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원동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AI 분석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92
  • 노 대통령·김대중대표 회동/중립 내각구성·정국운영 방안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만나 중립내각구성과 정국운영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9·18선언에 따른 민자당탈당배경등에 대해 설명하고 차기대통령선거를 중립적 입장에서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지난 2일 노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의 청와대회동때와 마찬가지로 이날의 회동내용을 일체 발표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9·18선언을 환영하고 중립내각구성에 있어 노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노대통령이 9·18선언을 실천에 옮길 경우 앞으로 국정운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또 중립내각의 총리는 국민의 신임이 두터운 불편부당한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제시와 함께 안기부의 중립적 자세유지와 관변단체의 새자세 정립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표가 무엇보다 중시한 것은 중립적 선거관리에 대한 노대통령의 진심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은 이점에 대해 김대표가 만족스런 결론을 내릴 정도로 충분한 입장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일 상오에는 정주영국민당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중립내각구성등에 대해 논의하고 하오에는 3부요인,3당대표,조규광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한다.
  • 마무리단계 돌입한 「개각 밑그림」

    ◎중립내각 구성… 정치권 입장조율 점검/“충분한 의견 개진”… 대통령에 완전 일임/민자/총리후보 이미 물색… 본인·각당반응 타진중/청와대/「공명의지 확실한 인물」 선택여부에 초점/민주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2일 김영삼 민자당총재와의 회동을 시발로 역대 국무총리,김대중 민주당총재 등을 잇따라 만난데 이어 6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만나 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각당의 건의를 수렴하게 됨으로써 개각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7일쯤으로 예정되어 있는 중립내각의 국무총리 인선 등을 앞두고 청와대와 3당의 입장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청와대◁ 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노대통령의 구상은 5일 하오 김대중 민주당대표와의 만찬회동으로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돌입. 6일 상오 정주영 국민당대표와의 회동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국민당측이 제시하고 있는 의견이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김 민주당대표의 생각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노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노대통령은 이날 김 민주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지난 2일 김 민자총재,4일 역대 총리들과의 회동때와 마찬가지로 의견을 청취하는 입장을 견지했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다만 지난달 28일 3당대표가 합의한대로 각료 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중립내각 구성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총리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전제아래 신임총리는 초당적 인사로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국정수행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인선원칙 정도를 제시했을 것이라는 것. 이같은 인선원칙에 대해서도 김 민자총재는 물론 김 민주대표,정 국민대표도 대체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놓은 상태. 결국 3당의 일치된 의견속에 노대통령은 독자적 판단으로 조각을 해야할 입장이지만 총리후보를 포함,적절한 인물을 찾는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문. 특히 총리의 경우 임기가 4개월여에 불과한 상황에서 본인의 수락도 문제지만 맡겠다고 나설만한 인사들은 인선원칙에 미달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 청와대측은 그동안 각당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언론 등을 통해 거론됐던 인사들의 적격여부를 면밀히 검토,이미 「불가」로 판정해 놓았으며 3∼4명 정도에 대해 본인의 의사와 각당의 반응을 은밀히 타진중. 개각대상에 있어서도 총리를 포함한 선거관련 각료에 한정한다는 원칙만 세워져 있을뿐 구체적 대상에 있어서는 유동적인 상황.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총리가 유임된다면 대폭 개각이 예상되지만 총리경질이 확실시되고 있는만큼 개각대상은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말해 「선거관련각료」의 범주가 최소화할 것임을 시사. 개각시기에 있어서는 서둘러서는 안되지만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청와대 방침. 이에따라 7일 총리임명,7∼8일 국회동의절차 완료,8일 개각의 수순이 유력시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 ▷민자당◁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지난달 28일 3당대표회담에서 천명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히 따른다는 입장. 더구나 2일의 노대통령­김영삼총재회동에서 중립내각의 핵인 총리인선에 대한 의견개진을 한만큼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특히 민자·민주·국민 3당간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도 5일의 민주당의 김대중대표,6일의 국민당 정주영대표와의 회동결과를 토대로 한 대통령의 결단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태도. 민자당의 이같은 태도는 자칫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노대통령의 「9·18선언」의 의지를 희석시킬뿐 아니라 모처럼 얻은 정국주도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 김영삼총재도 중립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일체 삼가한채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러 정치의 신기원을 이루려는 뜻』이라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는데 주력. 김총재는 『우리는 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받들어 자신있게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대선전과의 연계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는 듯한 모습. 당관계자들도 『노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계기로 당내결속을 강화,국회및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하는게 급선무』라고 지적. 이를 반영하듯 새로 출범하는 중립내각의 경질범위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의 거론보다는 당정간의 유대관계 지속방안,당내문제 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 ▷민주당◁ 중립내각의 인선보다는 선택되는 인물이 과연 확고한 공명선거의지를 갖고 「중립」을 실천할 수 있느냐의 의지확인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 이날 열린 청와대회동에서도 김대중대표는 노대통령의 의지확인,공명선거를 위한 단체장선거실시등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이회동에서 총리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거명을 하지 않고 갖추어야할 조건정도만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 한때 민주당에서 나돌던 서영훈전KBS사장,강원용목사천거설은 당최고위원 대부분이 『의중에는 있더라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 후에 중립내각의지가 퇴색할 경우 공세목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주장때문에 「철회」됐다는 후문.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이 김대표에게 공명선거의지를 확인시켜 준 대신 김대표는 인선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인정하고 임기말 정국운영에 적극 협조할 뜻임을 전달한 것으로 추측. 민주당이 이처럼 「내각구성」보다는 「대통령의 의지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공명선거의지만 확인하면 여권에의 선거자금 차단,선거법 정비문제등 민주당에 불리한 제반 선거여건이 광범위하고도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믿기 때문. ▷국민당◁ 중립내각의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인물이나 선정기준보다는 구성절차와 경질대상부처의 범위등에 더 관심. 이에따라 5일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6일의 노대통령과 정주영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정리,중립내각인선과 관련한 내각의 총사퇴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결론.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그 인선결과는 3당과 협의 또는 합의를 거친 것과 다름없는 내용이 된다』고 강조. 변대변인은 또 『현내각은 일단 총사퇴해야 하며 재임명받더라도 선거에서의 엄정중립을 국민앞에 천명해야 한다』고 언급. 국민당은 이처럼 비교적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대신 총리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인물을 거명하거나 노대통령이 제시하는 인사에 대한 반대의사표시를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
  • 노 대통령,김대중대표와 오늘 회동/중립내각·국정현안 논의

    ◎민자당사 방문 탈당계 제출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대중대표와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과 향후 정국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차기대통령 선거관리의 최고책임을 맡은 대통령으로서 철저한 중립을 지키겠으며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불가 입장을 설명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노대통령의 각료인선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노대통령의 「9·18선언」준수의지만 분명하면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이와함께 중립내각구성은 국회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이 처리된 뒤 신임총리의 각료제청절차를 거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할 방침이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지난해 7월16일이후 1년2개월여만에 단독회동을 갖는다. 노대통령은 4일 낮 남덕우,이현재,강영훈,노재봉씨등 역대총리들과 골프회동을 갖고 중립내각구성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5일 상오 민자당사를 고별방문,탈당계를 낼 예정이다.
  • 중립총리 인선 본격화/노 대통령/어제 김영삼총재 의견 수렴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총재는 2일 하오 청와대에서 만나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과 이에따른 당정관계재정립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만찬을 겸한 2시간30분간의 회동에서 중립내각의 총리는 초당적 인사로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국정수행 능력을 갖추어야 된다는 원칙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은 이와관련,『이같은 원칙에 부합되는 인사라면 영호남출신,전직각료,순수학자출신등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석은 『중립적 인사란 반드시 무색무취한 인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들중에는 무능력한 사람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신임총리는 중립적 선거관리라는 측면에서 그 어느때보다 더 큰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지금까지 3당대표들을 접촉해 본 결과 이점에 대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개각대상과 관련,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총리를 비롯해 안기부장,내무·법무·공보처장관 등선거관련부처장관에 한정하고 야당측이 주장하는 검찰·경찰·국세청장은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후임각료 후보자들을 거명하며 적격여부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앞으로 김대중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을 고려해 결정적인 언급은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총재는 이날 하오9시40분쯤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대통령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내각을 구성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중립내각 인선과 관련한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 노 대통령­김영삼총재 청와대 대좌

    ◎9·18선언뒤 첫 회동… 2시간30분 요담/만찬 80분 미루고 「깊숙한 대화」/김 총재,“고유인사권 행사 건의”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만찬회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5일과 6일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대표와 잇따라 회동,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각 정당은 이번 중립내각구성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이미 천명,별 무리없이 오는 7일께 새 총리가 인선되고 이어 선거관련 각료들이 경질돼 8일께에는 중립내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회동◁ ○…노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내 대통령관저에서 김영삼민자당총재와 9·18선언이후 처음 회동,만찬을 함께하며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약 2시간 반동안 수렴. 통상 청와대만찬등은 잠시 차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한뒤 식사에 들어가면서 요담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은 이례적으로 식사에 앞서 약 1시간20분동안이나 현안문제등에 대해 깊숙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식사를 뒤로 미루고 대화를 해 눈길.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논의한 개각문제는 외부에 미리 발설할 성격이 아닌데다 앞으로 노대통령과 김대중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회동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 그러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에는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인선원칙에 있어 별다른 입장차이가 없는 상태여서 누가 어느 자리에 적합할 지에 대해 깊숙한 상의를 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우선 개각대상에 있어 국무총리를 포함,안기부장,내무·법무·공보처장관등 선거관련장관에 한정해야 한다는데 청와대와 민자당은 현재 일치된 시각. 또 국무총리는 국민적 신뢰와 존경을 받고 국정수행능력이 있는 초당적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고 원칙도 정리해 둔 상태. 청와대비서실은 인선대상자들에 대한 개괄적인 자료정리를 이미 완료.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과 3당대표들의 회동이 끝나야만 이들 자료에 대한 선별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누가 유력한 후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청와대내 대통령관저 접견실에서 약1시간 가량 차를 들며 요담.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30분쯤 집무실에서 퇴청,귀저하자 곧바로 김총재가 기다리고 있던 접견실로 들어와 반갑게 악수. 이어 김총재는 노대통령에게 『광양에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물었고,노대통령은 『요즘 바쁘시지요』라고 인사. 노대통령은 대화도중 김총재가 『사천비행장을 통해 광양을 다녀오신 모양인데,사천비행장은 서부 경남과 광양등지를 오가는 사람들로 항상 만원』이라고 말하자 이를 받아 김포국제공항을 비롯,국내 각 공항의 시설 부족상황을 길게 설명한 뒤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의 시급성과 호남지역 국제공항신설 및 김해·대구공항등의 확장 필요성을 역설.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어 자리를 식당으로 옮겨 포도주를 곁들인 한식을 저녁으로 들며,본론인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문제를 본격 협의. 한편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들은 노대통령과 김총재가 접견실에서 요담을 하고 있는 동안 관저를 나서 퇴근했는데 이는 이 자리가 인선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인데다 앞으로 있을 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회동내용을 일체 발표치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김정무수석은 설명. ▷민자당 반응◁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오9시40분쯤 청와대만찬을 마치고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할 얘기도 없고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체의 질문에 언급을 회피. 김총재는 그러나 회동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대단히 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대답. 김총재는 이어 『나는 포도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오늘은 두잔이나 마셨다』고 암시적인 말을 던졌는데 『오늘 회담에서는 지난번 3당대표회담에서 정한 중립내각 인선의 기본원칙인 대통령의 고유인사권을 존중,대통령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렸다』고만 설명. ○…김 민자총재는 이날청와대회동에서 후임 총리의 인선원칙에 대한 의결만 개진했을뿐 구체적 인사를 추천하지는 않은 것같다는게 측근들의 전언.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을 선언했을 때부터 총리를 포함,각료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극구 강조해왔으며 이날 청와대회동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는 것. 민자당이 이러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이유는 노대통령의 「9·18선언」이 노대통령과 김총재간 불화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오해를 불식시키고 노대통령 이당이후에도 청와대와 당간 유대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날 청와대회동에서 김총재가 중립내각 구성원칙으로 건의한 내용의 기조는 공명선거관리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는다는 국민공감대를 얻을수 있고 행정의 일관성과 추진력이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었다고 당관계자들은 설명. 후임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는 ▲행정력있는 초당적 중립인사 ▲정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원로 ▲영호남출신 인사배제등 원론적인 내용만 거론됐으리란 추측.김총재도 청와대회동에 앞서 국회에서열린 민자당 의총에서 노대통령의 탈당및 중립내각구성에 대해 『이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 김총재는 이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힘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 5개월을 적극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해 새로 출범하는 중립내각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피력. 이날 청와대회동에서는 또 노대통령탈당후 노대통령과 김총재및 당정관계의 재정립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그동안 거취가 주목되던 박태준최고위원문제도 거론됐으리라는 관측. 이와 관련,노대통령은 이날 낮 광양제철 종합준공식에 참석,박최고위원과 단독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
  • 중립내각 빠르면 8일 출범/노 대통령,인선착수

    ◎새 총리 7일께 임명/오늘부터 3당대표 개별접촉/5일 민자당방문 탈당계 제출/6일하오 3부요인·3당의견 최종 수렴 노태우대통령은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과 관련,2일 하오 김영삼민자당총재와 회동하고 5일 하오 김대중민주당대표,6일 상오에는 정주영국민당대표와 각각 만나 인선원칙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에 따라 노대통령은 빠르면 7일쯤 먼저 국무총리를 임명,국회의 동의절차가 끝나는대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오는 5일 민자당사를 고별 방문,탈당계를 제출하고 공정한 대선관리의지를 재천명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6일 하오에는 3부요인·3당대표·조규광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유엔및 중국방문성과를 설명하고 중립내각구성에 대한 각당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30일밤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으로부터 중립내각구성에 대한 정부측 입장을 보고받았으며 1일 상오 청와대 국무회의가 끝난뒤 정원식국무총리와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했다. 청와대비서실은 개각대상과 관련,총리·안기부장을 포함,내무·법무·공보처장관등 선거관련장관에 한정하고 총리는 행정능력을 갖춘 초당적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고 원칙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무수석은 1일 노대통령의 3당대표 면담일정을 소개하고 『6일까지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하게 되면 총리인선을 필두로 개각이 단행될 것이며 개각은 시간을 끌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총리임명·인준절차에 이어 중립내각구성이 빠르면 8일까지는 마무리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수석은 『노대통령과 김민자총재,김민주대표,정국민대표가 참석하는 별도의 4자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석은 총리인선과 관련,『청와대 자체적으로 인선작업은 벌이지 않고 있고 일단 각당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며 이점에서 노대통령과 각당대표와의 회동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또 개각대상에 대해 『정치권에서 이미 선거관련장관만 바꾸면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 “인천 닭소리 산동까지” 인접성 강조(노 대통령 방중여로)

    ◎“북방외교 북경서 매듭짓게돼 보람”/양 주석,「손에 손잡고」 연주맞춰 손뼉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은 28일상오 단독·확대회담의 순서로 1시간45분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중심으로한 양국관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정세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상오 10시15분(한국시각 상오 11시15분)부터 10시45분까지 30분간 단독회담,10시45분부터 11시35분까지 50분간 확대회담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정상간의 단독회담이 10시20분부터 11시40분까지 80분간이나 진행되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11시40분부터 12시5분까지 25분만에 종료. 이 때문에 단독회담에서 양국관계,확대회담에서 동북아정세와 국제정세를 논의키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이 문제를 대부분 논의하고 확대회담에서는 논의결과를 정리하는 형태로 마무리. 인민대회당의 복건청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초청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경시민의 역동적인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양주석은 『많은 북경시민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연도에 나왔다』고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북방외교를 북경에서 매듭짓게 되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에 분야별로 정기적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양주석은 『바람직하다』며 찬성의 입장을 표시. ▷오찬연설◁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숙소인 조어대 방▦원에서 한중경제인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상기시키고 전통적 우호관계의 회복등 새로운 협력강화방안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1시간30분간 계속된 이날 오찬에서 『산동지역에서 「이른 아침이면 한국의 인천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맑은 날이면 청도항의 공장굴뚝이 보일 것』이라고 두나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한뒤 『이런 두나라 사이가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로 좁혀지는데 수십년이 걸렸다는 것은 역사의 모순』이라고 지적. ▷자금성 시찰◁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청나라말까지 5백년간 역대 중국왕의 거처및 집무실이었던 자금성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간소복 차림으로 약1시간동안 시찰. 노대통령 내외는 고궁박물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자금성 제2문인 태화문앞에 도착,『한중수교가 이뤄지자마자 한국의 국가원수를 손님으로 맞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를 받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국에서 제일 잘 보관된 건축물을 보게되어 감회가 깊다』고 방문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자금성내 옛왕의 집무실,연회장,침실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곳곳에 얽힌 옛 얘기를 경청했는데 왕이 과거를 주재했다는 설명등을 듣고는 『우리 조선시대에도 똑같은 제도가 있었다』며 옛날의 인재등용방법에 깊은 관심을 표시. ▷만찬◁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양주석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양국 우의를다지는 것으로 방중 이틀째 일정을 마감.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이날 만찬장 입구에서 양주석및 진모화인민상무위원회부위원장(여)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애국가와 중국국가의 연주에 이어 연단에선 양주석은 『본인은 노대통령 내외분의 중국방문을 환영하고 중한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노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위해,이 자리에 참석한 숙녀신사 동지들과 함께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며 건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양주석의 따뜻하고 성대한 환영에 감사하며 양국간 수교와 오늘 정상회담은 역사의 순리요 지도자를 위시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대한 결단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결코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주석의 건강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합시다』고 답사. 이날 공식만찬은 취재가 허용된 적이 없다는 중국외교부의 주장과 한국언론은 모든행사를 취재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5분정도 취재가 허용됐고 만찬사도 중국측은 관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우리측 요구로 간략한 건배사로 대체돼 진행.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자 양주석이 박수를 치기 시작,참석자 전원이 박수를 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하진량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과 장백발 북경시 부시장은 노대통령에게 잔을 권하며 2000년 올림픽의 북경유치에 대한 지원을 은근히 요청. 한편 중국국가의 작곡자는 정율성이라는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 이 곡은 항일전쟁당시 작곡돼 애창되다 건국후 중국국가로 정식 채택됐다.
  • 한·중 오늘 역사적 정상회담/노 대통령 북경도착

    ◎우호협력·한반도문제 협의/북한핵 해결에 중국역할 강조/“흡수통일·평양고립 불원” 우리입장 전달/“불행했던 과거 극복,새 시대 열겠다”/출국인사 【북경=최두삼·김명서기자】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방문한 노태우대통령은 28일 상오 중국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양상곤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15분(한국시간 상오11시15분)양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동북아및 국제정세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협력관계의 증진방안등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 집중적이고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최근 냉전체제변화가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동북아의 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즉 남북한관계의 개선에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흡수통일은 원치 않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북한의 고립화도 바라고 있지 않다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남북대화와 핵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이 적극 협력해우리의 평화적 통일에 이바지해 달라는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남북간 최대현안이 되고 있는 핵문제에 대해,남북상호사찰의 조기이행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28일 양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낮에는 한중경제인 오찬에 참석하며 하오4시30분(한국시간 하오5시30분)자금성을 시찰하고 저녁7시30분(한국시간 8시30분)에는 양주석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노대통령은 27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공항에서 간략한 환영행사를 가진뒤 이날 저녁 숙소인 조어대에서 북경주재 한국지·상사원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리셉션에서 『한중수교는 우리의 안보와 번영,한반도의 통일에 큰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재작년에 모스크바에 이은 이번 북경방문은 통일의날이 그만큼 가까이 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 세기안에 반드시 통일이 이뤄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평양 신의주만주를 거쳐 이곳 북경까지 우리 선조들이 다니던 길이 다시 열리고 그 길을 자동차와 기차로 오갈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 출국인사를 통해 『북경에서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한중 두나라가 불행했던 과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한 선린우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 요인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이기택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등 정당대표및 국무위원들이 나와 노대통령을 환송했다.
  • “일,주변국과 신뢰구축을”/손 공보처장관

    손주환공보처장관은 24일 한국논단 창간3주년을 맞아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1세기의 한·일관계 국제심포지엄」참가자들을 위한 환영만찬에 참석,만찬사를 통해 『일본의 군비증강추이와 유엔평화유지활동으로 인한 전후의 첫해외파병등은 일본의 과거전력과 연관지어져 주변국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으므로 일본은 주변국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각별히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민주화 업적에 「아시아협회상」(노 대통령 유엔여로)

    ◎“한­미는 통일후도 영원한 동반자”/노 대통령/“한국경제 통일후엔 헤비급 될것”/닉슨 전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6시45분(한국시각 24일오전 7시45분)부터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협회연례만찬회에 참석,연설을 통해 한미우호협력관계를 주축으로 한국의 민주화,남북한관계등에 대해 설명하고 냉전체제종식에 있어 미국의 역할에 대해 평가. 이날 행사는 아시아협회의 리드공동의장,구평회공동의장(럭키금성상사)등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한 후원회리셉션에 이어 1천여명이 참석한 일반리셉션,만찬등의 순서로 2시간45분여동안 성황리에 진행. 노대통령은 20여분에 걸친 연설에서 『통일된 한국,발전하는 한국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며 미국의 번영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두나라는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에서는 물론 통일이후까지 우호와 협력을 나누어야 할 영원한 동반자』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주요참석인사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저명한 동아시아문제전문가인 스칼라피노 교수에게 아시아협회가 한국을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스칼라피노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한국페스티벌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 아시아 협회는 이날 노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한 업적을 평가,「아시아협회상」을 노대통령에게 증정.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헤이그 전미국무장관,아브라모비츠 카네기재단 이사장,워커 전주한미대사,클라이스틴 전주한미대사,윌리암 클라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등과 워싱턴·뉴욕주재 각국대사등 다수가 참석. ○…노대통령은 23일 낮(한국시각 24일 새벽)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리처드 닉슨 전미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및 주변정세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 노대통령은『일찍이 공산주의의 몰락·민주주의의 승리를 예견한 미국의 대외정책 주역이었다』고 닉슨 전대통령의 공적을 치하하고 50년대말 부통령 당시 소련을방문했을 때 후루시초프와 벌였던 「부엌논쟁」을 예로 들며 닉슨의 정책이 냉전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 이에 대해 닉슨 전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은 역사적인 업적이라 할 수있으며 특히 한·중 수교를 축하한다』고 인사. 그는 이어 『중국이 한국과 수교를 결심하게 된 것은 한국의 경제적 성공이라고생각한다』며 『50년대 한국을 권투로 말하면 페더급이었고 지금은 미들급이라 할 수있으나 통일이 되면 헤비급이 될 것』이라고 한국의 경제적 성장을 극찬.
  • 금세기내 한반도 평화통일 확신/노 대통령,미 아시아협 연설

    ◎북 핵사찰 실천 거듭 촉구/수하르토대통령과 한·인니 정상회담 【뉴욕=임춘웅·이경형·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이 세기가 다하기전에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실현되고 동북아에도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이제 한미 두나라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환경조성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하오(한국시간 24일상오) 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에 참석,「새로운 세계질서와 한미동반관계」라는 제목의 초청연설에서 『한반도에서 불안하나마 평화가 유지된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한국인의 노력을 미국 국민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한미양국은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에서는 물론 통일이후까지 우호와 협력을 나눠야할 영원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아태지역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안과 안보적 위협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과거 이 지역에서 수행한 평화유지기능은 오늘날은 물론 앞으로도 긴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상호핵사찰을 실천에 옮겨야한다고촉구하면서 『그것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 세계와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이 이날 연설한 아시아협회는 지난 56년 록펠러 3세가 설립한 아태지역 저명인사들의 모임으로 현재 회원은 2천명에 이르며 매년 한차례씩 연례만찬을 열어 아태지역 지도자를 초청해 연설을 듣고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하오(한국시간 24일새벽)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한 인도네시아의 협력을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면 남북한간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고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우리나라 기업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가 증가추세인만큼 앞으로 원유와 석탄·산림분야에서도 공동개발사업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수하르토 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날낮 숙소에서 리처드 닉슨전미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중수교와 동북아정세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노 대통령 수행기자간담 일문일답

    ◎개각인선 3당합의 안되면 명분따라 결정/「당적이탈」 미선 「6·29선언」 연장선서 이해/한·중 수교로 주변4강과 동반관계 구축 노태우대통령은 23일 상오8시30분(한국시간 밤9시30분)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약 1시간동안 유엔방문소감및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번 유엔방문을 통해 느끼신 소회가 있다면. ▲이곳에 와보니 유엔 외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국내 한 일간지가 유엔가입이후 1년간 외교기반을 닦았다고 보도한 내용을 보고 왔는데 와서 확인해보니 1년밖에 안됐지만 상당한 기반을 구축했어요.우리 공관도 유엔가입국 1백80개국중 15대국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우리의 위상이 명실공히 달라졌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에 대해 3당이 협의해서 건의한다고 하셨는데 이는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라는 뜻인지요.아니면 구체적인 인선까지도 포함되는 것입니까. ▲딱 요것이다 하는 뜻은 아니고 원칙은 지키되 신축성을 갖는다고 봅니다.대통령중심제에서 각료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나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단독으로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국무총리와 당의 의견도 들었고 조직을 통해서도 들었고 비공식채널을 통해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를 들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이번에 구성될 내각은 선거를 엄정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내각이므로 선거에 관련되는 각료들은 누가봐도 중립적인 사람이 바람직스럽다는 마음입니다.이런 원칙아래 내가 국내에 있었다면 직접 야당지도자들과도 만나 의견을 들어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나는 정상외교를 위해 나와있고 선거도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나만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에 3당이 만나 원칙을 논의하고 누가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내가 결심하기 편리하게 해달라는 뜻이었습니다. ▲ 그런 뜻도 포함된다고 봐야겠지요.논의하다 보면 자연히 그런 사람이 좋겠다고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까.­이번에 미국무장관 대리와 일외상도 만나셨는데 그들도 대통령의 당적이탈에 관심을 보이던가요. ▲여러분들이나 그런 문제에 관심이 많지 그 사람들이야 어디 그렇습니까.하지만 어제 월스트리트저널회장 주최 만찬에서는 참석자들이 이런 저런 관심을 보이더군요. ­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대한 미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습니까. ▲좋은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6·29선언의 연장선에서 나의 임기를 마무리,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완전히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보는 것 같더군요. ­3당대표간에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즉 당리당략 차원에서 협의가 잘 안되면 그렇다고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이지요.만약 그렇게 된다면 역사와 국민앞에 이정도면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에서 명분을 갖고 중립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한다면 여야 모두 수용하지 않겠는가고 생각합니다. ­유엔방문에 이어 바로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대통령의 외교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는데 정리를 좀 해주십시요. ▲북방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남북관계의 개선에 의한 한반도 평화구축과 평화통일인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지요.70년대에도 대북관계 개선노력이 있어왔으나 북한의 통일선전전략은 조금도 변하지 않아 그 우회적인 방법이 북방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제 중국과 수교를 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소 4강과 모두 어깨를 나란히 해 동반자적 관계를 맺었습니다.이같은 4강과의 관계는 한반도문제 해결에 좋은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한국 20만 이산교포/북한가족 상봉 지원/부시대통령 강조

    【뉴욕=이경형특파원】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21일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미­북한관계도 개선되고 통일의 길로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20만 이산한국교포들이 북한의 가족을 상봉할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저녁 유영수뉴욕이산가족상봉회장이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 「부시재선을 위한 한인 모금파티」에 참석,『통일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첫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남북대화를 권장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데는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보다는 내가 경험이 많아 훨씬 나을것』이라고 한국계 미국시민들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만찬참가비는 한사람앞 1천달러씩으로 재미교포 2백여명이 참가,20만달러가 모금됐다.
  • “11월 옐친방한 이전/차관 연체이자 해결”/러시아

    러시아가 올해말 옐친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우리나라의 경협차관에 대한 연체이자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22일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쇼힌총리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47회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총회에 참석,21일(현지시간) 부시 미대통령 초청 백악관 만찬에서 우리나라 이용만재무부장관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다.
  • 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1992·가을·평양:하)

    ◎신앙으로 변해버린 「김부자 숭배」/「김 주석 고령」 거론에 “불경스럽다” 펄쩍/“북,개방 추구만이 고립탈피의 지름길” 남포시내를 지나 서해갑문을 관광하러가는 버스속에서 남쪽의 한 기자가 곳곳에 나붙어 있는 김일성 찬양구호를 보면서 옆자리의 북쪽 안내원에게 가볍게 말을 걸었다. 『김주석도 이제는 고령이 아닌가…』라고 하자 그 안내원은 물론 주변의 몇몇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다.『선생,무슨 소리요.하필이면 왜 그런 불경스런 말을…』『아직도 멀었다』는 등 격렬하게 반발한다. 또 다른 자리에서 한 북쪽 안내원은 김주석을 만나게 되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님 만수무강하십시요』라고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미 오래전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망원경을 통해서만 보아온 고지너머 저쪽,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그곳은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개인숭배의 땅이 돼 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만세」와 같은 시뻘건 글씨의 선전문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곳곳에 걸려있고 말끝마다 「위대한 수령」「지도자동지」라는용어가 따라다니고 있다.우상화의 집단최면이 체질화돼 있다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사람들은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과 효성만을 외쳐대고 있음을 짧은 방북기간동안 수없이 보았다. 16일 하오 남측 대표단 일행이 방문한 평양 제1고등중학교(우리의 중·고교)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교실 입구마다 「위대한… 다녀가신 방」이라는 팻말이 초상화와 함께 붙어 있고 훈시가 장황하다.「이 학교를 졸업하면 …이 되어야 한다」「물리공부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등 각 과목에 걸쳐 김부자의 지시내용을 담고 있다. 남쪽 일행이 머문 백화원초대소의 각 방에 있는 탁상일기에는 매일 김일성의 일지가 들어있다.평양방문 첫날인 15일의 것에는 「43년=아프리카의 …를 만나 연설하다.82년=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다」는 식이다. 로동신문의 톱기사는 매일 김일성이 북한방문 외국인사나 국내의 어느 누구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싣고 있다.웃지 못할 일은 이날 우리 일행중 누가 이 신문을 화장실에서 보고 그대로 놔두었다고 해서 북측으로부터 「엄중경고」한다는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그렇게 김주석이 훌륭하고 존경스러운가』라고 묻자 이들의 대답은 끝이 없다.『김주석은 언제나 우리 인민들의 가슴 속에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매사가 김주석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칭송한다. 대미·대일관계개선에 대해서도 『어느 국가이건 북한에 우호적이면 외교관계를 수립할 용의가 있다』는 김주석의 「말씀」이 있었다고 연관지운다.요즘 평양시내에 한창 건설중인 고층아파트도 김주석이 「온돌방」으로 바꾸라고 해서 방을 개조했다고 하는 식이다. 인민문화궁전의 한 안내원은 『김주석은 살아있는 하느님』이라면서 스스로 감격해 한다. 이런 광신도의 모습은 요즘와서는 김정일에 대해서도 못지 않다. 만찬장에서 만난 북측 인사나 안내원들은 「인민들의 어버이같은 분」「주석님을 그대로 본받은 탁월한 영도자」「위대한 사상이론가」「유일한 후계자로 그를 따르면 된다」고 입에 침이 마르지 않는다. 북한이 김부자에 대한 칭호를 말끝마다 분명히 사용토록 하고 이들에 대해 비난하거나 이런 체제비판에 대해서는 격렬히 대응하도록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서 분명해 진다.바로 김부자 체제유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데서 빗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도 북한은 남쪽 취재진의 북한사람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숙소가 일반과는 격리된 백화원초대소였고 몇군데에 불과한 방문지에서도 안내원 이외에는 누구도 만날수조차 없었다.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에서는 문밖에로 나가는 것조차 막았다.자동차가 드문 평양시내에서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구실을 내걸었다. 일정에 잡혀있던 만경대 유희장 방문이 일반인들과 만날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된다고해 기대를 걸었으나 회담지연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오늘의 북한이 붕괴되기 이전의 동구와 비교해 어떨까.몇년전 동구 각국과 구소련을 순회취재하면서 느낀 개방의 현장이 북한과 어떻게 다른가가 무척 궁금했다.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방북기간이 너무 짧았으나 분명한 것은 어떻든 그 와중에 있다고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몇몇 북쪽의젊은 안내원들에게 최근의 격동하는 국제정세를 설명하자 그렇게도 주체사상만을 외쳐대던 그들이 다소곳이 들으며 관심을 나타낸 것에서도 그 한면을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북한이 현재와 같은 경제란과 국제관계의 고립에서 탈피하고 진정한 남북화해를 위해서는 개방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이 방북결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 노 대통령 뉴욕 안착/유엔방문일정 시작/오늘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뉴욕=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특별기편으로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5박6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이날 공항에는 현홍주주미대사와 유종하 주유엔대사·교민대표들이 나와 노대통령을 영접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20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민주당의 이기택대표,한광옥사무총장,조승형 김대중대표비서실장,국민당의 정주영대표,윤영탁 정책위의장및 국무위원들의 환송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22일 상오(한국시간 22일밤 11시40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저개발과 빈곤 환경 인권 등 주요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를 설명,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연설 다음날인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에 참석하여 새로운 질서와 한미동반관계를 주제로 연설한다. 노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및 노르웨이의 브룬트란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중국외무장관등도 접견한다. 노대통령의 뉴욕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한국시간). ◇20일 ▲하오5시(21일 상오6시)뉴욕도착 ▲하오7시(21일 상오8시)교민대표 리셉션 ◇21일 ▲상오9시(21일 하오10시) 브룬트란트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 ▲하오4시(22일 상오5시) 이글버거미국무장관대리 접견 ▲하오5시(22일 상오6시)일본외상접견 ◇22일 ▲상오10시40분(하오11시40분)유엔총회연설 ▲하오3시30분(23일 상오4시30분)전기침중국외교부장접견 ▲하오7시(23일 상오8시)각국대표초청 리셉션 ◇23일 ▲낮12시(24일 상오1시) 닉슨전대통령과 오찬 ▲하오3시30분(상오4시30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 ▲하오6시45분(상오7시45분)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 연설 ◇24일 ▲상오9시50분(하오10시50분)뉴욕출발
  • 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1992·가을·평양:중

    ◎바깥세계와 단절속 개방 흉내만/중국공연 뿐인 악단을 “세계적” 자랑/지난 4월 완공 고속도에 통행은 한산 고속도로를 따라 들어선 평양은 언뜻 보기에 모스크바시내를 연상케 했다.모스크바에 울창한 베리오스카(백양나무의 일종)가 이곳에는 없을 뿐 건물의 모양이나 크기,둥그런 지붕의 지하철역사등이 흡사 모스크바로 착각될 정도로 비슷하다. 건물은 모두 대형으로 잿빛의 인민대학습당,역사박물관,만수대예술극장과 같은 기념상징건물하며 거리의 궤도전차,곳곳의 기념탑,동상등이 그러했다.단지 붉은 색깔의 선동적인 우리말 구호가 이곳이 평양임을 알게하는 것이었다. 고속도로는 개성·평양간 1백70㎞의 왕복4차선.5년동안의 공사끝에 지난4월 완공됐다.도로상태는 조잡했다.종전 기차로 3시간반이나 걸리던 것이 2시간으로 단축돼 고속도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셈. 평양까지 가는 동안 버스차창에 비친 농촌의 모습이나 평양에서 만난 북한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은 한마디로 우리와 「시간대」를 너무나 달리하고 있었다. 우선 고속도로를달리는 동안 이곳을 지나는 차량 1대를 볼수 없었다.그것은 평양시내에서도 비슷해 버스나 궤도전차뿐 승용차는 드물었다. 농촌주택은 1층과 2층짜리로 1주택 2가구,1가구가 방 2개로 같은 모양의 조그만 집들이 곳곳에 마을을 이루고 있다.평양까지 2시간동안 이들 마을에서 한사람의 모습을 볼수 없어 마치 빈집이 모여있는 듯했다. 안내원은 「모두 국가에서 지어 공급한 것」「문화주택」이라고 자랑하며 『낮에는 모두 공장이나 사물실에 나가 일하고 있어 마을에 사람은 없다』고 전한다. 평양시내에서 만난 북한사람들의 옷차림은 어떤 스타일이라고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우선 남루했다.생활에 쪼들린듯한 모습이 이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은 어떤 활동이 정지된 듯한 정적의 도시,무기력하게만 보이는 북한사람들의 모습에서 읽게 된다. 「왜 그럴까」「그 이유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가 무척 궁금한 북한 3박4일이었다.체제논쟁에는 끝없이 논쟁을 벌이며 반발하는 이들이 어째서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표정한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남북회담취재를 위해 서울을 자주 왕래한다는 북한기자는 『경쟁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동료에 비해 진급이 늦다』고 불평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어떤 자극이나 보람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의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이 너무나 낙후돼 있고 폐쇄적인 사회라는 데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바깥세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으면서 그저 주체사상만 주장하고 있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방도 필요에 따라 흉내만 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외적으로 개방 제스처를 쓰고 대내적으로는 약간의 숨통을 터주어 결속을 시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좋은 실례를 개방의 본보기로 얘기되고 있는 「경음악단」에서 보게 된다.이곳의 경음악단은 2개.보천보악단과 왕재단악단으로 보천보는 일본,왕재단악단은 중국을 순회공연하고 돌아왔다.이들 악단은 무용의 경우 치마의 길이가 조금 짧아졌을뿐 공연내용이나 수준은 우리 시골을 돌아다니는 지방악단과 비슷한데도 이곳에서는 소문이 무성하다.「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국제적이다」「공연초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공연에서 마지막 프로인 「우리의 소원」노래합창이 분명한 대내결속용임은 이미 알려진 그대로이다.출연자 모두가 함께 노래부르고 관중들은 박수로 호응함으로써 통일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번에도 17일의 동평양극장공연에서나 18일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이 베푼 만찬장에서 「우리의 소원」합창때 이들은 곧 통일이 닥쳐오기나 하는듯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시 이곳이 통제사회이고 그래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북한이 개방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 북한 3박4일을 마치고 고속도로를 따라 돌아오는 길목은 너무나 우울했다.
  • 평양회담 대표단 귀경하던 날

    ◎정 총리,“가시적 성과로 마음 가벼워져”/북측 인사들 “만족한다” 시종 밝은 표정 ○사진첩 건네며 배웅 ▷초대소 출발◁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8일 아침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의 환송을 받은뒤 상오10시 북측에서 마련한 승용차와 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출발해 귀경길에 올랐다. 이에앞서 연총리는 북측대표단과 함께 아침 9시30분 백화원초대소 1호각 응접실에서 정총리와 회담결과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후 정총리에게 작별인사와 함께 평양에서의 활동모습을 담은 기념사진첩을 전달하고 현관에서 배웅. ○“서울서 또 만납시다” ▷판문점 귀환◁ ○…정원식국무총리등 남측대표단은 18일 낮 12시5분쯤 북한측이 제공한 승용차편으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10여분간 휴식을 취하며 최우진대표등 환송나온 북측인사및 기자들과 담소를 나눈뒤 대표단은 승용차편으로,수행원과 기자단은 걸어서 12시25분쯤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귀환.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은 「통일각」을 나와남측지역으로 넘어오기까지 북한기자 20여명과 함께 걸으며 『또 만납시다』『다음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등의 인사말을 건네며 아쉬움을 표시. 이날 북측 환송인사들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느낀듯 시종 밝은 표정을 지으며 남측대표단에게 『수고하셨습니다』고 인사. 판문점에 나온 한 북한기자는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잘됐다』고 밝힌 뒤 『남북간 모든 장애물이 없어져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사업도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언급. ○“실질관계 진전” 강조 ○…정총리등 대표단 7명은 「평화의 집」에 도착,마중나온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문석총무처장관,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등 관계자들과 1층 회의실에서 평양여정에 관해 환담. 이동복대변인은 「평화의 집」도착직후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남과 북은 이제 화해와 공존 그리고 협력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평화와통일을 향한 항진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고 일성. ○귀엣말 나눠 눈길도 ○…정총리등 우리 대표단일행은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최부총리, 이총무처장관등의 영접을 받으며 「평화의 집」1층 대표대기실로 들어와 이번 회담성과에 만족한듯 웃음띤 얼굴로 서로 인사. 최부총리가 『고생은 하셨습니다만 성과가 큽니다.고생한 보람이 있으십니다』라고 먼저 인사말을 건네자 정총리는 『밤샘회의를 해가면서 분과위원장들이 수고하셨습니다.경제교류분야는 본래 판문점에서 많이 진척돼 수월했고 역시 어려웠던 것은 군사·화해·불가침분야였습니다』고 협의과정을 설명. 정총리는 이어 『사실 갈때는 무거운 심정으로 갔는데 생각보다는 큰 진전이 있어 심정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며 『핵문제·이산가족문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소감을 피력. 이에앞서 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은 정총리가 대기실에 들어와 앉자마자 약1분동안 귀엣말을 나눠 주목. ○정치협상회의 역설 ▷만찬◁ ○…17일밤 「목란관」에서 열린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의장주최 남측 대표단초청만찬은 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된때문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약2시간동안 진행.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저녁 7시50분쯤부터 시작된 만찬에서 양의장은 만찬사를 통해 새삼 남북양측의 정당·사회단체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연방제 통일방식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라고 주장.
  • 1992·가을·평양/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상

    ◎안팎변화에 두려움… 「우리식」만 강변/한·중수교충격 등에 애써 태연/대화땐 핵심회피… 학습받은듯 북한이 변하고 있다면 그 실상은 어떤 것일까.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직접 확인해 보고싶은 대목이었다.특히 시점이 저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한중수교이후여서 관심은 더욱 클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점을 여기에 두고 추적을 계속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저들은 「엄선된」안내원이 따라붙도록해 가능한한 활동범위를 차단하려했고 준비된 「모범답안」으로 핵심을 피했다.이번에도 북한당국이 미리 그어놓은 통제의 선을 넘지못한 방북 3박4일로 보아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제한속에서도 곳곳에서 변화의 흐름을 듣고 볼수 있었다.함께 시간을 보낸 안내원이나 남측일행을 태우고 다닌 버스의 운전사,만찬장의 북측관계자,또 회담장에서 만난 여러사람들로부터도 그실상은 뚜렷했다. 「변화」라는 소리만 들어도 북한체제가 곧 붕괴라도 하는듯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북에 대한 「비판」에는 그저 반발부터 하고보는 태도하며 최근 부쩍 강조되고 있는 「우리식」 「북한식」주장에서 감지할수 있었다. 김일성대학에서 물리학을 연구하고있다는 안내원 정영남씨(36)는 『한중수교요….우리하곤 관계가 없습니다.중국내부문제로 오히려 남북통일을 촉진하게 될것』이라며 어떤 변화도 미치지 못할것임을 애써 강변했다. 17일 만찬장 옆자리의 50대의 한 음악인도 『한중수교에 대해 왜 묻지 않느냐』며 우리식으로 하지 않고서는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고 준비된 대답을 되풀이했다. 북한당국은 이번회담에 동행한 우리측 기자들이 한중수교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른바 「학습」을 통해 대응을 준비한듯했다.미리 현지에서 취재활동중이던 한일본인기자도 이를 확인해주었다. 이는 다시 평양시민들의 남측회담대표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읽게 된다.남측일행을 태운 승용차와 버스의 긴 행렬이 시내를 오갈때 이들은 하나같이 못본체하며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인도차량을 앞세운 길다란 차량행렬을 한번쯤은 걸음을 멈추고 봄즉한데도 이들은 일부러 외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마치 관중장면을 찍는 영화촬영의 로케현장같았다.책을 펴들고 읽는 시늉을 하며 지나가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다른 안내원이나 회담장의 외국특파원들의 얘기를 듣게되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한중수교에 대해 북한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있고 평소 그대로임을 이런식으로 보여주려한다는 지적이다. 독일이 통일된 직후 한반도의 흡수통일방식에 대해 북이 일제히 반발을 보인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풀이했다. 고위급회담의 남북대화에서 북한내부에 어떤 동요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 보임으로써 변화의 모습을 감추고 그것으로 인한 회담에서의 불리한 입장에서 벗어나겠다는게 북한측의 속셈인듯 했다. 이는 남북회담취재를 위해 서울에 10번이상이나 다녀간 로동신문의 한 기자의 말에서도 감지됐다.그는 『한중수교는 한국의 대외의존을 또한번 드러낸 것』『우리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엉뚱하게도 대외의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우리식」만이 올바른 판단임을강변했다. 이같이 요즘 평양의 지도층은 하나같이 「우리식」을 강조하고 있다.한소수교에 이은 한중수교에 대한 북한의 대남·대중에 대한 섭섭함을 이렇게 간접비난하고 일반의 불안·불만을 「우리식」주장으로 진정시키면서 대내결속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서 이 우리식을 장황하게 강조했다.우리식만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은채 북한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이었다.그의 연설내용은 모두 TV에 그대로 방영돼 거듭 그 우리식을 합리화시키고 대중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었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준비된 모범답안이 바로 이 우리식이고 그것이 새로운 슬로건이 돼있음을 극명하게 볼수 있었다. 지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 불안의 요인을 이 우리식으로 돌파해보려고 하는 바로 그때에 있음을 느끼게한 3박4일이었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 발효/정·연 총리 서명

    ◎11월중 분야별 공동위 가동키로/「기본합의서」 실천단계 진입/이산가족 방문·핵사찰문제엔 이견/9차회담 12월21일 서울서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7일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공식발효시키고 오는 11월중 분야별 공동위를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가 본격적 실천단계로 접어들게 됐다.양측은 이날 하오4시49분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공개로 갖고 3개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문건을 쌍방총리의 서명절차를 거쳐 발효시켰다. 양측은 이날 「제8차회담합의문」을 통해 화해공동위를 오는 10월15일까지 구성키로 했다.또 ▲화해공동위는 11월5일 ▲군사공동위 11월12일 ▲경제교류협력공동위 11월19일 ▲사회문화교류협력공동위는 11월26일에 판문점에서 각각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제9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교환사업 재개 및 핵문제에 대해선 북측의 이인모씨 송환요구 및 군사기지사찰과 특별사찰 거부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3개의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남북합의서의 실천단계 진입이라는 획기적 결실을 거두었다』며 『이제부터 쌍방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 힘차게 실천되도록 해 통일을 앞당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핵문제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형묵북한총리는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결과는 「남북합의서」이행의 관건적인 조치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획기적 전진』이라며 『「남북합의서」가 나라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민족주체적 힘으로 해결할데 대한 서약이므로 그 이행에 있어 외세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남포서해갑문을 참관한데이어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