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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陳정통 “盧대통령이 더 있으라 했다”

    陳정통 “盧대통령이 더 있으라 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노 대통령은 “좀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 장관이 밝힌 내용이다. 진 장관은 ‘최근’이란 시점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보름 전에 만난 것으로 안다. 최근이라면 그때가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경기지사 출마설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얘기다. 적어도 청와대와 진 장관 쪽은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진 장관도 유임 애착을 직·간접적으로 표시한다. 우선 먹거리 정책인 ‘IT839’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IT업계 일각에서는 장관을 그만두면 이 정책에 혼선이 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스스로도 “정치에는 소질이 없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된 분석을 낳게 하는 일들이 최근 전개됐다. 그래서 출마로 굳혔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적을 가진 아들이 한국 국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출마설에 힘을 보탰다. 저서도 이미 써놓았다는 얘기도 나돈다. 저서는 정치에 입문할 때 통상적으로 하는 이벤트다. 진 장관은 그러나 “아들 국적 회복은 전혀 관련없다.”며 부인했다고 한다. 또 저서에 대해서도 “외국서적 번역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측은 장관 차출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에 따라 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는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담판’에 따라 가름될 공산이 커졌다. 차출 대상 장관들 중에는 상당수가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최종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전에 만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빠르면 23일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정 의장이 갖고 갈 ‘카드’는 당측에서 차출대상으로 압축한 현직 장관들의 명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정리한 현직 장관은 7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22일 최종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막판 조율작업을 벌였다. 경기도 의원들은 이날 모처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진 장관 가운데 누구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천하느냐를 놓고 논의했다.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로 검토되는 대상으론 진 장관과 오거돈(부산) 해양수산, 이재용(대구) 환경장관, 오영교(충남) 행자, 추병직(경북) 건교, 박홍수(경남) 농림, 정동채(광주) 문화관광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기홍 박지연기자 hong@seoul.co.kr
  • “대통령 탈당카드 현재진행형”

    집권 3년을 맞는 참여정부의 당·청관계는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복잡한 구도를 띨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 공히 ‘협력과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듯하다. 변수는 오는 5·31 지방선거다. 정동영 의장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정치와 정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대연정 논란에서 보듯 더 이상 청와대가 국정 어젠다를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5대 양극화 해소와 지방권력 심판론을 앞세우며 정책 주도력을 선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비서실 확대는 ‘실세 의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친다. 적어도 5·31까지는 당 중심 체제를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울 일도 없을 것같다. 지난 1·2 개각으로 불거진 당·청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당·청TF’를 중심으로 밀월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의장측 관계자는 “오는 27일 청와대 만찬은 당·청관계 정립을 위한 새로운 틀보다는 상·하층 유기적 네트워크와 상시적 협의를 만들어내는 첫 실타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5·31지방선거를 치르고 나면 당·청관계는 복잡한 방정식을 거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지방선거 체제다. 만에 하나 당이 내세우는 지방선거 전략이 청와대의 전략과 배치될 경우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핵심 당직자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만 봐도 김두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노 대통령 지지세가 엄연히 존재한다. 정 의장이 이들을 껴안지 못한다면 독자적인 행보를 취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정 의장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우위를 점하게 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선거에서 참패하고 여당 지지도가 회복되지 못하면 다른 정치세력과의 선거 공조나 통합론이 터져 나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선거 책임공방 와중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탈당 카드가 대표적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역대 대통령의 탈당은 2선 후퇴를 의미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은 항상 현재진행형 카드로 잠복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의 기득권 포기는 집권 여당으로서 기득권 포기와 같은 말이다. 지난 2002년처럼 경쟁력있는 외부인사와 연대해 국민 경선 형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쉽게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집권 후반기에 여당 없이 정책을 구현하기 어려울 뿐더러 낮은 지지도가 회복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국정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집권 3년차 당·청관계는 외형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5·31지방선거를 전후로 정치적 득실에 따라 ‘마이웨이’를 선언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클릭 이슈] ‘유전무죄’ 사법불신 사라지나

    “거액의 사기대출을 받는 것이 당시 관행적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불법행위를 인정하는 이유는 될 수 없으며, 부실 대출한 금융기관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점을 감안해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이 분식회계로 금융기관 3곳에서 4148억원의 사기대출과 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불구속 기소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면서 밝힌 말이다. 사법부가 정치인·공무원·금융인·기업인 등이 관련된 뇌물·횡령·회계부정 등의 형사사건을 일컫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단하기 위해 재벌 사건과 중요기업의 사건을 부패전담재판부에 맡기는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은 감형…‘유전무죄 무전유죄’ 불러 법원은 그동안 일반 형사범죄는 엄단하면서도 재벌, 정치인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는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사법 불신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달 초 두산그룹 총수 일가는 회삿돈으로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어 생활비와 세금납부 등에 사용했지만 1심에서 모두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 때 일었던 ‘재벌 봐주기’ 논란이 또 한번 일어나기도 했다. 1심에서 1000억원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4년에 벌금 300억원을 선고받았던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은 2심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성실히 일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와 벌금 150억원을 선고받았다. 또 4200억원의 사기대출과 회삿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김성필 전 성원토건 회장도 “외환위기 전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건설하고, 유치원 목욕탕 등 공익시설을 기부했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1심에 비해 절반이 줄어든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정치인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지난해 11월 지난 2002년 불법대선자금에 연관된 정치인 17명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의 1·2심 선고형량을 분석했다. 참여연대는 법원이 이 가운데 4건만 실형을 선고하고 10건은 집행유예,3건은 벌금형을 선고했다며 “신망받는 법조인으로 사회에 이바지했다거나 순수한 마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감형하는 등 법원은 선처사유 제조기”라고 꼬집었다.●전담재판부 배당 등 구체적 해결책 모색 중 이런 관행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창원지법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구체적인 ‘양형(量刑) 기준’을 마련하고 오는 27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재판부별로 들쭉날쭉한 판결을 통일해서 온당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다. 대법원도 재벌 비리 등을 부패전담 재판부가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2003년 처음 설치돼 전국 모든 고등·지방법원에 설치된 부패전담 재판부는 뇌물,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범죄를 주로 처리해 왔다. 부패전담 재판부는 정기적으로 재판장 회의를 열어 통일된 양형을 유지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어떤 범죄를 포함시킬지 등 구체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법부의 변화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중심에 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고법 부장판사 승진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 오늘 신문을 보라. 화이트칼라에 대한 처벌 여론은 높은데, 이렇게 판결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요원해지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총수일가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진 다음날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등에서도 사회 지도층인사,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처리를 강조해 왔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돈과 권력을 가진 범죄자들에게 법원이 지나치게 관대하다. 횡령·배임은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교란하는 사범이기 때문에 좀더 분명한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기업 수사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돈과 권력 앞에 ‘무딘’ 칼날과 ‘가벼운’ 방망이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쌍용건설회장 이례적 3년형

    법원이 거액의 횡령 혐의로 기소된 재벌 총수에게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장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가벼운 처벌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는 17일 1996∼1998년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 3곳에서 4148억원을 사기대출받고 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불구속 기소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동립 쌍용건설 전 사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위작성한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공소사실 대부분이 유죄로 판단된다.”면서 “거액의 사기대출을 받은 행위는 당시 관행적이기는 하나 이것이 불법행위를 인정하는 이유는 될 수 없으며, 부실 대출한 금융기관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점을 감안해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록 개인적으로 편취하지는 않았고 경영 정상화에 노력한 점 등은 참작되나 최고경영자로서의 궁극적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충분한 방어권 행사를 위해 법정 구속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 10일 이번 정기 인사에서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한 후배 법관 19명을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 전날 보도된 사건은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법원장은 또 “절도범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기업범죄에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다면 국민이 수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법원에는 재산 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징역 4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징역 3년), 허태학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김석원 전 쌍용양회 명예회장(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등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에 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깔깔깔]

    ●재판 재판받는 내내 어려운 법률용어에 일자무식인 도둑은 정신이 얼떨떨했다. 마침내 변호사가 그를 보고 ‘무죄방면’임을 알려줬다. 도둑이 어리둥절해하며 변호사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변호사가 친절하게 해석해줬다. “당신은 죄가 없으니 가도 좋다는 말이오.” 그랬더니 도둑이 하는 말, “어 그래요. 그럼 내가 훔친 물건은 어떻게 됩니까? 그것도 그대로 가져도 된다는 말인가요?”●출산경쟁 늙은 부동산 갑부가 일요일 가족 만찬자리에서 장성한 아들 여섯을 둘러보고는 당부했다. “손자는 하나도 안 보이는구나. 너희들 중에서 제일 먼저 손자를 낳아주는 녀석에게 10억을 줄 것이니 그리 알아라. 자아 기도 드리자.” 기도를 끝내고 보니 식탁에는 두 늙은이뿐이었다.
  • “반장관을 국제기구 중책에 당선 못시키면 국물도 없다”

    “여러분의 장관(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국제기구의 중책에 당선시켜 주시면 외교부는 한번 뜨는 것이고, 실패하면 국물도 없는 줄 아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재외공관장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던진 말이다.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출마와 관련한 ‘농담성 당부’에 참석자는 크게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정치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시비가 많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외교에서는 시비를 당해 본 적이 없는데 여러분 덕분 아니겠느냐.”고 덕담을 하는 등 재외공관장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외교부 공무원들이 독특하고 배타적이고 철밥통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많이 개방됐죠.”라고 반문한 뒤 “많이 괴로웠을 텐데 고칠 것은 고친 것으로 안다. 여러분들의 노력 때문에 외교부의 몇 가지 실책을 언론이 엄청나게 떠들 때도 문책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의 말씀에는 공관장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 이외에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언중유골’로 풀이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3인3색 안무로 본 예수의 생애

    1973년 초연 이래 국내외 260여회 공연,60여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세운 무용극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1970년 영국의 팀 라이스와 앤드루 웨버 콤비가 만든 록 오페라를 1973년 육완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무용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17일(오후 7시),18일(오후 3시,7시) 서울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될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국내 무용사상 최장기 공연,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족보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눈길이 간다. 작품은 예수가 고난 당하던 마지막 며칠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막에 이어 예수의 활동상과 2000년전 시대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1장, 최후의 만찬장면과 예수 체포과정 그리고 베드로의 배신을 다룬 2장,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던 상황을 그린 3장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이번 공연은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안무가(김원 서병구 김성한)를 영입, 각 장의 안무를 맡겨 안정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3인3색을 띠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수역은 댄스시어터 까두 예술감독인 박호빈, 막달라 마리아역은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장인 이윤경이 맡았다. 또 류석훈(유다) 박해준(헤롯왕) 황영근(빌라도)등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음악감독은 가수 이문세가 맡아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한 비트의 곡들을 선보인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안무를 총지휘하는 육완순 예술감독은 “‘…예수 그리스도’는 현대무용이 결코 난해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예술적이고 종교적이고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수를 비롯한 주요 배역진에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켜 한층 신선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 5000∼2만원. 초·중·고생과 5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50% 할인.(02)588-6411.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제2의 4전5기’ 엮는 홍수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제2의 4전5기’ 엮는 홍수환씨

    ‘신화창조’라 한다.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성공’에서 비롯된다. 벅찬 감동과 흥분, 위대한 성공 스토리가 있기에 ‘신화’라는 두 글자에 각별히 담아낸다. 그래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오랜 세월동안 불굴의 용기와 희망의 표상으로 남는다. 최근 미프로풋볼리그(NFL)의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를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 선수도 이에 다름 아니다. ‘4전5기’의 신화, 아직도 우리 귀에 생생하다. 춥고 암울했던 1970년대에 실로 가슴 벅찬 감동을 온 국민에게 선사했다. 가난하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겐 우상으로 다가갔다. 홍수환(56)씨. 현역 시절 세계권투협회(WB A)밴텀급과 주니어페더급 두 체급을 석권, 세계적인 복서로 명성을 날렸다.74년 7월4일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고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오냐, 대한민국 만세다.”라는 모자지간 나눈 격정의 대화는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2005년 MBC 권투 신인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MVP를 차지한 고교생 김유신 선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꼭 홍수환 선수처럼 되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설령 이름모를 체육관일지라고 어디에선가 권투 글러브를 끼고 비지땀을 흘리는 미래의 챔피언들에게는 여전히 우상임을 입증했다. ●복싱 은퇴후 실패와 좌절 겪어 홍씨는 요즘 제2의 ‘4전5기’ 인생길을 걷고 있다. 은퇴후 파란곡절을 겪으며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현역시절의 오뚝이처럼 일어나 방송인으로, 전국에서 찾는 명강사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흔히 은퇴한 복싱선수들을 가리켜 ‘하나같이 말년이 안좋아.’라 속설이 있다. 영광과 좌절이란 말처럼 화려했던 챔피언 생활을 끝낸 뒤 적지 않은 유혹과 시련에 부닥쳐 사회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홍씨의 경우도 은퇴후 험난한 인생역정을 걷는다. 지난 80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염동균씨와 고별 매치를 끝으로 권투계를 떠났다. 이 무렵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홍씨는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머물면서 신발장사와 자동차 세일즈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알래스카에서 택시운전사도 했다.92년 귀국후 체육관과 식당일에 손을 댔으나 실패했다.2년 뒤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99년 2월 ‘조직폭력배의 해결사로 연루됐다.’는 기사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검찰에서 1년7개월 구형을 받았다. 다행히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았다. 말 그대로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다.2000년초 우연히 춘천시 공무원을 상대로 ‘4전5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됐다. 이때 스스로 젊은 날의 열정과 삶의 의욕을 새삼 강하게 느꼈다. ●2000년 ‘4전5기´ 강의하다 새삶 찾아 홍씨는 요사이 무척 바쁘게 지낸다. 매일 저녁 6시10분부터 1시간40분동안 KBS 2라디오 ‘해피FM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 챔피언’ 진행을 맡고 있다. 제목에서 시사하듯 복싱 챔피언에서 ‘라디오 챔피언’으로 살아가는 셈. 또한 이틀에 한번꼴로 ‘4전5기’를 주제로 강의를 나간다. 공무원, 부인회, 각 지방단체 등 전국 안다니는 곳이 없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홍씨를 만났다. 얼굴이 무척 밝아보였으며 한껏 여유와 자신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방송 진행을 맡은 지 10개월째.‘∼라디오 챔피언’은 퇴근길 교통정보, 가벼운 시사 이슈와 스포츠 화제 등을 다룬다. 먼저 방송 진행도 챔피언이 아니냐고 했더니 “주위에서 그렇게 말한다.”며 웃는다. 이어 청취자들의 반응을 묻자 “방송 도중 ‘난 구수한 홍수환이 좋다.’는 메시지가 자주 온다.”며 기분 좋은 표정이다. 아울러 방송진행 파트너인 이승연씨의 자랑이 이어진다. 워낙 매끄럽게 잘 이끌어가 오히려 자신이 실수해도 매력으로 돋보일 때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승연씨에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고 해서 ‘볼매’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권투인은 결국 방송과 궁합이 맞아요. 유명우, 김광선, 변정일도 방송을 했거든요. 보세요, 김광선은 얼마나 해설을 잘 합니까. 주위에서 권투선수들의 말년이 좋지 않다고들 해요. 그러니 저라도 열심히 해야지요. 권투인은 깨어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랍니다. 특유의 순수와 열정이 있거든요.” ●요즘은 ‘방송 챔피언´ 목표로 분주 홍씨는 최근 K1 이종격투기로 전향선언을 한 최용수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대해 언급했다.“용수는 제일 좋아하는 후배다. 나보다는 더 멀리(아르헨티나) 가서 챔피언을 땄다.”고 각별한 애정의 무게를 둔다. 이어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중에 ‘너는 아주 잘 해낼 수 있어.’라는 말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복싱선수가 K1에서 통한다는 걸 충분히 보여달라는 당부도 했다. “용수는 대단한 놈이죠. 오토바이 사고 나서도 시합장에 가는 친구에요. 반드시 성공합니다. 빠르거든요. 까짓거 복싱과 달리 K1은 4분 3회 뛰는 겁니다. 먼저 진출한 최홍만 선수는 용수한테 상체 쓰는 법을 배우면 더 좋아집니다.” 시원시원하고 자신에 차 있다.“인생 자체는 도전이다. 다만 뭘로 도전하느냐, 프로정신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씨는 3년전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자신의 경험과 도전정신을 담은 이 책은 스테디셀러로 그동안 10만부가량 팔렸다고 귀띔했다. 프로정신과 도전정신 전령사로 나선 지 올해로 6년째. 그동안 강연 횟수만 무려 800회를 넘는다. 특히 직장 신입사원들한테는 단연 인기가 높다.“사람들이 왜 아직도 나를 기억하는가. 쉽게 이겼다면 또 쉽게 잊혀졌을 것이다. 맞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이겼기 때문에 나를 기억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렵지만 노력한 사람은 포기 못한다. 또 그런 사람을 기억해준다. 복싱할 때도 맞고 쓰러져도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 다시 일어났다.”는 식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지 않는 대한민국’을 강조한다. ●젊은이들에 ‘프로정신 전령´ 역할 톡톡 홍씨는 6.25전쟁 중에 태어났다. 모친도 출산일을 정확히 몰라 생일을 5월26일(서류상),7월4일(74년 밴텀급 획득),11월27일(77년 주니어페더급 획득) 등 세번을 지낸다. “인생은 백스텝이 없어요. 링보다 인생이 더 무섭거든요.” 2남4녀를 둔 홍씨는 경기도 의왕 자택에서 부인 옥희씨, 막내 아들과 함께 오붓하게 살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요즘도 줄넘기를 하루 200여회씩 한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0년 서울 출생 ▲69년 프로데뷔 ▲71년 밴텀급 동양챔피언 ▲74년 WBA 밴텀급 타이틀 획득 ▲77년 WBA주니어페더급 타이틀 획득▲81년 김철호 장정구 트레이너 ▲82∼92년 미국 이민 ▲95년 KBS 권투해설위원 ▲2002년 공군사관학교 권투 특별강사 ▲03년 영화 ‘최후의 만찬’ 출연 ▲05년4월∼현재 KBS2라디오 해피FM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챔피언 진행 ▲저서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03년)
  • 멕시코전 ‘베어벡 체제’ 실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13일 장모상을 당해 고국인 네덜란드로 급히 귀국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재미대한체육회와 재미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월드컵 축구 대표팀 환영 만찬이 시작되기 직전 장모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고 곧바로 짐을 챙겨 LA에서 런던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로써 16일 낮 12시30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치르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베어벡 코치에게 훈련 스케줄과 멕시코전에 대비한 전략 등을 메모로 작성해 전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장례를 마친 뒤 19일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대표팀과 합류해 2007아시안컵 예선 1차전 시리아와의 경기(22일 밤 9시)가 열리는 시리아 알레포로 이동할 예정이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현대카드 ‘클럽 아카데미’ 마케팅

    현대카드 ‘클럽 아카데미’ 마케팅

    “베이킹은 일반 요리와 달리 계량이 중요해요. 주걱에 묻은 버터까지 모두 떼어내 꼭 정량을 넣어주세요. 재료가 들어가는 순서도 중요합니다. 계란을 먼저 넣고 아몬드 가루를 넣으셔야 합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근사한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3층에는 젊은 남녀 30여명이 쿠키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초코 타르트를 만들고 있었다. 선남선녀들은 “오늘 배운 기법으로 밸런타인데이 때 연인에게 직접 타르트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제과 만들기는 현대카드가 연회비 3만원짜리 플래티늄카드를 쓰는 ‘우량고객´을 위해 매월 실시하는 ‘클럽 아카데미´ 행사로 이번이 10번째다. ●“고객은 특별한 뭔가를 원한다” 최근 은행이나 카드사들은 VIP 고객 잡기에 혈안이 됐다. 은행들은 거액을 써가며 골프장이나 유명 미술관,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을 통째로 빌려 수억원 이상을 예치한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고 있다. 카드사들도 갑부들에게만 연회비 50만∼100만원짜리 초특급 카드를 발급해 주고 무료 항공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부자들에게 각별하게 신경쓰는 것은 차별화된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욕구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자들은 연회비 100만원짜리 카드를 소지한 것 자체로 ‘신분상승´의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먼저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원짜리 ‘더 블랙´ 카드를 발급해온 현대카드가 연회비 3만원을 내는 플래티늄 고객에게까지 다달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플래티늄 회원들은 블랙 회원에 비하면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나 이들도 특별한 대접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9개월 동안 현대카드가 개최한 ‘클럽 아카데미´의 주제는 ‘스킨케어´,‘와인´,‘꽃꽂이´,‘샴페인´,‘아이와 함께 쿠키 만들기´,‘시간관리 기법´ 등으로 다양했다. 다음달에는 유명 헤어디자이너를 초청해 모발관리 방법을 전수한다. 매번 10대 1 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특별한 초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싼 비용으로 고객 충성도 쑥쑥 이날 회원들은 전문가가 알려준 대로 초코 타르트와 생초콜릿 등을 만들어 봤다. 그리고 저녁 시간. 현대카드는 이들에게 꽤 비싼 서양식 만찬을 베풀었다. 고객들의 얼굴에는 흡족함이 짙게 묻어났다. 대학 강사라는 한 회원은 “벌써 두번째 클럽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행운을 얻었다.”면서 “월 카드사용액이 50만∼70만원밖에 되지 않고, 연회비도 고작 3만원인데 너무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이 회원은 카드사 입장에서 보면 ‘체리피커´(구매는 별로 하지 않으면서 부대 서비스만 챙기는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런 혜택을 한 번 누리면 카드 소비를 우리 쪽으로 집중시키는 등 고객 충성도가 몰라보게 좋아진다.”면서 “특히 다른 회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연쇄효과´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클럽아카데미´ 행사는 그리 큰 예산이 들지 않는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한 번 행사에 대략 300만∼400만원씩 지출하고 있다. 이 행사 담당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확실한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靑 “3·1절 사면 검토한적 없다”

    청와대는 오는 3·1절 사면·복권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오전 여권 일각에서 ‘3·1절 사면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아직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검토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열린 일일상황 점검회의에서도 3·1절 사면이 검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3·1절 사면설은 지난 1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원내지도부 만찬에서 한 의원이 노 대통령에게 “지방선거에 나올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3·1절 사면 복권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은 데 대해 노 대통령이 즉답을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 [미리보는 8·31 후속대책] 아파트 분양가 어떻게 낮추나

    [미리보는 8·31 후속대책] 아파트 분양가 어떻게 낮추나

    부동산 후속대책 보따리에 뭘 담을까. 공급확대·거래 투명성·불로소득 환수 등의 큰 줄거리는 ‘8·31대책’에 담겨 있다. 때문에 이번 후속대책은 8·31대책에 미처 반영하지 못했거나 구멍이 생긴 제도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인하 방안, 재건축 규제 강화, 불로소득 환수 대책 등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가는 크게 ▲땅값▲건축비▲부대비용▲이윤으로 나뉜다. 개략적으로 땅값이 30∼40%, 건축공사비가 40% 정도 차지한다. 여기에 금융비용, 인·허가, 광고비 등 간접비용으로 20% 정도 나간다. 건설사의 이윤은 통상 7%∼8%로 본다. 하지만 택지가 고갈된 수도권에서는 땅값 비중이 훨씬 크다. 판교 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를 1100만원으로 볼 때 땅값은 평당 580만∼641만원. 땅값이 60%에 이른다. 분양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선 택지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고층 짓는 대신 동간거리 충분히 확보 택지조성원가를 줄이는 것은 토지의 효율성과 연관된다. 예컨대 판교 신도시는 당초 ㏊당 인구밀도를 64명으로 계획,1만 90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구 밀도를 분당 신도시 수준(㏊당 96명)으로 올리면서 2만 9000여가구로 늘어났다. 용적률을 올리면서 건립 가구수가 늘어나 택지 공급가를 낮춰 분양가를 그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 택지지구는 분당·일산 수준의 용적률을 적용해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용적률을 올리고 고층 아파트를 적극 허용하는 것이 택지 비용 원가를 줄이는 길이다. 재건축·재개발지구도 만찬가지다. 택지로 개발하는 땅은 이미 자연의 상태가 아니다. 저층 아파트를 지어 아파트가 들어서는 바닥 면적만 늘릴 것이 아니라 고층 아파트를 짓는 대신 동간(棟間)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훨씬 쾌적한 단지가 된다. 환경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개발 밀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기부채납비율도 줄여야 택지를 개발하면서 토공이나 주공이 부담하는 기간시설 비용을 줄이는 것도 택지조성 원가를 줄이는 길이다. 현재는 입주자부담 원칙에 따라 택지공급 과정에서 시행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결국 이를 입주 예정자에게 다시 전가하고 있다. 예컨대 토지공사는 판교 신도시 지구내 기간시설 투자비 외에도 주변 광역교통시설을 갖추는 데 1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신분당선 건설에 5000억원, 광역도로건설 비용으로 4000억원 등이 들어간다. 주공은 파주 운정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제2자유로 건설 비용의 상당 부분을 대야 한다. 결국 시행사가 부담하는 기간시설 투자비용을 덜어주면 그만큼 택지 공급가를 낮춰 분양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기부채납도 택지조성원가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현재는 시행사가 택지를 개발한 뒤 지자체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면적이 전체의 50% 수준이다. 판교 신도시는 기부채납비율이 무려 62%에 이른다. 기부채납하는 땅은 토공이나 주공이 비싼 가격으로 땅을 수용해 공원, 도로 등을 조성한 뒤 지자체에 무료로 내주는 것을 말한다. 결국 시행사는 전체 사업비를 맞추기 위해선 돈 받고 팔 수 있는 주거·상업용지 가격을 비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녔다. 문제는 기부채납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개발에는 녹지율이 20%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판교·파주김포 등 2기 신도시 녹지율은 35% 안팎으로 늘어났다. ●건축규제시기 주민 공람일로 앞당겨야 현재 공공택지지구에서는 건설사가 치르는 땅값이 모두 드러난다. 문제는 건축비. 표준건축비를 적용한다고 해도 어떤 공법·자재를 쓰느냐에 따라 건축비가 천차만별이란 점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를 제대로 알 길이 없다. 건축비는 건설사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비자금을 만드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건축비 거품 조장을 엄격히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도 분양가를 내리고 개발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보상비와 택지지구 건축물 등을 철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보상비를 아끼고 투기를 막기 위해선 택지지구 건축행위 금지 시기를 지구지정 이후에서 주민공고 공람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盧대통령 “檢 ‘초과 권력’ 해체과정”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열린우리당 원내지도부 만찬에서 통제와 견제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초과 권력’의 해체 과정에 검찰이 놓여 있다는 시각을 표출했다. 김종민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검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만찬장에서의 노 대통령의 검찰과 관련된 발언을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검찰은 남의 계좌를 다 들여다보지만 자기 계좌는 안 보여주는 유일한 조직이다. 그래서 공직부패수사처를 만들자고 한다. 견제가 필요하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또 “다음 누가 정권을 잡아도 검찰을 함부로 휘두르기 어려운 문화가 만들어지면 전체적으로 그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다. 지금은 우리도 회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김 비서관은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초과 권력’에 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검찰의 ‘초과 권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이어 “검찰을 포함한 모든 집단이 합법적 권한을 침해받지 않는 동시에 ‘초과 권력’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상호 견제·균형이 제도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동남아서 독립운동’ 재조명 본격화

    안창호와 여운형 등 유명 독립운동가들이 동남아에서 벌인 독립운동이 현지실사를 통해 최초로 구체화돼 본격적인 재조명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최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연구원 10여명을 보내 발굴조사한 ‘국외독립운동사적지 실태조사보고서-동남아지역’이란 보고서를 펴내 2일 공개했다. 이들 연구원은 3개팀(1팀=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태국 2팀=필리핀, 인도네시아 3팀=인도, 미얀마)으로 나눈 뒤 현지실사 활동을 벌였다.●여운형과 축구팀 몽양 여운형은 1927년 축구팀을 이끌고 필리핀 마닐라로 간다. 필리핀을 찾은 것은 화교 축구팀과의 경기 때문. 몽양은 환영만찬 연설에서 “아시아 민족은 해방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직후 ‘남방민족연방’을 조직한다. 필리핀 일본영사관은 만찬연설을 트집잡아 현지 경찰에 신고, 체포됐다가 3일만에 풀려났다.●신채호와 위채 단재 신채호는 중국에서 ‘위조 외국환’을 만든 뒤 1928년 타이완으로 잠입한다. 중국에서 일부 유통시킨 뒤 남은 위채를 타이완에서 유통시키기 위해서였다. 독립자금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타이완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경찰에 붙잡힌다. 그가 만든 위채는 6만 4000원(쌀 6400가마 상당) 정도로 추정된다. 같은 해 5월 체포된 단재는 중국 여순감옥으로 압송돼 옥고를 치르다 1936년 순국한다.●안창호와 이민사업 도산 안창호는 1929년 1월 중국에서 활동하던 동포들의 이민을 타진하려고 필리핀으로 간다. 도산은 이곳에서 ‘대한인국민회 필리핀지부’를 만든 뒤 3·1절 기념식도 치른다.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은 “그동안 문헌에서 단편적으로 나오던 사실들이 처음 현지실사를 통해 구체화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청와대 “野 완패 말한적 없다”

    한나라당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한나라당 완패’ 발언에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에는 ‘국회 정상화 과정이 잘됐다.’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설명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한나라당 완패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립과 갈등을 봉합해야 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집권 여당을 편들며 제1야당의 국회 정상화 노력을 폄하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처신하려면 열린우리당 당적을 하루빨리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열린우리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사학법 재개정 논의를 매개로 여야가 등원에 합의한 것에 대해 “야당을 상대로 이렇게 일방적인 협상을 벌인 건 처음인 것 같다.”며 “한나라당이 완패한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도 “양당 원내대표가 어렵게 정국을 정상화했는데 대통령이 오히려 방해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대통령직을 포기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동남아서 독립운동’ 재조명 본격화

    안창호와 여운형 등 유명 독립운동가들이 동남아에서 벌인 독립운동이 현지실사를 통해 최초로 구체화돼 본격적인 재조명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최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연구원 10여명을 보내 발굴조사한 ‘국외독립운동사적지 실태조사보고서-동남아지역’이란 보고서를 펴내 2일 공개했다. 이들 연구원은 3개팀(1팀=타이완,홍콩,싱가포르,태국 2팀=필리핀,인도네시아 3팀=인도,미얀마)으로 나눈 뒤 각각 현지실사 활동을 벌였다. ●홍명희와 고무농장 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는 1915년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큰 고무농장을 구입한다.하지만 수익을 못 내고 이듬해 매각한다.이어 홍콩 등지를 돌며 독립자금 마련에 나섰으나 역시 성과가 없자 1917년 말 중국 상해로 귀국한다.상해 임시정부가 조직되기 전 일이다. ●여운형과 축구팀 몽양 여운형은 1927년 축구팀을 이끌고 필리핀 마닐라로 간다.필리핀을 찾은 것은 화교 축구팀과의 경기 때문.몽양은 ‘혁명가’로 동남아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닐라 시민들이 환영 만찬을 열어줬다. 그는 만찬 연설에서 “아시아 민족은 해방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직후 ‘남방민족연방’을 조직한다.필리핀 일본영사관은 만찬연설을 트집잡아 ‘여운형은 공산주의자다.’며 현지 경찰에 신고,체포됐다가 3일만에 풀려났다. ●신채호와 위채 단재 신채호는 중국에서 ‘위조 외국환’을 만든 뒤 1928년 타이완으로 잠입한다.중국에서 일부 유통시킨 뒤 남은 위채를 타이완에서 유통시키기 위해서였다.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로 반제국주의 운동에 전념하던 때로 독립자금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타이완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경찰에 붙잡힌다.그가 만든 위채는 6만 4000원(쌀 6400가마 상당) 정도로 추정된다.같은 해 5월 체포된 단재는 중국 여순감옥으로 압송돼 옥고를 치르다 1936년 순국한다. ●안창호와 이민사업 도산 안창호는 1929년 1월 중국에서 활동하던 동포들의 이민을 타진하려고 필리핀으로 간다.미국식민지여서 중국보다는 독립운동이 수월했기 때문.하지만 필리핀이 전제조건으로 ‘일본여권’을 요구해 실패했다.도산은 이곳에서 ‘대한인국민회 필리핀지부’를 만든 뒤 3·1절 기념식도 치른다. 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원은 “그동안 문헌에서 단편적으로 나오던 사실들이 처음 현지실사를 통해 구체화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盧대통령 “요즘 남 조롱 표정 역력 ‘장관 유시민’ 잘할지…”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면서 여당내 반발을 물리치고 보건복지부장관에 내정된 유시민 의원을 가리켜 “(장관직을) 잘할 수 있을까 참 걱정”이라고 하는 등 우려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1일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은 유 내정자에 대해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언론을 통해 보면 남을 조소하고 조롱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시니컬하고…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표정이) 간단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때문인 듯 “한때 유 의원의 장관 임명을 포기했다.”고도 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유 의원은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서 지도부가 된 사람”이라면서 “전당대회가 다가오는데 유 의원은 앉아 있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더라.”며 장관 내정 강행배경을 설명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연합뉴스
  • “검·경수사권 조정 새달 매듭”

    검찰과 경찰간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수사권 조정 문제가 다음달 중 마무리돼 4월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과의 만찬에 참석,“3월 중 매듭짓고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의 일정을 밝혔다.이 총리는 또 “앞으로 법무부·행정자치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간의 조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강조, 수사권 조정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재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검찰은 수사 지휘를 전제로 모든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개시, 진행권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검찰로부터의 완전한 수사권 독립, 즉 대등협력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盧대통령 “10년앞 내다보면 정치 달라져”

    盧대통령 “10년앞 내다보면 정치 달라져”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새 지도부에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도 간간이 정치와 언론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솔직히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에 대해 “10년을 내다본다는 생각으로 시기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정치를 해 나간다면 한결 여유가 생기고 정치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같은 언급을 하면서 안타까워했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현실에 곤혹스러워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참석자는 또 “(대통령께서) 미래를 보며 정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자괴감이 많다고 피력했다.”고도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 문제를 제기한 신년연설과 관련,“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있어 말 못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덧붙였다. 언론과의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의제 설정과 전망 수립을 위해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이 책임있게 보도하고 올바른 공론을 만들 수 있도록 언론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내가 언론과 타협 없이 하다 보니까 당이 불편해 하고, 손해보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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