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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시진핑, 日아베 만나 “트럼프와 골프 몇 홀 돌았냐”

    中시진핑, 日아베 만나 “트럼프와 골프 몇 홀 돌았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26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진 만찬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더라”며 아베 총리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도 관심을 보였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몇 홀 돌았느냐, 9홀이냐 18홀이냐”고 물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27홀을 돌았다”고 대답하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친밀함에 놀라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이 미국과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본심을 알아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대통령, 폼페이오 美국무와 38분간 접견…“북한과 생산적인 대화”

    문대통령, 폼페이오 美국무와 38분간 접견…“북한과 생산적인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이날 ‘당일치기’ 방북을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듯이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을 방문한 다음 곧장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한국이 비핵화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은 오후 6시 56분쯤 시작돼 38분간 이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공개 면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날 낮 평양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 결과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하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90분 동안 업무 오찬을 했다고 미국 로이터 통신이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하며 “매우 성공적인 오전(회담)을 보내 고맙고 오찬에서 보낼 시간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a long haul)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포함해 몇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 예방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별도 만찬을 가졌다. 그는 8일 오전 중국으로 떠나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정치국원이나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한국 도착…곧 문 대통령 예방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한국 도착…곧 문 대통령 예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차 방북’ 일정을 7일 오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겸한 협의를 하면서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a long haul)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로이터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포함해 몇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은 8일 방중길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악 전공 김정숙·가수 출신 리설주…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평양 회동

    성악 전공 김정숙·가수 출신 리설주…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평양 회동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4·27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남편께서 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관심사 중 하나다. 그동안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만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는 모든 일정을 ‘카운터파트’ 없이 북한 관계자와 소화했다. 그러나 리 여사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중 정상회담에도 동행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공식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가 판문점 회담 당시 손을 잡고 귓속말을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도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청와대가 17일 공개한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을 보면 한 차례 이상 외부행사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하는 오·만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세 차례 이상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방북 첫날인 18일 김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 시내에 있는 옥류 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여사와 리 여사 모두 여성이자 어머니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지는 음악종합대학 참관 일정은 성악과 출신 김 여사와 가수 출신 리 여사의 ‘케미’(궁합)가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행사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리 여사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독창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리 여사가 김 위원장과 결혼한 후 삼지연관현악단 창설에 관여하는 등 음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 동행할 경우 북한 내 음악교육 상황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예상된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 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북한의 유명 음악가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다. 김원균은 북한 공식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애국가’와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다. 이튿날 김 여사가 찾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교육기관으로 북한 청소년의 방과후 활동을 책임지는 곳이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여사와 함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만큼 외국 손님이 주로 찾는 북한 내 명소 중 하나다. 2007년 권 여사는 독자적인 일정을 네 차례 소화했다. 북한 최고의 박물관인 조선중앙역사박물관과 의학연구기관인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했고 당시 북한 여성단체 수장으로 불린 박순희 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여성 지도자 11명과 별도 회의를 갖기도 했다. 앞서 이 여사도 2000년 북측 여성 지도자를 만났지만 당시에는 인민문화궁전이 장소로 제공됐다. 이 밖에 이 여사는 평양 시내 창광유치원을 방문하고 이화여고 시절 은사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항공편으로 2박 3일 넘지 않는 실무형 될 듯

    날짜·기간·경로 실무회담서 추후 논의 비핵화 교착 뚫기… 간결하게 진행될 듯 남북이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다음달 평양에서 개최키로 합의하면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을 9월 중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을 뿐 정확한 날짜와 체류기간, 이동 경로 등은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문 대통령은 육로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이용해 방북했다. 육로는 항공편보다 상징성이 크다.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003년에 개통한 길로 남북 간 물적·인적 교류의 동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11년 전 노 전 대통령은 전용차로 이 도로를 달리다 군사분계선(MDL) 30m 전방에 내려 분단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MDL을 걸어서 넘는 장면을 연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미 4·27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손잡고 판문점 MDL을 넘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이벤트는 축소하고 시간을 아껴 회담 자체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 경우 서울~평양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할 장소도 육로냐 하늘길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전 대통령을, 2007년에는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을 각각 영접했다. 체류기간은 2박 3일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 모두 2박 3일간 진행됐다. 다만 이번 회담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뚫기 위한 ‘실무형’ 정상회담 성격이 강해 1박 2일간 짧고 간결하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박 2일로 한다면 공식 행사는 인민군 의장대 사열, 만찬 회동, 북한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관람 정도로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2박 3일로 한다면 현장 방문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숙소는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썼던 평양 백화원 영빈관이 유력하다. 평양 북동쪽에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국빈 숙소로 평양 중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대 ‘친문 분화’ 우려했나…文 최측근 ‘3철’ 긴급 회동

    전대 ‘친문 분화’ 우려했나…文 최측근 ‘3철’ 긴급 회동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당권 레이스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관계자는 “3철이 누굴 지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지는 말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양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이해찬 후보를, 전 의원은 김진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돌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분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추측이 쏟아지자 입장을 명확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의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린다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전대 과정이나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친문 논란이 과열돼 당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 측은 “현역 의원으로서 당내 문제에 대해 중립을 선언하고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맞지 않다”면서 “앞서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이미 한 후보를 돕고 있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는 전대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오랜만에 편하게 만나는 자리였다”면서 “양 전 비서관이 귀국할 때마다 부산에서도 여러 번 봤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회동 다음날인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 전 수석도 중국 베이징대 연수를 위해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52시간 근무 이상과 현실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52시간 근무 이상과 현실

    “52시간 근무야. 잘못하면 근무시간 초과하니 버리자.”지난주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찬 회동을 한다고 하자 후배 기자가 이 상황을 취재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전반기 국회가 끝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원 구성 협상은 지지부진. 이런 상황에서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니 중요한 일정이기도 했다. 예전이라면 모이는 장소를 알아내 그 앞에서 회동이 끝날 때까지 이른바 ‘뻗치기’를 하며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취재했다. 문제는 취재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7월 1일부터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 때문이다. 머리를 재빨리 굴려 몇 시간이나 추가 근무할지 계산해 봤다. 오후 6시에 수석들이 모인다 하면 저녁 자리니까 못해도 2시간 이상은 만날 테고 잘못하면 근무시간 초과…. 2년 넘는 국회 취재 경험으로 생각해 보면 그날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킬. 지난 2월 본회의에서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을 때만 하더라도 개정안이 기자들의 삶에 변화를 줄지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300인 이상 근무하는 신문사에도 이 법 조항이 적용된다는 사실에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니 어떠냐’라는 질문을 일주일 사이 수차례 받았다. 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으니 급격한 변화는 아직은 모르겠다. 긍정적인 변화라면 여유가 조금 생겼다는 것이다. 출근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퇴근 시간이 약간 빨라졌다. 퇴근 후 습관처럼 기사를 다시 써야 하는 일이 없는지 타사 뉴스를 자기 전까지 보던 버릇이 줄었다. 혹시나 주말에 국회에 중요한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 6일 근무를 자처했지만 이제는 여지없이 이틀은 푹 쉬게 됐다. 무엇보다 수습기자에게 큰 변화가 생겼다. 이른바 ‘하리꼬미’라 해서 자정 넘어서까지 경찰서를 찾아 취재하고 기자실에서 3~4시간 겨우 자고 일어나 멍한 상태로 취재 내용을 선배에게 보고하는 일이 없어졌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인간다운 모습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이기에 아직 여유보다 걱정이 더 많다. 국정감사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 철이 돌아온다. 정작 법을 만든 국회의원은 52시간은 남의 일이고 새벽까지 질의하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는 취재가 어렵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게 직업으로 점심·저녁도 엄연한 근로시간이지만 이를 포함할지 애매하다. 기자들끼리 농담 삼아 점심·저녁 시간은 ‘기자’가 아닌 ‘자연인’으로 만나는 거라고 일단 포장해 본다. 대휴수당이 거의 없어지게 되면서 줄어든 수익으로 여유 있는 휴식은커녕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과도한 노동을 지양하고 휴식이 있는 삶, 일자리 늘리기 등의 흐름은 바람직하다. 다만 현실은 이상보다 냉혹하다는 것이 법에 충실히 담기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런 고민을 담은 기명 칼럼의 마지막을 52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것 같은 야근 시간 중에 신문 노동자는 틈틈이 완성했다.
  •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합의… 판은 안 깼다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합의… 판은 안 깼다

    북·미, 트럼프·김정은 친서 교환 워킹그룹서 비핵화 로드맵 논의북·미는 6·12 정상회담 이후 열린 첫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및 종전선언 등에 대해 이견을 보였으나, 비핵화 실무협의를 위한 후속 협상에 합의하면서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수행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핵화 로드맵 도출을 위한 구체적 합의는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상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BS방송은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가 워킹그룹의 책임자이며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 등이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회담 후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도 조만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에 이어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명백히 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압박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명백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양측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약 6시간 동안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 갔다. 6일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조치 등을 논의했다. 따라서 이들은 1박2일간 모두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북·미 뉴욕회동 때처럼 현장 상황을 트윗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분위기는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일 오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 2차 방북 때는 모두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한 미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원래부터 없었다”고 해명했다. 북·미 간 굵직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담 결과를 두고 미 조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보다) 확실히 덜 낙관적이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이 ‘가장 덜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불발을 거론하며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는 데 돌파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조지프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것이 끝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나쁜 신호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미국이 기대를 완전히 낮추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도 “평양에서 협상이 잘 안 된 것이 확실하고,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의 비핵화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술일 뿐’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동행한 타라 팔메리 ABC방송 기자는 트위터에서 “북한 정부가 거친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미 관리들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그것을 하나의 협상 전략으로 본다”고 전했다. WP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반응은 “판에 박힌 협상술로 보이며 놀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수차례 방북해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주유엔 미대사는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판돈을 올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이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3차 訪中] 북·중 정상 부부 인민대회당서 환영행사… ‘정상국가 외교’ 시동

    [김정은 3차 訪中] 북·중 정상 부부 인민대회당서 환영행사… ‘정상국가 외교’ 시동

    금색 휘장 단 VIP 차량 2대 동원 톈안먼 100m 간격 무장 경찰차 中외교부 관행 깨고 金방중 확인19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1박 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방중 수행단은 이날 오전 일류신(IL)62M 기종인 참매 1호와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를 타고 서우두공항 전용기 터미널에 도착해 댜오위타이로 향했다.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에는 참매 1호 외에 또 다른 전용기인 AN148기와 화물기 등 모두 세 대의 비행기가 동원됐다. 김 위원장은 이 가운데 참매 1호에 탑승했다. 이날 한때 비행거리가 3500㎞로 참매 1호보다 짧지만 지방 시찰을 할 때 애용하는 안토노프에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수용 인원이 90명 정도인 안토노프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 곳곳에 있는 김 위원장의 별장 근처에 이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조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안토노프는 2004년 시험 비행을 했으며, 2009년 양산에 들어갔다. 고려항공은 2013년 2대의 AN148을 사들여 중국 노선에 투입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의 비행거리는 800여㎞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은 ‘항공기를 이용한 정상국가 외교’로 요약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언론은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북·중 교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자의 일정을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북·중 외교 관례를 깨고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1차 베이징 방문이 인민대회당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창업촌 중관춘 방문, 댜오위타이 오찬 등으로 이뤄진 만큼 이번 3차 정상회담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 차량을 의미하는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 2대와 고급 승용차 10여대, 미니버스 10여대, 구급 차량, 음식 재료를 실은 차량까지 동원돼 지난 3월 방중 때보다 대표단 규모가 훨씬 늘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있는 톈안먼에는 100m 간격으로 무장 경찰차가 1대씩 배치됐고, 경찰관도 늘어서 철통 경비를 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운행됐다. 인민대회당에서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나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맞았다. 회동에서 중국 측에는 시 주석 부부를 포함해 왕후닝(王寧)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와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배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11일 ‘깜짝 만찬’할까…현송월 공연도 관심

    김정은·트럼프 11일 ‘깜짝 만찬’할까…현송월 공연도 관심

    북미 정상간 세기의 핵담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만찬이 성사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 이틀 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미 정상은 각각 각각 세인트레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두 호텔의 거리는 고작 570m이다. 두 정상이 일찌감치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본격 회담이 열릴 12일 전에 사전 회동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정상의 11일 일정을 보면 북미 정상간 첫 만남이 이날 만찬장에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7개국(G7) 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캐나다 퀘벡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면담한다. 이후 오후 2시 20분 주싱가포르 미국 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후 공개 일정은 더 이상 없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리 총리를 만난 이후 줄곧 호텔에서 두문불출이다. 김 위원장의 외유에 동행한 수행단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된 점도 북미정상 간 만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 단장이 작게나마 공연을 보여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두 정상이 당일 오찬을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어렵게 성사된 북미정상의 만남이 밥 한끼 함께 하지 않고 싱겁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에 조심스레 무게가 실린다. 이날 만찬의 성사 여부는 북미 실무 대표팀의 협상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대표단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회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상보다 빨리 회담 종료… 폼페이오, 트위터로 실시간 사진 올려

    美국무부 “순조롭게 진행돼 일찍 끝나” 김영철 설득 위해 일부러 ‘마천루 만찬’ 金, 300여명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 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을 결정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뉴욕 고위급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31일(현지시간) 전날 만찬 회동이 있었던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의 주유엔 미 차석대사 관저에서 열린 본회담은 오전 9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열렸다. ‘마라톤 회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짧게 마쳤다. 이는 북·미가 사전 협상을 통해 실무 현안들의 사전 조율을 끝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결정할 굵직한 사안에 대한 최종 합의만 남겨 놓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회담이 잘 진행됐다”는 미 국무부 관료의 발언을 전하면서 좋은 진전이 이뤄져 회담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고 전했다. 핵심 현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기류는 무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부위원장과 회담한 후 뉴욕 롯데팰리스호텔 5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팀과 실질적인 회담을 했다”면서 “북한과 세계는 한반도 비핵화로 큰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놨다. 기자회견에는 북·미 정상회담에 쏠린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미 현지 언론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취재진 300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결정 사항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만 반복했을 뿐 구체적인 결정 사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만찬 회동에 이어 이날 본회담에 대해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속보 형식으로 알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김 부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하고 북·미 협상단과 논의하는 장면을 잇달아 사진으로 올리면서 회담장 분위기를 사실상 생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트윗 정치’가 이제 워싱턴 정가의 기본이 된 셈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먼저 회담장을 빠져나온 김 부위원장은 미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도착부터 동선마다 몰려든 각국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단 한마디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기자들은 김 부위원장을 ‘묵묵부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전날 뉴욕 야경이 환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가진 만찬은 ‘마천루’ 만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처럼 북한도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김 부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일부러 만찬 장소를 이곳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오전 6시 50분쯤 차량 편으로 숙소를 떠났고, 삼엄한 경비 속에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백악관으로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뉴욕·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 미국의 심장인 백악관 입성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오후 1시8분쯤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했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미국의 심장부인 백악관 방문은 18년 만이며 역사상 두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6·12 북·미 정상회담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비핵화에 대한 ‘결단’ 내용이 포함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과 북·미 정상회담 공식 선언, 이은 김 위원장의 결단 등 ‘북·미 정상 차원의 결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늦어도 다음 주면 북·미 정상회담이 ‘최종 관문’을 넘어서면서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김 부위원장은 지난 30∼31일 이틀간 진행된 ‘뉴욕 담판’에 대한 김 위원장의 최종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뉴욕에 도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찬회동과 31일 북·미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하며 뉴욕에서 2박을 하고 방미 사흘째인 이날 오전 6시 50분쯤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섰다. 그는 차량 편으로 워싱턴 DC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및 미국 대통령 예방은 2000년 10월 10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 위원장(인민군 차수)의 백악관 방문 이후 18년 만이며 역사상 두 번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친서 내용 보기를 고대”… 정상회담 일정 연장 시사

    트럼프 “친서 내용 보기를 고대”… 정상회담 일정 연장 시사

    뉴욕 맨해튼 풍경 자랑하며 설득 CVID·CVIG 서로 접점 찾은 듯 “北 완전한 비핵화 땐 경제 번영” 美당국자 “충분한 진전 위해 압박”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만찬에 이어 31일 이틀째 회담을 이어 갔다. 두 사람의 회동은 하루 간격으로 뉴욕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이뤄졌다. 양국 최고권력자의 ‘복심’인 두 사람이 양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면서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걸림돌인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CVIG)에 대한 서로의 견해였다. 일각에서는 판문점과 싱가포르 실무회담에서의 조율 합의를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최종 확인하는 자리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부위원장이 미국을 찾았다는 것은 사전 조율이 끝났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평양에서 온 대표단이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점도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뉴욕 담판’을 끝낸 김 부위원장이 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친서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만찬에서도 김 부위원장에게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소개하며 ‘북한에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만찬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밝은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갈지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연속 진행된 고위급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얻고자 하는 비핵화 목표가 CVID라는 점을 확고히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주장해 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곧 경제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뉴욕 스카이라인’ 풍경으로 가시화하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미 양측 간 진행 중인 실무·고위급 협상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우리가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것은 핵 프로그램이 북한을 (오히려) 덜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더 좋은 길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체제안전 보장을 기꺼이 북한에 제공하고, 그뿐만 아니라 북한이 더 큰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은 반드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생산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리는 행동을 원한다. 확실한 약속을 원한다”며 “정상회담이 성공하려면 북한은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철 ‘입국장 패싱’…국가원수급 ‘특급 의전’

    김영철 ‘입국장 패싱’…국가원수급 ‘특급 의전’

    계류장에서 바로 공항 빠져나가 北외교관 “성과 내려 뉴욕 왔다” 북·미간 숙소 거리 불과 1.4㎞ 폼페이오, 트럼프 면담뒤 뉴욕행만찬장에서 김영철과 ‘화기애애’ 미국 정부는 18년 만에 이뤄진 북한 최고위급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에 특별히 예우를 갖춘 모습이었다. 국제적 관심 속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의 중요성뿐 아니라 미 정부의 새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한 뉴욕 JFK공항 1터미널에는 3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렸다. 이들은 김 부위원장을 마중 나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묻기도 했다. 북한의 한 외교관은 “성과를 거두려고 하니까 뉴욕까지 온 것 아니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외교관들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김 부위원장이 탄 에어차이나 CA981기가 JFK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쯤. 그때부터 취재진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은 공항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항공기 계류장에서 김 부위원장을 직접 마중하면서 여객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이다. 항공기 도착과 맞물려 6~7대의 검은색 세단과 경찰 차량이 계류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고, 30여분 뒤 경찰 차량이 앞뒤에서 검은색 차량을 호위하는 대열로 계류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피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측의 배려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전용기가 아니고 일반 여객기의 승객을 공항 계류장에서 직접 에스코트하는 것은 통상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의전”이라면서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부위원장 경호와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숙소는 공항 인근 ‘뉴욕 밀레니엄힐튼 뉴욕플라자’로 알려졌다. 유엔본부 및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인접한 이 호텔은 지난해 유엔총회 때 리용호 외무상이 묵는 등 북한 고위 당국자들이 자주 이용해 왔다. 1시간여 뒤인 오후 3시 30분쯤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부위원장은 입국 소감과 회담 전망 등을 묻는 취재진에 시선도 주지 않은 채 한마디 발언 없이 곧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그는 이어 오후 7시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찬 회동 장소인 미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관저로 향했다. 이들은 90분간 진행된 만찬 회동을 마치고 오후 8시 40분쯤 호텔로 돌아갔다. 폼페이오 장관이 만찬 이후 트위터에 올린 2장의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만찬장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서서 악수를 했고, 배석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웃는 표정으로 잔을 맞대고 건배했다. 배석자로는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때 배석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장 등이 확인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부위원장)과 오늘 밤 뉴욕에서 훌륭한 실무 만찬을 가졌다”면서 스테이크와 콘(옥수수), 치즈가 메뉴로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뒤 오후 워싱턴DC를 떠나 뉴욕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맨해튼 시내 롯데팰리스호텔에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 추진의 최전선에 있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숙소는 불과 1.4㎞ 떨어진 거리다. 이들은 1일 오전 본회담을 진행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철과 폼페이오, 세기의 담판 하루 앞두고 스테이크로 만찬

    김영철과 폼페이오, 세기의 담판 하루 앞두고 스테이크로 만찬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90분간 만찬회동을 가졌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핵심 의제와 일정을 놓고 큰 틀의 담판을 지을 31일 공식 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탐색전에 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만찬은 뉴욕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약 15분 전에 만찬장에 먼저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만찬장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약 10분 전에 출발, 만찬 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했다. 이날 만찬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김 부위원장이 주재한 오찬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찬 종료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2장의 사진을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만찬장에서 서서 미소를 머금은 채 악수하는 사진과 배석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역시 웃는 표정으로 잔을 맞대고 건배하는 사진이다. 배석자 중에는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때 배석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KMC)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부위원장)과 오늘 밤 뉴욕에서 훌륭한 실무 만찬을 가졌다”면서 스테이크와 콘(옥수수), 치즈가 메뉴로 나왔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공개한 두 장의 사진과 설명으로 볼 때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찬은 약 90분 만에 끝났다.김 부위원장이 오후 8시 30분께 먼저 만찬장이 있는 고층아파트 건물을 나왔고, 약 5~6분의 시차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도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에게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차량을 타고 만찬장에서 떠나 곧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31일 오전 9시부터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다만 장소는 공지되지 않았다.그동안 진행돼온 양국 간 판문점·싱가포르에서의 접촉을 토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 측의 체제안전 보장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정상회담 핵심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또 폼페이오 장관이 오후 2시 15분(미국 동부시간·한국 시간으로 6월 1일 오전 3시 15분) 미국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결과 등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김영철과 만찬 앞서 트윗 “만남 기대”

    폼페이오, 김영철과 만찬 앞서 트윗 “만남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하며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김 부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하기에 앞서 올린 트위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에 있을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에서 김 부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미한 김 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했으며, 이날 만찬에 이어 31일 공식적인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워싱턴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워싱턴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취임 후 3번째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1박4일간의 미국 공식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은 13시간 비행 끝에 오후 워싱턴D.C.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조윤제 주미 대사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공항영접 후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정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네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다. 단독회담을 하고 나면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고자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에 뿔난 EU ‘핵합의·관세폭탄’ 연합전선

    메르켈 “EU는 이란 핵합의 유지” 美핵합의 파기로 유럽기업 고통 불만 커도 대결수위 상향은 부담 英컨소시엄·이란 유전 개발 합의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와 외국산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들까지 표적이 될 상황에 놓였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유럽 경제가 입을 출혈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정상과의 만찬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핵합의에 대해 “통일된 유럽 전선이 필요하다.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는 한 우리도 준수할 것임을 회원국 정상들이 재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EU가 징벌적 관세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때까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최대의 압박’을 가한다며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으로 대이란 제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해 제재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럽의 기업들도 미국 제재의 표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세계적 정유업체 토탈(Total)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란의 가스전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토탈은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5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토탈 측은 “미국의 2차 제재를 받으면 미국 은행을 통한 달러화 금융이 중단되고 전 세계 영업도 어려워지는 데다 미국 주주와 미국 내 사업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자동차업체 르노, 독일 전기전자기업 지멘스 등 이란에 투자한 다른 대기업들도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때문에 토탈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1위의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 유조선 부문의 머스크탱커 측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부활하는 올해 11월 4일까지 이란 내 고객사와 계약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면서 핵합의 파기 이전의 원유 운송 계약은 이행해지만 이란산 원유 수송 주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세계 2위 해운사 스위스 MSC도 “이란과 관련된 영업이 미국의 제재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핵합의를 유지하고 미국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소피아 만찬 회동에서 EU 정상들은 “EU는 기후변화와 관세, 이란과 관련한 최근 미국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규정에 근거한 국제 제도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의 모든 국가는 이란 핵합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란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문제들을 놓고 이란과 더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에너지 개발회사 퍼가스 국제컨소시엄(PIC)과 이란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이란남부석유회사(NISOC)는 유전 공동 개발과 원유 생산과 관련한 기본합의(HOA)를 했다.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케라지 유전을 개발해 10년간 일일 평균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로버트 매케어 주이란 영국대사는 “영국은 핵합의를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핵합의에 따른 이란의 이익을 보증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맬린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덫에 걸렸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합의 파기를 우려하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에 반기를 들어 미국과 대결 수위를 높이는 것은 유럽이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가원수급’ 삼엄 경계 다롄 방추이다오는···김정은 방문하면 ‘3대 인연’

    ‘국가원수급’ 삼엄 경계 다롄 방추이다오는···김정은 방문하면 ‘3대 인연’

    북한 고위급 인사가 7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방추이다오 섬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대북 압박 메시지로 인해 북한과 미국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다롄 시내에서 방추이다오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들은 공안들에 의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다례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국가원수급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방추이다오는 중국 랴오둥(遼東) 반도 끝 부분에 있는 다롄시 동쪽 외곽의 해변 휴양지로, AAAA급 국가공인 경구(관광지)이다. 수려한 경관 덕에 ‘북방의 진주’로 불리는 다롄에서 가장 좋은 해수욕장 가운데 한 곳으로 500m 길이의 모래사장을 갖췄고 다롄 앞바다에서 여러 개의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 리조트가 조성됐다. 1951년 이곳에 건립된 게스트하우스 빌라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으로 유명하며,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상 안전하다. 이에 역대 중국 지도부와 외국 정상급 지도자들의 회동 장소로 애용됐다.특히 북중 비밀 회담이 열리던 섬으로, 김일성 전 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지도부가 은밀히 회동하던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0년 5월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다롄을 방문,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李克强) 당시 부총리와 만찬 및 회동해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경우 선친과 인연 있는 장소를 둘러본 셈이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다롄 방문설에 이어 방추이다오에 대한 중국 측 보안이 매우 강화돼 이곳에 숙박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방중 인사의 동선과 관련해 열차역, 공항과 더불어 주시할 만한 장소”라고 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정상 만찬 때 보수 정당 사람 왜 안 불렀나” 푸념.. 감춰진 속내는?

    북한 “정상 만찬 때 보수 정당 사람 왜 안 불렀나” 푸념.. 감춰진 속내는?

    지난 27일 남북 정상 합의 직후 개최된 만찬 당시 정부가 보수 야당 인사를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측이 불만을 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평양냉면 맛있었느냐”고 물어보면서 보수 야당은 한 명도 초대받지 못한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사정에 밝은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측이 정상회담 만찬장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보수 정당 사람을 왜 부르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남측에 표시했다고 한다. 이 핵심 관계자의 이름을 밝혀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상회담 후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라며 “북측은 당시 홍 대표가 만찬장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하거나 다소 거친 언사를 늘어놓더라도 김 위원장이 ‘허허’ 웃으면서 넘긴다는 시나리오까지 계산에 넣어두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가 만찬장에서 김정은 등 북측 인사들과 건배를 하며 덕담을 했다면 보수 야당이 나중에 회담에 대해 딴지를 걸 수 없다는 점도 노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나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결국 몇년 뒤에는 바뀌기 때문에 야당이나 차세대 주자들과도 두루 사귀어놓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만찬장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만 초대하고 야당 지도부에게는 참석 의사도 묻지 않았다는 ‘야당 패싱’을 놓고는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남북 정상회담 전날까지만 해도 만찬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던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회담 당일 아침 청와대를 나서는 문 대통령을 환송하면서 만찬 행사에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한편 지난달 30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평양냉면 맛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이런 자리에서 농담하지 말자”는 취지로 응대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에게 “(우리도 맛 좀 보게) 냉면 국물이라도 가져오지 그랬냐”고 한마디 더 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설전성’ 발언은 보수야권에 초청에서 제외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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