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화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공항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03
  • 화끈한 첫맛, 묵직한 뒷맛의 누아르[웹툰-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화끈한 첫맛, 묵직한 뒷맛의 누아르[웹툰-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본격 액션 누아르’라는 장르에 걸맞게 검푸른 톤으로 그려지는 강렬한 웹툰이 하나 있다. 매주 토요일,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는 ‘주말 도미 시식회’(글·그림 이용우)다. 2018년 7월 7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현재 155화를 넘기며 네 번째 시즌을 한창 달려가고 있다. ‘주말’에 모여 ‘도미회’를 ‘시식’한다는 제목의 뜻과 다르게 이 작품은 일종의 ‘폭력에 관한 연대기’다. ●거악 맞선 거친 사내들의 액션 통쾌 작품의 배경은 ‘영포구’라는 가상의 공간이다. 온갖 강력범죄가 매일매일 일어나고, 법보다는 주먹의 힘이 훨씬 센, 마치 배트맨 시리즈의 무대인 고담 시티 같은 최악의 도시다. 이 도시에는 ‘거악’으로 시공파의 서우진 회장이 있다. 군사정권 시절부터 고문 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그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흡수해 자신만의 철옹성을 쌓은 전형적인 악인이다. 공식적으로는 시공건설이라는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들에게 막대한 로비를 하며 경찰서장 정도는 자기 뜻대로 주무르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부하들을 시켜 폭행·협박·감금·살인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며 이권을 얻고 있다. 서우진이라는 악에 맞서는 다섯 사내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맹수 같은 캐릭터들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동네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순경 김건으로 작가가 공인한 ‘세계관 최강자’다. 두 번째 주인공은 파출소 바로 옆의 ‘성산 횟집’에서 일하는 이태신이다. 그는 김건의 친구이자 경쟁자로 학창 시절부터 폭력의 세계에서 이름을 날린 유명한 깡패다. 세 번째 주인공은 김건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파출소장 추승룡. 그는 학생 시절부터 ‘선한 정의’를 실천했던 강직한 사내로 강력계 형사 시절 서우진을 쫓다가 좌천됐다. 네 번째 주인공은 이태신이 친형처럼 따르는 성산 횟집 사장 신정으로, 한때 영포구의 전설적인 폭력 조직 ‘망량회’의 두목이었으나 현재는 횟집을 운영하며 한가롭게 살고 있다. 마지막, ‘폭력의 상징’ 윤주철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을 내면에 품은 인물로, 선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인을 저지르는 섬뜩한 인물이다. ●미묘한 감정, 치밀한 서사 매력 폭발 이들이 서우진에게 맞서 화끈하고 멋진 주먹질을 보여 주는 것이 이야기의 골격이지만 ‘주말 도미 시식회’의 진짜 매력은 뜨겁고 강렬한 스토리에 있다. 인물들끼리 치밀하게 엮인 서사가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듯 펼쳐지다가 서로에게 얽힌 미묘한 감정들이 어느 순간 방점을 찍을 때, 차곡차곡 쌓였던 에너지가 폭발하며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인물들의 현재를 정통 누아르로 보여 준 시즌1, 윤주철·신정민·추승룡의 과거를 엮어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 준 시즌2, 김건과 이태신의 학창 시절을 학원 폭력물이라는 장르로 보여 준 시즌3를 거쳐 시공파에 맞선 네 인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시즌4가 진행 중이다. ●폭력으로 어디까지 단죄하나, 질문도 호쾌한 액션과 강렬한 임팩트, 탄탄한 스토리에서 비롯된 묵직한 여운과 감동,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악에는 악으로 맞서고 폭력은 폭력으로 처벌한다는 통쾌함으로 웹툰이 보여 줄 수 있는 누아르의 진수를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과연 폭력으로 우리는 어디까지 범죄를 단죄할 수 있는가 묻는 작가의 근원적인 고민까지 함께 느낄 수 있으니 꼭 한 번 보시길. 15세 이상 보는 것을 권하는 작품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다”…뒤늦게 밝혀진 ‘유희왕’ 작가 사망 이유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다”…뒤늦게 밝혀진 ‘유희왕’ 작가 사망 이유

    지난 7월 인기 일본 만화 ‘유희왕’ 작가 타카하시 카즈키(60·본명 이치 마사)가 오키나와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타카하시는 물놀이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는 오키나와의 미군 장교 로버트 부르조(49) 소령이 지난 7월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을 구조했던 활약상을 조명하며 다카하시의 사망 원인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당시 부르조 소령과 함께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을 구조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부르조 소령은 “다카하시는 영웅이다. 사람들을 구조하는 나를 도우려다 그렇게 됐다”며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느라 물에 뛰어든 다카하시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르조 소령은 지난 7월 4일 오키나와의 유명 다이빙 명소에서 물에 빠진 딸을 구해달라며 도움을 청하는 여성을 목격했다. 그는 물에 휩쓸린 여성의 딸과 30대 미군 병사를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타카하시도 구조를 돕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파도에 휩쓸려 행방불명됐다. 타카하시는 이틀 뒤인 지난 7월 6일 해안가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일본 해경은 타카하시가 스노클링 도중 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체는 “일본 해상보안청은 타카하시의 참여를 확인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미국 육군의 증언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타카하시 카즈키는 게임 회사의 디자이너로 일하다 만화가로 전업했다. 1996년부터 일본 주간지인 소년점프를 통해 만화 ‘유희왕’을 연재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만화가 완결된 이후에도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타카하시는 일본 내 연간 만화가 수익 5위권을 유지해왔다.
  •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이장역할 배우 명예이장 위촉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이장역할 배우 명예이장 위촉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가 된 경남 창원시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12일 동부마을 팽나무 주변에서 열렸다.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2시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주변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의 창원 북부리 팽나무 이야기, 지정서 교부 등 공식행사, 팽나무 영상 상영, 소프라노 황혜진 등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를 직접 전달했다. 창원시는 드라마에서 소덕동 이장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정규수씨를 북부리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북부리 동부마을 이장은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았다. 드라마에 나온 바이올린 연주를 팽나무 앞에서 재연하는 특별행사도 열렸다. 이두호, 이현세, 장태산 등 유명 만화작가들이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해 그린 그림작품, 마을주민 윤소정 작가가 그린 고래그림 벽화 등이 마을 주변에 전시됐다.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해온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는 수령이 500년쯤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는 15m쯤이며 어른 가슴높이(1.2m) 둘레는 6.8m에 이른다. 마을 주민들은 팽나무앞에서 해마다 10월 초하루에 한 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 넓은 평야지대 중간 높은 동산위에 우뚝 서 있는 팽나무의 웅장한 모습과 주변 낙동강 전경도 장관이다. 동부마을 팽나무는 이같은 학술적·역사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문화재청과 지역주민, 창원시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각종 민원 등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해결한 첫 천연기념물 지정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창원시와 함께 북부리 팽나무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마을 축제 등 국가유산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계획을 세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은 문화재청, 창원시, 시민이 합심해 이뤄낸 첫 사례이다”며 “창원시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시민 모두가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호관리와 보존,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미현 칼럼] 외신이 한 번 더 질문해야 하나/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외신이 한 번 더 질문해야 하나/수석논설위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1%대까지 내려 잡은 것은 피치가 처음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0%대로 경고했다. 이때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한국의 여성 인력이다. 아직 경제활동에 여성 참여가 충분하지 않아 성장 잠재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59.9%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31위다. 80%대인 북유럽 선진국은 놔두고라도 일본(73.3%), 미국(68.2%) 등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러니 국제기구들이 우리를 향해 여성 인력을 좀더 써먹으라고 앞다퉈 충고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현실은 말만큼 쉽지 않다. 우리나라 여성 임금은 남성 노동자의 70% 수준에 그친다. 임금 격차가 30년째 OECD 불명예 1위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뜻하는 성(性)격차지수도 세계 하위권이다. 여성 노동력을 더 유인하려면 이런 임금 격차, 경력 단절, ‘독박육아’ 등을 해결해야 한다. 페미니즘까지 끌어들일 것 없이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만 놓고 봐도 성평등 노력은 중요한 숙제인 것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요즘 자주 강조하는 인구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올 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통념이 선진국에서 이미 깨졌음을 통계로 입증한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가부장적 문화 개선이 ‘출산율 경제학’의 새 지표라고 했다. 어제 아침에는 일본 고학력 여성의 출산율이 1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아침형 근무 등 일과 양육의 공존 시스템이 확산된 덕분이라고 한다. 정부가 여성 고용은 고용노동부에, 양성평등 문제 등은 보건복지부에 맡기는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니 말한 것만 못한 억지 논리다. 올해 여가부 예산은 1조 5000억원이다. 전체 정부 예산의 0.2%에 불과하다. 장관급 독립 부처일 때도 예산이나 파워가 밀렸는데 ‘보건’과 ‘복지’만으로도 일이 넘쳐나는 공룡 부처의 차관급 본부가 어떻게 민감하고 복잡한 성평등 정책을 더 잘 조율하고 추진한단 말인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하고, 혼인으로 맺어진 가족만이 ‘정상’이며, 청소년이 그린 풍자만화 한 컷도 품지 못하는 정부다. 진정성을 왜 믿어 주지 않느냐고 강변할 게 아니라 불신의 근간을 돌아봐야 한다. 혹자는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 탈피 수단으로 여가부 폐지를 꺼냈다고까지 의심한다.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충분히 고민하고 내놓은 처방인지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20년 명맥을 유지한 부처를 없애는 일인데 하다못해 여가부와 행정안전부 간의 회의 기록조차 하나 없다. “아쉬움이 없는 베스트 방안”(김현숙 여가부 장관)이라면서 의견이 다른 여성단체는 여론 수렴 대상에서 제외해 버렸다. 여가부 폐지 방침이 나온 이래 많은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미동도 않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서울대 출신 오십대 남성 위주의 ‘서오남 내각’에 대한 걱정이 쏟아질 때도 그랬다. 그런데 한 외신기자가 문제점을 꼬집자 윤 대통령의 태도가 확 달라졌다. 여성 인재에서 장관을 찾아보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비록 검증에서 탈이 나긴 했지만 실제 후보 지명도 이뤄졌다. 외신이 한 번 더 질문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가. 아직 국회의 시간이 남아 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언급한 성평등가족부 방안도 있다. 여도, 야도, 정부도 좀더 귀를 열어 놓고 논의했으면 한다. 지난 9월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 대통령 면전에서 왜 하필 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는지 곱씹어 보기 바란다.
  • ‘극장판 유미의 세포들’ 제작 과정은? 부천국제애니매이션 페스티벌서 공개

    ‘극장판 유미의 세포들’ 제작 과정은? 부천국제애니매이션 페스티벌서 공개

    네이버 웹툰에서 큰 사랑을 받고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유미의 세포들’의 극장판 제작 과정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2022 부천국제애니매이션 페스티벌(BIAF 2022)’에서 첫 공개된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22)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CGV부천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유미의 세포들 극장판’ 제작 이미지를 첫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누적 조회수 30억뷰를 넘은 인기작으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2023년 개봉을 목표로 ‘유미의 세포들 극장판’을 제작중인 제작사 로커스 황수진 본부장은 원작 웹툰을 애니메이션화하는 무대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향후 극장판을 어떻게 제작할지 등에 대해 BIAF2022에서 밝힌다. 또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은 자신의 회사 컨트레일과 제작사 MAPPA에서 만드는 차기 장편의 첫 영상과 캐릭터를 공개한다. 올해 BIAF 스페셜 토크에는 일본 인기 성우 아이바 아이나, <체리레인 NO.7> 중국 욘판 감독, BIAF2021 심사위원 윤단비 감독과 플로랑스 미알레 감독이 토크에 나선다.
  • 넘기지 않고 내려읽는 K웹툰, ‘망가의 나라’가 홀딱 넘어갔다

    넘기지 않고 내려읽는 K웹툰, ‘망가의 나라’가 홀딱 넘어갔다

    일본 웹툰 이용자의 80%는 한국계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자 만화 시장이 4조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 웹툰 앱이 선전하는 비결로는 ‘스크롤 읽기’와 ‘K스토리의 판타지 힘’이 꼽힌다. 일본 소비자 조사업체인 MMD연구소가 올해 6월 웹툰 앱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라인망가’(LINE만화)가 이용률 41.9%로 1위를, ‘픽코마’가 37.3%로 뒤를 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밝혔다. 라인망가와 픽코마는 모두 한국계 웹툰 앱으로, 일본 웹툰 앱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의 일본 내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 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가 각각 출시한 웹툰 앱이다. 3위는 ‘주간소년점프’ 등 유명 만화 잡지를 출간하는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의 ‘소년점프플러스’로 이용률은 23.4%였다. 한국계 웹툰 앱의 인기 비결은 만화 독자들의 읽기 방식을 바꾼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변화가 ‘세로 스크롤 읽기’다. 종이 만화가 발달한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은 후 아랫줄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간소년점프 앱에서 제공하는 만화도 이런 방식의 스크롤로 구성됐다. 반면 라인망가나 픽코마는 스마트폰에서 스크롤하며 읽기 편하도록 세로로 화면을 배치했다. 웹툰 화면도 여러 컷 분할보다는 한 장면씩 제공해 대사가 적어 읽기 좋다. 흑백보다는 풀컬러로 제작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망가 등은 통근·통학 등 틈새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췄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라인망가는 2013년 서비스 시작 때 메신저 앱인 라인과 연동한 게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됐다. 픽코마는 2016년 출시됐지만 23시간마다 1편씩 무료로 작품을 제공하는 ‘기다리면 0엔’ 서비스가 인기를 모았다. 정영훈 스튜디오예스원 본부장은 “무엇보다 현실을 기반으로 판타지를 가미해 드라마화하기에 적절한 이른바 ‘K스토리’가 차별성을 보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1491억엔(약 1조 4600억원) 규모였던 일본 전자만화 시장은 지난해 4114억엔(4조원)으로 5년 사이 약 2.8배 커졌다.
  • 한국계 앱의 日 웹툰 앱 시장 80% 석권 비결…‘스크롤 읽기’

    한국계 앱의 日 웹툰 앱 시장 80% 석권 비결…‘스크롤 읽기’

    4조원대 일본 전자 만화 시장에서 한국계 웹툰 애플리케이션이 웹툰 앱 점유율 80%를 선점했다. 비결로는 ‘스크롤 읽기’가 꼽힌다. 일본 소비자 조사업체인 MMD연구소가 올해 6월 웹툰 앱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라인망가’(LINE만화)가 이용률 41.9%로 1위를, ‘픽코마’가 37.3%로 그 뒤를 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밝혔다. 라인망가와 픽코마는 모두 한국계 웹툰 앱으로, 일본 웹툰 앱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의 일본 내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 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가 각각 출시한 웹툰 앱이다. 3위는 ‘주간소년점프’ 등 유명 만화 잡지를 출간하는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의 ‘소년점프플러스’로 이용률은 23.4%였다. 한국계 웹툰 앱의 인기 비결은 만화 독자들의 읽기 방식을 바꾼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변화가 ‘세로 스크롤 읽기’다. 종이 만화가 발달한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은 후 아랫줄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간소년점프 앱에서 제공하는 만화도 이런 방식의 스크롤로 구성됐다. 반면 라인망가나 픽코마는 스마트폰에서 세로로 스크롤하며 읽기의 편의성을 더한 작품이 많다. 웹툰 화면도 여러 컷 분할보다는 한 장면씩 제공해 대사가 적어 읽기 좋다. 흑백보다는 풀컬러로 제작한 웹툰도 인기 요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망가 등은 통근 및 통학 등 틈새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기려고 하는 이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췄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라인망가는 2013년 서비스 시작 때 메신저 앱인 라인과 연동한 게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됐다. 픽코마는 경쟁 앱보다 뒤늦은 2016년 출시됐지만 23시간마다 1편씩 무료로 작품을 제공하는 ‘기다리면 0엔’ 서비스가 인기를 모았다. 정영훈 스튜디오예스원 본부장은 “일본의 만화가 여전히 펼쳐보는 방식의 출판을 위주로 한 흑백만화 중심인 반면, 한국의 웹툰은 컷을 잘라 내리면서 볼 수 있게 한 스크롤 방식을 사용하고 초반부터 컬러를 입혀 일본의 젊은층 공략에 성공했다”면서 “무엇보다 현실을 기반으로 판타지를 적절하게 가미해 드라마화에 적절한 이른바 ‘K스토리’가 차별성을 보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전자만화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웹툰 앱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1491억엔(약 1조 4600억원) 규모였던 일본 전자만화 시장은 지난해 4114억엔(약 4조원)으로 5년 사이 약 2.8배 커졌다. 특히 종이 만화 시장(2645억엔, 약 2조 6000억원)의 1.5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전자만화 시장이 커지면서 ‘몬스터’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는 지난해 인터넷판 출시를 허용하기도 했다.
  • ‘윤석열차’ 표절 논란의 원작자 “표절 아니며 매우 뛰어난 학생”

    ‘윤석열차’ 표절 논란의 원작자 “표절 아니며 매우 뛰어난 학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평 ‘윤석열차’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표절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원작으로 제시됐던 2019년 영국 일간 ‘더선’에 실린 만평 ‘영국 총리 열차’의 작가가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국내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기자가 직접 스티브 브라이트 작가를 이메일로 인터뷰한 결과라며 “원작 작가는 해당 고등학생의 작품이 절대 표절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고 극찬했다”고 6일 전했다. 라시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비교적 장문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고 암시했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해당 작품이 작가 스티브 브라이트가 2019년 영국 ‘더선’에 기고한 풍자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했지만, 브라이트 작가는 표절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브라이트 작가는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다. 내 견해로는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다.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재주는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 만평이 학생으로 하여금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 만들었다면 놀랄 일이다(나를 우쭐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표절과 완전히 다르다. 비슷한 컨셉이지만 완전 다르다. 내 견해로는 절대 표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토마스 기관차가 비슷하게 등장하는 이번 사례처럼 만평계에서 비슷한 그림과 컨셉을 사용하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며 그것이 풍자의 본령을 해치지 않는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본인도 예전에 그렸던 토마스 기관차를 다시 그린 일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브라이트 작가는 또 “이 대목에서 (표절 여부보다) 훨씬 중요한 의문은 정부를 비판(poke)했다고 해서 특히 확실한 소질이 있어 칭찬 받아 마땅한 학생을 비롯해 누구든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일 것”이라고 꼬집고 “감사하게도 이 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허용될 뿐만아니라 권장되고 있다. 당신도 잘 알 것이라고 믿는데 그런 것이 없다면 시사만평가란 직업은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차’ 겨눈 野… “표현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윤석열차’ 겨눈 野… “표현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자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 정부조직법 이슈 등으로 ‘외교참사’ 등을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의 장’으로 재소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해당 만화를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대해 공모전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작품을 선정했다며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의 ‘엄중경고’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문체부의 조치가 고등학생 수상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은 물론 향후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수상자의 헌법상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심사위원들과 진흥원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윤석열차’ 관련 설전이 오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만화를 거론하며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김건희 여사나 검사의 비위 사실은 감싸는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남국 의원 질의에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만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 공항에서 47세 삶 접은 김정기 작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 공항에서 47세 삶 접은 김정기 작가

    밑그림 없이 큰 종이에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갑작스럽게 삶을 마감했다. 47세 너무 짧은 삶이었다. 김정기 작가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의 한 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정신을 잃었다. 곧바로 근처 병원에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으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뉴욕 코믹 콘(Comic Con)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 행사는 게임과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 글로벌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박람회이자 서브컬처의 메카다. 세계 코믹콘 중 단연 압도적인 규모와 화제성을 자랑하며 올해 행사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슈퍼애니를 함께 이끌던 김현진 작가가 5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전해 알려졌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CNN 방송, 뉴스위크 등도 그의 비보를 전했다. 김현진 작가는 “정기는 우리를 위하여 많은 그림을 그렸다”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붓질을 안해도 돼. 고마워 정기”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작가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네이버 웹툰에 박성진 글 작가와 함께 ‘TLT’(TIGER THE LONG TAIL)를 연재했으며, 라이브 드로잉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작품 제작과정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계기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2017년에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문재인 정부 첫 해 기념 라이브 드로잉 쇼를 7시간에 걸쳐 진행하기도 했다. 마블과 DC 코믹스 같은 만화 회사에도 기여했으며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가장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린 인물로 등재됐다. 고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파리의 매겐 갤러리는 성명을 통해 “갑작스런 그의 죽음은 그가 우리에게 선사한 엄청난 행복과 대조된다”며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그와 10년 정도 함께 했는데 상실감 때문에 지독한 상처를 받는다. 미망인과 두 자녀, 늘 협업했던 김현진 등과 팬들에게 그의 죽음은 지독한 공허함으로 다가온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매겐 갤러리의 전시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8일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고인은 1975년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나 부산 동의대에서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3년만 재학한 뒤 중퇴했다. 2년 동안 군 복무하면서 동료 장병들이 연인 얼굴을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귀찮게 하니까 일부러 못 그리는 척 굴었던 일이 있었다고 2018년 ‘프로코’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난 우리 가족 얼굴도 그리지 않았는데 내가 왜 다른 누군가의 얼굴을 그려야 하는 거지? 몇 달 뒤 다른 미대생이 입대했는데 결국 엄청 힘들어 했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진짜 뛰어난 그림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가 조금 화를 내더라.” 그는 군대에서 모든 무기와 차량 배열을 정확히 기억해내 그렸다.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여했을 때 액자 그림을 제출한 다른 작가들과 달리 그는 테이블 주위의 세 벽에 종이를 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탁월한 기억력으로 완벽히 재현했고,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으로 세계의 다양한 행사에 초대됐다. 최근 몇 년간 그는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공연 비슷한 전시를 할 수 있었다. 고인은 여섯 권의 스케치북을 발간했는데 12년 동안 4500가지 그림이었다. 힙합 아티스트 드렁큰 타이거의 앨범 커버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은 생전의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제가 너무 좋아하고 존경했던 김정기 작가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 만화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논란 가열...이재명 “尹 자유, 강자만의 자유였나”

    만화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논란 가열...이재명 “尹 자유, 강자만의 자유였나”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자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정부조직법 이슈 등으로 ‘외교참사’ 등을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의 장’으로 재소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해당 만화를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대해 공모전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작품을 선정했다며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의 ‘엄중경고’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문체부의 조치가 고등학생 수상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은 물론 향후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수상자의 헌법상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심사위원들과 진흥원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윤석열차’ 관련 설전이 오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만화를 거론하며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김건희 여사나 검사의 비위 사실은 감싸는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남국 의원 질의에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한 직접 언급을 꺼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만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 한동훈 장관 국감 데뷔전, ‘이재명 수사’ 놓고 여야 충돌

    한동훈 장관 국감 데뷔전, ‘이재명 수사’ 놓고 여야 충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열린 첫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먼지털기식 강압수사’라고 반발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보복이나 표적 수사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지금 검사를 엄청나게 동원해 (야당에) 먼지털기식 수사, 짜맞추기, 강압수사 등 전방위적인 정치 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이 실시한 특정감사 6건 중 4건이 문재인 정부와 야당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FC 사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로비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구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정치, 외교, 사회, 문화, 외교 국방에 다 자신이 없어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 자기가 가장 잘하는 기획 사정 수사 정치보복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여러 버거운 일을 하는데 보복 수사나 기획 수사를 할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국감 개의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 “상당수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오래 이어진 내용”이라며 “보복이나 표적 수사의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도 재차 문제 삼았다. 한 장관은 “검수완박을 해놓으셨기 때문에 민생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 참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꼬집었다.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관련 수사가 김오수 전 검찰총장 시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굉장히 늦어진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오는 17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과 관련해 “외형 자체를 금속으로 만든 고위험자용 전자장치를 내년 정도에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김씨에게 이를 부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 전자장치는 현재 7겹인 금속 내장재를 15겹으로 늘린 제품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를 둘러싼 논란에는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청사 내 전용 체력단련실 조성 의혹도 불거졌다. 추 전 장관 지시로 2020년 11월 4000여만원을 들여 체력단련실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청사 8층의 직원 휴게실이 (한동훈) 장관님 취임 이후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면서 “취임 전에는 어떻게 쓰였는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일종의 헬스장같이 돼 있었다. 불필요한 공간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 측은 “(헬스장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스타 장관’으로 평가받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 꼽히는 한 장관은 출마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혹시 출마 계획을 가지고 있냐’고 묻자 한 장관은 “그럴 생각이 없다.  지금 여기서 이런 말씀을 왜 드리나 싶지만 지금 생각은 그러하다”고 답했다. 이날 질의가 시작되기 전 여야는 40분간 기싸움을 벌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전날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일을 거론하며 “표적 수사에 사실상 대통령실이 배후가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무례한 짓’ 발언을 겨냥해 “지금 왕조 시대에 사는 듯한 태도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맞섰다.
  • 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표현, 정치적 의도로 막아…경악”

    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표현, 정치적 의도로 막아…경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과 관련해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정부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화 예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의도로 막는 것은 참으로 경악스럽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상하게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나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대통령께서도 자유를 주창하고 있다. 그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이번 카툰 논란이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 신호탄이다”라고 했다. 고경일 우리만화연대 회장은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정권에서도 공모전에 카툰에 풍자가 있었고 상을 받은 기록이 남아있다”며 “학생이 다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인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림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검사로 보이는 인물들이 칼을 들고 있다. 작품은 제23회 전국 학생 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작품이 논란이 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히 경고하고,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통해 출근길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과민반응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등 여권 주류와 온도 차를 보였다. 안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유 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 메시지에 대해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라며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치 못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정치 편향 우려를 걱정하는 것도 이해 가지만 표현의 자유 차원도 있고, 정치권에서 과민반응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교육계와 문화계 내에서 논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과 각을 세운 다른 당권 주자들과 차별화해 중도 민심을 포섭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내 기반이 아직 약한 만큼 보수색을 드러내기보다 수도권 기반의 중도 이미지가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수도권 중도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 지금 가장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은 중도 표심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은데 저는 지난 10년 동안 현역 정치인 중 가장 오랫동안 중도에 대해 고민하고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격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또‘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리빌딩(재건)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기에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며 “모든 대통령의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은 첫해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 개혁의 골든타임은 지금이 아닌 총선에서 1당이 된 후”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정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고, 당도 이제 추가 징계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논란은 있지만 웹툰페어 즐기는 웹투너들

    [포토多이슈]논란은 있지만 웹툰페어 즐기는 웹투너들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인기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하고 있는 웹툰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2022경기국제웹툰페어’가 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열리고 있다.‘경기국제웹툰페어’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공동 주관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회,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및 웹툰 진학 관련 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부천국제만화축제 수상작인 ‘윤석열차’ 논란으로 웹툰과 창작의 경계에 대한 주제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웹툰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을 운운하며 헌법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문화와 창작까지 정치의 영역에 끌여들여 그 순수성을 해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웹툰페어를 찾은 웹툰작가와 팬들 그리고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박람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 ‘윤석열차’ 그린 학생 신원 노출, 정쟁의 도구 만든 어른들

    ‘윤석열차’ 그린 학생 신원 노출, 정쟁의 도구 만든 어른들

    학교 관계자 “응원 전화도 많아, 학생 지킬 것”‘윤석열차’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학생의 신원이 노출돼 온라인상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가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조치를 한 이후부터다. 당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상작의 정보가 퍼질 때 작품명·학교 이름이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의 학교·이름이 노출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에 한국만화박물관 2층 로비에 전시됐고 이후 온라인을 통해 수상작의 사진이 퍼지며 학생의 신원도 확산했다. 학생이 그린 작품이 정쟁의 단초가 되면서 학교가 있는 지역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 올라오거나 반대 의견이 맞서는 등 작품 관련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도 넘은 신상 공격이 일어나고 있어 미성년 학생이 정쟁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이 학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부터 수상작 관련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이상한 말을 하는 분도 있지만 우리 학교가 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일반 시민들의 격려 전화도 많다. 응원의 말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커뮤니티에는 “아이는 건드리지 말자”, “정치 풍자로 아이를 공격하는 건 정치 퇴보라는 것이다”, “수상자라 신상 정보가 공개돼 있던 걸 문체부가 지적해 일이 커졌다”, “카툰에 정치 의도를 없애라면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없다”는 등 학생에 대한 지나친 비난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후원을 요청하며 제시한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등이 실제 공모 과정에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체부 후원 명칭’ 사용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생기면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영향이 간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른 풍자 작품도 많은데 정치 풍자라 주목받는 것 같다”며 “문체부로부터 지침을 받으면 검토 후 따를 예정이다. 이 같은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다. 웹툰협회처럼 정부 대응을 비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지난 4일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에 부쳐’라는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윤석열차 그린 고교생 ‘尹 구둣발’ 논란 보고 작품 구상”

    “윤석열차 그린 고교생 ‘尹 구둣발’ 논란 보고 작품 구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의 작품 ‘윤석열차’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생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구둣발 논란’을 보고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오마이뉴스는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이 재학 중인 A 고등학교 교감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고교의 B교감은 “어제와 오늘 (학교에) 불편한 전화들이 많이 왔다. 간혹 격려 전화도 있었다”면서 “‘학생을 세뇌 교육하느냐’ ‘어떻게 그렇게 정치적으로 가르치느냐’ ‘교사가 지도를 그런 식으로 하냐’ 등 욕설 전화도 있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항의 전화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 4일 “행사 취지에 어긋나게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했다”는 입장문을 내면서 더욱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B교감은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출품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금상까지 받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면서 “이 학생이 나중에 성장해서 이번 일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면 안 된다. 이 학생은 아직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게 바라봐야 할 학생”이라고 강조했다.학생이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관해선 “지난 대선 기간에 윤 대통령이 열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라면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구두를 신은 채 맞은 편 좌석에 발을 올려 ‘구둣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논란이 된 풍자 카툰 ‘윤석열차’는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이 작품에는 만화 ‘토마스와 친구들’처럼 윤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에 달린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이후 작품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현 정권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문체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 ‘윤석열차’ 놓고 공방… “블랙리스트 연상” “文 때는 더했다”

    ‘윤석열차’ 놓고 공방… “블랙리스트 연상” “文 때는 더했다”

    여야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교생의 만화 작품 ‘윤석열차’를 두고 격돌했다. 야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당 작품을 부천국제만화축제 수상작으로 뽑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 조처한 것을 놓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전 정권과 진흥원의 사례를 들며 맞대응했다.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웹툰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의 작품을 두고 문체부가 긴급하게 두 차례나 협박성 보도 자료를 내 안타깝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떠오른다. 그때는 밀실에서 이뤄져서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예술인들을 압박한다”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전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유감 표명과 엄중 경고 의사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저희들이 문제 삼는 것은 작품이 아니다. 순수한 예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아 온 중고생 만화 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만든 만화진흥원에 대해서 문제 삼는 것”이라고 반복 답변했다. 박 장관은 당초 진흥원에서 문체부에는 정치색 있는 작품을 탈락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정식 공모 때 지키지 않아 문제 삼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는 과연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조치했는지 찾아봤는데, 소득주도성장 비판 대자보에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과거부터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을 일으킨 건 문재인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은 “진흥원이 수년째 문체부에 제출안 공모전 계획 중 당초 올렸던 것과 다르게 중요 기준을 누락하고 공모했다”며 “(수상) 학생에게 피해를 줘서도 안 되고 표현의 자유 논란이 있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 이준석, 與향해 “방송국과는 자막으로, 고등학생과는 만화로 분쟁”

    이준석, 與향해 “방송국과는 자막으로, 고등학생과는 만화로 분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 ‘윤석열차’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에게까지 피선거권을 확대하면서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를 확대하자고 주장하던 진취적인 정당이었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 분쟁 3종 세트’ 제목의 글을 올려 “이준석과는 사자성어를 쓸 수 있느냐로, 방송국과는 자막을 달 수 있느냐로, 고딩(고등학생)과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만화를 그릴 수 있느냐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자신이 윤 대통령을 겨냥했던 사자성어 ‘양두구육’,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보도했던 MBC,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 만화 작품 ‘윤석열차’에 대해 정부·여당이 반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라고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고, 이에 문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도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정부는 과연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조치했는지 사례를 찾아봤다”며 “2019년 3월 외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보도하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기자의 이름과 개인 이력을 공개하고 비판이 거세지자 삭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난 정부에서 얼굴을 문재인 열차로 바꾸고 차장을 김정숙 여사로, 탑승자를 586 운동권과 시민단체, 김정은으로 했다면 제재는 물론이고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고 온라인상 집단적 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정감4] 이틀째 이어지는 국정감사, 尹 풍자만화 공방에 반말까지

    [국정감4] 이틀째 이어지는 국정감사, 尹 풍자만화 공방에 반말까지

    편집자주: 현장 사진기자가 ‘국정감4’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합니다. 1. 피감기관 공무원들도 바쁜 국정감사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의 수장들만 바쁜게 아니다. 수장의 답변과,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의 결과는 각 상임위 회의실 밖 복도에선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2.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관련 정부여당·야당 충돌문화체육광관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충돌한 ‘윤석열차’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개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기차의 얼굴이 윤 대통령으로 되어 있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객실에는 법복을 입고 칼을 든 인사들이 그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범했다’고 지적하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진흥원이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만화영상진흥원장의 정치 경력을 거론하며 문체부 입장을 옹호했다. 3. ‘일 잘하는 이XX’ 팻말 설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문체위 국정감사장의 자신의 자리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풍자하는 “일 잘하는 이XX”라는 피켓을 세웠다가 홍익표 문체위원장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후 팻말을 뗐다. 4. 반말까지 나온 국감...“니나 가만히 계세요!”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를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발언했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의 말싸움으로 파행을 겪었다. 2022.10.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