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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잇단 악재… 김근태號 ‘흔들’

    열린우리당 ‘김근태 체제’가 잇따른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우선 지도부 규모에 김 의장이 원치 않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 당초 15명의 비상대책위원으로 출발한 지도부는 예상 못한 불상사가 겹치면서 최근 들어 사실상 12명으로 꾸려지고 있다. 그나마 일부 비대위원들은 모임에 좀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수해기간 해외 골프’ 논란으로 비대위원직을 그만둔 이호웅 의원에 이어 최근엔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정동채 의원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경품용 상품권이 도입될 당시 주무장관이었다는 사실을 들어 한나라당 등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내에서도 ‘당직에선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한 비대위원은 24일 “공식 회의에서 정 의원 문제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당직을 맡고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비대위원직을 그만두란 뜻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외에도 그간 활발한 활동을 해온 또 다른 비대위원 한명이 최근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로 주춤거리고 있다. 지도부 ‘덩치’뿐만 아니라 모임에 참석하는 의원 숫자도 줄고 있다.22일 김 의장이 주재한 만찬이 대표적이다.‘비대위원들이 함께 편하게 얘기하며 식사나 하자.’는 스킨십 차원에서 만든 자리였지만, 참석자는 많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전체 14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나왔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른바 영(令)이 서지 않고 있는 셈이다. 공식 회의에 좀체 얼굴을 비추지 않는 비대위원들도 있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원외에서 원내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8월 들어 김 의장이 숨가쁘게 ‘뉴딜’을 추진해 온 것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국회가 열리면 스포트라이트가 김한길 원내대표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정책실패 책임론… 당·청 갈라서나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정책실패 책임론… 당·청 갈라서나

    열린우리당이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파문과 관련해 정부 책임론과 청와대 인책론까지 들먹이고 있다. 바다이야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당·정·청이 갈라서기를 하는 모양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3일 ““(바다이야기는) 명백한 정책실패”라고 규정한 뒤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생각을 따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과 ‘뿌리째 뽑아낸다는 의미의 발본색원’(拔本塞源) 등의 단어를 써가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정하고 신속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며, 모든 걸 밝히겠다는 굳건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추진하려는 경제회생책인 ‘뉴딜’ 등이 모두 ‘바다이야기’에 떠내려가려는 것을 막아 보려는 안간힘이다. 김한길 원내대표의 발언강도는 더 강렬하다. 김 대표는 이날 “도박성 게임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가게 만든 정책실패에 대해 정부는 공식적으로 정중하게 대국민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30조원 규모의 사행성 상품권이 판칠 때까지 민정 등 여러 경로의 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문제의 심각성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청와대 인책론도 제기했다. 그는 또 “정치권이나 권력실세 개입설에 대해선 철저히 진상을 파헤쳐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김 의장이 주재한 비대위 만찬회동에서도 일부 비대위원들이 “이 정도의 정책실패면 비리가 없더라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노 대통령이나 한명숙 총리가 대국민사과를 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와 특검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23일 저녁 한명숙 총리와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시내 모처에서 ‘4인 회동’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과 김 원내대표는 정책실패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청와대측은 철저한 진상규명 이후 사과 여부 등 대응 수위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친노 ‘盧心대변’ 적극 행보

    친노 ‘盧心대변’ 적극 행보

    침묵하고 있던 ‘친노(親盧) 그룹’이 활동을 재개했나? 임기후반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여론상의 지지도가 떨어진 가운데 침묵하고 있던 친노그룹들이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계기는 8월 초 ‘문재인 법무장관 기용’문제로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노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직후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확성기 같기도 하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그 무렵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 16일에는 친노직계 의원들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가 행주산성 인근 음식점에서 결속력을 다지는 모임을 했다. 이보다 앞선 12일에는 노 대통령이 친노그룹의 ‘386의원’들을 비공개 오찬에 초청했다가 언론에 노출되자 취소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 밖의 외곽 친노 인사들도 활동을 재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들이 매일 오보를 하고 있고, 진상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언론을 비판했다. 강 회장은 ““(언론은) 국가가 가야 할 정책을 계도하고 홍보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아이들 싸움처럼, 당파싸움을 되풀이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옳은 일은 검증을 거쳐 도와줘야 하는데 신문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이고, 잘하는 것은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에 앞선 16일,‘1219포럼’창립식 강연에서 “한국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삼성이 최고의 아킬레스 건”이라며 삼성그룹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기명 전 노무현 후원회장도 이날 창립식에 참석해 “국민참여연대(국참)는 계절에 따라 이곳저곳 옮기는 철새를 배격해야 한다.”면서 “개혁적 정치인의 의식이 점점 퇴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친노 그룹들의 움직임에 대해 당에서는 노 대통령이 최근 여당 소속 의원들을 그룹별로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만찬을 갖는 것과 연계해 바라보기도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좋은 의미로는 당청이 결속력을 다지고 국민들에게 갈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국정을 잘 운영하자는 것이지만, 친노그룹의 강성 발언들과 노 대통령의 ‘식사정치’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문유통원 문제등 고려 차관 교체”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문화차관 경질 논란과 관련,“실제로 알려진 것처럼 인사문제로 다툼이 있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신문 유통원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운영위·문광위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회동에서 “처음 교체 의견을 보고받았을 때는 신중하라고 했으나 이후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의 아리랑 TV 부사장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청탁이 아니라 추천”이라면서 “청탁은 개인적으로 이익을 보자고 하는 것인데 홍보수석이 개인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니 인사추천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시스템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과거와 비교할 때 개선된 것”이라며 “YS(김영삼 전 대통령)때 ‘소통령’(김현철씨를 가리킴)이 전횡한 것과는 시스템이 다르고 (지금은) 중요한 인사는 대통령이 직접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국정운영과 관련해 “이전 대통령들이 임기말에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면서 국정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피해가 국가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느냐.”며 “YS 같은 경우 아들문제 생긴 다음에 국정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IMF 사태가 초래됐다.”고 말했다.박홍기 문소영기자 hkpark@seoul.co.kr
  • 전남지사 ‘호화 관사’ 입주

    전남지사 ‘호화 관사’ 입주

    박준영 전남지사가 17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신도청 뒤편 대지 380평에 연면적 127평의 전통한옥으로 입주했다. 이 관사는 사업비 11억여원을 들여 목조기둥에 팔자지붕 형태로 안채(60평)와 사랑채(18평), 문간채(5평) 등 3동으로 이뤄졌다. 또 공관 바로 앞에는 외빈용 숙소와 만찬장 등으로 활용될 비즈니스센터가 13억여원을 들여 다음달 완공된다.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이 197평에 이른다. 관사와 비즈니스센터는 전남도의 역점사업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투자유치와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유치 등에 따른 외빈 접대용으로 쓰인다. 도 관계자는 “유럽 등 외국의 경우 관저 초청을 최고의 예우로 생각하는 만큼 전통 건축기법으로 전통성과 예술성을 살려 관사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선시대 들어 단체장이 관사를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여서 일각에서는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문화마당]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교수 ·사진작가

    지난 7월말 중국 윈난성 사진가협회와 베이징 민족화보사 초청으로 중국 윈난성 스린, 쿤밍 등지를 10일간 촬영하고 돌아왔다. 현재 윈난성 당국은 그 지역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프랑스·캐나다를 비롯한 7개국의 저명 사진가들을 초청, 모든 경비를 대주면서 촬영하게 하고 저녁마다 현지의 시장 등 주요인사들이 주최한 만찬을 베풀어 주기도 했다. 또한 외국사진가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가지고 ‘외국인의 눈으로 본 스린’이라는 사진전을 열고 출판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윈난성 출신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소수민족문화과 황교수도 동행했다. 그는 만찬이 있을 때마다 우리민요인 아리랑과 도라지 등을 부르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특히 시장 등의 중요한 사람과의 만찬이 있을 때에는 으레 나를 개인적으로 소개시켜 주며, 건배를 하게 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 주기도 했다. 쵤영여행 중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스린시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 ‘횃불 축제’였다. 횃불을 피워 악귀를 쫓아낸다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풍습인데 점점 규모가 커져 이제는 국제적인 행사가 됐다고 한다. 각 지역에서 온 소수민족들이 나와서 저마다 전통무용과 민속음악을 연주했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벌판 곳곳에서 모닥불이 피어오르고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민속음악에 맞춰 남녀노소가 하나 돼 손에 손을 잡고 원무를 추는 것이었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따라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내 수백 명으로 늘어 났다. 모닥불을 가운데에 놓고 서로 손을 잡고 돌다 보니, 문득 자석을 돌려서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기가 생각났다. 그들의 에너지는 마치 발전 모터처럼 대단했다. 그렇게 불 주위를 몇 시간씩 돌며 춤을 춰도 힘이 들지 않는지 그들의 몸짓은 더욱 격렬해졌다. 주술의 힘이라도 얻은 것일까. 나는 새삼 중국 소수민족들의 용솟음치는 에너지를 느꼈다. 행사가 끝난 다음 날 아침을 먹으면서 동행한 황교수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국과는 ‘형제 나라’이니 앞으로 자주 찾아 오라고 했다. 내가 이번 가을에 베이징 전시 준비를 위해 다시 올 예정이라고 했더니, 그는 언제라도 오면 자기에게 꼭 연락하라며 숙식까지 제공하겠다면서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 이후에 만난 베이징의 사진관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상하이 푸단 대학의 교수들이나 중국 사진화랑에 관계하는 사람 모두 대단한 친밀감을 표하며 전통적인 우방임을 과시했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이런 환대는 미처 받아 보지 못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은 강대국 행세를 하며 주변 국가인 한국이나 일본의 사진가들은 잊어버린 듯했다. 서양의 사진가들만 초청해 중국을 촬영하게 한다는 소식을 이미 들은 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 사진가가 찍은 사진을 특집으로 내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면 왜 중국사람은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양이 아니라 한국인에게 더욱 친밀감을 보이는 것일까. 지난 수천년 동안 한국은 중국에 침략만 받았지 한국이 중국을 침략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이기 때문일까.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일 뿐 아니라 과학·문화·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중국 지식인들은 대부분 한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 급속한 현대화를 이룬 나라,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세계 각국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했는데 삼성이 미국 등 각국의 내로라 하는 브랜드를 물리치고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선정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보이는 친밀감은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우리로서나 그들로서나 그것이 어느 일방에 대한 ‘억지 짝사랑’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교수 ·사진작가
  • 盧대통령 ‘만찬정치’… 정국주도 행보

    盧대통령 ‘만찬정치’… 정국주도 행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과 비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 6일 ‘문재인 법무부 장관’ 카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당·청 오찬 모임 이후부터 생긴 현상이다. 주로 노 대통령 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만나는 탓에 ‘만찬정치’라는 표현도 나온다. 직계 의원들과의 만찬이어서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국정 현안에 대한 당·청간의 불협화음을 제거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자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노 대통령은 당·청 오찬에서 “만나 보니 더 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면서 다양한 형식의 접촉을 내비치면서 이런 일련의 회동은 예고돼 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일 오찬에 이어 저녁에는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했다고 한다. 권양숙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 주말인 12일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 전 총리, 유재건 의원 등 당 중진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다음날에는 이광재·서갑원·이화영·백원우 의원 등 386 출신의 노 대통령 직계 의원들과의 만찬도 계획했으나 본지의 보도(8월11일자 1면)로 공개되자 만찬을 전격 취소했다. 비공식적 만찬인 만큼 특정 의제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김원기 전 의장 등과의 만찬은 무려 3시간30분 정도나 진행됐으며,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현안이 화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최근의 만찬에서 당 지지율의 하락과 지지층의 이탈 등 당내에 팽배한 위기 의식, 청와대 비서관들의 입단속 필요성 등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노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모임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비공식적인 행사인 만큼 (대화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힐 뿐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면서 “만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만남에 대해 “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많이 만나 민심의 목소리를 두루 들어달라는 게 당의 입장이었다.”면서 “만남의 자체는 좋은 일”이라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만찬 회동이 언제, 어느 선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儒林속 한자이야기] (134) 反骨(반골)

    儒林(658)에는 ‘反骨’(뒤집을 반/뼈 골)이 나오는데,‘어떤 권력이나 권위에 따르지 않고 저항하는 氣骨(기골)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反’은 ‘오르다’가 본뜻이었으나 ‘반대로’‘거꾸로’ 같은 의미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의 뜻은 ‘攀’(반)자로 대신하였다.用例(용례)에는 ‘反對(반대:두 사물이 모양, 위치, 방향, 순서 따위에서 등지거나 서로 맞섬),如反掌(여반장:손바닥을 뒤집는 것 같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 등이 있다. ‘骨’은 점칠 때 쓰이던 ‘소의 어깨뼈’를 본 뜬 글자인데, 원래 ‘月’(=肉)이 없었다.‘鷄卵有骨(계란유골:운수가 나쁜 사람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나도 역시 일이 잘 안됨을 이르는 말),骨肉相爭(골육상쟁:가까운 혈족끼리 서로 싸움)’ 등에 쓰인다. 蜀(촉)나라의 위연(魏然)은 용감하고 智略(지략)이 뛰어났으나 자신을 過信(과신)하고 남을 깔보는 短點(단점)이 있었다. 유비(劉備)는 그를 장수로서의 능력을 인정하여 한중(漢中)의 太守(태수)로 임명하였다. 제갈량(諸葛亮)은 그의 목덜미에 거꾸로 솟아 있는 뼈를 보고 장차 謀叛(모반)을 꾀할 위험인물로 여겨 警戒(경계)하였다. 어느 날 위연은 머리에 뿔 2개가 거꾸로 솟아 있는 꿈을 꾸었다. 그는 이 꿈이 吉夢(길몽)이라는 조직(趙直)의 말을 근거로 모반을 꾀했으나 제갈량에 의해 鎭壓(진압)되고 말았다. 오늘날 ‘反骨’이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근성’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쓰이는 것은 진수(陳壽)가 위연을 촉을 배신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인물로 평가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광무제 때 낙양(洛陽) 縣令(현령) 동선(董宣)은 성품이 剛直(강직)하였다. 광무제의 누이인 호양공주의 종이 대낮에 사람을 죽이고 공주의 집에 숨었으나 逮捕(체포)할 수 없었다. 공주는 외출할 때면 그 종을 수레에 태우고 다녔다. 동선은 하문정을 지나던 공주의 수레를 멈추게 하였다. 조목조목 공주의 過誤(과오)를 열거하고 종을 꾸짖어 수레에서 끌어내어 현장에서 打殺(타살)하였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광무제는 震怒(진노)하여 동선을 잡아들여 채찍으로 쳐서 죽이려 하였다. 잡혀온 동선은 자신의 과오를 認定(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광무제의 穩當(온당)치 못한 處事(처사)를 꼬집었다. 그는 自殺(자살)을 허락해 달라며 강하게 머리를 기둥에 부딪쳤다. 광무제는 다시 공주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謝罪(사죄)토록 하였으나 끝내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 공주는 더욱 화를 내며 즉각 處斷(처단)을 요구했다. 광무제는 오히려 그의 氣槪(기개)를 칭찬하며 30만전을 下賜(하사)하고 釋放(석방)하였다.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선생이 일본시찰단원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逸話(일화)이다. 시장 주최 晩餐(만찬)에서 시찰 所感(소감)을 묻자,“오늘 東洋(동양)에서 제일 큰 도쿄 병기창을 보니 과연 일본이 동양의 강국임을 확인하였소. 그런데 聖經(성경)말씀에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이 걱정이외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同席(동석)했던 일본인들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렸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親盧세력’ 규합

    ‘親盧세력’ 규합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여당의 ‘386 친노(親盧)’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10일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이광재·이화영·서갑원·백원우 의원 등 386 측근들을 12일 청와대 만찬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임과 법무부장관 인선 과정에서 여당과 노 대통령이 첨예한 갈등으로 사실상 결별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에서 ‘고립’된 노 대통령이 당내 지분인 친노세력 규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빠르면 연말쯤 예상되는 정계개편과 관련, 친노세력을 ‘추동력’ 삼아 자신의 구상을 전개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 12일 만찬에서는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당·청 갈등 문제는 물론 노 대통령의 ‘외부 선장 영입’ 언급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을 포함한 대선 경선 방식,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의 정계개편론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강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여당의 한 의원은 “최근 당·청 갈등에서 보듯 당과의 관계에서 대통령이 수세에 몰렸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통령의 입장을 당내에 설파해 달라는 주문을 하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의원은 “노 대통령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당의 386 친노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상의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찬에 초대된 이광재 의원 등은 최근 법무부장관 인사논란과 관련, 김근태 의장 등 당 지도부와 상당수 의원들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배제를 요구하며 청와대와 심각한 갈등을 빚자 ‘당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개입하려 해선 안 된다.’고 정면 비판하며 노 대통령의 ‘친위부대’ 역할을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Leisure+α] 밀레니엄 서울힐튼,이탈리아 귀족 만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이탈리아식당 일폰테는 25일 오후 7시 ‘제18회 귀족의 만찬 체나 대이 레알리’를 연다. 아니타 비디니 조리장과 팀원이 정성껏 마련하는 미식모임의 주제는 시칠리아 지방의 음식.7가지 코스요리와 엄선된 와인, 샴페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1인 12만원. 사전에 예약한 고객에 한해서만 참석이 가능하다.(02)317-3270.
  • [전시 작통권 환수 논란] ‘환수’냐 ‘독자행사’냐 韓·美 용어놓고 대립

    한·미간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환수) 논의는 양국이 흔쾌히 손을 맞잡고 하고 있는 작업인가, 아니면 동맹의 고리가 벌어지면서 생긴 ‘할테면 해봐라.’식의 감정 대립의 산물인가.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은 8일 “한·미 양 정부간 전시 작통권 환수는 정치적 합의를 본 문제로, 물길을 돌릴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도 작통권 변화를 가야 할 길로 보고, 현실적 차원에서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정치 이슈화’한다고 보고 있다는 데 대해 “그런 감이 있다.”고 확인했다. 심지어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 불쾌감을 표시한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환수’냐 ‘독자행사’냐 등 용어를 둘러싼 논란도 감정적인 골의 한 사례다. 미측은 작통권 얘기가 시작된 3년 전부터 ‘환수(withdraw)’란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자주’란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 국방부도 한·미연합사가 공동으로 행사하는 통제권을 어떻게 행사하느냐의 관점에서 ‘단독행사’가 맞다고 보고, 지난해 ‘이양’또는 ‘단독행사’란 용어를 주로 썼다. 그러나 청와대측이 ‘환수’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한·미는 지난 94년 평시 작전권을 이양할 때도 ‘환수’(withdraw)란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이후 쌓인 양국간 불편한 기류가 결국 용어 대립으로까지 비화한 셈이다. 한·미는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용어를 정리해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은 이양(transfer)이란 표현을 종종 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 작통권을 둘러싼 화법도 미측에선 ‘정치 이슈화’의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을 언급할 때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 군대가 작전통제권을 갖고 우리나라 장수들을 데려다 볼기치기까지 하고 임금까지 바꾸겠다고 했다. 남한테 의지하면 그런 일이 생긴다.”(6월16일 군 주요지휘관 대화),“서울은 이제 외국군대가 주둔하지 않는 시대로 확실히 간다.5년내 작통권은 돌아온다.”(6·10 항쟁 주역초청 만찬) 등의 언급들을 했다. 한·미동맹의 기본 철학을 부정하고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는 뉘앙스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작통권 환수를 2009년으로 하자고 한 것은 국내 시민단체들에 의해 손발이 묶인 한·미간 안보이슈들에 대한 누적된 감정의 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7일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듯이 미 공군의 남한 내 사격장 부지 문제,18개월째 공전하고 있는 주한미군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문제 등은 워싱턴 입장에서 보면 “동맹을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선인에 길을 묻다? …노대통령 ‘유림’ 탐독

    선인에 길을 묻다? …노대통령 ‘유림’ 탐독

    노무현 대통령이 여름 휴가 전 최근 소설 ‘유림’을 읽었다. 이번 휴가 동안에는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문으로 국정에서 손을 뗄 수 없었던 탓에 계획했던 책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주로 주말 시간을 할애해 독서를 한다. 유림은 서울신문에 연재중인 최인호 소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공자와 맹자를 비롯, 개혁주의자 조광조·이퇴계·이율곡의 사상과 생애 등을 통해 본 유교 역사 소설이다. 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들어 꼬여 가는 현실 정치를 푸는 과정에서 ‘선인들과 대화’로 지혜를 구하려는 듯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이후 굵직한 국내외의 현안에 대한 생각을 책을 매개로 전달했다. 이 때문에 흔히 ‘책 속에 노 대통령의 생각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노 대통령이 읽은 책의 큰 주제는 ‘역사’와 ‘혁신’으로 요약된다. 굳이 세분하면 전반기(2003∼2004년)는 경제와 혁신, 후반기(지난해 이후∼)는 혁신과 양극화다. 전반기에 읽은 ‘정부개혁의 비전과 전략’‘정부가 변하고 있다’는 책은 노 대통령이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혁신 의지를 한층 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체인지 몬스터’와 ‘블루오션 전략’,‘괘도난마 한국경제’는 조직과 경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꾀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법하다. 특히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는 지난해 여름을 달궜던 ‘대연정’과 관계가 있다. 노 대통령의 역사적 인식을 제고시킨 책으로는 ‘정도전을 위한 변명’과 ‘칼의 노래’,‘우리의 눈으로 본 일본제국 흥망사’를 꼽을 수 있다. 노 대통령의 후반기 독서목록 중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는 단연 눈에 띈다. 노 대통령은 올들어 3차례나 공식석상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생존전략과 관련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2월·재외공관장 초청만찬)”이라며 일독을 권했을 정도다. 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이 책을 참고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역사에 관심이 많다.“‘유림’이나 신영복 교수의 저서 ‘강의’ 내용과 같이 미래로 가는 길을 오래된 과거에서 찾는 것 같다. 후반기 국정의 안정적 ‘항해’를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달라진 한총리

    거센 사퇴압력에 휘말린 김병준 교육부총리 문제를 계기로, 한명숙 국무총리가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며 ‘책임총리’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홀로서기’차원을 넘어 대립 양상으로 치닫던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서 막후조정을 주도하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부총리가 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는 동안 각 언론사의 촉각은 한 총리에게로 모아졌다. 한 총리가 전날 김석환 공보수석비서관을 통해 “국회 교육위 결과를 지켜본 뒤 총리에게 부여된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모든 권한’이 ‘해임 건의’로 받아들여졌음은 물론이다. 총리실은 한 총리가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한 총리에게 ‘총대’를 메게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찬 회동은 한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한 총리 나름의 복안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 문제 해결의 ‘희생양’이 아닌 ‘해결사’ 역할로 나선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공관에서 2시간 동안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와 김한길 원내대표,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 등과 만나 당·정·청의 ‘거리 좁히기’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한 총리는 이번주 초부터 김 의장과 수시로 통화하고, 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는 등 ‘당심’을 듣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 채널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오전에는 김 부총리에게 “국회 교육위에 당당하게 임해 의혹 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청와대에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고, 당에는 명분을 실어주었으며, 김 부총리에게는 해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與 “성난 민심 돌릴 순 없다”

    “성난 민심을 돌릴 순 없다.” 1일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청문회’가 끝난 뒤 열린우리당 교육위원들의 입장을 듣는 자리에서 김근태 의장이 던진 말이라고 한다. 청와대·총리실·김 부총리의 기류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응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심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김 부총리의 ‘자진 사퇴 설득’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격 사퇴나 해임건의 형식은 가급적 피한다는 것이 당의 생각으로 보인다.2일 전체 비대위 회의를 통해 김근태 의장이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청문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 부총리의 학자적인 명예회복은 이루어졌지만 지금 상황이 부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우 대변인은 나아가 “김 부총리가 정치·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저녁 한명숙 총리가 김 부총리와 단독 회동를 추진했으나 김 부총리의 ‘거절’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대신 한 총리는 이날 저녁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오래 끌 경우 후유증이 클 것’이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의 ‘심란한’ 기류도 감지된다. 김 부총리의 원군 역할을 자임했던 한 의원은 “이 정도로 사퇴하라고 말하기엔 충분치 않다. 하지만 교육위 차원에서 정리된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면 곧바로 당·청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당·청 갈등 이상의 조짐도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동을 계기로 당·청간의 ‘벼랑끝 대결’로 이어질 경우 ‘노무현 대통령 탈당’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피아니스트 라이스’

    |쿠알라룸푸르 김수정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ARF 전통 행사인 확대외무장관회담(PMC) 갈라 만찬 도중 각국 외교 장관 및 외교부 직원들의 장기자랑 무대에서다. 쿠알라룸푸르 이스타나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라이스 장관은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RF 갈라 만찬은 역대 미국 국무장관들이 흥겨운 노래와 춤을 선보인 자리. 라이스 장관은 중동문제,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한 “심각한 분위기”를 전한다는 차원에서 클래식 레퍼토리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3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라이스 장관은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와 협연할 정도의 실력파다. 한국 정부는 아세안 주무부서인 동남아과 직원들이 뮤지컬 ‘맘마미아’ 가운데 한 부분을 패러디한 춤과 노래로 박수를 받았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직원들과 무대에 함께 오르는 것도 고려했으나 북한 미사일 문제의 엄중함을 고려, 공연 끝부분 무대에 올라 인사말만 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경우 자국 공연 준비를 위해 26일 열린 공식 행사 일부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백남순 외상의 경우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crystal@seoul.co.kr
  • 홍콩 마지막 총독 ‘패튼 신드롬’

    지난주 자서전 홍보를 위해 홍콩을 찾은 ‘마지막 총독’ 크리스토퍼 패튼의 인기가 심상찮다. 사인회가 열리는 곳마다 수백명씩 줄을 서는 것은 예사다. 자서전 ‘별 볼일 없는 외교관’의 판매량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능가한다. 현지 서점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에 이어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중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6일 “중국으로의 반환 이후 확산되고 있는 대중적 좌절감이 식민지 시절에 대한 향수와 만나 ‘패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관 패튼’에 대해서는 자서전 제목대로 “별 볼 일 없었다.”는 게 중평이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세계 평화에 약간 위험이 되는 인물”로 불렀는가 하면, 싱가포르를 “사형제가 있는 디즈니랜드”라고 표현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솔직함이 ‘정치인 패튼’에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패튼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영국 통치기보다 악화된 경제상황이다. 반환 1년만에 아시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홍콩은 2003년엔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만큼 고용사정이 악화됐다. 올해 1·4분기 실업률 5%도 영국 통치기 말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민들의 열망과 달리 민주화 이행이 지체되고 있는 현실도 ‘식민지 민주주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마거릿 엔지 시민당 의원은 “영국 통치기에도 많은 불만들이 있었지만 그들이 물러간 뒤 사람들은 ‘열린 정부’가 통치했던 식민지 시기가 더 공정하고 나은 시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체류 마지막 날인 24일 패튼은 외신기자 클럽 만찬에서 홍콩의 민감한 정치 현안을 건드려 주목받았다. 그는 홍콩인들이 투표권을 가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점진적 민주화’ 옹호론을 “완벽한 난센스”라고 질타했다. 홍콩과 본토의 지도자들을 향해선 “행정장관과 의원에 대한 직선제 일정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중 “8~9자회동 추진”

    |쿠알라룸푸르 김수정특파원|북한 미사일 문제와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8개국 비공식 외교장관 회동이 추진된다. 북한이 참가할 경우 9자 회동이 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중인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26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호주·캐나다,ARF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참가한 8자 회동 또는 9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타개책으로 이같은 회동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같은 구상은 미·일 등도 합의한 것으로 외교장관 회동이 일정 등의 문제로 어려울 경우 6자회담 수석대표급으로 구성된 8자 및 9자회동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동시기는 2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미국은 ARF 회의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 뉴욕의 북·미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명의로 ARF 6자 외교장관 회동에 참석하라는 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한 뒤 “아직 북측으로부터 참가하겠다는 어떤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8자 또는 9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동북아 안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북아에는 한·일, 중·일간 문제, 북한문제 등이 있는 만큼 안보문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crystal@seoul.co.kr
  • ARF는 어떤 모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정치·안보협의체다.1994년 아세안확대외교장관회의(PMC)를 모태로 창설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한국은 출범 단계부터 적극 참여했고 북한은 2000년 7월 23번째 회원국이 됐다. 현재 참가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의장국, 인도, 파키스탄, 몽골,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총 25개국. 28일 공식 ARF, 그에 앞서 26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27일 오찬부터 PMC회의 등이 열린다. 특히 막간을 이용, 참가국간 다양한 양자회담 등이 펼쳐지는 아시아권의 최대 외교 무대다.ARF회의 전날 열리는 PMC갈라 만찬에서 회원국 외교장관과 직원들의 장기자랑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만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피아노 연주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기문 외교장관의 장기는 현재까진 ‘기밀사항’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울광장] 오픈 프라이머리, 그 슬픈 찬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픈 프라이머리, 그 슬픈 찬가/진경호 논설위원

    열린우리당이 대선후보 선출 방식으로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대선후보를 뽑겠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기간당원제를 그만 접겠다는 얘기다. 아예 없애느냐 껍데기는 남겨두느냐의 문제만 남은 듯하다. 기간당원제는 열린우리당의 금과옥조였다. 창당 정신이고, 개혁성을 강조하는 상징이었다. 창당 2년 8개월만에 이를 벗어던지려 하는 것이다. 김근태 의장도 최근 “우리 여건에서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종이당원 문제가 발생하고 민심이 잘 반영되지 못한다.”고 기간당원제와 결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은 지금까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올 초 당의장 출마회견 때만 해도 “기간당원제를 흔든 우리 모습을 반성해야 한다.”고 기간당원제 사수를 다짐했었다. 당시 정동영 전 의장도 “기간당원제가 정당개혁의 핵심”이라고 가세했다. 노무현 대통령 또한 1월 당 지도부 만찬에서 기간당원제의 올바른 실천을 거듭 당부했었다.5·31지방선거 참패 후 이런 다짐들이 마구 뒤집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따로 없다. 이길 후보를 뽑겠다는 것이다. 기간당원과 일반당원, 국민이 3:2:5의 비율로 참여하는 지금의 선거인단으론 득표력 있는 외부인사를 후보로 만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당직자는 “당원 10만명보다 국민 100만명이 뽑은 후보가 더 경쟁력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얼핏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기간당원이 당익(黨益)에 저해가 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당의 핵심인 기간당원을 정작 가장 중요한 대선후보 선출에서 배제하는 자기모순의 발상이다. 이에 또 다른 논리가 나온다.“한나라당을 이기는 게 개혁”(임종석 의원,2월14일 대전 합동연설회)이라는 것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고건, 정운찬, 박원순씨 등 ‘구원투수’의 입당과 후보 당선을 수월하게 하고, 따라서 이 ‘차선의 개혁’을 달성할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시계를 4년 전으로 돌려본다.2002년 7월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던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단’을 내린다. 정균환 의원 등 당권파들의 ‘퇴출압력’에 밀린 끝에 대선후보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대선후보를 뽑아놓고는 당 밖의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다시 후보경선을 실시하는 희대의 상황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정 의원과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로 결말이 났으나 당시 논리도 ‘한나라당을 꺾는 것이 개혁’이었다. 기간당원제는 당이 인물을 좇는 이런 구시대적 행태를 청산하자는 데서 출발했다.3김 정치처럼 한 사람에 의해 명멸하는 인물정당을 끝내자는 것, 그리고 진성당원을 주인으로 100년 가는 정책정당을 만들자는 것이 민주당을 뛰쳐나가 열린우리당을 만든 주역들의 명분이자 기치였던 것이다. 노 후보를 끌어내리던 민주당 구당파들의 자리에 지금 그들에 맞서 노 후보를 지켜낸 열린우리당 주역들이 서 있다. 박근혜·정몽준을 향한 민주당 구당파의 그 애타는 시선으로 고건·정운찬·박원순을 쳐다본다. 퇴출대상이 노 후보에서 기간당원으로 바뀐 것이 좀 다를 뿐이다. 추락한 지지율 앞에서 그저 좀더 높아 보이는 득표력만이 존중할 가치로 남은 듯하다. 민심을 잃고, 이제는 자기를 잃어간다.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가 민의를 보다 충실히 반영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열린우리당만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안보리 對北결의문 채택] “선참후계”盧, 對北제재 고민 피력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등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선참후계(先斬後啓·일단 처형하고 따짐)’라는 고사성어를 빌려 미국의 대북 압박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던 것으로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북한이 달러를 위조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않고 북한에 장부부터 보여달라는 것”이라면서 “이는 선참후계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열린우리당의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선과 악의 대립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미국을 더욱 설득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에 양보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박행위라고 본다.”라고 밝혀 미사일 문제에 대한 제재가 아닌, 외교적 노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석자는 “노 대통령 입장에서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면 만사가 편하지만, 이렇게 선참후계식으로 되면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고민을 얘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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