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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윤아, 신년 KBS 드라마 합류…배두나와 ‘대립각’

    오윤아, 신년 KBS 드라마 합류…배두나와 ‘대립각’

    오윤아가 내년에 방영되는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제목 미정)를 통해 배두나와 4년 만에 재회한다. 오윤아는 2010년 1월 4일 첫 전파를 타는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파산 직전의 병문고에 부임한 젊은 이사장 장마리 역을 맡았다. 이에 앞서 배두나는 정의파 영어교사 한수정 역에 캐스팅 돼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된 ‘썸데이’ 이후 4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극중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병문고를 처분하려는 이사장 장마리는 병문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정의파 영어교사 한수정과 대립한다. ‘썸데이’에서 이진욱을 사이에 두고 연적으로 등장했던 오윤아와 배두나는 이번에는 병문고 존폐여부를 두고 맞서게 된 것. 이들 외에도 김수로는 최고 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테크닉을 전수하는 교사 강석호 역을 맡았다. 또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최고 명문대 특별반에서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르게 될 황백현 역, ‘괴물’의 천만배우 고아성이 학생 길풀잎 역, 그룹 티아라의 지연이 나현정 역에 캐스팅 됐다. 한편 이 드라마는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대성N스쿨 강사진 등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트맨의 귀환

    배트맨의 귀환

    ‘배트맨, 돌아오다.’ ‘허쉬’를 시작으로 ‘다크 나이트 리턴즈’, ‘악마의 십자가’, ‘이어 원’ 등 배트맨 시리즈의 걸작들을 출간해온 세미콜론이 ‘배트맨: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이규원 옮김)을 펴냈다. 미국에서 2001년 공개된 이 작품은 ‘배트맨:다크 나이트 리턴즈’(1986), ‘이어 원’(1988)에 이어 프랭크 밀러가 그린 배트맨 3부작 가운데 완결편이다. 프랭크 밀러는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신시티’와 ‘300’의 원작자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 만화의 대가. 프랭크 밀러는 배트맨의 원작자는 아니지만 배트맨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법질서와 복수심,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어두운 현대 영웅으로 변신시켰다. 이후 미국 만화에 등장하는 슈퍼 영웅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거나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바뀌는 등 히어로 만화 판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 작품은 내용상 ‘다크 나이트 리턴즈’의 속편 격. 배트맨이 가짜 장례식을 치르고 사라진 3년 뒤 이야기다.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강력한 경찰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미국 대통령은 슈퍼맨의 맞수였던 렉스 루터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가상의 존재. 배트맨은 캐리 켈리, 배트 보이즈 부대와 함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배트맨 곁에 그동안 수난을 겪던 DC 코믹스의 영웅들이 모여들고, 렉스 루터의 계략으로 어쩔 수 없이 정부에 복종하는 슈퍼맨, 원더우먼, 캡틴 마블 등과 대결을 벌이게 되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외계 침입자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탄생한 슈퍼 히어로 연합 ‘저스티스 리그’의 내전으로도 볼 수 있는 셈. 프랭크 밀러는 판타지 액션이라는 비현실적인 장르에 정치권력과 미디어, 대중문화, 컴퓨터로 인해 가능해진 가상세계에 대한 풍자와 성찰을 녹이며 작품의 격을 높이고 있다. 실제 미국 뉴스 앵커나 토크쇼 진행자, 정치인들을 패러디하며 재미를 보태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낯선 인물들일 수 있으나 번역자가 충실하게 해설을 달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플래시가 “유니폼이 예전과는 다르다.”며 투덜대는 등 노회한 슈퍼 히어로들이 보여주는 유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2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이미도 지음, 파우스트 펴냄) 영화 번역가이자 스토리 디자이너인 저자가 학습용 만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콘텐츠를 만화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으로 확장시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는 판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1권 ‘백살공주와 일곱 아이돌’을 시작으로 모두 30권 정도 나올 예정이다. 1만원. ●고딕 불멸의 아름다움(사카이 다케시 지음, 이경덕 옮김, 다른세상 펴냄) 유럽여행 하면 빠지지 않는 고딕 대성당. 웅장한 스케일과 스테인드글라스의 오묘한 매력을 자랑하는 고딕 건축의 탄생과 수난·부활의 과정을 정리했다. 1만 3000원. ●한국전래동화의 새로운 해석(노제운 지음, 집문당 펴냄) 전래동화 다섯 편을 골라서 프로이트와 라캉을 동원해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심청이는 왜 맹인잔치를 열었는지, 육식동물인 호랑이는 왜 그렇게 집요하게 떡을 요구했는지 등 질문을 던지며 논증하고 있다. 1만 4000원. ●들리지 않는 진실(아이린 칸 지음, 바오밥 펴냄)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의 수장 아이린 칸 사무총장의 작품. 30년간 세계 곳곳의 인권유린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최악의 인권문제인 ‘빈곤’을 본격 조명했다. 전쟁이 양산한 난민, 살 집조차 빼앗긴 슬럼가 주민 등, 가난함이 숙명처럼 붙어 다니는 이웃들을 위해 칸은 주체성을 되살리는 빈곤퇴치 사업을 주장하는데…1만 5000원. ●마이클 잭슨에서 데리다까지(박정자 지음, 기파랑 펴냄) 아우라, 키치, 시뮬라크르, 해체 등 쉽게 쓰이지만 정작 어려운 단어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TV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박찬욱의 영화 ‘박쥐’, 마이클 잭슨과 노무현의 죽음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현상들을 통해 포스트구조주의 등 현대 철학과 최신 미학이론을 설명한다. 1만 4000원.
  • ‘하이킥’ 진지희 “다들 ‘빵꾸똥꾸’ 재밌대요”

    ‘하이킥’ 진지희 “다들 ‘빵꾸똥꾸’ 재밌대요”

    질문 하나. 무단횡단을 하거나 길에 침을 뱉는 사람 혹은 남의 음식을 훔쳐 먹는 사람을 보고 이 소녀가 할 말은.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다. 정답은 ‘빵꾸똥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야, 이 빵꾸똥꾸야.”라고 호통치는 아역배우 진지희의 이야기다. 혹자들은 ‘빵꾸똥꾸’를 올해를 빛낸 최고의 유행어로 꼽기도 한다. ‘빵꾸똥꾸’ 가상 미니홈피와 리믹스 버전이 인터넷에서 유행을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다. 본인은 이 인기를 잘 알고 있을까. 지희는 “솔직히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길에서 사람들이 ‘빵꾸똥꾸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미니홈피를 본 적도, 리믹스를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지희가 모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행여 인터넷 반응을 본 지희가 연기에 집중을 하지 못할까봐 지희의 부모님이 인터넷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희의 어머니는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좋아해주니까 고맙죠. 근데 딸이 인터넷 반응을 보고 ‘내가 인기 있구나.’라고 우쭐해 할까봐 일부러 인터넷 기사도 안보여줘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빵꾸똥꾸란 말 재밌다.”라고 칭찬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빵꾸똥꾸’는 ‘지붕 뚫고 하이킥’의 김병욱 PD의 작품이다. 갈비를 밝히는 밉상 정해리가 하기에는 더 없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만든 말이다. 극중 정해리는 신데렐라 언니처럼 악독하게 서신애(극중 신신애)를 대하지만 괴롭히지만 사실은 다르다. 늘 밥도 함께 먹고 대기 시간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단짝이다. 때릴 때도 일부러 신애가 아플 까봐 살짝 때리려고 노력한다.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세게 때리면 바로 “언니 미안해. 많이 아파.”라고 사과할 정도로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 지희는 “요즘 신애언니랑 만화책도 보고 수첩에 낙서도 하면서 지내요. 이야기 지어서 서로 들려주는데요. 저는 요새 고아원에 가던 꼬마가 마법학교에 가는 내용의 이야기를 짓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장래희망이 배우라는 지희에게 정해리라는 악역 아닌 악역을 연기하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대신 절친한 신애언니와 화해하는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지희는 “해리도 알고 보면 순수한 애 잖아요. ‘애기 똥’ 보고 눈물도 흘리고. 게다가 제 실제 성격과는 다르니까 많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라고 애교 있는 부탁을 전했다. 글·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모범시민’

    클라이드는 행복한 가장이었다. 어느 날 밤, 두 명의 강도가 침입해 아내와 딸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그의 행복은 무참하게 짓밟힌다. 이내 붙잡힌 범인이 제대로 벌을 받기를 클라이드는 기대했지만, 담당검사인 닉의 사법거래로 진짜 살인범이 법망을 빠져나가고 만다. 10년 후, 클라이드에게 분노를 안긴 두 범인이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순순히 체포된 클라이드는 범행을 자백하고 감옥에 들어가는데, 거기서부터 그의 진짜 계획이 착착 현실화된다. 혼란에 빠진 도시와 당황한 공권력을 비웃듯 클라이드의 거침없는 복수전은 멈출 줄 모른다. F. 게리 그레이의 영화에는 클라이드와 비슷한 인물들이 이미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법은 강한 자의 편이고, 악당이 더 잘 자며, 정의의 실현은 요원하다. 그래서 억울한 주인공들은 자력으로 현실의 부당함에 맞서기를 선택한다. 그레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화끈한 도전을 보며 관객이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체제와 권력층에 대한 불만을 한 두 개쯤 지니고 있는 관객이라면 선뜻 약자 편에 서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범시민’의 해결방식은 어딘가 개운하지 못하다. ‘모범시민’은 피해 당사자인 가장의 사적인 형벌집행이라는 설정에서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과 닮았으나, 두 영화가 걷는 길은 다르다. 분노에 찬 개인의 고통이 운명의 바퀴 속에서 처절하게 뒤섞이는 ‘복수는 나의 것’이 복수의 본질에 근접한 반면, ‘모범시민’의 복수는 비현실적일 뿐더러 모순을 드러내기까지 한다. 공권력에 대항할 정도로 힘을 갖춘 천재적인 인물인 클라이드는 영화의 한계 바깥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악랄한 복수는 결국 정당성을 놓치고 타인의 이해마저 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모범시민’의 결말은 사회의 질서라는 명분 아래 클라이드가 패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정의는 어떡하란 말인가. 법의 강제성이 필요 없는 이상사회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언젠가 그런 사회가 실현 가능한지 조차 의심스럽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법의 영역 밖에선 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법의 수많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법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의 민중이 법전에 기록된 법이 아닌 법 집행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통해 정의를 자각한다는 점이다. ‘모범시민’의 교훈은 그 점에서 출발한다.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는 눈을 가린 채 오른손엔 칼을, 왼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 우리는 보통 정의의 여신이 시각을 버리고 오직 법에 의해 정의를 판단하고자 눈을 가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혹시 여신이 시력을 상실해 앞을 보지 못하는 게 진실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 경우 민중의 역할은 여신이 제대로 정의를 실현하도록 그녀의 눈이 되어주는 것이다. 선이 흥하고 악이 망하는 사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늘어놓지 말자. 정의를 세우는 건 민중의 부릅뜬 눈이다. 10년 간 숨어서 자기 힘만 키웠던 클라이드는 그걸 몰랐다. <영화평론가>
  • 영화 ‘괴물’ 고아성, 드라마서 유승호와 호흡

    영화 ‘괴물’ 고아성, 드라마서 유승호와 호흡

    13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괴물’에서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고아성이 이번엔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6일 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에 따르면 고아성은 KBS 2TV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후속으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제목미정)에 캐스팅돼 김수로, 배두나, 유승호와 호흡을 맞춘다.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삼류 고등학교인 병문고 학생들이 최고 명문대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고아성은 병문고를 구하기 위해 혜성같이 나타난 강석호 선생(김수로 분)을 만난 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해나가는 소녀 김풀잎 역을 맡았다. 특히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특별 입시반에서 고아성과 호흡을 맞추게 될 황백현 역에 캐스팅돼 두 10대 스타가 어떤 시너지효과를 발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아성, 유승호, 김수로 외에도 정의파 영어교사 한수정 역에 배두나, 명문대 특별 입시반 학생 나현정 역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 홍찬두 역에 이현우 등이 캐스팅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스타 고객 잡아라”…이색 전시물 경쟁

    “지스타 고객 잡아라”…이색 전시물 경쟁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26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참가 업체들이 이색적인 분위기로 ‘지스타’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전시장 안에 소규모 극장이 들어서는가 하면 게임 속에서 봤던 우주 전투기를 전시관 모습으로 꾸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차기 주력작 ‘블레이드앤소울’을 알리기 위해 전시관 안에 소규모 극장을 만들었다.이 극장에서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블레이드앤소울’의 미공개 동영상이 선을 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전시관 전체를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우주 전투기 모양으로 꾸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관람객들은 전시관 안의 100여대 PC를 통해 그간 개발됐던 ‘스타크래프트2’의 면면을 살필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드래곤볼 온라인’을 주력으로 내세운 CJ인터넷은 전시관을 만화 ‘드래곤볼’의 한 장면처럼 꾸몄다.전시관 곳곳에 만화 ‘드래곤볼’의 유명 캐릭터 이미지를 배치시켜 놓은 것은 물론 행사 도우미들의 복장도 만화 속 도복의 모습으로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이렇듯 이들 업체가 이색 마케팅에 나선 것은 관람객들에게 별도의 설명 없이도 핵심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해짐에 따라 게임 전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색 전시물을 본 대다수의 관람객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관람객 김재석씨는 “참신한 전시물에 더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사진 = ‘블레이드앤소울’ 소규모 극장 모습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해운대(부산)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문’, 뱀파이어에 늑대인간까지…산만해진 로맨스

    ‘뉴문’, 뱀파이어에 늑대인간까지…산만해진 로맨스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문’(The Twilight saga: New Moon)이 24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국내에 첫 공개됐다. 지난 20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뉴문’은 역대 미국 영화 중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전편인 ‘트와일라잇’의 열풍을 뛰어넘는 등 고조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 강력한 캐릭터, 호화로운 캐스팅 ‘뉴문’의 국내 시사 이후 영화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눠졌다. 화려해진 라인업이 볼만하다는 입장과 ‘트와일라잇’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뉴문’은 ‘트와일라잇’ 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캐릭터를 자랑한다. 꽃미남 뱀파이어 에드워드 역의 로버트 패틴슨과 그의 사랑을 받는 인간 소녀 벨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드가 전편과 마찬가지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트와일라잇’에서 다소 적은 비중으로 등장했던 테일러 로트너의 제이콥은 늑대인간이 되어 벨라와 에드와드의 로맨스에 본격적으로 개입한다. 뿐만 아니라 뱀파이어 세계의 왕족인 볼투리 가도 ‘뉴문’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냉혹한 악녀 제인 역에는 미국의 ‘국민 여동생’ 다코타 패닝, 볼투리 가의 수장인 아로 역에는 마이클 쉰 등 국내에도 친숙한 유명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 산만한 로맨스, 빈약한 스토리하지만 ‘뉴문’은 ‘트와일라잇’이 선보였던 에드워드와 벨라의 달콤한 로맨스를 대폭 축소시켰다. 그 대신 탄탄한 상반신을 자랑하는 ‘짐승남’ 제이콥이 벨라와 새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중반부 에드워드의 빈자리를 채운다. 뱀파이어에 이어 늑대인간의 사랑까지 받게 된 벨라의 흔들림은 흥미롭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이 국내에서 140만 관객을 동원한 데 멋진 뱀파이어로 분한 로버트 패틴슨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감안하면 관객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는 요소다. 게다가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에 주력한 ‘트와일라잇’과는 달리, ‘뉴문’은 너무 많은 대립과 사건들을 담는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립을 비롯해 볼투리 가의 위협, 전편 ‘트와일라잇’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까지 이어져 영화가 산만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 ‘뉴문’은 원작소설 시리즈의 3편인 ‘이클립스’와 4편인 ‘브레이킹 던’도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그 많은 사건들을 거의 수습하지도 않는다. 이런 몇 가지 불친절함을 제외한다면 ‘뉴문’의 잘생긴 뱀파이어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여전히 매혹적이다. “네 숨결은 내게 선물과 같아.” “넌 내가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야.” 같은 낯간지러운 대사들은 순정만화를 보는 듯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12월 2일 개봉. 사진 = 영화 ‘뉴문’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민 남동생’ 유승호, 반항아로 안방 첫 주연

    ‘국민 남동생’ 유승호, 반항아로 안방 첫 주연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안방극장 첫 주연을 꿰찼다. 25일 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에 따르면 유승호는 KBS 2TV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후속으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제목미정)의 주연을 맡았다.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삼류 고등학교인 학생들이 최고 명문대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유승호는 공부와 담 쌓은 채 미래에 대한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문제아 황백현 역을 맡아 반항아로 변신을 시도한다. 유승호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심하고 있다.”며 “아마도 외모적인 부분에서도 큰 변화를 주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산 직전의 학교를 구하기 위해 카리스마 교육법을 펼치게 될 변호사 강석호 역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 극장에 도전하는 김수로가 맡았다. 또 정의파 영어교사 한수정 역은 배두나가, 학생 나현정 역에 그룹 티아라의 지연이 캐스팅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슨 가족, 佛브루니 ‘요부’로 풍자 논란

    심슨 가족, 佛브루니 ‘요부’로 풍자 논란

    미국의 인기 만화인 ‘심슨 가족’이 프랑스 영부인인 카를라 브루니(41)를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요부로 풍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파를 탄 ‘악마는 나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Nada) 편에서 브루니는 담배를 피우고 남편을 두고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우는 여성으로 묘사됐다. 만화에는 엘리제궁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심슨 가족의 가장인 호머 심슨의 상사 칼을 브루니가 유혹하는 장면이 담겼다. 브루니는 “지금 당장 사랑하고 싶어요.”(I want to make love, right now)라고 칼에게 속삭였고 이후 칼이 호머 심슨을 해고하겠다고 하자 호머는 “네가 시시덕 거린 여자는 프랑스 영부인이야.”라고 폭로한다는 내용이다. 이 만화는 과거에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같은 유명 인사들을 두루 풍자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다가 과거엔 당사자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지만 이번엔 사르코지 부부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았다. 엘리제궁은 이 만화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출신인 브루니는 슈퍼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가수 겸 모델로 활동했다. 2008년 2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결혼식을 올렸다. 얼마 전에는 유명 영화 감독인 우디 앨런 영화에 출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높이 교재가 스스로 공부습관 만들죠

    눈높이 교재가 스스로 공부습관 만들죠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휴교나 결석 등의 조치로 집에 머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교를 결석하면 일주일 정도는 수업을 빠지는 게 예사다. 완치되고 학교로 돌아가도 뒤처진 학업진도를 헐레벌떡 따라가야 한다. 방학이 다가오면서 다른 때처럼 학원을 보내야 할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집에 있는 아이를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홈스쿨링을 하려면 우선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 아직 공부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딱딱한 형식의 학교 교과서를 내밀거나 고학년 아이를 너무 어린애처럼 취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우리독서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23일 “저학년의 경우에는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들의 생활을 바탕으로 삼은 생활동화나 학교, 공부, 친구 사이의 우정을 그린 책을 함께 읽으면서 학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시키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수학·과학 같은 과목도 도감과 그림 등을 담은 초보적인 도서를 활용해 설명할 수 있다. 시계보기, 식물 기르기, 실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그릇에 물을 떠놓고 물건을 빠뜨리는 실험을 통해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익히거나, 소금물 등을 만들면서 포화용액의 원리를 이해시킨다면 학습효과도 내면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 ●연령 맞는 부교재로 학습활동 다양하게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학업에 대한 나름의 습관이나 요령을 터득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쉬는 동안 교과와 관련된 책을 읽히면서 학업을 이어가게 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기회로 삼게 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싫어하는 과목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줄 기회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시·수필 등의 원문을 담은 책이나 과학 원리를 발명해 낸 과학자들의 위인전은 학교 과목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되는 부교재라고 하겠다. 특히 초등 4~5학년은 한국지리와 한국문화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6학년은 한국사를 배우므로 역사 및 지리에 대한 책을 권하는 게 좋다.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고 사회과목에서 배운 개념과 비교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을 나누면 아이의 사고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문제의식도 생겨 인지력과 문제 해결력을 길러 준다. 공부하는 것이나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학습만화나 스포츠 등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주의를 끄는 방법도 써볼 만하다. 연령에 맞춰 홈스쿨링의 부교재를 선택하고 내용을 정했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할 차례다. 이참에 집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쇄신한다는 목표를 세워도 좋다. 홈스쿨링 학습법을 소개한다. ●독서일기·독서레터·독서만화 홈스쿨링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이고 능동적으로 읽기 시작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일기는 책을 읽은 뒤 느낀 생각을 일기로 쓰는 활동이다. 독서레터는 책 속의 인물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것이다. 독서만화는 책으로 읽은 내용을 직접 상상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연령과 아이의 취미에 맞춰 다양한 피드백 활동을 펼 수 있다. 꾸준히 하면 고등학생이 됐을 때 대입을 위한 논술에도 익숙해지기 쉽다.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에게 일정 분량을 30분 정도 읽히고 5분 정도 시간을 정해 내용을 정리하게 하는 일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도 좋다. ●가족들만의 토론회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할 시간도 넉넉해진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비법 가운데 하나는 온 가족이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회를 여는 것이다. 관심 있는 사회 이슈를 하나 선정해 토론을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발표력을 기를 수 있다. 자기와 다른 입장을 이해하는 배려심까지 키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부모들에게는 평소 자녀가 갖고 있던 생각과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TV뉴스나 신문을 함께 보고 그 가운데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서로 의견을 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딱딱한 뉴스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아이라면, 신문 사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다. 신문의 사진설명을 감춘 채 사진만 보고 어떤 상황인지 추론해 보도록 유도하고, 이후 사진설명을 보고 어떤 사안인지 부모가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사진을 보여준 뒤 일정 시간을 주고 기사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사진의 내용을 추론할 수 있게 하면 아이들이 퀴즈처럼 느껴 흥미를 갖게 된다. ●속담놀이·끝말잇기·빙고게임 학습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라면 놀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유익한 속담을 선정해 뜻은 무엇인지,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유사한 내용의 사자성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퀴즈로 묻고 답하는 놀이인 속담놀이가 한 예이다. 뜻을 모르는 속담을 문제로 낸 뒤 상상력을 발휘해 설명하다 보면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내놓은 오답에 대해서도 함께 웃어 주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 보는 인내심이 필수다. 심심풀이로 하는 끝말잇기도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책을 옆에 놓고 끝말잇기가 막혔을 때 들춰보도록 허용하면, 낱말을 찾다가 책과 익숙해질 수 있다. 끝말잇기가 끝난 뒤 아이가 처음 익힌 낱말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가로 5칸, 세로 5칸으로 된 마방진 안에 중요 낱말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쓰고 번갈아 가며 순서대로 지워 나가는 빙고게임도 어휘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학습법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를 제시어로 주면, 사과·난쟁이·거울·사냥군 등의 단어로 빙고게임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은 뒤 책에 나온 소재로 빙고칸을 채워도 집중력을 키우기에 좋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우리나라 첫 세계지도 日서 복원

    우리나라 첫 세계지도 日서 복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래된 세계지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가 일본의 첨단 기술로 지명과 색채를 되찾았다. 지도는 조선 태종 때인 1402년 김사형·이무·이회 등이 중국과 일본의 지도를 바탕으로 그린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이다. 세로 1.5m, 가로 1.6m의 지도는 중앙에 중국을 크게 그린 뒤 주변에 한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을 그렸다. 일본 열도는 한반도보다도 작게 취급했다. 17세기에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가 조선에 들어오기 전까지 사실상 유일한 세계지도였다. 현재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고 일본 류코쿠(龍谷)대 도서관에 필사본이, 규장각에 모사본이 보관돼 있다. 류코쿠대는 지난 2000년부터 전체적으로 낡아 지명 및 색채의 선명도를 잃어 가는 지도의 복원 프로젝트에 나섰다. 오카다 요시히로 정보공학과 교수는 3억 5000만화소 이상의 초고정밀 디지털카메라와 형광 X선을 이용,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흐려진 지명과 바랜 색채의 안료 등을 분석해 복원에 성공했다. 류코쿠대는 지난 21~22일 건학 37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복원된 지도를 처음 공개했다. hkpark@seoul.co.kr
  • [전국플러스] ‘한국카툰 100년’ 기획전

    한국 카툰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은 24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5개월간 경기 이천시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한국만화 100년, 카툰 100년 기획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대표 카툰 작가 11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카툰 작가전’이 열리며, 벽면에 ‘카툰 연대기’를 설치해 1909년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 카툰 역사를 연표로 정리해 소개한다. 카툰과 자료 등 400여점이 전시된다.
  • 과학이 인문학을 만났을 때

    화장품, 샴푸 등의 독성 실험을 위해 토끼의 눈에 독성 물질을 투입한다. 실험용 쥐는 암세포 관련 연구에 쓰이며 무시로 죽음에 이르곤 한다. 당연시 할 수만은 없다. 과학에 인문학적인 시선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는 왜 환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남태평양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 걸까. 동물의 세계는 진짜로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유전자적인 본성에 의한 것인지, 양육에 의해 훌륭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김보일이 자신이 쓴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를 만화로 재구성한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마정원 그림, 휴머니스트 펴냄)를 내놓았다. 책은 질문과 답변을 만화의 형태로 담아 읽기에 쉽지만, 그 내용은 단순하지 않고 체계적이다.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학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단순한 주변 지식이 아닌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과학과 동행하는 것만이 ‘지금, 여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의 조화를 통해 공존하는 세상 만들기다. 자칫 과학적 엄정함을 놓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에 논리를 더해주고, 반대로 기술 자체의 함정에 빠져 공동체 윤리가 배제되곤 하는 과학의 방향성을 잡아준다.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어른들 역시 18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산만하게 널려 있던 과학과 철학의 사유 체계를 다듬어볼 수 있다. 글 첫머리 몇몇 질문들에 대한 답변.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Replacement), 동물실험 횟수의 감소(Reduction), 동물의 고통 최소화(Refinement)의 ‘3R원칙’을 표방했고 2005년 동물실험 금지를 위한 ‘브뤼셀 선언’을 발표했다.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 존 로빈스는 유제품과 축산물에 숨겨진 비밀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가가 됐다. 반생명적이고 반인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육식문화에 대한 고발이 책 속에 소개된다. 또한 남성 생물학자들이 자신들의 남성중심적인 욕망 및 선입관을 투사해 바라본 결과 동물들의 약육강식, 수컷 지배 등을 정당화했다는 설명이다. 힘의 지배가 아닌, 오히려 평화로운 연대와 협력이 동물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례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넘치는 폐활량의 비밀은 유전자와 양육의 결합이라는 결론이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토야마식 예산 삭감

    │도쿄 박홍기특파원│“애니메이션 전당을 위해 편성된 예산 117억엔(약 1521억원)은 2억엔(약 26억원)이면 충분하다.”일본 국립 미디어예술 종합센터인 애니메이션 전당의 건립은 자민당 정권 때 ‘만화광’인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정책 가운데 하나다. 117억엔의 예산도 짜놓았다.그러나 ‘8·30 중의원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되자 민주당은 곧바로 전당 추진을 중단시켰다. “예산 낭비의 상징”이자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몰아세웠다. 가와바다 다쓰오 문부과학상은 최근 미디어 예술의 중요성을 감안, 문화청을 통해 전당의 대체안격인 ‘미디어예술 공동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기존의 관련 기관을 최대한 활용한 구상이다. 예산은 연 2억엔에 불과하다. 계획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게임, 미디어아트 5개 분야에 대해 대학·박물관·기업 등 16곳의 ‘공동사업체’를 선정해 전시 및 수집, 연구, 인재양성, 복원,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맡도록 했다. 독일 등 3곳의 해외 기관과도 연계할 예정이다.일본 애니메이터·연출협회대표인 아시다 도요오는 “문화를 키우는 데 화려한 시설은 필요없다. 국내외 시설을 연계, 제작이나 협의 등을 할 수 있는 거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주말 데이트] ‘클로버문고’ 도록집 펴낸 동호회 운영자 임재헌 씨

    [주말 데이트] ‘클로버문고’ 도록집 펴낸 동호회 운영자 임재헌 씨

    “만화 전문가가 아닌 만화 애호가들이 힘을 모아 우리 만화사의 한자락을 장식한 클로버문고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유리의 성’ 등 1970~80년대 인기 만화문고 클로버문고를 아는 사람들은 아마 30~40대 정도가 아닐까. 1972년 ‘유리의 성’ 1권을 시작으로 1984년 ‘풍운아 초립동이’ 2권에 이르기까지 12년 동안 모두 429권이 나왔던 소년·소녀 문고다. 1970년대 대표 만화가들이라면 클로버문고를 통해 작품을 출간하는 게 필수 코스. 250쪽의 두께에 비닐 커버까지 씌운 클로버문고는 대본소에서 접하던 만화와는 다른 고급스러움이 있었다. 때문에 당시 어린이들은 클로버문고를 가지고 있는 게 은근한 자랑거리였다. 1000만부 이상 판매됐다는 ‘전설’도 있지만 정확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1970~80년대 소년·소녀 문화를 지배했던 클로버문고에 대한 자료나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문고에 대한 도록집이 나와 반갑다. ‘클로버문고의 향수’(한국만화영상진흥원 펴냄)다. 회사원, 가정주부, 의사, 기자, 변호사, 책방 주인 등 순수한 팬들로 구성된 동호회 ‘클로버문고의 향수’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에, 문고에 포함된 만화 대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책 표지는 물론 기억에 남는 장면, 작가와 줄거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 작가론과 작품론까지 곁들였다. 최근 경기 분당에서 만난 동호회 4대 운영자 임재헌(41)씨는 클로버문고가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유리의 성’이나 ‘바벨2세’ 등은 일본 것을 베낀 작품이었죠. 우리 콘텐츠가 부족한 시절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역사이기에 작가나 평론가들이 대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애틋함과 향수, 추억을 가진 팬들이 많았고, 그래서 우리라도 한번 해보자고 힘을 모았습니다.” ●2004년부터 작업… 회원 60여명 참여 도록집은 그렇게 해서 나왔다. 동호회원 42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자료를 제공한 회원까지 치면 60여명이 힘을 보탰다. 1~2명이 전담했다면 편했겠지만, 많은 회원이 참여해 함께 내는 책으로서 의미를 살리고 싶었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때문에 도록집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업은 동호회가 만들어졌던 2004년 시작됐다. 지금은 회원이 6000여명에 달하지만 초창기에는 회원도, 자료도 부족해 속도가 더뎠다. 2~3년 동안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8월 다시 불이 붙었고, 이후 1년 6개월 만에 마침내 완성됐다. 동호회는 두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정모)을 갖는다. 30명 안팎이 꾸준히 참석한다. 넉 달에 한 번은 작가를 특별 초청한다. 이정문, 윤승운, 김형배 화백 등이 초대된 정모는 인기폭발이었다고. “희귀 만화책은 값이 수십만원에 달해요. 책이 아니라 돈이죠. 수집가들은 자기가 수집한 것은 남에게 안 보여주죠. 가치가 떨어지니까. 동호회는 추억을 공유하자는 게 핵심이에요. 정모 전에 ‘황금날개’를 보고 싶다고 누군가 글을 올리면,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 가지고 나와 돌려가며 읽곤 하죠. 나이 든 사람들이 만화책 보며 논다고 옆에서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해요.” 말 끝에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던 임씨는 “함께 나누는 추억의 의미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 도전은 복간이다. 바다출판사에서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를 복간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그밖의 시도는 결실을 맺은 게 없다. 12월부터 본격적인 복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적어도 3종 정도는 옛 모습에 가깝게 내년에 복간할 작정이다. 임씨는 개인적으로 김삼 작가가 우리 옛날 이야기를 담아냈던 ‘사랑방 이야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클로버문고로 꼽았다. “동화책이자 그림책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지금 복간해도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때 느꼈던 감정을 제 아이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화 팬으로서 국내 만화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더니 답은 짧게 끝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만화를 사서 보는 문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빌려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크죠. 작가들의 의욕을 꺾는 일입니다. 더 좋고, 다양한 창작물이 나올 수 있게 작가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습만화가 많이 나옵니다. 학습만화가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보고 즐기고 스트레스를 푸는 만화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윤종찬감독표 고통의 예술 속으로

    최영미의 시 ‘인생’은 ‘…바깥 세상은/ 졸리운 눈 속으로 얼키설키 감겨오는데/ 전선 위에 무심히 내려앉은/ 저걸, / 하늘이라고 그러던가.’라는 읊조림으로 끝난다. ‘나는 행복합니다’ 주인공 만수가 약국을 나오며 바라본 곳에도 ‘여기저기 얽힌 전깃줄과 하늘’이 있다. 사는 데 지친 만수는 편히 잠도 자지 못하는 처지다. 하늘에 대고 세상살이를 한탄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떤 사람에게 하늘은 무심한 벽이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과대망상증 환자 만수와 정신병동의 수간호사 수경의 고통과 슬픔이 아로새겨진 이야기다. 시골길 옆에서 정비가게를 운영하던 만수에겐 가족이 있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도박에 미친 형을 뒤치다꺼리하느라고 만수는 자기 삶을 챙길 겨를이 없다. 어머니의 실종, 형의 자살, 폭력배의 빚 독촉은 마침내 착한 남자의 정신을 빼앗는다. 직장암에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보는 수경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얼마 전 연인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세상에 남은 유일한 끈인 아버지에게 미치도록 매달린다. 만수와 수경이 막막한 세상과 싸우는 방식은 다르다. 비록 허구 속이지만 백만장자의 삶을 빌린 그는 현실과 등질 수 있어 행복하다. 빈 종이를 이용해 수표를 발행하고, 주변인들의 고민을 해결할 때면 그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그러나 깨어 있지 않은 자의 행복이 과연 진실한 것일까. 반대로 수경은 무턱대고 붙잡고 늘어지기만을 계속한다. 주변 사람에게 억지를 부리고, 돈이 모자라면 여기저기서 빌리면서 회복되지 못할 아버지의 병세를 애써 잊으려 한다. 그녀는 삶에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산다는 게 온통 고통으로 가득하기만 한 걸까. 윤종찬의 영화는 고통의 예술이다. ‘소름’은 사회의 밑바닥 삶을 유지하는 존재들의 본질을 고통에서 찾았고, ‘청연’은 식민지 시대를 사는 조선인이 필연적으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직시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고통이 현실과 부딪힌 결과는 줄곧 ‘죽음’이다. 모두가 윤택한 삶과 미래의 행복을 추종하는 시대에 그는 다독거려야 할 고통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 이유로 그의 영화를 본 다음엔 숨을 고르게 될 정도로 몸과 정신이 탈진에 이른다. ‘나는 행복합니다’도 여지없이 고통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이번의 결말은 전작 두 편과 사뭇 다르다. 원작소설 ‘조만득씨’를 쓴 이청준은 “미쳐 버리거나 했으면 싶은 심사를 좋이 참으며 산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한 시절, 그 암울스런 현실 속에 ‘우리’의 모습을 대신 비춰줄 한 사내의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어쩌면 소설의 결말 -만득이 퇴원 후 어미와 동생을 목 졸라 죽인다-이 윤종찬의 영화에 더 어울릴 테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오되 삶을 택한다. 고민은 거기서 시작된다. 그가 돌아온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만수가 돌아온 집엔 외등 하나만 켜 있을 뿐 주변은 온통 컴컴하다. 오토바이가 밤길을 달리면서 영화는 끝난다. 오토바이의 머리등 앞으로 난 길을 보며 우리는 기도한다. 그의 앞길이 이제는 평안하기를. 그리고 희망한다. 우리가 삶의 방식을 조금만 바꿀 수 있다면 그 빛이 더 환해지고, 그 빛이 비추는 공간이 더 커질 것임을.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김수로, 데뷔 12년 만에 첫 안방극장 진출

    김수로, 데뷔 12년 만에 첫 안방극장 진출

    영화배우 김수로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도전한다. 19일 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에 따르면 김수로는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후속으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 김수로는 지난 2007년 MBC ‘고맙습니다’에 한 회 특별출연을 했지만 드라마에 정식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가 원작인 이 드라마에서 김수로는 최고 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테크닉을 전수하는 교사 강석호 역을 맡았다.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 강석호는 굴지의 로펌에 사표를 던지고 파산 직전의 병문고등학교를 회생시키기 위해 뛰어드는 인물이다. 김수로에게 맞서는 반항아 황백현 역에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 중인 유승호가 캐스팅됐다. 드라마 제목은 미정으로 현재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와 KBS가 원작가 미타 노리후사와 협의 중에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년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작품 됐으면”

    “10년 뒤 제 아이들과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인용’을 기억하는지. 건군 이래 최대 고문관인 김창후 이병이 등장하는 ‘연예인 지옥’ 시리즈로 플래시 애니메이션 열풍을 만들어냈던 창작 집단이다. 2002년 결성된 뒤 사회 풍자 및 엽기적인 작품을 꺼내놓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천팀장(천상민), 혁군(정지혁), 데빌(장석조), 씨드락(장동혁), 씩맨(민상식) 등이 구성원이었다. 최근 나온 만화 ‘아빠 어렸을 적에’(문학세계 펴냄)는 오인용에서 독립한 장석조(31) 작가가 개인 이름으로 처음 내놓는 장편 작품이라 주목된다. 아이들을 위해 당분간 자극적인 것은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장 작가의 ‘국딩(초등학교) 시절’을 고스란히 옮겨놨다. OB베어스와 MBC청룡, 술래잡기, 팽이치기, 3단 자동 필통, 뽑기, 오락실 인기 게임 마계촌, 오전·오후반, 쌍쌍바, 우뢰매의 에스퍼맨, 딱부리, 개구리 왕눈이 등 198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무릎을 칠 만한 소재들이 넘쳐난다. 장 작가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촐싹대고, 주의가 산만했죠.”라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킨다. 책 속 주인공 장대발과 다름없다. “지난 3월 오인용에서 독립한 뒤 여행을 하다가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을 돌아보게 됐어요. 옛 생각이 애틋하게 떠올라 작품으로 옮겨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또래들은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IMF, 취업 경쟁 등 경제적으로 많은 부침이 있었는데 추억이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또래들이 이 책을 보고 추억에 잠겼으면 좋겠어요.” 오인용 시절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던 엽기적인 요소들은 이번 작품에서 상당히 빠져 있다. 때문에 골수 팬이라면 아쉬워할 법도 하다. 장 작가는 일부러 편안하게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지옥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사실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실루엣 애니메이션 등 감성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죠. 독립했기 때문에 이미지를 바꿔보자는 의도도 있었고, 아이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당분간 자극적인 것은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인용에서 독립한 까닭에 대해서 그는 가고자 하는 길과 작업 방식에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이가 나빠졌다거나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팀 작업보다는 개인 작업을 선호했고, 멤버들은 카툰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었어요.” 장 작가는 내년에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짬을 내 이번 책을 냈지만, 아직도 나누고 싶은 추억들이 무궁무진해, 학년 당 한 권꼴로 6학년까지 그려보고 싶다고 웃었다. “흔히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값싼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극장판이나 TV 시리즈로 만들어질 정도로 빼어난 퀄리티가 있는 작품도 많습니다. 지난 8년 동안의 남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플래시 툴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게 제 욕심입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혈장사꾼’의 실제 모델 ‘매왕’ 박상면

    ‘열혈장사꾼’의 실제 모델 ‘매왕’ 박상면

    자동차 영업사원의 세계는 냉혹하다. 실력은 오로지 결과로 입증할 뿐이다. 그런 가운데 평생 한번도 힘든 자동차 전국 판매왕에 9년 연속 오른 인물이 있다. 입사 1년 6개월 만에 ‘판매왕’이 된 기아자동차 박상면 영업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97년 회사 최고 기록인 한달 57대를 판매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 이사는 KBS 주말드라마 ‘열혈 장사꾼’ 속 전설적인 영업사원 매왕(이원종 분)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원작 만화를 그린 박인권 화백이 수소문 끝에 찾아낸 자동차 영업 계의 신화적인 존재다. 지금껏 자동차 4300여대를 팔아 치웠으면서도 고객에게 “자동차를 사달라.”고 한번도 말해본 적이 없다는 박 이사를 기아자동차 영등포 지점에서 만나 “차를 팔려면 먼저 마음을 팔라.”는 영업 마인드와 노하우를 들어봤다. ◆ “삶의 밑바닥에서 얻은 기회, 자동차 영업사원” 박 이사는 영업사원으로는 꽤 늦은 31세에 기아자동차에 입사했다. 패기로 시작한 가방 제작 사업이 거덜나고 분식집, 냉차장사, 포장마차가 연달아 실패하자 자포자기해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밀항을 하려고 부산항을 전전하다가 허탈하게 집에 돌아갔는데 차갑게 식은 방에서 4살짜리 아들과 부인이 식빵을 설탕 물에 찍어 허기를 달래는 모습을 봤어요. 마음이 찢어졌죠. 그 즈음에 우연히 자동차 영업사원 모집 신문 광고를 보게 됐어요.”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한 박 이사는 자동차 영업직에 지원했다. 20일이 지나도록 회사 측에서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던 박 이사는 호기롭게 회장실을 찾아갔다. 드라마에 묘사된 것처럼 김선홍 당시 기아차 회장과 독대하게 됐다. “준비해간 이력서와 표창장 등을 회장님께 보여드렸어요. ‘사나이로 태어나 자동차 한번 팔아보고 싶다. 입사하게 해주면 판매왕이 꼭 되겠다.’고 큰소리 쳤죠. 회장님께서 용기를 가상하게 여겨주셔 입사를 허락하셨어요.” ◆ “입사 1년 반 만에 영양실조 걸렸죠” 당연히 처음부터 매왕은 없었다. 정육점이 즐비한 독산동으로 첫 영업을 나갔을 때 박 이사는 쑥스러워 하루 종일 전봇대 뒤에 숨어있었다. 보다 못한 한 정육점 아저씨가 와서 “영업사원이 숫기가 그렇게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근처 상인들에게 조카로 소개해줬다. “첫 달에 그렇게 20대를 팔아 치우고서는 ‘모든 판매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는 값진 진리를 얻었죠. 점심 식사는 무조건 오후 3~4시에 하며 하루 대부분을 사람들을 만나러 뛰어다녔어요.” 1년 반 만에 박 이사는 회장실에서 약속한 대로 전국 판매왕에 올랐다. 드라마 속 주인공 하류(박해진 분)의 패기 어린 모습이 자신의 젊은 날을 닮았다고 박 이사는 회상했다. 과로와 영양실조로 세 번이나 쓰러지고도 9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신화를 써내려 갔다. ◆ “악연도 인연으로 만들어라.” 영업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박 이사는 “정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악연도 인연으로 만들 만큼 온 정성을 다하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알게 된 운전자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고 그 분이 지금껏 지인들을 소개해줘 40여대나 차를 팔아줬어요.” 뿐만 아니다. 직장을 구할 당시 문전박대한 한 기업의 간부에게 “그 때 매몰차게 쫓아주신 덕에 이 자리에 올랐다.”고 찾아가 인사를 한 적도 있다. 그 간부는 “사람을 몰라봐 미안하다.”며 회사 차 200여 대를 기아차로 바꿔주기도 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지키려는 노력은 요즘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박 이사는 고객 4000여명에게 직접 카드를 써 경조사를 챙길 뿐 아니라 관리 장부를 만들어 스스로 감동 도장 세 개를 찍어야 고객에게 정성을 다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는다. 퇴직 이후에 봉사활동을 하려고 마술을 배웠다는 박 이사는 “얼마 전부터 진정한 성공은 많이 갖는 것이 아닌 세상에 나눠줄 것이 많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만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박 이사는 극중 매왕처럼 퇴직한 뒤에는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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