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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거절 아내 살해 의사 체포

    부산 중부경찰서는 2일 부산 모병원 의사 A씨(36)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0시 30분쯤 서구암남동에서 이혼을 거절하고 여자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아내(35)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뒤 이를 사고로 위장,아내를 2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처가 가족들의 병문안을 막았으나,몰래 면회한 결과 A씨가 불을 질렀다는 말을 들었다는 장모(60)의 진술과 범행 현장을 목격한 A씨아들(4)의 진술을 확보하고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한 수사를 벌인 결과 범죄 입증이 충분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5)사교육 대안 없나

    대기업 계열 증권사에 근무하는 박모씨(35)의 최대 관심사는 6살,4살인 두 아들의 교육문제다.지난달에는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문제로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했다. 아내는 남들이 다 보낸다는 이유로 ‘영어유치원’을 고집했고,박씨는 ‘아직 어린데 굳이 영어를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의문과 함께 비싼 학원비 때문에 반대했다.“아무래도 불안하다”는 아내를 설득,일반 유치원에 보냈지만 ‘혹시 내 아이만 뒤처지는게 아닌가’하는 조바심이 나기는 박씨도 마찬가지다. 공교육이 재정문제로 비틀거리는 동안 사교육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했다.지난 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총 과외비는 7조원을 넘어 교육예산(22조7,000억원)의 3분의 1에 육박했다는 통계도 있다. 사교육비의 규모도 문제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성은 훨씬 더하다.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사교육은 이제 남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 한다는 식으로 바뀌었다.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의 논란처럼 남이하니까 내가 하고,내가 하니까 남이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것이다. 교육위기와 관련,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정범모(鄭範謨) 한림대 한림과학원 석좌교수는 “학교에서 ‘내 아이’를 잘 가르치게 하려면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곳으로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교육 투자에는 인색하면서사교육에는 아낌없이 쏟아붓는 학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을꼬집는 지적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관악구 난곡의 난우초등학교 사례는 이런 점에서 모범이 될 법하다.생활은 최극빈층이나 교육열만은 누구 못지않은 난곡 주민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대신 그 돈을 모아 지난해 학교에 도서관을 지었다.안병두(安秉斗) 교장은 “학교와 학부모 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교육 전문가들은 학부모의 이기적인 교육관이 뿌리깊은 학벌 위주 풍토에서 비롯된 만큼 학부모 개개인의 의식 전환에 앞서 사회 전반적인 의식개혁 운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영철(金永哲)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과거부터 이어져온 인문숭상주의,학벌중시풍조가 지난 반세기 교육의양적인 팽창과정에서 더욱 심화됐다”면서 “이처럼 왜곡된 교육풍토에서는 어떤 교육개혁안이나 혁신적인 교수방법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 10여명이 중심이 돼 지난해 6월 발족한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 대표 홍훈(洪薰) 연세대 교수는 “공교육 위기는 대학 졸업장이 갖는 무소불위의 힘에서비롯됐다”면서 “학벌중시 사회가 초래하는 폐해에 대해경각심을 꾸준히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가출 아내 찾아내라”” 40대, 장모 살해후 방화 자살

    아내가 가출한데 앙심을 품은 40대가 장모를 찾아가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뒤 자신은 불을 질러 자살했다. 25일 오전 10시 35분쯤 경남 창원시 북면 외산리 명촌마을 서호수씨(72·농업)집에서 서씨의 사위 손일중씨(46·운전기사·마산시 봉암동)가 “”딸을 찾아내라””며 장모 진말순씨(67)와 말다툼을 하다 마루 밑에 있던 흉기로 진씨의 머리를 쳐 살해했다. 손씨는 미리 준비해간 휘발유를 거실에 뿌린 뒤 불을 질러 자살했다. 손씨의 장인 서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농사일 때문에 논에 나가 있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신간 맛보기

    [이태리 건국 삼걸전](량치차오 지음,신채호 옮김,지식의풍경 펴냄)마치니,가리발디,카부르 등 이탈리아의 독립영웅들이 펼치는 역사 드라마.청나라 말기 개혁가의 저서를단재 신채호가 번역,1907년 출간한 것을 현대어로 다시 펴냈다.대한제국의 시대상황 및 단재의 번역 동기와 이탈리아 부흥운동을 소개한 해제도 담았다.단재는 “산하를 둘러 보니 눈앞이 참혹하여 푸른 하늘 우러러 비통하게 외치다가 흠모의 일필로”이 책을 번역했단다.단재는 이를 계기로 한국의 국난 극복 삼걸을 찾아 을지문덕·최영·이순신의 전기를 쓴다.1만2,000원. [아집과 실패의 전쟁사](에릭 두르슈미트 지음,강미경 옮김,세종서적 펴냄)결정적인 우연과 실수가 승패를 가른 10가지 역사적 전투를 재현한 다큐멘터리.오스트리아 군대는 카란세베스 전투에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했다.술 한통을 놓고 말다툼하던 중 한 보병이 “적군이 온다”고 외치는 바람에 1만여 병사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다 아군끼리 목숨을 빼앗은 것.이슬람 군주 살라딘은 원칙에 헌신함으로써 십자군전쟁의 하틴의 뿔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다.아집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얼치기 리더들이 문제라며 리더의 자질로 상식과 원칙을 강조.1만원. [12억짜리 냅킨 한 장](김영세 지음)실리콘밸리에서 활동중인 세계적 디자이너의 인생 탐험기.아이디어가 떠오를때 허겁지겁 냅킨에 그려놓은 그림이 엄청난 부를 창출한경험을 소개.기업은 제품을 통해 디자인 기능을 판매하며,아이디어를 현실화함으로써 제 값을 실현시키는 힘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그는 세발 달린 가스버너와 잠금장치있는 지퍼,골프가방 디자인으로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인IDEA 금·은·동상을 모두 받은 인물.음료수를 마실 때 사용하는 주름 넣은 빨대를 보면 늘 감탄한단다.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8,000원. [20년간 배운 영어 런던에서 길을 잃다](우혜전 지음,초록배매직스 펴냄)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거쳐 통·번역사로활동하며 체험한 살아 있는 현지 영어와 그 밑바탕에 깔린영국문화 이야기.유일하게 자신 있는 영어 표현인 ‘Howare you?’‘I'm fine thank you,and you?’를 실전에서써먹을 기회가 오지 않는 이유는 단지 입시를 위해 달달외운 죽은 영어이기 때문이다.한국인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 이유와 영어공부 비결,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사용되는 표현 등을 소개.저자는 서울신문사 기자와 이화여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9,000원.
  • 어이없는 살인

    아들과의 재산다툼에 간섭한다고,단돈 8,000원을 훔쳐갔다고,형에게 욕을 한다고,또 빰을 맞았다고 사돈이나 선·후배 등을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일 재산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돈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유모씨(71·괴산군 증평읍)를 구속했다.또 살인청부를 받고 범행한 윤모씨(32·식당 주방장·괴산군증평읍) 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남편의 유산으로 매입한 4층짜리 건물을 며느리 조모씨(38)와 사돈 김모씨(60·여)가 가로채려 한다고 생각해 윤씨에게 살인청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현금 8,000원을 훔친 노숙자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모씨(38·무직·창원시 가음정동)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또다른 김모씨(50·무직·창원시신월동)를 수배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1시쯤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칠원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중 형(37)에게 욕설을 퍼부은데 격분,고향선배인 김모씨(34·마산시회원동)를 살해한 혐의로 주모씨(31·함안군 칠원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강모씨(39·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집 근처에서 고향 후배인 강씨와 전날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을 놓고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윤모씨(40·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 이정규,청주 김동진기자 jeong@
  • O. J. 심슨 폭행혐의 입건

    [마이애미 AP 연합]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민사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았던 전 미식축구 스타 O.J.심슨이 이번에는 도로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심슨은 9일 다른 사람의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의 안경을 벗기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마이애미카운티 검찰청에 자진 출두,구치소에 2시간 가량 구금됐으며9,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심슨은 차량 불법침입과 폭행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 전북도내 총기사고 잇따라

    이번 겨울 순환수렵장으로 지정된 전북지역에서 최근 1주일 사이 사냥용 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지난 3일 오후 6시30분쯤 전북 익산시 삼기면 연동마을 앞 농수로에서 오리사냥을 하던 김모씨(32·익산시 낭산면)가 함께 사냥을 하던강모씨(38)가 잘못 쏜 엽총 1발을 맞고 그 자리서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일몰시간 이후 사냥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채 서치라이트까지 동원해 사냥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엔 익산시 모현동 모 아파트에서 임모씨(36)가 부부싸움 끝에 자신의 부인 고모씨(33)에게 공기총을 발사,중상을 입혔다.임씨는 총포허가증도 없이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엔 익산시 어양동에서 김모씨(49)가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 원모씨(40)와 말다툼을 하다 엽총으로 위협하는 등 소동을 피우다 경찰에 검거됐다. 전주 조승진기자
  • [희망2001] ‘억척 중년’ 이연식씨

    어두운 터널 안으로 비치는 빛은 희망이요 비전이다.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실업자와 노숙자들,자신의 안일보다 불우한 사람을 돌보는 데 헌신하는 평범한 이웃들.그들은 각박하고 우울한 세태에 사는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는 빛이다.어둠이 짙을수록 그들은 더욱 빛난다.대한매일은 신사(辛巳)년을 맞아 이같은 일반시민들의 끈끈한 이야기를 담아 ‘희망 2001’이라는 기획물을 연재한다. *땀으로 일궈낸 '인생역전'. ‘시련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 실직으로 2년동안 노숙생활을 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직장과 가정을되찾은 이연식(李演植·51·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씨가 맞는 새해 아침의 의미는 남다르다.인고(忍苦)의 세월을 뒤로하고 이씨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하던 이씨가 노숙을 시작한 것은 98년 11월14일,서울역 근처 서소문공원에서였다.느닷없는 사고를 당해투병 생활을 한지 6개월만에 직장마저 잃고 노숙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고는 98년 3월 시장에서짐을 옮기다 당했다.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이었다.일을 할 수 없었음은 물론 병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순식간에 4,000여만원의 빚더미를 지게 됐다.아내(46)와 말다툼이 잦아졌고 가정의 화목도 깨지고 말았다. 9월 퇴원한 그는 농산물유통조합의 지분으로 갖고 있던 점포를 정리해 마련한 1,300만원으로 빚의 일부를 갚았다.그래도 남은 2,700만원의 이자만 한달에 36만원이나 됐다.집을 팔 수는 없었다.“어떤 일이있어도 어렵게 마련한 내집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가정을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하겠다는 각오로 집을떠났다. 홈리스를 자청한 셈이었다.서소문공원 노숙자 천막에서 이씨는 큰 깍두기 3개와 몇 숟갈밖에 안되는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재기의 의욕을 불태웠다. 무엇이든 하겠다고 생각하니 일자리도 생겼다.일당 2만∼3만원이 고작인 막노동이었지만 일을 한다는 게 행복했다.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도 공공근로를 하기도 했고 밤일도 마다하지 않았다.이렇게 해서달마다 40만∼50만원을 집으로 부칠 수 있었다.월 10만원씩 붓는 정기저축도 따로 들었다. 소문이 빠른 공사판에서 그는 성실한 일꾼이라는 소리를 듣게됐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풍진아이디에 취업할 수 있었다.숙련공으로 인정받아 한달에 180만∼220만원이나 되는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됐다.80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했고 아내와 아들(23),딸(21)의 이름으로 통장도 만들었다. 이씨를 상담한 사회복지사 홍순애(洪順愛·32)씨는 “매일 번돈을은행에 꼬박꼬박 입금하며 성실하게 생활해 언젠가 좋은 소식을 전해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집을 나간지 꼭 1년 11개월만인 지난해 10월 8일 마침내 그는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집이 없다(homeless)고 해서 절망(hopeless)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갖고서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약돌] 울릉도서 20년만에 살인사건

    경북 울릉도에서 20년 만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울릉경찰서는 18일 어민 황모씨(56·울릉군 울릉읍 도동리)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황씨는 지난 16일 새벽 2시40분쯤 어선을 함께 운영하는 박모씨(38·울릉읍 도동리) 집에서 술을 마신 후 말다툼을 하다박씨 집에 있던 흉기로 박씨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황씨는 경찰조사에서 “내가 1억원을,박씨가 6,000만원을 부담해 10t짜리 어선을 구입해 박씨 이름으로 선주로 등록했는데 평소 박씨가나를 업신여기는데 화가 나 술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울릉경찰서 관계자는 “울릉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은 80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울릉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설] 청와대 총기사고 논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3일 국회 예결위에서 공개한 ‘지난해 5월31일 발생한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오발 사고는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지난 11일 김의원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이 사건은 경찰 발표와 달리 말다툼에 의한 사살이고 청와대 경내에서 일어 났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정지역 출신 경호실 및 경찰고위간부들이 사건을 조작해서 대통령에게 허위보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경호실과 경찰은 편지내용을 분석한 결과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편지의 진실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작의혹제보’편지 내용은 사건발생의 시점이나 장소 등 기본적인 사실 관계가 틀려 여러가지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현장 사진도 제대로 찍지 않고 가해자진술을 위주로 사건을 종결하는 등 현장검증과 초동수사가 미흡하기짝이 없다.또 청와대 경내에서가 아니라 경외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문제가 되자 이를 다시 수정하는 등 경찰의 사건경위 설명에도일관성이 결여되고 있다. 사건의 진상은 추가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만약 조작·은폐한 것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반대로 제보자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도 문제다.익명의 제보를 여과없이 공개한 데 대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김의원이 당초에는 제보자가 현직 경호실 간부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불분명하다”고 후퇴했기에 하는 말이다. 대통령의 안위는 국가의 안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이번 사건이 설령 오발사고라고 하더라도 국가원수의 집무 및 생활공간을 경호하는 근무자로서는 결코 있을수 없는 일이다.경호직원 및 경비경찰의 근무기강과 정신자세를 재확립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피하고자 한다.익명의 투서 한장에,그것도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온통 난리를 피워 경호업무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다만 사명감에 투철해야 할대통령 경호실과 경비경찰 주변에서 경호관련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없는지 차제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집권후반기에 접어 들어 정부의 국정 장악력과 관리 기능면에서 여기저기 허술함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청와대 경호·경비근무 기강확립과 대통령에 대한 ‘허위보고’의혹까지 얽혀있어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엄정한 진상조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결코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을 성격은 아니다.그런데도 야당이 국회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것은 또다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 ‘청와대 총기사고’ 제보내용 신빙성에 의문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3일 국회 예결위에서 공개한 ‘지난해 5월31일 발생한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 오발 사고는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은 편지 분석결과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편지의 진실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지난 11일 김의원에게 보낸 편지(A4용지 2장)에 따르면,경찰 발표와 달리 ▲말다툼에 따른 사살(射殺)이고 ▲청와대 경내에서 일어났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정지역 출신으로 구성된 경호실 및 경찰 고위간부들이사건을 조작,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 및 과정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김 의원도 이날밤 “비서관과 접촉한 제보자가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고 말해 종전 ‘경호실 간부’라는 주장에서 후퇴했다. 편지에는 사고 일자가 7월18일이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쓰여 있으나,실제로는 5월31일이고 김 대통령이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있었다. 사고 장소로 지목된 ‘55초소’는 청와대 앞길과 맞닿은 일반인 면회소로 여경을 포함해 4∼5명이 근무하고 있다.경호실은 “‘55초소’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50m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수백m 떨어져있으며,이 사실은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 직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를 3차례나 ‘청화대’로 잘못 표기하고 ‘현재’를 ‘현제’,‘해제’를 ‘해재’로 쓰는 등 철자법이 틀린 것도 신뢰도를떨어뜨린다. 또 경호실에 따르면,제보자가 사실을 더 확인하라고 김 의원에게 전화번호 등을 알려준 경호실 간부(구영태 경호처장)는 ‘경호실내 왕따’라는 주장과 달리 요직중 요직이다. 사건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던 김영화 서울경찰청 경비2과장은 “당시 어떤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사고로 숨진 김모 순경의친척이 찾아와 ‘나는 광산 김씨 나주 종친회장이며 당신과 종친인데사건을 잘 부탁한다’고 말해 한 점 의혹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제보 내용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청와대 총기오발사고’ 논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13일 자신을 청와대 경호실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지난해 5월31일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사고는당시 경찰의 발표와 달리 청와대 경내에서 발생했으며,경호실 및 경찰 고위 간부들이 이를 조작,은폐했다”는 편지를 보냈다며,문제의편지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A4 용지 2장 분량의 이 편지를 근거로 “당시 청와대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김모 경장이 자신의 권총을 손질하다가 실수로 김모 순경을 숨지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고는 김 경장이 말다툼을 벌이다 김 순경을 사살한 사고였다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청와대 경호실은 사고가 일어난 날이 5월31일인데도 7월18일이라고 돼 있고,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있었는데 중국 방문 중이라고 잘못 쓴 점 등을 들어 제보의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호실은 “필체를 확인한 결과,경호실 직원 중 같은 필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현직 청와대 경호실 간부가 쓴 것이라는 주장은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저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당시 유족에게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1억여원이 건네졌다는 제보 내용과 달리 “3,600만원을 모금해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현장검증과 목격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초동수사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김보래(金潽來·36)경사는“청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건 발생 하루 뒤인 6월1일에야 청와대 허락을 얻어 담당검사,유가족 등과 함께 현장에 출동할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혈흔은 발견했지만 정확한 위치나 거리측정,사진촬영 등 구체적인 현장감식 작업은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부근에서 작업감독을 했던 배광연 순경에 대해서만조사했을 뿐 불과 15m 근방에서 작업을 했던 인부 2명은 목격자 진술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던 김영화(金榮和) 서울청 경비2과장은 사고발생장소를 청와대 바깥이라고 발표했던 경위에 대해 “사고 당일 101경비단 상황실로부터 청와대 바깥에서 사고가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101경비단 차원에서 사고 경위를 축소·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 조현석기자 carlos@
  • 돈문제로 동료·아내쏘고 자살…교민4명 사망

    [하라레·앤아버APAFP연합]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한국인 3명이 14일 총격전을 벌여 3명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던 유학생이 21번째 생일을맞아 스카치 위스키를 10분 만에 20잔이나 들이킨 뒤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이날 밝혔다. 짐바브웨 경찰은 오누이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3명이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교외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격한 말다툼”끝에 총격전을 벌여 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 경찰은 부모가 서울에 살고 있는한국인 유학생 김병수씨(21)가 11일 오전 의식불명인 상태로 자신의아파트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 中탁구스타 출신 자오즈민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

    [홍콩 연합]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중국 출신의 탁구 스타자오즈민(焦智敏)의 ‘한국인 비하’ 발언에 분개하고 있다. 89년 탁구 국가대표 안재형씨(현 주니어 대표 코치)와 결혼해 아들하나를 둔 자오씨는 최근 서울에서 마크 오닐 베이징특파원과의 회견에서 안씨와의 결혼,한국생활 등을 얘기하면서 한국인에 대해 혹평을퍼부었다. 그는 13일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한국 남성들은 쇼비니스트로 아내를 동등한 상대로 대우하지 않으며때리기도 한다”면서 “남편은 그러나 나와 말다툼할 때 역정을 내지않아 중국 남자 같다”고 덧붙였다.자오씨는 또 “한국인들은 (품성이) 천하고(mean),옹졸하며(petty),작은 나라 국민의 기질(airs of asmall nation)까지 있어 나는 (중국에 있는 나의) 가족들과 주로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고향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에 600만위앤(약 8억원)을 투자,한국식당을 운영하는 등 여성 사업가로 변신한 자오씨는“외국인의 경우 수입의 50%를 과세하기 때문에 원치 않았던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중국인으로서 강한 정체성을느낀다”고 말했다.
  • 일가족 4명 집안서 피살

    재혼한지 20일만에 어머니와 3자매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후 5시5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50 김지흥씨(43·무직) 집에서 김씨의 아내 김은자씨(41)와 자녀 황은정(8),은서(4),선영(2)양 등 일가족 4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모씨(50)는 “남편 김씨가 찾아와 물을 달라고 하면서‘사람이 죽게 생겼다’며 119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해 그 집에 가봤더니 일가족 4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최근 김씨 부부가가정불화로 자주 다퉜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김씨가 말다툼 끝에 아내 김씨와 3자매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직후 달아난 김씨를 검거해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조약돌] 검도사범, 행인에 검 휘둘러

    서울 마포경찰서는 9일 검도도장 사범 박영호씨(21·서울 마포구 성산동)를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10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2동 길에서 휴대폰으로부인과 말다툼을 하던 이모씨(41)가 자신에게 욕을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격분,갖고 있던 검을 4차례 휘둘러 이씨의 오른쪽 손목과 왼쪽팔을 자르고머리와 옆구리에 20㎝ 길이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동검도 4단인 박씨는 사고 후 현장에서 도망쳐 해외로 도피하려다 공항에서 잠복 근무를 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창구기자
  • 외교관 또 구설수

    이창호(李彰浩) 주이스라엘 대사의 도박사건에 이어 해외 출장 중 ‘추태’를 부린 한 중진 외교관이 구설수에 올랐다. 외교통상부는 해외출장 중 외교관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외교부 오모 심의관(46)을 직위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 심의관은 지난 3월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한 국제회의의 해단식을 마친 뒤 밤 12시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표단 일원인 S대 P 여교수의 방을 찾아가 ‘서류를 전달해야 하니 방문을 열어달라’며 말다툼을 벌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여교수가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외교관으로서의 품위유지에 문제가 있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자체 판단해 지난 4월6일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객고를 함께 풀자’는 등의 비속한 말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태의 발단은 두 사람간의 언쟁에서 비롯됐다는 전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회의 일정 동안 두 사람은 정부정책과 관련해 심한 언쟁을 벌였고 급기야 서로에게 폭언을 가하는 수준으로 비화됐다”면서 “해단식날 자정 무렵 호탤방으로 찾아가 또 한 차례의 언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P교수는 다음날 당시 대표단 단장으로 갔던 이모 전대사에게 이같은 사실을전했고 이 전대사는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 당직자에게 ‘분노감’을 전달하면서 사건이 ‘표면화’됐다. 오 심의관은 “방에 들어가지 않고 (외규장각 반환 관련)서류만 전달했다”며 “그러나 물의를 빚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한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현장] 공직자 반말 사용 직급과 반비례

    “어디다 대고 반말입니까”“내가 언제 반말을…” 지난 23일 오전 9시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주차장.주차를 막 끝내고차에서 나온 방문객 최모(37)씨가 그랜저 승용차에 앉은 40대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자기가 먼저 본 주차공간에 최씨가 주차를 했다고 40대운전자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승강이는 시작됐다. 문제는 40대 운전자가 다짜고짜 “내가 먼저 주차하려고 했는데….웬만하면 (차를) 빼지”라고 처음부터 반말을 내뱉었다는 것.최씨는 “어떻게 처음본 사람한테 반말을 하느냐”며 따졌고,결국 논리가 궁색해진 40대 운전자는슬그머니 꽁무니를 뺐다. 충격적인 것은 이처럼 민원인이나 자기보다 직급이 낮아보이는 사람에게 무조건 반말을 내뱉는 사례가 청사내에 비일비재하다는 것.특히 중하위직 공무원의 안하무인격인 태도는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청사의 한 경비직원은 “장관님이나 차관님들은 경비한테도 꼬박꼬박 존대를 하는데 오히려그보다 아랫사람들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경비에게 반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와함께 장관 등 고위직 차의 운전기사 중에서도 ‘백(배경)’을 믿고 반말을 일삼는 경우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의 이같은 몰상식한 언동은 단순히 매너 차원에 그치지 않고 전체공직사회의 윤리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지적이다.권력남용이나 뇌물수수 등 대형비리도 어찌보면 이처럼 작은 윤리의식 결여에서 출발한다는 것.최씨는 “정부기관 1번지라 할 수 있는 세종로 중앙청사가 이 모양인데,다른 곳은 어떻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LA 한인2명 총맞아 死傷

    6일 0시15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웨스턴가‘엑스오(XO)’노래방 앞에서 한인과 다른 아시아계 청년들이 말다툼을 벌인 끝에 한인 권재준씨(22)가 아시아계 청년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신원미상의 한인 1명은 부상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중국계 및 캄보디아계로 보이는 15∼25세 가량의 아시아계 청년 10여명이 노래방 주인이 술 판매를 거부하자 노래방 앞주차장으로 걸어 들어오는 한인들에 시비를 걸며 1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고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해고앙심 공기총난사 3명중태

    해고에 앙심을 품은 40대 농장인부가 공기총을 난사,머리에 총상을 입은 총무과장 등 3명이 중태다. 14일 밤 10시쯤 충남 홍성군 갈산면 갈오리 100의 1 삼화농장 사택에서 이관원씨(42·홍성군 갈산면 갈오리 산 24)가 농장 총무과장 최진수씨(38),운전기사 정훈희씨(36)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공기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최씨와 딸 지선양(7),정씨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경찰조사 결과 이 농장에서 인부로 일하다 최근 해고된 이씨가 이날 사택에서 최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밖으로 나가 미리 자신의 승용차에 준비해둔 6연발 공기총을 가져와 총격을 가한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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