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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잠수함도 만들거라던 그곳엔 더 많은 얘깃거리가…”

    “핵잠수함도 만들거라던 그곳엔 더 많은 얘깃거리가…”

    “세운상가의 늙은 기술자가 타임머신을 발명해 과거로 간다.”  2010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세운상가 블루스’의 내용이다. 타임머신이란 스케일 큰 소재에 잔잔한 드라마를 녹였다. 결말에 반전을 주면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운상가 블루스’로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린 만화가 지정환(28·사진)씨. 전남 고흥 출생인 그는 2006년 허영만 화백의 화실로 들어가며 만화계에 입문했다. 문하생으로 들어간 과정이 재미있다. 다른 문하생들은 자신들이 먼저 작품을 들고 허 화백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퇴짜맞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지씨는 허 화백측에서 먼저 ‘호출’을 했다고 한다. 지씨의 그림도 보지 않은 허 화백이 전화로 “개를 좋아하냐.”고 묻더니 “냉큼 달려오라.”고 말했다. 애완견 ‘처칠’을 돌보며 일을 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 지씨는 우스개소리로 ‘처칠 특채사원’이라고 불렸다.  ‘특채사원’에서 ‘대상 수상자’로 거듭난 지씨를 지난 22일 언론 최초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세운상가를 배경으로 삼은 게 인상깊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쇠퇴한 세운상가의 모습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 기술력의 발전을 한 눈에 보여줬지만 언젠가부터 남루하고 초라해진 그 곳에 많은 얘깃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타임머신이란 소재는 어떻게 생각했나.  -예전부터 세운상가는 인공위성이나 핵잠수함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타임머신도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주위에 분명히 존재하는 장소에서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했다.  ▶작품에선 발명 과정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특정한 이론도 언급되지 않는다.  -과학적 이론이나 설명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복잡하게 늘어놓으면 이야기의 중심이 흔들리니까. 타임머신은 스토리를 풀어가는 소재로만 쓰려고 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사실 처음엔 거창하게 ‘소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완성 시점에선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애잔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특정한 것을 강요하지 않고 여운을 남겨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려고 했다.  ▶마지막에 좀 헷갈렸다. 실제로 타임머신을 개발한 건가.  -아니다. 할아버지의 착각이었다. 수련이 부족해서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는데, 그래서 설명이 덜 된 것 같다. 아직 배울 게 많다.  ▶허영만 화백의 문하생을 거쳤다고 했는데, 가장 존경하는 만화가는?  -당연히 허영만 선생님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수십년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열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가장 닮고 싶은 작가는 윤태호 선배님이다. 대중에게 어필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얘기를 이야기로 풀어가는 감각을 닮고 싶다. (‘이끼’의 작가 윤태호씨도 허 화백의 제자였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그리고 싶은가.  -‘식객’이나 ‘공포의 외인구단’처럼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 차기작에 대한 계획은.  -야구만화를 구상중이다. 볼품없던 사람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스포츠 만화의 공식’을 따른 작품이다. 여기에 ‘고위층 비리’라는 소재를 넣어 차별점을 뒀다. 권력층이 자신들의 비리를 덮기 위해 시골에서 야구단을 창단해 사람들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려 한다는 설정이다.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만화가 될 것이다.(작가는 “기대해달라.”는 말로 차기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만화가 강풀, ‘상상마당’서 상상력 원천 공개

    만화가 강풀, ‘상상마당’서 상상력 원천 공개

    ’상상대결‘이 대한민국 웹툰계에서 유명세를 탄 만화가 강풀의 작품 세계를 이끈 상상력을 파헤쳤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상상대결’에서는 MC 노홍철과 천명훈이 만화가 강풀의 작업실을 찾아가 만화 작품의 기반이 된 상상력의 원천을 분석했다. 또 강풀이 ‘1% 상상인’이 된 비결과 그의 주변에 숨겨진 가슴 찡한 99%의 노력을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강풀의 작업실과 ‘타이밍’ ‘바보’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수많은 작품이 흔적이 남겨진 콘티북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삼국지를 50번도 더 읽었다는 강풀과 자칭 삼국지 마니아인 천명훈이 뜨거운 ‘삼국지 퀴즈 대결’을 펼쳤다. 사진= K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재영 “‘이끼’ 캐스팅 논란, 나 동감했는데?” (인터뷰①)

    정재영 “‘이끼’ 캐스팅 논란, 나 동감했는데?” (인터뷰①)

    꿈은 기자나 PD였단다. ‘◯◯신문 정재영 기자’, ‘AAA 예능국 정재영 PD’. 상상하니 나쁘지 않다. 단, 배우 이외의 직업군에 한해서다. 정재영이 배우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면 우리는 ‘연기파 배우’ 한 명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장진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이끼’로 승승장구중인 정재영을 만났다. ◆ ‘이끼’, 심상치 않은 작품을 만났다 영화팬들이 ‘배우 정재영’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는 기자의 말에 정재영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영화 ‘이끼’ 개봉 직전 기자와 만난 정재영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중”이라며 최근 심경을 밝혔다. 주연배우로서 펄펄 날아오를 정도로 기대가 되다가도,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걱정거리를 안게 된다는 고백이다. 정재영이 ‘이끼’를 처음 만난 건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만화가 윤태호의 원작 웹툰 ‘이끼’가 시작점.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작품이었다.”는 말로 원작의 강렬함을 표현했다. “영화 ‘김씨표류기’를 찍고 있을 때, 한 영화사 대표가 웹툰 ‘이끼’가 그렇게 재밌다고 칭찬하는 겁니다. 사실 그땐 웹툰 만화가 뭔지도 몰랐는데(웃음). 찾아보니 컬러에 스크롤을 내리는 재미까지 있어 ‘오우, 괜찮군’이라고 생각했죠.” 웹툰 ‘이끼’ 20화를 단숨에 읽어내려갔을 정도로 빠져들었지만, 스스로 그 주인공을 연기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맡을 캐릭터가 70대 이장 천용덕이라는 사실 역시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얼마 후 강우석 감독이 ‘이끼’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천용덕 이장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어요. 황당했고 당황스러웠죠. 사실 저랑 천용덕은 일단 외모부터 닮은 구석이 조금도 없잖아요.” ◆ 천용덕, ‘입을 수 없는 옷’이 아닐까? ‘이끼’ 캐스팅을 두고 제작단계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원작 ‘이끼’의 팬들은 천용덕 역의 정재영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캐스팅’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솔직히 만화 본 사람으로서, 저도 제 캐스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강우석 감독이 천용덕 역할을 제안했을 때 원작 팬들과 같은 심정이었죠(웃음). 하지만 강우석 감독은 2명의 배우를 기용해 몰입을 떨어뜨리거나 70대가 40대 연기를 하기보단 젊은 사람이 노인을 소화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재영에게 비난보다 큰 두려움은 천용덕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의 상황이었다. ‘이끼’라는 벅찬 작품 속의 천용덕을 ‘맞지 않는 옷’이 아니라 아예 ‘입을 수 없는 옷’이라고 생각했다는 고백이다. “지금 생각해도 무모했네요(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고민한 작품은 ‘이끼’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막상 하기로 해놓고도, 천용덕을 어떻게 그려야 하나 생각하면 암담해지는 거죠. 그때 강우석 감독님이 많은 용기를 주셨어요.” 정재영은 영화를 끝내고 평가를 기다리는 이 마당에도 손이 떨릴 정도로 두렵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 (인터뷰②) 정재영 “감독의 ‘페르소나’, 배우 최고의 찬사”에서 계속]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책꽂이]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허영만·송철웅 지음, 이정식 사진, 가디언 펴냄) 만화가, 목수, 산악인, 고층빌딩 유리창닦이, 보험영업사원, 치과의사, 건축가 등 별별 다양한 직업을 가진 40~50대 중년들이 대책 없이 집단가출을 했다. 행선지는 바다 위, 방법은 요트 ‘집단가출호’다. 서해 백령도에서 시작해 동해 울릉도, 독도까지 꼬박 3000㎞ 뱃길을 1년에 걸쳐 항해했다. 허영만 화백의 재미있는 그림과 전직 신문기자 송철웅의 맛깔난 글, 사진작가 이정식이 담은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아주 재미나다. 1만 3000원. ●스탈린의 편지(노재성 지음, 레인스펠 펴냄) 한국전쟁사 발굴 연구가인 저자가 중국 대륙이 장제스의 손에 들어가고, 한국전쟁 결과 통일한국이 만들어지며 티베트, 몽골 등과 함께 ‘동아연방’을 만든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한 소설이다. 이 모든 것이 스탈린의 비밀 편지 한 통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저자의 바람 섞인 스토리가 이어진다. 1만 2500원. ●소원파는 가게(황재성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인생의 나락과 황금기를 모두 맛본 저자의 경험이 뻐근하게 녹아있음은 물론 어려움을 이겨낸 동서고금의 사례를 현실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꿈을 꾸는 것의 중요성,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힘, 그 과정에서 필요한 창의성과 네트워크 등 성공의 요소들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1만 2000원.
  • ‘장난스런 키스’ 정소민 vs 박은빈 김현중女는 누구?

    ‘장난스런 키스’ 정소민 vs 박은빈 김현중女는 누구?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김현중의 상대로 신인 정소민과 아역 출신 박은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장난스런 키스’는 당초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박보영이 후보에서 최종 탈락한 이후 박은빈과 정소민 등이 유력한 여주인공 후보로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신혜, 카라 한승연, 에프엑스(f(x)) 설리 등 비슷한 또래의 스타들이 연이어 거론됐지만 이들 모두 고사하거나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상태다. 이에 제작진은 제 3의 인물을 물색하고 있으며 박은빈, 정소민을 포함한 후보들 중에서 여주인공이 확정됨과 동시에 바로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꽃보다 남자’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룹에이트가 제작을 맡은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만 발행부수 2700만부를 기록한 히트 만화가 원작. ‘꽃보다 남자’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현중이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된 가운데, 그가 두 번째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지도 관심사다. 한편 ‘장난스런 키스’는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정소민, 박은빈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아이패드 자위행위” 미야자키 발언논란…日네티즌 벌컥

    “아이패드 자위행위” 미야자키 발언논란…日네티즌 벌컥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이패드’에 대한 극단적 비유 발언으로 일본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철 안에서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있으며 마치 자위행위를 하는 것 같아 이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미야자키 감독의 파격적인 발언에 일본의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첨단 기기를 비난하기 전에 그 소신처럼 ‘나우시카’ 같은 작품을 써라. 인어공주(벼랑위에 포뇨)나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더부살이 아리에티)를 일본풍으로 바꾸는 것은 진정한 생산자라 할 수 없다.”고 강한게 반발했다. 네티즌들 역시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 , “연필과 종이는 나의 친구지만 아이패드 역시 나의 좋은 친구다.”, “자신이 엄청난 노력파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처럼 되기를 요구하는 것 같다.” 등 의 냉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늙은이 취급하지 마라,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뿐이다.”, “너희들이 코 찔찔 흘렸을 때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만화가 누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혜택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과 부작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등 미야자키 감독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앞서 일본 IT 종합포털 사이트 IT미디어는 지난 11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실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특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이패드와 그를 사용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신이 손에 그 게임기 같은 것을 쥐고 이상한 손놀림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나에게는 혐오감을 준다.”며 “전철 안에서 이상한 손놀림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이패드의 편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노력을 쌓아 않고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해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당신은 최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고 의기양양해하는 단순한 소비자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에서 머물지 말고 생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냉소적인 평가는 계속됐다. 그는 “초등학교 때 새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주위에 친구가 모이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소통하는 방법을 오인하고 만다.”고 설명하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사진 = IT미디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미야자키 하야오 ‘아이패드 자위행위’ 발언 논란

    미야자키 하야오 ‘아이패드 자위행위’ 발언 논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이패드’에 대한 극단적 비난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 IT 종합포털 사이트 IT미디어는 지난 11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실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특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이패드와 그를 사용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 속에서 “당신이 손에 그 게임기 같은 것을 쥐고 이상한 손놀림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나에게는 혐오감을 준다.”며 “전철 안에서 이상한 손놀림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이패드의 편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노력을 쌓아 않고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해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당신은 최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고 의기양양해하는 단순한 소비자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에서 머물지 말고 생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냉소적인 평가는 계속됐다. 그는 “초등학교 때 새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주위에 친구가 모이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소통하는 방법을 오인하고 만다.”고 설명하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미야자키 감독의 파격적인 발언에 아이패드에 대한 전문 IT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일본 네티즌들은 “첨단 기기를 비난하기 전에 그 소신처럼 ‘나우시카’ 같은 작품을 써라. 인어공주(벼랑위에 포뇨)나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더부살이 아리에티)를 일본풍으로 바꾸는 것은 진정한 생산자라 할 수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야자키 감독 자신이 엄청난 노력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처럼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연필과 종이는 나의 친구지만 아이패드 역시 나의 좋은 친구다.”,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등 의 냉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늙은이 취급하지 마라,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뿐이다.”, “너희들이(비판여론)이 코 찔찔 흘렸을 때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만화가 누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혜택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과 부작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등 미야자키 감독의 바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 = IT미디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夏夏夏 넌 물놀이 가니? 우린 만화놀이 간다!

    夏夏夏 넌 물놀이 가니? 우린 만화놀이 간다!

    ‘넌 여름에 물놀이 가니? 난 만화·애니 놀이 간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푸짐하게 마련돼 관심을 끈다. 제1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가장 성대하다. 21일부터 5일 동안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체험형 테마파크 형식의 전시 코너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허영만의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이 하이라이트다. 일반인 1팀, 연예인 1팀, 만화작가 1팀이 ‘식객’에 나온 요리법을 갖고 요리 경연도 벌인다. ●눈보리·건담·스머프 만나보세요꼬불꼬불한 미로를 돌며 뚜비뚜바 눈보리 등 인기 캐릭터를 만나 문제를 푸는 미로 여행, 만화책을 실컷 볼 수 있는 몽실몽실 도서관, 고무 당나귀를 타고 뛰노는 부릉부릉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이두호 작가의 ‘머털도사와 108요괴’, 미즈키 시게루 작가의 ‘게게게의 기타로’ 등 한국과 일본의 귀여운 요괴들을 만나보는 한·일 요괴전으로 더위를 날릴 수도 있다. 기동전사 건담 프라모델 탄생 30주년 기념 건프라전과 캐릭터 피겨전은 어린이는 물론, 성인 마니아층의 관심 대상이다. 즉석 조립 행사도 준비돼 있다. 미니어처 스머프 마을이 꾸려지는 스머프전은 추억이 가득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2000~7000원. ●인기 애니 직접 체험 놀이동산도 명탐정 코난처럼 힘껏 축구공을 차 테러리스트들을 쓰러뜨려 보자. 해적왕 루피와 함께 보물찾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마련한 ‘투니 페스티벌’에서다.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검정고무신, 쥬로링 동물탐정, 나루토, 개구리 중사 케로로, 원피스,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캐릭캐릭 체인지, 메탈베이 블레이드 등 20여편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몸으로 즐길 수 있다. 눈으로 보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다. 각 작품의 특징을 살린 게임 형식의 다양한 미션(임무)을 수행하고, 배지와 스티커로 미션북을 완성하는 체험 놀이동산이다. 게임마다 경품도 푸짐하다. 원피스 부스에서는 보물찾기는 물론, 실내 풀에서 보트도 타고 해적선 ‘써니호’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부스에서는 총쏘기, 표창 던지기 등 훈련 코스 세 개를 완수하면 소대원증을 받게 된다. 아빠, 엄마와 함께하면 즐거움이 두 배인 코스도 수두룩하다. 나루토 부스에는 정글짐 같은 놀이터가 꾸며져 있으며 거울의 방에선 분신술을 펼쳐 볼 수 있다. 1980년대 놀이터를 재현한 검정고무신 부스에서는 땅따먹기, 고무줄 놀이 등 아빠, 엄마가 어릴 적 했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아따맘마 부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미로를 돌며 장보기에 도전하는 것도 큰 재미. 1만~1만 2000원. ●엄마·아빠 함께하면 즐거움 두 배 만화와 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오버 문화 행사도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경기도는 15일까지 경기 수원역 2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만화 전시회 ‘시와 만화의 만남전’을 연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로봇 찌빠’의 신문수 작가가, 이상 시인의 ‘오감도’를 이홍기 작가가,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김동범 작가가 만화로 옮기는 등 작가 65명의 작품 76점을 만날 수 있다. 무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9일 경기 부천시 어린이 400명을 초청해 인기 TV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만든 ‘긴급 출동 레스큐 파이어’ 관람 행사를 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끼’ 강우석 감독 “블랙코미디 질려… 사람이야기 찍고 싶었다”

    ‘이끼’ 강우석 감독 “블랙코미디 질려… 사람이야기 찍고 싶었다”

    “에너지가 오랜만에 꿈틀대고 있다. ‘이끼’를 하며 바짝 달아오른 셈이다. 에너지를 식히는 게 싫어서 바로 다음 작품으로 돌입했다. 영화를 찍으며 피곤한 몸을 달래자는 생각이다. 새로운 장르, 새로운 도전을 해보니 더욱 힘이 솟는 것 같다.” 올해 최고 기대작인 서스펜스 스릴러 ‘이끼’가 14일 개봉한다. 2000년대 한국 최고의 만화로 꼽히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 ‘충무로 흥행의 마술사’ 강우석(50)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그렇다. 강 감독을 지난 1일 서울 충무로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투캅스’, ‘공공의 적’ 같은 블랙 코미디가 장기이지 않은가. 본격 서스펜스 스릴러는 새로운 시도인데. -‘공공의 적 1-1’을 찍으며 질려 있었다. 권태감으로 인한 일종의 갈증이었다. 사건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느낄 무렵 원작을 만나게 됐다. →주로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작업을 해왔는데, 원작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이게 영화야 만화야’ 헷갈릴 정도였다. 영화적인 연출이 돋보였고 커트의 깊이도 있었다. 혹해서 4분의1 정도 연재됐을 때 영화화를 결정했다. 찍으며 바로 후회했지만…. 껄껄껄.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기며 어떤 점이 어려웠나. -만화에선 가능한 비약과 생략이 영화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게 많았다. 만화에서는 한 장면으로 인물 내부 심리 묘사까지 섬뜩하게 해내지만 영화에서는 불가능하다. 그것을 끌어내려서 흐르는 화면으로 만드는 게 어려웠다. 만화가 보여주는 영상의 깊이에 속았다고 윤 작가에게 원망도 많이 했다. 정말 속 많이 끓였다. 이렇게 어렵게 작업한 적은 없었다. 1년 넘게 끊었던 담배를 클라이막스 장면을 찍을 때 저절로 입에 물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연기가 나와 깜짝 놀랐다. 허허허. →윤 작가가 피부 밑에 가려진 실핏줄을 그리는 스타일이라면, 강 감독은 피부 위에서도 선명한 굵은 핏줄을 다루는 스타일인데. -맞다. 그래서 더욱 ‘이끼’를 하고 싶었다.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이 왜 당신이 연출하냐고 물음표를 던지는 것을 잘 알고 찍었다. 도전하고 싶었다. →윤 작가는 어떤 도움을 줬나. -원작에선 생략했지만, 영화에는 필요한 부분을 집어넣을 때 윤 작가에게 하소연 하며 같이 메우자고 했다. 상의도 많이 했다. 어떤 부분은 원고지 반 장 정도면 될 것을 15장이나 써주더라.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라 놀랐다. →윤 작가도 완성된 영화를 봤나. -강풀 작가랑 같이 와서 편집 완성본을 봤다. 눈물을 흘리더라. 빈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강 작가도 너무 잘봤다고 했다. 웹툰을 영화로 옮긴 작품 가운데 성공한 경우가 드문데 ‘이끼’가 잘됐으면 좋겠다. →도전 결과에 대해 만족하나. -이 이상의 것을 찍으라고 하면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최적의 배우와 최적의 스태프로 있는 멋 없는 멋 다 부려가며 미련 없이 만들었다. 숨어서 개봉하는 것도 아니고 당당히 보여주겠다. 박수 받으면 좋고 매를 맞아도 할 수 없다. 이게 내 한계다. →원작과 영화는 어떤 점이 다른가. -폐쇄된 마을 공간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버지의 죽음을 비롯한 사건들도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었다. 캐릭터 가운데 김덕천(유해진)은 보다 정상적인 캐릭터로 다듬었고, 이영지(유선)는 피해 의식이 있는 숨은 관찰자 역할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역할로 변모시켰다. →원작에는 없는 웃음 코드가 있는데. -그렇다. 원작은 어둡고 진지하다. 하지만 나는 윤 작가에게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 관객들이 강우석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충족시켜줘야 하지 않겠나. 사실 서스펜스 스릴러는 장르 특성상 웃음을 배치하면 굉장히 폭발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2시간38분 내내 소름이 돋은 채 있을 수는 없다. 중간중간 웃음 장치들을 해놔 시너지를 얻고자 했다. 더 넣고 싶었지만 그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한다. →원작을 본 팬이라면 반전을 위한 복선을 알아채기 쉽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클릭 수를 환산해보면 100만명이 원작을 봤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 인구는 4700만명 아닌가. →정재영이 연기한 이장도 원작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만화 속 이장은 정말 만화 속에서만 가능한 캐릭터다. 영화 속 이장은 형사 시절 액션도 하는 등 의도적으로 현실에 가깝게 만들려고 했다. 이야기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인물까지 어려우면 힘들다고 생각했다. 남들 앞에서는 녹차를 마시며 점잔 떨지만 혼자 있을 땐 새우깡 먹고, 요구르트 빨아먹기도 하는 일반적인 인간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욕심 많은, 그런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다. →유해국(박해일)과 박민욱(유준상) 사이에 얽힌 과거나 유해국이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 등을 자세히 다루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나도 넣고 싶었다. 하지만 그 부분까지 다루면 영화가 3시간이 넘거나, 2부작으로 만들어야 할 지경이었다. 요즘 관객들 수준이 높아 두 사람의 과거 등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부침이 심했는데 흥행 예상은. -최근 3년 동안 제작했던 여러 영화들이 실패를 맛봤다. 20년 넘게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 두렵지는 않다. 전전긍긍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빚이 좀 늘었을 뿐 영화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런데 ‘이끼’가 (흥행을) 해줘야 할 것 같다(웃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러닝타임이 길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곧바로 차기작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하하하. 지난주에 ‘글러브(G-LOVE)’를 시작했다. 청각장애 고교 야구팀이 전국 대회에 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정재영, 유선이 주연이다. 나로서는 ‘이끼’에 이어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것을 찾을 것 같다. 갈증 같은 게 생겨서 그런지 신선함에 대한 욕구가 자꾸 일어난다. 물론 변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웃음이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제빵탁구’, 일중빵vs탁구빵 패러디물 화제

    ‘제빵탁구’, 일중빵vs탁구빵 패러디물 화제

    ‘김탁구 크림빵 VS 구일중 슈크림빵’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패러디물이 인기다. 최근 ‘제빵왕 김탁구’의 애청자들은 진짜 빵 포장지를 이미지화한 김탁구 크림빵과 구일중 슈크림빵을 제작했다. 이 패러디물은 극중 주인공 탁구(윤시윤 분)와 일중(전광렬 분)의 빵을 코믹하게 연출한 것. 팔봉빵집에서 만든 김탁구 크림빵에는 ‘윤시윤씰이 들어있어요!’라고 적혀있고, 거성식품에서 만든 구일중 슈크림빵에는•‘100%당첨 경품이 펑펑’이라 표기돼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빵왕 김탁구’는 뇌구조를 비롯해 탁렐라, 탁구연습 중인 주인공들의 패러디 이미지가 인기를 끌었다. 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제빵왕 김탁구’의 패러디 이미지 외에도 플래시 영상과 만화가 올라와 시선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지난 23일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 5회에선 인숙(전인화 분)의 비밀을 알게 된 홍여사(정혜선 분)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며 탁구는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계는 전쟁 중… 당신도 사정권

    문화계는 전쟁 중… 당신도 사정권

    전쟁의 기억은 쉬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1950년 6·25전쟁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기념’(紀念)이 아니다. 처참함에 대한 기억(記憶)이자 평화에 대한 갈망이다. 문화계도 연극, 영화, 미술, 출판 등 여러 분야에서 그 기억을 더듬으며 갈망을 달래고 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고향 떠난 화가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이응노, 이쾌대, 배운성, 권옥연, 김흥수, 도상봉, 박고석, 장리석, 최영림….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60년 전 포화 속에서 월북했거나 월남한 화가들이다. 이들의 작품과 당시 상황을 담은 그림을 모은 ‘고향을 떠나야 했던 화가들’ 전이 25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린다. 9월26일까지 계속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6·25전쟁 소재 영화들도 함께 상영되며 ‘전선 야곡’ 등 당시 대중가요를 들을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같은 날 개막하는 사진전도 있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는 6·25전쟁 60주년 기념 ‘경계에서? On the Line’ 전이 8월20일까지 계속된다. 주요 전적지와 전후 세대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해석했다. 공연예술 관점에서 전쟁을 재조명한 ‘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 전도 새달 31일까지 장충동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열린다. ●분단 주제 100페스티벌·윤이상 등 연극계도 가세 젊은 극단들이 주축이 된 ‘100연극공동체’는 27일까지 대학로 동숭극장에서 ‘100페스티벌 2010’을 연다. 주제가 ‘전쟁, 그리고 분단’이다.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사이공의 흰옷’(임세륜 연출, 극단 다 제작) 등을 무대에 올린다. 같은 기간 대학로 우석레파토리극장에서는 ‘윤이상 나비이마주마’(이동준 연출, 극단 은세계 제작)가 공연된다. 간첩 혐의를 받았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삶을 다뤘다. 29일부터 새달 4일까지 대학로 행복한극장에 오르는 ‘인내의 돌’(이성구 연출, 극단 가변 제작)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영된 한 가정의 불행을 다룬다. 출판계는 체험과 증언에 무게를 뒀다. 미국의 전쟁다큐 작가 존 톨랜드는 ‘존 톨랜드의 6·25 1, 2’(김익희 옮김, 바움 펴냄)를 통해 1950년 6월24일부터 포로 교환이 진행된 1953년 9월까지를 추적했다. 국군과 미군은 물론 중국·북한군의 증언까지 생생히 전달하며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불의 제전, 낙동강, 순교자 등 소설도 잇따라 6·25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를 인터뷰한 ‘전쟁 미망인, 한국 현대사의 침묵을 깨다’(이임하 지음, 책과함께 펴냄)도 나왔다. 전쟁이 남기고 간 삶의 궤적이 신산하다. 원로작가 김원일은 18년에 걸쳐 탈고한 대하소설 ‘불의 제전’(강 펴냄) 다섯 권을 13년 만에 새로 개작 출간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전쟁과 사람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김은국의 소설 ‘순교자’도 6·25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의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록과 증언’(책이 있는 풍경)은 25일 출간 예정이다. ●체험과 증언으로 전하는 평화와 반전 메시지 일찌감치 포화 속으로 빠져들었던 영화·방송가는 포연이 자욱하다. 6·25전쟁 당시 학도병 71명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포화 속으로’는 개봉 5일 만에 12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스무살 남짓의 앳된 군인들의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60년 전, 사선에서’도 24일 개봉한다. KBS는 197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우’를 최수종, 이태란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리메이크해 내보내고 있다. MBC는 블록버스터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을 23일 첫 방송,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내가 겪은 6·25’를 주제로 한 원로 만화가 29명의 작품전도 열린다. 박록삼·윤창수·조태성·이경원기자 youngtan@seoul.co.kr
  • [연극리뷰]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연극리뷰]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최용훈 연출, 극단 작은신화 제작)을 정말 맛있게 먹는 법. 일단 서울 대학로 혜화동1번지 무대는 20일 막을 내렸지만 새달 앙코르 공연이 예정돼 있다. 7월7일부터 8월1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다. 극 초반 무대 위에서 던져지는 대사나 행동은 코믹하지만 낄낄거리고 말 게 아니다. 흥행하라고 재미를 위해 배치한 게 아니라 나중에 일어날 일을 위해 미리미리 ‘떡밥’을 깔아놓는 과정이다. 책 외판원 양상호(왼쪽·임형택)는 순진하다 못해 덜 떨어져 뵈는 만화가 김종태(오른쪽·김문식)에게 온갖 주접을 떨어대며 접근한다. 목적은 당연히 한번 사두면 두번 다시 열어볼 일 없을 것 같은 백과사전 한 질을 팔아치우는 것. 그 수작이라는 게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도를 아십니까.’ 혹은 ‘예수님 믿고 복 받으세요.’라는 식이라 웃음이 끊이질 않는데, 대신 허투루 흘릴 만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떡밥이 충분히 뿌려졌다 싶을 때 작품은 관객을 훅~하니 낚아 올린다. ●빠른 속도감을 즐겨라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갈리아 전쟁기’를 쓴 카이사르의 작가적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 서문 없이 본문으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행여 독자가 이해 못할까봐, 혹은 독자를 이해시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구질구질한 설명을 덧붙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글쟁이 특유의 고질병이 없다는 뜻이다. 연극을 유심히 봐야 할 이유에는 이것도 포함된다. 작품의 러닝타임은 75분. 꽤 짧다. 두명의 배우로만 진행하는 2인극이라 그런 면도 있지만, 사실 작품 자체가 굉장히 축약적이다. 제한된 무대공간을 써야 하는 연극은 대개 이런저런 뒷얘기나 사연을 배우의 대사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풀어놓는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훅~ 낚일 때 자칫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식구를 고민하라 ‘식구(食口)’란 표현이 절실해진다. 밥 같이 먹는 걸로 가족을 정의하는 일은 진부하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일이란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식탁 장면’은 연극은 물론 드라마, 영화 등 어느 장르 할 것 없이 가족다운 무엇을 묘사하는 흔한 클리세(장치) 가운데 하나다. 다정하게 모여 밥 먹으면 가족의 화목함을, 식탁은 화려하나 어색한 썰렁함만 흐르면 중산층의 균열을, 머리채 쥐어 뜯으며 너 죽고 나 죽자 하면 파탄난 관계를 뜻한다. 뭘 해도 식탁에서 하면 다 뜻이 된다. 양상호와 김종태가 각각 꿈꾼 식구는? 그리고 실제 식구는? 그리고 나의 식구는? 연장 공연을 끌어낸 것은 바로 팬들의 열광적 호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강희-이선균, ‘째째한 로맨스’로 두 번째 입맞춤

    최강희-이선균, ‘째째한 로맨스’로 두 번째 입맞춤

    배우 최강희 이선균이 2008년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최강희 이선균은 최근 영화 ‘째째한 로맨스’의 출연을 확정했다. 영화 ‘째째한 로맨스’는 초짜 스토리 작가가 빈틈투성이 신인 만화가가 만나 함께 성인만화를 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최강희는 명문대 출신의 취업 준비생으로 우연히 성인 만화의 스토리 작가가 된 여주인공 다림 역을 맡았으며 이선균은 다림의 상대역인 신인 만화가 정배 역을 맡았다. 최강희는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다림에게 끌렸다. 또 참신한 설정과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가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째째한 로맨스’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올 겨울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사만화가 박재동 곽노현 교육감 취임준비위원장에

    미술교사 출신인 시사만화가인 박재동(57) 화백이 진보 성향의 첫 서울시교육감이 된 곽노현 당선자의 취임준비위원장에 선임됐다. 곽 당선자 측은 8일 이같이 발표하고 이날 곽 당선자가 시교육청 고위 간부들과 만찬을 가진 뒤 9일부터 업무보고와 함께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화백은 우리만화연대 이사를 역임하고 한겨레신문사에서 시사만평 ‘한겨레 그림판’을 담당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화백은 곽 당선자와 가까운 사이기도 하지만 “파격적이고 참신한 인사를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돼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유노윤호, 뮤지컬 ‘궁’ 주연 전격발탁

    유노윤호, 뮤지컬 ‘궁’ 주연 전격발탁

    유노윤호가 뮤지컬 ‘궁’의 주연으로 발탁돼 황태자로 컴백한다. 7일 뮤지컬 ‘궁’ 제작사 그룹에이트에 따르면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본명 정윤호)는 뮤지컬 ‘궁’의 주연, 대한민국 황태자 ‘이신’ 역에 캐스팅됐다. 제작진은 “유노윤호는 이미 검증된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각종 콘서트 등을 통해 보여준 무대장악력에 황태자급의 수려한 외모까지 단연 눈에 띄었던 적임자였다.”며 “그가 가진 뮤지컬 배우로서의 끼와 열정, 적극적인 성실성에 반하게 됐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동명의 인기만화가 원작인 ‘궁’은 ‘대한민국은 아직도 입헌군주국이다’라는 독특한 판타지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왈가닥 여고생 신채경이 황태자 이신과 정략결혼을 하게 돼 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같은 이야기가 4년 전 주지훈과 윤은혜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돼 세계 23개국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유노윤호와 호흡을 맞출 여고생 신채경 역에는 뮤지컬 ‘싱글즈’에서 각각 나난과 동미로 열연한 곽선영과 신의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9월 8일 국립중앙 박물관 소재 ‘용’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그룹에이트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빅뱅, ‘뱅스’ 카툰북 인기폭발 “추가제작 돌입”

    빅뱅, ‘뱅스’ 카툰북 인기폭발 “추가제작 돌입”

    빅뱅의 공식캐릭터 ‘뱅스’(BANGS)의 카툰북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2008년 처음 선보인 빅뱅 캐릭터 ‘뱅스’는 지난해 2월부터 주 1회 만화로 연재되면서 일일 평균 2만 명 이상, 총 1천 만이 넘는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여느 웹툰 못지않은 인기 콘텐츠가 된 것. 빅뱅 멤버들과 소속사 스태프들의 특징을 재치 있게 표현해 낸 ‘뱅스’는 실제와 상상이 섞여있어 실감나면서도 만화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빅뱅의 무대 뒷이야기나 에피소드, 중간중간 선보이는 실사 사진들은 미묘한 쾌감까지 선사하고 있다. ‘뱅스’ 카툰북에는 뱅스 연재만화뿐만 아니라 블로그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스페셜 에피소드, 원본 사진, 영상 만화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인기 만화가 박희정, 김지은, 정혜나가 특별히 선보인 빅뱅 그림도 담겨져 있다. 소속사 측은 “다양한 MD상품으로도 인기를 모은 ‘뱅스’는 이번 카툰북 역시 이미 예약판매만으로도 초판을 모두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미 추가 제작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원복② “데뷔 48년차 원로…제자는 문하생 아냐”

    이원복② “데뷔 48년차 원로…제자는 문하생 아냐”

    ☞<1부에서 계속>  ● 먼나라 이웃나라 ‘초대박 스테디셀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만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을 그렸다. 주인공들이 전세계를 다니며 각국 역사와 특성들을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먼나라 이웃나라’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구할 방법이 없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이 교수가 그림 표절을 인정(치바 테츠야의 ‘오뚜기행진곡’)하고 작품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에서 만화 활동도 하면서 또 다른 업적을 쌓았다. 1984년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차이퉁’ 창간 150주년 기념 포스터와 기념 만화를 그리게 된 것. 이 교수가 서양미술사 박사 과정을 밟을 때 만화 스타일로 일러스트레이션 졸업 전시회를 했는데 ‘신선하다.’고 화제를 모았고 그 소문이 이 신문사 사장에 들어간 뒤 만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981년부터는 소년한국일보에 ‘먼나라 이웃나라-유럽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원복표’ 만화를 있게 만든 시발점이었다. 해외여행은 물론 외국에 관한 정보가 생소했던 시절, 그가 다룬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7년 ‘유럽편-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단행본으로 나왔고 그 뒤에 일본·한국·미국을 다뤘다. 최근에는 중국편을 한 종합일간지에 연재 중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5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 “제자들은 문하생 아닌 동료 개념”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만해도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에서 보고 느낀 걸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 당시만 해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했는데, 내 만화의 화두는 국제화와 세계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2학년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48년이 지났다. 하지만 수많은 작가들이 나이가 들어 건강을 이유로 활동을 접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에 있다.  덕성여대 예술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가 된 것도 그의 작품 활동기간을 늘린 계기가 됐다. 제자들과 함께 작품을 그리면서 작업이 한결 수월해 졌다. 그가 칸을 나누고 대사와 밑그림을 완성하면 제자들이 채색을 하는 식이다. 정작 이 교수는 문하생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문하생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방법은 비슷할지 몰라도 문하생이 아닌 직장개념”이라며 “문하생은 도제식으로 일일이 다 배우는 걸 뜻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기본기를 쌓은 친구들의 능력을 인정해 협동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자들도 역사·지리·미국 영부인 등 이 교수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분야의 책을 냈다.  ●“내 만화에도 상상력이 필요”  ‘먼나라 이웃나라’ 이후 그는 역사·정치·문화·와인소개 등 교양 부문에 집중한다.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특징인 ‘상상력을 배제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이 교수는 “그래도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역사는 과거에 벌어진 일로 그걸 기록한 책마다 내용이 다른 게 많다. 그런 부분을 다 취합해 어느 것이 맞을까를 고민할 때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앳되게 웃는 얼굴이 그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데뷔 48년차에 접어든 ‘원로 작가’다. 현재 나이 예순넷. 여전히 정열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더니 “만화를 그릴 때가 가장 재미있고 스스로 즐겁다.”고 말했다.  만화가는 정년퇴직 없이 하고 싶을 때까지 그릴 수 있어 교수라는 직함보다 만화가가 더 마음에 든다는 이원복 교수.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만화가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어졌다.  “만화는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머리로 그리는 것이다. 아는 게 많아야 풀어쓸 내용이 많다. 무슨 만화를 그리더라도 사람이 꽉 차 있어야 좋은 내용이 나온다.” 이 교수가 아닌 이 화백이 후배 만화가들에게 강조한 조언이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이원복① “그림 베끼며 만화 시작…허영만보다 선배”

    이원복① “그림 베끼며 만화 시작…허영만보다 선배”

    지난 13일 서울디지털포럼이 열린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 ‘상상력과 기술, 신(新) 르네상스를 맞다’라는 주제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앤디 버드 회장, 스정룽 썬텍파워 창업자 등이 모였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과 함께 160㎝가 될까 말까 한 작은 키의 한국인이 좌중 앞에 섰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덕성여대 이원복(64) 교수다.  그는 연설의 첫 머리에서 “저같은 만화가가 이런 큰 자리에 서도 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 자리뿐 아니라 그는 최근의 모 방송 명사초청 강연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을 만화가라고 소개했다. 언제 어디서든 만화가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사)한국만화가협회의 홈페이지 작가 검색란에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인명사전에도 이 교수의 인적 내용은 실려 있지 않다.  그는 만화가 입문 코스인 ‘도제식 시스템’이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보통 만화가에게서 불거지는 ‘표절’ 논란보다 내용상의 오류, 이념의 문제 등에서 논란을 겪었다. 대형 서점에서도 그의 작품은 만화 코너에 있지 않고 인문교양·역사 코너에 꽂혀 있다. 이처럼 그는 보통 만화가와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그는 만화가라고 소개한다.  그는 만화가가 맞을까. 촤근 이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경기중·고,서울대,독일유학…초엘리트 코스  1946년 대전에서 태어나 1955년 서울로 이사했다. 이후 경기중·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에 입학하는 소위 말하는 ‘KS라인’을 밟았다. 하지만 그는 대단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경기고 61회 졸업생인데 480명 중에 360명이 서울대를 갔어요. 웬만큼 하면 서울대를 가던 시절이었죠. 그 당시엔 정원 미달학과도 있었으니까. 우리 때만 해도 입시 공부는 고3 2학기때부터 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학원도 없었고 쉬는 시간에 공부하면 애들이 뒤통수를 때리면서 ‘자식, 무슨 공부냐.’ 하면서 비웃고 그랬는데. 지금이라면 나같은 사람은 서울대의 ‘S’자 근처도 못 갔겠죠.”  그는 학창시절 공부보다 만화에 빠져 있었다. 만화방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 낙서를 좋아했다. 낙서는 조금씩 발전해 구색을 갖추게 됐고, 신문반으로 활동하던 중학교때 그의 만화들이 학교 신문에 실리게 됐다.  이 교수는 만화가로 48년을 살았다. 데뷔 기간을 따져보니 1962년 고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만화 ‘아이반호’가 데뷔작이다. 그보다 한살 적은 허영만 화백이 1974년도에 첫 작품을 냈으니 무척 이른 데뷔다. 그 과정이 흥미롭다.  ●종이 대고 베끼며 ‘만화 알바’ 시작  “고 1때 친구 아버지가 신문사 주간이었어요. 거기 견학을 갔다가 내 그림 실력을 보시고는 일거리를 주셨지. 뭐 고등학생의 인건비가 싸니까. ‘알바’ 한거지. 작품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미국에서 흘러나온 만화에 대고 그렸어요. 그러니까 고등학생을 시키지.”  미국 원작 위에 비치는 종이를 대고 그대로 따라 그리는 번역만화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일본 등 많은 작품을 다뤘는데 이것이 이 교수의 만화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문하생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많은 작품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쌓였고, 1년이 조금 지나선 눈으로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릴 정도의 실력이 됐다.  흔히 이 교수의 작품 세계를 ‘먼나라 이웃나라’에만 국한시켜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1980년대초까지 그는 ‘야망의 그라운드’ ‘미니 바람 꽃구름’ ‘불타는 그라운드’ 등 다양한 작품을 극화체·명랑만화체 등으로 선보였다. 대본소 계열 만화는 그리지 않았지만 소년중앙과 새소년 등 잡지에서 활동했다.  지금엔 ‘먼나라 이웃나라’로 대표되는 그만의 그림체가 있다. 그러나 이전 작품들에선 일본 냄새가 풍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시 수많은 한국 작가가 그랬듯이 그림을 베껴 그리던 탓이다. 한 사람이 여러 그림체를 선보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 교수도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인정했다.  “일본 만화 보고 그리고 베끼다 보니 그 영향을 받아서 그림체가 자꾸 기울더라고요.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독일로 유학을 갔던 거고, 1981년 ‘먼나라 이웃나라’를 연재하면서부터 나만의 것을 완성시켰지. 그림체를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난 벗어나고자 독일 유학  그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다니다가 1975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다. 유학이 가난을 벗어나려는 방법이었다. 가난한 사람이 유학길에 오른다는 것을 이해하긴 쉽지 않다.  “집이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내가 7남매(5남 2녀)중 막내인데, 네살때 한국전쟁이 터져 제대로 못 먹고 자라서 형제중에 나만 키가 작아요. 열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스무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자기 살기 바빴지. 독일 갈때 달랑 가방 두개만 가져갔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한 신문에 3개씩 연재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그렸지만, 생활비로 쓰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다른 형제들도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어느 날 가장 어린 3형제가 모여 다짐을 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돈이나 ‘빽’ 같은 돌파구가 필요한데 우린 둘다 없으니 가방끈으로 승부를 보자. 유학을 떠나자고 결심을 했죠. 그때 약속한 게 먼저 간 사람이 동생의 ‘편도 비행기값’ 대주기 였어요. 내 바로 위에 형이 독일로 먼저 가서 일한 돈을 모아 내 비행기 표를 사줬죠.”  이 교수는 자신의 그림체에 회의를 느낀던 때여서 이를 벗어나고자 전혀 다른 세계인 유럽쪽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만화 관련 학과가 없었고 그림을 다루는 뮌스터대학 디자인학부에 둥지를 틀었다.  이 교수는 독일에서 만화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 “독일 서점에 가니 만화가 한 가운데 배치돼 있는 거예요. 잘 팔리니 제일 보기 좋은 자리에 놓은 거지. 또 만화는 그림도 잘 그려야 하고 스토리텔링 능력도 있어야 하니 유럽에선 이미 만화가들이 인정받고 있던 시기였고. 그래서 만화시장이 블루오션이란 걸 알았죠.”   그는 유학 생활에 대해 “곳곳을 여행하며 럭셔리 하게 지냈다.”고 회상했고, 이런 유학생활이 훗날 훌륭한 작품 소재가 됐다.   “남들이 50만원 정도로 한달을 생활했다면 난 100만원을 벌어 썼어요. 한국에다 만화 그려서 원고료 받고 독일에서는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었지. 럭셔리하게 살았어요. 되게 신나게 살았지. 차몰고 이곳 저곳 여행 다니고. 그게 지금 살아있는 지식이 됐고 바탕이 됐어요.” ☞<2부에서 계속>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16人 꽃미남 총출동 ‘메이의 집사’‥국내 최초 방영

    16人 꽃미남 총출동 ‘메이의 집사’‥국내 최초 방영

    “닉쿤이 매일 아침을 깨워주고 유노윤호가 운전하는 헬기로 등교하며, 택연이 24시간 지켜주는 보디가드가 돼준다면?” 꿈속에서나 그려보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드라마로 펼쳐진다. 트렌드 채널 패션앤(FashionN)은 지난해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최신작 ‘메이의 집사’를 오는 25일(화) 밤 11시 국내 최초로 방송한다.일본판 ‘아가씨를 부탁해’로 불리는 ’메이의 집사’는 소녀들 꿈꾸는 판타지가 모두 담긴 순정만화 같은 드라마다. 특히 집사 역할로 출연하는 일본 꽃미남 배우가 무려 16명에 달해 일명 ‘안구정화 드라마’로 화제가 되며 현지에서도 10대 소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인기 만화가 원작인 ‘메이의 집사’는 부모를 잃은 시골 소녀 메이가 꽃미남 집사 리히토를 만나 진정한 숙녀가 돼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학원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여주인공 메이(에이쿠라 나나 분)는 자신이 대기업의 손녀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룹 후계자 교육을 위해 성 루치아 학원에 보내진다.성 루치아 학원은 일본 최상류 층의 후계자가 될 각 계통의 영애들이 모여 있는 학교. 면적이 도쿄의 1/3에 달하며 한 달 교육비만 1억엔, 이동수단은 헬기다. 특이한 사실은 여학생에게 각각 꽃미남 집사가 한 명씩 붙는다는 것. 대기업 후계자가 된 메이에게 최고 등급의 집사인 리히토가 붙여지면서 초일류 학교를 배경으로 한 만화 같은 이야기가 그려진다.여주인공 메이의 꽃미남 집사 리히토 역에는 ‘절대그이’로도 유명한 미즈시마 히로가 출연하고, 메이의 소꿉친구이자 리히토의 동생 켄토 역에는 사토 타케루가 열연했다. 이외에도 최근 일본드라마로 진출한 믹키유천과 호흡을 맞추게 돼 화제가 된 오오마사 아야 뿐만 아니라 유키 쥬타, 무카이 오사무 등 일본 인기배우가 총출동했다.보는 것만으로도 안구정화가 되는 드라마 ‘메이의 집사’는 25일(화) 밤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 밤 11시 패션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패션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럽에서 알아주는 한국만화

    한국 만화가 ‘만화 강국’ 유럽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시장을 거치지 않고 현지 출판사를 통해 직행하는 사례가 특히 눈에 띈다. 만화를 예술로 대접하는 프랑스, 벨기에 등으로의 진출은 한국 만화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일본 ‘망가’(漫畵) 아류라는 일각의 선입견도 조금씩 깨지는 분위기다. 우선 김동화 화백과 박흥용 화백이 프랑스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이기도 한 김 화백은 한국전쟁 참전 프랑스 군인과 한국 소년 간의 우정을 그린 ‘소년과 병사’(가제)를 이르면 연내 프랑스 카스테르만 출판사를 통해 내놓는다. 김 화백은 대표작 ‘빨간 자전거’가 2005년 프랑스만화비평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프랑스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상태다. 국내시장에 먼저 내놓은 뒤 프랑스어판으로 번역 출간한 ‘빨간’과 달리 ‘소년과’는 곧바로 프랑스에서 출간된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원작 만화가로 유명한 박 화백도 프랑스 델쿠르 출판사를 통해 ‘6일 천하’(가제)를 이르면 다음달 발간한다. 주인인 부모가 만화가게를 비운 6일 동안 가게를 점령한 초등학교 꼬마 무리들이 벌이는 사건을 담는다. 아직 국내시장에 정식 데뷔하지 않은 고희진 작가는 프랑스 에릭 코르베랑이 글을 쓴 한국·프랑스 합작 ‘레아’를 그려 유럽에서 먼저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일기장에 얽힌 아내와 남편의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원고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벨기에 카나 출판사에서 이르면 8월 출판할 예정이다. 프랑스어권에 한국 만화가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0년대 들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국내 만화 지원 기관들이 세계적인 만화 축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품을 알리면서부터.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100~200여종의 만화 수출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존 작품의 번역 출판이 대부분이었다. 한국 작가가 그림을, 프랑스 작가가 글을 맡는 한국·프랑스 합작품이 단순 번역 출판에 새 흐름을 가져왔다. ‘천상천제전’ 등으로 알려진 임석남 작가가 프랑스 부부 작가 앙주와 함께 ‘용의 기사’를 2007년 프랑스 솔레이 출판사를 통해 내놓은 것이 출발점이다. ‘교무 의원’으로 유명한 임광묵 작가는 이듬해 니콜라 타키앙과 ‘분노’를 솔레이에서 냈고, 변혜준 작가가 스위스계 프랑스 출판사 파케를 통해 ‘환상통’으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변기현 작가와 장 미셸 굼의 합작품 ‘살인의 밤’이 카스테르만 출판사에서, 코르베랑이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각색하고 변병준 작가가 그린 ‘첫눈’이 카나 출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변병준 작가는 12일 “작가주의 작가뿐 아니라 상업 작가들에게도 유럽권의 러브콜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처음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문화 자장권이라는 생각에 시선을 줬다가 한국만의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는 단계”라고 전했다. 국내 만화가의 유럽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오렌지에이전시의 박정연 실장은 “만화를 예술 장르로 인정하는 유럽시장에 번역 출판이 아닌 직접 출판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은 일본 망가의 아류라는 인식을 벗고 한국 만화와 한국 작가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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