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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협화음 내는 YS계 정치행보

    ◎일각서 퍼뜨리는 「서명」·「국정쇄신」 요구설 안팎/지금은 단합·구국의 결의를 다질때/“대권 아니면 탈당” 명분없는 자충수/내부갈등 증폭… YS 「대권길」 더 부담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대권후보 대세론」이 퇴색되면서 민주계 내부가 강온으로 갈려 제각각의 「전략적」목소리를 내는등 최근들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달 들어 그동안 민주계가 주장하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이 드러나자 민주계 내부에서는 크게 두갈래 기류가 형성됐다. 첫째는 탈당불사를 배수진으로 대권후보를 「쟁취」하자는 움직임이다.최형우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강삼재·서청원·최기선의원등 초재선 그룹과 측근 보좌관 다수가 이같은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14대 총선전 김대표가 대권후보로 확정되지 않을 때 민주계 탈당」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측근들은 이를 문건화,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20일 가진 언론기관과의 회견내용과 23일 소속의원 청와대 만찬 때의 언급은 민주계 매파를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는 분석이다. 민주계내 강경파들은 노대통령이 언론기관회견에서 『아직도 임기가 1년3개월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후보가 조기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을 김대표의 대권후보배제 의미로 확대해석하고 있다.나아가 23일 청와대 만찬석상에서 노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분열했던 전례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대권문제로 민주계가 민자당에서 이탈하려는 것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위기의식 가운데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23,24일에 걸쳐 민주계의 행동통일을 다짐하는 서명작업을 시작했다. 민주계내의 또 하나의 기류는 대권 아니면 탈당이라는 명분없는 권력투쟁을 벌이기보다는 국민을 향해 떳떳한 방법으로 김대표의 대권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절충세력의 존재이다.김덕용의원,이원종부대변인을 주축으로 하는 온건그룹은 문민정치실현,대통령 친인척 배제나 특정지역출신 인사들의 권력독점지양등을 내세워 김대표의 집권당위성을 강조하려하고 있다.이들은 궁극적으로 대권후보경선을 수용할 수도있다는 입장이며 자신들의 국정쇄신요구가 방아들여지면 총선후 전당대회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유연성을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민주계내의 강온 양 기류의 의견이 여과나 의견집약과정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계파 보스인 김대표 자신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특히 강경그룹에 의해 탈당운운이나 서명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김대표의 대권의 길을 더욱 험난하게 하는 자충수라고 주위에서는 보고있다. 본인은 가만 있는데 왜 하부 조직원들이 왈가왈부하느냐는 것이다. 노대통령과 김대표,그리고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지도부가 조용히 논의해 해결할 수도 있는 대권후계문제가 민주계 일각의 「얼굴없는 언론플레이」로 더욱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청와대측은 민주계측에서 탈당을 거론하며 「담판」을 요구하는 것을 「협박」에 가깝다고 보고 크게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정·공화계에서도 민주계가 탈당한다해도 전국 2백37개 지구당중 1백70∼1백80개는 당장 조직책을 채울 수 있는내부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총선전까지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임명,선거에 임하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는 아직까지는 강경입장에 보다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내년 1월 중순까지는 대권후보에 대한 담판을 끝내고 곧이어 탈당등 최악의 카드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수순을 밝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3당 합당을 「당리나 개인욕심을 버린 구국의 결단」이라 미화했던 것도 김대표의 명분없는 행동을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김대표가 최후의 순간까지 모양좋게 대권후보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민주계내 협상세력이 마련중인 국정쇄신 요구가 김대표의 명분축적방안이 되리라는 관측이다.이같은 요구사항이 타당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김대표는 총선전 후계구도확정을 몰아붙이고 그것이 수용안될 경우 탈당등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이같은 국정쇄신 요구가 대권욕을 포장을 달리해 내세운 것으로 비쳐지는 인상이다.특히 강경세력에 의해 벌써부터 탈당불사서명이 벌어짐으로써 국정쇄신 요구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때문에 김대표의 대권고지를 향한 명분축적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총선후 후계결정이나 완전자유경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민자의원 초청,만찬/정기국회 노고 치하/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등 당소속의원 2백14명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나누며 정기국회에서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14대총선에서는 정치인의 도덕성과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클 것인만큼 민자당이 솔선수범하여 공명선거분위기 조성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만일 이번 선거에서 공명선거풍토를 확립하지 못하면 우리의 정치발전은 기대할 수 없으며 가장 큰 책임은 집권당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언론사 사장단과 만찬

    노태우대통령은 16일 하오 신우식서울신문사장등 서울소재 신문·방송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등을 설명했다.
  •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기쁜날”

    ◎서울 남북고위회담 주변스케치/“밤새 마음 변할까 걱정” 양 총리 서로 조크/패티김 서양이름 탓하자 민요 열창하자 “잘한다”/연 총리,“통일 위해서라면 「연방제안」 고집 않겠다” ▷만찬◁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정무원총리는 12일 『이번 제5차회담에서 서로의 의견을 접근시키고 공동의 합의문건을 민족앞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총리는 12일 저녁 하얏트호텔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박준규국회의장 주최 만찬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는 길은 연방제 방식밖에 없으나 연방제 통일방도를 절대화하려 하지 않으며 북과 남의 정치인들이 모여 앉아 가장 합리적인 통일방도를 진지하게 협의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것만이 아니라 남측 당국이 내놓은 제안을 포함하여 여러 정당·단체들에서 내놓은 제안들도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에서 협의하여 민족공동의 통일방도를 확정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장에서는 「합의문 완전 타결」 소식을 전해들은 각계 인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합의문을 도출해 낸 남북대표들의 노고를 치하,한껏 축제분위기가 고조. 정원식총리와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가 초청시간보다 약15분쯤 늦은 7시15분에 만찬장에 도착,박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하자 여기저기서 『수고하셨다』는 말이 터져나오기도. 만찬에 들어가기전 박의장이 남북총리에게 칵테일 한잔씩 할 것을 권하자 연총리는 『우리들의 통일의지를 나타내는 뜻에서 같은 종류의 것으로 건배하자』며 응수해 오렌지주스를 들며 통일의지를 결의. ○…한편 정총리는 석간신문에 실린 연총리와 안병수 북측 대변인의 인물사진이 영화배우같더라는 주위의 말에 『필름을 구해서 확대인화해 다음에 선물로 드리자』며 보좌관에게 필름수배를 지시하기도. ○“상의상존관계” 역설 ○…박의장은 만찬사에서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감격스럽고 뜻깊은 날』이라고 합의문 타결 사실을 상기시킨 뒤 『내일 확정 발표에 앞서 전야제가 주는 기쁨을마음껏 즐기면서 남과 북이 동참하여 잘 사는 미래와 평화속의 통일을 위해 건배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 박의장은 또 두 총리의 노고를 거듭 치하한 뒤 『남북관계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용어인 상의상존하는 관계로 부부·형제·자매관계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역설. ○“민족적 쾌사” 찬사도 ○…이날 하오7시20분 박준규국회의장이 주최한 서울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만찬장에 정 총리와 연 총리 일행이 도착하자 여야국회의원등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수고많았습니다』『오늘 합의는 민족적 쾌거입니다』라고 찬사.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연 총리일행과 건배하는 자리에서 『국회차원에서 이번 쾌거에 대해 지지 결의를 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하고 『그래야 민족적의미가 더해질것이 아니냐』고 피력. 박의장은 이에 『참 좋은 생각』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국가간의 조약비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이 좋겠다』고 화답. 박의장은 이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운영과 관련,『남북관계는 잘돼 나가는데 여야관계가 어렵다』고 의미있게 조크. 박준규국회의장은 하오7시50분쯤부터 시작한 만찬사를 통해 『사실 만찬사는 어제 써놓았는데 오늘 남과 북의 합의가 이루어져 연설내용이 지금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면서 웃음을 자아낸 뒤 『양측대표가 정말 수고하셨다』고 치하. ○…이날 만찬은 식사가 끝난뒤 가수 박상규씨의 사회로 인기가수 패티김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더욱 고조. 패티김은 이날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 자신의 애창곡에 「마이웨이」등 팝송을 섞어가며 열창했는데 북측기자들은 『왜 하필 이름이 패티김이냐』 『민요는 안부르고 유럽풍의 노래만 부르느냐』는등 다소 못마땅한 표정들이었으나 패티김이 칠갑산이란 민요풍의 가요를 열창하자 『노래는 잘부르는 가수』라면서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특히 공연말미에 북측의 한 기자가 무대위로 다가가 열창중인 패티김에게 꽃한송이를 즉석 전달하자 좌중은 큰 박수로 성원. 공연이 끝난뒤 북측기자 10여명은 김대중민주당대표에게 몰려가 이번 회담성과에 대한 평가를 비롯,통일전망등을 집중 질문. 김대표는 『언제쯤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북측기자들의 질문에 『오는 95년까지는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고 대답한뒤『이번 회담을 계기로 처음으로 분단과 적대의 장벽에 통일과 화합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이번 회담성과를 평가. 김대표는 또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북측기자의 질문에 『좋은 일이 있으면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 ○…연총리가 도착하자 박의장은 마침 곁에 있던 이기택민주당대표를 바라보며 『남북관계는 잘 되는데 여야관계가 잘 안돼 문제인데 연총리가 좀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해 좌중은 폭소. 또한 정총리가 도착해 박의장과 인사를 나눠 두총리를 비롯,김영삼민자당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등은 자연스럽게 담소. 이어 정총리가 『설을 앞두고 고향에 정말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남북 쌍방이 내일 아침 9시 최종 확인하고 선언해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밤중에 연총리 마음이 변할까 걱정된다』고 말하자 연총리는 『나는 오히려 정총리의 마음이 변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해 좌중은 큰 웃음. ▷삼성전자방문◁ ○…이날 하오4시10분 회담 3일째 일정으로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한 연총리 및 북측대표단 일행은 강진구회장의 안내로 공장소개 설명을 듣고 VTR 생산공정 등을 참관. 연총리는 본관 1층의 종합전시장을 둘러보고 2층 대강당에서 회사 홍보용 영화를 관람할 때까지는 일체의 질문도 없이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으나 공장을 떠나기 직전,VTR 생산공장에서 여성 근로자와 회사관계자들에게 작업현황을 묻는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지하철 탑승◁ ○…김천일단장(로동신문)을 비롯한 북측 기자단 40여명은 12일 상오10시50분쯤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강변 지하철역에 도착,곧바로 지하철에 탑승해 일반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뒤 11시쯤 잠실역에서 하차. 북측기자들은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을 만나자 『어디 사는 누구며 하는 일은 뭐냐』『이번 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조선통일은 언제쯤 이뤄질것같으냐』는 등 정치성 짙은 질문을 섞어가며 취재. 김종세기자(중앙통신)는 역시 옆에 앉은 김형원씨(39·체육관경영)에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김씨는 『모든 남한국민들이 한결같이 화합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응답. ○“롯데월드 관람 감명” ○…한편 연총리는 『어제 공연은 감동적이었다』고 응대한뒤 『특히 롯데월드 민속관람이 재미있더라』며 롯데월드관람에 각별한 관심을 다시 표시. 이에 정총리가 『어제 보셨겠지만 롯데월드를 비롯한 많은 백화점에서 북한코너를 설치,북한상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자 북측대표인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은 『어제 보니 남쪽에서 팔고 있는 우리상품이 북조선에서 만든 게 아닌 것 같다』면서 『남쪽에서 세관통제를 잘 해야겠더라』며 남북직교역문제를 잠시 거론.
  • “첫눈은 길조… 회담기대 크다”/남북총리

    ◎북측 대표 서울 오던날 이모저모/남북총리 만찬전 10여분간 “별실 요담”에 눈길/정 총리,「우리의 소원…」 합창하며 눈시울 붉혀 ▷만찬◁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10일 하오7시 정원식국무총리가 호텔 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 정·연 양총리는 만찬이 시작되기전 10여분간 별실에서 양측 책임연락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요담을 나누느라 칵테일리셉션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눈길.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두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북측 대표단외에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강영훈전국무총리,정호근전합참의장,이봉서상공·박철언체육청소년·이어령문화부장관,박영식연세대·박홍서강대총장등 각계 인사들과 언론인 전·현직 남북관계인사들이 참석해 성황. 연총리는 정총리와 강전총리사이에 앉았으며 특히 지난 3차례의 회담때 자신의 파트너였던 강전총리에게 『건강 일없습니까』라며 반갑게 인사. ○…이날 만찬은 식사를 마친뒤 KBS 김동건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30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차츰 분위기가 고조돼 가면서 절정. 양측대표단 일행과 참석자들은 서울시립합창단의 「기다리는 마음」「뱃노래」로 시작된 공연을 매우 열심히 경청했는데 특히 마지막 프로그램인 난파어린이합창단의 합창도중 한 어린이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창하자 좌중에서 이를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결국 사회자의 제의로 모두 일어서 일제히 합창하는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결국 정총리는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고 총리실관계자가 전언. 이에앞서 이날 공연도중 예정에 없던 공연이 즉석에서 연출돼 눈길을 모았는데 사회자가 호텔종업원중 만찬석상에서 자신의 노래솜씨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제의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등장한 종업원 황선학씨는 이산가족의 슬픔을 노래한 「잃어버린 30년」이란 가요를 기성가수 뺨치게 구성지게 불러내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판문점◁ ○…연형묵정무원총리등 북측대표단을 태운 승용차가 10일 상오10시10분 판문점 평화의 집앞에 도착하자 연총리는 환영나온 우리측차석대표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오랜만입니다』『반갑습니다』고 인사. 연총리는 쥐색코트차림으로 화동 최순정(10·서울사대부국 3년)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보도진을 향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호텔도착◁ ○…연형묵 북한총리는 10일 낮12시10분께 서울2푸1374호 검은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숙소겸 회담장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도착,호텔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현관에 들어서 기다리고 있던 정원식국무총리와 반갑게 악수. 정총리가 『먼길을 오시느라 수고했다』고 하자 연총리는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 정총리는 이어 김광진인민부력부부부장,안병수대변인등 북측대표단일행을 일일이 악수로 맞이했고 연총리는 특히 민병환 정총리수행비서관에게 『아버님(민관식씨)은 건강하시냐』고 안부를 물어 눈길. ○…정총리와 연총리는 곧바로 1층 회담장옆 무궁화볼룸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가 10여분간 날씨와 회담전망등을 주제로 환담. 정총리는 이어 『우리 기상청발표에 따르면 오늘 오후에는 첫눈이 온다고 했다』면서 『첫눈은 좋은 징조를 뜻하니 이번 회담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기분이 든다』고 회담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 연총리가 투숙할 다이아몬드 스위트룸은 하룻밤 숙박료가 1백80만원인 1백20평규모의 대형객실.연총리는 회담기간동안 이 방에서 「버틀러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버틀러 서비스란 호텔 종업원이 24시간 대기,온갖 편의를 제공하는 「섬세한」 서비스란게 호텔 관계자들의 설명. ○…북측대표단은 10일 낮 숙소이자 회담장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도착,대변인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을 통해 회담의 전도를 어둡게 전망하고 정치선전을 담은 「서울도착성명」을 발표. 안대변인은 『우리 인민들은 1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는 회담의 부진상태와 긴장한 상태를 두고 어두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말싸움으로 시간을 보내는 회담을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소박하고도 솔직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술회.
  • 북에 핵사찰 강력 촉구/오늘 5차총리회담

    ◎합의서 절충 실무접촉 제의도/“「통일장전」의 기틀 만들자”/정 총리 만찬사 남북한은 11일 상오10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5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를 공개로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는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단일의제인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밝힌다.남북은 지난 10월 제4차 평양회담에서 의제단일화에 합의한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서로의 합의서 초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내용절충에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측은 1차회의가 끝난 뒤 합의서 내용에 대한 충분한 토의를 위해 실무대표접촉을 가질 것을 북측에 정식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정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및 핵사찰수락을 강력히 촉구하되 이를 합의서 타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대표단은 특히 10일 환영만찬이 끝난 뒤 워커힐호텔에서 11일 새벽까지 심야 전략회의를 갖고 1차회의에 임하는 우리측의 최종입장을 정리했는데 이 회의에서는 북측 대표단의 서울도착성명 및 연총리의 만찬답사등을 면밀히 검토분석한 결과 북측이 4차회담때와 달리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10일 상오10시10분 판문점을 통과,낮12시10분쯤 회담장겸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도착했으며 하오7시에는 정원식총리가 호텔 신라에서 배푼 만찬에 참석했다. 정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그릇에 온 겨레의 의지와 염원을 담아 통일장전의 기틀을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형묵북한정무원총리는 만찬답사에서 『주한미군 핵무기가 철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곧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다시 천명했다.
  • 문선명씨의 오만한 작태(사설)

    북한을 방문한 통일교 교주 문선명목사의 분별없는 처신은 우리에게 당혹감과 함께 분노를 느끼게 한다.그의 방북이 개인적인 차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넘어선 언동은 오만한 작태로 볼 수 밖에 없다.북한당국의 국가원수급 예우에 들뜬 탓인지,40여년만에 고향땅을 밟은 감격에 겨운 탓인지 자신이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분별하지 못했다.지난달 30일 평양에 도착한 그는 이날밤 북한당국이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김일성주석과 김정일비서를 최대의 경어로 칭송,낯뜨거운 꼴을 보이더니 지난 5일에는 북한의 조선해외동포위원회 위원장 윤기복과 「공동성명」 이란걸 발표했다.그런데 이 공동성명의 내용이 가관이다. 이산가족의 만남을 위해 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의 설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한반도 핵의 평화적이용과 ▲불가침조약체결을 촉구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해괴한 행각이 아닐 수 없다.윤기복은 대남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북한의 당국자이고 문선명목사는 순수한 민간인이다.북의 당국자와 남의 민간인이 남북의 막중한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가.이런 것들은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해결해야할 미묘한 사안들이다. 그런데도 김일성주석은 문선명목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공동성명」의 내용을 추인했다고 한다.남북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주석이 일말의 가치도 없는 일에 선뜻 도장을 찍어준 저의는 어디에 있을까.통일전선전략과 대남전략의 상투적인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남쪽에 주체적 통일열기를 북돋우고 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해 보겠다는 정치적인 책동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책동을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등을 통해 이미 경험한 바 있다.문선명목사는 북한이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는 통일전선전략의 또하나의 희생양에 불과하다.문선명목사가 승공투쟁을 주도해온 진정한 종교지도자라면 어느곳에서든 그 언동은 정정당당해야 한다.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핵무기개발의 포기를 냉엄하게 촉구하는 한편 신앙의 자유를 강력하게 요청했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런 절박한 문제를 외면한채 북한의 장단에 춤이나 추는꼭두각시 역할밖에 못했다면 그는 표리가 부동한 위선자이며 거짓 목사로 지탄 받을 수 밖에 없다.공안당국은 문선명목사의 방북 언동이 당초의 방문목적과는 어긋난다고 판단,실정법위반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나섰다고 한다.또 각종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는 문목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그의 실정법위반여부는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문목사는 방북기간중 여러형태의 경제협력을 타진했고 북한은 1억5천만달러의 헌금을 요청했다고 한다.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것도 우리 정부가 설정해 놓은 원칙에 어긋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문목사의 방북을 계기로 우리는 북한당국에 또다시 촉구하고자 한다.상투적인 통일전선전략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는 것을….
  • 민자 정책평가위원/2백31명 초청,만찬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민자당 정책평가위원(위원장 서정화)2백31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했다.
  • 남북총리회담 서울일정 확정/11·12일 두차례 공개·비공개 회담

    ◎불가침·교류등 협의/판문점 연락관 접촉서 합의 남북한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서 열리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5일 판문점에서 책임연락관접촉을 갖고 신변안전보장각서 및 북측 대표단의 명단을 교환하는 한편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북측 대표단은 오는 10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와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3박4일간 체류한다. 양측은 11일과 12일 두차례 공개·비공개회담을 갖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내용을 협의하며 10일과 12일 저녁에는 정원식국무총리와 박준규국회의장이 각각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일=10시 판문점 통과,12시30분 숙소도착,하오 회담장 답사,만찬(호텔 신라) ▲11일=10시 회의(공개) ▲12일=10시 회의(비공개),기자단 서울지하철및 서울타워 참관,국회의장 만찬(하얏트호텔) ▲13일=9시30분 숙소출발,11시30분 판문점 통과
  • “지하철공법 타당성 재검토를”/정 총리(국무회의:28일)

    ◎산재보험 시행령 개정안등 심의 의결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상오9시 시작된 제58차 국무회의는 안건심의보다는 서울지하철공사장사고,남북여성대표 세미나,정신질환자문제등 사회현안에 대한 논의위주로 진행됐다. 1시간10분정도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심의 의결된 안건은 노동부가 상정한 대통령령인 「산업재해보상보험시행령(개)」등 불과 3건. 법안통과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것을 의심한 탓인지 회의는 착 가라앉은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며 국회문제를 거론한 국무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 ○…먼저 백상승서울시부시장이 27일 저녁때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지하철 5호선 14공구 붕괴사고에 대해 원인및 대책에 대해 보고.백부시장은 『이 구간은 당초 견고한 암반이었으나 사고지점에서 2m앞부터 다소 무른 부분이 나타났고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면서 『혹시 지반이 무너질지 몰라 미리 주변의 차량진입을 막은 상태』라고 설명.이어 『현재 상하수도관·가스관 연결공사등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하오쯤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부연. 이에대해 정총리는 『지난 17일 마장동 지하철 5호선 36공구 사고가 있은지 얼마안돼 또다시 사고가 발생,국민들의 충격은 클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복구공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정총리는 이어 『현재 지하철 공사공법이 타당한 것인지,위험성이 있는지 등을 전문가를 불러 검토해 보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 ◎…이와관련,사고현장 방문차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원시장은 상오11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91년 서울시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정총리를 만나 『다이나마이트를 사용하는 현 터널공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굴착방식(TBM)으로 전환하려는 과정에서 발생됐다』며 서울시의 추진계획을 상세히 보고. 이시장은 『현장방문결과 하오2시쯤에는 모든 복구공사가 끝날것 같다』고 부연. ◎…이어 김기춘법무장관이 정신질환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정신보건법제정의 필요성을 역설. 김장관은 『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수는 전국민의 2%인 90만명으로 이가운데 당장 입원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환자수만도 1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절박한 상황임을 역설.그는 『지난 84년 정부가 입법추진을 하다 강제입원조항이 인권문제에 걸려 중단됐다』고 적시한뒤 내년쯤엔 제정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 ◎…이계순정무제2장관은 남북여성 세미나와 관련,『민간단체 인사들의 모임이므로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게 기본입장』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로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 이장관은 『우리측 인사들이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 무척 당황한듯 했다』면서 『그뒤 정부에 자료나 자문을 요청해왔고 그때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은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한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정부와 재야여성들의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피력. 이장관은 정부여성대표로서 만찬을 주최했으면 좋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나 정부가 관여하는 듯한 인상을 줄 것을 우려,거절했다고 소개. ▷의결안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시행령(개) ◇개발제한구역내행위허가(안)
  • “조상유물 보니 민족공통성 불변”/북 참가단 서울체류 이모저모

    ◎경복궁·중앙박물관 전시관등 관람/북 기자,“여씨 건강악화로 조기 귀환”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에 참석한 남북한및 일본참가단은 이틀간의 토론회를 마치고 28일 중앙박물관과 경복궁을 관광. 이날 상오 10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 참가단 일행은 학예연구관 3명의 안내를 받아 3층 금속공예실·도자기실과 2층 가야실·신라실·불교조각실등을 차례로 관람했는데 북한의 여연구씨는 관람에 앞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이우정대표와 다니면서 특히 신라금관·장신구·옷등에 깊은 관심을 표시. 여씨는 『남이나 북이나 같은 민족의 역사적 유물이 보관돼 있고 우리 민족의 공통성은 변한게 없다』며 『민족의 슬기와 재능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다』고 느낌을 표명. 그는 『일제 식민지 수탈의 본거지인 조선총독부 건물에 들어서니 가슴이 아프다』며 『역사 유물도 좋지만 일본인들이 당시 사용한 고문기구나 이후 애국열사들의 유품도 함께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박물관에서는 북한 참가단에게 박물관 도록 5권을 선물했고 여씨는 답례로 이한홍박물관 사무국장에게 만수대 창작사에서 만든 청자를 선물. ○…이어 참가단은 경복궁 윤명렬 사무소장의 안내로 근정전·사정전·경회루등 경복궁을 둘러본뒤 삼청동 대원각에서 점심식사. 여씨는 안내자에게 『경회루가 어디냐』며 『그곳에서 아버지와 자주 스케이트를 타곤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경회루 앞에서 보도진의 촬영에 포즈를 취하기도. 또한 북측 참관인인 정영희씨는 기념촬영을 하는 신혼부부를 보자 『나는 서양인인줄 알았다.왜 민족옷을 입지않고 저런 옷을 입느냐』면서 『북한에서는 결혼할 때분홍이나 빨간색 한복을 입는다』고 소개. 이날 모처럼의 바깥 나들이에 나선 북한 참가단은 『날씨가 무척 좋다』고 감탄하면서 『공해때문인지 공기는 평양보다 탁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북한 중앙방송의 송남수기자는 북한 참가단의 조기귀환결정과 관련,『원래 우리는 끝까지 좋게 행사를 마치려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측이 우리가 요구하는 일정을 거부,굉장히 불쾌했던데다 일련의불미스러운 일(시위등을 가리키는듯)들이 연발해 여연구씨 건강이 악화됐다』고 북측의 입장을 옹호. ○…북한참가단은 이날 하오 김영정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전정무제2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을 거부,남측및 일본참가단이 배석하지 않은 가운데 호텔 12층 마리우스룸에서 조촐한 저녁식사. 이들은 훈제연어로 감은 굴을 에피타이저로,메인 디쉬는 소 안심으로 들었다고.
  • 북 참가단,돌연 행사 보이콧/여성토론회

    ◎남은 이틀 일정 취소/“29일 평양귀환” 일방 통고/어제 하오 관광·만찬도 거부/정치활동 못한 불만인듯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에 참석중인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이우정집행위대표에게 남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9일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서울토론회준비위 한명숙홍보위원장은 『북한참가단의 김선옥씨(해외동포영접부부장)가 28일 하오 2시30분쯤 우리측 이우정대표에게 토론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이날 하오 발표했다. 한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은 조기귀환결정의 이유로 ▲북한측 숙소 창문에서 마주보이는 육교와 길가에 통일여성안보중앙회 명의의 「북측참가단은 정치선동하지 말고 동포애로 통일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부착돼 있고 ▲28일 하오 대한반공청년회에서 토론회준비위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여연구씨를 만나자고 요구했으며 ▲상오 숙소정면도로에서 신원미상의 여성들이 벌인 시위등으로 느끼고있는 신변위협을 들었으나 그들이 요구했던 임수경·문익환목사자택 위문및 이화여대방문이 거부된데 대한 불만으로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예정에 잡혀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관광일정을 취소한데이어 김영정씨(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부의장)주최 만찬에도 여연구씨의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7천만 동포 기대 짓밟는 처사”/통일원 대변인 논평 정부는 28일 서울토론회 북한참가단의 조기귀환 통보와 관련,깊은 유감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하오11시 통일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측은 세미나에서 연방제통일,주한미군철수,구속인사석방등을 주장하고 임수경·문익환등 국내법위반자들에 대한 위문방문을 요구하는등 원래 남북간에 합의된 순수학술행사의 취지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의도했던 정치선전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에 귀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측이 내세운 신변안전위협주장에 대해 『북측은 그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숙소부근에 부착되기 이미 2시간 전에 준비위측에다 조기귀환을 통보해 온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이는 터무니 없는 구실』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북측의 조기귀환은 『남북민간여성교류에 거든 7천만 동포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짓밟는 처사』라고 논평했다.
  • 김일성과 만찬하려면 10만불

    ◎평양,기탁금 액수따라 방북 교포 차별대우/“돈 안가져왔다”에 비자발급도 거부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재미교포들을 북한당국에 기탁하는 헌금의 액수에 따라 차별대우할 뿐 아니라 기탁금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아예 비자조차 발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재미교포 김모씨(54)는 최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으로 가려고 북경에 도착,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 북한 입국비자를 신청했으나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주통일전략연구소측은 27일 북한에 갔던 재미교포들은 기탁금 액수에 따라 차별대우를 받았다면서 10만달러를 기탁한 사람은 김일성초청만찬,5만달러를 기탁한 사람은 부총리급인사만찬,3만달러를 기탁한 사람은 해외동포 원호위원장만찬에 각각 참석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 외언내언

    「남북의 창」「통일전망대」를 통해 우리는 북한이 그다지 생소하지 않게 되었다.다소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가성의 여자목소리,「외닥딱!」이니 「일떠서다」따위 투박한 어휘가 문어체속에 예사롭게 섞이는 북한식 언어에도 이제는 적응이 꽤 되었다.◆그런 가운데서도 도무지 어색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김일성화」「김정일화」라는 것을 소개하는 장면들이다.식물학자,역사학자,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이런 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한 「불가해」함이 한없이 낯설게 만드는 사회다.왜 이런 짓을 하고,하란다고 하고 있는 것은 또 무엇때문일까.◆그 곤혹스런 명칭의 꽃들로 만든 화환이,서울하고도 수유리의 몽양묘소에 등장했던 모양이다.김일성의 이름을 새긴 커다란 리본까지 달린 이 꽃다발을 안고 오느라고 그들은 매우 송구했을 것이다.이런 몸짓이 이쪽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그들은 진정 모르는 것일까.◆북에서 온 여성대표단장 여연구는 며칠사이에 스타로 등장했다.나타나기만 하면 다투어가며 손을 잡으려고 야단이고연설을 하면 구절구절마다에서 박수를 쳐댔다.그의 목소리는 많은 북쪽 여성들이 쓰는 가성이 아니었다.기품있고 정감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소리였다.◆그런 목소리에 취하기라도 한듯 남쪽의 인심좋은 여성들은 그의 만찬답사 구절구절마다에서 박수를 보냈다.그런 분위기 속에서 「핵」문제 「통일」문제 들이 구절마다에 박혀 있다가 튀어나오기도 했다.드디어는 「김구선생」을 꼭지에 놓고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도 쓰윽 끼어들었다.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던 참가자들은 그러나 이 대목에서는 정확하게 건너 뛰고 말았다.◆거의 기계적으로 치는 박수였는데도 절묘하게 뛰어넘는 「박수치기」였다.어떤 틈새기라도 있으면 비집고 정치선전을 하고 싶어하는 북측에 비하면 서툴고 무모한 측이 남쪽인 것 같은데 「아닌 것」에는 말려들지 않는다.그래도 여전히 버릇을 못버리는 그들이 웬지 슬프다.
  • “북,경제파탄 불구 군사력 증강”/이 국방,체니·파월초청 만찬

    이종구국방부장관은 20일 하오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 참석중인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등 한미양국대표단을 리틀 엔젤스회관으로 초청,만찬을 베풀었다. 이장관은 만찬사에서 『북한은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핵안전협정서명을 거부한 채 핵무기와 미사일·고속상륙정등 기습공격형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 전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중요한 시기에 열린 이번회의는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포함한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보완하고 21세기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한미군사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APEC 유감(이정연칼럼)

    서울에서 이번에 모처럼 외교관들간에 귀엣말이 오가는 외교드라마를 본듯싶다.지금껏 많은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그 대부분은 예정된 스케줄,준비된 성명서,한국의 경제발전 예찬,그리고 화려한 만찬과 푸짐한 선물로 이어졌다.이같은 패턴은 88올림픽에서 절정을 이뤘다. 하기는 1945년8월14일 밤,찰스 본스틸대령(전 주한유엔군사령관)과 딘 러스크대령(전 미국무장관)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도를 보면서 「서울은 수도이니 미국진영에 넣고 자연적 지리학상의 경계선이 없으니 38선」으로 하는 식으로 역사적인 남북분단안을 참모부에 올렸다.러스크는 그후 회고록에서 「우리는 그날 이 모든것에 대해 너무 무지했었고 결국 밤늦게 일하느라 지친 우리 두 대령이 건의한 38선을 참모부가 택한 것은 숙명」이라 했다.물론 마셜육참총장,국무부,백악관,그리고 그후 소련도 이에 대해 아무도 이의가 없었다.「한국」「서울」의 1945년은 세계에서 이렇게 무시당하고,잊혀지기는 커녕 아예 알고 관심을 갖는 사람조차 없는 버려진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1991년11월,서울에서 열린 APEC의 주제는 「개방적 지역주의」이나 실상 초미의 관심사는 그 한반도의 북의 핵개발 저지와 남의 쌀개방 문제였고 이 회의를 조직하고 주재해 나간것 또한 우리 외무장관이요 상공장관이었다. 열전없이 냉전은 끝났고 세계는 바야흐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서두르며 경제전쟁과 기술전쟁이라는 경제논리에 따라 미소가 서둘러 핵을 폐기하고 평화와 번영,통상과 기술,인류복지가 화제가 되고 있는 터에 느닷없이 세계의 빈국대열에 서있는 모험국인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뉴스에 동서,미중까지도 그저 놀라 평양을 처다보며 「그 예측불가능한 사람이 위험천만한 그런 무기를 갖는다는 것은」하며 그 대책 마련에 APEC 참석자들은 동분서주했다. 또하나의 주제는 이 회의에 걸맞게 농업시장개방이 주관심사가 되어 「시장개방에 예외없다」는 초강대국 미국의 칼라 힐스 대표의 쌀쌀맞은 말을 선두로 호주·캐나다등 의젓한 대국 대표들이 한국에 쌀을 좀 사달라고 아우성치는 상황이 됐다. 하기는 벌써 우리는 절대 「불가」라며 버티다 쇠고기·담배·포도주 수입을 「어느관광호텔로 제한」「소비량의 몇%」 운운하다 결국은 국민의 선택에 맡기고 만게 어제의 일이다.우리가 또한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우리 경제발전 전략의 기조가 「수출입국」이고 보면 「우리 시장은 마음대로 유린하고 너희 문턱엔 담을 쌓고」라는 그들의 논리에 무턱대고 「노」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국회의 쌀 수입 결사반대 만장일치 결의,농민의 거센 항의 데모,농림수산부장관의 FAO(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의 쌀개방 불가 연설등 모두 백번 타당하고 우리가 관철해야만 할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우리는 국제경쟁사회에서,국제경쟁논리와 합리·이성·과학적 분석,주고 받는 교섭과 설득,상황변화에 적극적이고 기민한 대응없이 「결사반대」「절대불가」로 국회는 농민을 대변,「애국」을 다했고 정부는 정직하게 책임을 완수,「우국」을 했다고 한다면 그또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앞으로 세계대세에 맞서 논리와 이성과 합리로 대응하고 설득하며 최선을 다하다 결과가 바람직하지 못할때 그유능한 협상자를 「매국노」로 만드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애국과 우국은 「결사」와 「고성」으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북의 핵문제를 둘러싸고는 베이커(미국무)의 6자회담론,정치외교의 모든 수단동원등 북의 핵개발저지에 힘을 모으자는 데 모두들 뜻을 모았으며 그중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이 지난 6월 평양에 갔었고 최근에도 방문,북의 핵사찰수락을 설득했다는 보도에 주목케 된다. 지난 90년 9월2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상은 평양을 방문,북의 핵협정가입을 촉구하고 개방을 설득한후 한소수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었다.그리고 그들은 서로 등을 돌렸다.물론 당시 소련은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의 깃발을 들고 가히 혁명적인 변혁을 진행하던 때이다.중국은 비록 개방을 추진하되 당의 틀이 살아있고 사회주의노선 고수속의 개방을 주장하는 김일성세대의 등소평이 영향력을 아직 행사하고 있어 「윽박지르고」「돌아설 수 있는」그런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명분 못지않게 「실리」에 결코 어둡지 않으며 우리처럼 「빨리 빨리」는 아니되 「만만디」로 「너도 있고 나도 있다」는 자세로 챙길것은 챙기는 그들 중국사람들이 전외교부장을 헛걸음치고 빈손으로 돌아오도록 그냥 보냈을리는 없으리라 여겨진다. 북은 아마도 경제력 부족으로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운 군사력의 극적인 증강과 국제적인 흥정 카드로 이용키 위해 핵무기를 생각한 듯싶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어리석지도 아둔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우리 쌀도 넘쳐 야단인데 우리더러 쌀 시장을 열라고 떼쓰는 대국들을 보며 「위협」을 느끼기보다는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1991년 11월,서울 APEC총회를 보며 느끼는 한 한국인의 감회다.
  • 북한 민주화 강력 촉구/부시

    ◎「핵사찰」 일·중·소 노력 환영/아시아협서 연설 【뉴욕=임춘웅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3일상오(한국시간)『한국은 지역평화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의 위험스런 핵무기개발계획에 과감히 도전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힘써왔다』고 평가하고 『한국이 미국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한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협회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마련한 연례송년만찬에 참석,「미국과 아시아의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에 관한 국제감시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미국,일본,중국및 소련등의 공동노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미국의 가장 크고 급속히 성장하는 무역파트너가 됐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아태국가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협력·민주주의 실현지원·무역확대등이라고 제시했다.그는 무역문제에 언급,『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자유무역을 발전시키고 보호주의장막을 걷어내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전제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무역장벽을 허물고 제조업·서비스및 농업분야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촉구했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안보공약은 계속 지켜질 것이나 『사회주의체제가 횡행하는 북한과 버마,정치적 다원주의를 향한 세계의 물결을 거부하고 위험스런 무기들을 이곳저곳에 파는 중국및 다른 일부국가들이 불안의 주요원천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앞으로 아시아안정의 열쇠는 무기가 아니고 투표라고 지적하면서 『민주주의가 아시아지역을 휩쓸고 있으나 북한,버마,중국,베트남등이 그 예외』라고 말함으로써 이들국가들의 민주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 서울 APEC 이모저모:이틀째

    ◎“이번 총회 「이씨」성 각료들이 주도”에 폭소/“한­일은 격의없는 「편안한 사이」로”/노 대통령/“「2+4 회담」은 북한 핵개발 저지용”/베이커/청와대 테니스경기로 만찬장 도착 늦어 방한 2번째 지각 기록/베이커 아태경제협력(APEC)제3차 각료회의에 참석한 15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들은 13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첫날 의제인 ▲아태지역의 경제동향과 현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및 아태지역내 무역자유화 방안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본 외상 접견◁ ○…노태우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외상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을 접견,북한의 핵개발저지와 대일무역 역조문제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40여분동안 의견을 교환. 노대통령은 『누구보다도 한국사정에 밝고 한일관계발전을 위해 일해온 분이 외상에 취임하신 만큼 양국 관계가 한차원 높게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외상취임을 축하. 와타나베 수상은 이에 『취임후 첫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게된 것을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이제까지 바람직스러운 방향으로 발전해 왔지만 유럽에서 그런 것처럼 양국외무장관이 와이셔츠차림으로 서울과 도쿄를 오가고 제주도에서 사냥을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편안한 관계로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와타나베외상은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북한이 기본적으로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노선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남북한관계도 진전되고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 노대통령은 또 한일간 무역불균형문제에 대해 언급,『국제관계에 있어 안보·경제·무역분야등에 있어 균형이 깨지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일본의 시정노력을 촉구. 와타나베수상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 동북아평화에 바람직하며 국제사회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했으며 특히 일·북한교섭과정에서 이같은 선언이 나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찬사. ○미,또 과잉경호 ▷한·미 외무장관회담◁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약1시간가량 진행된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최근 자신이 제의한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6자회담은 제도적인 장치로서가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해 관련 국가들이 다자간 협력을 통해 공동노력을 하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 베이커장관은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마치 은행에 맡겨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표현으로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확고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회담의 주의제인 북한의 핵개발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문제를 거론. 또 한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유자망어업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 이에대해 이상옥외무장관은 『한국은 UR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서비스분야등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쌀을 포함한 농업분야만큼은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UR타결시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설명. ○…한미외무장관 회담은 시작전부터 한국의 쌀시장개방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 미측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을 위해 모든 외교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느낌. 베이커장관은 『한국이 쌀시장개방을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EC측과 얘기한데 이어 한국·일본등 주요 교역대상국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교역체제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한국의 시장개방을 우회적으로 촉구. 이날 회담에 앞서 미국측은 수색견 셰퍼드를 끌고와 호텔 23층 전체를 수색,과잉경호를 편데 이어 사진기자들의 필름까지도 확인하는등 독자적인 경화활동을 펼치기도. ○UR협상 결론 못내 ▷본회의◁ ○…15개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아태지역 경제동향,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및 역내무역자유화문제등을 협의했으나 주요쟁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4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유보.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UR협상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UR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회원국의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이를 회의 폐막후 발표되는 공동성명에 포함시킬지 또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려 이날밤 고위실무자회의(SOM)를 통해 조종안을 마련,14일 이틀째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결론. 회의는 또 역내무역자유화문제와 관련,UR타결이후 그 내용을 역내에 진행시키는 문제와 UR타결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부문 처리방안등을 협의. ○일왕 공식 방중 희망 ▷일·중 외무장관회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도 이날 상오 조찬을 겸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포기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 이자리에서 와타나베외상은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있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를 주요사항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중국측에 공식 전달. 이날 회담에서 와타나베외상은 일중수교 20년이 되는 내년 9월 아키히토일왕이 중국을 공식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15국서 3백명 참석 ▷공식만찬◁ ○…제3차 아태각료회의에 참석중인 15 회원국 대표 3백여명은 13일 하오7시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봉서상공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이상옥장관 내외는 하오 6시45분부터 만찬장 입구에서 각국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하미드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이 각료로서는 가장 먼저 입장.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있은 노태우대통령과의 테니스경기로 예정시간보다 35분 늦은 하오7시35분 도착해 방한일정중 두번째 「지각」을 기록. 베이커장관이 입장하기전 각국 대표들은 간단한 음료를 들며 환담을 나눴는데,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유종하외무차관과 10여분에 걸쳐 한중간 인적교류의 확대와 항공협정체결등을 주제로 환담. 이상공장관은 만찬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람청 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 이현용싱가포르부수상등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번 서울회의는 「이씨」성을 가진 각료들이 주도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만찬사에서 이외무·이상공장관은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APEC이 아태지역의 경제적 역동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
  • 노 대통령의 아태협력 원칙(사설)

    노태우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총회 만찬기조연설은 이 지역의 경협에 대한 비전이상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담고 있다.노대통령은 12일 APEC총회 기조연설에서 아태 역내국가간 경제협력과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APEC 향후 진로에 대한 4대원칙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APEC가 ①자유무역주의원칙과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하고 ②역내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과 같은 소지역 그룹을 포용하는 광역협의체가 되어야 하며 ③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발전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역내사회주의국가의 경제개방과 개혁을 지원하고 이들 나라가 아태경제권에 합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④장기적으로 아태지역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이 제창한 4대원칙 가운데 첫번째의 자유무역주의와 개방적 지역주의는 최근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및 보호주의를 배격하자는 것이다.92년 EC(유럽공동체)통합에 이어 EC와 핀란드등 7개국이 회원으로 되어 있는 자유무역연합(EFTA)이 다시 통합하여 유럽경제지역(EEA)이라는 세계 최대 경제공동체가 형성될 예정이다. EEA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추진되고 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형성되어 있다.유럽선진국의 경제블록화에 이어 미국등 북미지역의 경제블록화가 2차대전이후 세계경제의 번영을 이끌어온 자유무역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대통령이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하자고 한 것은 블록화의 폐해를 최소화 하려는 것이다.두번째의 ASEAN과 NAFTA등 소그룹지양은 준비단계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의 창설에 이 소그룹이 장애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번째,역내사회주의국가개방의 경우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북한등으로 하여금 폐쇄주의를 버리고 아태지역 경제협력에 참여케 하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이들 나라가 동구와 소련과 같이 개방과 개혁을 통해서 최대 빈국에서 탈피케 하는데 다른 아태지역국가들이 협력하는 것은 세계경제사적 조류에 부합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마지막으로 아태지역경제협력기구의 창설은 역내 각국간에 이해관계가 상충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마무리 될 수가 없다.그래서 노대통령은 장기적으로 아태지역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역설한 것으로 여겨진다.아태지역 협력문제는 역내에 있는 선진국들이 자국리익우선의 원칙에서 벗어나 역내에 있는 개도국의 입장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사고의 전환이 없이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미국은 그 나라 대외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동아시아지역을 진정한 경협의 파트너로 보아야 한다.일본역시 대동아공영권의 부활을 위해서 아태지역 협력을 주창해서는 결코 안된다.역내 개도국에 보다 많은 자본공여와 기술지원을 통해서 이 지역의 경제를 부흥시킨뒤 그 과실을 나누어 갖는다는 선협력의 정신이 절대로 필요하다.
  • “미,소·일·중 3국과 북한 핵 공동저지”

    ◎부시,오늘 한반도관계 주요 연설 【워싱턴 연합】 미국은 소­중­일등과 함께 한반도 안보문제 특히 당면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공동조치를 취할 뜻을 시사했으며 이같은 다자간 활동은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가지는 국가들이 이지역문제에 협조하자는 제의에 회의를 품어온 미국의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른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일본방문연설과 측근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공동우려가 한반도 주변 4강국에 공동 이니셔티브를 취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2일 하오(한국시간 13일 상오)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있을 아시아협회주최 송년 연례만찬에 참석,「미국과 아시아 관계」에 관한 주요 정책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미국과 아시아관계 및 아시아문제들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폭넓게 개진할 것으로 아시아협회측은 밝히고 있는데 국제핵사찰에 계속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그가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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