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취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65
  • 정수근씨 음주 교통사고

    정수근씨 음주 교통사고

    13일 새벽 4시40분쯤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4거리 부근에서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33)씨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민모(31)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민씨 등 6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정씨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6%로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정씨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수근, 만취상태로 음주운전 사고...’이슈메이커’

    정수근, 만취상태로 음주운전 사고...’이슈메이커’

    야구 해설가 수근(33•전 롯데 선수)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켰다. KBS 보도에 따르면 정수근은 지난 13일 새벽 4시40분쯤 자신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강남 르네상스호텔 4거리를 지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당시 현장에서 음주여부를 확인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5%로 나와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정수근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택시에 탔던 5명과 정수근과 함께 동승했던 1명 모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95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정수근은 2003년 전지훈련지 하와이에서 교포 청년들과의 마찰을 빚어 미국 법정에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또 2004년 롯데로 이적한 그는 2004년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과 싸워 무기한 출장 금지 선고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고 시간 9시15분…‘1’에 ‘ㄴ’그려 45분으로

    합동참모본부의 장군은 모두 21명이다. 이 가운데 10일 감사원으로부터 징계 등 조치를 하도록 국방부장관에 통보된 장군은 7명으로 3분의1이다. 합참 수장인 이상의 의장(대장)부터 합동작전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이상 중장), 작전참모부장(소장), 작전처장·정보작전처장·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이상 준장) 등이 포함됐다. 우리 군 조직 피라미드의 최고 상위 그룹인 합참의 작전라인이 초토화된 셈이다. 도대체 합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합참 인사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의장과 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이다. 이 의장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3월26일 밤 계룡대에서 열린 합동성 강화 토론회에 참석했다. 금요일 저녁인 데다 합참이 야심차게 준비한 토론회인 터라 참석한 인사들과 술잔도 여러 잔 돌았다. 술이 오른 상태로 KTX를 타고 상경길에 올랐다. 합참 지휘통제실에 복귀한 것은 오후 10시40분을 조금 넘겨서다. 감사원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만취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통실에 대기했다가 27일 새벽 1시40분쯤 자리를 떴다. 2시간 뒤 지통실을 지키던 작전본부장은 비상경계태세를 지시했다. 집무실에서 잠시 쉬었다는 이 의장은 새벽 5시쯤 일어나 지통실로 다시 내려왔다. 새벽 상황 등에 대해 보고 받은 그는 작전본부장 명의로 내려간 지시사항에 ‘주말에 골프치지 말라.’는 내용을 추가해 오전 6시 자신의 이름으로 예하부대에 다시 지시를 내렸다. 합참은 또 사건 발생 다음날인 27일부터 초동조치의 문제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비태세검열에 들어갔었다. 이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전비실은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면서 관련 조사 내용을 모두 넘겼다고 했다. 당시 국방부는 고강도의 전비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사원의 징계 대상에 전비실 장교들이 명단에 올랐다. 검열을 지휘한 장군부터 대령들까지다. 상식적으로 감사원의 조사내용과 같은 사안을 점검했던 전비실이 왜 징계대상에 포함됐는지 군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비실은 ‘부실조사’라는 죄명이 달렸다. 전비실은 초동조치 등에 대해 검열하라고 했더니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 의장도 서명했다. 합참은 2함대사령부에서 보고한 사건발생시각 오후 9시15분도 임의로 수정했다. ‘1’에 ‘ㄴ’을 그려 9시45분으로 발표했다. 보고 내용에서 ‘폭발음 청취’도 삭제했다. 감사원은 합참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낮 만취트럭 행인 덮쳐… 2명 사망

    대낮에 만취한 운전사가 몰던 트럭이 행인들을 덮쳐 2명이 숨졌다. 7일 오전 11시29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버스정류장 부근 건널목에서 이모(40)씨가 몰던 1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들이받아 엄모(81)씨 등 2명이 숨지고, 선모(36)씨 등 2명이 다쳤다. 이씨는 사고 이후 30∼40m를 더 달리다 차를 세워 놓고 현장으로 돌아와 우두커니 서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2001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고서 지금까지 면허를 따지 못한 이씨는 이날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97%였다. 이 수치면 음주자의 신체가 부분적으로 마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널목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트럭이 돌진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 TV 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구혜선 “내 휴대전화에 F4 굴욕사진 있다”

    구혜선 “내 휴대전화에 F4 굴욕사진 있다”

    배우 구혜선이 지난해 종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네 남자 주인공, F4의 굴욕사진 소장 사실을 공개했다.구혜선은 최근 KBS 2TV ‘승승장구’ 녹화에서 이민호, 김준, 김범, 김현중 등 ‘꽃보다 남자’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만취한 F4 멤버들의 사진이 저장돼 있음을 털어놨다.그녀는 “F4 중에서 제일 술을 못하는 김준이 잔뜩 취해 잠에 빠져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관해뒀다”며 “김준에게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10억 원을 가지고 와라’고 협박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이 밖에 구혜선은 이날 녹화에서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가장 부담스러웠던 F4 멤버를 꼽으며 메이크업을 안 해도 좋은 피부를 이유로 들었다.한편 ‘승승장구’ 구혜선 출연분은 8일 밤 11시 15분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엠블랙 지오 “스승 비, 주특기는 줬다 뺐기”

    엠블랙 지오 “스승 비, 주특기는 줬다 뺐기”

    그룹 엠블랙의 지오가 소속사 사장이자 스승인 비의 건망증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놨다. 지오는 지난 11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비 머릿속의 지우개’라는 주제로 비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오는 “비 형이 어느 날 술에 만취해서 연습실에 오더니 ‘레이니즘’ 이후 최고의 곡이 나왔다며 노래를 들려주고 안무와 콘셉트 등을 설명해줬다.”며 “이후 2주간 열심히 연습했는데 곡은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곡이 어디 갔나 했는데 비의 스페셜 앨범 4번 트랙에 실려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엠블랙의 곡이 될 뻔 한 노래는 다름 아닌 ‘똑같아’였다. 지오의 말을 들은 비는 “아무리 가르쳐 줘도 소화를 못 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너스레를 떤 뒤 “이번 엠블랙 타이틀곡 ‘Y’는 원래 내 앨범에 들어갈 곡이었다.”고 맞받아쳤다. 지오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오는 “또 하루는 비가 옷들을 나눠줘 멤버들과 좋아서 골라 입고 연습을 했다. 그런데 비가 어느 날 들어오더니 왜 자기 옷을 입고 있냐고 물은 뒤 줬던 옷들 중에 한 벌 빼입고 다시 나가더라.”고 전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섭섭함을 토로한 지오는 이날 비와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평소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비와 함게 무대 앞에 나와 복근춤 대결을 벌인 것. 지오는 춤에 이어 에피소드로 비와 강심장을 놓고 최후 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스승인 비에게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이날 비는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신을 묻는 질문에 배우 신민아를 꼽으며 “너무 격렬하게 키스해 NG가 10번 이상 났다.”고 털어놨다. 이날 ‘강심장’에는 지오와 비 외에도 이태곤, 슈퍼주니어 김희철, 티아라 지연 등이 재미 있는 사연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일 TV 하이라이트]

    ●희망 119(KBS1 오전 10시55분)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총망라되어 있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한 패션 트렌드에 관한 컨설팅까지 패션에 대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에이다임’에서 재능 있고 감각적인 인재를 모집한다. 에이다임과 함께 패션의 선두주자가 될 매력 만점의 인재는 과연 누가 될지 지켜본다. ●청춘불패(KBS2 오후 11시5분) 강원도 유치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 부흥 운동의 일환으로 ‘7걸 일촌’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청춘불패’가 이번에는 G7과 함께 농사를 지을 국민 농활단을 모집한다. 시청자와 함께 자급자족 체험 학습장 개방의 일환으로 G7과 함께 농사일을 체험할 ‘아이돌촌 체험단’을 모집한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만취한 태영과 현진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지민은 식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폭탄 선언을 하고 집을 나간다. 한편 정호는 주희와의 만남을 끝낼 속셈으로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한다. 가진 것도 없고 빈털터리가 됐다는 정호의 거짓말에 주희는 자연스레 속아 넘어가는데…. ●열린TV 시청자 세상(SBS 오후 4시) 꾸밈없이 사실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지만 최근 사실에 근거한 감동은 사라지고 오락적 요소만 강조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진단에서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본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소리 없이 진행되고, 한 번 무너져버린 뼈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골다공증. 갱년기 여성의 대표 질환이었던 골다공증이 남성과 젊은 여성에게서도 증가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톨릭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강무일 교수를 만나 골다공증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본다. ●으라차차 우리동네(OBS 오후 5시50분) 신개념 정보 버라이어티 ‘우리동네’에서는 특별한 주말의 시작을 위한 정보가 공개된다. 문화정보로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책 ‘운명이다’(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등이 소개된다. 스튜디오에서는 주말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우족뱅이’와 ‘보리굴비’의 맛대결이 펼쳐진다.
  • ‘G컵녀’ 정수정, QTV ‘바나나’로 연기 스타트

    ‘G컵녀’ 정수정, QTV ‘바나나’로 연기 스타트

    ’G컵 가슴’으로 화제를 모은 정수정이 QTV의 리얼라이프 스토리 토크쇼 ‘바나나’로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나선다. 정수정은 그동안 개그우먼 백보람을 비롯해 ‘악녀일기’의 바니, 정통 연기자 강지후 등이 출연한 ‘바나나’에 고정 연기자로 출연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선언했던 정수정은 이미 ‘바나나’에서는 지난 3회에 출연해 공식 연기 신고식을 마친 바 있다. 당시 정수정은 술에 취한 떡실신녀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 제작진의 찬사를 받았다. 오늘(21일) 밤 방송될 4회 방송에서도 정수정은 ‘나.비.야(나의 비밀이야)’코너에 출연해 소개팅에서 일어난 실수담을 다룬 ‘나도 여친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빛낸다. 이 코너에서 정수정은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뭐하나 빠지지 않는 소개팅녀 역할을 소화했고, 촬영장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해 밤샘 촬영에 지친 남자 스태프들에게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만취한 떡실신녀 역할로 혹독하게 연기신고식을 치르고 완벽한 매력녀로 변신한 정수정의 연기실력은 21일밤 11시, QTV ‘바나나’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사진=델미디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언니’ 은조와 효선은 정말 서로를 미워했을까

    ‘신언니’ 은조와 효선은 정말 서로를 미워했을까

    “내가 좋아? 그럼 네가 가진 거 전부 줄 수 있어?”(은조) “거지. 꺼져. 우리 집에서 꺼지란 말이야.”(효선) 동화 속 신데렐라는 아버지를 잃은 뒤 언니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한다. 예쁜 드레스와 안락한 침대마저 빼앗긴 채 무도회에서 왕자를 만나기 전까지 신데렐라는 언니의 갖은 구박과 괄시를 받는다. 선과 악역은 그렇게 갈린다.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까칠한 성격의 ‘굴러들어온 돌’ 은조(문근영 분)가 악역이지만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언니를 질투하는 효선(서우)도 선하다고 볼 순 없다. 갈등과 욕망 속에 서로를 미워하게 된 안타까운 인간의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은조의 생모 송강숙(이미숙)이 이 드라마에서 유일한 악역이다. 타고난 미모로 이 남자 저 남자를 오가는 꼬인 인생을 사는 그녀 역시 얄궂은 운명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안락함을 위해 구대성(김갑수)의 눈먼 사랑을 이용하는 행동으로 볼 때 악역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은조는 효선에게, 효선은 은조에게 악역이 돼야만 했을까. 이유는, 두 인물 모두 각자의 상처로 얼룩진, 완벽하게 씻어낼 수 없는 열등감을 가진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두 사람은 영원히 일치할 수 없는 감정의 평행선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밖에 업는 비극적 운명을 타고났다. 단 한번도 가족이란 든든한 울타리를 갖지 못했던 은조는 속물같은 어머니를 보며 세상을 환멸하고 날카로운 가시를 세운 채 주변 사람들을 밀쳐낸다. 지금껏 굶주림과 외로움의 고통 없이 살아온 효선의 관심과 호의는 가진 자가 부리는 위선일 뿐이다. 그러나 다 가진 것으로 보이는 효선 역시 결핍의 존재이긴 마찬가지다. 아버지 덕에 많은 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 같지만 사실 그 사랑은 동정에 가깝다. 친어머니가 줬던 조건 없는 사랑에 목마른 효선은 자존감이 낮아 갖지 못한 것에 더 집착할 수밖에 없다. 각기 다른 슬픔과 상처를 가진 은조와 효선의 사이에 기훈(천정명)이란 인물의 등장은 비극의 변주곡과 같다. 한번도 자신의 것을 빼앗겨 본 적 없는 효선과 인생에서 처음으로 운명적 사랑을 느낀 은조의 갈등은 상처뿐인 영혼들을 더욱 슬픔과 고통으로 밀어 넣게 된다. 하지만 술에 만취한 채 침대에 누운 효선에게 은조가 이불을 덮어주는 모습이나 “너 꽤 예쁘다.”고 말한 은조의 건조한 칭찬에도 효선은 “언니, 뭐라고 했어?”라고 거듭 반문하며 기뻐하는 장면을 볼 때, 은조와 효선 사이에 흐르는 감정을 미움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미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지만 은조와 효선은 서로의 외로움과 성처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태생적인 열등감을 가진 존재들의 증오와 사랑, 시기와 동정 등 복잡한 감정들의 충돌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안참사 운전자 ‘만취 운전’

    지난 26일 충남 태안 청포대해수욕장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등 공무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 원인이 음주운전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사고를 수사 중인 태안해양경찰서는 29일 “운전자인 문선호 태안군 도시계획계장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4%로 나왔다.”고 밝혔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이상이면 만취상태로 면허취소 조건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도 0.154%이면 소주를 5잔 이상 마셨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 정도면 보통 판단력과 신체 반응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차를 과속하는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숨진 공무원들을 순직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이번 사고에 대한 여론 추이가 동정론에서 비판쪽으로 바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찌 8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것도 공무원이란 양반들이 대리운전을 안 하고 음주운전을 하는데 그냥 뒀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현지 주민이나 태안군 직원들은 문씨가 ‘평소 술을 못한다’고 했고 식사를 함께 한 직원들도 문씨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밝혀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음주 사고와 관련돼 순직 처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과 관련,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했다는 점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는 데 결격 요건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숨진 공무원들의 경우 공무수행 중이었음이 입증될 수 있는 만큼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판정은 공무원연금급여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고, 나머지 사망자들이 이를 알고 동승했다는 것은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악동’ 린제이 로한,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악동’ 린제이 로한,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이대로라면 죽을지도 모른다!” 할리우드의 악동인 린제이 로한(24)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연예사이트인 ‘티엠지닷컴’은 최근 “만약 로한이 빨리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결국 죽고 말 것”이라고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약과 술에 찌들어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20대가 넘어서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사고를 쳐 왔다. 최근에는 한 파티에서 길거리에 쓰러질 정도로 만취해 파파라치들에게 ‘먹잇감’을 제공하는 굴욕에도 불구, 도리어 “파파라치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녀의 측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재활원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도리어 약물 복용과 음주·도박은 여전히 계속됐고, 실제 정사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섹스 동영상 유출, 마돈나의 남자친구에게 대시했다가 차이는 등 숱한 가십을 만들기에 바빴다. “로한을 이대로 두었다가는 곧 죽을 것 같다.”는 측근의 우려에 팬들은 “제발 정신차렸으면 좋겠다.”, “안타까운 소식이 들릴까봐 조마조마하다.”면서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서 김길태 모방 10대 성폭행

    부산 사상경찰서는 김길태를 모방, 길 가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김모(27·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최모(19·여) 양에게 접근, 뒤에서 손으로 입을 막고 “나는 김길태 같은 사람은 아니니까 죽이지는 않는다.”라고 위협한 뒤 최양을 인근 주차장과 자신의 쪽방으로 끌고가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한 뒤 최양을 풀어줬는데 이 과정에서 “다음에 또 만나자. 연락하겠다.”며 최양의 연락처를 확인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순찰 중 범행 장소 인근에서 울고 있던 최양을 발견,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검거에 나서 자신의 집에서 만취상태로 잠에 빠져 있던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규모 수사진 투입… ‘살인 물증’ 찾아야

    경찰은 그동안 피의자 김길태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했으나 김의 범행과 관련해 살해 등 여러 의문점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김이 이양의 집 다락방 창문으로 침입, 화장실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가 이양을 납치한 뒤 근처 무속인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양 몸에서 검출된 DNA와 김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소 감정결과와 이양 집에서 발견된 김의 운동화 족적 등을 결정적인 증거로 들었다. 그러나 김은 이양의 집에 침입한 뒤 근처 무속인의 집으로 이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소주 4~5병을 마셔 만취상태였다고도 했다. 김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에 대해 수사전문가들은 교도소 생활 11년이 넘는 김이 적용범죄별 형량을 잘 알고 있어 형을 감형받으려는 의도에서 술을 핑계로 중요한 범행과정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검찰이 떠안은 과제는 김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검찰은 김이 이양을 성폭행한 증거로 이양 몸에서 나온 김의 DNA가 있지만, 자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이것만으로 법정에서 혐의를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김에 적용한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수사 결과만으로는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살인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살해한 증거와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데 “이양이 소리를 질러 입을 막은 것 같다.”는 김의 애매모호한 진술만으로는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은 형사 개별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하고 보강수사와 공소유지, 피해자 지원 등을 담당할 3명의 검사를 추가로 이 사건에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사진을 꾸려 강도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대검찰청도 범죄심리분석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리분석팀을 28~30일 부산지검에 파견해 김에 대한 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실 소속 심리분석팀은 심리생리검사 2명, 행동분석 2명, 진술분석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굿바이, 5樂 지붕킥

    굿바이, 5樂 지붕킥

    안방극장에 시트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19일 막을 내린다. 시트콤으로는 이례적으로 20%대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종 유행어는 물론 출연진을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지난 7개월간 숱한 화제를 뿌렸다. 김병욱 PD ‘지붕킥’의 인기비결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병욱 PD의 연출력에 기댄 부분이 크다. 이미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2007), ‘똑바로 살아라’(2003),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 ‘순풍 산부인과’(1998), ‘LA 아리랑’(1995) 등을 통해 ‘시트콤 귀재’로 등극한 김 PD는 ‘지붕킥’에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 요소를 일상에서 끄집어냈다. 내러티브 여기에 내러티브(이야기)를 강조, 시트콤의 일회성을 넘어 드라마의 연속성을 강화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 희비극의 장점을 아낌없이 보여준 것이다. 긴장·반전 아무리 인기 드라마라도 종영이 다가오면 ‘용두사미’형으로 긴장감이 풀리기 마련이지만, 지붕킥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안달나게 했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반전을 거듭하며 궁금증을 유발시킨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극의 결말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온갖 시나리오가 난무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감 캐릭터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출연인물의 캐릭터를 강화한 점이다. 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공감대를 형성했다. 황혼의 로맨스에 허우적대는 할아버지(이순재)와 단순한 돈 계산도 어려워하는 부실한 아버지(정보석), 음식만 보면 정신 못차리는 아이(진지희) 등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로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빵꾸똥꾸 논란 ‘악동 해리’가 유행시킨 ‘빵꾸똥꾸’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부적절 대사’로 규제한 것도 인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극 초반 자신만의 이미지와 개성을 구축해낸 배우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민망한 만취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던 ‘서운대생’ 황정음은 깜찍 발랄한 캐릭터로 팬층을 확보했고, 청순한 외모로 씩씩한 식모 역할을 잘 소화한 신세경은 차세대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까칠 지훈’ 최다니엘과 ‘준혁 학생’ 윤시윤도 충무로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6일 “매일매일 방영되는 시트콤은 즉흥적으로 흘러가기 쉬운데 ‘지붕 뚫고 하이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체적 맥락을 파악한 제작진의 통찰력이 돋보였다.”면서 “다만 스페셜 방송 등으로 인해 희극에서 비극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때론 내러티브 과잉으로 시트콤의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평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일부 대학생 만취·일탈 자제를/강릉시 포남동 함형욱

    새학기가 시작된 요즘 대학가 주변에선 일부 학생들의 무질서한 행태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술에 취해 고성방가는 물론이거니와 과음으로 인해 다른 일행들과 시비를 해 다투는 일도 많아 경찰 순찰차 신세를 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매년 이맘때면 되풀이되는 일이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제는 대학생 스스로의 성숙한 자성이 필요하다. 우선 선배들은 강제로 술 먹이는 것을 삼가고 후배들 또한 본인 주량을 알고 스스로 조절하여 과음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막아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중·고교 시절 부모의 간섭과 제재에 묶여 있다 이제부터라도 나름대로 어른 대접을 받으며 마음껏 술도 먹고 자유를 누릴 거라고 투정 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으로 대접받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어릴 때는 기초질서를 잘 지키다 대학에만 가면 흐트러지는 일부 대학생들의 행동은 대학 본연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기에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 강릉시 포남동 함형욱
  • 주민왕래 잦은 저녁시간대 어떻게 납치?

    김길태는 이양 집 침입→ 납치→ 성폭행·살인 →시신유기 등으로 진행된 범행순서에서 범행 시발점인 다락방 침입과 납치 과정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 경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이 이 같은 주장을 법정에 가서도 반복한다면 경찰로서는 증거물로 그의 범행을 입증해야 한다. 이때문에 경찰은 김을 검찰로 송치하기 전까지 그의 주장의 객관성과 진실성 여부 규명에 매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궁금한 점은 그의 주량이다. 김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4일 평소 자기 주량(소주 1병)보다 4~5배 많이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래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정신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이양을 인근 빈집으로 납치, 성폭행하고 반항하는 이양을 살해한게 된다. 하지만 이양 집에서는 그의 지문 등이 나오지 않았다. 만취했다면 이양 집 방안 등에서 여기저기 김의 지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그가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김의 교도소 동기인 A씨는 “지난해 8월 김이 소주 3병까지 마셨지만 특별한 주사는 없어 주량이 그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거짓 진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 김이 이양을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어떻게 납치했느냐도 궁금한 대목이다. 납치 추정시간대인 오후 7~9시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간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양 집에서 살해장소인 무속인 집까지 가는 도중, 살려달라고 몸부림쳤을 이양을 김이 어떻게 들키지 않고 납치했는지 규명해야 한다. 한편 김이 납치과정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형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인 범죄로 인정받아 형을 감경받겠다는 나름의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고의적인 살인의 경우, 강간살인죄가 적용된다. 이 경우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우발적인 살인에 적용되는 강간 치사는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형량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강간치사가 적용되더라도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범죄의 경우, 가중처벌을 하는 데다 대법원에서도 주취감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김의 의도대로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
  • [김길태 검거 이후] 인간적 접근에 무너진 김길태… “박경사에 말하고 싶다”

    [김길태 검거 이후] 인간적 접근에 무너진 김길태… “박경사에 말하고 싶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는 검거 5일째에 접어들면서부터 범행을 자백하는 등 심경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김의 진술에 따르면 평소 주량의 4배 넘게 마신 상태에서 이뤄진 당시 행적은 믿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아 경찰의 정확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은 14일 오전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뇌파조사를 받으면서 심경에 큰 변화를 보였다. 검거 직후 친구를 만나 눈물을 흘려 자백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경찰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부인으로 일관하던 김으로서는 적지 않은 변화였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이어 프로파일러 면담을 하던 김은 “수사본부 박 경사를 불러 달라. 그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한 뒤 박 경사에게 시신 유기와 관련한 일부 진술이었지만 범행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박명훈(49·사상경찰서 강력1팀) 경사는 4개조로 편성돼 있는 신문조 소속의 베테랑 형사다. 딸 둘을 두고 있는 그는 김을 조사할 때마다 범죄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하는 대신 딸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인간적으로’ 접근해 김의 심경변화를 이끌어 냈다. 박경사는 김에게 “나도 아빠인데 네가 내 심정을 알겠느냐. 너한테 끔찍하게 성폭행 당하고 살해될 때 이양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너는 상상이나 할 수 있느냐. 무참히 살해된 어린 딸을 먼저 보낸 부모는 또 얼마나 괴로웠겠느냐. 이젠 다 털어놓아라.”라고 마음을 파고들었다. 박 경사는 “시신유기 혐의를 인정한 피의자에게 이양 시신의 부검결과를 말해주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며 ‘제가 다 했습니다.’라고 울면서 범행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김은 “이양이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자백했다. 박 경사는 “김이 자백하는 과정에서 이양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푹 숙이는 등 매우 미안해하고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박 경사는 “앞서 4번째 조사를 했던 12일 오전, 김에게 ‘(네가 죽인) 그 아이도 너보다 형편이 어렵고 중학교 진학 꿈이 컸다. 그런 여중생의 꿈을 네가 짓밟았다.’고 했더니 심리적으로 크게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의 진술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김은 주량의 4~5배에 이르는 술을 마셔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만취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시신 은폐 과정 등은 정상인이 아니고서는 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치밀해 보이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의 평소 주량은 소주 1병. 그는 이양이 납치된 지난달 24일 소주 4~5병을 마셨다. 그러곤 이양의 집 다락방 창문을 뛰어넘어 들어가 이양을 납치해 무당이 살던 근처 3층짜리 다세대 주택의 빈집(무당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경찰도 “주량의 4~5배 술을 마시고 한 일을 기억할 수 있는지는 조사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포토] 김길태 철통보안 속 ‘현장검증’
  • 육군사병 폭력 축소·은폐 의혹

    육군의 한 군부대가 사병 간 폭행 사건을 은폐·축소한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군의관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 환자를 위한 치료를 제때 하지 않아 병사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방부와 육군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6일 경기 양주 제2군수지원사령부 96정비대대 소속 임종민(24) 병장은 후임 김모(23) 병장에게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서지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사건 당일 해당 부대원들은 체육대회를 마치고 부대 안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임 병장 등 일행은 부대 안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임 병장이 술에 만취한 김 병장에게 “먼저 가서 자라.”고 말하자 이에 격분해 주먹으로 임 병장의 얼굴을 때렸다. 두 사람은 다른 소대에서 근무해 평소에 마주칠 일이 없는 사이였다. 사건발생 당일 양주 육군병원관계자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종민이가 체육대회에서 축구를 하다 턱뼈가 부러졌으니, 수술을 위해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병장 가족들은 다음날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국방부 지시로 면회가 금지됐다.”는 말만 듣고 면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틀째인 8일 오전, 대대 주임원사가 다시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 “축구시합을 하다 다친 게 아2니라 후임병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을 바꿨다. 당황한 가족들은 부대로 직접 찾아갔지만, 부대 관계자는 “가해자 형편이 어려우니 합의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또 “부대 안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부상이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도록 공상처리를 할 테니 군 병원에 계속 있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 병장의 가족들은 “더는 부대를 믿을 수 없다.”며 환자를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데려갔다. 전문의 진단결과 ‘턱뼈 개방성 골절로 인한 말초 신경계 손상’이라는 전치 6주가 나왔고, 6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티타늄으로 턱뼈 2군대를 접합했다. 누나 임미영씨는 “해당 군부대에서 폭행 사실을 숨긴 것도 억울한데, 군 병원에서는 주말에 담당 군의관이 없다는 이유로 이틀간 환자를 내버려 뒀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96정비대대 관계자는 “사건 당일 당직 사령 등이 보고 체계를 부실하게 하는 등 일부 지휘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틀이 지나서 정상 보고가 이뤄졌고 헌병대에서도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金, 영장심사서도 “할말없다”… 경찰 “다락방 창문 침입”

    [김길태 검거 이후] 金, 영장심사서도 “할말없다”… 경찰 “다락방 창문 침입”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12일 피의자 김길태(33)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을 유치장에 수감한 뒤, 구체적인 범죄수법과 동기 등에 대한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한경근 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김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6시쯤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 이양 집의 다락방 창문을 통해 침입, 이양을 성폭행하고 다른 장소로 끌고 가 감금했다. 김은 이어 성폭행 증거를 감추려고 이양의 코와 입을 틀어막아 숨지게 했다. 그 뒤 옷을 벗기고 빨간 끈으로 양손을 뒤쪽으로 묶고 발목도 결박한 다음 검은색 가방에 시신을 넣어 옆집 옥상의 물탱크에 유기했다는 것이다. 김은 지난 1월23일 오전 4시40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길 가던 여성(22)을 끌고 가 감금해 폭행하고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도 김은 이양 사건에 대한 한 판사 질문에 “할 말 없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1월 저지른 성폭행에 대해서도 “당시 술에 취해 있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해 실질심사는 10분 만에 끝났다. 실질심사에 앞서 30분쯤 김을 면담한 국선 변호인은 “피의자가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만큼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판사의 질문에 당사자가 ‘할 말 없다.’고 말하면서 심사가 금방 끝났다.”고 말했다. 김이 양부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집 옥탑방을 그동안 성범죄 거점으로 악용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약 10㎡인 이 옥탑방이 김이 2001년 5월 길 가던 여성(당시 32세)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곳이다. 김은 당시 이 여성을 이곳에 열흘 동안 감금하고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1월23일 새벽에 길 가던 여성(22)을 성폭행한 후 감금한 곳도 이 옥탑방이다. 경찰조사 결과, 김은 안양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했던 친구 A(33)씨에게 이양 실종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59분부터 10시24분까지 7차례 공중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 당시 전화로 “A야, 너한테 할 말이 있다. A야, A야.”라고 말했다. 당시 김은 혀가 꼬일 정도로 만취상태였으며, 한 마디만 하고는 한숨만 계속 내쉬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7차례 전화 가운데 한 차례만 수신버튼을 눌러 김의 음성을 들었고 통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길태로부터 전화가 걸려 올 당시에는 길태의 사건을 전혀 몰랐는데 TV를 통해 김길태가 공개수배된 것을 알고 얘가 큰 사고를 쳤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출소한 A씨는 같은 해 6월 출소한 김과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지난해 8월엔 김과 함께 안양 이삿짐센터에서 일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은 11일 조사에서는 친구 강모(33)씨를 만나 한때 울먹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지목했다는 강씨와 10여분간 만난 자리에서 김은 “이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울먹이는 바람에 자백가능성을 기대했으나 범행을 여전히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고교생 ‘새벽 舌禍’…만취女 기습키스에 혀 잘려

    서울 광진경찰서는 8일 길에서 만난 고등학생의 혀를 물어뜯은 조모(44·여)씨를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25분쯤 서울 중곡동의 한 유흥주점 앞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있던 고교생 김모(16)군에게 “집에 데려달라.”고 부탁한 뒤 자신의 집 앞에서 김군의 혀를 물어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10여시간 동안 상인과 유흥업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조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조씨는 만취한 상태로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김군을 꼬드겨 강제로 키스하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은 혀 일부가 잘려나가 당일 오후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실패했다.”면서 “피해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