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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상납·국책사업이 주요 공급원/「통치자금」의 실체

    ◎선거자금·「전별금」 등에 사용/5·6공,경호실장 통해 관리 「통치자금」이란 공식적인 정치용어가 아니다.정치학사전에 「통치」라는 말은 있지만 「통치자금」이라는 말은 없다.통치자금은 국고에서 정당에 보조하거나 국회의원후원회를 통해 정치권에 유입되는 「정치자금」과는 전혀 다르다.하지만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돈이라는 점에서 정치자금으로 싸잡아 불리는 일이 다반사다. 통치자금은 비밀리에 조성되고 비밀리에 쓰여진다.통치자금은 부도덕한 권력자의 비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전두환 전대통령의 어록에는 『정치자금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내게 직접 가져오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있다. ▷용도◁ 군사정권시절 「통치자금」은 선거때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경비와 군지휘관에 대한 촌지등으로 쓰여졌다.명절때 청와대참모들에게 나누어주는 「떡값」과 물러나는 장관들에게 주는 전별금봉투에도 일부 담겨졌다.이현우씨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용도로 밝힌 「격려금」과 「위로금」은 이런 것들을 가리킨다.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90년1월국회증언에서 『민정당 창당때부터 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가끔 지원했다』고 말했다. 부도덕한 권력자들은 물러난 뒤에도 「주변」을 관리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다.전전대통령은 퇴임후 1백34억원을 갖고 있다가 발각돼 국가에 헌납했었다.『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바로 이런 통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성방법◁ 6공초기 권력핵심부에 있던 한 고위당국자는 『6공출범이후 1년6개월간은 정치자금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89년8월부터 3당통합의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정치헌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적잖은 기업인들이 여소야대상황에서는 도저히 기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6공비자금은 이같은 재계의 정기상납과 국책사업을 통한 「리베이트챙기기」가 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재계상납외에 율곡사업이나 원전건설,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골프장건설허가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상당분 조성됐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일부 비리가 드러난 율곡사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무기도입은 공식커미션이 전체도입가의 3∼5%에 이르는게 정설이어서 74년이후 매년 수조원이 투입되면서 비자금조성에 톡톡한 몫을 했으리란 추론이다.노대통령 재임기간중 1백30여개나 허가가 나간 골프장도 비자금조성에 한몫을 했을 것이란 소문이다. 6공은 비자금조성방식과 운영에서 5공때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5공때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직접 걷어 통장을 관리하고 재벌을 모아놓고 갹출도 지시했다.주요 정치자금원의 하나가 새마을성금으로 성금을 거둔뒤 만찬을 가졌으며 만찬때 재벌회장들은 성금을 많이 낸 순서로 앉는게 관례였다.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회장들은 20억∼30억원씩 내고 그 밑의 그룹은 10억,5억하는 식이었다. 반면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조성을 5공식으로 했으나(직접 수금은 이원조씨 등) 관리와 지출은 경호실장에 맡겼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실토했듯 재계의 정기상납으로도 상당분 이뤄졌다.정회장은 92년 『5공때와 마찬가지로 6공때도 명절때마다 20억∼30억원씩 상납했는데 부족해 하는 것같아 한꺼번에 1백억원을 낸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관리◁ 6공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관리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자금을 직접 챙겨 장세동·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건네주면,이들이 다시 경리과장 등 경호실담당직원을 시켜 은행에 예금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경리담당만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지만 이 예금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다. 5·6공 당시 청와대의 비자금 관리 방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익명을 전제로 『두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직접 자금을 챙기고 경호실장에게는 심부름만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5공때 장세동 전경호실장은 수표로 자금을 건네주면서 예금하라고 말했을 뿐 예금은행을 지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경호실장의 심부름으로 경리담당이 은행에 찾아가면 은행장들이 회의 도중에도 뛰어나와 따로 만나서는 꼭 예금해줄 것을 부탁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청와대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의 자금관리자는 대부분 경호실장과 오랜 군생활을 해온 경리장교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대통령 당시 장세동 경호실장 아래에서 은행관련 업무를 취급했던 사람은 장세동 전경호실장이 공수여단장 시절 같이 근무한 경리장교로 전해졌으며,이현우 전경호실장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찾아갔던 이모씨도 이전경호실장과 군생활을 같이 한 장교출신으로 알려졌다. ▷법적성격◁ 통치자금의 법적 성격은 무엇이며 과연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통치자금도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그러나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일반정치인들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많아 기소권을 쥔 검찰의 최종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의 말은 음미해 볼만하다. 그는 『통치자금도 일종의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불법조성된 정치자금은 각종 법률에 의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통치자금의 조성경위와 관련,뇌물수수 등 형량이 무거운 죄목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재야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식 예산항목에 포함된 경비만으로는 위로금·격려금 등 금일봉을 내려보내는 것만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여건미비로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아 사용한 것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무리이며 유독 노전대통령에 대해서만 이 법을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6공 정치자금 관련 설… 설… 설/“안 전행장 비자금 정치권 유입”­동화은 사건/“군장비 구입때 거액 리베이트”­율곡비리/“청우건설 2백27억 뇌물 제공”­상무대 비리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예치된 문제의 3백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당시 통치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의혹만 끊임없이 제기됐던 「6공 비자금의혹사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들어 맨처음 제기된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은 안영모 전행장이 수십억원의 은행돈을 빼내 이중 일부를 정치차금 등의 명목으로 이원조 전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함승희변호사는 최근 자서전을 통해 『안전행장의 비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다 정·관계 실력자 10여명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부의 지시로 더이상 수사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함변호사는 특히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개설된 「청우회」명의의 계좌는 93년9월 모그룹회장이 직접 실명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원전공사비리의혹도 야당측의 단골메뉴.야당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 국정감사에서도 『한전이 원전공사의 예정가 사전유출과 수의계약 등의 수법으로 총공사비 1조7천5백억원대의 발전소시설공사 17건을 발주하면서 10%인 1천7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비자금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74년부터 약 30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군전력증강사업중 노전대통령 재임시 차세대전투기의 기종선정,해상초계기 구입 등 각종 사업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리베이트가 청와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른바 「율곡사업비리」이다. 또 상무대이전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회장이 8백30억여원의 사업비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정치자금과 뇌물로 제공했다는 이른바 상무대 비리 의혹사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야권은 조회장이 2백27억원중 80억여원은 동화사 시주금으로,40억원은 정치자금으로 정부여당의 고위층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자금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부고속전철사업 역시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5조원의 총공사비중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야당은 특히 차량구매가가 당초보다 2배가량 높은 1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노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노전대통령재임중 1백30여개의 골프장개설을 허가,거액의 정치자금조성에 이용했다는 골프장비리의혹과 함께 노 전대통령 사돈기업인 선경이 집권 말기인 92년 8월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물의가 일자 자진포기한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 뉴욕/김 대통령 여로/16국 정상회의서 첫번째 기조연설

    ◎영 총리·키신저 전 미 국무 방한 초청/“유엔 개혁” 제안에 각국 대표 “공감”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방문 사흘째인 23일 상오 9시(한국시간 23일 하오10시·이하 현지시간)유엔본부 지하1층 제6회의실에서 열린 「유엔강화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유엔의 변화와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메이저 영국총리 및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연쇄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에 앞서 유엔대사관저에서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과 조찬을 같이 하며 한반도 문제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전날 하오에는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뒤 고촉통 싱가포르총리와 회담,양국간 관계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16개국 정상회의◁ ○…김대통령은 16개국 정상회의에서 의전서열 1위에 올랐으며 각국대표 기조발언도 첫번째로 나서 한국이 중견국가들의 유엔 강화노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대통령과 다른 참석 정상들은 회의실에 도착한뒤 함께 기념촬영을 끝내고 각국의 유엔 개편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기조연설에 돌입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유엔의 개혁을 위해서는 각국의 자발적 기여도가 증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참석대표들은 박수로 김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했다. 회의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이 대륙별로 2∼3개국씩 참여했는데 우리와 브라질·체코·인도네시아·아일랜드·네덜란드·자메이카에서는 정상들이,남아공·호주·코트디부아르·이집트·멕시코·인도·일본등은 정상들을 대신해 외무장관 또는 유엔주재대사가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뒤 유엔대사관저에서 메이저 영국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및 상호투자가 확대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이저총리에게 『내년중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으며 메이저 총리는 『내년 3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때 한국방문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은 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메이저총리는 『한국측의 희망을충분히 유념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간 특별동반자관계를 확대·심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유엔안보리와 APEC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를 거듭 확인한뒤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통해 상호투자확대를 도모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키신저 박사 조찬◁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변화,유엔의 변화와 개혁문제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조찬은 24일 미국유엔협회가 주관하는 세계지도자상 수상식에서 키신저박사가 김대통령의 업적과 한국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게됨에 따라 사전 상견례 성격으로 이뤄져 키신저외에도 미국측에서 화이트헤드 미국유엔협회회장과 다국적 금융회사인 미국제그룹(AIG)의 그린버그회장이 참석했다. 키신저박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박수길주유엔대사가영접했으며 우리측에서 공로명외무장관과 한리헌청와대경제수석·유종하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 김대통령은 조찬장에 들어서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키신저박사와는 상도동에서 조찬을 함께 한 적이 있어 서로 잘 알고 있다』며 『세계지도자상 수상식에서 나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아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도 한국문제에 관심을 갖고 좋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하고 『오랫동안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으니 조만간 한국을 한번 찾아달라』고 초청했는데 키신저박사도 『기꺼이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클린턴대통령 부부와 사진촬영을 한 뒤 참석자들과 칵테일을 나누며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유엔 정상회의 연설에서 마약등 국제규모의 범죄에 공동대응하자는 얘기는 대단히 좋은 제안』이라고 인사하고 지난7월 워싱턴에서의 6·25 참전기념비 제막식행사 참석차 방미했을때 미국민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1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APEC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2일 하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에 관해 집중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하고 96년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양국 정상은 또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협력강화 방안,양국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방안등에 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지난해 11월 보고르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묻고 유엔특별총회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고촉통 싱가포르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제안한 유엔개혁에 대해 적극 동참한다』고 말했다.고총리는 또 김대통령이유엔연설일자를 묻자 『김대통령의 연설이 훌륭했던데다 개막식 첫날이라 총회장 좌석이 꽉찼으나 나의 연설은 마지막날 저녁시간이어서 총회장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고총리에게 『서양 사람보다 크다』고 하자 고총리는 자신의 키가 1백90㎝라고 소개하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번 양국정상회담은 뉴욕방문중 김대통령이 계획하고 있는 10개국 정상과의 개별회담 중 첫번째로 한국측에서는 공로명 외무장관·한이헌 경제수석·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윤여전 공보수석이,싱가포르측에서는 림홍기앙 제2장관·빌라하리 카우시칸 주유엔대사·탄용순 수석비서관·찬헹윙 공보비서관이 배석했다. ◎유엔 50주년 뉴욕 총회 이모저모/카스트로,미의 쿠바 금수조치 강력 비난/장외선 중의 티베트 통치 종식 요구 시위 ○…각국 지도자들은 22일 상오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 사진촬영에는 맨앞줄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왼쪽에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디오고 프레이타스 아라말 총회의장,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자리잡았으며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맨앞줄 오른쪽 끝에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등과 나란히 자리. ○…16년만에 첫 유엔연설에 나선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금수조치를 거론하며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그러나 미국의 대 쿠바 경제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인들로부터 상거래 상담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연신 흡족한 표정. ○…지난 74년 이후 처음으로 유엔에 발을 디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21년 전에는 자유,해방,독립의 투사로 이곳에 섰지만 이제는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소감을 피력. ○…경제력에 비해 유엔 분담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중국의 강택민주석이 분담금을 제때 내지않은 회원국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 ○…특별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유엔본부 근처에서는 수천명의 군중들이 모여 유엔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실태를 제대로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전개. 특히 이중 노란색 앞치마와 머리띠를 두른 수백명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좌석배정과 중국의 티베트 통치 종식을 요구하며 시위. ○…클린턴 미대통령 주최의 만찬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란,이라크,쿠바,수단,북한,리비아,소말리아등 7개국은 개가 초청장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는 수모까지 당하기도. ○…카스트로 의장의 유엔 방문에 반대시위를 벌이던 선박 1척이 뉴욕 근처까지 다가갔으나 카스트로를 볼 수 있는 지점에 도착하기 직전 해안경비대 순시선에 의해 저지. 마이애미에 살고있는 쿠바 난민들은 최근 카스트로의 36년 공산통치 종식을 요구하며 선상시위를 벌여 왔다. ◎유엔 16국 정상회의 선언 전문/평화·진보향한 세계협력 다지자 우리 16개국 호주,브라질,캐나다,코트디부아르,체코,이집트,인도,인도네시아,아일랜드,자메이카,일본,멕시코,네덜란드,대한민국,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웨덴 정상들은 세계 다자협력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하기 위해유엔 창설 제50주년 전야에 뉴욕에 함께 모였다.우리는 공동으로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세계 협력은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이다.우리는 내일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이제 미래에 투자하여야 한다.우리가 지금 신속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재앙들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장차 세대들도 그러할 것이다. 2,우리는 서로 다른 신념,문화적 유산및 전통,그리고 서로 다른 경제·사회 구조를 가진 모든 대륙으로부터의 작고 큰 나라를 대표한다.우리는 그간 경험에 따라 동일한 결론­평화와 진보를 위한 세계협력에의 확고한 신념­에 도달하였다.우리는 세계 문제들에 대한 일방주의적 접근을 배격한다. 3,50년간 유엔은 평화와 안보유지,정의와 형평 및 개발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공동수단이었다.국가들은 이제 유엔의 막대한 잠재력을 이용할 필요가 있으며 유엔에 새로운 기풍,새로운 활력,그리고 새로운 방향감각을 주입할 필요가 있다. 4,우리는 새로운 범세계적인 지역협력 추세를 환영한다.개방 지역주의는세계협력의 지지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러나 세계협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유엔은 세계문명을 구성하는 모든 민족들의 효과적인 협력의 장이 되어야 한다. 5,사회적 단결의 문화 소외,그리고 폭력과 테러리즘 자행을 이겨내야 한다.우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필요에 주목하여야 한다.우리는 분쟁 방지를 원하며 민족및 국가간 정치·경제적 대등성을 증진할 것을 원한다.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의 제원칙,그리고 국제사회의 다원주의에 대한 존중을 다짐한다. 6,우리는 특히 다음 4개 중요분야에 있어 유엔체제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엔의 분쟁 예방및 평화구현 기능은 크게 증진되어야 한다. ­다자경제 체제는 개편되어야 하며 세계경제에 있어 모든 국가들의 유익한 참여를 추진하기 위해 유엔의 다른 유관기관들과의 협력관계는 강화되어야 한다. ­유엔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들이 존중되는,그러한 민주적인 세계를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유엔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며 대표성이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적절한 재원이 마련되어야 한다.모든 국가들은 자신의 분담금을 전액 그리고 적시에 납부하여야 한다. 7,50주년은 아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 기회를 상실해서는 안된다. 이미 유엔 체제내에서 개혁과정은 특히 총회에서 회원국들에 의해,그리고 사무총장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의 성공여부는 우리가 위에서 설정한 분야들에서 얼마나 소요를 충족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되어질 것이다. 8,우리는 모든 회원국들의 새로운 정치적 의지를 기반으로 시민사회내 각 단체들의 에너지와 신념을 활용하는 개선된 세계 다자체제에 대한 광범한 지지를 창출할 것을 원한다.우리는 개혁 절차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과 방안 마련을 위한 토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다.
  •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총회 이모저모

    ◎싱가포르 총리 일 안보리진출에 거부반응/150여개국 정상도착 뉴욕 호텔업계 대호황/뉴욕시장 만찬에 아라파트는 초청 못받아 ○비상임이사국 진출도 반대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1백50여개국 정상들이 뉴욕에 도착한후 유엔본부 주변에서는 각국 정상들간의 활발한 정상회담이 열리며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21일(현지시간) 숙소인 왈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오작동 싱가포르 총리의 예방을 받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현안과 일본의 유엔안보리 진출 문제 등을 30여분간 논의했으나 싱가포르의 지지를 얻어내는데는 실패했다고 일본관리들이 전언. 관리들은 오총리가 APEC 무역자유화 대상에서 농산물을 제외하려는 일본측의 입장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며 거부반응을 나타냈으며 일본의 비상임 이사국 진출에 대해서도 유보의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리젠시 호텔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40여분간 회담을 갖고 헤즈볼라에 대한 시리아의 지원이 중동평화협상에 「부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 이날 회담은 골란고원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회담에 돌파구 마련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학무기협약 비준 약속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화학무기에 관한 파리협약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비준할 것이라고 약속. 옐친 대통령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갈리 사무총장이 화학무기 협약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비준해 줄 것을 촉구하자 옐친대통령은 자신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고 전언. ○…유엔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뉴욕의 호텔업계는 1백50여명의 대통령,국왕,총리등 정상급 지도자들과 그들를 수행하는 고위관리,외교관및 기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63개국 지도자들 참석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주최로 21일 저녁 월드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유엔창설50주년 기념 만찬장에는 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장 크리티엥 캐나다총리 등 63개국 지도자들이 참석. 이들은 월드파이낸셜센터 윈터가든에서 허드슨강을 내려다 보며,닭고기와 양고기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아이스크림을 들며 환담.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과 뉴욕은 연인 관계라고 말한 뒤,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거행하듯 우리도 이제 창설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 등 일부 인사들은 초청받지 못했다.
  • 김 대통령 내일 유엔연설/캐나다 방문 마치고 뉴욕 도착

    ◎유엔 50년 업적 평가… 21세기 비전 제시 【뉴욕=이목희 특파원】 유엔방문 일정에 들어간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 11시15분(한국시간 23일 0시15분·이하 현지시간)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세계정상 가운데 11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유엔의 지난 50년간 업적을 평가하고 21세기에 유엔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6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낮 오타와를 출발,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4박5일간의 유엔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캐나다를 출발하기에 앞서 오타와 샤토로리아 호텔에서 수행기업인 28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캐나다 민간경제 협력위원회가 두 나라간 경협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교역과 투자,산업·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의 폭넓은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기업의 해외투자도 중요하지만 외국기업의 국내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은 개미군단처럼 우리 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으므로 중소기업이 골고루 신장한다면 우리 경제체질은 더욱 견실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20일 저녁에는 샤토로리아호텔에서 열린 캐나다상공회의소와 한·캐나다경제협력위원회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캐나다는 정보통신과 우주항공,환경,에너지등 첨단기술을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철강,자동차,선박의 세계 주요 생산국인 만큼 이런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진 양국간 협력은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양국정부간에 체결된 산업기술 협력협정은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김 대통령 캐나다 상의 만찬 연설 요지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장 크레티앙 총리와 나는 2년전 시애틀에서 합의한 양국간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했습니다. 이제 두 나라 관계는 다방면에 걸쳐 빠르게 발전된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개방되고 있습니다.이제 교역이나 외국인투자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개방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입절차를 밟고 있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게 되면 한국은 선진경제권의 일원으로서 세계경제의 개방과 협력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수출시장이 되었으며 캐나다 또한 한국의 네번째 투자대상국이 된 것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자원 부국인 반면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에 대한 캐나다 기업인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활동과 투자진출을 기대합니다. 오늘 양국 정부간에 체결된 「산업기술협력위원회 설치 약정」은 두나라간의 산업협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특히 정보통신,환경,에너지,우주항공,생산기술 등을 우선 협력분야로 선정한 것은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선진 7개국(G­7)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캐나다와 동아시아의 역동적 성장을 대표하는 한국간의 협력강화는 양국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아·태지역에서 우리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역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국경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오늘의 세계에서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교류와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그런 점에서 두나라 경제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간 경제협력을 논의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 유엔 50주년 정상회의 준비 이모저모

    ◎클린턴 만찬에 카스트로 초청안해/뉴욕 경찰 8천여명 투입 사상최대 경호작전/이민온 반정부주의자 정상이동때 시위계획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22∼24일에 걸쳐 개최되는 특별정상회의를 비롯 각종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1백50여개국의 대통령과 국왕,총리등이 속속 도착하면서 유엔본부가 위치한 뉴욕시는 세계 정치·외교의 주무대로 분주해지고 있다. 국제외교 사상 가장 많은 지도자가 모이게 될 이번 행사에는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 이외에 요르단과 모로코·스위스에서는 국왕이,영국·일본 등에서 총리가 참석하는등 주요국의 수반들이 거의 모두 참석할 예정.다만 이라크·북한·리비아·이란등의 경우 유엔의 제재조치나 미국과의 관계소원으로 불참. ○…이에따라 뉴욕시 경찰당국은 19일(현지시간)부터 자체인력 5천명외에 연방수사국(FBI)등 관련기관 직원 3천명으로 뉴욕시 사상 최대규모의 입체보안 합동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각국 정상들이 정상회담 참석차 무장된 리무진으로유엔본부나 호텔회담장으로 향할 때 맨해턴은 교통비상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욕경찰당국은 이 기간동안 유엔본부와 각국 정상들과 대표단들이 주로 숙박하는 인근 유엔플라자호텔 그리고 맨해턴 「제1의 호텔」인 월도르프 아스토리아호텔등 주변에 대한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한한다.특히 각국 정상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인 22일 상오 유엔본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회의실에서의 기념촬영전후와 21일 저녁 길리아니 뉴욕시장이 맨해턴 남부 세계무역센터에서 각국 정상들을 위해 베푸는 만찬전후 맨해턴은 통제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교통지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초청돼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나 각국 지도자들에게 만찬을 베풀 예정인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클린턴 대통령은 그를 만찬초청 대상에서 제외.그러나 카톨릭 지도자나 재계인사등으로부터 초청장이 쇄도하고 언론의 회견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메뉴선택 등 자질구레한 사안에도 비상이 걸렸다.세계무역센터에서의 만찬장만 하더라도 각 테이블마다 2명의 웨이터를 대기시켜 각 정상들이 동시에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메뉴는 양고기나 닭고기가 제공되며 조개·돼지고기·쇠고기요리는 종교관행이나 국가관습 때문에 뺐다.소스도 알코올이 들어간 것은 없다.50여개의 야채메뉴도 준비됐으며 유태율법에 따라 만든 요리도 10여개 이상된다. ○…뉴욕경찰 당국은 각국 정상들이 이동하는 장소에 해당국가 출신의 반정부주의자들의 시위도 곳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국가의 이민자들은 뉴욕시내 공원에서 진을 치고 있다.
  • “가·한 국민 닮은데 많다”­김 대통령/김대통령 여로

    ◎“외교·군사력 강한 경제서 나온다” 강조/가 총독 관저정원에 방문기념 식수도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6일간에 걸친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타와를 출발,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는 수행경제인들과 조찬을 나누었고 20일 저녁에는 한·캐나다 민간경제협력 위원회와 캐나다 상공회의소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오타와 출발 뉴욕 도착◁ ○…캐나다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21일 하오1시30분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공항에 안착,4박5일간의 유엔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낮 12시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오타와공항에 도착,환송나온 페로 주한캐나다대사,이현식 오타와 한인회장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체류기간중 환대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타와 공식행사에서 줄곧 차량을 선도해준 캐나다경찰요원들에게도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환송나온 영사관관계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로 격려했다. 신기복 주캐나다 대사의 안내로 트랩에 오른 김대통령내외는 배웅나온 재캐나다 교포와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르블랑총독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관저정원에 캐나다방문을 기념,식수를 했다. ▷수행기업인과의 조찬◁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하오 캐나다를 출발하기 앞서 수행기업인 28명과 사토리아호텔 퀘벡룸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캐나다방문 성과를 정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 국민들과 우리 사람들이 닮은데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캐나다에서는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정말 진실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방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런 기회에 우리가 캐나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인만큼 경제계도 투자유인과 기술공동개발등에 각별한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캐나다를 단순한 시장으로만 보지말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나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캐나다와 우리는 상호보완적이고 나아가 바람직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온세계가 무섭게 뛰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결코 낙오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전세계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한국의 비결이 뭐냐며 부러워하고 있는 상황을 잘 이용하여 남이 인정할 때 더 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누가 뭐래도 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경제가 탄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하고 『외교력은 물론이며 군사력도 강한 경제에서 나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찬에는 최종현 전경련 회장,조양호 한·캐나다 경제협의회 위원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박상희 중소기업 중앙회회장,김현철 삼미그룹 회장등 28명이 참석했다.
  • 한·가 첨단산업기술 협력기반 구축/양국 정상회담의 성과

    ◎5개협정 체결… 농업·학술교류 확대될듯/유엔서 중견국가 위상강화 공조 굳건히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합의가 안될 게 없는 듯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10개항으로 정리된 회담 결과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협력분야도 정치외교·경제통상·문화학술·인적 교류 등 폭이 넓었다. 한국과 캐나다가 가까워지는 속도가 피부로 느껴지는 이유는 최근 양국의 이해관계가 너무 일치하기 때문이다. 크레티앵 총리는 지난 93년 집권이래 미국 일변도의 국가경제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남한의 1백배에 이르는 세계 제2위의 광대한 영토와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 한나라와의 무역이 전체의 75%에 달하는 등 대미의존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캐나다의 현실이다.때문에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전략 추진으로 활기차게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가장 좋은 동반자의 하나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양국간 교역량과 인적교류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60%,1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에서도 두나라의 관계 발전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두 정상은 2000년까지 양국간 1백억달러 교역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앵 총리는 93년 11월 시애틀의 APEC회의에서 만나 「특별동반자관계」구축에 합의했다.이번 오타와 정상회담에서는 한걸음 더나가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로 진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경제적 이익만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벗어나 「모든 분야에서 의논하고 상의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와 캐나다는 총 경제규모가 비슷하다.두나라는 유엔 기구개편 등 국제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높이려는 「중견국가」(Middle Power)의 선두에 나서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우리와 캐나다,호주,싱가포르 네나라가 「G­7」과 비슷한 「G­4」를 결성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중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것도 주목된다.양국간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정보통신과 환경·생명공학·에너지·생산기술·화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하자는 구상이다.김대통령의 오타와 방문을 계기로 한·캐나다 민간기업간 11개 협력 약정이 맺어졌고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연구기관 사이의 업무협력 약정도 4개가 체결됐다. 산업협정과 함께 농업협력양해각서,취업관광프로그램 양해각서,국립공원관리협력 양해각서,사회보장협정체결 의향서 등 5개의 협정이 한꺼번에 맺어진 것도 양국간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를 제도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한·캐나다 정상간의 깊은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으므로 북한핵문제와 유엔,APEC 등 지역및 국제정치문제에 있어 양국간의 공조 확립은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남은 과제는 양국간 심화되는 관계를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한세기전 귀국에서 온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양국 국민간의 우정은 한국 국민이 시련의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더욱 굳건해졌습니다.6·25전쟁 때 2만6천여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으며 그중 5백16명의 장병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양국간의 우의는 이처럼 오랜 유대와 숭고한 희생위에서 깊어져 왔습니다.2년전 총리 각하와 함께 우리 두나라 관계를 「특별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이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두나라는 이제 중요한 교역대상국이 되었으며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의 강화로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감에 따라 캐나다와 한국간의 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양국간의 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번에 양국 정부간에 체결될 제반협정을 바탕으로 양국간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산업과 기술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합니다.특히 정보통신,우주항공,환경등 첨단분야에서 양국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육문화,관광,안보분야에서도 우리 두나라가 교류와협력을 확대시켜 나감으로써 동반자 관계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7만여명의 한국 교민은 양국간의 우호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 “한­가 협력관계 국제사회 모범”­김대통령/김대통령 여로·오타와

    ◎만찬장에 가 유력인사 3백명 참석 성황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한국시간 2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확대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졌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특별동반자관계」를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10여분만에 의사당 평화의 탑 입구에 도착해 의사당 중앙홀에서 크레티앵총리의 소개로 영접나온 상·하원 의장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상원 및 하원 귀빈방명록에 차례로 서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의사당 3층에 있는 총리집무실로 이동해 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 신기복 주캐나다 대사만을 배석시킨 뒤 바틀먼 총리외교국방보좌관,페로 주한대사를 배석시킨 크레티앵총리와 20여분간에 걸친 단독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지난해 11월 보고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물으며 한국과 캐나다의 가을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전쟁기념비 헌화◁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쪽 연방광장 중앙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레더먼의전장의 안내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속에 사열대에 등단,1분동안 1·2차대전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고 이어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헌화하고 다시 묵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손여사 아동병원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20일 상오 오타와 시내 스미스 로드에 있는 아동종합병원을 방문,18세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손여사는 변성옥 주캐나다대사부인등 대사관 직원 부인들을 접견한데 이어 다이애나 폴러 총독부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총리주최 공식만찬◁ ○…김대통령은 19일 저녁 오타와 문명박물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레티앵총리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간 협력증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레더먼 캐나다의전장의 안내로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해 문명박물관에 도착,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크레티앵총리와 함께 박물관 2층 캐나다홀을 20분간 둘러본 뒤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만찬장인 그랜드홀로 자리를 옮겨 2시간10여분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교환했다. 이날 만찬에는 캐나다 각계 유력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크레티앵총리는 환영사에서 『2년전 시애틀에서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선포한 이후 올해 상반기 교역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등 양국관계가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새로운 합작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1세기 희망찬 아태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 한·가 경협 아∼미주 번영 가교잇자/김 대통령(김 대통령 여로)

    ◎교민 1천명 환호·박수… 수차례 연설 중단/“한국인 부끄럽던 시대 갔다” 자신감 당부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박2일동안의 토론토 방문에 이어 19일 상오(한국시간 19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세번째 방문지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로메오 르블랑 총독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공식환영행사와 국빈오찬에 참석하는 등 오타와 일정을 시작했다. ▷국빈오찬◁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19일 낮 총독관저로 르블랑총독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 르블랑총독이 『오타와를 방문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김대통령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민주와 번영의 꽃이 만발한 캐나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르블랑총독내외의 안내로 총독관저내 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르블랑총독은 환영사를 통해 『캐나다·한국 양국이 21세기 희망찬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양국 국민간의 우정의 역사는 한세기이상 거슬러올라간다』면서 『두 나라는 6·25전쟁에서 혈맹이 되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빈오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최종현 전경련회장,조량호 한·캐나다경제협의회위원장등이 참석했다.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총독관저 입구에서 캐나다측이 제공한 의전마차에 옮겨 타 기마경찰대의 안내를 받으며 본관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대통령내외가 의전마차에서 내리자 르블랑총독내외가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과 르블랑총독내외는 나란히 사열대에 올라섰다.21발의 예포발사와 국가연주가 끝나자 김대통령은 캐나다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한 뒤 르블랑총독과함께 연설대로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르블랑총독의 환영사에 이은 답사에서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는 한세기에 걸쳐 쌓아온 두터운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두 나라간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미주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와 도착◁ ○…토론토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19일 상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국제공항에 도착,3일간의 오타와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신기● 주캐나다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내외는 리더만 캐나다 의전장의 소개로 대기하고 있던 캐나다측 영접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반갑습니다』라면서 일일이 악수을 나눴다.이날 공항에는 이현식 오타와한인회장내외등 교민대표와 해링턴 한·캐나다친선협회장등이 나와 김대통령의 오타와 도착을 영접했다. ▷토론토 출발◁ ○…김대통령은 17시간의 짧은 토론토 체류도중 교민리셉션,온타리오주 총리접견,만찬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19일 상오 오타와로 떠났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미리 나와 있던 심경보토론토총영사의 영접을 받으며 서순경한인회장·양용진평통지역회장을 비롯,영사관 직원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어네스토 페 온타리오주 의전장 등 캐나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전용기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주총리 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토론토 룸에서 열린 마이클 해리스 온타리오주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의 우의를 강조했다. 해리스총리는 만찬사에서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대한 한국투자의 80%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지속적인 우호협력증진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해리스총리가 지난번 주총리선거에서 「상식혁명」을 주장한 사실을 들어 『상식혁명철학에 기초한 해리스총리의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온타리오가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온타리오주의 번영을 기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캐나다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이 바로 이곳 토론토 출신으로 그는 최초의 한·영사전과 한글판 성경,영문판 한국사를 편찬함으로써 서구세계에 「은둔의 왕국」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1백여년에 걸친 한국과 토론토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토론토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훌륭한 캐나다 국민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과거에는 반정부활동이 거센 탓에 역대대통령이 토론토를 찾지 않은 때문인지 이날 리셉션장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1천명가량의 교민이 참석,계속 박수와 환호를 보내 연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김대통령도 시종 상기된 모습.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과거 한국사람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의 누구에게도 떳떳이 한국사람임을 밝힐 수 있는 때가 됐다』고 교민들이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국교은사 부인 만나 이날 교민들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거제 장목국민학교 재학시절 송차조 교장의 부인 김순애씨(80)가 딸 4명과 함께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했는데 김대통령은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아이구,사모님』이라며 끌어안자 김씨는 아무말도 못한 채 눈물만 흘리기도. 김씨는 딸들과 함께 지난 80년 캐나다로 이주했는데 이날 김대통령에게 전할 편지를 들고 참석,『김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그 양반(송교장)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고 회고.
  • “한­가 첨단산업 긴밀협력”

    ◎김 대통령,밴쿠버서 연설… 토론토 도착 【토론토=이목희 특파원】 캐나다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상오(이하 한국시간)밴쿠버를 출발해 두번째 기착지인 토론토에 도착,국빈방문 사흘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로열요크호텔에서 열리는 교민리셉션에 이어 마이클 딘 해리스 온타리오주 총리의 예방을 받고 만찬을 함께 한뒤 한·캐나다간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8일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한국과 밴쿠버지역의 경제협력 및 유대강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캐나다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과 투자진출을 기대한다』며 『특히 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에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간의 협력강화는 다양성과 현격한 발전 격차를 가진 아·태지역의 협력을 원활히 할 것이며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에 투자 늘려라” 다각 「세일즈 외교」/김 대통령 여로

    ◎“가 자원­한국 생산력 결합 경협전망 밝다”/무역센터서 국산과일·주스 특별 홍보전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한국시간 19일 새벽·이하 현지시간)2박3일동안의 밴쿠버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기착지인 토론토의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17일 저녁 밴쿠버의 팬 퍼시픽호텔에서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의 아시아·태평양재단이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아·태 번영의 동반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무역협회 만찬 연설◁ ○…김대통령은 17일 저녁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의 아시아·태평양재단 공동주최 만찬 연설에서 캐나다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증대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세일즈외교를 전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호텔 가제브 룸에서 가드 가돔 브리티시콜럼비아주 총독과 레이먼드 챈 주 국무장관 등 주요 참석인사 30명과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인 크리스탈 파빌리온 룸으로 자리를 옮겼다. 만찬에서 펠프스 캐나다아시아·태평양재단 총재는 『김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으로 한국의 민주화와 한국민의 인권을 위해 젊음을 바쳤으며 집권 후에는 도덕성과 과감한 결단을 바탕으로 정치개혁과 민주발전,경제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밴쿠버는 캐나다의 어느 도시보다 아시아의 힘찬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양국간 경제협력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며 캐나다는 한국의 13번째 교역국이자 네번째 투자 대상국』이라고 상기시킨 뒤 『특히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두 나라 기업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의 밴쿠버 방문은 이곳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날 만찬은 이런 배경을 반영하듯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만찬이 끝난 뒤 펠프스총재와 루이부회장은 김대통령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비가 내리자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 헬스클럽 실내 조깅트랙에서 20분간 조깅을 했다. ▷손여사 UBC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18일 하오 밴쿠버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UBC)의 인류학박물관과 밴두센식물원을 각각 방문,인디언 유물과 세계 각국 식물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손여사는 인류학 박물관내 한국유물전시실에 들러 1910년대에 제작된 색동저고리와 나막신,꽃신,부채,복주머니,각종 탈 등을 살펴본 뒤 『이들 유물들을 어떻게 수집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한국전시관 책임자는 『선교사를 비롯,한국을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대답했다. ▷한국 과실류 홍보행사◁ ○…한국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주최한 한국 과실 및 과일주스류 특별홍보행사가 17일 상오 밴쿠버 무역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공로명 외무·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 등이 참석,우리 과실의 특성과 우수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등 세일즈활동을 전개했다.
  • “북 대남전략 불변… 철통방위를”/김 대통령

    ◎어제 새벽 임진강서 무장침투 북한군 1명 사살 【밴쿠버=이목희 특파원】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낮(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는 북한의 대남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산 증거』라며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수 있도록 인내를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공로명 외무장관 등 공식수행원들과 비공식 만찬을 한 자리에서 김동진 합참의장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보고받고 『북한이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대남 호전적인 자세를 계속 취하고 있는만큼 우리는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주자 있는 듯 17일 새벽 2시20분쯤 경기도 파주군 임진강 하류 자유의 다리 남쪽 1.5㎞ 지점에서 남측지역으로 침투하려던 무장 북한군 1명이 아군경계병에 의해 사살됐다. 통합방위본부(본부장 김동진 합참의장)는 이날 『임진강 철책초소(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모사단 소속 정인제 상병과 이종훈 이병 2명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잠수복차림의 남자 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하고 『아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 작전참모부 작전차장 정화언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살 현장에 이들이 신고온(수중 수영용) 오리발 자국이 여러개 나있는 점으로 보아 도주한 북한군이 1∼2명 있을 것으로 보고 대침투 경계태세 「진돗개 하나」를 발령,임진강 주변과 강물속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만조 때 임진강 하류에서 물길을 따라 수중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방 아군병력 및 무기체계 배치현황과 유사시 침투로 확보등을 위한 정찰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한유엔사령부는 이날 군사정전위 비서장 옴즈대령을 포함,군정위 소속 요원 5명을 현장에 보내 조사에 나섰으며 사체의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북한측의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행위를 공식항의할 방침이다. 정차장에 따르면 경계근무 중이던 정상병등은 상오 1시35분쯤 나무가 흔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이를 추적하던중 2시20분께 적의 모습을 발견,수류탄 2발을 투척하고 10여분간 K­2소총 75발을 쏘았다는 것이다.북한군은 전혀 응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단사령부는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수색 끝에 상오 7시15분쯤 숨진 북한군 사체 1구와 장비등을 발견했다.
  • 21세기 아태시대 개막 한·가 협력 역설/밴쿠버/김 대통령 여로

    ◎동행 기업대표들에게 “세일즈 외교” 주문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낮(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는 북한의 대남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산 증거』라며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수 있도록 인내를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공로명 외무장관 등 공식수행원들과 비공식 만찬을 한 자리에서 김동진 합참의장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보고받고 『북한이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대남 호전적인 자세를 계속 취하고 있는만큼 우리는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문제는 환상에 빠져서도 안되고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주석직 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이러한 북한이 어디로 갈 것인지 예의주시하면서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통일이 분명히 민주방식에 의해 이뤄질 것에 대비,국방 및 통일정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18일 새벽 팬 퍼시픽호텔에서 마이크 하코트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총리의 예방을 받고 오찬을 함께하며 한­캐나다간 경제교류 증진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찬연설을 통해 『한국과 이 지역간에 교역·관광은 물론 첨단산업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7일 상오 밴쿠버의 월센터 가든호텔에서 교민 리셉션을 갖고 『10월중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출 1천억달러 시대를 돌파하게 된다』면서 『1차대전후 지구상에 1백여개의 나라가 새로 탄생했으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국제적인 기여도로 보아 한국을 앞서는 나라는 없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18일 낮 밴쿠버 무역협회및 아·태재단이 공동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아·태지역에 대한 상호협력과 양국간 경제협력 등을 주제로 연설할예정이다.
  • 김 대통령 밴쿠버 도착/어제 하오 출국.오늘부터 5일간 가 방문

    【밴쿠버=이목희 특파원】 캐나다와 유엔 방문길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새벽(현지시간 16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밴쿠버에 도착,5일동안의 캐나다 국빈방문에 들어갔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레이먼드 찬 아·태담당국무장관 내외 등 캐나다측 인사의 영접과 우리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월 센터 가든호텔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8일에는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아·태지역협력과 한·캐나다 역할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20일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를 포함,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아·태시대를 맞아 양국의 동반자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어 김대통령은 22일 1백5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하는 유엔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23일유엔총회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이 이룩한 업적을 평가하고 21세기 유엔이 지향해야 할 역할에 관해 연설할 계획이다. 귀로에 김대통령은 26일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고 28일 하오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다가오는 21세기에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적인 신망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순방기간중 여러 우방들과의 협력기반을 더욱 다짐으로써 세계화로 가는 길을 탄탄히 닦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 「K­26」 취재 야화(시베리아 대탐방:42)

    ◎핵도시 방문허가 몇달 기다려도 “감감”/러정부 승인나도 최종적으로 시허가 필요/우연히 만난 한국 기업인이 본사 취재 주선 시베리아 비밀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에 들어가는 일은 무척 어렵다고 한다.더욱이 그곳을 취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도시 전체가 외부와 단절된 채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재처리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물론 군사위성을 만드는 「1급비밀도시」이기도 하다. 러시아 연방을 통틀어 10곳이나 되는 이런 도시들은 모두 러시아연방의 직할도시로 남아있다.때문에 위치는 지방정부에 속했어도 중앙정부 특수기관들의 통제를 받는다.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지난해 10월 연방정부가 풀루토늄 재처리시설인 「화학공장」일부를 폐쇄해버린 것이다.미국은 당시 러시아와 「핵무기제조금지협정」을 맺어 핵시설의 폐쇄를 요구했고 그 대가로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회생비용을 러시아에 약속했다.이에 따라 두 나라는 양국의 국방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연료봉의 영구폐쇄를 위한기념식을 가졌다.이때 미국과 러시아 기자 일부가 폐쇄식취재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K­26」을 방문했다.이후 지금까지 일본과 스웨덴 2개국 기자들이 경제사절단을 수행하며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이런 가운데 시베리아대탐방 취재팀이 「K­26」도시를 본격 취재하는데 「성공」했다. ○당국 허가는 오리무중 원래 「K­26」에는 도시방문 절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방문 두달전 이 도시안의 당국으로 부터 초청을 받아야 한다.방문자는 방문목적과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있는 각종 서류를 갖춰 모스크바에 있는 국방부와 원자력부에 방문신청을 한다.해당 기관으로부터 방문허가가 나오면 방문자는 이 사실을 「K­26」시당국에 알리는 한편 비슷한 서식을 갖춰 다시 이 시에 방문을 신청한다.최종적으로 시당국에서 허가가 나와야 이 도시에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도시안의 각급 군수기업을 들어가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서울신문취재팀은 이같은 절차를 수개월전부터 밟았으나 당국의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취재팀은 일단 K­26이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시로 무작정 가 출입상황을 알아보았다.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 우선 이 도시를 방문한 바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기자들을 찾았다.그들은 한결같이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러시아 연방에서 정책이 다시 바뀌어 이 도시가 다시 폐쇄되고 있다』고 알려줬다.플루토늄 재처리공장을 폐쇄할 당시 러시아 정부는 핵무기시설을 모두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비밀도시는 계속 개방될 것이라고 호언했으나 현지의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고 있었다. 취재팀은 4일을 이웃 한 호텔에 묵으면서 주정부관계자,유력기자들,안전부관계자등 선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팀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우리와 접촉한 한 기자가 한국에서 「김사장」이라는 유력기업인이 이날 저녁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 도착할 것이며 그는 저녁에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와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우리는 그가 지칭하는 「김사장」을 통해 「K­26」방문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하오5시.김사장이 온다는 크라스노야르스크시내에 있는 세계최대의 알루미늄생산공장 「크라스노야르스크 금속공장」부속 호텔에 도착했다.주관리들과 현지 기자들이 한국의 유력기업인을 취재하기 위해 붐비고 있었다.유력기업인 김사장은 바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었다.곧 김회장의 모습이 나타났고 바로 버스조립 합작공장 설립논의가 진행됐다.두시간 남짓 「합작논의」이후 김회장과 자연스레 조우했다.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한국기자를 보고 놀라며 『차나 한잔 하자』며 응접실로 데려갔다.한시간이 넘도록 김회장과 취재팀은 「시베리아」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김회장은 『시베리아는 정말 넓다』면서 「오지」까지 오게된 배경을 말해줬다.시베리아의 광활하고 풍부한 자원을 들추며 『정말 할일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그는 『서울신문의 이번 「시베리아대탐방」은 훌륭한 기획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취재팀은 그에게 곧 「본론」을 꺼냈다.『주지사와의 만찬때 기회가 되면 K­26도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김회장은 흔쾌히 『해보겠다』고 했고 우리는 하오8시쯤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 있었다.하오 9시가 다돼 전화가 왔다.김회장이 차를 보낼테니 만찬장으로 오라는 전화였다.취재팀은 곧 만찬이 열리고 있던 「옐친별장」으로 달려갔다.시내에서 승용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사스노브카」(소나무숲이란 뜻)란 이 주택은 원래 크라스노야르스크 공산당 제1서기의 관사였다.러시아소설에나 나옴직한 전형적인 러시아의 2층 붉은 벽돌집이었다.별장 옆은 강이 흐르고 있었고 소나무숲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이었다.고르바초프 전대통령과 옛소련 공산당의 리가초프 제2비서가 왔다간 적이 있었고 현재는 옐친대통령의 임시거처이며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의 관사로 쓰고 있었다.한참 만찬을 벌이고 있던 김회장은 취재진을 맞으며 『나의 가장 사랑하는 후배』라고 주보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에게 소개했다.동시에 김회장은 『K-26도시에 꼭 들어가게 모든 방법을 다해달라』며 주지사에 몇번을 당부했다.주지사로부터 O K사인이 나왔고 취재팀은 그날의 진귀한 시베리언요리를 즐기며 「K­26」방문을 기대했다. ○사례비 줘야 방문 허가 호텔로 돌아오면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김회장단 일정표」를 꺼내 보았다.독일에서 전세기편으로 러시아에 들른 김회장의 24시간동안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방문일정표였다.거기에는 놀랍게도 잠자는 시간이 따로 없었다.「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그의 철학대로 광막한 시베리아 땅을 전세기잠을 청하며 헤매고 있었다.폐쇄도시 방문취재와 관련,주당국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일부 출입관리들이 사례비를 주는 자들에게만 도시방문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비밀이 거의 사라진 「K­26」도시를 자신들의 치부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일본은 「과거」 충분히 반성해야”/김 대통령

    ◎“역사왜곡 망언 거듭” 강력비난/“북한과의 직접 쌀교섭 통일위해 행위”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 합방발언과 관련,『분단의 원인은 식민통치때문』이라면서 『나는 근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일본은) 과거 역사인식만은 분명히해야 하며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충분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홍구 총리 초청으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 국무위원과 만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날 상오에 있었던 「뉴욕타임스」와의 회견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근래 일본은 한국의 어깨 너머로 북한과 쌀교섭을 하는 등 우리 통일을 방해하는 자세를 취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거듭하고 있다』고 최근 일본 지도자들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강경한 언급을 했다고 송실장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아직도 남한에 대한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휴전 이후 8만 건 이상의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고 휴전선에는 북한의 군사력이 밀집돼 언제든지 남침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도 만반의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한·미 행정협정은 오래 전에 제정·개정돼 상황이 많이 변했다』면서 『변화에 따라 고치는 것이 한·미 관계에 좋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캐나다·유엔 순방 준비 이모저모

    ◎김 대통령 “한반도 분단 일본책임” 거듭 강조/총리공관서 각료들과 비공식 환송만찬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홍구 총리가 베푼 만찬에 참석,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관련 발언 등 일본 정치지도자의 일련의 망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김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 이래 일본의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계속 강도높게 거론하고 있는 것은 차제에 일본측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을 확실히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측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보다 분명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북한에 대한 쌀교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에 대한 한국정부의 격앙된 분위기를 외면하고 기존입장에서 별로 후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공관에서 베풀어진 만찬에 참석한 것은문민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만찬은 전 국무위원과 이시윤 감사원장 권영해 안기부장 박상범 평통사무총장 김기수 검찰총장 조순 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6시부터 2시간15분간 진행됐다.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이총리는 만찬에 들어가기 전 『내각에서 대통령을 공관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이총리는 이어 『오는 16일 시작되는 캐나다와 유엔 순방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특히 유엔외교를 통해 국가에 큰 영광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OB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고 온 탓인지 김대통령은 야구이야기를 화제로 꺼냈다.김대통령은 『우리도 일본과 같이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국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에 대해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 키우는 것도 국위 선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김대통령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식사가 한참 진행되는 도중 공로명 외무부장관으로부터 박정수 의원(민자)이 현재 루마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피선됐다는 보고를 메모로 전달받고 『우리나라 사람은 어디 나가도 대결하면 승리한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국민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해놓은 일에 대해서는 국무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 미국 최고경영자 40여명 쿠바서 카스트로와 만찬

    【아바나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의 40여개 주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쿠바를 방문해 7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원수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정치,경제는 물론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까지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8일 전했다. 이들은 만찬을 베푼 카스트로가 미국 기업인들의 다양하고 신랄한 질문에 직접 대답했으며 배석한 보좌관들이 세부적인 보충 답변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공 외무 유엔외교 결산 문답 “북 인권은 인류 보편적 문제”

    ◎안보리 진출 30개국과 충분히 협의/APEC 무역자유화 각국 사정 고려돼야 유엔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3일 하오(현지시간)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유엔총회 방문성과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다음은 공장관과의 일문일답.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 거론했는데. ▲남북경제협력등 전반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하지만 인류 보편적 사안인 인권문제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 ­안보리 이사국 진출교섭등 유엔외교를 평가한다면. ▲기본틀은 지난 3월 코펜하겐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스리랑카측과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 단일후보로서 우리가 입후보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한데 있었다.이번 방문중 30개국 외무장관과 가진 개별회담과 17회 공식만찬등을 통해 우리의 안보리 진출문제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역내 무역자유화 이행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에서 규정한 무역및 투자 자유화 이행에 대한 기본원칙에는 동의하나 회원국의 특수한 사정이 고려돼야 한다.우리를 비롯한 중국등이 관심을 갖는 미묘한 분야인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구체적인 날짜를 놓고 협의중이며 조만간 양국이 공동발표하게 될 것이다. ­유엔개혁 논의에 대한 입장은. ▲유엔 개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지역대표권을 잘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다.유연하고 신축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다른 나라와 합의를 이뤄나가도록 하겠다.유엔의 재정문제 해결에도 역할을 찾아나가겠다. ­비동맹국가와 많이 접촉했는데. ▲북한이 조만간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비동맹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관련국에 의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중이다.북한은 특히 「관련국」이라는 애매한 용어로써 유엔 참전 16개국및 중국이 포함되는 것처럼 인식시키며 순진한 비동맹국을 현혹시키고 있다.물론 북한의 결의안 채택 추진은 국제여론을 업고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로 나가기 위한 것이다. ­북한 결의안 채택가능성은.▲현재로선 가능성이 별로 없다.이번 유엔외교에서 특히 비동맹국가 외무장관등과 집중적으로 회담을 가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아세안국가를 포함,여러 비동맹회원국은 물론 중국도 북한측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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