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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협상 “양보할 일 못할 일”/박봉식 서울대교수(서울시론)

    ◎전향적 대응 좋으나 북이 오판 말게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총리회담은 서울이나 평양에서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서는 북측이 결국 총리회담을 당국간의 회담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하고 또 평양에서의 제2차 회담이 확실하게 되어 당국간의 접촉이 공식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는 것 같다. 평양측은 서울회담에서 3가지 「긴급의제」를 내세워 그 의제의 선결을 요구하는 자세였다. 그들은 서울회담의 결과 이 세가지 선결요구가 거의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즉 「단일의석의 유엔가입」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이 유엔 단독가입을 일단 보류하고 북측의 제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변화없는 북대표들 그리고 「밀입북관련 구속자 석방」과 관련,그들을 면회하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선물은 간접적으로나마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끝으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에 대해 신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측에서 시사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 미군철수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연형묵 북한총리는 그들의 정권수립기념 연설에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가능하다고 연설하였다. 이 정도면 북측으로서는 서울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북한의 국가주석이 서울회담에 임한 연형묵총리등의 「서울활동」을 칭찬할 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로의 해석에 문제는 없겠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낙관론자이기를 바랄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 보면 남북한관계를 낙관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남북한관계를 궁극적으로 낙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의 공식 비공식 태도에는 종래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객관적인 세계정세의 흐름을 분석하고 그결과 새로운 정책을 마련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종래와 같이 김일성의 교시 등을 그대로 가져 나온 것이다. 북측 대표가 우리측 총리를 총리라고 부르기를 꺼릴 정도였고 만찬연설에서 주체사상을 강조하며 그들의 정치체제가 가장 우수한 것임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당국간 회담에 나온 사람들이 회담과 관계없는 일에 더 열중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세가지 긴급의제라는 것도 엄격히 말하면 정상적인 경우 당국간의 의제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이다. 그러한 북측의 요구가 거의 받아들여졌다는 관점을 되씹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들의 기본자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자세도 가다듬지 않고 회담에 나온 사실이 8월까지의 태도로 보아 다소 의외의 면이 없지 않았다. 거기에는 그들이 영향받기를 거부하는 국제관계의 변화,그리고 그결과 한국의 유엔가입 가능성의 증대 등이 그들로 하여금 「긴급의제」를 들고 나오게 한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총리회담이 열리기 2일전에 소련의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였고 한소간의 연내 국교수립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서독관계의 변화는 소련의 대서독정책의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브란트의 동방정책도 소련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소련은 브란트의 동방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울브리히트 동독공산당 당수를 해임시켰으며 작년의 동서독 결합의 과정을 위해 호네커 동독국가원수를 물러나게 하였다. 이와같이 양독은 70년대이래 소련정책의 변화에 맞추어 교류를 해왔기에 오늘의 통일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련은 북한의 정치에 동독에서와 같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북한도 소련에 군사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면이 많기 때문에 그 영향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소련도 그들의 사회주의 동맹국을 불명예스럽게 팔아넘기는 일은 하기 싫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다면 우리가 북측의 명분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가면서 회담과 접촉을 시작하고 하나하나 축적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그러나 시기를 놓치지 않고 명백히해야 할 것은 함으로써 그들의 변화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서울회담이 평양에서 성공이라고 생각케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일이냐하는 문제도 있다. 우리가 분위기를 위해 조절하는 것을 그들이 그들의 주장을 관철할 수 있는 것으로 오판케 해서는 안될 것이다. 유엔가입문제만하더라도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스스로 고칠 시간을 주자는 것이지 이로써 유엔가입을 저지할 수 있다고 오판케 해서는 안될 것이다. ○유화제스처 구분해야 주한미군만 하더라도 그것은 한미간의 문제이지 그들과 협의할 문제가 아닌 것임을 명백히해야 하지 않을까? 이와관련,미국측에서도 3자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니 이 문제도 명백히 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회담­외교적인­이 그렇지만 특히 남북한관계는 분위기를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와 기본입장의 변화를 혼돈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분위기가 다소 경색되는 일이 있더라도 북의 비현실적인 정책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백히해야 할 것이다.
  • 한·말레이시아 오늘 정상회담/마하티르총리 내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11일 하오 내한했다. 아부 하산외무장관등 27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방한한 마하티르총리는 12일 청와대로 노대통령을 예방,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저녁에는 노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 하루빨리 정치력을 복원하라/정기국회 개회에 즈음하여(사설)

    정치인들에 있어 9월과 더불어 다가온 가을은 그야말로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에 관한한 여름은 너무 길고 지루하다. 그 여름에 밀려 하한정국이 된데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난 초여름 임시국회에서 빚어진 변칙과 소란으로 더욱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 했다. 80명의 야당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는 보따리를 싸들고 의원회관을 떠나기까지 했다. 그런저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겐 한심하게 비춰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가을이다. 훨씬 높아진 하늘이 정치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상한 눈도 조금 맑게 해 줄 것이고 정치인들도 이제 상심과 투정을 풀고 그들이 스스로 떠났던 정치의 마당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우선 정기국회가 열린다. 그에앞서 야당의원들이 무책임하게 내던졌던 사퇴서도 반려됐다. 또 그보다 앞서서 지난 6일 밤엔 남북 총리회담 대표들을 위해 국회의장이 베푼 만찬에서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한 바도 있었다. 구태여 따지자면 우리 정치인들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남북회담의 힘으로 자리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도 된다. 정기국회 개회와 더불어 이제 새로운 정치가 전개돼야 한다. 여야 정치인들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선 퇴색할 대로 퇴색한 정치력을 복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당은 무조건 국회에 복귀하고 여당은 겸허한 자세로 이들을 맞아야 한다. 여당은 특히 지난 임시국회에서 수의 힘을 빌려 밀어붙임으로써 지나치게 「의욕적」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했던 파행적인 국회운영에 대해 자책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야당은 이를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 본회의장의 제자리로 찾아가야 한다. 여야는 우선 대화부터 해야 한다. 북한과도 대화와 교류를 해 나가는 마당인데,여야간의 대화는 몇달째 단절된 채로 방치된 상태였다. 우리는 대화조차 두절됐던 저간의 정치판을 지켜보면서 과연 정치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을 조금이라도 안중에 두고 있는지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탈냉전과 긴장완화,군축과 평화라는 새로운 세계정세 속에서도 지금 중동지역 한 곳에서는 벌써 한달 이상이나 급박한 전쟁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남북한 대화 역시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내외정세가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할 일은 태산같은데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는가. 어째서 그들은 당리당략과 사리 앞에서 소모적인 힘겨루기와 지분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는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국회가 열리고 야당의원들 사퇴서가 반려된 시점이니 만큼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민주정치란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이다. 그러니 정치인들은 무척 겸손해야 한다.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여론을 읽고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을 성실하게 걸어야 한다. 민주ㆍ의회정치를 해나가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준법정신이다. 반민주적 권위주의 체제에서와 달리 민주주의는 우선 법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제도이다. 민주주의의 공개된 광장인 의회에서 법안상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도 안되지만 그를 빌미로 이른바 날치기식 변칙통과를 해도 괜찮다고 하는 자세도 준법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여름 이래정치판의 정치부재는 거기서 비롯됐다. 그런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자리는 민주주의의 광장이 될 수 없고 그런 일을 예사로 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하한기가 아니었더라도 지금 정치권이 황폐화한 상태가 돼 있고 민심이 정치권을 떠나있는 것은 결국 정치인들의 자격과 역량미달을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기국회가 할 일은 참으로 많다. 새해 예산심의는 물론이거니와 선거법개정이나 지자제실시 논의,각종 문제법안,남북문제 접근 등 정치적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크게는 개헌논의도 부각될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정치적 현실에 비추어 현안들중 어느 것 하나 여야의 원만한 대화와 타협으로 처리될 것 같지도 않다. 또한 그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인식이 어떤 것인가를 정치인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정치에 대한 더 이상의 국민적 불신과 지탄을 면하려거든 여야는 하루속히 본연의 자세를 찾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력을 복원해야 한다. 민주정치의 묘미는 타협과 양보에 있다. 그런데이 나라 정치인들은 그 묘미와 멋을 모른다.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런 훈련을 쌓지도 못했다. 또한 의회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토론과 함께 대안제시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지난번 국회의 행태와 전말을 살피면 과거 흔히 보아온 단순한 여야 정쟁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정계의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우리정치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몇달동안 정치인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했거나 수수방관해 왔다. 정치가 내팽개쳐졌고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정치부재와 위기정국의 실태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특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외압이 무거운 때에 내부가 흩어진다면 그로부터 야기되는 일의 그르침에 대해서는 여야할 것 없이 모든 정치인에게 그 책임이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정치인 개개인이나 정당간의 이해타산으로 국가적 과제를 소홀히 할 때가 아니다.
  • 재벌의 안방마님들/「현모양처형」서 「맹렬여성형」까지 다양

    ◎나이ㆍ부군성격 따라 활동 유형도 큰 차이/미술사 전공… 호텔 직접경영 대우 정희자씨/원불교 입문… 매주 법회 참석 삼성 홍나희씨/현대 변중석씨등 창업 1세대 부인 “내조 치중” 재벌오너의 부인이라면 현대사회의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다. 넘치는 부와 호사로운 생활,화려한 대외활동. 이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인식은 대체로 화려함 쪽으로 쏠릴 것이다. 그러나 「재벌가 안방마님」들의 생활은 실제로는 여느 여염집 주부와 별다를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중에는 경영일선에서 활약하는가 하면,취미나 전공을 살려 대외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의 테두리안에 머물면서 부군에 대한 내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유형도 나이 및 부군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다. ○…창업자 및 1.5세대로 불리는 총수들의 부인은 대체로 집안에서 묵묵히 내조만 하는 「현모양처」형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럭키금성 구자경회장의 부인 하정임,한진 조중훈회장의 부인 김정일,코오롱 이동찬회장의 부인 신덕진씨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은 모두 나이가 70세 안팎인 데다 부군들이 여성의 사회생활을 달가워 하지않는 세대여서인지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집울타리 안으로 활동영역을 국한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변씨는 평범한 농촌출신으로 거의 외부출입을 않는 소박한 주부형. 며느리를 맞을 때에는 소액이 담긴 예금통장을 선물,근검절약을 일깨우며 항상 며느리들에게 겸손과 「남의 눈에 띄지않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강조한다고. 변씨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86년 당시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던 정회장이 동남아 모국의 경제각료를 초청,부부동반 만찬을 베풀었다. 만찬회장 한쪽구석에 앉아 있는 검소한 옷차림의 할머니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등장한 정회장이 그옆에 앉자 변씨임을 눈치챈 참석자부인들이 황황히 인사를 나누었다는 것. 이에서 보듯 변씨는 재계와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하정임씨나 김정일씨,신덕진씨도 그룹내에서 조차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밖에 박용곤회장 부인 이응숙씨(54)도 이 범주에 속한다. ○…같은 1세의 부인이라도 젊은 축인 대우 김우중회장의 부인 정희자씨(50)는 직접 경영에 뛰어든 전문 경영인. 64년 김회장과 결혼한뒤 한동안 집안에서 자녀 키우기에 전념하다 70년대 중반부터 자기계발에 힘써온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불어과정을 거친데 이어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미술사를 1년반동안 공부했고 귀국해서는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84년 힐튼호텔법인인 동우개발의 회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호텔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미술사를 배운 때문인지 미적감각이 뛰어나 호텔경영에는 적격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밖에 현대미술관과 한국박물관협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삼성 이건희회장의 부인 홍나희(45),선경 최중현회장의 부인 박규희씨(55)등도 비슷한 유형이다. 홍씨는 서울대미대를 나와 현재 중앙일보 상무로 있으면서 호암아트홀 운영을 관장하고 있다. 박씨는 경기여고를 졸업한뒤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으로 이를 살려 워커힐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말고도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로는 효성 조석래회장의 부인 송광자씨(46)가 있는데 국전입상 경력이 있을 만큼 재능과 관심이 뛰어나지만 특별한 대외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총수의 집안은 살림규모가 크고 대소사가 잦아 「마나님」들은 살림을 꾸려나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그룹관련 공식직함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출입이 거의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여가를 틈타 취미를 즐기기도 하고 종교활동에 나서거나 동창회 등 개인모임을 갖는 것은 여느 주부와 다를 바 있다. 홍나희씨는 20여년전 원불교에 입문한 이래 매주 법회에 참석하는 독실한 신자. 원불교가 주관하는 자선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조석으로 30분∼1시간씩 참선을 해 건강을 유지한다고.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서 미술관에 전시할 해외작가의 작품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것이 일이자 취미. 부군 최중현회장과 함께 단전호흡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한편 사서삼경 등 고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주위의 평. 이에 비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승연 한국화약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지난해 9월 태어난 셋째아들을 키우느라 외부출입을 할 여유가 거의 없어 그룹관련행사에는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얼굴을 내비추는 정도. 미원그룹 임창욱회장의 부인 박현주씨는 가정을 돌보는 것 자체가 취미라고 할 만큼 살림을 즐긴다는 것. 가구의 위치를 바꾼다든지,계절에 맞는 화분을 구입하는 등 집안분위기를 항상 새롭게 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고. 외부출입이라고는 경기여고 동참모임에 월1회 나가는 정도라고 한다. ○…창업총수와 2세오너의 부인간에는 활동유형외에도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 1세의 부인들은 부군이 그러하듯 평범한 집안출신이 대부분. 그러나 2세의 부인가운데는 명문가의 딸들이 자주 눈에 띈다. 송광자씨는 부흥부ㆍ재무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능률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원로경제인 송인상씨의 셋째따님. 큰언니 원자씨가 전 동자부장관 이봉서씨의 부인이고 둘째 언니인 길자씨가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결혼,세자매가 모두 저명한 경제인의 아내가 됐다. 신회장의 딸이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며느리가 됨으로써 청와대와 사돈관계가 됐다. 홍나희씨는 중앙일보회장이었던 고 홍진기씨의 딸이고 한국화약 김승연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서정화국회의원(민자당)의 딸이다. 박규희씨는 자녀혼인에 의해 명문가의 시어머니가 됐다. 장남인 최태원씨가 노대통령의 여식 소영씨와 결혼했으니 청와대의 안사돈이다. ○…결혼유형은 집안의 소개에 따라 선을 보고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며느리를 맞는데 매우 엄격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경우로 이응숙씨를 들 수 있는데 두산의 선대회장인 고 박두병회장이 이씨가 등교하는 모습을 살피기 위해 지프를 타고 버스를 쫓아 다닌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정주영회장이 그 연배로는 드물게 연애결혼을 했고 김우중­정희자커플,최종현­박규희커플도 연애결혼이다.
  • 「총리회담」 참여 이진설 기획원차관

    ◎“남북경협엔 공감,개방바람 겁내더군요”/“남북직교역,「동질성」 회복에 도움/3차회담 연내개최에 의견 접근”/상호체제 인정이 신뢰구축의 지름길 확인 서울서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경협문제가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회담에 참석했던 우리측 대표들은 오는 10월1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총리회담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북측이 보다 진전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북한도 필요성 인식 특히 우리측 대표들은 회담기간중 공식회담석상이 아닌,만찬ㆍ공연물관람 등 각종 행사장이나 또는 북측대표와 승용차를 동승하는 기회등을 통해 경협문제에 관한 북측의 진의를 타진하고 북측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남북 양측의 대표들은 쌍방이 서로 필요한 물자를 교환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2차 평양회담에 이어 3차회담을 연내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비공식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알려졌다. 우리측 회담대표들 가운데 남북경협문제를 주로 전담했던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은 『북측 대표들이 비공식 대화를 통해 연내에 서울에서 3차회담을 한번 더 갖자는 의향을 비쳤다』고 전하고 『최소한 내년초의 우리측 팀스피리트 훈련시점까지는 남북 총리회담이 지속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간에 경제교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ㆍ군사적인 문제의 해결을 중시,경협문제는 부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완적 무역 바람직 ­이번 회담의 경제분야 성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제문제에 관한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회담의제가 포괄적이어서 경제분야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지는 않았으나 북한측에서 경제문제를 크게 취급하지 않은 것도 성과를 얻을 수 없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측도 다소의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경제교류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자세였기 때문에 앞으로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측의 경협제의를 바라보는 북측의 시각은 어떠했는가. ▲북측은 남북간의 경제교류가 민족공동체의 복지증진이라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과 물자 교류가 이루어지면 자유의 바람이 불어와 북의 체제를 붕괴시키게 되지 않을까하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내부의 민족성원들을 보다 잘 살 수 있도록 도와 나가자는 것인데 북측은 불신하는 태도로 출발하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남북간의 바람직한 경제협력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남북한은 현재 홍콩의 중개상을 통하는 간접방식으로 3천2백만달러 정도 교역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또 페르시아만 사태로 내년에 세계경제는 침체될 것이 예상된다. 남도 어렵지만 북의 수출주종품인 광산물교역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경기침체는 광산물교역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북은 광산물을 수출하고 소비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남쪽은 반대로 소비재를 수출하고 광산물을 수입하고 있으니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우리는 현재 북한이 수출하고 있는 광산물 가운데 철광석ㆍ무연탄 등 연간 17억달러어치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북한이 공급하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리가 공급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사회주의체제와의 교류는 그리 쉽지 않다. 남북간의 경제교류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방북 구속인사의 석방이나 팀스피리트훈련,유엔 가입문제 등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체제와 상관습이 달라 본격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데는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되기 이전에라도 남북 실무자간에 준비접촉을 통해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우선 북측은 교류에 자신이 없어 보인다. 또 기본적으로 경제는 정치ㆍ군사문제에 부수되는 문제로 정치ㆍ군사문제만 풀리면 자동적으로 경제교류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내심 갖고 노력 ­앞으로 경제교류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남북 양측의 제의 가운데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있다. 앞으로 접촉을 통해 의견을 접근시키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에 대해 경제교류야말로 이념을 초월해 실현할 수 있는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EC(유럽공동체)의 경우 나라와 민족이 다른 국가들까지도 시장통합을 하고 있는데 남과 북이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평양회담의 전망은. ▲희망적인 면도 있으나 경협이 이뤄지려면 북이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정치ㆍ군사적 문제에 관한 진전이 있을 경우 경제교류는 낙관할 수 있으나 해결과제가 많아 성급한 전망을 하기 어렵다. 북측이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연내에 서울에서 3차회담을 개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진전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 서울「남북 총리회담」을 보고/“북의「대화창구 2원화」시도 안될말”

    ◎구속자 면담등 재야접촉 요구에 실망/TV등 상호개방,민족공감대 넓혀야 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남북 고위급회담도 평양손님들이 넘어왔던 휴전선을 다시 넘어감으로써 막을 내렸다. 북측 사신들을 떠나 보내는 남쪽의 마음은 허전하고도 허망함으로 교차하였다. 비록 40년 전에는 서로 피투성이가 되어 뒤엉켜 싸웠고 그후에도 숱한 대결과 갈등속에 맞서왔지만,한핏줄을 나눈 동족이라는데서 먼 발치서나마 아쉬움으로 허전했다. 북한측 대표단의 도착성명,연형묵 북한총리의 첫날 만찬장 답사,둘째날과 셋째날의 회담내용 등을 지켜보면서 좌절과 허망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남북화해와 통일에 이르는 양측의 입장이 너무 엇갈려 표출되었고,북한의 기본노선에는 40년전이나 지금이나 털끝만큼의 변화도 없음이 노정되었다는 데서 그렇다. 다만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측 대표단과의 면담자리에서 김일성주석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는데,거기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고자 한다. 뭔가 돌파구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의도하는 것은 남북 접촉창구의 이원화에 있다. 하나는 총리를 정점으로 한 행정부와의 접촉이고,다른 하나는 재야세력과의 접촉 그것이다. 이같은 북한측의 접촉 이원화 시도는 그들의 서울 도착성명에서부터 노출되기 시작,3박4일동안의 언행을 통해 드러났다. 북측 대표단의 대변인인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사무국장은 도착성명을 통해 대뜸 남한의 각계 지도급인사및 구속자 등을 만나겠다고 주장하였고 그같은 주장은 평양의 기자를 비롯 수행원들의 끈질긴 요구에서도 반복되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두 갈래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은 북측 대표단의 구성에서도 뚜렷하다. 7명의 북한측 대표단원중 핵을 이루는 대변인이 다름아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이 아닌가. 조평통은 주지하다시피 지난번 범민족대회 당시 남한의 전민련과 전대협만을 상대로 행사를 치르려 했던 북한의 남조선통일전선기구이다. 남한의 재야단체들과의 통일전선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조직체이다. 바로 저와같은 조평통이 남북 고위급회담의 주요 멤버로 끼여 있다는 것은 북한의 회담전술을 시사하기에 족하다. 고위급회담에 임하면서 재야세력들과의 접촉을 획책하는 접촉의 이원화를 뜻한다. 남한측은 대표단을 전부 행정부 인사들로 짰다. 자유총연맹이나 민족통일중앙협의회와 같은 민간기구 대표는 한사람도 넣지 않았다. 이러한 대표구성은 한국측의 회담에 임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고위급회담을 남북 두 정부간의 협의창구,그것 이상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한측은 북한측 대표단의 명단이 넘어왔을 때 조평통 서기국장의 자격을 따졌어야 옳다. 4천2백만 국민의 장래를 결정할 통일 대화는 처음부터 명백히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한 양측은 둘째날 털어놓은 기조연설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분명히하였다. 여기서도 두 당국자들의 견해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갔다. 남한측은 선 교류 긴장완화­후 군사대결구조 해소의 원칙을 계속 주장한 데 반해,북한측은 선 군사대결 해소ㆍ남한통일체제정비­후 교류 긴장완화 등식을 고집하였다. 강영훈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남북한의 동시 개방과 교류를 요구하였다. 강총리는 남북한의 상호 체제인정,자유왕래,다각적 교류,사회개방 등을 제안함으로써 양측의 동시적 개방과 교류를 역설하였던 것이다. 여기에 반해 연총리는 북한은 폐쇄한 채 남한만의 개방을 주장하였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쌍방간 폭넓은 교류의 필요성을 인정은 하지만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한 「기초위에서만 운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거부했다. 북한을 결코 개방할 수 없다는 대목임이 분명하다. 이어 그는 남한의 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상대방을 소개하는 출판의 자유와 상대방의 사상을 신봉하는 사상의 자유」,방북구속인사 석방 등을 요구하였다. 이것은 남한 사회를 북한 뜻대로 개방하라는 주문 사항이다. 이렇게해서 「역사적」인 남북 고위급회담은 서로 의견이 「필사적」으로 대결되어 있음을 「최초」의 고위급 입을 통해 재확인해 주었다. 양쪽의 대결의 골이 얼마나 깊은가를 새삼 통감케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남한쪽의 입장은 70년대의 남북대화때보다 크게 여유를 보였고 달라졌다는데 일말의 기대를 걸어본다. 70년대나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서 남쪽의 북한을 상대로 체제개방과 자유왕래를 제안하고 나섰다는 것이 그것이다. 남북화해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진일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북한측의 기조연설속에는 변화의 조짐이 전혀 포착될 수 없었다. 6ㆍ25이후 그대로 굳어있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김일성주석이 집권하고 있는 한 그리고 개방화 민주화되지 않는 한 북한의 1인 신격화나 대남 통일노선에는 본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바탕한다. 여기에 남북통일 접근의 한계가 있다. 김주석이 버티고 있는 한 상호 호혜원칙에 입각한 합리적 접근이란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가 그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접근을 위한 노력마저 아예 포기할 수는 없다. 남한이 국가안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남북화해의 기반을 앞장서서 착실히 다져갈 수밖에 없다는데서 그렇다. 이를위해 남한은 은밀한 대북 경제지원같은 것을 추진해야 하고 북한의 TV 라디오 신문 등을 일방적으로 개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어쨌든 역사적 남북 고위급회담은 의견대립으로 끝났다. 그러면서도 분단 두 정부의 총리가 공식회동하였고 이 나라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총리가 악수를 나누며 의견을 교환하였다. 뭔가 기대를 가져 보고자 한다. 서로 상대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부터 찾아내 접근되어야 함을 끝으로 덧붙여둔다.
  • 한반도에 부는 「소련바람」/최홍운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7천만 우리 겨레는 물론,전세계의 눈과 귀가 온통 남북 고위급회담에 쏠려 있던 지난 며칠동안 서울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미국과 소련ㆍ일본 등 태평양연안 20개 국가의 검찰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약ㆍ테러ㆍ환경오염 등 날로 국제화되고 있는 범죄에 공동대처하는 방안등을 논의했던 제2차 아ㆍ태지역 검찰총장회의가 그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ㆍ소 검찰총장의 첫 대좌,건국이후 일본검찰총장의 첫 방한,한ㆍ호 범인인도조약 첫 체결 등 큰 의미를 지니는 결과가 많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만한 성과는 검찰수뇌들이 때마침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폐막때 채택한 「서울선언」에 「평화적이며 정당한 방법,즉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이 이루어지기 바란다」는 조항을 만장일치로 포함시켰다는 사실이다. 오랜 우방인 미국은 물론,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과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일본,남의 나라 일에 잘 끼어들지 않으려는 중립국 인도등 그 어느 나라 검찰총장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사람이 바로 소련의 알렉산더 수하레프총장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때와 지난 3일 개막 첫날 회의 연설에서,그리고 「서울선언」을 채택한 6일의 마지막 회의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소개하면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특히 한반도의 변화를 촉구했다. 소련의 경우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지난 2일과 3일 김영남 북한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지난 4일 블라디보스토크 제2차 아ㆍ태지역 대화ㆍ평화협력회의 개막연설에서,지난 5일과 6일 일본외무장관과 총리를 잇달아 만난 자리에서 역시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또 블라지미르 카르포프작가동맹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자유센터에서 행한 특별강연의 내용 또한 같은 것이어서 수하레프총장의 발언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수하레프검찰총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4일 고건서울시장이 마련한 만찬에서 『서울과 모스크바가 자매결연을 맺을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는 제의까지 내놓았다. 이미 20년전에 법무부차관,3년전에 법무부장관을 지낸 그의 특출한 위치로 봐 능히 그럴 만한 능력이 있으며 한ㆍ소 수교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소련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읽을 수 있다. 동구를 뒤흔들어 놓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북한사회에도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는 변화의 물결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 북녘 손님을 보내며… /실향작가 강용준씨

    ◎“겨우 잡힌 「통일의 가닥」 놓칠 수 없기에 「망향설움」도 삼키며 화답 기다리려오”/새벽부터 통일로 달려가 간절히 기도합니다 5년쯤 전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그때도 이와 비슷한 취지와 내용의 글을 어느 일간지에 쓴 일이 있다. 상당한 세월의 흐름이 있은 뒤의 얘기라 지금 그 구체적인 내용이며 정확한 날짜 등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무슨 가무단의 교환방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했던 바로 그 회담때의 일이 아니었던가 싶고,그나마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식의 다분히 냉소와 불신이 주조가 된 그런 글이었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그로부터 5년간의 세월이 지나 북측 대표단을 다시 맞게 되었고,3박4일 동안의 일정이 모두 끝나 이제 다시 또 그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면 5년전의 그때와 거의 비슷한 내용 비슷한 느낌을 되풀이 확인하고 체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이고,그 가사에 또 그 곡조로구나」 이렇게 다가온다. 예의 그 불신감이며 냉소라고 하는 악마 같은 놈 말이다. 이 점 필자는분명이 해두려한다. 어떤 당위성이나 분위기의 압력 때문에 있는 것을 없다고 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필자 개인의 경우 그렇게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저쪽의 이른바 통일전선 노선이 변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우리는 저쪽을 믿어야 하고 또한 믿을 수 있으며,그래야지만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우리앞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하는 투의 발언을 어느 얼빠진 대학교수 하나가 했다고 한번 가정해 보자. 이야말로 대단히 수상하고 진짜로 얼빠진 언동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결과적으로 오히려 반통일주의자의 행태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속으로는 이렇다 할 신념도 자신감도 없으면서 그저 시세에 따라 무책임하게 언동해대는 감상주의적 작태,혹은 또 그 얄팍한 인기주의 때문에 이랬다 저랬다하는 식의 편승주의 내지 파렴치한 기회주의적 작태를 필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점 대단히 기이하지만 이번은 그 색감이며 분위기가 약간은 다르게 다가온다. 물론 아직은 너무 막연하고 애매모호하기 짝이없어서 그 섬세한 기미의 핵심을 족집게로 집어내듯이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전체적으로 와닿는 느낌이 전과는 조금 다르다. 4일 상오 10시경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넘어온 북측 대표들의 표정이며 언동들이 비교적 밝고 활기에 차 있었다는 점,서울이 처음이라는 연형묵 총리가 계속해서 『45년동안 넘어서지 못한 곳을 오늘 넘어와 보니 쉽게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을때 그것이 예의를 갖춘 인사말쯤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가슴에 와닿는 부피같은 것 때문에 이제까지 많이 보아온 그 과장된 경직성의 제스처며 혹은 또 그 무지막지한 혁명선동자 같은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는데 어쩌면 이런 사정들 때문이었는가. 북쪽의 연총리가 경제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쪽의 신경을 풀어놓는 일에 다소간의 심리적 기능으로 작용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강영훈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여기 북과 남의 동포형제들이 어울려 있지만 누가 북이고 누가 남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은 우리가 갈라져 있는 것이 얼마나 참을 수 없고 비현실적인가를 말해준다』고 했다는 대목을 기사를 통해 읽으면서 필자는 솔직히 가슴이 뭉클했었다. 그런데 남북한 유엔 단일가입 문제,팀스피리트훈련 문제,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미군 및 핵철수문제 등을 다시 들고 나왔을 때는『아이고』하고 한숨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이것이 또 그 판에 박은 자장가인 것이다. 남북문제라고 할 때 가장 현실적인 당면의 문제이면서 절실하고 또한 가장 해결이 쉬운 이산가족의 재회문제에 대하여 북측은 거의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또한 필자는 그렇게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참을 수 없고 비현실적인가를 말한 것」이 불과 몇시간 전의 일이었는데…. 막말로 필자는 우리식의 나이로 겨우 스무살일 때 그림자까지 합쳐야 겨우 혈혈단신의 몸으로 내려온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그 사이에는 자그마치 40년이라고 하는 장구한 세월의 틈이 끼어들었고 따라서 내일이면 환갑의 나이가 된다. 앞으로 필자몫의 시간이 어느정도나 남아있는 것일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 터라 결코 많은 시간이 남아 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흔한 말로 그 전에 한번쯤이라도 고향땅을 밟아보아야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부모형제의 생사라도 확인해 보아야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지 않을까. 근년으로 접어들면서 필자는 이런 식의 절박감 같은 것을 일종의 섬뜩한 본능처럼 종종 체험하게 된다. 그래 필자의 경우 속으로는 불신감과 냉소감으로(더 노골적으로는 분노감과 증오감으로) 속이 편치가 않으면서도 북측 대표들이 판문각을 넘어오는 그 시각부터 3박4일간의 일정이 모두 끝나 돌아가는 그 시각까지 내내 텔레비전앞에 붙박이듯 앉아서 양측 대표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흡사 기도라도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이른바 실세라고 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지 필자 같은 사람의 처지로서는 알 길도 없고 또한 솔직히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어쨋든 한 국가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들이 아닌가. 이번만은 어떻게든 좀 해달라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그들의 언동 하나하나를 주시했던 것이다. 북측 대표들이 돌아가는 7일 아침 필자는 참 웃기지도 않게 평소 같으면 9시쯤이나 되어야 겨우 일어나 꾸무럭대기 시작하는 평소의 생활패턴에도 불구하고 진새벽부터 일어나 소란을 피웠고 이번엔 서둘러 그들이 거쳐갈 통일로까지 직접 달려갔으며 그리하여 또한 그들의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역시 이제 알알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그 절박감과 또한 기도라도 하고 싶은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다. 원컨대 원로에 몸들 편히 잘들 가시도록. 아울러 부탁하거니와 85년도인가 가무단을 따라 서울을 다녀간 기자들을 텔레비전앞에 끌어다 놓고는 『거 보니까니 남반부 인민들은 거저 소원이 밥이라도 한번 실컷 먹어보구 죽었으믄 한이 없갔다 그러더구만요』하는 식의 그 우스꽝스러운 짓거리 역시 다시는 되풀이하지 마시도록 당부한다. □약력 ㆍ1931년 황해도 안악태생 ㆍ1950년 평양사대 재학중 인민군 입대,참전중 포로 ㆍ1960년 「사상계」 제1회 신인상에 「철조망」 당선 문단데뷔 ㆍ한국문학 창작상ㆍ작가상ㆍ대한민국문학상 수상.
  • 모이 케냐대통령/17∼20일 내한

    다니엘 티 아랍 모이 케냐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7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모이 대통령은 방한중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방안에 관해 협의하며 노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모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한일정은 현재 양국 정부간에 협의중에 있다.
  • 남북 총리회담… 북한방송 반응

    ◎“교류 내세워 분단고착 시킨다” 대남 비난/북측 주장 정당성만 되풀이… 편향보도 여전/노대통령 메시지ㆍ제안 등은 일체 언급없어 ○…북한 방송들은 6일과 7일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청와대를 예방한 사실과 박준규 국회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사실을 전했으나 연총리의 발언내용만을 장황하게 보도했다. 이와 함께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을 통해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폐막된 사실도 보도하면서 북한측 주장의 「정당성」만을 되풀이 강조하는 편향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중앙방송은 7일 상오 6시 뉴스를 통해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이 6일 하오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을 보도했으나 노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나 제안등 발언내용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김일성의 건강 ▲한반도 통일방안 ▲유엔 가입문제 ▲팀스피리트훈련 ▲방북인사들의 석방문제 등 연총리의 발언내용만을 상세히 소개,편향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중앙방송은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6일 저녁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만찬을 베푼 소식을 7일 상오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만찬에 한국측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이기택 민주당 총재,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고 밝히고 연총리의 연설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후 박준규 국회의장이 『우리모두 헝클어진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참을성을 가지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이날 북측 대표단이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북측 기자단이 한겨레신문사와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사실도 곁들여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6일 하오 9시 뉴스를 통해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끝났다고 보도했는데 회담이 끝난 후 가진 북측 안병수 대변인의 회견내용만을 상세히 전했다. ○…중앙방송은 6일 하오 남북 고위급회담이 끝난 것과 관련,「대조적인 두 입장」 제하의 논평을 통해 북한측 제안의 「정당성」을 집중적으로 선전하는 한편 한국측 제안에 대해서는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이 방송은 북한측 대표단의 제안이 「조선반도에서 첨예화되고 있는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가시고 조국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일 뿐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당한 제안」이라고 선전한 반면,한국측 제안에 대해서는 『조국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외면하고 당연하게 해결을 보아야할 현안문제들을 도외시한 것으로 그들의 반통일적 입장과 자세를 그대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남조선 통치배들은 바로 북남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나라의 통일보다도 북남사이의 교류나 껄렁껄렁하면서 분열된 현 상태를 고착시키려는 음흉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서울 「고위급회담」 대임 치른 강영훈총리

    ◎“남북 상호이해의 초석 놓은 셈”/“「당국자 대좌」 자체가 통일의 첫 걸음/연총리 성실한 인상… 평양회담 기대”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총리와 고위당국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는 자체가 평화통일의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것입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1차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국무총리는 7일 상오 북측 손님들을 회담장인 인터콘티넨탈호텔 현관에서 배웅하고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한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강총리는 북측 상대역 연형묵총리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며 『성실한 분 같았다』고 그동안 느낀 개인적인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 자신 고향이 평북 창성으로 실향민인 강총리는 3박4일동안 연총리와 맺은 짧지만 의미있는 「교우」가 오는 10월 평양에서의 2차회담에서 남북을 잇는 연결고리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평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분단 45년 만에 남북 총리간의 공식회담이 개최된 것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며 양측입장이 공개적으로 명확히 제시됨으로써 상호입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평양에서 2차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남북 총리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것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담결과가 합의문 발표등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아쉬운 점도없지않은 것 같은데. ▲첫 만남에서 이 정도면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는 것 아닙니까. 서로가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알게 된 만큼 공통된 점은 합의를 이끌어나갈 것이며 차이가 나는 점은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의견접근으로 합의한 것과 이견을 보이는 것을 정리해주신다면. ▲이산가족의 고향방문,특히 60세이상의 상호방문문제는 북측도 긍정적 태도를 보여 이 점을 논의하기 위해 적십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우리 제의에 북측이 동의한 것과 유엔가입문제에 있어 남북한 단일의석가입을 주장하는 연총리에게 「그 구체안이 있느냐」고 묻자 「있다」고 하기에 그 구체적 설명을 듣기 위해조만간 실무자 접촉을 갖기로 합의한 점을 들 수 있겠지요. 또 군사적 긴장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양측이 공감하였고 구체적으로는 양측 군사책임자간의 직통전화 가설,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군사훈련상황의 정보제공 등에서 부합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남북한간의 기본적인 시각차는 우리측이 신뢰구축ㆍ긴장완화가 군사적 조치의 선행조건이 된다고 보는 데 반해 북측은 그 반대입장에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다. ­이틀째 비공개회담에 괌심이 많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3가지 선결과제인 유엔 단일의석 공동가입ㆍ팀스피리트훈련 중지ㆍ방북구속자 석방문제를 놓고 연총리와 한바탕 설전을 벌여 판정승을 했다는 후문인데. ▲그렇게 봐준다면 고마운 일이지요. 연총리도 당당하게 입장과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강총리는 앞으로의 총리회담을 의식해서인지 회담에 방해되는 말은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2차회담에서는 북측이 3가지 선결과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요. ▲우리의 입장은 1차회담때와 같을 것입니다. 유엔가입문제는 북한의구체적 설명을 들은 후 검토하겠으며 팀스피리트훈련은 어디까지나 방어적 훈련이므로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방북구속자 석방문제는 우리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국법을 무시한 행동을 해 사법처리된 것으로서 이 문제를 북측에서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연총리와 두번 단독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회담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인간적으로 서로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났을 뿐입니다. 첫번째 만남은 만찬장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에서 잠깐 만난 것으로 별 얘기는 없었으며 두번째 만남은 민속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가는 차중에서 「이번 회담이 토론장화되는 것을 막자,만남 자체가 중요한 만큼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간격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의 대화였습니다. 두번의 만남을 사귐의 차원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강총리는 그의 고향인 「평북 창성」이라는 답을 염두에 두고 한 『평양회담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때가서 얘기하자』면서 웃어넘겼다.
  • 「추석 고향방문단 교환」 촉구에 “긍정적”

    ◎강총리 정연한 논리에 북측 당황/롯데월드 만찬 3김씨 참석“눈길”/연총리 마지막밤 미군 철수등 정치공세도 ▷국회의장 주최만찬◁ ○…북한 대표단 및 수행원ㆍ기자단은 이날 하오 7시30분 서울체류 일정중 공식행사로는 마지막으로 잠실 롯데월드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박준규 국회의장 주최 만찬에 참석.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강총리를 비롯,민자당의 김영삼대표ㆍ김종필 최고위원ㆍ김대중 평민당총재ㆍ이기택 민주당총재ㆍ이승윤 부총리 등 거물급 인사가 다수 참석. 3김씨가 함께 식사하기는 지난해 12월15일 청와대회담 이래 처음인데 정치얘기보다는 주로 건강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을 교환. 연총리등 북측 일행은 이날 칵테일 장소에서 김 평민총재와 구속중인 문익환목사의 친제인 평민당의 문동환의원에게 특별한 관심을 표시. ○북대표 일일이 소개 연총리는 칵테일장에 들어선후 김민자당 대표와는 간단한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으나 김대중 총재에게는 북측 대표들을 일일이 소개하는등 신경을 쓰는 모습. 연총리는 『김선생님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지요』라면서 『김일성주석이 만나면 안부 전해달라고 하셨으며 곧 초청을 할 것입니다』고 인사. 연총리는 문동환의원과도 인사를 나누고 그냥 지나쳤는데 박준규 국회의장이 『문의원은 문익환목사의 친동생』이라고 소개하자 다시 문의원에게 다가가 『형님이 하루빨리 나오게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 이에 문의원은 『형님께서 자신이 나오는 것보다 남북대화가 잘되기를 더 걱정하더라』고 전언. 북한 기자들도 김 평민총재에게 집중 질문공세를 폈으며 일부 기자는 『북조선에서는 선생님을 잘 알고 있으며 존경하고 있다』고 칭송하기도. 김 평민총재는 한 로동신문기자가 『북조선의 통일정책을 어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는 71년 이래 평화공존ㆍ교류ㆍ통일 등 3단계 통일안을 제시해 왔으나 이는 북한측 안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 김 평민총재는 또 『남북 단일의석 유엔 동시가입안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 정당간 회담도 이뤄질 수 있겠으나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면서 『앞으로 분위기가 조성되면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피력. 이어 김 민자대표가 『김주석은 건강하시지요』라고 물었고 연총리는 『연세는 높지만 기력이 왕성해서 어제도 노동자들을 방문해 담화를 나누었다』고 소개. 김대표는 또 『김주석이 나를 초청해 주었는데 기회를 봐서 한번 가겠다』고 말하자 연총리는 『꼭 한번 와달라.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피력했고 김대표는 『모스크바에서 허담 위원장을 만났는데 안부 좀 전해달라』고 당부. 이어 연총리 등은 만찬테이블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 평민총재가 『회담결과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연총리는 『만족이란 것은 상대적인데 처음 온 것이니 시간이 가봐야 알겠다』고 모호한 대답. ○…박국회의장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우리 민족은 하나이며 우리 모두는 형제』라고 전제,『그런 원칙위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좀 쉽게 풀어나가야 하겠으며 엉클어진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참을성을 갖자』고 역설. 박의장은 『지난 여름 속초까지 피서를 갔으나 덥기는 마찬가지여서 해금강을 바라보고 개마고원을 생각하면서 이 여름에 이 지구위에 제가 편안히 그리고 즐겁게 갈 수 있는 곳은 그곳 뿐이란 생각도 했다』면서 『차디찬 겨울에는 북측 대표단 여러분도 제주도생각이 절로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라고 남북간 자유왕래를 희망. ○“통일장정 위해 건배” 박의장은 이어 『반딧불의 조그마한 빛이라도 우리 모두 정성껏 모아서 해와 달과 같이 통일의 대도를 환하게 비추어 보자』고 말한뒤 『통일장정에 앞장서 걸어가시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건승을 기원하는 건배를 들자』고 제의. 연총리는 이날 만찬이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점을 의식한 듯 답사를 마치 귀환성명처럼 이어나갔으며 외국군대ㆍ핵무기철수ㆍ방북인사가족을 못만나 유감이라는 등 껄끄러운 대목도 서슴없이 거론. ▷2차회담◁ ○…인터콘티넨탈 호텔 2층 그랜드 셀라돈볼룸에서 6일 상오 10시 5분부터 비공개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2일째 회담에서는 전날 회담에서 우리측 강영훈 총리가 먼저 기조연설을 했던 점을 감안,연총리가 먼저 북측 주장을 밝힌뒤 이어 강총리가 우리 입장을 피력,토론을 벌이는 순서로 진행. ○조목조목 주장반박 연총리는 ▲남북한 유엔 단일의석 가입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임수경씨등 방북인사 석방등을 거듭 우리측에 촉구했으나 강총리가 8개항의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를 제안한데 이어 북측의 3개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자 상당히 당황해했다고 우리측 회담배석자가 전언. 이 배석자는 『강총리가 시종 침착하게 연총리를 압도했으며 회의장 분위기를 주도,북한측 대표단중 연총리이외 다른 사람에게 발언할 분위기도 만들어주지 않았다』고 소개. 강총리는 연총리가 『유엔에 단일의석으로 가입하자』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하자 『단일의석 유엔가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라』고 반박. 이에 당황한 연총리는 『그것은 실무선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둘러댔으나 이후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고 3∼4차례에 걸쳐 「강총리선생」이라고 처음으로 공식회담에서 우리측에 「총리」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 ○처음으로 “총리” 호칭 강총리는 연총리가 당황해하는 듯하자 그 여세를 몰아 『민족대교류의 일환으로 이번 추석부터라도 남북 고향방문단교환을 실현시키자』고 제의했으며 연총리는 『그것은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듯한 입장을 피력. 이때 북측 대표단 대변인인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과 배석한 임춘길 총리책임보좌관 등이 황급히 쪽지를 넣어 무엇인가를 연총리에 전달했는데 우리측 관계자는 『고향방문단 교환은 남측 주장이니 말려들지 말라』는 내용인 것 같았다고 추측. ○…2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끝난후 곧 결과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프레스센터에 나와있던 내외신기자 2백50여명은 발표가 예상외로 늦어지자 이의 의미를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 이날 낮 12시10분쯤 비공개회담이 끝나면서 양측은 홍성철 통일원장관과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이 다시 만나 발표형식ㆍ문구ㆍ시간 등을 논의하자고 하며 헤어졌으나 북측에서 접촉연락을 해오지 않는 바람에 발표가 지연돼 일부 기자들은 점심도 거른채 계속대기. ▷북한 대표단◁ ○…남북한 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인 북측 대표단은 서울에서 이틀째 밤을 보내고 3일째를 맞는 6일에는 하루가 다르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상오 열릴 비공개회담을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들. 북측 일행은 서울에서의 첫날 밤인 지난 4일만해도 1박2일에 걸친 남행길로 여독이 풀리지 않은데다 모처럼의 서울나들이로 다소 서먹서먹한 듯 호텔방문을 굳게 닫은채 긴장을 풀지 않았으나 이튿날인 5일에 이어 6일부터는 활기찬 움직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방에 투숙한 북측 일행은 첫날 자정께 대부분 잠자리에 들었으나 이튿날인 5일 밤에는 자정을 훨씬 넘어 새벽 1시까지 불을 밝힌채 삼삼오오 모여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이었다고. 북의 대표단 일행은 6일 상오 7시40분부터 인터콘티넨탈호텔 1층의 한식음식점 사랑방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이틀밤을 지낸 서울의 모습에 관해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북한 취재단◁ ○…입경 3일째인 6일 북한기자단 일행은 다소 피곤한 탓인지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상오 7시40분부터 1층 사랑방에서 개별적으로 아침식사를 시작,상오 9시가 넘어서 모두 마쳤다. 식단으로는 민물장어구이ㆍ꼬치불고기ㆍ생채ㆍ나물 등과 오과차와 과일 등의 후식이 준비. 북한기자단 가운데 한명은 식사도중 낯이 익은 남자종업원에게 『결혼을 했느냐』고 질문,『아직 총각』이라고 하자 『북한에 오면 아가씨를 중매해 신혼여행을 금강산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농담을 걸기도. 또 『남한주민 대부분이 전세방에서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세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조르는등 우리 생활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 한 기자는 북한에서 가지고 내려온 대형건물이 그려진 화보중 산부인과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임산부가 애낳는 공장에 오면 바퀴달린 의자에 옮겨져 한 걸음도 땅에 발을 딛지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비를 자랑.
  • 북대표의 「정치적 장난」/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6일 밤 박준규 국회의장 초청만찬에서 또다시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방북초청을 시사함으로써 통일에의 접근방법2에 대한 남북간 엄청난 괴리를 다시한번 가늠케 했다. 더욱이 북측은 우리측이 제안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다가 느닷없이 연총리가 이같이 거론해 이번 남북 총리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진의」를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사실 북측은 지난 4일 연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정당ㆍ사회단체ㆍ인민의 자유왕래」라는 주장을 펴면서도 우리측이 제기한 60세 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을 즉각 실현하자는 제안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통일전선전략」이라는 구태의연한 미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특히 북측 대표들이 이번 3박4일간의 서울생활에서 간간이 보여준 행태는 이같은 의구심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북측 대표단이 회담에서 밀입북사건으로 구속된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 등의 석방문제나 팀스피리트 훈련중지 등을 집중거론한 것은 북측의 속셈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북측 대표단이 강영훈 총리를 부를때 「강총리」라는 호칭을 극구 피하고 「강선생」이라는 표현을 애용(?)한 것이라든지 북측 기자들이 『우리는 양복입은 사람들보다는 근로자들이나 학생들을 취재하러 왔다』고 호언하는 것 등은 『남북당국이 「인민」의 통일염원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 이번 회담의 성과』라는 미사여구뒤에 숨은 북측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느껴졌다. 이날 마찬에서 연총리가 평민당 김총재 초청의사를 피력한 것이라든가 북측 대표단의 문익환목사의 실제인 문동환 부총재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것은그같은 북측의 숨은 얼굴,다시 말해 우리 사회의 분열을 노리는 통일전선전략을 또 다시 클로스업시킨 것이라해도 편견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이 회담일정을 끝내고도 미련스러울 만큼 정치적 「장난」을 계속하고 있는데는 우리의 책임도 없지 않을 듯 하다. 호텔 정문앞에서 연이어 벌어진 전대협이나 재야인사들의 북측 대표단 접촉시도 등이 북측으로 하여금 환상에서 헤매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모두들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
  • 북한대표단 오늘 상오 귀환

    남북한은 6일 유엔가입문제와 관련,양측의 가입방안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추후 별도의 대표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우리측은 당분간 우리만의 유엔단독가입방침을 유보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또 제2차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과 60세이상 이산가족의 남북 자유왕래의 즉각 실현을 위해 85년 중단된 적십자본회담의 재개를 쌍방 적십자사측에 촉구키로 했다. 남북한은 이날 상오 10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틀째 비공개회의를 속개,양측이 전날 행한 기조발언을 중심으로 협의를 벌이는 가운데 이같이 합의했다고 쌍방대변인인 홍성철통일원장관과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이 밝혔다. 남북한은 그러나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한 경제공동위원회의 설치ㆍ운영 및 경의선의 복원등 다각적인 교류ㆍ협력문제는 오는 10월16일부터 열리는 2차 평양회담에서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상호체제인정및 내정불간섭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안」의 채택을 다시한번 촉구했으며 북한측은 7ㆍ4 남북공동성명 준수등 회담 3원칙과 함께 긴급의제인 유엔가입문제,임수경씨등 방북구속자의 석방,팀스피리트훈련 중지등을 거듭 주장했다. 우리측은 구속자 석방문제와 관련,실정법 위반과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북측 주장을 반박했고 팀스피리트문제도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무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는 2시간10분동안 양측 대표단의 남북 현안에 대한 대체토론,연형묵총리와 강영훈총리의 종결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북한대표단은 이날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박준규국회의장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3박4일간의 서울 체류일정을 끝내고 7일 상오 9시 호텔을 출발,상오 11시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간다.
  • 북측,김영삼ㆍ김대중씨 초청/연총리/박준규의장은 국회회담 재개 촉구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6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에게 북한을 방문토록 요청했다. 연총리는 이날 저녁 박준규국회의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주최한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일행을 위한 만찬석상에서 김 평민총재를 만나 『김일성주석께서 곧 초청할 것이며 북한에 오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총리는 또 김 민자대표가 『김주석이 나를 초청한 적이 있는데 기회를 봐서 한번 가겠다』고 말하자 『꼭 한번 와달라』고 대답했다. 박의장은 이날 만찬사에서 『남북의 국회지도자들이나 국회의원들도 어려운 의제를 잠시 제쳐두고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국회회담이 교류를 재개토록 제의한다』고 남북 정치인 교류를 북측에 촉구했다. 연총리는 답사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많은 것을 안고 돌아가며 회담에서 서울의 입장과 견해를 확인함으로써 내일의 터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총리의 김대중 평민당총재등에 대한 북한 초청발언은 올 연초 김일성주석이 우리나라 제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힌 발언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시킨 것으로 이날 연총리의 발언대로 김대중 평민당총재에게만 공식적인 개별초청장을 보낼 것인지 다른 인사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낼지가 주목된다.
  • 올림픽공원 둘러보며 “부러운 눈길”/북녘손님

    ◎박물관등 견학한뒤 서울의 마지막밤/신라유물앞선 조상슬기에 감탄/만나는 사람마다 “수고하십네다”/호텔만찬선 정치적발언에 한때 분위기 “침울ㆍ 남북고위급회담 북쪽대표단 일행은 서울방문 사흘째인 6일 주요행사일정을 대체로 마치고 아쉬움속에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일행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과 올림픽공원 등을 돌아보고 신문사를 방문하는 한편 시내 대중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행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취재에도 열을 올렸다. 북쪽대표단일행은 처음 올때의 굳은 표정과는 달리 마주치는 행사요원 및 취재진들에게 『수고합네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는 등 자못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북쪽대표들은 이날 하오7시30분 박준규국회의장이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배푼 만찬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여ㆍ야 정치지도자 및 국회의원들이라는 점을 인식한 탓인지 정치적질문과 발언을 거듭해 만찬장의 분위기를 다소 무겁게 만들었다. 특히 연형묵총리는 「외국군대ㆍ핵무기철수」 등을 서슴없이 거론하기도 했다. 북쪽대표들은 약2시간동안의 만찬을 끝내고 하오9시50분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호텔로 돌아온뒤 외출을 삼간채 끼리끼리 모여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다시 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하오7시부터 20여분동안 차에 탄채 올림픽공원을 돌아봤다. 승용차 3대와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인터콘티넨탈호텔을 떠난 이들 일행은 잠실종합운동장∼롯데월드∼올림픽회관을 지나 올림픽공원 북2분을 통해 공원안으로 들어섰다. 차량이 올림픽수영경기장,체조경기장,사이클경기장,몽천토성 및 유명조각가들의 조각품들이 있는 곳을 지나는 동안 북한의 사진기자들은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공원안 모습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북쪽대표들은 올림픽기념 평화의 문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과 공원내부를 돌아보며 『아주 잘 가꾸어 놓았다』 『올림픽을 치르느라 수고 많았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을 태운 차량행렬이 연도를 지날때는 연도의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나타냈고 이들도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북쪽수행원과 기자 등 70여명은 이에앞서 이날 하오2시40분 버스편으로 중앙박물관에 도착,김진무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으며 1층강당으로 들어가 한병삼관장의 인사말을 들은 뒤 박물관소개영화를 20분동안 관람했다. 일행은 이어 이건무고고부장과 강우방미술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2ㆍ3ㆍ4층 전시실을 차례로 돌아보았고 특히 선사시대와 신라시대 유물을 유심히 살폈으며 유물진열장의 온ㆍ습도 자동조절장치,문화재의 개인소장문제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북쪽기자단의 김천일단장은 『남쪽에는 신라ㆍ백제유물은 풍부하나 고구려의 유물이 적고 북쪽에는 그 반대이니 「남북유물합동전시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우리기자의 물음에 『그래서 이렇게 회담을 갖는게 아니냐』면서 『다 합의해서 하자』고 답변했다. 일행은 이에앞서 하오1시쯤에는 강남구 신사동 삼원가든에서 숯불갈비와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 북 언론,강총리 기사는 간단히 취급/북한언론의 남북총리회담 보도

    ◎연총리 관련기사는 전문게재 “대조”/주관적 표현 일관… 남한언론 비판도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5일과 6일 연형묵 총리의 기조발언 내용을 되풀이 보도하는 가운데 고건 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만찬을 베푼 소식을 전하는 한편 평양방송과 노동신문을 통해 한국 안내원들과 기자들이 북측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남북 고위급회담 제2일 회의가 비공개로 인터콘티넨틀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6일 상오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에 앞서 5일 열린 첫날 회담에서 북한측이 정치 군사적 대결을 해소하는 문제에 의의를 부여하면서 가장 긴급한문제로 ▲유엔의 「단일의석ㆍ공동가입」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문익환 목사ㆍ임수경양 등 방북인사의 석방문제 해결을 제의했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5일 자정뉴스를 통해 고건 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만찬을 베푼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북한 방송들은 이날 만찬에서 연형묵 총리가 행한 연설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후 고건서울시장이 『북측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5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평양방송위원회 취재단이 보내온 소식을 통해 한국측이 북측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우리대표단 일행이 가 닿는 곳 마다에 기자완장을 두른 사람들과 안내표식을 단 사람들이 꽉 모여 인해전술로 우리 대표단과 수행원,기자들의 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무례한 행동을 그저 스쳐 지내 보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행동은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은 5일자에서 4일밤의 만찬회를 보도했는데 연형묵 총리의 만찬사가 전문에 가깝게 소개된 반면 강영훈 총리 만찬사는 단 한문장만 실었다. 기사 곳곳에는 주장과 비평과 비난의 주관적 표현들이 뒤섞여 있어 뉴스기사인지 논평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 이 신문은 4일자 우리 석간신문에 실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 철거민 기사를 인용,「축사를 연상케하는 천막집 한채에 평균 4∼5가구가 살고 있다」며 「빈민들의 비참한 처지」를 애써 부각시키기도. ○…로동신문은 5일 임수경양의 석방을 촉구하는 논평과 평양연극영화대학에 명예학생으로 등록된 임양이 졸업장을 받게 됐다는 소식,전대협의 회담관련 성명 등 임양이나 전대협 관련기사 등을 다양하게 취급했다. 그러나 4일 우리측 부주의로 일어난 북측 대표단 차량의 연쇄충돌사고 소식은 일체 다루지 않았다. ○…북한 방송들의 기사방향과 내용도 신문과 비슷하다.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5일과 6일 연형묵 총리의 회담기조발언을 되풀이 보도하는 틈틈이 「남측 안내원과 기자들의 취재방해책동」ㆍ「남조선 신문들의 도전적이고 모략적인 중상」 등을 2∼3차례씩 보도했다. ○…당기관지 로동신문은 5일 「고위급회담에 찬물을 끼얹는 고의적인 행동」제하의 논평을 게재,동아ㆍ조선 등 한국의 주요 신문들이 북한 사회체제를 헐뜯는 도발적인 글을 게재했을 뿐 아니라 과거에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북측 대표단원들을 모해하는 보도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남조선 신문 전반이 우리 대표단을 손님으로 맞아놓고 그런 도전적이고 모략적인 글을 일제히 실은 것은 예절도 없고 도덕도 없는 무례한 행동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면서 『북남 고위급회담을 잘 진척시켜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통일의 돌파구를 여는 문제를 비롯한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도 5일 북측 기자단의 서울발 소식을 통해 한국측이 인해전술로 북측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남측의 안내표식을 단 사람들이 3중 4중의 진을 치고 테이프를 가지러 가는 것마저 가로막고 있다』『우리 대표단이 든 호텔을 폭압무력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신문ㆍ방송들은 평북 철산에서 월남한 임춘심씨(69)가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인 북측의 임춘길 책임보좌관(53)이 자신의 동생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우리측 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하기 바쁘게 그 무슨 누구의 누이라느니,그 누구와 친척간이라 하며 왕청같은(전혀 다르게 엉뚱한) 사람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이런 사람들을 텔레비전에 출연시켜 우리를 건드리고 있다』『일부 신문들은 이번 회담참가를 위해 서울에 온 일부 성원들의 친척이 나타났다느니 뭐니 하는 사실과 맞지도 않는 글을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 총리회담 사흘째… 청와대 예방등 스케치

    ◎“대통령께서”… 연총리,정중한 자세로 환담/노대통령 “수고많소” 북대표 격려/대표단 통해 김주석에 도자기 선물 분단 45년만에 서울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은 6일 상오 2차회담이 개최된데 이어 이날 하오 연형묵 총리등 북한 대표단이 청와대를 예방하고 저녁에는 박준규 국외의장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공식일정이 마무리됐다. 북측 대표단일행은 7일 상오 9시 서울을 출발,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감으로써 3박4일간의 서울 체류일정을 끝낸다. ▷청와대 예방◁ ○…우리국가 원수와 북측 내각수반의 첫 대면인 노태우 대통령의 연형묵 북한 정무원총리등의 접견은 6일 하오 4시부터 18분동안 노대통령과 연총리의 단독요담에 이어 하오 5시5분까지 1시간 5분동안 진행. 이날 청와대 접견은 대단히 정중한 분위기속에서 시종 진지하고 부드러웠다고 배석했던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언. 연총리는 최봉춘 책임연락관과 함께 접견장인 청와대 소접견실에 미리 입장,강영훈 총리ㆍ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가 노대통령이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 노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연총리와 악수를 나눈뒤 왼손으로 연총리의 등을 감싸 두들기며 『반갑습니다. 고생 많지요』라고 격려했고,배석한 최책임연락관에게도 『수고 많다』고 치하. 노대통령은 이어 자리에 앉아 『우리 온 국민과 함께 여러분의 역사적인 방문과 회담을 다시 한번 찬양해 마지 않는다』고 인사한뒤 『일정이 강행군이어서 여러가지 피곤한 일이 많겠다』고 위로. 노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입경할 때 마포쪽에서 차량접촉 사고가 나 다치신 분도 있었는데,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라고 마음 아팠는지 모른다』며 『다친 분은 괜찮으냐』며 묻자 연총리와 정무원참사실장 백남준이 각각 『괜찮습니다』『일없습니다』고 답변. 연총리는 이어 『대통령께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며 『여기 와 있는 동안 회담준비종사원들이 여러 준비를 잘해주어서 불편이 없습니다』고 감사의 뜻을 표명. 노대통령은 약 3분에 걸친 가벼운 인사가 끝나,공식 사진사및 남북측 보도진들이 퇴장하자 곧바로 본격 요담에 들어갔는데,노대통령의 연총리 개별면담은 하오 4시18분까지 정확히 18분간 계속. 청와대 현관 안에 들어서는 연총리의 모습은 긴장된듯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으나 노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동안 차츰 여유를 찾는 느낌이었는데,노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자세. ○…노대통령은 연총리와의 개별면담이 끈난뒤 나머지 북한 대표들과 우리측 대표들이 대기하고 있던 대접견실에 입장,뒤따라온 연총리의소개로 북측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 북한측 대표들은 하오 4시19분 의전관계자가 『대통령 각하께서 입장하십니다』고 알리자,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벽쪽으로 일렬로 섰는데 노대통령이 『반갑습니다』고 악수하자 목례로 답례. 노대통령은 북측 대표단들에게 작설차를 권하며 『우리 전남지역에서 나는 고유의 차로 혈액순환에 좋다』고 하자 강영훈 총리가 『혈액순환뿐만 아니라 남북순환에도 좋았으면 한다』고 대화진전을 기대. 노대통령은 지난 4일 연총리가 판문점을 넘어선뒤 45년간 넘어오지 못한 길이지만 넘어보니 쉽더라고 한 말에 동감을 표시한뒤 『자주 만나면 안될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우리 세대에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민족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하오 5시5분쯤 접견을 마친뒤 청와대본관 현관앞에서 남북 대표단등 20여명과 함께 기념촬영. 한편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노대통령이 연총리와의 단독요담때 노대통령의 김일성주석에 대한 안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날 자필서명이 든 십장생도자기와 칠보보석함을 김일성주석에 대한 선물로 전달했고 연총리에게 자개서류함을,나머지 대표들에게 금성 카메라 1대씩을 각각 선물.
  • 남북 현안 “공식타진”… 통일장정에 새장/서울 총리회담 뭘 남겼나

    ◎군비경쟁의 위험 공동인식이 소득/양김 초청은 일관된 「통일전선전략」 분단 45년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남북 고위급회담 제1차 서울 본회담이 6일 이틀째 비공개회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쌍방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과정및 절차,그리고 방법 등에서 상당한 이견을 보였지만 양측간의 입장이 공식적이며 공개적으로 나타났다는 측면에서 남북관계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으로 총평을 지을 수 있다. 특히 북측 연형묵정무원총리의 노태우대통령 단독예방은 주고받은 얘기의 심도와는 상관없이 커다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총리의 노대통령 예방은 또 오는 10월16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 고위급회담 2차 본회담기간중 강영훈국무총리의 김일성주석 면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남북 최고위 당국자간의 간접대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같은 사실은 남북간의 제반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인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를 앞당기는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남북 양측이 40년 넘게 지속돼 온 군비경쟁의 위험성을 공동인식하고 군축문제를 공개적인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았다는 데서도 이번 회담의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측은 특히 분단이후 최초로 군축안 즉 선 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후 군축협상의 기본틀을 제시했는데 이는 유럽식 군비통제방식을 원용한 것이지만 우리 나름대로 현실에 맞게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읽혀진다. 반면 북측은 지난 5월31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축안」을 그대로 제안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 안의 골격인 ▲신뢰조성 ▲무력축감 ▲외국군 철수 ▲군축이후 평화보장 등 4개 분야가 우리측 방안처럼 단계적인 것인지,단순히 나열적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날 열린 비공개회의에서도 쌍방은 군축문제에 관해 상당시간을 할애하며 논의한 것 같으나 양측 제안중 상호비방ㆍ중상 중지,군 고위당국자간의 직통전화 설치,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불가침선언 채택 등 상당히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끝내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우리측은 또한 첫날 제시한 상호체제의 인정,분쟁의 당국간 해결등 8개항의 남북관계 기본합의서안의 채택을 거듭 촉구했으나 북측이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우리측은 북측이 3대 긴급의제로 제시한 유엔가입문제와 관련,남북 관계개선과 긴장완화를 위해 통일될 때까지 과도적으로 유엔에 동시가입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기본입장 아래 북측의 단일의석공동가입안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북측의 모순된 생각이 바뀌어지도록 설득하면서도 남북 관계진전과 고위급회담의 지속적인 개최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올 유엔총회를 비롯,당분간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서 제출을 보류하기로 했는데 바로 이점은 「더이상 북한을 궁지에 몰아넣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측의 이같은 양보에 북측은 제2차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및 60세이상 이산가족들의 남북왕래 즉각실현을 위한 적십자본회담 재개에 순순히 응해 쌍방간의 타협과양보정신으로 어느 정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쌍방은 또한 유엔가입문제와 관련,추후 별도의 접촉을 갖기로 했는데 이는 고위급회담이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서울 남북 총리회담은 성과있는 합의문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남북 관계개선이라는 대장정의 「기반 다지기」는 충분히 달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당초 유동적일 수 있었던 10월의 2차 평양회담 개최는 기정사실화되었으며 평양에서 몇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북한측이 방북자 석방,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등 「긴급의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날 저녁 국회의장 초청 만찬석상에서 평민당 김대중총재,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방북초청을 재확인하는 등 통일전선ㆍ전략에 입각한 「당국ㆍ정당ㆍ사회단체 연석회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음을 나타내 다소 변수는 없지 않을 것 같다.
  • “북한기자 「김상연」은 내동생”(조약돌)

    ◎60대,호텔서 “찾아달라”사정 ○…6일 하오9시50분쯤 북측기자들이 롯데호텔에서의 만찬을 마치고 인터콘티넨탈호텔로 들어서자 호텔앞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단 김호연씨(64ㆍ성남시 수정구 신정동 73)가 『내동생을 찾으러 왔다』며 호텔 2층에 자리잡은 북한측 프레스센터까지 따라들어가 소리를 치는 바람에 북한기자들이 한때 당황. 황해도 연백군 운산면 용창부락이 고향이라는 김씨는 『TV에서 본 「김상연」이란 북한기자가 내 동생이 틀림없다』며 10여분동안 동생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하다 당사자인 민주조선의 김상현기자가 나와 『이름의 끝자와 고향 등이 모두 다르다』고 부인하자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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