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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여고생 성폭행 미군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흥락)는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1) 이병을 성폭력 특례법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R 이병은 10월 17일 오전 5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고시텔에 들어가 자고 있던 A(18)양을 성폭행하고,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당일 R 이병이 미군 동료 H일병과 A양, A양 친구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하자 숙소에 데려다 준 다음 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미군 측으로부터 R 이병의 신병을 인도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마포 여고생 성폭행 미군 기소의견 송치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9월 고시텔에서 잠자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금품을 훔친 주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케빈 로빈슨(21) 이병을 성폭력 특별법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필요성을 담은 기소 의견으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로빈슨 이병은 9월 17일 오전 5시 45분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시텔에 침입해 여고생 A(18)양을 성폭행한 뒤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빈슨 이병은 A양과 A양의 친구, 동료 미군 H일병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A양을 고시텔에 데려다 준 뒤 1시간 30분쯤 지나 다시 돌아와 A양을 강제로 성폭행했다. 로빈슨 이병은 경찰 조사에서 노트북 절도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하고 유사 성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빈슨 이병은 ‘A양이 영어로 먼저 유사 성행위를 제의했다’고 주장하지만 A양의 영어 실력이 그에 못 미치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진술이 많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에서도 로빈슨 이병의 진술과 달리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경찰은 구속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보고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우가 아니면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할 수 없어 로빈슨 이병의 구속 여부는 검찰에 달렸다. 경찰은 또 로빈슨 이병과 함께 A양의 방을 드나들었던 H일병의 건조물 침입과 절도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별건으로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미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지난달 7일부터 30일간 시행 중인 야간통행 금지를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군 장교와 사병은 평일 자정~새벽 5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3∼5시 부대 밖 통행이 금지된다. 공휴일에는 미국 공휴일과 미군이 준수하는 한국 공휴일, 훈련 휴무일이 포함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교도소가 편해요,자청 교도소행?

    교도소가 편해요,자청 교도소행?

     전과 36범의 50대 남성이 폭행 사건을 일으키고 또다시 교도소에 갇히게 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최근 시내 한 술집에서 만취해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1시간가량 행패를 부린 정모(58)씨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2일 구속했다. 정씨는 같은 혐의로 1년간 복역하다가 지난달 17일 출소했다.  정씨는 폭력 등의 전과만 36범으로, 1970년 이후 32년간 교도소에서 생활해왔다. 가족도 없이 혼자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인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낸 정씨는 경찰에서 “오히려 교도소가 편하다.”며 다시 교도소로 보내 달라고 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만취한 ‘전라의 택시기사’ 시내서 12중 충돌사고

    만취한 ‘전라의 택시기사’ 시내서 12중 충돌사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술에 만취한 전라의 택시 운전기사가 경찰차를 포함 12대와 충돌사고를 내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안TV에 의하면 40대의 비탈리 고로디라는 이름의 이 운전기사는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 술에 취해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로디는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며 충돌사고를 일으켰으며 만석의 아이들을 태운 스쿨버스와 충돌직전 간신히 잡혔다. 특히 이 남성은 전라인 까닭에 아스팔트 바닥에 업드린 채 경찰에 구속됐으며 현지TV는 그가 옷을 덮어달라고 외친 후 경찰차 뒷좌석에 태연히 웃는 모습으로 앉아있었다고 전했다.    현지경찰은 “고르디가 여자친구와의 불행한 관계 때문에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말했다.” 며 “음주검사에서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술김에 애인 ‘그곳’ 물어뜯은 여성 ‘유죄’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영국의 40대 여성이 고약한 술버릇 탓에 애인을 잃고 감옥살이까지 할 처지에 놓였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뉴캐슬에 사는 마리아 토프(44)는 만취한 채 남자친구의 생식기를 물어뜯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죄가 확정됐다. 검사에 따르면 토프는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5년 간 교제한 마틴 더글라스(45)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후 만취해 집에 돌아왔다. 새벽 4시 그녀는 아무런 이유 없이 더글라스의 중요부위를 물어뜯었고 더글라스는 상당한 출혈 끝에 구조대에 간신히 구조됐다. 더글라스는 무려 19바늘을 꿰매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11cm가 넘는 상처도 얻었다. 4명의 자녀를 둔 토프는 정작 이런 사건을 저질러놓고도 “술에 취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억울함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담당 재판장은 “무고한 피해자에게 중상을 입혔기 때문에 최고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당시 사건으로 결별한 상태이며, 토프의 선고일은 다음달 11일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고된 시집살이를 담은 옛날옛적 노래가 요즘 세상에도 존재할까. 여기 세 며느리의 시집살이를 합치면 무려 200년이 넘는다는 며느리 3대(代)가 있다. 쪽진 머리에 동백기름을 바르며, 하루를 시작하는 103세 황간난 할머니 아래로 82세 선경숙 며느리와 58세 정민숙 손자며느리까지, 며느리 삼대가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바닷가로 조개를 잡으러 간 아이들. 똘밤이 커다란 굴을 캐서 레몬에게 준다. 그러자 수박은 질투를 느끼고, 더 큰 걸 잡겠다며 점점 멀리 나간다. 한편 바나나는 자기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딸기를 보자 심통이 나 딸기에게 진흙을 던지며 시비를 건다. 그렇게 딸기와 바나나가 아웅다웅 싸우는 사이 수박이 사라지고 마는데…. ●월화 특별기획 계백(MBC 밤 9시 55분) 대야성을 함락한 의자는 품석과 그의 아내 고타소를 죽이고, 서라벌을 함락하겠다며 만취한 상태로 말을 달리다 실종되고 만다. 계백은 목숨을 걸고 의자를 구하고, 그 와중에 문근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한편 도망치던 중 부상을 당한 의자는 뇌혈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진 뒤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산자락마다 주렁주렁 알밤이 영근 계절. 충남 공주 하면 알밤, 알밤 하면 공주다. 이곳 의당면 두만리 전용주 어르신 댁은 알밤 수확이 한창이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지게를 어깨에 메고 밤밭으로 향한다.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알밤 수확 후 구워 먹는 달달한 군밤의 맛 또한 일품. 공주의 계절을 알리는 가을 전령사, 공주 알밤을 맛보러 떠나 보자.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경북 봉화의 인적이 드문 고즈넉한 산골 마을. 자연을 벗삼아 매일 소풍 온 기분으로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3대 가족이 있다. 24시간 늘 붙어 있는 강완중·곽윤숙 부부와자연 체험 학습 현장에서 뛰노는 아이들. 자연 속에서 함께하기에 더 행복한 산골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SBS 밤 8시 50분) 4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판대와 서점의 한구석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책 한 권이 있다. 손안에 쏙 들어올 것 같은 샘터다. 예전만큼의 위용을 나타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라는 슬로건을 지켜내고 있는 샘터.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준 샘터 500호를 기념해 본다.
  • [굿모닝 닥터] 만취와 방광 천공

    얼마 전 응급실에서 긴급 호출을 받았다. 술에 취해 말도 잘 못하는 60대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그를 119 대원들이 이송해 왔다. 소변검사를 해보니 혈뇨가 있었다. CT 영상에는 방광벽 일부가 얇아져 있었고, 주변 복부에 물이 차 있었다. 외상에 의한 방광 천공으로, 소변이 새 복강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이런 방광 천공이 흔치는 않지만, 필자가 겪은 이런 환자 10명 중 7명은 만취 상태였다. 물론 만취와 방광 손상이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 하지만 묘하게도 대부분 만취 상태로 복부를 얻어맞거나, 교통사고로 복부나 골반 부위에 외상을 입은 경우였다. 방광은 복부 및 후복부와 연결되어 있다. 방광 천공은 이 두 부위 중 어디에 손상이 생겼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복강으로 연결된 부위가 손상됐다면 당연히 소변이 복강으로 유입되는데, 이 때문에 복막이 자극을 받아 심한 복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환자 역시 복부 증상이 심해 응급수술로 천공 부위를 깁고, 복강에 찬 소변을 제거했다. 다행히 다른 장기 손상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다른 장기까지 손상됐더라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만약 후복막강에 손상이 생긴 경우라면 별 이상이 없는 한 요도를 통해 카테터를 유지하고 있으면 저절로 닫히는 경우가 많아 응급수술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도 있다. 필자의 경우, 이렇게 만취 상태로 방광 손상이 온 환자들 대부분은 소변이 복강으로 유입돼 응급수술이 필요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기분도 바꿔주고, 혈액 순환도 개선시켜 주지만 지나치게 술을 욕심내다가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하기 쉽다. 매사에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방광에 구멍뚫리는 환자 10명 중 7명은…

    방광에 구멍뚫리는 환자 10명 중 7명은…

    얼마 전 응급실에서 긴급 호출을 받았다. 술에 취해 말도 잘 못하는 60대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그를 119 대원들이 이송해 왔다. 소변검사를 해보니 혈뇨가 있었다. CT 영상에는 방광벽 일부가 얇아져 있었고, 주변 복부에 물이 차 있었다. 외상에 의한 방광 천공으로, 소변이 새 복강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이런 방광 천공이 흔치는 않지만, 필자가 겪은 이런 환자 10명 중 7명은 만취 상태였다. 물론 만취와 방광 손상이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 하지만 묘하게도 대부분 만취 상태로 복부를 얻어맞거나, 교통사고로 복부나 골반 부위에 외상을 입은 경우였다. 방광은 복부 및 후복부와 연결되어 있다. 방광 천공은 이 두 부위 중 어디에 손상이 생겼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복강으로 연결된 부위가 손상됐다면 당연히 소변이 복강으로 유입되는데, 이 때문에 복막이 자극을 받아 심한 복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환자 역시 복부 증상이 심해 응급수술로 천공 부위를 깁고, 복강에 찬 소변을 제거했다. 다행히 다른 장기 손상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다른 장기까지 손상됐더라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만약 후복막강에 손상이 생긴 경우라면 별 이상이 없는 한 요도를 통해 카테터를 유치하고 있으면 저절로 닫히는 경우가 많아 응급수술까지는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도 있다. 필자의 경우, 이렇게 만취 상태로 방광 손상이 온 환자들 대부분은 소변이 복강으로 유입돼 응급수술이 필요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기분도 바꿔주고, 혈액 순환도 개선하지만 지나치게 술을 욕심내다가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하기 쉽다. 매사에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이형래 교수(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 동두천 성폭행 미군 징역15년 구형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속된 잭슨(21·가명) 이병에 대해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광진)는 2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박인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어린 학생을 상대로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죄행위를 저질러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구형 이유였다. 이날 오전 10시 잭슨 이병이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손목이 묶인 채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방청석이 술렁였다.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소 사실을 읽었다. 검찰이 “피고인은 칼과 가위로 어린 여학생을 위협해 4시간가량 수차례 성폭행하고 볼펜, 라이터 등을 이용해 변태 행위를 했다.”고 밝히자 방청석이 다시 술렁거렸다. 검사가 읽은 기소 내용을 통역관을 통해 전해 듣는 잭슨 이병은 고개를 숙인 채 숨조차 쉬지 않는 듯했다. 검찰은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잇따라 제시했다. 증거에는 당시 잔혹했던 사건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피해자의 찢어진 속옷과 사건 당시 사용됐던 칼, 엽기적인 행위에 사용한 볼펜 등의 사진이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 전후 이용한 고시텔 밖에 설치된 경사가 가파른 철제 계단 사진을 제시하며 “만취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계단을 이용했는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취약한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가중 처벌의 요소가 된다.”며 15년의 중형을 구형했으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사건 당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해 있었다.”며 심신 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잭슨 이병은 최후변론에서 작은 목소리로 “어린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사죄하고 싶고 사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 50분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어글리 코리안/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新)어글리 코리안/구본영 논설위원

    수년 전 외국인 지인과 동승했던 나들이 때였다. 도로변에 나붙은 ‘비용 ○○○만원에 숫처녀 보장’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보고 ‘대략 난감’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이 내건 낯뜨거운 광고에 대해 한글을 꽤 해독하는 지인에게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그 무렵 이미 동남아 사람들쯤은 아래로 내려다보는 한국인의 우쭐해진 심사를 엿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일본이 세계경제를 선도했던 1980년대 전후 ‘어글리 재팬’이란 오명을 얻었던 것과 별반 다름없는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추한 일본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기생관광’과 ‘현지처’로 물의를 빚은 것 이상으로 숱한 ‘추한 한국인들’도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았을까. 한동안 뜸했던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이란 오명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상륙한 한류 열풍으로 우쭐해진 탓일까. 우리나라가 살 만하게 되면서 나타났던 ‘졸부형 추한 한국인’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최근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이 주최한 국제미인대회의 성추행 스캔들이나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난투극이 대표적 사례다. 엊그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한국 의료관광설명회의 해프닝도 혀를 차게 한다.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도 모자랄 우리 측 외교관이 만취해 현지인들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니 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 대 알사드’ 1차전 불상사를 되짚어 보자. 부상선수가 생기자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낸 공을 관행에 따라 양보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알사드의 비신사적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양팀 선수 간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우리 또한 성숙한 매너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닐까. 흥분한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이나 이를 제지하지 않은 주최 측의 관리 미숙 모두 문제란 뜻이다. 결국 세계 스포츠팬들 사이에 혐한 기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알사드가 구단 페이스북에 “매너 좀 배울래?”라고 올린 적반하장 격의 조롱에 각국 네티즌들이 “한국은 매너를 배워라.”라고 댓글을 달지 않았던가. 국제사회에서 절제 없는 우월감의 표출은 반드시 역풍을 맞기 마련이다. 한류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에서 보듯이 혐한 기류라는 반작용을 피하려면 우리 문화의 우월성을 강요하지 말고 겸손한 매너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 가랑비는 옷을 젖게 하지만, 요란한 소낙비는 우산을 받쳐들게 할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만취 러시아 주재 총영사 추태

    만취 러시아 주재 총영사 추태

    러시아 주재 이르쿠츠크 총영사가 의료관광 홍보 설명회를 하기 위해 방문한 병원장 및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의 만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반말을 해 대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성희롱으로 오해를 살 만한 말과 행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영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따라 외교통상부의 잇단 조직 쇄신 대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일부 참석자들은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만찬에 참석했던 몇몇의 병원장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의 교통·통신 중심지인 이르쿠츠크시에서 열린 의료관광사업 설명회 만찬장에서 A총영사가 인사말을 준비하던 한 남성 병원장을 가로막으며 “남자 얘긴 많이 들었다. 이제 예쁜 여성이 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또 일부 참석자의 발표에 끼어들어 “짧게 해.” “단어가 틀렸어.”라며 발언을 끊기도 했다. A총영사는 바로 전날 이르쿠츠크에 부임한 터였다. 만찬은 국내 의료기관 병원장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외교부 관계자 등 우리 측 20여명과 러시아 측 10여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에는 보건복지부 차관, 관광청장 등도 있었다. 한 병원장은 “(A총영사가) 러시아 보건복지부 차관, 관광청장 등 외국 VIP(주요 인사)도 있는 자리에서 보드카를 계속 마시며 횡설수설하고, 여교수의 손등에 입술을 부비는 듯한 추태를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 스캔들, 상아 밀반입, 만취 운전 등에 이은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의료관광 홍보 설명회는 한국관광공사가 러시아 의료 관광객 1만명 유치를 위해 국내 10개 의료기관 등의 관계자 36명으로 한국 대표단을 구성해 10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현지 병원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다. A총영사는 다음 날 술에서 깬 뒤 일부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만찬장에 있었던 대표단 가운데 몇 명이 귀국 후 B국회의원에게 만찬장의 일을 “국가적 망신”이라며 알리자 B의원이 외교부 측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성희롱까지는 아니었고 참석자 중 일부가 설명회 과정에서 불쾌감을 느껴 일이 확대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 측은 이와 관련, “자체조사 결과 성희롱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총영사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A총영사의 소명서를 받은 뒤 외교부 장관이 직접 공식적으로 엄중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2011년 10월 21일 자 9면 ‘만취 러시아 주재 총영사 추태’ 기사에서 “러시아 주재 이르쿠츠크 A 총영사가 2011년 10월 10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의료관광대표단과 러시아 공무원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모 병원장이 건배사를 하는 도중 반말을 하였고, 여교수의 손등에 입술을 비비는 듯한 추태를 부렸다.”는 내용 가운데 여교수에 대한 추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참석자 개개인의 판단 기준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신(新) 어글리 코리안

    신(新) 어글리 코리안

     수년 전 외국인 지인과 동승했던 나들이 때였다. 도로변에 나붙은 ‘비용 ○○○만원에 숫처녀 보장’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보고 ‘대략 난감’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이 내건 낯뜨거운 광고에 대해 한글을 꽤 해독하는 지인에게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그 무렵 이미 동남아 사람들쯤은 아래로 내려다보는 한국인의 우쭐해진 심사를 엿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일본이 세계경제를 선도했던 1980년대 전후 ‘어글리 재팬’이란 오명을 얻었던 것과 별반 다름없는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추한 일본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기생관광’과 ‘현지처’로 물의를 빚은 것 이상으로 숱한 ‘추한 한국인들’도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았을까.  한동안 뜸했던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이란 오명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상륙한 한류 열풍으로 우쭐해진 탓일까. 우리나라가 살 만하게 되면서 나타났던 ‘졸부형 추한 한국인’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최근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이 주최한 국제미인대회의 성추행 스캔들이나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난투극이 대표적 사례다. 엊그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한국 의료관광설명회의 해프닝도 혀를 차게 한다.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도 모자랄 우리 측 외교관이 만취해 현지인들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니 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 대 알사드’ 1차전 불상사를 되짚어 보자. 부상선수가 생기자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낸 공을 관행에 따라 양보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알사드의 비신사적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양팀 선수 간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우리 또한 성숙한 매너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닐까. 흥분한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이나 이를 제지하지 않은 주최 측의 관리 미숙 모두 문제란 뜻이다. 결국 세계 스포츠팬들 사이에 혐한 기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알사드가 구단 페이스북에 “매너 좀 배울래?”라고 올린 적반하장 격의 조롱에 각국 네티즌들이 “한국은 매너를 배워라.”라고 댓글을 달지 않았던가.  국제사회에서 절제 없는 우월감의 표출은 반드시 역풍을 맞기 마련이다. 한류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에서 보듯이 혐한 기류라는 반작용을 피하려면 우리 문화의 우월성을 강요하지 말고 겸손한 매너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 가랑비는 옷을 젖게 하지만, 요란한 소낙비는 우산을 받쳐들게 할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9살 딸 대리운전 시킨 만취父 충격

    미국의 한 술취한 30대 남성이 9살된 친딸에게 대리운전을 시키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미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외신은 최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9살밖에 안된 딸아이에게 대리운전을 시켜 체포된 한 남성이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은 보스턴타운에 거주하는 숀 웨이머(39). 그는 어린 친딸에게 수시로 대리운전을 시켜왔고, 지난 8일 새벽께 지역 주유소에서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웨이머가 음주 측정 거부로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아이는 주유소로부터 수 km를 더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아이는 어린이용 보조의자에 앉은 채로 운전하고 있었으며 운전 실력이 꽤 익숙했다. 조사 결과 아이는 부친으로부터 운전을 배워 상습적으로 대리운전을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학대의 증거로 웨이머는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상점에 들렸을 때 점원에게 딸아이를 가르키며 자신의 대리 운전기사라는 발언까지 했으며, 두 사람이 주유소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웨이머는 18일 예심을 받고 다음달 8일 열릴 1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상습 혐의가 적용되면 웨이머는 최대 1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웨이머는 지난 10일 열린 법정심리 중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딸과 연락할 수 없도록 조치됐다. 아이의 부모가 이혼한데다 모친이 연락이 되지 않자, 아이는 외조부와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남성, 고압 전신주서 자살 시도한 이유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신주 위에 올라 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감전돼 떨어지는 남성을 구조하는 아찔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5일 영국 매체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 성 청두 시에서 한 남성이 전신주 위에서 술에 만취된 뒤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리 왕이란 이름의 남성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 꼭대기에 올라 인사불성이 될때까지 술을 마시면서 시작됐다. 리 왕의 모습을 본 한 행인의 신고로 곧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구조대는 사고를 막기 위해 그 남성에게 여러차례 부탁했지만 그는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내려가길 거부했고, 3시간 동안 옥신각신한 끝에 12만 볼트에 달하는 고압 전선에 자살을 시도했다. 행운의 여신이 도와준 것일까. 그는 고압 전선에서 바로 튕겨 나왔고 밑에 대기하고 있던 구조대가 가까스로 기절한 그를 받아냈다. 한편 청두 시 소방당국 관계자는 “다행히 리 왕은 목숨을 건졌다.”고 밝히면서 “그는 최근 애인에게 실연당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대생 성추행에 이어 이번엔 건대생 성폭행 사건으로 시끌

    고대생 성추행에 이어 이번엔 건대생 성폭행 사건으로 시끌

    ’고대생 성추행 사건’에 이어 ’건대생 성폭행 사건’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건국대 학생 2명이 공모해 20대 여성을 성폭행 했고, 피해 여성이 공범하고만 합의했을 뿐인데 형사법 조항 때문에 주범도 불기소 처분됐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검찰은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이 1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게시판 등에 ‘건국대생 성폭행’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이 글을 작성한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지난 5월 5일 밤 건국대에 다니는 친구 B씨로부터 친한 친구 C씨를 보여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평소 B씨에게 호감이 있었던 A씨는 약속 장소에 나갔다. 세 사람은 자양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C씨가 만취한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 A씨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B씨와 C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던 C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고, B씨가 자신의 성폭행 의도를 알고 약속 자리를 마련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결국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C씨는 준강간 혐의, B씨는 준강간 방조 혐의였다. 그런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B씨 측이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사정했고, A씨는 B씨 쪽으로부터 합의금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A씨는 나중에 C씨까지 불기소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범 중 1인에 대한 고소 취소는 다른 공범자에 대해서도 효력이 있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233조 때문이었다. A씨는 B씨 측에게 C씨까지 풀려나는 것은 아닌지 여러 번 확인했고, 담당 수사관으로부터도 B씨와 합의하면 C씨까지 풀려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1일 건국대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 측은 A씨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신상이 노출돼 피해를 입고 있다며 A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건국대 홈페이지 등에 글을 올려 “제2의 고려대 성추행 사건”, “해당 학생들을 출교 처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만취운전 외교관 소환하고 기강 다잡아라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의 고위인사가 지난 7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보도됐다. 이 인사는 베를린의 한국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승용차 4대와 스쿠터, 자전거, 건물 입구를 차례로 들이받은 뒤 도망가려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만취한 상태로 도망가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건물 입구에 처박혀 있는 사고 차량의 사진은 한국 외교관의 정신상태를 드러내는 것 같아 보기조차 민망하다. 이 공관에서는 지난해에도 공사 참사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경찰 조사를 거부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국내로 소환됐다. 현지 언론은 외교관이 교통 법규를 많이 위반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집트 등이며 한국도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10위 안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공관 직원들의 복무 태도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인사와 지난해 소환된 인사가 모두 직업외교관이 아니라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보기관에서 파견된 주재원이었다는 사실에도 주목한다. 해외 공관에는 직업 외교관보다 각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원들이 훨씬 많다. 이들의 복무 규율이 직업 외교관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상하이 스캔들’의 등장 인물들도 대부분 정치적으로 임명된 총영사와 법무부, 지식경제부 등에서 파견된 주재원들이었다. 정부는 주재원들을 해외에 내보내기 전에 더욱 엄격한 복무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번에 독일 대사관에서 사고를 낸 인사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즉각 소환 등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정권 말마다 해외공관의 복무기강이 해이해지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잡아야 할 것이다.
  • 미8군 부사령관, 강남署 찾아 사과

    데이비드 콘보이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이 김모(28) 상병의 카지노 난동 사건과 관련해 12일 이례적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미8군 소속인 김 상병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만취한 상태로 욕설하고 드러누워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연행됐다. 콘보이 부사령관은 “일부 훈련을 중단하고 미군 범죄 예방을 위한 정신교육을 하고 있다.”며 경찰과 미8군 헌병대의 합동순찰을 제안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미모의 10대 모델지망생 빨랫줄에 묶인채 수로서…

    미모의 10대 모델지망생 빨랫줄에 묶인채 수로서…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앞에서 실종됐던 미모의 10대 모델 지망생이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 아라뱃길 인근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스타킹으로 목이 졸린 채 빨래줄에 묶여 있었다. 경찰의 지문감식 결과 이 시신은 지난 2일 가족 등과 연락이 끊겨 6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박모(19)양으로 밝혀졌다. 박양의 시신은 10일 오전 11시30분쯤 발견됐다. 신고자 A(43)씨는 경찰에서 “공사 현장을 순찰하러 왔다가 수로에 한 여성이 빨랫줄로 묶인 채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시신을 처음 확인한 인천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심한 점 등을 볼 때 1주일 전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 사건을 박양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양은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클럽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과 나온 뒤 연락이 끊어졌다. 경찰은 “호텔 CC(폐쇄회로)TV 분석 결과 박양은 클럽에서 나온 뒤 곧바로 택시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양은 휴대전화와 핸드백 등 소지품을 모두 클럽에 두고 나올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국계 미군 카지노서 경찰 폭행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미8군 소속 김모(28) 상병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김 상병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상병은 지난 1일 오전 10시 45분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찾았으나 만취한 이유로 출입을 막자 난동을 부렸다. 당시 김 상병은 한국말로 “난 미군인데 왜 못 들어가.”라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현관에 드러누워 40여분간 혼란을 일으켰다. 김 상병은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했으며, 인근 강남경찰서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목을 조르고 발로 찼다. 경찰 관계자는 “김 상병이 ‘음주 중독이 있어 그랬다. 반성한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법원 “동두천 성폭행 미군, 엽기적 가혹행위…”

    법원 “동두천 성폭행 미군, 엽기적 가혹행위…”

    지난달 24일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육군 잭슨(21) 이병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21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의정부지법은 잭슨 이병 사건을 형사합의11부(부장 박인식)에 배당하고 이날 오전 10시 40분 1호 법정에서 첫 공판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잭슨 이병은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만취한 상태로 동두천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해 수차례 성폭행하고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뒤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사건을 송치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미군 헌병대에 구금 중인 잭슨 이병을 불러 추가조사를 벌인 뒤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미군 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지난 6일 구속 기소했다. 법원은 잭슨 이병이 사건 당일 4시간에 걸친 엽기적 가혹행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가범죄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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