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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자 회고록] 청와대기자단 추태(7)

    69년 박정희는 ‘3선 개헌’을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국내적으로는 김형욱이 돌격대장이 되어 학생데모 진압과 야당 의원 매수공작을 전개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이후락 비서실장 주동으로 박정희-닉슨 간의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었다.69년 6월 김동조 주미대사는 한·미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백방으로 외교교섭을 벌였다.서울에서는 서울대로 이후락이 포터 주한 미 대사를 상대로 교섭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측도 박정희의 의도를 이미 훤히 알고 있었다.당시 한국내 3선개헌 반대데모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미정상회담은닉슨 행정부가 박정희의 3선개헌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줄 것이 틀림없었기때문에 닉슨은 그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우방국이며 특히 월남전 참전국인 한국의 대통령이 ‘주한미군 문제’를 의제로 내세워 만나자는데 닉슨으로선 만나주지 않을수 없었다.결국 워싱턴 당국은 한·미정상회담을 열되 장소를 서울측이 요청한 워싱턴이 아닌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일반호텔로 지정했다.정상회담이 호텔에서 열린 건사상 유례없는 일이었다.미국은 한·미정상회담 장소를 ‘백악관’이란 지명이 전혀 붙지 않은 일반호텔로 격하시킴으로써 미국이 박정희의 3선개헌을지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남겨놓으려 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박정희-닉슨 정상회담이 69년 8월 21∼23일 샌프란시스코의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렸다.나는 워싱턴 주재 각사 특파원 5명과 회담 시작 전날 현지에 도착,서울서 수행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합류해 취재하게 되었다.박정희-닉슨 정상회담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박 대통령 일행을 열렬히 환영했다”는 뻥튀기 보도가 재연되었다. 회담 기간중 샌프란시스코 하늘에 나부낀 태극기는 회담이 열리는 세인트프랜시스 호텔 정문 입구에 하나,거기서 좀 떨어진 한 호텔 게양대에 하나등 총 두개였을 뿐이다. 한편 당시 한국기자들이 기사를 보내는 방법은 하와이에서 열린 박정희-존슨 회담 때와 똑같았다.청와대 출입기자들 거의 모두가 따라왔는데도 기사를보내는 사람은 당번기자 한사람뿐이었다.현지 공보관장이 미국측에 간청해어렵게 한국기자 5명의 좌석을 마련하였는데 막상 만찬회장에 가보니 한국기자단 중에는 신아일보 기자 1명뿐이었다.그래서 “왜 혼자 왔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만찬회 담당 풀기자로 선정돼 혼자 왔다”며 “다른 기자들은쇼핑 나갔다”고 했다. 이튿날 아침 나는 두통에 미열이 있어 호텔 지하의 드럭 스토어(약·화장품 등을 파는 상점)로 내려갔다.그런데 여점원이 나를 보자마자 손을 저으며말했다. “미안합니다만 팬티호스(여자용 스타킹)와 두바리 콜드크림은 더이상 없습니다” “무슨 소리요? 팬티호스는 뭐고 콜드크림은 또 뭐예요?” “당신은 한국서 온 손님이 아닌가요? 어제 한국분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쳐서 우리 상점에 있는 팬티호스와 콜드크림을 모두 사갔는데 손님도 그걸 구하러 오신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한국기자단이 와서 모두 긁어간 것이었다.그들은 호텔상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상점까지 싹 쓸어가버렸다는 얘기였다.나중에 팬암항공측 직원에게 들으니,이후락 비서실장이 팬암항공에서 빌린 박 대통령 전세기가 중량이 초과돼서 비행기가 예정보다 3시간이 지나도 뜨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한다.수행기자,경호원 할 것 없이 텔레비전·냉장고까지 잔뜩 사 전세기에 실었기 때문이었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박정희 일행은 미국 서부의 유명한 휴양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이틀동안 휴식을 취했다.나는 동료 H특파원과 자동차를 빌려 타고 그곳으로 향했는데 차안에서 그가 내게 말했다.“제가 이번에 보지 말아야 할 비밀수첩을 봤습니다” 남의 비밀수첩이라는 바람에 궁금해진 나는 그에게 물었다. “무슨 수첩을 봤는데요?”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우리 회사 기자가 책상위에 놓아둔 수첩을 우연히 봤는데 각처에서 받은 촌지 금액과 명단이 적혀 있지 뭡니까? 이번에청와대 출입기자들 엄청나게 받았더군요” “어느 놈들이 그렇게 줬는데?” “‘김성곤 2,000달러,이후락 1,000달러,강상욱 대변인 500달러,공화당 모국회의원 3명 각각 500달러,2명의 모 장관 300달러씩,모 기업사장 500달러’,이런식으로 적혀 있는데 심지어는 모 야당 의원의 이름까지 있더군요.모두 합쳐 보니 8,000달러에서 1만달러는 되겠던데요? 이번에 온 기자들이 모두그럴 테니 기사를 제대로 쓸 수가 있겠습니까?” 1만 달러라면 당시로서는 큰 돈이었다.한국언론계가 이렇게 썩고 있는 것이었다.약삭빠른 야당 국회의원들이 박정희와 자주 접촉할수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신경을 쓴다는 얘기를 들은 일이 있는데 사실이구나 싶기도 했다.밤 9시가 돼서야 겨우 현지에 도착한 나는 호텔 드럭 스토어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며 박정희에게 따졌다. “왜 출입기자들에게 돈을 줘 나라망신을 시킵니까?”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않고 박정희가 내게 말했다.“문기자,내일 모레 전세기 타고 같이 서울로갑시다.문 기자는 한국 실정을 너무 모르는데 이번에 가서 좀 둘러보시오”뜻밖의 이야기에 순간 나는 당황했다.“저는 공짜는 싫습니다” “그러면 비행기 반값만 받을까?” 나는 내심 ‘비행기 타고 같이 가면서 특종 한번 해보자’ 싶어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박정희가 3선개헌에 대해 무엇이라고든 이야기를 할 것 같았기때문이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YS‘부산 나들이’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이 오는 15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16일 열리는 ‘부산민주공원’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부산민주공원’은 ‘부마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YS의 부산방문은 지난 9월초 민주산악회 재출범 연기선언 이후 처음으로 갖는 정치적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원식 참석외에 삼성자동차 부산공장과 모교인 경남고 방문 등 다른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특히 개원식 참석 뒤에 예정된 부산출신 의원들과의 오찬과 민주산악회 인사들과의 만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만찬모임에는 민산관계자들을 포함,300여명이 참석하도록 되어 있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전대통령이 세결집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원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참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이 만날지도 관심거리다. 김 전대통령은 개원식 축사에서 현정권에 대한 직접 비난보다는 부마항쟁의 의미,민주화의 과제 등을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전대통령의 부산방문에는 박종웅(朴鍾雄)의원,김기수(金基洙)비서관,유도재(劉度在)전총무수석등이 동행한다. 박준석기자 pjs@
  • 서울 NGO대회 오늘 개막

    비정부기구(NGO)의 축제인 99 서울 NGO 세계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10일오후 서울 올림픽 공원 플라자A홀과 올림픽회관에서 전야제 겸 환영만찬 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 1,500여명은 오는 15일까지 5일동안 열리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대회에는 모두 99개국 873개 단체에서 5,900여명이 참석,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과 펜싱경기장 한얼광장 등 3곳에서 토론회 등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염광정보고 고적대의 퍼레이드에 이어 고건(高建) 서울시장의환영사로 시작됐다.뒤이어 열린 만찬에서 각국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음악을들으며 1시간여 동안 세계 NGO상황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만찬에는 조영식(趙永植) 경희학원장,아파브 마프즈 비정부기구회의(CONGO) 의장,일레인 발도프 유엔NGO 집행위원회 의장 등 공동대회장 3명과,강문규(姜汶奎) 한국새마을운동본부 회장 등 공동조직위원장 4명 등 주요인사들이자리를 함께 했다. 이에 앞서 등록 및 접수를 하는 서울 올림픽 공원 플라자 B홀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등록희망자가 줄을 이어 이날 하루동안 모두 1,500여명이 대회 등록 및 접수를 마쳤다.대회참가 및 참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지금까지 모두 7,000여명에 이르며 등록 및 접수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NGO 서울대회 11일 개막

    세계 비정부기구(NGO)의 축제인 서울 NGO 세계대회가 10일 등록접수와 동북아포럼,고건(高建) 서울시장의 환영만찬 등의 행사에 이어 11일부터 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CONGO),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경희대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가 공동 주최한다. ‘뜻을 세우고,힘을 모아,행동하자’를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대회는 5차례의 전체회의와 주제별 종합회의,분과별 토의로 진행되는데,전체회의는 ▲20세기의 회고 ▲21세기의 전망 ▲인류문명의 평가 ▲NGO의 활성화 ▲미래의진로를 각각 소주제로 삼고 있다.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해 개회사를 낭독하며,이어 ‘20세기 회고’,‘21세기 전망’을 주제로 한 전체회의Ⅰ과 전체회의Ⅱ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인류문명의 평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Ⅲ과 주제별 종합회의Ⅰ,Ⅱ가 열리며 ‘NGO 활성화 방안’,‘NGO 성공사례’ 등 180여개의 분과별 워크숍이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주제별 종합회의는 ▲평화와 안보 ▲교육의 재평가 ▲인간존중과 인권 ▲양성평등 ▲보건과 건강 ▲환경과 주거,인간 ▲윤리와 가치의 조화 ▲경제.사회개발 ▲청소년과 아동 ▲노인복지 등이 주요 테마다. 13일에는 분과별 워크숍이 계속되고 14일에는 지난 이틀간 열린 분과별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종합분과 종결회의를 2차례에 걸쳐 갖는다.‘NGO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Ⅳ도 개최된다.마지막날인 15일에는 전체회의Ⅴ가‘미래의 진로’를 주제로 열린다.또 ‘21세기 NGO 선언문’인 ‘서울선언’도 발표된다.이어 평화대행진과 대회종결을 알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99 서울 NGO 서울대회는 막을 내리게 된다. 대회중에는 각종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 등에서 염광여상 고적대 퍼레이드와 국립극장북의 대합주 공연이 열리고 11일 개회식 식전·식후행사로 리틀엔젤스 합창과 태권도시범,국악 관현악,태평무,테너 섹소폰,재즈.사물놀이,판굿 등이벌어진다. 또 1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민속공연단이 참가하는 ‘아시아 민속예술제’가 열리며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가 공연된다. 15일 폐회식은 올림픽 공원 한얼광장 주변에서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사물연주,길놀이 공연,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 [21세기 여성시대](2) 정치지도자 총리·외무장관

    제54차 유엔총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뉴욕 맨해튼의 ‘현대미술관(MoMA)’내 한 미공개 조각품 전시실에서 이색적인 만찬모임이 있었다. 주최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62). 총회 의제에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를 포함시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였다.전세계 14개국의 여성 외무장관중 올브라이트,로사리오 그린(멕시코·58),타르야 할로넨(핀란드·56),안나 린드(스웨덴·42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제적 조직범죄에 대한 협약안’에 인신매매 금지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그후 총회에서반영됐다.합의내용도 의미가 있지만 그 주체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있는 여성정치인들 이었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여성 정치인들의 파워 형성은 20세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화됐다.아직 역사가 50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최강국 미국의 현 국무장관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무게를 더해주면서 비약적인 발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하지만 전세계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작에 불과하다.21세기가 여성정치 파워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성정치시대의 서막은 지난 47년 아나 파우케(60년 사망)가 루마니아에서외무장관자리에 오르면서 열었다.이후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78년 사망),스리랑카의 스리마보 반다라나이케(83)등이 각료직에 오르면서 자리를 잡아나갔다. 골다 메이어는 금세기 최대의 화약고였던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외무장관직을 10년동안 훌륭하게 해냈다.69년 세계 3번째로 여성총리가 된 것도 외무장관 시절의 정치역량 축적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성정치사의 줄기를 잡아온 사람은 단연 현 스라랑카 총리로 재직중인 반다라나이케다.국방상,외상,재무상,총리 3차례.총리재임 기간만 17년. 금세기들어 여성총리를 지낸 26명중에서는 물론이고 전셰계 1,200여명의 여성 정치지도자들을 통틀어도 이같은 경력을 갖춘 이는 드물다. 세계 최초의 여성 국방상 및 여성 총리,최고령 여성총리 등 수많은 기록 보유자인 그녀는 지난 60∼65년 70∼77년에 이어 94년 다시 총리가 됐다.94년딸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총리직에 오른 점,모녀가대통령-총리 동시역임 등도 이채롭다. 그녀를 포함 현재 총리에 재직중인 여성은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 방글라데시 총리(52)와 뉴질랜드 제니 쉬플리 총리(47)등 3명. 10억 인구의 인도 총리를 17년간 역임한 인디라 간디(84년사망).90년까지 11년간 영국 총리를 지낸 마가렛 대처(74).80년부터 15년간을 도미니카 총리직에 있었던 카리브해의 철의 여인 메리 유제니아 카를레스(80).총리를 3차례 역임하고 국회의장도 했던 구 유고연방의 하를렘 블룬틀란트(60).35세의나이에 이슬람권에서 최초의 여성총리가 된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프랑스의 에디트 크레송(65).방글라데시의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52)등이 20세기 후반 세계 여성정치사의 페이지를 숨가쁘게 넘겨온 주역들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총리출신 여성정치인들은 모두 22명.외무장관 출신은 48명으로 왕성한 정치활동을 계속하고있다. 특히 제니 쉬플리 뉴질랜드총리,니암 오소린 투야 몽고 전총리 (41),아나린드 스웨덴 외무장관, 니콜로바 미하일로바 불가리아 외무장관(37)등 40대 초반의 정치인들은 21세기 여성 중심 정치사의 가교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병헌 기자 bh123@■'여성운동의 목표' 20세기 들어 여성운동이 참정권 확보투쟁으로 시작되었다면 90년대를 지나2000년대 여성운동의 목표는 어디일까. 올초 타임지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여성운동의 새흐름인 ‘피메일리즘(Femalism)’을 소개했다.참정권 확보에서 시작된 여성운동이 이제는 남녀평등을주장하는 ‘페미니즘(Feminism)’에서 벗어나 신체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맞는 역할을 요구하는 피메일리즘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지는 또 환경문제를 여성운동과 결합한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도 90년대 이후 각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즉 지금까지 여성운동이 남성지배사회에 억눌려왔던 여권신장을 위해 무작정 달려왔다면 이후는 새로운 차원의 여권운동이 일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성들이 피해의식을 벗어던지고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성역할을 주장하고 주체적사회일원으로 나서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90년대 들면서 여성운동은 성차별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화,완전한‘성해방’을 추구하고 있다.여성이라 감수해야 되는 온갖 편견과 차별에 훨씬 더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거액보상 판례가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엄격한 규율로 여성을 억압해온 회교권 국가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일고 있다.올 3월 아랍권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카타르가 여성에게 투표와 출마를 허용한데 이어 쿠웨이트도 2003년부터 투표권과 국회의원 피선거권을 부여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교사와 간호사직으로 한정했던 여성의 직종을 호텔 종업원으로까지 확대시키는 등 뒤늦게나마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해방운동’이라는 말이 요원한 곳도 있다.아프리카나일부 중동·아시아 국가 여성들은 지금도 차별을 넘어 학대받는 현실 속에놓여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28개국을 포함,30여개국 약1억명의여성들이 문화와 전통의 굴레속에 할례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선진 서방에서 또다른 차원의 여권신장이 벌어지고 있는 이때 지구촌 또한편에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인권도 무시당하며 사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국토硏 주최 첫 투자설명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사업 투자 유치설명회가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 주최로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외국인 투자가 없는 도로,철도,항만,환경시설 등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를촉진하기 위한 투자설명회에는 총 70여개 외국업체에서 10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 대상인 인프라 사업은 23개로 도로 6곳,항만 2곳 등 신규 사업 6개와민간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기존 사업 9개,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6개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남부지역 도로망 구축,경인운하,부산신항,대구∼부산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의정부·용인경전철,일산대교,대전지하철 1호선,울신신항,마산항 등이다. 정부는 설명회를 계기로 인프라 건설의 틀을 정부주도·재정중심·규제위주에서 민간주도·민간투자·지원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올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미국·유럽·일본·홍콩 등 외국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설명회를 후원하는 기획예산처는 설명회에 참석한 외국 금융기관,엔지니어링회사,컨설팅회사 등이 사업 내용과 진행 상황,투자형태 등을 검토한뒤 참여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처는 국제금융공사(IFC)의 경우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인프라펀드에 자본금을 출자하고 이미 1∼2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 만찬을 연 자리에서“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는데 드는 재원은연평균 26조원에 이르러 정부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민간의 참여는 공공부문이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외국 투자자는 BOA(Bank of America) 등 28개 금융업체,벡텔 등 24개 엔지니어링 업체,시몬즈 트래버스 등 7개 컨설팅회사,영국대사관 등 14개 선진국 기관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北, 현대방북단‘국빈대접’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방북단은 북한에서 ‘국빈 대우’에 해당하는 최상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현대 방북단을 위해 북한이 베푼 만찬은 최고의 성의를 보인 자리였다.목란관은 북한이 국가원수급만 초대하는 연회장.만찬에는 북한 고위 인사들이 40여명이나 참석했다.북한 최고의 악단인 ‘왕재산 경음악단’이 공연했고 공훈배우 렴청이 노래를 불렀다. 김용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장도 만찬사에서 “김정일 장군께서 여러분들에게 최상의 배려를 해주라고 친히 말하며 하루 이틀 더 묵으면서 단군릉,묘향산을 다 보고 가게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혀 현대 방북단에 얼마나 관심을 쏟고 있는지 실감케 했다.잉어회 등 10여가지의 귀한 음식도 차려졌다. 농구선수단도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특급 고려호텔에서 묵었고 전 직원이 로비에 나와 인사와 박수로 맞아줬다.지난달 28일에는 소년·소녀 공연단이 평양 학생소년궁전에서 농구단을 위해 특별 공연을 선사하기도 했다. 손성진기자
  • 金대통령의 東티모르 구상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동티모르 파병 국회동의안 처리에따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반응을 묻자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매우 흡족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여야간 충분한 토론을 거쳐 찬반을 가린 것은 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실장은 하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토론에 나선 야당이 의석에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면 좋았을텐데,퇴장한 게‘옥에 티’”라고 아쉬워했다. 김실장의 언급은 김대통령의 심중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에서 국제사회의 파병에 대한 이니셔티브이후 여야간 합의처리를 희망해왔다.그러나 전투병 파견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예상외로 만만치않자 국회가 적절한 모양새만이라도 갖춰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있었다.지난 27일 자민련 의원 부부 초청 만찬때도 “야당이 반대를 하면 됐지,단상점거는 좋지않다”며 이러한 희망을 강력히 밝혔다.어쨌든 우리나라는 상록수부대 파병으로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에 기여하는 나라로 평가되게 됐다.청와대의한 관계자도 “동티모르 파병에 대한 김대통령의 의지는 처음부터 확고했다”며 “이는 우리를 인권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상록수부대의 활동과 그 파장이 관건으로 남아있으나,이니셔티브에따른 책임과 역할을 일단 매듭지음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전망이다.그 성과가 어떤 식으로 표출될 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우나 우리의 위상이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자민련의원 만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저녁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및 뉴질랜드 호주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세계화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국제경쟁에서 이겨내기위해서는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과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자민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29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능동적으로 임하고 내년 총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2여(與) 합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자민련 의원부부 초청 만찬은 당초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대법원장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는 바람에 연기됐다. 한편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은 만찬에 불참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鄭周永회장·金正日국방위원장 두번째 만남 이루어질까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번째 만남이 이뤄질까. 정 명예회장은 현대와 북한 남녀농구팀의 농구대회를 보기 위해 28일 평양을방문한다. 오는 30일까지 머문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 관광문제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돌아오기 바로 전날 밤 김 국방위원장이 정 명예회장 숙소로 불쑥 찾아와 첫 상봉했다.이번에도 공식 면담일정은 없다.정 명예회장은 공식적으로 28일과 29일 평양서 열리는 농구대회와 환영 만찬등에 참석하는 것으로 돼있다.물론 뜻밖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농구경기장에 등장,남북 농구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 이 경우 두 사람이 관람석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현대는 면담가능성이 희박한것으로 점친다.정 명예회장은 첫 면담 뒤 두차례 더 평양을 들렀지만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외교 국민평가 왜 높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 가운데 특히 외교에 대한 국민평가가 높게 나오는 것은 탁월한 국제감각과 풍부한 식견,그리고 부지런함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여기에 오랜 민주화 투쟁과 인권지도자로 각인된 그의 개인적 이미지도 한몫 하고 있다.한국에서 50년만에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일궈낸 정치활동의결과가 경쟁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외국 정상들과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투쟁 역정과 민주화 노력에 많은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집권후 모든 것을 용서한 데 대해 감탄한다.지난 16일 호주 윌리엄 딘 총독 주최 국빈만찬에서도 김대통령은 “한때 생명의 위협이 없는 호주에서 살고 싶었던 적이 있어 대통령선거에서 또다시 낙선하면 호주에서 살려고 했다”며 가슴에 묻어뒀던 얘기를 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돼 올 필요가 없게 됐고,또 모든 것을 용서했다”고 말해 딘총독으로부터 세계적인 민주·인권지도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취임 1년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경제개혁도 외국정상들의 시선을 붙잡게 하는 대목이다.지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직접 아·태지역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우리의 경제회복을 실례로 들면서 김대통령의 개혁노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우리의 경제회복 정책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의 처방과 대비돼 상품성을 더한다.김대통령도 이를 의식,미국의 크루즈먼교수의 분석을 곧잘 인용한다. “말레이시아가 잘하고 있는 것 같으나 풍부한 자원에 힙입은 단기적인 성과다.마하티르총리의 장기집권과 개혁노력 부재가 후에 큰 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한국의 국정개혁이 아시아에서 보편적,민주적 가치 실현의 시험대가 된다는 게 김대통령의 신념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외교무대에서 김대통령의 ‘카리스마’로 작용한다.실제로 다자회의에서 김대통령이 얘기를 꺼내면 모든 정상들이 조용히 경청한다고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에는 미·일·중의 정상들이 무슨 얘기를 할까 노심초사했었는데,이제 우리 정상이 무슨 얘기를 하는가를 귀담아 듣는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외교무대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도출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지난 APEC정상회의에서도 지난해 서울투자박람회에 이은 ‘서울포럼’ 개최를 끌어냈다. 또 국제금융체제의 개선 논의와 역내(域內)국가간 투자활성화,그리고 회원국간 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를 통한 사회적 화합 추구 등을 유도했다. 동티모르 파병문제도 김대통령이 제기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공론화된 與합당론 ‘급물살’

    공동여당간 합당론에 가속이 붙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의 합당가능성 시사 발언이 잇따라 나오는 것으로 미뤄 당지도부에서는 이미 합당쪽으로 마음을 굳힌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선거구제와 양당의 공천지분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만 이뤄지면 예상보다 합당이 빨라질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졌다. 파이낸스사태 등 경제 현안이 주된 화제였지만 선거구제와 합당문제에 대해서도 깊숙한 의견교환을 나눴을 것임이 틀림없다. 박총재는 주로 대통령의 언급을 듣는 입장이었다고 총재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당차원에서도 ‘합당불가’라는 입장이 대폭 후퇴했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당5역회의가 끝난 뒤 “오는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차원에서 중선거구제와 합당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합당론이 급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21세기 국가발전과 신보수주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자민련이 보수세력의 본산임을 부각시켜 내년 총선에서 보수희구세력의 지지를끌어내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는 재향군인회(회장 張泰玩)가 후원했다.박총재와 당직자를 비롯,박홍(朴弘) 전 서강대총장,서울대 박상섭(朴相燮),한양대 박근(朴槿)교수 등 각계보수적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연사들은 보수세력이 향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위해 자민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 그러나 토론회는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2여(與)간 합당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자민련의 위상 자체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내년 선거에서 자민련 간판이 남아있을지 불투명한 마당에 당의 정체성 확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김종필총리도 아침까지는 행사에 불참키로 했다가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총리공관으로 찾아가 설득을 한 끝에 예정대로 세미나만찬에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朴泰俊총재 합당 공론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20일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상황”이라며 당차원의 합당문제 공론화를 강하게 시사했다.박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선거를 얼마 안 남기고 선거제도와 결부해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필요가 있으면 진지하게 논의해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합당 공론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국민회의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합당을 하건,따로 공천을하건 서로 협력해 지난 대선때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두 당이 손잡고 5년간나라를 챙겨야 하며,도중에 갈라서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당부한 내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 등도 “이제는 합당문제를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박총재와 뜻을 같이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한국경제 전망밝아 적극 투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호주·뉴질랜드 방문 성과,동티모르 다국적군에 국군 참여 배경,베를린 북·미회담 타결 의미 등을 설명한 뒤 전직대통령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베를린 북·미회담 타결 의미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중단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합의에 이르렀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또 김대통령은 “북한이 합의하게 된 데는 중국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유엔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적은 동티모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결정을 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직 대통령들은 김대통령의 동티모르 문제에 대한 외교적 주도권을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저녁에는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APEC 정상회의 참석과 뉴질랜드 및 호주 국빈방문성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과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자민련, 합당 공론화 ‘시간문제’

    *간부회의 거론 안팎 김종필(金鍾泌·JP)총리의 공동여당 합당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합당론이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20일 아침 자민련 당사 총재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는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이태섭(李台燮)부총재가 모두 참석했고 박태준(朴泰俊)총재도 합당에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박총재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간부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JP가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떤 방안이 우리 당이 살 길인지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본격적인 합당논의냐는 질문에 이긍규(李肯珪)총무,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충청권 당직자들이 제동을 걸자 박총재는 더이상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말을 계속하고 싶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대변인은 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총재의 지시사항이라며 “당론은 합당 반대이며,합당과 관련된 개인적 의견은 자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의원총회에서 박총재는 “선거를 얼마안 남기고 선거제도와 결부해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으면 진지하게 논의해 당론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다 진전된 발언을 했다.합당문제의 공론화로 읽혀지기에 충분하다.박총재의 측근도 “산적한 국회 현안을 두고 국회 운영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외부 발설 금지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대변인이 발표하지 않은 한부총재 등의 발언 내용도 새어 나왔다.한부총재는 회의에서 “지난번 내각제 문제 때도 김총리는 연내 개헌을 실시하는 것처럼 말했다가 당론에 따르겠다고 한 뒤 결국 개헌유보로 가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그런 결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부총재도 “당론은 국민회의와 합당하지 않는 것이지 신당과 합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당과의 합당문제는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박부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의총도 있고 해서 더 강하게 얘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합당문제는 이제 수면 위로 부상한 느낌이다. 결국 자민련 지도부는 합당문제 공론화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보폭 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총재의 주례회동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한종태기자 jthan@ *충청권의원 움직임 자민련내 충청권 의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합당론이 공론화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어난 변화다. ‘합당 반대’가 충청권에서는 대세였지만 최근들어 중립 내지 유보쪽으로급격히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충청권 의원들 중 김용환(金龍煥)·이인구(李麟求)의원을 제외한 대다수는합당 찬반의견에 대해 즉답을 꺼리고 있다.상황전개를 보고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이다. 노선과 관계없이 김용환 의원의 방을 찾는 충청권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답답한 심정에서 얘기나 들어보겠다는 뜻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동조’의사는 내비치지 않는다. 합당을 반대해온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의견교환이야 수시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28일 전체 의원오찬에서는 결집된 의견이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자민련의원 초청 만찬에는 소속 의원 55명 가운데 김용환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합당론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만큼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당이 실현되면 현재로서는 충청권 의원 가운데 김용환·이인구 의원 등극소수만 제갈길을 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난 뒤 ‘투항설’이 나돌았던 이인구 의원은 “합당이 되면 이탈자는 모두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영남권 이탈자 등 상당수는 무소속이나 한나라당 등 다른 길을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투자포럼행사 이모저모

    2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크레디 리요네증권(CLSA) 주최의 한국투자포럼 ‘메이드 인 코리아’행사는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전 세계 투자기관 대표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의 연설을 통해 한국정부의 개혁의지를 확인하고 투자대상기업의설명회에 참석하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었다.외국 기관투자자들은 “한국증시의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비쳤다. ●오전 9시 김대중 대통령이 입장하자 16개국에서 참가한 300여명의 국내외투자기관 대표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김 대통령은 “외국투자자들의 활동에 장애가 되는 관행과 제도들을 과감히 없애고 재벌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연설이 끝난 뒤 게리 쿨 CLSA회장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김 대통령의 연설에서 강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며,특히 대우사태 등당면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 전망이 밝다고 입을모았다. ●김 대통령에 이어 강봉균 장관은 한국의 재벌개혁 등경제개혁 추진상황을 소개하고 외국인 투자 등 시장개방에 대한 굳은 의지를 피력.그는 “한국은 재정 기업 노동 공공부문 등 주요부문의 개혁을 추진 중이며 동시에 외국인투자에 대한 시장개방에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 ●개막행사가 끝난 뒤 포항제철,SK텔레콤,삼성전자,주택은행,신한은행 등 국내 10개 기업과 은행들이 외국투자기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프랑스계 대형 증권사인 크레디 리요네 증권사가 이번에 주관한 투자포럼은 한국에서는 처음.이 회사 관계자는 “홍콩에선 매년 벌이는 행사로 얼마전 대만에서도 가졌다”며 “한국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떠올라첫 행사를 갖게 됐다”고 언급.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도 행사에 참석한 외국투자기관 대표 200명을 이날 저녁 신라호텔 만찬에 초청,눈길을 끌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金대통령 濠오찬 연설“개혁 약화 결코 없을것”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을 마친뒤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과 무역·투자및 인적교류 확대 등을 담은 15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6일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 사우스웨일스주 총리내외 주최 오찬연설에서 “한국경제의 회복에 따라 위기의식이해이해지고 개혁의 추진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 일부의 우려를알고 있다”고 지적한뒤“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한국경제가 살아나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아울러 “한·호주 민간기업 사이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3국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워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캔버라로 이동,윌리엄 딘 총독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yangbak@
  • 호주 국빈방문 이모저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호주의 최대 도시이며 경제중심지인 시드니에서 현지의 주요 경제인들과 만나 ‘경제외교’를 벌인 뒤 행정수도인 캔버라로 이동했다. ?호주 경제인과의 오찬 김대통령은 호주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뉴 사우스웨일즈주(州)의 로버트 존 카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면서 한국의 재벌개혁 등 경제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적,“생명공학과 환경·에너지 관련기술 등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호주와 자동차,전자 등제조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서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만 서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은 높은 구매력을 지닌 동북아의 관문으로,튼튼한 산업기술 기반과 세계수준의 고급인력,그리고 높은 수준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비춰볼 때 충분히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양국간 관광분야 사절단 교환 등 관광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민간담회 김대통령은 오찬연설을 한 컨벤션센터에서 호주 교민 300여명과 간담회를갖고 교민들이 한·호간 협력관계 증대에 ‘민간대사’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캔버라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캔버라로 이동,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윌리엄 딘 총독 주최로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캔버라로 이동할 때 캔버라 공항여건 때문에 대한항공 특별기를이용하지 않고 호주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했다. 캔버라는 브라질리아와 함께 인공적으로 만든 대표적인 행정도시다.1913년수도로 지정돼 1927년 연방의회 건물이 완공되는 것을 계기로 연방정부와 의회가 들어섰다.인구는 31만명이다.위락시설이 별로 없는 등 도시분위기가 다소 삭막한 편이다. yangbak@
  • 李총재 訪美 ‘절반의 성공’

    ?워싱턴 오풍연특파원?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6일 오전(한국 시간) 6박7일간의 미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독일로 떠났다. 이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소기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우선120만 교민 사회에서 야당 지도자 ‘이회창’이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로스앤젤레스·뉴욕·워싱턴 동포 환영만찬이 이를말해준다.특히 LA와 뉴욕에서는 700여명씩 참석,대연회장의 자리가 모자랄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환영회에서 일부 연사들은 ‘3김’의 대안(代案)은 이총재밖에 없다며 그를잔뜩 추켜올리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듯 이총재는 빡빡한 일정으로 심신이지친 가운데서도 가는 곳마다 한인회를 들르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처럼 교민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반면 세계 정치의 중심이라고할 수 있는 워싱턴 정가 ‘데뷔’는 기대했던것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주로 지한(知韓)·친한(親韓)파 의원들을 접촉하고,이들에게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더 이상의 관심을끄는 데는 실패했다.다만어떠한 질문이든지 거침없이 받아넘겨‘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임은 주지 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10일 같은 날 출국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에 비유하는 등 금도를 벗어난 발언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정치 초년병’ 티를 아직 벗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총재를 수행한 한 의원은 “이총재가 못할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여당이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다”고 두둔했다. poongynn@
  • 李총재·이홍구대사 워싱턴서‘어색한 만남’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가 오랜만에 만났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총재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뒤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이 대사와 20분 가량 만났다.배석자 없이 이 총재의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 등 셋이서만 자리를 같이했다.국내문제보다는 건강과 미국 생활을 화제삼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둘은 경기고 동창으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9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는 함께 나섰다가 이 대사는 도중하차했다. 이 총재와 이 대사는 당초 이날 저녁 만찬이 계획되어 있었다.그러나 이 총재가 “공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일정을 조정하도록 지시,만찬이 출국 직전 취소됐다.대신 이 총재는 워싱턴 소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큰아들 정연(正淵)씨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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