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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준비는 ‘동네’에서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체험학습이 강서구 내 20개 자치회관에서 열린다. 강서구는 지역 어린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경험을 하며 활기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주옥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만의 것을 만드는 공예와 신기하고 유익한 과학관 견학, 태풍과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의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안전 체험, 도시를 벗어나 청정 자연을 만끽하는 농촌 생활, 유기농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보는 치즈학교, 미래직업을 앞서 경험해 보는 놀이공원 등 알차게 마련했다. 특히 4D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만화박물관과 만화영화 더빙을 직접 해 보는 방송국 등은 이번에 새로 편성돼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체험학습과 방학특강에 대한 수강신청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2만원 선이다. 아울러 아이들의 두뇌계발과 학습능력 증진을 위한 방학특강을 14개 동 자치회관에서 오는 28일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 역사보드게임, 토털공예, 푸드아트, 수학원리를 이용하는 가베수업(미취학아동 대상)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체험학습과 방학특강에 대한 문의는 구청 자치안전과(2600-6160)와 각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만화도시 부천에 ‘미생열차’ 달린다

    만화도시 부천에 ‘미생열차’ 달린다

    경기 부천시가 19일부터 3개월 동안 지하철 7호선에서 만화가 윤태호의 인기 만화 ‘미생’ 캐릭터들로 내부를 둘러싼 열차를 시범 운행한다. 내년에는 7호선 중 1편성된 열차 8칸의 출입문을 모두 인기 만화 캐릭터로 포장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8일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만화도시’ 부천과 한국만화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며 “만화가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큰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명 ‘미생열차’는 8량의 열차 가운데 4~5번 차량 출입문 안쪽에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와 ‘오 과장’ 등 주인공들의 명대사들, 즉 “화려하지 않아도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거나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등등을 써넣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에게 격려와 위안을 주려는 의도다. 첫날 운행 때는 부천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의 축하 행사로 ‘미생열차 타고 SF·로봇 파티 즐기기’ 코스튬플레이 행사도 한다. 전국 최초로 구청을 없앤 행정 혁신으로 주목받는 김 시장은 “내년 조직 개편 때 ‘만화팀’을 ‘만화과’로 격상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1998년 조례로 만화 산업을 육성했으며 ‘송곳’의 최규석 작가 등 인기 만화가 400여명이 활동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20여개 기관이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게임+콘텐츠 융합, 고퀄리티 융복합콘텐츠 화제

    게임+콘텐츠 융합, 고퀄리티 융복합콘텐츠 화제

    국내 게임 산업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다. 지난 15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콘텐츠산업분야 정책성과’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말 기준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57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그 중 게임산업의 수출액은 지난 2014년 대비 6.9% 증가한 31억 8천만 달러로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 시장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국가적으로도 게임 크리에이터와 엔지니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는 상황. 이와 관련해 최근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지원 속에서 진행된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본선 무대에서 새로운 융복합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 두 창작 팀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네마 게임 플랫폼을 준비한 쇼베 크리에이티브와 시네게임툰의 필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쇼베 크리에이티브는 게임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아이디어로 750억 달러 규모의 세계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네마 게임’은 이용자가 영화 주인공처럼 게임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게임 장르로서 캐릭터와 장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 내용들을 영화처럼 모두 실사화면으로 구현해 사실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쇼베 크리에이티브의 첫 프로젝트인 ‘도시를 품다’는 누적 다운로드 100만, 게임 인기 무료 1위(구글 play 스토어 기준)를 달성하며 이미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쇼베 크리에이티브는 이번 공모전에서 가상의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이성을 만나는 실사형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썸플 (some application)”을 선보였다. 영상의 스토리텔링과 게임의 양방향성을 결합해 일상이 아닌 내가 살고싶은 인생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통해 ‘시네마 게임’ 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을 밝다. 또 공모전 이후에는 유명 아이돌 연예인들을 실제 게임 속 주인공으로 섭외 하고, 연출 역시 정윤철 감독(영화 말아톤)과 김성호 감독(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게 맡겨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의 유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쇼베 크리에이티브의 정민채 대표는 “시네마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발에 풍부한 노하우를 더해 다양한 영상 장르와의 융복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며 “문화창조융합센터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보겠다” 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10여 명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 필리아는 영화와 게임, 웹툰을 하나로 결합한 시네게임툰을 선보였다. 필리아의 시네게임툰은 영화와 게임, 만화의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진행되는 스토리형 콘텐츠이다. 단순히 움직이는 웹툰 혹은 인터랙티브 게임이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만화에서 영상으로, 또 영상에서 AR/VR 등으로 변하며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사용자의 몰입감과 현실감을 높이는데 주력한 프로젝트다. 센터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아와 만난 블루홀 이상균 게임 디렉터는 “국내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제작 방식이 매우 흥미로워 보이며, 성공 할 경우 혁신적인 비용 및 제작 기간 단축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시네게임툰의 융복합콘텐츠로서의 가치에 대해 필리아의 권세안 대표는 “디지털스토리, VR, AR, 만화, 영상까지 최근 가장 트랜디한 이슈를 모두 녹인 융복합 콘텐츠가 바로 시네게임툰”이라며 “현재 스토리까지 개발 완료된 상황이며, 에피소드 3화와 예고편 제작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것을 기반으로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 이러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전 본선 진출에 앞서 이 두 팀은 12월 4일 융복합콘텐츠공모전과 관련해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지원 하에 피칭 데이에 참가해 시장성을 평가 받았다. 센트럴 투자 파트너스의 민욱조 상무는 “쇼베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기술에 앞서 스토리텔링이 훌륭한 만큼 확장성이 크며, 필리아는 장르의 융합을 가장 잘 풀어낸 프로젝트”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의 저평을 넓힌 쇼베 크리에이티브와 필리아의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본선 진출 무대는 12월 28일 저녁 11시 O tvN에서 방송 ‘O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새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17일 개봉한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 여성 만화가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이 원작이다. 하드보일드 ‘바나나 피시’로 유명한 작가다.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 심리 묘사로 정평이 나 있다. 요시다의 작품 세계가 흥미로운 것은 순정만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남성 독자까지 매료시키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힘을 뺐다는 평가를 받는 게 바로 ‘바닷마을 다이어리’다. 일본 대형 출판사 쇼가쿠칸이 출판하는 월간 잡지를 통해 2006년부터 부정기적으로 연재되고 있다. 국내에선 애니북스가 지난여름까지 모두 6권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웬만한 만화,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로 만드는 일본 분위기를 감안하면 2013년 일본 만화 대상까지 거머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영화화는 시간문제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메가폰을 잡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그 역시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고 따뜻한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을 발표해 왔기 때문이다. 방송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출발해 1995년 ‘환상의 빛’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고레에다는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을 거쳐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상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다. 배두나와 함께 작업한 ‘공기인형’으로 한국에서 더 친근하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해체된 가정에서 성장해야 했던 네 자매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시미), 치카(카호)는 바닷가 마을 낡은 집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매끼리 살아왔다. 다른 여자와 바람난 아버지가 집을 떠나자 어머니도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세 자매에게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가 날아든다. 세 자매는 장례식장에서 배다른 동생 스즈(히로세 스즈)를 만나게 된다. 스즈는 아버지가 사별한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피를 나누지 않은 의붓어머니와 함께 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스즈에게 사치는 동질감을 느끼고, 함께 살자고 제안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극적인 내용도, 특출한 악역도 없는 일상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객들은 무엇인가 치유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네 자매 이야기를 조금씩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다루지 못한 원작 내용이 많다. 일본 내 흥행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아 후속편도 기대된다. 128분.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역시 연극파! 이 배우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

    역시 연극파! 이 배우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

    연극,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안방극장의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돼 신선하고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은 ‘믿고 보는 조연’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가 복수를 위해 어린 시절 친구의 아버지인 강석현(정진영)과의 결혼을 감행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출연 중인 김법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이 작품에서 그는 특유의 ‘동굴 저음’으로 아버지의 재산을 탐내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장남 강일도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올해 ‘빛나거나 미치거나’ ‘징비록’ ‘가면’까지 네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요즘 인기 드라마인 tvN ‘응답하라 1988’에 선우 엄마로 출연 중인 김선영도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배우다. 차진 사투리 연기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김선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극 중에서 선영과 미묘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는 택이 아빠 최무성 역시 연희단거리패, 신기루만화경 등의 극단을 거친 연극배우 출신으로 2002년 영화에 데뷔했다. 드라마에서 무뚝뚝하고 속정 깊은 택이 아빠로 나오는 것과 달리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범한 마을 주민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극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한 경사 역의 김민재를 비롯해 아가씨 역의 최재웅, 가영이 엄마 경순 역의 우현주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연극배우들의 뛰어난 활약상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경우다. 이 작품에 비서진으로 등장한 베테랑 연극배우 길해연, 서정연, 장소연은 이후 잇따라 각 방송사 드라마에 캐스팅돼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장소연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마을’에서 약사 역할로 출연했고 서정연은 tvN 드라마 ‘풍선껌’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모스트지 기자에서 막판에 부사장으로 깜짝 반전의 주인공이 됐던 김풍호 역의 안세하도 연극배우 출신 탤런트다. 개성 만점의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극배우 출신들이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것은 대사에 안정감이 있고 무대에서 익힌 자연스러운 연기가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대사만 정확해도 연기의 반 이상이 완성되는데 연극배우들은 대사와 발성이 정확해 안정감을 주고, 무대를 통한 현장 경험이 많고 시선 처리가 뛰어나 어색함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개성이 강하거나 평범한 외모지만 역할에 잘 스며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 ‘혁신교육’ 위해 귀 기울인 중구

    [현장 행정] ‘혁신교육’ 위해 귀 기울인 중구

    “우리나라 교육은 너무 일방적이야.” “대학교처럼 내가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직업 관련 교과를 배우는 기회가 많았으면 해.” “필수 수업은 줄이고 선택과목 범위를 넓혀서 진로에 도움이 되게 하는 거지.” “차라리 학교 벽을 깨고 지역학교 체제로 가는 건 어떨까.” 17일 중구청 대강당에 지역 중·고등학생 100명이 모여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교육에 대한 생각을 뿜어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최창식 중구청장은 “교육의 실제 수요자는 학생들인데, 아이들 생각을 날것으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면서 귀를 쫑긋 세워 집중했다. 중구가 준비한 ‘톡톡(Talk Talk) 튀는 청소년 교육 이야기’ 자리는 구가 내년 역점사업으로 꼽는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궤를 같이한다. 구의 교육 여건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학원 수’로 평가되는 사교육 환경은 강남에 비할 수 없다. 출산율 감소와 좋은 학군을 향한 학생 유출이 겹쳐 학생 수는 매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초·중·고 학생 수는 1만 9169명으로, 2010년에 비해 21% 정도 줄었다. 이런 위기를 벗어날 방법으로 최 구청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공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혁신교육’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명동, 남산, 충무아트홀, 서소문공원 등 중구가 가진 역사, 문화, 상업 자원을 활용하면 다른 어느 곳에서 할 수 없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진로 탐색과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전공 심화프로그램’(동국대), ‘자기주도학습 여름캠프’(서울교육대), ‘어린이 만화대회’(서울애니메이션센터), 초·중·고교생을 위한 ‘공무원 체험교실’(중구청) 등을 펼쳤다. 충무아트홀과 진행한 ‘청소년 뮤지컬 배우기’도 호응이 컸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아이들에게 7주간 14회에 걸쳐 뮤지컬 기본 교육을 해주고 그 결과물을 뽐낼 자리도 마련했다. 또 전통시장을 탐방하면서 광고를 기획하는 ‘내 꿈은 카피라이터’, ‘전통시장 골목길 투어’, ‘황학동 신기방기 깨비투어’ 등은 지역적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다. 1인 1특기 교육과정으로 지난 10월 처음으로 꿈나무 수영대회를 열고, 중·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농구·댄스·보컬·공연 등 각종 문화체육활동을 축제처럼 즐긴 ‘중구 야호’를 개최하기도 했다. 구는 더욱 폭넓은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필수라고 본다. 서울시와 교육청에서 예산 15억원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혜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구청장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중구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중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사문화자원를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고 민관 협력을 이끌어내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70년대 첫 청춘 만화 ‘사랑의 낙서’ 부활

    70년대 첫 청춘 만화 ‘사랑의 낙서’ 부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청춘 만화로 평가되는 ‘사랑의 낙서(書)’가 부활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의 22번째 작품으로 강철수 작가의 ‘사랑의 낙서’를 복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작품은 1970년대 청춘들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만화다. 장발, 미니스커트, 통행금지 단속 등으로 규범이 강조되던 당시 사회 분위기에 억눌렸던 청춘들의 욕망과 청년 문화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다. 당대 만화계에서는 전통 시대 극화가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랑의 낙서’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1974년 주간여성에서 연재됐으며 같은 해 5월부터 도서출판 화문각에서 1, 2부로 나뉘어 단행본 시리즈가 나왔다. ‘사랑의 낙서’는 2012년 서울신문과 만화영상진흥원이 공동 선정한 한국 명작 만화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번 복간본은 11권으로 구성된 1부를 3권짜리로 재구성했다. 원작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당시의 출판 형식인 세로쓰기와 우철(책장을 오른쪽으로 넘기는 방식)을 그대로 살렸다. 작가가 당시에 쓴 대사나 해설도 충실히 반영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2001년부터 절판 등으로 잊혀진 우리 만화 명작들을 복간해 오고 있다. 그동안 고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 이상무 작가의 ‘달려라 꼴찌’, 윤승운 작가의 ‘요철발명왕’ 등을 발간했다. 1만 2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 ‘내부자들’ 조화성미술감독,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됐다

    영화 ‘내부자들’ 조화성미술감독,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됐다

    최민식 주연의 ‘대호’, 황정민·유아인 주연 영화 ‘베테랑’, 최민식·황정민 주연 영화 ‘신세계, 정우성·이병헌·송강호 주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미술을 담당한 조화성(사진) 감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조화성 감독은 2014년 영화 ‘역린’으로 제51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 2009년에는 영화 ‘그림자 살인’으로 제30회 청룡영화제 미술상, 2008년에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제29회 청룡영화제,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17회 부일영화상에서 모두 미술상을 석권했으며, 1998년에는 영화 퇴마록으로 제19회 청룡영화제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봉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의 미술감독도 담당했다. ‘내부자들’은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지난달 19일 개봉이후 박스오피스 랭크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조화성 감독은 오늘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의 미술감독도 담당했다. 한편,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디자인예술계열은 시각디자인전공, 영화미술무대디자인전공, 도시그래픽디자인전공, 만화·애니메이션,게임그래픽전공 등 4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화 쌍화점과 중천으로 대종상영화제 미술상을 수상한 김기철, 영화 이끼로 대종상영화제 미술상을 수상한 조성원, 영화 비열한 거리, 하울링 미술감독 이승한, 동아연극상에서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이미지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범죄로부터 지켜주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범죄로부터 지켜주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주택가 범죄 발생 늘며 불안감 커지는 입주민 보안 시스템 강화한 아파트 인기▶’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200만화소의 CCTV, 무인경비 시스템 등 보안강화 시스템 적용 주택가에 흉악범죄가 늘어나면서 보안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보다 보안 시스템이 부족한 오래된 아파트들의 경우 빈집털이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경비원이 있지만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고 CCTV로 범죄자의 모습이 촬영이 돼도 저화질 CCTV인 탓에 인상착의나 차량번호 식별이 어려운데다 사각지대가 많아 범죄에 노출돼있는 아파트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아파트 보안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과거 고급주택에 적용됐던 보안 시스템들을 업그레이드 해 최근 분양 아파트에 속속 적용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0만화소의 지능형 영상감지 CCTV, 외출 시 방범기능 설정 등 최첨단 보안시스템이 적용된 분양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이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단지 내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녹화시스템을 갖춘 고화질 CCTV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CCTV는 단지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 주차장, 놀이터에 설치되며 관리사무실과 경비실에서 실시간 감시 및 녹화를 통하여 365일 24시간 내내 입주민의 안전을 지킨다. 또한 무인경비 시스템을 적용해 세대 내 스마트 홈 시스템과 연동하여 방문자 영상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외출 시 방범기능 설정으로 내부 침입 상황이 경비실에 자동으로 통보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을 강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곳곳에 설치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체 6,8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데 초소형에서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이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이 아파트를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서 여유를 즐기면서 단지 내에는 모든 인프라를 갖춰 ‘살기 좋은’ 아파트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림산업의 모든 건설 노하우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집약 시킬 예정이다.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주거 편의를 높인 설계 외에도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ㆍ중ㆍ고교, 공원,문화체육∙ 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도 자랑거리다. 실내 체육관과 실내외 수영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를 비롯해 대형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 파크’,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 숲길이 조성되는 ‘포레스트 파크’, 텐트를 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인 ‘피크닉파크’, 생태연못을 중심으로 수생식물을 관찰 할 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보일 ‘에코파크’,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칠드런파크’ 등이 꾸며진다. 특히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750m길이의 스트리트몰인 ‘한숲애비뉴'는 약국을 비롯해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수의 의료시설과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가와 쇼핑, 문화생활 등 즐거움을 제공하는 카페 및 레스토랑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 편의를 증폭시킴과 동시에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교통여건도 더욱 좋아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단지 인근으로 동탄2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84번 국지도가 개통되면 더욱 빠르게 KTX∙GTX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용이할 전망이다. 업계전문가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6000여가구가 넘게 들어섬과 동시에 2만명이 넘는 입주민이 거주를 하게된다”며 “인구 수가 늘어섬에 따라 자연히 교통망이 확충 될 것으로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 소식이 전해지며 수혜단지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미래가치가 더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단지는 인근에 용인시청과 수원시청 용인테크노밸리(예정), 북리산업단지, 동탄2신도시 명지대 자연캠퍼스, 에버랜드 등 상업,문화,교육 관련 다양한 주변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V’와 ‘또봇’이 만날 때

    ‘태권V’와 ‘또봇’이 만날 때

    우리나라 로봇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획 전시 ‘로봇 비 휴먼(Robot be Human): 창조된 인간’이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15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열린다. 같은 날 5박 6일 일정으로 부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와 맞물려 미래를 앞당기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준비됐다. 우선 한국 로봇 만화 변천사가 성인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만화로 추정되는 임창 작가의 ‘강철인 마치스테’(1964), 김형배·김청기 작가의 ‘로보트 태권V’(1976), 이정문 작가의 ‘철인 캉타우’(1976), 고유성 작가의 ‘로보트 킹’(1977), 김형배·조항리 작가의 ‘황금날개 1·2·3’(1977), 신문수 작가의 ‘로봇 찌빠’(1979), 김준범 작가의 ‘기계전사109’(1989), 원수연 작가의 ‘휴머노이드 이오’(1990), 이기훈·조승엽 작가의 ‘팬텀’(2003) 등 시대별 인기 로봇 만화의 원화, 단행본, 피규어 등이 전시된다. 웹툰 작품 중에는 하일권 작가의 ‘삼단합체 김창남’(2008), 꿀오뎅 작가의 ‘로봇이 상냥해’(2013)가 선택됐다.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 전시에는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터닝 메카드’를 비롯해 ‘헬로 카봇’, ‘또봇’, ‘로보카 폴리’, ‘로봇 트레인’이 출격한다. 태권V 등 로봇을 소재로 한 김진우·성태진·천근성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통해서는 로봇 만화의 시대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19일에는 이정문 작가가 함께하는 특강이 계획됐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가들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로봇이 과학자들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어린이의 꿈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영화로 본 삶과 기업 환경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영화로 본 삶과 기업 환경

    인도는 보편적이며 특수한 나라다. 인류의 여러 종교가 인도에서 탄생했을 뿐 아니라 카레나 요가와 같은 인도의 문화가 세계 각지에서 자연스럽게 수용되고 있다. 역으로 카스트 제도, 종교적 금식, 합리적인 동시에 폐쇄적인 비즈니스 문화와 같은 인도 특유의 색채는 여전히 이방인에게 낯설다. 세계로 뻗어 나간 한국 기업들에 인도가 불모지로 남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편적인 인류 정서와 특유의 현지 문화를 함께 묘사해 우리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인도 영화 3편을 통해 본 ‘인도’에 대해 현지인들에게 물었다.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뒤 본격적으로 국가 브랜드가 서서히 변하고 있듯이, 영화에 드러난 인도의 기업 환경과 현지인의 삶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세 얼간이’ 주입식 교육 인도의 천재들만 간다는 명문 공대에서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대신 자신의 꿈과 적성을 좇아 삶을 개척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 얼간이’(2009년)는 인도의 성취 지향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비튼다. 소모적인 교과서 외우기, 낙제 공포에 자살하는 학생 등이 등장한다. “인프라 없어 고작 암기가 최선” 사우라브 싱(네루대 일본어과 학생) 인도의 교육열은 한국을 능가한다. 5000명을 뽑는 인도공과대학(IIT) 입학시험에 35만명이 몰리고, 1200명이 입학하는 인도경영대학(IIM)에 25만명이 응시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그래도 교육이 삶을 바꿀 열쇠라고 생각하기에 경쟁을 멈추지 않는다. 어학 명문인 네루대마저 예외가 아닐 정도다. 단어를 하루에 100개 정도씩 외운다. 어학을 암기 위주로 배우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자재도 부족하고 학습을 할 때 암기만큼 빠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토론도 병행… 세계서 통해” 이현경(네루대 한국어과 교수) 인도의 주입식은 한국의 그것과 다르다. 예컨대 인도의 초·중·고교 학생들은 교과서 한 단원을 통째로 외우기도 하는데, 학교 시험이 주관식이기 때문이다. 인도 학생들은 암기한 것을 토대로 주관식 답을 쓰고, 토론을 한다. 토론을 통해 인도 학생들은 암기한 지식을 체화하면서 자신만의 의견과 신념을 가다듬는다. 인도 대학생들에게 사회 이슈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피력한다. 암기와 토론이 병행되기에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인재가 많이 길러진다. ■‘슬럼독’ 빈민층의 희망 18세 고아 자말의 비참한 삶과 자말이 100만 달러 상금을 내건 퀴즈쇼에서 승승장구하는 장면을 교차시킨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년)는 인도 빈민층의 희망 없는 삶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영화 초반 퀴즈를 맞히는 자말에게 사기죄를 덧씌우는 경찰의 모습에선 하층민을 향한 뿌리 깊은 편견이 보인다. “낮은 계급이 되레 취업 유리” 산드야 케샤바라지(UVCE 전자통신학과 졸업생) 현대화될수록 인도에서 카스트(신분제)의 영향력은 줄고 있다. 오히려 낮은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에는 대입, 취업에 카스트별 쿼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카스트에 따른 역차별 현상도 나타난다. 아무래도 높은 카스트일수록 평균적으로 성적과 능력이 높지만 쿼터 때문에 낮은 카스트가 대입, 취업에서 유리한 경우가 종종 있다. IIT 등 명문대의 경우 상·중위 카스트 쿼터의 합격선은 하위 카스트 쿼터의 합격선보다 훨씬 높다. 공적 영역에서 높은 카스트임을 드러내는 성을 일부러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계급별 출발선 여전히 달라” 다라멘드라 초우한(UVCE 컴퓨터공학과 교수) 카스트가 빈부 격차로 연결되며 기회의 불평등이 생기기도 한다. 인도에서 엔지니어는 선망의 직업이기에 부모들은 자녀가 공대를 졸업하길 원하지만 공대 등록금은 중산층 이하가 대기에 부담스럽다.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치열한 입시 경쟁 때문에 공대나 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거의 다 입시 학원에 다닌다. 보통 학원비는 6개월에 평균 10만 루피(약 176만원) 정도 돼 저소득층은 꿈도 꾸기 어렵다. 카스트별로 여전히 시작 지점이 다른 셈이다. ■‘…무뚜’ 고유의 정신적 가치 상영 시간이 132분에 이르는 ‘춤추는 무뚜’(1995년)엔 노래, 춤, 만화적인 해프닝이 끝없이 이어지는 ‘마살라’(인도 향신료)라 불리는 인도 영화의 특성이 전부 담겨 있다. 영화엔 전통 결혼식과 같은 고유의 풍습 장면 속에 ‘경제적 가치와 다른 정신적 가치를 찾자’는 주제 의식이 녹아 있다. “공단 들어선 마을 텃세 심해” 박성흠(포커스텍 대표) 기업들은 인도와 글로벌 스탠더드 간 격차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인도에서의 경영 애로는 다른 해외 국가에서 겪는 애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먼저 내 일처럼 기업을 관리해 줄 인도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인도인들은 서구식 합리주의 문화에 익숙한 데다 능력이 출중해 동기부여가 된다면 헌신적으로 일한다. 또 공장 직원을 채용할 때 공단에서 먼 마을 사람들을 우선 채용해야 한다. 공단이 들어선 마을에선 텃세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이미 해외 여러 곳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우리 기업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부패·기업 환경 점점 좋아져” 아푸르바 찬드라(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차관)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뒤 인도의 기업 환경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정시 출퇴근을 하고 있고, 부패의 문제 역시 나아질 것으로 본다. 주 정부도 자신의 주에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해 기업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물론 인도처럼 큰 나라가 변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변할 것이다. 뉴델리·벵갈루루·뭄바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우주] 블랙홀 주변의 강력한 자기장

    [아하!우주] 블랙홀 주변의 강력한 자기장

    수많은 SF 영화나 만화에서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검은 구멍으로 묘사된다. 물론 완전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진실은 그보다 더 복잡하다. 특히 은하 중심 블랙홀은 아주 복잡한 주변 구조로 되어 있다.​  은하계의 중심부는 막대한 질량이 모이는 장소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필연적으로 거대질량 블랙홀이 탄생하게 된다. 우리 은하의 경우 태양 질량의 400만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 막대한 가스와 먼지를 빨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블랙홀이 강력한 중력으로 빨아들이는 물질에 비해서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좁다는 것이다. 따라서 블랙홀의 중력에 이끌려 온 물질은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사상의 지평면(Event Horizon)​으로 들어가기 전에 토성의 고리처럼 블랙홀 주변에 거대한 나선 모양의 원반을 형성한다. 이렇게 형성되는 강착 원반은 관측을 통해서 그 존재가 입증되어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일은 강착 원반의 수직 방향으로 강력한 물질의 흐름인 제트(Jet)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블랙홀은 실제로는 검지 않다. 사실 강력한 제트를 가진 거대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밝은 천체이다.  왜 제트가 발생하는지 아직 확실한 이유는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블랙홀과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자기장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직접 관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블랙홀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천문학자들은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을 관측하기 위해 사상의 지평면 망원경(EHT: Event Horizon Telescope)를 만들었다. 사실 이는 새로운 망원경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여러 전파 망원경을 모아 지구만 한 거대 전파 망원경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버드-스미소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마이클 존슨(Michael Johnson)과 그 동료들은 저널 사이언스에 EHT를 이용한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관측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장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은하 중심 블랙홀은 지구에서 2만5천 광년 이상 떨어져 있으므로 이 거리에서 자기장을 직접 측정할 방법은 없다. 대신 연구팀은 블랙홀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자의 직선 편광(linearly polarized)을 관측해 자기장의 존재를 증명했다. 엄청나게 먼 거리를 생각하면 이는 과학적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블랙홀 주변의 자기장은 돌돌 말린 스파게티처럼 꼬여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제트가 생성되는 장소에서는 한 방향으로 잘 정돈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위의 개념도 참조) 아마도 이 틈을 비집고 고온 고압의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제트의 생성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더 자세한 구조를 밝히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관측이 필요하다.  영화에서 블랙홀은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괴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주의 괴물인 진짜 이유는 바로 엄청난 양의 물질을 광속에 근접하는 속도로 수천 광년이나 뿜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랙홀 주변 공간은 영화에서 본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리는 이제야 블랙홀의 참모습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올해는 ‘터닝메카드’ 인기 제품 웃돈 4배

    올해는 ‘터닝메카드’ 인기 제품 웃돈 4배

    ●12월 완구 판매, 어린이날보다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중 완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해 팔리는 장난감 5개 가운데 1개가 12월에 판매된다. 어린이날보다도 40% 이상 더 많이 팔린다. 몇 해 전부터 크리스마스만 되면 부모들은 인기 있는 장난감을 구하려고 발을 구른다. 2년 전 또봇이 그랬고 지난해에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그랬다. 올해는 단연코 터닝메카드다. 손바닥만 한 자동차를 플라스틱 카드 위에 굴리면 자동으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이다. 30여종이 나와 어린 남자아이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장난감 전문 바이어인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 팀장은 7일 “대형마트 3사와 온·오프라인 도소매점이 터닝메카드 물량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에서 제품이 들어오는 날이면 각 사 바이어가 손오공 본사 창고 앞에서 진을 치며 눈치작전을 펼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점포수나 매출 면에서 대형마트 업계 3위이지만 완구 부문에서는 1위다. 지난 2007년 글로벌 최대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의 국내 가맹권을 획득한 덕분이다. 종일 장난감을 만지며 일하는 김 팀장은 지금을 국내 완구업계의 중흥기로 봤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레고, 바비, 피셔프라이스의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독식했다. 나머지는 조악한 총과 칼, 봉제인형 등 중국산이 채웠다. TV에서 국산 만화영화 붐이 일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김 팀장은 “2001년 뽀로로를 시작으로 코코몽, 로보카폴리 등 유아애니메이션이 유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완구가 인기를 끌었다”면서 “2012년 레고 닌자고 시리즈를 시작으로 남아용 조립완구, 로봇 피규어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영실업과 손오공 등 완구업체가 TV 만화영화 기획과 제작을 주도하면서 이런 판세가 굳어졌다. ●또봇 기가세븐 11만원 ‘등골 브레이커’ 완구 가격은 점점 오른다. 2013년 품귀현상을 빚은 영실업의 또봇 쿼트란이 5만원대, 지난해 일본 반다이사가 내놓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이 8만 6000원대였다. 올해 나온 또봇 기가세븐은 11만원대다. 터닝메카드는 1종 가격이 2만원 미만이지만 에반, 타나토스 등 인기제품은 3~4배의 웃돈을 주고 산다. 이런 장난감은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비싸다고 해서 ‘등골 브레이커’로 지적받는다. 조립로봇이 국내 완구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지만 역설적으로 부모의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 대형마트 완구는 온라인과 해외 직구(직접구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매장 임대료, 인건비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김 팀장은 “체험형 특화매장과 800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이 마트 완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마포구 떠오르는 ‘신홍합 밸리’

    [The Best 시티] 서울 마포구 떠오르는 ‘신홍합 밸리’

    신홍합(신촌·홍대·합정)밸리가 서울 강북권 발전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먹고 마시고 흔드는 ‘클럽문화’를 넘어서 ‘예술’과 ‘창업’이 결합한 창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 홍합이 아니라 ‘핫’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용틀임하는 신홍합밸리는 ‘스타트업의 성지(聖地)’라 불리는 미국 뉴욕 실리콘앨리(Silicon Alley)의 한국판이라 할 만하다. 실리콘앨리는 정부와 기업, 대학이 긴밀하게 뭉쳐 혁신의 메카가 됐다. 신홍합밸리도 대중교통으로 45분 거리에 인천·김포공항이 있고, 반경 5㎞ 안에 13개 대학의 대학생 10만명이 있으며, 예술가 2만 3000여명이 모여 있는 자생적 에너지를 발판으로 창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시도 산업거점조성반 신홍합밸리팀을 구성, 한국형 실리콘앨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신홍합밸리와 뉴욕의 실리콘앨리는 닮은꼴이다. 실리콘앨리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 태어난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본뜬 이름이다. 1990년대 후반 도시의 매력을 잃어가는 뉴욕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만들어졌다. 뉴욕의 핵심산업이던 광고·출판업의 발전이 둔화하자 뉴욕시는 기반시설 구축, 세제 혜택 등을 제공했고, 기업의 요구 사항을 정책에 반영했다. 뉴욕 맨해튼의 41번가 아래에 있는 실리콘앨리에는 소프트웨어 제작업,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 출판업, 광고업 등의 벤처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었다. 신홍합밸리는 2000년대 들어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주변으로 싼 임대료를 찾아 벤처기업인들이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젊은 대학생 에너지가 창업 열기를 빨아들이는 자력이 됐다. 특히 2010년부터 공항철도와 경의선 홍대입구역이 개통하면서 이 지역은 서울에서 공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이 됐다. 홍대입구역 이용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수송인원 숫자도 강남역에 이어 전국 2위다. 교통의 이점은 신촌과 홍대에서 원주민이 과대한 임대료로 쫓겨나야만 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부작용도 낳았다. 신홍합밸리에는 똑같은 이름의 벤처기업 지원공간인 홍합밸리가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000㎡(300여평)인 홍합밸리 공간의 절반을 젊은 창업가를 위한 라운지로 바꾼다, 또 라운지 인근에는 모텔을 고친 기숙형 창업시설이 입주자를 맞게 된다. 기숙형 창업시설로는 SH공사가 만든 ‘도전숙’이 성북구에 1~3호가 있으며, 성동구도 내년 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홍합밸리의 기숙형 창업시설도 ‘도전숙’과 유사한 형태지만, 공동 업무공간의 기능이 강화된다. 서울시의 안인숙 신홍합밸리 팀장은 “젊은 벤처기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간과 자금”이라며 벤처기업 지원공간과 기숙형 창업시설을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벤처기업 지원공간인 홍합밸리는 ‘스타트업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다. 신동혁 이사는 “최근 신홍합밸리에서 설립되는 벤처기업 숫자는 구로·금천의 G밸리보다 더 많다”며 “G밸리가 구로공업단지의 산업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진화했다면 홍합밸리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기반으로 자생적인 벤처기업 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기존 벤처기업 집적지였던 테헤란밸리는 투자자와 창업자가 안정된 생태계를 구성한 장점이 있지만 비싼 임대료는 신규 창업자의 발목을 잡는다. 신 이사가 일하는 홍합밸리의 공동 사무공간에는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떨이여행 상품 전문 판매업체인 ‘원나잇’, 커피원두 판매업체 ‘원두판다’, 유아 온라인 학습교육 개발업체,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업체, 공유공간 컨설팅업체, 치유 콘텐츠 제작업체, 패션회사에다 3인조 걸그룹을 제작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있다. 1인 기업에서 많아야 직원 10여명 이내의 작은 벤처기업들이다. 이들 벤처기업인은 책상을 맞대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책상과 책상을 나누는 칸막이 없이 서로 얼굴을 보며 일하는 열린 공간은 최근 새로 확장한 페이스북의 사무실과 닮았다. 신 이사는 “서로 떠들면서 교류하고 협업을 한다”며 “즉각적으로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어 성장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의 성장에는 열린 공간이 최적이라는 것이다. 책상과 책상을 벽으로 나눈 국내 대기업의 사무환경에서는 서로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베끼는 표절이나 복제가 더 빈번할 수 있다고 신 이사는 덧붙였다. 홍합밸리는 업무공간 제공뿐 아니라 벤처기업의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마케팅 등도 돕고 있다. 대기업의 호텔 조찬 모임을 본뜬 ‘아침 밥상 모임’을 만들어 경향 분석, 구인·구직 등을 주선할 계획이다. 또 ‘밸리 스튜디오’에서는 기업의 홍보 영상 제작 등을 돕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홍대앞은 먹고, 마시고, 춤추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데 출판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500곳이 등록되어 있다”며 “만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출판 등 지식 벤처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 영화] 또 러브 액추얼리? 올 연말엔 서툰 사랑 이야기 어때요

    [새 영화] 또 러브 액추얼리? 올 연말엔 서툰 사랑 이야기 어때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로맨스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옆구리 시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러브 액추얼리’까지 재개봉할 정도다. 올 겨울엔 일본에서 건너온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최근작 ‘서툴지만, 사랑’이 뒤늦게 한국을 찾는다. 오랫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던 소심한 남자와 이 남자를 20년간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던 여성의 이야기다. 여기에 또 다른 커플의 사랑이 얽히고설키는 로맨스 영화 특유의 공식이 작동한다. 서점에서 일하는 만화가 지망생 히카루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조명 디자이너 소연에게 반한다. 어릴 때부터 분신처럼 그려온 만화 ‘데빌 쿠로스’(산타클로스의 어두운 면만 부각한 캐릭터)에서 자신이 묘사한 ‘운명의 여인’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히카루는 소꿉친구이자 이웃사촌인 설치 미술작가 안나에게 가슴 떨렸던 순간을 털어놓는다. 우연히도 소연은 안나의 작품이 전시될 ‘성탄 전야 빛 축제’의 책임자. 안나는 마뜩지 않아 하면서도 연애 코치로 나서게 된다. 그런데 소연에게는 잊지 못하는 옛 연인 기타야마가 있다. 알고 보니 기타야마는 대학 시절 히카루와 함께 만화가를 꿈꾸던 사이다. 졸업 뒤 은행원이 됐다가 만화가로 진로를 바꿔 큰 성공을 거둔 상태. 이들 네 명이 펼치는 사랑의 시소게임이 성탄 전야에 정점으로 치닫는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가 히카루를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한다. 또 라이징 스타 에이쿠라 나나가 안나 역할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올해 10~11월 일본 극장가를 후끈하게 달군 ‘도서관 전쟁-라스트 미션’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소연 역할을 맡은 한효주는 한국어에 일본어, 영어까지 그리 어색하지 않은 3개 국어 연기를 펼친다. 실사와 합성된 데빌 쿠로스 캐릭터가 히카루와 펼치는 신경전도 매력적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인 코미케 현장도 엿볼 수 있는 것은 덤. 소설 ‘미라클: 데비 쿠로군의 사랑과 마법’이 원작이다.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말 스크린에 걸렸다. 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115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그림으로 배우는 인권

    ‘그림과 만화로 접하는 친근한 인권’ 서울 서대문구는 세계 인권선언일인 오는 10일 오후 신촌 연세로에서 ‘인권 그림 그리기 공모전’ 수상작과 인권도서 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인권선언일 67주년을 맞아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서대문구 인권주민회의’ 회원들과 함께 준비했다. 전시회에선 ‘인권이 꽃피는 우리나라, 우리 학교, 우리 마을, 서대문’을 주제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인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만화로 읽는 세계 인권선언문도 배부한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고 느낄 수 있는 인권을 주민들이 친근하게 접하고 선언문의 취지와 조항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인권재단이 여성·아동·폭력 등 분야별로 추천한 인권도서 100권과 인권 포스터, 인권영화 DVD도 전시한다. 구는 2013년 1월 인권팀을 신설해 ‘모든 구민이 존중받는 행복한 인권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권주민학교, 찾아가는 학생 인권교육, 인권영화제 개최 등이다. 내년에는 인권 관련 예산을 증액해 인권주민회의와 인권홍보관을 운영하고 서울 인권현장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현장 체험은 지역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남영동 대공분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인권현장을 해설사와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문각 종로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영어

    [박문각 종로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영어

    서울신문은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국어·한국사·영어 등 필수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박문각 종로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문제)어법상 옳지 않은 것은. The cartoon character SpongeBob SquarePants is ①in a hot water from a study ②suggesting that watching just nine minutes ③of that program can cause short-term attention and learning problems ④in 4-year-olds. (해석)만화 캐릭터 SpongeBob SquarePants는 그 프로그램을 단지 9분 동안 시청하는 것으로도 4살 아이들에게 단기 집중과 학습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로 곤경에 처해 있다. (해설)①water는 불가산 명사이므로 a, an을 사용할 수 없다. ④전치사 in 다음에 나온 4-year-old에서 명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 자체가 ‘4살 아이’라는 하나의 가산명사로 쓰였다. 따라서 4-year-olds는 ‘4살 아이들’ 이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 (정답)① (문제)어법상 옳은 것은. ①While worked at a hospital, she saw her first air show. ②However weary you may be, you must do the project. ③One of the exciting games I saw were the World Cup final in 2010. ④It was the main entrance for that she was looking. (해석)①병원에서 일하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첫 번째 에어쇼를 보았다. ②네가 아무리 피곤하다 하더라도, 그 프로젝트는 끝내야 한다. ③내가 본 흥미로운 경기 중에 하나는, 2010년 월드컵 결승전이다. ④그녀가 찾고 있던 것이 바로 그 정문이다. (해설)①접속사+분사 구문. 의미상의 주어인 주절의 she가 분사구문에서 work와 능동의 관계. worked를 working으로 바꿔야 한다. ③마침표는 하나인데 그 속에 문장이 2개다. 잘못된 표현이다. ④It is~that 강조구문. the main entrance를 강조한 형태이며 전치사 for는 처음부터 숙어였던 looking 뒤로 보내 looking for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정답)② (문제)다음 글에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By outsourcing teaching positions to professional actors, Providence High School revitalized ②its drama program, and officials say it ③could become a model for other ④financial strapped schools. (해석)가르치는 일을 외부 전문 배우들에게 위탁함으로써 Providence 고등학교는 학교의 드라마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그리고 관계자들은 그것이 재정적으로 빈곤한 다른 학교들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해설)①by 뒤에는 동명사 형태의 목적어인 outsourcing이 맞다. ②수일치 문제다. 문맥상 지칭하는 대상이 Providence High School이기 때문에 단수다. ④분사형태로 된 strapped는 형용사 역할을 한다. 따라서 부사 financially로 고쳐야 한다. (정답)④ 이클락 박문각 종로고시학원 강사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4회에서는 여성·청소년 정책을 총괄하는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여가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양성평등기본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정책결정 과정과 공직, 정치·경제 활동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지난달 각 지자체 산하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을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지자체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2017년까지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여가부는 여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정부의 각종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여성인력 개발 방안을 연구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역량개발과 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위기청소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주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다문화가족 정책을 다루는 것도 여가부의 몫이다. 여가부 공무원은 보통 국가직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일반행정직)을 통해 선발된다. 물론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여가부에서도 경력경쟁채용시험이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등을 통한 채용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정부청사 이전 후 여전히 서울에 남게 된 부처 가운데 하나인 여가부에 지원하는 공무원이 다소 늘고 있다. 조준홍(33) 주무관은 2012년 국가직 7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조 주무관은 “7급 공채의 경우 7과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합격하는 전략보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며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기초를 쌓은 뒤 기출문제 등을 많이 풀어본 게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이어 “희망하는 부처의 업무나 정책을 살펴보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한다면 면접은 물론 실제로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주무관은 2013년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업무를 맡다가 지난해 초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여성·청소년 관련 정책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및 기념사업 업무도 맡고 있다. 조 주무관은 “아직은 공직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고 있는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출근과 동시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언론보도를 살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순히 언론보도뿐 아니라 각종 유관기관 및 단체들의 소식도 함께 파악한다. 이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e역사관 홈페이지(www.hermuseum.go.kr)에 새로운 소식을 정리해 올린다. 또 민간단체 등에서 요청한 홈페이지 자료 사용 및 각종 문서 관련 협조 등을 검토한다. e역사관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hermuseum) 운영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조 주무관은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디자인 개편을 기획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진실을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또 주기적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한다.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지원 물품이나 서비스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모두 238명이고, 이 가운데 47명만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다. 여가부는 매달 생활안정지원금 104만원을 지원하고, 할머니들의 개별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지정된 지자체 소속 공무원과의 연락망을 갖추고 있다. 틀니, 휠체어, 주택 개·보수 등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조 주무관은 “피해 할머니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촘촘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된 공모전, 전시 행사 등의 일정에 맞춰 회의를 준비하고,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도 조 주무관의 몫이다. 그는 지난해 1월 프랑스에서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열렸을 때는 ‘일본군 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이 제대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된 수많은 행사를 담당했던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할머니들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를 꼽았다. 그는 “국내외에서 증언활동을 하며 평화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에게 당시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그 감정을 간직하면서 관련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툴지만, 사랑’?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툴지만, 사랑’?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로맨스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옆구리 시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러브 액추얼리’까지 재개봉할 정도다. 올 겨울엔 일본에서 건너온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최근작 ‘서툴지만, 사랑’이 뒤늦게 한국을 찾는다.  오랫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던 소심한 남자와 이 남자를 20년간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던 여성의 이야기다. 여기에 또 다른 커플의 사랑이 얽히고설키는 로맨스 영화 특유의 공식이 작동한다.  서점에서 일하는 만화가 지망생 히카루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한국인 조명 디자이너 소연에게 반한다. 어릴 때부터 분신처럼 그려온 만화 ‘데빌 쿠로스’(산타클로스의 어두운 면만 부각한 캐릭터)에서 자신이 묘사한 ‘운명의 여인’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히카루는 소꿉친구이자 이웃사촌인 설치 미술작가 안나에게 가슴 떨렸던 순간을 털어놓는다. 우연히도 소연은 안나의 작품이 전시될 ‘성탄 전야 빛 축제’의 책임자. 안나는 마뜩지 않아 하면서도 연애 코치로 나서게 된다. 그런데 소연에게는 잊지 못하는 옛 연인 기타야마가 있다. 알고 보니 기타야마는 대학 시절 히카루와 함께 만화가를 꿈꾸던 사이다. 졸업 뒤 은행원이 됐다가 만화가로 진로를 바꿔 큰 성공을 거둔 상태. 이들 네 명이 펼치는 사랑의 시소게임이 성탄 전야에 정점으로 치닫는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가 히카루를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한다. 또 라이징 스타 에이쿠라 나나가 안나 역할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올해 10~11월 일본 극장가를 후끈하게 달군 ‘도서관 전쟁-라스트 미션’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소연 역할을 맡은 한효주는 한국어에 일본어, 영어까지 그리 어색하지 않은 3개 국어 연기를 펼친다. 실사와 합성된 데빌 쿠로스 캐릭터가 히카루와 펼치는 신경전도 매력적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박람회인 코미케 현장도 엿볼 수 있는 것은 덤. 소설 ‘미라클: 데비 쿠로군의 사랑과 마법’이 원작이다. 일본에선 지난해 11월 말 스크린에 걸렸다. 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10일 개봉. 전체관람가. 115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강준, ‘만찢남’ 외모와 기럭지로 시선 강탈

    서강준, ‘만찢남’ 외모와 기럭지로 시선 강탈

    ‘만찢남’ 배우 서강준의 공항패션이 화제다.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리는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5 MAMA)’ 참석차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날 서강준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외모와 기럭지를 뽐내며 겨울 패션의 정석을 선보였다. 캐주얼 한 스타일의 서강준은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다운점퍼와 함께 진을 매치해 포근하면서 심플한 공항패션을 연출했다. 아우터 만으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한 서강준의 패딩은 이태리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몬테꼬레(MONTECORE)’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강준은 내년 1월에 방영을 앞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에서 ‘백인호’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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