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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교통사고 국내재판 5%

    미군 교통사고에 대한 국내 재판권 행사율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매년 미군 교통사고는 400건이 넘어 전체 미군 범죄의 60∼70%에 이르지만 국내 법원의 재판권 행사건수는 10건에도 못미쳐 5%대를 밑돌고 있다.지난 97년은 2.5%,98년 2.1%,99년 0.9%,2000년 5.3%,2001년4.7%에 불과했다. 특히 음주운전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범죄에 대한 재판권 행사 현황을 보면 91년 이전에는 한 건도 없고 91∼93년 1건,95년 3건,97년 8건 등으로 매우 낮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9일 혈중알코올농도 0.264%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길을 건너던 노인을 치어 사망케 한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이 구형된 미군에게 우리 법원이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것은 형량이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재판부는 “이 사고는 피해자가 야간 무단횡단을 한 과실이 있고,피고인이 범행 후 가족들과 바로 합의하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한미군범죄 근절 운동본부측은 “한국측에서 재판권을 행사한 것자체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만취 상태에서 낸 사망사고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되고 만 것은 법감정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씨줄날줄] 술 권하는 대학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대학 주변에는 술이 넘쳐난다.신입생이나 하급생에게 강압적으로 술을 먹이는 풍토가 언제부턴가 일부 학과나 동아리,동창회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돼 음주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올해도 충북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새내기 대학생이 과음한 다음날 구보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또 서울의 S대학에서는 남학생들이 남자 신입생들을 모아 술을 강권하고 얼차려를 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여학생들은 군사문화의 잔재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남학생들은 전통있는 행사를 군사문화,남성중심의 문화라고 비판하는 것이 역차별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술을 마실 것인가,마시지 않을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대학가 술 문화에 대해 긍정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우세하다.‘오늘날 대학문화는 술문화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행태는 전통도 뭐도 아니다.언제쯤 참다운 지성인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술을 술답게 먹는 인간이 없다.’라는 따위의 비판과 ‘딸아이가 대학에 들어간 뒤 이런저런 모임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다.항상 만취되어서 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정신을 잃고 들어와서 다음날 또 마시기도 한다.’는 부모의 걱정을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19세는 고3병에 걸리고 20세는 술병에 걸린다.’는 말도 흘려 듣기 어려운 우스갯소리다. 게다가 올해는 외환 위기 후 사라지는 듯했던 사발주가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다.사발주는 막걸리나 소주를 한 사발 가득 따르고 한번에 마시는 것이다.기성세대들마저 부담스러워하는 폭탄주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인들은 홍차를 즐겨 마시지만,그 유래는 1662년 포르투갈 출신으로 차를 즐겨 마시던 캐서린 왕비가 찰스 6세에게 시집와서 차 마시는 습관을 퍼뜨리면서부터였다.‘물건의 역사’(가람기획)라는 책에 따르면 그 이전 영국 상류층들은 맥주·포도주는 물론 독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1662년을 영국 궁정이 ‘맑은 정신’을 되찾기 시작한 해라고 주장해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영국의 국운이융성하게 된 것은 이 무렵부터다.술에 떠내려가는 대학을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전기를 마련할 때가 온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30대피의자 유치장서 목매 자살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30대 피의자가 유치장 안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지난 2일 오후 7시30분쯤 전북 정읍시 장명동 정읍경찰서 유치장 8호실(독방)에서 심모(36·정읍시 연지동)씨가 자신의 양말과 메리야스로 엮은 끈으로 감방내 수건걸이에목을 매 숨졌다.심씨는 2일 새벽 2시쯤 정읍시내 한 식당에서 만취해 행패를 부린 혐의로 구속돼 같은 날 오전 9시쯤 유치장에 수감됐었다.경찰은 심씨가 평소 신체장애로장가를 가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말에 따라 구속된 뒤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민통선 자가용 성묘 허용

    설 연휴(2월10∼13일)를 전후해 최전방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묘지 등을 찾는 성묘객들의 출입절차가 크게 간소화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부터 3월3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현리 통일대교 등 전국 86개 민통선 초소에서 성묘객들에게 임시출입증을 발급하며,자가용 출입도 허용하기로했다고 28일 밝혔다.성묘객은 초소에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방문 목적을 밝히면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자가용 이용을 원할 경우 초소에 배치된 안내병이 동승,지뢰지역 등을 피해 성묘객을 안내한다. 평상시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려면 관할 시·군청을 방문,신원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출입허가를 받은 뒤 안내원이동승한 안보관광관리사무소 소속 대형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설을 전후해 민간인 출입이 자유로워진 만큼 불상사에 대비해 수렵용 총포 소지자,만취 탑승자 등의 출입을 제한하며 사진기도 보안상의 이유로 초소에 맡겨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미연, 만취운전 면허취소

    TV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인공인 탤런트 이미연씨(31)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씨는 31일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방송 제작진들과 술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농도 0.10% 상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동광단지 앞길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야간 방송 촬영을 마치고 제작진과 소주 서너잔을 마신 뒤 대리운전으로 집 근처까지 와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서 혼자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조심! 무보험 대리운전

    최근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리운전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데다 초보 운전자를 마구잡이로 고용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5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대리운전 업체는 서울에200여개를 비롯,전국적으로 2,000여개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대리 운전자 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20∼30%에 불과해 인터넷 등에 사고에 따른 피해를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보험 피해 속출=회사원 박모씨(32·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에서 거래처 사람들에게 술을대접한 뒤 대리 운전사를 불렀으나 대리 운전자가 귀가길에 앞차와 추돌 사고를 냈다.박씨는 범퍼와 보닛 등이 크게 부서져 대리운전 회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업체가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데다 “사고는 운전자 책임인데운전자는 그만뒀다”며 버티는 바람에 1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덮어썼다. 외제 수동변속기 차량을 모는 김모씨(42)는 지난 16일 수동 차량 운전이 서툰 대리운전자가 차량의 옆을 부딪히는접촉사고를 낸 뒤 도망가는 바람에 고스란히 자신이 돈을물었다.김씨는 “사고가 나자 만취 상태에서 얼굴 등에 찰과상까지 입은 나를 차안에 놔두고 달아났다”며 분통을터뜨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함모씨(41)는 보험에 가입했다는 한 업체에 대리운전을 시켰지만 사고가 나자 함씨의 차량이‘허’자 번호판을 단 “임대 차량이라 보험처리가 안된다”는 대리운전자 보험 약관을 내세우는 바람에 입씨름을하다 보상 요구를 포기했다. ◆허술한 관리가 문제=대리운전 업체는 관할 행정기관에신고만 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따라서 사무실 없이인터넷이나 명함에 유무선 연락처만 올려 영업을 하는 곳이 상당수다. 대리운전자 12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전국에 2,000여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대리운전 보험료가 1년에 운전자 1인당 30만∼40만원이나 되는데 직원이 몇명에 불과한 영세업체들이 보험에 가입하겠느냐”고 되물었다.그는“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리운전자를 고용할 때 받는 가입비 10만∼20만원을 더 받기위해 쉽게 일을 그만두는 초보를 고용하는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대책마련 시급=일본에서 대리운전 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문을 연 코리아 대리운전 주성준(朱成俊·34)씨는 “일본에서는 보험가입은 당연한 것이고 대리 운전자도 2인 1조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 경찰청에서 한달에 한번씩 보험가입 및 운영 실태를 정기 점검을 한다”고 덧붙였다.주씨도 처음에는일본식으로 운영하다 업체의 난립으로 수지가 안맞자 다른 업체들처럼 운영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양두석 팀장은 “보험에 가입한 대리운전자나 업체를 택해 단골로 이용하는 것이 우선 피해를 막는길”이라고 충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파출소장 음주운전 사고

    서울 도봉경찰서는 20일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운전한창1파출소장 박모 경위(42)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운전면허증을 취소했다. 박 경위는 이날 0시25분쯤 서울 도봉구 창4동 도봉경찰서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맞은 편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박모씨(46·사업)의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박 경위는 “파출소 직원들과 회식을 하며 소주 한병 반을 마셨다”고 말했다.박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만취상태인 0.15%로 밝혀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 [가자! 교통월드컵] 음주운전 이대로 안된다

    올 들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크게 줄었지만 교통선진국을 자처하기엔 아직 이르다.올 상반기중 경찰에 단속된 음주운전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이상 늘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바침한다. 경찰의 전방위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모임에는 으례 술이 따르게 마련이라는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지구촌의 축제인 내년 월드컵이 자칫 음주운전으로 얼룩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음주운전에 나이·직분 따로 없어=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기가수 김완선(32·여·본명 김이선)씨를 음주운전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면허 100일 정지처분을 내렸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9시 쯤 술을 마신 뒤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혈중 알콜농도 0.051%로 적발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맥주 두병을 동생과 나눠마셨는데 별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김씨처럼 생각하다가 낭패를 당한 인기인은 한둘이 아니다.지난 9월에는 영화배우 유오성(33)씨와 프로농구선수서장훈(27)씨가 음주운전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됐다.6월에는 탤런트 원미경(41)씨가 혈중알콜 농도 0.208% 상태에서 차를 몰다 운전면허를 취소당했다. 올들어 경찰 단속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나이와 직분을초월한다.면허증도 없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없는 10대가 있는가 하면,술에 취한 여대생·교수·가정주부·할아버지 등도 거리낌없이 핸들을 잡았다가 망신을 당했다.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해야 할 현직 경찰,검사,판사등이 음주단속에 걸려 물의를 빚었다. ◆음주운전자 매년 급증 추세=음주운전에 대한 법적 처벌규정과 경찰의 단속이 날로 강해지고 있으나 음주운전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가 지난 92년 8만5,292명에서 지난해 27만4,400명으로 연평균 2만명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92년 1만319건에서 지난해 2만8,074건으로 크게 늘었고 사망자도 483명에서 1,217명으로 급증했다. ◆음주로 적발돼도 반성 대신 재수 탓=음주단속에 적발된이들의 대부분은 힘(?)이없고 재수가 없어서 단속에 걸렸다고 말한다.술은 마셨어도 운전엔 별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일부 특권층은 음주단속도 받지 않고,적발되더라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이들도 있다.실제로 경찰이나 검찰 직원의 경우 음주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직원(경찰관)’임이 확인되면 그냥 보내준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단속에 걸린 뒤에도 음주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않거나 더러는 경찰에 강력 반발하기도 한다.지난달 충북 괴산경찰서는 음주단속에 걸린지 이틀만에 또다시 적발되자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에 흉기를 휘두르며 자살소동을 벌인 이모(36)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의 행정편의적 단속도 문제=음주단속에 적발된 이들이 억울하다고 믿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경찰 단속이 근원지가 아닌 도착지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술을마시긴 했지만 집앞까지 아무 탈없이 운전했다는 게 음주운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실제로 음주단속의 대부분은 근원지가 아닌 주택가 입구나 간선도로 등 ‘길목’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행정편의적 단속으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더러는 음주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모든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에게 음주측정기를 들이대는 원시적 단속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많다고주장하기도 한다. ◆처벌 강도 높이고 운전자 인식 바꿔야=음주운전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사회적 범죄행위인 만큼 경찰의 단속과 법적 처벌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음주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단속과 처벌보다는 운전자들의인식 전환이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이원영(李元榮) 수석연구위원은 “음주운전 단속체계를 객관화·과학화하고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음주운전, 서울 올 3만2,100건 적발. 서울시내에서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시내31개 경찰서에서 모두 3만2,100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강동경찰서가 가장 많은 2,138건을 적발해 가장 적었던 중부경찰서 287건의 7.4배에 달했다. 이어 송파경찰서가 1,728건,중랑경찰서가 1,689건,도봉경찰서가 1,695건 등의 순이었다.유흥가 밀집지역인 강남 일대를 단속하는 강남경찰서는 1,695건으로 평균치인 1,035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강남 유흥가 밀집지역인 방배경찰서와 여의도 일대를 단속하는 영등포경찰서의 적발건수는 각각 961건과 967건에 불과해 주택가가 밀집한 서초·수서·용산·마포경찰서 관내보다 오히려 적발건수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가의 경우 상시 단속이 이뤄져 음주운전자가 적은 반면 단속이 허술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가나 한적한 도로의 경우 상대적으로 음주 운전이 많다”면서 “이는 아직도 자신의 안전보다는 단속에 연연하는‘눈치 음주 운전’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서울이 3만2,1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경기(2만9,796건),충남(1만7,674건),경남(1만3,743건),부산(1만2,867건),전남(1만1,555건)등의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음주실험으로 본 인체공학. 알콜 섭취의 가장 큰 문제는 대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술을 마신 뒤 기분이 좋아지거나 침울해지는 등 정신적변화가 생기는 것은 알콜이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알콜섭취량이 과다한 경우 감각이 둔해지거나 판단력이흐려지고 만취상태에서는 신경체계가 마비돼 심신이 따로노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미국의 겔린과 워렛마크가 음주운전자 12명을 대상으로운전기능을 실험한 결과 일부 운전자들은 혈중알콜농도 0. 03% 이하의 낮은 주취 상태에서도 운전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에 대응하는 능력이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간실시된 많은 실험 결과들은 혈중알콜농도가 0.05%를 넘어서면 운전기능이 손상되거나 운전형태가 평소와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미국의 드류가 40명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음주 후 운전기능을 측정한 결과 알콜농도 0.08%에서 운전기기의 오작동률이 16%를 넘어선 것으로 측정되는 등 사고수반율 및기능저하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인과 뮬러가 각각 300명과 1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실험 결과도 대다수 표본이 혈중알콜농도 0.1%에서 도로상황에 반응하는 시간이 지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시야가 좁아져 좌·우회전 신호변화에 따른 운전조작 능력이 평소보다 10∼15%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삼기자. ■음주운전 외국선 어떻게. 먹거리를 중시해온 중국에서는 숙박업소를 ‘반점’(飯店)이라고 불렀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쉬고 잠자는 곳을‘주막’이라고 부를 정도로 술과 친근한 문화였다.우리나라만큼 술에 대해 관대한 나라도 드물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술 취해 흥청거리는 것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더욱이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살인행위로 간주,엄격한 처벌이 뒤따른다.더욱이 선진국일수록 음주운전 관련 규제가 강하고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은 지난달 22일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한인 20대 여성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3년8개월을 구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LA 검찰은 이날 패서디나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음주운전으로 앞차를 들이받아 2명을 숨지게 한 곽모(27)씨에게 과실치사 및 상해혐의로 이같이 중형을 구형했다. 곽씨는 지난해 12월 송년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LA 동북부 글렌데일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가하던 중 마운틴 스트리트 인근에서 4명을 태운 승용차를 들이받아 앞차에 타고 있던 35세 남자와 15세 소년을 숨지게 했다. 뉴욕 주정부도 얼마전 한 경관이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다 일가족 4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에대한 처벌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페나-헤라리법안’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을 구형하고 혈중알콜농도가 0.2%를 넘을 경우 최고 징역 4년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정안은 또 음주사고로 두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면 검찰이 가해자를 가중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아울러 법원이 음주사고 운전자에게 보석결정을 내리면 검찰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 10일 음주·과속 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한 형법 개정안을 마련,중의원을 거친 상태다.
  • [기고] 생활소음 해결 이렇게

    창밖의 자동차 소리,철로 근방에서 들리는 기차 소리,집짓는 공사장 소리,머리 위의 비행기 소리. 이 모든 소음을 들으며 우리의 유쾌한씨는 오늘도 힘찬하루를 시작한다.그러나 각종 소음공해로 그의 하루는 언제나 유쾌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시위 현장에서 확성기를통해 들리는 노래와 구호,신장개업을 알리는 이웃 업소의판촉 외침.사무실 안은 전화와 컴퓨터 등 온갖 잡음으로가득차 있다. 누구나 한번쯤 짜증낼 법도 하지만 평범한 시민 유쾌한씨는 놀라운 적응력과 인내심으로 소음공해를 극복하면서 무사히 하루 일과를 마친다. 하지만 집에 와서도 그의 생활환경은 유쾌함과는 거리가멀다. 옆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아이가 우는 소리,화장실의 물내리는 소리,옆집 아이가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윗집에서쿵쿵거리며 뛰어다니는 진동. 겨우 얕은 잠이 들만 하면 만취한 이웃 아저씨의 고성방가까지…. 이러한 온갖 잡음으로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생활 소음’이란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공해다.소음진동규제법에서는 소음을 ‘산업단지 기타 환경부령이 정하는 지역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제외한 나머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매일 유쾌한씨와 우리를 괴롭히는 대부분의 소음이 이에해당되는 것이다.그러나 소음이란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과 직결되는 만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같은 소리라도 사람에 따라 참을 수 없거나 반대로 아름답게 들릴 수있다.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는 만큼 법으로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확성기,공장,공사장 등에 대해서만 규제기준을 두고 있다.예컨대 확성기를 옥외 설치할 경우 야간 60㏈(데시벨),주간 80㏈을넘으면 규제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종류의 소음원에 대해 일일이 법을 만들어 규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생활소음에 대한 뾰족한 법적 해결책이 없기는 선진국도마찬가지다.그러나 이들은 공동생활을 위한 캠페인 실시등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윤리적 교육을통해 소음문제를 해결해 왔다. 미국의 경우 70년대부터 TV광고 등을 통해 생활소음 공해 예방캠페인을 벌였다.초등학교에서도 자동차 경적,공중장소에서의 핸드폰 통화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가쓰레기 무단투기처럼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윤리적 문제임을 꾸준히 교육으로 주지시키고 있다. 법에 의한 규제이전에 인간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더불어 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생활소음 문제를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윤리적 교육적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후진국일수록 규제를 한다’는 유럽연합 생활소음보고서의 한 문구는 우리의 현실에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라고하겠다. ▲장세명 서울대교수
  • “흰가루 무서워”곳곳 ‘탄저균’ 해프닝

    미 전역이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를 둘러싼 해프닝이 속출,사회적 비용을증가시키고 있다. [몸살앓는 관계당국] 그동안 장난 수준에 머물던 백색가루소동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화이자제약으로 배달된미국발 국제 우편물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되자 심각한 상황으로 번졌다.다행히 27일 국립보건원측이 “백색가루를 1차 배양 검사한 결과 탄저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건 발생 당일에만 18건의 백색가루 발견 신고가 119에 접수되는 등 ‘과열 현상’을 빚었다. 28일 경찰청과 행정자치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미 테러사건이후 지금까지 1,000건이 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으며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만 400여건에 이른다. 지난 15일 구성된 국립보건원 생물테러대책반에는 생물테러 의심 사건 122건이 접수됐다.그러나 검사가 진행중인 5건을 제외하고 모두 ‘이상없음’으로 나타났다.접수된 가검물은 대부분 밀가루와 설탕가루로 판명났다.건당 검사비용은 재료비로만 10만원이 든다.검사요원 인건비와 경찰 및 소방대원 출동비를 감안하면 건당 처리에 상당한 액수가 소요된다. [우편물 감소] 서울 광화문 우체국은 미 탄저균 테러이후 국제우편 수가 30%정도 줄었다.국내 우편물도 하루평균 25만∼30만건에서 10%정도가 줄었다.반면 e메일 사용 건수는 큰폭으로 늘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15∼20% 증가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다.한 경찰관은 “맨정신으로는 백색가루를 만질수 없어” 한밤중에 술에 취한 채 국립보건원에가검물을 싸들고 찾아오기도 했다.방역 전문가들은 백색가루가 한웅큼 정도 이상으로 뿌려져 있으면 테러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한다. [밀가루살포 처벌 등 대책] 일부 지역에서는 모방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전주지법 군산지원 이승택 판사는 27일 만취상태에서 길거리에 밀가루를 살포한 고모씨(29)에 대해 구류 5일을 선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허위 장난 신고전화의 경우 경범죄를 적용,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29일의 구류 처분을 내릴수있다”면서 “고의로 밀가루 등을 뿌릴 경우 경범죄 적용을넘어 최근상황과 행정력 낭비를 감안하면 공무집행방해,폭력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용수 류길상기자 dragon@
  • 도마위에 오른 황영조 사생활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선수들의 집단이탈 파문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의수 플레잉코치(29) 등 이탈 선수들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24일대한체육회와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황영조 감독(31)의 사생활을 크게 문제삼았다. 이 코치는 “황 감독이 시도 때도 없이 공동 숙소인 아파트로 여자를 데리고 와 성관계를 했다”면서 “밤새 시끄러운소리 때문에 옆방에 있던 선수들이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이 코치는 “선수들이 곤히 자고 있는 새벽에 만취한 채 여자를 데리고 들어와 술심부름을 시킨 적도있다”면서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 문란한 생활을 하는 감독을 어떻게 존경하고 따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감독의 숙소는 집무실도 겸하고 있어 손님들을 초대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대한 손님 중에는 남자도 있는데 선수들이 여자만을 문제삼는 것은 이해가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육상연맹은 조만간 진상조사에 착수,황 감독의 문란한 사생활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측의 협조를 얻어 황감독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조약돌] 서장훈씨 만취운전 면허 취소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만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국가대표 농구선수 서장훈씨(27·SK 나이츠)를 도로 교통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 면허를 취소했다. 서씨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혈중 알코올 농도 0.212% 상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가 서울 서초동 서초1교 앞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에 적발됐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음주사고뒤 5차례나 불출석 女대학원생 ‘쇠고랑’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재판에 한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던여자 대학원생이 법정구속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판사는 4일 음주운전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박모(25·여) 피고인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3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 피고인이 사고를 낸 것은 지난해 11월.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던 박 피고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박 피고인은 경찰조사과정에서 피해자와 합의해 구속은 면했다. 박 피고인은 그러나 5월부터 열린 5차례 재판에 아무런 이유나 해명도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6차례에 걸친 소환장에도 출석하지 않았던 박 피고인은 구인장이 발부되자 결심 공판에 출석했다. 윤 판사는 법정구속 사유에 대해 “피고인은 사고 당시 면허취소 기준이 넘는 혈중알코올 농도 0.199%에 이르는 만취상태였음에도 재판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등 잘못을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추미애 취중발언 ‘회오리’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취중발언’으로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한 여야 대치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낯뜨거운 싸움으로 번졌다. 추 의원은 5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간 저녁모임을 가진 뒤 만취한 상태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와의 논쟁과 관련,“이문열같은 가당치 않은 O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라고 욕설을 내뱉었다.이어 최근자신에 대한 보도내용에 대해 “동아일보가 내 말을 정확히인용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다 동석한 동아일보 기자를 “사주같은 O”이라고 비난했다. 추 의원의 발언이 전해진 6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최소한도의 지켜야 할 룰마저 깨버렸다”면서 “파렴치한 욕설과 망언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향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추 의원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실로 팩스를 보내와 “언쟁 과정이 여과없이 보도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사석에서 한 발언이라도 특정 언론사를거론해 거친 발언을 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중에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악의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대화를 보도하는 것이 언론 자유라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추 의원이 오늘 당4역회의에 조금 늦게 참석,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회의에서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두들 행동에 조심해야 할것’이란 의견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성일기] 술 잘 마시는 여자의 에피소드

    그러니까 10년전,난 맥주 한잔도 입에 대지 못할 만큼 술이 약했다.이렇게 술에 약했던 내가 어떻게 술과 인연이 있게됐는지…. 직장생활 7년차인 지금 나는 ‘술 잘 마시는 여자’로 통한다.술이 늘어가면서 술에 대한 에피소드 역시 늘었다. 못 마시는 술을 억지로 마시다 그 술로 인연이 되어 남편과 만난 것,신혼 첫날밤 남편 친구들과 대작하다가 남편 혼자뜬 눈으로 밤을 지새게 한 사건 등등. 난 술을 사랑한다.어쨌든 그 술로 인해 성격이 모나고 소극적이던 내가 소탈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변했다.또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었으니 말이다. 난 술 예찬론자다.술 한잔을 기울이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고,스트레스 쌓인 남편을 위해 간단한 술상을 차려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좋다. 술로 인해 실수하거나 만취하여 당황스런 행동들을 하는 남·여 직원들을 보면서 자기 컨트롤도 못한다고 핀잔 주던 내가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하며 이해하고 넘길 수 있게되었으니 어느덧 사회생활에 익숙해진 여우가 다된 것 같다. 요즘 신세대들은 자기가 싫으면 절대 “NO”라고 대답한다. 지나치게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요즘 세대들을 보면 얄밉기도 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술 하면 떠오르는 얘기가 있다.지난 4월 한 팀에서 일하던김대리가 있었다.나이도 엇비슷하고,생각도 비슷해 맘이 잘통하는 김대리와 함께 회사내 판촉 담당자들의 회식자리에나간 적이 있다. “오늘은 되도록 자제해야지”하던 생각은 30분을 못 넘기고 분위기에 힙쓸려,아니 분위기를 주도하며 “원샷”을 부르짖던 나를 김대리는 무척 걱정스런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한지 한시간 반쯤 지났을 때 난 완전히 필름이 끊겼고,어찌할 바를 모르던 김대리는 그 육중한 체구로 나를 들쳐 업고 비지땀을 흘리며 우리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가만히 업혀 있어도 시원찮은데 등뒤에서 “김대리와 나는학문적 동지야,동지”하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나 어쨌다나. 그 다음날 팀 워크숍에서 쓰린 속을 움켜 잡으며 끙끙거리는 나에게 “학문적 동지 속 괜찮아?”하는 김대리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동지애’를 느꼈다.내 사랑하는 학문적 동지 파이팅!!! [김 은 영 신원 고객만족팀주임]
  • ‘만취트럭’ 인도 덮쳐 행인 12명 중경상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훔친 트럭을 몰고 인도를 덮쳐 12명이 다쳤다. 19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 약령시장' 거북이상회 앞길에서 이모씨(49)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1t 트럭을 몰고 인도로 돌진, 김향씨(70·여) 등 시장 상인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경찰에 붙잡힌 이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만취에 가까운 0.085%였다. 이씨는 사고 장소에서 60여m 떨어진 곳에 차장이 열린 채 세워져 있던 연모씨(32)의 트럭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 ‘네팔 왕가 몰살’ 음모설 증폭

    지난 1일 밤 발생한 네팔 국왕 일가 집단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폭력시위가 격화하면서 5일 이틀째 통금령이 내려진 가운데 왕실내부 쿠데타,외세 개입 등 온갖 음모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군주제에 반대하는 네팔내좌익반군및 정부 관료 연루설과 힌두교 왕정을 반대하는 인도 개입설 등 각종 음모론 가운데 가장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은 새 국왕에 취임한 갸넨드라 부자(父子)에 의한 왕실 쿠데다설. 왕위계승 순위에서 밀려있던 갸넨드라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이튼칼리지 출신 엘리트인 조카 디펜드라 왕세자를 ‘미치광이’패륜아로 몰면서 권력을 찬탈했다는 이야기다.세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현대판 추리다. 갸넨드라는 디펜드라 왕세자가 사망한 뒤 4일 왕위에 올랐지만 대관식장은 ‘썰렁함’그 자체였다. 당초 왕실 고위 관리들은 디펜드라 왕자가 가족들의 결혼반대에 격분,만취상태에서 부왕 등 왕실 일가에 총을 겨눠몰살시키고 자신도 자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디펜드라는사건 몇 시간 전 정부 관리들과 담소하며 스포츠경기상황을 점검,‘멀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왕실 만찬에 갸넨드라 신임 국왕과 아들인파라스 샤 왕자만 불참한 것도 의혹이다.만취 상태인 디펜드라가 어떻게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킬수 있었는지,아무제지도 받지 않고 디펜드라 왕자 혼자 10여명을 죽일 수 있었는지,왜 왕가 직계 가족만 죽고 왕실 다른 직원들은 안죽었는지 등도 수수께끼다.병원에 실려간 디펜드라의 총상이 등뒤에 있었으며 이는 디펜드라 역시 살해 대상이었다는추정이 돌고 있다. 네팔 언론들은 갸넨드라의 아들 파라스 샤 왕자도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파라스는 지난해 가을 교통사고로 네팔의 인기 대중가수를 죽였다는 의혹과 함께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인물로 부자가 함께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추측이다. 디펜드라의 신붓감 데브야니 라나가 현재 모습을 감춘 것도 신상의 위협 때문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비극의 단초를제공한 여인으로 당초 알려졌으나 사실은 음모속에 죽어간연인의 비보를 숨어서 들어야만 했던 비극의 주인공 ‘오필리아’라는 것이다. 갸넨드라 신임 국왕은 4일 TV 성명에서 “케샤브 브라사드우프댜야 법원장이 지휘하는 조사위원회가 참극이 빚어지게 된 배경을 조사할 것”이라며 사흘안에 사건 진상 규명을 약속했지만 네팔 국민들을 납득시킬지는 의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네팔, 국왕 장례식장 수만명 오열행렬

    네팔 나라얀히티 왕궁에서 지난 1일밤 디펜드라(30) 왕세자가 비렌드라 국왕(55)등 왕실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을기도,뇌사상태에 빠지는 참극이 발생했다.정확한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혼사 문제로 불만을 품은 디펜드라 왕세자가 만취상태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국왕과 아이스와랴(51)왕비,니라잔(22)왕자,쉬루티(24)공주 등 8명이며 디펜드라 왕세자를비롯한 4명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네팔 정부가공식 발표했다. ■사건 개요 사건은 1일 밤 10시40분(현지시간) 나라얀히티왕궁에서 열린 왕실 정례 만찬석상에서 발생했다. 네팔 일간 네팔리안타임스는 만취한 디펜드라 왕세자가 왕비의 꾸중을 듣고 격분,자동소총을 난사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고보도했다. 현지언론들은 독실한 힌두교 신자인 왕비가 “디펜드라 왕세자가 35세 이전까지 결혼 또는 아이를 갖는다면 국왕이비운에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성술가들의 말을 믿은데다 왕세자가 고른 신붓감이 자신의 가문과 반목하는 집안출신이어서극구 반대했다고 전했다. 사고 뒤 국왕 직무대행을 맡은 국왕의 동생 갸넨드라 왕자(54)는 이번 사건이 “자동소총이 갑자기 발사되면서 생긴돌발적 사고”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번 참사의 씨앗이 된 ‘비운의 여인’은 전직 재무장관의 딸 데브야니 라나(22)로 현재 인도 뉴델리로 피신한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파 국가평의회는 사건 발생 후 수습과 왕위 계승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개최해 디펜드라 왕세자를 일단 왕위 계승자로 지명했으나,뇌사상태에 빠져 있어갸넨드라 왕자가 섭정중이다.이번 참사로 각 지방에 근거지를 둔 좌익세력이 준동하고 국왕에 충성을 맹세한 군부가반기를 드는 등 사회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장례식 2일 네팔 국민 수만명이 수도 카트만두 곳곳에서추모 물결을 이뤄 오열하는 가운데 국왕 내외와 니라잔 왕자 등의 장례식이 거행됐다.이들의 시신은 군병원에서 카트만두 황금사원 옆 장례식장으로 운구돼 화장됐다. 이날 카트만두 시내에서 일부 시민들은 디펜드라 왕세자가부왕을 살해했을리 없으며 어떤 음모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영국과 일본, 미국,유엔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성명을 발표,네팔 왕실 참변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네팔은 인도 북부와 중국에 걸쳐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고립된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빈국중 하나.국왕이 국가원수와군통수권을 행사하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2,100만명 인구중 80%가 농업에 종사하며 국민 1인당 연간 소득은 213달러수준.인구중 90%가 힌두교,5%는 불교신자다. 이동미기자 eyes@. *네팔 비렌드라 국왕…입헌군주제 도입 민주화 정착. 비렌드라 국왕(55)은 90년 절대 왕권을 포기,다당제 총선을 실시하면서 입헌군주제를 도입해 네팔에 민주화를 정착시키면서 네팔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다. 그후 각종 의식에 참석하는 상징적 지위에도 불구,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영국 이튼칼리지와 미 하버드대에 유학한 후 72년 국왕에올랐으며 왕자 때인 71년 아이스와랴 왕비와 결혼,악연의디펜드라 왕자를낳았다. *네팔 디펜드라 왕세자…英 이튼 칼리지 출신 모범생. 디펜드라 왕세자(30)는 영국 이튼 칼리지 출신으로 평소매우 온화하고 다감했던 성품의 소유자.가끔 폭음하는 것외에는 흠잡을 게 없는 모범적 왕실자제로 참극 직전까지도아버지를 도와 왕실 업무를 도왔다. 총과 사냥, 무술에 관심이 많았던 만능 스포츠맨으로 “영국 유학을 통해 수신(修身)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해왔지만 결혼을 둘러싼 부모와의 갈등을 극단적 방법으로 끝내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말았다.
  • ‘아줌마’원미경 음주운전 면허취소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1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탤런트 원미경씨(41·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 면허를 취소했다. 원씨는 30일 밤 11시40분쯤 서대문구 연희3동 H산부인과앞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208% 상태에서 벤츠승용차를 몰고 가다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당정 세입자대책 내용·의미

    16일 당정이 합의,발표한 전·월세 종합대책은 전세집 부족사태와 월세값 상승을 진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중·소형 주택의 공급부족에서 비롯된전·월세 문제를 해소하기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들이많다. ■저소득층 주거안정 우선 고려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단기적으로 대출금을 늘리고 금리를 낮춰주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임대사업을 지원하고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월세값 상승을 감당할 수 없는저소득층이 주거환경이 떨어지는 곳으로 집을 옮길 수 밖에없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임대사업에 대한 지원이 크게 확대돼 현재 등록한 2만여명에 이르는 임대주택 사업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용면적 60㎡(18평) 이하 임대용 주택에 한해서만취득·등록세가 면제됐으나 앞으로는 18평 초과∼25.7평 이하 주택 구입시에도 50%의 세제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월세 주택에 대한 중과세 부과방안이 초기단계에서 검토됐으나 부동산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대책에서 제외했다.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성행했던 전세가 세계적 추세에 따라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월세집을 늘리는 쪽으로 임대주택 관련 정책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난 해소 여부는 미지수 이번 대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이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전세나 월세로 사는대다수 중산층이 받을 혜택은 많지 않다.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예산조달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번 대책이 겨우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최근 전·월세 대란으로 피해를 본 세입자들에게는 소 잃고 외양간고치는 식의 대책이 돼 버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의 수도권 전·월세 대란은도심 및 공공택지지구내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이 주원인”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대책은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의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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