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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다큐멘터리 ‘국물의 나라’, 오는 30일 넷플릭스 통해 전세계 공개

    K푸드 다큐멘터리 ‘국물의 나라’, 오는 30일 넷플릭스 통해 전세계 공개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오는 30일 K푸드 다큐멘터리 ‘국물의 나라’ 3부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국물의 나라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국물 요리를, 전국을 돌아다니며 심도 있는 다큐와 재미있는 예능으로 푼 독특한 장르의 ‘K푸드 쇼(Show)’다. 만화가이자 구력 50년의 미식가 허영만, 요리 솜씨와 지식을 갖춘 푸드테이너 류수영, MZ세대 국물요리 입문자인 함연지 등이 출연해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소문난 국물 장인을 만나고 숨어있는 국물 맛집을 찾아다닌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풍광과 유쾌한 웃음, 수다 등이 곁들여진다. 종합광고대행사 애드리치가 제안해 ELTV와 손잡고 기획·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 10여개의 도시를 돌며 40여가지 국물요리를 50여회에 걸쳐 담았다. 애드리치 관계자는 “아이가 태어나면 미역국으로, 결혼할 때는 갈비탕으로, 죽음을 애도할 때는 육개장으로 한국인의 희로애락 속에 늘 함께해온 국물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며 “그 뜨겁고도 시원한 이야기인 국물의 나라는 K콘텐츠 전성시대에 제대로 된 K푸드를 알리는 글로벌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파라솔·벤치·골목… 예쁘고 행복한 일상 그림, 베스트셀러 이어졌어요”

    “파라솔·벤치·골목… 예쁘고 행복한 일상 그림, 베스트셀러 이어졌어요”

    “그림에서 주는 긍정적인 기운, 기분 좋게 하는 첫인상을 늘 염두에 두죠.” 반지수(31)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는 베스트셀러 표지의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반 작가를 잘 모르는 이들도 ‘불편한 편의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위저드 베이커리’ 표지를 그린 작가라고 하면 쉽게 그의 그림체를 떠올린다. 사실적인 배경과 만화적인 인물, 따뜻한 시선이 담긴 그림으로 출판계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연희동은 마포구 연남동, 용산구 후암동과 함께 반 작가가 즐겨 그리는 동네다.그는 “산책을 좋아하는데, 특히 처음 가 보는 길을 좋아한다”며 “그림에 주로 산책하며 만난 지극히 사소했던 보통의 날, 보통의 순간이 주는 작고 소중한 행복을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에게) 그림이 사실적이고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제 기준에서 예쁜 것만 그리고 안 예쁜 건 아예 그리질 않으니 사실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불편한 편의점’과의 인연은 반 작가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국내 영화 포스터와 이루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작업 등을 한 것을 출판사 관계자가 눈여겨보면서 시작됐다. 그는 “출판사에서 그림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보다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동네, 골목길의 풍경을 넣어 달라’, ‘밤이었으면 좋겠고 따뜻했으면 좋겠다’ 정도의 주문을 했다”며 “소설을 읽고 편의점 앞에 파라솔과 벤치는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월 출간된 ‘불편한 편의점’은 벌써 세 차례 표지가 바뀌었다. 지난해 15만부 기념 ‘윈터 에디션’ 이후 올해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까지 나왔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역시 새 에디션이 곧 나온다. 그는 “‘휴남동 서점’의 초여름 버전 표지를 그렸는데 숲 한가운데 서점이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여름휴가에 들고 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에디션”이라고 소개했다. 신간뿐 아니라 기존에 출간된 책이 반 작가의 손을 거쳐 재탄생하기도 한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경우 2009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지난 3월 반 작가가 작업한 표지로 새로 나왔다. 2019년 출간됐던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역시 새 옷을 갈아입고 독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제가 표지를 작업한 책이 1위, 2위, 4위에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며 “지인들도 사진을 많이 찍어 보내 주고 부모님도 기뻐하신다. 무엇보다 내가 잘하는 일을 인정받아 좋다”고 답했다. 앞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를 거머쥔 화려한 사람들보다 우리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이 좋아요. 보통의 것이 좋잖아요. 앞으로도 주목받기보다는 누군가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오겜’과‘아기공룡 둘리’의 고향

    ‘오겜’과‘아기공룡 둘리’의 고향

    서울관광재단과 도봉구청이 5월에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도봉구의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5월의 도봉은 서울창포원의 붓꽃이 개화하고 도봉산 산책길도 녹음으로 가득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8090 세대에게 국민 만화였던 ‘아기공룡 둘리’와 세계적 화제를 모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살았던 고향이자 시인 김수영이 잠든 문학의 고장이다. 도보 여행 코스를 따라 다양한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코스는 총 7.5㎞다. 지하철 도봉산역을 출발해 서울창포원→평화문화진지&평화울림터→유희경과 이매창 시비→김수영 시비&도봉서원 터 →천축사로 이어진다. 서울창포원은 12개 테마 정원이 아름답다. 평화문화진지는 옛 군사시설을 업싸이클링한 복합문화문화공간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 3점, 특별 음향장비 없이도 음악공연을 할 수 있게 조성한 평화울림터 등 독특한 볼거리가 많다.아울러 시인 김수영의 육필원고 등을 전시한 ‘김수영 문학관’, 체험형 캐릭터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 ‘둘리뮤지엄’, 역사 속 인물들의 편지를 모은 ‘편지 문학관’, 드라마의 배경인 백운시장에 조성된 ‘오징어게임 체험관’ 등 코스 인근에 가볼 만한 명소들이 많다. 손원천 기자
  • 네이버웹툰, 日방송사와 손잡고 열도 공략

    네이버웹툰이 일본 방송사와 웹툰 제작사와 손잡고 국내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본격적인 지적재산(IP) 공급망 확장에 나섰다. 일본에서 디지털 만화 시장 1위를 차지한 카카오픽코마를 따라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6일 네이버웹툰은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와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이달 중 한국 내 웹툰 전문 제작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 등에서 연재한다. 일본 5대 방송국인 TBS가 이를 영상으로 일본 콘텐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도 웹툰이 IP의 핵심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네이버웹툰은 TBS와 함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일본 내 IP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TBS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13년에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를 통해 2013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 포탑이 만화처럼 하늘로 ‘슝’…블랙박스에 담긴 러 탱크 폭발 (영상)

    포탑이 만화처럼 하늘로 ‘슝’…블랙박스에 담긴 러 탱크 폭발 (영상)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 탱크가 폭발해 포탑이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중국 봉황TV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에서 러시아군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폭발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기자가 탑승한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이 영상은 탱크가 공격을 받아 어떻게 폭발하는지 생생하게 담겼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 탱크는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이고 곧바도 탱크 포탑은 로켓처럼 80m 정도 하늘로 솟구친다.마치 영화나 만화 속에서나 볼법한 장면으로 그간 드론 등 하늘에서 촬영된 것에 비해 보다 현실적이다. 그러나 폭발한 탱크가 러시아의 어떤 기종인지, 우크라이나군의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이 제공한 재블린 미사일과 차세대 경량 대전차미사일(NLAW)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이번 침공에 구형 T-72, T-80 탱크를 투입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영상을 통해 러시아 탱크의 치명적 결합인 소위 ‘잭 인 더 박스 효과’(jack-in-the-box effect)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잭 인더 박스는 손잡이를 돌리면 갑자기 피에로가 튀어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장난감을 말한다. 이는 러시아 탱크가 공격을 받으면 폭발하면서 포탑이 통째로 하늘로 튀어 오르는 것을 빗댄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러시아 탱크가 탄약을 저장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의 서구 탱크와 달리 러시아 탱크는 포탑 내부에 여러 개의 포탄을 구획없이 가지고 있어 연쇄폭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워싱턴 싱크탱크인 미국신안안보센터 러시아 연구프로그램 고문샘 벤데트는 “러시아 탱크 폭발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설계상의 결함”이라면서 “탱크가 외부 타격을 받으면 탄약을 연쇄적으로 빠르게 점화시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고 포탑은 말 그대로 날아간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 우크라이나군은 약 1200대의 러시아군 탱크와 2873대의 장갑차, 2000대 이상의 군용차량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경기 수원 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돼 2021년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광교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명·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전시한다. 광교신도시지구(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 유적 조사는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유물을 발굴했다. 호매실지구(권선구 호매실동·금곡동 일원) 유적 발굴은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2007~2009년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다수 확인했다. 호매실지구 발굴 유적·유물은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복원해 야외에 전시 중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오산 가장지구(오산시 가장동 산 61번지 일원) 유적은 지형이 완만하고 평탄한 형태의 구릉이었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2007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했고, 2011년까지 9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생활·생산·건축·분묘 등 오랜 시기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적이 확인됐고, 16세기 양반가 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지구 출토유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급격한 도시변화는 많은 것을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게 된다”며 “개발과 보존은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들의 역사”라고 말했다.
  • 4만명 사이 걸으며 주먹인사… 집무실 가는 길엔 ‘깜짝 카퍼레이드’

    4만명 사이 걸으며 주먹인사… 집무실 가는 길엔 ‘깜짝 카퍼레이드’

    180m 걸어서 연단 오른 첫 대통령단상서 文 내외 등 내빈들과 악수돌출무대로 나와 선서한 뒤 취임사참석자들은 37차례 박수로 화답취임사 중 하늘에 뜬 ‘무지개’ 눈길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오전 11시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방탄차를 타고 국회 정문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본관 앞까지 180m가량을 걸으며 연단으로 향했다. 역대 취임식에서 대통령들은 연단 근처까지 차를 타고 입장했으나, 처음으로 걸어서 연단까지 간 것이다.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국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연단으로 걸어갔다. 김 여사도 몇 걸음 떨어져 따라오며 국민들과 인사를 교환했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4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대통령 내외가 연단 앞에 다다르자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고 광주에 거주하는 이서영(6)양과 대구에 거주하는 변정준(10)군이 꽃다발을 선사했다. 지역화합 차원에서 영호남 출신 어린이들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다발에는 윤 대통령과 닮은 만화 주인공으로 알려진 ‘엉덩이탐정’ 그림 팻말이 꽂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쪼그려 앉아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77)씨와 천안함 생존 병사 전환수(32)씨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단상 위에 먼저 도착해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있는 곳으로 직행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밝게 웃으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한 뒤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역대 취임식에서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들과만 악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단상 가운데에서 전후좌우로 몸을 차례로 돌려 총 4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개식 선언을 하자, 국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던 군악대가 팡파르를 연주하며 본행사 시작을 알렸다. 천안함 생존자 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고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 총리는 식사에서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지난 5년간의 국정을 잘 마치시고 퇴임하신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돌출무대로 걸어 나온 뒤 오른손을 들고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국방부 의장대대 및 군악대대 행진과 군사 대비 태세 보고와 21발의 예포 발사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화답했다.윤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는 도중 하늘에 무지개가 떠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단상 위에 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이 무지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을 게시했다. ‘자유’는 윤 대통령이 취임사 중 35차례나 언급하며 강조한 단어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 동안 참석자들은 37번의 박수로 화답했다. 취임사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는 현장이 이원 생중계됐다. 취임식 말미에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인 노재헌·노소영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차례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전 대통령을 연단 아래 차량까지 배웅하며 떠나는 차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취임식 종료 후 윤 대통령은 국회 정문 앞까지 다시 걸어 나가며 국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대통령과 인사하고 사진 찍기 위해 울타리에는 사람들이 몰렸고 이들을 향해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윤 대통령은 울타리 바깥으로 나온 아이들의 손을 지나치지 못하고 멈춰서 맞잡기도 했다. 차에 올라탄 윤 대통령은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취임식장 밖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국회 바깥 도로에서 윤 대통령은 방탄차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약 6분 동안 ‘깜짝 카퍼레이드’를 진행한 후 용산 집무실로 향했다.
  • 중구, 동네배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 확대

    중구, 동네배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 확대

    서울 중구가 일상회복과 함께 동네배움터를 확대 운영한다. 동네배움터는 동주민센터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있도록 만든 학습공간이다. 구는 10일 지난해 7개동 12곳이었던 동네배움터를 15개 전 동 33개소로 늘리고 180여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중구는 주민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초 마을강사 등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동네배움터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이런 과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의 만화그리기와 창조성 워크숍-책을 통한 글쓰기와 독서, 다산동 담소공방의 프랑스 자수와 입체자수 프로그램 등은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강의 내용으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마을강사나 환경보호 캠페인, 벽화그리기, 작품 전시회 등을 통해 평생학습을 다양한 실천활동 기회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 누구나 손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배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동네배움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갸루피스’·‘갸루브이’ 걱정된다면…‘부처피스’·‘부처브이’ 어때요 [클로저]

    ‘갸루피스’·‘갸루브이’ 걱정된다면…‘부처피스’·‘부처브이’ 어때요 [클로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 아이브에는 센터 장원영 외에도 주목받은 멤버가 있습니다. 바로 ‘갸루피스’를 MZ세대의 상징으로 만든 일본인 멤버 레이인데요. 그는 자신의 사진을 찍는 ‘셀카’를 찍어 올리면서 기존의 브이를 뒤집은 포즈를 즐겨 해보였습니다. 이는 일본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습인데요. 현실로 다가온 아이돌 멤버의 상큼함 덕분일까요. 갸루피스는 곧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이 됐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인 8일 인스타그램에 ‘갸루피스’를 검색하면 관련 공개 게시물만 1만1000건이 넘게 나옵니다. 레이가 이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린 지난 12월 이후 올해 1월부터 유행한 점을 감안하면 게시물 수로 인기를 감안할 수 있죠. ● ‘일본풍’ 아쉬움? 그런데 말입니다. 일각에서 이 갸루피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장들이 나왔습니다. 갸루피스는 일본 만화에서 유래했고 레이가 일본인 멤버인 만큼 거부감이 든다는 주장인데요. 이름마저 갸루라는 것도 이런 부정적인 의견에 일조했습니다. 갸루는 여성·소녀 등을 일컫는 영어 속어인 ‘Gal’의 일본식 발음이에요. 국내서도 이른바 ‘갸루화장’ 등에 널리 쓰였습니다. 얼굴에 눈에 띄는 흰색 분칠을 하고 특색있는 화장법을 하는 모습을 가리키는데요. 이런 배경 탓인지 갸루피스에 대한 지적이 일부 나온 거죠. 그 자체가 일본 만화에서 유래했다는 점도 한 몫 했습니다. 갸루피스의 ‘피스’는 영어 peace에서 온 것으로, 흔히 브이 포즈를 해보이며 외치는 말에서 온 것이에요. 이 때문에 갸루피스를 갸루브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갸루피스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요. 여기, 백제 시대로 거슬러 가서 대안 하나를 제시하겠습니다. ● 밝게 웃는 불상 국보 서산마애삼존불상은 그 인자한 미소와 갸루피스와 똑같은 동작으로 눈길을 끄는데요. 물론 부처님의 손이 원조이므로 감히 갸루피스를 붙이기는 송구하니 차라리 부처피스나 부처브이는 어떨지요. 선배의 이름을 따라가는 겁니다.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등재된 이름은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입니다. 이하엔 모두 서산마애삼존불상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유연한 자세, 자비로운 미소가 특징입니다. 이는 6~7세기 초반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백제 시대 최고의 걸작이죠. 서산마애삼존불상은 가야산 계곡 인바위에 새겨진 삼존불입니다. 이들은 모두 백제에서 유행했던 보살상의 형식을 하고 있어요. 특히 가운데 조각은 왼손의 끝 두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습니다. 삼존이 각각 지면에 따라 달리 디자인돼 안정적인 구조로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이렇듯 높낮이 배치를 달리한 점도 이 조각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죠.● 인간미 드러낸 불교 조각 이들을 만나는 길목으로 들어서기 전 만날 수 있는 반가사유상도 있죠. 이들 불교 작품은 대개 언제 조각된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는 우리 고대 불교문화에 관한 대부분의 기록이 없는 현실 탓입니다. 반가사유상 역시 특유의 자세로 유명하죠. 이는 이전 클로저에서 다뤘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둥근 얼굴과 미소 덕에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하죠. 이렇듯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는 것 같은 묘사는 조각의 가치를 더합니다. 또한 삼존의 체구, 의상, 표정이 모두 다른 것도 특징적이에요. 그것 아시나요. 종교적 조각상에 감정이 드러나 보인다는 것은 대개 금기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 부처, 보살의 조각상 등은 미소가 가득해 보이곤 합니다.  경직되어 있는 형태의 디자인보다 인간미를 드러낸 표정이 후대까지 더 알려지고, 전파된 덕분이죠. 오늘날 제작되는 불상에도 이러한 표정이 많이 있고요. 당시만 해도 엄격한 신이 미소를 짓고 중생을 맞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부처뿐 아니라 어떤 신이든 그랬죠.  ● ‘백제의 미소’ 덕에 즐기는 ‘부처피스’ 이러한 당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처피스까지 해보인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너그럽습니다. 가히 ‘백제의 미소’로 불릴 법하죠. 서산마애삼존불상으로 드러나는 백제의 미소는 대개 ‘너그럽다’고 표현됩니다. 삼존 모두 각자 다른 외형을 가졌지만 어우러지는 것은 이들의 얼굴이 각각 남성, 아기, 여성의 얼굴을 본뜬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즉, 인간의 형상에 가깝게 이들을 제작했고 그러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가득하도록 조각한 덕분에 보는 이로 하여금 충만해짐을 느끼도록 한다는 겁니다. 인간에 가깝게 만들었던 7세기 추정의 이 조각, 르네상스의 동양판은 아닐까요. 인간을 그대로 담아냈으니, 궁극적으로 부처와 중생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주기도 하네요. 신을 알게 된 이후에도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자고 주장하던 것, 그 시작이 백제에도 있었던 셈입니다. 가르침대로, 너그럽게 미소지으며 포즈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밤하늘의 은하수를 걷는 기분 느껴볼까’…강동구 ‘게내별길’ 조성

    ‘밤하늘의 은하수를 걷는 기분 느껴볼까’…강동구 ‘게내별길’ 조성

    서울 강동구가 어두운 골목 대신 밝고 기분 좋은 길을 걷는 보행 안전 문화를 마련하고자 상일동 상가밀집 지역에 디자인 조명을 배치해 야간경관 특화거리 ‘게내 별길’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새로 조성된 상일동 특화거리 ‘게내 별길’은 지역 일대의 옛 지명인 ‘게내 마을’에서 착안했다. ‘게내 별길’에는 각종 조명을 곳곳에 배치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상일동 상일여고길 일대는 각종 상가가 밀집된 거리로 상권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과 상인들의 기대가 높았다. 이에 구에서는 ‘보행 안전’과 ‘이용객 증가’를 모두 잡도록 이 지역 일대에 특화거리 사업을 추진해 야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최근 구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곳곳에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강풀 만화거리부터 주꾸미 골목까지 이어진 ‘성안별길’, 길동역과 강동역 사이 골목길에 조성한 ‘진황도로 야간경관 조명’ 등의 야간경관 특화거리뿐만 아니라 ‘자전거 테마거리’, ‘강동 스포츠거리’ 등 다양한 테마 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임성혁 도시경관과장은 “새롭게 상일동 명소로 발돋움 하는 ‘게내 별길’에 주민들의 많은 방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악마가 지켜 낸 그 섬 자연 그대로… 한 모금 넘기면, 여행이 시작되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악마가 지켜 낸 그 섬 자연 그대로… 한 모금 넘기면, 여행이 시작되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한 편의 시(詩) 같은 묘사까진 아니더라도 좋은 와인을 마시면 와인의 캐릭터에 맞는 특정한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연상됩니다. 여리여리한 부르고뉴의 피노누아를 마시면 청순한 이미지의 여성이 봄날의 꽃밭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죠. 섬세하고 우아한 타닌을 가진 바르바레스코를 넘기면 약간은 까칠하고 도도하며 화려한 커리어우먼이 떠오르고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 거센 바람과 험한 파도 속에 숨겨진 눈부신 산과 해변….” 지난달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호주대사관 주최 호주 와인 시음회에서 최남단 태즈메이니아섬의 화이트와인을 처음 마셔 본 기자는 코로나19 기간 국내에 갇혀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치 나만 알고 있는 아름다운 외딴섬을 여행하는 것 같았죠. 지구상에 좋은 화이트와인은 많지만, 이토록 자연 그대로의 맑고 신선함을 지닌 와인은 드물다는 생각이 들어 동석한 여러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태즈메이니아의 화이트와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화이트와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특히 스파클링와인과 리슬링을 추천하면서요. 실제로 태즈메이니아는 섬 전체의 42%가 국립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뤄진 청정 지역이랍니다. 현지 와이너리 관계자들도 호주에서 가장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된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죠. 날씨는 해양성 기후로 연중 서늘합니다. 덕분에 포도가 천천히 익어 완숙할 때까지 산도감을 잃지 않게 도와줍니다. 한 관계자는 “신선함과 산미, 균형감이 태즈메이니아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리슬링을 물처럼 들이켜더군요. 이곳에선 피노누아, 샤도네이 등 여러 품종이 재배되지만 추위에 강한 리슬링의 품질이 특히 뛰어납니다. 태즈메이니아의 포도는 호주에서도 희귀하고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생산량은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포도 가격은 내륙 지방 포도보다 평균 4배 이상 가격이 높답니다. 호주 본토의 펜폴즈, 프랑스의 샴페인 브랜드 모에샹동 등에선 이 지역의 비싼 포도를 구입해 화이트와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프리미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태즈메이니아 와인은 생산량 자체가 적어 국내 시장에 소량 수입되고 있습니다. 태즈메이니아 와인을 경험하고 싶다면 동부 해안에 위치한 ‘데블스 코너’ 와이너리의 리슬링을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 주지만 거센 바람과 험한 파도로 많은 배가 침몰돼 예로부터 ‘악마의 구역’이라는 뜻의 데블스 코너로 불렸을 정도로 광활한 자연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이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와인 가운데 최고급 포도를 선별해 만든 ‘리솔루샨 리슬링’ 와인은 라임 아로마와 산미, 미네랄리티가 조화롭습니다. 프라이드치킨, 미트볼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에도 두루 잘 어울려 다가오는 여름 자연에 둘러싸인 휴가지에서 즐겨 마시기 ‘딱’이죠.
  • ‘글로벌 카톡’ 예고한 카카오…“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 모두 잡을 것”

    ‘글로벌 카톡’ 예고한 카카오…“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 모두 잡을 것”

    카카오,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카카오가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지인 기반 서비스에서 관심사·취미 위주의 비(非)지인 서비스로의 체질 개선을 통해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50억명을 잡겠다는 각오다. 4일 카카오의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톡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주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카카오톡에 들어오고 있지만, 이는 카카오톡의 큰 장점인 동시에 한계”라며 “더 큰 확장을 위해 카카오톡을 비지인과 관심사 위주의 오픈채팅으로 재정의하고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인과의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오픈 채팅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프로필 창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같은 교류 기능을 넣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한글 기반 스마트폰 인구 5000만명은 전 세계 1%에 불과하다. 카카오는 (현재) 1%에서 99%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를 통해 주가 15만원을 달성하고 올해 해외 매출을 40% 이상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커머스·광고 분야를 연결해 수익성을 늘려 올해 연간 통화거래액 10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카카오 1분기 실적 둔화…매출↓영업이익↑ 카카오는 지난 2년 동안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이날 발표된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은 1조 65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1587억원을 기록했다.부문별로 보면 둔화의 경향은 조금 더 뚜렷하다. 플랫폼 부문 매출(8860억원)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톡비즈 매출(4610억원)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세를 보였다. 포털비즈 매출(1140억원)은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들었다. 플랫폼 기타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3110억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수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스토리 매출(2405억원)은 카카오페이지의 원작드라마 ‘사내맞선’으로 플랫폼 거래액을 늘리고 일본 만화 플랫폼 운영사 카카오픽코마의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 슈, 방송에 “도박했슈” 악플…유명인 정체

    슈, 방송에 “도박했슈” 악플…유명인 정체

    1세대 아이돌 S.E.S 출신 슈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도박했슈’라는 닉네임을 설정해 방송 중 그에게 비난하는 댓글을 보내다가 방송에서 차단당한 이의 정체가 공개됐다. 바로 유튜버 카광(본명 이상일)이었다. 슈는 지난달 25일 개인 방송 플랫폼 플렉스티비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 ‘상습 원정 도박’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왕년의 스타 아이돌 멤버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여는 게 이례적인 만큼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방송 당시 시청자 중에는 슈를 응원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특히 ‘도박했슈’라는 닉네임의 시청자는 “경찰 조사받을 때 추는 춤인가요?” 등 비꼬는 댓글을 남겨 해당 방송에서 강퇴당했다. 그가 남긴 날 선 댓글은 인터넷 커뮤니티 여러 곳에 캡처돼 공유됐다. 그런데 해당 댓글을 남긴 사람이 유명 유튜버 카광인 것으로 밝혀졌다. 만화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과거 여러 사회 현안을 풍자하는 메시지를 담은 만화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2016년 ‘혼밥’(혼자 식사하는 문화) 하는 이들을 불편하게 보는 세태를 풍자한 ‘혼밥 티셔츠’를 제작해 이름을 알렸다.
  • 요즘 도서관 가면… 로봇도 있고, 공룡도 있고, 재활도 있고…

    요즘 도서관 가면… 로봇도 있고, 공룡도 있고, 재활도 있고…

    독서, 영화감상, 인문학 특강, 정보기술(IT) 교육, 만화 창작, 치매 예방 독서교육…. 도서관이 책 읽는 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체험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중앙도서관은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줌을 활용한 인문학 프로그램 ‘나는 넷플릭스로 인문학 한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게 된다. 오는 7일에는 인문학당 달리의 서현나 강사가 영화 ‘숲속으로’를 통해 선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21일에는 미술학 박사 유현욱 작가가 ‘취화선’을 통해 천재 화가 장승업의 삶과 작품을 설명한다.지난해 12월 개관한 울산 산전만화도서관에는 만화책 8000권과 만화 주인공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상(라이트박스), 웹툰 열람 전용 좌석 등이 마련됐다. 만화 창작실에서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화 교육을 진행한다. ‘나도 만화가’, ‘한복 삽화·전통 배경 제작’, ‘창작만화 도전’ 등의 창작 강좌가 인기다. 울산남부도서관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 강연과 현장 체험을 연계해 주민들에게 생활 속 인문학을 알려 준다. 올해는 ‘미술관 옆 음악당: 미술은 음악의 선율을 타고’를 주제로 고전음악과 현대음악,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적 이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충북 청주흥덕도서관에는 지난 3월 IT 교육 공간인 ‘행복 IT 존’(면적 83.56㎡)이 문을 열었다. 행복 IT 존은 노트북과 태블릿 30대, 큐브로이드·알파미니 등 교육장비 20종을 갖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IT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용인 디멘시아도서관은 치매 특화 도서관이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치매의 역사, 예방, 치료, 재활, 돌봄, 정책, 문학에 대한 책을 한데 모았다. 또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미술, 건축, 디자인 등 예술서적 4만여권을 소장하고 예술가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갖추고 있다. 판교어린이도서관에는 IT의 메카인 판교답게 로봇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말하는 로봇, 책 읽어 주는 로봇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롤러코스터, 잠수함, 공룡 등을 주제로 한 가상 체험과 드론 체험도 가능하다. 산전만화도서관 관계자는 “만화도서관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만화 관련 문화 강좌를 발굴·보급해 만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도서관에서 영화·인문학·IT교육… 도서관 진화는 계속된다

    도서관에서 영화·인문학·IT교육… 도서관 진화는 계속된다

    독서, 영화감상, 인문학 특강, 정보기술(IT) 교육, 만화 창작, 치매 예방 독서교육…. 도서관이 책 읽는 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체험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중앙도서관은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줌을 활용한 인문학 프로그램 ‘나는 넷플릭스로 인문학 한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게 된다. 오는 7일에는 인문학당 달리의 서현나 강사가 영화 ‘숲속으로’를 통해 선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21일에는 미술학 박사 유현욱 작가가 ‘취화선’을 통해 천재 화가 장승업의 삶과 작품을 설명한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울산 산전만화도서관에는 만화책 8000권과 만화 주인공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상(라이트박스), 웹툰 열람 전용 좌석 등이 마련됐다. 만화 창작실에서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화 교육을 진행한다. ‘나도 만화가’, ‘한복 삽화·전통 배경 제작’, ‘창작만화 도전’ 등의 창작 강좌가 인기다. 울산남부도서관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 강연과 현장 체험을 연계해 주민들에게 생활 속 인문학을 알려 준다. 올해는 ‘미술관 옆 음악당: 미술은 음악의 선율을 타고’를 주제로 고전음악과 현대음악,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적 이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충북 청주흥덕도서관에는 지난 3월 IT 교육 공간인 ‘행복 IT 존’(면적 83.56㎡)이 문을 열었다. 행복 IT 존은 노트북과 태블릿 30대, 큐브로이드·알파미니 등 교육장비 20종을 갖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IT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디멘시아도서관은 치매 특화 도서관이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치매의 역사, 예방, 치료, 재활, 돌봄, 정책, 문학에 대한 책을 한데 모았다. 또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미술, 건축, 디자인 등 예술서적 4만여권을 소장하고 예술가를 위한 스튜디오까지 갖추고 있다. 판교어린이도서관에는 IT의 메카인 판교답게 로봇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말하는 로봇, 책 읽어 주는 로봇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롤러코스터, 잠수함, 공룡 등을 주제로 한 가상 체험과 드론 체험도 가능하다. 산전만화도서관 관계자는 “만화도서관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만화 관련 문화 강좌를 발굴·보급해 만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만화주인공 외모로 축구…안정환 아들 근황

    만화주인공 외모로 축구…안정환 아들 근황

    전 축구선수 안정환 아내 이혜원이 아들 안리환 군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혜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 아침부터 아들 축구 보러 갑니다. 전 축구선수와”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들의 축구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은 안정환·이혜원 부부가 담겼다. 안리환 군은 유니폼 차림으로 뒤를 돌아보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2008년생인 안리환 군은 올해 14살이다. 이혜원은 “딸도 축구 캡틴. 그러나 못 오게 하는 딸. 엄마 손에는 늘 약통. 스프레이 파스. 너희가 좋다면 아침잠 반납. 엘리트 아니고 취미 축구”라고 적으며 자녀의 근황을 전했다.
  •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꽃을 피워 볼래요... 산학프로젝트 활기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꽃을 피워 볼래요... 산학프로젝트 활기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과는 전문가 멘토링을 비롯해 지자체·지역 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젝트 교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학과는 대구시 웹툰 스마트콘텐츠 인재양성 사업단과 협약으로 ‘투윈스(Two-wins) 멘토링 프로그램’에 선정된 웹툰 분야에 3개 팀, 애니메이션 분야에 1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 팀은 다음달부터 3개월간 레진코믹스PD, 다음 웹툰 작가 등 산업체 전문가로부터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창작 능력을 향상시킬 멘토링에 참여한다. 지역 지자체와 기업 홍보를 위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도 이 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한다. 군위군과는 스마트크리에이터 산학연계 프로젝트로 군 홍보용 영상, 웹툰, 애니메이션, 메타버스 제작하며,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홍보 웹툰 제작 및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나선다. 특히 ‘대구로’ 홍보 콘텐츠 제작은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으로 진행해 창작자로서 갖춰야할 창의력, 소통능력, 비판적사고, 협동성 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장학금, 활동비 등을 지원받게 돼 학비 걱정 없이 창작에만 몰두 할 수 있게 됐다. ‘투윈스 멘토링 프로그램’에 뽑힌 류민우(1년) 학생은 “멘토링서 웹툰 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켜 제작 중단한 저의 작품을 리메이크해 완성하고, 웹툰 작가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日아베 연설하는데 한마디 했다가 끌려나간 30대...“‘푸틴과 비슷” [김태균의 J로그]

    日아베 연설하는데 한마디 했다가 끌려나간 30대...“‘푸틴과 비슷” [김태균의 J로그]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사는 남성 A(34)씨는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때 JR삿포로역에서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 당시 총리에게 “아베, 그만둬”라고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경찰관들이 달려와 A씨를 강압적으로 붙잡고 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끌어냈다. 경찰관들은 “민폐다”, “조용히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를 힐난했다. A씨는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격차 확대로 갈수록 생활이 힘들어지는 약자들의 분노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장기집권을 이어가던 아베 총리의 연설회장을 찾은 것이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A씨 외에 아베 총리와 정부에 대해 야유를 보내거나 비판 피켓을 들고 있던 다른 9명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이에 분노한 A씨 등은 홋카이도 당국을 상대로 위자료 등 청구 소송을 제기, 지난 3월 삿포로 지방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A씨 등의) 표현의 자유를 (경찰관들이) 제한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홋카이도 측은 “당일 현장 경호는 평소와 같았으며 아베 총리나 자민당으로부터의 지시 등은 없었다”며 1심에 불복, 항소했다.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한층 더 심해졌지만, 일본도 비슷한 방향으로 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지적했다. 아사히는 ‘일본은 자유롭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사회인가’라고 물은 뒤 권력에 의해 강제로 입을 틀어막혔던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2019년 8월 남자 대학생 B(21·도쿄도)씨는 사이타마시 JR오미야역 앞에서 선거 연설을 하던 시바야마 마사히코 당시 문부과학상(교육·과학 담당 장관)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가 끌려나갔다. 대입 수험생이던 그는 “민간 영어시험 철폐”를 외쳤다. 정부가 대학입시 영어시험을 ‘토익’ 등 민간시험으로 대체하도록 바꾼 데 대한 수험생들의 반발을 현장에서 전달하려 한 것이었다. 그러나 B씨는 입을 떼기가 무섭게 여러 명의 경찰관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경찰은 “B씨가 차도로 뛰어나가려 했기 때문에 이를 제지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차도로 나갈 생각은 없었다. 나의 주장을 펼 기회를 순식간에 경찰관들이 앗아가 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B씨를 힘들게 한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이 사실이 보도된 인터넷 뉴스 댓글과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반일(反日) 행위”, “연설 방해”, “너 이제 취직은 다했다” 등 비난이 나왔다. B씨는 “나의 개인정보가 특정되는 것은 아닌지,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쿠바의 혁명 지도자 체 게바라(1928~1967)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 회관 입장이 불허된 경우도 있었다. 2020년 8월 아베 총리를 상대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 시위를 벌이던 70대 남성 C씨는 의원회관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에 발급받은 출입증을 제시했지만 경비원들이 티셔츠 디자인을 빌미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경비원들은 체 게바라의 얼굴이 안보이도록 티셔츠를 뒤집어 입을 것을 요구했다. C씨가 체 게바라 얼굴을 왜 감춰야 하느냐고 묻자 경비원들은 “그런 티셔츠는 의원회관 규칙에 어긋나는 것”, “정치적 주장이 있어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답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A씨는 “러시아의 탄압은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지만, 일본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권력이 국민들 비판의 싹을 자른다는 의미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이러한 분위기에는 2012년 말부터 2020년 9월까지 일본 역사상 최장기 집권을 했던 아베 전 총리의 영향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유권자들의 비난을 참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다. 2017년 7월 도쿄 도의원 선거 당시 아키하바라에서 가진 가두연설 도중 “집어치우라”는 야유가 청중들로부터 나오자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런 사람들에게 져서는 안 된다”고 성난 표정으로 막말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가 최고 지도자의 이런 언행은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국민들에 대해 경직된 태도로 공권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중대한 배경이 됐다.현재 일본 국회에서는 형법상 모욕죄에 대해 징역형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이 심의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터넷 언어폭력 등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정치인에 대한 야유 등 행위로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이 편의에 따라 고무줄 잣대를 들이댈 수도 있다. 시사 만화가 보고 나쓰코(48)는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큼이나 일본에서도 여당(자민당)이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가 끊어져 버리면 러시아처럼 권력의 폭주를 막을 수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어린이날 엄빠랑 애니 보러 가요

    어린이날 엄빠랑 애니 보러 가요

    코로나19 일상 회복 속에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전후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지난 22일 북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찬 ‘배드 가이즈’가 다음달 4일 개봉한다. ‘슈렉’, ‘쿵푸팬더’,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으로 사랑을 받아 온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가 내놓은 신작이다. 그동안 드림웍스는 다채롭고 신선한 소재에 귀여운 캐릭터를 얹으며 호평을 받아 왔는데, 범죄 오락 액션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부터 짜릿한 차량 추격전이 펼쳐진다.①북미 휩쓴 범죄 오락 ‘배드 가이즈’ 작전 설계부터 금고 해제, 해킹, 액션, 위장까지 완벽한 팀플레이로 금품을 털어 온 5인조 악당이 리더 미스터 울프의 실수로 체포된다.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도 착해질 수 있다는 마멀레이드 박사의 주장으로 5인조는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한 ‘바른 생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예상치 못한 소동에 휘말린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범죄 오락 액션물의 만남으로 케이퍼 무비의 대명사 ‘오션스 일레븐’과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섞어 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5인조의 구심점인 미스터 울프는 ‘주토피아’의 인기 캐릭터 닉을 연상케 한다. 미스터 울프의 목소리 연기는 ‘아이언맨2’의 악역 저스틴 해머로 유명한 샘 록웰이 맡았다. 천재 해커 미스 타란툴라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주역 아쿼피나가 연기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빌비’를 연출했던 피에르 펠리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호주 작가 에런 블레이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②용감한 꼬마 바이킹의 모험 ‘토르’ 같은 날 꼬마 바이킹 모험을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 ‘토르: 마법 검의 전설’도 스크린에 걸린다. 스웨덴 아동문학의 거장 루네르 욘손의 동화 ‘꼬마 바이킹 비케’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 용감한 바이킹이 되고 싶은 꼬마 빅이 황금으로 굳어 버린 엄마를 구하고자 마법의 검을 가지고 전설의 섬 아스가르드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라이온 킹’과 ‘씽’, ‘마야’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던 유럽 제작진이 마블 시리즈로 더 유명해진 토르와 로키 등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상상력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프랑스·독일·벨기에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유럽에서는 2019년 말 개봉한 작품이다.③밀리언셀러 원작 ‘극장판 엉덩이 탐정’ 5일에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이 찾아온다. 전 세계 발행 부수 1000만부를 돌파한 밀리언셀러 어린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세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추리와 퀴즈, 개그를 섞어 인기를 끈 원작 만화는 국내에도 상당한 팬덤이 있고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작품에서는 1년 내내 바람이 부는 신비한 섬, 수플레의 보물인 ‘바람의 길잡이’를 노리는 괴도 유에 맞서 수플레를 지키기 위한 엉덩이 탐정과 조수 브라운의 활약을 그린다. 김은아, 소연, 남도형 성우가 참여한 더빙판으로 개봉한다.
  • 상하이 봉쇄에 전 세계 덮친 ‘물류대란 쓰나미’

    상하이 봉쇄에 전 세계 덮친 ‘물류대란 쓰나미’

    중국의 경제 수도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구를 둔 상하이가 한 달째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마비에 대한 공포가 더 커졌다. 제품 생산뿐 아니라 운송, 적재, 포장 등 물류 분야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원자재 공급난에 빠진 각국은 이제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 대란 쓰나미로 ‘최악의 생필품 대란’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무역의 12%를 담당하는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라 상하이 인근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데 이어 트럭 운송 차질로 항만화물 적체도 심해지고 있다. 해운 정보회사 윈드워드는 “지난 19일 기준 상하이항 등 중국 내 항만에 접안하려고 대기하는 선박은 모두 506척”이라며 “도시 봉쇄가 있기 전인 올해 2월(260척)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상하이항의 대기선박 비율(전체 선박 중 접안을 하지 못해 바다에서 기다리는 선박 비율)도 2월에 15%를 밀돌았지만 지금은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중국 당국은 “상하이항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트럭 운전사에 대한 끝없는 핵산검사 등으로 화물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 공급망 정보업체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하이항에 하역된 컨테이너가 트럭에 실려 중국 내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2.1일로,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달 28일(4.6일)에 비해 3배나 늘었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기도 어려워졌지만 이를 항구로 실어 나르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물류 체계에 동맥경화가 생겨나면서 세계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하이 봉쇄가 풀린 뒤부터다. 공장에 쌓였던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상하이항으로 쏟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항구들이 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병목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몇 개월간 전 세계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마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 (병목현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쓰나미를 보게 될 것”이라며 “2020년 초 우한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한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발 물류 대란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평소 쉽게 구하던 일반 소비재도 일시적 가격 폭등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8.5%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또 꼬이면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공급망 모니터업체 오버홀의 안드레아 황은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상하이 봉쇄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봉쇄 해제 뒤 생겨날 공급망 대란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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