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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호텔에서 만취하기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호텔에서 만취하기

    술꾼의 삶을 살다보면 종종 권태기가 찾아옵니다. 좋은 사람들과 유쾌하게 먹고 마시고 떠드는 자리가 어느 순간 부질 없게 느껴지고 지루할 때가 있죠. 그럴땐 잠시 중원을 떠나 ‘혼술’을 하거나 금주 를 시도하는 것이 클래식한 방법이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집, 포장마차, 순대국집, 노가리 호프집 모두 지긋지긋 하시다고요? 이번엔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정돈된 호텔에서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깨알같은 식음료(F&B) 프로모션을 잘 이용한다면 생각만큼 비싸지도 않습니다.먼저 지겨운 회식 장소를 산뜻하게 바꾸어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여의도 글래드호텔을 추천합니다. 이 호텔은 최소 3인부터 최대 12인까지 스위트 객실에서 와인,맥주,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 호텔 셰프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호텔에서 회식해’ 프로모션을 갖추고 있는데요. 모임 인원에 맞게 테이블을 세팅해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6시간 동안 마치 레스토랑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6인을 위한 메뉴로는 사천식 전복구이, 주류는 소주 5병, 맥주 10캔이 제공되며 6~8인은 전복구이, 광동식 우럭찜, 주류는 로손리트리트 까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 4병, 8~12인은 전복구이, 우럭찜, 동파육, 해삼주스와 함께 달모어 위스키 12년산 1병,맥주 10캔이 제공됩니다. 가격은 각각 30만원, 40만원, 50만원입니다.평소 “술은 속도다”라는 철학을 가진 분들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파크하얏트 서울과 중구 남산의 밀레니얼힐튼 호텔이 적합합니다. 해피 아워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가성비 좋은 만취가 가능합니다. 파크하얏트 서울의 바 ‘더 팀버 하우스’에선 이번달 말까지 통통하게 살이 오른 풍천 장어구이와 덮밥 메뉴와 함께 전통주 ‘토끼 소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합니다. 토끼 소주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던 미국인 브랜드 힐이 전통주에 매료돼 양조법을 배워 미국 뉴욕에서 만들어 팔면서 화제가 된 술입니다. 취향에 따라 23도 짜리 화이트라벨과 40도 짜리 블랙 라벨도 자유롭게 골라 마실 수 있답니다. 허용된 시간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이며 가격은 6만 9000원입니다.남산 언저리에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계절을 만끽하며 맥주와 와인을 배가 터질때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호텔에 있는 바 ‘오크룸’에서 요리된 고기를 고객 앞에서 직접 썰어주는 ‘카베리 뷔페’를 이용하면 부산의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고릴라브루잉’의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프로모션은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이용할 수 있고, 가격은 5만 4000원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2만원을 추가하면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클라우드 베이’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 화이트와인 중독자라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겠죠.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길섶에서] 버스 하차벨/문소영 논설실장

    일산에서 출퇴근을 광화문으로 하는 자로서 ‘빨간 버스’, 즉 광역직행버스를 타고 다닌다. 이 광역버스의 버스요금이 꾸준히 올라 1회 이용에 2500원으로, 왕복으로는 5000원, 20일 기준으로 10만원이다. 만취한 날, 택시를 타면 2만 5000원의 비용이 나오는 탓에, 한 달간 버스 출퇴근 비용이 크게 비싸다고 하기도 어렵다. 또 ‘빨간 버스’에는 회사원들이 많기 때문에, 왠지 모를 동료애도 있다. 숙취와 피로에 찌들어 광화문에서 떼로 하차하는 샐러리맨의 비애라고나 할까, 뭐 그런 묘한 동류의식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버스 하차벨을 누르던 수많던 ‘우리의 동료’가 사라진 것이다. 동화면세점에서 하차해야 하는데 아무도 하차벨을 누르지 않아서 해당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뒤늦게 구두로 “내려요”라고 승객이 이야기하자, 버스 운전기사가 화를 냈다. 우연인가 싶었는데, 며칠 전에는 연대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는 학생들 중 아무도 하차벨을 누르지 않아서 무정차로 가려고 하다가 난리가 났다. 밈이 작동하는 것 같았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 하는 세상은 없다. 내가 해야지 할 때야 누군가 대신해서 전체적으로는 업무를 나누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내가 해야 한다.
  • “만지기만”… 박원순 비서 동료, 성폭행 혐의 부인

    “만지기만”… 박원순 비서 동료, 성폭행 혐의 부인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22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 정모(40)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정씨는 총선 전날인 지난 4월 14일 만취한 직원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측은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만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또 피해자가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은 것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제3의 원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씨 측은 피해자 진술을 증거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했고 국민참여재판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공판기일을 다시 열고 피해자를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증인 출석이 심리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지만 피해를 증명하려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은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신빙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명확한 내용으로 기소했다”면서 “피해자의 법정 증언을 통해 공소사실을 증명하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직원으로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됐고 현재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성노인 노린 성범죄 5년새 44% 증가

    여성노인 노린 성범죄 5년새 44% 증가

    “나는 여든 넘은 노인이요. 어째 그라요. 그만하시오.” 지난해 11월 10일 새벽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같은 층에 사는 남성 A씨가 할머니의 집으로 불쑥 들어왔다. 술에 취해 때마침 잠기지 않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다. 이 집에는 83세 여성이 혼자 살고 있었고,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A씨는 다짜고짜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이 강하게 거부하자 A씨는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과 상반신을 수차례 때렸고, 유사강간도 시도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붙잡혀 지난 5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양형을 판단할 때 피해자가 노약자라는 점이 가중 요소로 인정됐지만, 술에 만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등을 인정받아 3년형에 그쳤다.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최근 5년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인구가 급증한 데다 여성 노인 혼자 거주하는 등 성범죄 표적으로 쉽게 노출되고 있어서다. 28세 남성 물리치료사에게 성폭력을 당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담은 영화 ‘69세’의 주인공처럼 ‘노인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회적 편견에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60세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 총 3442건의 노인 대상 성범죄가 발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검거 수는 증가했는데, 2015년 565건에서 2016년 599건, 2017년 698건, 2018년 765건, 2019년 815건으로 최근 5년간 44.2%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이 3185건(92.5%)으로 가장 많았다.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이 95건(2.8%), 나체 사진을 보내는 등 통신매체 이용 음란 128건(3.7%), 공공 화장실 등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이 34건(1.0%)이었다. 문제는 노인 대상 성범죄는 수면 위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인이 무슨 성폭력 피해자야’라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피해 여성들이 용기 내 신고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최선애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은 “실제 노인 대상으로 상담해 보면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사회적 통념 때문에 경찰 신고까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이를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노인 성폭력은 훨씬 많을 것”이라며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찰 수사 단계부터 구체적 수사 지침이나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고, 이들은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성폭력 피해 이후 구제 절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인의 인권도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 만큼 경찰이나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0대 아들 살해한 70대 노모 “술만 마셔 희망이 없었다”

    50대 아들 살해한 70대 노모 “술만 마셔 희망이 없었다”

    검찰, 징역 20년 구형…“고령에 자수한 점 고려” 술을 자주 마시는 50대 아들과 다투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모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 심리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6)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4월 20일 오전 0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전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76세 노모가 체중 100㎏이 넘는 아들을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지난달 24일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하도록 했다. 또 가로 40㎝, 세로 70㎝ 크기의 수건을 목에 감을 경우 노끈 등에 비해 두껍기 때문에 살해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의심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법정에서 범행을 재연한 뒤 “아들이 술을 더 먹겠다고 하고 여기저기에 전화하겠다고 했다”면서 뒤에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아들이 아직 정신이 있었고, 수건으로 돌려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한 멍자국에 관해 묻는 경찰관에게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어떻게 손을 대요’라고 말을 했다”며 “평상시 아들이 무서워서 손도 못 대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자꾸 술을 먹으니 그랬다”며 “그냥 뒤에서 (소주병으로) 내리쳤다”고 답했다. A씨는 이날 결심공판에서도 최후진술을 통해 “아들이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면서 “희망도 없고 진짜로 너무 불쌍해서 범행했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들이 술만 마시는 게 불쌍해 살해했다고 말했다”면서도 “피고인이 76세의 고령이고 경찰에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안쓴 택시 승객, 승차거부 허용하라”…日 코로나 방역 논란

    “마스크 안쓴 택시 승객, 승차거부 허용하라”…日 코로나 방역 논란

    일본 택시업계가 운전기사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승객이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택시기사는 승객이 만취상태에 있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승차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다. NHK는 19일 “히노마루교통 등 도쿄도내 대형 택시회사와 개인택시 등 10곳의 사업자가 기사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새로운 대책을 국토교통성에 요구하고 있다”며 “그 대책은 승객이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 기사가 승차를 거절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토교통성은 업계의 건의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버스 등 다른 운수업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NHK는 전망했다. 675대의 택시에 1650명의 기사를 고용하고 있는 히노마루교통은 코로나19 예방대책으로 차내에 투명 커튼·아크릴판을 설치하고 승객이 바뀌는대로 소독을 하고 있지만 기사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기사들로부터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큰 소리로 말했다”, “아내가 임신한 상태인데 감염될까 걱정이다” 등 의견이 사내에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달 택시마다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표본 승객 2843명 중 81%인 2305명은 마스크를 썼으나 5명중 1명에 해당하는 19%는 착용하지 않았다. 도미타 가즈타카 히노마루교통 사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 차내에 비치된 마스크를 제공할 예정이며, 승객이 이마저도 싫다고 하면 승차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정도”라며 “전면적인 승차 거부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음주측정하다 1㎞ 끌려간 경찰관 의식불명…경찰 “모금운동”

    음주측정하다 1㎞ 끌려간 경찰관 의식불명…경찰 “모금운동”

    음주측정을 거부하며 도주하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다 도로에 떨어진 경찰관이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오전 0시 46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A(55) 경위는 동래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했다. A 경위는 음주측정에 불응한 운전자가 몰던 차량 문짝에 매달린 채 1㎞가량을 끌려갔다. A 경위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틈을 타 뛰어내렸지만, 이 과정에서 머리를 아스팔트 도로에 강하게 부딪혔다. 운전면허 취소 수치의 만취 운전자는 이후 인근 고가도로 교각을 들이받은 뒤 검거됐다. A 경위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일주일 만에 직장에 복귀했지만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렸다. 급기야 지난달 9일에는 갑자기 쓰러졌고 상태가 악화해 뇌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A 경위에겐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A 경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경찰은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래경찰서 직장협의회는 A 경위의 사연을 경찰 내부망인 ‘폴넷’에 올렸고 전국 각지의 경찰관들이 모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무집행방해죄를 엄벌해야 한다는 경찰 내 여론도 들끓고 있다. 도주하는 용의자를 쫓다 부상당하는 경찰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작 용의자에게는 내려지는 처벌은 솜방망이다. 부산경찰청 소속의 한 경찰관은 “용의자를 쫓아가다가 놓치면 치료비는 경찰 혼자 감당하기 일쑤다. 가까스로 잡아도 현행법상 5년 이하의 징역형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불구속으로 소액의 벌금이 다”라며 분개했다. A 경위를 매달고 도주한 운전자는 현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윤창호법)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피해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만큼 범죄 사실도 추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취한 여성 승객 납치해 성폭행한 택시기사들 구속

    만취한 여성 승객 납치해 성폭행한 택시기사들 구속

    범행 촬영한 휴대전화 조사 중 여죄 3건도 드러나 만취한 여성 승객을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37)씨와 B(34)씨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주택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만취한 피해자를 데려다 넘긴 C(23)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들은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술에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 승객이 C씨가 몰던 택시에 탑승하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범행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 경찰이 B씨의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 조사하는 과정에서 3건의 다른 범죄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심야시간대에 택시를 몰면서 술에 취한 젊은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범행 공모 범위 등에 대해 파악 중이다. A씨 등의 범행은 피해자가 집에 도착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A씨 등이 택시기사 취업시 제한 요인인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장실이 급해서요” 음주사고 후 60㎞ 도주 30대, 경찰서로(종합)

    “화장실이 급해서요” 음주사고 후 60㎞ 도주 30대, 경찰서로(종합)

    통로 막은 차량에서 요란한 노랫소리경찰, 운전자 찾았더니 술 냄새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경남 창녕에서 사고를 내고 부산까지 내달린 운전자가 “화장실이 급하다”며 경찰서를 찾았다가 검거됐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경찰서 주차장에서 통로를 막은 채 요란한 음악을 튼 차 한 대가 발견됐다. 헤드 라이터와 시동을 켜 둔 상태로 운전석에 운전자 없었다. 경찰은 차주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중 화장실에서 나오던 30대 차주 A씨와 마주쳤고, 술 냄새를 맡게 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했는지를 추궁했지만, A씨는 “8시간 전 술을 조금 마셨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고 A씨가 술을 마신 사실을 적발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승용차 앞 범퍼가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다른 경찰서를 상대로 교통사고 접수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A씨가 이날 오후 경남 창녕에서 신호를 위반해 차 한 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음주사고 후 60㎞나 떨어진 부산까지 운전 A씨는 음주 사고 후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60㎞나 떨어진 부산까지 운전을 했다. 경찰은 “부산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흐른 점을 고려하면 음주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측정된 것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며 “바다가 보고 싶어 부산에 무작정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부산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의 음주운전 부분에 대한 수사는 완료했고, 창녕경찰서로 A씨의 신원을 넘겨 음주 사고와 뺑소니를 조사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월 모의평가 망쳤다” 만취해 흉기 난동 부린 10대

    “9월 모의평가 망쳤다” 만취해 흉기 난동 부린 10대

    술에 취해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 건물에서 흉기를 들고 주민들을 위협한 10대가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술에 취해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에서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10대 A군을 지난 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9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상의를 벗은 채 흉기를 들고 다니며 다른 호실 문을 두드리고, 주민들을 죽이겠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 체포됐다. 자취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던 A군은 범행 사흘 전 응시한 수능 9월 모의평가를 망치는 바람에 속이 상해 술을 먹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직접 대면해 피해를 본 주민은 없어 구속 수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서 만취 운전 20대, 버스정류장·차량 들이받아 1명 다쳐

    부산서 만취 운전 20대, 버스정류장·차량 들이받아 1명 다쳐

    부산에서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과 버스정류장 등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1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22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삼정타워 앞 중앙대로 서면 방면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몰던 BMW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했다. 이어 중앙분리대와 버스정류장을 들이받은 뒤 반대 차로로 넘어가 맞은편에서 오던 택시와 부딪치고서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차들을 견인하고 파손된 시설물을 청소하느라 광무교 방향 1개 차로가 한때 부분 통제됐다. 경찰은 운전자들과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술 마시고 킥보드 타는 어른들...알고보니 상습 음주운전자

    술 마시고 킥보드 타는 어른들...알고보니 상습 음주운전자

    킥보드 음주운전 확정판결 분석16건 중 10건이 상습 음주운전8개월 아이 탄 유모차 치기도12월부터 형사처벌 대상서 제외자전거와 동일하게 범칙금 3만원지난해 8월 A씨는 밤 늦은 시간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약 700m 구간을 이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13%로 측정됐다. A씨는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 검찰은 A씨가 “음주운전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했다”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는 현행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강혁성 판사는 지난 7월 A씨에게 “음주 무면허운전은 타인의 생명, 신체,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로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3월 B씨도 부산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약 50m 구간을 이동하다 적발됐다. B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13%. B씨 역시 2013년과 2016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이성진 판사는 지난 5월 B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전동킥보드를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확립됐다고 보기 어려운데 충분한 계도나 교육을 하지 아니한 채 엄벌하는 것은 과도한 형벌권 행사”라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전동 킥보드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편리한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위험 운전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안전운전 불이행,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등으로 인한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술을 마시고 킥보드를 타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도로 안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킥보드 음주운전자들의 상당수가 상습 음주운전자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혁신 산업’이란 이유로 규제가 완화돼 오히려 킥보드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서 인터넷 열람 시스템을 통해 킥보드 음주운전 판결 결과를 확인한 결과, 2017년 이후 확정된 16건 중 10건에서 두 차례 이상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전력이 없는 경우는 4건에 그쳤다. 세 차례 음주운전 끝에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킥보드 음주운전을 하거나 동승자를 태우고 운전하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동승자가 얼굴을 다치는 등 상습 음주운전자들의 판결문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었다. 음주운전 전력이 없지만 대낮에 혈중 알코올농도 0.210%의 만취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운전하다 20대 여성과 생후 8개월 된 아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를 치는 사례도 있었다. 다행히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일날 뻔한 사고였다. 지난 2월 대전지법 형사7단독 나상훈 판사는 당시 사고를 낸 C씨에게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 회복 및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오는 12월 10일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 킥보드 음주운전 처벌 수위가 크게 낮아진다. 현재는 형사 처벌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원동기장치자전거가 아닌 ‘자전거 등’으로 분류되면서 음주운전 적발 시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상습 위반에 따른 가중 처벌도 없다. 음주 측정에 불응하면 10만원이 부과될 뿐이다. 신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운전면허 없이 탈 수 있게 한 것도 킥보드 음주운전 증가로 이어지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법 개정이 이뤄진 이상, 하위 법령도 이에 맞게 정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를 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추이를 보면서 사회적 부작용이 커지고 규제 필요성이 늘어나면 당연히 처벌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문 와서도 술냄새” 6살 아들 잃은 엄마의 눈물 섞인 청원(종합)

    “조문 와서도 술냄새” 6살 아들 잃은 엄마의 눈물 섞인 청원(종합)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6살 아이의 엄마가 가해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가해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와중에 조기축구를 하고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7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햄버거 가게 앞에서 대낮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6살 아이의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6일 오후 3시20분쯤 9세 형과 6세 동생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햄버거 가게 앞에 있었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형제의 말에 엄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어 형제를 매장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그사이 차가 들이받은 가로등이 6살 아들을 덮쳤고, 크게 다친 아들은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는 사고 당일 아침, 조기축구 모임을 갖고 낮술까지 마셨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모임을 자제하자는 정부의 권유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축구에 술판까지 벌이며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끔찍한 건 가해자는 만취로 인한 과속상태에서 브레이크 제동도 하지 않았다. 만약 가로등과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가 없었더라면, 그 자리에 계셨던 어르신 한 분과 저의 두 아이 모두를 잃을 수 있었고, 차량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돌진하여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길 수도 있었다”고 했다.청원인은 “가해자는 사고 당시 기본적인 구호조치 조차 못했고 경찰 조사에서도 발 빠르게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기억했다. 또 청원인은 “사고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알지 못하는 낯선 두 명이 조문하러 왔다길래 남편이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그때까지도 술 냄새를 풍기며 ‘가해…’라는 말을 얼버무리다가 그 두 사람의 첫마디를 들은 남편은 가해자의 가족인줄 알고 욕을 하며 내쫓았다. 나중에 경찰을 통해 그 두 명이 가해 당사자와 그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후로 가해자 쪽 어느 누구도 우리 피해자에게 아무런 용서와 반성의 메시지나 접촉 시도조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둘째 아이의 사고 이후에도 음주 관련 사고들이 뉴스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음주운전 살인자인 가해자가 강력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음주운전 살인자인 가해자에게 기존의 판결보다 더욱 엄하고 강력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음주운전의 위험성,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안고 살아야 하는 고통의 무게감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 국민 누구나 공감하며 사회의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글을 맺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중 음주회식한 군 간부…필적 대조로 내부고발자 색출까지

    코로나 중 음주회식한 군 간부…필적 대조로 내부고발자 색출까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음주 회식을 한 육군 간부가 이를 내부 고발하는 투서를 쓴 병사를 색출했다가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육군 모 사단의 한 간부는 자신이 참석한 음주 회식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마음의 편지’를 확인하고 고발자 색출에 나섰다. 그는 익명으로 투서를 쓴 병사의 필적을 중대원 생활지도 기록부의 필적과 일일이 대조해 고발자가 누구인지 가려냈다. 심지어 다른 간부들과 그 신원을 공유했다. 이는 신고자를 색출하거나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및 관련 훈령을 위반한 행위다. 해당 간부는 방역 지침 위반에 현행법 위반까지 더해져 보직 해임되고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하 의원은 이같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 적발된 군 간부가 2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속은 육군 162건, 해군 53건, 공군 29건, 국방부 직할부대 1건 등이었다. 계급별로는 장교가 64건, 준·부사관이 177건, 군무원이 4건이었으며, 이들 중 24명이 해임이나 정직을, 64명이 감봉을, 157명이 근신이나 견책을 각각 받았다. 이 중에는 집단감염 위험이 큰 클럽을 방문했다가 해임된 사이버사령부 소속 간부가 포함됐다. 음주 회식 후 만취 음주운전을 한 사례도 있었다. 하 의원은 “지난 2월부터 130일간 고강도 출타 통제를 감수한 병사들과 달리 외부 출입이 용이한 간부들을 통해 군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무너질 위험이 크다”며 “간부들의 위반 사례를 철저 조사하고 적발 시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석 연휴에 누나 부부에 흉기 휘둘러…‘매형’ 살해 60대 검거

    추석 연휴에 누나 부부에 흉기 휘둘러…‘매형’ 살해 60대 검거

    추석 연휴에 누나 부부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둘러 매형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30일 낮 12시 17분쯤 아산시 인주면의 한 아파트에서 매형(63)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누나는 대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사는 A씨 누나 부부는 추석을 앞두고 이날 A씨를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다투는 소리 등을 들은 아파트 주민이 119에 신고했으며, 119 구급대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A씨 매형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가장 허름한 가게의 구세주한테 수도공사를 배우다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가장 허름한 가게의 구세주한테 수도공사를 배우다

    놓을 곳이 없어 세탁기를 살까 말까 망설이다 3년이 흘렀다. 세면실에 쪼그리고 앉아 빨래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허리도 아팠다. 주부습진도 생겼다. 문인화 전시회를 하여 돈이 좀 생길 때는 많은 빨래를 세탁소에 맡겼다. 돈이 푹푹 줄었다. 소형 세탁기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고도 다시 1년이 흘렀다. 쌓여 있는 빨래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뒤지다가 정말 원하는 만큼 작고 싼 세탁기를 발견했다. 14만원에 설치까지. 무작정 주문했다. 3일째 설치 기사가 소형 세탁기를 들고 방문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주부습진에서 해방되는구나. 뭉게뭉게 꿈을 피우며 설치 기사에게 아양을 떠는데, 세면실 수도꼭지에는 설치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수도공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수도공사? 수도공사까지? 아이고, 그러면 가외로 10만원이 더 들게 생겼다. 포기했다. 세탁기 돌려보내고, 좀 과장하면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누웠다. 세탁기와 쌓여 있는 빨래가 번갈아 가며 눈에 어른거렸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철물점, 수도설비, 싱크대, 전기, 배수 어쩌고 하는 가게들이 네 개나 줄줄이 붙은 데를 발견했다. 무단히 가게마다 들어갔다. 세탁기를 놓으려는데 수도공사를 해줄 수 있는지, 얼마를 받는지 등을 물어보았다. 번듯하고 깔끔하고 있어 보이는 가게 주인들은 다들 시큰둥했다. 신의 도움인가? 마지막에 들른 제일 허름한 가게, ‘철물 샷시 부속 대광사’라고 적힌 가게에서 구세주를 만났다. 둥글고 큰 주먹코에 덧니, 깊은 눈, 팔자 눈썹의 호인이었다. 춥춥하고 어두운 가게에서 동굴곰처럼 천천히 걸어 나오셨다. 구세주께서는 내게 부속품을 사서 직접 설치하라며 실물 수도 파이프로 상세하게 두 번 세 번 설명하셨다. 1만 2000원어치 팔려고 30분도 넘는 설명. 미안했지만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자 무작정 해 보라며, 혼자 해 보다가 안 되면 반납하라고까지 하셨다. 설치 기사를 부르면 출장비 기술비 해서 10만원은 받을 텐데 그런 돈 쓰지 말고 직접 해 보라고 웃으며 자꾸 권하셨다. 그림까지 그려 가며 설치법을 알려 주셨다. 1만 2000원어치 부속품을 샀다. 작은 가방에 부속품들을 넣고 서너 시간 헤매고 돌아다니며 술을 마셨다. 만취 상태로 서식지에 돌아와 낑낑대며 이른바 대수도공사(?)를 해 보았다. 세면대 아래쪽에 붙은 수도 파이프 나사를 서너 번 풀고 다시 조였다. 흰 비닐 테이프를 감고 나사를 끼워 조이라고 하는 걸 깜박하고 그냥 나사를 조였다가 다시 했다. 물이 새어 나사를 풀고 흰 테이프를 다시 더 감고 다시 또 하고 또 하고, 결국 두어 시간 만에 아, 세면대 아래 새로운 수도꼭지가 생겼다. 설치해 주지 않고 판매만 하는 더 싼 소형 세탁기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고난과 역경의 사흘이 지나고 마침내 소형 세탁기를 제대로 들여놓았다. 온종일 세 번, 재미있는 빨래를 했다. 세탁기 속으로 물이 펑펑 쏟아지며 잘 돌아갔다. 빨래는 무척 재미있는 일이 됐다. 오래 처박아 둔 옷도 꺼내어 세탁기를 돌려 본다. 잘 돌아간다. 탈수까지 되어 팽팽하고 쫀득해진 빨래들이 나온다. “하하하하, 나 세탁기 있는 남자야.” 이제 세탁기도 있고 하니 속옷을 석 달 열흘 입지 않고 이삼일 정도만 입어야겠다. 하도 기분이 좋아 따스한 음료수 두 병을 사서 구세주 예수님께 갖다 드렸다. 인사를 드리니 대번 알아보시고는 “성공했지요?” 하고 물어보신다. 성공했다고 말씀드리며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를 드린다. 구세주는 말씀하신다. “그 봐요, 뭐든 하려고 하면 다 되는 거지요.” 가장 허름한 철물점에 내려오신 구세주 예수님은 오늘도 씩씩 웃으시며 ‘조금만 남는 장사’를 하고 계셨다.
  • 들뜨는 귀성길… 연휴 때보다 교통사고 50% 많다

    들뜨는 귀성길… 연휴 때보다 교통사고 50% 많다

    긴장 풀려… 추석 이틀 전 사고 증가안전띠 미착용 사망률 4.7배 높아져음복주 딱 한 잔 마셨어도 음주운전많은 인원 탑승… 타이어 상태 점검을지난해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2일 강원 동해시 망상동 한 캠핑장 철길에서 승용차가 열차에 부딪혀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했다. 다음날엔 충남 예산군에서 2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같은 날 강원 삼척시 추모공원에선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성묘객을 덮쳐 4명이 크게 다쳤다. 이처럼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연휴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열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보단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고 우려가 한층 높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안전띠가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전 좌석 착용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1시간마다 환기를 해 졸음 운전을 예방하고, 음복주 한 잔도 음주 운전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19년)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99건, 사상자는 87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석 이틀 전엔 743건, 사상자 1140명으로 사고가 집중된다. 연휴 기간 평균보다 사고는 48.9%, 사상자는 30.1%나 많다. 추석 이틀 전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데, 운전자들의 긴장감이 풀리고 마음이 들뜨기 때문이다. 추석 이틀 전 사고는 해마다 증가세다. 2017년엔 682건(1069명)이었으나, 2018년과 지난해는 각각 704건(1114명)과 844건(1237명)이 발생했다.교통안전공단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전체 사상자에서 사망자 비율)이 착용했을 때보다 4.7배나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안전띠는 제대로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 때 에어백 효과가 줄고, 탑승자가 튕겨 나가는 걸 효과적으로 막아 주지 못한다. 안전띠는 꼬이게 착용할 경우 그 부분에 강한 힘이 집중되기 때문에 반드시 바르게 펴야 한다. 허리띠는 골반,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걸쳐서 맨다. 어깨띠가 목이나 턱, 얼굴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슴과 허리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매고, 버클은 찰칵 소리가 나도록 단단히 잠가야 한다. 카시트의 경우 1~2세 영아는 앞이 아닌 뒤쪽을 보도록 장착해야 한다. 7~12세 어린이는 부스터 카시트로 앉은 키 등을 조정한 후 안전띠를 착용시킨다. 추석이 포함된 9~10월은 졸음 운전이나 주시 태만 사망 비율이 높은 달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주행할 때 졸음 운전을 하면 1초마다 약 28m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4초 이상 졸음 운전을 하면 안전거리 100m를 유지하더라도 전방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로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 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1시간마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10분 정도 환기해야 한다. 2시간마다 휴게소, 졸음쉼터 등에서 쉬어야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시속 50㎞로 주행하는 조건에서 돌발상황 회피 실험을 한 결과, 일반적인 경우엔 83.3%가 사고를 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던 경우엔 사고 회피율이 45.8%에 그쳤다. 연휴 땐 고속주행과 함께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탑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타이어 상태가 안전 운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고속으로 달릴 경우 타이어와 지면이 닿는 바로 뒷부분이 부풀어올라 물결처럼 주름이 접히는 현상(스탠딩 웨이브)이 발생한다. 이 경우 타이어 내부에 많은 열이 생기고 파손으로 이어진다. 타이어 마모가 심한 자동차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사고 위험으로 연결된다.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마모가 심한 것인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 박성희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운전자들이 음복주를 마신 뒤 운전하는 건 음주 운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결코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만취 군인 2명 탄 차량 사고…서로 운전 안 했다고 떠넘겨

    만취 군인 2명 탄 차량 사고…서로 운전 안 했다고 떠넘겨

    최근 경기 이천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군인 2명이 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난 가운데 2명이 서로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이천시 장호원읍 도로에서 지역 육군부대 소속 A 하사와 B 중위가 탄 승용차가 우회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 2대와 잇달아 부딪쳤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두번째 피해 차량에는 벌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가족이 타고 있었다. 피해자 중에는 5세 남자아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모두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토요일 낮에 부대 안 숙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서로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를 낸 차량은 A 하사 소유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이 군부대 바로 앞이었는데, A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군 헌병대가 바로 가져가는 바람에 블랙박스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피해 차량 블랙박스에도 실제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나오는 장면은 녹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최근 사건을 군 헌병대로 넘겼다. 군 경찰은 에어백 등에 묻은 혈흔과 타액을 채취해 운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0명 둘러쌌다”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나던 만취 20대男(종합)

    “50명 둘러쌌다”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나던 만취 20대男(종합)

    동승자 3명 방조 혐의로 조사 중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거리에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충돌했다. 사고 이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이었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승용차로 행인 2명 치어…달아나다 포장마차 충돌다시 70m 도주…시민 50여명이 차량 둘러싸고 붙잡아술에 취해 행인과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K3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도주하는 과정에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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