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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콘텐츠의 힘’ 수출 14조 돌파

    ‘K콘텐츠의 힘’ 수출 14조 돌파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1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콘텐츠산업 분류에 따라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산업에 대한 통계로, 2022년 조사는 2021년을 기준으로 한다.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 5000만 달러(약 14조 3000억원)로, 전년 119억 20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했다. 매출액은 137조 5000억원으로 2020년 128조 3000억원 대비 7.1% 늘었다. 2021년 전체 산업 생산율이 전년 대비 4.8% 성장한 것을 웃돌았다.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0만 9000여개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수는 61만 1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체부가 8개 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은 이번 달 말쯤 확정해 공개한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가전(86억 7000만 달러), 이차전지(86억 7000만 달러), 전기차(69억 9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 수출액 규모를 넘어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통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 14조원 넘었다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 14조원 넘었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1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콘텐츠산업 분류에 따라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산업에 대한 통계로, 2022년 조사는 2021년을 기준으로 한다.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 5000만 달러(14조 3000억원)로, 전년 119억 20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했다. 매출액은 137조 5000억원으로 2020년 128조 3000억원 대비 7.1% 늘었다. 2021년 전체 산업 생산율이 전년 대비 4.8% 성장한 것을 웃돌았다.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0만 9000여개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수는 61만 1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체부가 8개 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은 이번 달 말쯤 확정해 공개한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가전(86억 7000만 달러), 2차전지(86억 7000만 달러), 전기차(69억 9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 수출액 규모를 넘어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감 있는 정책을 수립해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노우에 감독 “왜 ‘퍼스트’ 붙였냐 하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노우에 감독 “왜 ‘퍼스트’ 붙였냐 하면”

    새해 극장가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이 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뒷얘기들을 전날 대량 방출했다. 2014년 영화화를 결심한 과정, 제작 뒷얘기, 제목에 담긴 의미까지 털어놓았다. Q. 이 영화 제작은 어떻게 시작됐나? A. 제작 오퍼는 10년 이상 전부터 받았다. 파일럿 영상을 만들어 왔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다만 짧은 영상을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든데도 계속해서 제안해 주신 제작진의 열의를 느꼈다. Q. 최종적으로 OK한 것은 언제인가? A. 2014년이다. 결정적인 요소는 파일럿 영상의 ‘얼굴’이었다. 강하게 호소하는 듯한 느낌으로, 만든 분의 혼이 들어가 있었다. 기술이나 영상의 퀄리티보다 열의나 영혼 같은 감정적인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애니메이션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농구 장면의 컴퓨터그래픽(CG)은 10명이 코트 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그리는 데 가장 적합한 수단이기에 채택한 것이다. Q. OK를 낸 시점에 직접 각본까지 담당할 생각이었나? A. 그렇지 않았다. 다만 ‘OK’라고 대답한 시점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야 내가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파일럿 필름을 보고 ‘여기는 이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슬램덩크’를 영화화한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관여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게 작품에 도움이 되고 독자들도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가장 컸다. Q. ‘관여한다’와 ‘감독을 한다’는 무게감이 다르지 않나? A. 그렇다. 여러 가지 이유로 도달한 결과이지만, 영화 제작에 관해서 초보자인 내가 ‘감독을 하겠다’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의 만화가 활동으로부터의 경험 덕분일지 모른다. ‘마지막 만화전’(2009~2010년 일본 전역 순회)을 진행할 때 이번과 마찬가지로 전시회 관련해서는 초보자로 현장에 들어갔다. 아마추어인데도 중요 인물로 관여했던 여러 차례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그림이 그대로 움직이는 듯한 영상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실현했나? A. 마음속에 ‘이런 느낌으로 하고 싶다’는 이미지는 있어도 그 경험이나 지식은 없었다. 대강의 이미지를 제시하면 그것을 경험 많은 스태프들이 ‘이런 느낌 아니냐’ 해석하거나 전달해줬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여기가 골’이라고 돌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쌓아 올라가며 최종적으로 ‘도달했다!’는 느낌으로 완성했다. Q. 사실적인 농구 표현도 큰 특징이다. 경기 장면을 그리는 데 특히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A. 굉장히 세세한 부분이지만 발을 밟는 방법이나 공을 받는 순간의 신체 반응, 슛하러 갈 때 약간의 타이밍 등 나 자신이 몸으로 기억하는 ‘농구다움’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스태프들이 다 농구를 해본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 뉘앙스를 어디까지 전달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는데, 제작진들이 실제로 농구를 배우러 가서 직접 플레이를 해봤다고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바라건대 아직도 농구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이번 작업에 질려 ‘이제 농구는 쳐다보기도 싫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Q. 원작에 나왔던 경기 중간중간에 혼잣말이나 코믹한 장면은 전부 사라졌다. A. 이것도 진행하며 느낀 것이지만, 원작의 세세한 개그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만화라면 간단한 코믹 장면을 막간에 넣거나 할 수 있지만 영화는 스크린 사이즈가 일정해 구석구석에 개그를 넣어도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화면에서 진행된다는 것이 만화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만화라면 칸 나누기 등으로 답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영화에서는 그 방법을 찾지 못했고 거기에 너무 집착하는 것보다 만화는 만화, 영화는 영화만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농구다움’을 우선시하는 결론을 내렸다. Q.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니라 송태섭이라는 점에 놀란 팬들도 많을 것 같다. A. 원작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 싫어서 다시 ‘슬램덩크’를 한다면 새로운 관점으로 하고 싶었다. 송태섭은 만화를 연재할 당시에도 서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 3학년에는 센터 채치수와 드라마가 있는 정대만, 강백호와 서태웅은 같은 1학년 라이벌이라서 2학년인 송태섭은 그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송태섭을 그리기로 했다. 원작에 캐릭터의 가족 이야기는 잘 그려져 있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송태섭의 가족 이야기가 상당히 깊게 그려졌다. 연재할 때 나는 20대였기 때문에 고등학생의 관점에서 더 잘 그릴 수 있었고, 그것밖에 몰랐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시야가 넓어졌고 그리고 싶은 범위도 넓어졌다. ‘슬램덩크’를 그린 뒤 ‘배가본드’나 ‘리얼’을 그려온 것도 영향이 있었기에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원작에서 그린 가치관은 굉장히 단순했지만, 지금의 나 자신이 관련된 이상, 원작을 그리고 난 뒤 알게 된 ‘가치관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가 있어도 그 사람 나름의 답이 있다면 괜찮다’는 관점을 넣을 수밖에 없었다. Q. 성우 캐스팅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A. 성질(聲質, 목소리의 질감)이다. 만화를 그릴 때 목소리가 내 안에서 또렷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의 윤기, 높낮이, 좀 쉬어 있다든가 굵고 심지가 있다든가 그런 질감이 어렴풋이 있었다. 거기에 맞는 사람을 골랐다. Q. 녹음할 때는 어떤 디렉션을 했나? A.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들이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느낌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성우들에게 ‘이 캐릭터는 이런 녀석입니다’라고 설명한 뒤, ‘가급적 평소 톤과 비슷하게 부탁드립니다’라고 디렉션 했다. 녹음을 진행하며 만화를 그릴 때는 캐릭터의 목소리까지 들리지 않지만, 말풍선에 글자를 넣으며 글자의 크기나 말풍선의 모양, 장소 등에서 목소리의 크고 작음이나 말하고 있는 동안의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그 속에 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점이 구체적인 디렉션을 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Q. 녹음을 마치고 난 소감은? A. 감동했다. 성우와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몸 하나로 와서 목소리만으로 승부하고 돌아가는 느낌이 검 하나로 싸우는 검사 같아서 멋있었다. 모든 분들이 ‘어떻게 이 녀석을 연기할까?’라고 고심해 주셨다. 녹음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것을 들으며 정말 고맙다고 느꼈다. Q. 주제가를 The Birthday와 10-FEET에 맡기게 된 계기는? A. 오프닝의 경우는 하나의 음으로 시작해서 점점 여러 가지 소리로 늘어가는 조금 불온한 분위기의 긴 인트로를 원했다. The Birthday의 팬이었기 때문에 꼭 이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었다. 10-FEET는 엔딩이나 극중 음악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주었다. 좋은 데모곡을 많이 내줘 ‘좀 더 이렇게 해도 될까요’라고 요청하면 다른 제안을 주고, 거기서부터 또 몇 번이고 마다않고 세세하게 고쳐주고 정말 고개를 숙여도 부족할 만큼 감사하다. Q. 곡에 대해 구체적인 요청을 한 부분이 있나? A. 기본적으로는 아까 말한 이야기와 동일하게 ‘이런 느낌을 원한다’라는 이미지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조율했다. 곡을 들을 때마다 소리의 힘은 굉장하구나 감탄했다. Q. 스태프들은 감독 판단의 정확성에 놀랐다고 한다. 조금밖에 차이 나지 않는 음원이라도 ‘이쪽은 OK고 이쪽은 NO’라고 흔들리지 않고 판단했다고. A. 내가 전문성이 없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좋게 말하면 ‘선입견이 없는 만큼 정직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라는 것일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나도 처음이라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내 감각을 총동원해서 처음부터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는 탓에 쉴 수 있는 사람도 못 쉬게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Q.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A. 그건 만화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만화 이외의 것들을 여러 가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 안에서는 단 하나의 길이다. 전부 만화가로서 마주하고 있고, 모든 경험이 만화가로서의 나에게 돌아온다. 미술관 전시나 일러스트 일, 이번 영화도 나에게는 전부 ‘만화는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을 깎아 다듬는 것이 결국 좋은 만화를 그리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슬램덩크’ 팬들께 전하는 메시지는? A.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슬램덩크’를 만들었다. 만화는 만화로,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는 영화로, 새로운 하나의 생명으로 만든 작품이다. 결국 뿌리는 다 같고, ‘슬램덩크’를 이미 알고 있더라도, ‘이런 슬램덩크도 있구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다.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이라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 부수가 1억 2000만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알 정도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았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영화 주인공은 빨강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넘버원 가드 송태섭이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 만화에 탐닉하며 열정을 느꼈던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길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움직임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 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바닷가에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림의 그물이 출렁이는 장면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놀라웠다. 영화는 한 경기, 산왕공고와의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소름 돋을 정도다. 푸르렀던 그 시절이 되살아나는 124분이다.
  •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농구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왔다. 오는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으로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고가 1억 2000만 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 영화 주인공은 빨강 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No.1 가드 송태섭이다. 이노우에 감독은 “송태섭은 연재 당시에도 스토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며 “내가 성장하던 시기였던 20대 때 연재한 ‘슬램덩크’는 몸집이 크고 엄청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주인공을 다뤘다. 그러나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금은 아픔을 안고 있거나 아픔을 극복한 존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슬램덩크’를 보며 열정을 느꼈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기본적으로 움직임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약간 신파적이거나 일본 특유의 무미건조한 개그 코드가 거슬리긴 하지만 극의 흐름을 빼앗을 정도는 아니었다. 강백호가 외치는 “왼손은 거들뿐!”,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라는 안 선생님, 채치수의 고릴라 덩크슛, 뜨거운 승부를 마친 뒤 강백호와 서태웅이 나누는 하이 파이브처럼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만한 명장면·명대사가 향수를 자극한다.영화 초반 사각사각 연필 소리와 함께 흰 화면 위에 그려지는 얇은 선들이 모여 만들어진 북산고 5인방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얇은 선이 돋보이는 이노우에만의 화풍에 옅은 색이 입혀진 영화는 전반적으로 수채화 같은 느낌이지만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선수들의 움직임, 공중에 흩날리는 땀방울,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부드럽게 출렁이는 림의 그물은 실제처럼 생생하다. 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 사이사이, 골대 아래 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카메라 워킹은 박진감과 속도감을, 재깍거리는 초시계 소리만 들리는 북산의 마지막 반격 장면은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영화는 오직 한 경기, 왕산공고와의 한 판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푸르렀던 그 시절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124분이다.
  • [나우뉴스]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

    [나우뉴스]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

    최근 인터넷 밈(meme)이 삽입된 대만의 한 여고 기말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대만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8일 대만 싼리신문, 연합보 등에 따르면, 문제에 삽입된 그림은 기린이 사자를 그리는데 목이 너무 긴 탓에 사자의 윗부분만 볼 수 있어서 사자 머리와 갈기, 등밖에 그리지 못했다. 신문은 기린이 그린 그림이 남성 생식기와 매우 흡사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만 북부 신주여고 3학년 기말시험 국어 서술형 문제에 삽입됐다. 학교 측은 해당 그림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5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이 시험 문제로 상상력을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수많은 댓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교사가 음란마귀 같은데 증거가 부족하다”, “동문인 게 자랑스럽다”, “출제 교사는 너무 순수한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해당 학교 교장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린자펑 신주여고 교장은 “시험 문제를 출제한 교사의 의도는 학생들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네티즌들의 상상력으로 출제 교사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제 의도는 매우 단순했다. 만화를 통해 관점이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한 것으로 학생들이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기를 희망했다”며 “성적인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시험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해당 시험 문제가 그렇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고 말했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교섭’, ‘유령’…새해 맞아 시동 거는 신작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교섭’, ‘유령’…새해 맞아 시동 거는 신작들

    새해를 맞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작들이 잇따라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홍보를 비롯해 제작 과정에 대한 소개 등으로 새해 극장가를 겨냥하고 있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렸다. 동명의 만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에 참여해 연재 이후 2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극장판 영화다. 원작 만화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하며 누적 발행 부수 1억 2000만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작 속 캐릭터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 유니폼의 질감 그리고 캐릭터의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까지 섬세한 표현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배급사 측은 농구 경기의 실감 나는 연출을 연일 강조한다. “이노우에 감독이 직접 리터치한 작화와 컴퓨터그래픽(CG)가 더해져 신체 반응이나 공의 움직임 등 섬세한 디테일로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18일 나란히 개봉하는 한국영화들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교섭’은 최근 ‘#교섭은내가할게’ 챌린지를 시작했다.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황정민),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유일한 한국인 통역 카심(강기영)을 교통수단 및 머리장식, 말풍선 등을 선택해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고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행사로, 추첨을 통해 소장가치가 있는 각종 경품을 준다. 배급사 측은 “시작과 동시에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광활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임순례 감독의 연출에 황정민과 현빈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를 더했다.설경구·이하늬 주연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스파이 액션 영화다. ‘독전’ 이해영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밀실 추리극의 흥미와 함께 1930년대 공간들을 경성시대 특유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배급사 측은 최근 강렬한 컬러와 서양식 건축물들로 구성한 배경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 지금의 을지로인 황금정 거리에 있는 극장 ‘황금관’은 극 중 차경이 즐겨 찾는 곳으로,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이 암호 전달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벼랑 끝 요새 같은 호텔은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압도되는 높은 층고와 함께 구조물, 가구 등 사소한 소품 디테일까지 일제강점기에 사치를 즐긴 최고위층들의 장소임을 알 수 있다. 배급사 측은 “이 공간에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의 용의자들이 감금된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남산 위의 신사나 경복궁의 정면을 가로막았던 조선총독부 등의 공간들이 시대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한국만화박물관, 계묘년 맞아 ‘얼토당토’ 전시회

    한국만화박물관, 계묘년 맞아 ‘얼토당토’ 전시회

    경기 부천시에 자리한 한국만화박물관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토끼를 통해 풍자와 위트를 보여주는 ‘얼토당토’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 작가 60명이 참여해 카툰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에게 신년 소원 쓰기, 토끼 머리띠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주말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토끼와 함께하는 떡메 체험도 진행한다. 팔로워가 50만명에 이르는 그림비 작가를 비롯해 재수, 루나, 뜬금 등 인기 인스타툰 작가 6명이 참여한 ‘일상한컷 인스타툰’도 진행한다. 박물관 측은 겨울방학 동안 작가 6명이 각각 작가와의 대화 및 워크숍을 관람객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토존을 마련해 관련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박물관은 또 곳곳에 겨울장식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겨울 동화 속 주인공이 된듯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박물관 운영팀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서 계묘년 새해를 보다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운동 통해 삶을 레벨업시켜 볼까 [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운동 통해 삶을 레벨업시켜 볼까 [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고 있다. 1월이 되면 가장 붐비는 곳은 체육관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새해에는 꼭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1월이 채 가기도 전에 다시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간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너무 무리를 해서 부상이 왔다느니, 나하고 이 운동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느니, 열심히 했는데도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느니…. 그렇게 당찼던 결심은 애꿎은 돈만 날린 채 어느덧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만다. 야심 차게 준비했던 운동화, 운동복, 각종 운동 물품들만 집 어딘가에 처박혀 먼지만 쌓이는 ‘안타까운 결말’이 매해 1월이면 반복된다. 이런 새해 결심과 관련한 비극적 결말의 반복적인 굴레에 빠진 분들을 위한 ‘맞춤 웹툰’이 있으니,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매주 금요일 연재되다 완결된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글·그림 유기)이란 작품이다. 구청 공무원 1년차 막내 주무관인 계나리는 직장 옆 가까운 곳의 옥탑방으로 이사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집 바로 밑이 헬스장. 헬스장의 소음에 시달리던 계나리는 다시 이사를 가기 위해 전세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나, 헬스장의 관장이자 집주인 진달래는 전세금을 이미 헬스장 리모델링에 사용해 버려서 전세금을 융통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진달래는 세입자인 계나리에게 3개월 동안 PT를 무료로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고, 계나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둘은 ‘한시적 합의’를 한다. ‘숨쉬기만이 운동 경험의 전부’였던 계나리에게 ‘운동으로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진달래의 선언과 함께 둘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운동 초보 계나리가 운동을 습관처럼 자기 몸에 체화시키는 과정을 세심하게 보여 준다. 계나리는 그 과정에서 맨손 운동으로 체력을 올리고,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근육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나간다. 물론 운동하는 모든 순간마다 계나리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때마다 진달래는 그녀를 북돋워 주고, 가르치고, 용기를 주면서, 한 걸음씩 천천히 성장시켜 준다. 이렇듯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운동 레벨업의 벽 앞에서 평범한 주인공이 좋은 지도자를 만나 자신 있게 변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전문적이며 흥미롭게 풀어낸다.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에는 계나리 말고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아기자기한 서사를 엮어 간다. 싱글맘 배지현, 제1형 당뇨병 환자 백설, 전업주부 이미화 등 운동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무척 의미 있다. “운동하면서 제 인생도 다시 일으켜 세웠죠. 코어를 단련해서 몸을 바로 세우는 것처럼요.” 배지현의 말처럼 작가는 인터뷰에서, 자신도 운동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으며, 그 좋았던 경험을 이 작품을 통해 여러 독자와 나누고 싶어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했다.운동에 관한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 거기에 내 곁에 있을 법한 친숙한 캐릭터들이 운동을 통해 삶을 레벨업시키는 재미까지 겸비한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도 나와 있으니, 새해부터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한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정보’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2023년 계묘년에 잡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대만은 지금]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대만은 지금]

    최근 인터넷 밈(meme)이 삽입된 대만의 한 여고 기말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대만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8일 대만 싼리신문, 연합보 등에 따르면, 문제에 삽입된 그림은 기린이 사자를 그리는데 목이 너무 긴 탓에 사자의 윗부분만 볼 수 있어서 사자 머리와 갈기, 등밖에 그리지 못했다. 신문은 기린이 그린 그림이 남성 생식기와 매우 흡사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만 북부 신주여고 3학년 기말시험 국어 서술형 문제에 삽입됐다. 학교 측은 해당 그림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5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이 시험 문제로 상상력을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수많은 댓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교사가 음란마귀 같은데 증거가 부족하다", "동문인 게 자랑스럽다", "출제 교사는 너무 순수한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해당 학교 교장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린자펑 신주여고 교장은 "시험 문제를 출제한 교사의 의도는 학생들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네티즌들의 상상력으로 출제 교사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제 의도는 매우 단순했다. 만화를 통해 관점이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한 것으로 학생들이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기를 희망했다"며 "성적인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시험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해당 시험 문제가 그렇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고 말했다.
  • 60점+21리바운드+10어시스트… 돈치치 ‘만화 농구’

    60점+21리바운드+10어시스트… 돈치치 ‘만화 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가 미국프로농구(NBA) 76년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댈러스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뉴욕 닉스를 126-121로 꺾었다. 돈치치는 연장 포함 전체 53분 가운데 47분을 뛰며 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NBA가 1946년 출범한 이후 한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돈치치가 처음이다. 돈치치는 또 60점을 넣으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18년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로키츠 시절 6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5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도 돈치치를 빼면 한 경기 최다 득점(100점) 및 최다 리바운드(55개)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1968년 53점 32리바운드 14어시스트), 엘진 베일러(1961년 52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뿐이다. 이날 댈러스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99-10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돈치치가 1분 동안 10점 1어시스트를 집중시키며 115-11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특히 돈치치는 112-115로 3점 뒤진 4쿼터 종료 4.2초 전 자유투를 얻어 내 1구는 넣고 2구를 일부러 놓친 뒤 리바운드 쟁탈전에 가담해 공을 낚아채고는 발이 땅에 닿기 전 슛을 던져 림을 가르는 묘기를 펼쳤다. 돈치치는 연장전에서도 7점을 올리며 댈러스에 대역전승을 선물했다. 돈치치는 또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59점)를 넘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당 평균 득점을 33.6점까지 끌어올려 엠비드를 0.1점 차로 추격했다. 4연승을 달린 댈러스(19승16패)는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4연패한 뉴욕(18승17패)은 동부 6위.
  • 잘나간 한국문학

    잘나간 한국문학

    올해 4편의 한국문학이 외국의 문학상을 받고, 9편은 유력 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문학번역원이 올 한 해 우리 문학의 진출 상황을 집계한 결과 번역원 지원을 받아 27개 언어권 150여종의 한국문학이 외국에서 출간됐다. 정유정(6종), 김영하(4종), 한강(4종), 김애란(3종), 장강명(3종) 등 중견 작가들 작품들이 번역 출간됐다. 김초엽(3종), 배명훈(3종), 정보라(3종), 이미예(3종) 등 SF·판타지 장르 작가들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서사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김혜진과 깊이 있는 그래픽노블로 여러 문학상을 휩쓴 김금숙의 작품도 각각 5종이 번역돼 해외 독자를 만났다.전년도에 이어 시, 소설,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작품이 국제 문학·번역상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손원평이 ‘서른의 반격’①으로 일본서점대상, 김소연은 시집 ‘한 글자 사전’②으로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김금숙의 그래픽노블 ‘풀’③이 뮤리엘 만화상을 수상했고 이영주의 ‘차가운 사탕들’④은 미국 루시엔스트릭 번역상에 이름을 올렸다.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작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부커상에 정보라 ‘저주토끼’와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이 각각 최종 후보와 1차 후보에 올랐다. 김혜진 ‘딸에 대하여’는 프랑스 내 아시아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입후보해 유럽 내 다수 출판사가 번역 출간했다. 이소호 시집 ‘캣콜링’과 이혜미 시집 ‘뜻밖의 바닐라’는 각각 영국 시 번역센터에서 운영하는 세라 맥과이어상과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펜 아메리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 돈치치의 ‘만화 농구’..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돈치치의 ‘만화 농구’..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댈러스 매버릭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가 미국프로농구(NBA) 76년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60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댈러스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뉴욕 닉스를 126-121로 꺾었다. 돈치치가 1차 연장 포함 전체 53분 가운데 47분을 뛰며 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NBA가 1946년 출범한 이후 한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돈치치가 처음이다. 돈치치는 또 60점을 넣으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18년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로키츠 시절 6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5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도 돈치치를 빼면 한 경기 최다 득점(100점) 및 최다 리바운드(55개)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1968년 53점 32리바운드 14어시스트), 엘진 베일러(1961년 52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 뿐이다. 이날 댈러스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겨놓고 99-10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돈치치가 1분 동안 10점 1어시스트를 집중시키는 등 115-11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 대역전극을 이뤘다. 중거리슛과 골밑 돌파로 점수 차이를 7점 차로 좁힌 돈치치는 쿼터 종료 15초 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파울을 얻었고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순식간에 109-112로 따라붙었다. 스펜서 딘위디의 3점포를 어시스트한 돈치치는 112-115로 3점 뒤진 쿼터 종료 4초 전 자유투를 또 얻어냈다. 돈치치는 1구를 넣고  2구를 일부러 놓친 뒤 리바운드를 낚아채고는 발이 땅에 닿기 전 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돈치치는 1차 연장에서도 7점을 올리며 댈러스에 대역전승을 선물했다. 돈치치는 또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59점)를 넘어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당 평균 득점을 33.6점까지 끌어올려 엠비드를 0.1점차로 추격했다. 4연승을 달린 댈러스(19승16패)는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4연패한 뉴욕(18승 17패)은 동부 6위.
  • 잘~ 나가는 한국문학…올해 문학상 수상 4건, 입후보 9건

    잘~ 나가는 한국문학…올해 문학상 수상 4건, 입후보 9건

    올해 4편의 한국문학 작품이 외국 문학상을 수상하고, 9편이 유력 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올 한해 우리 문학의 외국 진출 상황을 집계한 결과, 번역원 지원으로 27개 언어권 150여종에 이르는 한국문학이 외국에서 출간됐다. 정유정(6종), 김영하(4종), 한강(4종), 김애란(3종), 장강명(3종) 등 중견 작가들의 외국 번역 출간이 눈에 띄었다. 김초엽(3종), 배명훈(3종), 정보라(3종), 이미예(3종) 등 SF·판타지 장르 작가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여성서사로 공감대를 이끌어낸 김혜진, 깊이 있는 그래픽노블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김금숙의 작품도 각각 5종이 번역돼 해외 독자를 만났다. 전년도에 이어 시, 소설,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작품이 국제 문학·번역상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손원평이 ‘서른의 반격’(사진 왼쪽부터)으로 일본서점대상, 김소연이 시집 ‘한 글자 사전’으로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김금숙의 그래픽노블 ‘풀’이 뮤리엘 만화상을 수상했다. 이영주의 ‘차가운 사탕들’은 김재균의 미국 루시엔스트릭 번역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 국제 더블린 문학상, 하비상 등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작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부커상에는 정보라 ‘저주토끼’와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이 각각 최종 후보와 1차 후보에 올랐다. 김혜진 ‘딸에 대하여’는 프랑스 내 아시아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입후보해 유럽 내 다수 출판사에서 번역됐다. 이소호 시집 ‘캣콜링’과 이혜미 시집 ‘뜻밖의 바닐라’는 각각 영국 시 번역센터에서 운영하는 사라 맥과이어상과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펜 아메리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한국문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서는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2022년 주목할만한 신간으로 소개했고, 영국 ‘가디언’에서는 한국문학 2종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소식을 전했다. 번역원은 “온라인 한국문학 플랫폼 ‘KLWAVE’를 통해 해외출판사에 한국문학 작품정보, 번역가 정보, 지원사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우수한 신규출판사 발굴과 신진번역가 양성에 힘써 해외 시장에서 세계문학의 일원으로 한국문학이 자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은 슈퍼 히어로” 베네수엘라 우상화 인형 논란

    “대통령은 슈퍼 히어로” 베네수엘라 우상화 인형 논란

    “대통령이 진짜 슈퍼 히어로인가. 이런 짓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교사연맹 소속 교사 벨키스 볼리바르는 “교육의 질은 생각하지 않고, 이념화된 인형만 나눠준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우선순위와 목표가 잘못됐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최근 전국 어린이들에게 선물 1300만 개를 뿌렸다. 선물 중에는 자전거 등 건전한 것도 포함돼 있었지만 대다수는 ‘슈퍼 콧수염’과 ‘실리타’ 인형이었다. 슈퍼 콧수염은 마두로 대통령을 슈퍼 히어로로 그린 만화영화 ‘슈퍼 콧수염’의 주인공, 실리타는 주인공의 부인으로 모델은 영부인이다. 실존하는 대통령부부를 모델로 정권이 탄생시킨 슈퍼 히어로 인형들을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안긴 것이다. 슈퍼 콧수염은 마치 슈퍼맨을 연상케 한다. 빨간 옷에 파란 팬티와 망토를 걸치고 있고, 가슴엔 스페인어로 슈퍼 콧수염의 약자 ‘SB' 마크를 달고 있다. 교사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초능력자로 그린 것”이라며 “우상화 작업이라고 해도 정부로선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슈퍼 콧수염은 마두로 대통령의 농담에서 탄생한 베네수엘라의 슈퍼 히어로다. 2019년 에콰도르에서 대대적인 시위사태가 발생하자 네린 모레노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를 흔들고 있는 시위사태 배후에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 시위사태가 나 때문이라고 한다”며 “내가 콧수염만 움직이면 다른 나라의 정부가 흔들린다. 이제 콧수염을 움직여 또 어떤 나라 정부를 흔들까 생각 중”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어 “나는 슈퍼맨이 아니고 슈퍼 콧수염‘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에는 만화영화 ‘슈퍼 콧수염’이 등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꼭 닮은 슈퍼 히어로가 악당들을 무찌르는 내용의 만화영화이었다. 만화영화에 이어 베네수엘라에선 슈퍼 콧수염 인형이 출시됐다. 대통령을 모델로 한 캐릭터 사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교사연맹은 “크리스마스라고 슈퍼 콧수염 인형을 뿌린 건 정말 의미 없는 예산 낭비”라며 “선물을 받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연맹은 “교육은 해마다 황폐해지고 있고, 병원은 약이 없어 치료도 못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진짜 슈퍼 콧수염의 도움을 기대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현장에 슈퍼 콧수염의 인형을 뿌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 “올라프가 사라졌다”…눈사람 훔쳐간 男, 절도죄 처벌 가능?

    “올라프가 사라졌다”…눈사람 훔쳐간 男, 절도죄 처벌 가능?

    “올라프 눈사람 절도범을 찾습니다!” 카페 주인이 가게 앞에 전시해놓은 눈사람을 훔쳐간 사람을 절도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광주광역시 봉선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주인 A씨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라프 눈사람을 훔쳐간 사람을 찾는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올라프는 디즈니 만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눈사람 캐릭터다. A씨는 고객 유치를 위해 올라프 모양으로 눈사람을 제작해 가게 앞에 세워뒀다. 그러나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해당 올라프 눈사람을 한 남성이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A씨는 “2시간 30분 동안 진짜 열심히 만든 올라프 눈사람”이라며 “대체 왜 가져갔냐. 눈으로만 보면 되는데. 직원들이 너무 상처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올라프 눈사람을 만든 이유가 폭설에도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시는 시민분께 작지만 웃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그래서 춥고 손이 시려도 꾹 참고 시간, 노력,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했던 노력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며 ‘절도범을 잡아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눈사람을 가져간 남성을 실제 절도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법조계에서는 범인을 찾는다 해도 법적으로 처벌하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자연적으로 내린 눈으로 만든 눈사람은 절도죄의 객체인 재물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 그러나 “전시 등 특정한 목적을 갖고 제작해 사유지에 조성됐을 경우에는 눈사람이나 얼음조각 같은 조형물도 재물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도 있었다. 또한 일부 변호사는 올라프의 눈과 코는 자연적 재료인 눈이 아닌 당근 등 별도의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절도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 호남대 2023학년도 편입생 205명 모집

    호남대 2023학년도 편입생 205명 모집

    전교생을 AI(인공지능) 융합인재로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AI특성화대학’인 호남대가 오는 29일부터 1월 5일까지 ‘2023학년도 편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인원은 40개 학과에서 일반편입 145명, 학사편입 31명, 의료전문학사편입 29명 등 총 205명이며, 합격자 전원에게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선발방식은 간호, 물리치료, 유아교육, 만화애니메이션, 항공서비스학과 등 보건, 사범, 예체능계열학과는 전적 대학 성적 60%와 면접 40%가 반영된다. 일반학과는 전적 대학 성적 100%로 선발한다.호남대는 원서접수 후 1월 12일까지 서류제출을 마감하며 19일 면접을 거쳐 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네이버·카카오·NHN이 49% 점유… 만화 종주국 日 ‘대대적 반격’ 채비 [글로벌 인사이트]

    네이버·카카오·NHN이 49% 점유… 만화 종주국 日 ‘대대적 반격’ 채비 [글로벌 인사이트]

    한국 웹툰에 허점을 찔린 만화 종주국 일본이 방대한 인력풀과 전 세계에 구축한 팬덤을 토대로 대대적인 ‘웹툰 반격’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일본보다 발 빠르게 웹툰 시장을 장악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의 ‘글로벌 및 미국 웹툰 시장 보고서 및 예측 2022~2028’을 보면 현재 웹툰 시장은 네이버·카카오·NHN 등 한국 기업이 휘어잡고 있다. 이들 상위 3사의 전 세계 점유율은 49%를 넘는다. 아시아·태평양 점유율은 약 71%에 달하며 북미 약 15%, 유럽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만화가 1960년대 이후 단행본을 고집하고 소수 독자에게만 통하는 이야기 구조를 고착화한 결과 디지털 시대에 맞춰 등장한 한국 웹툰에 크게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 만화 시장을 싸잡아 ‘지는 해’로 폄하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일본 만화가 1970년대 서구권에 진출한 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쌓아 올린 팬덤 문화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서다. 미국 내 출판 시장 정보를 집계하는 NPD북스캔에 따르면 2020년 판매된 만화책은 968만권이었으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2520만권으로 2.6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특수 덕이다. 변화에 굼뜬 일본 업체들도 한국이 개척한 웹툰의 ‘세로 읽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본력을 지닌 DMM, 그리, U넥스트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잇달아 웹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월부터 웹상에서 연재되는 ‘데몬즈 크레스트’는 일본 웹툰의 특징을 보여 준다. 한국 웹툰의 분업 체계를 도입해 스토리와 선화, 착색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집결했다. 일본이 방대한 인력풀을 활용해 웹툰 시장에서 한국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경우 한국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민토는 “최근에는 해외의 웹툰 기업이 일본에 협업을 하자고 제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K웹툰 작품료·인지도 압도적… 글로벌 작가들 산실로 미래 밝아” [글로벌 인사이트]

    “K웹툰 작품료·인지도 압도적… 글로벌 작가들 산실로 미래 밝아” [글로벌 인사이트]

    “제가 창작한 첫 만화는 2005년쯤 출판됐는데 연간 800유로(약 110만원)를 벌었어요. 2009년에는 더 큰 출판사에서 만화를 인쇄해 2000유로(약 270만원)를 벌었죠. 만화 업계에서는 상당히 큰 액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만화를 업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오래전 배를 곯아 가며 창작 활동을 이어 가던 우리나라 만화 작가의 사연이 아니다. 스페인 출신 웹툰 작가 ‘인마’(본명 인마쿨라다 루이즈)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17년 전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생계를 이어 갈 수 없을 정도의 턱없이 적은 저작권료 때문에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그즈음 알게 된 네이버웹툰에서 만화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작품 활동을 시작해 보기로 했어요. ‘바이올리니스트와 괴짜’란 영문 웹툰인데 이번에는 아주 성공적이었죠.”바이올리니스트와 사람을 싫어하는 프로그래머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구독자 22만 3092명, 페이지뷰 1760만회를 끌어모으며 순항했다. 이를 통해 인마 작가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2만 4500유로(약 3339만원). 네이버웹툰 작가 최고 수익으로 알려진 124억원에 비하면 적지만, 인마 작가로선 생계에 쫓기지 않고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갈 기반을 얻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야수 숲속의 집’이란 새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인마 작가는 네이버웹툰 외에도 타파스(미국), 웹코믹스(중국), 플로우포(프랑스) 등 다른 웹툰 플랫폼에 작품을 올려 봤으나 작품료와 인지도 측면에서 네이버웹툰이 단연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플랫폼은 작품에서 얻는 수익을 거의 다 가져가고 작가들에게는 공평하게 분배하지 않아 기피 대상이라고 한다. 한국 토종 웹툰 업체가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우수 작가를 흡수해 전 세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올 11월 아마추어 창작자를 포함한 전 세계 작가는 82만명, 작품은 140만개에 달했다. 네이버웹툰의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 2분기 기준 8560만명으로 외국인 이용자는 전체의 76%인 6520만명에 이른다. 웹툰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이 역으로 만화책으로 출간되는 일도 이제는 흔해졌다. 이제 웹툰의 인기는 전 세계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퍼져 나가고 있다.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일색이었던 유튜브 리뷰 사이로 어느덧 웹툰 리뷰가 하나둘씩 자리잡고 있다. 2016년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리뷰로 시작해 구독자 24만 8000명을 확보한 유튜브 채널 ‘스트럭비벨츠’도 2년 새 웹툰 리뷰를 늘렸다. 스트럭비벨츠를 운영 중인 부부 멜라니 벨리제르와 스테판 벨리제르는 한국 판타지웹툰 ‘신의탑’을 통해 웹툰세계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툰이 미국에서도 확실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독자가 계속 늘 것으로 생각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K컬처의 인기가 서구인들을 웹툰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기도 한다. 구독자 수 7만 7600명의 유튜브채널 ‘LKTV’에서 케이팝 리뷰를 올리는 호주인 라클란 켄웨이가 그 사례다. 켄웨이의 유튜브는 일본·한국 구독자가 가장 많지만 북미·유럽 등 서구권도 대략 40%를 차지한다며 근래 들어 웹툰 리뷰도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케이팝 그룹 ‘오렌지캬라멜’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가 ‘대학일기’라는 한국 웹툰을 알게 돼 읽기 시작했다”며 “뉴진스, 에스파, 르 세라핌, 아이브와 같은 최신 걸그룹 리뷰 동영상의 인기가 가장 높지만 구독자들이 웹툰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구권에서 팬덤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는 일본 만화에 비하면 웹툰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에 불과하지만 모바일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국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과 ‘전지적 독자 시점’은 여기 호주에서도 꽤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일본 만화는 종이책을 사야 하기 때문에 돈이 들고, 번역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접근성이 낮지만 웹툰은 온라인에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컴퓨터에서 일본 만화를 불법 복제판으로 내려받아 보는 게 익숙한 서구권 독자도 있지만 ‘어둠의 경로’를 뚫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만화는 여전히 돈 드는 취미 생활이다. 여차저차 불법 복제판을 확보하더라도 품질이 낮기 일쑤다. 반면 ‘합법적’으로 열려 있는 웹툰을 통해서는 고품질의 작품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웹툰은 접근성이 높고 영어와 같은 다른 언어로도 번역되며 대부분 무료죠. 일부 웹툰의 경우 완결되면 유료로 전환된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지만, 이 역시도 재밌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으니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한 웹툰 작가 인마, 스트럭비벨츠·LKTV 유튜버는 “웹툰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켄웨이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도 각색되는 웹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하이브와 같은 연예기획사가 아이돌 그룹과 협업해 만드는 웹툰 인기가 높다”면서 “한류 열풍이 계속되면 웹툰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 “그럼 다시 태어나세요” ‘재벌집 막내아들’이 성공을 거둔 요인들

    “그럼 다시 태어나세요” ‘재벌집 막내아들’이 성공을 거둔 요인들

    “많이 억울하신가 보다. 그렇게 꼭 주인 대접을 받아야 되겠어요? 그럼 다시 태어나세요.” 25일 1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대중을 강력하게 빨아들일 수 있었던 힘을 압축한 대사였다. 14회에 방영된 내용인데 순양그룹의 3세 진성준(김남희)이 꼬투리를 잡아 축출하려는 이항재(정희태)가 “이 순양은 니 할아버지와 내가 키운 거야. 그런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는 거야”라고 항의하자 비꼬듯 답한 것이었다. 튀르키예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해 재벌 집안의 막내 손자로 거듭 난 진도준(송중기)이 순양그룹의 진짜 주인에 오른 순간, 다시 교통사고를 당해 ‘흙수저’ 비서 윤현우(송중기)로 돌아왔다. 윤현우는 진도준을 살해하는 데 자신이 미끼로 이용된 사실을 참회해 진영기(윤제문)와 진성준 부자의 범행을 폭로하고 진씨 일가가 경영에 손을 떼게 하고 전문경영인에게 그룹을 맡기면서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26.948%(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 ‘부부의 세계’가 기록한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넘지 못했다. 이 드라마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시청률을 넘어선 것에 만족하게 됐다. 2017년에 연재된 산경 작가의 웹소설 원작이 5년 뒤 최고의 드라마로 ‘환생’한 것은 주말 드라마의 주 타깃이 아니었던 남성과 청년층을 끌어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성 시청자들이 적대적인 세계에서 살아남거나 최대한 빠르게 성취를 달성하는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욕구를 충족시켰다. 특히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이란 말을 내뱉는 청년들의 좌절감, 무력감을 웹소설이란 장르가 해소하고 달래줬는데 훨씬 넓은 시청자들을 수용해야 하는 드라마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래에 벌어질 일을 혼자만 아는 진도준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닷컴버블, 미국 9·11 테러, 신용카드 대란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사건을 통해 ‘돈줄’의 흐름을 짚어 재빠른 부를 쌓아 복수의 밑천으로 삼는 전개는 예전 같으면 터무니없는 얘기로 받아들이겠지만 갑갑한 현실은 기성세대마저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영화 ‘타이타닉’ 흥행이나 서태지의 컴백, 금 모으기 운동,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등 누구나 알고 있는 과거 사건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안겼다. 금·토·일요일 주 3회 파격 편성한 것도 속도감을 높이고 드라마를 화제로 삼는 요인이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8회 분량이 한꺼번에 공개되기도 하는데 일일 드라마도 조금씩 보여주다 후반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전통적 문법을 탈피하고 한두 편 보고 더 볼지를 결정하는 시청자들의 속도감에 맞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줬다. 선명한 캐릭터와 이를 소화해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진양철 회장과 진도준으로 팽팽하게 맞선 이성민과 송중기의 열연은 물론 순양가 삼남매를 연기한 윤제문·조한철·김신록 등의 탄탄한 연기력도 힘을 더했다. 진도준이 아진자동차에 불어닥친 정리해고에 고용승계로 진양철 회장과 맞서고, 순양생활과학의 기업 청산으로 피해를 보게 된 투자자들의 빚을 떠안는 만화같은 설정 역시 우리가 참된 기업가 정신에 얼마나 목말라 하는지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또 지난 9월부터 웹툰이 연재돼 인기를 끌고 있다. 웹소설-웹툰-드라마·영화 흥행 공식이 완성됐다.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다시 웹소설, 웹툰의 인기로 이어질 수 있다. OTT도 넷플릭스 뿐아니라 디즈니플러스, 티빙까지 두루 볼 수 있다. 송중기는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를 주제로 가족들,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했다는 반응들에 참 감사했다”며 “이렇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성민도 소속사를 통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작품”이라며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면서 “진양철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며 살아온 보편적인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그 지점을 신경 쓰며 연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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