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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드라이브] 트랜스포머·파워레인저 뛰는데… 태권브이 달려!

    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다 알 것이다.‘파워레인저 매직포스’의 엄청난 ‘포스’를. 어린 아들은 시도 때도 없이 ‘고∼파이트 파워 파워 파워레인저∼’로 시작하는 주제가를 불러제친다. ‘파워레인저’가 아직 뭔지 모르신다고? 일본 도에이 컴퍼니가 제작한 SF 액션 모험극인 ‘파워레인저’는 평범한 10대 5명이 마법전사로 변신해 악의 세력에 맞서 지구를 구한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말하자면 국내에서 제작된 ‘지구용사 벡터맨’ 같은 어린이용 드라마다. 1975년 ‘비밀전대 고레인저’로 첫 전파를 탄 이래 올해로 32년째를 맞고 있는 이 시리즈는 현재 국내 한 케이블 채널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우리가 ‘B급’이라고 낮춰 부르는 이 시리즈의 영향력은 실로 놀랍다.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뮤지컬로 무한대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이 시리즈의 극장판이 이달 17일 개봉된다. 검증된 인기에 예매가 폭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아이들을 극장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장난감에서 출발해 1984년 TV만화영화로 만들어진 뒤 20년 만에 다시 실사 영화로 제작됐다. 바로 ‘트랜스포머’다. 할리우드는 월등한 기술을 앞세워 상상만 하던 변신 로봇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고, 국내에서 개봉 1주일 만에 260만 관객을 너끈히 돌파했다. 미·일 양국의 로봇 전사들이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이때 우리의 ‘로보트 태권브이’도 두 주먹 불끈 쥐고 일어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올초 디지털로 복원돼 30년 만에 관객과 만난 태권브이. 어른들의 평은 엇갈렸다. 어린시절을 다시 추억할 수 있어 좋았다는 쪽과 요즘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실망스럽다는 쪽. 하지만 아이들은 열광했고,75만명을 동원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태권브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될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은 입증된 셈이다. 이에 힘입어 태권브이도 변신을 준비 중이다. 새달 피규어 인형으로 첫선을 보이는 태권브이는 2년 뒤 극장용 3D애니메이션으로 나올 계획이다. 장차 실사영화는 물론 테마파크의 주인공으로도 입지를 확장해 나간단다. 과거의 향수만을 만지작대다가 또다시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했던 생각은 기우였다. 조만간 우리 아이들 입에서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하는 노랫소리가 나올 날을 기대해 본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범여권 배틀 로열/이용원 수석논설위원

    ‘배틀 로열’ 하면 일본의 만화·영화부터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학원 폭력이 극심해지자 일본정부는 ‘배틀 로열법’을 제정한다, 이에 따라 군대는 전국의 중3 학급 가운데 한개 반을 무작위로 골라 학생 전원을 무인도로 끌고간다, 각종 무기를 지급받은 주인공 일행은 친구들을 모조리 살해해야 홀로 살아남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을 강요 받는다는 줄거리이다. 극단적인 상황 설정에 폭력·선정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기성세대와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아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소설로 먼저 발표된 뒤 잇따라 만화·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혼전, 큰 싸움’등을 뜻하는 영어 배틀 로열(battle royal)은 옛 로마제국 검투사들의 결투 형태에서 유래했다.3명이상의 검투사들에게 난투극을 벌이게 해 ‘마지막으로 우뚝 서 있는 자’를 승자로 뽑는 방식이었다. 이같은 방식은 서양 문명에 길이 이어져, 미국에서는 흑인 노예 5∼6명에게 눈을 가린 채 떼싸움을 벌이게 하고 이를 즐기는 ‘게임’이 19세기까지 유행했다고 한다. 하긴 옛날 일만도 아니다. 미 프로레슬링계는 초대 챔피언을 뽑거나 챔피언이 공석이 됐을 때, 숱한 희망자 가운데 챔피언 도전자를 가릴 때 지금도 배틀 로열을 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어제 대선출마를 선언해 범여권 주자 대열에 정식 합류했다. 유력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돼온 그의 출마선언은 익히 예상된 일. 문제는 범여권에서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선언할 사람이 스무명 가까이 된다는 데 있다.2007년 대선 정국을 보면서 배틀 로열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배틀 로열에는 장점이 있다. 흥행성을 최대한 높이고, 참가자의 특장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그 역사에서 보듯 배틀 로열에는 오락성·야만성이 혼재돼 있다. 스무명 가까운 주자군(群)에서 국민 기대를 모을 만한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일은, 범여권을 자처하는 정치세력이 떠맡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이 희화화해 국민에게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범여권은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내 고장 피서지 ‘원정 홍보’

    내 고장 피서지 ‘원정 홍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지자체들이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 ‘고향 피서지 알리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해당 지역 공무원 등은 주요 도시의 도심과 지하철 입구 등에서 ‘내고향에서 여름을’이란 문구를 담은 팸플릿을 돌리며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을 찾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천리길´ 마다않고 대도시로 출동 전남도는 올해 도내 22개 시·군 공무원 등 25명이 4∼5일 서울 종로3가, 을지로4가, 왕십리 등 지하철 환승역에서 전남의 볼거리·먹거리 등을 소개한 책자를 시민들에게 돌린다. 신연호 도 관광마케팅담당은 “시·군별로 어깨띠를 두르고 4개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시민들에게 피서지 홍보물을 나눠준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전할 홍보물만도 6만여부다. 치약, 칫솔 등이 든 깜짝선물 상자도 준비했다. 항구도시 목포시는 지난달 말 서울 인사동에서 시민들에게 ‘외달도 해수풀장’ 개장을 알렸다. 영화배우 오정해씨를 앞세워 새로 지은 한옥 숙박시설을 홍보했다. 경북 경주시도 7일 인사동에서 ‘경주관광 홍보전’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경주국악협회 회원들이 가야금 병창 등의 공연을 선보이며 석가탑·첨성대 모형 만들기 코너도 운영된다. 경주시 홍보대사인 만화가 이현세씨와 영화배우 조상구씨의 팬 사인회도 마련된다. 홍보전에서는 기념품 등 경품도 준다. 서해안 지역인 충남 서천군 직원들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인천∼목포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들을 방문한다. 관광안내 책자를 나눠주고 이 자리에서 방문 약속을 다짐받는 게 목표다. 군은 해마다 5월에 열던 한산모시문화제를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면 도둔리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옮겨 연다. 모시 패션쇼, 비치 카페, 청소년 음악제로 시원한 여름피서 무대를 연출한다. 서울 용산역∼춘장대역간 하루 한번의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마음의 고향, 전북으로 휴가 오세요.’란 편지를 출향 인사 2만여명에게 보냈다. ●야자수 식재 등 유인책 다양화 충남 보령시는 외국인 5명 이상이 관내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1인당 5000원씩 인센티브를 해당 여행사에 준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방송사와 함께 오는 28일∼8월3일 1주일간 울산지역의 해수욕장에서 ‘울산 서머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행사를 개최해 일본지역 등에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아와 일본인 유인책을 마련 중이다. 제주시 공무원들은 달라진 관광안내 책자를 들고 제주공항과 여행사에 드나들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2억원으로 함덕해수욕장 주변에 야외 텐트촌(7500㎡)을 만들고 야자수 41그루를 심었다. 숙박비 부담을 줄이려는 알뜰 휴가에 눈높이를 맞췄다. 제주시 관계자는 “고속철도(KTX)와 전남 목포항에서 크루즈를 타면 서울∼목포∼제주는 7만원(단체 10명 이상), 대전∼목포∼제주는 5만 2000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쪽빛 바다, 하얀 모래사장, 이국적 풍취 등 여름 휴가철이면 가보고 싶은 제주섬을 보다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의정중계석] 환경정비사업 현장점검

    [의정중계석] 환경정비사업 현장점검

    정례회와 임시회를 마친 대부분의 자치구의회는 현장방문 등을 통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강서구의회는 구청 주변 지역의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지정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관철동 피아노거리 조성사업 현장과 중학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주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피아노거리 조성사업은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도심 속 공연문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었으나 법률 분쟁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공사비 미지급 문제와 도로점용료 체납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의원들은 사업 공동주체인 관철동 발전연합회와 ㈜동원이노베이션의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았다. 기존 시설의 보수와 거리공연이 상설적으로 가능하도록 음향이나 조명, 디자인 등 시설 개선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학동 62번지 66필지에 해당하는 중학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주민 사이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토지이용의 효율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도봉구의회(의장 한석구) 구의회를 방문하는 초·중학생들에게 의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만화 형식의 책자를 발간했다. 만화 홍보물에는 도봉구의 유래, 구의회 연혁, 구의회의 조직과 운영, 구의회가 하는 일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꾸몄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구정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구의회에 들렀을 때 정족수, 원안통과, 임시회 등 의정 용어에 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용어풀이를 만화로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총 17쪽으로 구의회를 방문하면 무료로 배포한다. ●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강서구의회는 5일부터 25일까지 21일간 제153차 정례회를 개최한다. 정례회에선 다목적 문화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강서구청 주변지역에 대한 중심지형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지정 촉구 건의안,2006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2007년 추가경정예산안 예산결산 등을 처리한다. 또 상임위원회별 의정활동도 진행된다. ●중구의회(의장 임용혁) 지난달 27일 제15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2006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 결산보고를 비롯해 2007년도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제안 설명),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안건들을 처리했다. ‘약수어린이집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 투명하고 정확한 시공이 되도록 집행부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심상문 위원장, 고문식 부위원장을 비롯해 6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시청팀
  • 차베스식 ‘환란 치유법’ 한국 신자유주의에 대안?

    ‘차베스=대안’이란 등식이 최근 한국 진보진영의 뚜렷한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대통령 차베스. 오는 6일부터 3일간 서울 덕성여대에서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7’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공통어다. 포럼에선 ‘베네수엘라:차베스 정부의 식량주권 입법화 과정’ ‘베네수엘라의 개혁과 혁명’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된다.‘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한 견제를 목표로 베네수엘라가 주도하고 있는 ‘미주대륙볼리바르대안(ALBA)’에 대한 탐구작업도 벌인다.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당대)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시대의창) 등 차베스를 주인공으로 한 책들도 여럿 출간돼 있다.‘차베스 미국과 맞장뜨다’(시대의창)는 최근 5쇄를 찍었다. 인터넷에선 ‘한국 사회의 개혁, 그리고 차베스’란 만화도 인기를 모으고 있고,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국제뉴스도 넘쳐난다.‘차베스 미국과’의 저자 임승수씨는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그늘에서 대안을 꿈꾸는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사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차베스 열풍’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진보진영의 고민 ▲한·미 FTA 타결로 커진 미국식 경제모델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노무현 대통령식 참여민주주의의 실체 등…. 차베스에 대한 한국 진보진영의 지적탐구는 이런 갑갑함을 뚫기 위한 자구책 성격이 짙다. 최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목하는 쪽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 손석춘, 이하 새사연)이다. 인터넷 정책토론공간인 ‘이스트플랫폼’엔 아예 ‘차베스 모델’이란 코너까지 만들어 지속적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 김병권 새사연 연구센터장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는 신자유주의에 대안을 제시하는 국민적 동의나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면서 “이 문제의식에 가장 훌륭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나라가 베네수엘라”라고 밝혔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IMF 처방전’을 받은 베네수엘라는 사회양극화 심화 등 세계화의 필연적 부작용을 한국과는 정반대 방법으로 치유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49%에 이르는 빈곤층이 차베스 집권 이후 34%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차베스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우선적 근거다. 한국사회포럼 조직위원회 민경우 사무국장은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대통령이 한국 현실의 대안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베네수엘라에서 한·미 FTA와 위기에 처한 농업의 대안을 찾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민 사무국장의 지적처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가 한국의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모델 자체가 완성형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현재진행형인 까닭이다. 차베스에 대한 평가도 양갈래로 나뉜다.‘희대의 혁명가’란 평가에 ‘포퓰리스트’와 ‘독재자’란 꼬리표가 동시에 따라다닌다. 현재 차베스는 주민자치위원회와 통합사회당이란 대중정당 건설을 통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국민에게 부여하는 정치실험을 진행중이다. 실험이 실패할 경우 차베스 한 사람의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독재국가로 전락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베스는 과연 한국 자본주의의 병폐를 치유할 대안적 상상력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한국 진보진영은 차베스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한국사회포럼은 어떤 곳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국사회포럼이 변신을 꾀한다. 단체 활동가 중심의 ‘전문가 포럼’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중포럼’ 형태로 전환한다. 이 같은 변화는 2007년 한국사회가 당면한 현안들에 대한 진보진영의 대응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국사회포럼2007’은 세계화진영의 전초기지인 다보스포럼의 대항마로 전 세계 반신자유주의 운동가들이 개최하는 세계사회포럼의 한국판이다. 노동, 평화, 여성, 민주화, 이주노동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 최대의 토론마당이다. 올해 포럼의 중심 주제는 현 시기 한국사회가 직면한 굵직굵직한 현안 중심으로 짜였다. 포럼 조직위원회가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한·미 FTA 저항 국제민중포럼’과 ‘식량주권 대토론회’. 민경우 조직위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한·미 FTA에 관한 대응은 저지싸움이 중심이었다면 이젠 FTA의 대안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크다.”면서 “농업 부문에서도 농민들이 ‘전업농업’이 아닌 ‘국민농업’이란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중포럼으로의 전환도 이런 고민의 소산이다. 민 사무국장은 “사안이 중할수록 소수 활동가가 아닌 대중의 문제의식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사람이 아닌 다수의 광범위한 문제의식이 결집돼야 대사회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87년 항쟁 20년, 민주화의 역설:민주주의의 위기와 사회운동’,‘외환위기 10년, 그 야만의 시대’ 등의 비판적 토론도 예정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10) 자녀 창의성 높이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10) 자녀 창의성 높이기

    ‘양초, 압정, 그리고 성냥이 가득 들어 있는 성냥갑이 있습니다. 이 물건들을 사용해 촛농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불이 붙은 양초를 문에 고정시켜보세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미국에서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114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가전도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당 AS센터에 전화를 걸면 곧바로 전화 상담원이 유창한 영어로 응대해 옵니다. 실시간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상담원이 전화를 받기 때문에 전화를 건 사람들은 상담원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거의 신경쓰지 않지만 미국 어딘가에 있는 미국사람일 것으로 암묵적 추정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콜센터의 전화 상담원들은 제3국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1세기 들어 세계는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에 힘입어 정보교류라는 측면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긴 여러 가지 양상 가운데 하나가 단순반복의 지식노동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해결하거나, 임금이 낮은 지역의 일거리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컴퓨터나 제3국으로 일거리가 전달되고 남은 빈자리는 창의성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의성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교육일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연구 결과가 실제 창의성 증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제시한 ‘양초, 압정, 그리고 성냥갑’ 문제는 인지심리학자 던켈이 만든 것으로 창의성을 알아보거나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려워합니다. 해답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자는 물건을 담는 데 사용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답은 그림과 같습니다. 상자를 받침대로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발산적 사고나 발상의 전환 등의 다양한 창의 기법을 학습해야 합니다. 즉 인지적 측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창의성은 단순히 인지적 측면의 사고훈련만으로는 얻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크게 세 가지 요소, 지·정·의로 구성돼 있다고 봅니다. 마음은 지(知)·정(情)·의(義)가 함께 작동해야만 제대로 기능하기 때문에 ‘지’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창의성 교육은 적합한 교육이 되지 못합니다.‘정’측면이 함께 해서 학습장면이 즐겁고 유쾌한 정서가 가득 차도록 해야 하며,‘의’ 부분에서는 학습동기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학습동기가 확립되면 지적 호기심이 충만하게 돼 기존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창의성과 창의적 산물이라는 부산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미시건대의 심리학자 프레드릭슨은 위의 양초 실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變因)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기 전에 사탕을 주거나, 좋아하는 만화책을 읽게 하거나, 유쾌하고 긍정적인 단어를 큰 소리로 읽게 했습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창의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받은 집단에 비해 정서적으로 즐거운 상태의 집단에서 더 많은 해답이 나왔습니다. 창의성이라는 지적 요인과 즐거움이라는 정서 요인이 함께 했을 때 창의성이 보다 더 쉽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나 케큘러의 벤젠고리 등은 학습동기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나 케큘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잠시 쉬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아하! 하면서 해결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고’ 있는 동안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쉬고 있는 동안을 ‘부화기’(incubation period)라고 부릅니다. 마치 달걀이 병아리가 되려면 암탉이 21일 동안 알을 품고 있어야만 하듯 생각도 품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벽에 부딪친 상황에서 잠시 그 문제를 내려놓고 쉬는 상태가 필요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학습동기, 즉 열망이 있는 사람의 머리 속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도 머리 속에서 정보들끼리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그 산물이 문제 해결의 단서로 작용합니다. 역사 이래 목욕하다 물이 넘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아르키메데스뿐만이 아닐 겁니다. 질량과 밀도에 대해 고민한 아르키메데스만이 그 답을 알아본 것입니다. 케큘러는 저녁 늦게 마차를 타고 조는 도중에 벤젠고리를 찾아냈지요. 그 후로 학자들이 늦은 저녁시간에 마차를 타고 도시를 배회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는 우스운 후일담이 있습니다만 달걀이 없는 부화는 아무리 노력해도 병아리가 될 수가 없지요. ‘머리 속에서 그냥 영감이 떠올랐다’ 는 표현은 창의성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창의성은 사고 훈련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마음의 구성 요소와 환경 요인, 특히 ‘쉼’이라고 요인이 적절하게 조합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아이들에게 촛불 문제를 내고 해답을 금방 찾지 못해도 곧바로 답을 알려주지 말고 ‘너는 해 낼 수 있다.’라는 격려와 함께 하루 정도 내버려 둬보십시오! 다양한 해법이 나올 것입니다.
  • “개들은 괴로워”…英 늘어나는 ‘비만견’ 고민

    “개들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어요.” 최근 영국에서 애완견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비만화 되어가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많은 애견가들이 개들에게 초콜릿과 같은 당도가 높은 음식을 주고 있어 건강을 망치고 있다.”며 지난 1일 인터넷판에 전했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PDSA’가 지난해 3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약4000마리의 개들의 체중을 조사한바에 따르면 영국 북동부 지역,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지역의 개들이 각각 28%, 26%순으로 영국에서 가장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에서 가장 개의 비만율이 낮은 지역으로는 남동쪽지역으로 12%의 비만율을 보였다. 동물비만을 연구하고 있는 엘라인 펜들버리(Elaine Pendlebury)는 “이러한 조사결과는 개들에게 얼마나 체중조절이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비만인 개들은 관절염과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 그렇지 않은 개보다 평균적으로 2년 빨리 죽는다.”고 경고했다. 또 “애견가들의 무지가 개들의 삶을 망치고 있다. 근본적으로 개들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PDSA는 지난 20년동안 비만 고양이들이 두배로 늘어났으며 많은 햄스터와 토끼들도 뚱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타쿠들은 모여라”…日젊은이들 이색 시위

    “전국의 모든 오타쿠들은 모여라!” 최근 일본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오타쿠(オタク·특정분야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마니아), 코스프레마니아(만화주인공의 의상을 즐겨입는 사람) 등으로 이루어진 일본 젊은이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각종 전자용품의 천국인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이 시위의 주제는 ‘6·30 아키하바라 해방’. 일본 사회의 신(新)문화인 오타쿠와 코스프레마니아, 그리고 니트족(NEET族·구직활동에 뜻이 없는 젊은이)들이 받는 사회적 차별과 멸시에 대항하는 시위로 ‘혁명적오타쿠주의자동맹’이라는 단체에 의해 주최되었다. 이날 시위는 경찰의 공식적인 사전허가를 받았으며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각종 만화 캐릭터 의상을 입고 “속박당할 것인가”, “단결하여 싸우자”와 같이 쓰여진 현수막을 내걸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받았다. 시위행진을 주최한 후루사와 가쓰히로(古澤克大·26)실행위원장은 “오타쿠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심지어 그들은 멸시를 당하기도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또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풍조가 가장 힘들었다.”며 “이런 오타쿠들이야말로 ‘사회적 약자’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난다~ 도심 영화축제

    영화관람에 있어서 남다른 취향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올 여름은 즐거울 듯하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작은 극장들이 각기 저마다 개성 강한 기획전을 내걸고 예술영화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에서는 새달 25일까지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난해 80% 예매율에 3차례 연장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 2회를 열었다.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망가, 논스톱’, 오다기리 조의 출연작을 모은 ‘내 이름은 오 다기리조입니다’, 일본 청춘영화들을 묶은 ‘도쿄 팝 제너레이션’ 등 모두 3개 섹션으로 나눠 1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새달 4일 대학로에 위치한 하이퍼텍나다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만 따로 묶어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다큐플러스 인 나다’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20분에 열리는 상영회는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여성집단 움의 ‘Out-이반 검열 두번째 이야기’, 이강길의 ‘살기 위하여-어부로 살고 싶다’, 지혜의 ‘얼굴들’ 등 각종 영화제를 통해 사랑받은 작품 9편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을 상영할 때마다 해당 감독이 직접 상영관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명동 씨네콰논에서는 새달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퀴어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렛츠 퀴어’ 영화제가 이어진다.‘영원한 여름’‘썸머스톰’‘달콤한 열여섯’ 등 해외 신작과 한국의 단편을 묶어 상영하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드무비’‘천하장사 마돈나’ 등 동성애 색채가 짙은 한국영화도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대표적인 퀴어영화 ‘록키 호러 픽쳐쇼’ ‘헤드윅’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새달 19일부터는 서울 지역 아트플러스네트워크 극장들이 손 잡고 도심에서 본격적인 영화축제를 벌인다.‘넥스트플러스 여름 영화 축제’다.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공동 주최로 8월 19일까지 한달 동안 열리는 국내 최초 극장들의 영화 축제다. 광화문, 종로, 대학로, 명동, 상암동 등지에 위치한 독립·예술영화관들은 각자의 색깔에 맞는 기획전과 개봉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필름포럼은 갱스터 필름, 서부영화, 누아르 등 전 장르에 걸쳐 걸작을 양산한 ‘하워드 혹스 기획전’을, 하이퍼텍나다는 스웨덴 거장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회고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시네 바캉스-서울’은 100편이 넘는 영화를 쏟아놓을 태세다. 새로운 개봉작으로는 마르코 크레즈페인트너 감독의 유쾌한 코미디 ‘썸머스톰’(씨네 큐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미로 스페이스), 라스트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덜레이’(스폰지하우스), 알랭 레네 감독의 ‘입술은 안돼요’(필름포럼) 등이 이 기간에 상영된다. 극장들은 하반기 개봉 예정작의 공동 시사회도 진행하며,1000원 할인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인영 작가 “현실풍자 작품 계속 쓰고 싶어요”

    김인영 작가 “현실풍자 작품 계속 쓰고 싶어요”

    ▶만화적인 설정이나 무협소설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어투도 문어체를 사용할 때가 많은데 의도한 것인가. -대구가 무협소설 작가로 나오지 않나. 그런 특징을 코믹하게 드러내기 위해 그런 독특한 대사체를 썼다. 원작은 모두 사투리를 쓰는 것으로 돼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이다. 현재 백수인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것인지. -꼭 백수가 아니더라도 힘들어 주저앉고 싶고 능력없다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자기자신을 잘 돌아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 ▶고동선 감독과 작품에 대해 의논은 자주 하나. -그렇다. 또 본격적으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연출부, 배우 등이 다같이 MT처럼 모여서 밤새도록 얘기를 나눴었다. 배역에 대해 서로 묻기도 하고 직접 연기도 해보면서 의견을 많이 나눴다. 그때는 고동선 PD가 제일 연기를 잘 했다.(웃음) ▶시청률이 높지는 않지만 댓글이나 시청자게시판을 보면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배우와 스태프 덕분이다. 시청률이 잘 안 나오면 보통 배우들이 투덜거리거나 나태해지곤 하는데, 우리 팀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하나, 지현우의 연기에 만족하는지. -물론 대만족이다. 이하나씨와 지현우씨는 참 심지가 곧고 바른 사람이다. 이 분들과 통화할 때마다 ‘참 인품이 훌륭한 배우구나.’라고 생각한다. ▶극중에 보면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대구가 괴로워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혹시 대본 쓰다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 -드라마를 안할 때는 여행, 공연, 연주회 등을 닥치는 대로 가보는 편이다. 낯선 사람에게 말도 걸어보고 여러 사람에게서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드라마를 하고 있을 때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노트북에서 멀리 떨어져서 산책을 하며 기분전환을 한다. ▶1996년도에 MBC ‘짝’으로 데뷔한 뒤 그동안 ‘진실’,‘비밀남녀’등 많은 작품들을 써왔는데,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극성이 강하고 현실풍자가 들어가면서도 코믹한 작품들을 계속 써보고 싶다. 또 강하고 독특한 여성 캐릭터가 계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 ▶‘메리대구공방전’에서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는 무엇이었나. -네티즌들도 명대사로 많이 꼽았던 것인데,“스스로의 한계와 싸우는 건 에베레스트 등반대만 하는 일이 아니야. 나도 매일 주저앉고 싶은 나 자신과 싸우며 산다고.”라는 대사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가 나온다. 겨울과 가을의 풍경을 각각 담아낸 두 점의 그림, 이 가운데 하나만 진품이라는데 과연 어떤 것이 진품인지 찾아본다. 추억의 박치기왕으로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준 프로레슬러 김일은 은퇴와 함께 제자 이왕표에게 가운을 물려주었다. 용맹한 호랑이의 모습이 담겨있는 이 가운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꿈꾸는 새로운 전원생활이나 전문 영농인을 꿈꾸는 귀농 모두 농촌에서의 정착 성공률은 30% 정도이다.100회를 맞아 ‘도시탈출, 전원을 꿈꾸다’에 나왔던 세 가족의 ‘방송 그 후 1년’을 찾아 행복한 전원생활의 성공요소를 살펴본다. 그동안 ‘계절의 보석’을 거쳐 간 신토불이 농수산물 70가지 가운데 베스트 5를 알아본다. ●잡지왕(MBC 오후 4시40분) 일본에는 토끼 전문 잡지가 3종이 있고, 이 가운데 ‘토끼의 생활’에는 세계 각국 다양한 종의 깜찍하고 앙증맞은 토끼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 토끼계 톱스타로 불리는 이즈미. 기비결은 바로 일본 최고의 초대형 토끼이기 때문이란다. 이즈미의 몸무게는 무려 8kg에 이른다. 토끼 전문 잡지에서 소개하는 매력만점의 애완 토끼들을 만나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5분) 몇 시간 외출하기 위해선 이틀을 굶어야 하는 환희. 환희는 ‘대장폴립’이란 질환을 앓고 있다.10살 무렵, 환희의 대장에서 수백 개의 폴립이 발견되었고, 빠른 시간 안에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환희는 3년전에 대장을 모두 잘라냈다. 아빠와 환희, 세상에서 단 둘뿐인 가족. 아빠는 환희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데…. ●장학퀴즈(EBS 오후 5시) 제543회 우승자의 자리를 놓고 서울 정의여고와 천안 북일여고 학생들 사이에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진다. 야구명문고인 천안 북일고와 한 울타리에 있는 북일여고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실력으로 줄대결과 아이템획득전에서 월등히 앞서간다. 하지만 정의여고도 뒤지지 않고 1승의 노련함을 살려 본선대결에서 북일여고와 접전을 펼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전 세계 국가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기후 변화의 징후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한 빙하가 녹는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다. 기후의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자원부족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들이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33년 최악의 암흑기를 맞은 미국 시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준 만화 속의 위대한 영웅 ‘슈퍼맨’.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는데 과연 영화 속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고대 문명의 폐허에서 발견된 유물 가운데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지식의 보고가 숨겨져 있다는데….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서울뚝배기’에서 윤마담으로 나왔던 김애경. 애교 목소리의 1인자인 그녀의 연기 인생이 담긴 세 가지 보물상자를 열어본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드라마로 재구성한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촬영 현장에서 이루어진 배우들과의 생생 인터뷰도 공개된다.
  • 콘서트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

    콘서트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

    “걱정마, 어차피 잘 안 될 거야.”라는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가 있다. 펑크 로커 조영환. 이 풍진 세상에 그 노래, 참 힘이 된다. 잘 될 거라는 안간힘보다 잘 안 될 거라는 체념이 약이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만 나가지 않았더라면…아니 바지만 벗지 않았더라면….”하고 후회하는 가수가 있다. 펑크 로커 조영환. 한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 바지를 벗어버린 그의 뒷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7월15일까지, 꿈꾸는 공작소 성균소극장)이라는 작품이다. 한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가 삽시간에 잊혀진 조영환. 덕분에 10년간 일군 클럽과 밴드를 모두 ‘말아먹는다’. 하지만 벗은 바지 도로 입을 수 없듯 부르던 노래를 멈출 순 없다. ‘어느 락커의’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콘서트형 뮤지컬의 형식을 가져왔다. 밴드가 채운 무대라는 공간이나 밴드 보컬이 취할 수 있는 행위는 지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영환(실제 배우의 이름이기도 함)은 솜씨 좋은 스탠딩쇼 진행자처럼 관객들의 눈가를 쥐었다 폈다하며 웃음 주름을 만들어낸다. 무대 양편으로 펼쳐지는 스크린의 유머 감각도 깜찍하다. 세계적인 록밴드 ‘행뉨’들과 찍은 사진이 펼쳐지는 미니홈피에 닭머리를 단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란…. 만화와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를 본뜬 영상들은 요즘 공연에 마구잡이로 들어가는 구색용이 아니라 극에 촘촘히 짜여들어가는 영상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맥박이 느려지는 순간도 있다. 어머니에게 철없는 아들이라는 호소를 펼 때나 사회의 합의를 어겼다는 이유로 다른 동료들까지 매도됐다는 항변을 늘어놓을 때는 ‘굳이 그런 대목을 넣어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썩인다. 그러나 “관객이 무대 위의 낯선 자, 조영환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로 잘 이해하게 되고 친밀하게 되는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했다.”는 연출자(지영)의 의도는 성공한 듯 보인다. 어느 장르든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조영환의 눈 풀린 얼굴 뒤로 ‘헤드윅’의 자유분방함과 ‘라디오스타’ 최곤의 무모한 고집이 겹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가 만들어졌다는 확신이 든다.‘어느 락커의’의 입구에 들어서면 팔뚝에 도장을 꾹 찍어준다. ‘클럽 놀이터´. 관객은 다음날 희미하게 남은 자국을 들여다보며 빙긋 웃게 될지도 모른다. 철들고 싶지 않은 펑크 로커 같은 욕망을 향해….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Metro] 서울문화재단 방과후 예술교육

    서울문화재단은 27일 전문 강사가 방과 후 서울시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체험 위주의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과후 학교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방과후 교실에서 연극, 무용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와 필요 설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선 연극 5명, 무용 5명, 만화·애니메이션 2명 등 전문 강사 12명이 서울시내 초등학교 100곳을 순회방문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28일에는 효제초등학교에서 공개수업을 열고 올해 시범 교과로 도입된 만화·애니메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대상 학교로 저소득 가정이 많은 곳을 우선 선정해 어린이들이 무료로 문화예술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본지 독자권익위 9차회의 “盧대통령 보도 다소 감정적”

    본지 독자권익위 9차회의 “盧대통령 보도 다소 감정적”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을 둘러싼 보도 태도가 다소 감정적이었다. 검증공방을 분석하는 기사도 드물었다.” 27일 오전 서울신문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9차 회의에서 쏟아진 애정어린 충고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과 선관위 결정에 대한 보도내용 등을 주제로 편집국 간부들을 상대로 1시간 넘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회의에는 독자권익위 차병직 변호사,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 임효진 중앙대 신문 전 편집장 등이, 편집국에서는 강석진 국장, 박대출 정치부장, 최홍재 편집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유 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제도를 감정적으로 만화그리듯 그렇게 조롱거리로 삼는 보도를 할 수 있느냐. 민주주의에 대한 권위를 실추, 비하하는데 한국이라는 배가 잘 나아갈까.”라면서 “신문에서 감정을 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위원은 이어 “선거법이 과도하게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기획기사를 낸다든가 (선거법을)고칠 필요가 있다는 기획기사를 내보내 균형감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차병직 위원도 동감을 표시하면서 “전체적 흐름은 그렇다 해도 한 두개 신문쯤은 다르게 하면 눈에 띌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효진 위원은 “서울신문이 대체로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해 왔으나 선관위 보도의 경우,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자 3면 ‘노 대통령의 일탈 발언 안팎’ 기사 제목 가운데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라는 제목을 예로 들며 “탄핵을 주장하는 쪽은 헌법정신과 정치적 중립위배 등을 근거로 해서 체계적인 것처럼 보이는 반면 이 제목의 경우, 대통령 발언은 잘못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객관적인 평가에 도움이 되는 기사가 많아야 한다.”면서 선거법과 공무원법의 상충 때문에 선거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8일자 4면 기사를 한 예로 들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정치적 토론을 원하는데 (언론은)스캔들 다루듯 한다.”면서 “분석·기획기사가 더 많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 위원은 “젊은이들의 시대적 감수성을 감안해서 신문을 만들면 성공할 것”이라면서 “젊은이들을 독자로 유인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 위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검증공방을 분석하는 기사가 보기 어려웠다.”면서 “좀더 분석하고 발로 뛰는 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석진 국장은 이에 대해 “좋은 지적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갖고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마로니에북스 ‘만화 토지’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마로니에북스 ‘만화 토지’

    ‘만화 토지(土地)´(글·그림 오세영)는 대한민국 현대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총 5부 16권의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만화가 가진 특유의 맛과 스타일로 원작 ‘토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시각적인 재미와 흥미뿐만 아니라 원작의 감동까지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만화 토지´는 문학이 가진 문학성을 제대로 살려내고자 노력했으며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만화가 가진 풍부한 예술성, 그림과 글의 조화, 칸의 조화를 살려 그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 저자인 만화가 오세영은 소설 속에 숨어있던 이미지를 찾아내고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소설가가 아닌 만화가로서 창작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이주의 책갈피]

    ●어머니의 회초리 ‘명문가의 자식교육’ 후속편으로, 어머니편이다. 중국 봉건시대 어머니들의 엄격한 자식교육 사례 31가지를 통해 오늘날 엄마들이 곱씹어볼 만한 교육법을 소개한다. 천편일률적이고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늘의 어머니들에게 자식을 키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돌아보게 한다. 아이필드.1만 2000원.●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국어·수학·영어·과학에 이어 출간된 ‘되기 전에 시리즈’ 한자편. 중학교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를 바탕으로 필수 한자어와 고사성어 등 208개 단어를 통해 중학교 한자를 쉽게 익히도록 했다. 스콜라.1만 1000원.●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1년을 보낸 아빠의 기록.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아이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빠로서 겪은 좌충우돌 실패담과 감동을 전한다. 이 시대에 부모로, 부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브리즈.1만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그늘 속 사람들과 늘 친구처럼 함께 살래요”

    “그늘 속 사람들과 늘 친구처럼 함께 살래요”

    “저같은 농아를 비롯해 소외된 채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늘상 친구처럼 만나 함께 사는 사제가 되겠습니다.” 다음달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다른 38명의 부제와 함께 사제 서품을 받는 박민서(39·베네딕토) 부제. 세살 때 홍역을 앓던중 약물 부작용으로 청력을 잃은 뒤 힘겹게 신학수업을 받아 지난해 6월 부제 서품을 받은 청력장애자로, 한국 가톨릭교회를 포함해 아시아 가톨릭교회사상 최초의 ‘농아 사제’가 된다. “중학교까지는 일반학교를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농아학교인 국립서울농학교를 들어갔어요. 원래 고등학교도 일반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면접에서 농아라는 이유로 거절당했지요. 부모님은 실망하셨지만 조롱받고 무시당했던 지난 세월이 너무 힘들었던 저의 입장에선 아주 반가운 일이었지요.” 고교2년 때 천주교 신자였던 미술학원 원장을 만나 천주교를 처음 알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성직자의 삶에 눈떠 영세를 받았다. 이후 부모님과 누나도 따라서 영세를 받았다고 한다. 본격적인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경원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0년 당시 서울 수유동 성당에서 사목하던 정순오 신부(현 번동성당 주임겸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담당사제)를 만나면서부터. 만화영화 배경그림을 그리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농아인을 위한 삶과 사제의 꿈을 잊지 않고 있었던 그였다.25일 간담회도 정 신부의 수화통역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정 신부님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가 기도하던중 저의 성소(聖召)는 수도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어요. 결국 한 달 만에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정 신부의 주선으로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중 정 신부가 미국 최초의 농아 사제인 토머스 콜린 신부에게 직접 부탁 편지를 보내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꿋꿋하게 살아 꿈을 이루라.”며 특별히 당부했다고 한다.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농아종합대학인 갈로뎃 대학에서 영어수화며 철학과목을 수강, 마침내 철학사·수학사 학위를 받고 뉴욕 성요셉 신학교에 들어갔다. “세상 일은 맘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뉴욕대교구장인 오코너 추기경이 선종한 뒤 성요셉 신학교가 농아 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격 폐지한 것입니다. 학교측으로부터 ‘신학교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고 세상이 끝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이후 토머스 콜린 신부의 도움으로 입학한 뉴욕 성요한 대학원을 힘겹게 마쳤는데 학위 수여식에선 졸업생 대표로 총장으로부터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2년6개월간 공부를 더 한 끝에 지난해 6월 부제 서품을 받았고 마침내 다음달 사제가 되는 것이다.“지난해 부제 서품을 받기 바로 전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본 결과 하느님 사랑이 없이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주시리라’(시편 37,5)를 사제 신조로 삼은 그는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유동 농아선교회에서 농아 대상의 미사를 집전하며 사목생활을 시작한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새달 12일 개막

    한여름 더위를 날려줄 열흘간의 환상·공포 여행! 올해로 11회를 맞는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가 새달 12일부터 21일까지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 복사골 문화센터 등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집행위원장 교체, 영화계 보이콧 등으로 흔들렸던 이 영화제는 한상준 집행위원장이 새롭게 살림을 맡아 전열을 정비했다. ●개막작은 황규덕 감독 ‘별빛 속으로´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재도약을 준비하는 영화제는 유럽판타스틱영화제와의 제휴를 통해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한편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경기 북부 지역 순회상영을 계획,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33개국 215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맞는다. 개막작은 한국영화 ‘별빛 속으로(For Eternal Hearts)’가 선정됐다.40대 대학교수인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판타지 영화로 70년대를 주요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첫사랑, 운명, 시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로 데뷔한 황규덕 감독이 연출하고 정진영, 정경호, 김민선이 출연한다. 권용민 프로그래머는 “외형은 판타지이지만 스릴러적인 분위기와 안정적인 드라마가 있는 영화로 영화제 분위기와 썩 어울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장정을 마감하는 폐막작은 인도의 조코 안와르 감독의 ‘비밀(Kala)’이다. 기면증을 앓고 있는 기자가 집단 방화사건 이면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6억원의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로 현란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33개국 215편 7개 섹션으로 상영 …국내 첫 개봉작도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를 비롯해 월드판타스틱시네마, 판타스틱단편걸작선, 금지구역, 패밀리 판타와 애니판타, 특별전, 회고전 등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은 지난해와 달리 전통적인 판타스틱 장르를 고수하는 9개국 10편의 영화들로 장식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드고어적인 독일 영화 ‘그림 러브 스토리’, 인간의 고독과 광기를 다룬 ‘리빙 앤 데드’ 등이 선보인다. 프랑스 SF 영화들로 채워진 특별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할리우드 SF에 식상한 관객들이라면 신선한 맛을 느끼지 않을까. 루이 말의 ‘검은 달’과 알랭 레네의 ‘사랑해 사랑해’는 국내 처음 개봉되는 작품들이다. 회고전에서는 미국 B급영화의 영웅 몬테 헬만과 가족 코미디 영화의 대가 이봉래 감독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박찬욱 감독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알려진 몬테 헬만은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 감독.‘지옥으로 향하는 뒷문’‘슈팅’ 등 그의 대표작 5편이 첫선을 보인다. 가족코미디 영화로 50∼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봉래 감독. 그의 대표작인 ‘삼동과장’‘월급쟁이’등 코미디 영화와 누아르 분위기의 멜로 영화로 도시 하층민의 세계를 그린 ‘육체의 문’ 등이 관객을 찾는다. 비위가 강한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금지구역’을 놓치지 말 것. 치킨 가게 종업원과 인디언 혼령이 깃든 죽은 닭들과의 한판을 그린 ‘폴트리 가이스트’를 비롯해 ‘도살자’‘먹이’ 등 위험하지만 나름의 진정성을 갖춘 5편이 준비돼 있다. ●한·일·홍콩 특수분장 전문가 워크숍도 눈길 올해 새롭게 신설된 애니판타 섹션의 ‘추억을 찾아서:나가이 고와 로봇대전’은 30대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나가이 고는 ‘마징가Z’‘그랜다이저’ 등 추억의 만화영화 원작자로 어린 시절을 꿈과 환상으로 채워준 인물. 활동 40년을 맞는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번 코너에서는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진 체인지 게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큐티 하니’‘마징카이저’‘강철신 지그’ 등 5편이 선보인다. 이밖에 영화제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한·일·홍콩의 특수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상교실:아시아 영화의 특수분장’ 워크숍이다.‘친절한 금자씨’‘타짜’ 등을 작업한 국내회사 ‘셸’, 일본회사 ‘니시무라 공작소’, 청룽(成龍), 저우싱츠(周星馳), 저우룬파(周潤發)의 특수분장을 맡아온 홍콩의 ‘미셸 왕’ 등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다. 참가비는 3만원.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1작품 이상 제작했거나 연출 경험이 있는 학생 및 영화감독 30인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영화예매는 27일부터 7월20일까지 부천영화제 홈페이지(ticket.pifan.com)에서 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3)‘양평 출토 금동여래입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3)‘양평 출토 금동여래입상’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에른스트 곰브리치(1909∼2001년)라는 미술사학자가 있습니다. 그가 쓴 ‘서양 미술사(The Story of Art)’는 우리나라에서도 미술학도는 물론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된 지 오래이지요. 이 책은 서문도 유명합니다.‘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라고 시작하지요. 현대는 모든 것이 미술이 될 수 있으니 미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미술은 이런 것’이라고 규정지어 놓으면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걱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종교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문제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불교미술의 장인들은 ‘불상이나 탱화, 석탑, 부도는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말없이 강요하는 시대양식과 범본(範本)의 완강한 제약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일구고 싶은 욕심은 불교미술의 장인도 현대미술의 작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겠지요. 엄격한 제약 속에서도 현대미술 이상의 창조력을 발휘한 불교미술 작품은 그래서 더욱 가치있습니다. 1916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에서 농지정리를 하다가 금동여래입상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7세기 전반 것으로 추정되는 여래상은 30㎝ 남짓한 크기로 대좌와 광배를 잃었으나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았지요. 이후 양평출토 금동여래입상이라는 이름으로 국보 제186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 불교미술실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재능있는 젊은 조각가가 뉴욕이나 파리에 유학한 뒤 돌아와 삼국시대 불상을 ‘리메이크’한 듯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수준이 우리보다 높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현대미술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뜻입니다. 이 여래상은 타원형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추상적인 조형의도로 구상미술의 대표적인 존재인 불상을 만들어놓은 흔치않은 작품입니다. 곰브리치도 이 불상을 보았다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에서 바라보면, 이 불상은 크게 얼굴과 몸통을 이루는 두 개의 길다란 타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얼굴은 몸통과 조화를 해치지 않으려는 듯 길어졌는데, 이 때문인지 만화영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킬 만큼 개성있는 표정입니다. 어깨가 좁아진 것도 얼굴의 타원과 균형을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여래가 걸친 대의(大衣)는 옷주름을 자연스럽게 내려뜨렸습니다.7개의 옷주름 역시 얼굴과 비슷한 크기의 반타원형에서 반복·확대해 나갔습니다. 타원형은 또 있습니다. 옆에서 바라본 얼굴과 몸통입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부드러운 타원은 아니지만, 작품에 통일성을 부여하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집니다. 불교조각 전문가인 곽동석 국립청주박물관장은 “미적 변형이 대담하게 이루어진, 삼국시대 불상 가운데 가장 생명력이 충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단순화시킨 조형의지와 장대한 신체의 조형성은 수대(隋代) 양식에서 때때로 나타나지만, 중국에서도 이처럼 힘이 느껴지는 불상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직접 만져볼 기회가 있었던 그는 또 이 금동불이 어떤 금동불보다도 무겁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합니다. 그것 또한 상 전체에서 넘쳐나는 힘찬 기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각가의 의도된 배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dcsuh@seoul.co.kr
  • 발레리나 강수진 성공기 만화로 만난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세계 3대 발레단의 하나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20년 넘게 활약하며 수석 무용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다. 그래도 강수진은 낯선 나라에서 겪는 외로움을 밤낮없는 연습으로 이겨냈다. 남들은 2∼3주일 쓰는 토슈즈를 하루 4켤레나 버린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나게 연습한 것이다. SBS는 어린이를 위한 휴먼다큐애니메이션 ‘슈퍼코리안’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발레리나 강수진을 선정했다.18∼19일 오후 3시50분에 상·하편이 방송된다. 강수진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게 한다. 발톱이 뭉개지고 살이 찢겨진 발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또 한번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수진은 “이 사진이 화제가 됐다는 소식에 내가 더 놀랐다.”면서 “요즘도 공연을 마치고 힘들 때면 인터넷에 올랐던 사진과 댓글을 읽으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모두 52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슈퍼코리안’은 리서치기관과 ‘휴먼 브랜드 파워 100인’을 선정한 뒤 30명을 추려 만들었다.10분동안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인물들을 객관적 시각으로 표현하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교훈을 함께 전하게 된다. 내레이션은 박은경 아나운서가 맡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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