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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반게리온’ 작가 “더러운 소녀상 천박함에 질렸다” 논란

    ‘에반게리온’ 작가 “더러운 소녀상 천박함에 질렸다” 논란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사다모토 요시유키(57)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기억하기 위해 세운 소녀상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요시유키는 지난 9일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少女像)… 현대 예술에 요구되는 재미·아름다움·지적 자극이 전혀 없는 천박함에 질렸다”라며 “나는 한류 아이돌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소녀상은) 조형물로서 매력적이지 않고 완성도 역시 조잡하다고 느꼈을 뿐”이라고 썼다. 요시유키가 언급한 소녀상은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막한 ‘2019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전시회 중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섹션에 초청받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은 일본 내에서 강한 반대여론 등 논란에 결국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 또 “예술에 프로파간다를 집어넣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지만 솔직히 내겐 전혀 예술적 울림이 없었다”거나 “카셀 도큐멘타 혹은 세토우치 예술제처럼 성장하길 기대했으나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한 네티즌이 소녀상 전시 기사를 소개하며 유감을 표하자 그는 “내게 뭘 기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만약 아름다운 위안부 소녀와 라이따이한(베트남 전쟁 당시 참전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소녀가 마주 앉아 솥에 병사들의 성기를 삶아 먹고 있는 상(像) 같은 것이 있었다면 조금은 개념적인 자극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최근 개봉한 위안부 영화 ‘주전장’을 겨냥한 듯 “천황(일왕)의 사진을 불태운 뒤 발로 짓밟는 영화”라는 글도 있었다. 이 영화는 일본 우익들이 어떻게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려는지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튿날 “회사에 있는 한국인은 모두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니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낼 것”이란 글을 올렸다. 국내 에반게리온 팬카페 등에서는 “실망이다”라며 작가를 향해 직접 항의 글을 보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은 “에반게리온 팬이었다는 게 부끄럽다”, “사실 에반게리온 주인공들 이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함에서 따왔다”, “소장 중인 에반게리온 DVD와 피규어들을 버려야겠다”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성 만화가로 사는 법” 웹툰작가 3인 토크쇼 예정

    웹툰여성작가 3명이 토크쇼를 벌인다. 웹툰 전문 정보 플랫폼 웹툰인사이트는 오는 10일 서울 혜화역 공공그라운드에서 토크쇼 “일하는 여성입니다. 직업은 만화가고요”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오후 3시 30분 열리는 토크쇼에는 3만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14쇄를 기록했고 대만·일본 등에 수출된 ‘썅년의 미학’ 민서영 작가가 차석한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는 ‘예롱쓰의 낙서만화’를 연재 중인 예롱 작가와 지난해 KBS 드라마로도 제작돼 많은 인기를 얻은 ‘당신의 하우스헬퍼’ 승정연 작가가 함께한다. 모더레이터로는 다년간 웹툰 리뷰 팟캐스트 ‘웹투니스타’를 운영해온 ‘앙팡’이 참여해 “직업으로서의 만화가”, “여성 만화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토크쇼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 ‘공공그라운드’ 지하 1층 ‘공공스테이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토크쇼는 유료로 진행되며 웹툰인사이트 강의 신청 페이지나 온오프믹스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이메일(rarcissus@ariseobject.com)로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토크쇼를 기획한 이재민 웹툰평론가는 “웹툰작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여성 웹툰작가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꿈’으로서의 웹툰작가가 아니라 현실의 ‘직업’으로서의 웹툰작가, 무엇보다 여성의 삶을 통해 바라본 웹툰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작가들에게 질문을 남긴 독자들 중 2명에게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7일까지 진행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은 영상 콘텐츠 검열 요지경 공화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은 영상 콘텐츠 검열 요지경 공화국?

    중국에서 한 편의 영화가 극장에 내걸리기 위해서는 참으로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어야 한다. 중국 당국이 ‘기술적 이유’ 등 알쏭달쏭한 이유를 들이대며 상영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光電總局)이 관리하던 영화 제작과 상영·수입·사전 검열 등 영화관련 업무가 지난해 4월 공산당중앙 선전부 산하 국가전영(電影·영화)국으로 이관되면서 강도가 더 세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디어를 관장하는 국가신문출판전총국은 이달부터 3개월간 애국적 내용의 고전 TV드라마 86편을 방송하는 대신 오락성이 강한 사극 등의 드라마 방송을 금지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금지 대상에는 청춘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룬 멜로물로 아이돌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도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앞서 일반 영화에 이어 만화영화도 검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의 미디어·선전 정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녜천시(聶辰席) 당중앙 선전부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열린 검열 책임자 회의에서 “만화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지지할 수 있도록 매 순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엄명을 내렸다. 그러면서 “고결한 정치적 신념을 지니고 모든 TV 와 다큐멘터리, 만화영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모든 대사에 무게가 실리고 모든 순간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희생양은 안후이(安徽)성에 거주하는 만화가 장둥닝(22)이다. 중국 공안은 장둥닝의 만화가 중국인의 감정을 극심하게 훼손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돼지 머리를 지닌 중국인을 묘사한 풍자만화를 그려 중국인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게 공안이 그를 구금한 이유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만화에서 모욕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SCMP는 비판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어린이용 TV 애니메이션인 ‘페파피그’도 검열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페파피그는 2015년 중국에 상륙한 뒤 어린이는 물론 20∼30대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은 젊은층이 반기성세대 운동의 상징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검열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音·tiktok)은 페파피그 콘텐츠 3만건을 삭제했다. 중국 정부가 영상 콘텐츠 검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오는 10월1일 사회주의중국 70주년을 맞아 사회 전반에 대한 검열 강화를 통해 국가와 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녜 부부장은 지난달 “국가와 당의 정책에 부응하고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TV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도 희생의 제단에 바쳐졌다.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 FIRST 청년영화제 측이 폐막작으로 상영 예정이던 기생충의 상영을 폐막 전날 전격 취소했다. 취소 사유는 ‘기술적인 이유’라고 들었다. ‘기술적 이유’는 중국에서 진짜 이유를 밝히지 못할 때 보통 쓰이는 표현이다. 현지 영화계 관계자는 기생충의 주제가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탓에 중국 정부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했지만 매우 심각한 빈부격차 문제를 안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31개 성시 자치구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했을 때 베이징과 상하이 1인당 GDP는 세계 10위 안에 들 만한 수준이지만, 간쑤(甘肅)성과 윈난(雲南)성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과테말라와 비슷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기생충’이 중국 정부가 감추고 싶어하는 경제성장의 이면을 건드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지적이다. 한국 영화라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7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개봉관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 ‘기술적 이유’로 상영하지 못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올들어서만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개막 작품이었던 중국 전쟁영화 ‘바바이’(八佰·800)의 상영이 취소됐을 때도 사유는 ‘기술적 이유’였다. 영화 ‘바바이’는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공산당이 아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국민당을 미화하는 역사관이 문제가 된 셈이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화 ‘이차오중’(一秒鍾·1초>도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역시 ‘기술적 문제’로 막판에 취소됐다. 영화 ‘이차오중’은 ‘사회주의중국의 오명(汚名)’으로 치부되는 1966~1976년 중국 문화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목을 바꿔 상영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위대한 소망’(偉大的願望) 제작진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영화 제목을 ‘작은 소망(小小的願望)’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제목 변경을 알리는 영상에는 “작은 소망 역시 위대하다”며 “평범한 생활 속에서도 이상을 지켜가는 모든 사람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 명보(明報)는 개명의 표면적인 이유는 시장 수요 때문이라고 했지만 제목의 ‘위대한’이라는 표현이 금기를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위대한 투쟁’, ‘위대한 꿈’ 등 정치적으로 쓰이는 용어인데 영화 제목에 쓴 것이 문제가 된다는 얘기다. 지난 4월 개봉한 중국 6세대 감독 러우예(婁燁)의 신작 ’바람속에 빗물로 만든 구름이 있다(風中有朶雨做的雲)의 원래 제목은 ‘지옥연인’(地獄戀人)이었다. 2년간의 심사 과정에서 수차례 이름을 바꿨고 결국 노래 가사를 이용해 제목을 지었다는 것이 명보의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 최고흥행작인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의 원제는 ‘인도약신’(印度藥神)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문제로 제목이 ‘중국약신(中國藥神)’으로 바뀌었다가 결국 ‘나는 약신이 아니다’로 극장에 걸렸다. TV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권력 서열 1,2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공개적으로 ‘광팬’이라고 소개한 ‘왕좌의 게임’도 정작 중국에서는 제대로 된 드라마를 보기 힘들다. 중국에서 ‘왕좌의 게임’을 배급하는 텅쉰(騰訊·Tecent)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상당 부분 삭제한 편집본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다고 SCMP는 꼬집었다. 특히 ‘왕좌의 게임’ 최종회 방영은 불발됐다. ‘왕좌의 게임’ 시즌8의 6회는 지난 5월20일 오전 9시에 독점권을 가진 텅쉰비디오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텅쉰은 1시간 전인 8시에 웨이보 계정에서 전송 문제를 이유로 방영이 연기됐다며 “방영 시간은 추후 통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감감 무소식이다. 베이징시 공산당 기관지인 북경일보(北京日報)가 궁중 사극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오자 지방 방송사들은 일제히 사극 방영 취소에 나섰다. 북경일보는 사극에 나오는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들이 사치 향락을 불러일으키는 등 사회주의 이념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방영이 중단된 대표적 드라마는 ‘연희공략’(延禧攻略)으로 궁중여인들의 권력암투를 그려 당시 중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였다. 사실 중국에서 영화를 배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에서 영화를 배급하기 위해서는 당중앙선전부 내 국가영화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곳에서 공식 일련번호가 찍힌 용(龍) 도장을 부여받아야만 중국 내 유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극장에서 상영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최종 허가서가 필요하다. 베이징의 한 영화 배급업체 사장은 SCMP에 “용 도장이 찍힌 영화라도 최종 허가서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고 귀띔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독립운동가 33인’ 이야기 다룬 웹툰 8일부터 연재

    제72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8일부터 웹툰 플랫폼인 다음웹툰에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을 연재한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 역사학자 자문을 거쳐 김구·신채호·김원봉 등 33명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했다. 웹툰은 성남 출신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인 남상목·이명하·한백봉 등을 포함했다. 역사 고증과 콘텐츠·스토리 자문을 거쳐 만화가와 스토리작가 40여명을 확정했다. ‘타짜’· ‘식객’의 허영만, ‘바람의 나라’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이 작가진으로 참여했다. 재단은 작가진들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다음웹툰에는 독립운동가 1인당 모두 24화 분량으로 연재한다. 8일 16인, 다음 달 5일 17인의 이야기를 3화 분량씩 선보이고 이후 매주 1화 분량을 싣는다. 은수미 시장은 ‘100년전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는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은 시장은 “겨레의 가슴에 독립 정신을 일깨워준 33인의 애국이야기에 부디 관심을 가지고 봐달라”고 부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문화마당] 여름 수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여름 수다/김이설 소설가

    지난 7월 말부터 전국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을 시작했다. 선생님들이 미치기 직전에 하는 것이 방학이고, 부모들이 미치기 직전에 하는 게 개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이들과 부대끼는 일이란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니 긴 여름방학 동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계곡과 바다는 물론이고 수영장, 워터파크 등으로 열심히 떠나야 하는 것이다. 방학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집집마다 사정이 있으니 꼼짝없이 집에서 방학을 보내기도 할 터인데, 올해 우리 집 사정도 그렇다. 방학 전에 미리 가족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마감할 원고도 쌓여 있어 방학을 하자마자 두 아이들과 소위 ‘방콕’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 5학년 둘째의 일기장에 쓸 내용 정도는 만들어 줘야 엄마의 본분을 발휘했다 할 수 있지 않겠나. 할 수 없다. 몇 해 전부터 벼르기만 했던 일을 이번 여름방학에 해보기로 했다. 바로 만화책만 읽는 여름방학. 두어 군데 도서관에서 최대한 많은 만화책을 빌려 왔다. 아이들이 크면 같이 읽으려고 야금야금 모아 왔던 만화책도 꺼내 먼지를 닦았다. 근래 출간된 입소문이 난 만화들도 구입했다. 이렇게 모은 만화책을 거실 한 면에 죽 세워 놓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매일 만화책만 읽으니 얼마나 평화로운지. 열흘 가까이 읽은 만화책 중에서 둘째가 제일 재미있다고 손꼽은 이윤희 작가의 ‘열세 살의 여름’은 1998년 여름을 배경으로 한 초등 6학년 해원이의 학교생활과 친구생활을 그린 만화다. 막 사춘기로 접어드는 열세 살 여자아이의 마음결이 다정한 그림체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웹툰 연재작이기도 한 호연 작가의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은 내 추천작이다. 매 회 도자기 한 점을 소재 삼아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녹여낸 이야기로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권하기 좋았다. 중2 첫째가 고른 인상 깊은 책은 류승희 작가의 ‘그녀들의 방’. 엄마와 세 딸의 팍팍한 삶에서 각 세대가 겪는 사회적 문제가 담담히 드러났다. 정원 작가의 ‘올해의 미숙’은 ‘미숙아’로 놀림받던 1980년대생 장미숙이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과 외로움을 다룬 성장기. 그런가 하면 정재윤 작가의 ‘재윤의 삶’은 어릴 때부터 강요받았던 여성성과 남성성, 월급쟁이 인생, 자신 안의 편견 등 우리가 지금을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말하는 만화였다. 더불어 가족 모두에게 울림이 컸던 책 중 하나는 이종철 작가의 ‘까대기’였다. 우리의 일상에 잠식한 비윤리적인 물류 시스템,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 시급제 알바의 부당한 노동 환경, 인력을 갈아 넣어야만 유지되도록 진화하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 여실히 보여 주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까대기는 택배 상하차를 의미하는 속어로, 이 책의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로 그 일을 6년간 해 왔다. 이 만화를 통해 아이들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도 됐다. 만화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소재와 다각화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화가 많다는 것, 그런 값진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많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방학은 20일쯤 남아 있고, 읽어야 할 만화책은 충분하다. 둘째의 일기장에는 언니와 엄마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만화책을 읽는 여름 한낮의 거실 풍경이 묘사될 것이다. 혹시 올여름 여행 계획이 없는 분들이라면 만화책만 읽는 며칠을 권하고 싶다. 아이에게 좋은 만화를 건네고 싶은 학부모들에게는 앞서 소개한 책을 권하는 바. 덥고 지치는 여름밤, 만화 삼매경에 빠져 보면 열대야 따위는 우습게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본다.
  • [씨줄날줄] 마블리의 마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블리의 마블/전경하 논설위원

    배우 마동석(48)이 한국 출신 남자 배우로는 처음으로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주연급으로 출연한다. ‘마블리’ 마동석이 ‘마블(Marvel) 리(Lee)’가 된 셈이다. 마블 시리즈가 국내에 견고한 팬층을 갖고 있는 영화라는 점이 더 반갑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종족(이터널스)이 악당인 데비안츠 종족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여기서 마동석은 길가메시를 맡는다. 그동안의 마블 영화처럼 여러 명의 주연이 나오는데 이터널스의 주연은 10명이다. 앤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이 나오는데 마동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영화 발표장에 이들과 함께 선 모습을 본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블 스튜디오에 따르면 길가메시는 ‘잊혀진 자’다. 키 2m에 몸무게 120㎏, 검은 머리에 파란 눈 등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길가메시는 다른 이터널스와 달리 인간사에 개입하다가 수백년간 감금됐으나 악당들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의도에 맞서 감금에서 풀려나 지구를 구한다. 키 178㎝에 몸무게 100㎏인 체격 조건, 2017년 명예경찰 위촉과 올 2월 모범납세자 표창 등 마동석의 이미지와 닮긴 했다. 길가메시는 실존했던 왕의 이름이기도 하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 평가받는 ‘길가메시의 서사시’에서 등장하는 길가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메르 문명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왕이었다. 마블 영화의 원작자인 잭 커비가 1976년 만화를 그릴 때까지 길가메시는 신화 속 인물이었다. 그동안 반인반신(半人半神)으로 신화에만 등장했지만 2003년 현재 이라크 지역에 위치한 바빌로니아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실존 인물로 확인됐다. 신화에서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고 영원한 생명을 찾아 광야를 방황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죽음을 극복하려는 과학계의 연구를 ‘길가메시 프로젝트’라고도 부른다. 1970년대 만화가 열혈 팬층을 보유한 영화로 재탄생하는 것은 컴퓨터그래픽의 발전 덕분이다. 1954년부터 2년에 걸쳐 출간된 ‘반지의 제왕’이 2001년부터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반지의 제왕’은 영화의 고전이 됐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영화 시리즈는 시리즈4에 해당하는 8편이 2022년까지 개봉된다. 지구가 아닌 우주를,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종족을 다루는 판타지 문학을 그려 내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외국 영화가 반갑지만, 한국에서 그런 상상력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우리의 교육이 상상력을 엉뚱한 짓으로 치부하면서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 마블 히어로 된 마블리

    마블 히어로 된 마블리

    배우 마동석(영어 이름 돈 리)이 마블 새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 영화 라인업을 발표했다. 페이즈4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올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영화를 가리키는 페이즈 1~3 후속 영화를 가리킨다. 마동석은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에서 주연 ‘길가메시’를 맡는다.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이터널’ 종족이 빌런인 데비안츠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1976년 출간한 잭 커비의 만화가 원작이다. 중국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으며, 앤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2년째 만화전문 ‘부천국제만화축제’ 다음달 세계가 함께 즐긴다

    22년째 만화전문 ‘부천국제만화축제’ 다음달 세계가 함께 즐긴다

    여름보다 뜨거운 만화 열기로 채워질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베일을 벗었다. 조관제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만화는 세대와 국경을 넘나들며 우리들의 꿈을 이어주는 문화 콘텐츠”라며, “올해 축제는 22년 역사를 이어온 만화 전문축제답게 만화의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면서 “만화를 그리는 사람과 만화를 만드는 사람, 만화를 즐기는 사람 모두를 뜨겁게 이어줄 잔치에 많은 분이 함께 해달라”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국내 최대 만화전문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잇다’를 주제로 만화를 통해 세대와 성별, 종교, 국가를 초월해 모두 하나 될 수 있다는 뜻을 담아 오는 8월 14일부터 닷새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조 축제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과 송방호 축제총괄감독이 참석했다. 만화축제의 각종 전시와 마켓·공연·이벤트 등 전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2018 부천만화대상 수상작가인 ‘송곳’ 최규석 작가가 함께해 만화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부천만화대상을 두차례 수상한 최 작가는 ”첫 번째 수상때는 단순한 상이었는데 이번엔 전시와 컨퍼런스·사인회 등으로 연계해 권위가 올라간 것을 느낀다”며, “작가로 10년 이상 만화축제를 지켜보았는데 갈수록 발전하고 관객들도 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의 가장 권위 있는 만화상인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이 그 권위와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철 원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12만명 관람객과 1000명의 만화가와 관계자, 5000여명의 코스어가 참여하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 만화축제”라며 “특히 올해 주제인 ‘만화, 잇다’에 맞춰 삶과 이어지는 만화의 힘을 보여줄 ‘송곳-삶을 잇다’와 ‘한반도의 평화전-평화를 잇다’, ‘경기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까지 만화축제 명성을 이어갈 압도적인 프로그램들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 총괄감독은 “올해 축제의 존재 이유와 의미, 지향점 제시를 위한 첫 시도로 축제의 대표 시그니처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개막식이 대표적인 예로 22년간 만화 발전을 주제로 만화축제의 정통성을 표현하고 단순 의전 행사를 넘어 만화계와 시민이 중심이 된, 서로 잇는 함께 즐기는 개막식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22년간 끊임없이 발전해온 만화산업의 발전상을 미디어아트와 마임 퍼포먼스로 표현할 계획이다. 부천 유스콰이어 합창단과 뮤지컬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올해 축제 주제인 ‘만화, 잇다’를 표현한다. 아울러 개막선언과 함께 축제 홍보대사인 ‘크라잉넛’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5일간의 뜨거운 축제를 연다. 올해 만화축제는 만화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만화 전시가 열린다. 우리 삶을 만화로 잇는 최규석 작가의 ‘송곳-삶을 잇다’와 한반도 평화를 만화로 잇는 ‘한반도의 평화전-평화를 잇다’, 세계를 만화로 잇는 ‘ICC(국제만화가대회) 주빈도시전-세계를 잇다’가 올해 최초로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전시와 학술 콘퍼런스를 연계 개최해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고찰하는 담론의 장도 마련된다. 특히, 매년 5000명의 코스튬플레이어들이 찾는 국내 최고의 코스프레 성지로 평가받아온 만화축제는 올해 국제적 면모를 드높인다. 국내 최초로 지난 6월부터 한국을 포함해 해외 9개국 현지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국 최고의 코스어들이 한국에서 펼쳐지는 월드챔피언십을 찾기 때문이다. 2017년 시작된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은 해외 유명 코스프레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우승자들의 화려한 본선 경연을 통해 ‘만화축제’만의 화려하고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는 시민과 함께 화려한 볼거리, 다채로운 즐길 거리, 맛깔나는 먹거리 삼박자 모두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만화OST콘서트’, 인기 뮤지션인 후쿠야마 요시키와 인디 밴드가 참여하는 ‘GICOF X 애니사운드 페스티벌’, 유명 성우들을 만날 수 있는 성우 콘서트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올해 축제에도 한국 만화와 세계를 잇는 만화 융복합 콘텐츠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국내외 75개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만화 콘텐츠 기업과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해 국내 우수 만화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1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고의 대표 만화축제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를 참고하거나 부천국제만화축제 사무국(032-310-3074)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서울의 영화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편이 지난달 29일 중구 정동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대문역 5번 출구 앞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영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옛 정취를 만끽했다. ‘차이나타운이 없는 대도시’ 서울에서 차이나타운 역할을 하는 한성교회에서 시작한 투어는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프란치스코 정동수도원으로 향했지만 때마침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의장행렬과 조우한 참석자들은 한참 동안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행진했다. 이어 정동극장~세실극장~시청 광장~환구단~상동교회~남대문시장 안 은호식당을 거쳐 숭례문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영화 미리보기는 물론 알찬 사진과 자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근대의 산물 영화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소설이나 그림,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1956년에 제작된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은 1930~1950년대 서울이라는 도시공간과 서울 사람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대표적 한국 고전영화 6편 중 1편에 꼽힌다. 나머지 5편은 양주남의 ‘미몽-죽음의 자장가’(1936년), 최인규의 ‘집 없는 천사’(1941년), 이병일의 ‘반도의 봄’(1941년), 한형모의 ‘운명의 손’(1954년), 한형모의 ‘자유부인’(1956년) 등이다. 흡사 로마를 무대로 공주와 신문기자의 로맨스를 엮은 1954년 작 ‘로마의 휴일’의 서울판처럼 여겨진다. 시나리오를 쓴 미국 작가 돌턴 트럼보는 처음에 ‘공주와 평민’이라고 제목을 달았다가 나중에 바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한 편의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남대문,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계천변, 파고다공원(탑골공원), 독립문, 정동길, 덕수궁, 황궁우가 보이는 옛 조선호텔과 반도호텔(롯데호텔), 옥인동 옛 송석원 터에 세워진 친일파 윤덕영의 아방궁 벽수산장도 배경으로 나온다. 자료적 가치가 높아 2016년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선정됐다.영화는 1950년대 서울 상류층의 꿈같은 일상을 과장되게 보여 준다. 새로 생긴 신신백화점(SC제일은행 본점)에서 쇼핑하고, 장안 제일의 청요릿집 아서원(소공동)에서 점심 먹고, 한강에서 보트와 수상스키를 타고, 덕수궁 잔디밭에서 술판을 벌이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반도호텔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 사건에 휘말린 신문기자와 산부인과 여의사 부부의 주말 일정이 중심이다. 서울 명소 보여 주기에 치중했다. 한국전쟁 종전 3년 후의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문화주택, 클래식 음악과 영화 감상, 쇼핑, 야외 음악회, 한강 뱃놀이, 맥주내기 미니골프 등 극소수 상류층의 소비생활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필름 속 궤도전차와 빈티지 자동차, 고가의 전축이나 뻐꾸기시계, 다이얼식 전화기 같은 소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하나의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옆집에 사는 사장과 젊은 부인, 그리고 앞집에 사는 가난한 옥이네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 준다. 남대문 야바위꾼의 꾐에 빠져 혼전 임신한 옥이는 하얀 고무신에 검정치마 차림의 전형적인 우리네 누이의 모습이다. 휴일을 보내는 기자들의 세계와 신문사 풍경도 곁들였다. 신문사 편집국장 역으로 인기 시사만화가 코주부 김용환 화백이 우정 출연한 장면도 눈에 띈다. 한강대교와 철교가 보이는 한강백사장에서 ‘오 솔레미오’를 부르거나, 호텔에서 “축배를 들 때 왜 잔을 부딪치는 줄 아십니까? 미각을 자극하는 맛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황금빛 액체, 촉각을 만족시키는 술잔의 시원한 감촉, 후각을 만족시키는 야릇한 향기, 다만 한 가지 모자라는 청각을 위해 하는 게 건배”라는 명대사도 나온다. 영화가 제작된 1956년 서울의 실상은 어땠을까.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이 조인됐을 당시 서울의 풍경을 이렇게 요약했다. “서울시가지는 사대문 안이었다. 동대문을 나가면 신설동까지 큰길가에는 집이 들어차 있었지만 그 밖은 논과 밭이었다. 신설동 남쪽에는 경마장이 있었으나 인가는 별로 없었다. 신당동에는 집이 들어서 있었지만 지금의 금호동, 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에도 큰길을 따라 양쪽에는 집이 연이어 있었지만 지금 한양대학교가 있는 일대에는 주택보다 미나리꽝이 더 많았다. 성동교도 나무다리였고, 그 동쪽에는 논과 밭뿐이었다. 서울의 남쪽, 한강대교까지는 양쪽에 시가지가 형성돼 있었지만 동빙고동, 서빙고동의 인구는 각각 1000명 안팎이었다. 원효로 1~4가에도 큰길가가 아니면 논과 밭이 더 많았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에도 시가지가 연결되지 않았다. 서쪽으로 나가면 겨우 신촌까지였고, 마포 전차종점을 100미터만 벗어나면 동쪽은 벌거숭이 산이었다. 서교동, 합정동, 망원동은 한 개로 묶여 하나의 행정동을 형성하고 있었다. 서울의 동북쪽은 미아리고개가 끝이었고, 서북쪽은 독립문, 현저동이 끝이었다.”서울은 한국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만신창이 모습 그대로였다. 전쟁 전 20만채에 가깝던 집 가운데 6만채 정도가 불타거나 파괴돼 사람이 살 곳이 부족했다. 도로, 교량, 상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은 처참하게 뭉개졌다. 서울 도심부에는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지상 8층의 반도호텔이 최고층 건물이었고, 옆에는 조선호텔이 있었다. 그리고 신세계백화점과 그 뒤의 제일은행(SC제일은행) 충무로지점, 맞은편의 한국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이 서울의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1950년대 서울 도심부의 건축물 평균 층고는 2층에도 미치지 못했다. 종로네거리와 남대문로 양쪽의 평균 건물 높이가 3~5층이었고, 충무로·명동·을지로는 2~3층 남짓했다. 1955년 종로네거리 현재의 SC제일은행 본점 자리에 신신백화점이 신축됐는데, 당시 유행하던 루버를 전면에 돌린 산뜻한 건물이었지만 2층에 불과했다. 1957년 광화문네거리에 3층짜리 국제극장(동화면세점)이 들어서고, 무교동 모퉁이에 5층짜리 개풍빌딩이,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세워졌다.1940년대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재개발은 요원했다. 모든 게 군수물자로 사용됐기에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다. 수명이 30년에 불과한 목조건물들이 낡고 병든 상태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종로구 신문로, 청운동, 효자동 일대의 총독부 관사촌이나 중구 장충동과 신당동, 용산구 후암동 일대의 일본식 문화주택 지역이 부자동네였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쪽 제방, 세운상가가 들어선 소개도로, 남산 어귀, 사직공원 뒤 인왕산 입구와 서쪽, 금화산 일대와 현저동, 해방촌과 보광동, 금호동, 옥수동, 동소문동, 창신동 등에 13만채에 가까운 무허가 불량주택과 판잣집이 빽빽했다. 1950년대의 어느 일요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벌어진 얘기를 다루는 ‘서울의 휴일’은 한국전쟁 종전 직후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활기찬 서울의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당시는 휴식과 위안 그리고 도피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절이었다. 영화는 암울하고 참담했던 기억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진통제였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7월6일(토) 오전 10시, 뚝섬역 1번 출구(역 안)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갑질 고발보단 고용주·청소년 알바생의 상생 그릴게요”

    “갑질 고발보단 고용주·청소년 알바생의 상생 그릴게요”

    청소년 노동 인권 담은 떡볶이 가게 얘기 “만화로 더 좋은 미래 만드는 데 도움되길 중소기업 성장 돕는 작품도 해보고싶어”“소통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만화를 그리겠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신문 마주보기 섹션을 통해 ‘매콤 달콤, 알바의 맛’을 격주 연재하는 은정수(43) 만화가는 25일 인터뷰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 관련 갑질 기사를 접할 때마다 초등학생인 제 아이와 또래 친구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이번 작품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바의 맛’은 청소년 노동 인권을 소재로 한 교양 만화다. 넘맵 떡볶이 가게를 배경으로 당찬 알바생과 아재 사장님이 티격태격 펼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을 예정이다. 청소년에게 아르바이트는 몇 년 후 나아가게 될 사회를 미리 접하며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은정수 만화가는 단순히 갑질을 고발하는 만화가 아닌, 고용주와 청소년 알바생 모두 상생하는 작품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사용자에게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이 내부 고객입니다. 내부 고객의 만족이 더 큰 외부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유수 기업들의 경영 철학이 있기도 하죠. 작은 규모의 소상공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고 봐요. 갑질 사건들을 보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품위를 지키는 사용자의 모습이 더욱 간절합니다. 더불어 알바생 또한 맡은 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일터가 더 합리적인 공간이 되도록 함께 고민해야죠.” 그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가진 만화가다. 경영학을 전공했다. 또 일반 대중이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파트너로 홍보 만화를 그려 왔다. 기업 혁신 및 변화 관리, 보건 의료, 에너지 분야가 전문이다. 원래 광고쟁이를 꿈꿨다. 대학 시절 진로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도전한 한 스포츠지 공모전에 덜컥 합격해 방콕 아시안게임 특집 만화를 그리게 된 게 삶의 방향을 바꾸게 했다. 방콕 현지에서 특집 만화를 그리며 당시로선 보기 드문 만화 PPL을 시도했는데 한국에 돌아오자 기업들의 러브콜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국내에는 홍보 만화를 낮춰 보는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화 선진국인 일본을 찾았다가 그런 편견을 깼죠. 홍보 만화도 전문적인 영역으로 존중받고 있더라고요. 사회, 경제 어떤 분야라도 이해와 소통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홍보 만화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꼭 그리고 싶은 작품이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거들 수 있는 만화다. “중소기업 쪽은 경영혁신, 조직문화혁신을 하고 싶어도 비용 문제로 엄두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간 대기업들과 작업하며 관련 노하우를 많이 축적했는데 이를 집대성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시급한 일과 중요한 일/문소영 논설실장

    독서가 나를 키웠다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엄밀하게 정의하면 사실 약간 다르다. 어린 시절 문자중독증이었다. 우리의 청소년기는 지금과 달리 게임도 없고,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도 없었다. 그래서 유일한 즐거움은 읽는 것이었다. 여기서 즐거움이 독서가 아니고 ‘읽는다는 행위’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당연히 체계적인 독서가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대여섯 살 많은 언니 오빠의 중고교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다락방 먼지를 털어내고 읽어댔다. 닥치는 대로 마구잡이로 읽는 습관이다. 지금도 책을 솎아내 버리려고 책장 앞에 서면 책 정리는 못하고 쭈그리고 앉아서 책을 읽곤 한다.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남독의 대상에 만화도 있다. 만화는 나의 1980년대판 넷플릭스다. 남들은 오락으로 보는 만화에서 나는 큰 교훈을 얻고, 삶의 방향도 전환한다. 2013년에 만화가 홍연식의 작품 ‘불편하고 행복하게 1·2’를 즐겁게 읽다가 “눈앞의 시급한 일을 하지 말고,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라는 대목에서 벼락을 맞은 듯했다. 자극을 받아 일이 바쁘다며 뒤로 미뤄뒀던 책 쓰기를 그해 여름에 끝냈다. 중요한 일과 시급한 일을 구별하고 중요한 일에도 시간을 쪼개야만 나를 지킬 수 있다. symun@seoul.co.kr
  • 제1회 백두대간 인문학 캠프…경북도 1일 안동서 개최

    제1회 백두대간 인문학 캠프…경북도 1일 안동서 개최

    ‘백두대간과 인문학이 만나 관광 꽃 피운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솔밭에서 소설가 김훈을 초청해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를 개최했다. 도가 인문학과 관광을 연계한 경북관광 명소화와 인문관광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인문캠프에서는 소설가 김훈씨가 ‘하회마을-비스듬히 외면한 존재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문학토크, 작은 음악회, 낭독회, 팬사인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하회마을 만송정 주변에서는 내림음식과 전통차 시음회, 사진 전시회, 상례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김훈과 함께 첫날 안동 지역의 월영교,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돌아보고, 둘째 날 예천 지역의 병암정, 초간정, 용궁역, 삼강주막 등을 탐방했다. 인문캠프는 오는 10월까지 총 4회(7월 시인 안도현, 9월 시인 정호승, 10월 만화가 이원복 등)에 걸쳐 인문학 각계 저명인사를 초빙해 추진된다, 명사들의 지역 연고나 저서의 배경이 된 장소에서 강연을 하고 독자들과 함께 현지를 탐방하는 1박 2일 행사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행사 문의는 경북문화관광공사(054)740-7339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백두대간 인문캠프를 통해 경북의 관광자원을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하고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명품 인문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저작권 선진국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저작권 선진국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마루마루 폐쇄,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대체 사이트나 만화 찾아보는 요령 좀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몇 개월 전 만화를 불법으로 유통시키던 불법 사이트가 당국의 단속으로 차단되자 어느 만화애호가가 포털사이트에 질문한 내용이다. 그러자 단박에 ‘질문자님, 지금 우는 소리를 왜 하세요? 불법으로 만화 보신 거 자랑 아니에요’라고 꾸짖는 대답이 달린다.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저작권보호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의 ‘저작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미생’의 작가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장이 쓴소리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불법 만화사이트 밤토끼가 단속에 걸려 폐쇄되자 바로 밤토끼2가 뜨더니, 그마저 차단되자 마루마루가 나오고 불법 사이트가 속출하는데도 당국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불법 사이트 차단은 신속함이 생명인데도 폐쇄 권한을 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눈 뜬 채 만화가의 권익이 침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정부의 저작권 보호관리를 일원화해 콘텐츠 불법 유통에 재빨리 대응해 달라고 박 장관에게 주문했다. 한국의 만화 시장 규모는 9000억원가량이다. 이와는 별도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것이 3000억원 이상으로 어림된다. 저작권 보호가 철저히 이뤄진다면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데도 국내외 사이트의 콘텐츠 불법 유통이 창작의욕을 꺾는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저작권보호원 4층에는 ‘저작권 119’로 불리는 ‘저작권 침해대응 종합상황실’이 각종 저작권 침해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한류 침해 사이트 현황’에 눈길이 간다. 전 세계 지도를 화면에 펼쳐놓고 각국의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한류의 불법 유통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현황판을 보면 한류의 불법 유통이 가장 많은 장르는 웹툰 및 만화가 4345개 사이트였고 영화 4009개, 방송 3354개 순이었다. 얼마 전만 해도 베끼기, 불법 유통으로 ‘저작권 우선감시대상국’의 오명을 썼던 한국이 한류 번성을 계기로 저작권 선진국에 다가서고 있다. 문체부 문화산업국의 저작권과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은 저작권국으로 승격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외청인 저작권청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게 박 장관의 지론이라고 한다. 한국의 문화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17조원이다. 부가가치를 더하고, 저작권만 제대로 보호되면 1000조원 규모도 가능하다. 경제발전이 정체된 지금 문화산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저작권 보호로 한류 창작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게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 ‘문제적 남자’ 마블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 “작업 힘들었던 캐릭터는..”

    ‘문제적 남자’ 마블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 “작업 힘들었던 캐릭터는..”

    ‘문제적 남자’에 마블 스튜디오 캐릭터를 탄생시킨 비주얼 디렉터가 출연한다. 20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에서는 미국 마블 스튜디오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이 국내 방송 최초로 출연한다. 앤디박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부에서 일하고 있으며 마블 스튜디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계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다. 앤디박은 역대 최단기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비롯해 지금까지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앤트맨‘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전편은 물론 ’캡틴마블‘, ’블랙팬서‘ 등 마블 스튜디오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직접 참여해 만화책 속 히어로들을 현실 속 히어로로 탄생시키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입사 전에는 ‘툼레이더’, ‘엑스맨’, ‘엑스칼리버’, ‘수퍼맨’ 등 베스트셀러 만화책의 만화가 및 소니의 비디오 게임 ‘갓 오브 워’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날 앤디박은 직접 디자인한 아이언맨과 앤트맨 수트를 포함한 각각의 캐릭터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작업 중 가장 작업하기 힘들었던 캐릭터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헬라를 꼽는 등 지금의 마블 속 캐릭터 비주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다. 또 영화 작업 중 ‘토르’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앤트맨’의 폴 러드 등 배우들에게 감동받았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문제적 남자’ 멤버들은 마블 히어로 영화 속 캐릭터들의 분장을 하고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김지석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인기 캐릭터인 그루트로 변신해 시력을 포기한 분장을 선보인다. 이장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완벽하게 빙의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한편, tvN ’문제적 남자‘는 2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다”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전

    잊혀가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웹툰 속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들의 웹툰 캐릭터 전시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만화박물관은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카툰갤리리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전 ’위대한 시민의 역사‘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의 웹툰 공개 전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소개하는 웹툰 캐릭터 전시다.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독립운동사를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월 성남시청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청소년 대상 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제작 중인 독립운동가 웹툰은 ‘식객’, ‘타짜’의 허영만, ‘바람의 나라’의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 33명의 만화가가 참여했다. 김구와 김원봉·신채호·홍범도 등 독립운동가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낼 예정이다. 웹툰은 하반기 제작돼 국내 주요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33인의 웹툰 캐릭터·배경과 독립운동가 사진·소개 글 등으로 이뤄졌다. 흐릿한 실제 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이 각기 다른 웹툰 작가들의 스타일로 만화 캐릭터가 된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청소년 대상 활동지를 통해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 교육 프로그램이 여름방학 기간 운영된다. 서정임 한국만화박물관 박물관운영팀장은 “잊혀가는 항일 독립운동사를 아이들에게 친숙한 웹툰으로 소개하려고 했다”며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와서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전시회를 보면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난해한 이야기 쉽게 그려낸 그래픽노블 3편

    [금요일의 서재]난해한 이야기 쉽게 그려낸 그래픽노블 3편

    글만 가득한 일반 책보다 그림이 있는 만화책은 읽기 수월하다. 다루는 이야기가 복잡하거나 어려울수록 더 그렇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는 글로만 표현했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잘 풀어낸 신간 ‘그래픽노블’ 3권을 골랐다. ‘당신 엄마 맞아?(움직씨), ‘도스토옙스키’(미메시스), ‘파더판다’(미메시스)다.●레즈비언 작가의 엄마 이해하기=‘당신 엄마 맞아?’는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셀러 회고록 ‘펀 홈’ 작가 앨리슨 벡델의 신작이다. 작가는 전작 ‘펀 홈‘에서 게이인 아버지 브루스 벡델을 다뤘고, 이번엔 어머니 헬렌 오거스타를 다룬다. 작가가 그린 어머니는 문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남편 뒤치다꺼리와 아이 양육에 치여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워킹 맘’의 표본이다.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고도 숨겨온 엄마의 일생, 자신의 가족사의 비밀을 고스란히 무게로 간직해 온 레즈비언 딸의 성장과 연애, 그리고 십여 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엄마와 딸 사이의 애증을 들은 여성 정신분석가인 조슬린과 캐롤 이야기로 진행한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꾼 이상한 꿈들을 비롯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함에 관한 심리 상담 이야기를 엮는다. 정신 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캇, 앨리스 밀러, 칼 구스타브 융, 자크 라캉의 난해한 저서와 논문으로 이를 풀어내는 솜씨가 가히 탁월하다. 여기에 버지니아 울프, 에이드리언 리치, 미국 최초 여성 시인 앤 브래드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영미 여성 작가의 문학도 녹여낸 부분을 눈여겨보자.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양육 환경을 꼬집는다. 어머니를 충분히 사랑하지만, 무언가 불편했던 이유를 찾아내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책을 완성하고 나서 결국 이렇게 말한다. “마침내 나는 엄마를 파괴했고, 엄마는 파괴로부터 살아남았다.” ●압축해 살펴본 도스토옙스키=‘도스토옙스키’는 유명 일러스트이자 만화가, 작가로 활동하는 비탈리 콘스탄티노프가 그린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 이야기다. 1821년 그가 태어난 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으로 불타올랐던 삶의 굴곡을 다룬다. 59년 동안 생애를 순서대로 다루지만, 특이하게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다. 도스토옙스키 대표작 ‘죄와 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악령’, ‘도박꾼’을 비롯한 18개 작품에 관해 작품을 쓸 당시 도스토옙스키의 상태와 심리적 배경을 그가 직접 남긴 기록과 편지로 촘촘하게 구성했다. 복잡다단한 소설을 1~2쪽으로 응축하고, 당시 치열했던 그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압축한 솜씨가 가히 탁월하다. 예컨대 좌우 2쪽으로 펼쳐 구성한 ‘죄와 벌’은 두 계급의 인간에 관한 설명을 시작으로 소설 속 등장인물의 대사와 심리를 가득 넣었다.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난해하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깊이가 느껴진다. 전체 분량은 적지만 읽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는 이유다. ●판다 아빠? 난해하지만 독특하다=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훗한나’의 첫 그래픽노블 작품 ‘파더 판다’는 시작부터 끝까지 기괴하다. 어느 미래, 임신 가능 판정받은 여성들은 일정한 나이까지 출산해야 한다. 하지만 남성 정자 확보가 어려운 상황. 민간에서 다양한 대체 남편을 제공한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회사가 ‘판다는 좋은 아빠’다. 판다의 정자를 이용해 여성이 임신하고, 심지어 함께 가정도 이룬다. 그런데 이 판다가 사람처럼 말하고 생활하는 존재가 아니라 진짜 동물 판다다. 판다와의 생활이 여러 부작용을 보이면서 결국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 그리고 판다 대신 이번엔 ‘토끼’가 대체재로 떠오른다. 여성뿐 아니라 아빠 판다, 그리고 판다 아이 모두 개인이 아닌 사회 시스템 속 대체물로만 취급하는 미래를 암시한다. 빼어난 그림체는 아니지만, 여성, 아빠 판다, 판다 아이 입장에서 그린 시각이 돋보인다. 다만 난해한 부분이 많아 다 읽고도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생각이 들 수 있다. 유머를 섞어 그렸지만, 장면 곳곳에 오싹한 느낌이 든다. 기존 만화와 다른 점이 많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중국 답사와 33인 독립운동가

    [김금숙의 만화경] 중국 답사와 33인 독립운동가

    33인의 만화가가 33명의 독립운동가를 그려 낸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해외 답사 2차팀은 상하이를 시작으로 난징, 항저우, 충칭, 광저우 일정을 잡았다. 지난 9일 낮 12시 30분 상하이행 비행기는 한 시간 이상이 지연됐다. 서둘러 상하이 임정으로 달렸다. 오늘 하루 30팀이 다녀갔단다. 문 닫기 직전이라 거의 빛과 같은 속도로 둘러보고 훙커우공원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버스가 고장 났다. 공원에 5시 30분까지 입장해야 하는 탓에 빗속을 달렸다. 10분을 남겨 두고 입장한 공원은 온통 연두 초록이었다. 날은 이미 어둑해졌다. 공원을 지키는 듯 하얀 고양이가 눈에 띄었다. 사흘 만에 상하이를 점령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던 일본이 3개월이 걸려 겨우 점령한 상하이에서 천장절을 기념한 것은 최고의 기회였다. 윤봉길은 이날을 위해 공원에서 과일을 팔며 수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만난 하얀 고양이의 할머니의 증조, 고조할머니에게 윤봉길은 먹이를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고양이는 오늘처럼 윤봉길을 멀리서 보다가 가까이 다가가기도, 몰래 훔쳐보기도 했을 것이다. 도시락 폭탄은 민간인까지 해칠 위험이 있어 물병 폭탄을 던졌다. 이때 절름발이가 된 시게미쓰 마모루는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전권대사로 항복 문서에 사인한 인물이다. 훙커우공원에는 윤봉길기념관도 있었다. 그 안에 거사 당일 아침의 사진 복사본이 걸려 있다. 그는 왼손에는 총을, 오른손에는 폭탄을 들고 있다. 곱게 빗어 넘긴 머리에 내 시선이 머물렀다. 사진 한 장을 자세히 보다 보면 꽤 많은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깊고 선한 눈빛이다. 1931년 4월 29일. 윤봉길 의거 후 세 시간 만에 일본군은 상하이 임시정부를 덮쳤다. 중국도 못 한 일을 한국인인 윤봉길이 해낸 덕에 임정 사람들을 항저우로 피신시키는 데 장제스의 배려가 있었다고 한다. 중간에 합류한 김명섭 선생님께서 이동 중에 말씀해 주셨다. 이때 상하이에 흩어져 있던 80여명의 임정 사람들과 가족들이 무사히 서류 정리까지 하고 피신을 했다.항저우 임시정부청사를 찾아 둘러보았다. 서호는 아름다웠지만, 함께 배를 탄 단체 중국인 가이드는 몹시 소란스러웠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인구 4000만의 충칭에서 한인 거주 옛터인 토교에 갔다. 여기서 밭을 일궈 임정 요원들과 조선의열단 가족들이 밥을 먹고 지냈으리라. 충칭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서 일본이 폭탄을 정확한 장소에 떨어트리지 못했다. 바람이 없어 숨쉬기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70여명의 임정 한인들이 폐암으로 죽었다. 김구의 큰아들인 김인 또한 같은 이유로 죽었다. 충칭 임정의 중요한 성과는 1941년 9월 17일 창립식을 가진 광복군을 만든 것이고, 다음해인 42년에 김원봉과 김구가 좌우합작 연합정부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광저우에 폭우가 쏟아져 비행기 시간이 늦춰진 덕에 조선의용대 대장이었던 김원봉 열사가 3년간 부인과 살았던 옛 집터를 찾았다.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돼 곧 사라질 예정이니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그의 옛집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유일하게 홀로 의열단 단원 전체를 알고 있었고, 결심하면 상대방을 꼭 의열단원으로 만들고 마는 그가 살았던 시장 거리를 거닐며 그를 보았다. 그의 집 벽돌이라도 하나 짊어지고 올걸. 아쉬운 마음만을 챙겨 광저우로 향했다. 광저우에서는 황푸군관학교를 보았다. 중산대학은 유감스럽게도 들어갈 수 없었다. 답사 기간에 훌쩍이던 눈물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바로 1927년 반국민당 정부 무장봉기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150명의 의열단 조선 청년들을 기려 세워진 광주기의열사능원의 ‘중조 인민 혈의정’ 앞에서였다. 백 년 전에 태어났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을까. 무엇을 위해 죽었을까. 이들의 나이 고작 20대였다. 22살의 나는 꿈을 찾아 프랑스로 떠났었다. 같은 날 저녁 8시 30분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나, 백 년의 시차 속에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두고 몸만 돌아온 듯싶었다. 나는 33인의 독립투사들 중 1918년 러시아 백의군에게 총살된 알렉산드라 김에 대한 만화를 만들고 있다. 시간은 짧지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 “카드 만들고 만화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 총출동… 한국만화박물관, 가정의 달 만화행사 풍성

    “카드 만들고 만화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 총출동… 한국만화박물관, 가정의 달 만화행사 풍성

    한국만화박물관이 5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만화행사를 준비했다. 다음달 4~6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엄마·아빠가 자녀에게 보내는 어린이날 카드 만들기와 부모님에게 보내는 어버이날 카드 만들기, 우리 집 가계도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이벤트가 진행된다. 4일은 인기 만화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가 총출동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형 뽑기 등을 통해 블록 장난감 등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1층 체험마당에서는 만화교구 체험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만화의 무한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만화전시와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4일부터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체코만화 100년 역사를 담은 ‘그 시기, 각기 다른 곳에서展’이 8월 4일까지 개최된다. 체코의 정치·사회·문화 등 100년 역사를 기록한 만화작품과 체코 대표 어린이 만화인 ‘네 잎 클로버’를 이용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만화가들의 창작과정을 살펴보고, 종이 만화부터 디지털만화 웹툰까지의 창작도구와 재료들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쓱쓱싹싹 만화공방展’은 5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제1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18일 석정현 작가의 드로잉 쇼가 진행되며, 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18일부터 4층 카툰갤러리에서는 33인 독립운동가의 항일 독립운동사 발자취를 소개하는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전시 ‘위대한 시민의 역사展’이 9월 1일까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설치미술과 만화와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큰 호응을 얻은 기획전시 ‘너머, 넘어展’이 6일까지 연장되며, 5일에는 참여 작가인 하민석·신명환 작가 사인회가 가족 관람객을 맞는다. 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신나는 동작이 어우러져 아이와 상호작용하기 좋은 가족뮤지컬로 호평을 받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공연이 12일까지 계속된다. 한국만화박물관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만화 속에 빠져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허영만의 6천만원’ 카카오스탁 연재

    허영만(72) 화백의 주식투자 만화가 18일부터 카카오스탁에 단독 연재된다. 이날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 애플리케이션 카카오스탁은 허 화백이 본인의 6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 과정을 웹툰으로 그려낸 ‘허영만의 6천만원’을 내년 4월까지 연재한다고 밝혔다. 단타를 주로 보여 준 ‘허영만의 3천만원’보다 종목이나 시황, 가치투자 등 초보 투자자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허 화백은 40여권의 주식 관련 서적을 읽었고 5인의 투자 전문가도 자문을 맡았다. 웹툰은 투자 1주일 뒤에 업로드된다. 허 화백은 “조금만 엉성해도 독자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철저히 준비해 유용하고 재미있는 만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비 연구용역 보고서, 개인 석사논문 둔갑” 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비위간부 조사 촉구

    “국비 연구용역 보고서, 개인 석사논문 둔갑” 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비위간부 조사 촉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A간부직원의 논문비위·연구부정 의혹을 조속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과 권유경 재정문화위 위원이 동참했다. 새노조는 이날 A씨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에 진흥원 간부로서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용역 보고서를 부당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부천시는 산하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올해 1월 감사 결과에서 진흥원 연구용역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와 A씨의 논문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 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 17곳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부천시는 진흥원 측에 표 여부를 확인 조치하도록 통보했으나 진흥원은 사실 여부 확인 등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새노조는 “A씨가 국가 예산 5000만원짜리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회사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임의 사용했다는 사실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소유물 저작권과 재산권을 침해한 것인 데다 국비로 작성된 보고서를 사적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것이라는 의혹으로 도덕성에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경기대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다”면서 “진흥원 이사이며 해당 용역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B교수에게 자신의 석사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등 표절 문제를 넘어 피할 수 없는 심각한 부패 행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정재 새노조 위원장은 “지난 1년간 해당 직원의 비위를 척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요 보직에 배치하고 되레 고발자를 색출하려 시도하는 등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돼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앞으로 시청, 경기도청 등에서 추가로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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