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화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름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의성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전쟁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사퇴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13
  •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공부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때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 멀티미디어실.자리를 가득 메운 2학년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학교 수업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이날 외부 강사의 강의에 홀린 듯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머리를 곧추세웠다. 이날 주제는 증권거래소 차선호 과장이 진행한 ‘재미있는 증권 이야기’.지난해부터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솔바람 교실’ 강의 가운데 올해 12번째 강의다.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차 과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부자가 최고도 아니며,어느 분야에서든 자기가 원하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바람직한 ‘성공관’을 제시했다. 경제는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서였을까.일찌감치 멀리 뒷자리에 자리잡고 졸 준비를 하던 일부 학생들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해졌다.“너무 인생을 꽁생원처럼 살 필요 없습니다.저금만 하는 사람은 예전엔 통했지만 이젠 투자하는 사람이 통합니다.” 공부와 저금을 최고의 미덕으로만 알던 학생들은 차 과장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 과장은 이날 강의를 위해 ‘만화로 보는 주식시장’이라는 플래시 애니매이션을 준비했다.딱딱한 교과서만 들여다보던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딱’이었다.만화 사이사이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기 어려운 증권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졌다.주식과 채권의 차이와 사용법,‘부도’의 의미….‘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어렵게 생각했지?’ 이런 생각이라도 한 듯 짧은 감탄사도 터져나왔다. 강의가 아빠가 자동차 살 때 구입했던 서울 도시철도 채권을 더 비싸게 팔아 용돈 챙기는 법,일반 은행저금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회사의 초단기금융상품(MMF)으로 용돈 재테크하는 법으로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열심히 적기도 했다.2학년 전미애(18)양은 강의가 끝난 뒤 “예전에는 아빠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웃어보였다. 2학년 경희수(18)양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진로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은행에 저금한 용돈을 MMF에 투자해야겠다.”고 말했다.1학년 장혜미(17)양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솔바람 교실을 통해 학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솔바람 수업이 끝날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정영태)은 중소기업 운영시 발생하는 경영 및 기술분야의 취약부분을 미리 진단,현장 지도를 통해 해결하는 ‘중소기업 경영·기술애로 사전예방 진단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예비 진단에 소요되는 경비는 중기청에서 모두 부담하며 진단을 통해 문제점이 도출돼 기술지도 사업과 연계해 해결할 경우 소요 경비의 25%만 해당 기업이 부담하면 된다.진단을 원하는 경기도내 중소기업은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인터넷 홈페이지(www.helpdesk.go.kr)에 접속,신청서를 내려받아 기술지원과(031-201-6955)에 접수하면 된다. ●경기도는 손학규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20여명 규모의 유럽 첨단기업 유치단이 4일 유럽으로 출국,8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이번 유치단은 독일·프랑스뿐 아니라 스위스·영국·덴마크에 소재한 11개 기업을 만나 투자협상을 벌이게 되며, 이중 8개 기업과는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기업은 자동차 첨단부품 3개 업체,LCD 2개 업체,IT 2개 업체,R&D 1개 업체로 알려졌다.이들 기업은 평택의 포승,현곡,화성 금의 등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며 올해 공장건축 공사에 나서 내년부터 가동하게 된다. ●인천시는 10일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 내 청소년 전용공간인 ‘문학유스센터’를 연다. 주요 시설은 국악·음악·댄스 연습실,동아리방,사이버실,탁구장,연극연습실,회의실 등이며,야외에 X-게임장과 인공 암벽장 등도 마련된다.센터는 학교 특별활동,숲 체험단,역사탐험대,국제교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과학교실,미술교실,사물놀이,만화교실,고전무용 등 20여개의 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032-437-1318).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제품의 품질 및 기술혁신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초정밀 시험·연구장비 7종을 들여온다.대표적인 장비는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도금의 두께를 자유롭게 잴수 있는 X-ray 도금 두께 측정기,형광램프의 순간점등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 고주파 전압으로 점등 유무를 시험하는 내전원충격파시험기 등이다.경기중기청은 현재 614종의 각종 시험분석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경기중기청이 보유한 장비를 활용하려는 중소기업은 경기중기청 시험연구팀 화공분야(031-201-6962),전기분야(6964∼7),기계·금속분야(6965∼6)로 문의하면 된다.˝
  • [새 광고]

    ● 매트릭스 MCC 기법으로 촬영 삼성그룹 기업광고는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고,세계 최초 CDMA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휴대전화 시대를 주도한 기업 의지를 파노라마 형식을 통해 담고 있다.할리우드 스태프진이 내한,매트릭스 촬영에 사용된 MCC(Motion Control Camera) 기법을 활용했다.제일기획. ●고흐도 질투한 200만화소 디카폰 LG전자 싸이언이 200만화소 ‘디카폰’ 2탄을 내놓았다.빈센트 반 고흐가 열심히 그리고 있던 해바라기마저 원빈이 들고 다니는 200만화소폰에 반해 고개를 돌린다는 내용.고흐는 귀로 김이 나올 정도로 심통이 난다.음악은 영화 닥터 지바고의 ‘Bom de de bom bom’이다.LG애드. ● 내겐 미래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ING생명의 최근 광고는 ‘내겐 미래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컨셉트로 30대 남녀가 ING만의 인생 계획을 통해 평소 꿈꾸던 남다른 미래를 이뤄가는 모습을 담았다.여자편 광고의 주인공인 플로리스트 황보현씨는 광고제작진이 우연히 여성지에서 발견,대박이 났다.휘닉스컴. ●머리도 옷처럼 매번 바꿀수 있다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크리닉 HN칼라’ 광고에서는 김혜수와 한가인이 매력 대결을 벌인다. 한가인이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마다 헤어스타일과 컬러를 바꾸자 김혜수가 한마디한다.“머리가 옷이니? 겁도 없이.” 웰콤.˝
  • 세 주연배우가 말하는 ‘파리의 연인’ 인기비결

    현재 파죽지세로 시청률이 올라 40% 고지를 눈앞에 둔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뻔하지만 재밌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재미’의 이유는 뭘까.스토리는 뻔하지만 시청자가 재미를 느끼는 데는 무엇보다 제각각 독특한 색깔을 지닌 세 배우의 공이 컸다.태영의 옥탑방이 있는 서울 창신동 낙산공원 근처의 촬영장에서 만난 김정은(태영),박신양(기주),이동건(상혁).이 셋에게 인기의 비결을 물었다. #1.태영 & 기주,절묘한 앙상블 “김정은-박신양의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는 박신양.기주는 정확한 선을 지키려고 팽팽한데,태영은 풀어져서 들쭉날쭉하는 게 묘미가 있단다.두 배우가 ‘딱딱함과 풀어짐’으로 빚어내는 절묘한 하모니가 인기의 한 원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천방지축 연기는 전에도 이미 보여줘 새로울 건 없다는 김정은.그녀도 둘의 조화에 무게중심을 뒀다.“기주가 중심이 확실하니까 태영이 왔다갔다거려도 요요처럼 극이 다시 제자리를 잡아요.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 사랑의 눈길을 보내니 그 안에서 뭘해도 귀엽게 보이는 것 아닐까요.” #2.기주 vs 상혁,극과 극의 캐릭터 집의 리모컨이 제자리에 있어야 안심이 될 정도로 뭐하나 흐트러짐이 없는 정장 차림의 기주.사랑을 위해서는 돈도 가족도 버리고,열 받을 때는 오토바이 과속 질주도 마다않는 로맨티스트 상혁.극과 극을 달리는 두 남자의 모습도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끄는 한 요인이다.“어느 한 명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둘다 좋아요.만화책에 나오는 전형적으로 멋진 두 남자예요.” 꿈을 꾸는 소녀 같은 표정으로 말을 하는 김정은의 모습은 바로 요즘 이 드라마에 빠져든 여성 시청자들의 모습 그대로다. 상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에 사람의 숨결을 불어넣은 건 두 배우의 철저한 연기 분석과 훈련 덕분이다.박신양은 현실에 있기 힘든 사람이기 때문에 일부러 일하는 모습을 더 강조한단다.“기주가 사람처럼 느껴져야 시청자들이 그의 사랑도 공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동건은 불량스럽지만 멋진 로맨티스트로 태어나기까지 ‘벼락치기’ 훈련을 거쳤다.드럼은 20일간 레슨을 받았고,오토바이는 파리로 출국하기 1주일 전에 급하게 면허증을 땄다. #3.‘조마조마’대사와 재치 애드리브 ‘애기야 가자’‘이 안에 너 있다.’ 등 이미 유행이 되어버린 대사처럼 드라마는 곳곳에 지뢰 같은 명대사를 묻어놓았다.이같은 대사들도 빠질 수 없는 드라마 인기의 비결.김정은은 기주 대사의 매력은 ‘의외성’에 있다고 했다.“계속 딱딱하다가 갑자기 ‘애기야 가자.’같은 말을 툭 던지니까 멋있잖아요.” 하지만 남자배우들은 실제로 이 대사들을 하기가 매우 힘들단다.“내뱉기 조마조마한 대사들이 많아요.어떻게 케이크를 먹다가 갑자기 ‘자고갈래?’라는 말을 할 수가 있죠?”(박) “‘이 안에‘는 대본을 볼 때부터 당혹스러웠어요.‘이 안에’는 평상시대로 말하다가 ‘너 있다.’만 최대한 감정을 우려내서 힘을 줘 정말 어렵게 했죠.”(이) 김정은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도 화제가 되고 있다.“컴퓨터 검색해 보면 누가 올렸는지 제 취미가 애드리브라고 돼있더라고요.하지만 ‘오늘은 애드리브나 한 번 해볼까.’하고 한 적은 없어요.애드리브처럼 보여도 실제는 촬영현장에서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죠.”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얼짱·몸짱만이 스타로 뜰 수 있다고?흥!웃기지 마시라.’ ‘얼꽝 스타’가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얼짱’‘몸짱’이 아닌 추한 얼굴·뚱뚱한 몸매지만,개성으로 똘똘뭉친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들은 꽃미남·꽃미녀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CF·드라마·오락프로그램 등을 속속들이 ‘접수’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C(33·본명 김대원).과음한 다음날 막 일어난 듯 부그그한 얼굴과 무표정하고 어눌한 말투로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눈을 씻고 바라봐도 그의 외모에서는 연예인의 ‘연’자도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라디오 DJ와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촌스럽지만 솔직담백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며 단번에 섭외 대상 1순위가 됐다.심지어 시청자들은 그를 본래 직업인 록밴드 보컬이 아닌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그가 한 음료 광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부른 ‘구아바 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라는 CM송은 인터넷 상에서 패러디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용될 정도로 대히트다. ‘MC몽’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얼꽝 스타’.얼마전 데뷔 6년만에 가요순위 정상에 오른 그는 시트콤,오락 프로,라디오 DJ등 장르 구분없이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못생긴 얼굴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스타 베컴처럼 앞머리를 밀어 올리고 윗 부분에 흰 줄 가닥을 넣은 일명 ‘MC몽 스타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헤어스타일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얼꽝’연예인들을 아예 ‘세트’로 볼 수 있다.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얼꽝’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개그우먼 조정린과 찢어진 눈의 깻잎소녀 박슬기,그리고 터프한 부산 소녀 홍지영 등 추녀 삼총사가 그들.이름도 아예 ‘얼꽝’을 연상시키는 ‘시루떡 시스터즈’다.하지만 이들은 작은키와 네모난 얼굴,뚱뚱한 몸매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방영되자마자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이밖에 봉태규,신이 등도 외모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경우.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연예기획사들은 아예 개성있는 ‘얼꽝’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한 연예기획사 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얼짱 보다는 차별화된 얼꽝이 스타로 키워내기에 더 용이한 시대가 됐다.”면서 “요즘은 미남·미녀보다는 개성있는 외모의 연예 지망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계의 ‘왕따’가 됐을 법한 이들 ‘얼꽝’연예인들이 이토록 인기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작고한 ‘원조 얼꽝’이주일과 가수 배철수,김흥국,싸이 등의 사례에서 보듯 강한 개성과 솔직함 그리고 ‘2% 부족한’외모에서 풍겨내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얼꽝’이 대접받는 진짜 이유가 성형수술 등의 힘을 빌려 만들어지는 ‘얼짱’들의 ‘몰개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장된 해석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KT 7월 대반격 나섰다…첨단기능 단말기 집중 공급

    ‘제2번호이동시장’은 SK텔레콤 시장? 1일부터 KTF(016·018) 고객도 다른 업체로의 번호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이동통신시장에 ‘SK텔레콤 경계령’이 내려졌다.시장지배력이 큰 SK텔레콤(011·017)은 그동안 뺏겼던 가입자 시장 재탈환을 벼르고 있다.단말기 업체들은 벌써 SK텔레콤으로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첨단기능의 단말기를 SK텔레콤에 집중 공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앤큐리텔은 200만화소 고화질 CCD 카메라에 MP3 기능을 얹은 ‘S4’를 SK텔레콤에 공급한다.동영상 100분 촬영이 가능한 모델이다.삼성전자가 KTF에 공급 중인 70만원대의 ‘SPH-V4400’ 보다 10만원정도 싸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200만화소 ‘LG-SD 330’을 SK텔레콤에 공급한 데 이어 300만화소도 공급할 계획이다.LG 관계자는 “1·4분기에는 LG텔레콤에 많은 물량을 공급했으나 하반기엔 200만,300만화소의 첨단 휴대전화를 대거 SK텔레콤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 연구개발업체인 VK㈜도 메가픽셀(100만화소 이상) 단말기로는 국내 최저가인 30만원대 초반의 슬라이드형 카메라폰(모델명:VK200C)을 1일부터 SK텔레콤에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기존 삼성전자에서 공급하는 단말기에다 다른 업체들의 단말기 공급이 이어져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KTF에서 옮기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위해 2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상황실을 1일 연다.오는 20일까지 운영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얼짱·몸짱만이 스타로 뜰 수 있다고?흥!웃기지 마시라.’ ‘얼꽝 스타’가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얼짱’‘몸짱’이 아닌 추한 얼굴·뚱뚱한 몸매지만,개성으로 똘똘뭉친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들은 꽃미남·꽃미녀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CF·드라마·오락프로그램 등을 속속들이 ‘접수’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C(33·본명 김대원).과음한 다음날 막 일어난 듯 부그그한 얼굴과 무표정하고 어눌한 말투로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눈을 씻고 바라봐도 그의 외모에서는 연예인의 ‘연’자도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라디오 DJ와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촌스럽지만 솔직담백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며 단번에 섭외 대상 1순위가 됐다.심지어 시청자들은 그를 본래 직업인 록밴드 보컬이 아닌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그가 한 음료 광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부른 ‘구아바 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라는 CM송은 인터넷 상에서 패러디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용될 정도로 대히트다. ‘MC몽’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얼꽝 스타’.얼마전 데뷔 6년만에 가요순위 정상에 오른 그는 시트콤,오락 프로,라디오 DJ등 장르 구분없이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못생긴 얼굴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스타 베컴처럼 앞머리를 밀어 올리고 윗 부분에 흰 줄 가닥을 넣은 일명 ‘MC몽 스타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헤어스타일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얼꽝’연예인들을 아예 ‘세트’로 볼 수 있다.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얼꽝’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개그우먼 조정린과 찢어진 눈의 깻잎소녀 박슬기,그리고 터프한 부산 소녀 홍지영 등 추녀 삼총사가 그들.이름도 아예 ‘얼꽝’을 연상시키는 ‘시루떡 시스터즈’다.하지만 이들은 작은키와 네모난 얼굴,뚱뚱한 몸매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방영되자마자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이밖에 봉태규,신이 등도 외모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경우.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연예기획사들은 아예 개성있는 ‘얼꽝’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한 연예기획사 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얼짱 보다는 차별화된 얼꽝이 스타로 키워내기에 더 용이한 시대가 됐다.”면서 “요즘은 미남·미녀보다는 개성있는 외모의 연예 지망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계의 ‘왕따’가 됐을 법한 이들 ‘얼꽝’연예인들이 이토록 인기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작고한 ‘원조 얼꽝’이주일과 가수 배철수,김흥국,싸이 등의 사례에서 보듯 강한 개성과 솔직함 그리고 ‘2% 부족한’외모에서 풍겨내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얼꽝’이 대접받는 진짜 이유가 성형수술 등의 힘을 빌려 만들어지는 ‘얼짱’들의 ‘몰개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장된 해석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 열지 않고 MOD 청취… 동영상 녹화·편집도

    지난해 11월 출시한 애니콜 SCH-V410·SPH-V4300은 현재 80만대 이상이 팔렸다. june·fimm서비스를 이용해 VOD·MOD를 즐길 수 있으며 외부 ‘Hot Key’로 열지 않고 MOD를 들을 수 있다. 동영상의 녹화·편집도 가능하다. 60MB의 저장용량을 가지고 있어 약 30곡(2MB 기준)의 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31만화소 회전형 카메라를 내장한 이 제품은 ‘역광보정기능’을 이용해 명암이 차이나도 선명하게 촬영한다. 또 플래시가 내장돼 있어 야간 촬영도 수월하다. 주문형 고화질 동영상, 라이브스크린 기능, 라이브벨 기능, 예약 다운로드 기능은 이 제품만이 가진 특징이다.˝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본상-아이세움 동굴에서 살아남기

    극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의 모험기를 다룬 어린이용 학습만화다. 동굴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통해 과학상식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열대 관광 동굴에 놀러간 4명의 주인공이 붕괴 사고로 동굴에 갇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석회동굴의 생성조건과 원리, 다양한 동굴 생성물, 동굴 속 생물 등과 같은 자연상식과 동굴 탐험에 필요한 장비·수칙이 나와 있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동굴 체험을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쳐 수록했기 때문에 현실감 있고 과학적이다. ‘동굴에서 살아남기’는 200만부 이상 팔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의 세번째 시리즈다. 글 류기운, 그림 문정후. 8500원. (02) 3475-3945.˝
  • 새달 11일 막올리는 창작뮤지컬 ‘달고나’

    지난해 봄,30대 후반의 한 여자와 두 남자가 춘천에 갔다.밤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어느 순간 ‘추억’이란 단어에 필이 꽂혔다.그리고,의기투합했다.“우리 세대의 노래와 이야기로 뮤지컬 한편 만들어보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작가 오은희(39),‘남자충동’의 연출가 조광화(39),그리고 ‘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의 프로듀서 김종헌(37).새달 11일 대학로 아룽구지극장에서 막올리는 창작 뮤지컬 ‘달고나’는 ‘춘천 회동’이후 이들이 1년 반의 산고끝에 내놓는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이들 3명의 만남은 ‘환상의 트리오’로 꼽힌다.오랜 친구사이인 이들은 늘 관객으로만 서로의 작품을 대하다 처음으로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오은희 작가와 조광화 연출가는 90년대 초 막 대학로에 나왔을 때 극작가 이강백,한상철 선생에게서 같이 극작 공부를 한 동료 문하생.당시 상대방의 글솜씨를 질투해 날밤을 새울 만큼 강력한 라이벌 관계였다.평소 두 사람과 형,누나처럼 편하게 지내던 김종헌 프로듀서는 ‘난타’에서 갈고닦은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들에게 멍석을 깔아줬다. 386세대인 이들 3명이 만든 뮤지컬 ‘달고나’에는 70·80년대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를 테면 지금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달고나’에 대한 추억 한가지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집에서 엄마 몰래 달고나를 해먹다 국자를 태웠다든가 방과후 학교앞에서 열심히 침 발라가며 별 모양을 만들어내던 기억들.뮤지컬 ‘달고나’는 이처럼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지난 시절의 아련한 향수들을 떠올리게 하는 ‘타임머신’같은 뮤지컬이다. “짐을 정리하다가 문득 옛날 사진첩을 발견했을 때의 묘한 감정있잖아요.그런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들을 관객에게 돌려주고 싶어요.”(조) 극중 주인공 세우와 지희는 장독대를 사이에 두고 자란 단짝친구.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두사람은 세월의 변화속에 각기 저마다의 길을 가게 된다.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날,추억의 상품을 파는 홈쇼핑 방송을 통해 애틋한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극에 삽입되는 노래는 모두 70∼90년대 유행했던 가요들이다.만화영화 주제곡 ‘은하철도999’에서부터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익’,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등 주옥같은 노래 스물다섯곡이 4인조 라이브 밴드에 맞춰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 창작곡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노래를 골라 쓰는 것이어서 쉬울 듯 보이지만 오히려 작업이 더 어려웠다.매 장면에 딱 맞는 노래를 고르기 위해 3000여곡이 넘는 가요를 듣고,또 들었다.김종헌 프로듀서는 “가사나 음악적 운율 등을 따져 절묘하게 순서를 맞추는 작업이 힘들었다.”고 했다.오은희 작가도 “곡을 만드는게 더 쉬울 뻔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관객에게 추억을 돌려주기 위한 과정은 만드는 사람들 스스로에게도 과거로 떠나는 여행이었다.조광화는 ‘뜨겁게 연애질 할 때’의 일들을 떠올렸고,김종헌은 축구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던 꼬마 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다.오은희는 예전에 살았던 동네 어귀,슬레이트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그리고 아버지의 흰머리가 유독 많이 생각났다고 했다. 조광화 연출가는 “‘달고나’는 우리가 40%를 만들고,관객이 나머지 60%를 채우는 공연”이라고 말했다.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 관객의 눈앞에 내놓는 일품 요리가 아니라 무대에 나와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관객이 이것저것 취합해 자신만의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 요리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첫사랑이 됐든,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이 됐든 그건 관객의 몫이다. 공연에는 지희역의 임선애,세우역의 이계창을 비롯해 오만석,김태한 등 젊은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2만5000∼3만5000원.8월11일까지(02)739-828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휴대전화기 판도변화 오나

    ‘삼성,LG 양강 가속-이동통신 단말기 자회사 부상’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 시장에 기존 구도를 뒤흔들 조짐이 벌어지고 있다.이동통신 두 강자인 SK텔레콤과 KTF가 단말기 자회사 사업강화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성에 팬택계열(팬택,팬택&큐리텔)이 카메라폰을 무기로 두 업체를 긴장시키는 구도였다. ●2강구도 다시 가속화 다소 침체했던 LG전자는 최근 MP3폰을 히트친데 이어 200만화소급 ‘디카폰’ 등 전략 단말기를 먼저 출시,삼성의 ‘애니콜’ 신화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전통의 양강 체제를 가져갈 태세다. 업계에서는 LG의 공격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박문화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세계 3대 업체’ 진입을 선포,공격적 기술개발 및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1년여 준비한 기술력으로 ‘애니콜’ 신화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의식,MP3폰과 위피폰 등 올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의 15∼20%를 이 달부터 집중 출시하기로 했다.삼성은 200만화소급 단말기 출시에서 LG에 한주정도 늦었다.업계 절대강자였던 삼성은 신제품 출시에서 예기치 못한 선두자리를 내주었지만 300만화소급 단말기에서는 이를 되찾겠다는 각오다.반면 올 상반기에 130만화소급을 가장 먼저 출시했던 팬택&큐리텔은 200만화소급 단말기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팬택은 카메라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확고한 3강 자리를 구축했었다. ●중견기업의 그룹화? SK텔레콤,KTF 두 이동통신업체가 주도할 전망이다.SK텔레콤,KTF는 삼성전자,LG텔레콤은 계열사였던 LG전자 제품을 주로 공급받았다.이외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레텍의 ‘SKY’,KTF는 KTFT의 ‘EVER’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최근 이 구도가 파괴될 조짐이다.SK텔레콤,KTF가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단말기업체 사냥에 나선 것.SK텔레텍은 최근 우량 단말기 전문업체인 벨웨이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3위인 팬택계열에 빠짝 다가설 전망이다.SK텔레텍이 벨웨이브를 인수하면 국내 4위로 부상한다.SK텔레텍과 경쟁사인 KTFT도 맥슨텔레콤 등을 인수하기 위한 행보를 빨리하고 있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부천 소사역에 만화갤러리 개관

    부천 소사역에 만화갤러리 개관

    부천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최근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경인전철 소사역 역사에 ‘소새 만화갤러리’를 개관했다. 갤러리는 100여평 규모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오후 6시 문을 열며,만화 관련 작품을 전시한 전시장이자 1000여권의 만화가 비치된 만화도서관이다.만화는 전시대 옆 공간 책꽂이에 있으며,갤러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의자에서 만화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소새’는 소사의 옛 지명이다. 이 공간은 본래 소사역 문화전시관으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시민이나 단체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시민 누구나 쉽게 만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 갤러리에는 현재 제5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을 전시중이며 올해안에 주부만화 예술대학 졸업작품전,어린이만화 작품전,부천만화가 작품전,청소년 만화카페 등 다양한 만화 관련 전시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만화정보센터 관계자는 “만화갤러리가 전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화작품전을 감상하고 잠시 만화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032)320-3745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하남 창우동에 애니메이션단지

    공업지역이 전무한 하남시에 애니메이션 벤처단지가 조성된다. 하남시는 창우동 523 일대 1500여평에 100억원을 투입해 시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고부가 첨단산업인 애니메이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우수 벤처기업체를 유치,발전시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부지는 당초 택지개발지구내 농수물시장 부지로 시는 벤처집적시설로의 용도변경을 서두르고 있다.시는 산학연계를 통한 인프라 조성은 물론 애니메이션을 응용한 영화·게임·캐릭터 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지에는 영상관을 비롯,만화전시실·영상관련실·벤처사무실 등이 마련된다.시 관계자는 “시 면적의 9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공업시설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며 “단지 조성으로 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엽기 or 허무 ‘기성 사고틀 깨기’ 인터넷문화 자리매김

    ‘허무’하거나 혹은 ‘엽기적’이거나? 요즘 한창 대중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는 유행어들이다.‘허무송’‘엽기송’‘엽기한자’ 등의 단어가 연일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떠오르고 있다. 기실 이들 코드가 문화 트렌드를 이룬 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최불암·덩달이 시리즈류의 허무개그나,공포·화장실 유머 소재로 무장한 엽기담론은 2∼3년전 이미 인터넷을 근거지로 뜨겁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인터넷 원조 엽기송은 ‘올챙이송’ 기성 사고틀을 뒤틀고 전복시키려는 취향이야 인터넷의 근본속성이다.그러나 이번엔 좀 다르다.인기가요나 동요,문자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거부감없이 수용할 친숙한 소재를 유행통신의 요리상에 올리고 있다. 인터넷 ‘엽기송’시리즈의 간판격인 일명 ‘올챙이송’(원제 올챙이와 개구리).‘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앞다리가 쏘∼옥’이란 순진한 노랫말에 맞춰 팔다리를 앙증맞게 움직이는 이 동요는 두어달새 국민가요급으로 반짝 떴다.원래 이는 지난 93년 윤현진씨가 작사·작곡한 동요.지난해 한솔교육이 3D캐릭터의 입체율동과 함께 이 노래를 인터넷 사이트(재미나라)에 올렸고,올 초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가 이를 소개하면서 새삼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한솔교육은 지난 5월 초 발빠르게 유아용 비디오(올챙이와 개구리)를 내놨다.한솔교육 전종도 과장은 “5월 한달동안 2만장이 넘게 팔렸다.”면서 “요즘 같은 불황에 어린이 비디오로는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이라고 말했다. ●유치한 가사에 단순한 멜로디 유행 CF가 이를 놓칠 리 없다.라네즈화장품은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이,엽기적으로 보일 만큼 짙은 화장을 하고 올챙이춤을 추게 했다.신세대 아이콘의 참여로 엽기송은 ‘붐업’의 결정적 계기를 맞은 셈이다. 인터넷 유아사이트에서 유행한 ‘라면송’‘소주송’‘성형송’‘싸가지송’‘코딱지송’ 등 인터넷 엽기송들의 특징은 생활소재를 대상으로 가사가 유치할 만큼 단순하고 솔직하다는 점.“끓는 물에 면발을 넣고 스프도 넣고…라면의 매력이 무엇이냐…뼛속까지 스며드는 국물에 빠져…밥이나 말아드시든지…”(라면송)식이다. ‘브레인 서바이버’의 작가 김성원씨는 “오랜 불황을 거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픈 대중이,동요라는 쉽고 재미있는 욕구발산 창구를 발견한 것”이라고 엽기송 유행의 배경을 짚었다. ●‘허무송’으로 현대세태에 일침 인터넷 세대의 가치전복적 특징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 허무송.한달여전 유머사이트 ‘웃긴대학’(web.humoruniv.com)에서 시작된 허무송은 엉뚱한 결론으로 허탈하게 만들지만,패러디의 날을 바짝 세우기도 한다.동요 ‘뽀뽀뽀’.멀쩡한 노래가 “아빠가출(근하면 뽀뽀뽀) 엄마가 안와(주면 뽀뽀뽀) 만나면 (담배)반갑”이라는 가사로 둔갑해 가족해체에 일침을 날린다.MC몽의 ‘180도’,인순이의 ‘친구여’,이정현의 ‘미쳐’ 등 인기가요들까지 잡식성으로 ‘요리’한다.이처럼 패러디의 촉각을 전방위로 뻗치고 있다는 것이 허무코드의 위력.허무 CF,허무 플래시애니메이션,허무 만화,허무 퀴즈 등으로 몸집을 불린 ‘허무시리즈’는 좀체 힘을 잃지 않을 분위기다. ●한자는 몰라도 ‘엽기한자’는 능통 ‘한맹(漢盲)세대’인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엽기한자’시리즈도 모르면 간첩소리를 듣기 십상이다.멀쩡한 한자의 획을 이리저리 변형시킨,옥편에 없는 신종한자들이 속속 선보이는 중이다.엽기한자의 인기배경은,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과 세태풍자와 패러디로 짜릿한 쾌감까지 덤으로 안긴다는 점.‘섬 도(島)’자 위에 태극기를 달면 ‘독도 독’,‘혀 설(舌)’자 밑에 작은 동그라마를 그려넣으면 ‘피어싱 싱’,‘사람 인(人)’자를 여러개 포개놓은 뒤 하나만 따로 떼면 ‘왕따 따’가 되는 식이다. ●엽기… 허무… 다음은 무엇? 냉소와 자기비판을 함의한 ‘엽기’와 ‘허무’.인터넷이 대중을 포섭하는 장치로 힘을 잃지 않는 한 이들은 변함없이 세력을 키워나갈 ‘잠복된’ 문화코드일지 모른다.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인터넷이 ‘마이너 문화’로 치부되던 몇년전과 달리,엽기와 허무코드에 기대 기성권위를 파괴하려는 인터넷 담론은 문화혼재 상태로 갈수록 다양하게 변형해갈 것”이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엽기와 허무가 자기복제의 자양분으로 노리고 있는 다음 대상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日영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5일 개봉하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은 일본에서 800여만부가 팔린 인기 만화 ‘아즈미’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소녀 검객’이라는 독특한 상황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또 전쟁 고아(孤兒),산속의 혹독한 훈련,자객 활동 등의 흥미로운 구성에다 상대편 무사들과의 칼싸움 등 무협 액션물로서의 볼거리를 갖추었다. 배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내전을 거쳐 혼란스럽던 일본 전국시대를 막 통일하고 막부시대를 열 무렵.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반란에 대비해 그 우두머리들을 살해할 자객을 기르려는 오바타(하라다 도시오)에 의해 아즈미(우에토 아야) 등 10명의 전쟁 고아들이 산속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자객이 된다.세상에 내려오기 직전 ‘마지막 시련’으로 피붙이처럼 지내온 파트너와 혈전을 벌인 뒤 살아남은 5명이 스승과 함께 반란을 주도하는 적장들을 제거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영화는 소녀와 자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정체성과,‘내가 죽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일까’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민하는 아즈미의 방황을 슬쩍슬쩍 비추면서 ‘어린 자객집단’의 칼싸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반부의 훈련 과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칼싸움 장면 등은 특수효과의 힘을 잘 보여준다.아즈미가 마지막에 200명의 자객과 대결하는 장면도 현실성은 낮지만 자연스러운 디지털 기법으로 속도감있게 처리됐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스케일을 영화로 담지는 못한 듯하다.제한된 시간에 곡예단 친구들과의 만남 등 곁가지 장면에 너무 비중을 두면서 산만해진다.비장한 분위기와 불협음을 내는 아이들의 장난기,역동적이지 못한 액션 신,피와 엽기적 살육만 난무할 뿐 그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흠으로 비쳐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부천 소사역에 만화갤러리 개관

    부천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최근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경인전철 소사역 역사에 ‘소새 만화갤러리’를 개관했다. 갤러리는 100여평 규모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오후 6시 문을 열며,만화 관련 작품을 전시한 전시장이자 1000여권의 만화가 비치된 만화도서관이다.만화는 전시대 옆 공간 책꽂이에 있으며,갤러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의자에서 만화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소새’는 소사의 옛 지명이다. 이 공간은 본래 소사역 문화전시관으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시민이나 단체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시민 누구나 쉽게 만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 갤러리에는 현재 제5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을 전시중이며 올해안에 주부만화 예술대학 졸업작품전,어린이만화 작품전,부천만화가 작품전,청소년 만화카페 등 다양한 만화 관련 전시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만화정보센터 관계자는 “만화갤러리가 전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화작품전을 감상하고 잠시 만화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032)320-3745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

    아이들에게 만화영화 비디오를 틀어주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테이프가 느슨해 질만큼 같은 만화영화를 수십 번 반복해서 보고,그렇게 보았음에도 볼 때 마다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즐거워 하는 아이들.그 모습은 늘 신기하고,때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하지만 아이가 만화영화만 줄기차게 보고 있으면 부모님 입장에선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주고는 싶지만 교육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니까요.그럴 땐 아이들만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아동용 타이틀을 보여 주세요.만화영화보다 재미있고 놀이동산보다 신나는 즐거움 외에도 교육효과까지도 거둘 수 있습니다.물론 영상물을 너무 오래 틀어주면 학습장애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하니,이 점은 유의해야 겠지요. ●피터 래빗과 친구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법이 분명한,세계에서 1억부 이상이 팔린 ‘피터 래빗과 친구들’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입니다.1902년 탄생한 이래 세계적 사랑을 받았으며,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이 타이틀은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을 DVD화 한 것으로 우리말과 영어더빙을 제공하며,별도의 대본집도 포함하고 있어 외국어 학습용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윈 더 라이온스 2000년 처음 TV로 방영된 이래,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매료시켰던 대표적 아동용 프로그램입니다.교육과 엔터테이먼트를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평과 함께 비평가들과 학부모단체들로부터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실사와 인형극,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예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연하여 영어의 기본 모음의 다양한 발음들과 단어의 사용예를 보여줍니다.DVD로 출시된 이 타이틀은 5장의 디스크와 CD 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별도의 그림책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나라의 팡팡 동요나라 앞의 타이틀은 모두 외국에서 기획되고 촬영된 작품들로,우리나라에선 번역과 더빙 정도만 더한 타이틀입니다.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파란 눈에 금발인 등,우리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하지만 이 타이틀은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든 작품으로 우리 말과 노래가 가득 담겨 있어 친숙합니다.아울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아동 타이틀들이 영어학습이나 숫자놀이 등 학습목적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졌음에 견줘 이 타이틀은 율동과 동요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하며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공부를 목적으로 한 학습용 타이틀과는 또 다른,즐겁고 유쾌한 놀이와 노래의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남규철의 DVD 폐인]

    아이들에게 만화영화 비디오를 틀어주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테이프가 느슨해 질만큼 같은 만화영화를 수십 번 반복해서 보고,그렇게 보았음에도 볼 때 마다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즐거워 하는 아이들.그 모습은 늘 신기하고,때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하지만 아이가 만화영화만 줄기차게 보고 있으면 부모님 입장에선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주고는 싶지만 교육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니까요.그럴 땐 아이들만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아동용 타이틀을 보여 주세요.만화영화보다 재미있고 놀이동산보다 신나는 즐거움 외에도 교육효과까지도 거둘 수 있습니다.물론 영상물을 너무 오래 틀어주면 학습장애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하니,이 점은 유의해야 겠지요. ●피터 래빗과 친구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법이 분명한,세계에서 1억부 이상이 팔린 ‘피터 래빗과 친구들’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입니다.1902년 탄생한 이래 세계적 사랑을 받았으며,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이 타이틀은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을 DVD화 한 것으로 우리말과 영어더빙을 제공하며,별도의 대본집도 포함하고 있어 외국어 학습용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윈 더 라이온스 2000년 처음 TV로 방영된 이래,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매료시켰던 대표적 아동용 프로그램입니다.교육과 엔터테이먼트를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평과 함께 비평가들과 학부모단체들로부터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실사와 인형극,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예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연하여 영어의 기본 모음의 다양한 발음들과 단어의 사용예를 보여줍니다.DVD로 출시된 이 타이틀은 5장의 디스크와 CD 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별도의 그림책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나라의 팡팡 동요나라 앞의 타이틀은 모두 외국에서 기획되고 촬영된 작품들로,우리나라에선 번역과 더빙 정도만 더한 타이틀입니다.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파란 눈에 금발인 등,우리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하지만 이 타이틀은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든 작품으로 우리 말과 노래가 가득 담겨 있어 친숙합니다.아울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아동 타이틀들이 영어학습이나 숫자놀이 등 학습목적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졌음에 견줘 이 타이틀은 율동과 동요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하며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공부를 목적으로 한 학습용 타이틀과는 또 다른,즐겁고 유쾌한 놀이와 노래의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사고] 반부패 패러디 웹작품 콘테스트

    서울신문사는 (사)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반부패/부패 패러디 웹작품 콘테스트’후보작을 공모합니다.네티즌이 현실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패러디 작품들을 웹에서 주고 받는 것은 이제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많은 패러디 작품들은 유권자들에게 흥미와 함께 통렬한 사회비판 의식을 유발시켰습니다.반부패 캠페인 ‘Clean Korea21’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부패 문제에 관하여 네티즌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패러디 작품화하여,온라인상에서 전파시킴으로써 네티즌의 반부패 실천의지를 고양시킬 것입니다.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응모방법 ●응모부문플래시, 만화, 포스터 ●응모기간7월1일~31일 ●출품내용정치,경제,교육 등 사회전반의 반부패/부패 관련 주제 ●출품주소http://ti.or.kr/parody (6월28일 오픈) ●출품형태파일 형태로 제출(업로드) ●선정발표8월10일 ●문 의반부패국민연대 홍보국장 오정택 02-393-6211 ■ 시상품 플래시 부문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만화 부문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포스터 부문최우수상 1명(디지털카메라),우수상 3명(자전거) ■ 주최 서울신문사 ,(사) 반부패국민연대 ■ 협찬 SK텔레콤 , 보워터 한라제지˝
  • 휴대전화업계 ‘다윗’ 팬택&큐리텔 송문섭 사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팬택&큐리텔이란 회사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에 인수된 뒤 3년도 채 안 돼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휴대전화 시장의 ‘빅3’로 성장한 데는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살려낸 송문섭(宋文燮·53) 사장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었다. ●공대생이 경영인 된 사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를 밟은 뒤 대기업,연구소 등을 거쳐 뒤늦게 유학길에 올랐다.2년쯤 지났을 때 담당교수가 미국 통신장비회사로부터 받은 연구용역을 맡아보라고 했다.회사측이 제품개발을 하다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져온 것이다.전공분야는 아니었지만 몇개월간 씨름했더니 문제가 풀려 회사에서 즉시 제품화했다.곧바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졸업 전이라 망설였지만 일을 시작했다. -통신분야의 경력이 쌓이니 국내 대기업의 스카우트 대상이 됐다.삼성전자에 채용돼 89년 귀국했다.삼성종합기술원 연구소장으로 있을 때 회사측의 권유로 삼성의 사업 중 문닫을 위기에 처한 컴퓨터용 데이터저장장치(HDD)사업을 맡았다.허허벌판에 공장을 짓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다.미국지사를 만들어 보름씩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일에만 매진하다 보니 가족도 못챙기고 몸도 피곤했다.대기업은 그만 다니고 작은 회사를 직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친분이 있는 정몽헌 회장과 하이닉스(구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을 세워 기술발굴·투자사업을 하려는데 사업을 맡아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지금까지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었지만 도전키로 하고 삼성을 떠났다.3평 남짓한 사무실에 혼자 앉아 몇 개월간 준비를 했다.그때 미국 지사장으로 있던 박 사장이 현대전자 사장이 돼 귀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2000년 5월 벤처캐피털을 접고 현대전자의 통신부문 사업을 맡아 다시 귀국했다. -현대전자 부사장으로 통신사업을 맡았는데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사업을 지속하기 힘들 만큼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휴대전화 시장은 호경기라서 모든 휴대전화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낼 때였지만, 우리는 매월 100억원씩 적자를 냈다.후발주자인 데다 인지도도 낮아 경쟁이 되지 않았다.때마침 시장도 조금씩 침체기로 접어들었다.워낙 적자를 많이 보니까 통신장비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휴대전화 사업을 전담했는데 치명적인 상황변화가 생겼다.그해 5월 말 정보통신부에서 단말기 보조금 금지결정을 내린 것이다.6월1일부터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아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였다.그때만 해도 내수는 조금 이익이 나고 수출은 적자였는데 내수가 사라지니 막막했다. 돌파구를 찾다가 수출로 눈을 돌렸다.개발·판매를 수출 중심으로 바꾸고 해외 마케팅 업무를 직접 맡았다.수출이 어느 정도 이뤄져 그럭저럭 버텼지만 수출품은 국내용 기존 자재들로 만들 수 없었다.수출도 경쟁력 있는 제품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려 적자 상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그런 상황이 몇 년 지속되자 종업원들의 의욕이 떨어졌고,휴대전화 사업은 회사 내에서 찬밥신세가 됐다.반도체사업은 나날이 성장하는데 통신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당시 현대전자도 부채가 많아 외자 유치를 추진했다.외국 자문사가 실사를 한 뒤 반도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휴대전화 사업은 당장 문을 닫자고 제안했다.청천벽력 같았지만 회사측도 통신부문의 퇴출 또는 매각을 받아들였다.문은 닫지 말고 분사해서 회생시킨 뒤 매각하자고 제안했다. 사업계획상 연말부터 개선되는 것으로 돼 있었고,적자폭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다행히 이듬해 1월에는 흑자가 났다.실적이 개선되자 회사측도 몸값을 올려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살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휴대전화 시장이 침체돼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었는데 일본 도시바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동시에 분사도 진행했는데 노조에서 강력히 반대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직원들도 분사하면 곧 망할 것이라며 버티자고 했다.회사의 생존전략을 만들어 직원들을 모아놓고 수 차례 설득했다.급한 대로 자본금 5000만원을 만들어 독립하려 했지만 직원이 1300명이나 됐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고객사를 찾아가 “우리를 믿고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갚겠다.”고 했다.그 회사가 선뜻 자금을 빌려줘 결국 직원들 모두 퇴직서를 쓰고 새로운 입사서류를 만들었다.결국 2001년 5월 퇴직금도 한푼 받지 못한 채 ‘눈물’의 분사를 했다. ●적자회사 떠안고 눈물의 분사 -사명을 현대큐리텔로 짓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2개월쯤 지나 영업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퇴직금을 해결했다.뜻을 모은 직원들을 이끌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도시바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도시바는 회사 상장 등에 뜻이 없었다.문득 그동안 투자했던 것 등 회사의 가치를 따져보니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 살 사람이 없는지 찾아나섰다.당시 주변의 지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원매자를 찾아주면 좋겠다고 했다.그렇게 연결된 분이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다.결국 도시바와 이스라엘 회사,팬택컨소시엄이 입찰해서 팬택으로 가게 됐다.매각이 이뤄지니 회사가 안정을 찾아 매월 이익을 냈다.재정적으로 신용이 생겨 대출도 받고 물건도 신용으로 팔게 됐다. -사명을 팬택&큐리텔로 바꾸고 진열을 정비했다.수출 위주로 영업했지만 국내시장이 앞서가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내수시장에 다시 들어와야겠다고 결심했다.2002년 가을쯤 국내시장에 재진입했지만 사명도 알려지지 않았고 과거 이미지에서도 벗어나기 힘들었다.특히 삼성·LG 등 수십년 된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은 무모한 일 같았다.고민하던 중 우선 회사를 알리기 위한 광고에 승부를 걸었다.특히 타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가수 윤도현을 모델로 세웠더니 합리적인 가격에다 이미지도 호응이 컸다. ●카메라폰에 주력… 시장점유율 15%로 -그러나 아무리 광고를 해도 타사와 비슷한 제품을 팔아서는 승산이 없었다.차별화 전략을 세워 카메라폰을 주력상품으로 택했다.당시 카메라폰의 해상도는 11만화소였는데,30만화소 이상으로 목표를 세우고 기술을 개발했다.2002년 10월쯤 30만화소 카메라폰을 최초로 출시했다.당시 삼성·LG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알려지지 않은 회사 브랜드로 재진입하는데 큰 호재가 됐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거의 제로였던 시장 점유율도 15%까지 상승했다.첫 타석에 홈런을 쳤지만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되니 적정한 기간내 매번 화제가 되는 신제품을 내놓기로 결심했다.도청방지 비밀통화폰,64화음 벨소리폰 등도 타사보다 먼저 내놨다.우리를 잘 모르던 메이저사들이 경계하기 시작했다.130만화소 휴대전화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국 우리가 삼성보다 2시간 먼저 출시했다.간발의 차이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게 된 것이다.‘골리앗’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수 차례 승리하자 회사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고 수익도 커졌다. -기술자 출신으로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과거 시장에서 상품의 질로 승부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휴대전화 사업은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기술만으로 경쟁할 수 없다.원천기술은 삼성이나 우리나 같기 때문이다.서로 비슷한 제품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고 결국 마케팅 게임이 될 것이다.늘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1년에 50가지가 넘는 휴대전화 모델을 내놓고 있다.경쟁사들도 그만큼,아니 그 이상 만들어 내니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대로 마케팅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골리앗 되는 일만 남았다” -휴대전화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노키아·모토롤라 등 세계적인 회사들보다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하고 있다.국내 회사들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결국 큰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다.작은 회사가 생존하는 것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규모를 키워야 한다.그동안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골리앗이 죽지 않는다.결국 다윗에서 벗어나 골리앗이 돼야 한다.규모뿐 아니라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배는 성장해야 한다.그래야 끝까지 살아남아 세계시장에서 5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다. -카메라폰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음악·영화·게임·교육 등 각종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종합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거듭나고 있다.개개인이 편리하게 들고 다니면서 많은 일을 처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향후 한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40∼50%까지 차지할 자신감이 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송문섭 사장은 국내외 휴대전화 시장에서 ‘팬택&큐리텔’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기술자 출신 전문경영인이다.중앙고와 대학 동창인 정몽준 의원과의 인연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가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국방 관련 전자장비를 개발했다.미국 유학시절 인연을 맺은 통신장비업체인 커뮤니케이션 코포레이션에서 6년간 일한 뒤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돼 11년간 몸담았다. 안정된 대기업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일을 찾던 중 문닫을 위기에 처한 현대전자 통신부문을 맡아 탄탄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발휘,회사를 분사시킨 뒤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3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와 미국·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송 사장의 올해 목표다.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