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92
  • 22현 가야금 등 개량국악기 등장/청와대 만찬 “한국화”

    ◎칠갑산 등 25곳 연주… 호평 청와대의 공식만찬행사에 처음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개량국악기 연주가 등장,2백여 내·외국인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3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젤류 젤레프 불가리아대통령을 위한 만찬에는 처음으로 그동안의 실내악 연주대신 22현 가야금과 흑단으로 만든 대금등 모두 6종류의 개량국악기가 등장했다.22현 가야금은 12현 가야금의 줄을 두배로 늘려 음폭을 확장시키고 화음연주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것.대금은 쌍골죽이던 재료를 흑단으로 바꿔 음량을 대폭 확대시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날 입장음악과 함께 두 나라의 국가를 연주한데 이어 「칠갑산」 「아리랑」 「로렐라이」 「오 솔레미오」등 동서양 음악 25곡을 연주했다.선보인 개량 국악기는 가야금과 대금 외에 아쟁·편종·운라·모듬북등이었고,연주곡들은 개량국악기에 맞게 새로 편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주는 지난 달 28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개량국악기 시연이후 우리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첫 시도이다.청와대는앞으로도 개량국악기의 연주를 통해 청와대만찬의 「한국화」를 꾀할 방침이다.
  • 한국,불가리아 「민영화」 참여/조선·전자 합작… EU 공동진출

    ◎김 대통령·젤레프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온 불가리아의 젤류 젤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불가리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두나라의 관계가 짧은 수교역사에도 불구하고 여러방면에 걸쳐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음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한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젤레프대통령은 불가리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했으며 김대통령은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불가리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작업이 한국기업의 참여아래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두나라 기업의 유럽연합(EU)시장 공동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젤레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과의 조선·전자·화학 분야에서의 합작을 강력히 희망했다. 두 대통령은 두 나라의 교류협력 증대방안의 하나로 우선 문화교류에 관한합의서를 두 나라 문화부장관들이 만들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소피아대학 사이에 예술인의 교류가 이뤄지고 서울에서 불가리아 주간행사,소피아에서는 한국주간행사가 추진된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동구권 국가와의 관계강화에 관심을 표명하고 북한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젤레프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 뒤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월드컵대회 유치에 대해서도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젤레프대통령은 또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불가리아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했으며 김대통령은 불가리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젤레프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경제단체장들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시찰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김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개최한 국빈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문화협력계획 서명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과 방한중인 게오르기 코스토프 불가리아 문화부장관은 3일 하오 문체부 회의실에서 양국간의 문화협력시행계획서를 체결했다.
  • 시장·군수 후보 전직 장·차관 대거 공천/민자영입 전략 언저리

    ◎살림꾼 경륜… 고향위한 봉사 당연/“위상절하”사회적 시각이 큰 부담 「거물급 관료출신으로 야당의 아성을 공략하라」 민자당은 22일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자치단체장후보에 전직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을 대거 내세우기로 했다.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이날 『행정경험이 풍부한 전직 장·차관이 고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것은 주민자치의 본질에 비추어 이상할 게 없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먼저 김영삼 대통령이 전날 민자당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청와대만찬에서 『지방선거는 정치인이 아니라 살림꾼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상기시켰다.광역단체장은 정치력을 갖춘 행정전문가를 필요로 하더라도 기초단체장은 행정경륜이 풍부한 고급관리가 기초를 튼튼히 닦아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열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일반적 시각에서 장·차관까지 거친 인사가 시장·군수 등으로 앉아 근무하는 모습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장·차관이나 중의원·참의원 등을 지낸 고위직 출신이 그 경륜을 고향에 바치는 것을 의무이자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장·차관모시기」의 당위론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른 한 관계자도 『고급관료는 물론 세계적 증권회사 부사장 출신의 이와쿠니 데쓴도씨가 고향인 이즈모시의 시장에 당선돼 시정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키고 다시 다음달 9일 도쿄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을 모범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연고를 가진 전무급이상의 대기업간부 출신도 기초자치단체장후보로 적극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이 검토대상에 올리고 있는 전직 고위관료는 손수익 전교통부장관(장흥)·허신행 전농림수산부장관(순천)·전석홍 전전남지사(영암)·김수학 전토개공사장(경주)·심재홍 전경기지사(김포)·최동섭 전건설부장관(남원)·임인택 전교통부장관(순천)·양탁식 전서울시장(양산)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비롯,장·차관 출신 등이 3백여명이나 포진하고 있는 당 국책자문위 소속 위원 등에 대한 접촉은 해당 지구당위원장은 물론 김덕룡 사무총장과 김 조직위원장 등이 직접 나서 「삼고초려」할 작정이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본인들의 의사다.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제천지역 주민이 전직 장관급의 L모씨를 시장후보로 모시려고 뛰었으나 당사자가 충북지사에 뜻을 두고 있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장·차관모시기」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대상인사가 대부분 호남지역에 편중돼 있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황색정치바람」을 막강한 행정경륜으로 돌파해보려는 뜻이 아닌가 여겨지는 대목이다. 당사자에 따라서는 출마 자체를 체신 깎이는 일로 여길 수도 있다.그런데도 여당 열세지역에서 흔쾌히 나서줄지에 대해서는 당 관계자들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민주당쪽에서 먼저 기초단체장후보에 「고급관료모시기」의 선례를 보이거나 시민단체들이 이들을 단일후보로 추대,기초단체장선거가 행정전문가의 잔치로 분위기를 잡아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 “지방선거 봉사일꾼 뽑아야”/“정치인 배제… 지자제 실패없게”

    ◎김 대통령,조찬기도회·청와대 만찬서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오는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방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언론들이 마치 지방선거가 법을 만들거나 개정하는 정치인을 뽑는 것처럼 잘못 보도하고 있으나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와 살림살이를 꾸려가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밝히고 『잘못된 것은 바로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30%도 안되는 곳도 있는 만큼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할 것』이라면서 『5·16쿠데타 이전에도 지방자치가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 이제는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리 배포된 연설원고에 없던 내용을 추가,이같이 밝히고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롭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일꾼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자당소속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들에게만찬을 베풀면서도 이같이 강조한 뒤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은 가장 개혁적이지 못한 부분이 정치라는 것이며 이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번 유럽순방에서도 보았지만 민주주의 전통이 오랜 영국의 런던시장이나 시의원도 당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파리시장 말고는 독일 등도 모두 간선제』라고 소개하고 『지방자치는 철저하게 살림살이 심부름꾼을 뽑는 것이라는 점을 바르게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며칠전 이춘구 대표에게 당운영의 전권을 맡기겠다고 밝힌 일을 상기시키고 『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서 이 시대의 승리자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서울­대구시장감 찾아라”/민자 총동원령

    ◎최시장 1순위… 깜짝카드도 검토/서울/이상희 전내무 거부로 대타 고민/대구 서울및 대구시장 후보감을 놓고 민자당에 비상이 걸렸다.여권에서 쓸 수 있는 인물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총동원 태세다. 민자당은 이들 두 지역을 빼고는 여야의 우열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대구에서 승리하는 것이 6월 지방자치 선거의 핵심과제라고 파악하고 있다. 민자당은 21일 시·도지부장회의,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청와대 만찬 모임을 잇따라 갖는등 지방자치선거를 향한 「출정식」을 가졌다.지구당별 책임득표제도 시달됐다. ○…이춘구 대표는 3백여명의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번 공직후보자 선출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을 거의 다 들어줄 정도로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결과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선거책임론」을 강조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후보자 선출과 관련,『정치력과 행정능력을 겸비하고 미래지향적인 일꾼들을 내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의 후유증이 없도록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자당은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최병렬 시장을 1순위로 꼽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권 인사로는 지지도가 가장 높다.후보로 공식 확정되면 인기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회장을 지낸 이명박의원도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있다.따라서 최시장과 이의원이 한판 경선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경선 결과는 막상막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당에서는 최시장을 선호하는 눈치다. 최시장이든,이의원이든 민자당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지명도를 더욱 넓혀 서울시장감으로서의 「상품」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민자당이 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제3의 인물을 영입하는 방법.한때 박찬종의원을 입당시키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결론이 났다.민자당 후보가 된 뒤 박의원의득표력이 의심스러운데다 그의 평소 성향을 감안할 때 영입에 따른 부담이 만만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따라서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정원식 전국무총리를 내세우는 방안과 함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입등 「깜짝 카드」도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인선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민자당 후보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어 대타를 물색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조해령 시장과 이의익 전시장 둘 가운데 한명을 낙점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선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게 약점이다.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최재호 전대법관을 극적으로 영입하거나 그도 안되면 정호용 의원에게 출마를 권하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 “세계화정책 시의성 확인했다”/김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개혁 내실화… 국민 삶의 질 높일것/한­유럽 실질협력 틀 구축 큰 성과/북에 핵합의 파기가 부를 상황 이미 통보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마지막날인 14일 상오(한국시간 14일 하오)브뤼셀 시내 로열클럽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순방성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먼저 30분 남짓 이번 유럽순방 성과를 4가지로 요약해 설명한데 이어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김 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 대통령=이번 순방을 통해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의 국가원수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많은 성과를 거둬 새로운 의욕을 가지고 우리 국가를 끌고 가는데 대통령으로서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이번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과 5개국 순방성과를 크게 4가지로 요약할수 있습니다. ○아태중심국 인정 첫째,우리 세계화정책이 얼마나 시의적절한 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세계화정책을 세계에 당당히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세계 모든 나라가 알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더불어 경쟁과 협력의 새 시대가 왔습니다.정부 국민 정치인 모든 계층과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한덩어리가 돼 경제전쟁을 하는데 감동과 교훈을 받았습니다. 유럽근로자들이 야간근무도 감수하고 있습니다.독일 삼성전자의 경우 3교대 근무로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전해줬습니다.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화를 위한 우리의 개혁정책과 세계평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밝혔습니다.이제 받기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주는 나라,돕는 나라로 바뀌어야 합니다. 통합유럽과 실질협력확대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방문국 정상들과 지도급 인사들이 우리와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기를 강력히 희망했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모든 유럽 주요국가들이 적극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도 한국이 들어오는 것이 이시대 당연한 흐름이라고 했습니다. ○각국 “동반” 희망 독일의 콜 총리,영국의 메이저총리가 직접 연락을 하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자고 했습니다.세일즈외교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며 그같은 새로운 모델이 정착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세번째는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회가 됐습니다.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정통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으며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국가로 인정했습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나는 정상 차원에서 개별외교와 다자외교를 동시에 병행했습니다.특히 아프리카등 13개 개도국지도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한국의 개발경험을 소개하고 우리 개발경험의 전수 및 자구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국제적 위상을 전환해야할 시기가 됐습니다. 네번째는 우리의 안보 및 통일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대한 것입니다.북한의 불안정한 정세에 관한 일치된 평가와 함께 북핵문제와 관련,한국정부입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이같은 유럽순방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세계화를 위한 내실있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세계화를 위해 국력의 결집에 노력해야 하며 국민적 힘을 모아 세계화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또한 세계화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세계화 인재 양성정책을 추진하며 특히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성과 독창성을 갖춘 미래형 과학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을 대폭 강화하고 산학연 협동연구개발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혁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국을 교통,통신,통상,기타 서비스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장기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한국기업이건 외국기업이건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기업설립절차와 금융제도등 각종 경제 행정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아울러 통일에 대비한 절약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독일통일에서 보듯이 통일비용부담이 상당기간 우리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사회의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국민적 절약으로 역량을 비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얘긴 서울서 ­이번 유럽순방에 재계총수들을 많이 수행시켰는데 앞으로 경제실리외교차원에서 재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복안은. ▲김 대통령=그런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앞으로 검토할 것입니다.이번에 경제인들이 상대국 경제인들과 만나 얘기한 것이 대단히 효과적이었으며 한·EU 경제협력의 큰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국회가 공전되다가 여야가 협상 타결을 보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 대통령=서울얘기는 서울가서 하지요.오늘은 유럽순방 결과만 얘기합시다. ­유럽순방에서 방문성과가 가장 컸던 나라는 어떤 나라였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대통령=특별히 어느나라였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EU의 중요국가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3나라가 역동적인 나라들로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습니다.아시아의 대표인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강력히 희망했으며 나 역시 EU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이들나라들과 매우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북한이 영변원자로 재가동을 주장하는 등 북·미 제네바합의사항의 파기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북한이 북·미합의를 일부라도 파기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김 대통령=미국 일본 등 우방들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언제든지 강력하게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우리의 강력한 입장을 북한에 이미 전달했으며 만일 북·미합의가 파기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북한에 통보해놓은 상태입니다.미국이 직접 통보했으며 통보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우리와 충분히 협의했습니다. ­기업정책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대재벌정책도 포함됩니까. ▲김 대통령=작은 얘기에 매달리지 말고 합리적 해결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경제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 “김대통령이 EU­APEC 채널 계속맡아주오”(김대통령 순방여로)

    ◎상테 위장,“한국상품 덤핑규제 개선” 약속 김영삼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 사흘째인 14일 유럽연합(EU)의 상테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것을 끝으로 유럽순방 공식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유럽순방의 성과를 평가했고 이어 브뤼셀의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했다. ▷EU집행위원장◁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상테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EU 사이의 경제협력확대 방안등에 대해 논의. EU본부 12층 집행위원장실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우리측에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등 수행원들과 EU측에서 브리탕 부위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약 1시간동안 진행. 김 대통령은 EU본부에 도착,현관에서 상테 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악수와 인사를 나누고 EU기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집행위원장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한·EU 관계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희망하면서 특히 한국상품에 대한 EU측의 반덤핑규제조치의남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 상테 위원장은 반덤핑절차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아·태지역과 유럽의 협력확대를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EU 사이의 대화채널을 유지해 줄 것을 김 대통령에게 요청,APEC에서 김 대통령의 위상을 활용하는 모습. 김대통령과 상테위원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EU 기본협력협정과 공동정치선언의 조기체결이 필요함을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하고 회담을 종료. ▷참전기념비◁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공식수행원및 수행경제인들과 함께 드그로브 브뤼셀시장과 마에스 국내군사령관의 안내로 브뤼셀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격려. 이날 기념비 앞에는 한국전 참전용사회의 우웨라르 회장등 1백50여명이 나와 행사를 지켜봤는데 김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어느 전투에 참여했느냐』 『한국에 다시 와본 일이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 또 당시 한국전에 참전한 벨기에 제3대대의 후예들이 나와 도열했는데 이 부대는 아직도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참전용사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벨기에전역에서 출발해 현지에 도착. 김 대통령은 드그로브 브뤼셀시장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 ▷총리만찬◁ ○…13일 저녁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열린 드안총리 주최 환영만찬은 두나라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15분동안 진행. 김 대통령 내외는 에그몽궁에 도착,드안총리 내외의 영접을 받고 칵테일장에서 기념촬영. 드안총리는 만찬사에서 한·벨기에 두나라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돼 온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두나라가 더욱 관계를 증진해 아시아와 유럽의 거리를 좁히자』고 역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벨기에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첫번째로 우리나라를 승인했으며 한국전 때 벨기에의 젊은이들이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다』고 상기시키고 각별한 우호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두나라는 끊임 없는 외세의 도전 속에서도 자유와 독립을 굳건히 지켜낸 역사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13일 하오 브뤼셀 자유대학 의대부설 탁아소를 방문. 손 여사는 탁아소 입구에서 위트 자유대학총장 등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탁아소장으로부터 탁아소의 조직 운영 설립이념등에 대한 설명을 메모를 하면서 듣고 『설립이념과 운영방법에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 알베르 국왕 현관서 국빈 영접(김 대통령 순방여로)

    ◎손 여사 장애인 마을 방문길 총리부인이 안내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마지마가 나라인 벨기에 방문 이틀째인 13일 장 룩 드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알베르 2세 국왕을 예방,오찬을 나누는 등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드안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드안 총리는 이날 상오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통상확대및 과학기술협력증진 방안등에 대해 논의. 두나라 정상은 에드몽궁 2층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회담에 돌입. 이날 정상회담은 우리측의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두나라의 외교보좌관과 통역만 배석한 단독정상회담과 주요각료가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으로 나뉘어 50여분동안 진행.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에그몽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군의장대를 사열. 김 대통령은 이어 드안 총리의 소개로 위르뱅 대외무역장관등 벨기에 각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드안 총리에게 우리수행원들을 소개.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이 열린 에그몽궁은 이오니아식 돌기둥과 베르사유를 본뜬 대리석기둥,로코코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이 유명한 고궁으로 지금은 외무부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벨기에의 명소. 한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벨기에의 의전관례에 따라 공식환영식에 불참. ▷국왕예방◁ ○…김 대통령 내외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라큰궁으로 벨기에의 알베르 2세국왕 내외를 예방,환담한 뒤 국왕주최 오찬에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에서 승용차로 3분 거리인 라큰궁에 도착,현관에서 알베르국왕 내외의 영접을 받고 「토론메 살롱」에서 나란히 기념촬영. 김 대통령과 알베르 국왕은 이어 「알베르 1세 살롱」으로 자리를 옮겨 20분 남짓 두나라의 협력증대방안및 국제정세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김 대통령과 알베르 국왕은 환담을 끝내고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칵테일을 나누며 양쪽 오찬 참석자들을 소개한 뒤 오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30분동안 오찬을 나누며 우의를 다짐. 오찬에는 우리쪽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등 공식수행원 11명,벨기에쪽에서 위르뱅 대외무역장관 내외등 8명이 참석. 오찬이 끝난 뒤 양측은 라큰궁에서 외무장관·통상장관·과학기술장관회담을 별도로 개최. ▷손 여사◁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상오 브뤼셀 근교 장애인 집단거주지역인 파비올라 마을을 방문,벨기에의 대표적인 장애인 복지시설을 1시간 남짓 시찰. 손 여사는 드안총리 부인을 비롯한 벨기에 사회복지관계자들의 안내로 현지에 도착,인형작업장 주거시설 빵제조공장등을 차례로 돌아본 뒤 방명록에 서명. 손 여사가 시찰하는 동안 파비올라 마을에 거주하는 3백50여명의 장애인들과 1백60여명의 교사,협력요원,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나와 손 여사를 환영.
  • 한·벨기에 과기협력 강화/김 대통령·드안 총리 회담

    ◎기업 상호진출 확대/김 대통령,오늘 EU집행위장과 회담 【브뤼셀=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드몽궁에서 장 룩 드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의 투자확대및 첨단신소재연구개발등 과학기술의 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지역 및 유럽의 최근정세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와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교역확대를 통해 우리측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무역관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신소재개발등 산업기술분야의 협력을 위해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안 총리도 두 나라의 교역확대 및 과학기술협력증진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촉진정책을 설명하면서 두 나라 기업의 상호진출을 희망했고 드안 총리는 한국의 벨기에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하면서 한국기업이 벨기에에 진출하면 모든 협조를 다하기로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의 월드컵유치를 벨기에 출신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하도록 측면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라큰궁성으로 벨기에 국왕 알베르2세를 예방,오찬을 나누며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저녁에는 에드몽궁에서 드안 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4일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유럽순방외교의 성과 및 의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의 여야대치정국과 관련,김 대통령이 어떠한 언급을 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연합(EU)본부에서 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것으로 유럽순방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 「사회개발정상회의」를 마치고…/코펜하겐서 함명철

    ◎인류복지 증진에 한국참여 큰 의의 전세계 60억 인구의 시선을 유럽의 고도 코펜하겐에 집중시킨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991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사회개발정상회의 개최문제가 논의된 이래 정상회의 종료시점까지를 되돌아볼 때 정부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1년이상 준비해온 외무부의 담당국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 90년대 들어 소련·동구권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인류는 유례없는 경제사회적 발전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사회적 화합과 풍요 대신에 빈곤과 실업이 만연하고,사회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처했다. 냉전종식이후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니라 그동안 잠재해오던 사회적 불평등에서 오는 국내분쟁이다.사회적 갈등요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국제평화와 안보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유엔은 오늘날 세계의 다양한 문제,그 가운데서도 특히 두드러진 빈곤·실업·사회분열현상을 3대핵심주제로 하고,사회분야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즉 인권·환경·여성·민주화·외채·공적개발원조등을 「사회개발」이라는 개념하에 하나로 묶어 95년3월 코펜하겐에서 세계적 규모의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특히 94년부터는 정상회의의 결과를 담게 되는 「선언」과 「실천계획」의 문안조정을 위한 준비회의를 4차례나 개최,뉴욕 유엔본부에 각국 대표단이 모두 모여 문서에 담을 내용에 관해 세부적인 토의를 진행시켜왔다. 이번 정상회의는 전세계 1백21개국 정상이 총집합한 호화로운 무대였다.김영삼 대통령은 이 세계적 규모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과 민주화달성 경험을 개도국들의 발전모델로 제시했다.또 우방국 지도자들과 개별회담을 갖는 한편 13개국 정상을 초청한 만찬을 주최하여 주요국제현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대통령이 이같은 규모의 합동정상모임을 주도,세계적 차원의 정상회교를 전개한 것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대통령 자신이 문민정부의 세계화시책을 직접 앞장서서 실천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평생을 일관되게 민주화추진을 위해 노력해와 인간을 개발의 중심에 두며,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는 정상회의목표에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깊은 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회의의 결과문서인 「선언」과 「실천계획」은 사회분야의 모든 주제들을 망라하는 역사적인 문서다.선언에서는 우리 인류가 빈곤·실업·사회적 소외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긴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하고,그 목표와 공약사항을 채택했다.실천계획에서는 선언에 열거된 원칙을 이행하고 공약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사항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은 사회통합부분에서 가족의 역할 및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족조항」을 제안하여 각국 대표단간의 활발한 토론을 거쳐 타협안을 문서에 포함시키는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가족간 유대와 화합을 중요시하는 전통을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다.우리대표단이 가족조항을 제안한 배경에는 이러한 우리 특유의 가족중시전통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 외교는 이번 코펜하겐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화를 향해 한단계 도약했다.아무쪼록 이번 회의의 합의사항들이 잘 이행돼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세계화외교 성과 진단/공로명 외무(인터뷰)

    ◎“13국정상 초청 만찬 외교사 남을 일”/한국 안보리진출 거의 지지… 자신감/OECD가입 예정대로 월내 신청/유엔회의 「사회개발 등대 건설」 의미/우리도 복지투자·대외원조 늘려야/한국제안 「가족조항」 실천계획 포함 큰 “성과”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일정은 빡빡했다.지난 2일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방문을 수행,프랑스와 체코·독일·영국을 거쳐 10일 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리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도착한 공 장관은 이번 회의동안 세계 1백20여개국의 정상과 외무장관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그야말로 한 뼘의 쉴틈없이 강행군을 계속했다. ○8월 외무 별도 만찬 공 장관은 코펜하겐에 도착하자마자 이란·덴마크 외무장관을 만난뒤 김 대통령이 13개국 정상과 만찬을 하는 틈을 타 페루·방글라데시·니카라과·케냐·보츠와나·중앙아프리카·탄자니아·가봉등 8개국 외무장관과 별도의 만찬행사를 가졌다.공장관은 11일 김대통령이 회의장인 벨라센터에서 1백21국의 정상 가운데 16번째로 연설하는 자리에 배석한 다음에는 아르헨티나·멕시코·수리남·부르키나 파소·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막 작별악수를 나누고 돌아오는 공장관을 벨라센터 내의 한국대표단 사무실에서 만났다.그는 인터뷰중 박수길유엔대사와 함명철 외무부 유엔국장의 주선에 따라 20여분 동안 태국대사를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공 장관이 다른 나라 외무장관들에게 중점적으로 하는 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우리나라를 지지해달라는 얘기다. ­안보리 진출 교섭은 잘 되는가.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시점이다.하지만 대화를 가진 외무장관들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호의적이다. ­김대통령이 안보리 진출 경합국인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났는데,어떤 약속을 맺은게 있는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오는 10월 유엔 총회에서 투표를 하는데 그에 앞서 2개월 전에만 합의를 하면 된다. ○범세계적 협의 의미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의의 의미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빈곤퇴치와 고용확대,사회적 통합등 사회발전에 대해 범세계적인 정책을 협의했다는 점이다.이번에 채택된 코펜하겐 선언과 실천과제는 21세기에도 계속 인용될 것이다. ­개발도상국과 민간단체 등에서는 선언과 실천계획이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데. ▲20·20계약이나 외채 탕감 및 경감,대외원조 0·7% 등의 내용을 선언과 실천계획에 명기한 것은 사회개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회의는 한마디로 사회개발을 위한 등대를 건설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과는. ▲우리가 제안한 「가족 조항」이 실천계획에 포함됐다.이 조항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이 것은 가정이 파괴되면 사회복지를 전적으로 국가가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마셜군도와 피지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우리의 제안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아시아 지역 국가들에게 가족은 전통적인 복지제도이며,이 문제만큼은 동양이 서양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선진·개도국 중간자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된 우리의 사회발전 과제는.▲대내적으로는 경제발전위주의 정책을 사회복지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대외적으로는 우리의 경제발전에 선진국들의 원조가 큰 힘이 됐던 점을 고려,경제력에 걸맞게 대외원조를 늘려야 한다. ­10일 김영삼대통령이 13개국 정상을 초청,만찬을 가진 것은 매우 이채로운 행사인데.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에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우리가 호스트로서 다른 나라 정상들을 초청한 것은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외교사에 남을만한 행사다.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향상된 증거이다.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결장으로도 비춰졌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입장인가.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교량적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특히 한국의 개발과정은 하나의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김대통령도 연설에서 개도국으로서 정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번 회의에 참가한 민간단체들은 우리나라가 아직 개도국이기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에는 이르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선진정보 확보 유리 ▲오늘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난 얘기를 하겠다.그는 수출입은행장을 지내 경제지식이 해박한 사람이다.그에게 우리나라에서 멕시코 페소화 폭락등의 부작용을 우려,OECD 가입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말을 했다.그는 이에 대해 『페소위기는 OECD 가입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멕시코의 통화위기는 적기에 정책정 대응을 취하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지,OECD나 북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NAFTA)에 가입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OECD 가입신청은 예정대로 이달안에 이뤄지는가. ▲물론이다.순방 첫번째로 파리를 방문했을 때 OECD에 근무하는 한국인 환경전문가를 만났다.그는 『처음에 OECD가 선진국의 클럽이라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직접 와보니 선진국들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배울점이 엄청나게 많다』면서 가능하면 빨리 가입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김영삼대통령과 미테랑대통령의회담분위기는. ▲프랑스는 김대통령의 행사를 위해 파리 시내 교통을 이례적으로 전면통제했다.파리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할 정도였다. ○「외규장각」 잘풀릴것 ­외규장각 문서의 반환 전망은. ▲미테랑대통령이 다시 한번 성의표시를 했다.우리나라와 프랑스의 관련기관들이 조금 크게 보고 양보하면 풀릴 일이다. ­독일 방문에서 얻은 성과는. ▲사실 독일을 방문하기 전 걱정되는 측면이 있었다.우리가 고속전철을 프랑스에서 도입하는데 독일기업들이 불만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콜총리는 역시 대국의 수상다웠다.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때 그 문제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유럽순방중 얻은 정치외적인 성과라면. ▲각국과 과학기술협정을 맺었다.특히 독일 콜총리는 과기협정을 다룰 특사를 선임했다.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관료에게 일을 맡기면 안된다는 뜻에서 그런 것이다. ○한국투자 크게 환영 ­유럽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투자여건은. ▲독일·프랑스·영국은 한국기업의 자국 투자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이들은 우리기업의 투자를 실제로 긴요하게 필요로 한다.1천6백명의 독일인을 고용하고 있는 베를린의 삼성전관 공장은 텔레비전 튜브를 만드는데,주말까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원래 독일에서 그런 노동은 불법이다.그러나 베를린시장은 노사협약을 체결하면서까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유럽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공 장관은 김대통령의 사회개발정상회의 및 유럽순방과 관련한 문제들 이외에 북핵합의 이행등 몇가지 외교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계속 거부하는 상황인데 제네바 북·미합의의 이행 전망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이미 출범했고,이제는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과제다.북한은 정치적·기술적 이유를 들먹이며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들 자신 또한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서명예정시한인 4월21일까지 KEDO와 북한이 경수로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는 현재 어려운 상황인데. ▲아직 시간이 있다.이 시점에서 미리 예단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북한이 결심만 하면 쉽게 풀릴 수 있다.우리로서는 경수로를 공급하는 우리 의도를 북한이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북한이 떼를 쓴다고 상황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북한이 정전체제 무력화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폴란드 대표단을 강제 철수시킨데 대해 우리정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우리나 미국이나,그리고 유럽연합등 다른 관련국들도 북한의 행태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북한이 외교적으로 입은 손해는 엄청나다.북한은 휴전협정을 무력화하려는 것인데 ,그럴 경우 현재 엄연히 존재하는 휴전선은 무엇이란 말인가.휴전선이 없다면 법률적으로는 전쟁이 되는데 북한이 그런 모험을 하겠는가.북한은 커다란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북한행동은 유엔이 설정한 질서를 무시한 것으로 안보리에서 해결할 수도 있을텐데. ▲그럴 단계가 되면 그때가서 구체적인 상황을 검토해볼 수 있다.안보리로 갈 수도 있고,그밖에 여러가지 다른 방법이 있을수 있다.결국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준수하도록 해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문제로 귀결된다. ­한·일국교정상화 30년을 맞아 일본과 기념행사를 계획하는지. ▲일본측에서 관심이 많다.민간차원에서 몇가지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하반기에 가서나 생각할 문제다. ○연내 남미순방 계획 ­올해 해외 출장 계획은. ▲인도와 파키스탄·이란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방문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또 지난 70년대 이래 남미지역에도 외무장관이 방문을 하지않아 멕시코 등에 한번 다녀와야 할 필요가 있다. 공장관은 지난 2일 파리로 출발할 때 매우 심한 감기에 걸려있었다.그는 『열흘이 넘는 장기간의 해외출장에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글쎄….일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든다』고 대답했다.
  •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13국정상 만찬 뒷얘기

    ◎26개 비동맹국중 절반이 참석 “성황” ◎“남남협력” 강조에 참석자 모두 공감 김영삼 대통령이 10일 에티오피아와 페루,몽고를 비롯한 13개 비동맹 국가의 정상들을 초청한 만찬행사는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한 나라의 정상이 다른 나라의 정상 여러명을 함께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는 행사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처음 청와대 쪽에서 유럽순방 행사를 기획하면서 사회개발정상회의 기간에 20개국 정도의 정상을 초청하는 만찬을 갖자고 아이디어를 냈을 때,외무부의 반응은 시니컬한 것이었다.『얼마나 오겠느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공로명 장관도 우선은 걱정부터 됐던 것 같다.그러나 담당 국장과 직원들을 불러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고는 『한번 추진해보자』고 강력하게 직원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우선 이 행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목표와 관련시켜 아시아와 아프리카,남미의 26개 비동맹 국가를 초청대상으로 선정했다.우리와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다투는 스리랑카와 가까운 나라들이다.예상했던대로 섭외가 쉽지 않았다.3월2일 김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프랑스로 떠날 때까지도 참석을 수락한 나라는 8개국 밖에 되지 않았다.외무부 당국자들은 다급해졌다.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참가국이 최소한 10개국은 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손발을 바쁘게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참가요청을 받은 나라들이 선뜻 승낙을 하지도 않았지만,승낙을 해도 10명이 넘는 국가정상의 일정을 하나로 맞추는 일도 쉬운 것이 아니었다.결국 행사 당일인 10일 직전 13개국의 대통령 및 총리의 참석이 확정됐다. 그런데 막판에도 고비가 있었다.이날 행사는 저녁7시에 시작됐는데 6시가 넘어가도록 김대통령의 인사말에 대해 답사를 할 나라가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그 한시간 동안 몇나라와 마지막 교섭을 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결국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답사가 없는 건배사를 했다.옥의 티같은 것이었다. 어쨌든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남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긴밀한관계를 유지해 가자』고 제의했고 참석국가의 정상들은 이 뜻에 공감을 나타냈다.교섭과정은 힘이 들었지만 일단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자간 정상외교를 주도하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낸 것이다. 한 나라의 정상이 쉽게 오고가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국가를 위해 뭔가를 얻는 것이 있다고 판단될 때 움직인다.세계 13위의 무역국이라는 우리의 국제적 지위가 10개국이 넘는 정상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만들어낸 동력이라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그러나 외무부는 당초에 우리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다.외무부에 부족했던 것은 실력이 아니라 의욕이었다.그것이 옥의 티를 만든 것이다. 이날의 행사는 국가의 진로를 결정하거나,국익을 다투는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이번 만찬행사는 우리의 외교사에서 기억해둘만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 ◎「벨라센터」 주변 표정/“미,개도국 여성교육에 1억불 지원”/힐러리/“회교국엔 평등·정의 없다” 강연파문/방글라 여 작가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등 9개 인구대국들은 10일 여성교육을 전세계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 인도와 인도네시아 외에 방글라데시,중국,브라질,이집트,멕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등 인구대국들은 이날 회동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전세계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 이들 국가대표는 사회발전과 모든 민족의 균등한 발전에 필수적인 조치로 어린소녀와 여성등에 대한 기본교육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각국 대표들에게 호소. 이와관련,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지난 8일 미국이 향후 10년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남미여성교육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입하겠는 「야심적인」계획을 발표했다. ○…로베르토 로바이나 곤살레스 쿠바 외무장관은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연설에서 쿠바가 미국의 지시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미국의원들이 쿠바인들에 대한 대규모 축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대국들이 제시한 시장경제개혁 청사진을 일축하면서 개도국들도 독자적인 개발모델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 로바이나 장관은 『우리는 쿠바의 사회개발계획을 좌초시키려는 미국의 범죄적인 경제·무역·재정봉쇄 조치에 35년간 저항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완전한 재량으로 민족주체성 훼손과 국가전복을 야기시키는 국제화 추세에 대항해 독립과 자결,주권등을 적극 옹호해왔다』고 말했다. 쿠바는 경제제재 조치를 놓고 미국과 첨예한 대결을 벌여 공동선언과 행동계획등 관련문서 승인등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으나 그같은 최악의 장애물은 제거됐다고 회의 관계자는 전언. ○…유엔 사회개발정상회담 관계자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디아브 아유슈 팔레스타인 사회문제 차관은 이날 AFP통신회견에서 아라파트 의장은 최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림에 따라 후속조치 마련등 「바쁜 일정」때문에 정상회의에 참석할수 없게 됐다고 전언. 아라파트 의장은 앞서 정상회담 조직관계자들에 자신의 회의불참 소식을 전하면서 양해를 구했다고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전언. ○…방글라데시의 망명 여성작가 타슬리마 나스린은 원리주의를 비롯한 회교전체가 여성의 자유와 정의를 빼앗았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그는 이날 강연회를 마친뒤 『회교 원리주의 세력들이 여성을 억압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나는 이슬람에서 평등과 정의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 그는 지난해 8월 회교 원리주의 세력이 암살위협을 가하자 스웨덴으로 도피했는데 방글라데시 종교법원은 그에 대해 「회교모독」등의 혐의로 궐석 재판을 진행중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부수뇌들은 11,12일 최종 문서를 승인하기에 앞서 7분씩 돌아가며 연설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시간을 엄격히 지켜줄지의 여부는 미지수라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오는 4∼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사임하게 됨에 따라 이번이 주요 국제행사에서의 마지막 연설이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코펜하겐 선언문」 10개항 요약 【코펜하겐 AFP 연합】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각국 정부 대표들은 이번 주말 정상회담에 앞서 「코펜하겐 선언문」으로 명명된 10개항의 선언문을 작성했다. 다음은 10개항의 요약이다. ▲사회개발 달성을 위한 경제·정치·사회·문화·법적 환경을 창조한다. ▲인류의 윤리·사회·정치·경제적 의무로서 단호한 국가단위의 행동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의 빈곤을 근절한다. ▲경제·사회적 정책의 우선사항으로 완전고용의 달성을 촉진하며 모든 남성과 여성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생산적인 직업과 일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적인 생활을 영위토록 한다. ▲불우하고 약한 단체와 개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참가와 안전,단결,기회의 평등,다양성 존중,관용,무차별,모든 인권의 존중과 촉진에 기초한 정의롭고 안전하고 안정된 사회를 만듦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한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완전한 존경을 촉진시키며 남녀의 평등과 공평을 달성하며 정치적·사회적·경제적·시민적·문화적 생활과 개발에서의 여성의 지도적 역할과 참여를 인정하며 촉진한다. ▲기본적인 의료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접근과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한 최상의 표준,그리고 질높은 교육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기회를 촉진하고 달성한다. ▲저개발국가와 아프리카의 경제적·사회적·인적자원의 개발을 촉진한다. ▲구조적 조정계획들을 수립할 때 빈곤의 근절과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사회적 통합의 촉진이라는 사회개발 목표들의 포함을 보장한다. ▲정상회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별 행동과 지역적·국제적 협력을 통해 사회개발에 할당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자원을 증대시킨다. ▲동반자 정신 아래 유엔이나 다른 다자간 기구를 통해 사회개발을 위한 국제적·지역적·소지역적 협력의 틀을 개선하고 강화한다.
  • “세계 중심국으로”… 코리아위상 높이기/김 대통령의 코펜하겐 외교

    ◎「개도국 개발」 선진국 협력모델 제시/안보리 진출·「WTO 총장」 지지 넓혀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의 「외교주제」는 「세계속의 한국」으로 요약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비롯,모두 5차례의 「외교행사」를 가졌다.10일에는 13개 개발도상국 정상을 초청해 지도자만찬을 주재했고,11일에는 정상회의 기조연설말고도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쿠마라 퉁가 스리랑카 여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12일에는 이붕 중국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도자 만찬에서 한중정상회담에 이르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외교행사들을 통해 김대통령은 한국의 국력에 걸맞는 지원을 개도국에 펼칠 것임을 역설했다.이를 전제로 하여 김대통령은 한국의 위상에 맞게 우리의 외교현안인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이같은 김대통령의 행사주최와 발언을 일관하는 것은 결국 「세계중심국가화 전략」이다. 김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쓰고 있는 외교전술은 국내선거에서 사용되는 세몰이 또는 바람 일으키기 작전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그 목표는 물론 단기적으로는 유엔 비상임이사국진출과 WTO사무총장 배출에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증대시킴으로써 한국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려는 우호적인 세계화구상의 달성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설명하고 우리의 성공을 개도국에 이식시킬 것임을 역설했다.여기에 13개 개도국 지도자 만찬을 주재하고,개도국에대한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을 코펜하겐의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로 부각시켰다.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은 내용과 세에 있어서 개도국의 희망이자 「발전교과서」로 떠오른 인상이다.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바람직한 협력모델로 ▲중장기적인 지원과 ▲다국적원조의 필요성을 제시함으로서 개도국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이같은 세와 바람을 바탕으로 아시아권에 배정된 한자리의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각축하고 있는 스리랑카의 쿠마라퉁가 대통령을 만났다.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두나라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기술연수생의 초청확대,투자사절단의 파견 고려라는 우리쪽의 호의를 전달했다.두사람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구체적 해결방안은 앞으로 더욱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후보단일화의 길을 넓혀 놓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은 20분동안의 짧은 시간이긴하지만 두나라의 현안에 대한 기존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한데 의미가 있다.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운영에 있어 두나라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점,북한핵 합의의 이행과정에서 한국형경수로와 남북대화가 가장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한 점,또 비상임이사국 및 WTO사무총장 경선에서의 지지방침을 유엔정상회의가 열린 현장에서 재확인한 사실은 친한국적 분위기의 확산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들이다. 12일에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대해 우리측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중국의 방침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그러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날 회담에서 두정상은 이미 합의된 전전자교환기·자동차·중형항공기·고화질TV등 4대경협사업의 구체적 추진방법을 협의하고 경제방면에서의 협력분위기를 정치·사회·문화로까지 확산시켜야한다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개발정상회의 김대통령 연설 한국은 50년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출발하였지만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습니다.한국은 또한 수준 높은 민주정치도 실현했습니다. 한국의 개발경험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선·후진국간의 바람직스러운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국민이 힘을 합하여 이루어 낸 역동적인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믿습니다.그러나 한국의 발전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각국의 재정적,기술적 원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나는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은 선진국 자신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많은 선진국이 심각한 실업문제를 안고 있지만 개도국에게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이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개도국이 선진국의 유익한 파트너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역과 투자의 확대만으로 개도국의 당면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개도국의 사회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원조와 협조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구촌의 국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사회개발문제의 해결에도 각국의 공동노력과 협력이 필요합니다.이번 회의에서 채택할 선언문과 실천계획은 「인간안보」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와 외채문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커다란 성과입니다. 한국정부는 세계화 정책을 통해 대내적으로 선진된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개혁을 지속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책방향에 입각하여 안으로는 그동안 성장의 그늘에 가려 소홀했던 사회개발분야에 보다 각별한 배려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밖으로는 개도국의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고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공적개발 지원규모를 우리의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것입니다. 나아가서 개도국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원도 함께 늘려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1980년대부터 개도국의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확대하여 향후 2010년까지 3만명 이상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한국 개발경험 개도국과 나누겠다”/김대통령(김대통령유럽순방여로)

    ◎신진국의 재정원조 필요성 등 방설/덴마크 총리,“주요한 내용담긴 연설” 김영삼 대통령은 덴마크 방문 이틀째인 11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코펜하겐의 벨라센터 본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두나라 사이의 현안등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하오에는 스리랑카의 쿠마라 퉁가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정상외교를 펼쳤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덴마크의 마그레테여왕이 크리스티안스보 왕궁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정상회의 연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코펜하겐의 벨라센터 본회의장에서 44개국 정상 가운데 14번째로 등단,개도국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확대 방침등을 7분남짓 연설. 김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50년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출발했지만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상기시키고 『한국은 또한 수준높은 민주정치도 실현했다』고 문민정부의 출현을 강조. 김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경험을 선·후진국간의 바람직한 「협력모델」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의 성공요인으로 ▲의무교육제도의 수준높은 교육▲농지개혁을 통한 소득의 균형분배▲한국민의 자구노력▲정부의 대외지향적 산업화정책등을 열거.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은 한국민의 역동적인 자구노력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의 발전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의 재정적 기술적 원조도 크게 기여했다』고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하기에 앞서 먼저 준비한 연설문 두군데를 수정했는데 『나는 지난 40여년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해 왔다』고 민주화투쟁의 경력을 부각시키고 연설 끝에 『21세기 전반까지 세계를 빈곤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 김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정상회의 의장인 폴 라스무센 덴마크총리는 『김대통령의 연설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김 대통령은 두번째 앞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연설 때 본회의장에 입장해 경청했고 연설을 마친 뒤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내려와 외국인사들과 악수하고 퇴장. ○…사회개발정상회의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일본의 무라야마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벨라센터 VIP라운지로 가는 길에 한국기자들과 만나 10분남짓 연설 성과등을 주제로 일문일답. 김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어제 만찬에서 만난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뿐 아니라 이번에 순방한 유럽 각국에서도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고 소개. 김 대통령은 이어 『이번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는 유엔창설 50주년 기념행사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이 중요한 회의였다』고 밝히고 『특히 이번 회의의 선언문과 실천계획에 한국의 주장이 많이 반영된 것은 과거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그만큼 세계 각국이 한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회의 참석 소감을 피력. ▷한·일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연설직후 VIP라운지로 옮겨 일본의 무라야마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등 강행군을 계속. 김대통령은 수행원들과 함께 정상회의장을 걸어나와 한·일정상회담장으로 가는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또다른 정상회담을 마친 무라야마총리가 테라스에 들어서자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무라야마총리는 『훌륭한 연설을 잘 들었다』면서 『만나뵙게 돼 반갑다』고 화답. 두정상은 30m쯤 떨어진 회담장까지 나란히 걸어가 양쪽의 수행원들과 인사를 교환하고 보도진을 위해 다시한번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곧바로 회담을 시작. 김 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가 지난번 간사이(관서)대지진때 보낸 호의에 고마운 뜻을 표시하자 『경제적 손실은 일본경제력으로 극복할 수 있겠고 복구자체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5천4백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로 일본국민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 무라야마총리는 『지진때문에 재일한국인들도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현재 복구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가지로 도와 주면 고맙겠다』고 한국의 피해복구지원에 거듭 감사.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이,일본측에서 소노다(증전) 관방부장관 등 수행원들이 배석.
  • “한국,개도국 원조 확대”/김 대통령

    ◎13개국 정상 동시초청… 경협강조/한국 안보리 진출 지지/개도국 정상들/김대통령 오늘 사회개발 정상회의 연설 【코펜하겐=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이날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상오)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가봉의 엘 하드지 오마르 봉고대통령등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로 초청,만찬을 베풀고 국제적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기구 분담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또 『냉전체제가 붕괴된뒤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 과정에서 유엔의 권능이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가간 교역이 증대돼 선·후진국간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추세속에 세계평화와 안전,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모든 나라가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강대국들만 해온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후지모리대통령과 봉고대통령 말고도 방글라데시의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보츠와나의 케투밀레 마시레대통령,중앙아프리카의 앙게 펠릭스 파타세대통령,이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대통령,케냐의 다니엘 토로이티치 모이 대통령,라트비아의 군티스 올마니스 대통령,말리의 알파 우마르 코나레 대통령,몽골의 푼트사긴 자스라이총리,네팔의 만 모한 아디카리 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차모르 대통령,탄자니아의 알 하지 알리 하산 무위니대통령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하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스리랑카의 쿠마라툰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사흘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런던을 떠나 코펜하겐에 도착,2박3일동안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일정에 들어갔다.
  • 아·아 정상 13명과 개발경험 환담(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저마다 면담 신청해와 만찬합석 낙착/국가위상 반영… 정상외교 새장 열어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10일(이하 현지시간)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13개국 정상들을 초청,만찬을 베풀었다. 이는 김대통령의 코펜하겐 체재기간이 2박3일에 불과해 면담을 희망해 온 각국 정상을 개별적으로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자간 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정상을 한자리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 한차원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반영함과 함께 정상외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기 넘친 2시간 ▷13개국 정상 초청만찬◁ ○…네팔의 아디카리 총리와 중앙아프리카의 파타세 대통령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정상들이 초청된 가운데 코펜하겐의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에서 열린 이날 만찬은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 김대통령은 만찬 시작 10분전 호텔에 도착,접견장인 2층「아이슬란드 룸」입구에서 속속 도착하는 정상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한 뒤 접견장으로 안내. 특히 페루의 후지모리대통령과 보츠와나의 마시레대통령등 취임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정상들에게는 『또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정상들과 칵테일을 들며 30분 남짓 국제정세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환담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옆방인 「덴마크 룸」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을 시작.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꼭 만나자고 하였으나 여건이 닿지 못했던 우방 지도자 여러분을 오늘 이렇게 한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이어 『2차대전 종전과 함께 독립한 대한민국은 곧 이어 전쟁의 참화를 겪었으며 이에 따른 극심한 빈곤과 실업을 경험했으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따뜻한 도움을 바탕으로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산업화와 사회개발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소개. 김대통령은 『오늘 이자리에 모인 정상들은 비록 여러면에서 서로 다른 여건에 처해 있지만 더불어 잘 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손잡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만찬을 끝낸 김대통령은 다시 「아이슬란드 룸」으로 자리를 옮겨 정상들과 후식을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작별인사를 나누며 일일이 배웅.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미국등 강대국들만이 해온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각 외교」의 틀을 넘어 새로운 외교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는 게 현지 외교가의 일반적 시각. ▷코펜하겐 도착◁ ○…김대통령은 2박3일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특별기편으로 런던근교 히드로공항을 출발,코펜하겐의 카스트룹국제공항에 안착. ○유엔의전관이 영접 히드로공항에서 김대통령 내외는 왕실대표로 나온 트럼핑턴 남작(여)의 안내로 귀빈실로 이동,영국왕실및 정부대표들과 환담을 나누며 『방문기간동안 배려를 아끼지 않은 영국국민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노창희 주영대사의 안내로 한인회장 등 우리측 환송인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해리스 주한대사 등 영국측 환송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특별기에 탑승한 김대통령은 2시간만에 카스트룹 공항에 도착,덴마크 고위관리및 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2박3일동안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 한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코펜하겐의 탁아소를 방문. ▷영국총리만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저녁(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상오) 메이저 영국총리가 총리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영국 방문일정을 마감. ○관례따라 취재 불허 김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숙소에서 공식수행원들로부터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대비한 보고를 받고 회의자료등을 검토. 김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국전쟁 때 용맹한 영국 용사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상기시키고 『민주주의와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 대한 친밀감에 따라 우리 국민은 영국을 가장 중요한 우방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 영국측은 이날 만찬에서 오랜 관례를 이유로 사진기자들의 촬영을 잠시 허용한 대신 취재는 사절. ○전통민화 1점 기증 ▷손여사 대영박물관관람◁ ○…대통령 부인 손여사는 9일 하오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관람. 손여사는 박물관측 관계자가 앞으로 설치될 한국관에 전시할 관음도 불경 병풍 고려청자 신라시대 귀걸이를 보여주며 개관계획을 설명하자 『두나라 관계가 더욱 발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 손여사는 대영박물관의 한국어안내책자를 살펴본 뒤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전통 민화 1점을 기증하고 기념촬영.
  • “한­영 경협 새경제 질서 형성에 기여”(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42살 영 야당당수 만나 「세대교체」 강조/상원의장 만찬 정·재계인사 50명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영국방문 이틀째인 9일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를 접견한 데 이어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방문,헌화했으며 영국 산업연합회 초청으로 연설을 한 뒤 낮에는 런던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존 메이저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산업연합회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2세 국제회의센터에서 영국 통산부및 산업연합회(CBI)가 주관한 연설회에 참석. 김대통령은 영국 기업인대표 10여명을 접견한 뒤 연설회장으로 이동,한·영 두나라의 경제협력증진방안등에 관해 연설. 김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오랜 투쟁과정에서 영국의 민주주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나의 이번 영국방문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주도하는 영국과 무역·금융·운송등의 분야에서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협력은 두나라의 경제발전은 물론 새로운 세계경제질서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 이날 연설회장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김만제포철회장등 수행기업인들과 현지주재 기업인등을 비롯,우리측과 거래하는 영국기업인등 6백여명이 참석,대성황. 청와대측은 이날 행사에 3백명의 영국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석을 희망하는 영국기업인들이 쇄도,CBI측이 2백여명 이상을 추가 참석자로 요청해 김 대통령의 영문연설문 3백부를 더 준비. 김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고드윈 CBI의장은 『더 타임스지가 특집기사에서 지적했듯이 한국은 활활 타고 있는 경제호랑이』라면서 『한국과의 상호투자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 ▷런던시장 오찬◁ ○…모닝코트 차림의 김영삼 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명순 여사는 이날 낮 런던시장 공관에서 공식수행원및 수행경제인들과 함께 크리스토퍼 월포드시장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월포드시장의 안내로 1층에서방명록에 서명한 뒤 2층 응접실로 가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 내외에게 우리측 수행원들을 소개하고 환담. 김 대통령 내외는 이어 영국식 「느린 걸음」으로 도열병을 통과,오찬장으로 이동했으며 참석자들도 「느린 박수」로 환영.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을 때 영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귀중한 목숨을 바쳤다』고 말하고 『런던시민과 서울시민,영국국민과 한국국민이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강조. ▷웨스트민스터사원◁ ○…연설회 참석에 앞서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웨스트민스터사원에 헌화. 김대통령은 한·영 두나라 국기기수와 한국전참전협회기수,영국의 전통적인 백파이퍼악대등이 도열해 있는 가운데 사원에 도착,마이클 매인 사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헌화대로 이동. 사원장의 환영사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주영대사관 무관의 보좌로 헌화를 하고 목례. 이어 김대통령은 손여사와 함께 매인 사원장의 안내로 사원내부를 관람하고 방명록에 서명했으며매인 사원장은 김대통령에게 사원안내책자를 증정. ▷노동당 당수 접견◁ ○…김 대통령은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를 접견하고 30분동안 환담. 김 대통령은 42세인 블레어당수에게 『30대로 보인다.이렇게 젊은 줄 몰랐다』고 인사를 건넸고 블레어당수는 『김 대통령도 마찬가지다.오늘 아침 리젠트공원에서 조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 김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블레어당수를 가리키며 『여러분 이렇게 세대교체가 된 것을 알겠지요』라고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집념을 표출. 이에 블레어 당수는 『노동당도 세대교체작업을 하고 있다.하나 노동당당수가 되면 빨리 늙는다』고 말해 폭소. 블레어 당수는 『내 선거구에 삼성전자에서 대규모투자를 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실업률이 높았는데 참으로 잘됐다』고 감사를 표시했으며 김 대통령은 『고용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 김 대통령이 『보수당에 비해 노동당 인기가 배 이상 높은 것을 알고 있다.다음 선거에 집권할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 있다.그러나 여론은 언제든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고 따라서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우리는 정책의 변화,특히 경제정책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답변. ▷상원의장 만찬◁ ○…8일 저녁 런던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매케이 상원의장내외 초청 만찬은 2시간15분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매케이 상원의장의 영접을 받고 중앙홀에서 상원의장내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칵테일장으로 가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만찬장으로 이동. 랭커스터하우스는 1800년대에 지어진 3층건물로 루벤스와 반 다이크의 그림을 비롯해 고가의 예술품으로 내부를 장식. 만찬에는 우리측 공식수행원들과 영국측 정계·재계·문화계인사등 모두 50여명의 제한된 인사만 참석.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여사는 이날 상오 런던의 「도로시 가드너 데이」탁아소를 방문,놀이방과 장난감도서관 등을 돌아보고 어린이들에게 곰인형 한개씩을 선물. 손여사는 이어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에서 런던한인학교및 북부런던한인학교 교장과 교사10여명을 접견,격려.
  • 미,개도국 여성교육 1억달러 지원/유엔 사회개발회의 이모저모

    ◎빈곤 여성 증가의 심각성 주의제 부각/한국 소개자료 선진·개도국 모두 관심 ○…미국은 향후 10년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여학생 및 여성교육을 위해 1억달러를 할당할 것이라고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여사가 8일 밝혔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연설한 클린턴여사는 미국의 이같은 계획은 앞으로 여학생의 국민학교 졸업률을 20% 증가시킴으로써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교육받은 여성숫자를 20% 증가시키게 되는 「야심찬」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멕시코 페소화 폭락과 같은 국제적 경제위기상황에 대처하기위해 주요 개발도상국들이 포함된 경제안보리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세계적 정책연구기관인 「지구관리위원회」가 7일 촉구. ○…이번 사회개발정상회담에서는 「빈곤의 여성화」가 주요 의제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80년대 제3세계의 극심한 경제위기로 「빈곤의 여성화」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 12억명중 70% 이상이 여성이고 또 빈곤여성의 증가는 남성보다 훨씬 그 속도가 빠르다고. ○보도진에 천부 배포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의 기자단을 위해 한국소개 책자인 「FACTS ABOUT KOREA」 1천부를 배포.책자는 1백50페이지 분량으로,컬러사진과 도면을 곁들여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현황을 소개한 것으로,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 온 기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통령 연설 채비 ○…대표단은 11일 김영삼대통령의 벨라센터 연설과 10여개국 정상 초청 만찬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한데,덴마크 대사관의 이원호대사와 3명의 외교관만으로는 인원이 부족해,일본과 말레이지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와 인근 지역에서 인원을 보충.
  • 엘 여왕,버킹엄궁서 김 대통령 환영연(김 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독 공군기,런던행 대통령기 특별경호/영 의전관례 따라 교민 공항마중 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현지시간) 베를린을 떠나 유럽순방 네번째 나라인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에 도착,2박3일의 공식방문일정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이날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엘리자베스여왕과 오찬을 나누었고 총리공관에서 존 메이저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어 런던의 도체스터호텔에서 현지교민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고 저녁에는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한·영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공관에서 메이저 총리와 약 5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강화방안및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 ○정상회담 50분 김 대통령은 총리공관 현관에서 메이저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1층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현관에서 간단하게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영국을 재임기간에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우리에게 영국은 오랜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범적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피력. 메이저 총리는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점을 강조하고 김대통령의 영국방문을 환영.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노창희 주영국대사·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이,영국측에서는 허드 외무장관과 해리스 주한대사 등이 각각 배석. ▷여왕 주최 오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및 엘리자베스여왕 주최 환영오찬에 참석.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을 출발,버킹검궁의 대정문과 남문을 통과해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식장 앞에서 기다리던 엘리자베스여왕과 부군 필립공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필립공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국가연주를 들은 뒤 의장대를 사열했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손 여사는 나란히 서서 이를 참관. 사열을 끝낸 김 대통령은 필립공의 안내를 받아 버킹검궁 현관 앞에서 엘리자베스여왕과 합류한 뒤 궁안의 그랜드홀로 이동,대기하고 있던 공로명 외무부장관 등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엘리자베스여왕에게 소개. 김 대통령은 이어 엘리자베스여왕의 안내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영국측 오찬 배석자를 소개받고 칵테일을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2층 뮤직룸에서 오찬을 나누며 두나라의 관계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오찬을 끝낸 김 대통령은 다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엘리자베스여왕과 선물을 교환한 뒤 버킹검궁 현관에서 여왕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버킹검궁을 출발. ▷런던 도착◁ ○…김 대통령은 베를린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의 영국방문일정에 돌입. 김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별로 피곤한 기색 없이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특별기에서 내려 엘리자베스여왕의 대리인자격으로 나온 트럼핑턴 남작(여)의 소개로 영국측 영접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공항귀빈실에서 트럼핑턴 남작등 환영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방명록에 서명. 영국의 의전관례에 따라 이날 공항에는 교민환영단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공항환영행사는 15분만에 종료. 김 대통령은 모터케이드의 호위속에 숙소인 클라리지호텔로 출발. ▷베를린 조깅◁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1936년 제10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선수가 뛰었던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조깅. 김 대통령은 운동장을 돌고난 뒤 메인스타디움 성화대 옆 벽에 조각된 베를린올림픽 기념기록 가운데 손기정 선수의 우승 글귀를 보고 『올림픽의 꽃 중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뛰었던 곳에서 달려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손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피력. ▷베를린시장 만찬◁ ○…김 대통령 내외는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7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크성에서 디이프겐 베를린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샤를로텐부르크성에 도착한 직후 디이프겐 시장내외의 안내로1층 「정원실」로 들어가 「골든북」으로 불리는 방명록에 서명. 서명에 앞서 디이프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한 세대만에 개발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국가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인의 꿈인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에게 서명을 요청.
  • 대EU 수출전진기지 “기반 다지기”/한·영 정상회담의 의의

    ◎전자공장 등 5년동안 9억달러 투자/97년까지 대영박물관에 한국실 개관 영국의 임금은 싸다.세제나 정부지원면에서 유럽연합(EU)의 어느 나라보다 투자환경이 좋은 곳 또한 영국이다.한국의 기업들이 EU시장의 공략을 위한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영국에 설치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영협력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의 영국방문,8일 메이저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유럽시장 생산거점 역할에 걸맞도록 양국관계에 기름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EU안에서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최대투자국은 독일이었고 영국은 그 다음 차례였다.그러나 영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증가율면에서 독일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은 북잉글랜드의 윈야드지역에 99년까지 9억달러를 투자해 복합전자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LG전자도 북잉글랜드의 뉴캐슬지역에 1천3백만달러를 들여 전자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포스코개발은 3백만달러를 들여 철강기술개발회사를 이달안에 차리려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EU시장의 생산기지가 되고 있는 영국과의 정부간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을 맞추었다.이날 회담에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던 한·영 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이나 외무차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한 점등에서 정상회담의 지향점을 잘 읽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합의된 한·영과학기술공동협력자금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고 대영박물관안에 97년까지 한국실을 개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전체적으로 새로운 양국관계의 설정보다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원활화를 추구한 셈이다. 영국은 51개의 영연방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세계5위의 교역대상국이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특히 영국은 우리의 4각외교 대상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의 중심국가 가운데 하나다. ○4각 외교체제 보완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 『우리의 주변 4각외교에 대한 보완체제를 구축했고 주요외교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국제적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정상은 우리의 주요외교현안인 북한핵문제,OECD가입문제,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남북대화의 재개를 포함한 핵합의문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여부가 발표문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정치·경제·문화등 제반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들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핵문제 공동인식 현재 두나라의 교역량은 수출입이 15억달러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상대방 시장점유율은 매우 낮아 한국의 영국시장 점유율이 0.7%고 영국의 우리시장 점유율은 1.8%다.두나라가 무역균형을 이루고 있음은 경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그럼에도 시장점유율이 낮으므로 발전의 여지가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 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메이저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균형상태에 있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EU시장의 생산거점에 대한 한국기업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영 상원의장 만찬 답사 한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에 몸바쳐 왔으며 9선의원을 거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온 나로서는 영국의 의회정치를 이끌고 계시는 의원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귀의회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심금을 울리는 웅변장이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토론장입니다.그런 바탕위에서 인류사에 길이 빛나는 대헌장과 권리청원,권리장전 등을 산출할 수 있었습니다.귀의회에서 태동되고 고양된 자유민주주의는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날 일제 식민통치,국토의 분단,동족상잔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선두에 설 만큼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2년전에 출범한 문민정부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누리는 기본적 자유와 권리가 우리의 휴전선 북쪽으로도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나와 한국국민은 대승적인 자세로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끈질긴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길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성원이 되고 우리와 함께 평화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이런 입장에 대해 귀의회와 영국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처칠경은 「미래의 제국은 정신의 제국이다」라고 말했습니다.처칠경의 통찰처럼 21세기의 세계는 정의와 평화,인간과 자연의 조화등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증진에 기여한 나라들에 의해 향도되어 갈 것입니다.우리는 귀국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정부도 「세계화」정책을 통해 국제교류를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도 우리 양국은 정부는 물론 의회차원에서도 상호지원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