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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의 「허리띠 조르기」(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2)

    ◎식대 등 카드결제… 판공비실명제 실현/흥청망청 분위기 사라져 지출 50% 절약/장관급만 항공기 1등석… 선물비도 축소/총 1조6천억 줄여 중기지원·사회자본 확충 활용 정기국회때 여의도 의사당에서 예산심의가 시작되면 주무부처인 경제기획원은 남다른 고민에 빠지는 것이 과거의 상례였다. 예산을 칼질하는 국회 예결위에 나가 의원들의 날카로운 답변공세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50명에 이르는 예결위원들의 식사 시중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6공때 예결위가 열리면 여의도 일대의 고급 음식점에 미리 자리를 예약해 놓고 의원들을 비롯,국회 직원과 의원보좌관,운전기사까지 모셔 식사를 대접한다.한 관계자는 『한끼에 최고 8백만원이 지출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예결위가 아니더라도 국회 상임위가 열리면 각 행정부처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말하자면 「식사접대 공포증」 같은 것이다. ○「접대공포증」 사라져 새 정부 들어 이런 폐해가 없어졌다.정부가 신경제계획 아래 예산을 절약,고통분담의 솔선을 보이는데다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사라졌다. 공직사회의 씀씀이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장·차관 급의 고위직이 과거에는 한번의 오찬·만찬 비용으로 참석자 1인당 5만5천∼7만5천원을 쓸 수 있었다.이번 5월부터는 이를 3만원 이하로 낮췄다.선물비용도 40만원에서 8만원(1백달러)으로 낮아졌다.종전에 1급 이상이면 누구나 항공기의 1등석을 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장관급 이상만 가능하다.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은 『이렇게 해서 정부등 공공부문에서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차관들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접대성 특별판공비는 이제 신용카드(법인 또는 기업)없이는 지출할 수 없다.정부는 각종 사업추진에 사용되는 특별 판공비 가운데 접대성 경비,예를 들어 만찬이나 오찬의 경우에는 반드시 카드로 내고 봉사료를 포함해 1인당 3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또 2시간 이상 야근하는 경우 지급되는 1인당 급식비 4천∼5천원도 이제는 카드로 낸다. ○식비 편법지출 옛말 급식비는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돼 왔다.때문에 편법으로 국·과의 회식비로도 쓰여졌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편법지출이 불가능해졌다.부분적으로나마 정부의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하자는 일종의 「판공비 실명제」인 셈이다.정부관계자는 『이를 통해 현재 책정돼 있는 판공비나 급식비등의 지출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부처의 장·차관이나 국·실·과장들은 모두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이런 여파로 관청이 모여 있는 서울 광화문이나 종로일대,과천청사 부근의 음식점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음식점 파리날려 그래서 음식 값을 내려 한끼에 3천∼4천원짜리 값싼 식단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저녁 정식값도 1인당 3만원짜리 이하로 낮춘 곳이 많다.과천청사앞의 음식점 「청사집」여주인 J씨(50)는 『공직자 재산공개 직후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요새는 점심때도 파리를 날릴 지경』이라고 공무원들의 외식이 줄었음을 설명했다.개혁바람이 몰고온 관가와 주변 음식점의 새로운 풍속도이다. 공무원들의 허리띠를 먼저 졸라,업계와 민간이 따라오게하는 것이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봉급동결 조치를 꾹 참고 받아들이고 있다.무엇보다 자신이 앞장서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이 이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기획원의 남광수과장은 『문민정부의 개혁이 과감히 실천되는 것을 볼 때 이 단계만 지나면 내년부터는 경제가 활성화돼 공무원 처우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박철언의원 슬롯머신 수뢰” 파문 확산

    ◎“6공청산 연결될까” 정치권 촉각/사법처리 기정사실화… 여권,언급 자제/“국민당 와해→정계소개편 촉진” 전망도 「6공의 실세」 박철언의원이 결국 사법처리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인가. 지난해 민자당을 탈당,국민당에 들어가 「김영삼정부」탄생을 끝까지 괴롭혔던 박의원은 정치권의 비리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루설이 제기됐다.대선당시의 부산기관장 도청사건을 시작으로 용팔이사건,경원대 입시부정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박의원을 결정적인 궁지에 몰아넣을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같은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사정당국은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박의원이 5억원을 수뢰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눈치이다.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박의원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박의원을 사법처리 한다는 것은 6공청산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이해하는 측도 있다.그만큼 정치적 의미가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들은 박의원 처리에 대한 공개언급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자칫 「정치탄압」「목적수사」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독자적으로 엄정 수사한 뒤 누구라도 비리가 있다면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박의원이 사법처리된다 해도 「수사결과」일 뿐이지 「정치적 의도」는 깔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사건에 박의원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터진 17일 민자당 당직자들은 함구로 일관했다. 황명수총장은 『박의원 건과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다』며 민자당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김길홍대표비서실장도 『그 문제는 우리가 코멘트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재섭대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사실이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계자는 『박의원 관련부분은 맞는 것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의원에게 슬롯머신업계자금 5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홍모 여인은 여권 인사들과 사교범위가 아주 넓은 사람이라는 것이다.70년대 구공화당 실력자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돈많은 여인으로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와 가까웠다는 전문이다. 박의원도 홍모 여인과의 지면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서울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만나 홍모 여인의 평창동 자택 만찬에도 여럿이 함께 간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할때 정씨 형제와 박의원 사이에 홍모 여인이 존재하는 것은 쉽게 추론된다.홍여인은 알지만 정씨 형제는 만난 일이 없으며 청탁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박의원의 주장이다.반면 사정당국은 5억원 수수에 증거가 있다는 태세이다. 정가에서는 박의원이 엄삼탁병무청장과 함께 안기부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정씨 형제와 「연」을 대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돈다.소위 「6공 공안세력」과 정씨 형제가 친밀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다.박의원측은 이에 대해 『박의원이 안기부를 떠난지 7개월 뒤인 88년12월 엄씨가 안기부장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같이 일한 적도 없고 개인적 친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혐의사실에 대한 박의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박의원이 어떤 건이든 걸리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정치권의대체적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박의원의 슬롯머신업계와의 연관의혹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과거청산,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같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 북핵저지 공동노력 합의/한­뉴질랜드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과 볼저 뉴질랜드총리는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위해 대북설득과 압력에 세계 모든 국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에대해 볼저총리는 대통령의 언급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중국방문시에 김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중국 지도층에 전달하고 북한 핵문제해결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대뉴질랜드 이민을 보다 확대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볼저총리는 한·뉴질랜드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데 만족을 표시하고,양국 경제구조의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양국간 교역이 확대되도록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볼저총리는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개혁정치 진행을 치하했으며 개혁정치가 이토록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이에대해 김대통령은 『국민이 정부를 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깨끗한 정부임을 말아닌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정부에대한 국민의 믿음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하고 『부정부패 척결은 임기중에 조금의 후퇴도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볼저총리가 뉴질랜드 방문을 초청한데대해 적당한 시기에 뉴질랜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볼저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뒤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국내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하오에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 국회상임위 국방·교육부 정책질의

    ◎“「121·12사태」 군의 시각 밝히라/구속장성 등 13명의 불기소 배경은/질의/입시부정 명단공개 교육부 독자결정/답변 국회는 10일 하오 상임위활동에 착수,소관부처별 업무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국방위에서 차세대전투기선정 의혹과 군인사비리문제를,교육위에서는 교육부의 부정입학 대학생및 학부모 명단 누락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방위◁ 이날 하오 열린 국방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을 비롯,군인사비리·북한핵·「하나회」사건 등 당면 현안과 이에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질의의 대부분을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의혹과 관련,공군의 주력기종이 F18기에서 F16기로 갑자기 바뀌게된 이유와 이를 둘러싼 정치자금 수수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임복진의원(민주)은 『KFP사업과정에서 예산상의 이유만으로 주력기종을 바꿨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재검토 당시의 관계관 대폭교체 ▲중요관계관과 미제너럴 다이너믹스사(GD)에이전트와의 인맥관계등 7가지 의문점을 제기. 나병선의원(민주)은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전력증강사업을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결정해 국민의 의혹을 사게 된 것』이라면서 군사업에 대한 검증제도의 도입방안을 제시하고 군의 도덕성회복 방안을 추궁.나의원은 이와함께 12·12사태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정치와 군의 유착 방지대책을 촉구. 서수종의원(민자)은 군인사비리와 관련,『해군이 구속된 장성등 13명에 대해 전격적인 기소유예처분을 내린 배경을 설명하라』고 촉구한뒤 특명검열단·헌병감·기무사등 군자체 사정기관의 합리적인 역할 조정방안을 밝히라고 요구. 이날 상임위에는 3군참모총장이 12년만에 처음으로 참석,문민시대임을 실감. 권영해장관등 정부측 답변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볼저 뉴질랜드총리를 위한 만찬참석으로 인해 11일로 연기. ▷교육위◁ 학교급식법개정안 심의등 모두 5건의 의안을 다룬 이날 회의는 하오 2시30분에 열려 2시간만에 산회. 교육부관계자들은 이날의 안건보다는 감사자료누락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에 대비,잔뜩 긴장한 가운데 답변마련에 부심했으나 예상밖의 순조로운 진행에 안도하는 모습. 그러나 민주당의 박석무의원등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공개에 앞서 정부및 여당측과 조율한 것이 아니냐』며 이에대한 솔직한 답변을 촉구. 이에대해 교육부 관계자들은 「한치의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감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개진. 공개된 자료가운데 일부가 누락된 것은 사실이나 사안이 경미해 공개대상에서 제외했거나 단순한 사무착오때문이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여당의원들도 『결과적으로 자료누락이 사실이라면 다시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가세하자 오병문장관도 조속한 시일내에 재공개를 실시하겠다고 다짐. 오장관은 이날 답변을 통해 『교육부가 사전에 청와대와 협의해 공개대상범위를 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로지 교육부의 독자적 결정이었다』면서 『공개가 안된 학부모 명단은 해당학교에 독촉해 하루빨리 자료를 입수,교육위에 제출하겠다』고 다짐.
  • 「황 총리 발언파문」 여야의 입장

    ◎공식사과로 매듭… 현안 처리하자/민자/돌출 호재… 해임요구 등 정치공세/민주 황인성국무총리가 지난 8일 국회본회의에서 『12·12사태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달아오를 듯하던 정국은 황총리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과발언을 하고 10일의 여야 총무회담에서 이문제를 국회운영과 연계시키지 않기로 합의를 봄에 따라 일단 위기국면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황총리의 발언을 불문에 부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도 10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김대통령의 입장표명」「황총리해임촉구」등의 당론을 결집했지만 당초 이의 관철을 위해 고려했던 상임위활동거부,황총리해임권고결의안 제출등의 강경방안은 유보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은 상임위활동을 거부했을 경우 공직자윤리법개정등 당면한 과제를 정적이해에 매달려 외면했다는 국민적 지탄이 두렵고,또 부결될 것이 뻔한 해임 권고결의안을 서둘러 상정할 경우 더 이상의 정치공세도 무의미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자당◁ 황총리가 기자회견을 자청,공식사과를 한만큼 더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고 일단락짓자는게 민자당의 대체적인 기류이다. 이날 상오 국회에서 김종필대표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당론으로 이어졌다. 특히 민자당은 총무회담에서도 황총리사퇴를 요구한 민주당측 주장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결과적으로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당장 이문제로 대여공세의 고삐를 죄고있지만 대형쟁점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공직자윤리법등 중요현안을 처리해야 할 이번 임시국회가 예전처럼 파행운영돼서는 안된다는 「당위성」을 민주당측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황총리발언을 상위활동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민주당측 입장도 이같은 대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황총리발언에 사견을 전제,아직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인사들도 적지않다.이들은 12·12사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시각을 거론하며 「부적절한 시기에 적절치 못한답변」등의 표현으로 황총리의 돌출행동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김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는 민주당측 요구에 대해서도 『기록을 찾아보면 나올 것』이라며 과거 야당총재시절 김대통령이 「군사반란」으로 규정했던 사실을 상기시킨다. 한편 김대표는 지난8일 본회의산회직후 국무위원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황총리가 해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황총리도 9일저녁 이성호의원등 일부당무위원들과 만나 당측의 분위기를 전달받고 협조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점심까지 회의장에서 도시락으로 때운 의원총회에서 황총리의 해임을 김영삼대통령에게 촉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황총리에 대한 해임요구를 좀더 강력하게 포장하기 위해 황총리의 발언을 「김영삼정권의 공식적 견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김대통령까지 파문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특히 과거 87년 대선때 당시 김영삼 민주당후보가 12·12사태를 「군사반란」으로 집중부각시켰던 점을 상기시키며 황총리의 발언을 이에 연계시켜 청와대·정부간의 불협화음을 조장하려는 듯한 인상도 노출시켰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도 황총리보다는 김대통령을 겨냥해 『황총리 해임이라는 대통령의 확고한 조치가 없다면 김대통령 스스로가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적자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의 확실한 입장천명과 황총리의 즉각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2·12사태라는 미묘한 사안에 대한 황총리의 발언은 새정부출범이후 무기력증세마저 보이던 민주당에게 모처럼만의 호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민주당은 이를 「민주발전」과 「역사성」측면으로까지 연결시켜 정치공세를 펼치는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도 대응수위에 대해서는 다소간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상임위활동과 황총리 발언파문을 연계시키지 않기로 한 것이나 황총리해임요구에 대한 김대통령의 태도를 며칠간 주시한뒤 해임권고결의안제출및 상임위활동보이콧을 결정키로 한 것은 정치공세의 한계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황총리발언파문은 민주당에게는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되었지만 이 발언파문이 민주당의 극한투쟁상황까지 몰고 갈지의 여부는 임시국회회기중 여야가 막닥뜨려야하는 공직자윤리법개정 등 정치관련입법협상 절충과정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
  • “제2건국 각오로 개혁 앞장”/김 대통령,민자의원 초청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우리의 선택은 변화와 개혁뿐이며 이제 다른 대안은 없다』고 전제,『민자당은 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새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자당소속의원 부부동반 만찬에서 『국민의 90% 이상이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사람도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같이 뛰어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일부에는 아직도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나라도 못 구하고 경제도 못 살린다』고 지적하고 『임기 5년동안 처음과 끝이 똑같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문민시대 첫 국회 여야 입장 반전

    ◎공직자윤리법 처리 등 개혁 주도적/여/명분 못찾아 「박 의장사퇴」 절차시비/야 제1백61회 임시국회 첫날인 26일 국회에서 벌어진 양상은 「김영삼 문민정부」출범의 정치적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야당은 짐짓 강경자세를 보임으로써 존재를 과시하려 했으나 구심점도,방향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대다수 무소속 의원들은 국회운영 보다는 민자당 입당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박준규국회의장사퇴서건 처리 등으로 예전 같으면 초긴장상태였을 여당이 오히려 느긋했다. 집권여당이 「명분」에서 앞선채 국회가 운영된 적은 별로 없었다.국회가 열리면 야당은 국정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정의감에 불탔고 여당은 방어에 급급했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국회운영대책을 숙의했다.하룻동안 몇차례나 강·온사이를 오갔다.과거같은 투쟁성을 보여야하겠다는 강박감은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 것이 민주당의 딜레마이다.국회가 열리니 더욱 그런 고민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국회 의사일정을 지연시킨 핵심은 이동근 민주당의원석방촉구결의안건.민주당은 당초 이의원건을 본회의표결에 붙이는 것 자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주말을 기해 강경으로 선회했다.정부·여당이 앞장서 개혁을 주도하는 마당에 야당으로서 제기할 이슈가 마땅치 않았던 민주당에게는 이의원건이 거의 유일한 대여 투쟁거리였다. 구정치의 기준에서 보면 이의원에 대한 구속은 억울한 면도 있다.그러나 그러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재산공개파문으로 의원직사퇴 혹은 강제로 탈당한 민자당의원들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이제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요구수준은 의원들 스스로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높아져가고 있다.정부·여당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에 맞추려하는데 야당이 도덕적 기준을 낮추려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민주당의 고민이 바로 그곳에 있다. 박의장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본질보다 절차에 집착했다.여론추이상 박의장 사퇴에 직접 반대는 못하고 「박의장에게 정상적 소명절차를 주자」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법·제도절차 강조는 여당의 전유물이었다.문민시대를 맞아 여야가 반전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야당은 「개혁도 법·제도가 완비된뒤 해야한다」「의장직사퇴도 절차에 따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명분」에서 밀리니 「절차」를 앞세우게된 것이다.박의장이 사퇴의 변으로 「격화소양」(구두신고 발바닥 긁기)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법절차를 강조한 것은 민주당의 처지도 대변한다고 하겠다. 정부·여당,정확히 말하면 김영삼대통령은 정치에 있어 언제나 한발짝 앞서나가고 있다.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저녁에는 김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여당의원 부부동반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다.민주당이 의사일정을 지연시킨 배경에는 「국회는 파행인데 여당의원이 파티나 한다」는 비난을 야기시키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정부·여당은 청와대만찬을 「깨끗이」 연기,비판의 소지를 사전에 없앴다. 앞으로 국회운영도 첫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치의 틀」에 적응하지 못해 휘청거리는 야당,앞장서 개혁을 추진하려는 여당간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움도 있을것이다.공직자윤리법 등 최대 현안처리에서도 여당이 적극적일 수 있다. 「문민정부」 국회운영의 시험대인 제1백61회 임시국회에서 야당은 명분없는 투쟁을 자제하고 여당은 법·제도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숙제이다.
  • 임시국회 첫날부터 공전/박 의장 사임·이 의원 석방싸고 여야 이견

    ◎오늘 양당총무회담… 본회의 속개 논의 제1백61회 임시국회가 26일상오 25일간의 회기로 개회됐으나 박준규국회의장의 사임안및 이동근의원(민주)석방결의안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이견으로 본회의가 첫날부터 공전됐다. 민주당은 이날 개회식이 끝난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박의장의 사임안처리는 본인의 본회의 신상발언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이의원석방결의안처리등 나머지 의사일정과 연계시켜 본회의 개의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박의장사임안과 이만섭신임국회의장선출,김영구운영위원장과 신상우국방위원장선출,이의원석방결의안은 민주당이 당초 합의했던 의사일정을 거부함으로써 무산됐다. 민자·민주 양당총무들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3차례의 총무회담을 갖고 의사일정 진행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27일상오 다시 양당총무회담을 열어 본회의 속개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김영구총무는 『이미 여야가 합의했던대로 입법부수장인 국회의장선출을우선 처리하고 나머지 의사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국회의장의 사퇴를 본인에게 확인하지도 않고 신상발언기회도 없이 처리한다는 것은 국회권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앞서 이날상오 열린 개회식에서 황락주국회의장직무대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 국회는 지금 펼쳐지고 있는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비해야할 과제를 안고있다』면서 『이번 회기동안에 공직자윤리법등 개혁법안처리와 국가정책,민생문제등을 다뤄 국민대표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세워야한다』며 생산적인 국회활동을 강조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로 민자당소속의원 전원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본회의 의사일정에 대한 여야간의 이견으로 본회의 개의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이를 무기 연기했다.
  • 새 정부 출범후 첫 임시국회 이모저모

    ◎의안처리순서 이견… 10분만에 정회/“비중 큰 박 의장 사퇴건 우선 처리를”/민자/“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먼저해야”/민주 김영삼정부 출범후 사실상 첫 국회인 제1백61회 임시국회가 26일 소집됐으나 박준규의장 사퇴처리등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이로 개회식만 열린채 모든 일정이 하루씩 순연됐다.벽두부터 파행을 연출한 이번 임시국회는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와 지속적인 추진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민자당의 입장과 야성회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맞서 진통이 거듭될 전망이다.여야는 또 개혁주도권 선점을 위해 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등 각종 개혁입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도 벌일 태세여서 전도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27일 재론키로 결정 ▷총무접촉◁ ○…박의장사퇴및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건에 대한 당내 이견으로 민주당의총이 길어져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여야총무들은 국회귀빈식당과 국회운영위원실등에서 3차례 접촉,본회의속개방안을 협의. 이날 접촉에서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2건의 국회상임위원장 선출문제를 먼저 다루고 박의장사퇴건및 신임의장선출,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등에 대해서는 뒤로 미룰 것을 요구했으나 김영구민자총무의 거부로 결렬.김민자총무는 이 자리에서 의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박의장사퇴건을 가장 먼저 다룰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반면 민주당의 김총무는 『박의장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비호할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도 『그러나 입법부 수장의 사퇴를 본인의 신상발언없이 간단히 처리하는 것은 절차상으로나 국회의 권위상 있을 수 없다』며 국회윤리위소집을 요구. 결국 양당총무들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7일 상오 총무접촉을 통해 의사일정을 재론하기로 결정. ○공동운명체 등 강조 ▷민자당◁ ○…본회의에 앞서 상오9시부터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박준규의장사퇴건과 민주당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등에 대한 당의 처리방침을 마지막으로 조율. 김종필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민시대의 첫 국회인 만큼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하고 『공동운명체의 한 성원으로서 단합된 행동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박의장처리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이탈표방지에 부심하는 모습. 이날 상정의안에 대한 표결과 관련,허재홍부총무는 의원들에게 국방위원장및 운영위원장선출에 있어서는 투표용지에 이름을,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채택에 대해서는 「부」자를 써넣으라고 설명.그러나 박의장사퇴안을 「부」자를 적도록 하라고 잘못 말했다가 황급히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 ○만찬은 무기한 연기 ○…한편 이날 저녁에는 보궐선거 당선자 3명과 무소속영입의원 8명을 비롯해 민자당의원 1백67명 전원이 청와대에서 만찬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본회의가 차질을 빚게 되자 민자당지도부는 이를 무기한 연기키로 결정. 김총무는 이와 관련,『민주당내의 이견이 조율되는 대로 본회의를 속개하는 것이 급선무고 청와대만찬은 다음 일』이라고 언급. ○민주 당론마련 부심 ▷민주당◁ ○…상오8시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9시 의원총회,하오 1시 최고위원및 원내대책위원 연석회의,하오3시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박준규의장의 신상발언문제와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처리순서에 대한 당론마련에 부심. 첫 최고회의에서는 당초 당론에서 크게 후퇴,이의원 석방문제를 의사일정과 연계시키지 않기로 결론.이와관련,박지원대변인은 『지난 24일 발표는 이의원 문제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 수준』이라고 후퇴배경을 설명. 따라서 국회운영이 예상보다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박의장의 석명서가 최고회의 도중인 상오8시45분쯤 전달되면서 분위기는 반전.김대식총무는 진위를 알아보기위해 상오8시53분쯤 박의장 숙소로 전화를 걸어 신상발언에 대한 박의장의 의사를 타진.김총무는 통화에서 『사퇴는 의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확인절차도 없이 청와대 지시로 사퇴하는 것은 옳지않으니 나와서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이에 박의장은 『참석하면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안나가려는 것이다.석명서가 사전에 의원들에게 배포되지 않았다니 유감이다』고만 짤막하게 대답. 민주당은 이에따라 개회식에만 참석하고 국회의장 사퇴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전체의 문제이므로 총무접촉을 통해 박의장의 의사를 보다 정확히 파악키로 1차 결론.그러나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박의장 신상발언 ▲박의장 신상발언후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 처리 ▲김영삼대통령의 시정연설등을 주장,이는 결국 총무간 합의사항의 파기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당지도부는 서둘러 최고위원및 원내대책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당론을 마련키로 결정하고 민자당측에 『하오2시까지는 본회의를 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 이기택대표도 의원들의 불만을 감안,『박의장문제는 국회윤리위에서 의사표명을 한뒤 본회의 처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 ○“여야초월 합심노력” ▷개회식◁ ○…상오10시10분 개회됐으나 박준규의장 사퇴처리건등 여야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않아 황락주의장 직무대리의 개회사만을 듣고 10분만에 정회. 황의장직무대리는 개회사에서 『문민정부 출범후 사실상 첫국회로 뜻깊은 회기다.그러나 동료의원 몇분이 의원직을 떠나는 불행이 있어 우리 모두의 마음은 무겁다』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것은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기에 국민에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새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여야를 초월해 합심 노력하자』고 당부. 이날 본회의에는 민자당을 탈당한 임춘원의원과 의원선서를 할 보선당선자 강경식 박종웅 손학규의원,전국구 승계자인 강부자의원등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나 민자당의 최형우전사무총장,민주당의 유준상최고위원등이 불참.특히 유최고는 이날 병원에서 담당의사의 소견서를 붙여 불참을 해명.
  • 무소속의원 10여명/오늘 민자당에 입당

    김효영 전 국민당사무총장(동해)등 무소속 의원 10여명이 26일 민자당에 입당한다. 민자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하는 무소속 의원들을 위한 환영식을 갖는다. 입당의원들은 이날 하오 김영삼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베푸는 민자당 의원부부 초청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입당하는 무소속 의원은 김의원외에 이호정(수원 장안) 김두섭(강화) 박제상(과천·의왕) 원광호(원주) 김범명(논산) 송광호(제천·단양) 송영진(당진) 이학원(울진) 이건영(전국구)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일 교역증진 3년 계획 합의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과 일본은 미국의 대일수출을 증가시키는데 목표를 둔 양국간 교역증진 협력을 위한 3개년 계획에 합의했다고 23일 일본정부관리들이 말했다. 모리 요시로(삼희낭) 일통산상과 로널드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만찬을 겸한 실무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5개 항목으로 돼 있는 합의사항에는 무역 관련자료 교환,시장조사 실시,무역박람회 개최,교역간편화 서비스등이 포함돼 있다. 양국 장관은 또 이번 계획은 양국정부의 독자적인 무역증진 계획을 향상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체의 사기도 진작시켜줄 것이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 턱시도(외언내언)

    영국인들이 디너재킷이라 부르는 턱시도는 19세기 중엽 유럽의 신사들이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담배를 피울때 입던 옷이다.지금도 프랑스에선 이를 르스모킹이라 부른다. 미국에서는 1886년 뉴욕근교에 있던 턱시도 파크 사교클럽의 무도회에 참가했던 사람이 새틴 라펠이 달린 재킷을 입고 나온것이 계기가 되어 「턱시도(Tuxedo)」란 이름이 붙었다. 1920·30년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백색이나 색깔이 있는 연미복을 입었고 음악회에 온 청중은 검은색을 입었다.오페라와 정식 만찬에서 더러 입히다가 고급레스토랑의 웨이터들이 손님을 정중하게 맞기위해 입기 시작하면서 턱시도의 야회복·예복으로서의 역할은 끝나갔다. 청와대식단을 국수와 설렁탕으로 내놓아 식사자리가 푸짐하기로 유명한 중국사람들마저 놀라게하더니 김영삼대통령은 이번엔 외국원수가 방문했을때 열리는 공식만찬에서 턱시도아닌 평복차림을 하게 된다고 했다.「턱시도」라는 지나치게 격식이 갖춰진 옷이 실질외교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또 외국 국빈방한때환영·환송인사를 줄이고 화동의 꽃다발,가로기 청사초롱등 쓸데없는 허례허식은 미련없이 청산하는 자세다.없앤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새삼 그 모든것이 참으로 번거롭고 쓸모없던 것임을 확인케 된다. 미백악관 클린턴대통령의 참모들이 넥타이를 매지않은 스웨터나 티셔츠차림,여자들은 스커트나 바지차림등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서로 방을 오가며 업무협의를 하는등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의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그에따른 격식과 예의를 갖춘 모양은 그나름대로 아름답다.그러나 20세기가 지나가는 시점에서 청와대와 백악관의 구각을 활짝 벗는 모습은 어느때보다 신선하고 활기차다.주제만이 또렷할뿐 비실용적인 장식은 생략되는 셈이다.역시 턱시도는 19세기말,지나간 시절의 무도복일 수밖에 없는 것같다.
  •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열씨(파수꾼)

    ◎“전국민 함께하는 「생명운동」 전개”/출범 20일에 회원 7천명… “일할맛 나요”/정책대안 제시·시민참여 프로그램 마련 환경운동연합이 지난2일 소설가 박경리씨(72)와 장을병 성균관대총장(60) 이세중대한변호사협회회장(58)을 공동대표로 해 전국규모의 환경운동단체로 출범,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동대표 3명외에도 각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여,환경운동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큰만큼 실무책임자인 최렬사무총장(45)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환경은 생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생활속의 환경운동」「산업속의 환경운동」「깊이있는 환경운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환경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높은 차원의 올바른 환경운동방향을 제시하고 그 실천 또한 국민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죠』주민들 스스로 환경문제를 풀어나갈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서는 대안제시를 통한 발전적인 비판을 하고 그리고 환경운동의 대중성확보를 위해 새로운 환경잡지등을 만들려는 계획등도 이를 위한 것이라는게 최사무차장의 설명이다. 『특히정책대안을 마련하는데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환경운동연합산하에 환경문제의 전문가인 교수들이 중심이 되고 석·박사연구원을 둔 시민환경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그리고 그린피스 지구의 벗 월드워치연구소등 세계유명 환경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민간환경외교도 활발히 해나갈 예정입니다.「깊이있는 환경운동」의 일환이죠』 운동연합은 이밖에 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기위해 여러가지 환경프로그램을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다. 출범한지 20일정도가 지난 현재 회원수는 7천여명.운동연합은 앞으로 회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는데 회원들에게는 「환경을 살리는 회원의 집」이라는 스티커를 대문에 부착토록해 환경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회원들이 자부심을 느낄수있는 실천운동의 구체적인 방안도 강구중이다. 『단지 우유팩을 모아 화장지와 교환하고 자가용을 타고 다니지않는 그런 환경운동이 아니라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살리는 생명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올해는 우선 한강유역생태계조사와 가장 오염된 지역의 주민과깨끗한 지역의 주민들의 건강을 조사 비교해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22일 지구의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데 저녁에는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환경기금마련 만찬회를 가질 계획이다.고현정 김희애 노사연 이경규 최백호 최진실등 환경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들과 황산성환경처장관 김덕용정무제1장관 민주당 김상현의원등 관·정계인사들을 초청한다.환경기금이 일인당 10만원인데도 각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정말 일할맛이 난다는게 최사무총장의 말이다.
  • 청와대예산 6억 변칙지출/91∼92년/만찬비 등 다음해분 당겨 써

    ◎감사원 적발/법근거 없이 부근 건축규제 청와대가 경비구역내 건축허가를 법령의 근거도 없이 규제하고 예산배정없이 오찬·만찬비용등을 지출한뒤 다음해 정보비 예산으로 메우는등 예산회계법을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0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청와대 비서실·경호실 및 수산청에 대한 정기 감사결과를 의결하고 이같은 내용등이 지적됐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실은 지난 88년부터 92년 사이에 명확한 근거없이 종로구청에 건축관계 4백81건,유흥업소영업 83건등 허가사항 5백64건을 사전협의토록 해 민원처리를 5∼14일동안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청와대 비서실은 91년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오찬·만찬 경비및 기념품비·선물비등 5억9천8백여만원을 사용한뒤 92년도 정보비 예산으로 지출하는등 예산회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서실은 92년말에도 같은 명목으로 4천7백여만원을 93년도 정보비 예산으로 지출하는등 모두 6억4천5백여만원을 변칙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이밖에도 물품관리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하고 국유재산관리를 부실하게 하는등 모두 25건의 부당사항이 지적돼 시정 및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감사원은 또 수산청 정기감사에서 오징어 수입쿼터 배정업무를 잘못해 특정업체에 혜택을 준 수산청 원양개발 담당관실 수산사무관 김안영씨와 행정주사 김지문씨등 2명을 징계조치하도록 했다. 또 직제개편으로 폐지되는 목포수산연구소의 건물을 신축하는등 업무를 태만히 처리,예산을 낭비한 국립수산진흥원 박주석원장(2급)을 인사조치하도록 수산청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민원센터에 접수된 부정고발사례를 토대로 기동감찰을 실시한 결과 교통부 안전과 행정사무관 차한영씨가 한국교통장애인협회의 사단법인 설립허가신청 처리와 관련해 2백30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징계조치토록 통보했다.
  • 한달 외유 끝에 귀국… 사정정국 변수될까

    ◎돌아온 허주… 조심조심 행보/숨죽인 민정게 새 구심점 기대걸듯/정치중심 국회이행 앞서 역할 관심 김윤환의원(하주)이 꼭 한달만의 외유를 끝내고 18일 귀국했다.그가 나갈때의 정치권과 돌아와 만나는 정치권은 딴세상이 됐다.박준규국회의장등 민정계 원로들이 대부분 정치적숨결이 끊기다시피 했고 최형우사무총장이 불의의 일격을 맞고 퇴진한 상황이다.그가 돌아온날 신문지면은 모두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야기로 뒤덮이다시피 했다. 최전총장이 물러난 자리를 황명수총장이 물려받았지만 민자당은 예전같지 않다.황총장은 김대통령과의 관계로 볼때 최전총장의 공백을 매우기 어렵고 이로인해 당전체가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마저 눈에 띄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주의 귀국은 많은 것을 생각케한다.그는 최근의 사정정국에 어떤 변수가 될수 있을까. 그러나 하주측은 아직도 극도의 몸조심과 입조심을 하고있다.그의 측근들은 도착시간마저 보안에 부치는등 출국전과 조금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귀국후에도 그는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는다.한일의원연맹회장사무실만을 사용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렇지만 하주의사와는 관계없이 재산공개파문으로 갈곳없어 방황하던 대다수 민정계의원들은 그에게서 위안을 받고자 하는 것도 현실이다.민정계의 고위당직자는 『요즘 민정계가 마음둘 곳을 몰라하는 것 같다』며 『집에 들어가면 전화가 10여통씩 와있는데 사정정국에 대한 하소연이 대부분이며 중심잡아줄 사람이 없는게 불만인듯 하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한다. 하주의 귀국과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모르지만 청와대와 당의 분위기도 미세한 변화움직임이 없지않다.집권초반 사정태풍속에 민정·공화계가 숨죽이고 있지만 어느 시점을 계기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상황인식을 청와대측은 하고 있는 것같다.박준규국회의장의 의장직사퇴서 처리때가 그런 계기일 수도 있다.그리고 임시국회가 열리면 사퇴서처리를 비롯,신임의장·운영위원장·국방위원장선출등 4건의 표결이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이중 하나라도 삐꺽거린다면 새정부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당내 다수파인 민정·공화계의 협력이 절대 필수요건이며 청와대측도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하는 듯하다.김대통령이 최근 당고문단과의 회동에서 조만간 당소속의원 부부동반 만찬을 갖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이와관련,신임국방위원장내정건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당은 박준병·정석모·신상우의원등 중진급 3명을 천거했으나 청와대측은 민정계중진인 이한동의원을 마음에 두고있다는 후문이다.당3역을 고루 지낸 이의원에게는 격이 맞지않아 「충성심 테스트용」이라는 일부지적도 있지만 민정계 전체배려차원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 당도 비슷하다.김종필대표의 위상이 전과 다르다.김대표는 묘하게도 하주가 한일의원연맹회장에 내정된이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있다.황총장을 비롯,민주계인사들도 그를 대하는게 깍듯하다.당차원의 인적청산이 어느정도 마무리돼 사실상 최전총장의 역할은 거의 끝났으며 이제는 법과 제도의 개혁에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와 무관치않다.한때 강력히 반발했던 박의장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청와대에 협조할 뜻을 비친 것은 인적청산이 마무리단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정치는 다시 국회를 중심으로 움직여야하고 하주에게도 어떤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다.그는 사정정국의 변수일까.
  • 생맥주집 애용하는 개혁실세/김덕용장관,식사도 대중식당서

    ◎무교동 허름한 업소에 자주 등장/청와대 수석들은 구내식당 단골 새정부의 개혁프로그래머 김덕용 정무1장관을 정부사무실서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중구 무교동에서 그를 기다리는게 더 쉽다. 김장관은 지난 14일 저녁 10명의 손님과 함께 무교동의 한생맥주집에 모습을 드러냈다.코오롱빌딩옆 성궁이란 생맥주집에서 그는 1시간여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몇만원의 계산을 치르고 나갔다. 김영삼대통령이 내핍으로 고통분담을 선도하는 사이,그의 핵심세력들은 대통령보다 더 입맛을 낮추고 있다.청와대수석이나 당의 중진들이 룸살롱이나 호텔음식점을 이용하던 것은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래다.골프파동이후 개혁주체세력들의 고통분담솔선은 좀더 분명해지고 있다. 경제기획원 고위직들이 비교적 이런 분위기에 밝다.지난 13일 군산의 기아특수강 구내식당에 들른 김대통령일행은 그곳의 음식이 질이나 맛에서 청와대의 구내식당보다 앞선다는 점을 진심으로 이야기했다.이날 식당의 분위기는 수행중이었던 이석채예산실장에의해 기획원 간부회의에 보고됐다.기획원이 그런분위기에 익숙해진 이유다. 박관용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만찬행사를 보이콧한 것은 유명하다.당연직배석자인 그는 『이런식으로 매일 먹어서는 영양실조에 걸린다』는 점을 들어 당연배석자에서 빼줄 것을 부탁해 대통령은 이를 「인도주의차원」에서 허락했다. 정치자금을 받지않는 개혁주체들은 돈도 없는 것 같다.10%가 깎인 판공비는 그나마 쥐꼬리가 됐다.개인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 분위기에 맞지않다. 정무수석이 시내호텔에 손님맞이용으로 두었던 방은 없어졌다.김정남교문수석이 낮12시쯤 구내식당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청와대의 새풍경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정무장관은 새벽에 무교동의 뉴무교탕에서 2천원짜리 목욕을 하고 일정을 시작한다.손님과 저녁을 할일은 역시 무교동의 대중음식점에서 해결하고 2차를 원하는 손님은 인근의 허름한 맥주집이다.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은 사무실에서만 손님을 맞고 있다.이원종공보처차관에게 당의 여비서를 데려다쓰라고 하자 『줄어드는 임금을 보충해주기가 어렵다』며한동안 망설였다는 이야기도 실화다.
  • 핵관련 외부 압력/단호한 대응 강조/김일성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15일 핵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압력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김주석이 이날 자신의 81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에서 열린 만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자주를 생명과 같이 여겨온 우리 공화국이 이를 침해하려는 기도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상공자원부,중앙부처 최초로 개혁선도 결의

    ◎공직자부정 방지 신고센터 설치/산하41단체 포함 자정실천 서약/구체방안/매년 2회 청탁배격 교육/미결민원 월내 일제정리/포상자 선정 수범위주로 청권립국,깨끗한 상공자원 행정. 상공자원부가 중앙 부처로는 처음으로 신한국 건설을 위한 「개혁의 대열」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상공자원부와 산하 41개 단체장은 13일 과천청사에서 이동훈차관 주재로 「부정부패 척결과 기강확립 대책회의」를 갖고 부정방지센터의 설치와 사례금 안주고 안받기 등 대대적인 자정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구체적인 자정실천 방안으로 ▲과장급 이상 1백22명의 서약서를 받고 ▲청탁배격과 연2회 의식개혁 특별교육 실시 ▲2백93개 단체와 7만2천여개 업체에 장관 명의의 서한발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약서는 「어떤 경우에도 업체나 민원인 등으로부터 일체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이를 어길 경우 인사조치는 물론 어떠한 불이익 처분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상공자원부는 또 감사관실에 「공직자 부정방지 신고센터」를설치,업계로부터 상공자원부 직원에 대한 부정비리 행위를 직접 접수받아 처리하고 금품수수나 업체로부터의 월정금 수납행위 등 비리행위에 대한 감찰도 강화하기로 했다.산하단체에 대한 감사방식도 기존의 회계 위주에서 직무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그러나 맡은 일을 다하는 모범 직원은 승진인원의 5% 범위에서 특별승진시키고 포상방식도 서열 중심에서 수범자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과다한 경조금을 줄이기 위해 장관은 5만원,차관은 3만원,국장 2만원,과장 1만원으로 한도를 정하고 ▲조찬이나 오찬·만찬의 간소화 ▲창립 및 방문기념품 제작 지양 ▲기관장 사무실 검소화 ▲섭외성 경비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절약지침도 마련했다. 민원인 편의를 위해 1차로 공장설립 허가와 공업단지 관리,수출입 등 7대 분야에 대한 민원행정 개혁을 단행하고 총무과에 「민원인 불편센터」를 마련,이달 말까지 미해결 민원을 일제 정리하기로 했다.이밖에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라」「공사를 구분하라」등 민원인 응대 6대 명심사항을 실천하고 화합된 직장분위기를 위해 「인사 잘하기」「서로 도와주기」「동료·상사 칭찬하기」「사생활 바로하기」등 4대 권장운동과,「부정부패 행위 안하기」「파벌조성 안하기」「남 비방 안하기」「차별 안하기」등 4대 금기운동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 “돈많은 공직자 부끄러운 시대”/김 대통령 강조

    ◎부·명예 모두 가질수 없다/“부정사라져야 경제회생”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공직자와 정치인의 부동산투기,권력의 남용등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부와 명예를 함께 가지는 것은 어떤 면에서도 정당화 될수 없다』며 『이시대의 공직자는 모든 면에서 깨끗하고 떳떳한 자세를 가져야 하고 또 이런 모습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한승수 주미대사를 비롯한 재외공관장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공직사회 뿐아니라 일반사회에도 이같은 의식의 변화가 번져가고 있으며 가장 큰 의식변화의 하나는 공직사회에서 돈없는 사람이 부끄러웠던 시대가 가고 오히려 돈 많은 것이 부끄러운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경제를 살리며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3위1체이며 하나』라고 말하고 『깨끗한 정부를 이루는데 공직자 모두가 앞장 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출소한 조직폭력배가 재범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필요성과 효과를 관계부처에서 종합분석해 보고할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각게 도민대표 51명을 접견,『앞으로 개혁은 상식과 원칙이 존중되고 사회의 도덕관과 가치관이 바로세워질 수 있도록 쉼없이 밀고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보고를 받은후 김대통령은 군산시 소룡동에 건설중인 군장산업기지 대우자동차공장 건설예정지 기아특수강 군산공장 등을 방문했다.
  • 정상외교 간소화/국빈방문 연 6회 제한

    정부는 예산절감과 의전절차 간소화를 위해 외국정상의 방한형태중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을 합해 연간 6회로 제한하고 그외의 초청정상외교는 모두 실무공식방문으로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문외교때 수행원과 경호원수를 대폭 줄이는 것은 물론 방문정상외교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항공기 임차료를 절약키 위해 가능한한 대형민간항공기 전세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부의 의전절차 간소화 방안이 실천되면 정상외교경비를 연간 20­30%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가원수와 내각책임제하의 A급 총리에 한해 국빈방문이나 공식방문을 적용하되,이 경우도 공항영접을 외무장관과 외무부 의전실장및 담당지역국장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의장대 사열 행사도 도착시간이 일몰이후일 때는 생략하며 ▲청와대 대정원에서 하는 환영행사때 화동을 없애고 ▲이미 헬무트 콜독일총리방문때 1백명선으로 줄인 청와대 만찬 참석자수를 앞으로는 60명선으로 더 줄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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