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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정상 뭘 논의할까

    ◎카트먼 방북 결과 토대 ‘北 지하핵’ 의견 조율/韓國 경제개혁 ‘보증’/외자유치 측면 지원도 갑작스런 이라크 사태로 ‘온다,안온다’설(說)이 무성했던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訪韓)이 결국 ‘오는 쪽’으로 확정됐다.체류기간도 당초 예정된 1박2일보다 대폭 늘어나 3박4일로 결정됐다.20일 밤에 와서 23일 아침에 떠난다.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3박4일 동안 머무는 것은 6·25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후 처음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과 1시간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곧바로 1시간동안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이날 청와대에서는 국빈만찬도 예정돼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일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기자회견과 만찬 사이에 잡혀 있는 ‘라운드 테이블(원탁회의)’모임이다.우리측 저명인사들과 클린턴 대통령이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 형식.클린턴 대통령이 한·미 양국간 이해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과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는 우리측의 학계와 재계,문화계 인사 10여명이 참석한다. 이라크 사태로 APEC에도 불참했던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끝까지 고집했던 것은 카트먼 미국 한반도 평화담당특사의 방북(訪北)과 관련이 깊다.미·북 고위급접촉 결과를 토대로 북한 지하핵시설의혹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양국정상간에 이뤄질 전망이다.미 행정부는 앞으로 6개월안에 지하시설의 성격을 규명하지 못할 경우,대북(對北)지원예산을 삭감당할 형편이어서 효율적인 한·미 공조의 확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에는 이례적으로 바셰프스키 USTR(미 무역대표부)대표와 글릭맨 농무장관,데일리 상무장관 등 3개 경제부처 장관이 수행한다.미국은 우리의 경제개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외자유치를 돕는다는 방침이다.동시에 金대통령과 고어 부통령과의 회담때처럼 대미(對美)철강수출 급증에 대한 한국정부의 간접지원 의혹 등 일부 업종과 관련한 불공정 무역시비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 21일 韓·美 정상회담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21일 오전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문제와 방중 및 APEC 정상회의 결과,미국의 철강재 수입 폭증 및 쇠고기 대한(對韓) 수출 감소 등 양국무역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20일 저녁 늦게 도착,21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저녁에는 金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이모저모

    ◎고어 “DJ는 민주주의 영웅”/미 부통령에 “공정무역 의지” 강조/정상들과 민속문화 등 화제로 환담/장쩌민 주석과 농담 주고 받아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하루동안 하워드 호주 총리,크레티앵 캐나다 총리,프레이 칠레 대통령,고어 미국 부통령 등과 연쇄회담을 갖는 한편 APEC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정상외교를 펼쳤다. ○3대과제 협조 요청 ▷리셉션 및 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주최한 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내외를 위한 기념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들과 민속문화,날씨,자연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마하티르 총리의 안내로 환담장에 들어서 각국 정상들에게 18일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재정확대,금리인하,금융지원 등 3대 과제에 대해 설명한 뒤 협조를 요청했다. 만찬장 입구에서는 간단한 말레이시아 전통 환영행사가 열렸으며,정상들의 만찬자리는 무대를 향한 U자형 테이블이었다.金대통령 내외는 APEC 의전 서열에 따라 8번째 자리에 앉아 말레이시아 민속공연을 관람하면서 만찬을 들었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경제상황 등을 화제로 2시간여동안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방중 성공적 평가” ▷정상회의 의제설명 및 기업인 자문위원과 대화◁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POGH호텔 유니티룸에서 열린 정상회의 의제설명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나 상견례를 겸한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 국민들이 이번 방중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장주석의 도움이 컸다”고 거듭 감사했으며,베이징정상회담때 서로 노래를 한 것을 상기하면서 “정말 노래를 잘하더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 장주석이 “한국과 중국은 모두 가무을 좋아하는 민족 같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맞다.양국은 문화의 뿌리를 공유하는 면이 많으며, 이런한 점이 수교 6년 만에 양국관계를 이만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다음 방문지인 홍콩의 통치화 행정수반과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건넸으며,퉁치화수반은 “한국의 개혁이 현저한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金대통령은 다시 베트남 카이 총리에게 눈길을 주며 “오랜 전화에도 국민들이 단결,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치하한 뒤 “이제 더 큰 국가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라크사태도 논의 ▷고어 부통령 접견◁ 이날 오후 POGH호텔에서 金대통령을 만난 고어 부통령은 ‘틈만 나면’ 한국 철강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지급 의혹,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한국의 배기량 감축노력 등 미국의 이해가 걸린 구체적인 ‘문제 제기성’ 현안을 내밀었다.그때마다 金대통령은 단호하게 공정무역 의지를 강조했고 고어 부통령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나니 이해가 많이 된다”고 한발 물러섰다. 두 사람은 또 이라크사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민주주의의 영웅’‘21세기지도자’로 치켜세웠다.고어 부통령은 “金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며,만날 때마다 배우는 기분”이라며 극찬했다. 金대통령도 “고어 부통령을 보면 미래비전이 확실한 지도자,정보화를 여는 21세기 지도자,환경에 정성과 성의를 가진 지도자라는 생각이 든다.고어 부통령의 정치적 장래에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
  • 金 대통령 연쇄 정상회담

    ◎오늘 말聯·뉴질랜드·싱가포르 총리와/아시아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 집중 논의 【콸라룸프르 梁承賢 특파원】 제 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15일 오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도착한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쉬플리 뉴질랜드총리,고촉동(吳作棟)싱가포르총리 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각각 양국관계 증진방안과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들과의 회담에서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미·일·중 등 경제대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또 개발도상국들이 처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따른 개혁과 개방이 실현되어야 하고 단기자본(헤지펀드)의 급격한 이동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나라간 교역 및 투자증진 방안 등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17일에도 하워드 호주총리,크레티앙 캐나다총리,프레이 칠레 대통령과도 개별정상회담을 갖는다. 金대통령은 이어 20개국 정상들과 함께 APEC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뒤 주최국인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가 주최하는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회원국간 무역 투자 자유화 및 경제 기술협력 금융안정 전자상거래와 APEC의 향후 발전방향 등 5개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상하이(上海)에서 金대통령은 한·중경제인 초청 연설회에 참석,“중국이 위안(元)화 가치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다른 나라 통화가치의 연쇄 하락을 막아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15일 ‘상해 임시정부 청사’시찰을 끝으로 4박5일동안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감했다.
  • ‘中 수뇌부와 신뢰 구축’ 값진 수확/金大中 대통령 訪中­결산

    ◎4강 외교 기본틀·토대 마련/협력 동반자 선언… 관계 급진전/경제·산업분야 교류 한층 강화 【상하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방중 결과는 여러 측면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金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세번째로 중국과의 관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냄으로써 4강외교의 기본틀과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지난 6월 방미에 이은 9월 방일의 성과를 감안할 때 한국외교는 어느 때보다 호기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질적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방중 성과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먼저 정상외교의 참뜻인 중국 수뇌부와의 신뢰구축이다.특히 金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 총리와의 회담 결과는 미·일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金대통령 스스로도 회담·만찬에서 장주석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고 털어놓았다.“이제 장주석과 못할 얘기가 없다”는 언급 또한 전례없던 일로 한·중 두나라의 장래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이다.金대통령은 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지만 장주석과 맞지 않은 얘기가 없었다”는 말로 표현했다. 두번째는 익히 알려진 대로 양국 교류·협력에 있어 양자 차원을 넘어 핵·군축·마약 등의 국제적 현안을 다루는 것과 함께 그 범위를 WTO,UN 등 국제기구까지 확대했다는 점이다.‘21세기 한·중 협력동반자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이 그것이다.경제 분야에 집중된 기존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높은 협력동반자로 설정하고,군사교류는 물론 타이완문제·고속철·원전 등 12개항 34개 협력계획을 담은 ‘장전’을 채택했다.이는 96년 중국과 러시아간 합의한 공동성명 이후 처음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번째는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 심화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金대통령도 이에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특히 주룽지총리와 회담에서 일궈낸 6개항의 실질적인 성과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는 지적이다.金대통령은 중국의 위안(元)화 평가절하 자제를 비롯,▲수출용 자동차 완성공장 건립 ▲원전건설시 한국 기회 제공 ▲부호 다중저속 분할방식(CDMA)이동전화사업 한·중합작 진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고속철 건설시 한국 기술 참여 ▲중국 진출 한국 보험사와 은행들의 개방과 위안화 취급 허용이라는 6개 협력사업에 대해 중국측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낸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세일즈외교다.상해에서의 일정은 개발이 한창중인 포동지구의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슈광디 상하이시장과 만나서도 이를 끝없이 요구했다.경제6단체장과 함께 상하이 경제인들과 만나 우리 기업의 우수함과 경험을 강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 클린턴 못지않게” 중국측 파격적 예우/金大中 대통령 訪中­뒷얘기

    ◎장쩌민 주석과 속깊은 귀엣말 눈길/朱 총리와 민주화투쟁 경험담 나누기도 【상하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기대 이상의 성과만큼이나 숱한 뒷얘기를 남겼다.특히 중국은 북한과 동맹관계인 만큼 한국과의 관계 설정과 金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놓고 여러차례 논의를 거듭하는등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돈독한 우의를 구축했다. 金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장주석이 속엣말도 했다”고 수행원들에게 전해 깊은 얘기를 주고받았음을 시사했다.국빈 만찬에 참석했던 한 장관도 “장주석이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이 (당국자간 경협을 위한) 우회전략인줄 안다.그러나 우리는 방해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고 추진하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탕자쉬엔(唐家璇) 중국 외교부장도 權丙鉉 주중대사에게 “클린턴 미 대통령 못지않게 최고 예우를 갖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金대통령이 중국 외교관례상 파격적인 인민대회당 출입문을 남문이 아닌 북문을 사용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한 예이다. ○…金대통령은 당초 장주석과는 정치관계 등 두나라의 일반적 현안을 협의하고 경제현안은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협의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장주석이 확대정상회담에서 빠짐없이 언급하는 바람에 의제가 즉석에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장주석은 회담이 시작되자 대뜸 중국의 대한(對韓)무역역조 문제부터 제기,金대통령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이를 의식,金대통령은 주총리와 만나서는 먼저 “미안하다”며 유감을 표명,중국측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과 주총리와의 면담에서는 경제현안 외에 민주화투쟁도 화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주총리는 “문화혁명으로 가족과 20년을 떨어져 농촌에서 고초를 겪었다”며 지난 92년 상하이시장 시절 쓴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를 비판한 글,그 뒤 덩샤오핑이 자신에게 보인 관용과 포용 등을 회상했다고 한다.또 “장체스(蔣介石)국민당정부때 대학생으로 민주화투쟁을 한 사람인데 중국에 인권 탄압이 있겠느냐”는 말도 했다는 것. 朴智元 대변인은 “현 중국 지도자들도 대개는 주총리처럼 고초를 겪은 일이 있기 때문에 金대통령의 정치역정을 존경하는 것 같다”며 金대통령의 다리 부상에 대해 장주석은 물론 주총리,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5년 야당총재로 머물렀던 댜오위타이 10호각의 관리자와 여직원들은 지난 13일 이곳에서 식사를 한 우리 기업인을 보고 “다른 분들과 달리 밤에도 자료를 보고 공부를 하더니 대통령이 되어 돌아왔다”고 기뻐했다고 한다.
  • 金 대통령 上海 방문 이모저모/韓·中 교역­투자 확대 역설

    ◎‘세일즈 외교’ 강행군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도착,16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14일에는 중국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상하이(上海) 푸동(浦東)개발지구를 방문하고 경제인 초청 연설을 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계속했다. ○말聯 도착 APEC 일정 돌입 ▷콸라룸푸르 도착◁ 중국방문을 마친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분가라야 공항에 도착,李炳浩 주말레이시아대사의 기내영접을 받는 것으로 4박5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金대통령은 특별기에서 내려 사바루딘 칙 말레이시아문화관광장관의 영접을 받고 李대사의 소개로 崔송식 한인회장 등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했다. 金대통령 내외는 공항 국빈실에서 사바루딘장관 내외와 환담한 뒤 숙소인 힐튼호텔로 이동,여장을 풀었다.이어 말레이시아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와 회견을 가졌다. ○한국 기업 참여 지원 당부 ▷상하이 당서기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14일 저녁 숙소인 상하이 진지양(新錦江)호텔에서 쉬쾅디(徐匡迪)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에서 주룽지(朱鎔基)총리로부터 다짐받은 한·중 경제협력사안을 소개하고 상하이 개발과정에 한국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쉬 시장과 20여분간 면담한 자리에서도 “한국이 내년이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중국진출 의지를 밝히고 “한국의 섬 가거도에선 상하이의 닭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한국과 상하이간 협력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양국 대표팀간의 축구 경기도 화제가 돼 金대통령이 “중국은 예의가 바른 탓에 한국 대통령이 와서 져줬다”고 중국팀의 패배를 위로하자 쉬 시장은 “우리가 한국에 가면 3대0으로 져달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푸동지구 시찰◁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李姬鎬 여사와 함께 상하이 푸둥지구의명물 동방명주탑에 올라 상하이시 전경을 관람했다. 金대통령 내외는 탑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263m 높이의 전망대에 도착,황포강과 어우러진 상하이시 빌딩들의 야경을 둘러봤다. 金대통령은 전망대를 돌면서 중국측 안내자에게 “동방명주탑의 위치가 푸동의 어디쯤 되느냐” “대형건물이 몇개쯤 되는가”라고 궁금한 것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중국측 안내자가 “지난 92년 덩샤오핑(鄧小平)지도자가 남방순화를 한뒤 200개가 들어섰다”고 답하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중국측 안내자는 “시간이 빨랐더라면 한폭의 풍경화를 보셨을 것”이라고 주위가 어두워진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뒤 “이 곳 탑에서 바라보면 상하이시가 한 폭의 중국그림 같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전망대에서 상하이시 전경을 둘러본뒤 1층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축 동방명주’ ‘부국강민(富國强民)’이라고 한자로 쓴뒤 동방명주탑 모형을 방문 선물로 받았다. ○“독립 믿음 줬던곳” 인연 강조 ▷경제인초청 연설회◁ 金대통령은 14일오후 숙소인 진지양 호텔에서 이 지역 한·중 경제인 200여명을 초청,강연회를 갖고 한·중간 교역,투자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金대통령은 강연에 앞서 중국 방문을 수행중인 한국의 경제 6단체장을 소개하면서 “해외방문 때 경제단체장들을 수행토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이는 한국이 중국과 상하이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상하이는 제국주의 시절 우리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안겨주었다”고 인연을 부각하고 “이제 상하이가 양국의 번영된 미래를 약속할 희망의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이어 “세계의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는 개혁과 적극적인 도전만이 번영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중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대담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한·중 양국이 아시아 경제의 회생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 경제협력은 무역과 투자로부터 금융과 환경,에너지와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아주 솔직한 큰 인물”/DJ가 본 江澤民 주석

    ◎“모든 얘기 가능한 사이”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좀 과장해 표현하면 중국에서 만나는 한국인은 민요인 ‘도라지’를 흥얼댈 정도다.1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내외 추최 만찬에서 金大中 대통령 내외가 함께 부르면서부터다.흥에 겨워 장주석이 직접 지휘를 하며 ‘저녁노래(夕歌)’를 부른 데 대한 이른바 ‘답가’였다. 金대통령은 외국 방문 때마다 만난 정상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피력해왔다. 비공개여서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흘러나오곤 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만족스러웠던 모양인지 거의 공개하다시피 했다. 만찬이 끝난 뒤 金대통령은 장주석을 “아주 솔직하고 큰 인물이더라”고 평했다고 한 수행원이 전했다.또 완전한 신뢰심이 생겼고,모든 말이 맞아 떨어졌다며 “친구에게 마음을 터놓고 격의 없이 말씀하시는 분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통역을 통하지 않고 영어로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격의 없는 만찬이 서로 우정을 나누고 인간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효한 것 같다.특히 “장주석과는 인간적으로도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관계가 정립됐다”는 金대통령의 자평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다.
  • 中 차세대지도자 4명 연쇄 회동/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주룽지·리펑 등 최고위층 만나/양국 경협 확대·발전안 논의/첸지천 부총리에 訪韓 요청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13일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첫 머리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14일 상하이로 떠나기에 앞서 베이징 체류 마지막날인 이날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한 리펑(李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 정부·의회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을 포함,서열 2∼5위내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이었다. ▷주요인사 접견◁ ○…金대통령은 명실상부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주총리와의 대화에서 한·중 양국간 각종 경협 확대·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대통령’ 면모를 과시했다.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이뤄진 주총리와의 면담은 만찬으로까지 이어졌다. 金대통령과 주총리는 만찬석상에서 연신 큰 웃음을 터뜨렸으며 만찬이 끝나자 주총리는 金대통령의 손을 잡고 승용차까지 안내했다. 참석한 중국 외교관들도 “총리가 매우 냉정한 분인데 저렇게 유쾌하게 웃는 것은 처음 봤다”고 놀랐다. 金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모처럼 평소보다 많은 술(소홍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주총리에게 감옥시절 터득한 파리를 죽이지 않고 기절시켜 잡는 법과 이를 가느다란 거미줄에 거는 방법을 ‘득도(得道)’에 비유하며 조크. 그러면서 “거미는 죽은 파리를 먹지 않고,사람이 다가서면 거미줄 중앙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며 소개하기도. 그러자 주총리는 “올림픽종목에 채택하면 두종목의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며 “책도 많이 읽은 것으로 알지만,어떻게 진시황과 맹자시절의 연도를 정확히 기억할수 있느냐”고 金대통령의 박학다식에 감탄. 金대통령은 이에 “세상은 양면성이 있어 감옥에서 책을 읽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무릎을 친 적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인민대회당 접대청에서 리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만난 金대통령은 “총리 재임시 한·중 수교의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 리상무위원장은 자신이 총리재임시 두번 방한한 점을 상기시키고 “한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을 벌이는 것을 TV로 봤다”며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 이에 金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아시아금융위기 해결과 재발방지책도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 접견실에서 첸부총리 등 지난 92년 한·중 수교시 중국측 협상대표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金대통령은 “첸부총리가 한·중 수교를 시작했듯 앞으로도 최선의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한국 방문을 요청. 첸부총리는 “남북이 긴장완화를 통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우회적으로 지지. ○…金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당 신강청에서 후부주석을 만났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 후주석의 방한 직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자유화 대상지역에 제주도를 포함시키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후부주석이 결정적인 힘을 써준 것으로 안다”고 사의를 표했다. ▷경제인오찬연설◁ ○…金대통령은 13일 낮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양국 경제인 주최로 열린 오찬연설회에 참석,“양국 경제인 여러분은 굳게 손잡고 성공의 길로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양국 경제협력의 한 방향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에서 교훈을 얻고 서로의 개혁작업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것’을 들며 중국측에 간접적인 조언을 했다. ▷경제6단체장 조찬◁ ○…金대통령은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수행중인 朴泰榮 산업자원장관,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金宇中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세일즈외교’전략을 협의했다. 金대통령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묻자 전경련 金회장은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 건립 신청을 해놓았으나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주총리와 면담에서 관심을 환기시켜줄 것을 요청.
  • 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김 대통령 부부 ‘도라지’ 열창/강 주석도 중 민요 ‘夕歌’ 불러/격의없는 대화… 회담 1시간 길어져/이 여사,여성교류 확대 기대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金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동대청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회담으로 나눠 진행됐다. 정상회담은 당초 45분으로 예정됐으나 양국 정상이 흉금을 털어놓고 개인신상에 관한 말까지 주고 받는 바람에 무려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마라톤회담’으로 진행됐다. 장주석은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金대통령은 연세가 나와 동갑내기인데도 훨씬 젊어보인다”고 金대통령의 건강미를 찬상했다고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이를 받아 金대통령은 “나는 감옥생활이 6년이고 연금 및 해외망명이 10여년이어서 인생의 단절이 있었다고 볼 때 그 기간만큼은 늙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답,장주석의 웃음을 유도.장주석은 “金대통령은 재야시절 세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사람들의 오랜 벗”이라고 친근감을 표시. ○강 주석 안내 의장대 사열 ▷공식 환영식◁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장쩌민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았다. 金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자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장주석은 현관까지 나와 金대통령을 반가운 표정으로 맞았다.金대통령은 장주석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의장대의 경례를 받으며 애국가와 중국국가 연주를 들었다. 국가연주가 끝난뒤 金대통령은 중국 의장대장의 우렁찬 사열준비 보고를 듣고 장주석과 함께 붉은 카펫을 따라 이동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환영식은 약 10분간 진행. ▷친분인사 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뒤 부인 李여사와 함께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으로 중국내 친분인사 13명을 초청,과거 야당시절을 회고하며 오찬을 함께 했다. 金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야당시절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걱정하고 도와준 좋은 친구들을 대통령이 돼서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과거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표시. 이날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徐錫宰 한중의원외교협회장,李榮一 한·중문화협회장,朴晟容 한·중우호협회장이 배석. ○강 주석 제의 받아 이중창 ▷국빈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장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장주석과 흥에 겨워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등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만찬도중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포도주를 곁들이며 많은 얘기를 나눴고,때로 호쾌하게 웃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고.그러다 한즈핑(韓芝萍)의 노래로 7번째 중국의 민요인 ‘저녁노래(夕歌)’가 연주되자 장주석이 식사를 하다말고 즉석에서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만찬뒤 종업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저녁노래의 마지막 소절은 음이 높아 따라 부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것. 그러자 金대통령은 “여기서 다시 하라”고 청했고,장주석은 즉석에서 노래반주를 요구한뒤 ‘직업가수 수준’에 가깝게 저녁노래를 열창. 이어 장주석은 金대통령에게도 노래를 청하자 부인 李여사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지휘자에게 “무슨 노래를 할까요”라고 묻고는 지휘자가 청한 도라지를 李여사와 함께 역시 즉석에서 ‘이중창’을 했다. 노래를 끝낸 金대통령은 영어로 작별인사를 한뒤 헤어졌다.金대통령은 “장주석은 훌륭한 분으로 인간적으로도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정립됐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양국 평가◁ ●우리측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중국의 외교적 형식이나 수사를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공작’이라고 평가. 金대통령과 장쩌민 주석간 회담도 자세히 뜯어보면 ‘총론’만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정상은 큰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관계부처나 기관끼리 협의토록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베이징에서 정상외교 말고 별도의 장관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교적 스타일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중정상회담이 끝나자 주장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발표문을 내고 “양국관계와 공동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광범위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그는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국관계에 진일보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해석.그는 그러나 “이것이 동맹관계는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 부인 동정◁ ●李여사는 이날 오전 중국의전국 부녀연합회를 방문,펑 페이윈(彭佩云) 주석 등 연합회 간부들과 환담. 李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중국방문을 계기로 양국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들이 서로 교류를 좀더 활발히 해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의 가치를 확대시켜 나가자”고 당부.
  • 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아시아위기 공동극복 길 모색”/재중 한국인 대표 300여명과 환담 나눠/현지언론 ‘양국 동반관계’ 등 잇단 특집 경쟁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중국 국빈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金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현지의 우리 언론특파원과 15분간 간담회를 갖고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생각의 일단을 밝혔다. ▷재중 한국인 간담회◁ 金대통령은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 방비원 연회장 옆방에서 300여명의 재중 한국인 대표들과 10여분간 환담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한국은 과거와 비교가 안되게 치산치수와 산성비,황사현상,황해오염 해결 등을 비롯,광범위한 교류협력 시대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21세기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로 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안되면 쉬운 것부터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기관지 ‘人民日報’ 등 중국 현지언론들은 金대통령과 한·중 양국 관계에 대한 특집을 앞다퉈 보도했다. ▷내부 만찬◁ 金대통령은 이어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수행원들과 비공식만찬을 갖고 12일 인민대회장에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을 점검하면서 가벼운 화제로 환담했다. 金대통령은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이번 공동발표문에는 한·중관계를 우호협력관계에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고,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등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는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또 洪淳瑛 외교장관으로부터 러시아 정세를 보고받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집권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도착행사◁ 金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는 예정대로 11일 오후 4시30분 베이징공항에 도착했다.權丙鉉 주중대사와 중국 의전국장의 기내 영접을 받은 金대통령 내외는 트랩에 내려 환영나온 楊文昌 중국외교부장과 악수를 나눈 뒤 중국 소녀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출국◁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채 안 걸렸을 만큼 ‘초미니’ 행사로 치러졌다.金대통령의 미국,일본방문 등에 이어 계속된 간소한 출국 행사가 새 관행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었다.환송 인사도 金鍾泌 총리를 비롯,20여명에 불과했다. 金대통령은 출국 인사말에서 “이번 APEC회의가 아시아 공동 난관 극복의 장이 되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단체 역할/시민정치시대 열리다

    ◎시민운동은 ‘개혁의 한축’으로 발전해야/21세기 정부와 국가기능 공유/제도·의식·생활 3대 개혁은 아래로부터 참여·협조가 관건 ‘제 2건국 운동’을 펼치기 위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지난달 ‘제 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각 시민단체들의 대표들이 참여하면서부터다.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시민단체대표 61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시민단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인 것이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민운동은 직간접적으로 민주화에 기여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시민단체의 공로를 치하한뒤 “시민운동은 21세기 정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국가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이 갖는 개혁지향성 때문에‘제 2건국 추진위’는 이들 단체들을 ‘개혁의 동반자’로 여기고 있다.‘개혁의 성공’을 위해 시민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제도·의식·생활개혁’등 3대 개혁이 아래로부터 동참없이는 어렵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도 시민운동 목적 자체가 개혁을 이루는데 있다고 말한다.그런 만큼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제 2건국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제2의 새마을 운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姜汶奎 회장은 “제2의 새마을운동이란 의식과 생활개혁 운동이다.이를 제 2건국운동과 연결해 개혁의 중추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특히 IMF극복을 위해 ‘경제살기기 운동’과 ‘실업극복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자유총연맹은 ‘건전한 시민육성’을 통한 ‘제 2건국운동’의 이념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楊淳稙 총재는 “반공과 안보의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건전한 시민을 육성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자유총연맹은 ‘도덕성 회복운동’과 ‘선진 시민의식 함양’등 주로 의식과 생활 개선운동을 벌이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본부는 생활속의 개혁운동 방안을 마련,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부정부패 추방운동,청탁 배격운동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학교 교육 참모습운동,생활질서확립운동,부조리 사례 수집운동 등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특히 지난달 21·22일 지역벽 허물기 영호남 한마음대회 및 태화강 살리기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받았다. YMCA도 ‘지역만들기 시민운동’을 통해 행정·의회 감시활동,생활제도개선에 관한 모니터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지난 8월 파행국회를 보다 못해 ‘국민소환제’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계속 벌이며 정치제도 개혁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경실련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제 2건국운동’에 불참을 선언,시민단체들의 자율성 확보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경실련은 지난달 28일 ‘다시 개혁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비판을 가했다. 이와 관련,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생명이 자율성이라면서 정부가 시민운동을 주도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이들 일부 시민단체들은 정부 ‘품안’이 아닌 ‘밖에서’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제 2건국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柳鍾珌 청와대 정무 3비서관은 “정부가 시민단체들의 자율성을 훼손하면서 한울타리로 넣으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제2건국운동을 추진,개혁이 성공한다면 시민운동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민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회관 건립,후원금에 대한 면세,우편물에 대한 할인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변함없는 私邸식 식단(양승현의 취재수첩)

    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별로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주방에 특별한 주문을 하는 적이 거의 없다. 국민의 정부가 문민정부의 ‘개혁 칼국수’처럼 식단에 눈에 띄는 특징이 없는 것도 ‘집주인’의 식성 탓인지도 모른다. 청와대 식단은 크게 두가지다. 관저 식사와 공식·비공식 오·만찬이다. 관저에서는 늘상 밥과 국,그리고 3∼4가지 반찬이 상에 오른다. 국은 미역국과 우거지국이 단골 메뉴이고,김치와 생선구이,무나물·취나물 등 나물류가 즐겨 드는 반찬이다. 사저(私邸) 시절 그대로다. 관저 요리사 2명이 과거 사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어쩌다 비서관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옛맛에 익숙한 대통령 내외는 늘상 “맛있다”며 ‘웬 반찬 투정이냐’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간혹 李姬鎬 여사가 별미로 만두국이나 카레라이스를,金대통령은 ‘맛보기’로 자장면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거의 주방에 맡긴다. 한동안 金대통령은 밤참으로 인절미 등을 즐겼으나 몸무게 때문에 요즈음은 끊었다. 오·만찬은 한식,중식,양식이 돌아가며 나온다. 행사 성격에 따라 朴琴玉 총무비서관과 주방장이 알아서 결정하지만 金대통령의 전날 행사때 메뉴를 가장 우선적으로 참고한다. 한식은 우거지탕,육개장,갈비탕(출입기자들은 취임 100일 간담회 때는 육개장,6개월 때는 갈비탕을 ‘얻어먹었다’)이 준비된다. 물론 탕만 나오는 게 아니고 생선구이,전,새우 등 3∼4가지 코스가 곁들여진다. 중식도 볶음밥과 면 종류가 주 메뉴이나 마찬가지로 양장피,해삼요리 등의 코스가 뒤따른다. 양식은 스테이크가 주종이다. 한 사람에 1만원을 넘기지 않으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朴仙淑 부대변인은 전한다. 청와대 공식 요리사는 주방장(4급)을 포함해 5명. 관저 요리사는 ‘보조’개념으로,본관행사 주방일도 거든다. 이들이 준비하는 식사인원은 50명선으로 그 이상이면 바깥 호텔에 주문한다. 전 정부 때는 30명까지만 치렀는데 20명이나 늘었다며 힘들다고 했다.
  • “대학종합평가는 로비능력 평가”

    ◎평가위원 상대 특급접대… 잘하면 지원금/5년간 탈락대학 1곳도 없어 실효성 의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실시중인 대학종합평가인정제의 효율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대학마다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지나친 접대를 일삼다보니 평가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대교협이 교수 가운데 선정한 평가위원들의 자제력 실종도 평가부실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94년에 처음 도입된 평가인정제가 5년째를 맞았지만 지금까지 평가에서 탈락한 대학은 전혀 없다.해당 대학이 신청을 해야 평가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대교협의 해명이지만 평가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관계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올해에는 중위권 이하의 56개 대학들이 평가대상에 몰려 있다보니 로비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우수대학 판정을 받아야 정부는 물론,사회재단이나 기업체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평가를 받은 서울의 모여대는 평가위원 7명 모두를 하루 숙박비만 17만원인 특1급호텔에 투숙시켰다. 평가 첫날에는 총장이,이튿날에는 이사장이 호텔에서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평가를 받기 위해 지불된 경비가 1,2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위원은 대교협에서 하루 숙박비 5만6,500원과 식비 2만5,000원,교통비 1만원을 받고 있다.여기에다 평가팀별로 공동경비를 지급받는다. 대교협 李鉉淸 사무총장은 “평가위원들에게는 해당대학으로부터 어떤 향응도 받지 말도록 지시를 내린 상태”라면서 “평가위원들이 대교협에서 지급하는 경비 이외에 대학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DJP 연대 1주년 만찬/“공조 더욱 다지자” 한목소리

    지난해말 대선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대통령후보 단일화(DJP단일화)합의가 3일로 1주년을 맞았다.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金鍾泌 국무총리를 비롯한 양당 지도부를 초청,만찬을 함께했다. “조크와 폭소의 연속이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분위기를 전했다. 내각제를 비롯한 특별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고대사에서 미 중간선거,일본 문화개방,朴세리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이어졌다. 다만 정치적 현안으로는 양당공조를 철저히 하자는 다짐이 있었다. 金대통령은 “(1년전 당시) 야당이 공조해 큰 애국심과 정치인의 책임,금도를 갖고 단한번도 차질없이 모든 난관을 헤쳐 공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과반수 안정의석을 갖고 나랏일을 책임지고 처리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며 두 여당간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金총리도 “이제 경제가 바닥을 치고 살아나고 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철통같이 굳게 뭉여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趙世衡 국민회의총재대행과 朴泰俊 자민련총재도 공조를 통한 개혁의 성공을 기원했다. 하지만 정권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양당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국민회의는 공식성명을 내지 않고 趙총재대행의 언급으로 대신했다. 반면 자민련은 李完九 대변인이 공식성명을 내며 애써 1주년을 ‘부각’시켰다. 국민회의는 공동정권 출범이후 평가에 주력했고,자민련은 단일화의 합의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만찬에는 양당 수뇌부외에 국민회의 金令培 부총재,鄭均桓 사무총자,韓和甲 총무,金元吉 정책위의장,鄭東泳 대변인이,자민련에서도 金龍煥 부총재와 朴俊炳 총자,具天書 총무,車秀明 정책위의장,李完九 대변인 등 모두 18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 3일 DJP연대 1주 만찬/청와대 양당 수뇌부 초청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DJP연대)서명식 1주년을 맞아 3일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수뇌부를 초청,만찬을 함께 한다. 만찬에는 金鍾泌 총리와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 등 양당 고위관계자와 당시 야권후보단일화추진위 양당 대표였던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 등 17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 한화그룹 “구조조정 만세”/YS때 ‘열등생’이 ‘모범생’으로

    ◎발빠른 개혁 고통 감내/金 대통령 위로와 칭찬/재도약 발판 사기충만 요즘처럼 기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한화처럼 신명나는 그룹도 없는 것 같다. 일부에서는 한화그룹을 두고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이 실감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발빠르게 변신한 덕분이다.한화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잽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현재 32개이던 계열사를 연말까지 15개로 줄인다.자산은 12조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축소한다.덩치는 작지만 알차고 내실있는 화학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총 매출액의 35%를 차지하는 한화에너지도 현대에 팔아 넘긴다.이로써 부채비율은 현재 1200%에서 175%로 낮아진다.이미 계열사 또는 사업부문 매각으로 4,932억원의 외자도 유치했다. 이처럼 “주력·핵심사업도 적극 매각하라”는 정부 정책을 따른 덕분에 金昇淵 회장은 지난 29일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5대그룹들이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지 못한다고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만찬에서 金회장은 “한화기계와 한화에너지는 승계를 받은 것이어서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이에 대통령은 “세월이 지나면 그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요즘 그룹의 분위기는 한껏 고양되어 있다.직원들은 구조조정의 아픔을 감내해야 했지만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YS정권 때 ‘미운털’이 박혀 그룹 전체가 침체상태에 놓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만찬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구조조정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계기였다”면서 “직원들 사이에는 어느 때보다 ‘해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전했다.
  • 金대통령“구조조정 성실 추진”격려/13개기업 주가 연이틀 초강세

    金大中 대통령이 구조조정을 성실히 추진했다고 격려한 13개 기업의 주가가 연이틀 초강세를 보였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金昇淵 회장이 전날 청와대 만찬에서 金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아 ‘구조조정을 가장 잘한 기업’으로 부각되자 9개 종목중 한화,한화우선주,한화기계,한화종화,한화종화 우선주 등 5개 종목이 2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그룹도 두산,두산우선주,두산건설,삼화왕관이 강세였고 한솔그룹은 한솔제지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한솔전자,한솔제지,한솔화학 등 거래가 없었던 한솔텔레컴을 제외한 전종목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대상,세원항공,세원중공업 등 대상그룹 계열사와 삼양사,삼양제넥스 등 삼양그룹 계열사도 강세를 보였다.제일제당,태평양,동아제약,동성화학,로케트전기,유한양행 등 전날 청와대를 다녀온 모든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金대통령이 13개 기업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칭찬하고 개혁을 실천한 기업을 돕겠다고 약속한 것이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 金 대통령,13社 대표 청와대 초청 격려

    ◎“구조조정 앞선 기업 득볼것” 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림 없이 개혁을 계속할 것이며,약속한 것은 결단코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화 金昇淵 회장과 두산 朴容旿 회장,한솔 趙東晩 부회장 등 구조조정 성실 추진기업대표 13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고 “미리 구조조정을 해낸 여러분은 세월이 지나면 그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괜히 앞서 했다가 손해만 봤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현명하게 결단한 것을 소신을 갖고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金대통령은 “연말까지 1만1,000개의 규제를 5,000개 내외로 없앨 것”이라며 “그후에도 내년에 용역을 줘 민간과 국민의 입장에서 검토,규제를 더욱 줄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과거와 같이 10대,5대 기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문어발식 기업을 정리하고 돈벌이가 되는 기업·경쟁력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 금융기관을 움직여서라도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아무리 노력하고 은행을 독려해도 기업 스스로 개혁해 은행이 기쁜 마음으로 돈을 주지 않으면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청와대 초청 13개 구조조정 우수기업 비결/돈 되는건 다 팔았다

    ◎두산­先代가 물려준 코카콜라 사업권 매각/한화­에너지 팔아 부채비율 175%로 낮춰/대상­계열사 축소 식품제조 ‘한우물’ 파기 金大中 대통령은 29일 국내기업 13개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모임을 가졌다.초청된 한화 두산 한솔 삼양 대상 동양화학 제일제당 태평양 동아제약 동성화학 로케트전기 유한양행 하림 등 13개사는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금융기관이 추천한 기업들.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구조조정의 모범답안을 제시한 셈이다. ■팔릴 만한 것을 시장에 내놔라=이들 기업들은 누구나 눈독을 들이는 사업을 과감하게 팔았다.여기에 성역은 없었다. 두산은 선대(先代)가 물려준 핵심사업이었던 코카콜라 사업권을 4,322억원에 팔았다.그룹의 모태가 됐던 OB맥주는 벨기에 인터부르사와 50:50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3,50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한화는 그룹매출액의 35%를 차지하는 한화에너지를 현대에 팔아넘길 계획이다.이로써 한화의 부채비율은 현재 1,200%에서 175%로 낮아진다.한화는 이미 계열사또는 사업부문의 매각으로 4,932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대상은 배합사료 첨가제로 고수익이 보장되는 라이신사업을 독일 바스프사에 6억달러에 팔았다.닭고기사업도 전문중소업체인 (주)마니커에 관련 설비와 영업권 일체를 매각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로케트전기는 질레트사에 영업권과 상표권을 815억원에 팔았다. 동양화학은 농약사업을 스위스 토바티스사에 2,000억원에 팔았고 제일제당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만든 영화사 드림웍스 SKG 출자분 3억달러중 1.7억달러를 팔았다. ■몸집을 줄여 전문가가 되어라=계열사 수를 늘려 세를 과시하던 시대는 지났다.13개 구조조정 우수 기업들은 전문업종에 주력하기 위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한화는 32개의 계열사를 올해말까지 15개로 줄인다. 대상은 5개 기업을 대상(주)에 흡수합병하는 등 20개사를 14개로 축소했다.전통 장류를 포함한 조미식품등 농수산식품류 분야의 제조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태평양은 24개였던 계열사를 15개로 줄이면서 가장 자신있는 화장품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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