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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새달 유엔총회 참석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멕시코·코스타리카 등 중미 2개국 순방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60차 유엔총회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8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8∼11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해서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한인 멕시코 이주 100년을 맞아 동포 간담회 등을 통해 3만여명에 이르는 한인 후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노 대통령은 이어 11∼13일 코스타리카를 국빈 방문해 아벨 파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중미 8개국과 제2차 한-중미 통합체제(SICA) 정상회의(1+8)에 참석하고, 중미 8개국 정상들과의 양자 개별정상회담을 갖는다.13일에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14일 제60차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정상회의)에 참석, 평화와 공동번영의 세계질서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한다.김 대변인은 “이번 유엔총회에는 유엔개혁문제에 대한 정상차원의 협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유엔의 미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정책에 대한 입장을 설명, 협조를 요청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21세기 유엔이 당면한 과제 및 해결책을 주제로 한 원탁회의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토론을 갖고, 주요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5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에 참석해 한·미관계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연설하고,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매년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수여할 예정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게걸스런 풍자 ‘色다른 맛’

    [박은영의 DVD 레서피] 게걸스런 풍자 ‘色다른 맛’

    피터 그리너웨이의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는 음식문화를 통해 권력과 탐욕,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보여준다. 거대한 스테이크와 바비큐, 트뤼플, 푸아그라 등 요란한 요리들이 가득 차려진 식탁에서 “더 맛있는 걸 줘.”라고 외치면서 게걸스러운 식탐을 자랑하는 도둑의 모습은 혐오스럽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폭력과 살인, 강간을 일삼던 그는 급기야 아내의 정부를 잔혹하게 살해하는데, 기막힌 반전은 이때부터다. 아내는 사랑하는 남자의 시체를 통째로 오븐에 구워 남편의 만찬에 내놓는다.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처럼 냉랭하게 “맛있게 드세요.” 한다. 복수와 살육의 카니발이라는 점에선 ‘혈의 누’도 그 못지않게 충격적이다. 피를 쏟아 붓는 난도질과 사지절단, 산 닭의 목을 쳐내는 시퀀스는 기존 한국영화의 어떤 공포보다 잔혹한 영상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보다도 천주학도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한 강 객주 일가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복수 이면에 자리한 샤머니즘과 집단주의가 더 소름끼친다. ‘연애의 목적’은 이상한 지점에서 균형을 잡는다. 강혜정도 강 객주 일가처럼 억울한 음모에 휘말려 대학을 그만두는데, 설상가상으로 전공을 바꿔 나간 교생 실습에서는 파렴치한 남교사를 만난다. 성에 대한 노골적인 대사와 폭력과 애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웬만한 스릴러 못지않다. 강간과 희롱을 일삼는 남교사에 대한 응징과 애정이 공존하는 이상한 풍경이다. ●혈의 누 ‘요리사, 도둑’의 아내가 남편에게서 먹는 즐거움을 빼앗은 것처럼,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남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복수를 실행한다. 살인사건의 배후를 쫓는 수사과정은 꽤 과학적인데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각계 전문가들의 친절한 해설을 이 DVD에서 만날 수 있다. 미술과 음악에 중점을 둔 2가지 버전의 코멘터리와 제작과정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력 있는 부가영상들이 풍성하다. 2.35:1의 와이드 화면으로 촬영된 영상은 명료하고 투명해서 한국영화로는 최고 수준의 화질이며,DTS를 지원하는 파워사운드 역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데 톡톡히 제 몫을 한다. ●연애의 목적 2시간의 러닝타임에도 싣지 못한 이야기가 삭제 장면에 수록되었다. 편집 중간에 삭제된 화면이 아니라, 최종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시간 때문에 잘려진 장면들이 대부분이라 완성도가 높고 영화 전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화와 연애에 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감독의 코멘터리가 없는 것이 의외다. 대신 삭제장면에 한해 감독과 박해일의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병우의 부드럽고 세련된 현악 앙상블 연주와 특유의 감미로운 클래식 기타 연주 부록은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백악관 첫 여성 주방장 탄생

    백악관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주방장이 탄생했다.로라 부시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휴가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공석인 백악관 주방장에 필리핀 출신인 크리스테타 커머포드(42) 주방장보를 기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수 인종으로서도 처음이다. 커머포드는 부시 여사가 지난 반년 동안 주방장을 공개 모집해 몰려든 수백명의 지원자 가운데 뽑혔다. 지난달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한 백악관 만찬을 도맡아 134명의 식사를 완벽하게 차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백악관 주방장은 대통령 내외의 국빈 만찬과 각종 연회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로 매달 2000명의 손님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9·11테러 이후 금기시된 만찬도 이제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연봉은 8만∼10만달러. 커머포드는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빈과 워싱턴의 호텔 식당 등에서 활동하다 1995년부터 월터 샤이브 전 백악관 주방장 밑에서 주방장보로 일해 왔다. 부시 일가가 좋아하는 텍사스와 멕시코 요리를 특히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여사는 그녀를 “민속 및 미국 요리 전문가”라고 칭찬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4) 혼다 미래체험관을 가다

    [일본을 다시본다] (14) 혼다 미래체험관을 가다

    |모테기 특별취재팀|일본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우쓰노미야역에서 내렸다. 다시 택시를 타고 모테기라는 곳을 향해 40여분쯤 달리자 혼다자동차가 자랑하는 팬펀랩(Fan Fun Lab)이 나왔다. 말그대로 ‘재미난 체험관’이다. 마침 유명스타 아시모의 공연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 몸집의 아시모가 걸어나왔다.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자 아시모는 손을 흔들어 앙증맞게 답례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스텝’까지 밟아가며 춤을 추는가 하면,뒷걸음질치며 장난을 쳤다. 아시모가 열손가락을 굽혔다 펴 보일 때는 ‘와’하는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아시모의 명성이 결코 과장되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시모는 혼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인간형로봇(휴머노이드)이다. 이곳 팬펀랩에서는 하루 두차례(오후 1시·3시, 토요일에는 3회) 아시모 공연이 펼쳐진다.무료다.1500엔(약 1만 5000원)을 내면 아시모를 직접 조작해볼 수도 있다. 공연장 옆에는 전자레인지를연상시키는 ‘못생긴’ 아시모가 차츰 두 팔과 손가락이 생겨나면서 지금의 ‘귀여운’ 모습이 되기까지의 변천과정이 실물모델과 함께친절하게 설명돼 있었다. 담당 직원 스기야마 애미(25)는 “매년 30만명이 이 곳을 찾는다.”면서 “특히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좋아 아시모가 퇴장할 때 우는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팬펀랩에는 혼다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인하이브리드차도 전시돼 있었다. 하이브리드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어린이를위한 주행시험장과 공작실도 있었다. 순간, 일본의 힘이 느껴졌다. 로봇과 미래형 자동차 산업 등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는일본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첨단산업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줌으로써 미래의 핵심인재를 키워내고 있었던 것이다. 팬펀랩을포함한 혼다의 모테기 연구소(일명 트윈 링)는 우리나라 상암경기장의 90배(640㏊) 크기다. 일본에는 아시모 외에도스타급 휴머노이드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도 일본에 있다. 전자업체 히타치가 올해 선보인 ‘에뮤’가 주인공이다. 시속6㎞로 달린다. 아시모(시속 3㎞)보다 배는 빠르다. 물론 하체에 바퀴를 달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주라고는 볼 수 없다. 이같은기동성과 간단한 음성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을 무기로 5∼6년안에 사무실이나 작업장에 ‘사환’으로 취직한다는 게 에뮤의목표다. 키는 130㎝, 체중은 70㎏이다. 소니의 ‘큐리오’도 유명하다. 체구(신장 60㎝)가 작아 인간에게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대신, 소니의 장점인 최첨단 미세 부품을 장착, 여러가지 율동을 선보임으로써 즐거움을 준다.아시모가 친구, 에뮤가 심부름꾼이라면 큐리오는 엔터테이너인 셈. 얼마전 미국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멋지게 ‘시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요타자동차도 5년 후를 목표로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혼다에서 8년째 아시모 개발을 맡고 있는 와코연구소의 시게미 사토시 책임연구원은 “전문 기술자들 사이에서는 바퀴가 달린 에뮤는휴머노이드로 인정하지 않는 기류가 있지만 바퀴든 다리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느냐가 휴머노이드의 기준”이라면서 “아직 휴머노이드분야가 산업으로 불릴 만큼 자리잡지는 않았지만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혼다는 도쿄에서 두시간 떨어진 와코에별도의 기술연구소를 설립, 아시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시게미 연구원은 “(아시모에 대한)사람들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 그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일본 로봇산업의 시장규모는 연간5000억엔(5조원) 규모다.2010년에는 1조 8000억엔,2025년에는 6조 2000억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일본경제산업성은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전체 로봇산업의 1∼2%에 불과한 가정용 로봇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문부과학성이 올 초 설문조사한 ‘10년 뒤 일본 모습’에 따르면 한 집에 한 대꼴로 가사 로봇이 보급될 것이라는 응답이압도적으로 많았다. hyun@seoul.co.kr ■ 日 기술력의 결정체 ‘아시모’ |특별취재팀|아시모는 혼다자동차에서 가장 유명한 직원이자 몸값이 가장 비싼 사원이다. 태어난 해는 2000년 12월. 혼다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25주년인 2002년 2월14일에는 거래소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기도 했다. ‘일본 기술력의 결정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무대에 데뷔한 아시모는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체코 방문에 동행,국빈 만찬장에서 체코 총리에게 악수를 청해 일약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덴마크 마가렛 2세 여왕,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국왕 등도 직접 만났다. 지난 5월에는 서울모터쇼에도 왔었다. 올챙이송에 따라 춤을 춰 큰 인기를 끌었다. 아시모란 이름은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의 머릿글자에서 따왔다. 혼다가 아시모 개발에 뛰어든 것은 1986년. 뒤늦게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혼다는 ‘오토바이나 만들던 회사가’라는 선입견을 단숨에불식시킬 기술력의 입증이 절실했다. 자동차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아시모가 혼다에서 태어난 배경이다.2000년 말까지 14년 동안혼다는 아시모 개발에 무려 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제 아시모는 자신의 전담 연구소와 연구원도 따로 두고 있다. 키130㎝, 몸무게 54㎏. 초등학생 몸집이다. 늘 메고 다니는 책가방 속에는 각종 제어장치가 들어있다. 연속동작이 가능한 시간은1시간. 알아서 장애물을 피해가고, 물건을 집기도 하며, 문도 여닫는다. 간단한 인사말과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다만, 어린이들이검은색 눈 모양을 무서워 해 눈동자 색깔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yun@seoul.co.kr ■ “하이브리드 車 점유율 10년내 30%넘어설것” |특별취재팀|“연료전지차 상용화는 먼 훗날의 얘기다. 앞으로 한동안은 하이브리드차가 미래형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일본 도치기현에 위치한 혼다 R&D(연구개발) 센터의 나카하라 에이노스케(50) 책임연구원은 하이브리드차의 수명을 꽤 길게 내다봤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와 전기 두가지 동력을 함께 쓰는 차로, 기존 휘발유차보다 배출가스가 적으면서 연비는 훨씬 높다. 연구개발이 진행중인 연료전지차(일명 수소차)와 달리 이미 상용화된 상태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8만 3153대. 전년보다 갑절(81%) 가까이 불었다. 이 중 도요타가 65%,혼다가 31%로 일본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물론 전체 자동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아직은 점유율(0.5%)이미미하다. 하지만 2015년에는 30∼35%로 급팽창하리란 게 조사기관들의 대체적 견해다. 일본은 이 엄청난황금시장을 놓고 자국업체들끼리 경쟁하는 행복한 상황을 맞고 있다.1999년 ‘인사이트’로 도요타보다 한발 늦게 하이브리드차경쟁에 뛰어든 혼다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는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면서 “그 점을 부각시켜 시장을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비면에서 혼다의 하이브리드차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 연비를 23%나 개선시켰다. 속도를 높일 때는 센 힘이 필요하지만 일정속도에 도달한 후에는 그정도의 힘이 필요 없다는 점에 착안, 고속 주행시 엔진이 6기통에서 3기통으로 자동 전환하도록 장치를 개발한 것이 핵심비결이다.부품수도 줄여 차체를 최대한 가볍게 했다. 엔진에 붙어있던 12V짜리 작은 배터리를 없앤 것이 대표적인 예다. 나카하라는 “현재 인사이트·시빅·어코드 3개 차종인 하이브리드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는 기름값이적게 든다는 당장의 매력요인보다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seoul.co.kr
  • [씨줄날줄] 협상의 여유/이목희 논설위원

    우리 헌정사에서 정치협상력이 돋보였던 시절로는 1988년 6공 초기가 꼽힌다.3김씨가 야당 지도부에 포진한 여소야대 정국에, 민주화욕구,5공청산까지 얽혀 복잡했던 시기였다. 도대체 협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은 구도가 그런대로 굴러간 배경에는 여야 원내총무 진용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당인 민정당 총무는 고인이 된 김윤환씨였고, 제2당 평민당 총무는 김원기 현 국회의장이었다. 민주당·신민주공화당 총무는 최형우·김용채씨였다.4당 총무회담이 열리면 2∼3시간씩 걸렸다. 기자들은 ‘3시간여 격론’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한다.4인 사이에는 발표문이 금방 만들어지곤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회담을 일찍 끝내면 진지해보이지 않는다. 잡담을 하거나, 각자의 보스에게 합의내용을 유리하게 포장해 보고하는 방법을 얘기하며 적당히 시간을 때웠다. 정치·외교협상에서 여유를 가짐으로써 나은 결과를 가져온 사례는 많다. 나폴레옹전쟁을 마무리짓는 빈회의가 대표적이다. 춤파티로 일관해 ‘회의는 춤추고, 진전은 없다.’는, 생산성을 비꼬는 말을 남겼다. 패전국 프랑스는 일류 요리사를 보내 최고급 와인과 음식을 연일 제공했다. 당연히 프랑스에 관대한 조치들이 결정됐으며, 이는 오랫동안 유럽의 평화를 가져왔다. 그동안의 북·미 접촉을 보면 긴장감이 먼저 흐른다. 상대를 원수로 여겨서는 협상이 되질 않는다. 국가간 전쟁상태라도 협상대표 사이가 그래선 안 된다. 비록 공개할 수 없어도 화기애애함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한다. 견해차가 심각함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없다. 지난달 30일에는 북한측이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비공식 만찬을 베풀었다고 한다. 북·미의 태도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때에는 햄버거가 협상파탄을 막았다고 로버트 갈루치 당시 미국 대표가 회고록에서 밝혔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갈루치는 책상을 내리쳤다. 결렬이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때 북한 관리 부인이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와 “드시면서 하시라.”고 했다. 양국 대표단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긴장을 풀었고, 회담은 타결 순간까지 인내심으로 이어졌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북한·미국 파격 행보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단이 지난달 30일 미국 대표단을 베이징 소재 북한 식당으로 초대, 만찬을 베푼 것은 회담에 임하는 양국의 자세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차∼3차 6자 회담은 물론, 미사일·핵 협상 등에서도 북측이 미국 대표단을 초대해, 그것도 북한 정부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는 기록은 없다. 미측이 북측의 초청에 응한 것도 획기적이다. 미국은 북핵문제는 북·미 양자간 이슈가 아닌 점을 강조하며 별도의 방에서 북측과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했었다. 이번 회담에선 매일 한두번의 밀도높은 본격적인 북·미 양자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9일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비밀 만찬을 함께 하며 6자 회담 재개에 전격 합의한 이래 이뤄진 또 하나의 ‘파격’이다. 양측은 회담 일주일째인 1일 현재까지도 북핵폐기와 대북안전보장의 선후문제, 평화적 핵활동 보장 및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 폐기 등 핵폐기 범위에서 팽팽히 맞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방이 모두 회담 자체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세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crystal@seoul.co.kr
  • 왜 언론개혁이 필요한가? ‘X파일’이 답했다

    왜 언론개혁이 필요한가? ‘X파일’이 답했다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는 안기부 X파일이 공개된 지난달 22일 이후, 언론 역시 들끓었다. 사건 자체도 충격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언론이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도 관심거리였다. 특히 X파일에 사주가 그대로 노출된 중앙일보의 보도 태도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많은 언론이 그랬듯이 중앙일보의 보도 또한 자기변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앙일보는 언론 개혁 내용을 담은 개정 신문법·언론중재법 발효에 대한 비판 기사를 비중있게 실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X파일 사건 이후의 중앙일보 보도 태도와, 이와 관련된 언론개혁의 문제 등을 짚어본다. ●‘물귀신 작전’인가,‘사건화 막기’인가’ 사건이 불거진 초기 X파일 사건 보도에 매우 소극적이던 중앙일보가 사건을 크게 거론한 것은 지난 달 25일자부터.1면에 사과 글과 함께 “입 열면 안 다칠 언론사 없다”,3·4면 “조선·동아 지금 제정신 아니야…역겨워”,“왜 특정기업·언론사 것만 나도나” 등의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언론계 일각 에선 이에 대해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태도는 지금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건의 의미 부여도 남달랐다.26일 1면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종빈 검찰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불법도청으로 만든 정보공개, 공개안된 것과 형평문제 우려”,“불법으로 수집된 자료로 수사하는 것 옳지 않아”로 채워졌다. 여기에다 이날 “불법도청에 대한 대통령 인식 옳다”는 사설도 실었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부터는 도청테이프 자체의 ‘신뢰도 떨어뜨리기’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28일자 1면은 “도청테이프 조작 가능성”을 제목으로 내세웠고 3면에서 “기아차 인수 지원 DJ약속이 이회창씨 발언으로 둔갑”,4면에서는 “DJ관련 부분은 삭제된 채 나돌아”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비중 있게 처리했다. ●이런 와중에 신문법 재개정? 재미있는 점은 이런 와중에서도 지난달 28일 개정 신문법·언론중재법이 발효되자 중앙일보는 이에 대한 비판 기사를 2개면에 걸쳐 실었다.28일자 1면에 조그만 안내기사와 6·7면 2개면을 털어 개정법안을 비판했다. 언론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중앙일보가 오히려 그 반대의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달 26일 개정법안에 위헌적 요소가 많다며 재개정법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일단 재개정법안 전문을 읽어보면 상당히 세련되고 다듬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큰 특징은 ‘공익’이라는 단어를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과 신문·방송간 겸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겸영 허용은 중앙일보의 주장 가운데 하나다. 창경궁 만찬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세계신문협회(WAN) 총회는 홍석현씨가 중앙일보 회장 시절 유치한 행사로 내용적인 면에서 사실상 신문·방송 겸업허용이 주된 이슈였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심 의원의 재개정안은 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 ●“언론권력과 정치세력의 결합은 현재진행형” 심 의원의 재개정안은 지난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X파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도 집중적으로 비판받았다. 발제에 나선 동의대 신태섭 교수는 “해외의 경우 시청취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여론의 다양성이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겸영을 허용한다.”고 지적했다. 신문·방송 겸영이 허용된다면 신문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조·중·동은 당연히 제외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 역시 “미국 FCC가 개혁방안이랍시고 추진한 신문·방송 겸영 허용 관련 조항들이 법원에서 줄줄이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신문법 재개정안을 보면 언론권력과 이를 도와주려는 정치세력간의 결합이 X파일에 드러난 97년도의 상황이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결국 문제는 사주다 결국 모든 문제는 ‘편집권 독립’과 ‘사주 문제’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신문법 개정과정에서 당론채택과 여야합의 때문에 제외됐던 사주지분제한, 편집위원회 의무화 등의 조항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 조항들을 되살린 재개정법안을 만들었다.“X파일 사건의 핵심은 언론사주의 전횡”이라고 진단한 정 의원측은 ▲사주 지분 30%제한(초과분은 의결권 제한)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 설치 의무화 ▲일간지 발행인·편집인의 재산공개 권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원래 가야할 길을 빙 둘러서 가는 격”라고 평가한 뒤 “‘사주’문제에 대해 공개적이고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北核폐기’ 명기 합의한 듯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4차 6차회담에 참석 중인 우리 정부 당국자는 1일 “북핵 폐기는 모든 참가국 누구나 당위로 하는 수준이며 현재까지 합의 수준이기도 하다.”고 밝혀 참가국들이 ‘북핵 폐기’라는 용어를 쓰는 데는 일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어 “서로간에 쉽게 핵심 쟁점을 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달려들어 최대한 접점을 도출하고자 한다.”면서 “성공·실패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과 미국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 회담 개최 이래 가장 밀도 높은 협의를 갖고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 문제와 평화적 활동 권리 보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양측 모두 이 문제를 우회하는 절충안 보다 각각의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들은 이날 북·중, 한·중, 남북 등 다양한 양자 협의를 거친 뒤 이날 오후 3시간30분 동안 차석급 협의를 열어 합의가능한 부분에 대한 문안조율 작업을 거쳤다. 참가국들은 중국이 3차 초안을 종합 정리해 제시함에 따라 2일 이를 바탕으로 수석협의와 차석협의를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북·미 협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국의 전력 제안은 초안에 들어가 있고, 이는 당연한 것이며 최종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측은 지난달 30일 5번째 북·미 양자협의가 끝난 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측 대표단을 베이징 시내 북한 식당에 초청,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협상 대표단이 만찬을 함께 하거나, 특히 북측 대표가 미측 대표를 초청하기는 처음이다.crystal@seoul.co.kr▶관련기사 4면
  • [책꽂이]

    ●이오네스코의 발견(외젠 이오네스코 글·그림, 박형섭 옮김, 새물결 펴냄) 부조리 문학의 거장 이오네스코의 문학 비평 에세이이자 잃어버린 말을 찾아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기를 시도하는 작가의 체험적 고백서.‘나는 왜 쓰는가.’라는 화두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1만 2000원.●누가 랭보를 훔쳤는가(필립 포스텔·에릭 뒤샤텔 지음, 정미애 옮김, 해냄 펴냄) 프랑스 최고의 지성그룹 ‘아카데미 프랑세즈’회원들의 연쇄 살인사건을 둘러싼 추리소설. 의사와 문학교사인 두명의 저자가 하나의 사건을 두개의 다른 관점으로 풀어가는 독특한 스타일이 흥미진진하다.1만 5000원.●귀뚜라미가 온다(백가흠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예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광어’‘구두’ 등 극단의 삶에 기댄 주인공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이들을 구원하는 기이한 사랑의 방식을 그린 단편 9편이 실렸다.9500원.●최후의 만찬(하비에르 시에라 지음, 박지영 옮김, 노마드북스 펴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에 숨은 음모와 7가지 비밀을 파헤치는 역사추리소설. 저자는 스페인 출신 소설가이자 유명 방송인으로 ‘최후의 만찬’이 출간 3개월 만에 세계 35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전2권, 각 9000원.●사람의 신화(손홍규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1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래 대산창작기금, 문예진흥기금을 받으며 활발하게 창작활동 중인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 ‘사람의 신화’를 비롯해 ‘폭우로 걸어들어가다’‘거미’ 등 변혁과 희망, 사람의 의미를 되묻는 단편 9편을 묶었다.9500원.●교우록(유종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전작 ‘아껴먹는 슬픔’에서 고통과 상처, 슬픔과 환멸의 이미지로 세계의 불안함을 드러냈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 도시 변두리를 떠돌아 다니며 인간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 산과 물, 꽃과 나무의 풍경을 서정적인 언어로 펼쳐 보인다.6000원.
  • 화장실서… 만찬중… 만나면 ‘양자회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4차 6자회담이 28일 오전 북·미간 2시간40분 마라톤 협의와 잇단 한·미-남·북-한·미 협의로 정점에 올라선 분위기다. 이처럼 이번 회담에서 양자간 협의는 사전 약속 없이 즉석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5개국을 상대로 12차례나 양자 협의를 했다. 한 회담 관계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양자 회동이 이뤄지고, 화장실에서 우연히 조우했을 경우에도 대화를 시도한다.”면서 열기를 전했다. 4차 회담장은 비유법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화려한 수사가 난무하고 있다. 이날 댜오위타이 5호각에서 열린 중국의 다이빙궈 상무 부부장 주최 오찬에서 다이빙궈 부부장은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고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낚시터)’에서 대어를 낚자며 덕담을 건넸다. 이 표현은 남북한 대표가 전날 기조발언에서 6자회담을 ‘항해’에 비유하고 북·미 대표가 한목소리로 ‘바구니’에 담자고 말한 데 이어 회담장의 화제가 됐다. 회담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러시아측은 회담 일정에 대한 언급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석대표인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기자회견에서 “나는 토요일(30일)에 떠날 계획이지만 대표단 일부는 남아 있을 것”이라는 말로 회담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이와 관련, 송민순 차관보는 “알렉세예프 차관이 장관의 휴가 일정 때문에 모스크바를 비워 놓을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盧대통령 ‘개미’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주식투자에 나섰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고 주식에 투자하라는 대국민 메시지인 셈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은 최근 시중 여유자금이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에 쏠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심히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기업의 기술개발 등 보다 생산적인 부분에 쓰일 수 있도록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식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주택을 팔고 예금으로 남아 있는 4억 70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코스닥 주식이 편입된 펀드 8개에 각 1000만원씩을 투자했다. 노 대통령의 주식투자는 특히 청와대 경제팀을 비롯한 참모진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원기 국회의장이 초청한 5부 요인 초청만찬에 참석해 강력한 부동산 대책 마련 의지를 밝히며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고 주식을 사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것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공무원은 주식에 직접투자는 할 수 없으나 간접상품에는 투자할 수 있다. 고위직 공무원들의 주식투자 바람도 일 것으로 예상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삼순이 케이크 만드셈

    삼순이 케이크 만드셈

    TV 드라마가 맛에 빠졌다. 케이크와 스파게티, 삼계로스트 등이 브라운관에 꽉 차게 클로즈업된다. 맛깔스러운 음식이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음식과 요리가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다. 과거엔 재벌 2세들이 대저택에서 즐기는 화려한 만찬이나 주인공들이 사람을 만나는 음식점에서 요리가 나왔지만 드라마의 핵심 요소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많이 다르다. 요리가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며 파티셰(제빵사)가 당당히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다. 맛있는 TV 드라마의 선두주자는 시청률 40%를 웃도는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 제빵사인 김삼순(김선아)의 통통한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케이크들은 보기만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김삼순은 프랑스의 유명 제과·제빵 전문기관인 르코르동블루 출신의 파티셰로 설정됐다. 물론 탤런트 김선아의 솜씨는 아니다. 그녀가 만드는 케이크와 쿠키는 모두 서울 프라자호텔의 델리프라자 이수열(43) 제과장의 작품이다. 그는 촬영때마다 현장에 나가 조언을 하는 한편 NG에 대비해 케이크를 종류별로 2∼3개씩 준비한다. 사랑고백을 하려는 남성을 위해 아이스크림속에 반지를 넣어 만든 마르키즈 글라세, 김삼순이 진헌(현빈)에게 던진 망고무스케이크, 김삼순이 아픈 진헌을 위해 만든 밀푀유(천겹의 잎사귀) 등의 케이크가 그의 작품이다. SBS 주말드라마 ‘온리유’의 주인공 은재(한채영)는 이탈리아에서 요리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요리사 지망생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한국적인 맛을 더한 퓨전요리로 한이준과 그의 아버지 한 회장을 사로잡은 요리는 식문화 전문기관 라퀴진의 주임강사 신지연씨의 솜씨다. 이외에도 마늘쫑 냉파스타, 해초냉수프, 삼색스테이크 등도 신씨의 작품이다. MBC주말 드라마 ‘사랑찬가’에선 레스토랑의 여종업원 오순진(장서희)이 음식점 여종업원으로 나온다. 그가 모두 퇴근한 저녁에 혼자 남아 메뉴 개발연습을 했던 음식이 알리오 올리오, 해산물 스파게티 등이다. 장서희는 손님이 스파게티를 남기자 쓰레기통을 뒤져 국수와 소스를 집어먹는 연기투혼을 보여줬다. 맛에 빠진 TV 드라마, 그 속에는 이 시대의 음식문화가 담겨있어 더욱 재미를 더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밀푀유 재료(8인분) 파이도(박력분 200g, 강력분 200g, 물 200㏄, 버터 40g, 소금 8g, 레몬즙 약간, 버터 240g),카스타드 크림(달걀노른자 5개분, 설탕 125g, 박력분 25g, 콘스타치(옥수수 전분) 25g, 우유 500㏄, 바닐라 빈 1/2(없으면 생략). 딸기 500g, 슈가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적당량 만드는 법 (1)파이도를 밀대를 이용하여 두께 0.3㎝,30×40㎝로 민 후, 종이 위에 얹어 파이도 면 전체에 포크를 이용하여 자국을 낸다.(2)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칼로 3등분으로 자국을 낸 다음 냉장고에서 15분간 보관한다.(3)20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운 후 식혀 10㎝ 폭으로 3등분하고 포개 놓는다.(사진1)(4)완성된 카스타드크림을 지름 1㎝의 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넣고 가장 밑에 있는 파이 위에 5∼6줄 짠다.(사진2)(5)팔레트를 이용하여 카스타드크림을 평평하게 편다.(6)딸기를 2등분하여 (5)위에 가지런히 올린 후 그 위에 카스타드크림을 듬뿍 짜고 다시 팔레트로 평평하게 편다.(사진3)(7)(6)위에 두번째 시트를 얹고 가장자리로 크림이 나올 정도로 세게 누른다.(8)(7)위에 카스타드크림을 짜고 팔레트로 평평하게 한 후 세번째 시트를 얹고 옆면에도 크림을 바르고 팔레트로 정리한다.(9)표면에 슈가파우더를 뿌리고 하얗게 남기고 싶은 부분에는 판을 얹어 놓고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장식한다.(사진4) ■ 망고무스 케이크 재료 망고퓨레 1000g, 젤라틴 18g, 달걀 5개, 노른자 3개, 설탕 225g, 생크림 1000g, 트리플색(술) 20g, 레몬 20g, 스펀지케이크(0.5㎝·3호), 데코레이션용 과일과 초콜릿 만드는 법 (1)망고 퓨레를 살짝 끓인 후 물에 불린 젤라틴을 혼합한다.(젤라틴은 찬물에 5분간 불린다.)(2)70도로 데운 설탕을 달걀에 넣고 100% 휘핑한다.(3)생크림에 트리플색을 넣고 90%정도 휘핑한다.(4) (1)과 (2)와 (3)을 순서대로 넣고 레몬즙과 함께 섞어 무스필링을 완성한다.(5)케이크 틀 안 바닥에 0.5㎝ 스펀지 케이크를 깔고 무스필링을 채운다.(6)냉동고에 1시간 정도 굳힌다.(7)과일로 데코레이션한다. ■ 고추장 크림 파스타 재료(2인분) 스파게티 160g, 버터·올리브 기름 20g씩, 양파·껍질새우 200g씩, 당근 80g, 샐러리·고추장 40g씩, 마늘 2쪽, 토마토페이스트 50g, 우유·생크림 300㎖씩, 월계수잎 1장,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8개,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양파·당근·샐러리·마늘은 얇게 저민다.(2)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머리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는다.(3)새우살은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4)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잘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얼음물에 담가 식혀 물기를 제거한다.(5)방울토마토는 2등분한다.(6)팬에 버터와 올리브 기름을 넣고 마늘·양파·당근·샐러리 순으로 완전히 숨이 죽을 때까지 볶다가 새우껍질과 머리를 넣고 새우껍질이 바삭할때까지 볶는다.(7)여기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고추장, 월계수 잎을 넣고 충분히 볶아준다.(8)(7)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농도가 날 때까지 은근한 불에서 끓여 주다 체에 소스만 걸러 낸다.(9)거른 소스에 새우살과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를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하여 마무리한다.(10)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를 알단테로 삶아 건져 소스에 넣고 살짝 끓여 완성한다. ■ 펜네로 속을 채운 삼계로스트 재료(4인분) 영계 2마리, 펜네 100g, 마늘 6쪽, 이탈리아 파슬리 3∼4줄기, 올리브오일, 소금·후추 약간씩, 수삼 작은것 1뿌리, 올리브 기름 200㎖),구이용 야채(단호박 1/2개, 알감자 100g, 토마토 2개, 대추20g, 통마늘 4개, 로즈마리 4줄기) 만드는 법 (1)수삼오일 만들기:수삼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잘게 썬 후 올리브기름에 넣어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2)영계는 깨끗이 손질해 소금·후추·수삼오일을 발라 10분 정도 둔다(안쪽과 바깥쪽 모두 바른다).(3)단호박·감자·토마토는 한 입 크기로 썰고 통마늘은 밑둥만 조금 제거한다.(4)재운 영계는 찜기에 20분간 찐다(한번 찐 후 로스트해야 속살이 촉촉하고 시간이 단축된다).(5)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펜네를 알단테로 익힌 후 건져내어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함께 살짝 볶은 후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소금·후추로 간한다.(6)쪄낸 영계의 뱃속에 마늘 맛의 펜네를 채우고 꼬지로 막은 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다가 수삼오일을 다시 한번 전체에 바르고 야채를 함께 넣어 굽는다.(7)20분 후 닭과 야채가 다 익으면 꺼내어 야채에 소금 후추 간을 하여 완성한다. ■ 드라마와 맛난 레스토랑 ‘사랑찬가’의 나인키친(548-6191∼3) 지난 2월 오픈한 나인키친은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MBC주말 드라마 ‘사랑찬가’를 촬영하는 레스토랑이다. 통유리로 된 4층 건물에 1∼2층이 음식점.‘나인’은 건물의 기둥이 9개여서 붙인 이름. 주방장 이성택(49)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탈리아 요리사. 요즘도 1년에 한 차례가량 로마로 건너가 이탈리아 음식의 트렌드를 체험한다. 그는“음식 맛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라며 “재료를 고르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좋은 유기농재료를 쓴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했다. 그러면서 요즘 드라마에서 음식이나 요리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지만 ‘요리사가 뭔가 채워지지 않게’ 나오는 모습이 아쉽다고 덧붙였다.파스타종류의 일품요리는 1만 2000∼2만 5000원, 코스는 2만 4000원부터 나온다. 지하철 학동역 10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오다 음식점 장보고 앞에서 20여m 앞의 오른쪽 4층 통유리 건물이다. 매주 일요일은 촬영 때문에 쉰다. ‘부활’의 쎔쁘레(2634-2000) 쎔쁘레는 요즘 텔레비전에 한창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이탈리아 말로 ‘늘, 항상’이란 뜻의 쎔쁘레는 KBS 수·목 미니 시리즈 ‘부활’을 수시로 촬영한다. 엄태웅과 한지미가 사랑을 확인하면서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먹었던 곳. 앞서 코카콜라 CF와 패러디 ‘떨녀’를 찍은 곳이다. 얼마 전에 종영된 ‘러브홀릭’과 지난해엔 ‘오!필승 봉순영’의 로케이션장이다. 쎔쁘레는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식 맛도 좋다. 손님들이 필요한 양만큼 가져가서 먹게 하는 빵은 동네의 빵집들이 한수 접을 정도로 소문이 났다. 이탈리아 및 프랑스 음식으로 18년 내공을 다진 조관희(43) 조리장은 “촬영 스태프들이 주전부리로 빵을 꼭 찾는다.”고 자랑했다.. 쎔쁘레의 스파게티는 맛이 비교적 진하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네로(오징어먹물)스파게티. 피부미용에 좋다며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스파게티는 점심엔 1만 3000원부터, 스테이크는 3만 2000원.2호선 문래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200m가량 가면 나오는 4거리 바로 건너편에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델리프라자(310-7358) 드라마 ‘김삼순’에 나오는 케이크, 파이를 협찬하는 서울프라자호텔의 베이커리. 드라마에 등장했던 주요 케이크는 마르키즈 글라세, 망고무스 케이크, 산딸기무스 케이크, 밀푀유. 드라마 방영 다음날에는 전날의 시청률만큼 할인해 준다. 탤런트 김선아에게 제과제빵기술을 전수하는 이수열 조리장은 20년째 빵을 만들고 있다. 마르키즈 글라세 3만 8000원, 망고무스 케이크 2만 8000원, 산딸기 무스 케이크 3만원, 밀푀유(1조각) 3800원이다. 삼순이 호두파이(536-7743) 드라마 ‘삼순이’ 인기 덕분에 가장 뜨고 있는 ‘삼순이 빵집’이다.2년전 호두파이를 좋아하는 부부가 호두파이 하나만을 제대로 만들겠다며 차렸다.‘삼순이’는 부인의 이름. 알 굵은 통호두를 올리고 손반죽해 2시간 정도 오래 파이를 굽는 것이 맛의 비결이란다. 맛이 소문난 까닭에 서초동 한양아파트 상가의 본점에 이어 신세계강남점 지하 1층의 푸드코트에도 들어갔다. 호두파이(1만 5000원). 선물용이나 택배도 가능하다.
  • 핵기술 협력 ‘선물’ 미국, 인도에 구애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워싱턴에서 이례적인 환대 속에 ‘인도 열풍’을 즐기고 있다. 무엇보다 국빈방문이다. 싱 총리는 19일 미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자유·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며 드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앞서 싱 총리는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프로그램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인도에 대한 핵기술 이전 금지를 해제하도록 의회에 요청하고 관련된 국제 규정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분야의 협력이지만 인도가 미국 주도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며 불참해온 데 비춰볼 때 파격적인 ‘환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대항마’로 인도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도를 끌어당기고 있는 미국이 핵기술 협력을 선물로 주면서 인도 발전에 대한 지원 의사와 구애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도는 에너지 부족으로 경제성장에서 차질을 빚어왔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싱 총리에게 국빈 만찬을 베풀었다. 부시 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5차례만 국빈 만찬을 가졌을 정도로 싱 총리에 대한 환대는 기대이상이었다. 이날 백악관의 남쪽 뜰에선 군악대가 드럼과 파이프를 연주하면서 각별한 환영을 표시했다. 미국은 지난달 인도와 국방협정을 체결, 신무기 기술 이전 등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하는 등 인도 끌어당기기 행보에 나섰다. 한편 인도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실용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하면서 위상 제고와 실리 확대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노대통령 “부동산 정책에 올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면서 “모든 것 포함해 부동산 정책에 더욱 올인하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제헌절을 맞아 김원기 국회의장 초청으로 공관에서 열린 5부 요인 만찬에서 “부동산 정책은 처음에 더욱 다부지게 했어야 하는데 다소 그렇지 못한 측면 있어서 또다시 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집권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지만 절대로 (경제전반의) 부실이나 빚을 다음 정권에 넘기지 않을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관련,“뚜렷한 사실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있고, 지표상으로 봐도 기름값 등 불가피한 것 외에 올라갈 것 올라가고 내려갈 것 내려가고 있다.”면서 “언론의 비판과 우려가 있지만 나는 경제정책에 대해 적어도 땜질식 냄비정책 단기대응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일부 보도를 포함해 우리 경제에 대한 (언론의) 평가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우리 경제는 지금쯤 엉망이 됐어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서 “경제는 심리라는 점을 생각할 때 (언론이) 자신감을 상실하게 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 측면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행담도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검찰이 사전영장도 없이 정부 각 부처에 와서 서류를 가져가 업무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영장 없이 서류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총리 명의로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하프타임] 이영표 AS모나코행 히딩크 동의

    ‘초롱이’ 이영표(28·PSV 에인트호벤)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동의하에 프랑스 1부리그(르샹피오나) 명문 AS모나코와 이적 협상에 돌입했다.14일 이영표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13일 고려대 OB올스타와의 경기 뒤 만찬에서 “팀으로선 아쉬운 일이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새로운 목표와 도전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혀 이영표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내년 6월30일 에인트호벤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이영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박지성(24)과는 달리 ‘바이아웃 조항(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구단이 선수의 이적을 막지 못하도록 한 계약 조건)’이 없어 이적을 위해서는 에인트호벤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 에인트호벤은 이영표의 이적 전제 조건으로 최소 500만유로(62억원) 정도의 이적료를 내걸었고,AS모나코가 이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에 나섰다.
  • 라이스 “北核해결에 유익”

    라이스 “北核해결에 유익”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대북 에너지 송전을 골자로 한 우리측의 ‘중대 제안’에 대해 “창의적인 제안으로서 북핵 문제 해결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저녁 방한한 라이스 장관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만찬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동등한 자격으로 북한을 존중하면서 대화해 나갈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협상을 통해 얻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北에 ‘추가 인센티브’ 화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추가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매우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태국의 푸껫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관리가 “북한이 회담에서 건설적으로 나오면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미측 제안의 조건들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특히 “최종 합의를 위해 북한에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한가, 그리고 (핵 제거와 이를 보상하기 위한) 미·북간 상호조치의 단계를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한가를 북한측으로부터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3차회의 당시의 안은 요구가 아닌 제안”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는 추가적 인센티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국이 3차회의에서 제시한 안은 북한이 3개월내에 핵 개발 포기를 선언한 뒤 사찰을 받고 관련 시설 철폐에 들어가면 미국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으로 북한측은 이를 “일방적”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1,2개로 추정됐던 북한 보유 핵무기 수가 8개 이상으로 늘었다는 정보기관의 의견이 최근 제기됨에 따라 회담을 재개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더욱 절박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9일 베이징 만찬회동에서 “해결지향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춰 대화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힐 차관보를 인용, 만찬 대화가 ‘온당하고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6자회담장에서) 결투 연설이 아니라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또 “매번 회담이 중요한 회담이 되도록 하는 길을 찾아야 하며, 매 회담마다 다음 회담을 위한 모멘텀을 쌓음으로써 (지금까지처럼)매 회담마다 다시 시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dawn@seoul.co.kr
  • 미국안·韓 ‘중대제안’ 차이 좁히기

    오는 27일께 베이징에서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제4차 6자회담 후속 조치 협의를 위해 정부가 고강도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정동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 주재로 북핵고위전략회의를 연 데 이어 1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NSC 회의를 주재, 회담 대책과 하반기 남북관계 추진 방향 등을 점검한다. NSC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자료를 발표,“우리 정부의 적극적·능동적 역할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6자회담의 진전 상황에 대해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대국민 설명에 힘써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처럼 연쇄 고단위 전략회의를 갖는 배경에는 13개월간의 ‘증폭된 위기’속에 열리는 이번 6자회담이 북핵 문제해결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게다가 12일 오후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찬 회담을 갖는 데 이어 13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우리측의 ‘중대 제안’과 미국측 안을 놓고 최종 조율을 갖는다. 라이스 장관은 체류 시간이 촉박해 정 장관을 만나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측 회담 당국자는 이와 관련,“3차 회담까지가 전시모드였다면 이제는 행동모드로 옮겨가야 할 때”라면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감대를 갖고 더욱 정교하게 입장을 맞춰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이 마련한 ‘중대 제안’과 지난해 6월 3차 회담 때 제시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미측 안과의 차이를 좀더 좁히려는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담의 형식과 관련해서는 “실질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회담의 다양한 형식이 필요하다.”고 언급, 우리 정부는 미측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좀 더 많이 갖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 핵문제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는 회담”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등) 6자회담과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사항들은 6자회담내 별도의 창구를 통해 얘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납치문제를 회담 의제로 삼자는 일본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비밀 회동과 관련,“서로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라면서 “북한이 단순한 회담 복귀를 넘어 국제사회에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임을 과시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번에 큰 회담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거나, 보리밭에서 맥주를 찾는 격”이라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이달말 6자회담 복귀] 정부 “10일전에 北 복귀 감잡아”

    지난 9일 언론의 눈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베이징 도착 일정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그날 베이징에서는 이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극비리에 만나고 있었다. 힐 차관보는 8일, 김 부상은 그보다 앞서 베이징에 도착했는데 언론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3개월 동안 회담 관련국간에 물밑에서 진행된 숱한 비밀 접촉의 결정판으로 기록될 만하다. 사실 ‘베이징에서 북·미 수석대표간 접촉 직후 북한의 회담 복귀 발표’라는 그림은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의 예측되지 못했다. 라이스 장관의 한·중·일 순방과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의 방북이 마지막 수순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이런 그림은 몇달 전부터 물밑에서 꾸준히 얘기돼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그림은 불과 며칠 전에 그려졌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북한의 복귀는 열흘,1주일 전부터 모양새를 갖췄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그동안 뉴욕에서 북·미 접촉을 여러차례 가진 사실을 밝히면서 “특히 지난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뉴욕에서 우리 외무성과 미 국무성 대표들이 마주앉아 진지하게 협상했다.”고 공개했다. 물론 북한의 복귀 조짐이 수면 위로 얼핏 감지되기는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8일 영국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상들의 발언으로부터 북한이 곧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북한에 ‘러브레터’를 띄웠다. 특히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복귀 발표 몇 시간 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환영만찬에서 “7월도 남북에 희망이 되는 뜨거운 소식을 전하는 좋은 계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돌이켜보면,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극비 회동 사실을 알고 있던 관련국 당국자들은 입이 근질근질했고, 그것이 우회적 표현으로 표출된 듯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대 논술시험은 강남 특권층만 혜택

    서울대 논술시험은 강남 특권층만 혜택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서울대의 2008학년도 논술시험 도입 방침에 대해 정면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처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6일 저녁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국가지원을 받는 서울대가 국가시책에 부응하지 않는 것은 당위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의 서울대 비난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그는 “1994년 대학입시에 논술시험이 처음 도입됐을 당시 서울대는 논술시험에 52점을 배정해 놓고도 편차가 크면 수능성적이 낮은 학생이 합격하게 되고, 이럴 경우 합격생 전체의 수능성적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편차를 5점까지만 뒀다.”면서 “이제 와서 논술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울대는 지금 대학원 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연구기능 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보완할 생각은 않고 입시선발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처장은 특히 “논술시험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결국 부동산투기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과 같은 일부계층일 것”이라며 “한마디로 서울대의 행태는 강남 일부 특권층에 기대 뭘 해보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당정회의 직후 나온 것으로, 서울대의 입시안을 본고사 부활 의도로 보고 이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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