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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절도범 잡은 문어

    빈집에 들어갔던 절도범이 냉장고에 있던 소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마시다 취해 버려 결국 경찰서 유치장에서 해장을 하는 신세가 됐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쯤 배모(45)씨는 남제주군 성산읍의 한 민박집에 침입했다. 배씨는 먼저 집주인의 여자용 손목시계를 챙긴 뒤 다른 물건을 찾던 중 냉장고 안에 있던 소주와 삶은 문어를 발견했다. 배씨는 ‘본분’을 망각한 채 문어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해질 무렵까지 앉은 자리에서 소주 3병을 마신 배씨는 곧 만취했고, 마침 집으로 돌아온 집주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에서 그는 “쉬려고 민박집에 들어갔다가 소주와 안주가 있어 마셨을 뿐”이라고 변명했지만, 주머니 속에 숨겨놓은 시계가 나오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싼 양주의 유혹을 못 이기고 취해 현장에서 붙잡혔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소주를 마시고 잡히는 일은 흔치 않다.”면서 “어딜 가나 술이 문제”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배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전재국씨 음주운전 ‘면허취소’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22일 만취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45)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운전면허를 취소했다. 전씨는 지난 11일 0시57분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기상고 부근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46%의 만취상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 소유 차량을 몰고 50m 정도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서울교대 근처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 근처로 갔으나 차 안에서 잠이 든 사이 기사가 집을 찾지 못해 헤매다 차를 길가에 세워둔 채 가버렸고,나중에 깨어난 뒤 집에 가려고 잠깐 차를 몰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토요영화] 동거남녀

    ●동거남녀(KBS2 오후 11시10분) 홍콩 스타 양조위와 ‘무간도’의 정수문 주연.젊은 남녀의 동거 문화와 삼각관계를 가볍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2001년에 제작됐지만 ‘옥탑방 고양이’의 인기에 힘입어 2003년 뒤늦게 수입됐다. 유명 식당의 경영자 장통채는 남부러울 것 없는 남자.반면 장난감 공장에서 일하는 데보라는 노처녀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자동차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두 사람.사고 해결을 위해 만났다가 그만 술에 만취해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해고 당하고 집에서도 쫓겨난 데보라는 장통채의 집에 얹혀 살게 된다.113분.
  • [한마디] 노량진 경찰서 김상구 서장

    [한마디] 노량진 경찰서 김상구 서장

    “어떻게 하면 치안이라는 서비스 상품을 잘 포장할 수 있을지 고민중입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 김상구(56)서장은 기업체 CEO같은 말투로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그는 “치안행정이라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절박함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부임한 뒤 제기된 민원은 굳이 경찰서를 재방문하지 않고 전화와 인터넷으로 ‘사실 확인원’을 발급해 주도록 하는 등 민원 해소에 역점을 뒀다.중앙대와 경·학(警·學) 교류협정을 맺었다.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만취자에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업무 매뉴얼 16가지를 만들어 실전연습을 시켰다.또 시민들에게 언제나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매너 교육도 시켰다. 김 서장은 “언제 어디서나 불러만 주시면 경찰 행정에 대해 몇 시간이고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주민에게 다가가는 치안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치안을 홍보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래서 지역케이블 방송에도 출연하고 지역경제단체나 학교,주민 밀집지역에서도 범죄예방교실을 자주 연다. 김 서장은 인질사건 전문가다.‘인질사건 수사지휘’라는 교본을 직접 출판하기도 했다.그는 “인질 사건에서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공명심으로 빨리 범인을 잡고 싶어하지만 인질의 생명 확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장시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성급함을 버리라는 것이 모든 인질사건의 교훈이다.”라고 말했다.1977년 경찰에 입문,충북 진천경찰서장,충북지방청 경무과장,서울청 경비2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어머니살해범이 로또1등…‘훔친 복권’ 추정

    30억 6000만원이 당첨된 로또복권의 주인은 누구인가. 카드빚 3500만원 때문에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자가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수령했다.경찰은 그러나 당첨된 로또복권을 일단 훔친 것으로 보고 실제 주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박모(33)씨에 대해 존속살인·시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 집에서 어머니 배모(60)씨와 심하게 다투다 흉기로 가슴 등을 9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지난 21일 검거될 때까지 안방에 방치했다.박씨는 또 지난 8일 오후 9시쯤 은평구 역촌동 삼각공원에서 만취해 잠든 김모(51)씨에게서 현금과 로또복권·운전면허증이 들어있는 지갑과 가방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1일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김씨는 경찰이 지난 2002년 말 사업 실패로 3500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추궁하자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어 빚을 다 갚았는데 무슨 소리냐.”며 항변했다.박씨는 실제로 이달초 세금을 공제한 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 21억여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박씨는 “1억원은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고 20억원의 잔고가 있는 통장도 확인됐다. 그러나 어머니가 숨진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지갑과 신분증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 로또복권이 훔친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됐다.박씨는 로또복권을 구입한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대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반면 지갑 주인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던 김모씨는 “잃어버린 지갑에는 로또복권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했다.김씨는 “그동안 로또복권을 여기저기서 구입하여 지갑에 있던 복권을 어디서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김씨가 진술한 몇몇 복권 구입처 가운데는 당첨된 복권과 일치하는 장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상황과 피의자·피해자의 진술을 종합할 때 피해자 김씨가 구입한 복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피의자 박씨는 현재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영효 서장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영효 서장

    “누구에게나 편견없이 다가가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울 방배경찰서 김영효(57)서장은 경찰이 주민들의 믿음을 얻기 위해선 언제나 한결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야 하는 경찰의 특성상 아무리 만취한 취객이라도 무덤덤하게 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주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아야 최근 강조되는 주민 참여 치안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서장은 “경찰은 관내 주민들이 고객이라는 자세로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모든 것을 무조건 감내하기만 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한다.그래서 고충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자주 가진다.직원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대화를 나눌 때도 많다. 김 서장은 “직원들과 가까이서 얘기를 나눌 땐 실없는 농담을 툭툭 던지기도 한다.”면서 “그럼 직원들이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나중엔 같이 웃으며 경직된 자세가 풀어지는 것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주민과 직원을 ‘함께 또 다르게’ 대할 줄 아는 김 서장이 부임한 지난 1월27일 이후 방배경찰서의 절도범죄 검거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70%나 증가했다.그가 강조하는 ‘풀뿌리 치안’이 점점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975년 경찰에 입문,경남경찰청 교통과장,전남 고흥서장,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장 등을 거쳤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결혼이야기]이정훈(36·하나로텔레콤 과장)·송승희(35)

    [결혼이야기]이정훈(36·하나로텔레콤 과장)·송승희(35)

    요즘 나는 회사 근처에서 몇년전 아내와의 첫 만남을 되새김질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99년 8월 2일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여름 이맘때,내가 다니는 하나로텔레콤(옛 하나로통신) 근처에 있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그녀를 만난 인연이 이유입니다. 참 우연의 일이지만….회사는 두달전 아내와의 첫 만남장소인 이곳에 옮겨왔습니다.만남 당시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배회했던 곳입니다.식사때마다 그때의 추억을 소담스럽게 담아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내 동생 한번 볼래?” 학교 선배인 그녀의 오빠가 불쑥 나에게 말을 내밀었습니다.순진한 나의 성격이 맘에 들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당시 맞선을 보는 곳으로 유명한 이 호텔 2층 커피숍에서의 첫 만남.좋아하는 음식에 관해 얘기했고,밖에 나와서는 빗속에서 막걸리에 파전을 먹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만남을 이어가던 어느 날 그녀는 집안 반대가 심하다는 말을 꺼냈습니다.“어머님이 반대를 하시는데….” 당시 나의 처지란 변변한 직장이 없었기에 모든 게 부족했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만난 인연이 그리 쉽게 끊기겠습니까.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리의 만남은 은밀히 계속됐습니다.“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사랑할 것”이란 말을 수없이 했습니다.지금도 이 말이 커다란 힘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만남이 지속된 지 두달째 됐을때,“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결단은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 와닿았습니다.결정적 부부의 연은 10월 말에 맺어졌습니다.중앙대 근처에서 예전 회사 친구들과의 파트너 동반모임이 있었고,그녀와 같이 했습니다.시간이 가면서 만취한 상황.그날 그녀를 잡았습니다.집안에 모범적이던 그녀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고,‘한밤의 인연’으로 2000년 6월 11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준성이란 이름의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귀엽게만 느껴지는 세살배기는 화목한 가정을 이어주는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지난 20일이 아내 생일이었습니다.이 내용이 축하 메시지가 됐으면 합니다.“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말을 아내에게 전합니다.
  • 사고부르는 경찰 무기규정

    경찰관 2명이 범인의 흉기에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의 무기사용 규정이 애매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 김연태 법학과 교수는 대한변호사협회가 펴낸 ‘인권과 정의’ 최근호에 발표한 ‘경찰관의 무기사용의 요건 및 한계에 관한 법적 쟁점’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이 규정한 무기사용 범죄대상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규정도 모호하다.”고 주장했다.경찰관직무집행법 10조 4항은 ‘범인이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고 경찰관으로부터 3회 이상 투기,투항명령을 받고도 불응하고 항거하면 이를 방지 또는 체포하기 위해 총기 외에 다른 수단이 없을 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엄격하게 총기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원도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상해를 입혔을 때 강력한 책임을 묻고 있다.지난 5월 대법원은 경찰관이 오토바이를 훔친 20대를 순찰차량으로 추격하다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한 조치는 사회통념상 총기사용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공포탄을 미리 발사하고 경고를 여러번 했더라도 다른 경찰관에게 연락하는 등 다른 수단으로 피해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피해자는 척추에 총상을 입고 42일 동안 입원했다.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피해자가 단순 오토바이 절도범이었지만,유영철과 같은 흉악범이었는데 총기사용을 하지 않아 놓쳤다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6월 경찰관의 정지요구를 무시한 채 만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에게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한 것은 과잉대응이라며 “국가는 18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경찰관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않고 단순히 도주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할 때마다 과잉대응이란 문제가 발생하고 법정다툼까지 벌어지는 것은 불명확한 경찰관직무집행법 때문”이라면서 “‘경찰관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급박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될 때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반적으로 경찰관이 무기 사용의 법적 요건이 충족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해선 단 몇 초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경찰관의 무기사용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개발,구체적 상황에 적정하게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림동살인 수사 장기화 조짐

    ‘대림동 살인사건’이 용의자의 자백과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장기화될 조짐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한 정모(35)씨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일단 정씨를 귀가시켰다고 1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사건 현장에서 담배를 피운 적은 있지만 왜 피가 묻어 있는지 모르겠다.당시 만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정씨를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누드집 화제’ 정유진 음주운전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진(25·여)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면허를 취소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혈중알코올 농도 0.197%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옵티마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강남구 압구정동 디자이너클럽 앞길에서 단속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맥주를 3∼5잔 정도 마셨다.”고 말했다.정씨는 최근 영상 누드집을 발간,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용산 이슬람성원 20대 흉기 난동

    24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중앙성원에 정모(29·의류판매업)씨가 흉기를 들고 5분여 동안 난동을 부리다 경비 중이던 경찰에 잡혀 불구속입건됐다.정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든 채 이슬람 성원에 들어가 “아랍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난동을 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슬람 중앙성원측에 따르면 김선일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통의 협박전화가 걸려오는 등 국내에 체류 중인 아랍인들은 신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불만있는 家

    “술을 마시고 들어왔는데 아내가 집에 없어 홧김에 그만….” 부인이 자주 이웃집에 놀러 나간다는 이유로 부인친구의 집에 불을 지른 40대 남자가 쇠고랑을 찼다. 지난 5일 오후 8시쯤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박모(48·마산시 합성동)씨는 부인이 없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부인이 최근 너무 자주 집을 비우고 이웃집에 놀러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취한 박씨는 휘발유 통을 집어들고 이웃 박모(여·60)씨의 집으로 단숨에 달려갔다.박씨가 이웃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시각은 오후 8시30분.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3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부인과 이웃집 사람들은 급하게 빠져나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박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폭행을 하는 바람에 저녁때 함께 집에 있는 것이 무서웠다.”면서 “남편은 평소에는 순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술이 문제”라고 말했다. 박씨도 “계획적으로 불을 지른 것은 아니다.술만 먹으면 실수가 잦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날 박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불만있는 家

    “술을 마시고 들어왔는데 아내가 집에 없어 홧김에 그만….” 부인이 자주 이웃집에 놀러 나간다는 이유로 부인친구의 집에 불을 지른 40대 남자가 쇠고랑을 찼다. 지난 5일 오후 8시쯤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박모(48·마산시 합성동)씨는 부인이 없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부인이 최근 너무 자주 집을 비우고 이웃집에 놀러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취한 박씨는 휘발유 통을 집어들고 이웃 박모(여·60)씨의 집으로 단숨에 달려갔다.박씨가 이웃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시각은 오후 8시30분.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3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부인과 이웃집 사람들은 급하게 빠져나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박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폭행을 하는 바람에 저녁때 함께 집에 있는 것이 무서웠다.”면서 “남편은 평소에는 순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술이 문제”라고 말했다. 박씨도 “계획적으로 불을 지른 것은 아니다.술만 먹으면 실수가 잦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날 박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도권 대리운전자 6만명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리운전시장을 잡기 위해 1만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유흥가 주변에 걸린 현수막,차창에 꽂힌 전단지 등이 고작이다 보니 업체 선택이 ‘도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이용자들이 주로 업체별 가격 비교에 주력하는 사이 자칫 안전 문제에는 소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1조 2000억원의 시장을 잡아라 한국대리운전협회(회장 김승범)에 따르면 전국의 대리운전업체는 지난해 2월 기준 7181곳이다.김 회장은 “신고제인 대리운전업은 시장 진입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신규 업체가 꾸준히 늘어 지금은 1만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리운전기사는 12만∼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중 수도권 일대에는 대리운전업체 1200여곳과 룸살롱 등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영세업체 3000∼4000곳 등 전체 업체의 절반 정도가 몰려 있다.기사 수는 5만∼6만명. 김 회장은 또 “90년대 후반부터 팽창하기 시작한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현재 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생수시장이 2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5배에 가깝다.또 CD·테이프 등의 음반시장(1833억원)과 컬러링(휴대폰 연결음) 등 디지털 음악시장(1850억원),무단으로 복제한 MP3 등 불법 음악시장(5000억원) 등 전체 음악·음반시장보다도 크다. ●대리운전 업체선택=도박? 이같은 ‘공룡 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정작 이용자들은 정보 부족에 시달린다.이용자들은 업체별 가격뿐만 아니라 ▲보유 기사 수 ▲보험가입 현황 ▲부가서비스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용가격은 대부분의 업체가 대동소이하다.다만 신규업체가 이용가격을 낮추는 홍보전략을 쓰고,기존 업체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이용가격이 2∼3년 전보다도 낮아진 것. 또 보유 기사 수가 많을수록 대리운전을 요청한 시점부터 기사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김 회장은 “기사는 대형업체가 300∼400명 정도이며,대부분의 업체는 100명 이하”라면서 “한 업체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최근에는 업체끼리 ‘TRS시스템’(주파수 공유통신)을 활용,이용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차량 소유주는 대리운전자에게 운전을 맡겼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리운전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대인사고’가 났을 경우 차량 소유주의 책임보험을 통해 보상이나 사고처리가 이뤄지며,대리운전자는 보험 한도액을 넘는 부분을 책임진다.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업체가 영세하다면 차량 소유주는 금전적 보상은 물론. 민·형사상의 책임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또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안심은 금물.다른 차량을 손상시키는 ‘대물사고’와 운전 차량을 파손시키는 ‘자차손해’에 대한 보상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대리운전 사고 가운데 주·정차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70%”라면서 “상품에 따라 보상 한도액과 보장 범위 등에서 차이가 큰 만큼 보험사 등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사의 친절교육 여부 ▲카드·월말 결제 ▲마일리지서비스 ▲모닝콜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기사의 하루 “택시기사처럼 대리운전기사도 하나의 직업으로 떳떳하게 내세울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생활주변 곳곳에서 마주치는 서류작성 과정에서 직업을 대리운전기사라고 밝히기를 주저한다는 심대철(42·가명)씨의 말이다.대리운전기사로서의 고단함은 견딜만 하다는 심씨의 이같은 소망은 비단 개인의 바람만은 아닌 듯하다. ●50만개의 현수막,밤하늘을 수놓다 오후 6시.대리운전 요청이 들어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5∼15명 단위로 팀을 이룬 기사들은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고,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1인당 할당량은 현수막 2∼3개,전단지 300∼500장.팀장들은 이보다 3∼4배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한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 수(15만명)를 감안하면 하룻밤 사이 밤하늘에 걸리는 현수막은 50만여개,뿌려지는 전단지는 8000만여장에 달하는 셈이다. C업체 광화문팀장인 강국원(46)씨는 “하루 벌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홍보작업도 업체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업무량이 많은 팀장에게는 ‘콜’(대리운전 요청)에 대한 우선권이 주어지지만,첫번째 콜은 순서대로 배분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은 절대 금물 첫번째 콜을 소화한 뒤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하던 기사들에게 콜 요청이 쇄도하는 오후 10시,이들은 고기떼를 만난 어부가 된다. 이때부터 업체간 경쟁이 아닌,동료끼리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무전으로 접수되는 콜 요청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전기의 키를 잡는 손동작이 동료보다 빨라야 한다.H업체 연규화(52)씨는 “새벽 1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면서 “하지만 손동작이 느려 콜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단돈 1000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이동경비를 줄여야 한다.까닭에 기사들은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뛰고,먼 거리는 버스를 탄다. 불가피한 경우 택시를 이용하지만,교통수단 가운데 ‘금기’도 있다.손용무(31)씨는 “무전이 끊겨 콜을 받을 수 없는 지하철을 타는 대리운전기사는 한 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셔틀버스가 ‘생명줄’ 콜 요청이 뜸해지고,버스 등 교통수단마저 자취를 감춘 새벽 1시.기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딘지도 모를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다. 이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수단을 찾기는 만만치 않다.간혹 택시기사와의 ‘담판’을 통해 기름값 정도로 타협을 시도해보지만,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까닭에 한국대리운전협회가 자정이 지난 뒤 서울과 인천,경기 등의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생명줄과 다름없다. 이재섭(43)씨는 “셔틀버스마저 놓치면 아예 밤을 샌 뒤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기사들이 하루 일과를 접는 시간은 새벽 4시.하룻밤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계산하며,현수막 철거로 마무리한다. ●신용불량자가 60∼70% 기사들이 이처럼 10시간 남짓 일하면서 받는 콜 수는 많아야 5∼6건,평균 3∼4건이다.업체에 수수료를 떼주고,보험료와 이동경비 등을 제하고 나면 한달 수입은 평균 150만원 안팎. 주연성(38)씨는 “업체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입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사들 대부분은 한푼이 아쉬운 사람들이라 묵묵히 일할 뿐”이라고 푸념했다. C업체 사장은 “기사 가운데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이 가장 많고,이들 중 60∼70%는 사업 등에 실패한 신용불량자다.”면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대리운전기사다.”고 말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이용자 ‘080-XXXX’ 가 유리 대리운전업체의 전화번호는 ‘080-XXX-XXXX’,‘1588-XXXX’ 등 두 종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럼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080’은 수신자(대리운전업체)가 요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발신자(대리운전 이용자)가 통화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반면 전화번호 하나만으로 전국 어디서나 연결 가능한 ‘1588’은 수신자뿐만 아니라,발신자도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같은 사실만 놓고 보면 ‘080’은 이용자가,‘1588’은 업체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실제 ‘080’을 사용하는 A업체의 경우 월 평균 3만통의 전화를 받아 300여만원의 통화료를 내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B업체는 ‘1588’을 사용,통화료 부담은 줄어들지만 외우기 쉬운 이른바 ‘로얄 번호’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매월 1000만원의 번호 임대료를 통신회사에 내고 있다. 즉 이용자와 업체 모두가 ‘1588’보다 ‘080’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업체들이 ‘1588’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10자리’보다 ‘8자리’가 외우기 쉽다는 것. B업체 관계자는 “전화번호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회사가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전화를 받는다.”면서 “까닭에 ‘1588’이 ‘080’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지만,이용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대리운전 이용 5계명 ●싼 게 비지떡이다 대리운전업체는 인건비와 전화요금,보험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가격을 한없이 낮추기 어렵다.경쟁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대목이다.이럴 경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서비스의 질적 측면은 무시해 ‘짐짝’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 대부분의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다고 내세우지만 보험에 들지 않고 가입했다고 둘러댈 수 있고,가입했더라도 기사 중 일부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특정 업체를 단골로 정할 때 보험 가입 여부를 보험사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대리운전보험 운용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쌍용화재 등 3곳이다. ●단골을 만들어라 술에 취해 자신의 현 위치와 집 주소 등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또 대리운전기사가 지리 정보를 꿰뚫고 있을 거라는 믿음도 허망한 것이다.까닭에 만취한 상태에서 ‘신참’ 기사를 만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그러나 단골 업체는 고객의 주요 ‘콜’ 장소와 집 주소 등의 정보를 확보,걱정거리를 덜 수 있다. ●대리기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나홀로’ 또는 ‘꽃뱀’ 대리운전족(族) 등은 경계대상 1호.이들은 자가용 옆이나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기사를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이용자가 뒤집어 쓴다.기사가 오면 업체 이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 특정 업체가 수도권 전지역의 취객을 실어나를 수는 없다.따라서 업체 규모가 크다면 그만큼 기사를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업체끼리 이용객을 공유하는 ‘합종연횡’도 이같은 ‘몸집 불리기’의 일환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儒林(113)-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이 모든 것은 양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비롯되었으니,이 어리석은 지도자들을 우리는 정상배(政商輩)라고 부른다. 일찍이 공자는 군자에 대비되는 말로 소인을 이르러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 “소인은 편당을 짓고 두루 어울리지 않으며,이해관계를 따지는데 밝으며,교만하며 태연하지 못하며,언제나 걱정근심으로 지내며,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다.” 결국 정치가 이처럼 갈림길이 많아 어지러운 것은 소인배(小人輩)들의 무리 때문이 아닐 것인가. 나는 다시 찔끔찔끔 술을 마셨다.애초에는 조광조의 무덤에 제사를 지내고 남은 술을 음복하기 위해 마시기 시작한 술이었으나 점심도 거른 공복에 마신 술이었기 때문이었을까,만취한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지금은 태평성대인가.아니면 난세인가.당나라의 선승 조주(趙洲)는 난세야말로 호시절(好時節)이라 하였는데,그렇다면 지금은 호시절인가,아니면 비상시국인가. 아니다. 나는 머리를 흔들며 생각하였다. 지금이야말로 난세이며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인 것이다.비록 하나의 국호를 가지고 있으나 실은 수많은 갈림길로 나누어진 전국시대인 것이다. 원래는 천자가 천하의 종주로서 다스리던 나라였으나 이제는 천자가 제후들을 다스리는 능력을 잃게 되어 약육강식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전국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천자는 천자로서의 권능을 잃고 수많은 갈림길은 제후들과 대부들에 의해서 지배된다.작은 나라들은 큰 나라에 먹히거나 예속되고 있으며,쉴 새 없는 공전(攻戰)으로 땅 빼앗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리하여 곳곳에서 왕들이 생겨나고 스스로를 제후라고 칭하는 신 귀족들이 일어나고 있다.세력을 넓히려는 패권주의에 의해서 서로 힘을 합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며,어제의 변절자가 오늘의 애국자가 되어 버린다.제후는 왕을 꿈꾸며 왕은 천자를 꿈꾸고 있다.모두들 천하통일을 꿈꾸며 진시왕이 되고 싶어 하고 있다. 일찍이 공자가 태어난 것은 기원전 551년. 그 무렵 천하는 진(秦),초(楚),제(齊),진(晉),오(吳),월(越),노(魯),송(宋),정(鄭),위(魏)… 등의 전국시대로 갈라져 있을 때였으니,2500년 전의 그때와 지금의 전국시대와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공자는 말년에 난세를 두려워하며 역사책인 ‘춘추(春秋)’를 지었다.맹자는 공자가 춘추를 지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세상에 도가 쇠미해지고,사설(邪說)과 폭행이 생겨나며,신하로서 자기 임금을 죽이는 자가 생기고 자식으로서 그 아비를 죽이는 자가 생겨나니,공자는 두려워서 춘추를 지었다.” 2500년 전의 전국시대와 지금의 시대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세상에 도가 쇠미해지고 사설과 폭행이 생겨나고 부하가 상사를 죽이고 아들이 아비를 죽이는 일이 생겨나니,공자의 전국시대와 전혀 다름이 없지 않은가.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이르지 않았던가. “공자가 춘추를 지음에 있어서는 쓸 것은 쓰고 깎아낼 것은 깎아내었는데,자하(子夏)같은 제자들도 한마디도 더 보탤 여지가 없었다.제자들에게 춘추를 전해주면서 공자는 ‘후세가 나를 알아주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고,나를 죄주게 되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쓸 것은 쓰고 깎아낼 것은 깎아내어 단 한자도 가감할 수 없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던 춘추.여기에서 ‘공정한 태도로 준엄하게 역사를 비판하는 필법’인 공자의 춘추직필(春秋直筆)이란 말이 생겨났으니,공자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 전국시대를 어떠한 필법으로 기록할 것인가.˝
  • 儒林(113)-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13)-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이 모든 것은 양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비롯되었으니,이 어리석은 지도자들을 우리는 정상배(政商輩)라고 부른다. 일찍이 공자는 군자에 대비되는 말로 소인을 이르러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 “소인은 편당을 짓고 두루 어울리지 않으며,이해관계를 따지는데 밝으며,교만하며 태연하지 못하며,언제나 걱정근심으로 지내며,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다.” 결국 정치가 이처럼 갈림길이 많아 어지러운 것은 소인배(小人輩)들의 무리 때문이 아닐 것인가. 나는 다시 찔끔찔끔 술을 마셨다.애초에는 조광조의 무덤에 제사를 지내고 남은 술을 음복하기 위해 마시기 시작한 술이었으나 점심도 거른 공복에 마신 술이었기 때문이었을까,만취한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지금은 태평성대인가.아니면 난세인가.당나라의 선승 조주(趙洲)는 난세야말로 호시절(好時節)이라 하였는데,그렇다면 지금은 호시절인가,아니면 비상시국인가. 아니다. 나는 머리를 흔들며 생각하였다. 지금이야말로 난세이며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인 것이다.비록 하나의 국호를 가지고 있으나 실은 수많은 갈림길로 나누어진 전국시대인 것이다. 원래는 천자가 천하의 종주로서 다스리던 나라였으나 이제는 천자가 제후들을 다스리는 능력을 잃게 되어 약육강식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전국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천자는 천자로서의 권능을 잃고 수많은 갈림길은 제후들과 대부들에 의해서 지배된다.작은 나라들은 큰 나라에 먹히거나 예속되고 있으며,쉴 새 없는 공전(攻戰)으로 땅 빼앗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리하여 곳곳에서 왕들이 생겨나고 스스로를 제후라고 칭하는 신 귀족들이 일어나고 있다.세력을 넓히려는 패권주의에 의해서 서로 힘을 합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며,어제의 변절자가 오늘의 애국자가 되어 버린다.제후는 왕을 꿈꾸며 왕은 천자를 꿈꾸고 있다.모두들 천하통일을 꿈꾸며 진시왕이 되고 싶어 하고 있다. 일찍이 공자가 태어난 것은 기원전 551년. 그 무렵 천하는 진(秦),초(楚),제(齊),진(晉),오(吳),월(越),노(魯),송(宋),정(鄭),위(魏)… 등의 전국시대로 갈라져 있을 때였으니,2500년 전의 그때와 지금의 전국시대와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공자는 말년에 난세를 두려워하며 역사책인 ‘춘추(春秋)’를 지었다.맹자는 공자가 춘추를 지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세상에 도가 쇠미해지고,사설(邪說)과 폭행이 생겨나며,신하로서 자기 임금을 죽이는 자가 생기고 자식으로서 그 아비를 죽이는 자가 생겨나니,공자는 두려워서 춘추를 지었다.” 2500년 전의 전국시대와 지금의 시대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세상에 도가 쇠미해지고 사설과 폭행이 생겨나고 부하가 상사를 죽이고 아들이 아비를 죽이는 일이 생겨나니,공자의 전국시대와 전혀 다름이 없지 않은가.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이르지 않았던가. “공자가 춘추를 지음에 있어서는 쓸 것은 쓰고 깎아낼 것은 깎아내었는데,자하(子夏)같은 제자들도 한마디도 더 보탤 여지가 없었다.제자들에게 춘추를 전해주면서 공자는 ‘후세가 나를 알아주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고,나를 죄주게 되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쓸 것은 쓰고 깎아낼 것은 깎아내어 단 한자도 가감할 수 없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던 춘추.여기에서 ‘공정한 태도로 준엄하게 역사를 비판하는 필법’인 공자의 춘추직필(春秋直筆)이란 말이 생겨났으니,공자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 전국시대를 어떠한 필법으로 기록할 것인가.
  • KBS1 ‘그대는 별’ 정우役 김승수

    인기리에 종영된 KBS1 ‘백만송이 장미’에서 손태영을 사이에 두고 이창훈과 삼각관계를 벌였던 탤런트 김승수(31)가 이번엔 아침드라마 속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찔레꽃’의 후속으로 14일 첫 전파를 타는 새 TV소설 ‘그대는 별’(오전 8시5분)에서 여고생 인경(한혜진)과 사랑에 빠지지만,이복자매인 화연(임지현)의 계략에 빠져 사랑을 못 이루는 남자주인공 정우역을 맡은 것.“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라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는 역할입니다.하지만 운명의 장난에 휘둘리게 되죠.” 배경은 70년대.첩살이를 하는 어머니 밑에서 속깊게 자란 인경과,아버지를 빼앗아간 인경 모녀를 증오하는 화연의 여고시절부터 드라마가 시작된다.이들의 여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온 정우는 인경과 풋풋한 사랑을 키우지만,만취 상태에서 화연이 꾸민 거짓 임신으로 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김승수는 97년 MBC 공채로 입사한 뒤 ‘왕초’‘허준’‘루키’등에서 조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최근 2년 동안은 ‘아내’‘연인’‘백만송이‘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겹치기로 쉼없이 달려왔다.지칠만도 하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흔들림이 없단다.“쉬는 것보다 연기를 통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제겐 더 도움이 됩니다.” 이번 드라마는 70% 이상이 야외 촬영으로 진행된다.이틀전 강화도에서 푹푹 찌는 더위에 밤새도록 눈내리는 장면을 찍었다는 그는 “고생스럽지만 더 욕심이 난다.”며 의욕을 보였다.또 “아침드라마라서 오히려 냉정하게 연기력만 평가되니까 좋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화연 엄마역에 고두심,인경 엄마역에 이응경,멋쟁이 시내버스 운전사역에 김병세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이강현PD는 “5주차 대본이 나와 있고 전용 오픈 세트장도 지었다.”면서 “아침드라마로서는 최고의 화면을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儒林(109)-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09)-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훗날 이율곡으로부터 ‘진귀한 새,괴이한 돌,이상한 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인.이지함처럼 이산해도 괴팍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으나 평생 조광조를 사숙하여 신도비도 함께 쓴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다. 이산해는 묘표에서 다음과 같이 조광조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오호라, 묘비로도 진실로 선생의 경중을 나타내기에 부족한데 하물며 다시 여기에 무엇을 기대할 것이 있겠는가.” 조광조의 무덤은 두 개의 석인과 한 쌍의 망주석(望柱石)이 보호하고 있었다.봉분은 잘 보존되어 있었고,무덤 위에 자란 풀들도 가지런히 깎여 있다.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풀 사이에 피어 있었고,한 떼의 나비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들고 온 비닐봉지 속에서 소주병과 건어물을 꺼내어 상석 위에 내려놓았다.마개를 따고 종이컵에 술을 한 잔 부은 다음 무릎을 꿇고 조광조의 무덤을 향해 삼배를 올렸다.상석 위에는 누군가 꺾어 묶은 한 다발의 들꽃이 놓여 있었다.배를 올리고 나서 나는 종이컵에 든 술을 봉분 주위를 돌아가며 무덤 위에 뿌리기 시작하였다. 생전에 조광조는 주색에 엄격하여 절제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20세도 되지 않았던 젊은 시절,한 여인이 추파를 보내어 머리 비녀를 보내오자 이를 여인숙의 벽에 걸어 놓고 온 것은 유명한 일화였지만,실제로도 조광조는 평생 첩을 두지 않고 일부일처로만 지냈다.이는 당시로서는 드문 예에 속하고 있다.관직을 가지지 않고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사람이라도 양반이면 첩 하나쯤 두는 것이 예사였고,사회적으로도 허용되던 때였음에도 조광조는 정실부인 하나만을 고집하였다. 이율곡도 첩이 둘이나 있었고,심지어 최고의 성리학자인 이퇴계도 축첩하고 있었는데,조광조의 이러한 처사는 시대를 초월한 도덕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여자를 멀리하던 율법주의자는 아니었다.기록에 의하면 중종 13년 5월,왕에게 다음과 같이 아뢰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남녀가 적합하게 서로 만나서 정도를 잃지 않는다면 이는 도심(道心)이지,사사로운 욕정이 아니며,또한 도에 지나치게 거절한다면 이 또한 사람의 정이 아닌 것입니다.” 이는 술에서도 마찬가지였다.술을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술로 인한 동료들의 실수를 자주 보고는 철저하게 절주를 실천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조광조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도학의 정신을 철저히 지켜나간 이상주의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조광조도. 나는 술을 무덤의 주위에 뿌리면서 생각하였다. 막상 의금부에 의해서 한밤중에 체포되자 엉망으로 만취하였던 것이다.자신을 심문하던 이장곤에게 ‘이 못난 놈아,이 용가(龍哥)야.’하고 술주정하였으며,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이 답변한 공초에 서명하기를 거부하였던 것이다.아마도 그 날이 조광조가 일생일대에 만취한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었으니. 나는 한잔 가득 따른 술을 무덤에 남김없이 뿌리며 중얼거렸다. “조광조여,무덤 속에 들어 있는 조광조의 영령이여, 술을 권하노니 사양하지 말고 내 노래 한 곡에 귀기울여 보시오.금도 옥도 비단도 귀한 것이 못된다.다만 길게 취하여 깨어나지 않는 것이 원이로다.” 나는 술을 뿌리며 이백이 지은 장진주(將進酒)의 한 구절을 권주가로 중얼거려 말하였다. “옛적에 성현도 다 흔적이 없고 오직 마시는 자만이 이름이 남더라.주인이 어찌 술이 적다고 하느냐.즉시 많은 술을 사올 것이다.오화마(五花馬)와 천금구(千金)를 꺼내어 좋은 술로 바꾸어 그대와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덜고 싶다.” 나는 빈 잔에 술을 따라 혼자서 벌컥벌컥 들이켜기 시작하였다.
  • 儒林(109)-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훗날 이율곡으로부터 ‘진귀한 새,괴이한 돌,이상한 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인.이지함처럼 이산해도 괴팍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으나 평생 조광조를 사숙하여 신도비도 함께 쓴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다. 이산해는 묘표에서 다음과 같이 조광조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오호라, 묘비로도 진실로 선생의 경중을 나타내기에 부족한데 하물며 다시 여기에 무엇을 기대할 것이 있겠는가.” 조광조의 무덤은 두 개의 석인과 한 쌍의 망주석(望柱石)이 보호하고 있었다.봉분은 잘 보존되어 있었고,무덤 위에 자란 풀들도 가지런히 깎여 있다.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풀 사이에 피어 있었고,한 떼의 나비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들고 온 비닐봉지 속에서 소주병과 건어물을 꺼내어 상석 위에 내려놓았다.마개를 따고 종이컵에 술을 한 잔 부은 다음 무릎을 꿇고 조광조의 무덤을 향해 삼배를 올렸다.상석 위에는 누군가 꺾어 묶은 한 다발의 들꽃이 놓여 있었다.배를 올리고 나서 나는 종이컵에 든 술을 봉분 주위를 돌아가며 무덤 위에 뿌리기 시작하였다. 생전에 조광조는 주색에 엄격하여 절제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20세도 되지 않았던 젊은 시절,한 여인이 추파를 보내어 머리 비녀를 보내오자 이를 여인숙의 벽에 걸어 놓고 온 것은 유명한 일화였지만,실제로도 조광조는 평생 첩을 두지 않고 일부일처로만 지냈다.이는 당시로서는 드문 예에 속하고 있다.관직을 가지지 않고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사람이라도 양반이면 첩 하나쯤 두는 것이 예사였고,사회적으로도 허용되던 때였음에도 조광조는 정실부인 하나만을 고집하였다. 이율곡도 첩이 둘이나 있었고,심지어 최고의 성리학자인 이퇴계도 축첩하고 있었는데,조광조의 이러한 처사는 시대를 초월한 도덕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여자를 멀리하던 율법주의자는 아니었다.기록에 의하면 중종 13년 5월,왕에게 다음과 같이 아뢰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남녀가 적합하게 서로 만나서 정도를 잃지 않는다면 이는 도심(道心)이지,사사로운 욕정이 아니며,또한 도에 지나치게 거절한다면 이 또한 사람의 정이 아닌 것입니다.” 이는 술에서도 마찬가지였다.술을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술로 인한 동료들의 실수를 자주 보고는 철저하게 절주를 실천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조광조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도학의 정신을 철저히 지켜나간 이상주의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조광조도. 나는 술을 무덤의 주위에 뿌리면서 생각하였다. 막상 의금부에 의해서 한밤중에 체포되자 엉망으로 만취하였던 것이다.자신을 심문하던 이장곤에게 ‘이 못난 놈아,이 용가(龍哥)야.’하고 술주정하였으며,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이 답변한 공초에 서명하기를 거부하였던 것이다.아마도 그 날이 조광조가 일생일대에 만취한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었으니. 나는 한잔 가득 따른 술을 무덤에 남김없이 뿌리며 중얼거렸다. “조광조여,무덤 속에 들어 있는 조광조의 영령이여, 술을 권하노니 사양하지 말고 내 노래 한 곡에 귀기울여 보시오.금도 옥도 비단도 귀한 것이 못된다.다만 길게 취하여 깨어나지 않는 것이 원이로다.” 나는 술을 뿌리며 이백이 지은 장진주(將進酒)의 한 구절을 권주가로 중얼거려 말하였다. “옛적에 성현도 다 흔적이 없고 오직 마시는 자만이 이름이 남더라.주인이 어찌 술이 적다고 하느냐.즉시 많은 술을 사올 것이다.오화마(五花馬)와 천금구(千金)를 꺼내어 좋은 술로 바꾸어 그대와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덜고 싶다.” 나는 빈 잔에 술을 따라 혼자서 벌컥벌컥 들이켜기 시작하였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현우의 주선으로 돈줄이 열리자 미연과 허여사는 감동한다.상황이 의심스러운 수철은 원장실에 뛰어들어 현우가 수상하다고 말한다.미연과 허여사는 수철에게 병원 일에 끼지 말라고 망신만 준다.수철이 만취해 들어오자 미연은 소현과 있었냐고 따지고 결국 허여사의 귀에까지 들리게 된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27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토와 경제가 폐허가 된 앙골라를 찾아간다. 원유와 다이아몬드광산 개발로 얻은 수익 대부분은 앙골라 소수 권력층과 외국기업으로 돌아가고,국민들은 부패와 빈곤,국정혼란,권위주의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책,내게로 오다(오후 9시20분) 김연수 소설집에 실린 두 편의 단편을 저자의 인터뷰와 함께 소개한다.실제로 제과점 막내아들이었던 작가가 기억을 토대로 자신의 체험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 ‘뉴욕제과점’과 젊은 여인의 사랑을 소재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를 소개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0분) 이번달 8일,풍동 철거촌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주택공사와 용역업체는 철거민들이 버티던 최후의 보루 철제 망루까지 철거하고 본격적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시작했다.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거리로 내몰릴 수 없다는 철거민들.전쟁중인 풍동 철거촌을 찾아가 본다. ●결정!맛 대 맛(오전 10시50분) 이왕표 김형자 조갑경 이다도시 컬투 이재진 소이 Jr이 출연한다.듬뿍 들어간 신선한 해물,담백하고 매콤한 중국 사천식 소스가 쌀밥 위에 덮여진 ‘사천식 해물덮밥’과 구수한 보리밥에 영양 만점인 열 가지 나물과 시원한 열무를 넣고 비빈 ‘열무 보리비빔밥’을 놓고 맛대결을 펼친다. ●비타민(오후 10시) ‘스타스타 건강학’에서는 빈혈에 대해 알아본다.빈혈의 정확한 증세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슈퍼 처방전을 제시한다.역사 속 위인들의 밥상에 담긴 지혜 ‘위대한 밥상’코너에서는 살균효과로 음식물의 부패를 막아주고 몸 속의 독소까지 제거해 주는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과거 무인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형의 설득에 최충수는 오해를 풀고 형과 화해를 한다.그러나 최충수측 무장들은 계속하여 최충수를 부추기고,태자 역시 혼인 문제로 최충헌과 최충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이러한 태자의 계책으로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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