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1000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비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92
  • 경호에 만전… 한반도 상공도 “비상”/제주회담 준비 이모저모

    ◎조기경보기­첩보위성등 동원 「입체감시」 체제로/짧은 일정 감안 「차량동승대화」 최대로 활용할듯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한소정상회담이 오는 19일 제주도에서 전격적으로 열리게 되자 청와대와 외무부 등은 제주회담 준비 총력전에 돌입. 청와대관계자는 한소간에 해결해야 할 화급한 현안은 없다면서도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남북한 관계개선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소련국가 원수의 한반도 첫방문의 상징적 의미를 증폭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노·고르비 회담 진행과 관련,양국 원수가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친숙한 관계이고 공동관심사에 관한 인식도 분명해 총론에는 별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곧바로 각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 또 두 정상의 회담 스타일이 관계장관들을 모두 배석시킨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오랜 시간 갖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대좌하여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단독회담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정상회담의 대부분이 단독회담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 ○…노­고르비 제주회담에 따른 구체적인 일정 및 정상회담 의제 등은 주소 한국대사관­소 외무부,주한 소 대사관­외무부 등 공식외교채널을 통해 본격 협의되고 있으나 아직은 미확정 상태.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13∼14일께 소련측 선발대가 방한하여 제주도를 답사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회담장소로 서귀포 중문단지로 일단 정해놓고 경호·의전·편의시설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세밀히 검토중. 이곳의 호텔신라와 하얏트호텔이 집중 검토되고 있으나 경호에 유리하고 신혼부부나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덜 줄 수 있는 신라호텔로 낙착될 것 같다고.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을 공식방문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일 상·하오에도 일본에서의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갑작스런 방한 결정으로 일본에서의 하오 일정 일부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본의 마지막날 일정이 나가사키방문 일정인데 나가사키방문은 이 지역이 2차대전 당시 원자탄이 투하된 도시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자신의 핵 감축 등 군축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방문을 희망한 반면일본측은 이곳 방문을 다소 꺼리고 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희망대로 나가사키를 방문하되 이곳에서의 일정이 다소 줄어질 공산이 있다고. 우리 정부는 고르비의 제주 도착을 다소 앞당겨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자칫 만찬정상회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 회담시간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3∼4시간에 걸친 짧은 기착일정에 비추어 2∼3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제주회담이 하오 2∼3시보다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이나 일몰 전(하오 7시경)에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하오 4시 전후로 제주도에 도착할 것임을 시사. ○…청와대 경호실을 비롯,내무·국방부는 제주회담에 대비,특별경호대책팀을 구성,제주도 외곽 및 회담장 인근의 경호·경비업무에 착수. 청와대는 10일 하오 의전·경호실무관계자회의를 열어 11일중 1차 현장답사팀을 제주도에 파견키로 결정. 특히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에 비추어 육상은 물론 제주해역 경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호는 육·해·공입체 경호작전을 펴게 될 것이라고. 또 제주공항­중문단지까지 육로이동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헬기이동도 검토하고 있는데 당일의 기상조건이 어떨지가 불확실하고 수행인원을 헬기로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미지수. 이에 따라 정상간 대화시간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두 정상이 승용차에 동승,차내 회담을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노·고르비 제주회담의 경호와 관련,오키나와 미 공군기지에서 조기경보기(AWACS)가 발진,한반도 상공을 감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소련 첩보위성도 같은 시간에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19일엔 제주권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공이 초경계태세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 ○…이번 제주회담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소련 기자 1백50명을 비롯,일본·미국 등의 외신기자와 국내기자 등 보도진만도 4백∼5백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수행할 공식,비공식 수행원만도 3백여 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은 이들과 취재진의 숙박,통신문제 등을 고심중. ○…의전팀은 정상회담의 의전 준비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고르비의 제주 도착시간·공식수행원 명단 등 「의전 기초자료」가 불투명해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고. 고르비의 도착이 만에 하나 일몰시각인 하오 7시를 전후해 이뤄진다면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로까지의 이동은 경호상 문제가 많아 회담장소를 부득이 제주시로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고 회담형식도 만찬을 겸한 회담으로 바꿔야 하는 등 의전상 난점이 많다는 것. 또 공식수행원을 확인해야만 우리측 카운터파트도 정할 수 있고 회담장·숙박배치 등도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 정상회담과 별도로 추진하고 이는 외무장관 회담과 경제장관회담의 확정여부도 빨리 결론이 나야 의전업무의 본격적인 가동이 이뤄질 수 있는데,불과 1주일을 남긴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
  • 박철언 장관,월계수회 후퇴의 배경

    ◎「대권경쟁」 마찰음 해소… 통치권 강화/「내분의 불씨 제거」·「당결속」 양면포석/“조기 전당대회” 민주계 요구에 제동 6공 「실세」이자 차기 대권경쟁의 유력한 주자로 지목됐던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6일 돌연 자신의 정치적 사조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월계수회의 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의 사퇴가 미칠 여파와 향후 박 장관의 위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이 현재 정치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역할 때문에 그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는 사건 이상의 무게로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박 장관의 차기대권도전설과 각종 투서가 끊이질 않는 시점에서 박 장관의 강력한 후견인으로 알려진 노태우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가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당 및 정국운영과 관련,갖가지 추측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배경을 「최근 월계수회 활동을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조직인 것처럼 오해하는 억측이난무했기 때문에 그같은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단순화시켰으나 사실 지금까지 월계수회는 박 장관의 정치적 행보와 동일선상에서 해석돼 왔다. 또 박 장관은 지난해초 3당통합을 추진하면서 그때까지 친목단체의 성격이 짙었던 월계수회의 활동을 「국민운동조직」으로 개편할 것을 측근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월계수회와 박 장관의 차기대권전략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돼 왔다. 이에 따라 민정당시절 김윤환·이종찬·이한동·이춘구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은 월계수회의 활동을 박 장관에 대한 견제명분으로 활용해왔으며 3당통합 이후에는 김영삼 대표측에서도 조기 당권요구 등 차기 보장에 대한 빌미로 월계수회를 꾸준히 거론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노 대통령이 박 장관,김복동·금진호씨 등 친인척들과 가진 만찬석상의 대화와 관련하여 나도는 『박 장관의 월권행위를 엄하게 꾸짖었다』 『박 장관을 포함한 친인척이 차기대권주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는 소문도 이같은 맥락에서 확대 재생산된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박 장관이 『그날 모임에서는 걱정하는 말씀도 있었고 격려하는 말씀도 있었다』고 토론한 데서 볼 수 있듯이 노 대통령은 그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한 월계수회 및 박 장관 관련보고를 듣고 고문직 사퇴뿐만 아니라 행동지침까지 시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89년말 5공청산 직후 이춘구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이 당조직과의 마찰 등 당내 결속을 해치는 요인으로 월계수회의 분파활동을 지적하면서 이의 해체를 요구했을 때,또 지난해 4월 박 장관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대결국면 당시 민주계의 월계수회 해체요구에 대해서도 『월계수회는 나의 조직』이라며 사실상 박 장관을 엄호했던 노 대통령이 이처럼 급작스럽게 방향선회하게 된 이면에는 복합적인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무엇보다도 통치권 후반기의 권력누수현상을 경계하고 있는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14대 총선 이전에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가 부각될 수 없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박 장관의 행동반경 제한조치에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3당통합 이후 노 대통령이 김 대표측에 대한 견제구로서 월계수회의 세확장을 묵인했던 방식에서 탈피,대권도전설로 논란이 분분한 박 장관을 먼저 제어함으로써 광역의회 직후로 예상되는 김 대표측의 조기당권요구계획을 사전에 차단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이해된다. 다시 말하면 3당통합 이래 「대구합의문」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측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든 위협요소인 박 장관의 기를 꺾어줌으로써 향후 정국을 노 대통령의 의지대로 주도하는 한편 김 대표가 조기에 당권을 요구할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숨은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 2월말 취임준비위 멤버들과 청와대만찬 때 뿐만 아니라 민정계 중진들과의 회동에서도 노 대통령이 여전히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는 내각제개헌으로의 권력구조 변경을 위해서도 박 장관이 향후 지향하는 권력구조와는 무관한 대권 후보로 지목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권경쟁의 상징물이 된 월계수회와 박 장관과의 연결고리를차단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이 이날 밝혔듯이 앞으로 신임 월계수회 회장은 비정치적인 인물 가운데서 선정됨으로써 모임의 본래기능인 「친목」의 성격으로 환원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월계수회가 지난 대선에서 기여한 공로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식을 감안할 때 당조직에 흡수되는 형태로의 해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박 장관에서 비정치적인 인물로 관리자의 교체를 통해 월계수회를 정치권의 태풍권에서 일단 비켜세웠다가 차기대권 경쟁에서 이를 다시 정권창출의 선봉대로 활용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즉 노 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하고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정치 형태를 차기정권 창출에까지 투영시키는 지렛대로 월계수회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차기대권후보로 지목돼온 박 장관은 노 대통령의 이같은 구상 등을 감안할 때 최소한 금년말까지는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색채를 감추면서 조용한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월계수회처럼 공연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치성향의 집회에서 한 발 벗어나 오히려 미래의 보고로 추정되는 생활체육협의회와 같은 비정치적인 조직과의 연대활동을 통한 이미지 쇄신과 발판구축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박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를 지금까지 계속된 투쟁의 산물로 인식하고 있는 김 대표측이 당초 의도했던 금년내 당권장악이라는 목표를 포기하고 노 대통령의 정치일정 운영구상대로 순응할지는 의문시된다. 김 대표측이 원하는대로 자신을 중심으로 당이 결속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거나 박 장관이 점유했던 위치에 또다른 연합전선이 구축되는 등 자신의 당내지분 확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면 언제든지 이를 빌미로 당권투쟁을 꾀할 수 있으며 그 반대급부로 또다른 양보를 노 대통령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월계수회는 어떤 모임인가/전국에 20개 조직… 의원 20여 명 가입/87년 대통령선거 지원 기구로 결성 6·29선언 직후인 87년 7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박철언 당시 안기부장 특보의 주도로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선거후원조직으로 결성됐다. 노 후보를 당선시켜 월계관을 씌워주자는 취지에서 모임명칭도 「월계수회」라 붙였다. 대선 이후 「월계수회」는 88년 여름 조직을 재정비,전국적인 하부조직을 50여 개로 통폐합하면서 박철언 당시 청와대정책보좌관은 고문으로 추대되고 이재황 의원(전국구)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노 대통령은 그 동안 민정계 중진들이 월계수회 해체 또는 당내 공식조직으로 흡수할 것을 건의할 때마다 『월계수회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져 월계수회는 자연스레 여권내 최대 실세조직으로 부각됐다. 이 모임은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 팔공회·대지회·무등회·노령회·충우회·태백회·지역문제연구소·탐라회·미래민족문제연구소·북방문제연구소 등 전국에 20여 개 조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회원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87년 대선 당시 회원이 1백80여 만 명에 이르렀던 월계수회는 현재 회장단 70여 명을 비롯,2만7천여 명의 핵심회원들만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원내에는 강재섭·박승재·이긍규·나창주·조영장·임무웅·김정길 의원 등 20여 명이 정규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언 장관 1문1답/“정치목적 사조직” 의심 씻으려 결심/모임 해체여부는 회원의사에 달렸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6일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이제 모든 오해와 억측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체육청소년부 장관으로서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임하게 된 배경은. ▲월계수회는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노태우 대통령을 좋아하고 6·29선언 등 노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순수한 민간모임으로 출발,우의를 다지는 친목모임이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온갖 오해와 억측이 증폭되고 있고 특히 월계수회의 목표나 취지가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조직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고문직을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고문직 사임에 대해 대통령과 사전 상의를 했는가.▲물론 노 대통령과도 얘기가 되었고 나의 고문직 사임이 화합을 추구하는 노 대통령과의 뜻과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계수 해체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고문직을 떠나는 사람이 그 조직이 어떻게 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 그것은 전적으로 회원들 의사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보며 궁극적으로 노 대통령을 위한 모임이며 또한 노 대통령을 좋아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노 대통령의 뜻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다. ­이번 고문직 사임이 노 대통령의 친인척 배제방침과 관련이 있는가. ▲나는 20년 동안 공직에서 일한 사람으로 6공에서도 역시 공직자로서 일하고 있을 뿐 친인척문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본다. ­최근 일부 언론사에 공무원 단체의 이름으로 배포된 괴문서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옛날 수법이다. 그런 정치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정치적 음해를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분명하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상례가 아닌가. ▲지금까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장관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임명권자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언급할 일이 아니다. ­민자당내의 대지회가 박 장관의 대권도전을 위한 모임으로 결성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나는 대지회 회장도 총무도 아니며 회원도 아니다. 대지회 회원 중 나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두고 박계보다 월계수계보다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
  • 민자 당무회의 「대구파문」 수습 안팎

    ◎“집안싸움 하면 손해”… 일단 덮어두기/“정치복원 얘기뿐”… 김 대표,사과성 해명/채문식 고문,“이만 끝내자” 마무리 유도/민정·공화계선 “의미 축소됐다” 만족감 양김씨의 기습적인 「대구선언」으로 야기된 여권의 내부갈등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3일 당무회의에서 사과성 해명발언을 하고 민정·공화계가 더 이상 대응을 자제함으로써 일단 진정됐다. 그러나 이번 파동의 조기수습은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집안이 시끄러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여권 내부의 공동인식에 따른 것으로 파동의 불씨는 계속 남을 것 같다. ○…김 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구회동에 대한 사과성 발언을 했으나 전체적인 기조는 『집권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주조. 김 대표는 문제가 됐던 「공안통치」와 관련,『대통령의 권위와 통치스타일을 거역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초 김대중 총재와 「공안정치」로 얘기됐던 것이 발표과정에서 「통치」로 바뀐 것이며 여야가 정치력을 회복,정치복원을 하자는 것 이상의 아무 의미도 없다』고 설명. 그는 이어 『야당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절대 공안정치가 없을 것이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합의는 그간의 「거리정치」를 끝내고 「장내정치」에 역점을 둔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 김 대표는 『내각제 부문은 김 총재가 먼저 끄집어내길래 당의 입장을 말해준 데 불과하며 소선거구제의 경우도 기존의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당론을 바꾼 일이 없는 「현실」을 그대로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 김 대표는 끝으로 『집권당 대표로서 야당 총재와 이런 정도의 합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잠시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미안하게 생각하며 협조를 바란다』며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 이에 채문식 고문은 『이같이 예민한 문제가 국민 시선이 집중된 곳에서 발표돼 일파만파의 걱정을 끼쳤다』며 김 대표를 겨냥한 뒤 『여러 가지 걱정이있는만큼 당무위원들께서 할말이나 물어볼 말도 많겠지만 서로 자제해 이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조기 사태수습을 유도. 채 고문은 또 『대표최고위원의 말이라도 당내에서 먼저 걸러야 명실상부한 대표의 말이 될 수 있으며 최고위원들도 흉금을 털어놓고 대소사를 논의해야지 「대표가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제 그만 끝냅시다』라고 맞장구쳐 이날 회의는 30분 만에 간단하게 종료. 채 고문이 이날 이례적으로 수습에 나선 것은 김 최고위원이 당무회의에 앞서 채 고문에게 『당내에 시끄러워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니까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민주계 작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의 원로 자격으로 사태진화 발언에 직접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 때문이라는 후문. ○…이날 당무회의가 끝나자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민정·공화계 중진의원들은 『이 정도 짚고넘어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대구회담의 정치적 의미를 톤다운시킨 정도로 일단락지은 데 대해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시했고 민주계 역시 민정·공화계의 목소리를 잠재우면서 대구회담의 내용을 「추인」받은 데 대해 흡족한 표정. 김종필 최고위원은 『여기에서 끝내야지 계속 시끄러워져서야 되겠느냐』며 확전 일보직전에서 사태가 수습된 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민주계,특히 김 대표의 속셈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좌견천리 입견만리」라는 문구를 인용. 반면 민주계의 황병태 의원은 『이번 대구회담은 수서사건 이후 장외로 돌던 평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고 3당통합 이후 실종된 정치를 제휴·협력의 정치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대구회담을 합리화. 한편 이날 당무회의에 앞서 민정계 중진들과 민주계의 김 대표 측근들은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계파별 입장을 정리했고 공화계는 2일 저녁 만찬회동에서 향후 대응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 ○…청와대는 대구회동에 대해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당내분의 재연우려 등을 고려 조기수습하되 일단 재발방지의 쐐기를 박아놓자는 입장을 견지. 이에 따라 손주환 정무수석이 2일 하오 김 대표의 측근인 김덕룡 의원을 만나 대구회동의 합의사항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고 3일 상오의 당무회의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분명한 해명을 하라고 주문. 손 수석이 「합의」의 경위를 묻자 김 의원은 『김 대표가 대구회동 전에 누구와도 상의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현장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4일 하오로 일정이 잡힌 김 대표의 주례당무보고를 예정대로 받을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진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
  • 중국 외교의 언론기피증/박정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 제47차 서울총회에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의 3박4일 동안의 서울체류 일정을 지켜보면 당당하지 못한 중국 외교의 한 단면을 느낄 수 있다. 유 부부장의 방한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외교부의 최고위 관리일 뿐 아니라 우리의 연내 유엔가입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다른 어느 수석대표보다 관심이 모아졌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우리가 중국의 거부권을 우려,유엔가입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만큼 그의 말 한마디는 올해 우리 유엔가입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공항에서 도착장면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이 다소 「공격적」인 취재활동을 벌이자 이를 이유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로 떠나버렸다. 유 부부장은 또 지난 1일 하오 총회의장인 이상옥 외무장관이 힐튼호텔에서 베푼 각국 대표 환영 리셉션장에서 이 장관과의 조우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종 리셉션장 구석에서 대부분 그들 대표단과얘기를 나눠 각국 대표와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이는 소콜로프 주한 소련대사와 대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유 부부장은 지난 2일 하오 그가 각국 수석대표 50여 명을 위해 주최한 만찬에 사진 및 취재기자들의 취재활동을 거부한 데 이어 이한을 하루 앞둔 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는 관례적 요청도 극구 사양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 중국 외교가 언론을 기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떨칠 수 없다. 물론 북한을 의식하고 있는 중국이 남북한 유엔가입·한중 수교 등 「미묘한」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예상되는 기자회견을 피하려는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또 내부적으로 보수파와 개혁파간 갈등을 겪고 있으며 정경분리의 대한 정책을 고수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그들의 대한반도 정책이 있다면 마땅히 공개석상에 나서 당당히 그 정책을 밝혀야 할 것이다. 중국은 언제까지나 개혁과 개방의 국제조류를 거스른 채 북한의 눈치만 살피는 대한반도 정책을 펼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중국 외교부부장과 이 외무,오늘 회담

    이상옥 외무장관은 2일 하오 ESCAP총회 의장자격으로 중국대표단 수석대표인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1일 밝혔다. 이 장관은 유 부부장과의 단독회담에서 한국의 연내 유엔가입정책을 설명하고 중국의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양국 국교정상화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표명이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2일 하오 유 부부장이 힐튼호텔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스와미 인도 상무장관을 비롯 태국·방글라데시 수석대표 등과도 개별면담을 갖는다.
  • 47차 아태경제사회위/서울총회 내일 개막/48국 1천여명 참석

    제47차 유엔 에스캅(ESCAP·아태경제사회위원회) 총회가 4월1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된다. 아태지역 48개국 1천여명의 대표가 참석,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지역국가간 경제협력 방안과 산업구조 재조정문제 등을 중점 협의한다. 한편 중국의 류화추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중국대표단 수석대표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낮 서울에 도착한다. 4명의 중국 외교부 부부장중 유엔 등 국제기구를 담당하고 있는 유부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외교부 인사 가운데 최고위 인사다. 유부부장은 오는 2일 낮 노태우대통령이 참가국 수석대표들을 초청해 베푸는 오찬에 참석하며 이날 저녁 서울힐튼호텔에서 각국 대표들을 위한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 광역의회선거 시기 논의/노 대통령,민자 최고위원등 초청만찬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저녁 민자당의 세 최고위원,당4역과 정부측에서 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내무·법무 등 선거관련장관들을 청와대로 초치,만찬을 함께 하며 기초의회선거결과를 분석하고 광역선거실시시기 및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광역의회선거도 기초와 마찬가지로 공명선거 분위기속에서 치르도록 당정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민자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김윤환 사무총장 주재로 시·도지부 사무처장회의를 갖고 오는 4월말까지 광역선거에 대비한 조직강화 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 민자 당직자와 회동/광역의회 대책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29일 저녁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 3최고위원과 김윤환 사무총장 등 당 3역을 청와대로 불러 기초의회선거 결과를 토대로 광역의회선거대책 등을 논의한다. 만찬을 겸해있을 이날 청와대모임에서는 광역의회 선거시기와 함께 4월 임시국회대책 개혁 입법처리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김대표와 단독면담,기초의회선거 이후의 정당 및 정국운영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PLO,미에 독립국가 허용 요구/베이커와 회담

    ◎“부시의 평화안 환영”/「이」선 점령지 반환등 거부/샤미르총리 아랍국과의 협상엔 합의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대표들은 12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팔레스타인인의 독립국가 혀용을 요구 했다. 10명으로 구성된 PLO대표단은 이날 베이커 장관에게 미국이 제안한 「평화를 위한 영토원칙」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비망록 형식으로 전달했다. 「팔레스타인의 봉기」라는 제목의 이 11단계 비망록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될 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의 목표는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생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망록은 또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조속히 실현될 것을 요구했다.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중동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2일 예루살렘에서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중동평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담에서 샤미르 총리는 「이스라엘이 한편으로는 아랍국가들과 대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과협상하는」 중동평화를 위한 양면 접근 방법에 대해 베이커 장관과 기본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샤미르 총리의 아비파즈너 공보보좌관이 전했다. 파즈너 보좌관은 이같은 전략이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가 창안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이상 자세한 회담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두 사람이 12일 만찬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75분간 진행된 이날의 회담이 『매우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말하고 『우리는 우리가 평화진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거주지구 문제는 아랍 및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종래의 입장을 완강히 고수했다. 한편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베이커 장관이 샤미르 총리와 만나기에 앞서 자신에게 아랍 8개국 지도자들과의 회담내용을 설명했다고 전하고 『그들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기뻤다』고 말했다. 레비 장관은 또 12일 아침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베이커장관이 앞으로 형성될 중동방위 연맹에 이스라엘이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 “한·독 경과협력 가속화”/양국 정상회담/한반도 통일에 적극 협조

    노태우대통령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속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과 소련 및 동구의 개혁·개방은 세계 평화정착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의 새 질서발전에도 크게 고무시켜주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교류 및 협력의 발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대한 독일의 지지와 함께 통일된 독일의 대북한관계 개선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핵안전 협정가입을 고려해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 독일의 국가원수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남북이산가족의 자유로운 교신·왕래·남북간의 물자교류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뒤 남북총리회담 등 남북간의 대화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를 희망하며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츠제커 대통령내외를 위한 만찬을 베풀고 함께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평화적·민주적으로 이루어진 독일의 통일은 우리에게 용기를 고무하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된 독일이 유럽평화의 기틀이 된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6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 외무부장관을 접견하고 이어 김영삼 민자당 대포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 총재 등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 독일의 최첨단제품 “서울 총출동”/27일부터 KOEX서 하이테크전

    ◎벤츠·지멘스등 2백90여업체 참여/바이츠제커대통령 비롯 정·재계 인사들 참관/경부 고속전철 수주노린 대대적 홍보전 펼쳐 독일의 기업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오는 2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최되는 독일 하이테크박람회(TECHNOGERMA)는 통일 독일정부가 직접 주관하고 벤츠·지멘스 등 독일의 세계적인 2백9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외박람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박람회에는 무려 7백20억원의 행사경비가 투입되는데다 특히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을 비롯,거물급 정부인사와 산업계의 비중있는 인사들이 대거 내한 할 예정이어서 정치·경제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독일 하이테크박람회는 독일이 세계의 경제적 요충지에서 4∼5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 산업전시회. 통독 이후 첫번째 행사인 이번 서울에서의 박람회는 6천여평의 KOEX 전시장을 빌려 열리며 독일 산업전으로서는 최초로 구 동독 지역의 5개 주에서 공동홍보관을 설치,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분야는 전자·전기·기계·산업설비·화학·정밀공학·광학 등의 관련 제품 및 기술 등 독일의 모든 첨단산업을 망라한다. 또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업체들의 전시회 외에 각종 심포지엄 및 세미나·기자회견 등이 1백여건이나 개최된다. 이밖에 바이에른 국립발레단 초청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등 각종 문화행사도 벌어진다. 분야별로는 기계분야에서 크루프사가 각종 강철제품과 설비를 전시하고 지멘스,항공업체인 MBB,자동차회사인 다이믈러 벤츠,터빈업체인 ABB,자동차부품 및 액세서리 업체인 보쉬,AEG 등이 참가한다. 독일 경제부가 독일연방박람회 연합회 및 한독 상공회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주최측이 한국의 홍보대행회사인 제일기획 등을 통해 각 참가업체별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유례가 드문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간 것도 주목된다. ○…독일정부가 이번 서울박람회에 쏟는 관심은 이제까지 북경(75년),자카르타(79년),도쿄(84년),뉴델리(88년)의 하이테크박람회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대대적이고 의욕적이다. 개장 전날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만찬회에는 독일의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을 비롯,겐셔 외무장관·리전 후버 연구기술부장관·베크만 경제부차관 등 독일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공적인 독일산업전을 위해 축배를 든다. 독일정부가 이처럼 이번 박람회에 적극적인 것은 통일독일의 산업역량을 과시하고 앞으로 대한 시장개방 확대를 꾀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목적은 이번 박람회를 5조8천억원짜리 황금의 공사인 경부 고속전철에 참여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독일정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독일형 고속전철인 ICE를 KOEX 광장 입구에 설치,시선을 끌면서 일반인들에게 시승의 기회를 주고 있다. 지멘스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개발한 현대적인 고속전철인 ICE는 고속주행에 따른 기압강화를 막기위해 기밀형으로 제작됐고 지난 88년 시속 4㎞를 기록한 바 있다. 경부 고속전철은 그동안 일본의 신간선과 프랑스의 TGV가 주된 각축을 벌여 독일의 ICE는 경쟁대상이 안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제 독일정부가 직접 나서 ICE의 대한수주 독려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독일에서 전시품을 담아 부산항을 통해 들여온 대형 컨테이너만도 1백여개. 또 1백50여명의 기술진이 별도로 내한,전시장 설치작업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독 상공회측은 총 76개로 구성된 심포지엄을 통해 출품된 전시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술전문분야나 제작상의 문제 등에 관해서 활발한 정보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고속전철 판매독려라는 장사속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국 개별업체들간의 수출입상담 및 계약이 행사기간동안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한독 경제협력이 진전될 전망이며 오는 93년 대전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우리 정부와 기업에도 유익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라크 반정단체,대규모 시위 계획(걸프전쟁현장)

    ◎이라크,전방부대에 화학무기 다량 공급/망명정부,“전후 쿠웨이트에 미·영군 주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은 다음달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회합을 갖고 전후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반정부 단체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자파르 모하메드 이슬람 행동단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다음달 10일이나 11일에 열릴 이 회담에 이라크 반정부 대표단 2백여명과 아랍 정당 및 해방운동 단체 대표 50명이 초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은 지난해 12월 후세인 축출을 목표로 결성된 이라크의 반정부 단체 동맹인 이라크 국민행동공동위원회(INJAC)가 소집한 것으로 이라크측 이외의 참가자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정시위 무력진압 ○…최근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 몇건의 반정부 시위가 있었으며 최소한 한건은 이라크 당국에 의해 진압된 것이 분명하다고 걸프주둔 미군 고위관리들이 다국적군 정보소식통들의 말을 인용,21일 밝혔다. 한 관리는 『바그다드 외곽의 몇몇 마을에서 소요가 있었으며 이것이 반정부 시위임에 분명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 시위가 반후세인 성격을 띤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기아때문이거나 전쟁에 대한 염증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소요사건이 지난주 3∼4일 동안 각각 「별개의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사실을 알려온 2∼3명의 제보자들에 대한 신원은 신변안전을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한 고위관리는 지난 19일 후세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에 의한 통신시설 파괴로 이라크 비밀경찰의 활동도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미 해병 부대들은 지난번 파나마침공 당시 파나마 주재 바티칸 대사관에 있던 마뉴엘 노리에가 장군을 몰아내기 위해 사용했던 심리전 전술인 헤비 메탈 록음악을 이라크군 진영에 틀어주고 있다. 사막을 가로질러 이라크부대를 겨냥한 이 음악은 제2해병사단 전방의 고지나 트럭에 실린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음악이 끝난 뒤 『친애하는 병사들이여 뜨거운 음식이나 나은 대우,당신의 안전 등을 원한다면 미군 부대에 투항하라』는 아랍어로 된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이라크 해군기지 완파 ○…쿠웨이트 통신은 21일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한동안 이라크의 주요 해군기지로 이용돼온 쿠웨이트의 파일라카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이 섬에 있던 모든 시설물들을 완파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지난 20일 5만파운드의 폭탄을 이 섬에 퍼부어 이라크군 진지를 포함,모든 건물들을 파괴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이 섬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을 사전에 쿠웨이트로 이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드알 압둘라 알 살렘 알 사바 왕자는 걸프전이 끝난 뒤 쿠웨이트가 정치개혁을 실시,의회 민주주의 체제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사우디에서 알 사바 왕자를 인터뷰한 이 신문은 그가 걸프사태가 해결되면 쿠웨이트는 지난 1962년 당시의 헌정체제로 돌아갈것이며 의회구성을 위한 새로운 총선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20일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알 사바 왕자가 쿠웨이트 정부가 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과 영국 및 기타 외국군의 주둔을 요청할 것임을 아울러 밝혔다고 전했다. ○화학탄두도 장착 가능 ○…이라크는 스커드 미사일에 가공할만한 화학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한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예디오트 아로노스지는 이라크가 미사일에 화학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같은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부는 이라크가 미사일에 화학탄두를 장착할 능력이 있는지는 꼬집어 확인할 수 없으나 이스라엘을 사정권 안에 두는 화학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라크 점령 쿠웨이트시의 실내 스케이트장이 이라크군에 의해 시체안치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쿠웨이트를 탈출한 사람들이 전언.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침공이전 소련 아이스 발레단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 이 실내스케이트장에는 쿠웨이트인들이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자주들르고 있는데 그 규모로 봐서는 약 3백에서 4백의 시체가 안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외로 망명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라크군이 수천명의 쿠웨이트인들을 죽였으며 또한 시체 수천구를 포로수용소 등에 매장했다고 전했는데 쿠웨이트 대학의 한 학장은 이 실내 스케이트장에 안치된 시체들 가운데 다수가 『너무나 참혹하게 구타당해 식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하기도.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20일 걸프전쟁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자진철수로 끝나기보다는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을 통해 끝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허드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석유협회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아직은 이라크가 6개월전 침공한 쿠웨이트에서 철수,지상전이 전개되지 않고도 분쟁이 종식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같은 침략행위는 군사 수단을 통해 종식될 가능성이더 크다』고 말했다. ○…시리아를 거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라크의 한 재야 지도자는 20일 걸프전쟁으로 25만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번 전쟁의 목적은 이라크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완전히 파괴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도자는 그러나 자신이 발표한 희생자의 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됐는지,또 이중에서 민간인은 몇명이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시체자루 침낭으로 써 ○…걸프전에 참전중인 병사들은 누구나 전사해서 시체운반용 부대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일부 사병들간에는 시체운반용 부대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두꺼운 나일론으로 제작된 녹색의 시체운반용 부대는 방수가 잘될 뿐만 아니라 모래바람을 막을 수 있어 이를 침낭으로 이용하는 사병들이 늘고 있다는 것. ○3∼4명 1개조로 침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현재 이라크군 특공대와 여러 팔레스타인 단체소속 요원들이 잠입해 있어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미군 패트리어트 방공포대 등에 대한 게릴라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군 정보소식통이 20일 말했다. 전선부대에 배치되어 있는 이 소식통은 이같은 게릴라 공격이 빠르면 지상전 돌입 전날이나 개시직후에 있을 것으로 미군 지휘관들은 보고 있으며 이라크군 첩자들은 다국적군부대 이동상황을 관측하고 있어 지상전 돌입일자를 작전계획 2∼3일 전에 탐지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이 이라크군 특수부대원과 팔레스타인 단체요원들이 3∼4명을 1개조로 다국적군이 배치되어 있는 전선 직후방에 침투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군 450여명 투항/걸프전 21일 상황 ▷0시37분◁ 미헬기 사우디북부 국경넘어 이라크군 벙커공격,4백50여 이라크군 투항. ▷상오2시45분◁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용할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2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 ▷상오3시45분◁ 베이커 미 국무장관,쿠웨이트는 어떤식으로든 곧 해방될 것이라고 강조. ▷상오6시15분◁ 이라크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아지즈 외무장관이 소련의 평화안에 대한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회담을 갖고 곧 소련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 ▷상오7시35분◁ 허드 영국 외무장관,걸프전은 이라크의 철수보다는 지상전을 통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논평. ▷상오11시29분◁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중국은 소련의 걸프전 평화안을 지지한다고 발표. ▷상오11시59분◁ 레오니드 자미아틴 주영 소련대사,소련의 평화안 공개. ▷하오3시10분◁ 부시 미 대통령,소련에 종전안 조건을 강화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
  • 주한 외교사절 초청/노 대통령,신년인사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저녁 주한 외교사절 81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만찬을 베풀며 신년인사를 나누었다.
  • “이젠 계파 떠나 힘·지혜 모으자”/민자 창당 기념식 이모저모

    ◎2천여명,당기 흔들며 “노태우” 연호/시루떡 자르며 “앞으론 멋지게 일하자”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9일 상오 서울 가락동 당 정치교육원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 이어 기념다과회에 참석,김영삼대표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함께 기념시루떡을 자른뒤 인사말을 통해 당의 결속을 거듭 강조. 노대통령은 『옛말에 조개와 황새가 싸우다가 어부한테 모두 잡혀갔다는 얘기가 있듯이 우리가 싸우면 정권차원을 넘어 체제가 문제된다』면서 『이제부터는 민정계·민주계·공화계라는 말부터 없애야겠다』고 역설. 노대통령은 또 국회 상공위 외유사건,수서지구 사건을 적시해가며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히 다스릴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힌뒤 『이를 계기로 우리사회 전반과 지도층 도덕성을 회복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 이에앞서 김대표는 다과회 인사말에서 『당총재이신 노대통령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남북통일을 앞당긴 대통령으로서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자』며 단합을 강조했고 김·박 최고위원은 건배를 제의하면서 각각 『총재각하를 받들고 우리의 책임으러 다하자』 『총재를 정점으로 한번 멋있게 합시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한편 노대통령은 기념식치사 말미에 『우리당 아닌 그 어느세력이 오늘의 과제를 해결하고 나라의 밝은 내일을 열어갈 수 있느냐』고 반문한뒤 『이 나라의 인재들은 모두 우리당에 모여있다』며 원고에 없는 말을 추가,당의 사기진작에 신경쓰는 모습. ○…소속의원·당직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여분간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는 대회장 곳곳에 『노태우총재와 함께 세계로 미래로』 『뜻모아 이룬 정당 힘모아 선거승리』 등의 축하플래카드가 나붙었으나 참석자들 대부분은 최근 가중되고 있는 정치불신 분위기 때문인지 다소 풀죽은 모습.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의원들은 한결같이 『지난 1년간 잘한 게 하나도 없는데…』라며 자조섞인 한마디. 이날 기념식이 열린 연수원 입구에서부터 강당에 이르는 주변에는 3백여명의 당원들이 태극기와 당기를 들고 『노태우』를 연호하며 노대통령의 입장을 열렬히 환영했는데 이는 침체된 당분위기 쇄신을 위해 청와대측의 특별당부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 김대표 등 당직자들은 이날 낮 기념식이 끝난뒤 정수창 당재정후원 회장을 비롯한 재정위원 전부를 리베라호텔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당에 대한 재정지원에 사의를 표시. 이어 저녁에는 호텔신라에서 창당업무를 맡았던 15인 통합추진 위원들과 만찬모임을 갖고 지난 1년간을 회고.
  • 민자 재정위원 초청/노 대통령 어제 만찬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영상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직자 그리고 민자당 재정위(위원장 노일환의원) 위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같이했다.
  • 지방의회 선거/타락방지 강조/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저녁 현대ㆍ대우ㆍ삼성 등 10대그룹 대표자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풀며 올 경제운영과 관련,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물가ㆍ임금ㆍ노사관계의 안정이 경제안정의 핵심임을 지적,금년 임금이 한자리수 범위내에서 타결되도록 적극 노력해 줄것과 함께 지자제 선거와 관련,금품살포 등 타락선거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각 기업체들도 선거자금을 제공하지 말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정상회담­만찬 이모저모

    ◎“동반자관계 더욱 굳건히” 건배 제의/“북방정책,아주평화에 기여”/가이후 가이후 도시키(하부준수) 일본총리는 방한 첫날인 9일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공식만찬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이날 하오3시10분쯤부터 약 70분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 및 국제협력문제 등을 논의. 지난해 5월에 이어 두번째로 대좌한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방일때 일본의 환대에 감사하고 가이후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새로운 우호 협력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고 가이후총리 역시 방한초청에 감사하고 노대통령의 일본의회 연설이 일본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으며 북방정책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시대를 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 양국정상은 이어 아태지역에서의 한일 양국의 주도적 역할,자유무역주의 후퇴,보호주의 대두에 대한 공동대처,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공동인식 등을 논의한뒤 일·북한 수교 등에 대해 집중 논의. ○「3김」 등 1백명 참석 가이후총리는 특히 이달말 평양에서 열릴 일·북한 수교 교섭 본회담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를 정식 제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국과 약속한 「대북수교 5원칙」의 준수를 다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가이후총리의 다짐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하지 않는 한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전시키지 않겠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 ○…가이후총리는 예정보다 2분 늦은 이날 하오3시2분 군의장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청와대 본관 현관앞에 도착. 가이후총리는 이어 노대통령의 안내로 본관복도 입구에 마련한 방명록에 「일본국내각 총리대신 해부준수」라고 서명. 양국 정상 내외는 대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공식 기념촬영을 했으며,노대통령은 가이후총리에게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교환. 이어 양국 정상은 서로 준비해 둔 선물을 각각 설명했는데,가이후총리는 노대통령 내외에게 자신의 서명이 든 사진과 진주브로치,후지산 전경이 담긴일본 전통그림을,노대통령은 자신의 사진과 서명이 든 백자항아리,보석함을 각각 선물. ○「월인천강지곡」 인용 ○…노대통령 내외가 가이후총리 내외를 위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 행사는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 양국 정상 내외는 영빈관 1층에서 만찬에 앞서 일본측 수행원과 우리측의 3부요인·정당대표·입법부·외교단 등 각계 대표 등을 차례로 접견한 뒤 2층 귀빈실로 자리를 옮겨 잠시 환담을 했으며 이어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에 입장하여 헤드 테이블에 서면서 애국가와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만찬을 시작.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가이후총리의 이번 방한은 우리 두 나라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개방과 개혁의 시대적 조류가 이 분단된 동토에도 화해의 봄을 재촉하도록 일본 국민도 성원해주기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가이후총리는 답사에서 『귀국의 역사상 위대한 인물인 세종대왕은 월인천강지곡에서 「좋은 씨를 뿌리면 좋은 열매가 열린다」고 읊었다』고 인용하면서 『노대통령의 방일은 크고도 좋은 씨앗이었다』고 평가. 한일 양국에서 각계인사 1백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초청된 이날 만찬에는 노재봉 총리서리 등 전 각료와 김영삼 민자당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김재광·조윤형 국회 부의장이 참석했고 가이후총리와 면담을 거절했던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김봉호 사무총장과 함께 참석했으며,이재형 전 국회의장,정석모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최영록·이규호 전 주일대사,그리고 외교사절로 그레그 미 대사,소콜로프 소련대사 등이 참석.
  • “불행했던 과거사과 일본인들 공감”/가이후총리 만찬답사

    냉전의 해소는 확실히 아시아지역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는 지금 일 한양국은 이러한 새로운 세계의 흐름을 시야에 넣고 21세기를 향해 손을 맞잡고 걸어갈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양국이 성숙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는 몇몇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일 한21세기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양국이 저마다 자국사회의 제도면·의식면에서의 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건설적인 일 한관계의 실현은 물론이거니와 책임있는 국제국가도 될수 없다는 내용의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개혁이며 그 기본이 되는 것은 국민각자가 역사인식을 깊이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각하의 방일시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같은 역사인식은 대부분 우리국민이 다함께 공유하고 있는 바 입니다. 과거를 잊지않고 그 반성을 현재에 살림으로써만이 미래를 향한 한 점의 흐림없는 시야가 열리는 것입니다.
  • 일,북한에 「핵 협정」 촉구키로/한·일 1차 정상회담

    ◎수문 사전협의등 「5개 원칙」 확인/오늘 교포 지위개선 각서 서명 노태우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9일 하오 청와대에서 1차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주변정세 문제를 논의,북한·일본 수교문제는 한일 양국이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키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북한·일본수교 등 관계개선은 ▲한일 양국간 충분한 사전협의 ▲남북대화 및 교류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의 고려 ▲북한의 핵안전 협정가입촉구 ▲일북 수교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협 및 보상을 제공치 않으며 또 그것이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결부되어서는 안된다. ▲북한이 개방을 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도록 한다는 등 5개 원칙에 따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정상은 1차 회담에 이어 10일 상오 2차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동포 법적지위 및 사회적 대우문제,과학기술 협력문제,인적·문화적 교류 등 쌍무관계를 중점 논의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우호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1차 회담에서 『일·북한간의 수교교섭 자체는 7·7선언에 입각해 환영하지만 그것이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가이후총리는 『일·북한간의 수교는 한국과의 사전 충분한 협의 등 확고한 원칙위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이달 하순쯤에 평양에서 열릴 일·북한 수교교섭 1차 본회담에서 북한의 핵안정 협정가입 문제를 정식제기,가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배석한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이 전했다. 가이후총리는 또 일·북한 수교교섭 과정에서 일본은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다국적군 전선 국가지원과 유엔결의를 지지한다는 공동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페르시아만 사태가 가능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하는 한편 침략에 의한 타국점령은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유엔결의의 정신을 실천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소련 및 동구·EC(유럽공동체)를 통한 유럽의 경제통합과 유럽 안보협력회의의 구축 등에 비추어 동북아의 협력체제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한일 양국이 정치·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국제경제 상황과 관련,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재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지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한일 양국간의 협력이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에 긴요하므로 양국이 이에따른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소 수교 및 경협,대중국 관계개선 노력을 설명했으며 양국 정상은 대소 소비재수출,자원개발 분야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1차 정상회담이 끝난뒤 가이후총리는 정부 종합청사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를 예방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노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배푼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2차 정상회담에 앞서 10일 상오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와 사회적 대우에 관한 각서에 서명,교환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가이후총리는 9일 상오 1박2일간의 공식 방한을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환영식에 참석한뒤 국립묘지를 참배,헌화했다.
  • “어두운 역사 딛고 진정한 이웃으로”/노대통령 만찬사

    우리 두나라는 지난날의 어두운 역사를 겸허하게 성찰하는 진실성위에서 진정한 이웃으로 공동의 번영을 함께 이루어가자는 큰 뜻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일 두나라는 불행한 과거의 잔재를 씻고 그것이 드리운 마음의 벽을 허물면서 인류공영의 21세기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두나라 국민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열린 마음으로 교류함으로써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각계 국민,특히 내일을 짊어질 청소년의 교류와 문화·학술·정보의 교류를 더욱 적극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침략,이 세계에 진보를 가져온 자유무역에 대한 도전에 공동대응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독일이 통일을 현실로 이룬 이제 우리나라는 이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았습니다. 이 세계에 넘치는 화해의 물결에도 한반도의 휴전선은 아직 냉전으로 얼어붙어 있습니다. 개방과 개혁의 시대적 조류가 이 분단된 동토에도 화해의 봄을 재촉하도록 각하의 일본국민도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