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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개발정상회의」를 마치고…/코펜하겐서 함명철

    ◎인류복지 증진에 한국참여 큰 의의 전세계 60억 인구의 시선을 유럽의 고도 코펜하겐에 집중시킨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991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사회개발정상회의 개최문제가 논의된 이래 정상회의 종료시점까지를 되돌아볼 때 정부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1년이상 준비해온 외무부의 담당국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 90년대 들어 소련·동구권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인류는 유례없는 경제사회적 발전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사회적 화합과 풍요 대신에 빈곤과 실업이 만연하고,사회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처했다. 냉전종식이후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니라 그동안 잠재해오던 사회적 불평등에서 오는 국내분쟁이다.사회적 갈등요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국제평화와 안보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유엔은 오늘날 세계의 다양한 문제,그 가운데서도 특히 두드러진 빈곤·실업·사회분열현상을 3대핵심주제로 하고,사회분야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즉 인권·환경·여성·민주화·외채·공적개발원조등을 「사회개발」이라는 개념하에 하나로 묶어 95년3월 코펜하겐에서 세계적 규모의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특히 94년부터는 정상회의의 결과를 담게 되는 「선언」과 「실천계획」의 문안조정을 위한 준비회의를 4차례나 개최,뉴욕 유엔본부에 각국 대표단이 모두 모여 문서에 담을 내용에 관해 세부적인 토의를 진행시켜왔다. 이번 정상회의는 전세계 1백21개국 정상이 총집합한 호화로운 무대였다.김영삼 대통령은 이 세계적 규모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과 민주화달성 경험을 개도국들의 발전모델로 제시했다.또 우방국 지도자들과 개별회담을 갖는 한편 13개국 정상을 초청한 만찬을 주최하여 주요국제현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대통령이 이같은 규모의 합동정상모임을 주도,세계적 차원의 정상회교를 전개한 것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대통령 자신이 문민정부의 세계화시책을 직접 앞장서서 실천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평생을 일관되게 민주화추진을 위해 노력해와 인간을 개발의 중심에 두며,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는 정상회의목표에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깊은 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회의의 결과문서인 「선언」과 「실천계획」은 사회분야의 모든 주제들을 망라하는 역사적인 문서다.선언에서는 우리 인류가 빈곤·실업·사회적 소외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긴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하고,그 목표와 공약사항을 채택했다.실천계획에서는 선언에 열거된 원칙을 이행하고 공약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사항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은 사회통합부분에서 가족의 역할 및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족조항」을 제안하여 각국 대표단간의 활발한 토론을 거쳐 타협안을 문서에 포함시키는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가족간 유대와 화합을 중요시하는 전통을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다.우리대표단이 가족조항을 제안한 배경에는 이러한 우리 특유의 가족중시전통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 외교는 이번 코펜하겐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화를 향해 한단계 도약했다.아무쪼록 이번 회의의 합의사항들이 잘 이행돼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알베르 국왕 현관서 국빈 영접(김 대통령 순방여로)

    ◎손 여사 장애인 마을 방문길 총리부인이 안내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마지마가 나라인 벨기에 방문 이틀째인 13일 장 룩 드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알베르 2세 국왕을 예방,오찬을 나누는 등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드안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드안 총리는 이날 상오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통상확대및 과학기술협력증진 방안등에 대해 논의. 두나라 정상은 에드몽궁 2층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회담에 돌입. 이날 정상회담은 우리측의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두나라의 외교보좌관과 통역만 배석한 단독정상회담과 주요각료가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으로 나뉘어 50여분동안 진행.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에그몽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군의장대를 사열. 김 대통령은 이어 드안 총리의 소개로 위르뱅 대외무역장관등 벨기에 각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드안 총리에게 우리수행원들을 소개.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이 열린 에그몽궁은 이오니아식 돌기둥과 베르사유를 본뜬 대리석기둥,로코코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이 유명한 고궁으로 지금은 외무부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벨기에의 명소. 한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벨기에의 의전관례에 따라 공식환영식에 불참. ▷국왕예방◁ ○…김 대통령 내외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라큰궁으로 벨기에의 알베르 2세국왕 내외를 예방,환담한 뒤 국왕주최 오찬에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에서 승용차로 3분 거리인 라큰궁에 도착,현관에서 알베르국왕 내외의 영접을 받고 「토론메 살롱」에서 나란히 기념촬영. 김 대통령과 알베르 국왕은 이어 「알베르 1세 살롱」으로 자리를 옮겨 20분 남짓 두나라의 협력증대방안및 국제정세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김 대통령과 알베르 국왕은 환담을 끝내고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칵테일을 나누며 양쪽 오찬 참석자들을 소개한 뒤 오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30분동안 오찬을 나누며 우의를 다짐. 오찬에는 우리쪽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등 공식수행원 11명,벨기에쪽에서 위르뱅 대외무역장관 내외등 8명이 참석. 오찬이 끝난 뒤 양측은 라큰궁에서 외무장관·통상장관·과학기술장관회담을 별도로 개최. ▷손 여사◁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상오 브뤼셀 근교 장애인 집단거주지역인 파비올라 마을을 방문,벨기에의 대표적인 장애인 복지시설을 1시간 남짓 시찰. 손 여사는 드안총리 부인을 비롯한 벨기에 사회복지관계자들의 안내로 현지에 도착,인형작업장 주거시설 빵제조공장등을 차례로 돌아본 뒤 방명록에 서명. 손 여사가 시찰하는 동안 파비올라 마을에 거주하는 3백50여명의 장애인들과 1백60여명의 교사,협력요원,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나와 손 여사를 환영.
  • 한·벨기에 과기협력 강화/김 대통령·드안 총리 회담

    ◎기업 상호진출 확대/김 대통령,오늘 EU집행위장과 회담 【브뤼셀=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드몽궁에서 장 룩 드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의 투자확대및 첨단신소재연구개발등 과학기술의 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지역 및 유럽의 최근정세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와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교역확대를 통해 우리측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무역관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신소재개발등 산업기술분야의 협력을 위해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안 총리도 두 나라의 교역확대 및 과학기술협력증진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촉진정책을 설명하면서 두 나라 기업의 상호진출을 희망했고 드안 총리는 한국의 벨기에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하면서 한국기업이 벨기에에 진출하면 모든 협조를 다하기로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의 월드컵유치를 벨기에 출신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하도록 측면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라큰궁성으로 벨기에 국왕 알베르2세를 예방,오찬을 나누며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저녁에는 에드몽궁에서 드안 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4일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유럽순방외교의 성과 및 의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의 여야대치정국과 관련,김 대통령이 어떠한 언급을 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연합(EU)본부에서 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것으로 유럽순방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 세계화외교 성과 진단/공로명 외무(인터뷰)

    ◎“13국정상 초청 만찬 외교사 남을 일”/한국 안보리진출 거의 지지… 자신감/OECD가입 예정대로 월내 신청/유엔회의 「사회개발 등대 건설」 의미/우리도 복지투자·대외원조 늘려야/한국제안 「가족조항」 실천계획 포함 큰 “성과”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일정은 빡빡했다.지난 2일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방문을 수행,프랑스와 체코·독일·영국을 거쳐 10일 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리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도착한 공 장관은 이번 회의동안 세계 1백20여개국의 정상과 외무장관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그야말로 한 뼘의 쉴틈없이 강행군을 계속했다. ○8월 외무 별도 만찬 공 장관은 코펜하겐에 도착하자마자 이란·덴마크 외무장관을 만난뒤 김 대통령이 13개국 정상과 만찬을 하는 틈을 타 페루·방글라데시·니카라과·케냐·보츠와나·중앙아프리카·탄자니아·가봉등 8개국 외무장관과 별도의 만찬행사를 가졌다.공장관은 11일 김대통령이 회의장인 벨라센터에서 1백21국의 정상 가운데 16번째로 연설하는 자리에 배석한 다음에는 아르헨티나·멕시코·수리남·부르키나 파소·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막 작별악수를 나누고 돌아오는 공장관을 벨라센터 내의 한국대표단 사무실에서 만났다.그는 인터뷰중 박수길유엔대사와 함명철 외무부 유엔국장의 주선에 따라 20여분 동안 태국대사를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공 장관이 다른 나라 외무장관들에게 중점적으로 하는 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우리나라를 지지해달라는 얘기다. ­안보리 진출 교섭은 잘 되는가.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시점이다.하지만 대화를 가진 외무장관들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호의적이다. ­김대통령이 안보리 진출 경합국인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났는데,어떤 약속을 맺은게 있는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오는 10월 유엔 총회에서 투표를 하는데 그에 앞서 2개월 전에만 합의를 하면 된다. ○범세계적 협의 의미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의의 의미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빈곤퇴치와 고용확대,사회적 통합등 사회발전에 대해 범세계적인 정책을 협의했다는 점이다.이번에 채택된 코펜하겐 선언과 실천과제는 21세기에도 계속 인용될 것이다. ­개발도상국과 민간단체 등에서는 선언과 실천계획이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데. ▲20·20계약이나 외채 탕감 및 경감,대외원조 0·7% 등의 내용을 선언과 실천계획에 명기한 것은 사회개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회의는 한마디로 사회개발을 위한 등대를 건설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성과는. ▲우리가 제안한 「가족 조항」이 실천계획에 포함됐다.이 조항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이 것은 가정이 파괴되면 사회복지를 전적으로 국가가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마셜군도와 피지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우리의 제안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아시아 지역 국가들에게 가족은 전통적인 복지제도이며,이 문제만큼은 동양이 서양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선진·개도국 중간자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된 우리의 사회발전 과제는.▲대내적으로는 경제발전위주의 정책을 사회복지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대외적으로는 우리의 경제발전에 선진국들의 원조가 큰 힘이 됐던 점을 고려,경제력에 걸맞게 대외원조를 늘려야 한다. ­10일 김영삼대통령이 13개국 정상을 초청,만찬을 가진 것은 매우 이채로운 행사인데.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에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우리가 호스트로서 다른 나라 정상들을 초청한 것은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외교사에 남을만한 행사다.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향상된 증거이다.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결장으로도 비춰졌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입장인가.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교량적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특히 한국의 개발과정은 하나의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김대통령도 연설에서 개도국으로서 정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번 회의에 참가한 민간단체들은 우리나라가 아직 개도국이기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에는 이르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선진정보 확보 유리 ▲오늘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난 얘기를 하겠다.그는 수출입은행장을 지내 경제지식이 해박한 사람이다.그에게 우리나라에서 멕시코 페소화 폭락등의 부작용을 우려,OECD 가입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말을 했다.그는 이에 대해 『페소위기는 OECD 가입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멕시코의 통화위기는 적기에 정책정 대응을 취하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지,OECD나 북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NAFTA)에 가입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OECD 가입신청은 예정대로 이달안에 이뤄지는가. ▲물론이다.순방 첫번째로 파리를 방문했을 때 OECD에 근무하는 한국인 환경전문가를 만났다.그는 『처음에 OECD가 선진국의 클럽이라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직접 와보니 선진국들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배울점이 엄청나게 많다』면서 가능하면 빨리 가입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김영삼대통령과 미테랑대통령의회담분위기는. ▲프랑스는 김대통령의 행사를 위해 파리 시내 교통을 이례적으로 전면통제했다.파리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할 정도였다. ○「외규장각」 잘풀릴것 ­외규장각 문서의 반환 전망은. ▲미테랑대통령이 다시 한번 성의표시를 했다.우리나라와 프랑스의 관련기관들이 조금 크게 보고 양보하면 풀릴 일이다. ­독일 방문에서 얻은 성과는. ▲사실 독일을 방문하기 전 걱정되는 측면이 있었다.우리가 고속전철을 프랑스에서 도입하는데 독일기업들이 불만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콜총리는 역시 대국의 수상다웠다.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때 그 문제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유럽순방중 얻은 정치외적인 성과라면. ▲각국과 과학기술협정을 맺었다.특히 독일 콜총리는 과기협정을 다룰 특사를 선임했다.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관료에게 일을 맡기면 안된다는 뜻에서 그런 것이다. ○한국투자 크게 환영 ­유럽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투자여건은. ▲독일·프랑스·영국은 한국기업의 자국 투자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이들은 우리기업의 투자를 실제로 긴요하게 필요로 한다.1천6백명의 독일인을 고용하고 있는 베를린의 삼성전관 공장은 텔레비전 튜브를 만드는데,주말까지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원래 독일에서 그런 노동은 불법이다.그러나 베를린시장은 노사협약을 체결하면서까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유럽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공 장관은 김대통령의 사회개발정상회의 및 유럽순방과 관련한 문제들 이외에 북핵합의 이행등 몇가지 외교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계속 거부하는 상황인데 제네바 북·미합의의 이행 전망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이미 출범했고,이제는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과제다.북한은 정치적·기술적 이유를 들먹이며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들 자신 또한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서명예정시한인 4월21일까지 KEDO와 북한이 경수로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는 현재 어려운 상황인데. ▲아직 시간이 있다.이 시점에서 미리 예단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북한이 결심만 하면 쉽게 풀릴 수 있다.우리로서는 경수로를 공급하는 우리 의도를 북한이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북한이 떼를 쓴다고 상황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북한이 정전체제 무력화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폴란드 대표단을 강제 철수시킨데 대해 우리정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우리나 미국이나,그리고 유럽연합등 다른 관련국들도 북한의 행태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북한이 외교적으로 입은 손해는 엄청나다.북한은 휴전협정을 무력화하려는 것인데 ,그럴 경우 현재 엄연히 존재하는 휴전선은 무엇이란 말인가.휴전선이 없다면 법률적으로는 전쟁이 되는데 북한이 그런 모험을 하겠는가.북한은 커다란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북한행동은 유엔이 설정한 질서를 무시한 것으로 안보리에서 해결할 수도 있을텐데. ▲그럴 단계가 되면 그때가서 구체적인 상황을 검토해볼 수 있다.안보리로 갈 수도 있고,그밖에 여러가지 다른 방법이 있을수 있다.결국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준수하도록 해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문제로 귀결된다. ­한·일국교정상화 30년을 맞아 일본과 기념행사를 계획하는지. ▲일본측에서 관심이 많다.민간차원에서 몇가지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하반기에 가서나 생각할 문제다. ○연내 남미순방 계획 ­올해 해외 출장 계획은. ▲인도와 파키스탄·이란 등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방문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또 지난 70년대 이래 남미지역에도 외무장관이 방문을 하지않아 멕시코 등에 한번 다녀와야 할 필요가 있다. 공장관은 지난 2일 파리로 출발할 때 매우 심한 감기에 걸려있었다.그는 『열흘이 넘는 장기간의 해외출장에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글쎄….일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든다』고 대답했다.
  • “세계 중심국으로”… 코리아위상 높이기/김 대통령의 코펜하겐 외교

    ◎「개도국 개발」 선진국 협력모델 제시/안보리 진출·「WTO 총장」 지지 넓혀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의 「외교주제」는 「세계속의 한국」으로 요약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비롯,모두 5차례의 「외교행사」를 가졌다.10일에는 13개 개발도상국 정상을 초청해 지도자만찬을 주재했고,11일에는 정상회의 기조연설말고도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쿠마라 퉁가 스리랑카 여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12일에는 이붕 중국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도자 만찬에서 한중정상회담에 이르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외교행사들을 통해 김대통령은 한국의 국력에 걸맞는 지원을 개도국에 펼칠 것임을 역설했다.이를 전제로 하여 김대통령은 한국의 위상에 맞게 우리의 외교현안인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이같은 김대통령의 행사주최와 발언을 일관하는 것은 결국 「세계중심국가화 전략」이다. 김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쓰고 있는 외교전술은 국내선거에서 사용되는 세몰이 또는 바람 일으키기 작전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그 목표는 물론 단기적으로는 유엔 비상임이사국진출과 WTO사무총장 배출에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증대시킴으로써 한국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려는 우호적인 세계화구상의 달성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설명하고 우리의 성공을 개도국에 이식시킬 것임을 역설했다.여기에 13개 개도국 지도자 만찬을 주재하고,개도국에대한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을 코펜하겐의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로 부각시켰다.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은 내용과 세에 있어서 개도국의 희망이자 「발전교과서」로 떠오른 인상이다.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바람직한 협력모델로 ▲중장기적인 지원과 ▲다국적원조의 필요성을 제시함으로서 개도국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이같은 세와 바람을 바탕으로 아시아권에 배정된 한자리의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각축하고 있는 스리랑카의 쿠마라퉁가 대통령을 만났다.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두나라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를 희망하고 기술연수생의 초청확대,투자사절단의 파견 고려라는 우리쪽의 호의를 전달했다.두사람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구체적 해결방안은 앞으로 더욱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후보단일화의 길을 넓혀 놓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은 20분동안의 짧은 시간이긴하지만 두나라의 현안에 대한 기존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한데 의미가 있다.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운영에 있어 두나라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점,북한핵 합의의 이행과정에서 한국형경수로와 남북대화가 가장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한 점,또 비상임이사국 및 WTO사무총장 경선에서의 지지방침을 유엔정상회의가 열린 현장에서 재확인한 사실은 친한국적 분위기의 확산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들이다. 12일에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대해 우리측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중국의 방침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그러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날 회담에서 두정상은 이미 합의된 전전자교환기·자동차·중형항공기·고화질TV등 4대경협사업의 구체적 추진방법을 협의하고 경제방면에서의 협력분위기를 정치·사회·문화로까지 확산시켜야한다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개발정상회의 김대통령 연설 한국은 50년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출발하였지만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습니다.한국은 또한 수준 높은 민주정치도 실현했습니다. 한국의 개발경험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선·후진국간의 바람직스러운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국민이 힘을 합하여 이루어 낸 역동적인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믿습니다.그러나 한국의 발전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각국의 재정적,기술적 원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나는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은 선진국 자신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많은 선진국이 심각한 실업문제를 안고 있지만 개도국에게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이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개도국이 선진국의 유익한 파트너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역과 투자의 확대만으로 개도국의 당면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개도국의 사회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원조와 협조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구촌의 국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사회개발문제의 해결에도 각국의 공동노력과 협력이 필요합니다.이번 회의에서 채택할 선언문과 실천계획은 「인간안보」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와 외채문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커다란 성과입니다. 한국정부는 세계화 정책을 통해 대내적으로 선진된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개혁을 지속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책방향에 입각하여 안으로는 그동안 성장의 그늘에 가려 소홀했던 사회개발분야에 보다 각별한 배려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밖으로는 개도국의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고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공적개발 지원규모를 우리의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것입니다. 나아가서 개도국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원도 함께 늘려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1980년대부터 개도국의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을 확대하여 향후 2010년까지 3만명 이상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한국 개발경험 개도국과 나누겠다”/김대통령(김대통령유럽순방여로)

    ◎신진국의 재정원조 필요성 등 방설/덴마크 총리,“주요한 내용담긴 연설” 김영삼 대통령은 덴마크 방문 이틀째인 11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코펜하겐의 벨라센터 본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두나라 사이의 현안등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하오에는 스리랑카의 쿠마라 퉁가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정상외교를 펼쳤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덴마크의 마그레테여왕이 크리스티안스보 왕궁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정상회의 연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코펜하겐의 벨라센터 본회의장에서 44개국 정상 가운데 14번째로 등단,개도국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확대 방침등을 7분남짓 연설. 김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50년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출발했지만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상기시키고 『한국은 또한 수준높은 민주정치도 실현했다』고 문민정부의 출현을 강조. 김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경험을 선·후진국간의 바람직한 「협력모델」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의 성공요인으로 ▲의무교육제도의 수준높은 교육▲농지개혁을 통한 소득의 균형분배▲한국민의 자구노력▲정부의 대외지향적 산업화정책등을 열거.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은 한국민의 역동적인 자구노력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의 발전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의 재정적 기술적 원조도 크게 기여했다』고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하기에 앞서 먼저 준비한 연설문 두군데를 수정했는데 『나는 지난 40여년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해 왔다』고 민주화투쟁의 경력을 부각시키고 연설 끝에 『21세기 전반까지 세계를 빈곤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 김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정상회의 의장인 폴 라스무센 덴마크총리는 『김대통령의 연설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김 대통령은 두번째 앞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연설 때 본회의장에 입장해 경청했고 연설을 마친 뒤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내려와 외국인사들과 악수하고 퇴장. ○…사회개발정상회의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일본의 무라야마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벨라센터 VIP라운지로 가는 길에 한국기자들과 만나 10분남짓 연설 성과등을 주제로 일문일답. 김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어제 만찬에서 만난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뿐 아니라 이번에 순방한 유럽 각국에서도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고 소개. 김 대통령은 이어 『이번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는 유엔창설 50주년 기념행사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이 중요한 회의였다』고 밝히고 『특히 이번 회의의 선언문과 실천계획에 한국의 주장이 많이 반영된 것은 과거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그만큼 세계 각국이 한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회의 참석 소감을 피력. ▷한·일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연설직후 VIP라운지로 옮겨 일본의 무라야마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등 강행군을 계속. 김대통령은 수행원들과 함께 정상회의장을 걸어나와 한·일정상회담장으로 가는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또다른 정상회담을 마친 무라야마총리가 테라스에 들어서자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무라야마총리는 『훌륭한 연설을 잘 들었다』면서 『만나뵙게 돼 반갑다』고 화답. 두정상은 30m쯤 떨어진 회담장까지 나란히 걸어가 양쪽의 수행원들과 인사를 교환하고 보도진을 위해 다시한번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곧바로 회담을 시작. 김 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가 지난번 간사이(관서)대지진때 보낸 호의에 고마운 뜻을 표시하자 『경제적 손실은 일본경제력으로 극복할 수 있겠고 복구자체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5천4백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로 일본국민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 무라야마총리는 『지진때문에 재일한국인들도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현재 복구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가지로 도와 주면 고맙겠다』고 한국의 피해복구지원에 거듭 감사.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이,일본측에서 소노다(증전) 관방부장관 등 수행원들이 배석.
  •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13국정상 만찬 뒷얘기

    ◎26개 비동맹국중 절반이 참석 “성황” ◎“남남협력” 강조에 참석자 모두 공감 김영삼 대통령이 10일 에티오피아와 페루,몽고를 비롯한 13개 비동맹 국가의 정상들을 초청한 만찬행사는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한 나라의 정상이 다른 나라의 정상 여러명을 함께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는 행사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처음 청와대 쪽에서 유럽순방 행사를 기획하면서 사회개발정상회의 기간에 20개국 정도의 정상을 초청하는 만찬을 갖자고 아이디어를 냈을 때,외무부의 반응은 시니컬한 것이었다.『얼마나 오겠느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공로명 장관도 우선은 걱정부터 됐던 것 같다.그러나 담당 국장과 직원들을 불러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고는 『한번 추진해보자』고 강력하게 직원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우선 이 행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목표와 관련시켜 아시아와 아프리카,남미의 26개 비동맹 국가를 초청대상으로 선정했다.우리와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다투는 스리랑카와 가까운 나라들이다.예상했던대로 섭외가 쉽지 않았다.3월2일 김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프랑스로 떠날 때까지도 참석을 수락한 나라는 8개국 밖에 되지 않았다.외무부 당국자들은 다급해졌다.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참가국이 최소한 10개국은 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손발을 바쁘게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참가요청을 받은 나라들이 선뜻 승낙을 하지도 않았지만,승낙을 해도 10명이 넘는 국가정상의 일정을 하나로 맞추는 일도 쉬운 것이 아니었다.결국 행사 당일인 10일 직전 13개국의 대통령 및 총리의 참석이 확정됐다. 그런데 막판에도 고비가 있었다.이날 행사는 저녁7시에 시작됐는데 6시가 넘어가도록 김대통령의 인사말에 대해 답사를 할 나라가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그 한시간 동안 몇나라와 마지막 교섭을 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결국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답사가 없는 건배사를 했다.옥의 티같은 것이었다. 어쨌든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남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긴밀한관계를 유지해 가자』고 제의했고 참석국가의 정상들은 이 뜻에 공감을 나타냈다.교섭과정은 힘이 들었지만 일단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자간 정상외교를 주도하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낸 것이다. 한 나라의 정상이 쉽게 오고가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국가를 위해 뭔가를 얻는 것이 있다고 판단될 때 움직인다.세계 13위의 무역국이라는 우리의 국제적 지위가 10개국이 넘는 정상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만들어낸 동력이라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그러나 외무부는 당초에 우리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다.외무부에 부족했던 것은 실력이 아니라 의욕이었다.그것이 옥의 티를 만든 것이다. 이날의 행사는 국가의 진로를 결정하거나,국익을 다투는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이번 만찬행사는 우리의 외교사에서 기억해둘만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 ◎「벨라센터」 주변 표정/“미,개도국 여성교육에 1억불 지원”/힐러리/“회교국엔 평등·정의 없다” 강연파문/방글라 여 작가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등 9개 인구대국들은 10일 여성교육을 전세계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 인도와 인도네시아 외에 방글라데시,중국,브라질,이집트,멕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등 인구대국들은 이날 회동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전세계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 이들 국가대표는 사회발전과 모든 민족의 균등한 발전에 필수적인 조치로 어린소녀와 여성등에 대한 기본교육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각국 대표들에게 호소. 이와관련,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지난 8일 미국이 향후 10년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남미여성교육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입하겠는 「야심적인」계획을 발표했다. ○…로베르토 로바이나 곤살레스 쿠바 외무장관은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연설에서 쿠바가 미국의 지시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미국의원들이 쿠바인들에 대한 대규모 축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대국들이 제시한 시장경제개혁 청사진을 일축하면서 개도국들도 독자적인 개발모델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 로바이나 장관은 『우리는 쿠바의 사회개발계획을 좌초시키려는 미국의 범죄적인 경제·무역·재정봉쇄 조치에 35년간 저항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완전한 재량으로 민족주체성 훼손과 국가전복을 야기시키는 국제화 추세에 대항해 독립과 자결,주권등을 적극 옹호해왔다』고 말했다. 쿠바는 경제제재 조치를 놓고 미국과 첨예한 대결을 벌여 공동선언과 행동계획등 관련문서 승인등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으나 그같은 최악의 장애물은 제거됐다고 회의 관계자는 전언. ○…유엔 사회개발정상회담 관계자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디아브 아유슈 팔레스타인 사회문제 차관은 이날 AFP통신회견에서 아라파트 의장은 최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림에 따라 후속조치 마련등 「바쁜 일정」때문에 정상회의에 참석할수 없게 됐다고 전언. 아라파트 의장은 앞서 정상회담 조직관계자들에 자신의 회의불참 소식을 전하면서 양해를 구했다고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전언. ○…방글라데시의 망명 여성작가 타슬리마 나스린은 원리주의를 비롯한 회교전체가 여성의 자유와 정의를 빼앗았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 이번 사회개발정상회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그는 이날 강연회를 마친뒤 『회교 원리주의 세력들이 여성을 억압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나는 이슬람에서 평등과 정의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 그는 지난해 8월 회교 원리주의 세력이 암살위협을 가하자 스웨덴으로 도피했는데 방글라데시 종교법원은 그에 대해 「회교모독」등의 혐의로 궐석 재판을 진행중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부수뇌들은 11,12일 최종 문서를 승인하기에 앞서 7분씩 돌아가며 연설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시간을 엄격히 지켜줄지의 여부는 미지수라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오는 4∼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사임하게 됨에 따라 이번이 주요 국제행사에서의 마지막 연설이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코펜하겐 선언문」 10개항 요약 【코펜하겐 AFP 연합】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각국 정부 대표들은 이번 주말 정상회담에 앞서 「코펜하겐 선언문」으로 명명된 10개항의 선언문을 작성했다. 다음은 10개항의 요약이다. ▲사회개발 달성을 위한 경제·정치·사회·문화·법적 환경을 창조한다. ▲인류의 윤리·사회·정치·경제적 의무로서 단호한 국가단위의 행동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의 빈곤을 근절한다. ▲경제·사회적 정책의 우선사항으로 완전고용의 달성을 촉진하며 모든 남성과 여성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생산적인 직업과 일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적인 생활을 영위토록 한다. ▲불우하고 약한 단체와 개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참가와 안전,단결,기회의 평등,다양성 존중,관용,무차별,모든 인권의 존중과 촉진에 기초한 정의롭고 안전하고 안정된 사회를 만듦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한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완전한 존경을 촉진시키며 남녀의 평등과 공평을 달성하며 정치적·사회적·경제적·시민적·문화적 생활과 개발에서의 여성의 지도적 역할과 참여를 인정하며 촉진한다. ▲기본적인 의료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접근과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한 최상의 표준,그리고 질높은 교육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기회를 촉진하고 달성한다. ▲저개발국가와 아프리카의 경제적·사회적·인적자원의 개발을 촉진한다. ▲구조적 조정계획들을 수립할 때 빈곤의 근절과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사회적 통합의 촉진이라는 사회개발 목표들의 포함을 보장한다. ▲정상회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별 행동과 지역적·국제적 협력을 통해 사회개발에 할당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자원을 증대시킨다. ▲동반자 정신 아래 유엔이나 다른 다자간 기구를 통해 사회개발을 위한 국제적·지역적·소지역적 협력의 틀을 개선하고 강화한다.
  • 아·아 정상 13명과 개발경험 환담(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저마다 면담 신청해와 만찬합석 낙착/국가위상 반영… 정상외교 새장 열어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10일(이하 현지시간)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13개국 정상들을 초청,만찬을 베풀었다. 이는 김대통령의 코펜하겐 체재기간이 2박3일에 불과해 면담을 희망해 온 각국 정상을 개별적으로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들은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자간 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정상을 한자리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 한차원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반영함과 함께 정상외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기 넘친 2시간 ▷13개국 정상 초청만찬◁ ○…네팔의 아디카리 총리와 중앙아프리카의 파타세 대통령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정상들이 초청된 가운데 코펜하겐의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에서 열린 이날 만찬은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 김대통령은 만찬 시작 10분전 호텔에 도착,접견장인 2층「아이슬란드 룸」입구에서 속속 도착하는 정상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한 뒤 접견장으로 안내. 특히 페루의 후지모리대통령과 보츠와나의 마시레대통령등 취임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정상들에게는 『또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정상들과 칵테일을 들며 30분 남짓 국제정세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환담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옆방인 「덴마크 룸」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을 시작.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꼭 만나자고 하였으나 여건이 닿지 못했던 우방 지도자 여러분을 오늘 이렇게 한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이어 『2차대전 종전과 함께 독립한 대한민국은 곧 이어 전쟁의 참화를 겪었으며 이에 따른 극심한 빈곤과 실업을 경험했으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따뜻한 도움을 바탕으로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산업화와 사회개발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소개. 김대통령은 『오늘 이자리에 모인 정상들은 비록 여러면에서 서로 다른 여건에 처해 있지만 더불어 잘 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손잡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만찬을 끝낸 김대통령은 다시 「아이슬란드 룸」으로 자리를 옮겨 정상들과 후식을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작별인사를 나누며 일일이 배웅.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미국등 강대국들만이 해온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각 외교」의 틀을 넘어 새로운 외교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는 게 현지 외교가의 일반적 시각. ▷코펜하겐 도착◁ ○…김대통령은 2박3일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특별기편으로 런던근교 히드로공항을 출발,코펜하겐의 카스트룹국제공항에 안착. ○유엔의전관이 영접 히드로공항에서 김대통령 내외는 왕실대표로 나온 트럼핑턴 남작(여)의 안내로 귀빈실로 이동,영국왕실및 정부대표들과 환담을 나누며 『방문기간동안 배려를 아끼지 않은 영국국민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노창희 주영대사의 안내로 한인회장 등 우리측 환송인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해리스 주한대사 등 영국측 환송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특별기에 탑승한 김대통령은 2시간만에 카스트룹 공항에 도착,덴마크 고위관리및 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2박3일동안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 한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코펜하겐의 탁아소를 방문. ▷영국총리만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저녁(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상오) 메이저 영국총리가 총리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영국 방문일정을 마감. ○관례따라 취재 불허 김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숙소에서 공식수행원들로부터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대비한 보고를 받고 회의자료등을 검토. 김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국전쟁 때 용맹한 영국 용사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상기시키고 『민주주의와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 대한 친밀감에 따라 우리 국민은 영국을 가장 중요한 우방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 영국측은 이날 만찬에서 오랜 관례를 이유로 사진기자들의 촬영을 잠시 허용한 대신 취재는 사절. ○전통민화 1점 기증 ▷손여사 대영박물관관람◁ ○…대통령 부인 손여사는 9일 하오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관람. 손여사는 박물관측 관계자가 앞으로 설치될 한국관에 전시할 관음도 불경 병풍 고려청자 신라시대 귀걸이를 보여주며 개관계획을 설명하자 『두나라 관계가 더욱 발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 손여사는 대영박물관의 한국어안내책자를 살펴본 뒤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전통 민화 1점을 기증하고 기념촬영.
  • “한국,개도국 원조 확대”/김 대통령

    ◎13개국 정상 동시초청… 경협강조/한국 안보리 진출 지지/개도국 정상들/김대통령 오늘 사회개발 정상회의 연설 【코펜하겐=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이날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상오)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가봉의 엘 하드지 오마르 봉고대통령등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로 초청,만찬을 베풀고 국제적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기구 분담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또 『냉전체제가 붕괴된뒤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 과정에서 유엔의 권능이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가간 교역이 증대돼 선·후진국간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추세속에 세계평화와 안전,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모든 나라가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강대국들만 해온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후지모리대통령과 봉고대통령 말고도 방글라데시의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보츠와나의 케투밀레 마시레대통령,중앙아프리카의 앙게 펠릭스 파타세대통령,이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대통령,케냐의 다니엘 토로이티치 모이 대통령,라트비아의 군티스 올마니스 대통령,말리의 알파 우마르 코나레 대통령,몽골의 푼트사긴 자스라이총리,네팔의 만 모한 아디카리 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차모르 대통령,탄자니아의 알 하지 알리 하산 무위니대통령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하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스리랑카의 쿠마라툰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사흘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런던을 떠나 코펜하겐에 도착,2박3일동안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일정에 들어갔다.
  • “한­영 경협 새경제 질서 형성에 기여”(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42살 영 야당당수 만나 「세대교체」 강조/상원의장 만찬 정·재계인사 50명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영국방문 이틀째인 9일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를 접견한 데 이어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방문,헌화했으며 영국 산업연합회 초청으로 연설을 한 뒤 낮에는 런던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존 메이저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산업연합회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2세 국제회의센터에서 영국 통산부및 산업연합회(CBI)가 주관한 연설회에 참석. 김대통령은 영국 기업인대표 10여명을 접견한 뒤 연설회장으로 이동,한·영 두나라의 경제협력증진방안등에 관해 연설. 김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오랜 투쟁과정에서 영국의 민주주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나의 이번 영국방문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주도하는 영국과 무역·금융·운송등의 분야에서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협력은 두나라의 경제발전은 물론 새로운 세계경제질서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 이날 연설회장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김만제포철회장등 수행기업인들과 현지주재 기업인등을 비롯,우리측과 거래하는 영국기업인등 6백여명이 참석,대성황. 청와대측은 이날 행사에 3백명의 영국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석을 희망하는 영국기업인들이 쇄도,CBI측이 2백여명 이상을 추가 참석자로 요청해 김 대통령의 영문연설문 3백부를 더 준비. 김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고드윈 CBI의장은 『더 타임스지가 특집기사에서 지적했듯이 한국은 활활 타고 있는 경제호랑이』라면서 『한국과의 상호투자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 ▷런던시장 오찬◁ ○…모닝코트 차림의 김영삼 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명순 여사는 이날 낮 런던시장 공관에서 공식수행원및 수행경제인들과 함께 크리스토퍼 월포드시장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월포드시장의 안내로 1층에서방명록에 서명한 뒤 2층 응접실로 가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 내외에게 우리측 수행원들을 소개하고 환담. 김 대통령 내외는 이어 영국식 「느린 걸음」으로 도열병을 통과,오찬장으로 이동했으며 참석자들도 「느린 박수」로 환영.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을 때 영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귀중한 목숨을 바쳤다』고 말하고 『런던시민과 서울시민,영국국민과 한국국민이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강조. ▷웨스트민스터사원◁ ○…연설회 참석에 앞서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웨스트민스터사원에 헌화. 김대통령은 한·영 두나라 국기기수와 한국전참전협회기수,영국의 전통적인 백파이퍼악대등이 도열해 있는 가운데 사원에 도착,마이클 매인 사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헌화대로 이동. 사원장의 환영사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주영대사관 무관의 보좌로 헌화를 하고 목례. 이어 김대통령은 손여사와 함께 매인 사원장의 안내로 사원내부를 관람하고 방명록에 서명했으며매인 사원장은 김대통령에게 사원안내책자를 증정. ▷노동당 당수 접견◁ ○…김 대통령은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를 접견하고 30분동안 환담. 김 대통령은 42세인 블레어당수에게 『30대로 보인다.이렇게 젊은 줄 몰랐다』고 인사를 건넸고 블레어당수는 『김 대통령도 마찬가지다.오늘 아침 리젠트공원에서 조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 김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블레어당수를 가리키며 『여러분 이렇게 세대교체가 된 것을 알겠지요』라고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집념을 표출. 이에 블레어 당수는 『노동당도 세대교체작업을 하고 있다.하나 노동당당수가 되면 빨리 늙는다』고 말해 폭소. 블레어 당수는 『내 선거구에 삼성전자에서 대규모투자를 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실업률이 높았는데 참으로 잘됐다』고 감사를 표시했으며 김 대통령은 『고용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 김 대통령이 『보수당에 비해 노동당 인기가 배 이상 높은 것을 알고 있다.다음 선거에 집권할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 있다.그러나 여론은 언제든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고 따라서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우리는 정책의 변화,특히 경제정책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답변. ▷상원의장 만찬◁ ○…8일 저녁 런던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매케이 상원의장내외 초청 만찬은 2시간15분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매케이 상원의장의 영접을 받고 중앙홀에서 상원의장내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칵테일장으로 가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만찬장으로 이동. 랭커스터하우스는 1800년대에 지어진 3층건물로 루벤스와 반 다이크의 그림을 비롯해 고가의 예술품으로 내부를 장식. 만찬에는 우리측 공식수행원들과 영국측 정계·재계·문화계인사등 모두 50여명의 제한된 인사만 참석.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여사는 이날 상오 런던의 「도로시 가드너 데이」탁아소를 방문,놀이방과 장난감도서관 등을 돌아보고 어린이들에게 곰인형 한개씩을 선물. 손여사는 이어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에서 런던한인학교및 북부런던한인학교 교장과 교사10여명을 접견,격려.
  • 대EU 수출전진기지 “기반 다지기”/한·영 정상회담의 의의

    ◎전자공장 등 5년동안 9억달러 투자/97년까지 대영박물관에 한국실 개관 영국의 임금은 싸다.세제나 정부지원면에서 유럽연합(EU)의 어느 나라보다 투자환경이 좋은 곳 또한 영국이다.한국의 기업들이 EU시장의 공략을 위한 생산시설을 집중적으로 영국에 설치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영협력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의 영국방문,8일 메이저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유럽시장 생산거점 역할에 걸맞도록 양국관계에 기름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EU안에서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최대투자국은 독일이었고 영국은 그 다음 차례였다.그러나 영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증가율면에서 독일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삼성은 북잉글랜드의 윈야드지역에 99년까지 9억달러를 투자해 복합전자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LG전자도 북잉글랜드의 뉴캐슬지역에 1천3백만달러를 들여 전자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포스코개발은 3백만달러를 들여 철강기술개발회사를 이달안에 차리려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EU시장의 생산기지가 되고 있는 영국과의 정부간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데 정상회담의 초점을 맞추었다.이날 회담에서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던 한·영 산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이나 외무차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한 점등에서 정상회담의 지향점을 잘 읽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합의된 한·영과학기술공동협력자금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고 대영박물관안에 97년까지 한국실을 개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전체적으로 새로운 양국관계의 설정보다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원활화를 추구한 셈이다. 영국은 51개의 영연방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세계5위의 교역대상국이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특히 영국은 우리의 4각외교 대상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의 중심국가 가운데 하나다. ○4각 외교체제 보완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 『우리의 주변 4각외교에 대한 보완체제를 구축했고 주요외교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국제적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정상은 우리의 주요외교현안인 북한핵문제,OECD가입문제,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남북대화의 재개를 포함한 핵합의문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여부가 발표문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정치·경제·문화등 제반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들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국제적 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핵문제 공동인식 현재 두나라의 교역량은 수출입이 15억달러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상대방 시장점유율은 매우 낮아 한국의 영국시장 점유율이 0.7%고 영국의 우리시장 점유율은 1.8%다.두나라가 무역균형을 이루고 있음은 경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그럼에도 시장점유율이 낮으므로 발전의 여지가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 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메이저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균형상태에 있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EU시장의 생산거점에 대한 한국기업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영 상원의장 만찬 답사 한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에 몸바쳐 왔으며 9선의원을 거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온 나로서는 영국의 의회정치를 이끌고 계시는 의원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귀의회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심금을 울리는 웅변장이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토론장입니다.그런 바탕위에서 인류사에 길이 빛나는 대헌장과 권리청원,권리장전 등을 산출할 수 있었습니다.귀의회에서 태동되고 고양된 자유민주주의는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로 정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날 일제 식민통치,국토의 분단,동족상잔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에 매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선두에 설 만큼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2년전에 출범한 문민정부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누리는 기본적 자유와 권리가 우리의 휴전선 북쪽으로도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나와 한국국민은 대승적인 자세로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끈질긴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길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성원이 되고 우리와 함께 평화통일로 가는 「기회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우리의 이런 입장에 대해 귀의회와 영국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처칠경은 「미래의 제국은 정신의 제국이다」라고 말했습니다.처칠경의 통찰처럼 21세기의 세계는 정의와 평화,인간과 자연의 조화등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증진에 기여한 나라들에 의해 향도되어 갈 것입니다.우리는 귀국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정부도 「세계화」정책을 통해 국제교류를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도 우리 양국은 정부는 물론 의회차원에서도 상호지원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미,개도국 여성교육 1억달러 지원/유엔 사회개발회의 이모저모

    ◎빈곤 여성 증가의 심각성 주의제 부각/한국 소개자료 선진·개도국 모두 관심 ○…미국은 향후 10년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여학생 및 여성교육을 위해 1억달러를 할당할 것이라고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여사가 8일 밝혔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연설한 클린턴여사는 미국의 이같은 계획은 앞으로 여학생의 국민학교 졸업률을 20% 증가시킴으로써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교육받은 여성숫자를 20% 증가시키게 되는 「야심찬」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멕시코 페소화 폭락과 같은 국제적 경제위기상황에 대처하기위해 주요 개발도상국들이 포함된 경제안보리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세계적 정책연구기관인 「지구관리위원회」가 7일 촉구. ○…이번 사회개발정상회담에서는 「빈곤의 여성화」가 주요 의제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80년대 제3세계의 극심한 경제위기로 「빈곤의 여성화」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 12억명중 70% 이상이 여성이고 또 빈곤여성의 증가는 남성보다 훨씬 그 속도가 빠르다고. ○보도진에 천부 배포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의 기자단을 위해 한국소개 책자인 「FACTS ABOUT KOREA」 1천부를 배포.책자는 1백50페이지 분량으로,컬러사진과 도면을 곁들여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현황을 소개한 것으로,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 온 기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통령 연설 채비 ○…대표단은 11일 김영삼대통령의 벨라센터 연설과 10여개국 정상 초청 만찬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한데,덴마크 대사관의 이원호대사와 3명의 외교관만으로는 인원이 부족해,일본과 말레이지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와 인근 지역에서 인원을 보충.
  • 엘 여왕,버킹엄궁서 김 대통령 환영연(김 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독 공군기,런던행 대통령기 특별경호/영 의전관례 따라 교민 공항마중 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현지시간) 베를린을 떠나 유럽순방 네번째 나라인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에 도착,2박3일의 공식방문일정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이날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엘리자베스여왕과 오찬을 나누었고 총리공관에서 존 메이저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어 런던의 도체스터호텔에서 현지교민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고 저녁에는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한·영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공관에서 메이저 총리와 약 5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강화방안및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 ○정상회담 50분 김 대통령은 총리공관 현관에서 메이저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1층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현관에서 간단하게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영국을 재임기간에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우리에게 영국은 오랜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범적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피력. 메이저 총리는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점을 강조하고 김대통령의 영국방문을 환영.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노창희 주영국대사·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이,영국측에서는 허드 외무장관과 해리스 주한대사 등이 각각 배석. ▷여왕 주최 오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및 엘리자베스여왕 주최 환영오찬에 참석.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을 출발,버킹검궁의 대정문과 남문을 통과해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식장 앞에서 기다리던 엘리자베스여왕과 부군 필립공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필립공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국가연주를 들은 뒤 의장대를 사열했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손 여사는 나란히 서서 이를 참관. 사열을 끝낸 김 대통령은 필립공의 안내를 받아 버킹검궁 현관 앞에서 엘리자베스여왕과 합류한 뒤 궁안의 그랜드홀로 이동,대기하고 있던 공로명 외무부장관 등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엘리자베스여왕에게 소개. 김 대통령은 이어 엘리자베스여왕의 안내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영국측 오찬 배석자를 소개받고 칵테일을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2층 뮤직룸에서 오찬을 나누며 두나라의 관계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오찬을 끝낸 김 대통령은 다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엘리자베스여왕과 선물을 교환한 뒤 버킹검궁 현관에서 여왕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버킹검궁을 출발. ▷런던 도착◁ ○…김 대통령은 베를린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의 영국방문일정에 돌입. 김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별로 피곤한 기색 없이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특별기에서 내려 엘리자베스여왕의 대리인자격으로 나온 트럼핑턴 남작(여)의 소개로 영국측 영접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공항귀빈실에서 트럼핑턴 남작등 환영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방명록에 서명. 영국의 의전관례에 따라 이날 공항에는 교민환영단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공항환영행사는 15분만에 종료. 김 대통령은 모터케이드의 호위속에 숙소인 클라리지호텔로 출발. ▷베를린 조깅◁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1936년 제10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선수가 뛰었던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조깅. 김 대통령은 운동장을 돌고난 뒤 메인스타디움 성화대 옆 벽에 조각된 베를린올림픽 기념기록 가운데 손기정 선수의 우승 글귀를 보고 『올림픽의 꽃 중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뛰었던 곳에서 달려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손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피력. ▷베를린시장 만찬◁ ○…김 대통령 내외는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7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크성에서 디이프겐 베를린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샤를로텐부르크성에 도착한 직후 디이프겐 시장내외의 안내로1층 「정원실」로 들어가 「골든북」으로 불리는 방명록에 서명. 서명에 앞서 디이프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한 세대만에 개발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국가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인의 꿈인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에게 서명을 요청.
  • “휴전선 철조망 박물관행 멀지않다”/(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통독의 위대한 힘 독 경제 성공서 비롯”/본 시장,베토벤교향곡 CD4장 증정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사흘째인 7일낮(현지시간) 수도 본을 떠나 베를린에 도착,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등 통일의 현장을 돌아보고 황태자궁에서 독일 외교3단체 초청으로 연설하면서 한반도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본을 출발하기에 앞서 「전쟁과 폭력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한 데 이어 독일 상공회의소에서 한·독경제협력을 주제로 연설했으며 대통령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공식환송식에 참석했다. ▷브란덴부르크문 방문◁ ○…이날 하오 베를린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가 끝나자 차량편으로 숙소인 에스플라나데호텔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베를린시의 브란덴부르크 문을 시찰. 김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디이프겐 베를린 시장 내외의 안내를 받아 브란덴부르크문 중앙을 통과,주변을 돌아보면서 시종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으며 내심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듯 결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어 브란덴부르크 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김 대통령은 수행원들에게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둘러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우리도 독일처럼 통일된 날이 반드시 올 것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피력. 옛 동독 치하 동베를린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문은 지난 90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 독일통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기념물. ▷외교3단체 초청연설◁ ○…브란덴부르크 문 시찰을 마친 김대통령은 지난 90년 8월31일 동·서독 통일조약이 조인된 역사적 장소인 베를린시 황태자궁 대연회실에서 「서울과 베를린,자유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연설. 아스펜연구소와 독일유엔협회,독일외교정책협회 등 독일 외교3단체의 초청으로이뤄진 이날 연설에서 김 대통령은 분단국 대통령으로서의 통일철학과 함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 김 대통령은 먼저 『독일 국민의 통일 드라마는 분단 조국을 가진 한국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지난 86년 독일방문에서 내가 처음 만난 베를린은 「격리와 분단」의 도시였으나 오늘 내가 다시 만난 베를린은 화합과 긍지와 희망의 도시였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이어 『오늘 활짝 열린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오며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역사의 힘은 한반도의 통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역설. 특히 김 대통령은 독일의 유럽공동체(EC) 참여가 독일통일을 앞당기는 요인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의 세계화는 한반도 통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촉진시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통일을 위해서도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김 대통령은 이어 『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화답한 것처럼 독일의 통일은 한반도의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 ▷본 출발◁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특별기편으로 본 공항을 출발하는 것으로 2박3일동안의 본 방문일정을 종료. 김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송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교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본의 대통령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공식 환송식에 참석. 김 대통령은 귀빈접견실 입구에 마중나온 헤어초크 대통령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독 두나라 사이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인사. ▷독일 경제단체 연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독일 경제 아·태위원회」 초청연설회에 참석,『한국과 독일 두나라의 경제협력은 양국의 발전은 물론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의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전체 교역의 40%를 미국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교역과 투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기업과의 협력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세일즈 외교론」을 적극 피력. 김 대통령은 특히 『6년전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 독일을 이룬 자유와 번영의 힘은 독일경제의 성공에서 나왔다』면서 독일기업인의 노력을 치하하고 『우리 기업인들도 「한국 통일의 기적」을 또 하나의 영예로 더할 수 있는 날이 멀지않았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또 『한국기업이 옛 동독지역의 국영기업을 인수하여 산업구조 조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유형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는 두나라 기업 사이의 투자와 교역,기술협력이 활발히 추진될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 ▷희생자기념비 헌화◁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한스 프랑크 독일연방합참의장의 안내로 「전쟁과 폭력정치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본의 「노르트 프리드호프」 기념비에 헌화. 「노르트 프리드호프」는 본 주민과 군인들의 묘지로 본대학 옆에 있던 「전쟁과 폭력정치 희생자」기념비가 지난 80년 이곳으로 이전된 뒤 국가적 애사나 외국 국빈방문 때 헌화하는 곳이 됐다고. ▷독일 대통령 만찬◁ ○…6일 저녁 헤어초크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2시간30분동안 진행. 헤어초크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민족이 독일통일에 대해 환희를 공유하면서 내심으로는 분단의 고통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반도에서도 분단의 종식이 다가올 것으로 믿으며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통일이 성취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역사는 자유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므로 한국의 휴전선에서 걷어낸 철조망이 베를린 장벽의 파편과 함께 박물관에 나란히 진열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본 시청 방문◁ ○…6일 하오 콜총리와 정상회담을 끝낸 김대통령은 본 시청을 방문,현관 앞에서 바바라 디크만(여)시장의 영접을 받고 2층 고벨린 홀로 입장.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본은 「라인강의 기적」과 「독일통일의 기적」을 만들어 낸 전후 서독의 수도로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하고 『베토벤이 태어난 곳으로 더욱 잘 알려진 본이 유럽과 세계를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이어 디크만 시장으로부터 베토벤교향곡 CD 4장이 든 가죽상자를 증정받고 방명록에 서명. ○…한편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는 6일 하오본 외곽의 시립탁아소를 방문,내부시설을 관람.
  • 독­북 수교 「핵합의」 이행 연계/김 대통령­콜 총리 회담

    ◎독,KEDO 적극 참여/FIFA,한국 월드컵 유치에 호의적 【본=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7일상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일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독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 등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콜 총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또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이 우리나라의 통일과정에도 유익한 교훈이 될 것이라는 점에 유의,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독일과의 수교를 요청해 온데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수교를 반대하지 않으나 제네바합의의 이행과 남북대화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측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콜 총리도 공감과 지지를 표시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이번에 한·EU 사이에 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EU 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콜 총리는 영종도 신공항건설,도시형 자기부상열차등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대한 독일기업의 참여를 희망했고 김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분야에서 두나라의 교류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한·독기초과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나라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독일측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해 주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콜 총리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이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사를 통해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통일된 독일을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남북한도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축적,화해와 통합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독일의 클라우스 킹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항공협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 한­독 “한반도분단 대화로 해소” 일치/통독후 첫 양국 정상대좌

    ◎정전체제 무력화 불용… 당사자간 협정 촉구/모든 분야서 동반자적 협력·우호증진 길터 한국대통령들의 독일방문은 늘 실질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마련이다. 국가분단 경험이란 두나라 유사성에서 한국의 대통령들은 이곳에서 특별한 감회에 젖거나 방문의미를 되새기곤 했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런 방독은 한국대통령으로서 4번째다.그러나 독일이 통일된 뒤에는 처음이다.따라서 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의미와 성과는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고,한반도의 평화적으로 분단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지지기반의 확충에서 먼저 찾아야 할 것이다.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콜 총리와 90분동안 가진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의 주관심은 한반도와 동북아 및 유럽정세등 국제정치·외교에 있었다.통일을 이뤄낸 나라의 정상과 통일을 이뤄야 하는 정상의 만남인만큼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졌다.이어서 두 정상은 경제·문화등에 대한 협력증진방안 순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회담이 끝난 뒤 윤여전 공보수석은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든분야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한 구체방안에 합의함으로써 양국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청와대측이 말하는 「구체방안」은 ▲산업기술 협력강화를 위한 전문가회의 구성합의 ▲상호 간접투자 증대노력 ▲민간산업기술 협력강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프랑스에 이은 독일과의 경제·기술·통상분야에서의 이해증진과 협력확대노력 합의는 전체 유럽연합(EU)과의 협력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보이지 않는 더 큰 결실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해소한 독일이 한국정부의 분단해소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점에서 찾을수 있다.두정상은 한반도의 위기요인인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가 급선무임을 재확인했다.특히 콜 총리는 북한경수로 지원사업인 KEDO에의 참여요청에 대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북한정책에 대해 독일정부는 전적인 공감과 함께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두정상은 북한이 폴란드대표단을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축출한 것은 정전체제의 무력화를 기도하는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점,평화협정 체결여부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협의·결정돼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독일정부는 분단상황에서의 대처와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정부의 모든 정책과 방침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경제분야에서 두나라는 몇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데 그친 측면이 없지 않다.독일이 한국의 사회 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독일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데 대해 우리측은 『여타기업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또 한국기업들의 조선설비 증설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민간업체의 투자결정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두나라는 한국과 EU사이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상호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또한 한­EU간 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EU의 벽을 깨려는 우리정부의 노력은 또 하나의 강력한후원자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청와대가 말한 구체방안들과 함께 이런 평가는 두나라 관계가 한단계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독일은 EU에서 한국의 가장 큰 교역대상국이다. 지난해 두나라의 교역량은 90억달러(9억달러 적자)를 넘어섰고 총교역증가율도 EU와의 21.8%보다 높은 25.4%를 기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저녁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행경제인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EU공략의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예정에도 없던 이행사를 통해 김대통령은 『경제문제는 개도국정부도 그렇지만 선진국정부가 더 열성적인 모습을 보았다』고 이번 순방에서 받은 인상을 밝히고 『기업들이 앞으로는 EU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기업인 만찬 대화/세계최대시장 EU공략 비중을/김 대통령/현지인 사장 과감하게 기용 방침/기업인 이틀동안의 체코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현지시간)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행기업인 37명과 만찬을 나누며 정부와 기업의 협조문제등에 관해 두시간남짓 대화. 이 자리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김선홍 기아회장·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김만제 포철회장·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을 비롯,신수연 두고전자사장 등 여성기업인도 참석. 이날 모임은 김 대통령이 프랑스방문을 끝낸 지난 4일 경제수석실에 지시해 이뤄졌다고.특히 국내에서 정부의 기업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던 최종현회장과 그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눈 자리여서 관심.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대통령과 재계가 함께 어울려 유럽 5개국을 순방하게 됨으로써 우리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 구자홍 LG전자사장은 『앞으로 현지기업에서 현지인을 사장으로 과감하게 기용해 현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김선홍기아회장은 『자동차 수출에 따르는 관세부담과 기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 연간 3만대규모의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이민화 메디슨회사사장이 『반도체와 자동차분야의 명성 덕분에 국제적인 신뢰도가높아져 의료진단기기 수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자 김 대통령은 『선진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연합(EU) 특히 독일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또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은 『이번 대통령의 유럽순방이 월드컵 유치에 큰 보탬이 됐다』면서 『우리 수출액이 1천억달러지만 월드컵을 유치하면 50억달러는 그 자리서 벌게 된다』고 말해 웃음꽃. 김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부와 기업히 힘을 합쳐 잘해보자』고 당부.
  • 김 대통령­콜 총리 2년만의 반가운 재회(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무궁화·십자훈장 헤어초크와 주고받아/진눈깨비속 재독교민들 공항까지 마중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본 시청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헤어초크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등 독일 정상들과 우의를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에는 독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고 헤어초크 대통령과 환담한 뒤 함께 오찬을 나누었다. 김대통령은 전날 하오 본공항에 도착,영빈관에 여장을 풀고 현지 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푼 데 이어 수행하고 있는 경제인들과 만찬을 나누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독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날 하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유종하 수석 등 두나라의 외교안보수석과 통역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및 동북아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 대통령은 총리실 현관에서 콜 총리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나누며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 김 대통령과 콜 총리는 3층 접견실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곧바로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김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빈자격으로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93년 3월에 이어 또다시 만나 의견교환의 기회를 갖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국빈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 김 대통령은 또 콜 총리가 지난달 하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음을 의식,『최근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김일성사망 후 북한정세에 관해 설명한 뒤 『북한이 남북대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콜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표시. 김 대통령은 또 두나라의 관계발전방안에 대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상을 비롯한 각 레벨간의 긴밀한 교류증진과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피력. ▷독일대통령과 환담◁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독일 대통령궁인 빌라 함머슈미트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 독일통일과 유럽통합등을 화제로 30여분동안 환담. 김 대통령 내외는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의 안내로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후원 테라스로 가 두나라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김 대통령은 1층 엠팡살 룸으로 이동,헤어초크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헤어초크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십자대훈장을 수여. 김 대통령이 헤어초크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헤어초크 대통령의 부인 크리스티아네 여사와 별도 환담. 이어 김 대통령과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에서 오찬을 나누었고 오찬이 끝난 뒤 손여사는 별도로 탁아소를 방문.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헤어초크 대통령과 함께 참석. 15분 남짓 걸린 환영식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다 환영나온 독일측 학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 ▷본 교민 리셉션◁ ○…김 대통령은 5일하오 (현지시간) 본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현지 교민들과 수행경제인 등 약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을 갖는 것으로 독일 방문일정을 시작. 김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눈은 좋은 일을 알리는 서설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독일 방문을 시작하는 날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기쁜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9년 전에도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국민들과 이를 억누르는 군사독재정부간에 투쟁이 전개되던 시기였다』고 회상하고 『프라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외롭고 고통스럽던 그 때가 떠올라 말할 수 없는 심정으로 본에 도착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행한 군개혁,금융실명제 도입,정치개혁입법 등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설명한 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이어 공산정권의 붕괴 이후 독립국가들로 분리된 옛 소련과 통일독일의 예를 들면서 『억지로 하나로 된 국가는 나누어지며 억지로 나누어진 민족은통일되는 것이 역사의 순리』고 말하고 『누구고 그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통일된다는 사실』이라고 부연. 김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으로 조국을 구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여러분들도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 김 대통령이 30분 남짓 격려사를 하는 동안 교민들은 다섯차례에 걸쳐 박수를 보내기도. ▷본 공항 도착◁ ○…김 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는 프라하를 출발한지 1시간20분만인 5일 하오 5시40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1시40분) 본 공항에 도착.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린 김 대통령은 도메즈 의전장등 독일측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 김 대통령은 이어 지메스 주한독일대사 내외를 비롯한 독일측 의전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환영나온 90여명의 독일교민들과 악수하면서 『이렇게 궂은 날씨에 마중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체코 공동기자회견◁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체코의 하벨대통령과 5일 하오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40분 남짓 기자회견을 진행. 두나라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을 통해 상대방의 민주화 투쟁경력에 대해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 눈길. 김 대통령은 하벨 대통령에 대해 『동유럽에서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상징적 인물이 바로 하벨 대통령』이라고 칭송한 뒤 『체코가 완벽한 시장경제의 구축으로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피력. 하벨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거 체코슬로바키아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이젠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직원 숫자가 고작 몇명에 불과하듯 서로 냉랭한 관계에 있다』고 거침없이 답변.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공동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궁 경내에 있는 옛 왕궁을 관람.
  • 하벨“한반도 군사분계선 반드시 붕괴”(김 대통령 유럽순방여로)

    ◎김 대통령,“양국 경협 급속 확대될것”/체코국민 자유화 열망,한국인 민주투쟁과 비슷/민주화 완성·한반도 통일 기원하며 석별의 건배 이틀동안의 체코공식방문일정을 모두 마친 김영삼 대통령은 5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유럽순방 세번째 나라인 독일의 수도 본에 도착,영빈관에서 현지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푸는 등 3박4일동안의 독일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체코를 떠나기에 앞서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한 데 이어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찬을 나누었으며 대통령궁에서 하벨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공식환송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위하여” 건배 제의 ▷체코 총리 회담◁ ○…김 대통령은 전날 하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휴일인 이날 상오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갖는 등 이틀동안의 짧은 방문일정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 총리별장인 크라마조바 빌라에서 열린 김 대통령과 클라우스 총리의 회담은 비록 30분동안 짧게 진행됐지만 두나라 사이의 현안에 대해밀도 있게 협의. 회담에서는 두나라의 경제·기술협력 기반 구축문제와 함께 북한의 최근 변화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특히 클라우스 총리는 한국의 유엔안보리 진출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 김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클라우스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참석,1시간30분동안 오찬을 들며 배석한 두나라의 경제·외무 관련각료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 클라우스 총리는 『김 대통령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고 김 대통령도 『한·체코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 김 대통령은 『두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경제인들의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 ▷프라하 옛시청 방문◁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프라하의 옛 시청을 방문,방명록에 서명하고 청사 내부를 시찰. 마침 일요일을 맞아 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민 5백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이곳을 방문한 김 대통령은 정문까지영접나온 얀 코칼 시장에게 『안녕하십니까.매우 아름다운 도시입니다』라고 인사. 이어 4층 접견실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코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두 나라가 지금까지는 주로 경제적인 분야에서만 협력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문화·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 코칼 시장은 또 『프라하 시민들은 한국의 LG 삼성 현대 등의 이름과 상품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질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더 많은 기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들 기업의 진출도 희망한다』고 역설. 코칼 시장은 프라하시와 서울시 사이의 실무적이고 일상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장을 초청하고 싶다면서 이를 서울시장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요청.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체코 민주화를 묵묵히 지켜보아온 유서깊은 옛 시청이 앞으로 체코 번영을 이끌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살찌워 나가는 터전이 되리라 믿는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또 코칼 시장이 제의한 서울시장 초청에 대해 『두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의 상호협력에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청의사를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약속. 김 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서명했고 코칼 시장은 김 대통령에게 우호와 신뢰의 상징인 「프라하시 열쇠」를 증정. 김 대통령은 이어 수행원들과 함께 옛 청사 내부를 살펴본 뒤 『프라하시와 시민 여러분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는 안부인사와 함께 청사방문을 마감. ○손 여사에 화환 증정 ▷체코 환송식◁ ○…김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재로 자리를 옮겨 10분 남짓 환담을 나누며 1박2일동안의 짧은 일정에 아쉬움을 표시.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대통령궁 제1궁정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체코방문 공식일정을 종료. 두나라 국가가 연주된 뒤 김대통령은 하벨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하고 악수로 작별인사를 나눴으며 하벨 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환송인사. ○양국일행 80명 참석 ▷체코 대통령 만찬◁ ○…하벨 대통령이 김대통령 일행을 위해 4일 저녁 대통령궁에 마련한 국빈환영만찬장에는 한국측에서 30여명,체코측에서 50여명등 모두 80여명이 참석. 두 정상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 착석,민주주의의 완성과 한반도통일을 기원하며 각각 건배를 제의. 하벨 대통령은 『민주한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민주체코를 방문했다는 점에 역사적 의의를 부여한다』고 말하고 『체코가 한국기업인들의 중부유럽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은 체코와 아·태지역간의 협력을 도와 달라』고 주문. ◎김 대통령 오찬 건배사 나는 클라우스 총리께서 우리 내외와 일행을 이렇게 환대해 주시고 우의에 찬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귀국의 민주화와 경제개혁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나는 「벨벳혁명」이래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고 중부유럽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계시는 각하와 체코 국민에게 심심한 경의와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한국과 체코 두 나라는 지난 90년 3월 수교한 이래 꾸준한 관계발전을이룩해 왔습니다. 특히 무역면에 있어 지난해 교역규모는 1억3천만달러를 기록하여 93년에 비해 약 70% 정도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두 나라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경제인들의 활기찬 기업활동을 감안할 때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격변하는 국제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가 다방면에 걸쳐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해 10월 총리 각하의 한국 방문이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었음은 물론 중부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교를 건설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나의 이번 귀국 방문이 그런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클라우스 총리 내외분의 건강과 체코 공화국의 무궁한 번영을 위하여,그리고 한국과 체코간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건배할 것을 제의합니다.
  • “민주투사” 두대통령 반가운 악수/프라하(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국위 대변화… 누구도 괄시 못한다”/김 대통령/“세계화 정책 구현에 첨병 되겠다”/교민들 김영삼대통령은 4일 상오(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하오) 2박3일의 프랑스방문을 마치고 유럽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체코를 방문,이날 하오 대통령궁에서 하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 뒤 하벨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도 했으며 저녁(한국시간 5일 상오)에는 하벨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파리에서 발라뒤르 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두 나라의 협력증진방안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한·체코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하벨 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디트마르 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로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 두 나라 대통령은 환담을 마치고 트론홀에서 대기하던 양측 배석자들과 합류해 정상회담장소인 미러홀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두 정상은 40분동안 회담을 마친 뒤 약식기자회견장인 옥타곤홀로 자리를 옮겨 5분남짓 회견을 진행. 김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뒤 대통령궁 현관에서 하벨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승용차에 올라 숙소인 영빈관으로 출발. ▷체코 환영식◁ ○…체코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하오 영빈관을 출발,대통령궁 제1궁정에 도착. 영접나온 하벨 대통령은 손여사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김대통령과 악수를 교환. 두 나라 대통령이 군악대 앞으로 이동하자 애국가와 체코국가가 연주됐고 이어 김대통령은 하벨 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 사열이 끝난 뒤 두 정상 내외는 정상회담장인 대통령궁 안으로 걸어갔고 공식수행원들도 뒤따라 이동.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파리 오를리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프라하의 루지니에 정부전용공항에 도착. 민병석주체코대사와 홀라소바 체코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은 치엘 니에츠 외무장관을 비롯한 체코측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영나온 20여명의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 공항 환영행사를마친 김대통령은 승용차에 탑승,숙소인 영빈관으로 출발. ▷프랑스총리 조찬◁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를 떠나기에 앞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 조찬을 나누는 것으로 2박3일의 프랑스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 특히 이날 조찬은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박재윤 통상산업부·정근모 과기처장관과 청와대의 한이헌 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수석 및 장선섭 주프랑스대사 등이,프랑스측에서는 우리측 인사들의 카운터파트가 배석해 사실상의 확대정상회담 형식으로 진행. 이날 상오 8시 조찬장인 총리실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현관에서 발라뒤르 총리의 영접을 받고는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발라뒤르 총리에게 공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수행원들을 소개했으며 발라뒤르 총리는 프랑스측 인사를 소개. 이어 2층 소연회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과 발라뒤르총리는 약 45분동안 조찬을 나누며 두나라 사이의 주요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과 발라뒤르총리는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와 유럽연합(EU)의 관계증진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동아시아와 EU국가간의 정치적 경제적 대화를 하는데 있어 한국과 프랑스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다짐. ▷파리 출발◁ ○…발라뒤르 총리와 조찬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 오를리공항을 통해 다음 방문국인 체코로 출발. 공항에서 김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송나온 프랑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특별기에 탑승. ▷파리교민 리셉션◁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3일 저녁 파리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파리에 거주하는 교민 2백50여명을 초청,리셉션을 베풀고 세계화를 위한 교민들의 역할을 당부. 김대통령은 『한국이 엄청나게 변해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멸시를 당하지 않게 됐다』고 말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되 당당하게 이겨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경제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는 최근 한국밖에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경제의 12위권에 진입했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강조.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윤정희씨도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 ○한글학교 교사접견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프랑스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체코로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영빈관 접견실에서 파리한글학교의 김용진 교장(여·56)등 교사들을 접견. 손여사는 김교장과 교사 9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머나먼 유럽땅에서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학교운영비로 금일봉을 전달.
  • 한국,체코기업 민영화 참여/김 대통령­하벨 회담

    ◎북인권 개선·OECD가입 협력/“EU­동아 정상회의 주도”/김 대통령­불총리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4일하오(현지시간)유럽순방 두번째 나라로 체코를 방문,수도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은 우리나라가 체코 국영트럭제조회사의 민영화 사업과 통신공사의 광케이블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데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하벨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체코투자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투자진출 때 모든 부문에 걸쳐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기본협정의 발효를 계기로 상호투자 및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제3국에의 공동진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두나라 사이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된데 따라 연구인력의 교류와 과학기술의 협력방안을도출하기 위한 기술조사단의 상호파견을 제의했다. 두 정상은 이자리에서 북한문제를 논의,북한의 인권상황개선에 두나라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정상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한국과 체코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체코는 특히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지지를 문서로 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20개국 1백50명의 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한국학총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과 이날 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상호교류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의 조찬을 끝으로 프랑스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를 떠나 프라하에 안착,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5일 낮 클라우스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체코를 떠나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파리=김영만 특파원】김영삼 대통령과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4일 아침(현지시간) 프랑스총리공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유럽연합(EU)과 동아시아 국가간의 다자정상회의 실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두나라의 외무·통상장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에서 두사람은 서울∼파리간 항공편 증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 시기와 증편횟수등을 관련 항공사들간에 협의하도록 했다. 두나라는 또 프랑스의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가축위생,신소재분야에 대한 첨단기술을 한국기업에 이전하도록 프랑스정부가 협력하는 등 상호 민간첨단기술에 대한 이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프랑스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사회보장세를 환원하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발라뒤르총리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이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라뒤르총리는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요청에 『재정적 지원보다는 기술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한국과 체코 정부는 4일 통상장관회담과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하오 소몰 통상부장관대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도록 하고 합작투자등에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특별배려를 요청했다. 소몰 장관대리는 체신청 민영화계획에 한국통신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도 체코 교육·청소년·체육부의 이반 필립 장관과 체코 대통령궁에서 한·체코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이날 서명한 「한·체코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토대로 협력분야와 대상기관의 선정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두나라 정부와 대학·연구소 등의 기술조사단을 구성해 올해안에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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