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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신성인 교육(외언내언)

    이기적이고 당돌하여 어른들을 우습게 여기는 요즈음의 젊은이들을 「신인류」라고까지 부른다.다른 혹성에서 온 외계인처럼 낯설게 느껴진데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그런 오늘에 비하면 바다에 빠진 동생같은 어린이 10여명을 구하고 자신들은 기진하여 끝내 숨지고 만 신준섭장만기 정인성군 등 고교생 3명의 살신성인적 미담은 참으로 고귀한 희생정신의 발현이어서 아무리 기려도 지나치지 않을 만하다.그런 뜻을 살려 그 내용을 교과서에 담아 오래 기리게 하고 추모비도 세운다고 한다. 아직 인생의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사라진 그 아까운 꽃봉오리들을 기리는 일은 마땅하고 좋은 생각이다.그러나 그것을 교과서에 싣는 일에 대해서는 몇가지 조심스런 노파심이 따른다.교과서는 취향에 따라 한번쯤 읽고 지나가는 위인전이나 에피소드집과는 다르다.의무교육과정에 있는 수백만 어린이가 반드시 한번은 ‘배우고’넘어가는 지표가 교과서다.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따라 하도록 권할만한 것이어야 하고 그럴 태세를 갖추게 해야 하는 진리의 길이고 삶의 본보기가 된다.그러므로 이 내용이 교과서에 담기면 물에 빠진 사람이 눈에 띄는대로 앞뒤 잴 사이없이 뛰어들어야 하고 자신이 죽더라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 도리라고 가르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나쁜일도 교과서는 고사하고 만화나 TV같은 것에서라도 모방하려는 심리가 강한 것이 어린나이의 속성이다.그것이 ‘아주 좋은 일’로 강조되어 교과서에 실린다면 당연히 모방해야 한다.또 자신을 돌보기 위해 물에 뛰어들지 않으면 정당하지 못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것이 교과서이므로 도리없이 따라 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물에 대한 대비없이 무모하게 뛰어드는 일처럼 위험한 일이 없다.그러잖아도 그 나이의 어린이들은 ‘영웅적인 행각’을 동경하게 마련이므로 앞뒤없이 행동하기가 쉽지만 실제로는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선행이긴 하지만 대비없이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므로 냉정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 ‘학교’가 할 일이다.그런점이 충분히 감안될지 좀 걱정스럽다.
  • 서울신문사 주최 ‘일 소자본 창업연수’를 다녀와서/이인재(기고)

    ◎끝없는 상식파괴… 경영에 ‘새 눈’ 대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뒷걸음질치고 있다.우리의 강점이던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며 사방에 우울한 얘기들 뿐이다. 우리 산업구조가 일본 엔화의 가치등락에 따라 울고 웃는 것이 하도 답답해 휴가 대신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품목을 찾아보고,내가 생산하는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막연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소자본 창업연수단의 일원으로 이달초 4박5일간 일본을 돌아봤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일본 열도의 농경지는 바둑판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차량보유 대수가 우리보다 6배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의 흐름은 원활했다.공공장소의 줄서기로 대변되는 질서의 생활화는 언제 보아도 부러웠다. 일본에서 성업중인 여러 종류의 사업과 업체의 관리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현장 방문은 생생한 도움이 되었다.이미 여러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가격파괴,회원들에게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회원제 등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경영자가 직접 챙겨야 할 부분,관리자의 자세,종업원의 행동규범 등 도처에서 눈에 띄는 상식을 깨는 발상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실패사례서 많은것 시사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이 우리나라에서도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훌륭한 교훈은 될 수 있다.대량구매와 물류비용의 절감을 통해 가격파괴에 나선 체인점,일본 문화속의 만화방,아침 점심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저녁엔 술집으로 바뀌는 업소의 효율화 등….끊임없이 창의적인 개발을 계속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을수 없는 경쟁사회.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가 더 많으며 그 실패사례에서도 배울 점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생산하는 로스타(고기 굽는 석쇠)의 경우 일본 제품은 우리 것과 모양이나 기능에서 큰 차이는 없었으나 제품이 깔끔하고 마무리가 섬세한 점이 달랐다.처음 보는 것도 아니지만 바로 이 점이 상품의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닌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특히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우리의 독특한 수냉식 로스타를 일본인의 정서와문화에 맞게 보완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커다란 소득이었다. 물론 일본시장과 우리 시장을 똑같이 비교하는데에는 위험이 따른다.그러나 그토록 어렵다는 일본 시장만 뚫을수 있다면 그만큼 품질과 기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새출발 안겨준 값진 경험 세계 11위의 통상대국이라 하지만 주요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아무 것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기초부터 하나씩 다져가며 다시 출발해도 늦지는 않다.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조그만 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제2 창업의 정신을 가다듬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전부는 아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알차고 배운 것이 많은 값진 여행이어서 뿌듯한 마음 금할길 없다.저렴한 금액,편안한 여행,내실있는 강의 등을 제공해준 서울신문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여덟 용사들의 모험 ‘8용신전설’/밉스 소프트웨어 12월초 출시

    ◎만화가 박성우씨 원작 바탕/주요장면 애니메이션 처리 생동감/캐릭터동작 부드러워 재미 더해 ‘8용신전설’.국산 게임개발업체인 밉스 소프트웨어(051­643­8444)에서 만든 RPG(롤플레잉 게임)다. 밉스 소프트웨어는 대전격투게임 ‘캠퍼스 히어로스’,아케이드 게임 ‘천공천기’를 만들어 게이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만든 게임은 만화가 박성우씨의 ‘8용신전설’이라는 같은 이름의 만화를 바탕 시나리오로,용신의 심장이라 불리는 8명의 용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는 12월초쯤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주인공 ‘진룡’,고아인 그를 키우는 최고의 마검사 ‘카드무스’,카드무스의 딸 ‘블루’가 겪는 모험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진룡이 구해주는 기억상실증 소녀 ‘링’,살인청부업자 ‘루가루’,뱀파이어 ‘헬’,진룡을 도와주는 할아버지 ‘무극’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재미를 더해준다. 국내게임에서는 보기 드물게 게임 중간중간에 비쥬얼을 많이 집어 넣은 것이 독특하다. 게임에서는 만화의 주요장면,오프닝,엔딩 등을 모두 에니메이션으로 처리,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특히 그래픽 부분은 원작자의 협조를 받아 사실감을 높였다. 기존의 일본식 RPG에서 많이 보이고 있는 지루한 전투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투방식을 집어넣은 것도 특징이다. 전투는 상대방과 서로 한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턴(Turn)방식이 아니라 리얼타임을 적용하면서 액션을 특히 강조했다. 그래픽면에서도 일반적인 대전 격투게임에 뒤지지 않는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동작이 뚝뚝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도 원작인 만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캐릭터의 프레임수를 비슷한 종류의 다른 게임보다 훨씬 많이 사용했다. 주인공 캐릭터일지라도 다른 게임에서는 3∼5장의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는 기본동작만 상하좌우 16프레임씩 무려 64프레임에,대각선 동작까지 포함,모두 128프레임이나 사용했다. 주인공이 아닌 마을 사람들이나 병사들도 32프레임을 썼다. 여기에 거의 모든 RPG에서선보인 적이 없는 온라인 도움말 기능을 담고 있어,게임을 쉽게 풀어나가도록 돕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게임에 들어가면 캐릭터가 화면에 나오게 되고 게이머는 그 캐릭터를 움직여서 플레이하면 된다. 다른 롤플레잉 게임과 마찬가지로 주로 시나리오의 진행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캐릭터를 이용,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찾아 ‘임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마니아들을 위해서는 전투모드에 1백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아이템을 설정,리얼한 전투를 즐길수 있게 만들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시나리오’방식이기 때문에 엔딩은 각각 다르다.30시간이면 모두 플레이 해볼수 있다. 윈도95 전용.
  • 장미를 전하고 싶다/이승복 홍익대 교수·시인(굄돌)

    입대한다며 인사 온 3학년 남학생에게서 장미를 받았다.빈 손으로 들어오기가 머쓱했던지 여학생에게서 받았음직한 장미 한 송이를 앞세우며 고개를 내밀었다.몸 건강하라는 격려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보겠다는 말을 뒤로 한 채,학생은 이미 군인이 다된 듯이 당차게 힘주어 악수를 하고는 이내 짧지 않은 여운만 눈속에 남기고 돌아섰다.그리고 돌아간 자리엔 갓 건져 올린 생선처럼 예의 장미 한송이가 물기 가득한 생명으로 누워 있다.꿈이라도 꾸듯이. 그러고 보니 꽃은 꿈이라는 말이 실감난다.언제였던가 우연히 만난 꽃장수 김씨의 말.그저 장미가 좋아서 시작한 탓이었는지 처음 장사할 무렵에는 가시에 손을 찔려도 손가락에 꽃물이 드는 줄로만 보였단다.하지만 어느새 시절도 15년,한 송이 단가가 300원에서 450원으로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면서부터는 가시에 찔릴 때마다 피멍이 든다며 무뎌진 자신을 탓하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김씨는 지금도 여전히 꽃은 파는게 아니라,꿈꾸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라며 스스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꽃을 사러온 사람은 누구나 꽃으로 대신할 꿈이 있다는 말이었다. 김씨는 자신있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꽃은 꿈이라고 말이다.그래서 꽃장사가 잘될 때는 시대도 꿈을 꾸고 있다는 거였다.그 무렵에 신문을 펴보면 풍요롭고 안정되어 있다는게 기사마다 선명하다고 말한다. 난 오늘 신문을 펼쳐들며 김씨의 꽃장사가 요즘 어떨지를 걱정해 본다.학생에게서 받은 것과 꼭 닮은 장미를 몇 송이 사서 여기저기 나누어 주어야 할 판이다.꿈을 주어야할 판이다.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만화를 그리며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싱싱한 공감과 격려의 장미를 전하고 싶다.
  • 춘천 국제인형극제 61개극단 참가

    ◎국내 최대규모 축제… 오늘부터 18일까지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를 꿈꾸는 춘천의 여름 이벤트인 인형극제가 오늘부터 18일까지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9회째인 이번 춘천인형극제의 참가자는 국내외에서 총 570여명.역대 최대이자 국내 최대규모다. 이번 인형극제를 이루는 세가지 축은 인형극공연과 축제공연,그리고 부대행사. 본행사인 인형극 공연에는 28개 전문극단과 18개 학생극단 등 국내 54개 극단과 독일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등 6개국 7개 극단이 참여,경연을 벌인다.이가운데 스위스 훼르베트리프 극단은 국내에서도 많이 공연돼온 유명동화 ‘장화신은 고양이’를 선보이며 일본 푸크극단은 다양한 인형극을 집합한 인형 버라이어티쇼를 보여준다. 올해 처음 도입한 축제행사는 국악을 주제로 삼아 15일 김덕수패의 사물놀이,16일 안숙선의 판소리 춘향가,17일 이은관의 배뱅이굿 등으로 흥을 돋운다.이밖에 시민과 함께 하는 시가퍼레이드,전야제와 워크숍,책과 인형 전시,거리공연,동요제,벽화그리기와 종이접기 강습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봄의 마임축제와 만화축제에 이어 열리는 이번 인형극제가 끝나면 가을의 북 축제,겨울의 눈·얼음축제 등 국제적 예술도시를 지향하는 춘천의 문화축제는 계속 이어진다.
  • 만화탄압은 마녀사냥/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아이는 만화를 좋아한다.엄마는 그것을 싫어한다.‘읽기’세대인 엄마는 아이의 만화 ‘보기’를 이해 못한다.만화를 보느니 동화책을 읽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만화를 못보게 한다.아이는 엄마에게 항의한다.엄마가 만화를 모르면서 무조건 비판한다는 것이다.이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쥐어 박거나 야단치면서 아이 손에서 만화를 빼앗는다. ○읽기­보기세대의 충돌 학교폭력 문제에서 비롯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에 대한 단속으로 이어진 최근 사태는 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것 같다.읽기세대와 보기세대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제는 읽기세대가 만화를 불량식품처럼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낡고 완고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엄마에게 항의하고 쥐어 박힌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 앞에서 아무말 없이 순종하는 듯한 아이도 결코 만화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화시장 3조원 규모 게다가 이제 만화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것이기도 하다.보기세대가 그만큼 성장했고 만화의 영역이 넓어졌다.조숙한 보기세대는 우리 사회에서도 벌써 40대에 들어섰다.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세대가 보기세대다.데즈카 오사무 등 탁월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일찍부터 발달한 만화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 일본에서 지난 95년 작성된 통계에 의하면 한해에 23억3백10만권의 만화가 발간됐다.만화단행본과 만화잡지를 합친 숫자다.시장규모는 총 4조3천억원.일본 출판시장의 약40%를 차지하는 규모다.출판 만화의 시장규모가 이 정도니 여기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컴퓨터 게임,캐릭터,테마파크,이벤트 등 관련 산업의 규모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당연히 일본만화의 세력은 만화 전통이 깊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까지 뻗쳤다.한국에서도 개봉된 미국 디즈니회사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은 일본만화 ‘정글대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일본의 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일본의 현실과 진로를 말해주는 사회적 척도”라는 내용의 기사를 쓰기도했다.물론 우리나라는 일본 만화산업의 영향권에 더 깊숙이 놓여 있다. 컴퓨터시대에도 살아 남을수 있는 4차산업인 만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우리 정부도 몇년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일본 만화산업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내만화를 육성하기 위한 갖가지 만화산업 지원책을 세우고 실시한 결과 96년 현재 우리 만화산업은 애니메이션,캐릭터등을 포함해서 약3조원에 이르게 됐다.만화관련학과를 설치한 대학이 전문대를 포함,전국에 10여개에 이르고 과학고나 예술고처럼 만화고를 특수목적고로 설치하는 것도 허용됐다.즉 만화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된 것이다. ○손발 안맞는 당국 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만화보는 아이를 쥐어박는 엄마처럼 크게 바뀌지 않았다.그래서 검찰이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을 기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손발이 안 맞는 당국의 태도로 모처럼 싹트던 한국의 만화산업은 크게 후퇴하게 됐다.만화작가 40여명이 절필선언을 하고 일부는 하루 감옥체험까지 마다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은 어느 장르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생명으로 하는 만화창작에 오랜동안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당장 한달에 30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만화업계는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너무도 쉽게 침해됐다는 점에서 이 사태는 오래도록 불행한 일로 기억될 것이다.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주의적 헌법체계가 인정하는 기본권이다.물론 한 사회의 관습적 규범과 윤리도 존중돼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앞설수는 없다.그래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80년대 말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가 통과시킨 ‘포르노 금지조례’에 위헌결정을 내렸고 지난달에도 인터넷의 음란물을 규제하는 ‘통신품위유지법’을 위헌으로 규정했다. 또 만화가 청소년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중세에 창궐했던 페스트는 마녀로 지목된 죄없는 희생자가 공개처형돼도 사라지지 않았다.우리 사회 청소년의 일탈문제도 만화라는 희생양을 탄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마녀사냥은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시대착오적인 만화탄압은 중지돼야 한다.
  • “언론인·만화가 기소유감”/편집인협회 성명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보도자유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발표,“최근 검찰이 3개스포츠신문의 전·현직 편집국장과 연재 만화가 등을 미성년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데 대해 깊은 우려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스포츠신문들이 자율적인 정화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현직 언론인 등을 사법처리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사태가 자칫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법당국의 보다 신중하고 사려깊은 판단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 KBS 교향악단·서울시향/‘닮은 꼴’ 팝스 콘서트 나란히

    ◎KBS 교향악단­20∼21일/서울시향­21∼23일/외국 유명지휘자 초청… 영화음악·팝송 선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팝 음악의 독특한 맛을 즐길수 있는 두 개의 무대가 나란히 마련된다.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동시에 펼치는 팝 음악 경쟁무대 ‘97 팝스 콘서트’.음악회 이름도 똑같고 시기도 각각 20∼21일과 21∼23일 하오 7시30분으로 거의 겹친다.외국초청 유명 지휘자에게 지휘봉을 맡긴 점이나 영화음악이 주가 된다는 것도 닮았다.장소만 달라서 서울 KBS홀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KBS교향악단은 이번 콘서트에서 미국 럽복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 앨버트 쉬람의 지휘로 추억의 명화와 만화영화,히트 팝송 등 3가지 음악을 연주한다. 제1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디아나 존스’ ‘대부’ ‘에비타’ ‘스타워즈’ ‘록키’ 등 일반에 잘 알려진 5개의 영화음악으로 꾸며지며 2부는 ‘미녀와 야수’ ‘포카혼타스’ ‘알라딘’ ‘라이온 킹’ 등 화제의 만화영화 주제곡으로 이어간다.이어 3부에서는 마이클 잭슨과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히트곡 및 ‘예스터 데이’ ‘러브 이스 블루’ ‘코코모’ 등 추억속의 유명 팝들을 들려준다. 특히 큐 프로젝트라는 영상장비를 이용,무대 뒤편 대형스크린에 해당 영화나 만화의 장면을 비추어 음악과 영상을 함께 즐길수 있게 해주며 만화영화 주제곡 연주때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약중인 소프라노 최주희와 가수 유열이 특별출연,직접 노래도 부른다. 세종문화회관이 올해로 15번째 마련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는 21일 ‘베스트 팝과 영화음악’,22일 ‘뮤지컬 그리고 팝’,23일 ‘화려한 영화음악과 울림소리’ 등 날짜별로 주제를 달리한 연주와 가창의 음악회. 미국의 여류지휘자 조이스 해밀턴이 지휘와 트럼펫 협연을 맡아 ‘스타 워즈’와 ‘주라기공원’ ‘배트맨’ ‘사랑과 영혼’ 등 익숙한 영화음악들을 연주하며 쿨의 ‘운명’과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 등 한국가요도 들려준다.특히 최경환등 4명의 서울시향 타악주자가 만드는 ‘키친 포크션 마치’는 주방기구들이 엮어내는 리듬의 역동성을 선사해준다.가수 박진영과 윤복희,소리꾼 장사익이 순서대로 하루씩 특별출연,열정의 무대도 마련한다. 문의 KBS홀(781­1571),세종문화회관(3991­626∼8).
  • 대중문화를 키워야 한다/민용태 고려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오늘 우리가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이 우리나라 땅에 있었더라면 정상의 비디오 아티스트까지 오를수 있었을까.세계적인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승희.그녀가 우리 땅에 있었더라면 저토록 세계적으로 유명해질수 있었을까.대답은 분명하다.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땅에는 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위대한 예술이나 문화가 자라지 못하는 것일까. 그 대답 또한 자명하다.온상에서는 어느 거목도 키워낼 수 없다.비닐 하우스에서 키울수 있는 작목들은 따로 있다.주로 채소나 1년생,2년생,아니면 인삼처럼 주로 소비용으로 키우는 식물들이나,완상용으로 키우는 이상한 나무들이 그것이다.그러나 큰 나무는 온상에서 자라지 못한다.자생력을 가진 큰 나무는 자연속에서,자유롭게 풍파와 싸우며 그 크기를 더해간다. ○수요·공급원리에 맡겨야 그런데 문화를,그것도 대중문화까지를 온상 재배로만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는 부류들이 이 땅에서 많다.비닐 하우스 하나만 가지면 온 산의 나무들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대기오염이 이토록 심각하고 야산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은 비닐하우스로 나무들을 보호해줄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가장 지당한 것 같으면서 가장 책임질수 없는 소리로 이 땅의 오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무리들이 많다.자신들 스스로가 비닐 하우스가 썩지도 않는 가장 큰 오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 정말 한심한 부류들이 이 땅에는 많다. 검찰이 이번에 만화작가와 스포츠신문 간부를 ‘음란 만화’ ‘폭력 만화’라는 올가미를 만들어 형틀에 가두겠다고 으르렁대고 있단다.이 모두 “폭력,음란”으로 난리를 치기는 우리 젊은이들을 보호하고.내친 김에 음란물을 좋아하는 성인들까지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도들이다.“사람위에 사람 없고,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이렇게 무서운 사람들이 많은지,이 땅의 모든 문화인들은 겁이 나 죽을 지경이다. 잘못이다.이런 검열이나 검찰의 방망이가 문화 일반을 관장하는 것은 공산주의도 아닌 민주,자유주의 국가에서,세계의 웃음거리 만들기 작전이다.모든 문화또한 생산자와 수요자의 자유 거래에 의해서,혹은 융성하고 혹은 도태하게 되어 있다.이것을 관이나 검찰이 관제하겠다는 발상은 정경유착보다 무서운 관 주도 문화 만들기며,이는 문화 고사작전이다.소설을 써 보지도 읽지도 않은 사람들이 소설의 운명을 좌우하고,만화를 그려보지도 상용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만화를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바로 문화 고사 작전이다.이건 법을 관장하는 사람들 자신들만이 좋은 소설 쓰고 좋은 만화 그리겠다는 음모인지도 모른다.여기에는 사람들이야 읽어주건 말건,그것이 예술이 되건 고문 기계가 되건 상관않겠다는 무지와 비양심이 스며있다. ○국민의 선택능력 불신 “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법체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국민이 원하면 읽고 싫으면 읽지 않을 권리,자신에게 좋은 것은 취하고,좋지 않은 것을 버릴수 있는 국민의 선택 능력까지를 불신하는 무서운 검찰권의 남용….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문화는 모두가 자기 취향대로 향유할 권리와 선별(선별)능력이 있으며,그런 수용자와 생산자의 자유 거래에 의하여 문화 또한 발전되고 혹은 선별된다.여기에 반드시 존중되어야 할 것은 자유 시장경제 원칙이다.“손님은 왕이다!”라고 하듯이 사람들이 좋은 만화,나쁜 만화를 선택하게 해야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이다.남은 모르고 자기들만 안다는 태도,남들은 비도덕적이고 자기들만 도덕적이라는 오만,이것이 진짜 비양심적,비민주적 태도이다. 문화를 법의 눈으로,예술을 도덕의 눈으로 감시하겠다는 월권과 특권의식이 있는 한,그 땅의 문화예술은 오그라든다.“본때를 보여준다”는 식의 문화 간섭은 비합법적이고 비문화적이다.문화는 “본때”있는 문화가 없고,사람 각각의 취향이 다르듯 다양성이 가장 양질의 자양분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도 그러했고,앞으로는 더욱 다양성이 요구되는 문화의 시대가 열린다. ○비합법적인 문화 간섭 여기 이런 시점에서,오만하고 편견에 가득찬 검열과 감시의 눈이 있는 한 그 시대,그 땅의 문화는 말라죽는다.대중문화는 그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검열의 눈으로 예술을 감상할 때 무슨 감동이나 즐거움이오겠는가.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문화의 산실 자체가 삭막해진다는 사실이다.검열의 눈은 창작자의 창작의 밀실까지 파고 들어,은연중에 작가의 자기검열을 요구할 것이며,그렇게 되면 꿈도 도덕적인 것으로 골라 꾸어야 살아남을수 있는 상황이 된다.그런 마음의 땅에 무슨 창조적 예술이 싹틀수 있으며,세상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상상과 해방의 공간이 태어날 수 있으랴.차라리 검찰에게 좋은 작품,좋은 만화,좋은 신문 좀 만들어 달라고 절필을 하는게 진짜 양심이다.
  • 의류업계 ‘마우스족’ 잡기 부심

    ◎13∼17세 컴퓨터세대 지칭… 소문 타면 판매 ‘불티’/눈높이 맞춰 거리 패션쇼·파격적 마케팅 열기 ‘마우스 족(MOUSE 족)을 잡아라’ 불황을 겪고 있는 의류업계에 신규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마우스족은 초등학교 6학년인 13세에서 고등학교 1·2학년인 17세까지를 가리키는 신조어.만화영화의 주인공인 미키마우스의 발랄함과 컴퓨터 주변기기인 마우스를 항상 손에서 놓지않는 특성에서 따온 말이다.의류업체들은 이들이 강한 응집력의 소비성향을 갖고 있어 일단 ‘뜨는 제품’으로 소문나면 무서운 속도로 팔린다는 점을 감안,집중적으로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에서도 잘팔린다고 소문난 제품들은 이들을 주고객층으로 한 브랜드들.이중에서도 ‘96NY’‘닉스‘‘주크’ 등은 물건이 없어 못팔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에 따라 신원,나산 등 대형 의류업체들도 이들 마우스족을 잡기위해 신규 브랜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신원은 최근 15세에서 19세를 타킷으로 한 진브랜드 ‘루이·레이’를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세대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거리에서 패션쇼를 열고,상식파괴적인 내용의 광고기법을 사용하는 등 마케팅전략도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한 것과 판이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방송대상’ 영예만 남기고…/KAL기 추락 참사­안타까운 사연

    ◎남편·두아들과 참변 KBS성우 정경애씨/‘목소리의 요술’ 20년… 청취자 사로잡아/83년 KAL피격 추모방송… 모진 악연 지난 6일 괌에서 발생한 KAL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KBS 성우 정경애씨(40)가 올해 한국방송대상 성우상 여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씨는 이번 사고로 역시 성우인 남편 장세준씨(40)와 성민(10)·재민(4)군 등 두아들과 함께 일가족이 모두 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77년 동아방송에서 성우생활을 시작한 정씨는 그동안 주로 KBS에서 활동하며 700여편의 프로그램에 출연,애잔하면서도 지성적인 목소리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아온 연기자.라디오 드라마 ‘여인극장’‘이브의 연가’를 비롯해 TV에서는 만화 ‘빨강머리 앤’‘요술공주 새리’‘집없는 소년’,다큐멘터리 ‘사람과 사람들’‘인간시대’‘일요스페셜’‘녹색보고’,교양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등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해왔다.최근에는 KBS의 인기 프로인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톡톡 튀는 목소리로 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는 즐거움을안겨주었다.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발생한 KAL기 피격사건 당시 7시간동안 추모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는 정씨는 이번 사고로 자신의 목숨을 잃음으로써 비행기 사고와의 모진 인연을 마감한 셈이 됐다. 한편 정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남긴 KBS­2TV의 광복절 기획 ‘미야다 마을 사은비의 진실’이 15일 상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 “차라리 감옥이 낫다”/만화가들 하루 감옥체험

    ◎“창작자유 보장” 8시간 ‘온몸 항거’ 만화가 이두호(54) 장태산(45) 원수연씨(여)는 8일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검찰의 만화 탄압에 항의하는 ‘하루 감옥 체험’행사를 가졌다. 만화가들은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0.75평의 실제 크기와 같은 모형 감옥에 8시간 동안 갇혀 검찰의 만화 탄압에 몸으로 항의했다. 이씨는 “검찰이 만화를 마치 독극물이나 불량식품처럼 보면서 만화가들을 투망식으로 물고기 잡듯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검찰을 비난했다. 순정만화가 원씨는 “만화가 미래산업이니 고부가산업이니 하고 떠드는 정부의 시책이 이제는 역겹기만 하다”고 말했다. 만화가들의 감옥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만화가들과 만화동아리 회원 1백여명은 모형 감옥 옆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사인회를 가졌다.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한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권영섭 회장은 “오늘의 찜통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검찰의 만화 검열’이라면서 “창작의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외쳤다.
  • 제1회 베세토 어드벤처 일본탐방기

    ◎“일본은 다양한 사고와 가치가 공존” ‘21세기 세계의 중심축은 베세토(BESETO)로’ 제1회 ‘베세토 어드벤처 일본탐방’이 지난달 20일부터 12일동안 대학생 72개팀 216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성그룹과 한국방송공사 주최로 열렸다.BESETO는 북경­서울­도쿄의 영문 머릿글자에서 딴 것으로 앞으로 세계의 중심축이 될 동북아 3국을 개념화한 말이다.대학생들은 일본의 교토 등 8개 도시를 둘러보며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도전정신을 다졌다.같은 또래의 일본 대학생들을 만나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행사에 참가한 경상대 ‘항해자’팀과 일본 고베외국어대 모리시마 겐타로군의 소감을 간추린다.〈편집자 주〉 ◎한국대학생이 본 일본/“어린이부터 청·장년층까지 다양한 문화 수용할 자세 갖춰” “책이나 TV 등을 통해 전해 들었던 일본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일본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김권수(25·경상대 경영정보 3년),구광효(24·〃 한문 3년)군과 조미성양(23·〃 생화학 4년)으로 구성된 ‘항해자’팀은 이번 ‘베세토 어드벤처’기행이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탐방을 떠나기 전 별다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머리를 비우고 일본과 정면으로 부딪쳐보기로 했었습니다.피상적이긴 하지만 당초 의도했던 대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들은 일본에는 한국보다 다양한 생각과 가치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사람들은 어린이부터 청·장년층까지 폭넓게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려는 자세가 돼 있고 그러한 사회적 여건도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문화의 틀이 많은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이들은 낯선 땅에서 가끔 어려움과 함께 웃지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화장실안에 물 내리는 손잡이가 없어 불안하게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갑자기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 안도의 한숨의 내쉬기도 했다. 이들이 이번 탐방에서 내세운 슬로건은 ‘베세토 네트워킹을 통한 동북아 청년들과의 문화교류’.드넓은 정보의 바다를 동북아 청년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설정,각 나라간 이해를 돕는 선구자 역할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처음으로 ‘베세토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베세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및 문화정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모든 사람이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체험에도 활용토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일본대학생이 본 한국/“한국학생 첫인상 밝고 순수/진실된 ‘마음의 언어’ 배웠어요” “한국 대학생들의 첫인상은 무척 밝고 순수해 보입니다.인생을 즐길 줄도 아는 것 같고요.불과 몇시간만에 두나라 사이의 해묵은 장벽을 훌쩍 넘어 진한 우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일본 고베시 고베외국어대학에 재학중인 모리시마 겐타로군(24·영문4)의 소감이다. 한국의 ‘베세토 어드벤처’ 탐방단과 함께 지낸 귀중한 시간들을 통해 젊은이들만이 나눌수 있는 진실된 마음의 언어를 배울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짬을 내 서울을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래의 ‘지한파’대학생이다. “일본과 한국의 국민들은 아직까지 서로의 참모습보다는 왜곡된 허상만을 맹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순탄치 않았던 역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한국 학생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같은 애증의 골이 머지 않아 메워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모리시마군은 최근 한국에서 일제 만화·음란물 등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병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급격한 서구화와 자율화 속에 일본의 대중문화는 점차 고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아직까지 순수성과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문화에서 일본은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저질 대중문화 또한 다원주의적으로 수용,개인의 윤리관과 가치관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일본인의 생각”이라면서 “사회적 규범의 틀로 제한하자는 일부 한국학생들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만화가 사법처리에 신중을”/기자협회 성명 발표

    한국기자협회(회장 남영진)는 7일 스포츠서울,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 등 3개 스포츠신문의 전·현직 편집국장과 연재 만화가들이 연재만화와 관련,검찰에 의해 기소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법당국이 보다 신중히 대처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자협회는 최근 스포츠지 만화사태와 관련해 ‘스포츠지에 대한 사법처리는 신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스포츠지가 스포츠와 레저,연예 등의 분야에서 국민들의 여가·취미생활에 기여했다”고 전제,“검찰이 이들 문제를 법적으로만 해결하려는 자세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독자들의 평가와 언론사및 기자들의 판단에 바탕한 자체적인 변화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최근의 사태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 PC토론방이 ‘검찰 성토방’ 둔갑

    ◎“만화가도 표현할 권리·만화수호연 창설을/우리만화 억압은 곧 일본만화의 유입입니다” ‘만화가도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제목의 컴퓨터통신 하이텔의 토론방이 ‘검찰 성토방’으로 변했다. 만화를 사랑하는 네티즌들이 검찰의 만화단속을 비판하는 글들을 가득 올려놨다.지난 7월15일부터 지금까지 360여명의 토론자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우선 ‘성인용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검찰의 논리를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우리나라 검찰은 만화 중에 ‘성인용’이라는게 있다는 것도 모른다.모든 국민을 연령에 관계없이 평준화하려는 것과 같다.모든 것이 그렇듯 애들이 볼만한 만화가 있고 어른이 볼만한 만화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검찰을 도대체 이해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정작 해야할 일을 ‘가르치는’ 글도 있다. B씨는 “검찰이 이현세씨를 조사한 이유는 성인용이어도 청소년에게 유통되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지만 성인용이면 성인에게만 유통이 되도록 감시하고관리하는 것이 오히려 검찰의 할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C씨는 “청소년에게 해악을 미치는 것이라면 뉴스도 사전심의를 하라”고 요구했다. 만화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글도 있다. C씨는 “‘둘리’나 ‘2002년 원더키디’는 정말 잘 만들어진 우리 만화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라면서 “이처럼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좋은 만화들을 만들어 세계에 퍼뜨리기 위해서라도 만화를 죽이는 작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D씨는 “진정 훌륭한 ‘우리의 만화’를 만나기 위해 만화작가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자”고 제안했다.“만화억압은 곧 일본만화의 유입이다.한국만화를 지켜내기 위해 만화탄압을 중단하라”는 의견이나 “TV에 나오는 모든 일본 만화를 중지시킨뒤 한국만화를 규제하라”는 글도 있었다. ‘만화수호연합’의 창설을 주장한 애호가도 있을 정도다.
  • 만화는 문화산업이다(사설)

    세계 200여개 만화산업체가 참가하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을 눈앞에 두고 만화계는 지금 당황과 불만 그리고 정책의 혼미함속에 부유하고 있다.무엇보다 만화산업 주체인 만화가들은 최근 검찰조치에 대한 항의로 절필선언을 하거나 페스티벌 불참선언을 하고 이미 1개월간 전원 만화그리기를 멈추고 있다.만화가 이 시대 새롭게 각광받는 산업임을 인정하고 지난 몇년간 산업적 육성책을 마련해 오던 터이고 보면 이번 갑자기 들이닥친 사법처리 사태는 제삼자가 보더라도 혼란스럽다. 국내 만화시장규모는 일반의 생각보다 막대한 것이다.95년기준 출판만화가 4천억원,애니메이션이 7천억원이다.이와 별도로 캐릭터시장에서의 생산성이 1조원으로 추산된다.더 중요한 것은 컴퓨터 게임산업과 이벤트 및 테마파크산업이 실은 만화산업기반을 가져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이 기여도도 7천억원쯤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단계에서 연간 최저 3조원,그리고 이의 몇십배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경제력에 대해 매우 단순한 규제조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물론 모든 매체는 자신의 사회에 윤리적 책임을 진다.때문에 이에 따른 문제들에 다소간 규제를 받아들인다.그러나 이 윤리적 규제가 산업적 경쟁력 자체를 제한하는 것으로까지 가서는 안된다.주로 수용자의 선별능력을 키움으로써 좋고 나쁜 것을 보는 사람이 알고 고르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이것이 산업가치와 사회가치간의 윤리적 균형 찾기 지혜다. 우리 경우는 매체선택능력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지내왔다.교육과정에서마저 논의하고 있지 않다.단지 모든 매체들에 충동적이고 일시적으로 그 일부를 비난하거나 단속했을 뿐이다.이런 접근은 매체경쟁력을 왜곡시킬뿐 아니라 수용자 환경을 개선하지도 못한다.그러니 지금 곧 해야할 일은 만화산업종사자들에 대한 사기진작이다.문화산업으로서의 만화경쟁력을 훼손해선 안된다.
  • 캐릭터사업 ‘황금알’/대기업·벤처기업 앞다퉈 진출

    ◎5천억 시장… ‘디즈니’ 60% 점유 캐릭터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캐릭터사업이란 만화나 영화속의 주인공을 상품화시키는 사업.지난 96년 국내 캐릭터시장의 규모가 5천억원을 넘어서면서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으로부터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널리 사랑받고 있는 수입캐릭터로는 ‘미키마우스’ ‘라이온 킹’ ‘톰과 제리’ 등이 있으며 국내 캐릭터로는 ‘아기공룡 둘리’ ‘금다래 신머루’ ‘달려라 하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자랑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의 경우 코오롱과 손잡고 디즈니의 유명한 캐릭터 ‘아기곰 푸우’를 주제로 한 ‘코오롱 카툰클럽’을 개설했다.유아 및 아동용품에 사용될 ‘미키 포키즈’와 15세 이상의 주니어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선보여 캐릭터 사업의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일제당,신세계,코오롱,금강기획 등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제일제당은 월트 디즈니사의 비디오판권을 따내 디즈니에서 출시하는 모든 비디오를 대형 슈퍼마켓을 통해 선보이게 됐다.신세계에서는 워너브러더스와 계약을 맺고 라이선스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2000년까지 캐릭터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코오롱은 올 연말까지 ‘코오롱 카툰클럽’을 20여개 이상 개점할 계획이다.
  • ‘음대협’ 무고혐의 고발 방침/스포츠지 연재작가

    ◎약식기소 만화가는 정식재판 청구/배금택씨 등 16명 내일부터 절필 검찰이 3개 스포츠신문과 연재만화가들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한 사실과 관련,만화가들은 5일 스포츠신문의 만화를 문제삼아 고발했던 ‘음란·폭력성 조장매체 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공동대표 손봉호)를 명예훼손이나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약식기소된 만화가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정식재판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회장 권영섭) 등 11개 관련단체들로 구성된 ‘표현의 자유수호를 위한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검찰의 만화탄압 조치’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키로 했다. 이들은 불구속기소된 만화가들의 무죄 입증을 위해 진력을 다하면서 약식기소된 만화가들도 명예회복을 위해 정식재판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음대협’을 명예훼손이나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사랑 범국민 서명운동’과 함께 당국의 야만적인 검열과 무차별 규제 철폐를 위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화업계도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시작된 이후 부도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만화가들의 절필선언과 함께 휴간한 ‘미스터블루’ 등 3개 성인 만화잡지는 이후 매출이 80%까지 격감했다.
  • 검찰의 스포츠지 편집국장 기소를 보며/정대철 교수(기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정보사회의 문턱에서 겪어야 할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최근 만화내용에 폭력과 성문제가 제기되면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을 조성할 뿐아니라 이로 인한 가정적 사회적 폐해와 퇴행적인 청소년문제를 풀어보려는 의도를 모를리 없으나,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문제로 결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화작가들의 검찰 소환으로 만화 출판이 어지럽게 됐다.더우기 신문에 게재된 만화로 언론사 편집국장까지 수사대상으로 끌어들이게 된 상황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우려를 외면하기 어렵다.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는 이유는 민주정치를 실현하는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기본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개인의 생존권이나 사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관점은 한 가지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정신적 활동의 자유라고 보는데는 일치한다.표현행위는 개인이 품고 있는 의미와 정보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명시행위로서 인간존재의 본질을 이루는 활동으로 보기도 한다.특히 민주정치에서 보호돼야 할 기본권으로,다만 영리적 행위까지 포함되느냐,그렇지 않느냐로 갈리고 있을 뿐이다. 지난달 1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청소년보호법이 공포되면서 이 법에 대한 반론은 크게 일지 않았었다.방치된 사회악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근본적 치유보다는 강력 처방으로 단시일에 효과를 기대하는데 문제가 있다.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문제의 소지가 분명한데도 이를 제재하거나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일망타진에 연연한 강력 처방에 의존해 왔다.70년대 비디오에 대한 단속이 대표적인 예다.사회적 ‘탕아’로 몰아간 뒤 강력한 단속을 폈었다.강력한 처방의 결과는 다른 한쪽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동반하게 마련이다.이에 따른 반대의견도 낳고 본질을 호도하는 앙금을 남게 한다. 음란이나 폭력에 대한 법적 보호를 주장할 사람은 없다.또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사회도 없을 것이다.이들을 단속하는 자율적 타율적 심의기구나 유통과정에서 단계적인 처방이 불가능했다는 문제를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나아가 법적 제재가 미약했던지 아니면 이들을 심의하고 통제하는 관리적 측면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언론은 음란과 폭력으로 얼룩져서는 안된다.언론이 상업성에 치우쳐 온 결과가 이렇게 마무리돼서도 안된다.이런 파장이 언론의 다른 부분까지 파고 들기 때문이다.음란과 폭력에 대한 사회적 도덕과 윤리의 척도를 넓힐 필요가 있다. 21세기의 사회 변모를 추동하는 분야는 한정적인 ‘우리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사회의 기축을 흔들기보다는 기본을 존중하고 문제를 해소하려는 방식이 옳다고 본다.
  • “창작의욕 박탈” 만화가 잇단 절필/무더기 기소 파문확산

    ◎검찰조치 항의 서명운동 전개/표현의 자유침해… 무분별한 정책 비난/서울 만화축제 앞두고 국제망신 우려 검찰의 3개 스포츠신문 편집국장 및 연재만화가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와 만화가들의 소환조치에 항의,만화가들이 절필선언을 추진하는 등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한국만화가협회·한국만화학회·한국출판만화협회 등 관련 5개 단체들이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을 앞두고 국제적인 망신을 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포츠신문 연재작가 20명은 5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한국만화가협회(회장 권영섭) 사무실에 모여 당국의 무분별한 만화 말살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절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모 스포츠지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한 작가는 “검찰의 만화 말살정책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겪었던 표현의 자유침해 사례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당분간 스포츠지에 만화를 그리지 않을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서울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하지 않거나 행사장에서 검찰의 조치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빅점프’‘미스터블루’‘TWENTY SEVEN’ 등 성인 만화잡지 3종에 연재하는 작가 37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달간 절필과 휴간을 선언했다. 만화업계는 또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에 미국 일본 대만 브라질 등 세계 7개국 20여개사를 초청해 놓고 검찰의 사법처리 여파로 국내 만화가들이 불참,자칫 반쪽 행사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권용훈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만화산업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만화의 대중적인 붐을 조성해 그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러나 가장 핵심이 되는 작가들이 이처럼 창작의욕을 박탈당하는 분위기에선 무의미한 행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만화학회 임청산 회장(공주전문대 교수)은 “이러한 만화 탄압은 몇년전부터 만화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나선 정부 정책의 이중성과 허구성을 잘보여준다”면서 “만화의 경쟁력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후 심의로 위장된 검열과 마구잡이식 단속은 천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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