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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고운 이 남자, 이번엔 호동왕자 변신

    선 고운 이 남자, 이번엔 호동왕자 변신

    “백여시같이… 요사스러운 표정 짓지마!” 여배우에게 던져진 주문이 아니다. ‘뮤지컬계의 이준기’라 할 만한 김호영(24)이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이지나 연출가로부터 듣는 말이다. 연극 ‘이’와 뮤지컬 ‘렌트’ ‘아이다’ 등을 통해 여성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김호영이 5∼25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바람의 나라’에서 호동왕자를 연기한다.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감각적인 무대를 보여준 이지나씨의 연출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배우들에게 약이 되는 직설적 발언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진의 만화가 원작인 ‘바람의 나라’는 주몽의 손자 무휼이 주인공. 고영빈이 연기하는 무휼은 전쟁과 권력을 추구하지만, 반대로 평화의 길을 바라는 아들 호동과 충돌한다. 선 고운 외모와 미성으로 여성적 역할을 완벽하게 해 온 김호영. 혹 그가 정말로 여성스럽지 않을까 오해한다면? 김호영은 “신경쓰이지 않는다.”며 “어떤 역할이든 소화하는 배우임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연기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게다가 여성적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배우로 캐스팅 0순위에 꼽힌다면 큰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배우다. 청소년 연극활동으로 유명한 동북고 시절부터 ‘여자보다 더 여자 역할을 잘하는 남학생’으로 통했던 김호영. 그를 진짜 여자로 알고 좋아해서 쫓아다닌 남자 선배도 있었다고 한다. 반면 방송이 6월25일 확정된 그의 첫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의 역할은 남성적이다. 광개토대왕을 맡은 주인공 배용준의 라이벌 연오개를 연기하는 윤태영의 아역이다. 실은 김호영도 한류스타이다. 뮤지컬 ‘겜블러’의 일본 순회공연 때 열성팬들이 생겨났다. 대개의 한류팬이 그러하듯 중년여성인 이들은 김호영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단체관람을 하러 온다. 공연이 끝나거나 설날이 되면 특이하게 봉투에 돈을 담아 좋아하는 배우에게 감사 표시를 한단다. 사극에 나오는 화려한 옷에 반해 연기자의 꿈을 키워 온 그는 디자이너 홍미화씨가 만든 ‘바람의 나라’ 의상을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 친구들이 “너, 옷이 예뻐서 뮤지컬하는 거지?”라고 놀릴 정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시사만화협회 ‘백무현화백 만평 재개’ 촉구

    전국시사만화협회(회장 김상돈)는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의 조속한 복귀와 서울만평 연재 재개를 촉구했다. 시사만화협회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백무현 화백의 조속한 복귀와 만평 재연재 ▲파문을 확대재생산하는 일부 보수언론의 여론몰이식 보도 중지 ▲시사만화가들의 표현 자유와 풍자를 검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시사만화협회는 성명서에서 “백 화백에 대한 만평 중단사태는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일부 언론의 대미 굴종적인 언론 보도태도와 더불어 해당 사건을 묘사한 서울신문 백 화백에게 몰아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어 “본 협회와 소속 회원들은 과도한 표현으로 지적받는 해당 만평이 사실은 총기소지허용법안을 비롯한 미국 정치·사회의 구조적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 화백의 의도였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정확한 경위파악과 취재를 생략한 채, 백 화백과 서울신문사의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비난여론을 부추겨 파문을 확대재생산하는 일부 보수언론의 기만적 행태에 대해 개탄한다.”고 덧붙였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뮤지컬 ‘달려라 하니’

    뮤지컬 ‘달려라 하니’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성공으로 (주인공처럼 광고를 찍는 등의) 물질적 축복은 못 받았지만, 연기자로 인정받았죠.” 개그 프로그램에서 ‘출산드라’ 역할로 유명해진 김현숙(29)이 뮤지컬 ‘달려라 하니’에서 고은애 역할을 맡았다. 만화가 원작인 이 뮤지컬에서 고은애는 주인공 하니의 육상선생님 홍두깨의 정혼녀. 홍두깨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시골처녀로 뚱뚱하고 입술도 두껍지만 마음씨만은 비단결이다. 김현숙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데다 거창 국제연극제에 참여하는 등 학생 때부터 연극, 뮤지컬에 많이 출연해 왔다. 이번 고은애 역할도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 단장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인해 맡게 됐단다. 학생 시절 뮤지컬 ‘넌센스’를 무대에 올리게 됐는데, 구하기 힘들어 애먹고 있던 반주음악 테이프를 유희성 단장이 빌려줬다는 것이다. 유 단장은 옛 비화를 굳이 꺼내 첫 드라마와 개그프로그램 출연으로 정신없는 김현숙의 출연을 성사시켰다. 김현숙은 “‘하니’의 출연 섭외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고은애죠?’라고 말했다.”며 고은애가 무척 귀여운 역할이라고 애착을 보였다. 고은애처럼 넉넉한 품성은 실제 김현숙에게서도 엿보였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선발된 하니 역할의 이찬미(24)를 여동생처럼 살뜰하게 대했다. 이찬미는 작은 체구에 커다란 눈망울이 만화책에서 쏙 뛰쳐나온 듯 하니를 닮았다. 전작인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 연기했던 당찬 소녀 희진 역할과 이번에 맡은 하니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반항적인데다 자기세계에 갇힌 점을 든다. 하니는 육상선수 역할이라 항상 뛰어다녀서 힘들겠다고 했더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22m인데 느린 동작으로 뛰는 게 대부분이라 그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게다가 홍두깨 선생님의 출연 분량과 노래 장면이 많아 뮤지컬 ‘달려라 하니’는 특이하게도 사제지간이 남녀주인공이라며 김현숙, 이찬미 모두 웃는다. 홍두깨는 ‘맘마미아’에 출연했던 이정열과 박봉진이 더블로 연기한다. ‘막무가내 중창단’이란 개그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역할로 시민들을 놀래고 있는 김현숙은 “부의 양극화가 심각해서 그런지 거리에서 촬영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살벌하거나 심각하다. 남자 분장을 하고 여성을 뒤에서 안았다가 그녀의 남자친구한테 맞을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가족뮤지컬 ‘달려라 하니’는 외롭고 모난 소녀가 홍두깨, 고은애 등 주변 어른과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달리기의 꿈에 도전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 김현숙이 거리에서 개그 프로그램을 찍으며 느꼈던 요즘 현대인들의 거친 성정을 부드럽게 다듬어줄 수 있는 뮤지컬인 셈이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작곡했던 차경찬씨가 만든 노래는 잘 다듬어진 가요풍이다. 만화로 하니를 보며 열광했던 20∼30대가 더 감동받을 수 있는 공연이다. 김현숙은 “어린이들이 보면 왜 이렇게 계속 슬프냐고 할 정도로 유치하지 않은 가족 공연”이라고 귀띔했다.28일∼5월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02)399-111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광수생각’ 박광수씨 드라마 연기자로

    ‘광수 생각’의 만화가 박광수(38)씨가 연기자로 데뷔한다. 박광수는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SBS TV 20부작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가제·극본 정지우, 연출 조남국)에서 의처증에 걸린 남편 역을 맡아 안선영과 호흡을 맞춘다. 이 드라마는 한 회사의 직원 사택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 주인공으로는 전직 제비와 대기업 후계자인 남자, 주책바가지 여비서 등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이중 김승우, 배두나, 박시후가 캐스팅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미정.드라마는 캄보디아 해외 로케이션을 예정하고 있으며,5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커서 남주나? 코주부 콘테스트

    커서 남주나? 코주부 콘테스트

    「콘테스트」,「콘테스트」하더니 세상에 별의별「콘테스트」도 다 생긴다. 이번엔 이름하여 전국 큰 코 선발대회. 말하자면 우리나라 제일의 코주부를 뽑는「콘테스트」다. 거주지 관할 파출소장의 확인 서명이 있는 추천서로 응모, TV를 통해 최종결선을 갖는다는 이 코주부「콘테스트」의 내용은-. 코주부 인연있는 상호(商號)의 애교있는 선전 방법으로 역학에서는 코를 재백궁(財帛宮)이라 하여 재물운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본다. 관상가 백운학(白雲鶴)씨의 말을 따르면『집을 지을때 전체 조화가 맞아야 하는 것처럼 코도 그 사람의 얼굴 전체와 조화가되어야 한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달리 큰 코는 역학적으론 별로 찬성할 것이 못된다. 코가 크면 얼굴도 커야 조화가 된다는 것. 이 점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코만 큰 사람들이 있다. 얼마전엔 이들 코주부들이 모여 대비자(大鼻者)「클럽」이란 묘한「클럽」이 생기기도. 이번 제1회 전국 큰 코 선발대회를 연 곳은 얼마전 서울 명동에 생긴「시라노」란 이름의「디스카운트·스토어」. 내건 명분인즉「개점 1백일 기념」이지만「시라노」란 상호를 널리 알리자는 속셈이 있고 보면 다분히 상혼이 깃든「콘테스트」다. 그러나 상호선전 치곤 애교있는 방법. 우선 응모요령을 보면,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만 20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으로『코에 자신이 있는 사람』으로 되어있다. 자기 코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자기 코의 측면, 정면사진(명함판)2장과 코의 가로, 세로 길이를「cm」로 표시, 주최측에 보내면 응모한 것으로 된다. 이때 가로는 코끝의 가로 길이를 말하며 세로 길이는 인중에서 코 부리까지의 길이. 그러나 이 길이는 거주지 파출소장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 이런 조건이 붙은 것은 자기의 코 크기를 과장, 예선을 통과할 경우 지방에서 올라오는 가짜를 막기위해서라고. 이렇게 해서 응모된 전국의 코주부들은 서류심사로 1차예선을 거쳐 예선통과자에겐 2차심사통고가 간단다. 2차예선은 9월5일(土) 하오 2시「시라노」본점에서 갖고 이 2차예선을 통과한 사람들로 최종결선을 갖게 되는데 결선은 TV를 통해 다음날인 9월6일(日) 하오 2시에 갖는다고. 미스터·시라노에 뽑히면 금제 실물대(金製 實物大) 코상패 주어 이렇게 뽑힌 대상(大賞)「미스터·시라노」에겐 금으로 실물과 같은 크기에 코를 만들어 상패로 주며 제주도 관광여행의 부상이 따르고 준「미스터·코」격인「미(美) 코」엔 은으로 만든 역시 실물대의 코 상패를 주며 양복 한벌을 부상으로. 마지막으로 인기상격인「추(醜) 코」에는「시라노」명예사장의 직함과 구두 한 켤레가 주어진다. 그밖의 참가자 전원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소식. 이 기발한「콘테스트」의 심사위원들 얼굴도 이채롭다. 「고바우」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김성환(金星煥)씨가 있는가 하면 관상가 백운학씨, 대비자「클럽」회장 이준범(李俊凡)씨, 성형외과 의사인 정성채(鄭聖彩)여사, 이비인후과 의사인 한기택(韓基澤)씨와「시라노」대표 정명근(鄭明根)씨(해외에 이름을 떨친 음악가 정경화(鄭京和) 오빠)가 끼여 있다. 심사방법은 코의 길이, 너비, 높이 등으로 우열을 정하고 여기에 건강미와 관상학적 판단(?)이 뒤따른다고. 심사위원중의 한 사람인 관상가 백운학씨의 말을 따르면『코는 그 사람의 재운을 관장하는 기관』이며 좋은 코를 판별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 코의 색깔. 검거나 푸르거나 하면 좋지 못하고 동양인의 피부색 그대로여야 하며 코가 크고 볼품이 있더라도 비뚤어지면 곤란. 콧날은 오똑하되 울퉁불퉁해도 안되며 고르게 뻗어야 한다. 또 코에 흉터가 있으면 좋지 못하고 콧구멍이 보이지 않을수록 좋다고. 나란히 서있을 때 콧구멍이 많이 들여다 보이면 그 사람은 재물운이 있어도 쓰임새가 많아 큰 재물을 모으기는 어렵다는 것. 이번 코주부「콘테스트」에서 또하나의 금기사항은 정형, 혹은 성형으로 코를 키운(?)것. 이의 판별은 성형외과 의사인 정성채씨가 맡는다고. 지난 7월31일 발족을 본 대비자「클럽」에선 5명의 회원 전원이 이「콘테스트」에 응모해와 이채를 띠었는데「클럽」이 생긴 뒤 전국에서 몰려든 입회신청이 80여건에 달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코주부가 많음을 자랑하고있다. 상점명(商店名)은 프랑스 코주부 실제로 있었던 검객시인(劍客詩人) 이 대비자「클럽」은 『순수한 대한민국산(産)의 남자로서 명실공히(?) 코가 큰 사람』들을 회원으로 받아 들이는데 부대조건으로『장차 코에 대한 연구를 거듭할 사람』이란 단서가 붙어 있고 회칙 15조엔『불의의 사고로 코를 다쳤을때는 본회에서 치료비를 보조할 수 있으나 순수한 회원본인의 잘못으로 고이 보존해야 할 코를 부상시켰을 때는 징계 또는 벌금형 및 제명까지도 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벌칙조항이 들어있다. 이 대비자「클럽」은 이번 코주부「콘테스트」의 입선자는 물론 2차예선을 통과한 사람들도 모두 회원으로 포섭하겠다고. 이번 대상격인「미스터·시라노」의「시라노」란 이름은 17세기에「프랑스」에 실제 있었던 사람의 이름.「풀·네임」은「시라노·드·벨주락」으로 1619년에 태어나 무지무지하게 큰 코로 한 세상을 살다가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이며 검객이다. 하도 코가 커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는데 정작 명성을 얻기는「프랑스」극작가인「에드몽·로스땅」이 희곡『검객「시라노」』를 써서 발표 하면서부터. 그러나「시라노」장본인도 검객이면서도 시인·극작가여서 비극『아그리피느의 죽음』과 희극『현학자 놀려먹기』등의 희곡을 썼으며「유토피어」소설『월세계와 태양계 제국의 웃기는 얘기들』도 있다. 이「시라노」가 오는 9월6일 결선을 통해 다시 우리나라에 탄생할 모양. 코 큰 형부를 가진 아가씨들은 슬쩍 형부의 코사진을 넣어 주최측에 한 번 보내볼 일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30일호 제3권 35호 통권 제 100호]
  • IT업계 ‘아트 마케팅’ 소비자에 인기

    ‘아트(art)’가 통신·전자업계에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아트 마케팅’은 첨단 기술과 제품이 예술과 접목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휴대전화가 갤러리와 패션쇼에서 행사의 주요 역할을 한다.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 인기가 상당히 높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지난달말 자사가 판매 중인 첨단 단말기인 ‘캔유 DMB’를 처음으로 갤러리에 접목시켰다. 주제는 ‘모바일 위에 피어나는 예술’. 말 그대로 이 전시회는 캔유 단말기에 화가, 만화가의 디자인을 입혔다. 예술 가치를 높인 것이다. 이두식, 지석철, 이석주씨 등 정상급 화가와 ‘타짜’ ‘식객’의 허영만씨,‘마시마로’ 김재인씨,‘광수생각’의 박광수씨 등 인기 만화가가 참여했다. 관람객으로선 제품 전시 외에 예술인의 원작 감상,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 보는 아트 캔버스, 작가와의 시간 등 버릴 것이 없는 알뜰한 시간을 갖는 셈이다. 단말기 입찰 및 추첨 판매 같은 부대 행사도 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국립 디자인박물관인 ‘쿠퍼 휴잇 스미소니안’이 주최하는 ‘디자인 라이프 나우’ 기획전시전에서 삼성모니터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픽사(Pixar)’와 함께 콘텐츠를 전시하고 화려한 디지털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초 팝아티스트 낸시 랭 작품과 와이드 LCD모니터를 연계한 ‘낸시 랭, 플래트론을 만나다 전(展)’을 열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미식가 사로잡은 곰탕집 하동관 ‘68년 을지로시대’ 접는다

    미식가 사로잡은 곰탕집 하동관 ‘68년 을지로시대’ 접는다

    구수한 국물로 지난 68년간 미식가들의 혀끝을 중독시켜온 서울 중구 을지로의 곰탕 전문점 ‘하동관’ 건물이 철거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물론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던 이 허름한 건물은 중구 수하동 일대 재개발로 오는 6월 초 철거될 예정이다. 하동관은 인기 만화가 허영만씨의 ‘식객’에 소개되면서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맏며느리·둘째아들이 가업 이어 철거를 앞두고 12일 찾은 하동관은 여전히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밀려들었다. 재개발을 앞두고 일대가 대부분 철거되고 곳곳이 펜스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스산한 바깥 풍경과는 달리 하동관의 맛은 여전했다. “내포 둘, 맛보기, 깍국요.” 암호와 같은 구호가 오가자 넉넉한 놋그릇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곰탕과 다소 야박해 보이는 깍두기 한 접시가 ‘식객’들을 맞이했다. ‘내포’는 내장을 많이 넣어 달라는 말이고,‘맛보기’는 밥의 양을 줄여달라는 뜻이며,‘깍국’은 깍두기 국물을 곰탕에 부어달라는 의미다. 날계란을 놋그릇에 톡톡 쳐서 풀어먹는 맛은 하동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 옵션이다. 하동관은 창업자인 고 김용택씨가 1939년 이 자리에 문을 연 뒤 김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고 장낙항씨가 1964년 인수해 줄곧 수하동 26번지인 이 자리를 지켜왔다. 고 장낙항씨의 맏며느리인 김희영(70)씨는 가게를 우선 명동 외환은행 뒤편으로 옮길 계획이다. 철거 이전에 재개업 준비를 마쳐 단 하루도 손님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장낙항씨의 둘째 아들인 석철(68)씨는 강남구 대치동에 분점을 낼 계획이어서 강남·북에서 모두 하동관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장낙항씨의 부인이자 하동관의 명성을 이끌어낸 고 홍창록씨로부터 맛의 비밀을 전수받은 맏며느리 김씨는 “수십년 동안 지켜온 이 자리를 떠나는 마음을 서운하다는 정도로 표현할 순 없다.”면서 “등받이가 없는 나무의자를 쓰다가 뒤로 넘어지는 손님들이 많아져 등받이가 있는 걸로 바꾼 것 말고는 탁자 하나까지 예전 그대로”라며 아쉬워했다. ●단골들 “이 맛에 중독… 쫓아가야지 별 수 있나” 그는 “수십년 단골들은 눈 감고도 찾아올 정도인데 옛날 분위기와 맛을 지키기 때문에 하동관을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새 가게로 갔다가 재개발이 끝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장소가 바뀌면 손님들이 ‘하동관 맛’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그는 “주방장이 아닌 내가 40년 동안 주방을 지켰어. 사람과 재료, 식기까지 그대로 옮기니 걱정 안 해도 돼요. 기자 양반”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동관의 역사만큼이나 거쳐간 손님들의 면면도 굵직굵직하다. 역대 대통령 중 하동관 곰탕 맛을 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은 초도 순시를 나갈 때마다 점심으로 배달시켜 먹었고, 육영수 여사도 여러 차례 찾았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뒤 온 적은 없지만 이전에 몇 차례 찾았다고 한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손자들까지 3대에 걸친 단골이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하동관 마니아다.‘장군의 아들’ 김두한씨는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도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60여년 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에 광우병 파동에도 끄떡 없었다는 하동관의 수하동 시대는 이제 역사 뒤로 사라진다. 하지만 장소는 옮겨도 하동관의 깊은 맛은 이어질 것 같다. 20여년째 단골인 한 할아버지는 “(하동관을) 옮긴다면 정말 서운하지.”라면서도 “이미 이 맛에 중독돼서 쫓아가야지. 별 수 있나.”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제2의 김종욱 찾기’는 누가 될 것인가? 8일 막을 내리는 ‘김종욱 찾기’는 241석의 소극장에서 지난해 2만명, 올해 3만 2000명의 관객과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한 창작뮤지컬 최고의 히트작이다. 지난 3월 개막한 창작뮤지컬 3편 ‘위대한 캣츠비’ ‘컨츄리보이 스캣’ ‘첫사랑’을 비교·분석해 ‘김종욱 찾기’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작품을 찾아봤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감동을 주는 노래를 자랑하는 ‘첫사랑’이 가장 뛰어난 작품성으로 유력하게 꼽혔다. 창작뮤지컬 3편의 장단점을 알아 보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위대한 캣츠비 ●‘청춘의 혼란´ 세밀한 묘사 돋보여 지난 3월9일 서울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개막해 폐막 기한없이 10달 이상 장기 공연중이다. 청춘의 혼란에 복선을 깔고,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강도하의 만화가 원작.2004∼2005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는 동물을 의인화해 그림은 예쁘지만 주인공들이 독설을 내뿜고, 청춘의 현실은 신산하다.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는 대학시절 친구로 하운두의 조건을 건 양보로 페르수와 캣츠비는 연인이 된다. 청년백수가 된 캣츠비는 하운두에 빌붙고, 페르수는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해 버린다. # 장점 ‘대학로의 미래’로 불리는 박근형 연출가의 손맛으로 인해 소극장 공연에서 맛볼 수 있는 자잘한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 음악을 했던 아트모스피어의 노래도 사랑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귀에 착 감긴다. 영상을 활용해 소극장 무대의 단점을 극복하려 한 시도 역시 돋보인다. # 단점 하운두의 비밀이 드러난 이후 급반전되는 극의 분위기는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몰입하기 힘들다. 일부 배우들의 가창력은 음악의 수준을 갉아 먹는다. 뮤지컬의 매력을 살렸다기보다는 소극장 연극과 발라드 가요가 조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 컨츄리보이 스캣 ●‘뮤지컬 관람이 잠수함 여행´ 설정 신선 한국 공연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획사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지난 3월13일 개막해서 오는 5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즉흥적으로 뜻없는 가사를 지어서 부르는 스캣이란 특이한 소재와 해군홍보단 출신인 양만춘 밴드의 열정적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함에 비해 완성도는 덜 익었다는 게 중평. # 장점 관객을 바다마을로 가는 잠수함 승객으로 모시는, 뮤지컬 관람을 여행으로 상정한 설정이 신선하다.‘뚜∼루비루비루바레’란 가사만으로 자유본능을 전달한다. 드라마 ‘간난이’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농익은 김수용의 땀과 열정이 인상적이다.‘몸이 되는’ 여주인공의 안무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 단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기 힘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자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지만 역부족. 무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양만춘 밴드와 뮤지컬 공연이 어우러지지 못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환상과 모험의 뮤지컬인지, 아니면 양만춘 밴드의 록 콘서트인지 헷갈린다. ■ 첫사랑 ●중년 배우 연기력에 탄탄한 줄거리 압권 2년간의 사전 제작기간이 빛을 본다. 초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지난 3월28일 개막해서 오는 6월17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중견 배우들을 끌어들여 유행을 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났다. 즐겁고 신나는 게 뮤지컬의 전부인 줄 알았다면 진한 눈물 한방울쯤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20대부터 60대의 배우가 한 무대에 서서 남녀간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정, 모녀간의 애증에 대해 노래한다. 유명세를 따지지 않는다면, 홍광호-해이-김성기가 최고 가창력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 장점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 파뇰의 ‘화니 삼부작’에서 모티브를 딴 줄거리가 배우들의 연륜으로 더욱 탄탄하게 살아난다. 영상과 조명, 세트를 다양하게 활용한 무대 연출도 눈에 띈다. 완성된 대본이 나오기 전 워크숍에서부터 참여한 배우들의 연기 몰입은 감동 그 자체다. # 단점 첫사랑은 진부하고 신파적인 소재다. 자칫 선입견만으로 닳고 닳은,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첫사랑’이란 제목을 단 여러 문화 장르 가운데 뮤지컬로는 이번 공연이 지금까지는 단연 으뜸이다.
  • 고바우 영감을 알고 계십니까?

    고바우 영감을 알고 계십니까?

    최근 대표적인 정치풍자 만화인 고바우 영감과 김성환 화백을 다룬 책 《고바우 영감을 알고 계십니까?》(쿠사노네 출판사)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지은이는 2006년 3월 일본 교토(京都) 세이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만화 박사 학위를 받은 정인경 씨. 《고바우 영감을 알고 계십니까?》는 정인경 씨의 박사 논문이었던 김성환 작가의 ‘고바우 영감’을 다룬 책으로, 고바우 영감이 탄생한 한국전쟁 무렵 김 화백의 스케치, 김 화백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경무대 똥통 만화’ 사건 등 수많은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학술 논문의 문체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한 문체를 사용, 일본인들로부터 커다란 공감을 얻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만화가를 꿈꿨다는 정인경 씨. 그녀는 대학도 좀더 풍부한 간접 경험을 위해 사학과를 선택, 만화를 싫어하셨던 부모님도 결국엔 “만화가 발달된 더 넓은 세상에서 시야를 넓히라”며 일본 유학을 권하셨다고 한다. 1996년 일본으로 건너간 정인경 씨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4년 후. 그녀는 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 국제 만화전 입선, 2001년 제13회 黑潮만화대상 입선, 2002년 제5회 교토국제만화전 은상 수상을 비롯해 2004년엔 동양인 최초로 제6회 교토국제만화전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또한 2006년 제35회 일본 만화가협회상 특별상 수상, 현재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림 활동 집필 활동 등을 하고 있다. Q: 일본 교토대 박사학위 논문이 <김성환 작가의 고바우 영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발간된 책 《고바우 영감을 아십니까?》가 그와 관련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요? A: 2003년에 교토 세이카 대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논문 테마를 담당 교수님인 요시토미 야스오 선생님과 의논한 결과, 일본에서도 많이 알려진 고바우 영감과 저자이신 김성환 선생님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바우 영감과 김성환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풍자만화인 동시에 한국 현대사의 증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는 전무에 가까운 현실입니다. 미력하나마 제가 먼저 연구를 함으로써 김성환, 고바우 영감에 대한 재조명, 또는 연구에 박차가 가해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고바우 영감, 김성환 선생님의 업적을 객관적인 시점으로 분석, 역사에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이었습니다. 만화로 정권 비판을 했던 고바우 영감, 김성환 선생님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가 있었습니다. 풍자와 사회비판을 즐기는 한국 서민에게 있어 고바우 영감은 자신들의 대변자이자 분신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을 쓰면서 역사의 저변에서 민중을 움직이는 만화의 힘, 문화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바우 영감, 김성환 선생님에 대한 한국에서의 바른 자리매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선생님과는 어떠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요? A: 논문 작성에 있어 선생님과의 인터뷰가 불가결했었습니다. 2003년 8월경 서울에서 인터뷰를 요청, 선생님께서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Q: 개인적으로 김성환 선생님의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저 역시 대표적인 만화인 고바우 영감을 좋아합니다. 당시의 언론 탄압, 검열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풍자를 통해 정권을 웃음거리로 만든 용기를 존경합니다. 고바우 영감은 한국 신문 4컷 만화의 정석과 같은 존재입니다만, 최근에는 그러한 4컷 만화가 신문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Q: 박사 학위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A: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박사학위는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림에 있어서도 학문에 있어서도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어떠한 만화를 그리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포부가 있다면요? A: 사회풍자, 정치풍자 만화는 물론,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정치보다 세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한국에 언제 들어가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당분간 일본에서 저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그림보다 글을 쓰는 일이 많아졌으나, 글을 통해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의 제 생각을 일본 분들에게 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언젠가는 세계 어디에서든지 제 그림을 볼 수 있게 되도록, 그리고 감동받는 그림을 그리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어_조혜린 <삶과꿈 기자>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손학규, 시민사회·문화계 접촉 박차

    한나라당이라는 온실을 박차고 나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시베리아발(發) 세 갈래 칼바람에 시달리고 있다. 탈당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10% 안팎까지 솟구쳤던 지지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탈당만 하면 앞장서 도와줄 것처럼 부추기던 범여권 인사들도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냉랭한 반응이다. 게다가 주요 언론 매체마저도 손 전 지사의 이름을 서서히 잊어가는 양상이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이같은 칼바람 속에도 여전히 정치권과는 일정 거리를 둔 채 문화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30∼40대 직장인 등 일반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4일 서울 동교동에 있는 만화출판사 ‘거북이 북스’에서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신’의 작가 석정현씨,‘공룡 둘리’의 만화가 최규석씨,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스토리 작가 김기정씨,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등 애니메이션 작가와 만화 전문가들을 만나 자신이 내건 ‘한반도의 새로운 문예부흥’을 역설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40대 직장인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손 전 지사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 역정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현실적 한계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대로 가다가는 손 전 지사가 제대로 된 ‘정치 실험’도 해보기 전에 꽁꽁 얼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대통령이 되려고 탈당했다면 지금의 상황을 견딜 수 없는 가시밭길로 여기겠지만 ‘선진·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이라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나선 길이기 때문에 마음과 발걸음은 오히려 가볍다.”고 여유를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포털은 만화·영화·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만능 문화 상자’다. 누리꾼에게는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공짜로 만화를 그려서 포털에 올리는 신인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포털에 비해 약자인 만화가들은 만화를 그려도 푼돈만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만화를 실어주던 잡지도 줄어들었다.1000여명의 만화가 가운데 90%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문화는 고사지경이다. 서울신문은 3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이현세·유광남·황미나·김수용 등 대표적인 국내 만화가들이 참석, 긴급좌담회를 갖고 위협받는 문화 콘텐츠업계의 생생한 현실을 들어봤다.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참으로 아이러니한 게 포털은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시켜서 대형화됐는데, 콘텐츠 업계의 상황은 악화됐다는 거다. 포털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제작 환경도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작가들은 더 힘들어졌다. ●유광남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포털과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공업체), 작가들 사이에 불공정거래가 관행화됐다.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다. 작가는 대중과 만날 기회를 넓혀야 하기 때문에 포털과의 관계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작품을 헐값에 넘기기 때문에 포털들과의 관계에 불만이 많다. ●김수용 작가 저작권 침해도 심각하다. 정보공유라는 허울좋은 껍데기 속에서 불법 퍼나르기가 버젓이 활개를 친다. 검색창에 ‘힙합 김수용’을 치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손쉽게 불법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황미나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오히려 욕먹는 건 작가 쪽이다. 불법 다운로드를 문제 삼으면 작가가 돈밖에 모르냐며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포털도 저작권 침해 문제를 뻔히 알고 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김수용 반응이 좋아 1권을 9만부 이상 찍은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횟수가 늘수록 부수가 계속 줄어서 완결될 때는 2만부 정도만 찍었다. 원래는 권수가 늘수록 독자도 늘기 때문에 발행 부수는 늘기 마련이다. 불법 다운로드가 많다는 얘기다. ●김수용 포털이 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착취다. 포털도 인기작가보다는 값싸게 작품을 살 수 있는 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현세 문제는 포털에서 공간을 제공하다 보니 역학관계를 깨기 힘들다는 거다. 만화 그리는 인력이 많고 콘텐츠도 있다면 포털은 아쉬울 게 없다. 포털이 문화적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황미나 질적 문제도 걱정된다. 스토리가 있는 장편은 인터넷에서 통하지 않는다. 깊은 감동은 사라지고 가벼운 재미만 남는다. 게다가 포털에서 그리기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클릭만 하면 얼굴이 그려지고 몸통도 그려진다. 공들인 섬세한 그림은 사라지고 있다. 내용도 단순해지다보니 콘텐츠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현세 포털이 방문자 숫자에만 매달리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만화는 창착매체로 문화적 무게를 가져야 한다. 현 위기는 포털의 상술에 작가들의 조급성이 결합된 결과다. ●유광남 만화가들은 좋은 만화 만들고 포털은 그 창을 많이 열어서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가 된다면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 포털에서 문화 콘텐츠를 좀 귀하게 여겨줬으면 좋겠다. 정리 이창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om@seoul.co.kr ▶5회에서는 ‘포털의 문어발식 경영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다룹니다.
  • [Metro] ‘주몽·소서노’ 서울시 홍보대사

    주몽과 소서노가 나란히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서울시는 26일 국내외에 서울의 이미지를 알릴 민선4기 홍보대사에 탤런트 송일국(사진 왼쪽), 한혜진(오른쪽) 씨를 비롯한 1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민배우 최불암씨를 비롯해 박상원(배우), 바다(가수), 마야(〃), 임백천(방송인), 김미화(〃), 박정숙(〃), 황현정(아나운서), 진양해(〃), 강주배(만화가)씨 등이 각각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손학규 ‘제3세력 통합’ 본격화

    손학규 ‘제3세력 통합’ 본격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과연 고립무원의 시베리아에서 한송이 들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가 중도·개혁 성향의 ‘제3세력 통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손학규식 정치적 도박’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2일 서울 창덕궁 인근의 ‘싸롱 마고’에서 시인 김지하씨를 만나 중도·개혁세력 연대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싸롱 마고’는 ‘생명평화운동’을 벌이는 김씨가 최근 ‘문화사랑방’을 표방하며 연 대화공간이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대학 선배로 오랜 교분을 쌓아왔으며, 지난해엔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 전 지사를 찾아와 ‘논두렁 대담’을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돈도 없고 지지자도 많지 않은 사람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중도의 길이 참 어려운 길인데, 술자리나 밥자리에서 하는 담론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노선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1세기는 정치나 경제보다는 문화의 시대인데 지금까지 신문명을 말하고, 문예부흥을 얘기한 정치지도자는 손 전 지사 외에는 없었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시베리아’다. 친정인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공세가 식지 않고 있는데다 범여권에서도 말로만 지지 의사를 표명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사는 없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이미 예상했던 일 아니냐.”며 “시베리아에도 봄이 오면 꽃이 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내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23일부터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함께 한 소설가 황석영씨와 민중화가인 임옥상 화백(문화우리 대표), 민중가요의 대부인 김민기씨, 방송인 손숙씨, 만화가 이현세씨 등 문화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뮤지컬 앙코르무대 ‘봇물’

    그들이 돌아왔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인기 뮤지컬들이 속속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단 일주일간의 공연으로 팬들의 애를 태웠던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오는 5월5∼25일 역시 토월극장에서 재공연된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대무신왕)’을 주인공으로 한 ‘바람의 나라’는 만화적 상상력을 독특한 형식으로 무대에 옮겨 만화팬들을 열광시켰다. 만화가 김진의 원작이다. 11개의 독립된 만화 장면들을 클래식, 락,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역동적이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으로 연출했다.‘헤드윅’ ‘그리스’ 등을 연출했던 이지나씨의 감각이 빚어낸 명장면으로 이번에도 이씨가 연출을 맡았다. 고영빈, 홍경수, 김호영, 도정주 등 지난해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이 대부분 다시 무대에 선다. 특히 뮤지컬의 전쟁 테마곡으로 사용됐던 ‘무휼의 전쟁’은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도 테마곡으로 쓰여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과 드라마의 음악을 모두 이시우씨가 맡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81년 초연이래 전세계인 6500만명이 열광한 ‘캣츠’는 오리지널팀의 월드투어로 5월31일부터 대구, 서울, 광주, 대전에서 5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이미 한국에서도 1994,2003,2004년 내한공연을 통해 지금까지 38만명이 관람했다. 과거 ‘캣츠’의 내한공연과 비교할 때 배우들이 훨씬 젊어졌고, 안무가 더욱 강조돼 힘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월드투어팀은 런던 공연의 종연이후 유일한 투어팀이자 마지막 투어 공연이란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 공연에서는 국립극장의 무대를 돌출시켜 거대한 고양이들의 놀이터로 바꾼다. 곳곳에 비밀통로를 만들어 배우들이 깜짝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1983년 국내 초연으로 한국 뮤지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던 ‘아가씨와 건달들’은 비보이와 뭉쳐 새로운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러시아 무용수와 마술사, 비보이들이 합류해 브레이크 댄스, 탭댄스, 재즈댄스, 플라멩코 등 화려한 춤의 향연을 펼친다. 줄거리는 1950년대 뉴욕에서 1200회나 장기 공연된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따왔다. 하지만 11명으로 구성된 비보이팀 ‘더 아트’가 참여하면서 춤이 강조된 역동적 공연으로 변모했다. 폐막 기한없이 서울 명동 메사 뮤지컬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연 담은 수필집 ‘인생4계’ 펴낸 ‘물띠’ 소설가 안정효

    자연 담은 수필집 ‘인생4계’ 펴낸 ‘물띠’ 소설가 안정효

    우리 문단에는 유명한 낚시광들이 많다. 작고한 소설가 서기원이 틈날 때마다 낚시 가방을 둘러메고 천하를 주유했고, 소설가 이외수는 춘천 의암호를 아예 자신의 저수지처럼 거의 매일 찾곤 했다. 지금도 의암호 인근 J낚시터 사장은 이외수의 낚시 사진을 보물처럼 사무실에 걸어 두고 있다. 한데 낚시광 작가들이 얼마만한 대어를 잡았다느니 하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낚시터에서 붕어나 잉어가 아닌 ‘작품’을 낚았던 것이 아닐까. 유명한 낚시광인 소설가 안정효가 수필집 ‘인생4계’(황금시간 펴냄)에서 그 이유를 풀어 냈다. “평일의 낚시터가 나에게는 언제나 훌륭한 일터가 되어서, 밤낚시를 하다가 무료해지면 멀리서 구슬프게 짖는 개와 소쩍새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천막 ‘집필실’에서 일을 했고, 산들바람에 별들이 어른거리는 하늘 아래서 또는 잔잔하게 이슬이 내리는 파라솔 밑에서 갑자기 시흥(詩興)이 돋아 원고지를 꺼내기도 했으며, 때로는 자동차 안에다 모기향까지 피워 놓고 거울에 매달아 놓은 손전등 밑에서도 글을 썼다.”(30∼31쪽) 뱀띠(1941년생)이지만 스스로 ‘물띠’라고 우기는 작가는 거의 매주 낚시를 다닌다. 주로 지인들과 강화 석모도를 즐겨 찾는다.20년 넘게 석모도를 다니면서 섬사람들과 호형호제하면서 경조사를 챙길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었다. 작가는 자신에게 있어 낚시를 “인생을 낚아 글로 쓰기 위한 숙제”라고 정의한다. 그런 점에서 자연과 인생에 대한 관조와 격문들이 넘친다. 물론 모두 낚시를 매개로 터득한 것들이다. ‘인생4계’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순환하는 4계(季)지만 또한 4계(誡)이고,4계(界)이기도 하다. “많으면 무조건 좋다면서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으려는 우 순경 낚시꾼처럼, 무엇이나 무작정 많으면 그것이 미덕이라는 착각에 빠져….”(66쪽) 한때 무지막지하게 많은 물고기를 잡던 그에게 지인이 희대의 살인마를 빗대 비난조로 붙여준 ‘우 순경 낚시꾼’이라는 별칭은 그에게 ‘빈 것’의 위대함을 일깨웠다. 작가는 서문에서 “비워 놓은 마음을 가득 채우는 기쁨은 욕심을 버리는 지혜에서 시작된다.”면서 “고기를 안잡고도 즐거운 낚시는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는 기쁨 한가지 더.100여점의 삽화를 모두 작가가 직접 그렸다. 중·고등학생 시절 만화가가 꿈이었던 작가는 부모의 반대로 무산됐던 꿈을 5일 만에 100여점의 삽화로 완벽하게 되살려 냈다. 신문기자, 번역가, 소설가에 이어 삽화가로서 4번째 직종의 데뷔를 한 셈이다.359쪽,1만 2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새영화] 300 - 300인 전사, 100만 대군과 맞붙다

    [새영화] 300 - 300인 전사, 100만 대군과 맞붙다

    영화 ‘300’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크세르크세스 왕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를 침공한다. 그리스 연합군의 결성이 늦어지고 부패한 의회가 전쟁에 반대하자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은 300명의 최정예 전사들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키러 나선다. 이 협곡은 산과 바다 사이에 위치한 좁은 길로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곳. 스파르타 전사들은 이곳의 지형을 십분 활용하며 뛰어난 전술로 페르시아 군을 번번이 격퇴시킨다. 그러나 배신자로 인해 샛길이 알려지고 궁지에 몰린 레오니다스 왕을 비롯한 전사들은 치열한 전투 끝에 모두 장렬하게 전사한다. 이 간단한 이야기를 118분간 끌고 가는 힘은 화려한 영상이다. 영화 ‘300’의 원작은 프랭크 밀러의 동명 만화(그래픽 노블).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이 영화화된다는 것은 새로운 볼거리를 얻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총 제작 지휘까지 맡아 ‘씬 시티’와는 또 다른 차원의 영상미를 선보여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했지만 만화가 원작인 만큼 영화 ‘300’에서 재현된 스파르타는 초현실적이다.‘글래디에이터’나 ‘트로이’ 같은 기존의 전쟁 서사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인 것. 감독 잭 스나이더는 원작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크러쉬 기법(특정 이미지가 가진 어두운 부분을 뭉개서 영화의 콘트라스트를 바꿔 색의 순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고안했고 결과는 대성공. 마치 그림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영상은 시적이고 비장미가 넘친다. 슬로 모션이 빈번하게 사용되지만 적절한 강약 조절로 오히려 역동성이 강조돼 시종일관 시선을 붙잡는다. 캐릭터들도 상상력이 넘쳐 난다. 크세르크세스 왕은 위용에 걸맞게 거인처럼 묘사됐고, 전투 장면에 등장하는 페르시아 정예군 ‘임모탈’을 비롯한 괴수와 동물들도 기기묘묘하기 그지없다. 전쟁 영화인 만큼 유혈이 낭자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물론 목이 잘려나가는 등 신체 훼손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회화체적인 영상 때문인지 정서적 충격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15일 개봉,18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까투리’ 윤영옥 화백 별세

    시사 만화가(전 서울신문 화백)로 유명한 ‘까투리 여사’윤영옥 화백이 오후 6시30분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68세. 윤 화백은 1967년 8월부터 서울신문에 4컷 만화 까투리 여사를 연재한 시사 만화가.까투리 여사는 다른 신문 만화와 달리 생활 주변의 소재를 다룬 가정 만화였지만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인기를 끌었다.72년부터는 정치·경제·사회의 각종 사건이나 문제점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특히 72년 6월19일자에 실린 만화(1488회)는 유명하다. 정부 권장으로 비닐하우스 작물을 재배한 농민들이 과잉생산과 판로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그러나 이 만화가 말썽이 돼 윤 화백은 펜을 놓은 뒤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야 했고 만화 연재도 중단됐다. 77년 7월 윤 화백이 복직하면서 까투리 여사는 다시 등장했고 생활 주변의 크고 작은 사건을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독자들의 박수를 받다가 94년 8월 말 6773회로 막을 내렸다. 유족으로는 신구자(66)여사와 경일(모닝 FNC대표)·양일(돔 디자인 대표)·우일(LG전자 서비스 서인천센터 대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 병원, 발인은 9일 오전 5시.(02)2650-2751.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지개켜는 봄·봄·봄 창작뮤지컬 붐·붐·붐

    3월 새봄을 맞아 한국 창작뮤지컬들이 대거 막을 올린다. 지난 연말을 맞아 대극장에서 공연됐던 해외수입 뮤지컬들이 대부분 막을 내리는데다, 봄의 상쾌함도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기운과 걸맞는다. 2007년은 ‘창작 뮤지컬의 해’라고도 불린다. ‘대장금’ ‘댄싱섀도우’ ‘기생이야기’ 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몇년 이상 공들인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중·소극장에서 공연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하는 뮤지컬이 주류다. 신호탄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컨츄리보이 스캣’. 3월2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이 오른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CJ엔터테인먼트가 2005년부터 매년 열고있는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란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처음 공모를 통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로 2년간 사전 제작기간을 거쳤다. 기존 뮤지컬 스타일을 답습하지 않은 참신성과 높은 완성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스캣의 천재(김수용 분)와 그 소년이 살고 있는 바다마을에서 일어나는 판타지 드라마가 뮤지컬의 내용이다. 3월27일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개막하는 ‘첫사랑’은 ‘헤드윅’으로 공연계에 파란을 일으킨 쇼노트의 작품. 한적한 바다마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멜로드라다. 조정석, 홍광호, 헤이, 전경수, 이정섭 등 20대 신인배우부터 60대 배우까지 한 무대에 선다. 2006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음악상을 수상했던 ‘화성에서 꿈꾸다’도 3월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개혁군주 정조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뮤지컬로 개막 당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흥행에는 미진한 점이 있었던 만큼, 대대적인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다. 대형 수입뮤지컬이 주로 공연됐던 오페라하우스에 창작뮤지컬이 서는 것도 3년6개월만의 일이다. 댄스그룹 SES출신 유진이 영화에서 문근영이 맡았던 채린 역할로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은 ‘댄서의 순정’도 3월29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영화를 뜻하는 무비와 뮤지컬을 합성한 ‘무비컬’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창작 뮤지컬은 이제 원작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있다. ‘댄서의 순정’ 외에도 영화 ‘싱글즈’ ‘은행나무 침대’ ‘내 마음의 풍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부수업’ 등이 뮤지컬로 제작중이다. 영화뿐 아니라 만화도 뮤지컬로 제작된다.‘바람의 나라’ ‘불의 검’에 이어 인터넷 만화로 인기를 끈 ‘위대한 캣츠비’는 3월9일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뮤지컬로 탄생한다. 2005년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모은 만화가 강도하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아트모스피어가 작곡한 서정적인 노래가 입혀졌다. 만화 ‘달려라 하니’와 김동하씨의 ‘기생이야기’도 조만간 뮤지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용산초등생 성추행살인 1년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용산초등생 성추행살인 1년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없는 세상은 언제 올까…. 서울 용산 초등학생 허모(당시 11세)양이 성추행을 당하고 무참히 살해·유기된 지 꼭 1년을 맞은 22일. 허양이 다니던 용산 K초등학교에서는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선포식이 열렸다. ●“친척 집에도 아이 못 맡기겠다.” 허양의 부모와 친구·동네 주민·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채 피지도 못하고 꺾인 허양의 넋을 위로하면서, 아동 성폭력이 판치는 세상을 한탄했다. 허양의 아버지(39)는 “가해자는 딸을 죽이기 전에 다른 성범죄를 저질렸는데도 집행유예로 풀려나와 있는 동안 딸을 죽였다.”면서 “법원의 관대한 처벌이 우리 딸을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 이모(38)씨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어머니는 “딸의 가해자는 성북구에 살았는데 용산구까지 와서 우리 딸을 죽였다.”면서 “아동 성범죄자의 신상을 주민등록상 거주지 주민에게만 공개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의 문제점을 탓했다. 허양 부모는 기자의 질문에는 악몽을 잊고 싶은 듯 “괴롭다. 묻지마라.”며 손사래를 쳤다. 부모는 사건이 난 뒤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주민들은 “사건 이후에는 겁이 나서 아이들에게 비디오가게·만화가게도 가지 못하게 한다.”면서 “겁이 나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12살 딸을 키운다는 장모(41·여)씨는 “아이가 잠시만 보이지 않아도 집안에는 비상이 걸린다.”면서 “친척도 성폭행을 한다는 소리에 외출할 때 아이를 친척집에 맡기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허양의 단짝 친구들은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보내는 글’에서 “친구가 사고로 죽은 뒤 그 친구랑 가까운 곳에 사는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다.”면서 “친구를 죽인 아저씨가 죗값을 치르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어른들한테 들었는데, 나쁜 아저씨들을 제대로 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 성범죄자 20%만 실형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아동 성범죄자 가운데 20%는 실형을 선고받지만 40%는 집행유예, 나머지 40%는 벌금형”이라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것은 법이 시대에 맞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성폭력 없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는 소원을 담은 희망함을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전달했고, 장 장관은 “국회에 계류 중인 아동폭력 관련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성부와 청소년위원회 등이 마련한 이날 행사가 끝날 무렵 성폭력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뜻의 푸른색 종이비행기가 하늘로 날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현세 저작권 위반 피소

    만화가 이현세씨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94년 발간된 이씨의 3권 짜리 성인물 ‘뽕짝’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방모씨가 이씨를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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