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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으로 본 음식의 문화사/케네스 벤디너 지음

    발상 자체가 군침이 넘어가게 만드는 책이 종종 있다. 제목이 ‘그림으로 본 음식의 문화사’(케네스 벤디너 지음, 남경태 옮김, 예담 펴냄)라면 어떤가. 그림이 버무려진 부담 없는 일품요리를 연상했다면 그 직감은 크게 틀리지 않다. 미술에 조예 깊은 한 재담가의 입담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림이 있는 풍성한 식탁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대학의 예술사 교수인 지은이는 눈 밝은 풍속연구가이기도 하다.15세기 르네상스 시대부터 포스터모더니즘 시대까지를 범위로, 음식이 등장하는 회화작품들을 빌려 음식의 문화사를 되짚었다. 이름하여 ‘음식회화’라는 장르를 독자적으로 규정한 지은이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음식이나 술, 음식을 먹는 레스토랑과 술집, 카페 등을 그린 ‘음식회화’의 역사를 더듬어보는 작업이 곧 서양음식문화사를 이해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음식의 종교·의학적 상징을 귀띔 흥미로운 책읽기를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음식과 예술의 전반적인 관계를 짧게 언급한 뒤 음식재료를 사고 팔고(1장), 요리해서(2장), 식탁에 올려 즐기는(3장) 과정을 단계적으로 추적한다. 시대를 달리한 서구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텍스트로 삼은 건 물론이다. 우선 음식이 종교·의학적으로 지니는 상징을 귀띔한다. 예컨대 그리스 신화의 영웅 파리스가 비너스에게 사과를 건네는 그림 ‘파리스의 심판’에 등장하는 과일은 에로티시즘과 이교도적 매력의 상징물이다. 그런가 하면 ‘최후의 만찬’ 같은 작품으로는 음식회화의 종교적 은유를 짚어보인다. 음식을 먹는 그림 속 행위 자체가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신이 일체를 이루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회화작품들에서 음식의 문화사를 추출해내는 책의 맛깔난 작법은 2장에서부터 진면목을 보인다.19세기 말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책은 호롱불 아래에서 감자를 나눠먹는 네덜란드 농민들의 남루한 삶을 읽어낸다. 그림 속 음식으로 물질적 만족감을 드러내던 표현법은 팝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태도가 달라진다. 앤디 워홀의 캠벨 통조림 깡통 그림 ‘200개의 수프 통조림’,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만화에서 착안한 ‘주방스토브’ 등이 보여주었듯 팝아트 이후로 등장한 음식회화는 전래의 위무적 기능과는 동떨어진 것들이다. ●포크는 언제부터 사용? 대가들의 음식그림을 예술적인 차원에서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점이 책의 또다른 장기이다. 그림에 나오는 잔치, 죽은 짐승, 과일, 식기 등의 근저에 놓인 무의식에 초점을 맞춘 시각이 새롭다. 들라크루아의 ‘바닷가재가 있는 정물’의 경우. 화폭 중앙에 사냥물이 날것 상태로 쌓인 그림에 생뚱맞게 조리된 바닷가재가 놓였다. 이를 책은 “시대를 역행하는 당대 보수파 정치인들의 이념을 풍자하는 의미”로 해석한다. 인문과 예술의 두 세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저자의 지적 편력이 화려하다. 미술해설서인양 갈피갈피에 펼쳐진 천연색 도판에 미감이 자극되는 ‘덤’도 기대 이상이다. 레스토랑의 시초는? 서구 식탁에서 처음 포크가 사용된 시기는? 길거리 가게 간판이, 식당 메뉴판이 등장한 때는? 음식회화가 사회상을 투사한 시대의 창이었다는 논제를 풀어가는 사이사이로 무릎을 치게 하는 흥미로운 정보들이 풍성하다.1만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네티즌이 디자인한 새 영국기 ‘유니언 잭’은?

    네티즌이 디자인한 새 영국기 ‘유니언 잭’은?

    이런 국기는 어떠세요? 최근 영국 국기 ‘유니언 잭’(Union Jack)의 ‘국기 디자인 변경’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이 직접 만든 독특한 디자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언 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3곳을 상징하는 영국의 국기. 여기에 웨일즈(Wales)를 상징하는 용 문양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디자인 변경이 화제가 된 것.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주일간 네티즌이 직접 만든 20개의 국기 중 ‘가장 뛰어난 국기 디자인’을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기존의 유니언 잭에 선글라스를 쓴 웨일즈의 용이 그려져 있는 문양(사진 위)이 차지했다. 55%의 네티즌이 이 디자인을 최고로 꼽았으며 이를 디자인한 한 웨일즈 인은 “선글라스를 낀 용의 형상은 일본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웨일즈의 용을 타고 있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문양(사진 아래)이 7%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이 투표는 젊은층의 네티즌이 주로 참여했다.”며 “투표 참여자 중 9%는 국기 디자인 변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영국인들은 국기에 만화 캐릭터나 그림체의 문양을 넣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기 디자인 변경’ 논란은 지난 29일 웨일즈 출신 의원이 영국 국기에 웨일즈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에 반발해 국기의 디자인 변경을 요구하면서 영국의 큰 이슈로 떠올랐다. 사진=텔레그래프 인터넷판(사진 위부터 네티즌이 만든 유니언 잭 1,2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2007 D-7/TV토론 중계] 세계화 시대 문화정책

    ●권 후보 세계 속의 문화란 무엇이겠나. 바로 다양성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지 않으려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서 어떻게 됐나. 영화를 반밖에 제작하지 않는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도입되면 모든 문화가 미국화된다. 한·미 FTA를 막는 게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이회창 후보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데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스스로 뛰고 제안하고 개발하는 방법이 있고, 그걸 못 하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워야 한다. 정부가 돈을 들이고 세제혜택을 주며 키워야 한다.●문 후보 저는 문학도였다. 박목월 시인에게 문학상도 받았는데 시도 쓰고 영시도 쓰고 하면서 서울시에 임대료 내고 문학모임을 이끌고 있다. 우리 시 문화를 통해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정 후보 문화대통령이 되고 싶다.100만명의 일자리를 여기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만화·게임 시장은 반도체 시장보다 크다. 뮤지컬·영화·드라마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 지난 10년동안 검열이 없어서 창작의 자유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이명박 후보 문화산업은 21세기 전략 산업이다. 미국의 문화 산업은 세계 1위로 세계 시장의 42%를 차지한다. 일본은 2위다. 그러나 한국은 2.2%로 세계 9위다. 제 임기 내에 이걸 5% 정도로 올리려고 한다. 그럼 세계 5위쯤 된다. 전세계 문화산업의 5%정도면 60조원 규모다.●이인제 후보 문화창조 역량은 지금이 최고다. 드라마·영화가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그 원동력은 우리의 전통문화 역량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 사물놀이가 세계를 감동시킨 것이 놀랍다. 문화대국을 건설하겠다.
  •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든 100인이 선정됐다. 환경재단은 11일 배우 전도연씨, 골퍼 최경주씨, 마부노호 선원구출비상대책위원회 등 71명을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문화·예술계 인사 중에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씨, 인터넷 만화가 강도영(강풀)씨,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씨,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 소리꾼 장사익씨 등이 선정됐다. 스포츠계에서는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거둔 최경주 선수,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 선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윔블던 32강에 진출했던 이형택 선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장미란 선수 등이 뽑혔다. 시민사회계에서는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선원들의 석방에 기여한 마부노호 선원구출비상대책위·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알려낸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시멘트공장 주변의 환경피해를 블로그를 활용해 알려낸 최병성씨 등이 선정됐다. 재계에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50대 여성’에 선정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00만화소 뷰티폰 디카에 도전장

    “기존의 카메라폰은 휴대전화에 카메라를 담았지만 뷰티폰은 카메라에 휴대전화를 담았다.” LG전자 안승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의 말이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입소문을 탄 LG전자의 ‘뷰티폰’이 11일 국내에서 출시됐다. 화질이나 편집 기능이 떨어져 디지털카메라(디카)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던 기존 카메라폰과는 달리, 뷰티폰은 전문가급의 500만화소를 자랑한다.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73만 7000원이다. 프라다폰(88만원)에 이어 LG 제품 중에 두번째로 비싸다. 초콜릿폰·프라다폰 등 디자인으로 재미를 봤던 LG가 기능으로 시선을 옮긴 첫 하이테크 제품이기도 하다.“(새로운 영역에)깃발을 꽂았다.”는 LG의 장담과 “아직은 모험”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LG가 시장 공략을 자신하는 가장 큰 근거는 휴대전화와 디카를 명실공히 하나로 만들었다는 편의성이다. 뷰티폰은 웬만한 디카보다 화면(3인치)이 더 크다. 초고속 동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기능 등 디카의 성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즉석에서 편집해 자신의 싸이월드나 블로그로 전송할 수도 있다. 요즘 유행인 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광학 줌 기능이 없는 것과 화면 긁힘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안 본부장은 “휴대전화와 디카를 따로따로 구매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뷰티폰의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조금 등의 혜택을 합하면 실제 구매가는 50만원이 채 안 된다는 설명이다.3세대(G)용이다. 유럽 시판모델보다 두께(13.9㎜)가 1㎜ 얇다. 색상은 검정과 은색 두가지.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500만화소 휴대전화와 국내 200만대 콤팩트 디카 시장이 라이벌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가 우물에 빠진 날? 中 소 구출사건

    “음매~살려주세요” 최근 중국의 한 마을에서 소 한마리가 우물에 빠져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사는 주(朱)씨는 소들에게 풀을 먹이다 한마리가 보이지 않자 찾던 도중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소를 발견했다. 가격이 1천위안(약 13만원)이나 되는 이 소가 매우 귀중했던 주씨는 마을청년 20여명을 불러 즉시 구하려 했지만 우물이 깊고 입구가 좁아 결국 소방대원을 부르게 되었다. 오후가 되어 현장에 도착한 5명의 소방대원들은 깊이가 깊고 물이 얼마 차있지 않은 우물의 특성을 이용해 양수기로 소를 구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물에 빠르게 물을 채우자 수위가 점차 높아졌다. 이와 함께 우물에 갇혀있던 소도 물에 뜬 채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 소는 넘치는 물과 함께 우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게 되었다. 구조대원 중 한명은 “소가 너무 크고 무거워 물에 뜰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며 “우물의 입구도 너무 좁아 소를 꺼내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가 우물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만화 속 한 장면 같아 웃음이 나기도 했었다.”며 “무사히 구출하게 돼 다행”이라며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도립공원 콘도 허용

    국·도립공원 콘도 허용

    국립공원·도립공원 등에도 콘도가 지어져 회원이 아닌 사람도 성수기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영화·광고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중소기업은 수도권에 있어도 법인세와 소득세를 10% 감면받을 수 있다. 의료관광 특구와 클러스터도 조성되며, 스포츠구단의 축구·야구장 등 보유세 부담도 줄어든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3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10일 발표했다. 우선 ‘융합시대’에 맞춰 영상·방송·통신·출판·정보통신 산업을 제조업 등과 같은 하나의 ‘대분류’산업으로 묶어 통합·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게임산업, 만화출판업도 별도 산업으로 신설된다. 특히 광고물작성업, 영화·비디오 제작업, 출판업, 전문디자인업 등은 ‘지식기반산업’에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 위치한 대부분의 관련 중소기업들은 현행법에 따라 법인세와 소득세를 10% 감면받게 된다. 특히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등 자연공원에도 콘도 설치가 허용된다. 단, 비회원도 여름이나 겨울 성수기에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다. 다만 비회원의 성수기 콘도 이용 비율은 최대 50%를 넘지 못한다. 의료관광 특구와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성형수술 등 경쟁력이 있는 의료 상품을 개발·특화시켜 해외 환자는 물론 의료기관을 유치해 관광수지 적자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줄어든다. 연극 등 소극장의 ‘통합마케팅’ 시스템도 구축된다. 대학로 등에 공연장 온라인 발권시스템을 마련하고 ‘시즌티켓’이나 ‘공동티켓’ 등 다양한 티켓제도가 도입된다. 법무법인(유한) 소득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물리지 않고, 변호사 등 법무법인 사원의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동업기업(파트너십) 과세제도’ 적용이 허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세종대학교-수능 반영률 50%로 낮춰

    가군에서 무용학과를 따로 뽑고 나머지는 나군에서 뽑는다. 2008학년도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의 영향력이 80%에서 50% 수준으로 약해졌고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을 강화했다. 무용학과는 수능 30%, 학생부 10%, 실기 60%을 반영한다. 인문·자연·영화학부는 수능과 학생부를 절반씩 반영하고, 예체능은 수능 40%, 학생부 10%, 실기 50%를 반영한다. 음악학부는 수능 20%, 학생부 10%, 실기 70%를 반영하고 만화·영화는 수능 30%, 학생부 10%, 실기 60%를 반영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계열별로 다르다.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를 각 40%, 사탐·과탐·직탐 20%를, 자연계열은 수리 가·나 40%, 외국어 40%, 사탐·과탐·직탐을 20%, 예체능계열은 언어 40%, 외국어 40%, 사탐·과탐·직탐을 20%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사탐 및 제2외국어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사탐과 제2외국어 점수에 유의해야 하고,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10%, 과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인문학부는 제2외국어·한문 취득 등급점수의 5%의 가산점을 부여(농ㆍ어촌학생 특별전형 제외)한다. 등급점수는 (60-(제2외국어/한문 취득등급 × 3))+(40+(제2외국어/한문 취득등급×3))×((10-제2외국어/한문 취득등급)÷9)로 계산한다. 김영기 입학처장
  • 동성중·고 100주년 기념식

    동성중·고등학교가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고흥길(왼쪽 사진) 한나라당(성남 분당 갑) 의원과 최창섭(오른쪽) 전 서강대 부총장에게 ‘자랑스런 동성인상’을 수여했다. 10일 동성중·고에 따르면 지난 8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서울 혜화동 교내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기념미사를 가졌다. 동성 100주년 기념관 준공식과 음악회, 사진전시회 등도 개최했다. 동성중·고는 김수환 추기경, 고 지학순 주교, 고 이경재 신부 등 200여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만화가 고 고우영 화백, 영화배우 안성기씨, 유지창 전국은행연합회장, 나종규 여신금융협회장, 고 강권석 IBK기업은행장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만화 읽으면 강남구정이 보인다

    강남구가 만화로 된 구정 홍보물을 펴냈다. 그동안 딱딱하고 지루해 주민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던 홍보물의 형식을 파괴한 것이다. 강남구는 9일 각종 구정정책을 시민들에게 보다 친밀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정책 홍보만화책 ‘함께 구정을 만들어가요’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구정 홍보만화책은 강남구 홍보만화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15개 작품을 3권으로 엮은 것이다. 제1권은 5대 기초질서와 글로벌 나눔과 봉사 분야 5편, 제2권은 TV전자정부와 강남구 인터넷 수능방송분야 5편, 제3권은 민원혁신과 구민참여제도 분야 5편이 각각 수록돼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민과 구청간의 쌍방향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의 아이디어로 엮어낸 구정홍보 만화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슷비슷한 FPS… 게이머는 지겹다

    아무리 대세라지만 이제는 정말 지겨울 정도다.1인칭 슈팅게임(FPS)의 얘기다.FPS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 장르다. 그런 만큼 신규 게임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정작 신규 게임에는 손길이 잘 가지 않는다. 반면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의 인기는 여전하다.●최고인기 구가… 쇠락에 대비해야 게임업계에선 이 두 게임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데 토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게임들은 이와 딴판이다. 비슷한 그래픽에다 각자의 특성보다는 잘나가는 FPS의 장점을 베낀 게임 일색이다. 이러다가는 FPS 장르 자체가 쇠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실정이다. 변화가 필요한 FPS에 모범이 될 만한 ‘콜오브듀티4-모던워페어(사진위)’와 ‘팀포트리스2(아래)’에 대해 FPS를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이들 게임은 모두 외국업체가 출시한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했던 이전 게임들과 달리 콜오브듀티4는 현대전을 배경으로 했다. 콜오브듀티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픽.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햇빛에 반사되는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또 그래픽 수준에 비해선 낮은 사양의 그래픽카드에서도 게임이 문제없이 돌아간다.●사실적 그래픽… 슈팅때 손떨림 PC용 게임과 온라인게임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지만 최근에 선보인 대부분의 FPS가 그래픽만으로는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7일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사양이지만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수준 높은 타격감을 보여준다.”면서 “비행기에서 무기를 발사하는 순간의 미세한 떨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사실감이 있다.”고 말했다. 팀포트리스2는 9가지의 다양한 직업군(群)이 자랑이다. 콜오브듀티4가 사실적 그래픽을 보여준다면 팀포트리스2는 만화같은 느낌의 ‘카툰랜더링’ 그래픽이 특징이다. 팀포트리스2의 특징은 다양한 직업을 선택,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총을 잘 쏘지 못해도 의무병(메딕)을 선택해 체력보강에 주력할 수 있다.●“업체들 FPS로 한몫잡기 급급” 업계 관계자는 “높지 않는 사양에 최적화 기술이 눈에 띈다.”면서 “낯설게 느낄 수도 있지만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FPS특유의 시원한 타격감과 긴장감, 유머 넘치는 잔재미까지 두루 갖춘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에선 이런 수준높은 FPS를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한 관계자는 “FPS가 뜬다고 하자 너도나도 자신만의 특징이나 장점이 없는 FPS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성공하면 대박이고 아니면 말고 식의 한탕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화 ‘드래곤볼’ 치치역에 한국계 여배우 낙점

    영화 ‘드래곤볼’ 치치역에 한국계 여배우 낙점

    배우이자 제작자인 주성치에 의해 실사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만화 ‘드래곤볼’의 극중 배역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리포터(Hollywood Reporter)지는 최근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의 연인 ‘치치’역으로 한국계인 여배우 제이미 정(Jamie Chung·24)이 낙점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제이미 정은 MTV의 리얼리티프로그램 ‘리얼 월드’(The Real World)로 잘 알려진 신예다. 손오공 역에는 할리우드 영화 ‘우주전쟁’에서 톰 크루즈의 아들로 나온 저스틴 채트윈(Justin Chatwin)이 맡았다. 감독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X파일’의 시나리오작가 제임스 웡(James Wong)이며 지난 11월말 촬영을 시작, 내년 8월 세계전역에서 개봉한다. 사진=위는 드래곤볼 아래는 제이미 정과 치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애니 인기에 日젊은이들 신사참배 유행

    최근 일본에서 한 인기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사참배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일 “애니메이션 ‘라키스타’(らきすた)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의 무대가 된 사이타마(埼玉)현 와시미야신사(鷲宮神社)에 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키스타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요시미즈 카가미(美水かがみ)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으로 와시미야 신사를 배경으로 한 인기작이다. 특히 만화속 미소녀 캐릭터의 집이 와시미야 신사로 그려지면서 실제 이 신사에 방문하는 참배자가 쇄도하고 있다. 또 지난 2일 라키스타의 성우들이 참여하는 행사에는 무려 3500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와시미야 신사가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성지’(聖地)로 급부상했다. 대부분 남성팬들로 이루어진 방문객들은 이날 성우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두 신사참배에 나서 라키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최연소 국가대표 양궁-곽예지(15)·육상-이미나(12)

    [스포츠 라운지] 최연소 국가대표 양궁-곽예지(15)·육상-이미나(12)

    열둘, 열다섯 소녀에게 태극마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최근 대한육상경기연맹과 대한양궁협회가 나란히 이들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를 내놓았다. 운동을 시작한 지 2년1개월 만에 초등부 기록을 연방 갈아치운 ‘괴력 소녀’ 이미나(익산 함열초 6)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대표선수로 당당히 첫발을 떼는 곽예지(대전체중 3)가 그 주인공. 한창 하고 싶은 것 많은 나이에 버거운 짐을 어깨에 얹게 된 둘을 만나봤다. ■ 곽예지 “슈주오빠! 베이징올림픽 金 쏠게요” 수다를 좋아한다. 군것질도 빼놓을 수 없다. 떡볶이가 최고다.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등 ‘꽃미남’에겐 한없이 약해진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눈이 작아서….”라고 손사래를 치다가도 생긋생긋 미소를 짓는다. 인터뷰 도중에 벌레가 곁을 스쳐지나가자 “우왁∼”하며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영락없는 15세 소녀다. 또래와 다른 점이라면 만 15세2개월에 세계 최강 한국양궁의 대표가 됐다는 것. 올림픽 최다 출장 3회에 최다 메달(금4, 은1, 동1)을 명중시켰던 김수녕(36)보다 한살 적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30m,50m,70m로 이뤄진 선발전에서 70m는 처음 쏴봤다. 중학교 대회까진 70m가 없기 때문. 하지만 나날이 솜씨가 좋아졌다. 16명을 뽑는 2차 선발전에선 16위로 턱걸이했지만 최종 3차에서는 5위에 오르며 국가대표(8명)가 됐다. 김수녕을 뛰어넘는 ‘신궁’ 탄생이 예감되는 이유다. 태평초등학교 4학년 때 선배들이 활을 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양궁부원을 모집한다는 말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로부터 6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400∼500발씩 시위를 당겼다. 왼손 오른손 가릴 것 없이 박힌 굳은살이 그새 흘렸던 구슬땀을 말해준다. 그는 “손이 못 생겼죠?”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 상위권은 도맡아왔다. 지난해 왼손 엄지 손가락이 찢어지며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수술을 받았으나 기록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도 했다.“일반 중학교로 전학갈 생각까지 했다.”는 곽예지는 주변의 격려에 다시 활을 잡았다.166㎝,63㎏의 체격에 기술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승부욕이 강해 가끔 평정심을 잃는 게 흠.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험도 이제 한껏 채워야 한다. 새달 2일 태릉선수촌 입촌을 기다리고 있는 곽예지는 많이 어색할 것 같지만 그곳 생활이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설렌단다. 무엇보다 “(박)성현이 언니와 함께 지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선배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었더니 “경기를 할 때 포스(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힘)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앞으로 과정이 더 힘들다.3명만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평가전을 거쳐야 한다. 그는 “정말 꼭 가고 싶다.”면서 “오래오래 이름이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 이름을 딴 양궁장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눈을 빛냈다. 대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나 - 던졌다 하면 신기록… “자장면 힘으로!” “드림팀 교육생 이미나 레펠, 파이팅!” 13.5m 높이의 수직 절벽 위에서 힘껏 구호는 질렀지만 이내 “꺄악” 비명이 이어지더니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게졌다. 울음을 터뜨렸다. 바닷바람이 차갑기만 한 29일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한편의 해병대 훈련캠프. 영화 ‘실미도’의 실제 배경이 건너다 보이는 호령곡산의 절벽에서 이미나가 한 가닥 로프에 의지해 한발 한발을 조심스럽게 뗀다. 육상연맹이 4년 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바라보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국가대표팀으로 출범시킨 ‘2011년 드림팀’의 첫 번째 합숙훈련으로 택한 지옥훈련. 쟁쟁한 80여명의 언니 오빠와 함께한 미나는 곧 특유의 대범함을 되찾고 의연하게 바닥에 내려섰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173㎝,95㎏의 체격. 발 크기는 270㎜. 유도를 했던 아빠와 펜싱 선수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힘과 순발력은 타고난 셈. 덩치만 큰 게 아니라 기록행진도 놀랍다.2005년 10월 손 큰 애가 있다는 말에 찾아간 최진엽 전북 순회감독의 마음을 빼앗아 처음으로 포환을 만졌다. 지난해 9월 14.63m로 초등부 기록을 갈아치운 뒤 4월 꿈나무선발대회에서 15.54m,5월 소년체전에서 16.76m를 던져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지목됐다. 대표 선발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 받으러 왔던 때에 이어 두 번째 서울을 찾은 지난 27일, 동행한 최 감독은 “운동을 워낙 좋아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가 돼 “눈앞의 목표 때문에 주위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빼앗을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만화 ‘개구리중사 케로로’를 즐겨보고 운동 때문에 놓친 드라마 줄거리 따라잡기에 더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 노는 데 정신이 팔려 딱 두 번 빠졌지만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40분 거리 훈련장에 나타나는 걸 보면 운동을 정말 즐긴다. 그러나 꾀쟁이이기도 하다. 최 감독이 “잘 던지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면 비거리가 쑥쑥 는다는 것. 좋아하는 음식은 자장면. 발대식 전날 밤 태릉선수촌 옆 여관방에서 혼자 밤을 보냈다. 무섭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싸이월드만 하면 괜찮아요. 다음날 아침 엄마에게 전화드렸는데요. 그러면 되지요, 뭐.”라고 했다. 다음달 3일 호주 캔버라로 석달간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합숙훈련 많이 해봐 겁은 안 난다.“태극마크의 의미요? 그런 거 몰라요.” 하기야 열두 살이다. 인천 무의도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박태환·원더걸스 국회대상 받아

    박태환·원더걸스 국회대상 받아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과 인기 댄스 그룹 원더걸스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2007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스포츠·대중가요 분야 ‘국회 대상’을 수상했다. 또 ▲영화 ‘밀양’ ▲TV ‘KBS 대조영’ ▲라디오 ‘조영남·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연극·뮤지컬 ‘댄싱 섀도우’ ▲만화·애니 ‘SBS 애니갤러리’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디워’의 심형래 감독과 ‘기부 가수’ 김장훈은 특별상을, 대목장 신응수씨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국회 과학기술연구회도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 대상’ 시상식을 열고 초고층 건설기술에서 연구성과를 쌓은 한양대 건축학부 신성우 교수를 ‘올해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우수 공학인 발굴 공로로 ‘올해의 과학기술단체상’을, 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최순자 교수는 고분자 소재합성 분야의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홀로 안으로 익어 가면 그게 남자요, 아버지요

    홀로 안으로 익어 가면 그게 남자요, 아버지요

    ‘최불암 시리즈’ 아시죠? 변함없는 가치도, 인정할 만한 권위도 없는요즈음의 세태를 우스꽝스럽게 그렸다지요. 웃음과 여유를 줄 수 있다면, 근엄한 모습을 버리는 일 따위가 대순가요? 어쩌면 아버지의 역할이 원래 그러할 테지요.사진 _ 한영희 최불암(배우) · 인요한(의사) 홀로 안으로 익어 가면 그게 남자요, 아버지요 인요한 늘 ‘한국의 아버지 상(像)’으로 회자되시는데 정작 선생님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최불암 선친*께서는 해방 이후 국내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셨고, 그렇게 번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 <수우(愁雨)>의 개봉을 앞두고 제작진들과 숙소에서 담소를 나누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영정을 안고 시사회를 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너무 어려서 당신을 여의었으니 나는 사실 아버지를 잘 몰라요. ‘아버지!’라고 불러 본 기억이 두 번쯤 될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큰 품과 정을 느껴 볼 기회가 내겐 없었던 거지요. 인요한 하면 그렇게 깊은 부정(父情)은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 내시는 건가요. 최불암 굳이 따지자면 외할아버지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래서 내가 노역 전문 배우가 되었나, 흐흐. 그나저나 나이 들어 아들딸 낳으면 아버지 되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 역할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전원일기를 오래 했을 뿐이지…. 아버지, 아무런 말씀도 않으셨던 인요한 선생님은 실제로 어떤 아버지이신지. 최불암 약한 아버지라는 표현이 맞을 겝니다. 무녀독남으로 자라서 그런지 난 좀 약해요. 전원일기의 아버지 김 회장도 4대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그 이도 막상 강한 사람이 아니야. 생각해 보면 그게 당연한 게 아닐까 싶어요. 손자, 자식, 어머니 모시고 쓰다듬고, 안으려면 강해선 안 될 것 같아요. 강하다는 말을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인요한 아버지는 숙명적으로 약한 존재라는 뜻이군요. 최불암 요즘 들어 내가 주례를 많이 보는데, 아버지가 울면 딸이 울고, 딸이 울면 꼭 아버지가 울어요…. (거 참 희한한 일이지, 식장에서 두 사람이 마주볼 일이 없는데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런다니까.) 그런데, 아버지는 손으로 눈물을 닦지 않아요, 마치 흘린 적이 없다는 것처럼 그저 눈만 껌벅거릴 뿐. 그래서 결혼식장에서는 아무도 아버지의 눈물을 볼 수 없고 다만 딸이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내 사무실에 아주 어렵게 자란 여직원이 하나 있었는데 시집갈 때 내가 주례를 봤어요. 계속 아버지가 눈물을 떨구는데, 신부도 똑같이 울고 있더라고요. 화장 지워 가면서. (아들? 그 때는 대개 어머니가 울지.) 인요한 그 드러낼 수 없는 심정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아버지이겠지요. 최불암 그런데, 아들은 몰라도 딸은 아버지의 속을 조금 들여다보는 것 같습디다. 내가 제 엄마하고 말다툼하는 것 같으면 괜히 밖에서 얼쩡거리지요. 아빠가 속상할까 봐 문 밖에서 왔다 갔다 서성거리는 걸 내가 느끼겠다니까. 깔깔대며 일부러 웃고,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를 쓰는 게 참 예쁘지. 미국, 다시 돌아와야 할 친구 같은 인요한 요즘 미국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변화해서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속은 타고난 한국 사람이지만 겉은 어쩔 수 없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예민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미국이라는 나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불암 뭐랄까,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면 젊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나는 미국인을 좋아해요. 가감 없이 표현해서, 우리 세대는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학교에서도 시청각 교육도 대부분 미국 영화였고. 인요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미국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최불암 존 웨인, 게리 쿠퍼, 제임스 스튜어트…. 정의가 무엇이냐, 남자다운 게 무엇이냐를 나는 그 때 그 미국 영화배우들에게서 배웠던 거요. 언젠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 의회의 몇몇 상·하의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런 질문을 던져 봤어요. 한국이 당신네 나라에서 도움 받은 바 크다, 그처럼 약소국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냐, 미국의 어떤 힘이냐,라고. 그랬더니 종교다, 와스프(WASP)*다, 교육이다, 여러 얘기가 많았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어떤 사람이 말을 하는데, 그게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왈, 그것은 영화의 힘이다…. 좋은 시나리오, 좋은 배우, 좋은 감독이 나와서 좋은 일을 하는 좋은 미국인의 전형을 개발한 거다, 이러는 겁니다. 그러면서 프랭클린 루즈벨트 얘기를 하는데, 그가 주창한 경제부흥정책 뉴딜이 별 게 아니었다는 거지요. 흔히 뉴딜 정책을 통해서 미국의 은행 구조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루즈벨트가 예리하게 포착한 야심찬 문화우선정책이 은행 구조를 바꿨다는 게 옳다는 것이었어요. 이전까지 은행에서 박대받던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에게도 걱정 말고 돈을 빌려 주라고 했다는 거지요. 그 때만 해도 속되게 말해서 연예인들을 ‘딴따라’ 취급할 땐데, 루즈벨트에게는 혜안이 있었던 겁니다. 가수, 만화가, TV 연기자, 영화배우 등 문화의 전면에 위치한 그들이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선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고 할까요. 다만 몇 가지 원칙은 있는데, 작품 속에 반드시 개척정신(Frontier spirit)과 사랑(Romanticism)과 정의(Justice)와 인도주의(Humanism)가 스며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루즈벨트에게 이런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경제공황의 시기에 기간산업이 아닌 연예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상원의 비판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뉴딜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나저나 “부자 나라 미국을 만들기 전에 먼저 훌륭한 미국인을 만들어야 된다.”는 그의 말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저릿한 감동적인 명구네요. 인요한 미국을, 제가 선생님께 배우고 있습니다. 하하. 최불암 다만 아쉬운 것은 요즘 들어 미국이 세계 각국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 예전의 미국이 지니고 있었던, 약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요한 우리 집안이 100년을 넘게 한국에서 살아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밖에서 미국을 볼 때의 문제는, 미국의 잣대가 두 개라는 점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미국 밖에서 하는 행동을 미국 내의 가치 기준으로 심판하면 큰 소동이 날 텐데, 그것이 미국 안에서 묵인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요? 그런 사실을 미국인들이 잘 모르는 겁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의원들은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의외이겠지만, 사실입니다. 역설적일까요? 지금 한국인은 세상을 보며 살지만, 미국 사람은 자기 주(州)밖에 몰라요. 미국 밖의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종종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한국인, 드러낼 수 없지만 내 안에 있는 최불암 오늘 우리 미국 얘기 참 많이 합니다. (웃음) 나는 다만 순수한 의미에서 가치와 도덕을 준수하는 올곧은 정신의 미국인을 존경하는 것일 터이고, 그것도 결국은 한국이 어떤 나라이고 한국인이 어떤 사람이냐를 말하기 위해서이겠지요. 인요한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과 생각과 입맛까지 저는 누구보다 뿌리깊은 한국사람입니다만, 그런 저에게도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닮고 싶은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최 선생님이시지요. 최불암 아이구, 무슨 그런 송구스러운 말씀을…. 그런데 말이에요, 저는 사실 ‘한국의 아버지 상’보다는 오히려 ‘한국인의 원형(原型)’에 관심이 많습니다. 해서 곰곰 따져 보는데, 인내와 끈기, 질박함과 투박함 그리고 선비정신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표현하는 말은 많지만 딱히 이것이다, 하는 명쾌함은 없어요. 단일 민족, 순혈 문화를 이야기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돌이켜보면 일본에서, 구라파에서, 미국에서 건너온 것이 섞여 있는 형국이지요. 다시 한복을 입고 수염을 기르라는 얘기는 아니고 단지 오늘날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그렇게 되고 있다는 거지요. 나보고도 한국인이냐 물으면 고개를 흔들지 몰라요. 인요한 제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특질이란, 어떤 조건에서도 살아 남는 강한 생명력과 그에서 비롯되는 인생에 대한 유쾌하고 낙천적인 태도입니다. 당장 쌀독이 비어서 앞날이 막막한 순간에도 옛사람들은 웃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헤쳐 나갔단 말이에요. 의료 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아직 그들에게 그러한 모습들이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결핵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둔 그이들이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아세요? “몹쓸 병에 걸렸지만 어쩌겠어요. 열심히 끝까지 싸워 봐야죠.” 비록 몸은 수척하지만 너무나 의연한 자세로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용기 있게 맞서는 모습에서 경외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툭하면 강물에 뛰어들고, 그것도 혼자도 아니고 온 가족을 데리고…. 그런 나약한 태도는 원래 우리의 모습이 아니에요. 비겁한 도피입니다. 최불암 그래요. 특히 TV와 같은 대중 매체의 영향도 크지요. 대중의 입맛을 핑계삼아 말초적이고 표피적인 이미지들로만 가득 차 있으니, 우리의 본래 모습에 대한 오해가 증폭되는 거지요. 전통의 가치를 지켜 내는 긍정적인 캐릭터가 브라운관에서 실종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TV, 화려함 그 이상을 품어야 하는 인요한 그러고 보니 선생님 드라마 연기 인생이 어언 40년이 다 되어갑니다. TV 매체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실 텐데…. 최불암 글쎄, TV라는 게 노크 없이 안방에 들어갈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으니 그만큼 책임감도 크고 조심스럽지요. 아이들을 십 년 넘게 교육시키면 뭐 하겠어요? 한 시간 텔레비전 보면 다 흩어지는데…. 기왕에 오락 매체이니 달콤한 것, 화려한 것을 쫓는 경박한 풍조를 탓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그 콘텐츠를 걸러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연령대의 시청자들이지요. 허구인지, 진실인지 아직 판단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자극적인 내용에 노출이 되었을 때, 그 폐해가 적지 않은 거지요. 인요한 TV가 낳은 최고의 스타가 심중에 담고 있는 TV에 대한 고민이군요…. 최불암 대중문화가 사소해지는 것을, 그래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대중 연예인들의 위상이 추락하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인요한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한 가지, 그래도 우리 젊은이들이 무비판적으로 저급한 문화를 흡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뚜렷한, 자기 삶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불암 맞아요. 그런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우리 젊은이들이 분명한 자기 소신을 가지고 현재의 정보 환경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맥락에서, 어느 방송국 회의 석상에선가 내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요즘 TV는 젊은 친구들 위주의 내용으로 편성되는데, 과연 그들이 보긴 보는 거냐. 아니다. TV는 젊은이들이 보는 게 아니다. 착각하지 말아라. 그들이 얼마나 넓은 눈을 가지고 있는데 저녁 7시에서 10시 사이에 TV 앞에 앉아 있겠냐.” 라고. 인요한 날카로운 지적이시군요. 내친 김에 감초 같은 질문을 한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연기에 관한 고견(高見) 한 말씀…. 최불암 연기자는 백지 같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좋은 연기 하려면 그림 그리는 캔버스처럼 맑아야 합니다. 그래야 형상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신문지 위에 그리면 잘 보이겠어요? 한 인물의 배역이 끝나면 빨리 잊어버리고 타성적 연기와 관습적 캐릭터를 깨뜨려야 해요. 꾸미고 바르는 일보다 지우고 닦는 일이 더 급하니까. 인요한 <수사반장> 19년, <전원일기> 23년. 그 시간, 그 작품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최불암 스스로의 옷 매무새를 단정케 했다는 점에서 <수사반장>은 ‘안방보안관’이고, 삶의 의욕과 용기를 주었다는 점에서 <전원일기>는 ‘삶의 텃밭’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인요한 고(故) 정주영 회장에 대한 선생님의 남다른 기억을 궁금해 하는 독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최불암 한참 대선을 준비할 때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 드릴까요. 신문에 ‘서너 시간 자고 일해서 대통령 나온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어요. 아침에 대책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기사 잘 봤습니다. 서너 시간씩밖에 안 주무신다고요….”라고 여쭈었더니, 대뜸 “아니, 누가 그렇게 자고 버텨요? 사람이 일곱 시간은 넘겨 자야지. (손을 보여주면서) 내가 손도 크고 장사예요. 쌀 가마도 지고 말이죠. 그렇지만 잠을 자야 힘도 쓰는 거예요. 엉터리 기사예요.” 그러면서 덧붙이시길, “이거 봐요. 앞으로 잠 서너 시간 잔다는 사람하고는 장사도 하지 말아요. 병자 아니면 사기꾼이에요….” 이러시더라고요. 인요한 정 회장님의 표정과 말투가 선하게 그려지는군요. 최불암 언젠가 당신께서 직접 <전원일기>에 출연을 원하신 일도 있었지요. 20분쯤 드라마에 등장해서 농사 철학을 얘기하시겠다고. 그게 80년대 후반 즈음의 일인데, 그쪽 회사 사정상 녹화 전날 취소가 됐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만큼 농사를 좋아하셨지요. 한마디로 그분의 철학은 땅이고 아버지였지요. “부모가 준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그분의 대답은 망설임 없이 명쾌했어요. “가난이야.” 인요한 대담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연말에, 정초에 요즈음 사람들 많이 만나시지요? 약주도 많이 하시고…. 모쪼록 건강 주의하세요. 최불암 왜 술 얘길 안 하나 했네. 인 박사나 나나 넉넉한 인심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니 적당한 술자리를 피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요, 이왕 마무리니까 인사 대신 술에 관한 얄팍한 철학을 토로해 봅시다. 술은 무언가를 깨닫자고 먹는 거니까, 인 박사나 나나 이제 그만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말도 잘 안 통하고 세상도 답답해서 말 없이 술을 마셨지만, 이제 왜 안 통하는지, 왜 막막했는지를 깨닫는 나이가 되었을 테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인 박사. 파~! 글_홍승범 (본지 편집장) 인요한 John A. Linton 왜 냇가에서 미꾸라지 잡고 들판에서 쥐불놀이 하던 유년기의 추억을 잊었느냐고, 그 강직하고 따뜻한 심성은 어디 가고 나약하고 각박한 세태만 남았느냐고, 세기를 넘겨 한국 사랑을 실천해 온 린튼 가의 후예인 그가 꼬장꼬장한 전라도 사투리로 묻는다. 그 때, 당신은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1959년 전주 생. 연세대 의대 졸 1987,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1991, 한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1992. 현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소 소장. 최불암 수사반장(1971 ~1989)이 10년째에 접어들었을 때 전원일기(1980~2002)가 시작됐다. 박 반장이 김 회장과 오버랩(overlap)되고 이른 바 ‘믿음직한 맏형’ ‘속 깊은 아버지’의 이미지가 형성될 바로 그 때, 그는 영화를 잠정 중단하고 TV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이미 79년에 <달려라 만석아>라는 영화로 제18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형 연기자였는데, 문득 “연기는 하나지만, 영화와 TV 둘 중 하나는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최근 그는 친구 오지명과의 의리 때문에 잠시 옛 기분을 내서 영화 <까불지 마>를 찍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시간은 흘렀고, 그는 거침없이 그러나 낯설지 않게 서민의 일상으로 들어와서는 쓸쓸하고 팍팍한 그들의 가슴에 머물렀다.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14대 국회의원)했으니, 평생 연기자인 그도 잠시 외도를 하긴 했다. 하지만 곧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그를 아끼는 사람들을 안심시켰고 근자에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시민협의회 ‘Welcome to Korea’의 회장 직을 맡아 기꺼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좌우명은 ‘즐거움에 지나침이 없고, 슬프되 비통해 하지 않는다(樂而不淫 哀而不悲)’라는 공자님 말씀. 잘 알려진 사실의 부연.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 이명숙(李明淑) 여사가 운영했던 은성(銀星) 은 문화예술의 명소였다. 그는 실제 어린 시절부터 그 곳을 드나들었던 이봉구, 김수영, 천상병, 변영로 등 많은 재인문사(才人文士)로부터 영감과 우수를 얻었다. 탤런트 김민자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1940년 인천 생. 중앙고, 서라벌예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국제백신연구소 홍보대사. 육군 홍보대사 등. * 그의 아버지 최철(崔鐵)은 해방 후 중국에서 귀국해 인천일보사와 건설영화사를 설립, <수우(愁雨)> (1948, 안종화 감독. 김소영, 전택이 주연)와 <여명(黎明)> (1948, 안종상 감독. 이민자, 이금봉 주연)을 제작했다. 큰아버지 최도선(崔道善)도 문교부 제정 제1회 우수국산영화상 작품상을 받은 <곰>(1959·조긍하 감독)과 <내일 없는 그날> (1959·민경식 감독) 등을 만든 영화제작자. * WASP_ 미국 사회를 이끄는 앵글로색슨 계의 백인 개신교도(White Anglo-Saxon Protestant).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적 법치주의를 철학으로 내걸고 교육의 민주성, 창의성, 경쟁성, 합리적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 [씨줄날줄] 행복한 눈물/함혜리 논설위원

    영국 BBC는 지난 2002년 11월15일자 뉴스에서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64년 작품 ‘행복한 눈물(Happy Tears)’이 11월13일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작가의 경매장 낙찰가격 기록을 깨며 익명의 구매자에게 710만달러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미술품 경매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소개하는 사이트 아트넷(www.artnet.com)은 아트마켓 동향을 소개하면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사람(telephone bidder)이 715만 9500달러에 사갔다고 밝혔다. 작가의 이전 낙찰가 기록은 1990년 크리스티에서 605만달러에 팔린 ‘입맞춤’이다. 붉은 머리의 젊은 여성이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담은 ‘행복한 눈물’. 가로·세로 각 38인치로 그다지 큰 편도 아닌 이 작품을 사간 통큰 익명의 구매자가 다름 아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 비리폭로로 연일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김용철 변호사는 그제 네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이 20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그 중 일부는 홍 관장이 해외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가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2002년 5월부터 2003년 3월까지 구입한 작품 리스트를 제시했다. 삼성 측은 “홍관장 개인 돈으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가 잠시 후 말을 바꿔 “구입한 것이 아니다. 며칠동안 집에 걸어두었다가 중개인에게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리히텐슈타인(1923∼1997)은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미국 작가로 앤디 워홀 등과 함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로 꼽힌다. 만화처럼 말 풍선과 대사를 그려넣고 인쇄물을 확대할 때 생기는 점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스미디어의 이미지를 매스미디어적인 방법으로 묘사하는 팝아트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진위야 어찌됐든 세계적 작가의 걸작이 당분간 세상 구경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당시 환율로 따져 90억원이나 주고 사온 그 비싼 그림이 수장고에서 숨을 죽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림 속의 그녀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선택 2007 D-22] 李·昌·鄭 홍보물 전쟁

    17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의 홍보물 전쟁도 가열되고 있다. 선관위는 법정 홍보물로 16페이지 책자용과 4페이지 전단용만 허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국민성공시대’라는 캐츠프레이즈가 담긴 홍보물을 2050만부가량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홍보물에서 세대별로 나눠 공약을 제시한 게 눈에 띈다.300만개 일자리 창출과 신혼부부 내집 마련, 중산층 복원, 임금피크제와 정년연장 등의 내용을 담아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반듯한 이회창’‘바로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4대 공약을 제시한 홍보물 2000만부를 제작한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정부 실현,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혁명, 활기찬 시장경제, 원칙 있는 남북관계로 핵무기 없는 한반도 실현 등을 담아 ‘정통 보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대선에서 4종류의 홍보물과 화보집 1만부, 만화책 10만부를 제작한 것에 비해 단출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동행’이라는 제목의 책자용 홍보물을 1940만부 제작했다. 선관위를 통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육·주택·노동 등 정책별로 ‘차별없는 성장과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는 것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홍보물에서 이명박 후보가 표방하는 ‘경제 대통령론’이 ‘부패와 거짓말로 얼룩진 허위의 신화’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2000만부를 제작한 홍보물에서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을 적극 부각시켰다. 부패에서 자유로운 진짜 개혁후보가 권 후보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서민의 빈 지갑을 채우는 대통령’‘부패와 특권, 금기에 맞서는 권영길’ 등의 슬로건을 담았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책자 110만부와 전단지 2700만부를 준비했다. 캐치프레이즈는 ‘다시 뛰자 대한민국’‘부지런한 대통령 이인제’를 내걸고 민생 밀착형 7개 공약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8) 제임스-랑게 이론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8) 제임스-랑게 이론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을 때 가만히 표정을 보시기 바랍니다. 싱글벙글 웃으면서 공부를 하는 아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양 미간에 힘을 주고 입을 쑥 내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별로라는 시큰둥한 대답부터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는데 별걸 다 묻는다는 퉁명스러운 반응까지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할 때는 심각한 표정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찌푸린 얼굴 자체가 공부를 재미없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학습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아신다면 어떨까요. 자녀들이 인상 쓰며 공부하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겁니다. 다음 사진은 심리학자 프리츠 스트랙(1988)등의 연구에 참여한 실험 참가자들의 얼굴입니다. 이 연구는 만들어진 표정과 기분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 기분은 세상을 평가할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찌푸린 얼굴이 공부를 재미없게 만들어 부정적인 정서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남학생의 양 미간에 골프 티를 붙였습니다 .(사진 1) 티 끝이 서로 만나도록 얼굴 근육을 사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사진 2) 이럴 때 사용하는 근육은 양미간을 찌푸릴 때 사용하는 근육과 동일합니다. 또는 펜을 입술로 물고 있도록 했습니다.(사진 3) 치아를 사용하지 않고 입술로만 물고 있을 경우에는 뾰로통하게 입을 내밀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가 만들어 집니다.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치아로 펜을 물고 있으라고 했습니다.(사진 4) 이때는 활짝 웃을 때와 같은 근육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그러고는 골프티를 단순히 양 미간에 붙이고만 있는 경우와 골프티 끝을 맞닿게 하기 위해 양 미간의 근육을 사용한 경우, 펜을 입술로 물고 있는 경우, 치아로 물고 있는 경우에 각자의 기분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양미간 근육을 사용한 경우와 입술로 펜을 문 경우는 기분이 나쁘다고, 치아로 물고 있는 경우는 기분이 좋다고, 단순하게 골프티만 붙이고 있는 경우는 그저 그렇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기분의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그러나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분의 차이보다도 더욱 흥미로운 결과는 각 실험 참가자에게 만화책을 읽도록 하고 그 만화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평가하도록 했을 때 나왔습니다. 단지 펜을 입술로 물고 읽었느냐 치아로 물고 읽었느냐의 차이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만화책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습니다. 치아로 펜을 물고 읽은 참가자가 만화책을 더 많이 더 열심히 봤고 기억도 더 잘 한 것은 당연지사이겠지요. UCLA대학의 이차크 프리드(1998)는 사람 뇌 속의 웃음 중추를 발견했습니다. 아무런 웃을 거리가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웃음 중추를 자극하면 웃는 것이었습니다. 웃음 중추를 약하게 자극하면 조금 웃고 강하게 자극하면 포복절도하며 웃었습니다. 웃는 근육을 사용하게 하면 웃음 중추가 활성화되고, 웃음 중추를 자극하면 웃는 근육이 사용되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웃음 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웃는 것인데도 진짜로 유쾌하고 즐겁다고 보고했습니다. ●웃음중추 뇌세포 활성화 때 의사결정 원활 최근에는 웃음 중추의 뇌 세포가 활성화되면, 판단하고 추리하고 의사결정하는 뇌 영역까지 그 활동이 전달되어 판단과 추리, 의사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연구결과나 웃음 중추의 활성화가 뿌듯함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 전달되어 학습효과가 향상된다는 뇌기반 학습 연구의 결과도 잇달아 보고되고 있습니다. 19세기말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와 칼 랑게(Karl Lange)는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한 후 ‘울기 때문에 슬퍼지고, 도망가기 때문에 무서워지고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찡그린 표정이 울음 뇌를 활성화시켜 공부 뇌를 억제하고, 웃는 표정이 웃음 뇌를 활성화시켜 공부 뇌가 활발해진다.’고 바꿔 말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공부하는 아이들의 표정까지도 관심있게 살펴보고 지도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 [맞춤형 교육통신]

    ●무료체험 교재 증정 행사 아이챌린지(www.i-challenge.co.kr)는 다음달 말까지 ‘무료체험 교재 4종 세트 증정 이벤트’를 열고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만 4세.DVD 영상 교재와 놀이그림책, 스티커, 가이드 북으로 구성됐다. 홈페이지에서 자녀의 나이에 맞는 단계를 선택하면 된다.1544-2700.●청소년 아트 공모전 한성디지털대가 디지털 아트 분야의 청소년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여는 두번째 공모전. 참가 자격은 고등학교 재학생, 참가 부문은 소묘, 수채화, 한국화, 애니메이션(컷 만화), 디자인, 사진, 미디어 아트(UCC, 웹, 컴퓨터 전 분야) 등 8개 부문이다. 수상자에게 등록금 면제 혜택을 준다. 다음달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02)2287-0374.●좋은 부모 되기 무료 테스트 리틀천재가 창립 3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까지 홈페이지(www.chunjae.co.kr)에서 부모 회원으로 가입하는 선착순 1만명에게 실시한다. 자녀 양육환경 및 부모의 심리특성을 평가하는 ‘부모 양육 역량 검사’와 양육의 균형 및 앞으로의 방향을 평가하는 ‘부모 역할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157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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