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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1박2일’ 깔끔한 진행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1박2일’ 깔끔한 진행

    클린턴의 ‘1박2일’은 숨가빴다. 전격적인 방북부터 여기자 석방, 고국 송환까지 시나리오를 짠 듯 치밀하고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22시간가량의 방북 일정 중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1시간15분, 만찬 2시간, 모두 3시간15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직항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발을 디딘 건 4일 오전 10시48분. 도착 1시간 전에야 방북 소식이 언론에 타전될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트랩에서 내려온 클린턴은 영접 나온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인사를 나누며 짧은 환영식을 가졌다. 이후 북측이 제공한 리무진을 타고 외국 국빈들이 이용하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면한 건 이날 오후. 클린턴은 김 위원장과 유나 리, 로라 링 두 여기자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저녁에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주최한 VIP 만찬을 대접받았다. 회동 중에는 때로 긴장감이 흘렀지만 양측은 결국 원하는 것을 거머쥐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특별사면을 실시, 석방을 전격 지시했다. 클린턴은 이날 두 여기자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이 순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클린턴은 지체하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8시30분 바로 두 기자를 데리고 전세기에 탑승,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5일 새벽 6시30분쯤 고국에 내려앉았다. ‘1박2일’의 여정 동안 북한이 시시각각 홍보전을 폈던 것과 달리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면 조치가 떨어질 때까지 일체의 반응을 삼가며 신중함을 지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정일·클린턴 평양 회동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전격적으로 북한 평양에 도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밤 뉴스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과 미국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의 석방 문제뿐 아니라 북핵문제를 포함한 현안들이 논의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언론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한 뒤 진지한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면담하는 자리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대남 담당인 김양건 통전부장이 배석했다. 북한 국방위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만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8분쯤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커런트 TV 소속 기자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의 석방을 위해서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날 정오뉴스를 통해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일행이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영접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제1차 북핵위기 당시인 지난 1994년 6월15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담판을 벌였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다.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한 ‘개인적인 방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정치 현안과 여기자 문제의 분리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일행에 정부 당국자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여기자의 석방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냉각된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국제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에 따라 여기자들은 석방될 게 확실시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들과 함께 이르면 5일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 리와 로라 링은 지난 3월17일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취재하다가 북한에 억류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시 “당신은 굳건한 리더” MB “한국에 많은 일 했다”

    부시 “당신은 굳건한 리더” MB “한국에 많은 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과 2일 양일간 제주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부시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제주도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2일 이 대통령이 머문 롯데호텔에서 1시간40분 동안 조찬회동을 가졌다. ●李대통령 “퇴임후 행보 좋은 귀감”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대해 “당신은 굳건한 리더(You are a strong leader)”라며 “이 대통령 덕분에 한국의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들었다. 계속 건승하시길 빈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께서 재임 시절 한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주신 데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롯데호텔 내 전망대에서 15분 간 최근 근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제주의 전통가옥형 식당에서 1시간40분 동안 만찬을 하면서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 “전재산 기부 대단한 일”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행보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구현에 맞추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부시 기념 도서관’과 ‘정책연구소’를 설립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다른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면서 “역사에 기억될 활동을 계속 펼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거의) 전 재산을 기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09 제주 하계포럼’ 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우호 관계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양국간 유대는 경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사 관계에서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해 양국 간 군사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재임 때 체결했지만 의회에서 비준되고 있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FTA는 단순한 경제 합의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략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seoul.co.kr
  • 부시父子·풍산家 ‘특별한 인연’

    부시父子·풍산家 ‘특별한 인연’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와 풍산그룹가(家)의 인연이 화제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주선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2009 제주 하계 포럼’에 참석해 다음달 1일 특별강연을 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앞서 31일 제주에 도착해 전경련 회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1일 오후엔 재계 인사들과 골프도 친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풍산그룹의 초청으로 안동을 방문, 풍산고등학교에서 특강을 한다. 이어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으로, 풍산 류씨 종중은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계승 사업을 하고 있다. 풍산고는 류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산교육재단이 설립한 학교다. 이에 앞서 2005년 11월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풍산그룹 초청으로 안동을 찾았다. 방위업체인 풍산과 부시 부자의 인연은 풍산의 류찬우 선대 회장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방한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았던 류찬우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미국에 현지법인을 만들려고 하는데 참석해줄 수 있느냐.”고 건의했고 부시 전 대통령이 ‘오케이’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현지법인 설립식엔 부시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도 동행했다. 류진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전경련 회장단으로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식품부·농협 간부 비공개 회동 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고위관계자들이 10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농협 개혁 등에 따라 소원해졌던 양 기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다. 농협 신용(금융)·경제(농축산물 유통) 사업 분리와 농업 개혁 등 최근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농협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농협 역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 입지만 좁아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가 가속페달을 밟아 왔던 신경분리 작업 역시 조금 늦춰지는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이날 저녁 만찬 자리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뤄졌다. 참석자는 농식품부 측은 장태평 장관과 1·2차관, 그리고 1급 간부 등이, 농협은 최원병 중앙회장과 대표이사 등 모두 10여명이었다. 이들은 ‘지금 같은 갈등은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시절 “농협이 센지 내가 센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농협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엄연한 주무 부처다. 관련 법이나 제도 제·개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 역시 신경분리뿐 아니라 생산자단체 활성화, 보조금 폐지 등 농업개혁 추진을 위해서는 농협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농협 신경분리에 대해 농식품부가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속전속결을 강조했다면 이젠 ‘농협 입장을 이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협 측은 원래 지난달 말까지 자체 신경분리안을 정부에 제출하려다 이를 지난 5일로 늦췄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러야 오는 10월 정도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16일 예정된 직원 내부 토론회 등을 반영한 실무 초안이 이달 말에 나와도 지역 조합장과 학계, 농민단체 등의 의견을 받고 대의원 총회 등의 의결을 거치는 데만 3, 4개월은 걸릴 것”이라면서 “이후에 농협 자체안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 때 신경분리 관련 입법 절차를 거친다는 농식품부 계획이 미뤄질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도 “가을 국회에서 신경분리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를 밟는 게 좋겠지만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靑 “쇄신안 나온 뒤 당·청 회동”

    여권의 ‘뜨거운 감자’인 쇄신론에 대한 논의가 주도 세력 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키’를 쥐고 있는 청와대는 지난주 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전체 의원들의 만찬 회동을 오는 10일쯤으로 계획했으나, 7일 돌연 “한나라당의 쇄신안이 나온 뒤 만찬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을 다시 한나라당으로 넘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에서 쇄신안이 결정된 이후에 당·청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진정성이 있다면 쇄신안을 안 받을 이유가 없다. 다만 (이 대통령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지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당이 쇄신에 대한 정리된 입장도 없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의원들이 논의를 해봤자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도 쇄신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만찬을 가져봐야 특별히 내놓을 것도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입장 선회가 ‘시간 벌기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희태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현실도 좀 생각해야 한다.”면서 “화합책이 선순위”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박순자 최고위원의 큰딸 결혼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대를 하면 화합이 아닌 분열의 전대가 될 것”이라면서 “(반대파 쪽에서) 현실적으로 전대를 안 하려고 하는데 (쇄신파들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 쪽은 조기 전대는 당장 힘들지만 ‘10월 전대론’을 그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가 요구하는 7~8월 전대와 친박 진영에서 생각하는 내년 1~2월 전대 사이의 절충안인 셈이다. 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추석 직후에서 10월 재·보선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로 10월 재·보선을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 “친박 진영과 쇄신파도 한번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쇄신파는 청와대가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일단 8일까지 당 지도부가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9일부터 행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돌리기와 당사 및 국회에서 천막농성, 청와대 및 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질의서 발송 등 다각도의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 쇄신파인 김용태 의원은 “현 정권이 자멸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노숙자’가 될 각오를 하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박지원 “개성공단 폐쇄되면 중국기업이 차지할 것”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측의 빈자리를 중국 기업이 메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충남 천안 호서대에서 열린 민족통일학회 춘계학술회의 기조강연에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측 경제는 남측에 의존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강경정책으로 중국의 대북 경제 진출이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북측 지하자원의 가치는 3720조원으로 남측의 18배에 이른다. 채광권의 많은 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EU의 진출도 활발하다.”면서 “북측 경제가 현재는 어렵지만 밝은 미래를 갖고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아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내용을 소개하며 한·미·중 3국의 역할론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중국은 북측을 설득해 6자회담의 틀로 끌어들이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5년 6개국이 서명한 9·19합의 이행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준수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영삼 전 대통령 “내가 너무 진솔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몇 십명씩 데리고 산에 다니고 골프치러 다니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고 정면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3일 SBS 라디오 특별기획 ‘한국 현대사 증언’에 출연,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에 대해 “대법원 판결은 그렇게 엉터리로 안한다.대법원은 증거 재판을 하기 때문에 상당한 증거에 의해서 ‘얼마다.벌금 내놔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안 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전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비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고 밝힌 뒤 “그 사람들(노·전 전 대통령)이 부정을 많이 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납부에 대해 “노 전 대통령 것은 거의 다 걷혔는데 전 전 대통령 것이 영 안 되고 있다.”고 말한 김 전 대통령은 “참 놀라운 일이다.금융실명제가 다 돼버려서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을 수감한지 1년 만에 사면 복권한 배경과 관련,”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희한해서 그렇게 죄 지은 사람도 감옥에 있으면 동정을 한다.”며 “1년 후에 석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그 사람들이 1년 동안 감옥에 있었기 때문에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전직 대통령들을) 구속한 채로 내가 대통령을 그만두는 사태로는 가고 싶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구속했으니 내 임기 동안에 내 손으로 석방하는게 옳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 집권 직후,자신을 포함해 세 명의 전직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했던 사실을 돌아보며 “전 전 대통령이 좀 뻔뻔하니까 ‘김 대통령 감사하다.우리들 석방해줘서’라고 하더라.그러니까 염치없는 사람”이라고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서운해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성격이 되게 무서운 줄 아니까 표시를 못한다.”라고 답한 김 전 대통령은 “내가 무서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두 사람을 구속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재임 기간 삼풍백화점 붕괴 등 사고가 많았던 것에 대해 “사실 지나고 보면 대통령 책임이 아닌데,내가 너무 진솔해서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그랬다.”라며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건물 하나 무너졌다고 대통령이 사과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한 김 전 대통령은 “(삼풍백화점은) 박정희 시절에 지은 건물인데,박정희가 죽었지만 그런 식으로 하면 박정희한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또 “그렇게 (사과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결과적으로 전부 대통령 책임으로 돌아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전략적 한·미동맹의 현주소/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전략적 한·미동맹의 현주소/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952년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방한한 뒤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G20 세계금융정상회의까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만난 횟수는 50회 정도이다. 한국·미국에서건, 아니면 이번과 같이 제3국에서 만난 것이건 다 합한 것이다. 정상회동은 대부분 양국 대통령의 취임 초기에 이루어지거나 한국 대통령이 먼저 미국을 방문했다는 특징이 있다. 정상회동은 한국의 위상과 양국관계의 수준을 대변해 준다. 1961년 11월 국가재건회의 의장 박정희는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를 만났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걸친 채 케네디가 묻지도 않은 베트남 파병을 제안했다. 5·16 이후 반 년도 지나기 전 이루어진 박 의장의 방미는 자신의 좌익 경력에 대한 의심을 씻고 쿠데타 성공을 보장받고자 서두른 것으로 풀이되곤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케네디에게 패배한 닉슨이 개인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동원 당시 외무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1968년 대통령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닉슨은 1969년 취임 뒤 열린 정상회동 참석차 방미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미국측 환영 인사를 공항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제 별장에 박 대통령 일행이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기다리지 않게 했다. 당연히 오찬도 만찬도 없었고 답방도 없었다. 전두환 대통령은 1981년 취임 1주일 만에 레이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 취임식 후 정상회동으로는 가장 빨랐던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도 취임 첫 해인 1988년 10월에 미국을 찾아 레이건 대통령과 만났다. 같이 보수적인 정상 사이의 회동은 상대적으로 더 발빠르게 진행된 듯하다. 1993년 7월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반년 만에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성사시켰다. 김대중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1998년 6월에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에서 정권이 교체되자 다시 2001년 3월 방미하여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때 부시는 김 대통령을 ‘디스 맨’이라 불렀다. 한·미 사이에 대북 정책으로 인한 이견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5월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부시를 만나러 방미했다. 역시 북한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부시는 노 대통령을 ‘이지 맨’이라 칭했다. 이 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만약 53년 전에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구설에 시달렸다. 2008년 2월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그해 4월부터 11월 사이 아주 짧은 기간에 임기 말인 부시 대통령을 무려 네 차례나 만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창조적 실용외교’라는 기치 아래 한·미동맹을 과거보다 발전된 전략적인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2009년 1월에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시작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첫 정상회동이, 런던에서 일과 동반되어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용이라면 실용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이 대통령과 부시 사이에 형성된 긴밀하고 애틋한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듯하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추구하던 전략적인 한·미동맹이 공허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발표한 한국 정부가 무색하게 미국측은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발사체 실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서두르고 있는데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지명자는 현상태대로라면 한·미 FTA가 통과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아예 한·미 FTA에서 자동차 교역 문제가 핵심 이슈라며 재협상 요구를 분명히 했다. 목하 오바마는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무역관계를 재정비 중인데 이 대통령이 외국 유력신문에 대놓고 무역장벽을 쌓는 나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이 어떤 경로를 밟을지 지켜보게 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후진타오, G20서 ‘하나의 중국’ 못박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안건과는 무관한 티베트와 타이완 문제를 양자 외교의 핵심으로 삼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토대로 이번 금융정상회의에서 G2(중국+미국) 반열에 오른 것을 확인한 만큼 이번 기회에 세계 주요국을 상대로 티베트와 타이완 문제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후 주석은 영국 런던 도착 첫날인 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비중 있게 거론했다. 후 주석은 “타이완 문제는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운을 뗀 뒤 “중국은 타이완 해협의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타이완 문제의 적절한 처리와 양안관계의 평화와 발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이완에 대한 신형 무기판매 계획 등으로 양안관계를 악화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티베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고,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준수하길 기대한다.”며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확고하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며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극적인 회동 막후에도 티베트 문제가 깔려 있다. 후 주석은 당초 이번 G20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단 둘이 만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았다. 지난해 말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데 대한 ‘징벌 외교’의 성격이 짙다. 위안밍위안(圓明園) 유물 경매 강행까지 겹쳐 치솟은 중국 국민들의 프랑스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악화된 양국관계가 풀리기 위해서는 문제를 일으킨 프랑스측의 책임 있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양국 관계 복원의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에어버스 판매 등 경제적 실익이 다급한 프랑스측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프랑스측이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사르코지가 먼 길을 돌아 제자리를 찾아왔다.”고 평론했다. 후 주석도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프랑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매우 기쁘다.”고 말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후 주석은 2006년 가을 첫 미국 방문 때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두보의 시 ‘망악(望嶽)’의 마지막 구절(언젠가는 산 정상에 올라, 작은 산들을 내려다 보리라)을 읊은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후 주석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형국이 되고 있다.stinger@seoul.co.kr
  • 아소 “北로켓 새 결의안 논의” MB “중·러 설득 대응해야”

    아소 “北로켓 새 결의안 논의” MB “중·러 설득 대응해야”

    │런던 이종락특파원│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한·일, 한·호주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 등 ‘경제·안보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말 많이 안해도 서로 통해”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적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이는 곧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소 총리가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새로운 결의안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히자,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도 설득해서 강력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하는 등 양국간 공조를 과시했다. 양 정상은 또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16~17일) 및 ‘한·일 경제인회의’(15~17일)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번째로 이날 정상회담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아소 총리는 “이 대통령과 같은 비즈니스맨 출신이어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해서 좋다.”며 “지난해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6번 만났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금융·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G20 런던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부양책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 보호주의 저지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로켓 발사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영 “보호무역 배격” 한목소리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1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런던 다우닝가 총리 공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이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마치 구면인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정상회담의 상당 부분이 통역없이 진행됐다. 한편 G20 회의에 앞서 브라운 총리 주재로 열리는 2일 정상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브라운 총리 맞은 편의 오바마 대통령 옆자리에 앉게 돼 양국 간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jrlee@seoul.co.kr
  • 丁-鄭 결국 제 갈길 가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이 24일 만찬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전망은 불투명하다. 서로를 설득할 논리와 명분은 많지만, 양보할 카드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탐색전에 그칠 수도 있다. 담판을 하루 앞둔 23일 두 사람의 동선과 발언에서 이같은 기류가 읽혔다. 정 대표는 침묵했고, 정 전 장관은 고향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丁-鄭 오늘 만찬회동 앞두고 난기류 정 전 장관은 이날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지역 원로들을 찾아 인사하고 선영을 찾았다. 전날 밤에는 모친의 위패가 모셔진 순창의 암자 만일사에서 1박 했다. 정 전 장관은 “마음이 무거웠는데, 고향에 오니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이곳에서 기회를 얻어 원내에 가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 웨이’를 시사한 대목이다. 오후에는 천주교 전주 교구장에서 이병호 주교를 만났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정 전 장관이 어려운 일이 있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정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밝히고 정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초·재선 시절 사용했던 건물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정 전 장관과의 회동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 “내일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나고 나서 말씀 드리겠다.”고 짧게 답했을 뿐이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이번 재·보선에서 백의종군하고, 10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정 전 장관에게 권유, 설득해 줄 것을 정 대표에게 요청했다. ●鄭, 오전 DJ 예방… 물밑 중재 움직임 주목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약한 야당 아닌가. 누구를 공천하든 안 하든 (당이) 깨지지 말아야 한다.”고 훈수했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에게 모두 당부의 뜻이 담겼다. 정 전 장관은 24일 오전 10시 동교동 사저로 DJ를 예방할 예정이다. 정 전 장관이 당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면 충돌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DJ를 비롯한 당 원로와 중진 그룹의 물밑 중재 움직임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돌아온 鄭, 丁과 내일 담판… 민주 내홍 고비

    돌아온 鄭, 丁과 내일 담판… 민주 내홍 고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귀국했다. 다음달 29일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위해서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7월2일 미국으로 간 지 약 9개월 만이다. 민주당 내부는 정 전 장관의 공천 문제를 놓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정 전 장관은 24일 비공개 만찬을 갖고 담판을 시도한다.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에 따른 당내 갈등이 이번 주에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일부 의원·지지자 2000명 환영 북새통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귀국 일성(一聲)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민주세력의 집결처인 민주당을 돕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출마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 같았다. 그는 이어 “(귀국한) 2009년 3월22일 오늘을 제2의 정치인생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에 관한 한 누구보다 선두에 있다고 보며 또 당이 이를 인정해 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공식 환영단을 보내지 않았다. “누군가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 지도부의 기류는 달랐다. 공항에는 이종걸 박영선 최규식 의원 등 일부 가까운 의원만 개인적으로 마중을 나갔다. 정 전 장관 지지 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 2000여명이 귀국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입국장을 가득 채웠다. 오후 5시쯤 정 전 장관이 입국장에 나오자 지지자들은 ‘정동영’을 연호했다. 정 전장관이 귀국소감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연단까지 50여m 이동하는 데에만 10여분이 걸릴 정도로 입국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정 전 장관은 도착 직후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에게 전주 덕진으로 옮기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23일에는 전북 순창의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주 덕진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동작을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24일 저녁 회동 약속을 잡았다. ●정세균 “순리대로… 서두르지 않겠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홍대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일자리특위 청년인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장관의) 귀국을 환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전 장관과의 회동 시기를 묻자 “욕속부달(欲速不達·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이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이) 당에 힘을 보태 우리가 이 정권의 부족함을 채우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덕목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럴 일이 있겠느냐. 당 대선후보까지 하셨던 분인데….”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기다렸다는 듯 날을 세웠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분이 나와서 정치를 어지럽히고 있다. 정치하는 후배들한테 뭐라고 얘기할지 난감한 선택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反MB연합 구축”… 숨가쁜 정세균

    “反MB연합 구축”… 숨가쁜 정세균

    요즘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얼굴에서 미소를 보기 힘들다.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좋아하는 영화도 통 볼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정 대표 앞에는 2월 임시국회와 용산 참사파문, 4월 재·보궐 선거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다. 정 대표는 12일 하루만 해도 10여개의 일정을 치렀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중진 연석회의에 이어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명박 정부 역주행 1년’ 토론회에 참석했다. 또 민주당 정책연구원 이사회, 국회 본회의, 방송프로그램 인터뷰까지 숨가쁘게 소화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오는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설과 관련, 지역 기류를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대표의 관심은 2월 임시국회와 4월 재·보궐 선거에 쏠려 있는 듯하다. 그는 이날 당 정책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다시 돌아가 국민 기본권을 뒤흔들려고 하는 정권의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전남지역 의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도 “2월 국회를 잘 마무리하고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 대표의 동선과 언행에서는 제1야당의 존재감을 구축하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한 핵심 측근은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꾸려면 전국 조직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정 대표가 ‘당이 살아야 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가 최근 만난 사람과 발언을 분석해 보면 한 마디로 ‘반(反) MB연합’이라고 규정할 만하다. 정치권 인사만 해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빼면 거의 모든 정당 대표자와 지도자를 만났다. 오는 22일 인천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MB악법 전국 순회 저지결의대회’를 치르면서 전국의 당 관계자들도 직접 만나 독려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제주 결의대회 이후 서울로 직행,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공동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창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9일엔 당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국회에서 만났다. 2월 임시국회 개막을 전후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표단, 용산 참사 범대위 대표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과도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주부터는 당내 일자리특위를 본격 가동하면서 민생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은 국회와 거리에서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는 본인의 언급에서 드러나듯, 당분간 정 대표는 미소의 여유를 찾기 어려울 듯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 문화·안국포럼 출신 의원들 회동… 용산참사 설민심 대책 논의

    용산 철거민 참사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2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국포럼 출신 등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그룹이 모여 설 민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모임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대선 베이스 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의 이춘식·강승규·백성운·권택기·조해진 등 11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동은 ‘용산 참사’로 인해 여권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MB직계들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안국포럼 인사들은 지난해 12월19일 대선승리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송년회를 가진 뒤, 한 달여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만찬을 겸한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1·19개각’으로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로 국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에 용산참사가 발생,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된 것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월 임시국회의 중점법안 처리에도 지장이 생길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대형악재가 발생해 설 민심이 급격히 악화될 것에 참석자들이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우리끼리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하려는 자리였으나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도 있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최시중, 친박중진들과 만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3일 친박(친박근혜) 중진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은 최 위원장이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에게 요청해 성사됐다. 김 의원과 홍사덕·이경재·허태열 의원과 송광호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 위원장의 초청으로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면서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최 위원장과 평소 잘 아는 사이고, 오래 못 봤으니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해서 마련된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하지만 최근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 이어 최 위원장이 친박 진영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권 핵심에서 친박과의 물밑대화 채널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집권 2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친박 진영의 협조를 당부하고, 여러 현안에 대해 대화를 확대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분위기를 거론하며 이제까지 당내 화합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주류 쪽의 입장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참석자는 “밥이나 한 끼 하자는 식이어서, 이러자고 사람 만나자고 했느냐며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면서 “주류가 비주류를 포용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차례인데 전혀 그런 기미가 안 보인다. 앞으로도 달라질 기미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르코지, 중동 중재외교 본격가동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부터 이틀 동안 중동 주요 국가 정상들과 회동하면서 평화중재 외교에 본격 나섰다. 가자 지구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어서인지 사르코지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빽빽하다. 먼저 5일 오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라말라로 이동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났다. 이어 저녁에는 예루살렘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또 6일에는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뒤 레바논에서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잇단 중동 정상과의 회동에서 가자 지구의 휴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의 이번 중동 순방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 이래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이집트로 출발하기에 앞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과 전화 통화로 가자 지구 휴전 중재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2008년을 강타한 말말말] “지금 주식 사면 최소 1년이내 부자 된다”

    [2008년을 강타한 말말말] “지금 주식 사면 최소 1년이내 부자 된다”

    다사다난.2008년 무자년(戊子年)은 그 어느 해보다 이 사자성어가 어울리는 해였다.이명박 정부 출범 전과 후로 정치적 갈등은 날카로웠다.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뜨거웠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 한파는 온 나라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어렵고 힘든 일만 있지는 않았다.베이징올림픽에서의 낭보는 통쾌했고,한국의 첫 우주인 탄생은 벅찼다.미국의 첫 흑인대통령 탄생도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빅 뉴스였다.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신조어와 어록을 통해 분야별 한해를 갈무리했다. 정치 ●처음에 미국 가서 오렌지를 달라고 했더니 못알아듣더라.그래서 ‘아린쥐’라고 했더니 알아듣더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1월30일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강부자(강남 땅부자),S라인(서울시청 출신) 이명박 정부 첫 내각,청와대 인사를 놓고 생긴 신조어. ●만사형통,상왕정치,형님예산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영향력을 비꼰 말. ●버르장머리 고쳐 줘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3월19일 친박계의 좌장으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엉망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6월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전횡을 공개비판하며. ●공직자는 서번트(머슴)다.이런 정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나 이명박 대통령,3월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에게 머슴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돌아보라고 비판하면서. ●저도 속고,국민도 속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월23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여당의 제18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결과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요즘은 카드로 타는데,한번 탈 때 70원 하나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6월27일 최고위원 후보자 라디오 토론회에서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공성진 후보 질문에. ●발신자 16대 대통령 노무현,수신자 이명박님 노무현 전 대통령측,10월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첫 수확한 노무현표 봉하오리쌀을 선물하면서 겉포장에 이같이 표기. ●그런 건 다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11월7일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일축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도리가 있겠지만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동생의 도리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12월5일 형 노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형님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 (내가) 사과해 버리면 형님의 피의사실을 인정해 버리는 것이어서 (사과하기) 어렵다.양해해 달라.”며. 경제 ●지금은 전대미문의 위기로,그에 걸맞은 전대미문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11월2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중에 열린 ‘CEO서밋’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이명박 대통령,11월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고 밝히면서. ●중산층,서민에게는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는 대못을 박는 상황은 괜찮은 것이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9월23일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종부세 완화에 대해 공세를 취하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11월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또 만들려면 10년,20년 갖고는 안 될 것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7월2일 삼성재판 1심 피고인 신문 도중 재판장이 “삼성계열사 중 특별히 중요한 계열사가 있느냐.”고 묻자 울먹이며.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8월1일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의 농림수산식품부 기관보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관련해 불거진 ‘한·미정상회담 선물’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답하며. ●요즈음 사태 진행 추이는 초기 진화에 실패한 남대문 화재의 참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11월28일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정부의 미숙한 위기대응을 지적하며. ●어둠이 걷히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너자 김승연 한화 회장,10월9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현재의 경기 불황이 분명 큰 시련이지만 이를 기회로 이용하자며. ●2008 한국 증시는 어류(魚類)가 대세 펀드와 주식계좌 중 상당수가 반토막을 넘어 4분의1 토막까지 나면서 난데없는 ‘고등어계좌’ ‘갈치계좌’가 유행어로 떠올랐다.고등어는 반 토막을 내 먹는다는 의미에서,갈치는 4분의1토막을 내 먹는다는 뜻에서 유래. 사회·문화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가지 비밀이 있는데 나는 지난 수개월 동안 발가벗겨지다시피 했다.이제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저 봄을 기다리는 초라한 여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3월12일 결심공판에서 학력위조 등 혐의에 대한 최후변론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3월12일 광화문문화포럼의 초청으로 취임 후 첫 강연에서 참여정부의 코드인사 퇴진을 거론하며.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소설가 고 박경리.타계하기 한달 전인 4월 ‘현대문학’에 발표한 시 ‘옛날의 그 집’ 중에서. ●찍지 마,성질이 뻗쳐 정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0월24일 국회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신상발언으로 정회 소동이 벌어졌을 때 화를 내다가 이를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에게 한 말. ●30개월이 안 된 소를 대부분 먹는 줄 몰랐다.소도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 하지 않나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5월13일 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을 거론하면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생쥐를 튀겨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 변도윤 여성부 장관,3월22일 업무보고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차를 마시던 자리에서 ‘새우깡 생쥐머리 파동’이 언급되자 농담조로 답변하며.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박은경 환경부 장관후보자,2월22일 절대농지 보유로 투기의혹을 사자 이를 해명하면서.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하나더라.소유스 귀환모듈에 타기 전에 본 한반도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4월19일 지구 귀환 직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공항 기자회견 중 우주에서 본 한반도 모습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연예·스포츠 ●똥!덩!어!리 탤런트 김명민,11월 종영한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실력이 부족한 오케스트라 단원을 다그치며. ●바지를 내려서 5분간 보여드리겠다.그러면 믿으시겠는가 가수 나훈아,1월25일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신체훼손설을 언급하다가. ●마지막 1분은 언니들 몫이다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1분을 남긴 무렵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모두 노장으로 교체하며. ●축구장에 물 채워라,박태환이 수영하게 한 네티즌,베이징 올리픽에서 축구가 졸전을 거듭한 반면 8월10일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 ●은메달 따니까 애국가가 안 나오던데요 수영 선수 박태환,8월12일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께 인사하려고 가는데 옆에 카메라가 보여 나도 모르게 윙크를 하고 말았다.굳이 얘기한다면 엄마한테 보낸 것이다 이용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8월17일 이효정 선수와 함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직후 ‘윙크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성적은 꼴찌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기에 꼴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자 역도 이배영,8월12일 올림픽 69㎏급 경기에서 다리에 쥐가 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끝내 바벨을 움켜 쥐고 있던 집념을 보이며. ●우정도 왜곡하는 세상이 무섭다 탤런트 최진실,생전에 지인들에게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국제 ●우리는 할 수 있다(Yes,We Can) 버락 오바마,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연설에서 위대한 미국인들은 현재의 난국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며. ●신발 테러는 내가 대통령이 된 후 겪은 가장 특이한 경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12월16일 이라크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자신에게 신발을 던진 사건과 관련해 “그가 내게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대한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우리 집에서도 러시아가 보여요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9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러시아는 알래스카와 인접해 있어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다.”고 동문서답한 것을 빗댄 것. ●지금의 위기는 100년에 한 번 있을 신용 쓰나미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10월23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의 저금리 정책이 거품을 불러왔다는 비판에 대해. ●금융위기는 신의 징벌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10월9일 미국이 가난한 국가들에 대해 미국식 경제원칙을 강요했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비난하며. 정리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박희태의 또다른 도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애주가다.정가에선 폭탄주의 원조다.1983년 춘천지검장 때 선보였다.권익현 당시 민정당 대표최고위원이 주재한 자리에서다.강원도 기관장들이 참석한 모임이었다.이후 권 전 대표는 그를 ‘폭탄주 원조’로 공인했다.권 전 대표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장인이다.박 대표는 올해 70세다.마신 폭탄주 양은 엄청나다.체구는 적지만 타고난 건강이다.“술이 보약”이란 농도 한다.25년 넘게 마셨다.20년은 거의 매일 10잔 이상이다. 30~40잔일 때도 있었다.토·일요일도 거르지 않았다.경남 남해 지역구나 골프모임 등에서다.이후 5년은 5~10잔이다.요즘도 마찬가지다.계산해보자.1주일에 5일로 잡아도 무리가 아니다.20년간 하루 평균 15~20잔이 된다.모두 9만~12만잔이다.5년간은 7500~1만 5000잔이다.합치면 9만 7500~13만 5000잔이다.그런 박 대표가 탈이 났다.한쪽 눈 경련이 생겼다.눈 초점 이상을 치료하려다가 긁어부스럼됐다.과로 탓이다.1년반 동안 쉬지 못했다.여름 휴가도 못갔다.며칠새 서울대 병원,삼성병원에서 건강진단을 했다.9일엔 둘째딸 가경씨가 운전기사를 맡았다.대표 승용차는 부인 김행자 여사가 탔다.부산·경남 의원 부인들과 점심을 하기 위해서다.진단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의사는 휴식을 권했다.건강 이상 조짐은 지난주부터다.3일 청와대 회동이 무산되면서다.이명박 대통령은 3당 대표회동을 제의했다.하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불참을 선언했다.청와대는 2당으로 바꿨다. 그런데 이회창 선진당 총재가 30분간 단독 회동을 추가로 요구했다.박 대표는 오리알 신세가 된다.청와대는 회동을 없던 일로 했다.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박 대표에게 통보했다.회동 1시간 전이다.박 대표는 이발까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박 대표는 이날 저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찬을 했다.다음날 아침 측근들에게 일정 취소를 지시했다.구미 최고위원회의부터 불참했다.허태열 최고위원이 현장 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일주일째 휴식모드다.10일엔 최고위원회의만 주재했다.그리곤 집무실에서 쉬었다.15일 이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구상에 들어갔다.박 대표는 요즘 인천을 자주 찾는다.OBS를 두번 방문했다.일요초대석,정한용의 명불허전에 출연했다.골프모임도 인천에서 갖는다. 내년 부평을 보선 출마설과 연결된다.부평갑의 조진형 의원이 적극적이다.그는 공공연히 얘기한다.안상수 인천시장도 마찬가지다.인천은 송도개발 등 현안이 많다.거물 영입으로 힘을 얻겠다는 의도다.박 대표로선 원외 대표의 한계 극복이다.하지만 고향이 남해다.인천은 연고가 없다.성사되면 또 다른 도전이다.6선 고지에 나설지 주목된다.dcpark@seoul.co.kr
  • 강기갑-김영남 극비 회동?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나흘째 연락이 끊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민노당에 따르면 강기갑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은 지난 15일 항공편으로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뒤 당초 환송만찬이 예정된 이날 밤까지 직·간접적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2005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방북길에 오른 민노당이지만 이 같은 사례는 아직 없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애초 팩스를 통해 하루 단위로 일정과 실무협의 내용을 조율하고 동행한 기관지 기자들이 소식을 전하려 했지만, 예정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북측 조선중앙통신은 방북단이 15일 오후 5시쯤 평양에 도착한 직후 양각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날까지 조선사회민주당 김영대 위원장 면담, 공동토론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무소식이 희소식일 수 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성과가 이미 나왔을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북측의 지나친 통제 외에도 미리 면담을 요청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접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질적 외교채널인 사민당과의 만남 직후 북측 고위 인사들과 의견교환이 이뤄졌다면 귀국 전후 공식 루트를 통해 이를 전달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 관계자는 “만남이 성사됐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보를 얻기보다 오해를 풀기 위한 단초가 마련됐을 것”이라면서 “방북단이 선양으로 돌아오는 19일 오후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6일 종교행사 참석차 방북했던 최성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남측 기업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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