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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보, 잡지모델 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지구촌의 눈길을 끌었던 한국 로봇 알버트 휴보가 세계 로봇 평가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테크노, 문화 및 정치 전문지 와이어드 매거진은 1월호에서 세계 50대 로봇을 선정, 발표하면서 “로봇 과학자 데이비드 핸슨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제작한 휴보가 실감나는 얼굴 표정과 두 발로 걷는 움직임을 지금까지 나온 로봇들 가운데 가장 잘 융합시켰다.”고 평가했다. 와이어드 매거진은 이번 평가에서 상위를 차지한 다른 로봇들 대신 휴보의 사진을 표지에 게재했다. 이 잡지는 또 합성고무로 형상화한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의 얼굴을 우주인 로봇에 붙인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휴보가 연구자들에게 통합된 현장의 이론을 제공하기보다는 ‘악몽’의 대상이라고 촌평했다.와이어드 매거진의 로봇 평가에서 1위는 스탠퍼드 대학 로봇연구팀이 만든 자동차 스탠리가 차지했다. 독일의 자동차 폴크스바겐을 개조해 만든 스탠리는 사막이나 늪지, 정글 등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지형을 분석한 뒤 길을 찾아내 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2위로는 일본의 ‘우주 소년’ 아톰이 선정됐다. 아톰은 당초 만화의 주인공으로 시작됐으나 일본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실제 로봇으로도 제작됐다. 와이어드 매거진은 “아톰의 존재는 일본이 현재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번째로 높이 평가된 로봇은 지난 2004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둘은 똑같은 로봇으로 이름만 다르다.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화성의 표면에 착륙하자마자 토양과 암석 등의 귀중한 사진자료를 곧바로 지구로 보내주는 등 인류의 우주 탐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dawn@seoul.co.kr
  • 올 대입 논술 시사문제 줄고 만화·영화 대본 등 활용

    올 대입 논술 시사문제 줄고 만화·영화 대본 등 활용

    올해 각 대학에서 실시한 정시 논술고사는 일상생활에 잠재해 있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 광고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도 활용됐다. 유웨이 중앙교육이 지난 3일 이화여대 논술고사를 비롯, 지난 12일까지 실시된 8개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분석한 결과다. ●창의적이며 균형적인 시각중요 분석결과, 시사적 주제보다는 일상생활에 잠재해 있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주제로 한 지문들이 많았다. ‘질서의 의미와 가치(고려대)´,‘바람직한 한국인 상(경희대)’,‘문자 표현(글)의 한계와 가능성(부산대)’,‘모조품 소비 현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화적인 함의 - 정체성 상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잣대에 대한 방향성 상실(성균관대)’,‘남아 선호 사상과 민족주의(숙명여대 인문)’,‘불안의 생산성과 항존성(연세대)’,‘언어가 사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화여대)’등이다. 강신창 논술팀장은 “많은 학생들은 이런 주제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암기하거나 당연히 그러하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논술에서 이러한 고정관념은 매우 안 좋은 학습 습관으로, 이번 논술은 이러한 단편적인 사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평소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공부해야 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림, 광고 등 시각적 자료도 그림, 광고, 표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도 나왔다. 변별력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강 팀장의 분석이다. 실제로 숙명여대는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출생성비를 나타내는 통계 자료를, 한양대(인문)는 인간형 로봇 ‘휴보’와 만화 ‘공각기동대’의 휴머노이드 그림, 영화 ‘메트릭스’ 대본 등 시각적 자료를 활용했다. ●고도의 이해력 요구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제시문을 바탕으로’,‘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제시문 안의 논지를 밝히고’, 대화체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안의 특정인의 주장에 대해’,‘제시문들의 공통 주제를 찾아’,‘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고’ 처럼 주어진 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독해를 바탕으로 논술문 작성을 요구했다. 출제자가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이나 배경 지식보다는 이해력과 독해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가슴 울리는 멜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는 16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월화 미니시리즈 16부작 ‘늑대’(연출 박홍균, 극본 김경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이같은 기획의도를 밝혔다. 남자주인공으로 톱스타 문정혁(에릭)과 엄태웅이 캐스팅되고, 여자주인공으로 한지민이 합류하면서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 드라마가, 베일을 벗고 보니 정통 멜로드라마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대로 ‘숱하게 기획되는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 열정과 감성이 공존하는 멜로드라마’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것 같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장면들에서 ‘만화 주인공’같은 인물들의 설정과 스토리는 그동안 쏟아졌던 트렌디 드라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각각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캐릭터와 이들이 만드는 삼각관계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상위 여성들만 상대하는 전문 바람둥이 배대철(문정혁)은 “추락해도 상관없어. 한번 올라가면 돼.”라고 외친다. 부잣집 철부지 아들 윤성모(엄태웅)는 국회의원 아버지 밑에서 여자만 밝히는 ‘폼생폼사’이며, 이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백화점 사주의 외동딸 한지수(한지민)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캐릭터들일 수밖에.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펼치는 삼각관계도 공식에 맞춘 듯한 설정이다. 조폭 보스로부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한지수의 경호원 겸 운전사가 돼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배대철의 감정도 어디선가 본 듯하다. 부모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지수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윤성모가 “네가 좋은 건 아닌데, 안보면 이름이라도 부르고 싶다.”며 접근하는 방법도 새롭지 않다. 관건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 수 있겠느냐에 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바람둥이와 부잣집 아들이 동시에 한 여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스토리는, 주인공들이 보여줄 질투와 상처, 절망의 감정이 얼마나 진실하게 표출될지에 달려있다. 물론 강추위 속에서 오랜 시간을 쏟으며 촬영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노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박홍균 감독은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장면들도 공들여 찍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6) 방과후 학교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6) 방과후 학교

    ‘방과후 학교를 아십니까.’ 올해부터 학교별로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가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학부모들의 고민은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 방과후 학교는 학교 담장을 허물고 학교에서 방과후 시간을 활용,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방과후 학교를 시범운영하는 학교를 방문, 그 가능성을 점검했다. ● 서울 면동초등학교 “목련꽃을 웃음에 비유한 연은 어디지?” 학생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여기 저기서 답이 터져 나왔다.“그렇지. 그럼, 아래에 있는 문제를 한 번 풀어볼까.” 학생들은 자신이 푼 문제가 맞았는지 친구들과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4일 서울 중랑구 면목1동 면동초등학교 한 교실. 겨울방학 중에 교실을 찾은 주인공들은 이 학교 4학년 학생 10여명.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설된 국어 수업 시간이다. 옆 교실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이 교육만화를 보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또다른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조립한 로봇을 작동해보며 신기해했다. 방학 중인 학교는 학기 중인 학교처럼 아이들의 활기로 넘쳐나고 있었다. 모두 방학 동안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 학교 학생들이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교과과목을 배울 수 있는 ‘필수’와 10여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두 개를 선택해 배우는 ‘자유선택’, 다채로운 ‘보육’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골라들을 수 있다. 특히 보육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필수와 자유선택 외 시간에 학생들을 맡아주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늦게까지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방학 중에는 오후 1시10분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부드러운 고무를 깔고, 난방 시설까지 마련해 학생들이 마음대로 뛰고 구를 수 있다. ‘필수’는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를 중심으로 3단계의 수준별 수업이 이뤄진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선행학습을 하지만 수준에 따라 배우는 내용은 모두 다르다.‘자유 선택’은 암산과 그리기, 종이접기, 과학탐구, 컴퓨터, 로봇창의교실, 요가, 바둑, 피아노, 축구, 영어뮤지컬, 무용, 영어기초, 독서논술, 테디베어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보육’은 교육만화방, 그림놀이방, 종이접기방, 인터넷카페방, 건축놀이방, 민속놀이방, 보드게임방, 퍼즐놀이방, 인형소꿉놀이방 등 20여개 프로그램별로 방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세 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세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할 경우 고학년은 3개월에 27만원, 저학년은 24만원만 내면 된다. 수강료는 모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협의를 거쳐 결정하고, 프로그램 종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프로그램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이 방대한 만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방학 중에는 ‘필수’에 참여하는 교사 20명 외에 60여명이 돌아가며 보육을 도맡는다. 교사들이 가르칠 수 없는 프로그램은 외부 강사들의 몫이다. 학부모와 퇴직교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머니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영(41)씨는 “엄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편하게 생각한다.”면서 “형과 누나 등과 어울리면서 함께 노는 방법을 배우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이곳 교감으로 정년퇴직한 윤대웅(63)씨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총괄 관리한다. 교통비 정도의 최소한의 월급을 받는 그는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생각에서 자원했는데 아이들 크는 것을 보는 게 재미있고 보람된다.”며 웃어보였다. ● 서울 송정중학교 “우와-.”“어떻게 한 거예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송정중학교의 한 교실. 겨울방학을 맞은 빈 교실은 낯선 초등학생들의 탄성으로 시끌벅적했다.“자, 선생님을 잘 봐. 줄을 잡을 때 이렇게 하고, 이런 식으로 잡아 당기면 감쪽같지?” 학생들은 ‘아하, 그렇구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다양한 길이의 줄을 똑같은 길이로 바꾸는 로프 마술이다. 이날 수업은 이 학교가 방학 동안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마술반이다. 학생들은 주변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로 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다양한 특기적성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이곳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송정·공항·개화·발산·송화 초등학교와 송정·공항·방화·덕원·명덕여중 등 중학교를 합쳐 모두 10여개교 학생들이다. 방학 전에 미리 학교별로 신청서를 냈다. 프로그램은 교과학습반과 특기·적성반으로 나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학년별로 반을 구성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중1 및 고1대비반을 별도로 마련했다. 모두 8개 종합반이다.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영어회화·문법, 논리수학, 독서토론, 수학, 논술, 영어 등 7개 과목을 학년별로 선택해 배운다. 특히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구분, 모든 과목을 들을 수도 있고, 원하는 과목만 골라 들을 수도 있다. 수업은 월·수·금요일 각 3시간씩 매주 9시간이다. 장학금 제도도 도입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종합반은 전체 학생의 10%에 한해 수강료를 전액 면제해주고,20%에 한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강료의 50%를 감면해준다. 특기·적성반은 마술·요가·워드·일본어·재즈댄스·중국어·한자자격증·힙합반 8개 반이 마련돼 있다. 매주 화·목요일 각 2시간씩 매주 4시간, 최대 두 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교과학습반의 경우 한 달에 12만∼17만 2500원, 특기·적성반은 2만∼3만원이다. 반별 정원은 15∼20명으로 최소화했다. 강사는 주로 외부에서 참여한다. 이곳 교사는 수학과 재즈댄스 등 3명뿐이다. 대신 주변 초·중·고에서 희망하는 교사가 참여한다. 영어회화는 학부모들이 원어민을 원해 외부업체에 맡겼다. 방과후 학교를 시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늘었다. 강서구청은 지난해 말 학생과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에 가로등과 후문 앞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주는 등 학교를 적극 지원했다.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는 등 학교 시설이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의 편의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방과후 학교란? 방과후 학교는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일선 학교에서 방과 후에 실시하고 있는 수준별 보충수업과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교실(보육)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쳤다. 가장 큰 특징은 초·중·고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주변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현재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으면 해당 과목이 개설돼 있는 가까운 학교에 가서 배울 수 있다. 방과 후에 학교 담장이 사라지는 셈이다. 프로그램은 학교 이외에 비영리법인·단체도 운영할 수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예산과 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되 기독교 여자청년회(YWCA)나 사회복지관, 학교재단, 시민단체 등 비영리법인이나 단체에 맡겨 운영하거나 지금처럼 학교에서 자체 운영할 수 있다. 프로그램 과목이나 강사, 수강료, 시간 등은 학교별 학운위가 비영리법인·단체와 협의를 거쳐 자율 결정한다. 정규 수업이 끝난 이후의 교육 활동이 전면 외부에 개방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강사는 현직 교사는 물론 학교별 결정에 따라 학원 강사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48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부터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성공적 정착 방안은? 올해부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학교별로 본격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는 마련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연구·개선되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당장 급한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연구학교들이다. 이 학교들에는 연간 2000만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연구학교가 아닌 곳은 막대한 초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송정중 박상기 교감은 “연구학교 지원비가 없으면 사실상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동초등학교 신선희 교사도 “선생님들의 열정만으로는 방과후 학교가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프로그램이 정착되기까지는 체계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한 곳에서 가르치는 것도 학교 현장에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 송정중에서 한자자격증반을 맡고 있는 이혜경 교사는 “반을 나누기 어려워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함께 가르치다 보니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정중 박 교감은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의 경우 반을 찾아가거나 귀가하는 것까지 학교에서 일일이 챙겨야 하다 보니 직접 가르치는 일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업무 효율성을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분리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교과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학원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학부모 문모씨는 “학부모들이 특기적성 수업 강사의 질은 대단히 만족스러워하는 반면, 교과수업에 대해서는 수강료가 싼 점을 제외하면 학원에 비해 여전히 못미더워하는 것 같다.”면서 “학원처럼 보다 체계적인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디카에서 사진저장 어디서?

    예전 필카(필름을 쓰는 카메라)에서 이미지가 저장되는 곳은 필름이다. 그럼, 디카는 어디일까? 디카는 이미지 센서를 통하여 받은 이미지를 저장한다. 대표적인 이미지 센서가 대부분의 디카에 탑재되어 있는 CCD이다. 코닥에서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해상도와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미지 센서이다. 디카 사양표에 적혀 있는 ‘1/2.5인치 500만 화소급 CCD’라는 것은 ‘1/2.5인치 크기의 이미지 센서인 CCD에 500만개의 화소(pixel)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지 센서가 클수록 받아들일 수 있는 광량과 데이터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화질의 이미지를 얻기에 유리하며 화소수가 높으면 더 큰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화소수 역시 높을수록 좋다. 최근에는 DSLR에 많이 사용되었던 CMOS가 하이엔드 디카에도 적용되어 출시하고 있고 얼마전 코닥에서는 3900만 화소의 CCD를 개발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 CCD와 CMOS의 차이 CCD란 Charge Coupled Devices의 약자로 빛을 전기로 변환시켜 판독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이다.CCD에서 변환된 전기는 아날로그 값이므로 다시 ADC라는 장치를 거쳐서 디지털화되고, 이것을 처리하여 디지털 이미지가 생성된다. CCD는 단가가 비싸고 전력소모가 많지만 해상도가 높고 노이즈가 거의 없는 깨끗한 화질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CMOS에 비해 4배이상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CMOS란 CCD에 비해 1/10의 소비전력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CMOS는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모가 적지만 해상도가 낮고 노이즈가 많아 100만화소 이하급의 PC카메라나 휴대전화 카메라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CMOS의 노이즈가 현저히 줄어들었고,DSLR를 저렴한 CMOS로 제작하여 가격 거품을 빼는 데 성공했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보아·장영주, 옥스퍼드大 출판 中·高 교재에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20)의 성공기가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교재에 실려 눈길을 끈다. 10일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와의 독점 제휴로 서적을 수입, 공급하는 ‘이퍼블릭’(구 범문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첫 출간한 ‘토털리 트루(Totally True)’라는 책에 보아의 성공기가 실려 있다.이 책은 전세계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실화를 다룬 중·고등학생용 영어 읽기 교재. 책의 78쪽 `세계적인 스타 만들기(Making an International Star)´에는 가수 오디션을 보러간 오빠를 따라갔다가 우연히 가수의 길로 들어선 보아가 노래, 안무, 언어 등 훈련을 받으며 마침내 MTV가 인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가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사진, 만화와 함께 실려 있다.`세계적인 스타 만들기´에는 보아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영문명 Sarah Chang)도 소개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TU미디어, 콘텐츠 강화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출범으로 위기에 몰린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가 콘텐츠를 강화하며 공세에 나섰다. 새해를 맞아 자체 채널인 채널블루(7번)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폭 선보이는 것. 프리미엄 영화, 애니메이션, 스포츠, 인기 해외 시리즈 등이 전파를 탄다. 우선 송혜교, 차태현이 주연했던 최신 개봉영화 ‘파랑주의보’를 13일 방영한다. 프리미엄 영화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순정만화’에 이어 강풀 작가의 ‘바보’를 20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20일부터 내보낸다. 청소년 슈퍼맨도 손안으로 들어온다. 고교생 시절 슈퍼맨 이야기를 다룬 미국 인기 TV시리즈 ‘스몰빌’이 16일부터 선보인다. 이밖에 미 프로레슬링 ‘WWE’의 스맥다운과 섹시 남녀 선발대회 리얼리티쇼 ‘아 유 핫?’ 등도 편성됐다.
  • 노대통령이 칭찬한 장성군의 ‘혁신비결’

    노무현 대통령이 9일 ‘혁신한국’의 모델로 전남 장성군의 사례를 제시해 새삼 전국 지자체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새로운 생각이 미래를 창조한다.”는 혁신 비전을 내걸고 신뢰행정을 실천한 전남 장성군(군수 김흥식). 장성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지방행정 혁신평가에서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우수 군으로 선정돼 장관상(상금 5억원)을 받았다. 장성군은 민선 이후 무려 166개 분야에서 104억원의 각종 상금을 받았을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비결을 알아본다.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 장성군은 ‘교육을 통해서만이 공무원의 생각을 바꾼다.’는 철칙을 철저하게 실천했다. 즉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개설해 공무원과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한 것이다. 이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 사이에 벤치마킹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 1995년 9월15일부터 군청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문을 열었다. 지금껏 474회에 걸쳐 23만여명이 참석했으며, 내로라하는 정·재계 등 고위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대상별, 분야별로 특성화한 주민교육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성 선비대학, 자치 여성대학, 장성 선비학당, 주민 전산교육, 농업인 해외연수, 택시기사 일본 MK택시 연수, 새마을지도자 교육, 공무원들의 대기업 위탁교육·해외연수·외국어교육·전산교육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노인복지 서비스 선도한다 장성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 군민의 17.3%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다. 이에 맞춰 홍길동 장례도우미(5명)를 신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망 이후 4시간 안에 천막을 치는 등 읍·면별로 각종 장례민원을 대행해 준다. 장례용품 저가지원과 전기·전화설비 무료지원, 부고장을 돌리거나 분향소 설치, 매장신고, 공동묘지 알선, 사망신고 등을 대신 처리해 준다. 여기다 노령화에 따른 주민 건강검진을 위해 대형 검진버스를 이용해 2팀 18명으로 된 의료진이 마을을 찾아다니며 각종 암·성인병 등을 발견하고 치료해 주고 있다. 또한 홍길동 축제로 관광객이 늘면서 ‘1읍·면 1농촌체험 시범·관광마을’ 육성사업이 성과를 얻고 있다. 이와 연계해 금곡 영화마을 등에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농업소득을 높이고 있다. ●소득향상만이 살 길이다 장성군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구유출을 막고 소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의 광주 이전 및 확장을 계기로 관련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로써 장성군은 56개 업체(매출액 1100억원)를 유치했고 일자리 1200개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신활력 사업으로 홍길동 문화 콘텐츠 사업을 적극 육성, 단감 등 지역특산물에 홍길동 상표를 달아 실질소득이 크게 늘었다. 홍길동을 이용한 TV 만화영화, 온라인 게임, 출판 만화 등 홍길동 상표를 통한 주민소득 연계사업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이밖에 첨단농법 보급,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범 군민 품격 높이기와 백세 건강걷기 운동으로 살 맛 나는 고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흥식 군수는 “이제 장성군 공무원들은 전국 어디에 견줘봐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봉사행정·신뢰행정·책임행정이 뿌리내렸다.”며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장성군이 추진해 온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연예인 주가 영화배우가 최고?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랜드는 지난 5일 장 마감 후 배우 하지원, 김승우 등과 오는 2008년 11월까지 연예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6일 소프트랜드는 전날보다 690원(13.53%) 오른 주당 5790원(액면가 500원)을 기록했다.연예인 소속사의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이 애용되면서 연예인 관련 공시가 나오면 주가가 크게 오르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연예인=대박’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이 옥석을 고르기 시작했다. 벤처기업 라이브코드도 5일 최진실이 속한 엔터박스미디어그룹 지분 100%를 4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가가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6일 다시 떨어져 2955원(액면가 500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가치가 인정된(?) 연예인들은 영화배우가 많다.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영화 한편이 성공했을 경우 투자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텐트 제조업체인 반포텍은 영화배우 장동건이 속한 스타엠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편입예정을 공시한 지난달 2일(5300원·액면가 1000원)부터 6일(1만 6350원)까지 25일(거래일 기준)동안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만화영화 제작업체 한신코퍼레이션은 2004년 4월 한류스타 배용준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시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더니 그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반면 가수나 개그맨 등의 ‘주가’는 부침이 심하다. 가수 이효리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 호신섬유의 경우 합병전후로는 주가가 올라 지난달 7일 14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6일에는 11만 2900원에 그쳤다. 개그맨 신동엽, 유재석, 김용만 등이 속해있는 DY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주(11.49%)를 지난 3일 샀다고 공시한 비트윈(액면가 500원)은 4일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더니 이틀 연속 내려 6일에는 5800원을 기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입궁 D-4 만화 ‘궁’ 드라마 변신 완료

    입궁 D-4 만화 ‘궁’ 드라마 변신 완료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첫선을 보이며 신세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박소희 작가의 만화 ‘궁’(宮)이 드라마 ‘궁’(연출 황인뢰, 극본 인은아, 제작 에이트픽스)으로 변신,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11일부터 MBC를 통해 방영되는 것. 만화 ‘궁’은 최근 3년 동안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만화대상’의 인기상을 독점해 왔다. 원작 인기 때문에 드라마 캐스팅이 험난했다. 과연 드라마 ‘궁’은 뜰 수 있을까.#‘궁’의 강점,시공의 퓨전 경복궁에 아직도 왕과 왕비, 세자가 살고 있다면? ‘궁’은 전통과 현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충돌하며 판타지 효과를 낸다. 경복궁, 창경궁 등 우리에게 문화재로 관광 명소로 박제돼 익숙해진 공간이, 만화와 드라마에서는 실제 살아 숨쉬는 전혀 다른 세계로 나타난다. 교과서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다. 궁궐 내부도, 황실 복장도, 음식도 철저한 고증에 현대적인 스타일이 가미되며 색다른 시각의 진수성찬이 마련됐다. 여기에 사회 최상류층과 평민층의 사랑 이야기가 포개진다. 황태자 이신과 천방지축 여고생 신채경이 정략결혼을 한 뒤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다. 또 이신의 첫 사랑 성효린과 사촌 이율이 등장하며 사랑과 질투는 물론, 왕위 쟁탈전 등 흥미진진한 코드들이 곳곳에 배치된다. 만화와 차별되는 점도 눈에 띈다. 채경이가 입궁한 이후 성장해 가는 과정과 황실 가족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지도층에게 오블레스 노블리주의 모범을 제시하게 된다. 베테랑 드라마 연출가 황인뢰 PD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일까. 황 PD는 “무엇보다 전통과 고유한 멋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이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궁’은 경기도 오산에 퓨전 궁중 세트장을 짓는 등 모두 52억원을 투입해 명품 드라마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 드라마 ‘궁’,뜰까? ‘폴리스’(1994),‘아스팔트 사나이’(1995),‘일곱 개의 숟가락’(1997),‘미스터 Q’(1998),‘다모’(2003),‘풀하우스’(2004),‘불량주부’(2005)…. 만화 원작 드라마들이다.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토리가 미리 검증된 탓이다. 여기에 스타 캐스팅은 히트의 보증수표였다. 그런데 드라마 ‘궁’은 극복해야 할 요소가 많다. 원작 인기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아직 연기력이 여물지 않은 윤은혜, 주지훈, 송지효, 김정훈 등 신예들이 전면에 나섰다. 특히 윤은혜가 여주인공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열혈 팬들 사이에서 ‘안티 폭풍’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황 PD는 “드라마가 시작되면 안티는 쑥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만화의 상상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 만화는 기본적으로 진지한 순정 그림체이지만 엽기발랄·변화무쌍한 모습을 섞어가며 폭소를 자아냈다. 만화에서만 가능한 코믹 요소이다. 원작을 다섯 번이나 읽었다는 윤은혜도 이 점을 의식한 듯 “만화에서 나온 채경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드라마로 새롭게 구성되며 나타나는 차별화된 재미를 찾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드라마 주시청층이 30∼40대 주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대 코드가 가득한 만화를 옮기는 시도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인은아 작가는 “중반부터는 원작과 다른 길을 간다.”면서 “어른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업계소식] 만화로 초등교과 선행학습

    기탄교육은 만화를 통해 초등학교 새학기 교과내용을 선행 학습하는 `기탄만화교과서´를 선보였다.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집필·정리한 단원별 핵심내용을 국내 수준급 만화가들의 만화로 재미있게 꾸몄다. 심층적인 자료와 실물 사진이 수록된 `교과서 백과사전´ 코너는 서술 및 논술형 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현장체험학습´은 부록으로 제공되는 코너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들로 구성돼 학부모가 함께 체험학습 할 수 있다.홈페이지(www.gitan.co.kr)를 통해 한정판매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1~4학년생. 1세트(국어, 수학, 사회, 과학 총 4권) 1만 3000원. (02) 586-1007.
  • “한국만화 세계진출 원년 준비했죠”

    “한국만화 세계진출 원년 준비했죠”

    “한국 만화가 세계 중심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만화정보센터(이하 센터)가 지난달 30일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만화가대회와 국제만화가대회 사무국을 국내에 유치하는 등 국내 출판만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7년 동안 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 만화규장각, 만화아카데미 사업 등을 꾸리며 탄탄한 문화산업 인프라를 마련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두호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4일 “한국 만화는 이제 시작이다.”면서 “올해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천시 지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속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감개무량하다.”면서 “이번에 받은 상도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이달 말 세계적인 만화도시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리는 국제만화축제에서부터 본격적인 ‘한국 만화 알리기’에 뛰어들 작정이다. 한국 만화관을 설치하고 국내 대표 작품들을 골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어로 번역한 홍보물을 비치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할 일이 많다.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만화계는 각종 규제로 창의력에 족쇄가 채워진 사례가 많았다. 작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사실. 이 교수는 “아직 규제의 잔재가 남아 있지만, 대중예술 장르로서 만화의 위상이 확실하게 높아졌다.”면서 “이제는 국내 작가들이 작품으로 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후배들의 표현력과 테크닉이 너무 빼어나 흐뭇한 웃음을 지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후배들을 통해 한국 만화의 장밋빛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면서 “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붓을 잡을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게 선배의 도리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교수의 창작 열정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는 장년층에게는 ‘임꺽정’과 ‘객주’ 등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머털도사’로 잘 알려졌다.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만큼 진한 한국 향기가 배어 있다는 것이다. 그의 새로운 작품은 늦어도 이번 여름이면 단행본으로 만나게 될 것 같다. 이 교수는 “조선시대 위인들의 숨은 일화를 캔버스와 아트만지, 아크릴판 등 다양한 바탕에 옮기고 있다.”면서 “연재를 하지 않아 뜸한 것 같지만,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치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웃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아빠의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증/최지운

    내일은 아빠와 제가 함께 시험을 보아요. 옆집에 사는 언니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워드프로세서 시험이 있거든요. 그런데 창피하게도 아빠는 저보다 급수가 낮은 3급을 본답니다. 저는 2급을 보는데 말이에요. “알트(Alt)키와 엔(N)키를 함께 누르면?” “새 문서가 펼쳐지지.” “인쇄할 때 누르는 단축키?” “아빠를 무시하니? 알트키 더하기 P키잖아.” “이건 모를 걸. 컨트롤(Ctrl)키와 브이(V)키를 동시에 누르면?” “어, 뭐더라. 오려두기인가?” “붙이기잖아, 아빠. 어떻게 나보다 더 몰라.” 솔직히 저는 아빠가 틀리길 바랐어요. 그래야 우리 선생님처럼 아빠에게 혼낼 수 있거든요. 아빠는 제가 수학 시험에서 20점을 받아 선생님에게 혼날 때처럼 잔뜩 움츠린 표정으로 절 바라보고 계셨어요. 그걸 보곤 겉으론 화가 난 척했지만 속으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아빠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하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엄마는 제 20점짜리 수학 시험지를 받아도 언제든 웃으시며, “다음엔 잘 하거라.” 라고 자상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도 감히 어머니 흉내를 내어 보았어요. “내일 시험은 잘 보세요, 아빠.” 아빠는 웃으시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절 ‘던킨 도너츠’ 매장으로 데리고 가셨어요. 한 개씩 틀릴 때마다 도너츠 한 개씩 사주기로 했거든요. 그 날 전 도너츠 5개를 먹고도 4개나 더 남겼답니다. 아빠는 컴퓨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세요. 저는 컴퓨터로 밤마다 친구들과 만나 ‘카트라이더’도 하고 컴퓨터로 일기도 쓰고, 컴퓨터로 재미난 만화도 보는데 말이에요. 이메일도 없으세요. 언제는 아빠 회사 부장님께 급하게 보내야 하는 서류라며 저보고 타이핑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마침 ‘카트라이더’가 잘 되고 있어서 루찌를 한참 벌어들이고 있는 참이었는데 말이에요. “어떻게 나보다 컴퓨터를 더 몰라?” 이렇게 화를 내고 말았어요. 그런데 정작 아빠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계시는데 오히려 엄마가 절 크게 나무라셨답니다. “좋아, 나도 세미 따라 이번에 시험 보겠어.” 아빠가 워드프로세서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신 건 한 달 전쯤이에요. 제가 컴퓨터반 친구들과 시험을 보겠다고 했더니 그런 말씀을 하신 거였어요. “여보, 부장님께 또 소리 들으셨어요?” “자꾸 나보고 컴맹이라고 놀리잖아. 반드시 따서 부장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거야.” 그래서 그 날부터 아빠는 저의 학생이 되었어요. 공부를 지지리도 못하는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도너츠는 배가 터지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아빠는 저보다 한 시간 일찍 시험을 보세요. 그래서 저와 헤어져 먼저 시험장에 들어가셨어요. 아빠는 제 또래 아이들과 함께 앉아 제 앞에서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두 손가락으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계시겠지요? 그래도 시간 안에 다 치고 나오셔야 할 텐데. 그런데 시험장을 나오시는 아빠의 표정이 밝아요. 시험을 잘 보신 모양이에요. 안타까워요. 도너츠를 더 이상 얻어먹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더 이상 아빠가 부장아저씨께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기쁘답니다. 아빠는 자격증을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니세요. 그리고 수시로 열어보면서 흐뭇해하신답니다. 이젠 귀찮게 메일 보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아요. 제 컴퓨터에서 문서를 친 다음 아빠의 이메일로 보내신답니다. 며칠 전부터는 저한테 ‘카트라이더’도 배우셔서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해요. 친구들은 그런 저를 부러워한답니다. 친구 아빠들은 게임한다고 화부터 내신대요. 비록 아빠랑 같이 하면 질 때가 더 많지만요. 전 아빠랑 게임할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늦은 밤, 아빠가 술에 잔뜩 취해서 들어오셨어요. 아빠는 술을 잘 못 마시는데 말이에요. 엄마도 놀라서 물어보셨어요. “왜 이리 많이 마신 거예요? 무슨 괴로운 일 있으세요?” “나만 살아남았어, 나만. 다 잘렸어.” 그리곤 엉엉 우셨어요. 한 번도 저한테 우는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는 아빠였거든요. 엄마가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 인사 때 아빠의 부하직원들이 다 잘리셨대요. 아빠만 유일하게 빠지셨구요. 아빠는 미안한 마음에 직원들과 못 마시는 술을 실컷 마셨대요. 한동안 아빠의 표정엔 먹구름이 가득했어요. 저랑 PC방에 같이 가지도 않으셨어요. 예전엔 혼자 ‘카트라이더’를 해도 재밌었는데 아빠랑 같이 한 뒤론 혼자하면 무지 재미가 없어요. 그러다 아빠가 문방구에서 엽서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셨어요. 엽서를 사서 갖다드리자 하루 종일 거실에서 엽서를 쓰시고 계셨어요. “아빠, 밥 먹어.” 아빠가 식사하시는 틈을 타 전 몰래 식탁에서 빠져나와 거실로 향했어요. 아빠가 엽서에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쓰시는지 궁금했거든요. 무척 낡아 보이는 만년필 옆으론 제가 사온 엽서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어요. 맨 위에 있는 것을 펴보았어요. ‘진대리, 그동안 수고 많았네. 어딜 가든 대진물산과 동료들을 잊지 말고 하는 일마다 번창하길 빌겠네. 그동안 고마웠고 또한 미안하네.’ 다른 엽서들도 내용이 다 비슷했어요. 받는 사람의 이름만 달랐구요. 그래서 고생하시는 아빠를 도와드리려고, “아빠, 내가 컴퓨터로 대신 쳐줄까?” 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아빠는, “아니, 나도 이젠 칠 수 있는 걸.” 하고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맞아요, 아빠도 당당히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 제가 그만 깜빡했어요. 그래서 대신 아빠가 쓴 엽서를 학교 앞에 있는 우체국에 갖다드리기로 했어요. “어머나, 글씨가 참 예쁘네. 정말 너희 아빠가 쓰신 거니?” 엄마가 주신 용돈을 저금할 때 자주 찾아가는 우체국 언니가 아빠의 엽서를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글씨를 잘 쓰신 건가? 잘 모르겠지만 아빠를 칭찬하는 말이라 기분이 좋아서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아빠가 이러니 너도 글씨가 참 예쁘겠다. 니 얼굴처럼.”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제 노트를 보여주며 물어보았어요. “엄마, 나도 아빠처럼 글씨 예쁜 거야?” 엄마는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어요. “좀 더 정성껏 써야 되겠구나.” 속상했어요. 우체국 언니가 아빠 글씨 칭찬해 준 것처럼 엄마도 내 글씨를 칭찬해주기를 바랐거든요. “엄마, 나도 어떻게 하면 아빠처럼 글씨 예쁘게 쓸 수 있어?” “너도 아빠처럼 연필로 글을 써보렴.” “그러면 나도 잘 쓸 수 있어?” “그럼.” 그날 전 아빠한테 일기장을 사달라고 졸랐어요. 그래서 아빠는 마시마로가 귀엽게 웃고 있는 스프링노트를 사 주셨어요. 전 거기에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왜 컴퓨터에다 안 쓰니?” “나도 아빠처럼 예쁜 글씨를 쓸 거야. 아빠도 옛날처럼 다시 펜으로 써.” “그럼 부장아저씨한테 혼나.” “부장아저씨 되게 못 됐다.” 아빠는 말없이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밝게 웃으셨답니다. 최지운
  • [경제플러스] 디카 ‘S시리즈’ 2종 출시

    삼성테크윈은 슬림형 디지털카메라 ‘#11 PMP’와 스탠더드 디지털카메라 ‘S시리즈’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11 PMP는 18.5㎜의 두께에 2.5인치 대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채택했다.‘#1 MP3’의 후속 모델로 기존 MP3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재생기) 기능을 추가했다.45만 8000원.S시리즈는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로 5백만화소,6백만화소,8백만화소 등 세 종류다.27만 8000∼36만 8000원.
  • [오늘의 눈] 제2·제3의 ‘태권V’가 필요하다/ 장세훈 공공정책부 기자

    ‘우주소년 아톰’이나 ‘마징가 Z’,‘건담’,‘철인 28호’같은 만화 영화를 보며 꿈을 키운 세대가 있다. 훗날, 어린 시절을 지배한 로봇의 대부분이 ‘메이드 인 재팬’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은 컸다. 자존심을 지켜준 건 ‘로봇 태권V’였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세계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02년 기준 우리나라의 로봇 보유대수는 일본, 미국, 독일, 이탈리아 다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많은 로봇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만큼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모터와 감속기 등 핵심부품을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기 때문이다.1970∼80년대 만화 영화를 수입했던 것처럼…. 산업용에 이어 지능형 로봇마저 일본에 종속될 수는 없다. 지능형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쯤 자동차시장을 추월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능형 로봇으로 가장 앞섰다는 ‘아시모’(ASIMO)에 일본 혼다자동차는 1986년 이후 14년동안 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지난 2004년말 공개된 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HUBO)는 아시모보다 종합적인 기능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3년동안 불과 10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경쟁력이 있다. 지능형 로봇은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 ‘소프트 웨어’가 강조된다. 우리의 앞선 정보통신(IT) 기술은 지능형 로봇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다. 정보통신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로봇 시대의 미래를 활짝 열어갈 청소년들의 상상력이다. 제2, 제3의 태권V가 쏟아져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은 곧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정책의 시작일 수 있다. 장세훈 공공정책부 기자 shjang@seoul.co.kr
  • 새해 광고 ‘희망 메시지’ 가득

    새해가 되면 누구가 한가지씩 결심을 하게 된다. 담배를 끊겠다거나, 살을 뺀다는 등이 보통 사람들의 대표적인 새해의 목표다. 술을 줄인다거나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기업들도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기는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목표 매출달성 등이 있겠지만 신문 광고에선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바람을 많이 담는다. 그래서 연초 인쇄 광고들은 희망이 가득하다. 이런 광고로는 비씨카드의 “아자!아자!뜨자∼∼!!”,SK의 “행복날개”,LG의 기업 이미지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근하신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귀를 덧붙인 광고도 많이 눈에 띈다. 비씨카드의 새해 광고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시작한 2002년 초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광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해에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광고로 어깨가 처진 가장들의 힘을 북돋워주는 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장기간에 걸친 내수침체 상황에서도 지치지 말고 경기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응원이 함축돼 있었다. 올해 키워드는 “아자!아자!뜨자∼∼!!”.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강한 기대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일을 하고 성취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설원에서 촬영된 CF에서는 송혜교가 어린이 만화속의 주인공처럼 로켓을 등에 메고 창공으로 힘차게 부상하면서 “새해에도 꼭 뜨세요.”라고 귀여운 표정으로 속삭인다. 보수적인 금융기관 CF에서 어린이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로켓을 메고 한 손을 하늘로 내뻗으며 부상하는 CF를 촬영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10월 ‘행복날개’로 그룹의 새 로고를 단 SK 역시 “모두의 가슴에 행복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카피로 새해 인사를 지면에서 대신하고 있다. 인쇄광고에서는 행복날개 음표로 붙인 노랫말 “Don’t worry∼ be happy!”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직접 듣는 방송이 아니라 지면이어서 상상력에 의한 감동이 더 크다. 그러면서 “나누고 더하는 기쁨에 더 행복한 한 해”,“모두 함께 잘 사는 기쁨에 더 행복한 한 해”,“‘대∼한민국!’을 외치며 더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2006년이 시작됩니다.Think New Year”.LG의 새해 그룹 이미지 광고다. 가을 하늘처럼 청명한 바탕에 꽃잎을 한장 한장 따는 두 손.“2006년 새해에는 2005년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좋아질 것이다, 좋아질 것이다, 좋아질 것이다.”어릴 적 한번쯤은 해 봤을 법한 꽃잎떼기 놀이속에 더욱 희망 가득한 새해에 대한 마술을 거는 듯한 염원이 서려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덴마크신문 ‘마호메트 풍자’ 파문

    덴마크 유력 일간지 질랜스 포스텐지가 이슬람교 선지자 마호메트에 대한 풍자만화 때문에 전 세계 무슬림들의 격렬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화 중에는 마호메트가 폭탄모양의 터번을 두르고 등장하는 것도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일 ‘만화가 문화적 전투에 불을 붙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언론과 무슬림공동체의 갈등을 장문에 걸쳐 소개했다. 질랜스 포스텐이 문제의 만화를 게재한 것은 지난해 9월말. 현지 무슬림들은 “신과 이슬람교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반발했고 마호메트에 대한 풍자를 신성모독으로 간주하는 이슬람 교리 탓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작가들에 대한 살해위협과 격렬한 규탄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11개 이슬람국가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유엔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신문사는 만화게재에 대한 사과를 아직까지 거부하고 있다.덴마크에서 경찰 보호아래 살다가 최근 미국으로 피신한 신문의 문화담당 에디터 플레밍 로즈는 IHT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무슬림의 반발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유럽 지성계를 휩쓸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자기검열’에 도전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이슬람의 여성학대를 비판한 네덜란드 테오 반 고흐 영화감독이 급진 무슬림에게 피살된 이래 작가들이 이슬람에 대해 발언하기를 꺼리고 있다. 무슬림들의 분노는 3개월이 지났지만 사그라들지 않고있다.20만명에 달하는 덴마크 무슬림들은 만화가 최근 강화되는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현지 무슬림공동체의 좌장격인 아메드 아부라반은 “신문사측이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론’은 무슬림을 조롱하고, 무슬림이 덴마크적 가치와 공존할 수 없음을 부각시키려는 우익세력의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덴마크에서는 이민자에 대한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극우 인민당이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의회 의석의 13%를 점유하는 이 당의 죄렌 크라룹 대변인은 “만화 파문이야말로 무슬림들이 덴마크 사회에 통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덴마크에서는 예수의 성욕도 예술의 소재가 되는데 마호메트라고 풍자대상이 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이 당은 24세 이하의 덴마크인들이 외국에서 배우자를 데려오는 것을 금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반이민자법 통과를 주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깔깔깔]

    ●새해 결심*체중 감량 2002년:체중을 70㎏ 이하로 줄인다. 2003년:체중이 75㎏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칼로리를 관리한다. 2004년:체중이 80㎏ 이하로 줄 때까지 새 다이어트를 준수한다. 2005년:한 주에 한 번 운동을 한다. 2006년:적어도 한 주에 한번은 체육관 쪽으로 드라이브한다.*독서 2002년:1년에 양서를 최소한 20권은 읽는다. 2003년:1년에 최소한 10권의 책을 읽는다. 2004년:1년에 책 5권을 읽도록 한다. 2005년:신문 기사 몇 가지를 읽는다. 2006년:신문 만화란을 보도록 노력한다.
  • [책꽂이]

    ●딴 동네 교회(문승용 지음, 평단펴냄) 네 컷 만화속에 개신교의 현 세태에 대한 풍자를 담은 책. 지난 6년간 ‘기독신문’에 ‘문고리’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신앙만화를 엮은 것으로, 사치와 권위에 젖어 있는 목사들과 교회 문밖으로만 나서면 딴 사람으로 변하는 교인들을 비판한다.1만원.●한국사회 어디로 가나?(조대엽·박길성 등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대전환기를 맞은 한국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권위의 패러다임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는가, 새로운 권위구조에 대한 합의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담았다.1만 5000원.●아폴로도로스 신화집(아폴로도로스 지음, 강대진 옮김, 민음사 펴냄)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휘기누스의 ‘신화집’과 함께 그리스 원전 3대 신화집으로 꼽히는 책. 티탄들의 반란과 전쟁부터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이야기까지 고대문학 작품들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1만 8000원.●에로스와 타나토스(조용훈 지음, 살림 펴냄) 서양미술에 나타난 사랑의 미학을 표현한 책. 샤갈, 뭉크, 클림트, 모딜리아니, 루벤스, 미켈란젤로 등이 남긴 불멸의 회화들을 통해 사랑과 유혹, 죽음에 새겨진 미의 본질을 들여다본다.1만 5000원.●현대 우주론을 만든 위대한 발견들(찰스 세이프 지음, 안인희 옮김, 소소 펴냄) 신화에서 최근의 빅 스플랫 이론까지, 현대의 우주론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책. 코페르니쿠스 혁명, 허블의 혁명, 초신성 우주론 등 3가지 혁명을 통해 우주의 비밀에 다가간다.1만 2000원.●미래(수전 그린필드 지음, 전대호 옮김, 지호 펴냄) 21세기 과학기술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지를 그려본 책. 저자는 첨단 과학기술이 미래의 일상적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사고의 방식, 타인과 관계하는 방식까지 바꿀 것이라고 예측한다.1만 5000원.●예수, 선을 말하다(케네스 링 펴냄, 진현종 옮김, 지식의 숲 펴냄) 성공회 신자이자 선사인 저자가 기독교·불교·도교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다년간의 선 수행을 바탕으로 기독교와 선불교의 소통과 열린 대화를 시도한다. 또 갈등을 겪고 있는 종교간 공존의 방법도 모색한다.2만 2000원.●바이칼에서 찾는 우리민족의 기원(이홍규 엮음, 정신세계원 펴냄) 우리 민족 형성의 뿌리를 한반도의 북방 시베리아 바이칼호 지역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담았다. 이홍규 박사 등 한국바이칼포럼 학자들이 지난 2002년의 북방 답사와 유전학·언어학·고고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엮었다.2만 5000원.
  • 중랑구 초등생 모의 의회 인기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랑구의회의 모의의회가 인기다. 중랑구는 지난 21일 묵현초등학교와 동원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열었다. 올들어 7번째. 오전(묵현초등학교)과 오후(동원초등학교)로 나눠 중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모의의회에는 초등학교 4∼6학년생 대표 5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 가운데 묵현초등생들은 ‘겨울방학을 유익하고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과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또 동원초등생들은 ‘만화책이 미치는 영향과 만화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안건으로 올려 토의를 했다. 모의의회는 학생들이 단상에 올라 안건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발표한 후 토의를 통해 실천사항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내 2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모의의회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알리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들을 깨우쳐주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24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광진구의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상에 서서 자기 소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아주 능숙하게 회의를 진행한다.”면서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 원리들을 체험하게 하고, 덤으로 의정홍보도 할 수 있어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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