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화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게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43
  • 새영화/ ‘일단 뛰어’

    ‘일단 뛰어’(10일 개봉)는 충무로가 모처럼 건져올린미끈한 코믹액션물이다.이 작품으로 장편 데뷔하는 조의석 감독은 올해 스물여섯. 남들이 사회 첫발을 디딜까말까 할 나이에 그는 벌써 ‘작품’을 만들어냈다.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그 세대 특유의 아이디어들을 엮어서. 주인공들인 고3 세 친구는 6년전 임순례감독이 ‘세친구’에서 보여줬던 아이들과는 색조부터 판이하다.미국에서총맞고 심장박동이 10분쯤 멈췄다가 살아났다는 터무니없는 무용담을 늘어놓고 다니는 성환(송승헌)은 갱단을 기웃거리다 돌아온 조기유학 실패자다.우섭(권상우)은 또 어떤가.가진거라곤 주먹뿐이요,수업시간엔 뚝뚝 침흘리며 조는 게 일이다.이모,고모라 부르는 여인네들에게서 화대나 받아 챙겨 슬렁슬렁 십대를 보내려는 그는 보태고 뺄 것 없는 생양아치 그대로다. 여기다 대면 진원(김영준)은 양반.6미리 카메라 필름이나 찍으며 록과 영화에 묻혀 살고픈 소박한 아이다.하지만어느날 삼총사 앞에 우리 돈으로 21억원쯤 든 미화 돈가방이 뚝 떨어지면서 드라마전개는 확 달라진다. 일확천금에 눈이 벌개진 사고뭉치 친구들 챙기랴,진드기처럼 달려드는 김형사(이범수) 추격 따돌리랴 진원은 어느하루 속편할 날이 없다. 입에는 욕설이 주렁주렁 달렸고,교실안보다는 바깥이 더제집같은 아이들.어찌보면 영락없는 사회 낙오자들인데도정작 당사자들은 천하태평이다.누가 뭐라건,하물며 형사가 수갑을 채운대도 희희낙락하는 낙천성,요즘 10대들의 세대적 특성을 그 연배에 가장 가까운 감독은 실감나게 묘사한다. 하늘에서 돈가방이 뚝 떨어지는 얘기는 사실 쌔고 쌨다.여기에 싱싱함을 불어넣는 건 감독의 젊음이다. 스크린에 뜨는 문자메시지,전자오락 화면들,이런저런 만화적 상상력들이 겉도는 느낌없이 깔끔하게 버무려지는 건바로 자기 세대 스타일,가장 잘 아는 얘기에 감독이 뛰어들었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세대차일까, 내러티브(서사) 가 아직 가볍다는 느낌이다. 세 친구가 형사의 추격에 흩어진 뒤 뚱땡이 킬러,팬티스타킹 도둑까지 이리저리 얽혀드는 후반부는 다소 지루하다.마침표를 확실히 찍어주지 않는 엔딩은 자칫 과잉낙천주의로 비친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경제 뉴스라인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11개 상의회장단은 오는 6∼9일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제34차 ICC(국제상업회의소) 정기총회에 참가한다고 대한상의가 2일 밝혔다. ■㈜해찬들은 3일 충남 논산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고추장 공장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부지 3만 5000평,건축면적 6324평으로 국내 식품업계 공장 중 최대 규모다.하루 170t,연간 4만 5000t의 고추장을 생산할 수 있다.앞으로 해외수출을 2∼3배 늘릴 계획이다. ■오는 7월 자동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중단됨에 따라 자동차 내수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 등자동차 5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5만 2040대로 지난 97년8월 15만 2940대 이후 처음으로 15만대를 넘어섰다. ■KT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한 종합안내전화인 1330(HELLO KOREA 1330) 운영센터를 2일 열었다.7월 5일까지 운영되며,외국 관광객들은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요금으로 1330으로 전화를 걸어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5개 외국어로 통역,관광,교통,월드컵정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4일 만화작가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여성작가 황미나의 ‘윅더글덕더글’을 소재로 한 만화우표와 소형시트를 2종씩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액면가190원으로 각각 180만장과 50만장 발행된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 만화 우표로 숨은글씨 찾기 대회를 이달 말까지 개최,63명에게 전자사전,전자수첩 등을 나눠준다.
  • 어린이 책 세상/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과학아이 글,송향란 그림) 딱딱한 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귀할멈과 쭈꾸미의 지구 여행담을 동화로 전개했다.채우리 8800원 ◆삐뽀 선생님의 동물생태동화 1∼3권(후나자키 요시히코글,문명식 옮김) 1권 ‘별난 직박구리’는 예전엔 산에 살았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살게 된 새들의 종류와 둥지짓는법,알의 크기와 개수 등을 비교했다.2권 ‘번쩍번쩍 괴물’의 정체는 알고보니 쌍라이트를 켜고 시도때도 없이 숲속을 마구 헤치고 다니는 자동차였다.3권 ‘흉내쟁이 원숭이’는 원숭이가 사람과 같은 무리에서 갈라져 나온 역사등을 다뤘다.웅진닷컴 각권 5500원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황선미 창작동화,김세현 그림) 약초를 캐고 덫을 거두러 다니는 할아버지와 함께사계절을 배경으로 봄 이야기는 멧토끼,여름 이야기는 청설모,가을 이야기는 검둥개,겨울 이야기는 수컷고라니가등장한다.사계절 7000원 ◆만화월드컵 3권(최금락 글,최대성 그림) 제17회 한일월드컵을 맞아 1회 월드컵부터이번 월드컵까지 월드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축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누가 명선수,명감독이었을까.축구 황제 펠레와 같은명선수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고 8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팀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파랑새어린이 각권 7,500원 ◆세계어린이와 함께 배우는 시민학교(로라 자페·로르 생마크 글,장석훈 옮김) 3권 ‘돈’은 바르게 쓰면 더욱 큰힘이 되고 4권 ‘학교’는 더불어 살기를 익히는 작은 사회이며 5권 ‘가족’은 가까울수록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담고 있다.푸른숲 각권 7500원 ◆후박나무 우리집(고은명 장편동화,김윤주 그림) 창작과비평사가 올해 실시한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남녀차별의 문제점과 남녀가 친구처럼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있다.창작과비평사 6000원 ◆만화삼국지 10권(이문열 평역,이희재 그림)완결편으로‘오장원에 지는 별’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제갈공명은 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키위해 총력을 다해 위나라를공격하지만 사마의의 버티기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전장서 죽고 만다.아이세움 8,500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聖추행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1850년작 ‘주홍글씨’는 17세기 미국의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 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추적한,미국 문학의 걸작이다. 젊은 목사 딤즈데일과 간통한 주인공 헤스터 프린,그리고 그의 남편 칠링워스의 7년간에 걸친 죄의식과 심리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당시 호손을 ‘어느 누구도그를 능가할 수 없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주홍글씨’에서 젊은 목사 딤즈데일은 엄격한 청교도사회에서 죄의식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비극적 인물로 묘사되지만,종교적 순수성을 강요당하는 성직자상으로 남는다.많은 문학작품 속의 성직자들은 이처럼 어쩔 수 없는인간적 운명에 휘둘리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어떤 초(超)범속의 표상이다. 실제로 많은 종교에서 성적 욕구와 관련해 성직자들에게초월의지를 강요한다.성욕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본능이고 욕망이지만 종교성을 위해 초극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금욕과 절제는 종교적인 삶이 보통의 세속적 인간 삶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데 바탕하고 있다. 신라의 승려 원효는 “수행자의 마음이 깨끗하면 하늘이칭찬하고 도인이 여색을 생각하면 선신(善神)들이 떠나가네.”라고 하여 수행자들이 성욕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고려의 승려 지눌도 일찍이 “여색의 화는 독사보다도 더무서우니 항상 멀리해야 한다.”고 하여 성욕의 해악을 강조했었다. 이같은 금욕과 독신은 가톨릭에서 유독 철저하다.사제(司祭)는 의례를 통해 사람들의 희원을 하늘에 전달하고 하늘의 신성한 능력을 회중에게 전달하는 성스러운 직책이기때문이다.사제는 성(性)적인 힘을 성(聖)스러운 힘의 적대자로 여겨야 한다.성욕은 성스러움을 오염시키는 금기물인 것이다. 이같은 가톨릭 교회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미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다. 종교적 순수함에 대한 파괴행위로서 세계인이 놀라고 있다.교황청은 이같은 미국 사제들의 파행과 일탈을 독신주의 교리의 부작용의 하나로 인정하기보단 개인적인 약점과 실패로 돌리고 있다.하지만 ‘자신을 채우고 사로잡는초월적 실재를 자신의 생활방식을 통해 증거해야 한다.’는 가톨릭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종교의 보편적인 진리마저 오염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성호기자kimus@
  • [씨줄날줄] 옐로 패션

    요즘은 유채꽃 피는 계절이다.제주도에 노란 꽃이 흐드러지는 풍경이 눈에 삼삼하다.노란 유채꿀의 상큼한 맛도 생각난다.화가 장욱진이 그린 ‘자상(自像)’이란 그림은 화폭의 10분의9 정도가 유채를 그린 노란색으로 뒤덮여 있다.너무 튄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밝고 유머러스한 동화풍의그림이다. 노란색은 색감(色感)이 다른 색에 비해 아주 다양하다고한다.원래 이미지는 기쁨이며 자애와 이해심을 뜻한다던가.또 평화,휴식,밝음을 나타낸다.반면 너무 짙으면 불안감을주는 색이기도 하다. 수십년 전 옷색깔이 모두 우중충하던 시대에 등록금이 비싼 한 서울 사립학교 초등생들이 노란색 교복을 입었다.그런 개인적 경험에서 노란색을 보면 부유함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다.궁중요리인 ‘오신반(五辛盤)’은 가운데 노란색나물 주위에 검은색 등 4색의 나물을 놓았는데 노란색은 임금을 뜻했다고 한다. 노란색의 부정적인 의미도 적지 않다. 저속하고 선정적인기사를 싣는 신문을 가리키는 용어인 ‘옐로(yellow)저널리즘’은 1890년대의 산물이다.이 말은 당시 뉴욕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에 대항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선데이월드’에 연재만화 ‘옐로 키드’를 게재한 데서 비롯됐다.잘못한 선수에게 경고를 주는 옐로 카드는 1970년 5월 제9차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처음 등장했다.이제는 불친절한 관료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옐로 카드가 쓰일 정도로 확산됐다. 한마디로 색감은 인간의 원초적인 느낌일 뿐만 아니라 개인 경험이나 역사 등에 따라 달라진다.사실 빨간색이 정열적이란 인식은 이 땅에서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한때 ‘공산주의’의 상징처럼 간주돼 터부시됐다.검은색은 대부분고위 인사들의 자동차에 쓰이는 권위의 색깔인 동시에 영화에서 조폭들이 입고 다니는 음울한 색깔이기도 하다.검은색옷이 패션으로 등장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다. 요즘 패션가에 때아닌 ‘옐로 바람’이 분다고 한다.노란색 넥타이는 물론 연노란색 남방도 잘 팔린다.여성 옷 가운데서도 노란색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다.난데없는 노란 바람은 경기 불황때 어두운 색을 찾다가 호황때 밝은 색을 선호하는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도있다. 아직도 허덕이는 사람은 심기일전할 겸 튀지 않는,밝은 노란색 옷을 입어보면 어떨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헌재 “준법서약서 합헌”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京一 재판관)는 25일 국가보안법위반죄로 수감 중인 조모씨 등 31명이 국가보안법 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수형자의 가석방 결정전에 준법서약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한 가석방심사 등에 관한규칙 제14조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에서 7대 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준법서약은 구체적이거나 적극적인 내용을 담지 않은 채 단순한 헌법적 의무의 확인·서약에 불과하므로 양심의 자유를침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형자가 준법서약서의 제출을 거부할 경우 가석방의 혜택에서 제외될 뿐 처벌이나법적 불이익으로 준법서약을 강제하는 것도 아니다.”라고밝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河炅喆 재판관)는 또 이날 청소년이 알몸으로 등장하는 만화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충남 서천 B중학교 미술교사 김모씨에 대한 처벌 근거가 된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2조 제3항은 명확성의 원칙과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대전지법 홍성지원이 낸위헌 심판 제청 사건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상의 청소년을 등장시킨 음란표현물을 ‘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규제해야 할 필요가있는지 여부는 입법정책의 문제이며,건전한 법관의 양식이나 조리에 따른 해석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고 이유를밝혔다. 한편 헌재는 2000년 3월 민주노총 소식지를 조합 간부에게 전달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뒤 유치장에 수감되는 과정에서 알몸으로 신체검사를 받은 여성조합원 3명이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한결정은 다음 달로 연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간 맛보기/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능인스님 지음,운주사 펴냄) 맵고 짠 맛에 길들여졌다가 양념 하나 안된 자연식을 맛보았을 때의 느낌이 이럴까.복잡한 사회에서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청량제가 될만한 책.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는 능인 스님이 출가 뒤 10여년동안 수행해온 선방(禪房)과 토굴(土窟)에서의 생활을솔직,담백하게 풀어쓴 수필집이다.“고요한 달빛에 젖어드는 고독,솔바람에 낮잠을 자는 여유,오솔길을 거니는 한가로움,긴 밤을 오롯이 새워 정진하는 몸부림”이 새겨진 문구 하나하나를 읽다보면 문득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선 듯한 느낌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찰에서의 재미있는 일화와 불교 용어에 대한 해설도 담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7500원. ■새 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이원복 글·그림,김영사펴냄) 87년 초판 발행 뒤 5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교양만화 ‘새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의 9번째 책이 2년여만에 독자를 찾는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첫장에서는 각각 忠(정통),一(하나),和(평화)의 개념으로 한·중·일 3국의 특징을 설명한다.2장부터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과 비판이 뒤따른다.끝없이 늘어선 아파트,노래방 열풍,과잉 교육열 등 한국사회만이 가진 현상을 문명사적 원인까지 곁들여 냉철하게 해석해 낸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민족성에 근거해 설명하는것은 다층적인 원인을 덮어버릴 위험이 있다.또 대안으로내세운 ‘열린 선비 사상’은 엘리트주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7900원. ■유리 천장 통과하기(캐롤 갤러허·수잔 골란트 지음,곽진희 옮김,현암사 펴냄) 포천지 선정 최고 여성 CEO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저자 캐롤 갤러허는 1000대 기업 최고위급 여성 임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어보인다. 여성과 소수민족의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뜻하는 ‘유리 천장’.그 천장을 깨뜨리지 않고 틈새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성공을 위해 남자처럼 행동한다거나냉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통념을 깨뜨린다. 성공에 눈이 멀어 여행,친구,가족 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생활의 창조성과 즐거움 또한 성공의 한 부분임을 강조한다.성공을 꿈꾸는 21세기 전문직 여성을 위한 지침서.1만 5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블록버스터들 잰걸음 ‘상륙’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유난히 잰걸음으로 국내 극장가를 찾아오고 있다.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전에서둘러 간판을 걸겠다는 전략에서이다.당장 오는 5월3일에만도 흥행 우열을 점치기 힘든 2편,‘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와 ‘스파이더 맨’(Spider Man)이 격돌한다. ◆ 위 워 솔저스 ‘죽은 자(者)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고 플라톤은 말했다.이야기를 만들고 기억하는 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어서일까.할리우드의 전쟁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멜 깁슨이 주연한 ‘위 워 솔저스’는 30여년전 베트남전으로 새삼 시선을 옮겼다.1965년 베트남과의 전면전에 앞서 미국은 헬기 공습 시험전에 공수부대를 파견한다.395명의 풋내기 병사들을 이끌고 무어 중령(멜 깁슨)이 ‘죽음의 계곡’으로 알려진 아이드랑 협곡으로 뛰어든다. 영화는 생사를 넘나드는 72시간의 전투 과정을 담담히 순차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처럼 기록화인 듯 실감나는 전장(戰場)의 정밀묘사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이름없이 죽어간 젊은 미군들의 모습을 후일담처럼 복원한 영화는,생사게임을 벌이는 개개인 ‘전사’(戰士)들의 살떨림보다는 가족을 떠나오고 떠나보내는 ‘인간’의 밑바닥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본격 전쟁액션을 표방하면서도 총성을 들려주기까지 근 1시간을 군인가족들의 심리 및 상황 묘사에 머문 건 그래서인 듯하다. 멜 깁슨 말고는 이렇다하게 도드라진 등장인물은 없다.할리우드 전쟁영화들이 두고두고 받아온 비난,즉 과도한 1인 영웅주의에 대한 시비를 의식해서일까.극을 주도하는 멜깁슨은 끝까지 살아남지만 영웅으로 홀로 우뚝 서지는 않는다.그러고 보면 미국 중심 이데올로기만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는 의도적 설정도 눈에 띈다. 그러나 과잉 감상주의가 전쟁액션의 기본 미덕인 박진감을 주저앉히기 일쑤다.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느린 화면의 육탄전 묘사가 너무 잦아 비장감을 오히려 반으로 꺾어놓는다.전사 통지서를 받아들고는 너나없이 하나같은 반응을 보이는 아내들의 모습을 일일이 복습시키듯 스크린에 풀어놓은 것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브레이브하트’,‘진주만’의 각본을 쓴 랜달 월레스 감독. ◆ 스파이더 맨 누가 자꾸만 까닭없이 지분거릴 때 어디서 엄청난 초능력이라도 전수받아 한방 먹여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누구나한번쯤 해봤을 거다.‘꿈의 공장’ 할리우드가 이런 탐스러운 사냥감을 그냥 둘 리 만무할 터.미국 본토와 동시개봉하는 ‘스파이더 맨’은 할리우드가 잊을 만하면 쏟아내놓는 슈퍼맨류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하늘을 가르는 거미가 ‘해결사’로 나선다.가난한 삼촌네에 얹혀사는 피터(토비 맥과이어).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 보통 고교생이다.옆집 사는 메리제인(크리스턴 던스트)을 10년 넘게 흠모했지만 뿔테 안경 너머 어리버리 웃는 게장기인 그에게 로맨스는 어림도 없다. 그런 피터가 하루,실험실 거미에 꽉 물리고부터 이상하게변모해 간다.안경을 벗어던지고,자기를 밥 취급해온 친구들을 혼쭐내고….제목 그대로 인간거미가 된 피터가 영웅적 무공으로 악당과 한판 사투의 수순을 밟으리란 걸 예견하긴 어렵잖다. 뭐니뭐니해도 눈길을 뺏는 건 현란한 와이어 액션.하얀 거미줄을 내뿜으며 뉴욕 마천루들 사이를 번지점프하듯 헤집는 거미인간은 중력에 묶인 관객들의 오랜 향수를 달래주기에 손색없다. 스토리 자체는 색다를 게 없다.우연히 초능력을 하사받은한 사내가 정체를 감춘 채 여자를 헷갈리게 하고,악당과의 대격돌로 도시는 쑥대밭되고,언론은 이 초인이 흑이냐 백이냐를 놓고 옥신각신대고….슈퍼맨,배트맨 등 선배들의궤적을 스파이더맨은 복제하다시피 되밟고 있다.만화가 나온 지 40년만에 영화화는 처음인데도 자꾸만 리메이크로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런 얘기들은 두고두고 먹힌다.고층빌딩 숲에서더욱 창백해진 사람들에겐 여전히 대리만족이 필요한 걸까.유례없는 한국영화 강세 틈에서 스파이더맨이 또다시 흥행기류를 탈지 두고볼 일이다.샘 레이미 감독. 황수정기자 손정숙기자
  • 투니버스 ‘은하철도 999’ 방영

    만화채널 투니버스는 지난 70년대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오는 27일부터매주 토·일요일 밤 12시에 방영한다.이번에 다시 방송되는 ‘은하철도 999’는 극장판 1·2부작으로,특히 2부는메텔과 꼬마 철이의 마지막 여행을 그리고 있다.일본만화붐의 원조격인 ‘은하철도 999’는 기계화돼 가는 문명,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냈다.
  • 등장인물 묘사 다른 만화 원작 같아도 표절 아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張相翼)는 21일 일본 만화책 ‘전략 삼국지’의 한국어판 독점 판매사인 D출판사가 “출판권을 침해당했다.”며 ‘슈퍼삼국지’를 출판하는 H사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정지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피고 만화의 원작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준으로 볼 때 그림 배치 등 일반적인 제작기법을 제외한 표정이나 옷차림을 통한 등장인물의 표현이나 배경묘사 등은 서로 달라 피고가 출판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D사는 지난 93년부터 일본만화 ‘전략삼국지’ 한국어판을 판매하던 중 지난 99년 H사가 ‘슈퍼 삼국지’를 판매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나 굴리엘모 주교의 은퇴

    한국 천주교의 역사는 조선 정조때 이승훈이 중국 베이징에서 프랑스 그라몽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은 1784년 2월부터 시작된다.당시 서학을 접한 소장파 학자 이승훈은 중국 외교사절 부연사행(赴燕使行) 일행이었던 부친을 따라 중국에 간 뒤 선교사들의 권유로 신앙고백을 했으며 이 날이 한국 천주교의 출발로 여겨진다.이렇듯 한국 천주교는 평신도로부터 시작됐지만 처음부터 선교사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외국 선교사가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데는 정묘호란이 끝난 뒤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의이야기가 얽혀 있다.소현세자는 당시 중국에서 활발하게선교했던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과 자주 만나 천주교에 관심을 갖게 된 뒤 귀국 70여일만에 병사한 비운의 인물이다.애틋한 소식을 전해들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가 조선선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조선교구를 처음 만든 것으로전해진다. 이후 한국 천주교는 철저하게 선교사들의 영향아래 휘둘려졌고 토착종교와 갈등을 겪으며 적지않은 문제도 만들었다.제사를용인하지 않는 조치는 많은 이들의 반감을 샀고 이는 천주교 박해와 순교의 주 요인이 됐음을 무시할 수없다.일제시대 한국 천주교의 유일한 교구장 뮈텔 주교의영향아래 있었던 한국 천주교는 독립전쟁을 살인행위로 단정하는 등 반민족적인 과거사에서도 비켜날 수 없었다.많은 선교사들은 구한말부터 핍박과 견제의 표적이 되었을뿐만 아니라 군사독재의 압제하에선 민초들과 부대끼며 숱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물론 한국 천주교세의 확장에도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한국 천주교의 마지막 외국인 교구장인 인천교구 나 굴리엘모 주교가 25일 은퇴한다.교계에서는 이를 놓고 ‘한국천주교의 완전 토착화’란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다.군종을 포함해 17개 교구의 장이 모두 한국인 주교로 구성됐다는 역사적 사실에의 주목이다. 1954년 한국 땅을 밟은 뒤 41년간 최장수 교구장을 지낸나 주교는 최근 지인들과 만나 은퇴의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처음 교구장에 임명됐을 당시만 해도 11명의교구장중 한국인 주교는 4명에 불과했습니다.경제적신앙적으로 기적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교계 안팎에서 세속화개인주의의 그림자가 짙어가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1830년 첫 교구 탄생 172년만에 한국인 주교들만의 교구체제가 갖춰진 것은 분명 큰 의미를 갖는다.여기에서 한국을 줄곧 ‘우리나라’로 부르며 군사독재 시절 도청과 미행 감시까지 받았다는 나 주교의 은퇴에 앞선 솔직한 토로는 ‘토착화’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김성호기자kimus@
  • 창의력 쑥쑥 재미있는 공부 ‘어, 그래? 교과서’

    말도 많았던 7차교육과정.아직도 교사나 학부모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걸 보면 제 자리를 찾지 못한 듯하다. 이 과정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창의력 향상.그런데 창의력이란 게 말이 쉽지 그냥 길러지는 게 아니다.제일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에 맞추는 것.자연스레 흥미를유발하고 호기심을 자아내야 한다.좋은 방법이 없을까.‘어,그래? 교과서’(와우밸리 창의력연구소 지음,이진주 그림,광개토어린이)는 동심에 재미라는 불을 지피는 데 좋은 길잡이로 보인다. 4학년 과학편의 ‘우리 생활과 액체’를 보자.먼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다 좋아하는 만화로 주제를 연다. 책의 주인공 선이는 친구인 유니코와 삐거덕이 다툰 뒤 서로 물과 기름이라며 화해하지 않자 비눗물을 넣으면 섞인다고 보여주면서 둘을 화해시킨다(‘궁금이 만화방’ 코너). 재미있는 만화로 아이들의 눈길을 잡은 뒤 ‘유리는 고체일까 액체일까’라는 문답풀이로 이어가며 호기심을 자극한다(‘호기심이 모락모락’).나아가 ‘케첩은 액체일까,고체일까?’ ‘식혜는 왜 달까?’ 등꼬리를 무는 질문을던지며 생각의 바다를 넓혀준다.그에 따라 새로운 생각을하는 힘 즉,상상력이 새록새록 피어난다(‘창의력이 무럭무럭’). 생각만 하다 끝나면 남는 게 없다.이런 우려는 마지막의‘삐거덕의 단원 정리 퀴즈’에서 가신다.‘재미-호기심유발-새 지식-새 생각’이라는 구성이 돋보인다.중간중간만나는 상식사전 같은 코너도 지식의 가지를 왕성하게 뻗게 한다. 90년대 중반 ‘어 그래’ 시리즈로 어른들의 호기심을 한껏 채워준 이병관 김경훈 이종주 등이 만든 와우밸리 창의력교육연구소가 쓰고 만화계의 스테디셀러 ‘달려라 하니’의 이진주화백이 그림을 그렸다.이번에 나온 것은 4,5,6학년용 사회,과학인데 나머지도 곧 나올 예정.각권 7800원. 신연숙기자
  • 정부청사·병원·학교 내년 1월부터 ‘절대금연’

    내년 1월부터 정부청사(연면적 300평 이상),의료기관,보육시설,유치원,초·중·고교 건물 등은 ‘절대금연시설’로 지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 및 시행규칙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실외체육시설(1000석 이상),PC방·전자오락실·만화대여소 등 청소년 이용시설,일반 및 휴게음식점(150㎡ 이상)도 일반 금연시설로 추가 지정돼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특히 체육시설 관람석과 전철역사·승강장은 반드시 금연구역으로 운영돼야 한다.복지부는 현재 금연구역 내 흡연의 경우 경범죄로 2만∼3만원의 범칙금을 내고 있으나,앞으로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도록추진할 방침이다. 또 사무용 건축물 등 공중이용시설에서도 사무실,화장실,복도,계단 등은 흡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다. 공중이용시설의 흡연구역 안에 담배 자동판매기를 설치할 수 없으며,기존 담배 자판기도 내년 말까지 철거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입법예고된 대부분의 방안을 7월1일부터 시행할예정”이라면서 “절대금연시설 부분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20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어린애가 돈은 무슨 돈…”무시해도 괜찮은 걸까 ?

    ■어린이 경제교육 어떻게 ‘어린이 경제교육’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관념을심어주는 인터넷사이트가 속속 생기는가 하면 서점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켜주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돈이 제갈량’인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경제관념을심어줄 수 있는지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어본다. 전문가들은 “돈을 빼앗는 등 아이들 눈앞에서 돈이 사라지면 돈 관리의 의욕을 잃는다.”면서 “어려서부터 돈의 소중함를 알고 직접 쓰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길로 안내하는 것이 어린이 경제교육이란 설명이다. 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용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엄마 나 돈.”이라며 달라는 표현을 하고 돈을 어디에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면 용돈을 줄 때가 됐다는 신호다.대략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부터 지급 간격,액수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간다.(표 참조) 용돈기입장을 쓰는 등 ‘지독하게’ 돈 관리를 하게 하되지나치게 틀에 박힌 교육은 좋지 않다.천규승 KDI경제교육팀장은 “만7세 정도면 돈에 대한 가치는 알고 있다.”면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 아이들이 아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세뱃돈 등 갑자기 많은 액수의 용돈이 아이에게 주어져도절대 뺐으면 안된다.건국대 소비자주거학과 이승신교수는 “통장에 넣어서 보여주고 함께 어디에 쓸지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관리하게 하고 1주일에 한 번은 평가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구두를 닦는다거나 숙제를 하는 등 착한 일을 할 때 용돈을 더 주는 것은 위험하다.책임과 의무조차도 거래관계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가족 구성원,학생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돈 관리와 함께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게 해야한다.경제교육 시범학교인 서울 탑산초등학교는 학용품에 이름쓰기,폐품활용 작품 만들기,경제일기 쓰기 등을 가르치고있다.문은자 교사는 “버리고 마구 쓰는데 익숙하던 아이들의 생활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www.komsep.comuseum)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www.bok.or.krusium.html) 등 경제관련 박물관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화폐의 역사,제조와 순환과정,물가의 개념 등을 배우고 전시된 화폐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어린이책인 ‘어린이와 돈 그리고 가치(시그마프레스 펴냄)’‘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동문선)’‘돈 밝히는아이 돈 모르는 아이(중앙M&B)’는 용돈 쓰는 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을파소)’는 어린이가 경제활동을 벌이면서 커나간다는 내용의 창작동화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아이들이 읽어야 할 경제이야기’(사계절)‘그림과 만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백과’(을파소)는 경제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있다.경제전문 사이트로는 어린이 서울경제에서 운영하는 ‘이코노아이’(econoi.co.kr)와 인터넷 신문인 이데일리가 운영하는 ‘이코비’(ecovi.co.kr)가 있다.비즈니스 체험,경제동화 등을 실어 쉽고 재미있게경제를 배울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일상생활속 아이들 교육요령 용돈 교육 외에도 실생활의 ‘작은 사건’속에서 아이들이경제에 친숙해지도록 해보자. [광고 보고 사달라고 떼쓸 때] “저 음료수 사줘.이거 TV광고에 나온다.”며 졸라대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는 안목을 가지게 한다.“엄마 생각에는 그 음료수 만드는사람들은 만드는 동안 애정이 생겼으니까 좋은말만 할 것 같아.그 사람들 생각하고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라며 광고를 만드는 사람은 그 상품의 생산자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시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다면 정보와 상업광고를 구별하는 것도 가르쳐주자.신문에서 상업광고 지면과 정보 지면을 비교해 보도록 하면서,유용한 정보를 통해 현명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친구와 물건을 바꿨을 때] 친구의 물건이 순간적으로 좋아보여 자신의 것과 바꾼 뒤 다시 돌려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이 많다.당장 찾아다주는 것보다는“그렇게 소중한 것이라면많이 생각했어야지.아까워도 할 수 없어.네 스스로 결정했잖아.”라며 계약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계약은 충분한 협의와 신중한 고려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한번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지켜야한다는 것을 알려 주자. 놀이공원·미술관·영화관 입장권이나 고속버스,기차 승차권에 인쇄된 약관 등을 읽어보게 하는 것도 산교육이다.자유입장권,빅 3 등의 선택을 직접 하게 하고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게 하는 것도 좋다. [물건을 훔쳤을 때] 아이들은 때때로 친구 물건이나 진열대의 작은 상품을 그냥 가져온다.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혼을 내는것은 좋지 않다.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가서 물건 값을 돌려주면서 “다음부터 그러면 너 혼자 가서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해 준다. 돈에 쉽게 노출돼 있거나 지나치게 금지돼 있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손버릇이 고쳐지지 않을 수 있다.아무리 작은 액수의 동전이라도 부모가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도움말 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배순영 박사
  • 이 주일의 TV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19일까지 오후7시) 두 딸을 둔 정찬선·정애현 부부는 시각장애인이다.하지만 이들의 교육관은 비장애인보다 훨씬 전문가적이다.두 딸의 손을 잡고 연극을 보고 뮤지컬을 보고 그림 전시를 감상한다.보고 난 후엔 반드시 토론을 하고,두 딸을 위해 컴퓨터 게임을 직접 설치해 주기도 한다.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 이상의 사랑을나누며 동화같은 삶을 그려나가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유쾌한 교육일기를 함께한다. ●21세기 여성특강-박혜란의 일상의 페미니즘(EBS 16일 오전10시) 과거 스스로 놀고 먹는다고 생각하던 전업주부들이 이제는 당당히 ‘내 직업은 가정주부’라고 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평가해보고사회참여를 원하는 주부들에게 이 사회가 내어주는 몫을점검한다.주부의 재취업문제와 시간제 근무자에 대한 부당한 처후 등 개선되어야할 문제들을 짚어보고 자원봉사 차원의 사회진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와!e멋진 세상(MBC 17일 오후7시20분) 주당들을 성불의길로 인도하기 위해 술집 경영에 뛰어든 별난 스님의 사연을 ‘신 비법을 찾아라!’에서 만난다.뒤이어 탤런트 이잎새가 ‘신체험 멋진도전!’을 통해 벨기에서 펼쳐지는 계란축제에 참가하고 ‘신 인류를 찾아라’에서는 영국의 한 신부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자들에게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광대모습을 한 현장을 공개한다. ●베스트극장-4월 이야기(MBC 19일 오후9시55분) 단짝인 윤경의 오빠와 결혼한 춘녀는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에 과부가 된다.대학생인 춘녀는 그후에도 시어머니인 황씨를 엄마라고 부르며 윤경과 자매처럼 살아간다.어느 날 숨겨둔애인이 있는 윤경은 어머니가 맞선자리를 주선하자 춘녀를 대신 내보낸다.캐주얼 복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진우는 당찬 춘녀의 모습에 반하게 되는데…. ●아스테릭스(KBS1 명화극장 21일 오후 11시20분) 1959년처음 발표돼 꾸준히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동명의인기 만화 시리즈가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졌다.때는 기원전 50년.로마제국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정복군을 앞세워 끝까지 저항하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삼키려고 갖은 책략을 꾀한다.그러나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라는 두 영웅의 지략에 번번이 실패한다는 줄거리.제라르 드 파르디유가힘센 뚱보 오벨릭스,파르디유의 단골 파트너이자 인기 코미디언인 크리스티앙 클라비에가 작고 영리한 아스테릭스를 맡았다.‘이탈리아의 채플린’이라 불리는 로베르토 베니니는 로마 정복군 대장 역.코믹 만화를 원작으로 과장된 상상력이 넘실대지만 ‘유럽 간판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무게중심을 잘 잡아준다. ●랜덤 하트(MBC 주말의 명화 20일 오후 11시10분) 시드니 폴락 감독이 15년 동안이나 ‘눈독’들이다 만들었을 만큼 애착이 유별났던 작품.집착력 강하고 거친 성격의 수사관 더치(해리슨 포드)와 하원의원인 케이(크리스틴 스콧토마스)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감당하기 힘든 시련에 부딪힌다.사고 수습과정에서 더치의 부인과 케이의 남편이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상이한 성장환경과 성격의 더치와 케이는 배신의 상처를 함께 달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하지만 둘 사이엔 갈등이 있다.더이상의 진실에 대해알고 싶지 않은 케이와는 달리 더치는 경찰의 도박 매수사건을 계기로 알게 된 내부비리와 아내의 불륜을 점점 깊이 조사하려 든다.연출에 제작까지 겸한 폴락 감독은 중년 남녀의 사랑만들기를 주제로 액션과 로맨스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다.하지만 통쾌한 액션을 기대하기엔 해리슨 포드가 너무 늙어버린 느낌이다. ●이유없는 반항(EBS 일요시네마 21일 오후 2시) 니콜라스 레이 감독이 1955년 제임스 딘과 나탈리 우드를 내세워만든,구구한 설명이 필요없을 할리우드 화제작.사회와 부모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로,단 세편의 작품을 찍고 요절한 제임스 딘의 두번째 작품이다.이사온 첫 날부터 술을 마시다 경찰서에 잡혀간 짐(제임스 딘)은 그 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주디(나탈리 우드)와 플라토(살 미네오)를 만난다.주디에게 첫눈에 호감을 느낀 짐은 주디의 남자친구 버디와 자동차 경주게임을 벌이다 버디의 죽음을 목격하고 죄책감으로 방황한다.
  • 문화 단신/ ‘한국전통 문양집’발간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유물 가운데 기와와 전돌(벽돌)문양 자료만을 뽑아 정리한 ‘한국전통문양집3’을 발간했다.고유문화에 바탕을 둔 문화콘텐츠 개발 및 문화DB구축사업의 하나로 간행된 이번 문양집은 200여점의 실물 유물 사진과 문양 도판을 정리한 것으로 책자와 컴퓨터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CD롬 세트로 제작됐다. ◆ ‘철도원’과 ‘러브레터’(영화 ‘파이란’의 원작)를쓴 일본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집 ‘장미 도둑’이 번역 출판됐다.정리해고를 당한 카메라맨,퇴락한 온천가의스트리퍼 등을 등장시킨 여섯 작품은 애절한 페이소스와짙은 향수를 자아낸다.유복하게 태어났으나 가계의 몰락으로 야쿠자 생활까지 하게 된 저자의 체험이 곳곳에 배어있다.양윤옥 옮김.문학동네. ◆한국과 중국간 문화콘텐츠 교류행사인 ‘한·중 디지털네트워크 2002’가 내달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부차원에서 마련된이 행사 기간에 애니메이션,음반,캐릭터,만화,방송영상,게임,영화,디지털콘텐츠 등 국내 문화콘텐츠 업체들의 전시회가 열린다.이와 관련,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15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02)2166-2011.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모세의 기적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기적(奇蹟)은 초자연적인 힘이나신의 힘이 있어서 작용했다고 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비상하고 놀라운 사건이다.동서양을 떠나 세상 어느 곳에든 기적적인 사건을 믿고 문화적으로 수용하려는 흔적이드러난다.이 믿음은 특히 모든 종교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기도 하다. 힌두교 요가 수행자가 보여주는 괴력이나,대승불교 전통에서 설명하는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유물관련 기적 등이 대표적인 예다.이슬람교도 마호메트를 기적과 기적의힘을 부인한 유일한 종교 창시자로 여기면서도,후대에는그의 생애를 기적적인 일화들로 서술했다.이슬람교도들은기적을 행한 성인들의 무덤을 찾는 순례를 연례적으로 행한다. 기적과 종교의 연관성을 볼 때 그리스도교는 단연 압도적이다.구약성서 전체를 통해 기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신약성서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병을 치료하거나 먹을 것을 나눠주는 등의 숱한 기적이 들어 있다.신약시대이후에도 기적은 그치지 않으며 가톨릭의 경우 성인(聖人)으로 추앙되려면 공인된기적이 반드시 필요하다.신이 선별했다는 백성인 이스라엘인들의 역사에는 자신들을 잡아간 이집트에 10가지 역병이 기적적으로 발생했다고 적혀있다. 그리스도교의 기적 가운데서도 ‘모세의 기적’은 신앙을 떠나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다.애굽의 압제를 피해 탈출한 히브리인들이 나일강 삼각주 지역에서 출발해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홍해가 갈라졌다는 불가사의다.이 바다의 기적을 놓고 신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거듭했지만 그리스도교 내부에선 변함없이 ‘야훼 하나님이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을 위해 일으키신 기적’으로 인정된다. 한국에서도 이맘때 쯤이면 여러 곳에서 ‘바다 갈림’ 현상이 일어나고 어김없이 이 현상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란 수식어가 붙는다.과학적으로 설명되는 자연현상으로 인식되면서도 ‘모세의 기적’이 운운되는 것은 과학을 넘어선 어떤 절대성에의 의지 본능이나 나약한 인간 본성의 표출이 아닐까. 얼마 전 세계의 이목이 베들레헴에 집중됐다.팔레스타인자살폭탄 테러범들이 피신한 예수탄생교회를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농락한’ 희대의 사건 탓이다.아기 예수가 태어났다는 성경의 마굿간 기록을 따라 세웠다는 예수탄생교회다.종교적 기적들을 역사 그대로 주장하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역사와 신앙의 모태를 허문 것은 아닌지.이스라엘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 바다의 갈림 현상은 올해도변함없을 터이지만 이를 보고 ‘모세의 기적’보다는 이같은 기적을 오염시킨 이스라엘군의 교회난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김성호기자
  • 신간 맛보기/ 대중문화연구와 문화비평

    ◆대중문화연구와 문화비평(이동연 지음,문화과학사 펴냄)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과 시민단체 ‘문화개혁을 위한시민연대’상근자로 활동하면서 문화이론과 문화연구,문화운동의 경계 가로지르기를 시도했던 저자가 지난 5년 동안 썼던 글들을 묶었다.방송권력과 대중음악의 공생관계,강력한문화자본을 형성하는 팬덤 문화,사생활에서의 성적 자유로까지 의미확장을 시도한 표현의 자유,러브호텔과 성욕,탤런트황수정 사건을 통해 본 연예인과 인권의 문제 등을 다뤘다. 글들은 그대로 지난 5년간 우리 대중문화가 급팽창하며 치러낸 열병의 흔적이자 현장보고서라 할 수 있다.1만 3000원. ◆한국만화인명사전(손상익·한국만화문화연구원 엮음,시공사 펴냄) 지난 9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만화평론가 1호로 등단한 저자가 국내 만화가 970여명에 대한 개인정보와 작품 관련자료를 수집해 국내 최초로 인명사전을 내놓았다.작가들에게 일일이 설문지를 보내 대표작을 직접 뽑게 했고,하고 싶은 말을 쓰게 해 ‘작가 한마디’로 정리한 점도 흥미롭다.또한 ‘작가에 대하여’란은 저자가 쓴 미니 작가론.1909년 ‘대한민보’에 한국 최초의 신문만평을 연재한 이동영 화백에서부터 대표작이 달랑 한 개뿐인 신인 작가까지 골고루 다뤘고 운보 김기창,송영방 교수를 비롯해 이주홍 김승옥 등 미술계와 문학계 인사가 만화가로 활약한 사실도 기록돼 있다.2만 8000원. ◆클라시커 50, 현대소설(요아힘 숄 지음,박영구 옮김,해냄펴냄) 지난 100년 동안 서양문학사에서 기억할 만한 대표적인 소설 50편을 골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었다. 국내의 중고등학생용 소설 다이제스트처럼 줄거리를 요약한 책으로 짐작하면 오산.이보단 작가의 성격에서부터 삶의 극적인 요소들,작품이 태어난 배경,작품의 특징,발표과정의 에피소드가 또 하나의 드라마로 흥미롭게 펼쳐진다.가령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잠들기 전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는 모습을 묘사하는 데에만 30쪽을 할애한 장황한 문체를 갖고 있는데 이 소설이 출판사에서 딱지를 맞은 것은 작품보다는 부잣집 속물 마마보이로서 그의 평판 탓이라든가 하는 것들이다.영화화된 작품은 컬러 장면 사진을 곁들였다. 읽다 보면 원문을 찾아 읽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책. 1만 5000원. 신연숙기자yshin@
  • 서울대 동창회보 ‘학벌’ 만평 논란

    서울대 동창회보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를주인공으로 그린 만평이 실려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李元馥)덕성여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동창회보 4월호의 만평에서 서울대 마크가 찍힌 운동복을 입은 이 전 총재가 장대를 거머쥐고 ‘商高(상고)’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으려는모습을 그렸다. 기록판의 1차 시기에는 ×표가 그려져 있고,2차는 공란으로 비워져 있다.97년 대선에서 목포상고 출신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 전 총재가 올 대선에서 또다시 부산상고 출신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맞붙는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서울대 동문은 “학벌주의와 패거리 정치를 부추기는 것”이라면서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에도이 전 총재가 졸업한 경기고 동창회보에 경기고 마크 사이로 청와대가 보이는 만화를 그렸다.”고 꼬집었다. 반면 “동문의 관심을 대변하는 회보에서 정치 상황을 묘사한 것은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이 교수는 “특정 후보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교수는 이 전 총재와 경기중·고,서울대 동문이다.서울대 동창회보는 매달 9만부씩 서울대 졸업생에게 개별 발송된다. 윤창수기자 ge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