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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특집프로경쟁 뜨겁다

    ◎TV3사,특선외화·드라마방영 중점/다큐 「명가의 여인들」·「한국인탐구」등 볼만 민족의 고유명절 설을 맞아 TV3사의 특집프로 경쟁이 뜨겁다. 건전한 휴가문화와 가족애를 고양시키는 내용의 드라마·쇼프로에서 민족의 정신적 원류를 쫓는 기획다큐멘터리,스포츠 빅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 최근 TV3사의 시청률을 의식한 외화틀기 경쟁이 이번 연휴 특집방송에도 이어질 전망인데 KBS1TV의 경우 「나의 새로운 파트너」,미니시리즈 「머나먼 여로」를 비롯,외화·방화를 모두 합해 7편의 영화가 집중방영될 예정이다. MBC도 「찰리 채플린」시리즈,「국두」,만화영화 「늑대인간」등의 외화와 방화 「우묵배미의 사랑」등 모두 13편의 영화를 방영한다. SBS 역시 최근 할리우드의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배트맨」을 비롯한 6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러한 외화 의존편성은 시청자들의 무분별한 외화편식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자체 방송프로그램 개발에 소홀한 결과로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인데 KBS는 예술가의 고뇌에 찬 의식과 부자간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 「어두운 손」,효를 주제로 한 해학드라마 「너의 이름은 효자」,「추천석뎐」등을 준비했다. 여기에 MBC와 SBS는 「일흔살과 일곱살」,「청실홍실」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중 KBS1TV의 「어두운 손」(3일·하오7시)은 91방송문학상 당선작(최문희 원작)을 이환경 극본,선우완 연출로 완성시킨 작품. 삼운도 도자기로 일약 도예계의 대가로 명성을 얻은 주인공 한촌은 대단한 작가적 연륜과 공명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집에 신당을 모셔놓고 부적의 힘으로 작품생활을 해가는 이율배반적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평생 흙속에 발을 적시고 살아가는 삶을 물려줄 수 없다며 아들 동윤의 예술적 감각을 무시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와 공대에 들어가도록 강권하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화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실력있는 연극배우로 정평있는 전무송과 김학철이 아버지와 아들역을 맡아 열연하고이밖에 김해옥 김미정 김경애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한편 문호선 극본,엄기백 연출로 방영되는 「너의 이름은 효자」(K­1TV·4일·하오7시)는 자식에 대한 어버이의 사랑과 부모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주변 상황때문에 효를 행하지 못하는 자식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작품. 늦게 얻은 세 딸을 출가시킨 뒤 대견함과 섭섭함에 가슴 적시는 홀어머니역에 중견연기자 김지영씨가 맡아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펼치게 되고 세 딸과 사위역에 선우은숙 김진태 강영아 선동혁 김현아 김덕현이 등장한다. MBC의 「일흔살과 일곱살」(3일·하오7시)은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일흔살 노인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가진 일곱살 소년이 펼치는 순수한 교감을 그리고 있다. 연기파배우 오현경과 「몽실언니」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천영덕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SBS는 70년대 라디오와 TV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청실홍실」을 각색해 방영한다. 이밖에 KBS는 기획다큐멘터리로 「고향」과 영남및 호남의 명가를 찾아 효와부덕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명가의 여인들」,어린이뮤지컬 「두껍아 두껍아」등을 준비했다. MBC는 우리 성씨의 유래와 기능등을 심도있게 파헤친 「한국인탐구」,하춘화 가요20년을 결산하는 「하춘화쇼」 공연실황을 녹화방송한다.
  • 첫 동요집 출간60돌 윤석중씨(온고지신의 탐방)

    ◎문화계 원로에게 어제·오늘을 듣는다/“요즘 어린이 애늙은이 같아 걱정”/어린이답게 자라도록 부모 힘써야/시비가릴 판단력 교육이 가장 중요/삼백예순날 모두 어린이날 같이 됐으면 윤석중옹(81·새싹회회장)의 나이쯤에 사무실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그 나이 정도의 많은 노인들이 몸 어딘가 한구석이 불편해 자리보전하기 일쑤이고 다가온 인생의 황혼을 쓸쓸히 추스리고 있을 쯤에 윤석중옹은 아침 정시에 사무실에 출근,일과에 따른 바쁜 하루를 갖는다.그는 분명 사무실을 유지하는 가장 나이든 축에 속할 것이다. 서울 대우센터빌딩 908호.이곳이 바로 13살 때부터 무려 70년 가깝게 어린이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아동문학가 윤옹이 근무하는 새싹회 사무실이다.윤옹은 대우 김우중회장의 배려로 무료로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으며 운전사가 딸린 승용차도 이용하고 있다.윤옹이 빌딩의 로비나 복도를 걷노라면 어린 시절 그의 동요를 틀림없이 배웠을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해온다.사무실의 서쪽으로 난 창으론 서울역을 가로질러 그가 다녔던양정중고등학교와 그 맞은편 쪽에 위치했다던 소파 방정환선생이 차렸던 「개벽사」 터가 보인다. 『내가 어떻게 보입니까』 선생은 전혀 자만하지 않는 투로 자신의 건강을 묻는다.『이제 은퇴할 때가 됐지요』하고 자답하는 그의 어조엔 먼저 세상을 등지거나 사회일선에서 떠난 동료·선후배 문인에 대한 미안함이 배어 있다.하지만 그로선 은퇴가 수월치 않다.어린이를 위한다는 일이 끝을 볼 수 있는 일이 아닐 뿐더러 아동문학계가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올해부터는 어린이와 관련한 갖가지 기록을 앞두고도 있다.금년은 국내 첫 창작동요집인 「윤석중 동요집」출간 60돌이 되는 해이며 내년 93년은 국내 첫 동시집인 윤옹의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출간 60돌,94년은 윤옹이 동요를 쓴지 꼭 70돌이 되는 해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는 또한 70회째의 어린이날을 맞는 해이다. 『열두살 때(1923년)첫 어린이날을 맞았어요.그때의 어린이날은 지금과는 상황이 사뭇 달랐지요.일제하였던 만큼 민족정신 독립정신과 무관하지 않았어요.첫 어린이날에 내건 구호가 「항상 10년 후의 조선을 생각하자」였던 것만 봐도 그 뜻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10년후의 조선」이란 당시 3·1운동을 치른 뒤 탄압에 못이겨 의기소침해 있던 우리 민족이 희망을 잃지 말고 자라나는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뜻.그러나 조선총독부의 집회 불허로 39년부터 해방까지는 북간도를 빼놓고는 어린이날 행사가 치러지지 못했다고 윤옹은 덧붙였다. 윤옹의 동요·동시쓰기 또한 민족독립정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세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가인 서울 수운동에서 자랄 때였어요.밖에서 벌떼같은 소리가 났는데 알고보니 3·1운동 만세소리였어요.외할머니께서 너는 어리니까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때부터 나라 잃은 설움을 어렴풋이 깨닫게 됐어요.그뒤 교동국민학교에 들어가니 교장도 일본사람이고 순 일본말 노래뿐이었어요.그래서 우선 우리가 우리말로 부를 노래를 위해 동요를 짓게 됐지요』 13살 때부터 동요를 짓기 시작한 윤옹은 그해 등사판 잡지를 내고 이후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펴냈으며 아직도 창작을 멈추지 않고 있다.그가 지어 노래로 불리고 있는 동요만도 「퐁당퐁당」「맴맴」「낮에 나온 반달」「달맞이」「짝자꿍」「봄나들이」「기찻길옆」「새나라의 어린이」「나란히 나란히」「고향땅」「옹달샘」「앞으로 앞으로」「어린이날노래」「졸업식노래」「무궁화행진곡」등 모두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리고 윤옹은 22세때 이미 소파 방정환선생의 뒤를 이어 1년간 잡지 「어린이」를 주관했다. 『소파선생께서는 아이들을 영락없이 홀렸지요.가끔 교동국민학교 맞은 편에 있는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구연을 하셨는데 오줌이 마려워도 얘기를 놓칠까봐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고무신에 오줌을 누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재미거리가 궁색했던 당시 어린이들에 비해 요즘 어린이들은 많이 달라졌다고 윤옹은 말한다.텔레비전으로 어른들이 볼것까지도 보고 팝송 유행가에 빠져 동요는 싱겁다고 부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어린이들이 일찍 세상물정을 아는 애늙은이가 됐다고 윤옹은 개탄한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자라나야 합니다.어린이가 어른 흉내를 내다보면 순수하고 바르게 자라지 못합니다.이는 국가로서도 불행한 일이지요』 윤옹은 특히 요즘 우리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일본의 상품과 문화가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한다.일본의 옷·만화·비디오 등이 어린이들의 정신을 좀먹게 한다는 것이다.다음 세대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같은 정신적 공해는 그대로 방치해선 안된다고 윤옹은 목소리를 높이다. 『나라를 잃고 일본사람에 대한 적개심으로 어릴 때부터 어딘가 긴장해 있던 우리 세대에 비해 요즘 어린이는 「호강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호강은 빚 속의 호강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큰 빚을 넘겨주고 있는 셈이지요.그런 면에서 요즘 어린이들은 겉으로는 행복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불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행한 어린이들을 교육함에 있어 부모가 가장 중시해야 할 것으로 윤옹은 어린이에게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을 키워주는 일이라고 지적한다.그리고 어린이를 체벌로 다스려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한다.『어린이는 부모들이 버릇들이기에 달렸다』며 『말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말을 그는 빼놓지 않는다.실상 윤옹은 매 한번 안들고 3남2여를 훌륭히 키워낸 아버지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윤옹은 5월5일 하루만 어린이날이 되어선 안된다고 당부한다. 『30년 전에 목격한 일입니다만 한 어린이가 잘못을 저질러 어머니한테 매맞게 생겼습니다.공교롭게 어린이날이라 아이를 때릴 수 없었던 어머니는 다음날 두고보자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결국 어린이날이 지나면 매맞게 되는 그 어린이에게 그날은 공포의 어린이날이 되고야 말았지요.이래서 되겠습니까(웃음)』 윤옹은 지난해 12월 미국 LA 시카고 뉴욕 워싱턴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제8회 「해외 새싹 글짓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우리 말을 가르치는 주말 한글학교가 5백군데로 늘었다』며 그는 흐뭇해 한다.윤옹의 올해 계획으로는 평생 숙원인 어린이를 위한 새싹 글벗집(도서관)의 기공식 및 새싹회상 발족 등이있다.아직도 「아이」임을 자처하는 윤옹은 올해는 좋은 동요나 동화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어린이는 어린이답게」란 경구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 잡지협/저질대중 외락지 자율정화 나섰다

    ◎발행인 구속등 강경조치에 자구책 마련 부심/외설내용 없애기·포장판매 유도/「웅진여성」 사건후 모두 12종이 자진폐간 외설과 저질로 그 동안 사회의 빈축을 받아온 군소 대중오락지 업계에 마침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2일 검찰이 대중오락잡지에 대해 발행인 6명을 구속한 것을 비롯,입건 13명 수배 9명등으로 철퇴를 가하자 오락지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월 「웅진여성」의 허위보도사건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지난 연말 검찰은 차제에 음란 및 폭력적인 내용을 담는 저질 대중지에 대해서도 집중단속하겠다고 밝혔었다. 저질 오락지의 외설·퇴폐성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사회문제가 되어오면서 그 동안 당국의 크고 작은 제재를 수없이 받아왔지만 이와 같이 강력한 조치는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전에 없던 큰 충격을 받은 대중오락지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잡지협회는 지난 연말 「웅진여성」의 문제가 잡기계 전체로 비화하자 협회차원의 잡지 정화결의대회를 가졌으며,구랍30일에는 별도로 협회산하 대중지 분과위원회가 월간 「카니발」등 저질대중지 12종을 자진폐간하는등 자율정화에 성의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잡지협회측은 『이미 자체정화를 결의하는 등 성의를 보였고 앞으로도 구체적 정화활동을 벌이려고 노력중인데 좀 지나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 기회를 빌어 자체정화에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반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설호 잡지협회 사무국장은 『앞으로 대중오락지의 위상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제하고 『그 동안 대중잡지의 정화를 간행물 윤리위원회에 일임해 놓다시피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협회산하 「자율윤리 정화위원회」를 활성화시켜 강력한 자율정화 활동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대중오락지 업자들로 하여금 보다 자발적으로 잡지내용을 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이러한 「성인용」잡지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뜯어볼 수 없도록 포장을 하거나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설·저질 등으로 한번 이상 문제가 됐던 대중오락지는 모두 57종.이들 오락지는 대부분 사진의 경우 여성나체의 특수부위를 부각시키거나 자세가 음란스러운 것을 게재하고 있으며,기사에서는 터무니없는 내용에다 정사장면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불륜 또는 변태·수관 등을 자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만화도 정사장면이나 대사가 너무 노골적이며 잔혹한 살상장면등 폭력적 내용이 많다고 지적됐다. 결국 이런 저질 대중지들의 횡행은 비교적 건전한 주간지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게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 음란잡지 51종 적발/검찰/공보처등에 징계 요청/발행인 6명 구속

    서울지검 형사3부(박현근부장검사·이충호검사)는 22일 음란출판물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제3언론사」대표 권우씨(49·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3152)등 잡지사발행인 6명을 음란문서제조 및 판매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주간만화」발행인 안희명씨(54)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주간사실」발행인 곽호중씨(43)등 9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아리랑」「매주만화」「포토스캔들」등 월·주간지 51종을 공보처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 통보,징계조치를 밟도록 했다. 이번 단속으로 「카니발」(아리랑사),「포토스캔들」(포토스캔들사)등 11개 월간지는 자진 폐간했다. 구속된 사람은­. ▲권우 ▲김창웅(51·매주만화 대표·서울 강남구 대치동 670) ▲이승복(66·월간만화발행인·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970의1) ▲김용복(31·포토무비발행인·서울 동대문구 청량1동 51의16) ▲김정길(51·아리랑발행인·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22의25) ▲최용(38·파라다이스포토발행인·경기도미금시 금곡동 676의10 거한아파트404호)
  • 미술대중화 선도 「전북문화요람」(지역문화를 가꾼다)

    ◎전주 「얼화랑」「온다라미술관」/고적답사·민족미술 소개등 큰 반향/온다라미술관/「청년상」 제정 신인작가 발굴에 기여/얼화랑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자리잡고 있는 온다라미술관과 중앙동에 있는 얼화랑이 전북지역 미술문화의 요람으로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 두 화랑은 기획력이나 전시활동이 서울의 웬만한 화랑보다 수준이 높고 상업성에도 크게 구애됨이 없어 이 지역 미술애호가들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화랑이 지닌 공통점은 운영자가 화가라는 점이다.따라서 직접 미술을 하는 입장에서 미술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화랑경영에 남다른 안목을 발휘하고 있다. 새해들어 온다라미술관은 첫 기획전 「80년대 민족미술걸작 38선전」(11 ∼ 18일)을 열어 전시시즌이 아닌데도 1일 평균 30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였고,얼화랑은 「92잔나비를 주제로 한 작은 그림들」(7∼27일)을 열어 미술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7년10월 이 지역 작가 김인철씨에 의해 탄생한 온다라미술관은 80년대 격변의 시대속에새로운 지역문화공간으로서 미술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방향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특히 민족민중미술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던 이 지역에 당시 뛰어난 역량의 작가들을 전국에서 초대,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중앙화단에 미술관이름을 새롭게 인식시키기까지 했다. 이 미술관이 처음 꾸민 전시는 개관기념 기획으로 마련한 「신학철작품전」이었다.그후 70여회 전시,40여회의 미술강연과 기타 문화행사(영화상영·국악공연)등으로 개관 4년여에 7만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지역문화공간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형태와 기능을 수행해왔다. 미술전시 외에도 대중과의 긴밀한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한 티셔츠전,미술사강좌,판화교실 등 행사를 벌여왔으며 지방에서 접하기 힘든 만화전 가죽공예전 일러스트레이션전 등도 의욕적으로 선보였다. 비록 지방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80년대후반 민중미술의 요람」이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그 분야의 대표작가 임옥상 황재형 김정헌 김호석 이종구 등의 대규모 개인전을 초대했고,본격 판화전을 접할 수 없었던 이 지역에서 이철수 이인철 등 국내작가와 중국의 장망 등 A급 판화전을 유치,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지속적으로 미술강연을 개최하며 전시와 강연을 결합하여 작품의 이론적 배경을 밝히는데 주력해 서울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성완경 유홍준 원동석씨 등을 강연자로 초빙했고,시인 황지우씨,미술사가 이태호씨 등과 함께 하는 고적답사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곳의 미술강좌는 이 지역에서는 유일한 미술 관련 전문강좌로 그 인기가 대단해 한번 강좌에 70∼80명의 청중들이 미술관내 강연장을 메우는 게 통례였다. 지역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각오로 미술관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인철관장은 『건강한 미술문화를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작품유통면에서도 공개주의 원칙을 세우고 가격표를 제시,신뢰감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경영방침을 밝혔다. 85평 규모의 온다라미술관은 80∼90%는 기획전,10∼20%는 초대전을 꾸미고 있으며,미술 관련 자료실운영 및 전문서적도 판매한다. 온다라보다 1년 늦게 지난 88년12월 중앙동 24평의 아담한 규모로 문을 연 얼화랑은 이 지역 중견서양화가 유휴렬씨가 대표로 있다. 개관 당시 지역미술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고 나선 얼화랑은 미술 표현영역의 확대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다양한 작업의 작품이 담아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운영방침을 갖고 있다. 온다라가 민중적 성향이 강한데 비해 얼화랑은 이를테면 컨템포러리미술을 다채롭게 소개해온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지역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오늘의 현대미술 작업현실을 지역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셈. 이 지역 작가뿐 아니라 타지역의 실험의식이 강한 젊은 작가들에게도 눈길을 돌려 새로운 활기를 조성해온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얼화랑은 또 90년10월 개관 2주년을 기념하여 전북 최초의 민간주도 미술상인 「전북청년미술상」을 제정,40세 미만의 젊은 지역작가들의 작업의욕을 고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상금 1백만원,초대전 개최 등의 특혜를 주는 이 상은 자문위원 이건용 이철양 장석원 한봉림씨가 작가선정을 맡고 있는데,90년엔 임택준(서양화가) 91년엔 강용면씨(조각)가 뽑혔다. 관장 유휴렬씨는 『개인초대전보다 기획전에 치중,지역미술의 진정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서 『특히 젊은 신인작가 발굴에 노력하면서 작가와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색채·음향·만화영화주인공/내년부터 상표권 인정

    ◎「마드리드협정」가입 사전작업 일환/4월부터 「니스 상품분류방식」도입/특허청 법개정 준비작업 색채와 음향(소리)및 입체등도 상표의 개념으로 포함되게 된다. 또 이와함께 만화영화의 가상 또는 의인화된 주인공인 「캐릭터」등도 보호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13일 현재 도형·기호·문자 또는 이들의 결합으로 한정되어 있는 상표개념을 오는 93년까지 색채와 음향 및 입체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색채·음향·입체가 상표로 인정받게 되면 특정 회사가 도형·문자와 함께 결합해 사용하는 특정 색의 배합도 상표권으로서 보호된다. 그간 저작권법으로만 보호되던 독특한 개성이나 이미지를 갖는 성격적 존재인 캐릭터등도 상표법이나 부정경쟁 방지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선 미키마우스 스머프 배트맨 스누피등 외국캐릭터들이 각종 상품에 이용되고 있다. 특허청은 이러한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위해 상표법의 개정작업을 준비중이다. 상표와 관련,이러한 일련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특허청이 오는 93년까지 상표의 국제등록에 관한 「마드리드 협정」의 가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드리드 협정」의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면 여러국가에 상표를 일일이 출원할 필요없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사무국에 단 한번의 출원으로 원하는 회원국가면 어느나라나 동시에 상표권이 인정되게 된다. 특허청에서는 한편 「마드리드 협정」가입에 필요한 「상품분류에 관한 니스국제분류」체계를 협정가입에 앞서 도입키 위해 오는 4월부터 상표공보등에 「니스국제분류」에 의한 분류도 현행분류방식과 함께 병기할 계획이다.
  • 환경 보존·공명선거 실천운동에 주력

    ◎새해 여성단체들 무슨 사업 벌이나/과소비-성폭력 추방·여성고용확대 캠페인/북한여성 초청…남북 여성교류 정예화 모색 올해는 4대선거를 앞두고 있어 어느때보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92년의 여성권익옹호와 자질향상은 물론 여성의 정치 참여확대와 공명선거풍토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을 세웠다.또한 남·북한 화해분위기에 걸맞는 남북여성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소비절약캠페인,환경보호운동등 사회운동을 펴면서 성폭력추방운동,여성고용확대등여성전체의 이해를 함께하는 사안에 대해 공동대처키로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여성정치참여확대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회원단체를 통해 올바른 유권자 의식교육과 함께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이밖에 전국여성대회(9월)에 북한여성대표를 초청,남북여성교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광고물등 매스컴에나타난 여성에 대한 편견,남녀차별등의 고정관념을 시정하기 위한 모니터링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도 올 상반기 부정선거감시단을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부정선거 고발창구를 운영,공정한 선거 풍토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부인회는 또한 성폭행예방을 위한 무단가출 청소년선도 국민운동을 벌이는 한편 불량만화,비디오등 청소년 유해환경을 추방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남녀고용평등법의 정착화를 위해 각 산업체별 고용 실태조사,예비취업여성 의식조사,법률적인 근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직무대행 이헌정)는 올 한해를「행동하는 해」로 정하고 무역 적자없애기,가정교육실천,공명선거실천,쓰레기분리 및 재활용품쓰기,유기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저축강화등을 주부회원들이 강럭한 실천의지로 행동에 옮겨 나가기로 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대한 YWCA연합회(회장직무대행 김숙희)는 올해「함께 사는 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바른교육 ▲환경보존 ▲평화와 통일운동을 중점사업으로 펼친다.이를 위해 각 지부별로 부모역할교육을 실시하고 환경감시단 조직, 장바구니 사용하기,쓰레기 줄이기등 환경보존운동에 적극 나서며 창립70주년행사에 북한Y대표를 초청할 예정이다. 전국주부교실 중앙회(회장 이윤자)는 중점사업방향을 「분수에 맞는 생활운동」으로 잡았다.이에 따라 씀씀이 줄이기,과소비와 사치풍조 추방,음식 물낭비 없애기,에너지 절약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또 선거철을 앞두고 금권타락선거를 막고 공정한 선거풍토조성을 위해 「깨끗한 한 표 행사하기」운동도 벌인다. 지난해 서울에서 첫 남북여성교류를 성사시킨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이효재)은 올해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3차「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활」토론회에 참석,남북여성교류를 정례화시킬 계획이다.그밖에 성폭력대책사업을 올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성폭럭실태조사 및 성폭력 특별법제정을 위한 사회여론형성을 위해 앞장설 방침이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윤덕)은 한국여성관계법령집편찬과 북한여성의 지위에 관한 연구등 6개 기존연구사업외에 ▲성차별적 고용분쟁처리에 관한 연구 ▲환경과 여성의 역활 ▲성폭행 예방과 대책에 관한 연구등 6개주제를 새로 설정해 여성문제에 관한 연구사업을 펼친다. 그외 교육 행정 보건 지역활동 상담 경제분야의 여성지도자 6백여명과 지역지도자 7백50명을 대상으로한 지도자 연수,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한 컴퓨터교육,여성자원활동을 위한 전문적인 재교육 실시,여성전문도서실 자료관리전산화작업 착수등의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 외언내언

    북녘 사람들이 「남반부 인민들」의 고민의 실상을 바로 안다고 할 수는 없다.예를들어 보자면 사회적으로는 자동차가 넘쳐나는 것도 고민거리 중의 하나.개인적으로는 비만화에 대한 고민의 비중도 크다.◆비만화의 경우 어른만의 문제는 아니다.어린이의 경우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된지가 오래.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1명이 비만증이었다.이는 서울에만 40만명의 비만증 초중고생이 있다는 계산.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져 간다.그에 따라 성인도 아니면서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기까지.이것이 김만철씨 막내아들이 말했던바 『거지가 득시글거리는』서울의 모습이다.고민이다.◆어째서 비만증이 오는가.그 이치야 뻔하다.첫째 이것 저것 잘 먹으니까 그렇잖겠는가.그러고도 운동부족.사람에 따라선 선천적으로 비만 체질의 경우가 있긴 하다.그들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비명이다.그러나 말라깽이도 입맛 당겨 먹기만 잘하면 역시 살집은 붇게 마련.이렇게 살이 찌게 하는데 공헌하는 것이 10분도가 넘는 새하얀 쌀밥이다.고깃국이며 고기구이이다.◆김일성주석의 신년사 가운데는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이 어린다.『모든 사람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우리 인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거지가 득시글거리는 남반부」에서는 흰쌀밥과 고기 종류는 기피하는 흐름.현미식·잡곡밥이 권장되고 있고 육류보다는 야채·과일쪽을 선호하고 있다.비만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그런데 김주석은 그것 먹는 것을 「인민의 염원」으로 친다.◆텔레비전 같은데에 비치는 북녘 동포들에게서 비만증을 보기는 어려웠다.그 대목은 남녘 동포들로서 대단히 부러웠던 터.한데,김주석의 신년사가 실현될 때 북녘에도 뒤뚱거리는 백성들이 불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화물차 난폭운전 단속/정 총리 지시/심야 교통전담반 운영

    정원식국무총리는 23일 최근 화물트럭·버스등의 심야과속및 난폭운전으로 대형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지적,야간교통특별단속반을 편성해 화물차량의 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토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경찰청은 교통특별단속반을 구성,화물차량이 밀리는 연말 고속도로의 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정총리는 이와함께 연말을 맞아 시중에 나오는 연하카드등에 일본카드를 무분별하게 본떠 외설스럽고 저속한 내용의 만화그림을 담은 것들이 나돌아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이에 대해서도 엄중 단속토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 겨울방학(사설)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갔다.이미 종강을 하고 시험도 끝낸 대학에 이어 각급학교가 다 방학에 들어간 셈이다.그런대로 낮시간을 학교에 의존해 있던 때와 달라 고삐풀린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방황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시작하자마자 크리스마스와 접근해 있고 연말년시의 흥청거림과 맞물려 있다.사춘기의 청소년에게 유흥과 환락의 유혹같은 것이 도처에 함정을 파놓고 대기중이고 어린이는 그 희생의 표적이 되는 위험앞에 노출된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학교조차도 안심할수 없도록 위험하고 오염되어 있다.10살미만의 국민학교 여자어린이가 수업도중 화장실에 드나드는 일조차 마음놓고 다닐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여학교에서는 방과후에 교실에 남아있는 일도 위험해서 학교측에서는 집으로 쫓아야 하고 부모들은 자식들을 등하교에 「호송」해야 할 지경이다.학교주변 폭력배의 극성은 하도 흔해서 안당해본채 초중고교 과정을 끝내기 어려울 지경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이들 피해자가 다 우리의 자식들이듯이 그 가해자 또한 같은 또래의 우리 자식들이라는 사실이다.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비행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일도 방지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아이들이 가해자가 됨으로써 피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학은,특히 거리에 캐럴송이 넘치고 현란한 장식등이 명멸하는 이런 계절의 방학은 젊은이의 크고 작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것에의 동경을 충동하기에 절호의 기회가 된다.더구나 말귀를 알아들을수 있는 유년기부터 시작되다시피 하는 「대학입시」의 강박관념에서 일시적으로 놓여난 10대들이 억압에서의 반작용으로 겉잡을수 없이 분방해져 버린다. 그들의 그 겉잡을 수 없는 봇물을,해악으로 증폭시키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악덕한 상업주의 또한 오늘날처럼 극성스러운 시대도 없었다.이른바 「영계술집」같은 「인면수심」이 어른들중에 너무 많고 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디스코텍에 이르는 공해오염지역이 여염집 담과 맞붙어 있어서 격리가 불가능한 형편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공부」로만 얽맨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어른들이 먼저 사회악을 줄이는데 적극적이어야 하고 좁게는 자식들로부터 부도덕하거나 나태하거나 부정직하다는 혐의를 받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독서,대화,이해심같은 어른다운 정성을 기울여 예방과 선도를 해야한다.내아이가 「피해를 당하지 않는」수준에서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피해를 예방하는 정도의 적극성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한다.가장 확실한 방법은 건강하고 건전한 관심과 지식,흥미를 유도하여 자생력을 길러주는 길이다.자식을 빗나가지 않게 잘 기르는 일은 인생의 최고의 가치이고 의미임을 거듭 생각해보아야 할 계절이다.
  • 일본 우주공상 폭력만화/국교서 돈받고 상영 말썽(조약돌)

    ○…청주시 복대동 서원국교가 학생들로 부터 돈을 받고 일본 폭력만화영화 등을 상영한 사실이 밝혀져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학교측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학교에서 1천2백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당 7백원씩 받고 1·2·3학년생에게는 우주공상 폭력물인 「우뢰매」라는 일본 만화영화를,4·5·6학년생 에게는 「구사일생」이라는 제목의 반공영화를 각각 상영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개인업자가 권고하는 영화 내용을 미리 살펴보지 않고 상영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업자와 상의해 관람료를 되돌려 주겠다』고 해명했다.
  • “칼라 힐스는 한국인엔 「칼날」”/WP지,방한표정 소개

    ◎“쌀개방 압력 반발”… 풍자만화 신랄 【워싱턴 연합】 지난주 APEC회의에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는 쌀시장 개방촉구와 소비절약운동에 대한 경고로 신랄한 한국언론의 비판을 받은 것을 비롯 한국인이 매우 싫어하는 인물이 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그 분위기를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칼라 힐스… 한국인들에게는 너무 날카로워」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힐스가 평소에도 한국인들이 싫어하지만 4일간의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떠날때에는 신랄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만화가들이 힐스를 그녀의 첫 이름자를 흉내내 「칼날」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 만화는 곤경에 빠진 한국농민을 목표로 날아가는 미사일에 힐스가 타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전하면서 학생 데모대의 플레카드에도 『칼라 힐스 고우 홈』이라고 구호가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 기사와 함께 소개된 한 한국신문의 만화는 레슬링 복장을 한 거구의 힐스가 한국인의 팔을 비틀고 『쌀 개방』이라는 항복소리를 받으며 조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 무역대표부의 한 대변인은 『백악관 직원중 75명 정도는 칼라 힐스가 누군지 모를 수 있지만 서울에서 칼라 힐스는 유명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인기없는 경찰역을 맡을 수 밖에 없다』고 힐스의 입장을 두둔했다. 국제시장보다 5배나 높은 한국에서 쌀수입개방에 대한 반대가 일본보다 더 강한 것은 한국은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압도적인 농촌국가였기 때문에 농민들에 대한 동정심이 큰데 그 이유가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외언내언

    양혜왕은 맹자에게 제 자랑을 한참 한다.그러다가 묻는다.『나는 하내가 흉년 들면 그곳 백성을 하동으로 옮기고 하동곡식을 하내로 옮깁니다.하동에 흉년이 들면 역시 그 반대로 옮깁니다.이웃나라를 볼때 나같이 마음 쓰는 왕도 없는데 이웃나라 백성은 줄지 않고 내나라 백성이 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이오?』◆맹자의 대답­『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으로 비유하겠습니다.북이 울려 접전하는데 갑옷을 버리고 병기를 끌며 달아난다 칩시다.어떤 자는 백보를 달아나 멎고 어떤 자는 오십보를 달아나다가 멎었는데 50보 달아난 자가 백보달아난 자를 웃는다면 어찌 보시겠습니까?』양혜왕이 50보나 백보나 달아난 건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자 맹자는 비로소 근본적 정치 개혁안을 제시한다.◆흔히 말하는 오십보백보란 말은 여기서 나왔다.근본적 문제의 해결을 꾀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마치 50보가 백보를 웃는 것과 같은 이치.얼마간의 차이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뜻이다.중요한 것은 흉년이라는 것이 없게 하는 정치.흉년 들자 백성이나 곡식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이 근본적인 구황에의 길로 되는 것은 아니다.◆학교 주변의 5백 83개 업소가 이전 폐쇄돼야 할 유해업소로 추가 판정됐다.그래서 95년 말까지 이전·폐쇄될 학교 주변 정비 대상 업소는 1천98개로.학교 보건법이 규정한 바 2백m 범위내에 있는 유해 환경들이다.맹자 어머니도 유해환경을 피해 세번이나 거처를 옮겼으니(맹모삼천)수긍은 된다.하지만 2백m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있다는 것 자체는 오십보백보에 다를 것이 없잖은가.◆동네 만화가게 가운데도 고약한 곳은 있다.오며 가며 어른의 추태를 볼수 있는 선술집도 적지 않고.사회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 근본적 출발점으로 돼야 하는것 아닐는지.
  • 학교주변 유해업소 심의/5백83곳 이전·폐쇄 판정

    ◎1천98개소로 늘어 교육부는 15일 학교주변 환경위생정화구역내에 있는 전자유기장,터키탕,만화가게는 모두 9천3백82개이며 이 가운데 4천66개업소를 심의한 결과 5백83개업소가 이전·폐쇄돼야할 유해업소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95년 12월31일까지 이전·폐쇄될 학교주변 정비대상업소는 기존의 5백5개 유해업소를 포함,1천98개소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또 올해 10월말까지 학교주변유해업소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펴 허가취소 4백91건,영업정지 4천6백9건등 모두 1만5천95건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현행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2백m 범위내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서는 극장·각종숙박업소·만화가게등의 영업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돼있다.
  • 학교주변 폭력의 심각성(사설)

    검찰이 다시 한번 중고교주변 폭력단속에 나서고 있다.이번 단속은 지청별로 1개이상씩의 학생보호활동대상학교를 지정하여 중점적 단속을 한다는 점에서 방법적으로 좀 더 구체성을 가진 것 같다.어차피 일시에 전면적 개선이 불가능한 일이고 보면 소수 거점이나마 확실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폭력현상에 대해서도 경종이 될 것이다. 특히 서울지검 동부지청이 시도하고 있는 방법은 기대해 볼만하다.「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추진 본부」라는 간판을 걸고 경찰·학생·주임교사·학부모자원봉사자들을 함께 모아 합동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결국 지역별로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실효있는 접근이 될 것이다. 학교주변폭력이란 지금 느낌 이상으로 심각한 것이다.어느 조사에서도 금품갈취는 국민학생까지도 50%이상이 당하고 있다.때문에 아예 갈취당할 돈을 예비로 준비하고 다니는 경우까지 나타나 있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문제는 이런 갈취를 하는 비행 불량배에게만 있지도 않다.폭력불량배로 구분되지 않는 보통고교생들에게서도 일시적이거나 단속적인 비행의 경향은 매우 크다. 지난해 발표된 형사정책연구원의 보고에 의하면 대도시 고교생 2천8백명 샘플조사에서 폭행 33%,5천원이상 절도 14%,5천원미만 절도 36%,남의 물건 파괴 53%,허락없이 남의 집 들어가기 15%,여성 추행 40%,돈내기 도박 72%,사창가출입 9%,금품갈취 25%,음란비디오관람 67%라는 놀라운 반응을 얻어냈다.강간까지 3.7%가 있었는가 하면 이성과의 혼숙이라는 항목에도 18%가 경험을 고백했다. 이 과도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비행경향의 만연은 폭력불량배만의 문제가 아니라 퇴폐와 폭력을 유도하게 하는 주변환경에 더 큰 원인이 있기도 하다.이번 발표된 역시 형사정책연구원의 「유흥업소주변의 습관성물질 오·남용실태연구」는 이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퇴폐음란행위를 뜻하는 유흥업소 「향락화율」에서 카페 97.9%,레스토랑 37.9%,치킨센터및 생맥주집 9.5%,인삼찻집은 1백%라는 퇴폐화 수치를 찾을 수 있다.이런 향락업소가 전국에 17만곳,그중 상당수가 태연하게학교주변에 있다는 것은 굳이 확인할 일도 아니다. 결국 학교주변 폭력단속은 이 향락유인환경의 퇴폐성을 먼저 단속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검찰은 이번에 미성년자를 출입시켜 술·담배를 파는 업소나 음란만화를 대여하는 만화가게,또는 오락실들도 점검을 하겠다고 나서긴 했다.그러나 얼마나 철저히 단속의 시범이 보여질지는 기대해 볼 일이다. 지난 9월 중고교 학내 폭력서클 급증이라는 대전지역조사가 나온 것이 있었다.대전시내 93개교에 58개의 폭력서클이 조직돼 있고 이 서클가입학생수가 4백명이 넘는다는 보고였다.교도주임교사가 학교마다 있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주 15시간의 수업을 하고 남는 시간에 교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손쓸 겨를조차 없다는 애로도 제기됐었다.학교주변만이 아니라 학교내 폭력 역시 심각하게 들여다 보아야 할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
  • “수업중 성인만화 본 학생/체벌은 정당한 교육행위”(조약돌)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5일 수업시간에 성인만화를 보던 학생을 나무막대기로 때려 학부모로부터 고발당한 안동시 K중학교 권모교사(30)를 불기소처분. 검찰은 『권교사가 수업시간에 성인만화를 보고 있는 제자에게 체벌을 가한 것은 교육에 따른 정당한 징계행위이기 때문에 상해로 볼수 없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
  • 「등하교길 폭력」 검찰서 단속

    ◎폭력배 금품갈취·폭행등 대상… 전담반 편성/서울 동부지청,학부모와 합동단속반 운영 대검은 4일 『최근들어 등하교길 학생들을 상대로한 불량배의 금품갈취·폭행이 잇따르고 학교주변에 만화가게·술집등 유해업소가 마구 들어서 청소년교육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지적,이날부터 관내 취약지역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보호활동반」을 편성해 운영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본청 2개이상,지청은 1개이상의 학교를 1차로 선정,전국적으로 45개교를 「보호활동반운영 대상학교」로 삼았다. 「학생보호활동반」은 검찰 수사과직원 가운데서 선정하되 대상학교별로 6·7급중 1명과 8·9급중 1명등 2명으로 편성되며 소년전담검사의 직접 지휘를 받게된다. 보호활동반은 또 학생주임교사와의 면담,학부모설문조사등을 통해 피해다발지역,유해업소등을 미리 파악한뒤 주 3회이상 대상학교의 등하교시간대에 맞춰 학교주변을 돌며 직접 지도·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의 중점단속대상은 금품갈취등 학교주변 폭력배·불량배를 비롯,미성년자를 출입시켜 술·담배를 파는 업소,음란만화대여 만화가게및 오락실·무허가직업소개소등이다. 특히 서울지검 동부지청(지청장 김태정)은 안강민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추진본부」를 설치,경찰·학생·주임교사·학부모자원봉사자등 모두 1천7백22명으로 「교통단속반」「합동단속반」「교외생활지도반」등 3개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 「새질서 새생활」 비능률 추방에 중점

    ◎내년을 윤화 줄이기 원년으로/정부,2단계 추진방안 마련 정부는 17일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새질서·새생활실천」 1주년 평가보고회를 열고 비능률·낭비·비합리적인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일하는 사회풍토의 제도적 정착을 위해 내각차원의 제2단계 새질서·새생활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이날 내무·법무·교육·문화·보사·총무처등 6개부처 장관으로부터 1주년평가 보고를 받고 『2단계운동은 사회 각 분야의 비능률·비합리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호화·사치·낭비풍조의 추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총리는 이어 『그동안 사회병리현상의 치유와 질서유지가 공권력과 비상적 대응방식으로 추진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국민의 자발적인 각성과 참여에 의한 국민운동으로 정착되도록 추진체제·방법등을 전면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련된 방안은 국무총리 산하 「행정규제완화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인·허가,창업절차등 기업활동 분야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민방위훈련·자동차검사제도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또 112순찰차를 현재 6대도시에서 시·군·구단위 지·파출소까지 확대하는등 전국 방범체제를 확립,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돈안쓰는 선거 ▲좋은 식단개발 보급 ▲92년을 교통사고줄이기 원년으로 지정,종합대책 수립 추진 ▲유흥업종의 신규허가 억제 ▲청소년,아동만화 구분표시제 강력 실시등 세부추진 계획도 마련,실시키로 했다. ◎2단계 실천방향 내용과 의미/민주화 걸맞게 행정제도 “대수술”/공직자 무사안일 봉쇄… 「일하는 정부」 확립/「대범죄전쟁」 지속·돈 안드는 선거풍토 조성 정부가 17일 「새질서·새생활실천」 1주년 평가보고회에서 현행 행정제도 전반을 내정개혁적 차원에서 재검토,과감히 개선키로 한 것은 6공화국의 사실상 마지막 1년을 이제 외치보다는 내치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집권말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행정부의 권력누수현상이나 무사안일주의를 사전에 철저히 봉쇄하겠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사실 집권말기의 행정부란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 보다는 권력중심부의 흐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추진중인 일들을 대충 마무리 짓는등 행정력 이완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 때문에 정부가 이번에 행정제도 개선을 시도한 것은 결국 공직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집권말기현상을 막고 「일하는 정부」로서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계속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굳이 이같은 분석을 하지않더라도 우리 주위에는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구태에 젖어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와 절차·훈련·검사제도가 의외로 많다.이것들은 대부분 권위주의 시대에는 어울렸을지 모르지만 보다 민주화된 「보통사람의 시대」에서는 결코 적합하지 않은 제도나 관행들이며 정부로서는 당연히 척결하거나 개선해야 될 일들이다.경험적으로도 이같은 권위주의의 발상에서 비롯된 각종 제도들로 인해 공직 부조리와 비리가 잇따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행정제도 대수술」은 너무도 당연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정부의 향후 「새질서·새생활실천」추진방향은 대략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국민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며 둘째는 문제가 되고 있는 비능률·낭비·비합리적인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개선한다는 것이다.셋째는 일하는 보람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풍토의 제도적 정착이다.내년의 총선등 4대 선거를 앞두고 돈안쓰는 선거,질서있는 선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네번째 추진방향이며 마지막이 국민운동 전개를 통한 건전소비생활및 공중질서확립의 확실한 정착이다. 달리 표현하면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정부는 우선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다는 목표아래 ▲경찰력을 민생치안으로 대폭 전환 ▲112순찰차를 시·군·구단위 지·파출소까지 확대하는등 전국 방범체제 확립 ▲기소중지자 12만2천5백49명을 연말까지 검거 ▲마약퇴치 10개년 계획수립 ▲첨단과학 수사장비도입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또 권위주의시대의 산물인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의 「행정규제완화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이 위원회는 특히 복잡다기한 각종 행정규제로 갈수록 효율성이 뒤떨어지고 있는 경제활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 인·허가,창업절차·공업입지·자금조달·고용등 기업활동 분야의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노동·재무·상공부등은 일하는 풍토의 진작을 위해 92년말까지 노동은행을 설립하고 사내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세제지원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세제상의 조사·관리활동도 점차 강화해 나갈 작정이다. 검·경·선관위등은 내년에 있을 각종 선거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돈 안쓰는 선거」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활동및 향응제공·불법·질서문란행위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한다는 방침아래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10% 씀씀이 줄이기 ▲좋은 식단의 개발 보급 ▲교통사고줄이기 운동 ▲저질 외래문화추방 ▲건전 유흥공간마련등도 도덕성회복을 위한 각종 조치로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이러한 모든 계획들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대대적인 호응을 필요로 한다.국민들이 「나 몰라라」한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 「범죄와의 전쟁」 1년… 술집 격감/전국서 2백3곳 전·폐업

    ◎술 소비량도 전년비 21% 줄어/심야·퇴폐업소 13만곳 적발/내무부 「범죄와의 전쟁」선포 1년만에 카바레·룸살롱등 전국의 대형유흥업소는 1.1%가 줄었으며 종사자수는 27%,술소비량은 21%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내무부가 「10·13특별선언」1주년을 맞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들 유흥업소는 특별선언 직전인 지난해 9월 1만8천6백7개이던 것이 1년만에 1만8천4백4개로 2백3개가 준것으로 조사됐다.종사자수는 업소당 평균 6.7명에서 4.7명으로 27%가 줄었으며 술소비량은 월 29만㎘에서 23만㎘로 21%인 6만㎘가 감소했다. 또 유흥업소의 불법퇴폐행위도 하루평균 6백80건이 적발됐었으나 최근들어 평균 2백51건이 적발돼 4백29건이 줄었다.심야영업행위도 하루평균 2백12건에서 32건으로 줄어 각종 불법및 퇴폐행위가 근절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을 닫은 유흥업소는 주로 옷가게·꽃가게등으로 전업했는데 서울 서초구 방배동지역의 경우 1백13개의 대중음식점 가운데 57%인 60개업소가 전업,38개소는 의류점,18개소는 잡화점,4개소는 약국과 꽃집으로 각각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유흥가인 삼덕동 봉산동지역의 경우도 접객업소의 57%인 1백15개 업소가 의류점·잡화점등으로 전업했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건전이발소 이용객이 크게 늘어 목욕탕내 이발소를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5명에서 20명으로 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무부는 지난 1년간 심야및 퇴폐업소 단속에 나서 13만5천개의 위반업소를 적발,1만7천개업소를 형사고발하고 4만4천개는 영업정지,6천개는 허가취소하는 한편 6만8천개업소는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만화가게 전자오락실등 청소년유해업소를 단속,음란비디오와 음반·사행성기구등 33만3천점을 몰수 폐기처분했다.
  • 외언내언

    독서주간을 맞으면서는 해마다 독서실태조사 결과가 알려진다.한국갤럽에 의하면 올해 우리나라 사람 한달 독서량은 평균 1.21권 꼴.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이 조사에서의 「책」에는 만화·주간지·월간지 따위가 빠진다.하지만 「책」이라 해도 그 1.21권 모두가 책다운 책인 것인지는 의문.책의 내용까지는 밝혀지지 않는 「1.21권」이다.또 실제로는 1.21권까지 못되는 것인지도 모른다.응답자의 거짓반응도 상정할 수 있기 때문.한권도 안읽었으면서 막상 대답하려니 스스로 멋적어져서 「읽었다」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이 숫자를 믿기로 한다해도 너무 낮다.그러나 개탄할 일은 따로 있다.이 숫자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독서량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지난해 ㅅ대학의 ㅇ교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대학생의 독서량은 1년평균 18.5권.이는 한달로 칠때 1.5권 꼴이 된다.「독서가 직업」이어야 할 대학생의 독서량과 비긴다면 「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쪽의 한달 1.21권은 그래도 높은 편이라 할까.◆내용에 중량이 실린 책이라면한달에 1.21권도 사실은 좋은 편이다.하지만 오늘날의 우리 독서풍토는 그렇지가 못하다.인생의 폭을 넓히는 내용의 것과는 멀어져 가는 경향.말초적인 흥미위주로 흘러간다.그나마 책읽기보다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고 싶어하고.『책읽어 봤자 골치나 아프지.책읽는다고 잘사나?』­이런 자조도 곧잘 나온다.허황되고 들뜬 사회분위기 속에서 독서란 말 자체가 「고전」이 되어가는 것만 같다.◆24일부터 30일까지가 연례적으로 있어 오는 독서주간.우선 책방부터 먼저 들르자.책을 사고 책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인다는 것이 훌륭한 자녀교육이라는 것부터 알아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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