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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 정상회담 이후의 소련/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고르비의 개혁」 가속화 된다/최혜국지위등 확보로 경제회복 기대/당 쇄신·새 연방조약 합의… 정쟁도 진정/식량난 탈피등 성과 가시화 더딜땐 개혁좌초 위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련은 정치·경제면에서 한층 더 분명한 개혁노선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은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추진 6년여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얻어낸 자리였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렸던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소련의 개혁의지와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었다.그러나 이번 모스크바에서 부시대통령은 미소 두나라가 『파시즘을 몰아내기 위해 싸운 전우』로 양국사이에 극복치 못할 장애는 없다며 소련의 민주화와 세계시장 편입 노력을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르바초프대통령도 자신의 개혁의지와 소련이 안고 있는 경제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을 호소했다. 구체적인 회담결과에 관계없이 소련으로서는 대단한 원군을 얻은 셈이 됐다.이에따라 소련은 일차적으로 미국측에 제시한 본격적인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필요한 식량원조와 군수산업의 민수로의 전환 등 경제구조조정에 필요한 각종 기술과 전문가는 미국이 지원키로 약속했다. 소련의 세계시장편입 지원의 일환으로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의 준회원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자금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미국이 최혜국대우 부여를 약속함에 따라 대미 원자재 수출 등을 통한 자금확보의 길이 넓어지게 됐다. 보다 중요한 것은 소련이 제시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부시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서방국들의 대소투자분위기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이다.고르바초프가 제시한 경제개혁안에 따르면 6개년동안 시장경제 체제를 정착시키며 이 기간중 매년 2백억∼3백50억달러씩 모두 1천4백억달러의 원조도입을 전제로 하고있다. 이 개혁안은 제1단계인 92년초까지 전면 가격자유화를 실시하고 기업의 단계적인 민영화와 함께 루블화의 환율을 시장변동제에 의해 조정되도록 하고있다.2단계에서는 주요기간산업만 제외한 모든 기업의 90%를 민영화시키고 루블화를 완전히 국제금융시장기능에 맡기는등 시장화계획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다. ○서방자본 유입 늘듯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현금지원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소투자환경개선으로 서방기업의 투자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경제화 작업은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면에서의 개혁작업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크렘린과 연방9개 공화국사이에 체결된 소위 「1+9」연방조약안합의 이래 소련은 현재 정치적으로 눈에 띄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하지만 신련방조약 체결을 앞두고 조약거부의사를 굽히지 않는 발트해 3개 공화국등과의 갈등이 언제 재연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발트해3국의 지난 1940년 소련방강제편입은 인정할수 없지만 대화에 바탕을 두지 않은 무리한 독립도 원치 않는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연방공화국들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입장을 강화시켜준 것이다.다만 소련정부에 대해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발트해 3국에 대한 크렘린의 태도가 상당히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한 공산당의 새강령안이 당중앙위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제기된 당쇄신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같다.30일 만찬사에서도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민주주의,쇼비니즘을 반대하고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사회건설을 재천명,민주화 개혁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요변수로 등장한 것은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당 창당작업.신당파들은 오는 9월 창당을 목표로 현재 공화국과 각급 기관에서 지구당조직과 인선작업에 이미 착수했다.신당이 생길 경우 현재 공산당원중 약30% 정도가 옮겨갈 것으로 알려져 공산당의 세약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공산당에는 아직 사유화·자유시장·민영화·민주화 등의 용어에 거부감을 갖고 이를 『자본주의자들에게 조국을 팔아먹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세력들이 있다.하지만 이들이어떤 변수역할을 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부시대통령도 이점에 대해 고르바초프로부터 분명한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에서 큰 양보를 하고 개혁으로의 방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회복을 못하고 소비재 품귀현상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개혁노선은 언제든 다시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시 문제는 경제에 있는 것 같다.시장경제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개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지난 6년동안 증명됐다.대부분의 소련국민들에게 있어 「자유시장」「루블 태환화」「민영화」등은 아직도 어딘지 낯설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말들이다. 본격적인 개혁실험으로 모스크바의 여름은 전례없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다만 소국민들의 이러한 불안을 씻어줄 수 있는 결과가 조기에 나타날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권력구조 관련「물밑대화」 관심/여권수뇌부 제주회동 언저리

    ◎「YS구상」가을정국 향방의 변수로/김 대표,손 수석과도 접촉… 청와대 기류 탐색/김 최고위원·박 장관 가족 만찬모임에 눈길 중앙정치가 하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권수뇌부가 휴가차 대거 제주도로 내려가 신라호텔에 함께 묵고 있어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말인 27·28일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는 인사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최고위원,나웅배정책위의장과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그리고 청와대의 최영철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 등. 이들은 하기휴가차 혹은 전경련주최세미나참석을 위해 우연히 같은 호텔에 투숙했을 뿐이라며 집단회동등을 통한 무거운 정치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8일상오 김대표·김최고위원간 조찬회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두 김최고위원과 박장관·최특보·손수석의 개별접촉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한 물밑 대화가 심도있게 전개되리란 관측이다. ○…여권 수뇌부가 대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제주 신라호텔은 지난 4월 한소정상회담개최장소로 국제무대에까지 널리 알려진 곳.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는 정치인은 앞서 언급한 인사외에도 서상목·서정화·이상득·이정무의원등 민자당의원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최각규부총리와 이봉서상공장관등도 함께 투숙했으나 최부총리는 27일 귀경했다. 이들중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인사는 역시 김대표. 김대표는 27일 하오 가족과 함께 제주에 도착,다음달 6일 귀경할 예정인데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한 그의 「제주구상」과 현지에서 접촉하는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김최고위원도 지난 24일부터 신라호텔에 머물며 정국구상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최고위원과 최정치특보·손정무수석은 28일 하오 상경할 예정이어서 여권 수뇌부의 교류는 27일 밤과 28일 상오에 집중 이뤄지리란 관측. ○…28일 상오로 예정된 김대표와 김최고위원의 조찬회동에서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문제,국회의원선거구제문제,향후 정치일정등 최근 당내에서 이견이 개진되고 있는 사안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전망.특히 김대표는 지난 25일 대선거구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내각제개헌불가입장도 고수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의견교환이 주목된다. 김대표는 또 최정치특보·손정무수석과 개별면담을 통해 청와대측과의 인식차도 좁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최특보는 27일 저녁 김대표를 방문,『지난 25일 전경련세미나에서 「야당식의 자유경선」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다소 와전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최고위원도 이날 저녁 박체육청소년부장관과 만찬을 겸한 가족모임을 가져 눈길.김최고위원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강재섭의원이 배석했으며 민정·공화계 제휴가능성과 관련해 관심. 이같은 일련의 신라호텔접촉을 통해 「내각제미련­14대 총선후 전당대회」와 「내각제불가­총선전 대권후보선출」이라는 민정·공화계와 민주계의 희망사항이 접점을 찾을 것이냐 여부가 올 가을정국의 파란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최특보는 27일낮 청와대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신문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일부의 보도내용은 거두절미된것』이라고 해명. 최특보는 「야당식의 자유경선」발언에 대해 『과거 야당식으로 철저한 자유경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여당지명대회는 그렇게는 될수없다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 와전된것』이라고 말하고 「양금씨가 결국 내각제로 돌아설것」이라는 대목에 대해서도 『양금씨가 돌아서겠느냐고 한 말이 거꾸로 해석된것 같다』고 부연. 그러나 민자당내 많은 관측자들은 최특보의 「야당식의 자유경선」발언이 평소 노태우대통령과의 교감에 의해 나온것이라고 분석하며 결코 「가벼운 소리」가 아닐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
  • 라이사,정상부인중 단연 인기/G7정상회담 이모저모

    ◎「랭카스터」 밖엔 각종 시위대 줄이어/부시,영 왕실주최 만찬서 실수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여왕이 자리에 앉기전 먼저 의자에 앉아 왕실의전규범을 깨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정상회담에서 지친 부시대통령은 이날 여왕이 연회장에 들어와 착석하기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잠시 인사를 나누는 사이 의자에 먼저 앉아 있다가 여왕이 자신이 앉아 있는 쪽으로 걸어오자 실수를 깨닫고 일어섰는데 목격자들은 여왕이 분명 기분좋은 표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G­7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랭카스터 하우스의 정문 맞은편에는 갖가지 항의시위가 벌어져 눈길. 그중 눈에 띄는 것은 각국 정상들이 평화와 무기확산금지,빈국의 기아사태에 보다 관심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일본 승려들의 시위로,이들은 흰색과 노란색으로된 승복과 맨발을 한 채 끊임없이 북을 치며 경을 읽고 있다. 또 정상회담마다 단골로 나타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환자에 대한 자선기관 관계자들도 보이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는 과거 소련 지도자 부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벗어난 복장과 언행으로 G­7국 정상들의 부인중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다고. 정상 부인들을 취재하고 있는 한 사진기자는 라이사 여사가 직설적이고 활달한 언행에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을 즐겨 입는 등 매력적인 모습으로 『정상 부인들중 가장 돋보이고 있다』고 평하고 『G­7 정상회담에서 또 하나의 스타가 될 것』으로 예견. ○…G­7 정상들은 자신의 이미지 부각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메이저 영국 총리는 정상들을 안내할 때 팔동작을 크고 분명하게 하거나 정상들의 팔꿈치를 가볍게 건드리는등 몸짓으로 결단성을 내보이려 애쓰고 있으며 부시대통령은 손바닥을 편채 어깨를 으쓱거리는 제스처로 자신의 개방성을 강조.
  • 일시 귀국한 노창희 주유엔대사

    ◎“북한도 유엔가입안 동시처리 희망”/“9월총회서 한·중 정상회담은 불투명” 『북한도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동시에 처리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남북한유엔동시가입에 따른 절차상의 큰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유엔가입 절차문제를 외무부 본부와 협의하기 위해 14일 하오 일시 귀국한 노창희주유엔대사는 『북한이 지난8일 유엔가입신청서를 우리보다 먼저 제출했으나 우리의 신청서와 함께 처리되기 바란다는 뜻을 사무처등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대사는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서는 8월초 유엔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1주일동안 본국에 머물면서 가입절차문제와 가입이후의 대유엔정책등을 협의할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식에 북한대표로는 누가 참석할 것인지.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총회기간중 아태지역 외무장관을 위한 만찬을 공동 주최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아태지역 외무장관을 위한 만찬과 김영남외교부장의 일정이 맞으면 남북외무장관 회담도 가능하리라 본다』 ­총회기간중 한중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중국에서 강택민총서기가 올지 이붕총리가 올지 전혀 알수 없고 그들의 참석여부도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번 총회에 국가 원수급 지도자들이 얼마나 참석할 것인지. ▲통상 20∼30여명의 정상들이 참석하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 ­총회에서 남북한이 과거 동서독처럼 나란히 앉을수 있을는지. ▲우리와 북한의 영문 표기는 ROK와 DPRK이기 때문에 우리는 R열에,북한은 D열에 각각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동서독은 영문표기를 변형시켜 나란히 앉았는데 남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를 이뤄낸다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 구태 사라진 “밀월국회”/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임시국회가 개회중인 요즘 여야관계가 모처럼 부드럽게 굴러가고 있다.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일상적으로 벌어지곤 했던 여야간 몸싸움도 찾아볼 수 없고 본회의장에서의 거친 목소리도 거의 사라졌다. 12일 여야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측이 신민당측 요구를 대폭 수용,여야 동수로 윤리위를 설치키로 했으며 양당대표가 유엔가입동의안처리시 함께 찬성토론을 하자는데도 동의했다. 임시국회 벽두 정원식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때 정상적 표결절차에 참가,「새모습」을 보여줬던 신민당은 그동안 심의조차 거부하겠다던 추경안처리에 동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저녁에는 여야 당3역이 뚜렷한 안건없이 만찬회동,「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같은 여야 「밀월」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신민당측이 공천헌금수사문제로 발목을 잡혔기 때문」「기존 양당 정치틀 유지를 통한 민자·신민당의 공생공영」이라는 등의 비판도 일고 있다. 또 국회활동이 너무 조용히 진행됨으로써 「맥이 빠졌다」「정부에 대한 견제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좀더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최근의 여야관계나 국회운영이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풍토확립의 시발로 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문화는 너무 중앙정치일변도로 흘렀고 소모성 투쟁이 반복되었다고 보여진다. 이 때문에 일반의 정치불신·무관심이 급속도로 팽배해졌고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야 특히 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이해된다. 민자당은 「거여」의 오만함을 버리고 항상 양보·관용의 자세를 유지하고,야당은 극한투쟁보다는 합리·온건으로써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때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수 있다는 자각이 퍼지고 있는듯해 고무적이다.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도시 부실공사,전력난,핵문제등에 있어 여야의원들이 함께 정부측을 공박했듯이 이제는 정파보다는 시시비비에 따라 움직이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아무리 여야합의라도 그것이 옳지 못할 경우에는 「야합」으로 비친다는 사실이다.
  • 북,유엔총회에 김영남 파견 예상/일과 첫 외무접촉 가능성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간에 첫 외무장관급 접촉이 오는 9월 하순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도쿄(동경)신문이 11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접촉이 가능해진 것은 뉴욕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나카야마(중산) 일외상과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공동 주최 아시아·태평양국가 외무장관 만찬회에 일본 정부가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북한간 외무장관급 접촉은 김부장의 유엔 총회 참석과 만찬회 초청수락이 전제가 되고 있으나 김부장은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을 계기로 가입연설을 위해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기 때문에 만찬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수행 취재기/이경형특파원

    ◎통일 이끌 「동방외교」 기틀 확고히/테니스회동 통해 한미 신뢰 확인/「국빈방문」,시장개방과 연계 우려 불식 수행기자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대통령특별기에 탑승하기전 밴쿠버 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안검색을 받기위해 한동안 대기하고 있었다. 캐나다의 한 보안요원이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이 테니스를 쳤다는데 누가 이겼느냐』며 관심있게 물었다. 『양국대통령은 같은 조였고 상대는 워싱턴및 서울주재 양국대사조였는데 대통령조과 이겼다』고 답변하자 그는 한국대통령이 미국대통령과 테니스를 함께 쳤다는데 매우 흥미를 가졌다. 한미정상간의 2일하오 테니스회동은 노·부시간의 친밀함과 함께 한미양국의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주었다. 1주일에 1∼2명의 세계 각국원수들을 만나는 부시대통령이 이들과 「회담」 「오찬」 「공식만찬」외에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 부시대통령이 각국 원수들과 스포츠회동을 가진 경우는 취임후 지금까지 무바라크이집트대통령과 미식축구구경을 함께 갔고 호크호주수상과 골프를 같이 쳤으며 예정된 것은 내일(미국시간 7일)열리는 미·캐나다 정상회담후 멀로니총리와 야구올스타전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테니스회동은 정상간의 친분·신뢰확인면에서도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섭씨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속에서 환갑을 훨씬 넘은 부시대통령은 경쾌한 푸트워크로 경기를 했고 노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투 핸드 스트로크를 구사,멋진 기량을 발휘했다.양국정상은 공을 멋지게 쳐 넘길땐 서로 「굿 파트너」 「나이스 파트너」라며 파트너(동반자)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시간동안의 경기가 끝난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과 서로 사용한 라켓을 선물로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자신의 라켓을 가리키며 『이 라켓은 미제인데 내가 이 라켓을 구입해 사용한 이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쓰고 있다』면서 『내가 (한국이 흑자를 보일때) 한미간의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조크해 웃음이 터졌다. 노대통령의 「미제」언급에는 「한국이 미국과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메시지가 분명히 담겨있었던 것이다. 테니스회동에 앞서 열린 양국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통상시장개방문제는 극히 간단하게 언급됐을 뿐이다. 노대통령의 방미 출국전 국내 야당총재가 『이번 국빈방문예우는 미국이 한국의 쌀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개방문제는 확대회담에서 잠깐 거론되었지만 구체적으로 품목이나 대상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미제」언급을 통해 자유무역질서유지를 위한 한국의 자발적인 노력에 어떤 신뢰감을 느꼈을 것같다. 노·부시단독회담에 기록을 위해 배석했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흔히들 한미정상회담이라고 하면 한미간의 안보재확인·양자간의 통상무역문제 논의등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좁은 시각에서 얘기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한반도문제·동북아질서·세계정세의 흐름과 양국협력관계등 대단히 넓은 시각에서 양측의 입장이 솔직하게 개진되고 그자리에서 바로 공통분모를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방미직전과 그리고 방미과정에서 청와대당국은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을 통해 남북통일을 촉진시킬수 있는 우방국과의 협력구도를 짜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자들은 무언가 「안개먹고 구름내뱉는 식」의 공허함과 함께 시장개방과 관련한 미국의 압력을 호도하기위한 연막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부시대통령 입에서는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에게 미국이 한국의 영원한 평화(남북한통일)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분명히 알리고 싶다』(백악관 환영사),『이제 당면한 모든 도전에 공동대처하는 동반자의 관계』(백악관 만찬사)라는 말이 나오자 뭔가 통일에 따른 한미간의 구도가 짜이고 있다는 감에 접했다. 노대통령도 오타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시대통령과 통일의 「그림」을 그렸느냐는 질문에 『분단은 외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통일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통일전략의 핵심은 불행한 과정을 겪는 통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도 『남북간에마음을 주고받는 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통일추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노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방문 일정을 마치고 밴쿠버에 기착한 5일저녁 수행장관및 비서진에 대한 지시형식으로 북한이 제의해온 8·15국토종단순례행사등의 공동개최를 비롯,방북희망자에 대한 과감한 허용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방미가 북방외교와 대칭되는 자리에 통일을 위한 「동방외교」를 다지는데 의의가 있다는 사실을 8·15행사의 남북공동참여라는 「밴쿠버발표」를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실감할수 있었다.
  • 오늘 하오 귀국

    【밴쿠버=이경형특파원】 노태우 대통령 내외는 8박9일간에 걸친 미국및 캐나다 국빈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저녁 서울공항착,귀국한다. 노 대통령은 이에앞서 6일 하오(현지시간)브리티시컬럼비아주 램총독이 노 대통령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베푼 만찬참석을 끝으로 캐나다방문일정을 마치고 7일 상오 밴쿠버국제공항을 출발,귀국길에 오른다.
  • “한·가 교류에 좁아지는 태평양”(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올해는 6·29를 두번씩이나 기념”/“조국은 멀리 있지 않다”… 교민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8시(한국시간 6일 낮12시)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램총독(캐나다에는 주마다 총독이 있음)이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 북태평양과 연한 밴쿠버만이 내려다보이는 팬 패시틱호텔 4층 홀에서 열린 이날만찬에는 한국측에서 공식·비공식 수행원과 경제인등 50여명이,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는 주정부각료와 실업인등 각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우의를 다졌다. 램총독은 환영사에서 『캐나다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모두 진취성이 매우 강하고 열심이 일하며 준법정신이 투철하며 특히 종교심이 강해 6만여 한국인중 65%이상이 종교를 갖고 살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찬사. 노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개방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로부터 우리는 새로운 세기 태평양시대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다』고 말하고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에게 소중한 동반자로서 항구적인 평화속에 번영이 넘치는 21세기 태평양과 세계를 향해 함께 전진할 것』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밴쿠버만의 물결은 한반도의 해안으로 미쳐오며 그 사이 태평양은 이제 좁은 교류의 호수가 되고 있다』면서 『이 고장의 한국교민들이 브리티시 콜롬비아와 캐나다의 발전은 물론 우리 두나라간의 우호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한뒤 영어로 축배를 제의. ◎…노대통령은 5일 낮 밴쿠버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 3층 크리스탈 파빌리온에서 현지 한인회장 지석도씨등 교민대표 3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 노대통령 일행이 오찬장에 들어서자 교민들은 박수로 맞았고 지회장은 『민주화와 북방외교를 선도한 노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 이에 노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위해 출발한 날도 6·29,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날도 현지날짜로 6·29여서 올해는 두번이나 6·29를 기념했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동해안의 강릉 위쪽에 남대천이라는 강이 있다.거기서 인공부화해서 바다로 보낸 연어가이곳 밴쿠버 앞바다와 북쪽 베링해까지 온다고 한다.그 연어들은 3,4년후 크게 자라 상당수가 남대천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여러분의 조국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으로 분발해달라』고 다시 격려. ◎…2박3일간의 오타와 공식방문일정을 마친 노대통령은 5일상오 귀로에 올라 5일 낮12시(한국시간 6일 새벽4시) 밴쿠버에 도착. 노대통령이 탄 특별기가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해리스주정부 의전장과 이두복 주밴쿠버총영사가 기상영접을 했고 노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램주총독내외와 킴 캠벨연방법무장관등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이어 노대통령은 교민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태극기와 캐나다기를 함께 흔들며 대통령의 밴쿠버방문을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노대통령은 주총독과 함께 국빈차에 올라 경찰 모터게이드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 도착.
  • 나티신총독 만찬사

    금년 하반기에 한국이 유엔에 정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때에 우리는 한국과 더욱더 협력할 기회를 누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가 국제적인 문제를 다각적인 접근방식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캐나다인들은 전후 번영된 산업국가를 재건한 한국인들의 결의와 용기에 경탄해마지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공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고 하겠습니다.태평양 전체의 경제협력과 대화의 초점은 이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인 APEC가 되고 있습니다.한국의 수도 서울은 오는 가을 경제장관회의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이 중요한 계기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을 대화에 응하게 함으로써 북한을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탈피하게 하고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추구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을 우리는 굳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각하의 방문이 너무 짧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한국인들에 대해 캐나다인들이 느끼고 있는 따뜻한 마음,그리고 각하에 대한 진지함이 언젠가 다시 우리나라를 방문하실 수 있도록 고무시켜 주기를 기대합니다.
  • 북한 스커드 수출 공동대처/한·가 정상/화학무기 폐기도 촉구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4일 저녁8시(한국시간 5일 상오9시)나티신 캐나다총독이 주최한 공식만찬 답사를 통해 『올가을 실현될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급격한 변화속에서도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시대를 이끄는 신뢰하는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티신총독은 만찬사에서 『태평양전체의 경제협력과 대화의 초점은 이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인 아·태각료회의(APEC)가 되고있다』고 말하고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릴 APEC 제3차 총회를 계기로 캐나다는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열린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의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끝난뒤 『양국정상은 한국측의 문제제기에 따라 북한의 중동국가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판매와 관련,이를 판매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구매하는 국가도 유엔 등의 국제기구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의 군비축소 노력을 함께 해나가고 국제기구에서이를 촉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대외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중지토록 촉구해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양정상은 미국의 화학무기폐기정책을 공동지지하며 화학무기 폐기협정이 발의될 경우 서명키로 의견을 모으고 북한의 생화학무기도 이같은 국제적 폐기노력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대변인은 또 『양정상은 한·캐나다 경협증진을 위해 캐나다의 원자력 및 통신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극 이전하기 위해 양국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멀로니총리가 멀지않은 장래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
  • 노 대통령 귀로에 오늘 밴쿠버 기착

    【밴쿠버=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내외는 5일상오 2박3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올라 이날 낮(한국시간 6일새벽) 밴쿠버에 기착했다. 노대통령은 이날하오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이지역 교민대표들과 오찬을 나누며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저녁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램총독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6일하오(한국시간 7일상오) 서울로 떠난다.
  • “아태 국가간 호혜적 경제협력 다지자”(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소와 수교해 이젠 KAL기 타도 안전”/노 대통령/“한국의 세계정세 유연 대응 특기할만”/멀로니 ◎…나티신 캐나다 총독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4일 저녁 총독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의 공식수행원과 수행경제인,멀로니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각계주요인사 1백여명이 참석. 이날 저녁7시50분(현지시간) 노대통령내외는 나티신총독내외,멀로니총리내외의 안내로 만찬장입구쪽으로 입장,역대 총독들의 초상화가 걸린 벽면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촬영. 이어 노대통령내외와 나티신총독내외는 접견 라인에 서서 시종무관의 호명에 따라 만찬장에 입장하는 양측 참석인사들과 악수. 나티신총독은 먼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며 한·캐나다간의 긴밀한 협력필요성을 강조한뒤 『각하의 이번 방문이 너무 짧은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말에 이어 건배를 제의. 답사를 위해 일어선 노대통령은 배포된 만찬답사를 하기에 앞서 영어로 『내 친구가 캐나다의 경우 9개월이 겨울이고 나머지 3개월은 봄 가을이라고 하던데 실제 와보니 사실과 크게 다른 말』이라고 조크하는등 두차례에 걸쳐 좌중의 웃음과 박수를 유도.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말로 답사를 읽어내려 갔는데 『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한국속담이 있고 『좋은 우정은 제2의 친척이라는 속담도 있다』며 『우리 두나라 국민간의 우정은 리도강에 흐르는 물처럼 아름답고 영원할것』이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건배를 제의. ◎…노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직후인 4일 상오(한국시간 5일 0시45분)부터 의사당내 리딩룸에서 40여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 정상회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15분정도 늦게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는 캐나다측을 포함,외신기자 40여명과 우리측 수행기자 50여명,사진기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은 멀로니총리에 이어 노대통령이 회담결과를 설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양측에서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질문. 멀로니총리는 『오늘의 회담에서는 한 캐나다 양국의 협력증진에 관한 문제를 비롯,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관한 문제,무기문제와 우루과이협상에서 협력할 문제등을 논의했다』며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설명. 노대통령은 『6·25 전쟁때 캐나다가 2만7천여명의 젊은이들을 파견,자유를 지켜 오늘날 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면서 『내가 멀로니총리를 반갑게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을 위한 문제들을 논의하게 된 것 자체가 감회가 깊은 일』이라고 피력.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환담중 전날 공항의전행사 때 의장병1명이 더위로 쓰러진 일과 북한의 김일성동상크기에 관해 농담을 나누며 폭소. 멀로니총리는 『나는 누군가 쓰러져 놀라면서도 제발 야당의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유감스럽게도 여군이었다』고 노대통령에게 농담. 이때 노대통령은 미국백악관 의전행사 때는 의장병이 4명이나 더위와 피로때문에 쓰러졌다고 소개하면서 『그러고보니 캐나다군인이 역시 미군보다 강하다는 것 아니냐』고 응수. 이어 멀로니총리는 평량의 김일성동상이 무려 75피트(22·5m)나 된다고 해서 동료의원들에게 『나는 그보다 작은 것이라도 동상하나 세워달라』고 했더니 『75㎝짜리 동상을 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말썽날 일 말라』는 반응이더라고 해 좌중엔 다시 웃음. ◎…노태우대통령은 4일 하오4시(한국시간 5일 상오5시) 캐나다 외무성 회의실에서 열린 한가경제인 간담회에 멀로니총리와 함께 참석,경제인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이날 두나라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를 중심으로 지역국가간 호혜적 경제관계가 심화돼야 한다고 역설. 이에앞서 멀로니총리도 인사말에서 『캐나다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교역에 장애는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캐나다투자를 호소하고는 『두나라가 국가와 민족의 벽을 허물고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자』고 제안. 노대통령은 인사말 끝머리에 한소간 인적교류를 언급하는 가운데 『옛날에는 대한항공을 타면 불안하다 했지만 이제는 소련과도 수교했으니 걱정할 것없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곧이어 자리를 뜨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용금호그룹회장을 발견하고는 『한국에는 아시아나항공도 있다』고 부연,박수를 받기도. ◎…노대통령은 4일 하오5시(한국시간 5일 상오6시)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캐나다 야당인 자유당의 크레티엥당수를 접견하고 환담. 노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6·25때 혈맹관계를 맺었다』면서 『앞으로 21세기 아태지역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동반자로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양국관계의 발전을 희망. 노대통령은 한국의 국내문제에도 언급,『민주화의 진전에 대해 비판도 많이 있지만 인내로서 꾸준히 국민의 자율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 크레티엥당수는 『야당 당수로서 각하를 뵙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각하가 민선 대통령으로 민주화에 성공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드리며 앞으로 계속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인사.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 나티신총독 부인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뒤 멀로니총리 부인과 함께 국립미술관을 방문. 김여사는 톰슨관장의 안내로 미술관의 1·2층 전시실을 둘러본후 톰슨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과 「한국복식도감」의 영문책자를 전달.톰슨관장은 이에 「캐나다 미술걸작선집」을 선물.
  • 한미정상,테니스 치며 우의 돈독히(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보통사람」 링컨 말인줄 나중에 알았다” 조크/“내 미제라켓은 무역 불균형 시정 위해 산 것”/88올림픽 사진등 비치… 한국문화 전시장 눈길 ◎…부시 미 대통령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2일밤 백악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은 필요격식을 갖추느라 7시15분부터 2시간20여분간 계속. 노 대통령내외는 백악관 북측현관에 도착,부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뒤 3층 옐로 오벌 룸에서 잠시 환담. ○만찬 2시간20분 걸려 노 대통령내외는 7시45분 부시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기수단을 앞세우고 만찬이 열린 2층의 국빈만찬장으로 이동. 양국 대통령내외는 이동 도중 또 한차례의 기념촬영을 한뒤 만찬장에 입장전 이스트 룸에서 참석자들을 접견했는데 양국대통령이 들어설 때는 「국가원수에 대한 찬가」를 연주. 4분여에 걸친 부시대통령의 만찬사 및 건배제의에 이어 노 대통령은 조크를 곁들인 답사와 함께 건배를 제의했고 8시30분부터 만찬이 시작. 만찬이 끝난뒤 노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격의없이 어울려 10여분간환담을 나눈후 이스트룸으로 이동,20여분간에 걸쳐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PhantomofTheOpera) 중 5곡을 감상했는데 이 뮤지컬은 현재 케네디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중. 공연이 끝나자 부시대통령은 무대로 올라가 지휘자,남녀가수와 악수를 하고 『이렇게 특별한 날에 한국에서 오신 특별한 손님을 위해 훌륭한 공연을 해주어 고맙다』고 치하. 부시대통령은 이어 노 대통령내외도 무대로 올라올 것을 권유한 뒤 참석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이에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무대에 올라가 공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 ○환대에 거듭 감사표시 ◎…노 대통령은 이날밤 국빈만찬의 답사를 통해 양국간 전통적 우의를 누누이 강조하며 환대에 대해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 노 대통령은 『오늘 내 생애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받는 기쁨을 가질수 있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것은 부시대통령이 애써 구해준 「링컨―더글러스 디베이트(논쟁)」초판본 때문이라고 설명. 노 대통령은 링컨대통령이 『보통사람이 제일 잘난 사람이다.하느님께서 보통사람을 가장 많이 만든 것을 보더라도 이것이 설명된다』고 했는데 바로 「보통사람」이 자신의 대통령선거 구호였고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연다」는 게 자신이 이끄는 정부의 국정목표가 됐다고 부연. 노 대통령은 『내가 「보통사람」을 선거구호로 선택했을 때 링컨대통령이 이런 말을 먼저 썼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야 알게됐다』면서 『따라서 내가 링컨대통령의 「지적소유권」을 침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고의적인 침해행위는 아니었음을 믿어달라』고 조크,박수와 웃음소리가 한동안 그치지 않고 지속. ◎…노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2일 하오 백악관 테니스코트에서 1시간가량 테니스를 즐기며 우의를 다졌다. 두대통령은 현홍주주미대사·그레그주한미대사·이현우경호실장 등과 함께 코트에 도착,가볍게 몸을 푼뒤 하오4시10분부터 대통령조와 대사조로 나눠 시합. ○강력한 스트로크 구사 환갑을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은 경쾌한 푸트워크로 노익장을 과시했고 노 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조와 대사조의 첫세트는 6대4로 대통령조가 승리. 두대통령은 대사조를 물리친뒤 조를 바꿔 현대사대신 이실장과 그레그대사조와 경기를 가져 역시 6대4로 승리. 두번째 시합에 들어가면서 부시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이번에도 사정을 봐주지말고 이기자』고 파이팅을 보이며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때문에 두정상은 땀을 흠뻑 흘리면서 1시간동안 테니스를 즐겼고 시합이 끝난뒤 땀에 젖은 라켓을 교환. 부시대통령이 『이 라켓은 작년 전미 오픈에서 우승한 심슨이 기증한 것』이라고 소개하며 『우승자의 사인이 있는 커버까지 드릴테니 앞으로 이 라켓을 갖고 시합하면 계속 승리하실 것』이라며 라켓을 교환. 이에 노 대통령은 『이 라켓은 미제인데 내가 이 라켓을 구입해 사용한 이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쓰고 있다』면서 『한미간의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조크해 웃음이 터지기도. ◎…백악관에서 부시 미대통령과회담을 마친 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잠시휴식을 취한후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이 국무부청사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국무부 건물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외교사절입구(디플로매틱 엔트란스)에서 베이커장관 내외의 영접을 받고 리드 의전장의 안내로 1층에 있는 한국소개 전시대를 관람하고 애담스룸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찬 참석자들을 접견. 한편 국무부청사 1층 복도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기념하는 한국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이 전시관에서는 한국의 문화재모형 9점과 서울올림픽사진 36점등이 전시되었는데 미정부는 국빈방문의 경우 그나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방문 1주 전후로여는 것이 관례라고. ○두 정상 회담결과 만족 ◎…정상회담이 끝난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매디슨호텔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회담결과를 브리핑. 이대변인은 『정상회담은 10시45분부터 11시25분까지의 단독회담과 25분간의 확대회담등 총 65분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고 기탄없는 대화가 있었다』면서 『회담결과에 대해 양국 정상은 만족을 표시했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이날 회담에서 모든 문제에 있어 의견이 다르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없었으며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에 대한 다짐이 있었다』고 강조.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일 하오 워싱턴의 여성미술관을 방문,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여류작가 10인전」과 소장품들을 약 40분동안 관람. 윌헬미나 홀라디 관장(여)의 안내로 전시실을 둘러본 김여사는 3층 전시실의 여성인물 중심의 걸작소장품에 관심을 표명. 김여사는 특히 2층에 전시중인 박상숙 정경연 진옥선씨 등 우리나라 여류작가 10인의 작품을 재미교포 화가 부부인 한규남 최분자씨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했는데 『우리 여류미술인들의 작품성이 다양하고 과감하다』고 찬사.
  • “세계 대사 논의”… 격상된 한국위상/김호준 워싱턴특파원

    ◎미의 「국빈맞이」를 보고/쌍무단계를 넘어 「준강국」 대접 노태우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2일의 백악관 환영행사는 지난 3년간 기자가 가졌던 「아쉬움」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21발의 예포가 터지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30분간 진행된 행사는 간소하면서도 장중했다. 얼마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환영행사때 등장했던 의장대 도열과 고적대행진이 노대통령 내외 앞에 펼쳐질 땐 솔직히 말해 마음 어딘가의 「공동」이 메워지는 충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상회담 후 노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이 가진 이례적인 테니스 경기도 두 정상간의 친교와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그동안 노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현지에서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이 토로했던 소회의 하나는 『우리도 이젠 예우를 좀 받아야 할텐데…』라는 아쉬움이었다.물론 노대통령의 종전 방미가 의전이나 예우는 별로 따지지 않는 실무방문이었다고 하나 그런 설명만으로는 어딘가 마음에 차지 않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미국이 이번에노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노대통령의 한국민주화 노력에 대한 높은 평가와 걸프전때 한국이 보여준 지원에 대한 사의가 내포돼 있었다.그건 또 높아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자,한미 우호관계의 격상이라는 상징성도 아울러 함축하는 것이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북한 핵문제와 맞물려 일찍부터 미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LA타임스지 등은 노대통령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2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우리측 프레스센터와 백악관 기자실엔 많은 보도진이 몰려 들어 열띤 질문공세를 폈다. 26년전인 65년 5월 당시의 박정희대통령이 린든 존슨 미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이틀간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 뉴욕 타임스지가 이를 26면에 1단 기사로 간략하게 보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부시 대통령이 2일 저녁 노대통령을 위해 베푼 1백30명 초청 규모의 공식 만찬에는 미공화당 계열에서만 5백여명의 참석 신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백악관 의전 관계자들이 이를 축소 조정하느라고 애를 먹었다고 한다. 워싱턴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대화의 새 차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국빈 방문이라는 「외화」못지 않게 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89년 서울서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대화의 주제는 별로 유쾌한 것이 아니었다.당시 한국의 민주주의 상황도 그랬고 두나라 통상관계는 더욱 껄끄러웠다.그리고 남북한의 1백60만 병력이 대치한 이른바 비무장지대는 냉전시대의 구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후 2년 수개월만에 두 정상이 4번째로 가진 이번 회담은 놀랍게도 다른 배경 속에서 이뤄진 것이었다.한국에서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렸고 또한 한국 정부가 시장을 개방하고 막대한 대미흑자를 줄이면서 한미통상 마찰도 줄어 들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평량이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백악관 환영행사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노태우대통령 각하,오랜 냉전과 갈등의 시대가 끝나는 이 거대한 변화의 시점에서,세계가 새로운 질서 속에 자유를 구가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노·부시 회동은 단적으로 말해 걸프전 이후 팍스 아메리카나시대를 개막한 미국과 급변하는 동북아의 초점지대인 한국이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밀접한 동반자 관계의 유지를 다짐한 자리였다.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의 그것과 크게 구별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회담의 의제가 쌍무관계 일변도에서 벗어나 세계 대사 협조문제로 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이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이수정대변인은 『소연·동구에서의 다원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구축에 대한 지원문제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미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는 『노대통령이 시베리아 개발에 미국정부의 협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문제를 넘어선 세계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이제 한미관계는 국지전략의 동반자에서 세계전략의 동반자로 격상된 것 같다.동아시아 문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스칼라피노박사(버클리대 명예교수)는 1일 노대통령 방미 설명회에서 『우리들은 지금 한국의 위상변화를 지켜보는 증인들』이라고 말하며 『한국은 가난하고 낙후된 농업국이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준강국』이라고 규정했다.처음엔 좀 공허하게 들리던 「준강 한국」이 노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지켜본 뒤엔 훨씬 현실감 있게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다.
  • “세계는 상전벽해… 북한도 변혁 불가피”(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영호남 화합 시급”… 조찬중 즉석 건의도/교민들,“민주화 추진에 만족” 환영무드/미 저명인사들,백악관만찬 초청받기 경쟁 ○교민 75명을 초청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30일상오 이곳 샌프란시스코 교민대표 75명등을 숙소인 페어몬트호텔로 초청,조찬을 베풀고 이들을 격려한뒤 우리의 통일정책등을 설명. 노대통령은 이날 조찬모임을 가진 베네치안룸이 1년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회담후 기자회견을 했던 바로 그 장소라고 감회를 피력한뒤 『그간 세계가 상전벽해의 변화를 하는 가운데 북한도 변하지 않을수 없었다』며 금세기안에 통일의 날이 올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이날 조찬모임은 한 참석자가 동서화합을 강조하는 건의문을 낭독,한때 긴장된 분위기도 연출됐으나 노대통령의 호소력있는 답변으로 원만한 가운데 진행. 노대통령과 교민대표들의 대화도중 북가주 호남향우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진덕씨(64)는 2분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동서화합이 더 시급하다』면서 인사행정,경제운용등 모든 면에서 지역을 초월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 이에 노대통령은 『가장 마음 아파해온 부문을 이역만리 해외동포로부터 지적을 받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한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펼치는데 최우선순위의 과제로 하고 있는게 민족화합이며 그것은 크게는 남북통일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또 서해안 개발정책도 지역감정해결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는데 『인구 11억의 중국과 정식수교가 이뤄지면 이 지역이 발전 안할래야 안할수 없게될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다소 서먹했던 장내분위기가 노대통령의 설명으로 가신뒤 한인회장이 『우리나라를 강국으로 이끈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고 제의,박수속에 종료. ◎…이날 노대통령초청 조찬모임에 참석했던 교민대표들의 반응은 만족감 일색. 최고령 참석자였던 홍을수씨(86·샌프란시스코 한인노인회장)은 『민주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에게 가슴 뿌듯한 신뢰감을 갖게됐다』고 말했고 김찬도씨(84)는 『노대통령이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짧은 스케줄로 악수 한번 못했으나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악수까지 나눠 무척 흐믓했다』고 즐거워 하기도. 재미작가인 신예선씨(여)는 『민주화정착에 애를 쓰는 노대통령을 맞는 교민사회의 분위기는 온통 환영일색』이라고 전하고 『일부의 방미반대 데모는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제남씨(여)는 『노대통령의 통일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정수원관장인 김태현씨(46·여)는 미국인을 포함한 2백여명의 제자들을 동원,우리말구호와 노래를 가르쳐 노대통령일행을 환영하기도 했고 몬트레이지역 한인회장인 김상수씨는 노대통령도착 1주일전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6인공동환영위원장」의 일원으로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30일 상오(현지시간)샌프란시스코 한글학교 관계자들을 만난데 이어 11시부터 약 40분간에 걸쳐 시립골든게이트 공원내 아시아 박물관을 찾아 한국실과 티베트특별전을 차례로 관람. 한복차림의 김여사는 박물관현관에서 카스틸관장,로웨 이사장의 영접을 받고,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박물관학예관인 재미동포 백금자씨의 안내로 한국실에 전시된 토기·백자·청자·불상·산수화등을 둘러보며 한국실의 설치과정등에 세심한 관심을 표시. 백학예관이 『한국실은 금년 1월에 설치되었으며 현재 3백50점 가량이 전시되고있는데 한국외의 유일한 한국미술 독립전시실』이라고 설명하며 『개설당시 관람객이 자주 드나드는 1층에 전시실을 마련하느라 애를 썼다』고 말하자 김여사는 『수고하셨다』고 노고를 치하. 김여사는 한국실에 이어 일반관람객과 함께 티베트특별전을 돌아본뒤 카스틸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전」 「한국복식도감」을 전달했으며 박물관측은 「티베트특별전」카탈로그를 증정. ◎…노태우 대통령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2일 저녁 백악관공식만찬에는 1백30여명의 하객이 초청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미국측 초청인사들의 면면은 아직까지도 철저한 비밀속에 가려져 있다. 여기에 초대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는 많은 미국인들이 서로 초청되려고 경쟁하는 바람에 백악관 당국이 섣불리 명단을공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만찬때도 당일 아침에나 명단이 공개됐는데 우리측은 백악관 관례에 따라 노대통령부처를 포함,14명만 초청. 그러나 영국여왕의 경우 14명외에 3명이,덴마크여왕때는 1명이 추가로 초청된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한국 인사중 누가 추가될지 대사관측의 관심이 집중.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일 정상회담을 끝낸후 하오 백악관에서 테니스를 치기로 일정이 조정. 그러나 바바라여사가 테니스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양국 정상부부의 대결은 무산되고 대통령끼리만의 복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고. 이번 정상회담이 끝난후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는데 이는 국빈방문때는 공동성명을 작성하지 않는 전례때문. ◎방미외교 각국 반응/“한·미회담 아태에 큰 영향”/미지/소 방송도 「후버연 연설」 상세히 보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인근지역 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에 관심을 표하고 상당한 지면을 할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29일자에서 토마시 베네트 주필의 사설을통해 『노대통령은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하고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정치·군사·경제적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 크로니클지는 또 『노대통령은 북한과의 냉전종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통일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샌프란시스코 한국영사관에 화염병이 투척된바 있으나 지난주 광역선거에서 여당이 거둔 승리는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한 국민의 감정을 반영한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 또 산호세 머큐리 뉴스지는 노대통령 방미를 1면 주요기사로 취급,『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대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인 북한의 핵사찰 거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극적인 제안에 대해 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 【내외】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30일 미국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이 29일 상오(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강조한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노대통령이 이날샌프란시스코에 도착,스탠퍼드대학에서 연설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방문일정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이 연설에서 오늘날 아·태지역이 세계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에 걸맞는 이 지역의 경제발전과 협력증진을 강조했다고 보도.
  • 정호용씨와 단독 면담/노 대통령 향후 거취 논의한듯

    【샌프란시스코=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첫날밤인 29일 하오9시쯤(한국시간 30일 하오1시)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정호용 전의원을 30여분간 면담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30일 전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은 슐츠 전미국무장관과 만찬을 끝내고 숙소인 페어몬트 슈트에서 찾아온 정전의원을 30여분간 면담했다』면서 『노대통령은 정전의원이 오래전부터 친구인 점을 고려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정전의원은 여러가지 사정상 금년내에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정전의원은 이곳에 함께있는 딸의 학교문제 등으로 금년내 귀국할 수 없는 형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노대통령의 정전의원면담은 배석자 없이 이뤄졌다. 노대통령이 이날 정전의원과 단독면담해 나눈 대화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전의원이 금년내에 귀국하지 않을 뜻을 밝힘에 따라 정전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범여권 내부에서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샌프란시스코시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오찬연설을 하기전 이 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하고 있는 정전의원을 만나 잠시 환담을 나눴었다.
  • 「아태 새 협력체」 구성 제의/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서 연설

    ◎노 대통령,샌프란시스코 안착/내 2일 상오 워싱턴 향발 【샌프란시스코=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하오(한국시간 30일 상오)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은 경제적·정치적 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구심체의 구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태평양이 이 지역 모든 국민과 인류에게 평화와 번영의 축복을 더해줄 협력의 틀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화해나가야 한다』고 새로운 아태 협력체의 구성을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기착,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가 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훌륭한 모체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후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국은 지역발전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 교량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향한 협력의 방향으로 첫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냉전체제의 대결을 불식하고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며 둘째 개방을 통한 교역과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되어야 하고 셋째 이 지역 국가의 다양성을 조화·융합하는 협력을 촉진하고 넷째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협력의 틀을 진전시켜나가야 한다는 등 4개항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걸어온 역사적 경험과 높은 경제성장능력,북방외교를 통한 개방정책,급속한 민주화의 실천 등 정치·경제적인 역량으로 미루어 볼 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남북간은 물론 동서간의 협력증진을 위한 주도적이고 교량적인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모든 분야에 걸쳐 자유우방으로서의 튼튼한 유대를 가져왔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 동반자관계를 유지하면서 태평양시대를 여는 데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특별기 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현홍주 주미 대사·박춘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및 스위그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은 뒤 특별기에서 내려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 내외·슐츠 전 국무장관 내외·벡텔사의 벡텔 회장·마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및 교민단체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는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1박한 뒤 7월1일에는 교민대표 초청조찬에 참석하고 답례만찬을 베푼 뒤 2일 상오 특별기 편으로 워싱턴으로 향발할 예정이다.
  • 모범용사 국립묘지 참배/배우자등 1백33명/5박6일 산업시찰

    ◎서울신문사 초대 서울신문사가 6·25동란 41주년을 맞아 28번째로 초대한 국군모범용사 67명과 배우자 등 1백33명이 24일 상오 9시30분 국립묘지참배를 시작으로 5박6일간의 초대일정에 나섰다. 육군 46명(여군 1명 포함),해군 11명,공군 10명 등 모범용사들은 상오 10시30분 이종구 국방부 장관에게 신고하고 11시40분 서울신문사를 방문,신우식 사장이 베푼 오찬에 참석했다. 모범용사들은 하오 4시 이해원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민경배 국가보훈처장이 초대한 만찬에 참석했다. 25일엔 서동권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예방하고 올림픽주경기장을 견학한 뒤 박준규 국회의장과 서기원 한국방송공사 사장을 예방,방송시설을 견학한다. 서울신문사는 매년 6·25를 맞아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용사들을 초대,산업시찰 등 위로행사를 벌이고 있다. 모범용사들의 주요일정은. ◇26일=▲독립기념관 관람 ▲대전직할시장 예방 ◇27일=▲광주직할시장 예방 ▲민속박물관 견학 ▲전남도지사 예방 ◇28일=▲대구직할시장 예방 ▲포항제철 견학 ◇29일=▲경주시장 예방 ▲고적견학 및 관광
  • 「시국불안」이 가른 “승과 패”/광역선거 결과 여·야의 분석

    ◎인물본위 주효·「바람몰이」에 거부감/여/젊은층 기권에 공천후유증도 악재/야 시도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 민자당이 당초 예상을 훨씬 앞질러 의원정수 8백66석 중 65%에 이르는 5백64석을 차지하자 민자당은 21일 승리를 자축하며 향후 정국을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외의 참패를 당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선거 결과가 야권통합 등 야권의 「지각변동」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여권과 극단적인 대조를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핵심당직자회의를 연 데 이어 저녁에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3역이 만찬을 함께하며 예상밖의 승리에 대한 자축과 더불어 승인 분석,향후 정국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종 즐거운 모습. 민자당은 우선 승리의 주인으로 ▲학생들의 분신사태·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등 재야운동권의 폭력사태로 비판적 지식층이 안정희구세력으로 전환 ▲정치공세를 위주로 한 야권의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증대 ▲지방의회선거가 갖는 인물본위의 투표성향 ▲3당통합에 따른 거여의 조직력과 야 조직의 와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게다가 과거에 비해 여권은 여론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두드러진 실책을 범하지 않은 반면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선관위의 선거법 해석에 정면 도전하고 선거 초반부터 공천후유증으로 탈당자가 속출하는 등 범실이 잦았던 것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야권에 결정적인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 그런가 하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민자당 후보 지지표를 잠식하지 못한 것도 신민당이 서울 등지에서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으면서도 당선비율에서는 참패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관측. 특히 이번 선거전을 자신의 대권구도와 관련,선거운동에 전력을 투구했던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은 전통적인 야도인 부산에서 민자당이 51석 중 50석을 차지하는 등 김 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권에서 압승을 기록한것은 김 대표 특유의 바람몰이가 주효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의 민자당 표도 결국 김 대표에 대한 지지표임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 민주계측은 이같은 선거결과에 따라 당분간 김 대표는 당내 도전세력의 「내풍」이나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이탈 위험 등 야권통합의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대권가도를 계속 단독 질주해나갈 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승부처로 삼은 서울에서 잘하면 제1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식으로 다분히 희망적인 관측을 했으나 막상 선거결과가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로 드러나자 망연자실. 김대중 총재 등 지도부는 ▲20∼30대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대량기권 ▲자금력과 조직력의 열세 ▲강경대군 사건 이후의 정국 및 사회불안에 따른 국민들의 안정희구심리 증대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 지연 등 주로 대외적 요인으로 패인을 압축. 이에 비해 선거실무를 맡은 조직국 관계자 등 당 저변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전 현 사무총장이 검찰내사설 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말해 공천헌금수수설 등 공천잡음과 이로 인한 3의원의 탈당 등 대내적 요인을 주된 패인으로 간주.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대철 의원 등 야권통합서명파 및 이해찬·이철용 의원 등 탈당의원들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심화와 신민당의 지역당 성격으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 구도」를 탈피하지 못한 것을 근본적인 패인으로 적시. 한 의원은 『신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총재의 전국순회 지원유세가 과연 비호남권의 득표에 도움이 된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도 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통합파의 시각을 대변. 한편 조승형 비서실장 등 총재 측근들은 『서울에서 21석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63개 선거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득표율이 13대 총선에 비해 7% 가량 붙었다』 『광주·전남 및 인천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지역별로 2∼25배 가량 늘었다』고 애써 강조하는 등 지난 총선에 비해 비호남권 지역에서 득표율이 다소 높아진 점에 한 가닥 위안을 삼는 모습. ○…예상외로 참패한 민주당은 광역선거 결과를 창당 이후 최대의위기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당의 존립가능성마저도 걱정하는 모습. 이기택 총재 등 당 지도부는 21일 상오 소집한 비상대책회의마저도 취소.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의 근본원인을 분열된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근인은 조직·자금·인화의 열세로 분석. 특히 당 중진급인사들은 「자금을 수반한 리더십」의 부재가 민주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평가. 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과 충청·인천·강원 등 중부권에서의 일부의석 확보는 향후 야권통합협상의 지분확보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 또 신민당측의 「수도권의 야권 참패는 민주당이 신민당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자·신민이 맞붙은 지역에서도 신민당이 참패했으며 신민당은 호남표 외에는 단 한 표도 세확장을 못한 거 아니냐』면서 차제에 김대중 총재의 퇴진을 통한 범야권 결속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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