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말다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29
  • “22초 있었는데… 아무도 그를 구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 49번가 지하철역에서 한기석(58)씨가 선로 아래로 떠밀려 열차에 치여 숨진 사건의 여파가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 한씨를 구할 수 있었던 현지 상황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자성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선 사고 당시 주변 사람들이 한씨를 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씨가 열차에 치이기 직전 모습을 촬영한 프리랜서 사진기자 알우마르 아바시는 5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씨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구하려 하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바시는 “한씨가 추락한 뒤 열차가 오기까지 약 22초의 시간이 있었고, 자신과 한씨 사이에 있던 18명의 사람들이 그를 잡아서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누구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아바시가 찍은 사진에는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올 때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기관사를 향해 속도를 줄이라며 손짓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바시는 자신이 한씨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신 재빨리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려 열차에 정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바시는 “22초는 긴 시간이지만 내가 (한씨를 향해) 달려가던 과정에서 한씨를 밀친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면서 “나도 승강장으로 밀쳐지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벽에 등을 기대고 대비를 하느라 시간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반면 목격자 고메스는 “그는 승강장 남쪽 끝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면서 “사진 찍을 시간이 있었으면 왜 안 도왔나. 기관사의 주의를 끌기 위해 플래시를 터트렸다는 그의 주장도 믿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씨가 열차에 치이기 전까지 1분 이상, 최대 1분 30초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고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한씨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하철 사망사건 그 후, 그 자리에 영웅은 없었나’라는 기사에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면서 미국 시민들의 자성론을 제기했다. 특히 전날 뉴욕포스트가 한씨의 사망 직전 장면을 신문 1면에 실은 데 대해 “찍은 사진기자보다 실은 신문이 문제”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사진에 대한 비판은 아바시가 아니라 사진을 게재할지 말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편집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NYT도 “(뉴욕포스트가) 지켜보기 역겨운 상업적인 계산에 이끌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욕 경찰은 한씨를 선로로 밀친 혐의로 체포된 나임 데이비스(30)를 2급 살인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 정신이상자라는 일부 보도와 달리 데이비스는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마약 판매를 하다 경범죄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경찰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 관계 당국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경찰 신문에서 한씨가 자신을 괴롭히고 가만히 놔두지 않아 밀쳤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데이비스가 한씨를 죽일 의도가 있었는지 또는 말다툼 끝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한씨가 변을 당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뉴욕주 퀸스 엘름허스트에 거주하던 한씨의 부인과 딸 등 유족은 이번 참변과 뉴욕포스트가 게재한 잔혹한 사진에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NYT가 전했다. 퀸스 한인교회의 조원태 목사는 이날 오후 한씨의 부인, 딸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들이 그 사진을 보고 나서 잠을 못 이뤘다.”면서 “극심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씨의 딸은 “‘누군가가 그 몇 초 안에 아버지를 도와서 끌어올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끝난 일은 끝난 것”이라면서 “생면부지의 뉴욕 시민들이 커다란 정신적 지원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한씨의 한 이웃은 데일리메일에 “한씨가 열심히 일하며 항상 친절하게 남을 도우려 했던 좋은 사람”이라면서 “여기 누구도 이 일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씨는 1975년 미국 아칸소대학으로 유학을 온 뒤 맨해튼에서 세탁업을 해 왔다. 하지만 수년 전 일을 그만두었으며 아내마저 5년째 척수염을 앓고 있어 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가슴에 총 맞은 여성 ‘실리콘’ 덕분에 구사일생

    가슴에 총 맞은 여성이 운좋게 목숨을 건졌다. 다름아닌 실리콘으로 만든 가슴 보형물 때문. 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여성 에일린 리크니스가 전 남자친구의 범행에 대한 진술을 위해 법정에 출두했다. 지난 2006년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 페르난도 초라의 재판 때문으로 최근 그는 두건의 다른 범죄 혐의로 추가로 기소된 상태다. 재판에 출석한 리크니스는 “당시 남자친구와 드라이브 중 말다툼이 일어났다.” 면서 “초라가 갑자기 좌석에 앉아있던 나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에 한발을 맞았으나 가슴 실리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면서 “만약 보형물이 없었다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상을 당한 후 리크니스는 인근 레스토랑으로 도망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간단한 치료 후 퇴원했다. 리크니스는 “총을 맞은 후 가슴이 푹 꺼졌으며 재수술을 해 원상으로 회복됐다.”면서 “이후 총상으로 인한 후유증은 없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터넷뉴스팀 
  • “스마트폰서 왜 욕하냐” 가지고 다니던 흉기로 중학생이 동급생 찔러

    강원 춘천경찰서는 6일 석달 전부터 가방에 갖고 다니던 길이 30㎝의 흉기로 학교 친구를 찔러 중상을 입힌 A(15·중2)군을 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춘천시내 학교 화장실에서 B(15)군과 싸우다 B군의 이마와 목 등을 찔러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 사진공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됐다. B군이 모바일상에서 A군에 대해 장난삼아 욕설을 적자 A군이 되받아치는 등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격해져 결국 이른바 ‘맞짱’을 뜨다가 사건으로 번졌다. 당시 주변에 교사는 없었고 학생들이 달려와 말렸다. A군은 중상위권 성적에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에서 “3개월 전 다른 지역에 갔다가 돈을 빼앗겼다. 그 뒤로 평소에도 누군가 나를 해칠 것 같아 흉기를 방어용으로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미주통신] 홧김에 애인에게 비단뱀 던진 남자 결국…

    [미주통신] 홧김에 애인에게 비단뱀 던진 남자 결국…

    애인과 말싸움 끝에 애완용으로 기르던 비단뱀을 던진 남자가 결국 체포되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웨스트 스프링필드에 사는 키스 패로(34)는 지난 1일 오후, 애인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애인이 욕조에 들어간 사이 분을 참지 못하고 그만 그녀가 애완용으로 기르던 길이 1미터가 넘는 비단뱀을 욕조에 던지고 말았다. 또한, 가구 등을 파손하고 집기류를 추가로 던져 애인에게 상처를 입혔다. 현재 그의 애인은 팔과 목 등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뜨거운 욕조로 내동댕이쳐진 비단뱀은 그만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즉시 체포된 패로는 위험한 무기(비단뱀)를 사용하여 폭력을 행사한 혐의와 동물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자신의 부여된 기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패로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정부는 2008년 제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치매관리법을 제정했다. 고령화의 진행 속도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치매 치료 체계와 인프라의 구축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 그러나 치매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치매 치료와 함께 치매 노인에 대한 돌봄과 가족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7월 발표한 제2차 국가치매관리 종합계획에서는 치매의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하고 정부 차원의 치매 관리 및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을 내실화해 치매의 조기 검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중앙치매센터와 권역별, 지역별 치매센터를 설립해 치매 관리 전달 체계를 확립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이 치매관리사업의 중심축인 중앙치매센터로 지정됐으며 현재 4곳인 권역치매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전국의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의 역할이 확대되는 한편 현재 7곳인 치매거점병원은 내년에 70곳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아직은 공허하기만 하다. 치매 환자 가족들은 무엇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의 해소를 호소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1~3등급에 들어야 요양병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등급 판정이 신체 장애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경증 치매가 있는 노인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최모(55)씨는 “장기요양보험 3등급 안에 들지 못해 병원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두고 형제자매와 신경전을 벌이고 아내와도 종종 말다툼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김모(53·여)씨는 “아버지가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면서 “매번 아버지를 찾으러 다닐 때마다 앞으로 아버지에게 얼마나 매달려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울먹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규창 치매가족협회 상담사는 “노인 곁에 늘 붙어 있다시피 하니 자기 생활은 사라지고 가족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박탈감과 우울감이 심해진다.”면서 “노인들이 가출을 하거나 대소변 처리를 못하는 등의 문제 행동마저 지속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요양보험 3등급에 들지 못할 경우 요양병원 입소나 지자체의 데이케어센터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 가족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노인돌봄제도를 개선해 치매 노인에 대한 공적 돌봄을 확충한다. 복지부는 장기요양 등급 판정 기준을 개선해 신체 장애뿐만 아니라 가벼운 인지 치매 증상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 기준을 55점에서 53점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14만 9000명인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는 2015년까지 20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등급 이내에 들지 못한 노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의 신규 대상자 선정 시 치매 환자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치매 노인 돌봄 인프라 확충과 지원 체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대책을 추가로 주문한다. 중앙치매센터장인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노인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119 등과 연계해서 긴급 출동하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 체계뿐 아니라 주야간 보호시설, 일시 보호시설 등이 지역별로 활성화돼 가족들이 노인을 잠시 맡길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 차원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치매 관련 서비스가 제각각인 것도 개선돼야 한다. 김기웅 교수는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으면서 지자체와 민간에서의 돌봄서비스도 받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도 있다.”면서 “다양한 치매 관련 자원을 통합 관리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검·경, ‘주폭’ 前부장판사 봐주기 수사 논란

    경찰이 ‘주폭’ 단속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부장판사 재직 당시 만취해 폭력을 휘두른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약식 기소됐다. 경찰과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보며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지검은 1일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말다툼을 하던 과정에서 행패를 부려 불구속 입건된 전직 부장판사 A(47)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A씨는 대전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7월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칸막이가 넘어지면서 시비가 붙자 옆자리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고 의자 등 술집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집 앞에 주차된 차량 보닛에 올라가 옷을 벗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A씨는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차에 태우려고 하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욕설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코피까지 나게 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를 맡은 청남경찰서는 A씨에게 재물 손괴, 상해, 폭행, 업무 방해 등 4가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나려는 A씨를 택시에서 끌어내리다 우연히 들이받아 코피를 나게 한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안이 경미한 데다 A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해 약식 기소했다는 게 검경의 입장이지만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강태재 대표는 “일반 시민이라면 경찰이 구속까지 했을 것”이라면서 “경찰과 검찰의 이런 행태들이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일반인이었다면 구속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에 세웠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감안할 때 검찰과 경찰이 부장판사를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부장판사라 가중처벌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A씨는 술 먹고 저지른 실수 때문에 20년간 몸담았던 판사까지 그만두고 명예퇴직금도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 난동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흘 뒤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최근 청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신촌 대학생살인’ 10대 2명 징역 20년

    서울 신촌의 한 공원에서 지난 4월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의 10대 피고인들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종호)는 24일 휴대전화 채팅방에서 말다툼을 벌인 대학생을 불러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학생 윤모(18)군과 고교 자퇴생 이모(16)군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는 만 18세 미만(범행시점 기준) 피의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형이다. 특히 이군에게는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징역 15년)보다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범행을 모의해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교 자퇴생 홍모(15)양에게는 장기 12년, 단기 7년의 징역형을, 대학생 박모(21·여)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사전에 치밀히 계획했고 살해 수법이 잔혹한 데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윤군 등이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를) 죽여도 상관없다.”, “세상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한건 더 생긴다고 달라질 것 없다.” 등의 내용을 주고받았고 범행 현장에 흉기, 전화줄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볼 때 치밀한 모의 끝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군 등은 지난 4월 30일 오후 9시쯤 휴대전화 메신저 채팅방에서 평소 말다툼을 자주 벌인 대학생 김모(20)씨를 서울 신촌의 공원으로 불러내 흉기로 4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네스북 오를 ‘전세계 최저 임금’은 얼마?

    인도의 50대 여성 2명이 ‘세계 최저 임금 노동자’로 기네스 북에 오를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인도 남부에 사는 아쿠(59)와 릴라(59) 등 여성 2명은 1971년부터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여교사 훈련원에서 화장실 청소부로 일해 왔다. 이들은 지난 40여 년 간 휴가도 거의 없이 화장실을 청소해 왔지만, 1년 임금은 고작 180루피뿐(약 3700원)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40년 간 단 한 번도 임금 인상이 없었다는 것. 한 달 임금이 겨우 15루피(약 307원)에 불과한 이들은 “매달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고용주가 절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희망만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약 11년 전, 두 사람은 임금과 관련해 고용주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화가 난 고용주는 월급을 아예 주지 않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우리 일에 자긍심이 있다.”는 이유로 일을 쉬지 않았고, 수년 간 무료봉사와 마찬가지로 화장실 청소를 해왔다. 2001년 그녀들의 사연을 접한 인도 인권단체가 나서 인도 우두피시 카르나타카 법원에 고용주를 제소했고, 2003년 법원은 임금지급을 명령했다. 이어 2004년과 2010년에 열린 재판에서도 최고 법원의 임금지급 명령이 떨어졌지만 고용주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당국 부서는 현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쿠와 릴라는 “그동안 일한 대가를 받고 이제는 은퇴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들은 현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세계 최저 임금’ 부문 기네스북 등재신청을 한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추문·女폭행’ 크리스, 이번엔 한국인 탓을

    ‘성추문·女폭행’ 크리스, 이번엔 한국인 탓을

     케이블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출신 미국인 가수 크리스 고라이트리가 “한국인들은 나를 너무 많이 비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크리스는 한국 여성들과의 성추문에 휩싸이는가 하면 사기·폭행 등의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왔다.  크리스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페이스북에 ‘THIS WILL BE MY LAST POST. 이번이 내 마지막 게시물입니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난 1년 넘게 한국에 살았지만 이제 혼자 남았다.”면서 “음악에 의지해 멋지게 살고 싶었지만 점점 더 삶이 힘들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내 삶에 들어왔고 나는 버텨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젠 지쳤다.”면서 “한국인들은 나를 너무 많이 비난했다. 난 단지 한국에서 좋은 음악과 사랑과 성격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난 피곤하다.”고 한국 팬들을 원망했다.  크리스는 지난 1월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 여성 회원 다수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추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문화적 차이 탓에 발생한 오해이며 모든 일에 떳떳하고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4월에는 한국인 전 여자친구 A씨에게 32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돼 출국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크리스는 A씨에게 “미국에 신호위반 등으로 벌금이 연체돼 있어 감옥에 갈지 모른다.”, “오피스텔 보증금을 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돈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크리스는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A씨에게 “고소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집앞에 찾아가 위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임모(여·28)씨에게 담배를 달라는 부탁을 했다가 거부당해 말다툼을 하던 중 도로 위에 있던 차량 유도용 ‘안전콘’을 임씨에게 던져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크리스는 싸움을 말리던 30대 남성 황모씨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크리스는 임씨에 대한 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황씨에 대한 폭행 혐의는 여전히 남아 법원 기소를 앞두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아내 살해 피의자 이상증세 사망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50대 피의자가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피의자는 검거되기 직전 농약을 마셨지만 병원 검사 결과 약물 음성반응이 나와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아 왔다. 18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받던 피의자 배모(52)씨가 지난 17일 오후 9시 40분쯤 숨졌다. 배씨는 14일 오전 1시쯤 영동군 영동읍 자신의 집에서 가정불화로 말다툼하다 아내(43)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범행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집 근처 야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배씨가 농약을 마셨다고 진술하며 구토까지 해 곧바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병원으로 배씨를 데리고 갔다. 하지만 검사결과 약물 음성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배씨를 다시 경찰서로 데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를 입원시켜 관찰해 달라고 했지만 병원 측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을 어떻게 입원시키느냐며 거부해 경찰서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장에 입감된 배씨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비틀거리며 잘 걷지 못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다시 약물반응 검사를 받았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3일 만에 숨졌다. 부검에서 불상의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족들은 약물반응 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병원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이 병원은 원인 미상으로 배씨의 사망진단서를 발급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강남 술집서 “조용히해라” 칼부림 가수 前부인 사망·야구선수 중상

    강남 술집서 “조용히해라” 칼부림 가수 前부인 사망·야구선수 중상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손님들 사이에 칼부림이 일어나 30대 여성이 숨지고 남성 3명이 다쳤다. 연예인과 프로야구 선수가 끼어 있었다. 17일 오전 2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일행 4명과 술을 마시던 강모(36·여)씨가 옆 테이블에 있던 제갈모(38)씨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숨진 강씨는 혼성그룹 쿨의 멤버인 김성수씨의 전 부인이자 영화배우 공형진씨의 처제로 알려졌다. 혼자 주점에 온 제갈씨는 옆 테이블에 앉아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강씨 일행에게 시비를 걸었으며 말다툼을 하다가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가 흉기를 가져왔다. 제갈씨는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프로야구 선수 박모(28)씨가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건물 밖으로 나온 제갈씨는 뒤따라 나온 강씨를 두 차례 찌른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일행 중에는 그룹 룰라의 멤버 채리나씨도 있었으나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차량번호를 확인해 제갈씨를 이날 오후 6시쯤 상도동 집 근처에서 검거했다. 한편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숨진 피해자가 쿨의 여성멤버 유리(36·차현옥)라고 잘못 보도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하철 자리놓고 노인과 청년 ‘끔찍한 혈투’

    67세 노인과 28세 청년이 지하철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아침 8시 30분 경 중국 광저우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큰 다툼이 일어났다. 한 노인이 일방적으로 청년의 팔 등을 물어 뜯으며 선혈이 곳곳에 튄 것. 청년은 노인을 떼어놓기 위해 발버둥 쳤으며 이같은 소동은 다음역에서 대기중이던 경찰이 출동해서야 끝났다. 이들의 다툼 원인은 지하철 승차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차가 도착하자 청년이 노인을 밀치고 승차했고 이에 화가난 노인이 쫓아가 말다툼을 하다 결국 육탄 싸움으로 번져 피를 보고 말았다. 한 목격자는 “청년이 노약자 보호석에 앉아있었는데 노인은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면서 “황당한 것은 당시 전동차 내에 빈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이를 거절하자 노인이 갑자기 주먹질을 해 바로 싸움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노인은 올해 67세의 첸씨로, 청년은 28세의 교사인 우씨로 밝혀졌다. 특히 싸움이 벌어질 당시 아무도 말리지 않아 피해는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두사람 모두 잘못을 인정해 각자 치료비를 물기로 했으며 부상 정도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인종비하 발언·기숙사 선점… ‘교환학생’ 스트레스

    국내 대학 캠퍼스에서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국내 학생들 간의 갈등이 잦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의 국제화 정도를 대학평가의 한 척도로 삼으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대학들은 외국인 학생유치에는 신경을 기울이면서도 한국문화 교육이나 학생 간 교류, 문화이해에 대한 준비 등 사후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현재 8만 9000명인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2020년까지 2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600명 이상의 교환학생을 유치한 서울 A대학에서는 최근 유럽권 교환학생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과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 태도 때문에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이 대학의 한 영어수업에서는 프랑스인 교환학생이 불어로 “한국인들 영어 발음이 너무 이상하다. 말할 때마다 냄새도 난다.”고 말하자 이를 알아들은 한국인 학생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날 이후 수업시간마다 한국학생들과 프랑스 학생들 간 냉기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대학의 한 영어강사는 “교환학생이 들어오는 수업을 함께 듣는 국내 학생들의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S대도 상황이 비슷하다. 외국인 유학생, 교환학생과 결연을 맺고 한국 적응을 돕는 동아리 학생들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부 교환학생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지난 1학기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의 멘토로 활동한 한모(21)씨는 독일인 멘티의 노트필기와 과제를 대부분 떠맡아야 했다. 영어강의만 들었던 그의 멘티는 “한국인 교수의 영어발음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리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씨는 “‘한국대학은 술마시고 놀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부러 왔다는 교환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의실과 캠퍼스 곳곳에서 교환학생과 국내학생들이 부딪히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학들은 “학생들 간 개인적인 문제”라며 한발 물러서 있다. 교환학생들에 대한 한국문화 이해 프로그램은 한두시간에 걸쳐 K-POP을 소개하고 한복을 보여주는 의례적인 경우가 많고, 국내 학생들은 뒷전인 채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하는 등의 문제로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식이다. 서울 한 대학의 국제교류처 관계자는 7일 “언어와 문화 장벽 때문에 어울리기 어려울 뿐 오히려 교환학생들이 국내학생들의 텃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통해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 숫자만 무작정 늘릴 것이 아니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교제 반대 한다고… 여친 모녀 살해한 20대 검거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6일 오전 10시 53분쯤 중원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자신의 여자친구 박모(24)씨와 박씨의 어머니 문모(48)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24·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범행 직후 112에 전화해 자수한 박씨는 경찰에서 “여자친구 어머니가 교제를 반대해 평소에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술에 취해 여자친구 집에 찾아간 박씨는 “그만 오라.”는 여자친구의 남동생(23)과 말다툼한 뒤 돌아갔다가 근처 시장에서 소주 1병을 마시고 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co.kr
  • “작은 갈등 풀어내니 큰 시비로 번지지 않아요”

    “작은 갈등 풀어내니 큰 시비로 번지지 않아요”

    학교폭력이나 묻지마 충동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 학교현장에서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과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도덕 교과서를 읽으며 바른생활을 배우는 대신 수업시간에 반 친구의 고민을 듣고 직접 상담해 주는 시간을 갖거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말하기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개발한 국어·도덕·사회과목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교재’를 지난 7월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활동과 체험 중심의 실천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과부가 지정한 ‘인성교육 실천주간’ 나흘째인 6일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서 이러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이 공개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년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창덕여중 3학년 1반 교실에서는 6개의 ‘창덕 자치법정’이 열렸다. 학교생활 중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갈등상황을 대화로 풀어가는 조정절차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다. 수업을 진행한 임윤희 교사는 “작은 시비가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상대방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해 보자.”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임 교사는 20분의 시간을 주고 갈등상황 설정부터 토론, 합의문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의 손에 맡겼다. 학생들은 실제 상황처럼 목소리를 높여 친구를 변호했고, 진지하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했다. 6조는 김유빈(15)양이 자신을 놀리는 것에 화가 나 짝꿍 정혜원(15)양을 때린 것으로 상황을 설정했다. 조정위원을 맡은 문주희(15)양은 “각자 서로의 불만을 얘기하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으세요.”라며 사뭇 진지하게 대화를 이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양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너무 놀려 화가 났다.”고 말하자 정양은 “처음부터 싫다고 했으면 됐을걸 갑자기 때려서 황당했다.”고 답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같은 조 김예지(15)양은 “듣는 이가 기분 나쁘지 않게 좋은 별명을 지어주자.”고 제안했고 학생들도 동의했다. 다른 조들도 친구의 지갑을 훔쳤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 외모를 비하해 말다툼을 한 경우 등 가상의 갈등을 모두 무난히 해결했다. 임 교사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화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도 생소한 국어수업을 받고 있었다. 교과서를 읽는 대신 어른을 공경하는 말을 배웠다. 옆 교실에서 진행된 사회수업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친구의 장점 말하기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이런 방식에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이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기본적인 인성을 도외시한 채 단편적인 지식만 강조하는 교육풍토가 학교폭력이라는 부작용을 낳아 많은 학생들에게 불행을 안겨줬다.”면서 “학생들이 일상 속 갈등을 해결해가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본적인 인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제약사 영업사원, 전공의 폭행 의료계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레지던트)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해당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해당 제약사는 당혹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B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송년모임에서 이 병원의 한 전공의가 동석한 A제약사 영업사원에게 폭행을 당해 눈 주위의 뼈가 내려앉는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해당 영업사원은 이날 지도교수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동석했으며, 술자리에서 해당 전공의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사자와 담당 지도교수, 제약사가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하는 조건 등에 합의해 일단락됐다. 그러나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노 회장은 “전공의에게 주먹을 휘둘러 안와골절과 복시의 후유증을 남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아직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방적 폭행인데…. 제약회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무척 아쉽다.”며 해당 제약사를 비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의료계에서는 해당 제약사의 이름을 공개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제약사는 난감해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쌍방이 합의한 사안인데 이제 와서 불거지니 당혹스럽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美타임스케어 한복판서 관광객 vs 노숙자 ‘한낮 결투’

    美타임스케어 한복판서 관광객 vs 노숙자 ‘한낮 결투’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관광객과 노숙자의 치열한 ‘결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낮 타임스퀘어에서 한 관광객과 노숙자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다툼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관광객이 목발을 짚고 있던 노숙자를 사진으로 촬영하면서 시작됐다. 욕을 섞어가며 말다툼을 시작한 이들은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몸싸움으로 까지 번졌다. 화가 난 관광객이 주먹을 내지르자 노숙자는 자신의 목발로 동시에 반격하기 시작한 것. 불리함을 느낀 관광객은 곧바로 경찰 바리케이드를 들고 응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나머지 한쪽의 목발을 들고 노숙자와 치열한 ‘목발 싸움’을 벌였다. 이같은 장면은 수많은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목격됐으며 누군가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 몇분 간 계속됐다. 동영상을 촬영한 데니스 가드넨코는 “목발이 모두 부서질 정도로 두사람이 치열하게 싸웠다.” 면서 “5분 후 쯤 경찰이 출동해서야 싸움이 끝났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생일날 케이크 없다고 다리위서 투신한 男

    ”생일날인데 케이크가 왜 없어!” 자신의 생일날 축하 케이크가 없다는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한 남자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저녁 타이완 가오슝시에 사는 한 남성(27)이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 집을 뛰쳐나와 다리 위에 올라가 투신했다. 이같은 상황을 목격한 동네 주민들이 급히 소방 구조대에 신고했으며 곧바로 수색이 시작됐다. 샅샅이 수색하던 구조팀은 다행히 강기슭에서 진흙 투성이가 된 남자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 적절한 치료 덕에 남성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으나 투신 사유를 조사한 현지 경찰은 황당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찰은 “남성은 이날 가족들과 생일 잔치를 하던 중 케이크가 없는 것을 알고 어머니와 말다툼을 했다.” 면서 “화가 난 남성은 참지못하고 자택 부근 다리에 올라가 투신 자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어머니는 그러나 “아이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 평소에도 정서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연극리뷰] ‘댄스 레슨’

    [연극리뷰] ‘댄스 레슨’

    72세의 노파(老婆) 릴리. 침례교 목사였던 남편은 6년 전 사망했다. 혼자 사는 여자라고 남들이 무시라도 할까 싶어 사람들 앞에선 여전히 죽은 남편이 살아있는 양 군다. 젊은 시절, 빼어난 춤솜씨를 지녔던 릴리였다. 아직도 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곁에서 함께 춤을 출 상대는 아무도 없다. 누군가의 손을 맞잡고 박자와 리듬에 몸을 맡겨 아름다운 선율에 녹아드는 춤, 그 춤을 추고자 릴리는 비싼 댄스 스튜디오에 돈을 지불하며 개인 댄스 강습을 받게 된다. 릴리의 댄스 강사는 공교롭게도 게이인 마이클이다. 마이클은 보수주의가 강한 침례교 목사 아내에다 30년가량 교사 생활을 한 릴리가 혹여 자신을 선입견에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걱정한다. 강습 첫날 의도치 않게 아내가 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두 번째 강습에서 릴리의 뒷조사로 거짓말이 들통나자 마이클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을 토해내며 릴리와 말다툼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두 사람, 춤추고 싸우면서 점점 정이 든다. 정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싸우다 위로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나이와 성별, 편견을 뛰어넘는 친구가 된다. ‘국민 누나’ 고두심이 연기 데뷔 40년을 맞아 선택한 연극 ‘댄스 레슨’의 이야기다. 고두심은 마이클 역의 지현준과 함께 스윙, 탱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로트,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6가지 춤을 선보이며 잔잔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고두심의 연기력도 뛰어나지만, 마이클 역의 지현준의 연기 또한 능청스럽고 맛깔 난다. 두 배우의 연기력은 극을 집중시킨다. 지현준은 무명 연극배우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해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 조금 얼굴을 알렸다. 올 초 뮤지컬 모비딕에 출연, 제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현준이 “고두심 선생님과 함께 연기한 것은 축복”이라고 밝힌 것처럼, 두 배우의 호흡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고두심은 72세의 노파 연기를 하지만, 아름다운 여성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61세의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날씬한 몸매와 실루엣을 자랑한다. 6가지 춤을 추는 고두심은 춤을 배우는 소녀 같은 순수한 표정들을 짓는데, 그 표정에 관객의 마음이 훈훈하게 데워진다. 객석 대다수를 차지하는 관객층은 40~50대 중년 여성이다. ‘여자 힐링’을 모토로 한 연극인 만큼, 2막에 들어선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관객들이 눈에 띈다. 여자가 나이가 든다는 것, 남편 없이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해 읊조리는 릴리, 고두심의 대사 하나하나에 관객은 공감하며 눈물 흘린다. 9월 2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5만~7만원. 1588-0688.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탈영 육군대위 소총자살… 軍 총기관리 또 허점

    현역 육군 대위가 전방 부대를 무단 이탈해 교제를 거부하는 여군 장교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부대에서는 소총이 없어졌는데도 관리 책임을 맡은 당직사관이 이를 보고하지 않는 등 군의 총기 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육군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쯤 전남 장성군의 한 군인아파트 복도에서 경기 연천 육군 ○○사단 소속 연대 교육장교인 정모(33)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김모(26·여) 대위 등이 발견했다. 김 대위는 “아파트 복도에서 총성이 연발로 들려 나갔더니 정 대위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육군 조사 결과 정 대위는 지난 8일 오전 부대에서 실시한 영점사격 훈련을 마친 후 K2 소총과 실탄 30여발을 가지고 오후 6시 20분쯤 퇴근해 자신의 승용차로 장성군의 모 부대에서 교육받고 있는 김 대위를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위는 정 대위와 1년 이상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 정 대위는 9일 새벽 김 대위의 숙소에 찾아가 만나줄 것을 요구했고 실랑이를 벌이다 김 대위가 문을 잠그자 아파트 복도에서 가지고 온 K2 소총을 자신의 입 안에 넣고 연발 사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에 따르면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자 옆집에 살던 동료 장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경찰 도착 이전에 정 대위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부검 중이나 소총을 입에 넣고 발사한 정황과 정 대위의 숙소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살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를 무단 이탈한 정 대위가 장성까지 350㎞ 이상을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부대에서는 총기 분실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에 따르면 8일 사격 훈련을 끝낸 오후 5시쯤 정 대위가 소총을 반납하지 않은 것을 당직사관이 발견하고 정 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반납을 요청했다. 정 대위는 “바빠서 반납 못 했고 조금 있다 할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으며 당직사관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수사팀을 현장에 파견해서 경위와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하종훈·장성 최종필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