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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블러드’ 원작만화 방영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새달 13일 자정에 영화 ‘블러드’의 원작인 ‘블러드-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방송한다. 또 새달 1일부터 매주 월~금 자정에는 그 후속작인 ‘블러드+’를 한 편씩 방영한다. 영화 ‘블러드’는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원작은 주일미군기지에 숨어든 뱀파이어를 잡으려는 헌터의 이야기다. 2000년 극장판으로 제작됐다. 러닝타임 60분.
  •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한국 만화 100주년이다. 일반적으로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를 한국 근대 만화의 출발점으로 본다. 한국 만화는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련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던 김동화(59) 화백, 이희재(57) 화백, 박재동(56) 화백이 지난 20일 남산 자락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인근 찻집에서 한국 만화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만화는 무엇인가. 김동화 만화는 간식이다. 안 먹어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만화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며 생활을 즐겁고 윤택하게 만든다. 이희재 영양가 있는 간식이면 더욱 좋겠지. 작가 입장에서 보면 그리는 대상이 무엇이든 친철하고 쉽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 만만하고 쉬운 것 같지만 노하우와 내공이 있어야 한다. 박재동 그림과 시와 연출 등이 집약된 게 만화다. 예술 양식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폭발력 있게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작가는 그것을 위해 고통스러운 즐거움을 누린다. 만화는 정말 사랑스러운 매체다. →한국 만화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닌데. 김동화 내가 가진 한국 만화 이미지는 대체로 회색 풍경이었다. 비바람, 눈보라 등 알록달록한 화려함보다 무채색이다. 사회적 여건이 어려웠다. 사전 검열이 가장 그랬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검열에 걸리고 수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졌다. 칼을 제대로 그릴 수도 없었고, 찢어지거나 때묻은 군복을 입은 군인을 그려서도 안 됐다. 박재동 어릴 때 부모님이 만화방을 했다. 남들은 만화를 골라서 봤지만 나는 무차별적으로 봤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만화방에 가지 말라고 했고, 학부모들은 만화를 찢어버렸다. 단속 때문에 부모님이 잡혀가기도 했다. 만화는 천시받고 금기시됐다. 또 울며겨자먹기로 재미 없는 책도 사야 할 정도로 독점 자본식 출판사가 횡포를 부렸다. 그런 사회적 편견과 출판사의 횡포가 검열과 함께 우리 만화 발전을 막았다. →지금은 만화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나. 김동화 굉장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오해가 많았다. 만화를 보지 않는 세대가 사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직접 보지 않고 나쁘거나 반사회적이라고 재단했다. 우리는 굉장히 억울했다. 지금도 동시대 작가를 보면 동료라기보다는 전우라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현재는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간다. 만화를 봤고, 좋아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희재 조선 시대 500년 동안 글 중심의 유교적 사고 속에서 살아 왔다. 글을 알아야 현자가 되고 출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은 가벼운 것이라는 의식이 생겼다. 그림 그리는 사람을 환쟁이로 낮춰 불렀다.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500년 관습이 유전자처럼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박재동 과거에는 한글도 천하게 생각해 한글 소설은 불량한 것으로 여긴 적이 있었다. 요즘은 소설을 권장한다. 입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영상 시대인데 글을 우위에 두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그렇지만 교과서에 만화가 실리고, 만화학과도 생기다 보니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아마 시험 문제로 만화가 출제되면 더욱 달라질 것 같다. 내가 대학에 갔을 때 어머니는 만화방 아들이 대학에 갔다고 동네방네 소리치셨다(웃음). →한국 만화의 기념비 같은 작품을 꼽는다면. 이희재 각 시대마다 대중들과 호흡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50~1960년대 히트했다. 전쟁 뒤 이산가족이 많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1960년대 김산호의 ‘라이파이’는 우울한 현실을 잊게 하는 환상적인 영웅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1970년대는 이상무의 독고탁이 절대적이었다. 서울 변두리를 무대로 우리들의 동생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당시 정서를 듬뿍 담았다. 1980년대에는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비호 같은 날렵한 템포로 질주하는 까치를 통해 사람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1987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허영만이 한국 최초 이데올로기 만화인 ‘오! 한강’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만화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김동화 당연한 현상이다. 이제는 콘텐츠 시대다. 즐기는 시대인데 그 중심에 만화가 있다. 글과 그림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만화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도 만들 수 있다. 만화가 뜨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중국이 발표한 5대 국가 사업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육성이 들어가 있다. 이희재 문화 시대에는 원천 소스가 중요하다. 1990년대 이후 문화·예술 관련 창작품 한 개가 자동차 10만 대를 파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문화의 힘을 알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만화는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 대비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고부가가치의 장르다. 수많은 창작 만화가 나왔을 때 어떤 작품이라도 문화 폭탄이, 문화적 영약이 될 수 있다. →이제 한국 만화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김동화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던 일본 만화는 1960년대에 문학과 겨뤄보자며 양장에 평론까지 붙인 고급 만화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는 검열 등 외부 여건과 싸우는 데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았다. 실력으로 따지면 우리 작가들은 세계적이다. 이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작품을 내놔야 할 때다. 내부 혁명이 있어야 한다.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아동·청소년에게 집중했는데, 이제는 아저씨·아줌마·할아버지·할머니를 위한 작품도 늘려야 한다. 100명의 작가가 있다면 100개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박재동 100명의 작가, 100개의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주로 만화가가 되는데 나중에 보면 늘 스토리에서 부딪히게 된다. 만화의 본질은 스토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한계를 일찍 드러내게 된다. 이희재 작가들에게 그림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림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우리가 먹는 것은 그릇에 담긴 밥이다. 맛있는 만화를 짓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또 창작을 할 때 몰입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선사할 수 있다. 스토리가 부족하면 좋은 스토리 작가와 협력하면 된다. 예술가는 혼자 하려는 성격이 강하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만남과 협력의 폭을 넓혀가는 게 필요하다. →창작 만화를 발표할 통로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동화 예전에는 출판물만 중요하게 여겼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바다와 같은 잡지가 있다. 만화 독자는 늘었지만 만화 잡지를 사는 독자는 줄었다. 그들은 인터넷으로 만화를 본다. 환경이 변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적응하는 시기라 힘들지만 곧 극복할 것으로 본다. 이희재 인터넷은 만화시장의 문제이자 해법이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창작자가 스스로 설 때까지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독자를 구축하고 성과가 이익으로 돌아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작가가 전체 5% 정도다. 그 폭을 적어도 20~30%로 늘려야 한다. 창작 인력을 발굴하고, 일선에 오래 머물게 하며 내공을 키워 거인이 될 수 있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만화계와 정부의 숙제다. →한국 만화의 미래는 어떠한가. 김동화 60억이라는 120배 시장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만화 작가들이 한국 만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역사가 있고, 아픔이 많은 민족이라 필연적으로 만화 왕국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국에 만화 관련 학과가 140~150개가 있다. 해마다 1000명 정도의 만화 인력이 배출된다. 지금 당장은 일본과 차이가 있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것이다. 박재동 노인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등장할 정도로 폭이 넓어졌지만 일본 만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은 스필버그가 성공한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만화를 그리는 풍토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렇게 10년을 키우면 더욱 탄탄해지지 않겠나. 이희재 우리 만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 만화 100년이지만 우리가 가진 생각을 신명나게 풀어낸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됐다. 일제 시대, 권위주의 정부 시절 탄압,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에 이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었다. 지금은 세계에서 만화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는 나라가 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가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출범한다. 이제 만화가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리 홍지민 강병철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김동화 화백 한국형 순정만화의 아버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요정 핑크’, ‘기생 이야기’, ‘황톳빛 이야기’, ‘빨간 자전거’ 등이 있다. 부인이 한승원 작가로 만화가 부부다. ●이희재 화백 우리시대 최고의 리얼리스트. 우리만화연대 대표를 지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 ‘악동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간판스타’,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소설가 이문열과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박재동 화백 국내 대표 시사만화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이자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목 긴 사나이’, ‘만화 내사랑’, ‘정치야 맛좀 볼텨’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만들었다.
  • 배용준·최지우, 만화 ‘겨울연가’로 재회

    배용준·최지우, 만화 ‘겨울연가’로 재회

    배우 배용준과 최지우가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더빙 커플로 다시 만났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2002년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준상과 유진 역으로 연기를 펼친 데 이어 7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28일 ‘동경 국제 애니메이션 패어 2008’에서 출품됐던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에 배용준이 캐스팅 된데 이어 최지우가 함께 참여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관계자는 “5월 초 국내 녹음실에서 첫 더빙 작업을 마쳤다.”며 “드라마 속에서 애틋한 사랑을 보여줬던 준상과 유진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는 어떻게 펼쳐질 지 배우 본인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TV 판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로 올해 가을 한국과 일본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만화 100년 약사

    ▲1909년 이도영, 국내 최초 만화(시사만화) 발표 ▲1920년 김동성, 최초 네컷 만화 ‘그림 이야기’ 발표 ▲1924년 노수현, 오락만화의 효시 ‘멍텅구리 헛물켜기’ 발표 ▲1946년 김용환, 단행본 만화의 효시 ‘토끼와 원숭이’ 출간 ▲1948년 최초 만화잡지 ‘만화행진’ 발간 ▲1956년 최초 애니메이션 ‘럭키치약 CF’ 등장 ▲1967년 최초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 개봉 ▲1987년 최초 TV 애니메이션 ‘떠돌이 까치’ 방영 ▲1988년 최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달려라 하니’ 방영 ▲1990년 공주전문대, 첫 만화 관련 학과 개설 ▲1994년 첫 성인용 애니메이션 ‘블루시걸’ 개봉 ▲1995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시작 ▲1998년 부천국제만화축제 시작
  • 올해 내내 만화에 푹 빠져봅시다

    한국 만화 100주년 기념 행사는 해외에서 먼저 동이 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1일부터 영국 런던 소재 주영 한국문화원 1층에 만화방을 열고 영문 만화책을 비치하는 등 한국 만화를 알리고 있는 것. 본격적인 팡파르는 새달 2일 울린다. 한국 만화 100주년 위원회가 이날부터 8월23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약 1300㎡ 규모)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사상 처음인 대규모 만화 전시다. 특히 2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같은 날 기념 우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만화가 걸어온 100년의 발자취를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별로 여행하는 분위기로 꾸려진다. 시대별 만화와 함께 팥빙수, 교복 등도 전시되며 그림이나, 소품, 벽화 등으로 시대 풍경을 재현한다. 또 시사만화에서 순정만화, 웹툰에 이르기까지 각 장르의 특징을 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만화와 미술의 만남이 주목된다. ‘태권V’나 ‘라이파이’ 등 만화를 모티프로 삼은 현대 미술작가 18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9~10월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순회 전시가 이어진다. 9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시사만화 특별전시가 곁들여진다. 100주년 위원회는 이번 특별전 외에도 신자유주의 시대의 세계 시사만화 동향과 전망, 한국 시사만화 100주년의 의의와 대안을 주제로 국제시사만화 포럼(6월2~4일)을 연다. 또 한국 만화 100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조사연구사업도 펼쳐 연말쯤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열기가 여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만화계는 제1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7월22~26일), 제12회 부천국제만화축제(9월23~27일)를 거쳐 11월3일 만화의 날 행사에 이르기까지 만화 붐을 계속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돌아온 심슨가족의 좌충우돌 일상

    돌아온 심슨가족의 좌충우돌 일상

    못 말리는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 매력적인 노란 피부 ‘심슨 가족’들의 열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25일부터 매주 월~목 오후 11시30분에 ‘심슨네 가족 시즌10’(원제·The Si mpsons)을 방송한다. ‘심슨네 가족’ 시리즈는 미국 스프링필드에 사는 심슨 가족의 일상을 재치 있는 유머로 그려내면서 미국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인기 장수프로그램이다. 엉뚱하고 낙천적인 가장 호머 심슨과 높은 파마머리의 아내 마지, 악동 바트와 똑순이 리사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 이들은 ‘맷 그로닝’(Matt Groening)의 원작 만화를 미국 FOX TV가 1989년 처음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방송한 이래 2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다. 심슨 시리즈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총 20개 시즌, 440개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2010년쯤에는 시즌21도 제작·방송될 예정. 이번 시즌은 미국 FOX TV에서 1999~2000년 제작·방송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시즌11로 전파를 탔으나, 투니버스에서는 국내 소개된 순서에 따라 시즌10으로 제목을 붙였다. 국내에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시즌이다. 투니버스 관계자에 따르면 심슨 시리즈 에피소드 중 일부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거나 ‘15세 이상’이란 등급에 맞지 않아 방영에 제한을 두다보니 한·미 간 시즌 방송 순서가 틀어진 것이다. 25일 방송하는 1화 ‘최악의 영화’편은 할리우드에 초청된 호머 심슨의 이야기다. 호머는 멜깁슨의 새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아내 마지가 그를 칭찬하자 질투심에 영화를 혹평한다. 이를 들은 멜깁슨은 영화 개선에 도움을 달라며 할리우드 영화제작 현장으로 호머를 초청한다. 26일 2화 ‘개과천선한 바트’편은 착해지는 약을 먹은 바트 이야기. 매일 말썽만 피우는 악동 바트를 보다못한 교장은 호머와 마지를 호출해 바트에게 새로 나온 약을 먹여보라고 권한다. 제약회사까지 직접 달려가 약효를 본 부부는 이를 당장 실행에 옮긴다. 27일 3화는 ‘핼러윈 특집’편. 안개가 자욱한 밤 운전을 하던 마지가 옆집에 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네드 플랜더스를 친다. 심슨 가족은 이 사고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아무도 자기들을 의심하지 않자 기뻐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나는 왜 내 맘이 내 맘대로 안되노? /박선미

    [엄마와 읽는 동화] 나는 왜 내 맘이 내 맘대로 안되노? /박선미

    아아아, 벌써 아침이란 말이가? 야야는 환하게 밝은 방문을 흘기면서 이불을 끌어다 머리끝까지 푹 뒤집어 썼어. 어찌된 셈인지 실컷 잤는데도 밤새도록 힘든 일을 한 것처럼 피곤해. 지난 밤 꿈에는 얼굴도 보이지 않는 키 큰 어른한테 호되게 야단을 들었어. 어찌나 서럽던지 엉엉 우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아. 꿈속에서도 그게 어찌나 답답하던지…. 잠을 깨어 뒤척거리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나타나서 호되게 꾸짖는 거야. 무얼 그리 잘못했던지 야야는 꿈속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코만 쿨쩍쿨쩍 하고 있었어. 밤새도록 그렇게 혼나는 꿈만 꾸어댔으니 아침에 개운할 리가 있겠나. 야야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다리를 쭈욱 뻗어 이쪽저쪽 더듬거려봤어. 어, 아무것도 걸리지 않아. 그제야 이불을 살짝 내리고 방안을 둘러 봤어. 고모가 덮었던 이불은 착착 개어서 반닫이 위에 반듯하게 올려놓았어. 고모 베개랑 경주 베개도 그 위에 나란히 올려져 있고. 아아, 진짜. 모두다 와 이래 일찍 일어나노? 다시 이불을 덮어쓰고 눈을 꼭 감았어. 문 열고 나가면 경주 얼굴부터 마주칠 건데, 그러면 어떤 얼굴을 해야 할지 생각할수록 마음이 어수선하기만 하거든. “야야, 안즉 자나?” “벌써 깨서 똥구멍으로 숨 쉬고 있을 끼다. 어서 나오라 캐라.” “야야, 학교 빨리 안 가나? 이번 주에는 아침에 방과 후 교실 한다며?” ‘아, 맞다. 아침 공부하기 전에 방과 후 교실 한다고 했지? 아아 순 엉터리야. 방과 후 교실은 공부 다 마치고 진짜로 방과 후 남는 시간에 해야지. 아침부터 무슨 방과 후 교실을 하냐고?’ 이번 주에는 선생님들 오후 출장 때문에 아침 일찍 방과 후 교실 공부를 한다고 했지. 마침내 엄마가 방문을 열어젖히고 큰 소리를 내고 말았어. “야야, 안 일나나? 해가 하늘 똥구멍을 찌르거마는.” “아아아이, 엄마 쪼꼼만 더.” “쪼꼼만 더는. 어서 안 나오나?” 으으으, 야야는 어깨를 웅크린 채 턱을 달달거리며 마당에 내려섰어. 대빗자루로 싹싹 쓸어서 빗자루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말간 마당이며, 감나무 끝에 대롱대롱 걸린 채 거무스름하게 쪼그라져가는 홍시 두어 개와 그 너머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이 더욱 으스스 추웠어. “아아아, 추워. 겨울도 아닌데 와 이래 춥지?” 먼저 나온 식구들 보기 민망해서 더 추운 척 어깨를 웅크리는데 엄마가 또 한 마디 했어. “봐라, 경주는 벌써 일어나서 세수하고 머리 빗고 다 했다.” 그러고 보니 경주는 벌써 머리도 감아 빗었어. 경주가 머리 감은 물을 마당에 촤악 뿌려. 물이 흩어지면서 비질한 마당에 공기방울이 송송송 일어. 자잘한 흙구슬을 뿌려 놓은 것 같아. 다른 날 같으면 ‘이번에는 내다. 누가 많이 생기나 해 보자.’ 하고 얼른 세수하고 물을 뿌렸을 거야. 그러나 야야는 경주랑 눈 마주치는 것도 슬슬 피하면서 세숫대야만 뺏듯이 받아 챘어. “봐라 봐라. 경주 걸레 짠 것 좀 보래이. 장골이가 짜도 갱물 한 방울 안 떨어지겠다. 머리 빗는 것도 좀 봐라. 야야 니도 본 좀 받아라, 본 좀.” ‘아이씨, 또 경주 본받아라는 소리제?’ ‘치이, 내가 경주보다 잘하는 것도 얼마나 많은데. 엄마는 맨날맨날 경주만 잘한다카고.’ 엄마 아버지랑 떨어져서 경주 혼자만 야야네 집에 남아 있는 게 안쓰러워서 저렇게 감싸는 건 알지만 그래도 기분이 상해.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물만 몇 번 찍어 바르고 축담에 올라서니 경주가 기둥에 걸린 낯수건을 떼어서 건네줬어. ‘고맙다 해야 되는데.’ ‘그저께부터 말도 한마디 안했는데 어떻게?’ ‘아아참, 그냥 놔두면 내가 가져다 닦을 건데 뭐하러 수건은 갖다주고 그라노?’ ‘그래도 고맙다 하면 어떻노? 사실, 경주하고 내 하고는 싸운 것도 아닌데.’ 그 짧은 시간에 머릿속에는 한꺼번에 너무도 많은 생각이 일었어. “고맙….” 혼자서 속시끄럽게 생각만 하다가 겨우 입을 달싹거리는데 경주는 벌써 정지간으로 들어갔어. 야야는 경주가 들어가는 걸 보고 혼자서 겨우 말을 맺었어. “고맙다.” “너거 둘이 이번 주에 일찍 간다면서? 어서 밥 한 숟가락 먼저 뜨고 가거라.” 야야는 경주 얼굴을 흘깃 건너다보고 젓가락으로 밥을 조금 집어 올렸어. 경주도 야야한테 눈길을 한번 주더니 아무 말 없이 밥을 떠 넣었어. “너거 둘이 싸웠나? 제비겉이 재재굴거리더마는 오늘은 와 이래 조용하노?” “그라고 보이 너거들 어제도 말 한마디 안 하는 것 같더라. 뭔 일이고?” “하여튼 딸래미들은 웃긴대이.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말도 안 하고 골려묵고.” 고모랑 오빠가 뭐라든 둘은 낯빛 하나 안 바꾸고 밥만 떠 넣었어. 밥알이 살아서 입안에 데굴데굴 도는 것이 무슨 맛인지도 몰라. 경주를 흘끔 봐. 경주도 무슨 밥맛이 있겠노? “같이 있을 때 잘 지내래이. 천년만년 살 것 같제? 눈앞에 있다고 날마다 있을 줄 알제? 오늘 이래 얼굴보고 있어도 내일 일은 모르는 기다.” 아버지하고 따로 밥상을 받아 드시던 할매도 한 마디 하셔. “할마씨. 아아들이 그 말을 알겠소? 아침부터 뭔 말을 그래 하요?” 요즘 들어 몸도 자주 아프고 마음 약한 말을 자꾸 하는 할매가 못마땅한지 고모가 놀란 듯이 입막음을 해. 할매까지 걱정하게 하나 싶어 야야도 얼른 한마디 했어. “안 싸웠어예. 잠이 덜 깨서 그러지.” 하긴 그래. 경주하고 싸우지도 않았거든. 그저께 청소 시간에 잠깐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영주랑 행지랑 아이들 몇몇이 그러는 거야. “인자 우리는 경주하고 안 논다. 야야 니도 안 놀 거지?” “와? 경주가 우쨌는데?” “그냥. 맨날 선생님 앞에서 얄랑얄랑하고 눈꼴시어서 못 봐주겠다.” 둘러선 아이들을 돌아보니 순덕이도 영희도 끄덕거려. 야야는 고개를 끄덕하긴 했지만, 집에 오면서 경주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어수선해. ‘아아 진짜. 집에 가면 밥도 같이 묵고 잠도 한 방에서 같이 자는데. 우예 같이 안 노냐고. 말도 어째 안 섞을 수가 있냐고. 안 보고 싶어도 눈만 뜨면 눈앞에 얼른거리는데.’ ‘가시나. 고마 아이들 하고 좀 잘 지내지. 또 우쨌길래 영주한테 밉보여서 골려먹게 만드노?’ 야야는 자기도 어쩔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그만 따돌림 받는 경주가 슬며시 원망스러워. 저녁 먹고 오빠가 빌려온 만화책을 볼 때도 야야는 경주를 피해서 고모 옆에 엎드렸어. 고모를 사이에 두고 둘이서 만화를 보는 것도 참 싱거워. 그렇게 서먹서먹하게 굴다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도 멋쩍고 쑥스러운 건 그대로야. ‘아아참, 내가 경주랑 싸운 것도 아닌데. 영주가 안 논다고 나도 따라서 안 놀겠다고 하느냐고? 으이그 이 빙신!’ 야야는 스스로 생각해도 자기가 참 못났어. 경주 편에 서서 말도 한 마디 못하고 영주를 따라하는 게 참 바보 같은 거야. 지난번에도 행지를 골리다가 선생님한테 불려갔어. 그때도 영주가 행지하고 안 논다고 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따라했거든. 겁 많은 순덕이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울었어. “샘예, 저는 안 그랬는데예. 그냥 옆에만 있었는데예. 욕도 안 하고예.” 순덕이 말을 듣다가 선생님이 불같이 화를 냈어. “앞장서서 욕하고 골리지 않았다고 잘못이 없는 줄 아나? 아무 말 안 해도, 그 옆에 서 있는 것만도 똑같아. 암 똑같지.” 선생님은 말을 쉬더니 침을 꿀꺽 삼켰어. 유난히 도드라진 목울대가 크게 꾸물럭해. 다시 아이들을 휘이 둘러보고 소리를 조금 낮춰 말을 이었어. “잘못하는 걸 보고 가만히 있는 그 놈들도….” 선생님은 또 화가 치솟는지 말을 멈추고 숨을 가다듬었어. “나서서 골리고 욕하는 아이한테 두 배 세 배로 힘을 보태 주는 거거든. 아무 말 안 하고 서서 보고 있는 동무가 둘, 셋, 넷 많을수록. 혼자 당하는 아이를 생각해봐라. 지 혼자 얼마나 힘들고 외롭겠노?” 야야는 부끄러워서 그 자리에서 스르르 녹아 없어졌으면 싶었어. 속으로는 ‘나는 직접 욕도 안 하고 심하게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하고 있었거든. “혼자 서서 그 눈길을 다 받아야 되는 한 사람. 그 사람이 얼매나 힘든지 아나 말이다.” 그 뒤로 얼마나 됐다고 또 경주하고 이러냐고. 나는 경주하고 안 싸웠으니까 함께 놀 거라고 딱 부러지게 말했어야지. 너거들도 별 거 아닌 일로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그 말까지는 못하더라도 말이지. 경주는 학교에서도 하루 종일 혼자 지냈어. 혼자 놀고 혼자 밥 먹고. 화장실에도 혼자 갔어. 야야는 그런 경주가 자꾸 눈에 밟혀. 공부시간에도 책만 들여다보고 고개도 한번 제대로 안 드는 경주를 보니까 자꾸 마음이 짠해졌거든. ‘우짜지? 오래가면 어른들한테 걸릴 건데. 집에서는 말할까?’ ‘이웃에 아이들이 다 볼건데. 내보고 약속도 안 지킨다고 안 할까?’ ‘아아 그러게. 나는 안 싸웠으니까 안 골릴 거라 진작 말하지.’ 아이들이 놀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때 제대로 말을 해야 하는데. 때를 놓치고 나니 제 맘대로 되질 않아. 집에 돌아와서 숙제 좀 하고, 선생님이 읽어오라는 책도 다 읽고 나니 집이 조용해. 늘 함께 있던 경주도 없어. 하긴 서로 말도 안 하면서 둘이서만 집에 있기도 열없겠지. ‘바깥새미에 걸레 빨러 갔나?’ 동네 들머리 바깥새미로 나갔어. 빨래도 하고 허드렛물도 쓰는 바깥 새미에는 걸레 빨러 온 아이들, 양말 몇 짝 들고 나온 아이들 몇몇은 늘 있거든. 그럼, 그렇지. 경주가 두레박질을 하고 있어. 얼마나 심심했으면 지 혼자 빨래를 들고 나왔겠노 싶으니 또 마음이 짠해. 그런데 경주가 활짝 웃으면서 뭐라뭐라 종알거리고 있어. ‘혼자서 그라나, 누가 옆에 있나?’ 가까이 가보니 그 옆에 영주가 앉아서 걸레를 흔들어 빨고 있어. 경주가 퍼 주는 물을 받아서. ‘경주 가시나. 지 걱정했더만, 지 혼자 살째기 영주 꼬셨나보지?’ ‘칫, 영주 가시나. 지가 먼저 말 안 한다 했으면서. 지만 살째기 화해하고.’ 야야는 경주랑 영주가 다시 환하게 웃는 걸 보니 마음이 놓여. 또 한편으론 경주가 얄미워. 영주는 얼마나 야속한지. 혼자서 속 끓이고 있었던 걸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둘 앞에 서서 또 딴말을 하는 거야. “너거들 걸레 빨고 있네. 내가 물 퍼 주까?” 야야는 그러는 자기가 참 싫어. ‘나는 왜 내 맘이 내 맘대로 안 되노?’ ●작가의 말 돌아보면 나는 내 맘속에 있는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후회하고 마음 아파하던 일이 참 많았다. 꼭 해야 할 말을 못하고 때를 놓쳐서 내 맘과 다르게 일이 번져나가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있고, 뒤늦게 후회해도 맘먹은 대로 잘 안 되어서 마음 졸이고 속상해 하고. 혹시 나 같은 아이가 하나라도 있다면 야야 이야기를 두고 엄마랑 동무들이랑 속에 있는 얘기를 실컷 풀어봤으면 좋겠다. ●약력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스무 해 넘게 초등학교 교사로 살면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공부를 했다. 지금은 학교를 그만두고 부산에서 혼자 공부하며 지낸다. 그동안 ‘달걀 한 개’ ‘산나리’ ‘욕시험’ ‘내가 좋아하는 과일’ 등의 동화를 썼다. 자라면서 겪은 일을 특유의 사투리와 ‘입말’로 생생하고 재미나게 풀어 써서 ‘이야기 문학의 자리’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가장 비싼 2000원권 판매 우표 나왔다

    가장 비싼 2000원권 판매 우표 나왔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1999년 11월부터 10년 동안 사용돼 온 2000원권 ‘금동관’ 우표를 ‘금동대탑(金銅大塔)’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2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2000원권 우표는 현재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24종의 보통우표 중 최고 가격이다.  이 우표에는 탑 좌측 배경에 시변각 잉크로 인쇄된 ‘KOREA’라는 문자를 넣었고 우표를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보라색 글자가 나타난다. 또 탑 아랫부분에는 돋보기로 보면 확인할 수 있는 ‘한국우정 KOREA POST’를 미세 문자로 새겨 우표사용자와 수집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표 디자인 소재인 금동대탑은 일반적인 탑이라기보다 공예품으로 높이가 155cm로 상당히 큰 편이다.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국보 213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려시대 석탑 양식이나 목조건물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음 판매 우표는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우표’ 1종으로 6월 2일 나온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삼성전자 60만원대 ‘연아의 햅틱’폰 출시

    삼성전자 60만원대 ‘연아의 햅틱’폰 출시

    삼성전자는 슬림한 미니 디자인에 블로그처럼 편집 가능한 다이어리 기능을 가진 풀터치스크린폰 ‘연아의 햅틱(SCH-W770, SPH-W7700/W7750)’을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아의 햅틱’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삼성전자 애니콜 모델로 광고하는 첫 번째 폰으로 출시 전부터 ‘김연아폰’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이 다이어리’ 기능으로 스케줄 관리를 위한 투데이,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 맛집, 영화정보 등을 저장하는 기록장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또 3개 배경화면 테마, 다양한 글씨체, 스티커, 사진 등으로 블로그처럼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다.일기장과 기록장은 내·외장 메모리에 별도 저장은 물론 MMS(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로도 전송 가능하다.  ‘연아의 햅틱’은 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그립감을 높였으며 후면에 메탈 소재의 배터리 커버를 채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햅틱팝’처럼 다양한 디자인의 배터리 커버를 추가로 별도 판매한다.  휴대폰과 얼굴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터치 잠금·해제가 돼 통화 중 문자나 ARS 번호 입력시 사용이 편리한 근접센서 기술을 적용했으며 300만 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 셀프촬영, 지상파DMB, SOS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스노우화이트, 스위트 핑크, 노블블랙 3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60만원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누구나 편리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풀터치스크린폰으로,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의 대중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앞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엠존(m.zone)에서 ‘김연아팬 초청 광고 시사회’를 진행했다. ‘연아의 햅틱’ TV CF 및 메이킹 영상 공개, 팬들에게 전하는 연아의 행사 축하 메시지, 연아 응원 메시지 촬영, 제품 및 연아 관련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6월말부터 ‘연아의 햅틱’ 구매자 대상의 ‘연아 패턴’ 배터리 커버 제공 및 위젯, 배경화면, 음원벨 등 다양한 ‘연아 UI’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오픈 예정인 삼성모바일닷컴(www.samsungmobile.com)내 ‘연아의 햅틱’ 사이트 참조하면 된다.   ■ ‘연아의 햅틱’ 주요 제원  -사이즈:104.9×53.6×12.6(mm)  -LCD:26만 컬러 TFT 3.0인치  -카메라:300만화소 AF, VGA 카메라(셀프 촬영 지원)  -DMB:지상파DMB  -애니콜 SOS:사이렌, 셀프통화, SOS 메시지  -센서:근접센서, 가속도센서, 조도센서  -특장점:마이다이어리, 메탈 배터리커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21일 개봉한 일본 영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etroit Metal City)는 같은 제목의 만화가 원작이다. 와카스기 키미노리 작가의 원작 만화는 ‘이나중 탁구부’나 ‘엔젤 전설’ 등과 함께 화장실 유머가 범벅인 초절정 엽기 만화로 손꼽힌다. 소재는 데스메탈 밴드다. ‘고 투 DMC’라는 환호를 받으며 교주로 군림하는 이 밴드는 과격하다. 살인과 강간을 노래하며 여성비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변태 성욕적인 퍼포먼스도 인기다. 웬만해선 ‘애들은 가라.’라고 말해 주고 싶은 이 만화는 그런데, 나름 재미있다. ‘음악이 없으면 꿈이 없다.’(No music, No dream)가 생활 신조인 주인공 소이치 네기시의 이중 생활 때문이다. 촌 동네 출신의 주인공은 말랑말랑한 연가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도쿄로 상경한 뒤 데스메탈 광신도인 기획사 여사장 때문에 DMC의 보컬과 기타를 맡게 된다. 작사·작곡도 그의 몫. 평소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이고, 낮에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스위트 송을 부르지만 진지하게 들어 주는 것은 강아지 한 마리뿐. 하지만 얼굴에 분칠을 하면 지옥에서 온 마왕 크라우저 2세로 돌변해 ‘본 투 데스메탈’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노래와, 남들을 열광시키는 노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몰리며 갖가지 해프닝을 일으킨다. 실사 영화 제작은 무리라고 여겨졌으나, 예상은 여지 없이 깨졌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해 23억 4000만엔(약 300억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국내에는 가위질 없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들어 왔다. 원작의 세계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마니아 성격이 짙은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다양한 관객층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과 성적인 묘사를 상당히 거세했다. 일례로 원작 인기 캐릭터인 ‘자본주의의 돼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원작의 단행본 2권가량의 앞뒤를 바느질하고 다듬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들의 꿈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다소 성장 드라마식의 교훈적인 메시지로 매듭짓는다. ‘데스노트’에서 명탐정 엘을 맡았던 마쓰야마 겐이치의 연기 변신이 볼 만하다. 제목에서부터 전설의 하드록 밴드 키스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키스는 1976년 ‘디스트로이어’라는 앨범을 통해 ‘디트로이트 록 시티’라는 명곡을 발표했다. 원작은 키스에 대한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괴기스럽고 짙게 화장한 DMC 멤버들을 보더라도 키스를 떠올리기가 어렵지는 않을 터. 영화 클라이맥스인 데스메탈 배틀 장면에서는 키스의 진 시몬스가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메가데스의 마티 프리드먼이나 스티브 바이 밴드의 제레미 콜슨도 잠깐 볼 수 있다. 그런데 DMC가 들려 주는 데스메탈이라기보다는 슬래시메탈에 가깝다. 잭 일 다크는 하드록 정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결혼은 만화/김성호 논설위원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음.’ 사전속 결혼의 의미는 간결하다. 현실적으로 결혼의 의미가 사전 뜻쯤에 머물까. 문화며 가풍의 충돌도 피해야 하고 인격체의 만남이 빚는 가치관 대립도 감내해야 한다. 옛사람들은 대소사 ‘관혼상제’ 중 결혼을 두번째로 꼽았지만 지금이야 결혼이 으뜸 아닐까. ‘정식 부부관계 맺음’인 결혼도 많이 달라졌다. 미래의 잘못을 예방하기 위한 계약결혼이며 현실이득을 노린 위장결혼…. ‘못살겠다’ 싶은 부부관계의 늦은 청산인 대입이혼, 황혼이혼의 선언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래도 우리네 정서는 여전히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식의 백년가약이다. 시인 이상은 파격과 비범의 천재로 통한다. 생활도 갇힌 일상과 도식적인 것의 거부가 주였다. 그런 그가 ‘결혼은 만화(慢畵)’라고 했단다. 친구인 소설가 박태원 결혼식 방명록에 그렇게 썼다는데…. 결혼은 대수롭지 않은 만화 수준의 남녀관계라는 말인가. 아니면 보듬어안고 그렁저렁 잘살라는 뜻인가. 이왕이면 ‘검은 머리 파뿌리’식의 금슬쪽이 낫지 않을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봉준호 감독 “엄마란 무엇인가 가식없이 보여주고 싶었죠”

    봉준호 감독 “엄마란 무엇인가 가식없이 보여주고 싶었죠”

    칸 영화제(현지시간 24일 폐막)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 ‘마더’가 드디어 ‘모국’의 관객들과 28일 만난다. 이에 앞서 21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마더’의 봉준호(40) 감독은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칸에서는 불어, 영어 자막으로 틀었어요. 유능한 자막팀의 훌륭한 자막이었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증발되는 뉘앙스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특히 한국인들만이 캐치할 수 있는 요소가 있죠. 그런 장면이 나오면 ‘아, 이거 빨리 한국사람들한테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칸에서 외국 언론들은 ‘히치콕식 살인 미스터리’, ‘알모도바르 풍의 멜로드라마’ 같은 수사를 빌려 그의 영화를 격찬했다. 이에 대한 봉 감독의 소감은 영화만큼이나 재기넘쳤다. “저로서는 당연히 영광이죠. 전 제가 아직 ‘히치콕 왼쪽 두번째 발가락의 때’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알모도바르와의 비교는 의외이긴 했어요. 알모도바르가 ‘내 어머니의 모든 것’ 등에서 어머니,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마더’는 어머니의 심리와 행동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약재상에서 일하는 어머니(김혜자)는 어수룩한 아들 도준(원빈)이 살인범으로 몰리자, 누명을 벗기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인다. 봉 감독은 “되도록 잡설 없이 엄마란 무엇인가, 모정 혹은 모성은 무엇인가에 최대한 강하게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목을 심플하게 ‘마더’로 지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근데 왜 ‘어머니’나 ‘엄마’가 아닌 ‘마더’냐고? “‘어머니’는 막심 고리키의 소설이 연상되기도 하고, 고루하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죠. ‘엄마’가 원초적인 느낌이 있어서 좋았는데, 고두심 주연의 영화 ‘엄마’(2005년)가 이미 있었죠. 어머니와 엄마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른 차선책이 ‘마더’였어요.” ‘마더’에서 관객들은 한번도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마치 태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아버지는 부재한다. 대신 어디론가를 혈혈단신으로 가는 어머니의 외로운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눈썰미가 탁월한 사람이라면, 딱 한번 아버지의 형상을 눈치챌 수 있다. 빛이 투과되는 사진의 뒷면으로 살짝 비쳐지는 것이다. 거의 못본 거나 진배없는 수준. 봉 감독은 “엄마와 아들 관계에 집중하고 싶어서 대사로건 뭐로건 아버지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도록 했다. 일부러 설정을 많이 열어 놨다.”고 설명했다. “봉준호의 모든 영화에는 ‘무언가를 뒤쫓는 인간의 뜀박질 장면’이 나온다.”(이용철 평론가) 전작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이 그랬고 ‘마더’도 예외가 아니다. ‘쫓고 쫓기는’ 장면이 항상 등장하는 것에 대해 감독은 “본능적인 것 같다. 두 가지 입장을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쫓길 때의 공포감을 더 좋아해요. 대학교 때였나. 당시 비디오 테이프를 많이 수집했어요. 어느 날 중고 비디오 판매점에 들렀다가 주인이 자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순간 조용히 ‘죠스’와 ‘블루벨벳’을 뽑아서 가게를 나왔어요. 가슴 조마조마하며 걸어가는데 뒤에서 ‘부웅~’ 스쿠터 소리가 들렸어요. 미친 듯이 막 뛰었죠. 그러기를 한 3분쯤 지났을까. 스쿠터가 제 앞을 가로질러서 그냥 지나가더군요. 중국집 배달원이었죠.” 그의 영화에서 또 하나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약자들의 몸부림이다. ‘살인의 추억’의 백광호(박노식), ‘괴물’의 강두(송강호), ‘마더’의 도준…. 이들은 모두가 사회에서 흔히 ‘비정상’이라 일컫는 결함을 지닌 인물들이다. “약자들의 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요. 약자들에게선 강렬한 감정이 나오죠.” 작품에 감도는 건 팽팽한 서스펜스만이 아니다. 성적인 긴장도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스물 여덟 도준은 “너 아직 여자랑 자본 적 없지?”라는 친구의 놀림에 “엄마랑 잤다.”고 답한다. 정작 화면에서 보여지는 건 모자가 나란히 누워 자는 장면 이상이 아니다. “섹스냐 아니냐 여부는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사실 했으리란 생각도 들진 않고요. 한국적 관점에서 봤을 때, 모자란 아들이 어머니 옆에서 자는 것은 포용 범위 내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준과 엄마는 섹스로부터 배제된 남녀인 반면, 마을은 오히려 섹스가 과잉된 면을 보이죠. 성적인 긴장을 단순히 모자에 국한시키지 말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극장을 나서면서 느끼는 건 말 그대로 ‘복합적인 감정’이다. 이는 감독의 말에 따르면, 광기 내지 본능의 영역으로 내몰린 엄마가 아들을 위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도덕적 잣대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봉 감독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엄마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거나, 본인이 엄마나 여성이라면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면 되게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 혹시 아버지에 관한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을까. “‘괴물’ 때 본격적이진 않지만 조금 다뤘다고 생각해요. 강두(송강호)나 희봉(변희봉)을 통해서…. 아직 구체적인 충동을 느낀 건 없는데,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죠. 나중에 다루게 된다면 역시 세게 한번 해봐야겠죠.”(웃음)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마더’는 봉준호 영화의 진수… 김혜자 연기에 박수를

    ‘마더’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다. 봉준호가 만든 비범한 전작들을 본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아들에게 집착하는 엄마와 마을사람들이 바보로 대하는 아들의 사연이 안일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을 게다. ‘마더’의 주인공은 전통적인 엄마상이 오롯이 깃든,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리스 비극에서 튀어나온 듯 극단적이고 열정적이며 야만적인 속성이 숨쉬는, 그런 인물이다. 그러므로 엄마의 순박한 자식사랑을 담은 착한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일찌감치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한다. 봉준호의 (중단편을 포함한)모든 영화에는 ‘무언가를 뒤쫓는 인간의 뜀박질 장면’이 나온다. 초기작에서 추격 신이 다소 코믹하게 다뤄진 탓인지, 필자는 그 장면을, 봉준호가 애착을 갖는 만화적 설정의 연장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영화마다 거듭되는 뜀박질을 보면서 그것이 ‘불안의 징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대개의 경우 불안은 무지에서 기인한다. 무언가의 정체를 알지 못할 때, 무언가의 기미도 눈에 잡히지 않을 때, 인간은 불안하고, 결국 그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쫓고 쫓는다. 봉준호의 영화는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드러낸다. ‘마더’의 주인공은 심지어 자신이 쫓는 ‘진실’의 본모습도 제대로 모른다. 그녀는 영화 내내 ‘내 아들이 살인하지 않았다.’는 ‘믿음’을 ‘진실’로 착각한다. 만약 당신이 매일 뒤쫓던 길의 끝에서 끔찍한 진실을 목도한다면, 당신에게 세상은 어떤 모습이겠는가? 봉준호는 그것을 극중 ‘이상한 마을’로 표현했고, 봉준호의 영화는 ‘세상은 이상한 곳’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데이비드 린치의 세계와 맞닿는다. 불안을 캐내는 자에게 ‘이상한 마을, 한국’은 질문의 시발점이다. 관객은 그간 봉준호의 영화에서 어두컴컴하고 섬뜩한 공간 - ‘플란다스의 개’의 아파트 지하실, ‘살인의 추억’의 배수관과 터널, ‘괴물’의 한강다리 밑- 을 보아 왔다. 그리고 우리는 ‘마더’에서 또 다시 폐가와 칠흑 같이 어두운 골목을 마주하게 된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그 공간들은 엉킨 실타래처럼 풀 수 없는 근대 한국의 비극을 상징하며, 감독 또한 비극의 기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아직까진 탐구의 노상에 있는 감독이기 때문인데, 언젠가는 그가 여정의 말미에 도달하기를 기원한다. 병든 자에게는 우선 치료가 필요하다. ‘마더’의 엄마는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날 때마다 ‘침’으로 고쳐 주겠다고 말한다. 엄마의 사랑과 약손은 비극이 잉태한 불안까지 치유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대답인 ‘마더’의 엔딩은, 도덕의 경계에 선 주인공만큼이나 모호하다. ‘망각과 도취’를 선택한 ‘치유의 손’은 거울이 되어 우리에게로 향한다. 그 순간, 머릿속에선 뜬금없이 안타까운 목소리만 맴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마더’는 봉준호 영화의 진경일 뿐만 아니라, 십 년을 넘어선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정점이다. 끝으로, 영화와 함께 빛나는 김혜자의 연기를 언급해야겠다. 그녀의 절정 연기를 예찬하기엔 어떤 언어의 성찬도 부족하다. <영화평론가>
  • 주인공의 지혜 뽑아 현장접목

    만화가 단순히 ‘애들이나 보는 책’으로 여기는 시절은 갔다. 만화는 상상력의 보고, 스토리텔링 예술의 결정체, 기호예술의 총아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전문경영인(CEO)들도 만화에서 창조경영, 리더십, 통찰력 등 경영에 필요한 지혜를 찾기 위해 만화를 꺼내 든다. 그렇다면 어떤 만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장상용 지음, 비전코리아 펴냄)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를테면 허영만의 ‘식객’에서는 요리사, 야채장수, 음식전문컨설턴트를 겸하는 주인공 성찬에게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유목형 인간(호모 노마드)의 모습을 발견하고, 프랭크 밀러의 ‘300’에서는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정예의 힘을 익힌다. ‘상식의 허를 찌르는’ 만화가 메가쇼킹의 ‘탐구생활’에서는 역발상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고우영의 ‘삼국지’(소통과 설득),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전뇌적 경영), 히로가네 겐시의 ‘시마 과장’(솔직함), 김혜린의 ‘북해의 별’(부드러운 카리스마) 등을 들추고 그 속에 담긴 지혜를 뽑아 낸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해외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해외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파파라치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적이기도 하다. 일거수 일투족을 가감없이 담는 탓에 늘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와 파파라치들은 때때로 마찰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과거 몇몇 스타들은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부수거나 케첩을 뿌리는 등 과격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엽기적으로 혹은 귀엽게 얼굴을 가리며 무언의 시위를 벌인다. 소심하면서도 확실한 파파라치 대처 방법이다. 팬들에게도 웃음을 준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새로운 파파라치 대처법을 엽기형과 큐트형으로 나눠봤다. ◆ 엽기형 - “내 얼굴 찍지마” 엄중 경고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것만으로 파파라치에게 분이 풀리지 않는 해외 스타들. 이들은 조금 엽기적인 물건으로 얼굴을 가려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 종이 봉투와 식료품 백, 우스꽝스러운 가면 등 종류도 갖가지다. 할리우드 중견배우 더스틴 호프만. 평소 매너 좋기로 소문난 그도 끈질긴 파파라치 앞에선 화가 단단히 났다. 결국 그는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외출하며 경고의 뜻을 표했다. 앞이 보일 수 있게 눈 부위만 뚫어놓은 모습이 다소 엽기적이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더했다. 싫고 좋다는 의사 표현이 확실한 그녀는 파파라치에 대한 대처법도 남달랐다. 돼지 모양 가면을 쓰고 나와 얼굴 노출을 피한 것. 이는 파파라치의 조롱하는 뜻도 있었다. 많은 팬들은 재밌긴 하지만 과한 퍼포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랜스포머’의 스타 샤이 라보프도 파파라치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당시 손부상으로 신경이 날카로웠던 것도 한 이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플래쉬 세례에 화가 난 그는 식료품을 담는 종이 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 큐트형 - “오늘은 찍기 싫어요” 귀여운 항의 화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귀여운 대처로 팬과 파파라치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스타들도 있다. 똑같이 얼굴을 가렸지만 그 방법이 사뭇 소심했던 탓이다. 특히 여자 스타들에게서 이런 귀여운 항의가 자주 나타난다. 언제나 파파라치에 관대한 린제이 로한. 그녀도 카메라가 귀찮을 때가 있는 법. 과거 사진이 찍히고 싶지 않았던 로한은 헬륨 풍선 여러 개를 들고 얼굴을 가렸다. 풍선 사이사이로 눈과 코가 살짝 드러날 정도였다. 귀여운 모습이었다. 제니퍼 애니스톤도 귀여운 대항으로 팬들의 환심을 샀다. 후드 집업 점퍼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옷으로 얼굴을 다 가려버린 것. 덕분에 사진 속 그녀는 얼굴없는 만화 캐릭터 같았다. 때문에 의도와는 달리 파파라치의 플래쉬 세례는 더욱 심해졌다. ’패셔니스타’ 레이첼 빌슨. 그녀도 여성 특유의 소품으로 얼굴을 가렸다. 바로 꽃다발로 얼굴 전체를 덮은 것. 이날 찍힌 빌슨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정말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웠다”는 농담 섞인 말을 전하며 그녀의 귀여운 반항을 즐겼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보 박태원 결혼식 방명록 친필메시지 공개… 시인 이상 “결혼은 만화다”

    소설가 구보 박태원(1910~1986)의 결혼식 방명록에 남긴 당대 문인들의 친필 축하 메시지들이 새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1920년대 소설 속의 구보씨는 하루 종일 종로와 청계천, 청진동 어딘가를 어슬렁거리며 쏘다녔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또한 사람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가 느낀 고독감의 무게는 커져만 갔다. 이와는 달리 현실 속의 구보씨는 그렇지 않았다.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를 쓴 박태원의 삶은 주변의 관심과 애정을 많이 받고 살았다는 것을 이번에 공개된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절친한 친구였던 이상(1910~1937), 구인회로 활동했던 소설가 겸 시인 조벽암(1908~1985),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 ‘문장강화’로 유명한 월북소설가 이태준(1904~?), 삽화가 이승만(1903~1975) 등이 결혼식 방명록에 글과, 그림, 시 등으로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삽화를 그리기도 했던 친구 이상은 방명록에 ‘면회거절 반대’라고 적으며 짓궂은 장난의 글을 쓴 뒤 “結婚(결혼)은 卽(즉) 慢畵(만화)에 틀님업고/ 慢畵의 實演(실연)에 틀님업다/ 慢畵實演(만화실연)의 眞摯味(진지미)는/ 또다시 慢畵로- 輪廻(윤회)한다.”고 적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李箱’이 아닌 ‘以上’으로, 또 ‘만화(漫畵)’를 ‘만화(慢畵)’라고 의도적 오기를 했다. ‘4차원스러운 이상다움’의 한 면목이다. 이밖에 정지용은 방명록에 “꽃피였으니/ 열매 열고/ 뿌리는 다시/ 깊이-”라는 시적인 구절을 남겼다. 박태원의 장남 일영(70)씨는 20일 “다음달 탄생 100년을 맞는 아버지의 유물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자료들이 처음 발견됐다.”면서 “20여명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방명록에 단짝이었던 이상의 글이 없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는데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적 감정 등을 거쳐 첫 장에 ‘以上’(이상)이라고 서명한 글이 이상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15일~7월5일 서울 청계천문화관에서 열린다. 방명록과 함께 박태원의 안경, 원고지 보관함, 책장, 40여권의 초판본 등이 전시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1기 서울신문NTN 대학생기자단 선발

    제1기 서울신문NTN 대학생기자단 선발

    서울신문NTN(www.seoulntn.com)에서는 오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제1기 대학생기자단을 모집한다. 서울신문NTN 대학생기자단은 엔터테인먼트 산업부문 기자로서 관련된 정보를 기획 취재해 글과 사진, 동영상, 일러스트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들로 선발한다. 서울신문NTN은 “독창적인 시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들을 선발해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바른 시각을 생산하기 위한 취지로 대학생기자단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기자단은 전국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중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 있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부문은 기사, 사진과 만화로 크게 둘로 나눠지며 기사작성과 사진촬영에 능숙하고 사진편집 프로그램, 컴퓨터 그래픽 활용이 우수한 학생 위주로 선발된다. 서울신문NTN 대학생기자단은 방송 공연 영화 음악 패션뷰티 제품리뷰 이테인먼트(EATerainment) 스포테인먼트(Spotainment)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원가능하며 서울신문NTN 당사에서 격주마다 진행되는 기획 회의에 참석 가능해야 한다. 총 10명이 선발되는 서울신문NTN 대학생기자단은 2009년 6월 중순부터 2010년 5월까지 1년 동안 활동자격이 주어진다. 대학생기자단에게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되며 서울신문NTN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우수 참여자에게는 활동증명서 발급하고 서울신문NTN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서울신문NTN 대학생기자단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ntn.com)에서 확인가능하며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 후 이메일(seoulntn@seoulntn.com)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구의동 어린이공원 19일 준공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19일 자양1동 장독골 어린이공원과 구의2동 구둘 어린이공원 준공식을 연다. ‘그네로 꿈꾸는 마주보는 세상’을 주제로 한 장독골 어린이공원에는 원형조합 놀이시설과 점토조형물, 어린이 그림 벽화 등이 설치됐다. ‘신나는 공룡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꾸며진 구둘 어린이공원에는 포클레인 놀이대, 공룡뼈터널, 공룡알 등 만화속에서나 봤을 법한 놀이시설들이 자리잡아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원녹지과 450-7775.
  • 요시다 아키미 신작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1’ 발간

    일본 순정만화 작가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 ‘바나나 피시’가 1998년 일본 ‘코믹 링크’가 팬 투표로 선정한 역대 걸작만화 베스트 5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뉴욕 뒷골목 갱단의 다툼과 동성애 코드를 버무리며 순정만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섬세하고 설득력 있는 인물과 감정 묘사로 유명한 아키미의 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1-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펴냄)이 국내에 소개됐다. ‘바나나 피시’를 떠올리며 책을 펼치면 낯설 정도로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더욱 원숙해 졌다. 가마쿠라 바닷가 마을을 무대로 평범한 일상을 꾸려 가던 사치, 요시노, 지카 등 세 자매가 어릴 때 어머니와 이혼해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게 되고 이복 여동생 스즈와 함께 살게되며 벌어지는 ‘옥신각신’ 일상이 그려진다. 담백한 그림체에서 등장인물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이 진하게 베어나올 때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된다. 작가의 1996년작 ‘러버스 키스’와 무대가 같다. 아카미의 팬이라면 이 작품 속에서 ‘러버스 키스’에 나온 캐릭터와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아키미는 이 작품으로 2007년 일본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한낮의 달’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현재 일본에서 연재되고 있다. 8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도 성년”…1989년생 명작 게임들

    “우리도 성년”…1989년생 명작 게임들

    우리도 스무살 성년이라고~ 5월 18일 성년의 날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게임계에도 성년을 맞이한 명작들이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골든액스’(황금도끼), ‘파이널 파이트’, ‘에어리어88’, ‘심시티’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1989년작인 이들 게임은 게임산업 태동기와 발전기의 중간에 위치한 것으로 훗날 등장한 다양한 게임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파이널 파이트’는 격투게임의 초석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발전형인 대전격투게임 붐을 불러왔으며, ‘심시티’는 가상 도시 건설이란 소재로 게임의 사회적 가치 창조에 일조했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한 시간 안에 공주를 구해야 한다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캐릭터 동작과 다양한 던전 탐험으로 액션게임의 새 장을 열었다. ‘골든액스’는 마법을 이용해 기존 횡스크롤 격투게임과 차별화에 나섰다. 세 명의 주요 캐릭터 외에 탈 것을 추가시켜 공격 보조용으로 사용하게 한 점은 이 게임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파이널 파이트’는 횡스크롤 격투게임의 전성기를 열었다. 고유한 특징을 지닌 세 명의 캐릭터 중 두 명의 캐릭터로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으며, 시원시원한 타격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에어리어88’은 외인부대를 소재로 한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만화의 이야기처럼 전투기를 몰고 전장을 누비면서 모든 돈으로 좋은 무기를 구입해 등장하는 적들을 물리친다. ‘심시티’는 도시 건설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새 장르를 확립한 것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게임 이용자는 기본 자금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황무지에 도시를 건설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이들 게임이 탄생한지 20년째니 강산이 두 번 변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들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가치는 화려한 외형이 아닌 게임 이용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게임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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