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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착 말라리아/15년만에 발병/경기 북부/군인·주민 등 7명 감염

    국내에서는 15년가까이 거의 발병하지 않은 「토착 말라리아」(학질)환자가 최근 경기도 서북부 휴전선일대에서 다수가 발생,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사부는 12일 올들어 5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 파주군을 비롯,강화·김포·고양·연천지역에서 군인 5명·주민 2명등 모두 7명이 토착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10일에는 경기 파주군에서 군복무중이던 안모씨(23)가 79년이후 처음으로 말라리아에 걸렸었다. 올해 감염된 7명은 서울의대·국립보건원·중앙대의대등에서 말라리아판정을 받았다.
  • 최악의 한발/끝없는 내전/세계 무관심/「죽음의 땅」 동북아프리카

    ◎10개국 2,300만명 “아사 위기”/2년전의 「소말리아 비극」 재현 조짐/르완다에만 관심… 주변국 구호엔 소홀/일부국선 반군이 난민용 식량 약탈 “설상가상” 세계 스포츠계는 검은 파워가 장악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고향 「검은 대륙」은 죽음과 기아의 땅이다.내전과 종족분쟁,국민을 돌보지 않는 정부,공무원들의 부정부패….지금도 아프리카 10여개국애서 2천3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주린 배를 부둥켜안고 죽어가고 있다.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툭 불거져 나온 배,초점없는 눈동자….기아와 영양실조에 찌든 아프리카 소말리아 어린이의 참혹한 모습이 전세계에 충격을 준 것이 불과 2년전의 일.이제 「아프리카의 뿔」(아프리카동북부의 뿔처럼 튀어나온 지역)에 또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극심한 가난과 기근에 국제사회의 무관심까지 가세,대규모 참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희생 급증 지난 84∼85년과 92년 이디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수많은 어린 목숨을 앗아갔던 끔찍한 악몽이 현재 수단에서 탄자니아에 이르는 이지역에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아로 인한 「인종말살」의 첫번째 희생자는 항상 어린이들이었다는 점이 비극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디오피아에서 1백만명,소말리아에서 35만명이 굶어죽었던 비극의 재연을 막으려면 조속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그러나 식량과 구호품을 실은 트럭과 수백만달러의 원조자금은 현재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르완다에만 몰리고 있어 다른 아프리카 기근지역의 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오랜 가뭄과 12년 동안의 내전에 시달린 수단 남부지역에서는 구호품을 실은 비행기 소리가 들리자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먼지투성이의 임시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한다.그러나 구호품을 얻기 위해 마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오랜 허기로 걸을 힘마저 없는 병자들은 초근목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수단 남부지역에서는 반군의 약탈로 구호물자의 육상수송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필요한 식량의 36% 만을 배급받고 있다.유일하게 식량을 공급받는 방법인비행기 공수에 드는 매달 4백50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할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랜 내전에서 벗어난 이디오피아도 배고픔의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마찬가지다.토양이 척박해진 이디오피아에서는 이제 어떤 작물도 자라지 않는다.이디오피아 올라이타 지역은 올해 첫 옥수수 수확을 비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망치고 얼마 남은 나머지 작물마저 유충이 갉아 먹었다.설상가상으로 굶주림으로 약해진 마을주민 수백명은 말라리아의 창궐로 목숨을 잃었다. 구호단원들은 올 상반기 6달동안 이 지역에서 적어도 1만명 이상이 굶주림과 이로 인한 질병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이디오피아 군사정권은 기근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현재의 민정은 참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 덕분에 필요한 식량 1백만t의 90%까지 원조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굶주린 수백만명의 국민들에게 식량을 직접 전달하는 일은 이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육지로 둘러싸인 이디오피아는 에리트리아에 있는 오래된 항구 마사와항과 아삽항에 화물수송을 의존하고 있는데 곡물을 선적한 대형화물이 도착하기 전에 하역작업을 할 선박부터 지원해야 할 형편이다. 30년 내전끝에 이디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 에리트리아도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가시나무까지 말라죽는 찌는 듯한 더위속의 오랜 가뭄은 농토를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다. 먼지가 가득한 에리트리아의 쉬에브마을에서 할리마 오스만(45)은 그녀와 8명의 자녀가 어떻게 일주일을 또 살아나갈지 걱정한다.전쟁을 피해 6년을 수단에서 보낸 뒤 귀국한 그녀는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다.우리는 독립을 원했다.또 가축과 씨앗도….그러나 이제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식량원조가 없으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92년 미군이 식량배급을 맡았던 소말리아에서는 무장군인이 다시 수도 모가디슈를 활보하며 내전으로 집을 잃은 수십만명의 난민에게 제공될 식량을 약탈하고 있다. 미국제개발기구(AID)에 따르면 이디오피아 6백90만명,르완다와 자이르 난민캠프 4백90만명,수단 4백90만명,부룬디 1백70만명,에리트리아 1백50만명,케냐 1백40만명,탄자니아 88만8천명,우간다 54만명,소말리아 41만명,지부티 12만명이 기아로 사망할수 있다고 예측한다. 2천3백만명이 넘는 사망자 예상수치는 세계식량기구가 예상한 1천8백만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식량 40만t 부족 「아프리카의 뿔」이 처한 현재의 상황은 2년전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재난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남부아프리카는 식량을 운송할 더나은 항구,도로,수송수단을 갖고 있었으며 서방원조국가들도 당시는 원조에 훨씬 관대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올초 세계식량기구는 「아프리카의 뿔」의 9개국을 돕기 위해 서방국가에 8억8천만달러가 넘는 2백10만t의 식량원조를 요청했으나 원조국들은 6억달러에 해당하는 1백70만t의 식량지원만을 약속했다. 이와관련,원조기구가 직면한 또 하나의 어려움은 제한된 구호식량을 어떻게,어떤 기준으로 배분하느냐는 것이다.르완다에서처럼 가해자와 희생자가 똑같이 원조의 수혜자로 뒤섞여 있을 경우,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관리부패도 한몫 수단군사정부는 12년 내전의 희생자인 국민들을돕기 위한 서방의 식량공급을 받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국의 주요 산물인 수수를 수출해 석유를 수입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최악의 가뭄을 겪고있는 케냐에서도 몇몇 지방관리들이 구호물자를 팔아먹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그러나 굶주리고 있는 것은 탐욕스런 정치가들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자인 국민들이라는 점이 원조기구로 하여금 섣부른 결정을 내리게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국제사회가 르완다의 비극에만 관심을 쏟고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 싹트고 있는 비극의 씨앗을 애써 외면한다면 또한번의 대규모 참사가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 르완다난민 “귀향길”/콜레라 창궐,하루 3천명씩 사망

    ◎미,구호품 공수 잠정 중단 【기세니(르완다) 로이터 연합】 르완다내의 다수종족인 후투족난민 수천명은 24일 르완다전역을 장악한 소수 투치족 게릴라들에게 학살될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이르동부의 난민촌을 떠나 귀향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고마 AP AFP 연합】 자이르 영내 르완다난민캠프에서 극심한 식량부족과 콜레라등 전염병으로 숨지고 있는 르완다난민의 수가 하루 3천여명으로 불어났다고 의료자선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측이 25일 밝혔다. MSF대변인은 하루 3천여명에 이르는 사망자중 절반은 콜레라에 인한 것이며 25%는 설사로,나머지는 말라리아와 탈수증등으로 숨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일부 난민캠프의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일동안 기아,콜레라,탈수증으로 숨진 르완다난민은 1만1천여명에 이른다. 한편 24일에 이어 르완다난민이 수용돼있는 자이르 동부 국경지역에 대한 구호물자 수송작전이 강화된 가운데 미국은 구호물자 공수작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간다 엔테베에 설치된 미군 구호작전본부의 한 대변인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유럽주둔 미사령부의 지시로 르완다 구호물자 공수작전이 잠정 중단됐다고 말하면서 구호물자 공수는 수시간 또는 수일안에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군은 24일 자이르 동부 고마시 인근의 카탈레 캠프주변에 17t의 식량을 공수했으나 현지의 구호관계자들은 구호물자가 인근 옥수수밭과 커피농장등으로 잘못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 한탄 바이러스 발견/고대 정년퇴임 이호왕박사(인터뷰)

    ◎“이땅의 질병과 싸워야 할 사람은 우리뿐”/국책 의학연 생겨나 맘껏 연구할 여건 되었으면…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며 국내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노벨상 후보로 꼽혀온 한탄 이호왕박사(65·고려대 의대교수·미생물학)가 지난 26일 「40년 강단생활」을 마감,정년 퇴임했다. 지난 69년 당시 세계 유명학자들도 번번이 실패했던 유행성출혈열 연구에 도전,세계 최초로 원인균인 한탄바이러스(76년)와 서울바이러스(80년)를 잇따라 밝혀낸 뒤 마침내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까지 개발(88년),세계 의학계를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던 이박사.그가 연구성과를 발표할 때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타임지등은 대서특필했고 80년 그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최고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그리고 지금 이박사의 이름 석자와 그가 명명한 한탄바이러스는 전세계 의학교과서에 중요한 제목으로 다뤄지고 있다. 『돌이켜 보면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하지만 「이 땅의 질병과 싸워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 뿐』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모든시련을 감내할 수 있었지요』 이박사가 바이러스 연구를 시작한 것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던 54년.전후에 각종 전염병이 만연된 많은 국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는 것을 목격,의학도로서 의무와 책임감이 발동하면서 부터다.그는 55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 유학,뇌염바이러스의 인공배양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일본 뇌염모기의 월동기전 규명과 예방백신의 국내 개발에도 성공했다.그리고 69년 당시 말라리아·간염과 함께 세계 3대 전염병으로 분류되던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 규명에 나섰다.이 병은 특히 6·25때 한탄강 상류 「철의 삼각지대」에 주둔했던 미군 3천2백명에게서 발생,이중 6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주범.그 뒤에도 아시아·유럽에서 해마다 50만명이 감염돼 5만명이 생명을 잃었다.이에 따라 미국은 휴전뒤 15년간 4천만 달러를 들여 최정예 연구팀 2백50명을 한국에 상주시키며 이 괴질의 정체규명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68년 철수하고 말았다. 『누군가는 이 연구를 계속해야 되지 않느냐며 미국 육군성에 연구비 지원을요청했습니다.우여곡절 끝에 50만달러를 지원받아 들쥐 2천마리의 조직 8천개를 관찰한 끝에 마침내 76년 그 베일을 벗겨 냈지요』 그는 『현재 한국의 출혈열 연구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학문연구를 위한 충분한 뒷받침 없이는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 같은 국책 의학연구소가 생겨나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아산재단의 생명과학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해 후반부 연구인생을 펴 나갈 그는 『앞으로 유전자를 이용한 암환자 치료법 개발과 1회 접종으로 2∼3가지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후학들에게 연구자 이전에 사람이 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 “발열·구토·빈혈…” 죽음의 돌림병 말라리아 비상

    ◎WHO,“올해 지구촌에 만연… 3억 감염”추정/키니네 등에 내성강한 학질모기 기승 지구촌에 말라리아 비상이걸렸다.50년대 자취를 감췄던 「죽음의 돌림병」이 세계 곳곳서 또 다시 창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한해 세계 3억인구가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이중 2백만명가량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최신호는 「되살아나는 말라리아 망령」이란 표지기사에서 국제개방화시대를 맞아 열대풍토병이 전세계에 만연하고 있음을 지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원충(플라스모디움)을 보유하고 있는 아노펠레스 학질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풍토병.주된 증상은 발열발작·빈혈·구토·황달등이고 말라리아원충이 간장및 뇌의 모세혈관에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하면 72시간이내 사망할 수가 있다.말라리아 다발지역은 중국,태국,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등 동남아시아와 탄자니아,케냐등 아프리카지역이 꼽힌다.말라리아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80%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지역 5세이하 어린이 사망자중 30%가량이 말라리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케냐는 전국민 2천5백만명중 80%가 말라리아를 앓고 있다.동남아시아의 경우 태국­캄보디아국경이 최대 위험지대로서 36만명의 캄보디아난민과 2만6천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말라리아공포에 떨고 있다.특히 인도는 아프리카지역을 제외한 전체 말라리아환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또 브라질에서도 70년대 아마존강 개방이후 말라리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등 서유럽에서도 지난해 9천여명의 환자가 발생,더이상 안전지대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들어 이처럼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노펠레스 학질모기가 키니네나 클로로킨등 기존의 예방약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50년대엔 살충제 DDT로학질모기를 소탕함으로써 말라리아가 거의 없어진 듯 했다.하지만 60년대 들어 DDT에 살아 남은 모기는 더욱 강해져 말라리아예방약과 치료제에 강한 저항력을 발휘,모든 치료제가 약효를 상실한 상태다.여기에는 일부 아프리카주민의 무분별한 약제남용이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더구나 말라리아원충은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아직 단 한개의 백신개발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같이 말라리아의 위협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서방제약회사들은 수익성이 적다는 이유로 투자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말라리아를 퇴치할수있는 가장 강력한 신약은 아르테미시닌이란 나무에서 추출된 한약제 킹하오수이지만 이 약제는 값이 워낙 비싸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WHO는 이에따라 대체용품으로 지용성주사제인 아르테메테르와 아르티테프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효능은 아직 미지수다.일부에서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퇴치방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모기의 유전체질을 변화시켜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지만 금세기안에는 실현이 불가능 할것으로 보인다.이런 상황에서 WHO는 지난해 10월 암스테르담에서 1백7개국 보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말라리아퇴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도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못했지만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학질모기방역을 위한 지역공동체의 노력이 현단계에선 최상책인 것으로 지적됐다.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 이후 전무했던 말라리아는 해외여행이 늘면서 재발생하고 있고 올해 초 모방송사 프로듀서가 태국현지취재중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순직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브라질 인디언/야노마미족 멸족 위기

    ◎채금꾼과 충돌,질병도 만연… 2천명 사망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많은 채금꾼들이 브라질의 야노마미족 인디언보호구역에 몰려들면서 이 지역의 환경이 심하게 파손되고 있다.게다가 채금꾼들이 퍼뜨리는 질병으로 세계 최대의 석기시대종족인 야노마미족은 종족말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야노마미족 인디언 보호구역에 채금꾼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값비싼 금과 다이아몬드·주석 및 그밖의 광물질이 다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것이 밝혀진 지난 87년 이후.그러다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접경한 서북부의 아마존 우림지대의 구획정리작업이 끝난 지난해 6월이래 야노마미족 땅에는 채금꾼들이 대거 몰려들었다.현재 이들의 숫자는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채금꾼들이 브라질국내에서도 몰려들고 인접국가로 부터 유입되자 그들과의 무력충돌 또는 질병으로 말미암아 모두 2만여명의 야노마미족 가운데 약 2천명이 목숨을 잃기에 이르렀다. 환경주의자들의 채금꾼 퇴치압력을 받아온 브라질정부는 지난 90년 군경합동으로 「밀림해방작전」을 전개했다.그 결과 약 1백50명의 채금꾼들을 체포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추방했다.이와 함께 밀림속에 가설된 10여개의 활주로를 파괴하고 수톤의 채굴장비를 압수했다. 브라질정부는 지난해 지구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직전 9천명의 야노마미족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인디애나주보다 큰 9만5천8백30㎦의 땅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그러나 그뒤 일반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사이 중무장한 채금꾼들이 인디언보호구역에 비인디언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을 어기고 들어가기 시작,야노마미족 땅에서 금을 캐왔다. 채금꾼들의 침입과 함께 보호구역안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말라리아·인플루엔자·결핵등 새로운 병이 발생한 것이다.현재 브라질에 사는 야노마미족의 80%가 말라리아병에 걸려 있다.이 병으로 지난 한햇동안 1백60명이 사망했다.피부병과 성병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또 한동안 뜸하던 설사병 역시 다시 돌고 있다.
  • 환경파괴­건강 상관관계 규명/일,대규모 연구사업 착수(지구촌)

    ◎후생성,화학물질·바이러스 영향력 등 조사/3년후 1차결과 정리… 정책에 반영키로 환경파괴와 함께 에이즈등 새로운 질병이 발생,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환경파괴와 건강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대규모 연구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일본후생성이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오존층파괴,새로운 유해화학물질등이 바이러스와 각종 병을 매개하는 모기,진드기등에 어떤 영향을 주며 인체의 면역기능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일본후생성은 국내 연구기관과 연구자에 의뢰,이같은 연구를 실시하며 1차적으로 3년후 연구결과를 정리해 국가정책에 반영시킬 방침이다.첫해인 올해는 「건강지구계획」이란 명목으로 예산에 책정된 3억6천만엔을 연구비로 사용한다. 이들은 우선 새로운 유해물질및 화학물질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유전자차원에서 연구한다.현재 지구상에는 2만종이 넘는 화학물질이 있지만 어느정도의 안전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화학물질이 미량이라도 인체에 축적되면 10년후 20년후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 것인가를 동물실험과 염색체 실험을 통해 분석한다. 환경파괴와 바이러스와의 관계도 주요 연구테마.환경파괴가 바이러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에이즈바이러스(HIV)를 중심으로 추적한다.에이즈바이러스는 감염후 사람의 임파구에 잠복해 있다가 외적자극에 의해 활성화되어 증식을 시작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활성화의 환경적 영향은 과연 무엇인가가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환경변화는 또 미생물에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HIV도 당초 원숭이에 감염하는 바이러스였으나 돌연변이로 인간에 감염되는 HIV로 변화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최근에는 종래의 HIVⅠ형 말고도 HIVⅡ형이 발견됐다.그밖에 오존층의 파괴등이 바이러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도 중요한 테마 가운데 하나이다. 지구온난화가 병원균을 매개하는 모기·진드기등의 분포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온난화와 병원균 매개체 분포의 변화도 알아본다.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말라리아모기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있었으나 이들이 중국남부까지 북상한 사실이 밝혀져 지구가 따듯해지면서 병원균 매개체들의 분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금까지 일본에 존재하지 않았던 매개체들이 새로 상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지구환경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지구재생을 위한 행동계획」에 자극받아 이같은 연구프로젝트를 마련했다.환경문제는 이제 어느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공통의 과제로 등장하고 환경파괴는 인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일본의 환경파괴와 건강과의 관계 연구결과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 열대성질환도 방역대상 포함/위험지역 여행객에 항생제 지급

    보사부는 6일 말라리아등 열대성 질환도 방역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아프리카·동남아·중동등 말라리아 발병 위험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검역소에서 무료로 말라리아 예방 항생제인 메프로퀸이 지급되며 열대성 질환에 대한 주의사항등 홍보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보사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해외여행객이 급등하면서 열대성 질환의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보사부는 특히 말라리아의 경우 내성이 늘어 기존의 치료제인 키니네의 효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올해부터 방역대상에 포함시켜 적극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 열대풍토병 전문 치료센터 개설/연세대,1일부터 운영체제 가동

    ◎말라리아 등 WHO 중점관리질환 5종/해외여행 감염자 추적하는일도 맡아 해외감염이 늘고 있는 열대풍토병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는 관리센터가 문을 연다. 연세대 열대의학연구소(소장 임경일)는 12월1일부터 「열대풍토병진단및 관리센터」를 개설,말라리아등이 의심되는 환자의 가검물을 의뢰받아 진단,치료하고 환자를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소련등 동구권및 중국의 개방으로 우리나라 수교대상국이 매우 다변화되었고 여행자유화조치로 인해 해외풍토병의 국내유입이 더욱 우려되기 때문에 취해진 것.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질환은 말라리아,주혈흡충중,리슈마니아증후군(피부에 궤양을 일으키는 병),트리파노조마(아프리카 수면병),나병,사상충병 등 6종.이중 나병을 제외한 5종이 기생충질환이다. 말라리아는 1백여국가에서 매년 1억여명이 감염되고 있고 주혈흡충증은 아프리카,유럽,중국,남미등에서 약 3억명의 인구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사상충증 감염자는아프리카,중남미지역등에 걸쳐 약 2억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70년대부터 86년까지 총 1백7명의 말라리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왔으나 87년 이후엔 통계조차 잡히고 있지 않은 실정. 말라리아는 고열,설사,심한 빈혈이 나타나며 재발이 잦고 3번의 열발작에 적혈구의 5분의1이 파괴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임소장은 WHO가 정한 중점관리기생충질환을 모두 진료대상으로 하되 특히 해외여행자를 통해 유입되는 말라리아를 최우선 관리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정신대 원혼풀이 한마당/탑골공원서 진혼제 열려

    ◎정신대아리랑 가락에 눈물바다/“일,도덕적 차원 해결을” 한목소리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꽃다운 나이에 처참히 희생당한 20만명의 강제종군위안부들.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문화제 「정신대아리랑」이 17일 하오3시 서울 탑골공원 팔각정 앞에서 열렸다. 『아버지!막내딸 순덕이가 돌아왔어요.집 나간지 55년만에 몸은 죽고 넋만 살아 돌아왔어요.때에 전 이불에 누워 황군에 짓이겨지면서도 아버지,아버지 울며 부르던 간절한 소리 들리지 않으셨나요.일장기 펄럭이는 위안소의 조센삐되어 성병에 폐결핵에 말라리아에도 끊어지지 않은 목숨이 서러워 어머니,어머니 부르던 그소리 들리지 않으셨나요…』 판을 정갈하게 하는 바라춤이 시작되면서 웅성거리고 소란스럽던 분위기는 엄숙해지기 시작했다.제문낭독과 춤·노래로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제단 앞쪽에서 소복을 입고 앉아 애써 감정을 다스리던 김학순씨등 정신대할머니들은 아버지·어머니·친구들에게 보내는 시가 낭송되는 순간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그들은 타국에서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다 병들어 죽고 매맞아 죽고 도망가다 붙잡혀 난도질 당해 죽은 친구들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리고 모진 목숨덕에 살아 남았지만 살붙이 하나없이,방한칸 없이 떠돌며 살아야 하는 자신들의 운명이 더욱 한스러웠을 것이다.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이 행사에 참석한 7백여명의 시민들은 모두 숙연히 무대를 바라보았으며 눈시울을 적시는 사람들도 많았다.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천이 타오르고 정신대 희생자들의 저승길을 터주는 베갈이로 이날 행사는 끝났다.이름도 없이 흔적도 없이 피와 오욕의 역사속에 사라져간 그들의 혼백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바라며 참가자들은 「정신대 아리랑」을 소리높여 불렀다.『가네 가네,나는 가네.어린시절 뛰어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그립구나 어린시절,검정치마 입고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왜놈땅에 버려진 열아홉살 이 내몸,우리 어매 이를 알면 땅을 치고 우시리…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참가자들은 모두 이 행사가 20만 원혼의 넉을 위로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됐으리라 위안을 느끼면서도 일본정부가 이 문제를 법적인 차원이 아니라 역사적·정치도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그보다 나은 진혼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 유전자변경 실험쥐 미서 대량 육종

    ◎거부반응 적고 인간과 면역체계 비슷/위암·당뇨 등 난치병연구 숙주로 이용 미국 메인주 바하버시에 있는 잭슨연구소는 요즘 연구자의 요청에 따라 마음대로 유전형질을 변경한 실험쥐를 대량으로 육종개량,앞으로 유전병과 세균감염병 및 당뇨병이나 관절염 등 난치병 치료를 용이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세계에서 실험쥐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잭슨연구소는 흑인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는 세포빈혈증(유전병)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말라리아·강안실명증등 열대병 치료연구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SCID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엄격하게 조화된 면역결핍증」의 영어 첫자를 따붙인 SCID실험쥐는 어떠한 특정 유전자나 다른 개체의 조직을 이 실험쥐에 주입시킴으로써 각종 인간의 난치병 치료를 위한 임상실험에 요긴하게 이용되고 있다. 유전적인 돌연변이에 의해 자연적으로 태어난 SCID쥐는 다른 동물의 조직이나 세포에 대해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인간의 면역계통과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이 쥐는 다른 동물의 유전자 삽입이나 조직이식 및 잡종교배등 유전공학기술을 통한 인간이나 가축의 질병연구를 위한 숙주로 이용할 수가 있다. 인간의 유전병이나 전염병의 임상실험에는 동물을 실험대상으로 써야 하지만 이제까지 마땅한 실험동물이 없어 연구에 많은 지장을 가져왔다. 지금까지 동물실험에 의하면 SCID실험쥐는 인간의 예방접종 실험과 유전병을 조기에 진단 내릴수 있다.특히 암을 유발시키는 종량유전자나 성장호르몬과 같은 특별유전자를 SCID쥐의 조직에 마음대로 주입,각종 동물실험을 통해 귀중한 연구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록펠러대학 생물학자 데비드 벌티모어박사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동물내에서 어떠한 유전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키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간이 동정할 수 있는 어떠한 유전자도 SCID실험쥐를 이용하면 직접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두 개체간의 유전자의 재조합과 유전자이식기술은 새로운 유전자를 SCID쥐의 유전자에 이식,인간의 신비로운 유전의 비밀을 풀 수 있다. 최근 코네티컷대 TV라잔박사는 SCID쥐를 이용,사장충증치료를 위한 모델개발에 성공했다.사상충증은 이데스 모기에 의해 감염,다리가 굳어지는 상피증을 일으키는 풍토병인데 20여년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 제주도 주민들에게 많이 발병했었다. 세계의 많은 유전공학자들도 위암·자궁암·간암·백혈병 등 각종 암치료제 연구를 위해 SCID쥐를 널리 이용하고 있다.종양세포는 이 실험쥐 조직내에서 이식이 잘 되고 왕성하게 증식,암환자에게 볼수있는 유사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또한 이 쥐를 이용한 AIDS나 주폐포충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한국은 기생충퇴치 모범국”

    ◎WHO인정… 태 국제학술대회서 성공사례 발표/한때 감염률 84%… 「기생충 왕국」 오명/기승부리던 회충감염,작년 0.5% 이하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기생충퇴치 모범국가」로 인정돼 오는 11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릴 제13차 국제열대의학및 말라리아 학술대회에서 「기생충 집단관리사업의 성공사례」를 발표하게 된다. 기생충은 생활환경이 열악한 후진국의 대명사. 우리나라에서는 1966년 기생충질환 예방법이 제정된 후 전국민 대상의 기생충퇴치사업이 전개됐고 감염현황과 변동추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업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5년마다 전국규모의 「한국 장내 기생충 감염현황」을 조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1년의 1차 전국조사때 84.3%이던 감염률이 76년 63.2%,81년 41.1%로 나타나는등 급격히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폭넓게 번져 있던 토양매개성 기생충인 회충은 71년 54.7%이던 것이 86년에는 2.1%로 줄고 지난해엔 0.5%를 밑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60∼70년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70∼80%의 감염률을 나타냈던 태국·필리핀은 아직도 50∼60%인 실정. 따라서 한때 「기생충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기생충감염관리의 모범국가로 평가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오는 11월 태국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영국·일본도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의대 채종일교수와 이순형교수,중앙대 의대 조승렬교수등 기생충학자 3명이 「집단투약을 통한 기생충퇴치 사례및 국민건강 신장효과」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채교수는 『30년사이 기생충감염률이 격감한 것은 기생충박멸사업이 국가차원에서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전개되어 온데다 교육과 홍보로 기생충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며 『기생충감염률이 격감하면서 지난 55년에 회충감염으로 인한 황달환자가 국민 1백명당 18명꼴로 발생했던 것이 지금은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 말라리아 감염 귀국/외항선원 격리치료

    보사부는 18일 아프리카 라스팔마스 지역에서 외항선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7월 중순 귀국한 윤모씨(22·경남 울산)가 말라리아 환자로 판명돼 현재 격리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외국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채 귀국한 환자는 지난 4월 해외 연수를 다녀온 남모씨(39·경기도 거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 인류의 미래 옥죄는 열대림 파괴/리우회담 계기로 본 아마존의 현황

    ◎8초마다 축구장크기 밀림 “증발”/금광업자들,수은버려 강도 오염/기형아 출산원주민 급증… 대책 호소 「지구의 허파」로 불릴만큼 인류의 자원보고인 아마존강 열대림은 진정 사라지고 말것인가. 그동안 세계각국이 경제논리만 앞세워 내팽개치다시피한 환경문제가 오존층 구멍이 계속 커지는등 인류의 존립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져감에 따라 지난 3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지구정상회담(유엔환경개발회의)이 열리는등 마지막 남은 원시림보호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리우환경정상회담에서 나온 유엔의 한보고서는 지난 10년동안 열대삼림지역의 훼손이 50%나 증가했으며 매년 1천6백90만㏊가 파괴되고 있어 나무를 다시 심는 양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힌다. 총면적 5백31만8천㎦로 한반도 면적의 25배인 아마존강 밀림은 세계 산림면적의 25%를 차지,지구가족들 산소량의 25%를 대기로 뿜어내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밀림은 브라질이 지난80년대초부터 이곳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역 곳곳에 개발정착촌을 조성하면서 황폐화의 길로 치달았다.85년이후 더욱 가속화된 파괴로 92년 현재 전체밀림의 약11%가 불태워지거나 벌목꾼등에 의해 잘려나간 상태다.게다가 금채굴업자들이 마구 버린 수은폐기물로 인해 강이 갈수로 오염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함을 더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울창한 우림을 자랑하던 북서쪽의 「콘피안가」지역에 있는 국영농장주변은 농장주들의 방화로 요즈음도 불타고 있다.농지와 초지를 개간하기위해 정글에 마구 불을 질러대기 때문이다.과학자들은 『매8초마다 축구장정도의 밀림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한다.이러한 방화로 인해 방출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등이 태양의 복사열을 가두어 결국에는 지구온난화를 초래함은 물론이다.또한 새로운 의약제의 원료가 될 수백만종의 곤충,식물및 동물군들도 밀림의 황폐화로 멸종될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는 황폐화정도가 3년전인 88년에 비해 반 정도로 줄었다.그러나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재배림이 파괴된것 말고도 처녀림 1만1천4백㎦가 파괴돼 여전히 엄청난 규모로 지적되고 있다. 개발에 따른 아마존의 황폐화는 밀림에 살고있던 24만여명의 원시 인디오들의 목숨을 았아가는 비극을 낳았다.말라리아·결핵·인플루엔자등 질병에 대부분 목숨을 잃은 것이다.지금은 2만2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석기시대 부족인 「야노마미주」만이 남아있다.그런데 이들도 지난80년대에 붐을 이룬 금과 다이아몬드등을 채굴하려는 금광업자들의 출현으로 먼저간 원시인들처럼 비극의 전철을 밟을 위기에 놓여있다. 한편 이들 금채굴업자들이 김분리에 사용한뒤 강에 버린 수은 폐기물로 인한 수은오염문제도 심각하다.대표적인 수은오염지대는 브라질의 론도니아주 마데이라강상류에 자리잡은 포르투벨로지역.아마존강 유역가운데 가장 오지인 이 지역은 금채굴업자가 아무데나 버린 수은때문에 지난83년에 주민수가 30만명이상이었으나 현재 24만명으로 준 상태다. 이곳에서 열대병구급병원의 의사로 있는 레이날도 소우자씨(40)는 수은에 오염된 임산부들이 사산을 수십번이나 했으며 뇌에 이상이 있는 기형아의 출산도 흔하다고 말한다.국립아마존연구소(INPA)가 이지역 어민 65명을 상대로 한 최근의 머리카락 샘플조사결과 50여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기준치보다 수은농도가 높게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세계최대의 녹색지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개발의 탐험」대신 「보호를 위한 탐험」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국내 유행성출혈열 환자/연 5백∼7백명 발생

    ◎서울대 의대팀,“알려진 숫자의 10∼20배” 한국형 유행성 출혈열의 연간환자발생수가 기존 보사부통계보다 10∼20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이정상·김성권교수팀이 18일 제9차 아시아신장학회(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 유행성출혈열의 발생빈도 및 철원(강원도)지역의 유행성 출혈열에 대한 혈청역학적연구」에 따르면 전국1백67개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제까지 알려진 연간 환자발생수인 50∼1백명선보다 훨씬 많은 86년 7백33명,87년 7백45명,88년 5백52명,89년 5백77명,90년 7백28명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김포 양평 남양주 서산 청원 상주 안동 예천 장수 화순 등으로 인구10만명당 10명이상이 발병,전국평균치인 2.5명보다 4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이 7%이상되는 법정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은 주로 5∼6월 봄철 농번기나 10∼11월 추수기에 발병하며 말라리아 AIDS 등과 함께 세계3대 감염질환.사람의 혈관계에 광범하게 침투해 원발성쇼크와 패혈증,뇌졸중 및신장·심장·뇌하수체이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생명도 빼앗는 급성열성질환이다.
  • 새 동의약개발에 400억 투입

    ◎김 과기처,경험 풍부한 중국과 기술협력/2001년까지 항암제등 6∼8개 제조/전문가 15명으로 「추진위」 구성 정부는 전통약물로부터 신물질을 창출,고부가가치의 신의약을 개발해내는 「신 동의의약개발계획」을 G7프로젝트에 추가,국가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동양전통의학은 중국이 가장 풍부한 경험과 자원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의 발달된 분석기술및 전자정보기술과 중국의 강점을 결합시킨 양국간의 기술협력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96년까지 2백억을 투입,B형간염치료제 고혈압치료제 항암제 간질치료제등 3개이상의 후보신약을 창제하며 2001년까지는 추가로 2백억을 투입,전통약물관련 5대핵심기반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3∼5개의 신의약을 창제하도록 돼 있다. 과학기술처는 이를 위해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등 산·학·연 전문가 15명으로 「신동의약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29일 1차회의를 가졌으며 한·중 기술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양국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상호 교환방문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품개발의 역사는 천연물에서 시작돼 현재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의 50%이상이 천연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데 최근 기술개발 추세는 천연물에 의한 기술적 접근 방법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동양의학에 의한 신약개발은 은행잎을 이용한 혈액순환장애 개선제,쑥을 이용한 말라리아치료제,오미자를 이용한 간질환 치료제,자삼을 이용한 항암제개발등이 중국 독일 프랑스등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해외에 뿌리 내리는 청년봉사단 활동

    ◎인류애로 봉사… 한국인의 긍지 심는다/인니·네팔·피지등 7개국에 74명/축산·컴퓨터·간호등 30분야 종사/거의 산간벽지서 생활… 문화혜택 없어 애로 커 스리랑카의 한 오지에 있는 마라호야마을에는 최근 조그만 유치원이 세워졌다.잡목과 돌멩이를 등짐으로 파내고 널판지로 지은 보잘것 없는 유치원이다.그러나 스리랑카정부의 지원도 없이 사비를 털어 이 유치원을 지은 한국해외봉사단 소속 김덕주씨(32·경희대 대학원졸업)는 벅찬 보람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유치원 앞마당의 무성한 잡초를 뽑고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만들자 청소년들과 함께 몰려들어 배구도 하고 공을 찬다.이제는 도서관과 교실,회의실을 갖추는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 주민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이남기)이 동남아등지에 파견한 청년봉사단의 활동은 대단하다. 이같은 활동을 하는 「민간 외교관」은 현재 74명.인도네시아·네팔·필리핀·태국·파투아뉴기니·피지등 7개국에 퍼져 있는 청년해외봉사단의 활동분야는 컴퓨터·축산·간호·체육지도·한국어교육등 30여 항목에 이른다. 이들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모토아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베푸는 봉사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청년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 있을리 없는 네팔의 변두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여성단원도 있다.민금옥씨(32·여·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졸)는 카투만두에서 1백70㎞나 떨어진 돌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부족한 물사정으로 유난히 피부환자가 많고 하루 두끼 식사습관으로 소화기질환자가 대다수이다.항생제 몇알이면 치유할수 있는 염증을 만성골수염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오고 바셀린 거즈로 소독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화상을 방치해 피부가 썩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마치 알프스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은 50년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민씨는 전한다.『의료시설이 보잘것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정성이 담긴 봉사정신이지요』병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하므로 디디라므로 처」(매우 좋다)라면서 병원문을 나설때면 외롭고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민씨는 말했다.이러한 보람 때문에 봉사단원들은 오늘도 정열을 바치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10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국제자원 봉사자의 날」을 맞아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초청으로 말라카냥궁을 예방했다.그러나 이들 봉사단원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애환도 적지 않다.대부분은 산간벽촌 절대빈곤층 지역·대중교통수단및 문화헤택이 전무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때문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신변보호에도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쌀재배 분야 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주씨(33)는 봉급날 저녁에 총을 들고 침입한 6명의 강도에게 봉급과 중고 자동차를 빼앗겼다.또 강신형씨(27)는 말라리아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2년기간을 못채우고 도중에 귀국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국제협력단은 올해도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3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이들은 공무원·교사·회사원·간호사등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이다. 90%이상이 대졸 학력을 갖추고 있다. 20대후반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봉사활동으로 받는 보수는 월3백달러(21만여원)정도의 현지 생활비와 귀국후 일시불로 받는 월20만원씩 2년치 적립금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런 대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들의 연령상 활동기간이 끝난뒤의 직장등 장래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국제협력단측은 『장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이 봉사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의 언어를 익히며 봉사활동을 한 이들이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수 있는 터전을 제조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해외봉사단의 과제이다.봉사단원들은 한국의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소아시아 프리기아의 고도 고르디온시 신전의 수레.끈으로 기둥에 단단히 매어져있었다.이 매어진 매듭을 푼 자는 세계의 왕이 된다는 예언이 있어 왔지만 아무도 못풀었다.동정중 이곳에 이른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대왕)는 단칼에 매듭을 잘라버린다.그는 유럽∼아시아에 걸치는 지배자가 된다.◆필리포스 2세의 뒤를 이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아리스토텔레스를 가정교사로 모셔 윤리학·정치학 강의를 받고 싸움터에서도 호메로스의 작품을 읽었던 사람이다.20세에 왕위를 이어받아 그리스·시리아·이집트 등을 점령하고 페르시아·인도도 습복시킨 불세출의 영웅.화살과 칼 앞에 무적이었던 그도 말라리아 모기에 물려 열병으로 죽는다.아까운 나이 32세에.◆3대륙에 걸치는 헬레니즘 제국을 건설했던 마케도니아였건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을 고비로 하여 쇠락의 길을 걷는다.후계자 분쟁이 분열을 재촉했던 것.더구나 3차에 걸친 마케도니아 전쟁으로 로마한테 패하고는 그 촉주로.옛날의 영화는 한때.그 후로도 고난의 역정을 거친 끝에 20세기 들어 발칸전쟁의 결과로 영토는 그리스·불가리아·유고슬라비아에 속하게 된다.◆내분이 일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8일에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에서도 분리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의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 이은 또하나의 독립선언.이는 유고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불가리아 등과도 관계가 된다.19세기 이후 대두되어온 이른바 「마케도니아 문제」의 재점화이기 때문.그래서 그리스 정부에서는 이미 반대의사를 표명한바 있다.◆소련도 그렇고 유고도 그렇고.옛공산권의 억눌렸던 용수철 퉁기는 소리들이다.지구촌은 얼마동안 민족문제의 홍역을 치러야 할듯 싶다.
  • 전염병이 사라져간다

    ◎「1·2종」 발병 작년 25%선/사망율도 해마다 낮아져/위생환경개선·예방백신 보편화 영향 전염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콜레라 발진티푸스 디프테리아 등의 1종전염병은 아예 없어진 상태인데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이하선염·볼거리)등 지난해까지 큰폭으로 증가했던 2종전염병도 올해들어 3분의1∼10분의1 정도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2종전염병가운데 소아마비 말라리아 공수병 재귀열 일본뇌염은 80년대 중반이후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8일 보사부집계에 따르면 85년이후 매년 크게 증가,방역당국을 긴장시켰던 홍역은 올해들어 지난 5개월 동안 1백63명의 환자가 발생,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2백61명의 8분의1로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매년 5월까지의 전염병 발생건수가 그해전체의 40%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말까지의 전염병환자는 1천3백여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정치는 지난해 총 전염병환자수인 6천3백77건의 5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치명률이 높은 1종전염병가운데 아직도 발생하고 있는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도 최근들어서는 발병환자가운데 사망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 보사부관계자는 이에대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보건 위생환경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효능이 우수한 예방백신접종이 보편화된데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얀마 학생전사들 “정글전 2년째”(세계의 사회면)

    ◎소수민족 게릴라와 합세… 민주화 투쟁/“군정반대”… 태국접경에 캠프설치/정부군 공세에 밀려 2천명만 남아/의약품ㆍ식량 모자라고 병에 신음 「아시아의 은둔국」 미얀마(버마)가 27일 30여년만에 복수정당제에 기초한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학생등 미얀마의 민주화 세력들은 이번 총선을 보이콧하도록 애타게 대국민호소를 해왔다. 야당세력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웅산 수 키여사가 가택연금상태에 놓여 있고 정부에 비판적인 정당관계인사들이 체포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자유선거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총선 보이콧의 이유였다. 지난 88년 미얀마의 여름을 한층 뜨겁게 달궜던 민주화운동이 그해 9월 정권을 잡은 사우 마웅장군을 수장으로 하는 군사정권의 강압정치에 밀려 사그러진지 벌써 2년. 그러나 2년전 민주화운동의 주축을 이뤘던 학생들 가운데 열성파들은 미얀마와 태국접경의 정글로 잠입,2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곳을 본거지로 반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카렌ㆍ몬족 등 소수민족게릴라들과 합세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때 최고 8천여명에까지 달했던 이들 학생들의 숫자는 지금 2천3백7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경험부족으로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는데가 물자부족 등 정글에서의 고달픈 생활을 이겨내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다시 도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랑군대학 물리학과 4학년에 재학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정글로 들어온 사우 자우군(25)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집념뿐이다. 국제적인 지원도 없어 거의 고립된 상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라리아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데도 이를 치료할 의약품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변변한 모기장 하나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말라리아로 죽은 학생이 내가 아는 것만 해도 거의 30명에 달하고 있다』 자우군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마얀마 민주화에의 불타는 의지만으로 정글생활을 택한 학생들은 현재 극심한 물자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식량등 모든 물자가 배급되고있다지만 최저생활을 유지하는데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한층 강화된 정부군의 공세로 그동안 기거해오던 정글속 캠프마저 속속 정부군 손에 떨어져 최근에는 피폐된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글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는 여의사 신디아씨(30)는 『무엇보다도 식량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학생들은 먹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대로 입속에 넣고 있지만 대부분 극심한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고 저항력이 약해져 걸리지 않아도 될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물자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해외에서 구원의 손길을 모으기 위해 방콕과 미국 등지로 파견됐다. 그러나 이같은 학생들의 노력은 재미 미얀마인과 태국 거주 미얀마인 등으로부터만 약간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직 서방측 원조기관으로부터는 별다른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얀마정부가 민주화운동 학생들의 조직인 미얀마학생민주화전선(ABSDFㆍ의장 모 디존)을 카렌족 게릴라나 카렌민족동맹(KNU)과 마찬가지로 반란분자로 취급하고 있어 서방측 원조기관으로서도 인도지나 난민에게와 같은 원조의 손길을 펴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로부터 태국으로 수출되는 티크 등 목재의 반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태국의 목재업자들이 미얀마정부군을 돕고 있다는 정보도 유포되고 있다. 학생들의 괴로움은 자신들의 힘겨운 투쟁이 미얀마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서도 비롯되고 있다. 30년에 가까운 군사강권정치에 시달려온 미얀마국민들은 상당수가 정부에의 저항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표시하면서 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으려 한다. 그럼에도 정글에서 만난 학생들은 『바다표면이 잠잠하다고 해서 바다전체가 조용한 것은 아니다. 거친 파도는 언제든지 일 수 있다』며 군사독재에 대한 민간의 저항이 크게 일어날 것에 대한 강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바로 이같은 민주화에의 투지가 주린 배를거머쥐고 말라리아에 시달리며 하룻밤 편안하게 발뻗을 곳조차 마땅치 않은 정글생활속에서도 학생들의 전의를 북돋워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유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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