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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 삼키다 배터진 비단뱀

    길이 4m의 미얀마 비단뱀이 1.8m짜리 악어를 통째로 삼켰다가 배가 터져 죽은 채 발견되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순찰하던 헬리콥터 조종사와 동물학자들은 지난주에 비단뱀의 옆구리가 터져 악어의 꼬리 부분이 튀어나온 처참한 현장을 발견했다. 죽은 비단뱀의 머리는 근처에 없었다. 물론 악어도 숨졌다. 프랭크 마조티 플로리다 주립대 야생동물학과 교수는 “비단뱀 뱃속에서 악어가 발톱으로 쥐어뜯는 바람에 배가 터진 것 같다.”며 “소화 습관으로 볼 때 악어는 뱀의 위 속에서 삭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뱀 머리가 사라진 것은 평소 엄청나게 큰 뱀을 삼키길 꿈꿔온 다른 악어가 ‘꿀꺽’한 것으로 동물학자들은 보고 있다. 악어와 비단뱀은 지난 3년 동안 4차례 혈투를 벌였는데 대부분 악어가 승리하거나 비겼고, 이번에도 비단뱀은 절반의 승리만 거둔 셈이다. 5929㎢의 광활한 늪 지대에 수천마리 악어가 살고 있는 에버글레이즈 공원 근처 주민들이 지난 몇년새 애완용으로 키우던 비단뱀을 늪에 버리는 사례가 부쩍 늘어 지난 2년간 최소 150마리가 잡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비단뱀과 악어의 대결 소식을 듣고 일부 농장 주인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미얀마 비단뱀을 늪에 풀어놓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에 확인된 ‘최후의 만찬’ 장면은 외래종인 비단뱀들이 토착 동물들을 위협해 먹이사슬에서 맨 위 포식자였던 악어를 제압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동물학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마조티 교수는 “이제 에버글레이즈에서 어떤 동물도 비단뱀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6m까지 자라는 비단뱀은 수많은 파충류와 수달, 다람쥐, 황새, 참새 등 공원내 보호 대상 동물들을 마구 잡아 먹으며 방심한 사람, 특히 어린이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의정 뉴스]

    ●중랑구의회, 베이징시 총웬구 인민대표위원 영접 서울 중랑구의회(의장 김동승)는 지난달 27일 중랑구의회 7층 회의실에서 중국 베이징시 총웬구 인민대표위원회 대표단을 영접했다. 이 자리에는 중랑구의회 김동승 의장을 비롯한 김삼랑 부의장, 서병일 운영위원장, 홍성욱 내무위원장, 윤영수 시민건설위원장이 참석했고 총웬구에서는 왕웬주 인대위 부주임, 왕뢰이옌 외사과 주임사무원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매우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웬구 왕웬주 부주임은 “중랑구의회와 총웬구의 교류사업이 양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실무진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여 가장 손쉬운 문화·체육분야에서 먼저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양 측은 교육·문화·체육 등에서 적극 교류·협력키로 했다.●중국 선양시 양홍봉 구장 구로구의회 방문 중국 선양시 소가둔구 양홍봉 구장 일행이 지난달 27일 구로구를 방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벤처기업 잘만테크 등을 둘러봤다. 이어 구로구의회(의장 정달호) 주최 만찬에서 “구로구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면서 “귀국하면 구로구의회 의원들을 초청하겠다.”라고 약속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호 교류를 갖겠다고 밝혔다.●정달호 구로구 의장 서예가 격려 지난달 26일 구로문화원에서 열린 제14회 구로 서예가협회전에 참석, 관람객들과 함께 30여품의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구로지역 서예가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서예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파구 의회 임시회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는 7일까지 제 131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열흘 동안 열린다. 개막 첫 날에는 집행부의 추경예산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듣고,2005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 심의를 위한 예산특위 구성결의안과 예결위 의원 선임 건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이밖에 ▲송파구 골목 호랑이할아버지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 ▲가락동 수산물종합시장 이전건의안 ▲송파구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중 개정조례안 등을 통과시켰다.●은평구 의회 19일까지 임시회 은평구의회(의장 임상묵)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제144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은평구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은평구 교육경비 조조에 관한 조례안 ▲은평구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 자크 로게 IOC위원장 10일 방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부인 안네 보빈 여사와 함께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로게 위원장은 당일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7월 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당시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통해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와 강원도 평창의 2014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협조 친서를 전달한 적이 있다.
  • 박지성·베켄바우어 “한국 본선서 강팀될 것”

    “아드보카트 감독 밑에서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 강한 팀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박지성)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지금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일 것”(베켄바우어) 4일 나란히 입국한 ‘맨체스터의 신형엔진’ 박지성(사진 왼쪽·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독일축구의 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어(오른쪽·60)가 한국축구의 미래를 자신,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오는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위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지성은 “비록 이영표·차두리 등이 합류하지 못하지만 남은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기 아드보카트호’ 합류 각오를 다졌다. 청바지와 가벼운 양복 상의를 걸치고 환한 얼굴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의 맹활약에 대해 “다른 날과 특별히 다른 플레이를 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다만 그날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주전과 비주전을 오가는 상황에 대해선 “출전 시간에 대해서 한 번도 신경을 써 본적이 없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 누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할 뿐, 주전 경쟁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귀국 예정이었던 ‘차붐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5일 귀국 예정이던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는 부상으로 아드보카트호 엔트리에서 제외돼 입국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독일월드컵 본선진출 확정국을 대상으로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축하인사를 전하는 ‘웰컴투어’의 일환으로 방한한 베켄바우어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은 “한국의 해외파 선수들이 유럽에서 연일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것들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켄바우어는 그러나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 이적설에 대해서는 “스카우트에게 알아보라고 지시내렸지만, 조직위 업무가 많아 이후로는 신경쓰지 못했다.”고 명확한 대답을 회피했다. 베켄바우어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 독일이 준결승에서 한국과 만났던 2002년을 떠올리며 “지난 번 한국이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연파해줘 고마웠다.”면서 “2006년에는 우리가 한국을 돕겠다.”는 농담으로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화,그림속을 걷고 싶다 -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한창호 지음

    ‘영화 장면이 회화에서 봤던 이미지와 너무나 흡사하네?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한창호 지음, 돌베개)는 이같은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반 고흐의 그림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서는 수십마리의 까마귀가 밀밭 위를 날아다닌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에서도 흡사한 구도로 까마귀가 밀밭 위를 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그 제자들이 식사하는 장면은 루이스 브뉘엘의 영화 ‘비리디아나’에서 장님과 걸인들의 식사장면과 너무나 흡사하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모텔 이미지를, 스탠리 큐브릭의 ’아이즈와이드셧’도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의 황금빛 이미지와 똑같다. 저자는 말한다.“영화는 수없는 도둑질 끝에 예술이 됐으며, 그 중에서도 그림에서 많은 것을 훔쳐왔다.” 이 책은 영화평론가인 저자가 시각예술의 대표적 두 장르인 영화와 미술 사이의 은밀한 만남과 격렬한 뒤얽힘의 관계를 풀어놓은 영화에세이다. 저자가 영화잡지 ‘씨네 21’에 ‘영화와 미술’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4월부터 연재한 35편의 글을 묶었다. 책은 영화 감독들이 영감을 얻었던 회화 예술을 작품 속에 어떻게 이용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개성있는 스타일을 구축한 거장 감독들의 영화 미학과 작품 세계를 깊이있게 소개한다. 특히 영화 스틸 사진과 회화 도판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걸작 영화들이 어떻게 영화와 미술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는지를 설득력있게 설명한다.1만 8000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與, 조기전대 불가피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조기 전당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듯하다. 대부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당 지지율과 10월 재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조기 전대는 힘을 얻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조기 전대가 주는 활력이 분명히 있다.”면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이것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 등 당내 대권 주자들의 복귀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4·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에도 ‘장수 복귀론’을 주장한 바 있다.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도 조기 전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25일 전·현직 지도부 만찬회동에서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밑바닥 정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문희상 의장이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의장의 최근 행보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마음을 비우기라도 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국정감사가 시작된 직후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오는 5일부터는 일본을 방문한다. 중요 현안들이 쏟아지는 국감 기간에 이뤄진 외국 순방에 대해 당내 일각에선 의아해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분수령은 10월 재선거로 보인다.4곳에서 치러지는 재선거에서 여당이 또다시 참패할 경우 조기 전대와 대권 주자들의 조기 복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닻 올린 아드보카트호 ‘토털사커’ 시동

    닻 올린 아드보카트호 ‘토털사커’ 시동

    두 차례의 감독 교체로 홍역을 치른 한국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독일행 재출항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감독이 29일 핌 베어벡(48·이상 네덜란드) 수석코치와 동반 입국, 한국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도착 일성으로 “한국팀의 사령탑에 앉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축구가 지난 한·일월드컵 때보다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독일월드컵 상위 성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바지와 재킷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자신이 지명한 홍명보 신임 코치 등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10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짧막한 인터뷰를 마친 그는 임시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 등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첫 대면을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자회견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30일 오후 이란과의 평가전(10월12일)을 위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전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은 당초 다음달 2일쯤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예상보다 빠른 입국 다음날 전격 발표, 그가 이미 한국땅을 밟기 전 ‘1기 멤버’들에 대한 구상을 끝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소집도 알려진 다음달 6일보다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편 3년 만에 돌아온 ‘히딩크 도우미’ 베어벡 수석코치는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경기 영상 자료를 보니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내 임무는 바로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감독 보좌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방 낙후지서 여생을 활활”

    “이순의 나이지만 탄자니아 사람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소방기술을 전수하는 데 남은 인생을 걸겠습니다.” 지난 2003년 정년퇴직한 전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박인규(60) 소방장에게는 지난 30년의 세월도 모자랐다. 모랫바람 뜨거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우리의 우수한 소방기술을 전수하는 소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소방장은 지난 1977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원래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였지만 목회 대신 재난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삶을 택했다.30년 가까이 소방공무원으로서 화재진화는 물론 원인조사·진화전략 등의 업무를 두루 맡아 대통령포장을 받기도 했다. 퇴직한 만큼 이제는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도 좋으련만 박 소방장은 젊은 사람들도 선뜻 나서기 힘든 오지에 몸을 던졌다.지난해 4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탄자니아 파견 소방관 모집에 지원한 것이다. 그는 “퇴직 직전부터 개발도상국에 가서 소방관련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소망이었다.”면서 “공고를 보는 순간 여생을 이곳에서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솟았다.”고 회고했다. 파견요원으로 선발된 박 소방장은 사전교육을 받은 뒤 지난해 8월 의료진 2명과 함께 탄자니아로 갔다. 현지에서 약 3개월간 스와할리어를 배운 뒤 지난해 12월부터 다르살람시 소방서에서 자원소방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보다 더 넓은 면적에 인구 25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 소방관이 약 100명, 소방서가 단 한 곳뿐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진화에 사용되는 소방차량은 5대에 불과했고 그나마 3대는 낡고 2대는 너무 신형이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소방관이 없었다. “화재가 발생해도 이를 진압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의류공장 화재를 3시간 만에 진화했더니 여기서는 3일이 가도 못끄는 불을 껐다며 놀라더라구요.” 박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일일이 현장에 따라나서 현장을 지휘하고 진화전략을 제시해주고 있다. 장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으면 불호령을 내리는 것도 박 소방장의 몫이다. 이같은 박 소방장의 활약상은 현지 언론에도 크게 알려져 그가 시내를 지날 때면 사람들이 ‘파이어(Fire)’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곤 한다고. 탄자니아 대통령도 한 만찬장에서 그에게 감사표시를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탄자니아에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박 소방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장비와 지원부족. 소화기·응급구조장비 등 기본적인 물품과 소방관 교육을 위한 교재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박 소방장은 30일 출국한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아내는 대장금 팬 나는 김치 애호가”

    “집사람은 대장금 애시청자, 나는 한국 김치 애호가다.” 방한중인 중국 정계의 차세대 주자 리커창(50) 랴오닝성 서기가 26일 밤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린 반기문 외교부 장관 초청 만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피력했다.●`리틀 후진티오´… 5세대 선두주자 리 서기는 시진핑(52) 저장성 서기, 보시라이 국무원 상무부장, 리위엔차오 장쑤성 서기 등과 함께 향후 중국을 이끌어 갈 제5세대 선두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특히 후진타오 주석과 비슷한 정치행로를 걷고 있어 중화권 언론은 그를 ‘리틀 후’로 부른다. 리 서기는 “한국은 전후 아시아 발전의 모범국”이라면서 “1993년 삼성전자를 방문했을 때 DVD를 개발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기술을 우리에게 인도해 주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다롄이 동북3성에서 가장 중요한 바다의 길목인 만큼 삼성전자의 랴오닝성 진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에 협조를 요청하자, 그는 “북한과 국경이 접한 랴오닝성은 국경 안정이 경제발전에 아주 중요하고 북핵문제가 랴오닝성과 불가분관계”라고 강조했다.●“北 요즘 `강성대국´ 건설 진력중” 최근 북한을 방문한 리 서기는 “북한은 요즘 모든 일을 총동원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우리춤 빛깔찾기 ‘3색 춤바람’

    우리춤 빛깔찾기 ‘3색 춤바람’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30대 남성 무용가 3인이 함께하는 이색공연이 열린다. 현대무용의 김성한과 김윤규, 한국무용의 김윤수 등 3인이 새달 8일과 9일 이틀 동안 호암아트홀에서 ‘우리춤 빛깔찾기’란 제목으로 마련하는 무대. 해마다 열어온 이 자리는 올해로 10번째.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우리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세계무대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처음 기획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작품은 다양하다. 배정혜 김영희 김운미 임학선(한국무용), 이정희 안애순 황미숙 박명숙(현대무용), 김민희 김선희 정형수 박인자(발레)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29명의 중견 무용가들이 31개의 신작 및 재안무작을 공연했다. 이번에는 감상포인트가 제각각인 세 가지 향취의 레퍼토리가 준비됐다. 한국 최초의 파리유학 남성무용수로 유럽에서 오래 활약해온 김성한은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을 통해 남성미와 세련미가 어우러진 작품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윤규의 트러스트무용단은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현대춤극 ‘풍경’(Lands cape)을, 김윤수는 전통춤의 기본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만찬 1.5’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지난 9년 동안 한국무용의 변화상과 현 좌표를 집약해 묘사하는 데 올해 무대의 초점을 맞췄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8일 오후 5시,9일 오후 6시 공연.2만∼4만원.(02)3216-1185.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소주세율 안 올릴듯

    소주세율 안 올릴듯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소주세율 인상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들어 재검토를 당부함에 따라 소주세율 인상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소주세율 인상에 대해 “경기 부진 때문에 세율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을 감안해 당내에서 논의하면 당의 입장을 존중해서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소주세율 등의 인상계획은 조세체계를 정비하는 차원과 국제적 시비와 국제기구 요청 등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반복적으로 검토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주세율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세법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노 대통령은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법규범의 원칙을 지키고 법질서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고, 특정 재벌에 대해 불만스러운 국민 정서도 해소돼야 하고, 기업도 안심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모두에게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모두가 명분을 살리고 국민경제에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정동영·김근태 黨복귀 ‘없던일로’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 장관의 당 조기복귀론이 잠복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25일 저녁 주관한 전·현직 지도부 만찬 회동, 즉 상임고문단회의의 결과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근태 장관은 민생부서인 복지부 일을 활력있게 마무리하는 작업이 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정동영 장관도 6자회담 후속조치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과제가 있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당에서는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의 복귀시점에 대해서는 “최소한 연내는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까지 못박았다. 이같은 기류는 정동영 장관이 불참 의사를 전해온 이날 낮부터 감지됐다. 정 장관측은 “미리 잡힌 선약 때문”이라고 했으나 당내에서는 그의 불참을 조기복귀 여부와 연결짓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현재의 당 운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복귀 여부를 신중 검토하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문 의장은 “현재는 편법이 통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고 특별한 방도가 없는 국면”이라며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차근차근 헤쳐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가 조기 복귀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뚜렷한 정국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메시지에서 “당내 인사의 복귀론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당정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25일 “당은 앞으로 1년간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은 당대로,DY나 GT는 내각에서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Y·GT의 당 복귀론에 일정한 ‘선’을 그어놓은 셈이다. 정동영 장관도 “지금은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김근태 장관도 회동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지금 조성되고 있는 이런저런 기류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지도부 인책론과 당 체제개편론 등으로 이어질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南송민순·北김계관 얼굴 붉혔던 순간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6·17면담,8·15 민족 통일대축전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무르익은 가운데 진행됐던 4차 6자회담 2단계회의이지만 남북이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부터 1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을 내기 직전까지 경수로 제공 문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휴회 또는 결렬이 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던 16일 전후 각국 대표들의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 상황. 전체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무의식 중에 “북한은…”이라고 발언했고,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얼굴을 붉히며 “우리 국명은 북한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고 발끈했던 것. 이에 따라 회의장 분위기가 썰렁해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은 서로에 대해 각각, 북측·남측으로 부르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 측의 용어대로 ‘북한’,‘남조선’이라고 불렀다. 이 밖에도 우리 정부는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커튼 뒤에서 북측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어르고 달래기를 해왔다. 한 소식통은 지난 17일 저녁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주최로 달맞이 만찬을 할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때 우리 송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에게 멀리 있는 미국의 힐 대표를 가리키며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힐을 도와줘야 한다. 힐이 있을 때 합의문을 내고 북·미관계정상화까지 가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합의가 안되면 뉴욕으로 갈 수도 있다.”며 설득했다는 것이다. 뉴욕은 유엔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항상 경청했다.”면서 과거 남북관계에선 이같은 허심탄회한 대화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심란한 駐美대사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요즘 주미 대사관 분위기는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주미 대사관이 해마다 치르는 공식 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 개천절 리셉션이다. 대사관은 매년 10월3일 미 정부와 군 관계자, 정치인, 학계 인사 및 한반도 전문가, 각국 외교사절, 언론인 등 300여명을 대사관저로 초청, 워싱턴 ‘지한파 서클’의 친목도 다지고 외연도 넓혀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들어 그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더니 지난주 아예 행사를 취소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음주 홍석현 대사가 귀국하고 신임 대사는 다음달 초까지는 부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29일에는 국회의 주미 대사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도 대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 홍 대사가 26일쯤 워싱턴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 대사는 23일 저녁 대사관 직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다. 이임 인사를 위한 것이다. 홍 대사가 워싱턴을 떠난 뒤 곧바로 귀국할지, 아니면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등 다른 곳에 잠시 머무를지에 대해서도 대사관 관계자들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떠나는 홍 대사를 바라보는 대사관 직원들의 눈길은 국내의 평균적인 정서와는 다르다. 이른바 ‘X파일’ 사건으로 홍 대사가 지난달 갑자기 사임하게 됐을 때 대사관 내에서 “언론의 선정적 보도가 유능한 대사를 낙마시켜 결과적으로 국익을 해쳤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97년 대선 자금과 관련해 또 다른 의혹들이 제기된 뒤에도 적지 않은 대사관 직원들은 홍 대사를 “더 오래 모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 대사가 국정감사를 받았다면 X파일 사건이나 대선 정치자금과 관련한 갖가지 의혹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주미대사관 국감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의원들도 대사 없는 국감을 양해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후임 대사가 올 때까지는 위성락 정무공사와 최종화 경제공사가 대사대리 역할을 하게 되고, 이들이 대신 국감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공사가 선임이지만,6자회담 등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은 대부분 위 공사 소관이다.dawn@seoul.co.kr
  • 이명박시장, 박근혜대표 청계천복원 설명회 초청

    이명박시장, 박근혜대표 청계천복원 설명회 초청

    2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4월 당 소속 전국시도지사 간담회 이후 5개월 만에 회동했다. 이 시장이 다음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 준공식을 앞두고 박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맹형규 정책위 의장 등 주요당직자들과 박희태 국회 부의장, 김덕룡·박성범·박진 의원 등 중진들을 초청해 사전설명회를 갖는 자리였다. 박 대표는 서울시청을 방문해 이 시장과 경제와 추석 민심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뒤 광화문 ‘분수 광장’을 돌아보며 시민들과 함께 사진촬영을하기도 했다. 곧바로 서울 프레스센터로 자리를 옮긴 뒤 청계천 복원 현황을 듣고, 만찬을 함께 했다. 청계천 일대를 돌아보는 ‘랑데뷰 산책길’에서도 이 시장이 줄곧 박 대표를 안내하며 ‘정겨운’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시장의 ‘대권도전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청계천 복원공사 행사에 최고의 대권 라이벌인 박 대표가 참석해 행사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때문에 행사 내내 ‘소리없는’ 신경전이 감지됐다. 하지만 양측은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박 대표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성공리에 마친 이 시장의 노고를 치하했고, 이 시장 역시 “사업 과정에서 당에 부담을 많이 줬지만 여러모로 힘을 주셔서 성공리에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표할 뿐 예민한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당 관계자는 “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한데 대한 축하인사를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측도 “서울시의 주요 업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라면서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예우차 먼저 초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치적 부담을 느껴서인지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다빈치 코드’를 해부한다

    예수는 과연 결혼했을까? 성배는 술잔이 아니라 예수의 후예를 잉태한 막달라 마리아를 가리키는 것일까?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어보신 적이 있는지. 이 책은 수세기 동안 거리의 여자로만 알려졌던 막달라 마리아가 사실 예수의 아내였으며, 지금도 예수의 혈통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독교계 등에서는 터부시되는 이야기를 추리극과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냈다. 2003년 3월 출간과 동시에 종교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2500만 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다빈치 코드’ 내용을 반박하는 각종 토론회가 열리고, 책까지 출간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현재는 론 하워드가 감독을,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2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을 방영한다. 그동안 소설을 둘러싼 논쟁을 다룬 다큐가 간간이 소개된 적이 있지만, 작가인 댄 브라운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 다큐가 유일하다.‘성자들의 삶’의 저자 리처드 맥브라이언 신부와 ‘다빈치 코드 깨기’의 저자 대럴 박 박사 등이 논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정체와 그와 예수와의 관계는 무엇이었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짚어보며 소설의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밝혀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소설 속에서 다빈치는 예수의 혈통을 지키려는 시온수도회의 수장으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소설에서 예수의 후손으로 그려지고 있는 프랑스 싱클레어 가문의 사람들도 만나본다. 댄 브라운은 이번 다큐를 통해 “처음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성배 이론에 회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하지만 소설을 위해 조사를 끝낸 뒤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詩 쓰는 대통령/진경호 논설위원

    “끼니마다 오리고기가 나오듯, 가는 곳마다 시(詩)를 주고 받아야 했다.” 지난 4월 타이완 국민당 주석으로 분단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롄잔 전 주석의 부인 팡위 여사의 말이다. 식탁에서까지 시가 흩날리는 대륙의 정치에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중국 정치에서는 이처럼 시를 빼놓을 수 없다. 원자바오 총리도 매년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일 기자회견에서 손수 지은 시를 읊는다. 그들에게 시는 문학이라기보다 농축된 수사(修辭)이자, 화술인 것이다. “시는 사람의 감정을 흥분시켜 진리의 길을 막으니 시인을 추방해야 한다.” 플라톤의 외침이다. 정치와 시를 이성과 감성의 꼭지점에 두고 한 말이다. 하지만 정치는 오늘날 권력과 탐욕, 술수, 모략의 이웃말로 통한다. 순수와 아름다움, 열정이 떠오르는 시어들로서는 도무지 숨 쉴 공간이 없는 세계다. 그럼에도 정치와 시는 아주 오래 우리 곁에 공존, 병존해 왔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권력의 압제에 짓눌릴수록 시인은 빛났고, 한 줄의 시에서 희망을 찾았다. 세계 유수의 정치인 가운데에도 시인이 적지 않았다. 정치와 시의 아이러니는 폭정을 일삼는 독재자의 상당수가 시인이었다는 점에서 극치를 이룬다. 동생과 어머니를 독살한 로마의 폭군 네로가 대표적이다. 반란군에 쫓겨 자살하기 직전 “내 죽음으로 인해 얼마나 아까운 예술가가 사라지는가.”라고 탄식했던 인물이다. 문화혁명의 주인공 마오쩌둥도 시를 썼고, 히틀러 역시 틈만 나면 시를 낭송했다. 후세인도 얼마전 옥중에서 ‘부시에게’라는 시를 지었다고 하지 않는가. 시라고 할 수도 없겠지만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코스타리카의 노시인이자 소설가인 아벨 파체코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퇴임 후 시골로 내려가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현실정치에서 다 쏟아내지 못한 열정을 시로 담아내고픈 심경으로 이해된다. 시인 신동엽은 ‘산문시1’에서 ‘자전거를 탄 석양 대통령’을 노래하며 내 배가 부르고 행복해서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꿈꿨다. 대통령이 밖에 나간 덕에 조용해진 나라의 국민이기보다는, 절제되고 따뜻한 시어로 국민들 마음을 보듬는 시인 대통령을 가진 국민이 되기를 꿈꿔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지구촌 선거전 달아올랐다

    세계가 선거 열풍에 휩싸였다. 뉴질랜드가 17일 총선을 치르며 18일에는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의 총선이 줄줄이 이어진다. 뉴질랜드는 여성 총리가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의 헬렌 클라크(55) 총리의 지지율은 37%로, 정계 진출 3년에 불과한 돈 브래시(65) 국민당 총재 43%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은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감세 공약을 내놨고 노동당은 노동자 가족을 위한 세금 혜택 확대로 맞서고 있다. 브래시 총재는 전 직장 여비서와 불륜 끝에 재혼한 사실이, 클라크 총리는 영국 여왕과의 만찬에 바지를 입은 일 등이 각각 구설수에 올라 있다. 독일 총선은 야당인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되느냐, 집권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처럼 조기 총선 도박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초점이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14일 TNS 엠니드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민당이 33.5%,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42%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민-기사당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한 자민당은 6.5%, 사민당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7%, 좌파연합 8%를 각각 기록했다. 결국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48.5%로 똑같아 대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총선도 오랜 전쟁에 시달린 아프간에 평화 정착 기회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과 지방선거는 미국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선출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극심한 혼란 속에 유엔 지원 아래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서 종교색 강한 인사가 의회에 대거 입성할 경우 카르자이 내각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北, 개성관광사업 롯데에 제안 ‘현대 독점권’ 파기 논란

    대북관광사업을 놓고 현대아산과 북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 같은 제안은 북측이 대북관광사업에 대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사실상 인정치 않은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관광 이순남 기획실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29일 평양에서 열린 ‘2005 평양오픈골프대회’에 참관한 김기병 회장이 만찬장에서 북한의 최승철 아·태부위원장으로부터 개성관광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구두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제안은 받은 적이 없으며, 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검토해 사업성이 있으면 할 것이고, 금강산 관광처럼 엄청난 대가를 요구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롯데관광에 대북사업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91년 김달현 전 북한 정무부총리로부터 제안을 받았고,DJ정부 시절 정부측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측은 “개성관광은 지난 2000년 북측과 맺은 7대 사업독점권에 대북관광사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현대가 독점권을 갖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seoul.co.kr
  • 鄭통일 “평양서 6자회담 측면지원”

    鄭통일 “평양서 6자회담 측면지원”

    13일 제1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베이징 북핵 6자회담과 동시에 개최됨으로써 베이징과 평양 사이 ‘실시간 메신저’가 ‘로그 온’ 상태로 들어갔다.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둘러싸고 냉랭함 속에 개막된 2단계 4차 6자회담 타결을 위해선 북측의 결단이 절실하고, 남측이 이를 촉구할 공간적 여건은 확보된 것이다. 남측 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양출발에 앞서 “6자회담을 측면지원하겠다.”고 했다. 현대아산과 북한측 갈등 해소, 금강산 관광정상화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된 가운데, 남측은 1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의제로 제시하고 납북자·국군포로 등의 생사확인도 요청할 예정이다. ●“혁명열사릉 참배 않기로” 이날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봉주 총리 주재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정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끼리’정신에 따라 냉전의 외로운 섬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 상황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켜, 항구적 평화를 제도화하고 민족의 평화공존과 공동발전을 통 크게 추진해갈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측은 우리측과 회담 일정을 협의하면서 지난 8월 북한측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상응하는 어떠한 조치도 우리측에 제의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고 우리 대표단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북한의 현충시설을 참배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태풍 ‘카눈’장대비 속 환영행사 우리 대표단이 도착한 평양 순안 공항에는 1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장대비와 강풍이 불어 환영행사는 우산을 쓴 채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평양거리 특히 김일성 광장 등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비를 피해 건물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했다. 만찬에 앞서 남북한 대표단은 우리측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덕담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참사는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남측에서 비료도 주시고, 농사작황도 좋다.”고 인사했다. 정 장관은 “곧 추석인데 민족 앞에 명절 선물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 재면담 할까 만찬에서 박봉주 북측 내각총리는 지난 6·17 면담을 거론하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정 수석대표를 접견하신 것은 6·15시대를 빛내이는 또하나의 커다란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나흘간의 일정에는 재면담이 잡혀져 있지 않다.12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정 장관에게 전한 미측의 대북 메시지를 북측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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