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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력 떨어진 친박, 최고위원 쪽으로 전략 변경?

    “최고위원 수 늘려 당대표 견제” 관측 서청원, 27일 친박계 50명과 만찬회동… 당대표 후보 ‘교통정리’ 시도 가능성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친박(친박근혜)계 후보가 몰리고 있다.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동력이 떨어지자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직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 3선의 조원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과 비박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겠다. 당의 완벽한 화합과 큰 통합을 이끌겠다. 당 내외 개혁 세력의 요구를 끝장 토론과 소통으로 담아 내겠다”며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최고위원 후보는 강석호,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이은재 의원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강석호, 이은재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1인 2표제)은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을 뽑는다. 따라서 특정 계파가 출마 후보를 많이 배출할수록 최고위원회의 구성에서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 결과 당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힘도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 중인 후보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고심 중”이라는 말은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표 계산 중” 혹은 “출마 선언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을 재는 중”으로 인식된다. 서청원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새로운 친박계 타자로 떠오른 홍문종 의원은 며칠째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말쯤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놓고 어디에 출사표를 던질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당대회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7일 서 의원이 친박계 의원 50여명과 만찬 회동을 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친박계 후보 ‘교통정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 대규모 친박 회동 소집…비박계 반발

    서청원, 대규모 친박 회동 소집…비박계 반발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오는 27일 대규모 만찬 회동을 소집하면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날 소속 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5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 의원이 전대를 앞두고 친박계 의원들의 ‘교통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서 의원은 최근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친박계 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초청장에는 성원을 보답하지 못한데 대한 사과의 뜻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초청 대상 의원 중에는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지만 이정현 의원은 친박계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중립성향 비주류 주자인 이주영·한선교 의원도 빠졌다. 반면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염동렬 의원 등 서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을 경우 지지표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일부 의원은 비박계 의원임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박계 전대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노골적으로 친박 의원들을 불러모아 줄 세우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친박계가 마지막 순간까지 친박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50명만 품지 말고 여야 의원 300명을 품는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그 모임이 계파 모임이라거나 누구를 밀기 위해 조정하는 자리라면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최근 김무성 의원이 약 1500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대규모 단합대회를 개최한 점을 거론하며 이번 모임 역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전대를 앞두고 대규모 모임을 통해 계파갈등을 조장해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온라인서 사드 국회비준 ‘릴레이 연설’

    국민의당은 21일 사드 배치 철회와 국회 비준 동의를 촉구하는 ‘릴레이 연설회’를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행사에 ‘장외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울 마포 당사에 마련된 연단에서 22명 가운데 첫 발언자로 나선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왜 사드를 반대하는지, 왜 국회 동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사드 배치 논란의 핵심은 정부의 졸속적인 결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부가 스스로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지만, 국회 비준이라는 방법을 통해 국민들이 종합적인 국익을 고려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당 원내대표단 10여명은 이날 연설을 마친 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을 전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홀수달 19일 19시 與 ‘일구회’ 모이자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홀수달 19일 19시 與 ‘일구회’ 모이자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일구회’(一九會) 두 번째 만찬이 열려. 일구회는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부대표단 모임. 당시 원내대표였던 5선의 원유철(왼쪽) 의원이 결성. 이날 회동에는 회원 15명 가운데 12명 참석. 강은희(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도 함께해. 야구인들의 단체인 일구회(一球會)와는 무관. 지난 4·13 총선에서 원내부대표 14명 가운데 7명은 당선, 7명은 낙선. 원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의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들을 데리고 중국의 단둥, 백두산, 룽징, 선양 등 북한 접경지역 시찰을 떠남. 원 의원은 “용기를 잃지 말라”며 낙선자들을 다독였고, 이 과정에서 일구회가 탄생. 19대 국회 마지막 여당 부대표들이 홀수 달 19일마다 19시(오후 7시)에 모이자고 의기투합한 것을 기념해 ‘일구회’로 명명. 원내 간사는 재선의 유의동 의원, 원외 간사는 김용남 전 의원. 이번 7월 모임 참석자들은 “무조건, 한없이, 도와달라 말 안 해도, 전화가 없어도 서로 도와주자”는 의미로 ‘무한도전’이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술잔을 기울임. 너도나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8·9 전당대회와 관련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참석자들은 민감하다며 너 나 할 것 없이 함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계파 청산’ 선언 가능성…당 차원 국정과제 협조 요청 모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오는 8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의 ‘계파 청산’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당으로서는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을 어떻게 뒷받침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당은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을 매개로 다시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당은 지난달 10일 의원 연찬회를 열어 ‘계파주의 청산을 위한 대국민 선언’을 발표했으나 이벤트 성격에 그쳤다는 게 당 안팎의 주된 견해였다. 박 대통령도 지난 4월 26일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당의 4·13 총선 참패가 계파 갈등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나는 친박(친박근혜)을 만든 적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여당 내의 상황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따라서 오찬 회동에서 계파 청산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발언 여부와 그 수위는 곧 여권 결집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여권 분열의 또 다른 단초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임기 후반기로 접어든 박 대통령으로서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앞서 두 차례 회동(2014년 1월 7일 만찬, 2015년 8월 26일 오찬)에서도 박 대통령은 여권의 결속과 주요 국정 과제 추진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다, 영남권 신공항 등 일부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는 상황이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오찬 회동에 하루 앞서 개최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지난 2월 10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초 지난달 1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일괄 복당‘ 결정 후폭풍의 영향으로 전격 최소됐다. 이번 회의는 청와대의 경우 ‘이원종 비서실장 체제’, 당은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향후 당·청 관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방탄·폭로국회 오명… 불체포 넘어 면책특권까지 손볼까

    방탄·폭로국회 오명… 불체포 넘어 면책특권까지 손볼까

    외부 자문기구서 불체포특권 폐지 논의 ‘공격 수단’ 변질 면책특권 개정도 주목 의정 활동 위축 우려에 폐지 쉽지 않을 듯 친인척 보좌진 10일 새 40명 무더기 퇴직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폐지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만찬 회동에서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를 비롯해 불체포 특권 폐지에 전격 합의했다. 불체포 특권 폐지안은 여야가 추천하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될 자문기구에서 본격 논의된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이 72시간이 지나도 폐기되지 않고 다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물론 세부 논의 단계에 진입하면 여야 이견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불체포 특권 폐지에서 더 나아가 ‘면책특권’을 손볼지도 관심사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헌법상 규정이다. 의원들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한다는 취지이지만 의원들의 ‘막말’과 ‘폭로’ 등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변질돼 폐지 주장이 고조돼 왔다. 하지만 의정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면책특권만큼은 폐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현재로선 더 강한 상황이다. 여야가 20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경쟁적으로 특권 내려놓기를 외치는 것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과거 국회에서도 수차례 논의됐지만 늘 ‘용두사미’로 끝났다. 특히 의원들 사이에 번져 있는 ‘나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비난을 받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약속을 깨뜨리는 데 일조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때마다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자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도 특권 내려놓기가 다른 정치적 쟁점과 패키지로 엮이게 된다면 또다시 ‘없던 일’이 돼 버릴 수 있다. 한편 의원들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좌진 40여명이 무더기로 퇴직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의원들이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이 친인척을 채용한 의원이라고 공개적으로 지목돼 당의 징계 심판대에 오를 것을 우려해 조속히 면직 조치를 내린 결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은 의원의 윤리와 관련한 법규 개정안을 의장 의견 제시 형태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사회적 질타 더는 안 된다”… ‘특권 내려놓기’ 가시화

    여야 “사회적 질타 더는 안 된다”… ‘특권 내려놓기’ 가시화

    정세균 의장 개헌 특위 설치 제안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은 불발 여야의 ‘불체포 특권’ 내려놓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인한 사회적 질타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인식된다.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30일 만찬회동에서 정세균 의장은 자신의 취임 공약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견 없이 흔쾌히 합의했다. 최근 국회가 ‘갑질’과 ‘특권’의 대명사로 불리며 사회적 지탄 대상으로 떠오르다보니 속도감 있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20대 국회를 생산적으로 잘 좀 이끌어보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제대로 협치를 이뤄보자고 덕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의 영향이 덜하고 각 당의 정치적 셈법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직속 개헌 자문기구를 구성하는 수준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처리와 야당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등 문제를 놓고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 합의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와 세비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국회 개혁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의결한 개혁안의 핵심은 불체포특권 폐지다. 의원이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마다 논란이 됐던 ‘방탄 국회’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의원 징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징계안은 60일 이내에 반드시 심의하고 이를 넘길 경우 본회의에 징계안을 곧바로 상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윤리특위 산하 민간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를 ‘윤리심사위’로 바꿔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리특위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20대 국회 세비 동결을 결의했고 민간위원회를 구성해 본회의와 상임위 등의 출석수당도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올해 소속 의원 전원이 100만원 이상의 성금을 갹출해 ‘청년희망펀드’ 등에 기부하도록 결의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메르켈 “가족서 탈퇴하길 원하면 특권 누리고 의무 저버릴 수 없어” 캐머런 “EU와 긴밀한 관계 추구”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28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탈퇴 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어색한 분위기에서 만난 27개국 EU 지도자들은 탈퇴 협상 시작 시기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지만 캐머런 총리는 자신의 후임이 결정되는 9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해 지난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캐머런 총리를 배제한 오찬회의를 열고 영국과의 탈퇴 협상 과정에 대해 토의한 뒤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캐머런 총리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퇴 이후에도 영국은 EU와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탈퇴 절차가 가능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의 바람과 달리 영국과 EU는 이날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은 올 가을 이후에나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밟아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EU 주요국들은 다른 회원국의 추가적인 EU 이탈을 막기 위해 영국에 당장 탈퇴 절차를 개시해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은 누리고 의무는 저버리려 할 수 없다”며 영국을 작심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영국이 정식으로 EU에 탈퇴를 고지하기 전까지, 즉 리스본 조약 50조(회원국의 탈퇴)를 발동하기 전까지 영국과의 공식 및 비공식 탈퇴 협상은 없다고 못박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의 전날 합의를 재확인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영국에 브렉시트 상황을 분석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국내외의 비난에 직면해있었다. 유럽의회도 28일 브렉시트 긴급회의를 열고 영국에 리스본 조약 50조의 즉각적인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지금 단계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동 여부는 주권의 문제며, 영국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투표 다음날인 24일 사퇴 의사를 밝힌 캐머런 총리는 후임자가 탈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EU 각료이사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8일 네덜란드 의회에서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며 타협적인 목소리를 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런던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영국에 보복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에 힘을 실어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與 부산 vs TK의원 신공항 ‘무력시위’

    부산 지역 의원 당정협의 개최 “가덕도 안 되면 與 지지 철회” TK 초·재선들 정진석과 회동… 정태옥 “용역 결과 유도 말라” 이달 중 결정되는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 문제를 두고 새누리당 영남권 의원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및 부산시 관계자들과 당 소속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당정협의를 열었다. 당정협의는 지역 현안을 두루 다룬다는 명목으로 개최됐지만 사실상 경남 밀양과 경쟁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부산 지역 의원들의 ‘무력행사’로 해석됐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새누리당이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부산에서의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 철회가 있을 것이란 점은 기정사실”이라고 경고했다. 가덕도가 지역구인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원내수석부대표도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용역 평가 항목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부산시 당정협의에 관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구 북갑의 정태옥 의원은 이날 “5개 시·도지사 합의하에 외국계 회사에 용역을 맡겨 놨는데 결과를 예단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론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압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TK 지역 초·재선 의원들은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潘, 비박·野 인사와도 통화한 듯… “출마 가능성 49%→51%”

    [단독] 潘, 비박·野 인사와도 통화한 듯… “출마 가능성 49%→5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월 말 방한은 국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야권도 ‘강적’의 출현에 긴장하고 있지만 특히 여권은 앞으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반 총장의 방한 과정과 결과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과 해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기자는 지난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 총장과의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하루를 묵으며 반 총장의 측근들을 취재했다. 또 서울로 돌아와 계속한 후속 취재 내용을 토대로 반 총장의 방한을 재구성해 봤다. Q. 관훈클럽 간담회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5~6→7~8→9~10.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답변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발언 강도는 1에서 10을 기준으로 할 때 3~4 혹은 5~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7~8의 강도로 발언을 했고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9~10으로 증폭됐다. Q. 반 총장은 처음부터 마음먹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인가. A. 비공개였지만 지켜질 수 없었다. 반 총장 측과 관훈클럽은 ▲반 총장의 모두 발언은 TV 카메라를 통해 공개하고 ▲일문일답은 비공개로 하며 ▲반 총장의 유엔 활동을 주제로 문답하되 ▲국내 정치에 대한 질문을 막을 수는 없으니, 반 총장이 답변할지는 알아서 한다는 양해하에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반 총장은 일문일답 비공개를 요청했고, 반 총장의 참모들도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 큰 뉴스가 될 만한 중요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비보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Q. 측근들 반응은. A. 놀란 것은 마찬가지+기대 반 걱정 반. 25일 밤 반 총장의 숙소였던 롯데호텔의 6층 로비 바에 반 총장을 수행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 그리고 반 총장의 핵심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 박준우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모였다. 이들 네 사람과 이날 불참한 박인국 전유엔대사를 일컬어 외교부에서는 반 총장의 ‘외무고시 12기 측근 5인방’으로 부른다. 이들 말고도 이날 로비 바에는 제주포럼에 참석한 유명환·김성환 전 외교부장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봉현 전 호주 대사, 박흥신 전 프랑스 대사, 신봉길 전 외교안보연구소장, 문태영 제주평화연구원장 등 대사 10여명이 함께 앉아 반 총장의 간담회 내용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부분 “놀랐다”고 했다.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김 사무차장, 오 대사, 김 전 대사에게 “어떻게 된 거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전직 외교관은 “만일 반 총장이 대선에 나간다면 외교관 출신과 충청도 출신은 뒤로 빠져야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나경원·민경욱 의원과 이재영 전 의원도 있었다. Q. 결론적으로 반 총장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인가. A. 가능성 49%에서 51%로.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한 측근은 올해 초 “가능성이 49%에서 51%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의 임기가 끝나 가면서 2017년 1월 1일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참모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Q. 정치를 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함께하는 것으로 봐야 하나. A. 친박과 거리를 뒀다.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친박, 심지어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호가 온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게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유엔 총회 기간 중 박 대통령과의 ‘일곱 번 만남’에 대해서도 “공식 회의에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예산의 0.25%를 후진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특히 친박계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설파하고 있는 홍문종 의원에 대한 질문에 “지난 10년간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친박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읽힌다. Q. 그렇다면 이번 방한 기간 중 비박(비박근혜)계에서도 반 총장과 접촉을 했나. A. 그렇게 봐야 한다. 반 총장은 방한 기간 중 공식행사에서 조우한 것 말고는 따로 정치인과 회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에 알고 지내는 정치인들과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 통화는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는 새누리당 내 비주류 인사, 더 나아가 야당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의 측근들과도 당 내외 각 계파 인사들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 등을 타진했을 수 있다. 측근들은 반 총장이 정치를 결심한다면 친박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친박, 비박을 포함한 여당 그리고 범보수와 중도세력을 대표하고 심지어는 진보 세력 일부도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비쳐지기를 바란다. Q. 북한과 관련해 강조한 메시지는. A. 대화, 통일+경제.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분단국인 키프로스의 통일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40년간 남북으로 분단된 키프로스의 통일을 위해 2007년부터 협상을 주도하면서 땅 소유권 등 재산 분쟁, 연방제 교섭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 총장은 “키프로스 현장에서 통일을 위한 노력을 하다 보면 가끔 ‘내가 지금 여기가 아니고 북한에 가서 노력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직 그런 상황이 안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Q. 반 총장이 말한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 채널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A. 리수용인 듯. 리수용은 외무상을 마치고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후임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북한 외교의 이른바 L-L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북한 외교를 주도한 강석주-김계관의 K-K라인보다 훨씬 실세인 것으로 평가된다. 강석주, 김계관이 정권내 네트워크 없이 실력으로만 컸다면 L-L라인은 김정일·김정은 가족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핵심 실세들이다. 최근까지 외무상을 맡았던 리수용은 뉴욕과 제네바의 유엔본부와 파리 등에서 반 총장을 잇따라 만났다. 반 총장의 방북이 논의되던 시기다. Q. 충청도의 ‘대부’라는 김종필 전 총리와 만나서 대선 얘기를 했을까. A. 김심반심(金心潘心). 김 전 총리는 말의 품격을 중시하는 정치인이고 반 총장은 절제력을 갖춘 외교관이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충청 대망론을 입에 올리고 대선 전망을 했다고 보는 것은 촌스러운 추측이다. 그저 점잖은, 때로는 간곡한 대화 속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비밀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단어 하나하나를 절차탁마한다. ‘비밀’이라는 단어 자체에 메시지가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Q. 김 전 총리 방문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인가. A. 방한 전에 결정. 반 총장 측은 김 전 총리가 한번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방한 중에는 반 총장이 김 전 총리를 찾아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방문 사실은 방한 직전에 개인적인 연락선을 통해 김 전 총리 측에 전달됐다고 한다. 김 전 총리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은 반 총장 측에서, 독대 형식은 김 전 총리가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Q. 28일 이른바 ‘멘토 그룹’과의 만찬의 의미는 무엇인가. A. 루틴한 모임+신경식의 등장. 반 총장은 방한할 때마다 외교부 시절부터 ‘멘토’ 역할을 해온 노신영·한승수 전 총리를 만난다. 이번 모임은 관훈클럽 간담회 내용 때문에 부각됐을 뿐이다. 모임은 노 전 총리가 주로 준비하는데 총리 시절의 각료들이 다수다. 노 전 총리는 롯데그룹 고문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도 초청했다. 이번에 굳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 신경식 헌정회장이 참석한 것이다. 헌정회는 전직 의원들의 모임이다. 노 전 총리가 국회에 세가 없는 반 총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회장은 반 총장과 같은 충북 출신이다. Q. 반 총장의 방한은 잘 짜인 정치적 콘티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 부인+궁금. 반 총장의 방한 행사 가운데 25일 제주포럼과 30일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만 공식행사였다. 나머지는 토·일요일 행사여서 개별적으로 요청을 받아들인 비공식 행사들이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정치적 관심을 받게 된 행사들이 있는데 그것을 사전에 기획한 것인지는 측근들도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모든 행사가 개별 차원에서 요청되고, 검토되고,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을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Q. 반 총장의 향후 계획은. 또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어떻게 대응할까. A. 정치공세는 감수+인격모독은 강력 대응. 반 총장은 앞으로 7개월간은 유엔 사무총장직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와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반 총장은 국내에 아무런 조직이 없어 야당이 비판하더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런 비판이 정치 공세를 넘어 인격 모독이나 명예훼손으로 가게 되면 받아들이지 않고 강력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측근은 말했다. 기본적으로 반 총장 측에서는 어떤 ‘검증’에도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Q. 부인 유순택 여사는 계속 반대하나. A. 나라와 관련된 일은 반 총장의 뜻에 따른다. 유 여사가 반 총장의 정치 입문을 반대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3년 전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 黨 전면 나선 86세대 리더십 보일까

    黨 전면 나선 86세대 리더십 보일까

    이념 투쟁·독단적 세계관 탈피 진보·보수 아우르는 정치 기대 ‘운동권 낙인’ 전대협 만찬 대거 불참 #1. “86세대는 아직도 87년의 지나간 잔칫상 앞에 서성이는 듯하다. 15년의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권력이라는 괴물과 싸우다 또 다른 권력이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2015년 7월 24일 임미애 혁신위원 페이스북) #2.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 저의 당선은 한국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 세대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 50대 초반인 제가 변화의 상징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2016년 5월 4일 우상호 원내대표 당선 기자간담회) 불과 8개월 전, ‘하방’ ‘개혁’ 대상으로 싸늘한 시선을 받던 더민주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당의 전면에 등장했다. 세대교체 기치를 내건 우상호 원내대표의 당선은 물론 8월 말~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당권 경쟁과 2017년 대선 국면 역할을 둘러싸고 86세대를 향해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나 재야활동 등을 통해 권위주의 정권과 맞서 싸웠던 이들을 일컫는 ‘86세대’는 더민주의 20대 국회 당선자 중 20명 안팎이다. 우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기동민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 핵심은 물론 부산에서 당선된 김영춘 비대위원, 일찌감치 당 대표 도전을 공언했던 송영길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정치권의 86세대가 총학생회장 출신 운동권 명망가 위주였다면 20대 초선 중에는 전문 영역이나 현장, 또는 밑바닥부터 다져 온 당선자도 눈에 띈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경북 의성에서 소를 기른 김현권(비례) 당선자나 25살 때부터 김대중 총재의 비서로 입문한 김한정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대 운동권 출신 치과의사 신동근 당선자는 5수 끝에, 고려대 운동권 출신 백혜련 당선자는 3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다. 86세대의 부상은 야권 리더십의 교체와 맞닿아 있다. 다만 2000년 전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수혈’된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무겁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더민주의 86세대는 이념투쟁이나 독단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세대교체의 흐름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극화된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시대정신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도 “86세대가 정치권 입문 이후 개혁의 선도적 소명을 다하지 못했었는데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의 변화를 이끌어 내 정권 교체를 이끄는 역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86세대의 정체성에 대해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3대 세습과 인권, 북핵 문제 등 북한체제 비판에 소극적이란 인식 탓에 ‘종북프레임’에 걸리곤 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우상호·김영춘 등 86세대 리더그룹에서 쏟아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현권 당선자는 “더민주에서 활동하는 86세대는 종북이었던 적은 없다. 북한도 비판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홍근 의원은 “일부에서 86세대에 갖는 편견들이 있으니 이례적 발언으로 보이겠지만, 86세대 다수는 외교안보 현안에 실용적 접근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대협동우회는 이날 총선 이후 첫 만찬회동을 개최했지만 더민주 의원 대부분이 불참했다. 대거 참석할 경우 운동권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예산안 반대한 한 의원에게 네 번 전화한 클린턴/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산안 반대한 한 의원에게 네 번 전화한 클린턴/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보여 준 ‘뼈 있는 농담’에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것도 있었다. 그는 “6개월 안에 레임덕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의회가 나를 무시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내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웃음과 풍자가 넘쳤던 그의 연설 중 이 대목에 관심이 쏠린 것은 우리의 정치 상황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4·13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로 정부는 국회와의 관계가 더 어려워졌다.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 우위의 시대가 저물고 바야흐로 입법부(국회) 우위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거야(巨野)가 손을 맞잡으면 언제든지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았는지와 상관없이 국회와의 관계가 삐걱댄다면 대통령의 레임덕은 앞당겨질 게 뻔하다. 그럼 국회발(發) 레임덕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오바마의 말마따나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통령이 열심히 전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바마는 수시로 야당 의원과 통화하고 필요한 경우 골프 회동도 한다. 최근 후임 대법관 인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 10여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전화 정치’로 공화당이 다수인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 돌파했다. 그가 취임 후 의회에 제출한 ‘재정적자 감축 예산안’ 처리가 난관에 부딪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반대하는 의원들 리스트를 작성해 일일이 전화하는 것이었다. 앨 고어 부통령과 장관들도 가세해 반대 의원들에게 수백 번 전화하고 찾아가 초당적 협조를 구했다. 클린턴의 전화는 예산안 투표 한 시간 전까지도 계속됐다. 결국 예산안에 줄곧 반대했던 빌 사팰리어스 하원의원은 클린턴의 집요한 설득에 투표 직전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항복’해야만 했다. 클린턴은 그에게 모두 4번 전화했다. 이런 고군분투 끝에 이 법안은 상·하원 모두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재정적자 감축안으로 내리막길의 미국 경제는 회생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클린턴은 미 의회 전문지인 ‘콩그레셔널 쿼털리’로부터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최고의 법안 통과율’을 기록한 대통령으로 뽑히기도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에서 가장 많이 통과시킨 것이다. 비결은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이다. 클린턴 재임 중 미국 경제가 50년간 지속된 재정적자에서 탈출해 전후 최대 호황을 누리게 되면서 그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전 많은 이들에게 “박근혜입니다”라며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박 대통령은 발신자 제한 표시로 전화하곤 했는데 다들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에 그 표시가 뜨길 기다릴 정도로 그의 전화는 인기였다. 대통령이 되기 전인데도 그랬는데 대통령이 된 지금 의원들이 전화를 받으면 이전과는 또 다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2011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한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워지자 인사청문회를 주관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던 그를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 후보자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대통령이 채워 나가면서 일을 잘해 나가겠다. 나를 믿고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당시 김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직접 설득하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을 한다. 협치(協治) 정치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에는 의제 조율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자주 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지도부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묘책은 바로 ‘전화 정치’다. 나라를 살리자는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를 직접 듣는다면 야당 의원들도 무조건 ‘노’(No)라고만 하지 못할 것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대통령의 전화 때문에 고민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푸념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bori@seoul.co.kr
  • “친박·비박 공멸 피하자”… 새누리 원내대표 합의추대론 시동

    “친박·비박 공멸 피하자”… 새누리 원내대표 합의추대론 시동

    단일화 공감 불구 구체 방법론선 이견 새달 1일 후보 등록 전 막판 담판 주목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합의추대론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4·13총선 패배 이후 공멸을 피하기 위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과열경쟁 대신 막판 담판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1일 하루 동안 후보등록을 받고 이틀 뒤인 3일 경선을 치른다. 원유철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인 나경원 의원, 정진석 당선자를 잇달아 면담하고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회동에서 원 원내대표는 두 사람에게 합의추대를 요청했고, 당사자들도 원칙론에는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방법에는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는 “4·13총선 패배 원인 중 하나가 계파갈등이었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계파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비박계이고, 정 당선자는 친박계 좌장 서청원 전 최고위원 측 지원을 받고 있다. 면담 뒤 정 당선자는 “지금 누가 보더라도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절대 결속과 화합”이라며 단일화 원칙론에는 공감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표 대결로 갈 경우 당내 갈등이나 후유증을 걱정하는 것 같다. 가능하면 합의해서 단일화하는 방향을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방법론에선 막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제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지만 양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나 의원 역시 “원내대표 경선이 당의 갈등을 보여주거나 또다시 계파 대립으로 보여져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 합의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으로 간다고 해도 계파 싸움으로 가선 안 된다. (후보 단일화 또는 추대를 위해) 최대한 조율하겠다“면서도 추대에 실패할 경우 경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중구 청구동의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한 나 의원은 김 전 총리로부터 “원내 공기가 매우 탁하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원화만사성이다. 유일한 적임자는 딱 하나 나경원”이라는 격려를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원 원내대표는 친박계로 출사표를 던진 유기준 의원도 전날 따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출마를 만류한 가운데 유권자인 당선자들을 두루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김재경 의원은 이미 합의추대론을 출마 일성으로 던졌다. 당 혁신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도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후보등록 결과를 지켜본 뒤 1일 만찬모임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중진 “비대위장 외부 영입” 공감대

    새누리 중진 “비대위장 외부 영입” 공감대

    원내대표·비대위장 분리 가능성후보군·선출 방식 구체 논의 안 해오늘 당선자 워크숍서 결정할 듯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25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차기 원내대표와 분리해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 및 당선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4·13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유의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원내대표 유력 주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경선 후보군 정리, 추대 여부 등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총선 참패 직후 계파를 막론하고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친·비박계는 모두 후보 추대를 위한 눈치작전을 펴는 형국이다. 유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에 대해 ‘일리 있다, 그럴 수 있다’고 중진들이 받아들였다”며 “한 달 내에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 올 수 있느냐는 말에도 다들 ‘그럴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6일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이런 부분을 새 당선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선 “불과 한 달여짜리 비대위원장을 할 분이 있겠느냐”는 회의적 의견도 나왔다. 회동에는 유력 원내대표 주자군인 비박근혜계 나경원 의원, 친박근혜계 홍문종·유기준 의원, 정진석 당선자 등도 참석했지만 추대론이 논의 석상에 오르진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또다시 계파 대결로 흐를 경우 당이 공멸한다는 위기감 속에 각 계파는 서로 원내대표직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분위기 조성을 하고 있다. 먼저 친박계 후보군 정리를 위해서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친박계 참석자는 “친박에서 당연히 (원내대표를) 맡아야겠지만 교통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 역시 비박계 추대 여론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옅은 계파색과 대구·경북(TK) 출신이 아닌 충청 대망론에 기대고 있다. 이런 이유로 26일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혁신모임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멘토 역할을 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초청 강연을 들은 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18대 국회 때 초선 쇄신파 ‘민본21’ 멤버들의 모임으로 김성태 의원이 주최해 황영철, 신성범, 박민식 의원과 주광덕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황 의원은 “어려울 때일수록 당·청이 하나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말을 아꼈지만 차기 원내대표 인물론, 당 혁신에 대한 고민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재인 측 “김종인과의 틈 벌리는 것 원치 않는다”…文 페이스북에 올린 시는?

    문재인 측 “김종인과의 틈 벌리는 것 원치 않는다”…文 페이스북에 올린 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25일 문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가 만찬 회동을 한 뒤 대화 내용 등을 중심으로 충돌을 빚은 것과 관련 “언론이 사소한 진실다툼으로 두 분 틈을 자꾸 벌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김종인 대표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고 대선에서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측은 이어 “저희는 이 문제에 일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2일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뒤 차기 당권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양쪽의 입장이 다르게 나오면서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이해인 수녀의 ‘산을 보며’라는 시를 띄워 은연 중에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 전 대표는 “내가 때때로 다니는 북한산 둘레길에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걸린 시 게시판이 하나 서 있다”면서 “내가 다니는 둘레길 구간에 하나뿐인 시 게시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삶에 지친 도시인들이 산행길에 읽으면 딱 좋음직한 짧고 쉬운 시여서, 볼 때마다 참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오며 가며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을 지나는데도 멈춰서서 찬찬히 읽어보고 지나가는 사람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우리는 휴일 산행길조차 바삐 걷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시 게시판을 보지 못하거나 잠깐 멈춰설 여유가 없는 탓”이라며 “시 게시판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쓸쓸해할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가 “북한산 등산로 어느 모퉁이에서 본다고 상상하면서 읽어보길 바라면서...”라며 전문을 소개한 이 시는 ‘늘 그렇게/고요하고 든든한/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로 시작된다. 이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의 삶이 메마르고/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받은 일이 억울하여/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라는 글귀가 이어진다. 이 시는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그 푸른 침묵 속에/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로 마무리됐다. 문 전 대표는 이번주 안으로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양산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주된 거주지가 양산이 되는 것일 뿐 서울과 호남을 포함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다닐 것”이라면서 “다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당분간 공개행보 보다는 비공식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소장파 광역단체장들 당 쇄신 외곽서 군불 때기

    당내 전대 연기·원내대표 추대론 4·13 총선 패배 이후 새누리당 쇄신의 군불이 당 외곽에서도 지펴지고 있다. 소장파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당 혁신·민심 회복의 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내년 대선의 ‘역할론’ 가능성도 주목된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은 4·13 총선 직후 수차례 전화 통화 등 접촉을 이어 가며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남 지사와 원 지사, 김 시장은 17대 국회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 권 시장은 18대 국회 초선 쇄신파가 꾸린 ‘민본 21’ 소속이었다. 이들은 총선 참패 원인으로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정무·정책적 오판, 최악의 공천 파동, 계속된 승리로 오만해진 당 분위기 등을 꼽았다. 김 시장은 24일 통화에서 “계파 갈등은 물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당에 전달할 것”이라며 “제2의 천막 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도 “당이 자생력을 갖고 스스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 역시 “당에 있는 분들이 각성하고 국민 뜻을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들은 현직 단체장 신분인 만큼 별도 모임 구성 등 중앙정치와 직접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는 행보는 모두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물밑·외곽 행보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남 지사는 25일 당 소속 경기도 지역구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 겸 상견례를 하고 20대 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친박근혜계가 낮은 행보를 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6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연기론도 제기됐다. 친박계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연 작전을 통해 책임론이 잦아들고 당을 추스를 시간을 갖자는 친박계의 전략으로 해석됐다. 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서도 친박계와 비박계가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기적인 당·청 관계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 친박계는 ‘원내대표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비박계·쇄신파는 ‘친박계는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쪽 모두 표 대결보다 물밑 조율을 통한 추대론이 내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4선 이상 중진들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원내대표 후보군들도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중지가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김종인 합의추대 힘들고 경선 불출마해야”…金은 “경선 나가라더니”

    문재인 “김종인 합의추대 힘들고 경선 불출마해야”…金은 “경선 나가라더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당의 상황상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합의추대가 어렵고, 김 대표가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3일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통해 전날 시내 모처에서 김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비대위가 끝난 뒤 당대표를 하실 생각을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당대표를 하면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 상황에서 합의추대는 전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경선은 또 어떻게 하실 수 있겠냐”며 사실상 김 대표의 경선 참여가 힘들지 않겠냐는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이에 “당권에 생각이 없다”면서 “합의추대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찬 내용과 관련,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추대론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있는데 경선에 출마할 의중이 있는지 먼저 물어봤고, 김 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해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의중이 있는지를 물어본 것이지 출마를 권유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을 경제 콘셉트로 치렀는데 대선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 당에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김 대표에게 “대선 때까지 경제민주화의 스피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을 1딩으로 만들어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이 안정돼야 하고 시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김 대표가 그런 걱정을 하길래 제가 ‘우리 쪽(친문) 의원들이 다 내 말을 듣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 당이 안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는 그런 뜻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왜 자꾸 언론에서 무슨 당권에 욕심이나 미련을 갖고 있는 것처럼 다루는지 모르겠다”며 “김 대표는 합의추대를 말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도 자꾸 합의추대론같은 말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명료하게 정리됐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전언과는 다른 내용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나에게 ‘경선을 나가라’고 해서 나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당이 또 전당대회 같은 것을 해서 패거리 싸움을 한다면 그것으로 끝이 나니 단단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선 불출마가 아닌 경선에 나가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문 전 대표가 비대위 끝나고 대표를 그만하면 좋겠다, 대표를 맡으면 무슨 상처를 받는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면서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고 하는 것 역시 문 전 대표가 하지도 않은 얘기다. 문 전 대표가 무슨 뜻으로 그런 얘기를 (기자에게)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합의추대론이나 경선 방식의 전대 등에 대해 “그건 내가 관여할 바도 아니니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내가 선거도 끝나고 했기 때문에 밥을 먹자고 한 것”이라며 “(전대 문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없고 지나가는 말 비슷하게 흘리고 말아버렸다. 내가 그런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만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TK·충청권 당선자 단합 회동…“권역별 세력화하나” 눈초리

    새누리 충청권 14명 대전서 만찬 ‘충청권 역할론’ 위해 의기투합 친박, 비대위원장 놓고 ‘자중지란’ 비박 “외부인사에게 맡겨야” 주장 20대 총선 이후 권역별 당선자 간의 만찬 회동이 잇따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상견례를 위한 식사 자리로 인식되지만,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당선자들이 권역별로 세력화를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20일 저녁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 결의대회’가 열렸다. 대구·경북(TK) 지역 여야 당선자 2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정파적 목소리는 배제하고 TK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자는 “대구 정치에 큰 변화가 있었다. 선거에서 나타난 변화를 향한 대구·경북인들의 마음을 간직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자는 “야당,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이렇게 컬러풀한 선거 결과를 만들어 준 대구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다양성 속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당선자 14명도 이날 대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충청권 역할론’ 실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임은 3선에 성공한 이명수(충남 아산갑) 당선자가 주선했다. 4선 고지에 오른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모색하고, 충청권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같은 4선이 된 정진석(충남 공주·청양·부여) 당선자는 “당선자 14명의 지역구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갖자”며 결속을 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이 선전한 만큼 향후 정치 국면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대망론’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맡을 것인지를 놓고 ‘자중지란’이 계속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비박계에서는 외부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친박계는 “서두를 필요 없다”며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막말 녹취 파문’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복당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대북 압박’ 정상 외교 나선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 직접 만나 대북 압박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체제의 건재함을 애써 과시하며 대남 위협을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 차원 공조를 통해 한층 강도 높은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는 의미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8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은 핵안보 차원에서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회의 일정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31일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이튿날 본회의와 업무 오찬, 시나리오 정책토의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달 2~5일에는 멕시코를 방문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미·중·일을 비롯, 52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이미 “한·미·일 정상회의는 31일쯤 개최되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라 박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처음으로 불참키로 했다. 서방국가 위주의 회의 준비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 정상 채널 차원의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가면 북한 핵문제 및 대북 제재 이행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 환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추가 핵실험 및 청와대 타격을 언급하며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또 ‘70일 전투’를 강조하는 등 제재를 견디기 위한 내부 결속도 다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의 간부들이 이번 결의 채택 직후 이란을 방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과거 협력 관계에 있던 이란 군수업체 등과 제재 이후 사업 문제를 논의하며 나름대로 ‘자구책’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로 추측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됐고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란 역시 ‘불량국가’ 북한의 손을 잡아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30일 출국할 때까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및 주요국 정상과의 회동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치범 있다면 명단 달라” 발끈한 카스트로

    “정치범 있다면 명단 달라” 발끈한 카스트로

    오바마, 스페인어로 “새로운 날” 금수해제·인권 등 현안은 입장차 “쿠바에 정치범이 있다면 명단을 제시해 봐라. 당장이라도 풀어 줄 수 있다.”(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금수조치 해제는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1일 오후(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기자회견은 3시간 전과 달리 긴장감이 흘렀다. 88년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기념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2시간 넘게 진행된 정상회담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 섰을 때는 표정이 다소 굳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페인어를 쓰며 “오늘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날(nuevo dia)”이라며 “쿠바의 운명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쿠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 쿠바 간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면서도 미국의 여성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64)가 2013년 아바나에서 플로리다까지 보호장치 없이 해협을 건넌 사례를 거론하며 “그녀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금수조치 해제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반환, 인권문제 등을 둘러싸고는 뚜렷한 견해차를 보였다. 카스트로 의장은 “금수조치와 관타나모 기지가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무역·여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무역 제재 해제는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의 권한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의회가 얼마나 빨리 금수조치를 해제할지는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질문까지 받은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출신 CNN 기자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기자가 “쿠바에는 왜 정치범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카스트로는 정색하며 “정치범 명단이 있으면 나한테 달라. 내가 그들을 당장 풀어 주겠다”며 발끈했다. 회견 내용만큼 역사적 회동의 마무리도 떨떠름했다. 기념촬영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왼팔을 어정쩡하게 들어 올리면서 어색한 풍경이 연출됐다. 외신들은 적대관계는 청산했지만 갈 길이 먼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AFP통신은 “‘승리의 팔’을 들어 올리려는 카스트로의 노력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오바마는 주먹을 불끈 쥔 ‘좌파 상징’ 대신 손목을 흐느적거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호세 마르티 기념관 방문으로 이튿날 일정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혁명궁전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쿠바 전통음악을 들으며 쿠바의 대표 명물인 시가를 음미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2일 쿠바 국영TV로 생중계되는 연설을 하고 사회단체·반체제 인사들을 만난 오바마 대통령은 미 메이저리그 야구팀 탬파베이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간 시범경기를 관람한 뒤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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