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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7년 만에 빠진 한국…왜?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7년 만에 빠진 한국…왜?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쉽게 말해서 미국 정부가 ‘한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당분간 거둔다’는 뜻이다.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빼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현재 기준은 △150억 달러 이상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가운데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된다.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이날 재무부는 “올 6월 기준 지난 1년간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찰대상국으로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6곳을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9년 상반기(1가지 기준만 해당)를 제외하고 그간 2가지 기준에 해당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보고서에서 무역 흑자 기준 1가지만 해당돼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3가지 기준 가운데 무역흑자(연간 380억 달러)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에도 환율조작국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처럼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는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수출이 급감하면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래서 미국이 꺼낸 카드가 관찰대상국·심층분석국 지정이다. 특정 국가가 대미 수출을 늘리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미 재무부의 감시 대상이 된다. 한국은 이번에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분간 외환 조작 의심에서 자유로워졌다. 심층분석국은 환율조작국이라는 의미로, 여기에 지정되면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반기별로 환율보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무역흑자 폭을 줄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제도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정부가 환 시장에 개입해서 자국 통화가치를 낮추는 일이 수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자국 통화가치가 높아져야 해외 투자가 늘고 기업 경쟁력도 커진다는 주장도 있다.
  • 미국,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 제외했다

    미국,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 제외했다

    미국 정부가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시켰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찰대상국으로 베트남에 더해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모두 6개 국가를 지정했다.
  • 울산, ‘조호르 원정’서 또 패배…먹구름 드리운 16강행

    울산, ‘조호르 원정’서 또 패배…먹구름 드리운 16강행

    프로축구 K리그1 2023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으로 꼽았던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1-2로 졌다. 울산(2승 2패·승점 6)은 같은 조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4승·승점 12)와 격차가 승점 6으로 벌어졌다. ACL 동아시아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울산은 사실상 조 1위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조호르가 전반 44분 헤베르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4분 울산의 아타루가 바코의 침투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조호르는 골대 불운에 시달렸지만 후반 40분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조호르의 아키아르 라시드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아이만 하나피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지난달 24일 홈에서 조호르를 3-1로 격파했지만 지난해 이어 올해도 조호르 원정에서의 안 좋은 기억은 계속됐다. 한편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은 이날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에 1-3으로 완패했다. 산둥에 2연패를 당한 인천은 조별리그 2승 2패(승점 6)를 기록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3승 1패·승점 9)가 산둥(3승 1패·승점 9)과 승점은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 “미국·일본보다 한국 갈래요” K드라마에 빠진 인니, 韓호감도 58%

    “미국·일본보다 한국 갈래요” K드라마에 빠진 인니, 韓호감도 58%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는다는 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최근 실시한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거주, 근무해보고 싶은 인도네시아인 중 30%가 가장 선호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2.1%)였고 일본(10.4%)과 미국(6.4%), 말레이시아(5.5%)가 뒤를 이었다.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한 번은 성지순례로 가봐야 하는 메카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한국이 1위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을 고른 이유로는 ‘임금 수준이 높아서’(24.4%)가 가장 많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17.8%), ‘교육 수준이 좋다’(9.2%), ‘아이돌을 만나기 위해’(9.1%)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인 92.4%는 ‘한국을 알고 있다’고 했다. 처음 한국을 알게 된 경로로는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국문화가 59.1%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11.9%), 한국 제품(11.1%), 스포츠(3.7%)가 뒤를 이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58.3%가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22.2%는 비호감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70.3%가 호감이 있다고 했지만, 남성의 호감도는 46.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저연령, 고학력, 도시 거주자일수록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고연령, 저학력자, 지방 거주자의 호감도는 비교적 낮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한국 드라마가 좋아서’(19.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냥 좋다’(17.2%), ‘선진국이어서’(10.6%), ‘한국인이 아름다워서’(8.1%) 순이었다. 한국이 비호감이라는 대답은 22.2%였다. 그 이유는 ‘그냥 싫다’(18.8%),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9.3%) 순이었다. ‘한국을 인도네시아의 국가 발전 모델로 삼기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엔 62.2%가 ‘그렇다’고 응답해 호감도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대사관 측은 “최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경제 발전 모델로 누차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실시했으며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LSI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 한-아세안센터, 아세안 대표 공예품 소개 ‘2023 아세안위크’ 개최

    한-아세안센터, 아세안 대표 공예품 소개 ‘2023 아세안위크’ 개최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8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동문에서 ‘열 하나의 마음, 열 하나의 빛 – 아세안의 공예, 색을 담다(11 Pots 11 Colors – Colorful Heritage of ASEAN Crafts: Capturing the Light)’를 주제로 ‘2023 아세안 위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부산)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아세안 위크’는 국내에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하는 복합 문화관광 행사다.올해는 아세안 10개국의 대표 공예품과 더불어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이 담긴 한국 작가의 작품까지 전통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총 11개국의 작품과 함께, 주한 아세안 대사들의 소장품 컬렉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관광지를 소개하는 전시도 진행한다. 전시된 공예품들은 전통을 넘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어 예술과 실생활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공예품을 통해 각국의 역사와 문화도 엿볼 수 있다.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제작하는 세계적인 말레이시아 주석 공예품 회사 로얄 셀랑고르(Royal Selangor)의 말레아(Mallea) 시리즈 ▲싱가포르 대통령 디자인 어워즈의 ‘올해의 디자이너상’ 수상작가 한스 탄(Hans Tan)의 대표작 Spotted Nyonya 시리즈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파리 국립장식박물관, 뮌헨 바이에른 국립 미술관 등 세계적인 전시 경력을 보유한 이인화 작가의 양구 백자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의 공예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공예품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과 아세안 국가들이 선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지 10선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공예품들이 담긴 ´아세안 위크 2023´ 티저 영상은 한-아세안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한 아세안 10개 회원국 대사들의 소장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아세안 위크’는 아세안과 더불어 한국까지 총 11개국의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인 만큼, 한국 대중에 아세안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한-아세안 간 유대를 강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홍명보 “ACL 집중 위해 K리그 우승 세리머니 미뤄”

    홍명보 “ACL 집중 위해 K리그 우승 세리머니 미뤄”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으나 아직 우승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그만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고 있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경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16강 진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울산은 7일 오후 9시 조호르와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2승1패를 기록하며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3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동아시아 5개 조에서는 각 조 1위 5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K리그1 35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고 리그 2연패를 조기 확정해 홀가분하게 ACL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울산은 지난달 24일 ACL I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조호르를 3-1로 격파해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상대 홈 경기고, 조호르도 승리가 필요하기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시간대가 분명히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울산은 지난해 ACL 조별리그에서는 조호르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호르에서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열렸는데 울산은 당시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고 실제 경기가 치러질 스타디움에서 훈련도 못 하는 등 ‘텃세’를 겪으며 조호르에만 2패를 떠안으며 탈락했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 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선수들이 이에 대응할 경험을 지녀서 다행”이라며 “지난해의 경험이 이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엔 군 복무 중이라 함께하지 못했던 공격수 김지현은 “조호르 원정길이 힘들고 경기장과 팬들의 분위기가 우리를 매우 힘들게 했다고 들었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지난 경기 승리로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ACL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에 그것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연속으로 조호르를 마주하는 상황인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쓰레기봉투 튜브삼아…싱가포르 불법 입국한 인니男 [여기는 동남아]

    쓰레기봉투 튜브삼아…싱가포르 불법 입국한 인니男 [여기는 동남아]

    공기를 채운 쓰레기봉투에 의지해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까지 헤엄쳐 불법 입국한 인도네시아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무하마드 이자르(34)는 과거에도 4차례나 싱가포르에 불법 입국해 일을 해오다 추방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는 바닷길로 싱가포르에 불법 입국했다가 10달 만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지난 2일 불법 입국 혐의로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징역 15개월과 태형 7대를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그는 싱가포르 불법 입국 혐의로 4차례 기소된 바 있다. 마지막 기소 내용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1년 8월 불법 입국 혐의로 추방당한 뒤 또다시 싱가포르에 무단 입국해 2021년 9월 징역 1년과 태형 6대를 선고받았다. 2022년 4월 출소한 이자르는 싱가포르 출입국청(ICA)에 회부돼 송환 절차를 밟았다. 2022년 5월 추방되면서 “추후 싱가포르 입국을 금지한다”는 서면 통지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향후 싱가포르에 입국하거나 거주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출입국관리국의 사전 서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를 어길 시 징역 1~3년형에 처한다'고 명시됐다. 이자르는 통지서에 서명하고, 2022년 5월에 인도네시아로 추방당했다. 7개월 동안 고국에 머물던 그는 또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바닷길을 통해 헤엄쳐 불법 입국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스툴랑 라우트까지 배를 타고 이동했다. 그곳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 싱가포르의 풀라우 우빈 섬을 향해 헤엄쳐 나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기를 채운 검정 쓰레기봉투를 부유 장치로 사용해 헤엄쳤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풀라우 우빈에 도착한 이자르는 30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창이 해변을 향해 또다시 헤엄쳤다. 그는 당국에 발각되지 않고 싱가포르에 입국해 지난달 23일까지 약 10개월 동안 싱가포르에 불법 체류했다. 하지만 오드랜즈 로드에서 거주증을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서류를 제시하지 못해 덜미를 잡혔다. 싱가포르 출입국의 조사 결과, 그의 과거 불법 입국 기록이 드러났다. 이자르는 “죄송하다”면서 “고국에 있는 아이들과 병 든 부모님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 7년만 베이징 찾는 호주 총리, 中과 오랜 불화 끝낼까

    7년만 베이징 찾는 호주 총리, 中과 오랜 불화 끝낼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양국이 오랜 외교·안보 분야 ‘불화’를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발원지 갈등으로 3년 넘게 경색된 관계를 이어오던 두 나라는 최근 몇 개월 새 경제 분야 갈등을 대거 풀어냈다. 그래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양국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호주는 할 수 있는 것에선 협력하되 ‘반드시 해야 할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호주의 이런 언급을 두고 ‘경제적인 문제는 회복할 수 있겠지만 외교·안보 문제는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본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는 주저하지 않고 베이징에 이견을 밝히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앨버니지는 호주 총리로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그가 방중 첫 공식 행사로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를 찾았다는 것은 ‘중국과의 경제·무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두 나라는 밀월관계를 유지했으나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에 불이익을 가하면서 틈이 생겨났다. 2020년 4월 스콧 모리슨 당시 총리는 미국·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 과정에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감염병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지적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곧바로 중국의 무역 보복이 시작됐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과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호주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 간 만남으로 화해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베이징에서 돈 패럴 호주 통상 장관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간 회담도 이어졌다. 중국은 호주 목재와 보리에 부과해온 반(反)덤핑 관세를 철회했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서서히 회복하는 추세다.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은 관계 개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자국이 가입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TPP는 일본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이 2018년 발효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중국과 대만은 2021년 9월 잇달아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전날 앨버니지 총리는 취재진에 “모든 국가가 협정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며 “(가입 승인 여부는) 회원국들의 문제로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지적재산권 침해 등이 여전한 중국이 CPTPP에 가입하려면 걸림돌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남중국해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대만 등과 갈등과 대립이 고조돼온 가운데 지난 2016년 헤이그 국제재판소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무효 판결을 했다. 호주 역시 중국의 9단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남중국해의 주변을 따라 ‘남해 9단선’을 긋고 9단선 내 곳곳에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 기지화하고 있다. 호주로서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경제·외교·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중국 편을 들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6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 간 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 여제 안세영은 포스터로만…코리아마스터즈 7일 개막

    여제 안세영은 포스터로만…코리아마스터즈 7일 개막

    안세영(삼성생명)과 김소영(인천국제공항), 백하나(MG새마을금고), 최솔규(요넥스) 등 부상 재활 중인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2023 광주 코리아마스터즈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7일 개막한다. 12일까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개인전 5종목(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에 27개국 279명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300 대회로 각 종목 상위 랭커들은 상당수 쉬어가기 때문에 순위가 낮은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국가대표 대부분이 출전한다. 다만 일부 부상자들이 빠지며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을 비롯해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전북은행),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 남자복식 최솔규-김원호(삼성생명)는 만나지 못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1위 리지지아(말레이시아),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5위 수파니다 케테총(태국),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 13위 김혜정(인천국제공항)-정나은(화순군청), 혼합 복식에서는 세계 4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최상위 랭커다.
  • 더 얇고 더 크게… 세계 최고 동박,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거점 가동

    더 얇고 더 크게… 세계 최고 동박,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거점 가동

    지난 1일(현지시간) 동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 공장. SK그룹의 ‘배터리 식구’ 중 하나인 SKC는 이날 자회사이자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인 SK넥실리스의 동박 공장을 업계 최초로 언론에 공개했다. 동박은 전기차 부품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이차전지의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데 사용되는 얇은 구리막이다. SKC는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90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7월 착공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규모와 구조가 같은 두개의 공장으로 구성된 ‘쌍둥이공장’으로, 첫 번째 공장은 지난달 23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두 번째 공장은 내년 5월 완공된다. 1, 2공장 합계 연산 5만 7000t 규모다. SKC는 2019년 화학사업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SK넥실리스를 인수하며 동박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이날 방진복을 착용하고 들어선 제1공장에서는 지름 3m에 달하는 대형 드럼으로 구성된 제박기 60여대가 돌아가며 구리 용액에서 얇은 구리막을 뽑아내고 있었다. 전류가 흐르는 드럼이 돌면서 전기분해 반응으로 전해액에서 순수 구리를 추출, 얇은 막의 형태로 펴내는 원리다. 드럼이 클수록 투입 전류가 늘어나며 시간당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곳의 제박기는 드럼 크기를 확대해 대당 연간 생산량을 20%가량 늘렸다는 설명이다. 안내를 맡은 김대중 품질보증팀장은 “자체 개발한 ‘웹핸들링’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1m) 두께의 동박을 1.4m 폭으로 생산해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만들어진 동박은 최대 7.7㎞가 곧바로 롤 형태로 감기는 ‘롤 투 롤’ 방식으로 제품화된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법인장은 “말레이시아는 전력비용이 국내 대비 절반 이하,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70% 수준이라 원가 절감에 유리한 조건”이라면서 “지리적으로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중국, 북미, 유럽 등으로의 수급이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말했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5만 7000t 규모의 동박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 日, 中견제 위해 동남아에 러브콜…필리핀·말레이시아와 “안보협력”

    日, 中견제 위해 동남아에 러브콜…필리핀·말레이시아와 “안보협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5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일본 외무성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지원’(OSA) 제도를 실시하는 것을 협의했다. OSA는 비군사 분야로 한정된 기존 공적개발원조(ODA)와 달리 방위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하고 OSA 협약에 따라 필리핀에 6억엔(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외에도 다음달 16~18일 ‘일·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동남아 국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남중국해 정세를 염두에 두고 해양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에 대응하기 바빠 동남아 국가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기 때문에 일본이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일본이 동남아를 포섭하는 수단으로 OSA를 내세운 데 요미우리신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과 함께 ‘중국 포위망’을 형성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대상으로 내년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OSA에 추가하는 것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동남아 국가별 사정이 달라 일본의 뜻대로 되는 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하고,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미일과의 연계 강화에는 신중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르포]“더 얇게, 더 크게… 미래먹거리 동박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SK넥실리스 말레이 공장

    [르포]“더 얇게, 더 크게… 미래먹거리 동박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SK넥실리스 말레이 공장

    지난 1일(현지시간) 동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한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공장. SKC는 이날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동박공장을 업계 최초로 언론에 공개했다. 동박은 2차전지의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데 사용되는 얇은 구리막이다. 동박사업은 SKC가 2019년 화학사업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SK넥실리스 인수를 결정하며 선택한 미래먹거리다.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규모와 구조가 같은 두개의 공장으로 구성된 ‘쌍둥이공장’으로, 이중 첫번째 공장은 지난 5월 시생산을 거쳐 지난달 23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두번째 공장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이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방진복을 착용하고 들어선 제1공장 제박공정구간에 줄지어 선 제박기에서는 지름 3m에 달하는 대형 드럼 60여대가 돌아가며 구리 용액에서 얇은 구리막을 뽑아내고 있었다. 전류가 흐르는 드럼 하단에 설치된 아노드가 용액에서 순수 구리 입자만 뽑아내 드럼 표면에 부착, 얇은 막의 형태로 펴내는 원리다. 따라서 드럼이 클수록 투입 전류가 늘어나며 시간당 생산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곳의 제박기는 드럼 크기를 기존 대비 10% 정도 확대해 1대당 연간 생산량이 20%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안내를 맡은 김대중 품질보증팀장은 “얇은 구리막에는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주름, 너울 등 불량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불량 없이 큰 규모의 원박을 뽑아내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면서 “자체개발한 ‘웹핸들링’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머리카락의 30분의 1) 두께의 동박을 1.4m 폭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들어진 동박은 최대 7.7㎞가 곧바로 롤 형태로 감기는 ‘롤 투 롤’ 방식으로 제품화된다. 이렇게 생산된 원박 ‘마더롤’(재단을 가하지 않은 상태의 롤)은 자동이송배차가 보관장소로 이동, 고객의 요구에 맞는 규격으로 재단하는 슬리팅공정으로 넘어간다. 슬리팅기기 하단에는 빨간 불빛이 원박을 꾸준히 비추고 있었다. 표면 불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동광학검사장치다. 재단까지 마친 동박은 산소 접촉으로 인한 산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수포장을 거쳐 출하된다. SKC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국내 정읍공장의 5공장(2021년 완공), 6공장(지난해 완공) 증설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90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7월 착공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의 첫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법인장은 “당초 연산 5만t(1·2공장 합계) 규모로 설계했는데, 그 동안 축적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모두 적용해 결과적으로 5만 7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를 첫번째 전진기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력비용이 국내 대비 절반 이하,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70% 수준이라 원가 절감에 유리한 조건”이라면서 “지리적으로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북미, 유럽 등으로 수급이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친환경성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내년 완공 목표로 연간 생산량 5만 7000t 규모의 동박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SKC 관계자는 “해외 생산공장 증설로 급증하는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사의 리드타임을 단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늑대인간 증후군’ 2세 여아 입양한 말레이 왕비 [여기는 동남아]

    ‘늑대인간 증후군’ 2세 여아 입양한 말레이 왕비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왕비가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앓는 2세 여아를 양녀로 삼겠다고 밝혀 큰 화제다. 2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툰쿠 아지자 말레이시아 왕비는 지난 9월 사라왁을 방문 중 우연히 얼굴 전체가 털로 덮여 있는 2세 여아를 만났다. 미스클라이엔 롤런드로 불리는 아이는 얼굴과 상반신이 털로 덮여 있었고, 콧구멍도 막혀 있었다.  왕비는 이 독특한 외모를 지닌 아이를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라고 불렀다. 이후 왕비는 지난달 10일 미스클라이엔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아이를 양녀로 삼아 학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면서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이 사연은 미스클라이엔의 어머니인 테리사 건틴(29)이 소셜미디어(SNS)에 왕비의 서한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테리사는 “큰 영광이다”라면서 “너는 대단한 행운아야.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 롤런드 짐바이(49)도 “편지를 읽고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짧은 만남이 왕비께서 우리 아이를 양녀로 받아들일 정도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우리의 아이가 이제 공주가 되었으며, 우리는 그녀를 미스클라이엔 공주라고 부를 것”이라고 기뻐했다.  미스클라이엔은 몸 전체에 과도하게 털이 자라는 희소 질환인 선천성 다모증 진단을 받았다. 흔히 ‘늑대인간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게다가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콧구멍이 막혀 있었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롤랜드는 “우리 가족은 아이의 외모 때문에 사회적 낙인을 경험하며 살았다”면서 “하지만 왕비가 아이를 입양했으니, 오늘부터 아이는 늘 존중받으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롤런드 가족은 왕비가 사라왁을 방문했을 때 5시간을 기다려 국왕과 왕비를 만났고, 당시 국왕과 왕비는 미스클라이엔을 안고 사진을 찍었다. 이 짧은 만남 이후 왕비는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 온 것이다.
  • “낙인찍혔는데…” 얼굴에 털 수북한 ‘늑대인간’ 아기, 공주된다

    “낙인찍혔는데…” 얼굴에 털 수북한 ‘늑대인간’ 아기, 공주된다

    말레이시아 왕비가 ‘늑대인간 증후군’을 가진 여아를 양녀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과 툰쿠 아지자 왕비는 지난 9월 보르네오섬 사바주와 사라왁주 방문 일정 중 우연히 롤랜드(49), 테레사(29) 부부와 딸 미스클리엔(2)을 만났다. 미스클리엔은 2021년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알려진 선천성 전신다모증(CGH)을 가지고 태어났다. 희소병인 이 질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눈꺼풀, 이마, 코처럼 털이 나지 않아야 할 신체 부위에도 털이 자란다. 미스클리엔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온몸에 털이 많고, 특히 얼굴에 털이 집중돼 있다. 게다가 콧구멍이 없이 태어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국왕과 왕비는 미스클리엔을 만났던 당시 이들을 격려하고 사진도 찍었다. 왕비는 지난달 10일 롤랜드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미스클리엔을 양녀로 삼기를 바란다며 학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왕비는 “미스클리엔을 돌보고 기르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연은 테레사가 “대단한 영광”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편지를 공개해 알려졌다. 테레사는 딸을 향해 “넌 정말 행운아야. 모든 게 잘될 거야”라고 전하기도 했다. 롤랜드 역시 왕비의 편지를 받고 기뻐서 울었다고 한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그는 “우리 아이가 이제 공주가 된 셈”이라며 “미스클리엔을 공주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미스클리엔의 병으로 사회적 낙인을 경험했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존중받을 것”이라며 국왕과 왕비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 포스코인터, 롯데EM에 동박 원료 10년간 60만t공급한다

    포스코인터, 롯데EM에 동박 원료 10년간 60만t공급한다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원료의 국내 최대 공급업체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에 10년간 60만t의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기대 매출은 6조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최고 품질의 동박 생산을 위한 원료를 2033년까지 10년간 60만t 공급한다. 이를 통한 기대 매출은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薄)으로, 음극재에서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1년 26만 5000t에서 2025년 74만 8000t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2021년 3조 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10조원 규모로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양사 임원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도 구성했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크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과 동시에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는 말레이시아·스페인·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원료공급 및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과 거점 설립에도 최우선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중동, 동남아 등 전세계 80여개사와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현재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서 ‘국내 최대 공급사’이기도 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며 “국내외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출시장 진입한 튀르키예 카라오크 대전차 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수출시장 진입한 튀르키예 카라오크 대전차 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올해 초 2001년 도입한 러시아제 메티스(Metis)-M 대전차 미사일 일부를 대체할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방부가 튀르키예 방산기업 로케산이 개발한 카라오크(Karaok)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을 선정했다. 도입 물량은 18기 수준으로 적은 양이지만, 미국의 재블린과 우리나라 현궁이 주도하고 있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수출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카라오크는 튀르키예 육군도 2022년에야 도입한 최신형 장비다. 2016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고, 2019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IDEF 국제 방산전시회에 처음 선보였다. 2020년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카라오크는 미사일 직경 125mm, 발사관 길이 1.1m, 미사일과 발사관을 합친 중량 16kg, 사거리 2.5km의 제원을 가진다. 재블린이나 현궁처럼 적외선 이미지(IIR) 시커를 사용하며, 발사 후 망각 방식(Fire and Forget)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IIR 시커는 튀르키예 국영 아셀산(Aselsan)이 개발했다. 탄두는 장갑 관통 탠덤 탄두를 갖춰 반응장갑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공격은 직격과 탑 어택 모두 가능하다.카라오크는 국영 방산기업 로케산(Roketsan)이 BGM-71 토우(TOW)와 밀란(MILAN) 대전차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하고 2017년부터 튀르키예군이 운용하고 있는 OMTAS(Orta Menzilli Tanksavar Sistemi)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OMTAS는 차량이나 삼각대에 얹어 사용하는데, 미사일 직경 160mm, 발사관 길이 1.8m, 미사일과 발사관 합계 중량 35kg, 삼각대 중량 36kg이다. 적외선 이미지 시커를 탑재했고, 사거리는 최대 4km다.튀르키예는 OMTAS 개발 초기에는 탄두를 독일의 TDW가 개발한 제품을 사용했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작전 이후 무기 금수조치가 내려지자 자체 개발품으로 대체했다. 이 과정에서 카라오크 개발도 잠시 지연되었다. 카라오크 미사일의 말레이시아 수출은 그동안 장갑차량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어져 온 양국 방산 협력 관계가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라오크는 튀르키예가 로켓 모터와 탄두 등 핵심 부품들을 모두 국산화했기 때문에 수출에 걸림돌이 없어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장애 청소년 사회 진출 지원…LG전자, UAE에서 IT챌린지

    장애 청소년 사회 진출 지원…LG전자, UAE에서 IT챌린지

    LG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챌린지(GITC) 결선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GITC는 장애 청소년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을 돕는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다. LG와 보건복지부, 아부다비 정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회에선 올 초부터 국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장애 청소년들이 총 6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결선에는 18개국 장애 청소년 461명이 참가했다. 종합 우승은 말레이시아 무하마드 나지르 대니시가 차지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꿈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이제부턴 속도전, 새달 10일까지 모든 소에 럼피스킨 백신 접종… 고창·철원도 발생 누적 64건

    이제부턴 속도전, 새달 10일까지 모든 소에 럼피스킨 백신 접종… 고창·철원도 발생 누적 64건

    현재까지 243만 마리분 백신 배부400만 마리분 백신 1일까지 배부“2000명 투입 등 가용자원 총동원”경기 화성 농장서 흡혈곤충 확인강원 北접경 발생엔 “北 배제 안해”살처분 대상 4205마리…전체 0.1% 백신 접종 후 선택적 살처분 검토한우값 영향 미미…“재고량 많아”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북 고창과 강원 철원에서 추가로 확진돼 64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이 새달 10일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제부터는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의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수의사 등 인력 20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50두 미만은 수의사 등이 접종50두 이상은 농장주 직접 해야냉장보관 등 접종요령 동영상 배포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30일 오후 2시 기준 럼피스킨병 확진이 충남 당진, 고창, 철월 등에서 1건씩 모두 3건이 추가되면서 지난 20일 첫 확진 이후 모두 64건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의심 신고 4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대상인 소는 4205마리(전체 사육두수의 0.1%)로 늘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 도입과 비축분 등 총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백신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주말에 도착한 것과 비축분 54만 마리분을 합쳐 243만 마리분의 백신이 지방자치단체에 배부된 상태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11월 10일까지 전국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수본은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등을 활용해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한정된 접종 인력, 백신접종의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접종 능력 등을 고려해 농가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냉장보관 현재 전국 931개 접종반에서 2065명이 편성돼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호를 대상으로 접종 지원하고 있다. 전체농가 10만호의 70%인 이들 농가의 사육두수는 전체 사육두수(약 400만두)의 30% 수준이다. 2~3명으로 구성된 1개반이 하루 250~300두를 접종할 수 있어 5일 정도면 접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50두 이상 사육하는 약 3만호의 농가는 스스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주사를 접종하는 구제역 백신과 달리 피하주사를 접종해야하기 때문에 중수본은 백신 접종 요령과 냉장 보관 등 주요 내용을 담은 홍보물과 동영상 자료를 배포한 상태다.“유효기간 1년, 내년에도 백신 접종”“접종 완류 후 3주 후 살처분 범위 조정” 백신 접종 후 3주 뒤부터는 확진이 발생하더라도 선별적 살처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백신이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고려해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약 3주 후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 상황, 방어 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백신의 유효 기간이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해 내년에도 모든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올해는 정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긴급접종을 하지만 내년에는 사육두수 50두 이상 농가의 경우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 권 실장은 “내년 이후에도 백신 접종을 할지는 내년 상황을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항체형성률과 관련, “지금 발생 지역에서의 백신 접종한 경과가 한 일주일 정도 지나 10일부터 항체 형성이 시작되고, 약 3주 후에 최대 항체 수준을 도달한다고 제조사들은 밝히고 있다”면서 “아직 백신 접종 농가에 대한 항체조사를 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 형성 기간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소 사육 농가는 모기 등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1588-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비무장지대 등 北서 왔을 가능성도”“럼피스킨 토착화 가능성 상당히 희박” 권 실장은 농장 간의 ‘수평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첫 발생 신고가 있고 나서 방역당국의 방역조치 이후 농장에서 농장 간 (바이러스가) 갔다고 한다면 수평전파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첫 발생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져 발생한 것이어서 수평전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확산 경로에 대해서는 세 가지를 언급했다. 서해안 지역은 모기 등 흡혈곤충이 항만 또는 기류를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을,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은 비무장지대를 통해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권 실장은 “럼피스킨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곤충이 선박을 통해 서해안으로 들어왔으며 강원도는 비무장지대를 통해 위험 요인이 왔을 것”이라면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륙 지역은 첫 발생 신고 이전에 농장 간에 차량이 이동하면서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흡혈곤충 관련 발생 농장으로부터 흡혈곤충들을 포집해서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 화성 농장에서 채집한 흡혈곤충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 권 실장은 “대만과 세르비아 등이 백신접종 후 추가 발생이 없었다”면서 “토착화의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평가했다.“말레이 한우 수출, 해당 농장 아니면 OK”홍콩 등은 “경상도·제주서 수출 가능” 중수본은 강원도 횡성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소가 나옴에 따라 할랄 시장인 말레이시아 등지로 한우 수출을 하는 것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입 위생조건이 농장 단위라서 발생 농장이 아니면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상도 지역과 제주에서 수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권 실장은 한우 가격 인상 우려에 “한우 전체 두수 356만 마리 중에 살처분 두수가 2121마리로 굉장히 적은데다 8월 기준 재고량도 지난해보다 40%가량 많다”면서 “한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같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 드라마 ‘모범택시’ 현실로…한국인 포함 조직원 600명 필리핀서 검거[여기는 동남아]

    드라마 ‘모범택시’ 현실로…한국인 포함 조직원 600명 필리핀서 검거[여기는 동남아]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직접 응징하는 내용의 드라마 ‘모범택시’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등장했다. AFP통신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필리핀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마닐라의 한 건물에서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원 598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핀 레물라 필리핀 법무장관은 “인신매매와 성매매 등으로 거액을 버는 대규모 조직”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화폐 및 불법 성매매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된 600명 안에는 피해자와 범죄조직원이 섞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용의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붙잡힌 인원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 중국인 구금자의 몸에서는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치 않게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중국인은 “필리핀 온라인 게임 운영업자에게 납치돼 50만페소(한화 약 1200만 원)에 팔렸다”고 말했고, 또 다른 중국인은 “지난 1년간 하루 최대 15시간씩 강제로 노동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이 피해자인지 용의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인신매매 등을 통해 사람들을 납치하고 폭행한 뒤 가둬둔 채 강제노동을 시키거나 다른 업자에게 팔아넘기는 이번 조직원의 범죄는 지난 여름 종영한 드라마 ‘모범택시’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해당 드라마에는 구직활동 중이던 한 청년이 베트남으로 납치된 뒤, 다국적 범죄조직에게 감금된 채 불법 게임 개발에 투입되는 장면이 그려진 바 있다. 한편 구직광고를 보고 동남아와 남미 등으로 건너간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들이 최근들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6월 필리핀에서는 인신매매를 당해 온라인 카지노로 끌려갔던 외국인 1000여 명이 한꺼번에 구출됐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구인 광고를 보고 취업을 위해 필리핀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에는 남미 페루에서 활동하던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해당 조직은 취업 사기로 모집한 아시아계 사람들을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페루 경찰이 구출한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전화를 거는 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국제 온라인 범죄에 동남아시아인 수십만 명이 강제 연루돼 있다”며 “(이들은) 고임금 등을 미끼로 일종의 취업 사기를 벌여 (피해자를) 범죄에 끌어들인다”고 지적했다.
  • “고문받은 흔적도”…필리핀 인신매매 건물서 한국인 포함 600명 발견

    “고문받은 흔적도”…필리핀 인신매매 건물서 한국인 포함 600명 발견

    필리핀 경찰이 인신매매를 통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급습해 한국인 포함 약 600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당국은 용의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 중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지난 27일 밤 마닐라의 한 건물을 불시 단속해 중국·한국·베트남·필리핀 등 국적을 가진 598명을 구금했다. 당국은 피의자인지 피해자인지 구분하기 위해 이들을 면담하고 있다. 또 중국대사관에 인터넷 게임 회사 허가를 받고 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이는 9명의 신원 파악을 요청했다. 크리스핀 레물라 법무장관은 “인신매매 등으로 거액을 버는 대규모 조직”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화폐 및 ‘러브 스캠(Love Scam)’ 사기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붙잡힌 인원 중 일부 중국인의 몸에는 고문받은 흔적도 발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치 않게 붙잡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중국인은 자신이 다른 필리핀 온라인 게임 운영 업자에게 납치돼 50만 페소(약 1200만원)에 넘겨졌다고 했고 또 다른 중국인은 1년간 하루 최대 15시간까지 강제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신매매 등으로 인력을 꾸려 온라인 사기 등에 강제 동원하는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에도 인신매매를 당한 뒤 온라인 카지노에서 일하던 외국인 1000여명이 구출된 바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구인 광고를 보고 취업을 위해 필리핀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국제 온라인 범죄에 동남아시아인 수십만명이 강제 연루돼 있다”며 “(이들은) 고임금 등을 미끼로 일종의 취업 사기를 벌여 (피해자를) 범죄에 끌어들인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취업 등을 구실로 사람을 데려와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까지 인신매매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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