였다. 2게임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천위페이의 체력을 소모시킨 영향이 컸다. 안세영은 능수능란하게 지친 천위페이를 끌고 다니며 7-2까지 앞섰다. 체력이 떨어지며 스트로크가 흔들린 천위페이는 범실이 잦았다. 11-5로 앞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19-8까지 간격을 벌렸고, 천위페이는 근육 경련이 일어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골드 포인트를 작렬한 안세영은 눈물을 왈칵 터뜨리며 포효했다. 천위페이는 원래 안세영의 천적이었다. 안세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천위페이를 처음 만나 무기력하게 패하며 ‘광탈’했다. 이를 포함해 내리 7연패를 하다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처음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또 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안세영은 올해 초부터 3연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청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올해 6승 2패로 압도하고 있다. 특히 여자 단체전 때는 천위페이에게 두 게임 모두 15점 미만으로 점수를 내주며 압승한데 이어 이날은 부상을 딛고 승리를 따내는 등 천위페이와의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전 종목 입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을 제외한 6개 종목 입상에 성공했다. 5년 전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 배드민턴은 금메달 2개(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은메달 2개(남자 복식, 여자 복식), 동메달 3개(혼합 복식, 여자 복식, 남자 단체전)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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